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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월 속에 묻어버린 진실을 찾아… 아직 신청 안한 피해자 발굴 나선다

    세월 속에 묻어버린 진실을 찾아… 아직 신청 안한 피해자 발굴 나선다

    “묻혀있던 인권침해의 진실을 규명합니다.” 제주도가 제3기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진화위)의 본격적인 현지조사를 앞두고 행정 지원과 함께 아직 신청하지 않은 피해자 발굴에 나선다. 올해부터 집단수용시설 인권침해 사건도 진실규명 대상에 포함되면서 추가 피해자 접수에도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10일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 2월 제3기 진화위 출범 이후 상반기 제주에서는 모두 20건의 진실규명 신청이 접수됐다. 전국 접수 건수는 지난 6월 30일 기준 5585건이며, 이 가운데 지방자치단체를 통해 접수된 사건은 2442건이다. 제주에서 접수된 사건은 권위주의 시기 인권침해와 조작 의혹 사건이 15건으로 가장 많았고, 올해 법 개정으로 새롭게 조사 대상에 포함된 집단수용시설 인권침해 사건이 5건이었다. 집단수용시설 사건은 지난 2월 시행된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 기본법’ 개정으로 진실규명 대상에 새롭게 포함됐다. 그동안 조사 대상에서 제외됐던 시설 내 인권침해 사건도 국가 차원의 진상조사를 받을 수 있게 된 것이다. 도는 도내 집단수용시설 현황을 파악해 피해자와 유족을 대상으로 홍보를 강화하고, 아직 신청하지 않은 피해자를 적극 발굴해 접수를 지원할 방침이다. 하반기부터는 진화위 조사관들이 제주를 직접 찾아 신청인과 참고인을 상대로 진술을 듣는 현지조사가 본격화된다. 도는 조사 장소를 제공하고 필요한 장비와 물품을 지원하는 등 조사 과정 전반을 뒷받침하기로 했다. 진실규명 신청 대상은 항일독립운동과 해외동포사,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집단 희생사건, 권위주의 통치기 인권침해와 조작 의혹 사건 등이다. 다만 4·3특별법 등 다른 법령에 따라 이미 진상규명이 이뤄진 사건은 조사 대상에서 제외된다. 신청은 희생자·피해자·유족은 물론 희생자와 8촌 이내 혈족, 4촌 이내 인척, 배우자도 할 수 있다. 사건을 직접 목격했거나 목격자로부터 전해 들은 사람도 신청 가능하다. 신청 기간은 2028년 2월 25일까지다. 김인영 제주도 특별자치행정국장은 “오랫동안 밝혀지지 못했던 사건들에 대한 진실규명이 본격화되면서 피해자들의 명예회복도 속도를 내고 있다”며 “더 많은 피해자가 진실규명의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진화위 조사를 적극 지원하고 미신청 피해자 발굴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 과거 서울시가 운영한 아동강제수용시설…법원 “정부가 3억 7000만원 손해배상”

    과거 서울시가 운영한 아동강제수용시설…법원 “정부가 3억 7000만원 손해배상”

    진실화해위, 공권력에 의한 인권침해 인정재판부 “국가·지자체 개입해 장기간 이뤄져”정부의 부랑아 정책으로 과거 서울시가 운영한 아동시설에 강제 수용당한 피해자 7명에게 정부가 총 3억여원을 배상해야 한다는 판결이 나왔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42부(부장 최누림)는 10일 서울시립아동보호소 피해자 7명이 국가와 서울시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총 3억 7300만원과 이에 대한 지연이자를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서울시립아동보호소 사건은 서울시가 정부의 부랑아 정책에 따라 1958년 아동보호소를 설립하고, 보호자 동의 없이 아동을 강제 수용한 사건이다. 보호소에 수용된 아동들은 경기도 선감학원과 목포 감화원 등 다른 아동수용시설로 보내지기도 했다. 2기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는 지난해 4월 국가 공권력에 의한 중대한 인권침해로 인정하고 진실규명 결정을 내렸다. 이들은 보호자가 있거나 범법 행위를 저지르지 않았어도 복장이 남루하거나 행동이 불량하거나 주소를 모른다는 이유 등으로 수용된 것으로 조사됐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은 지난해 10월 이들을 대리해 국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재판부는 원고들 또는 그 가족이 부랑아 정책에 따라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 강제 수용된 뒤 감금과 폭행 등 가혹행위를 당한 사실이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수용 기간 1년당 약 5000만원을 위자료 산정 기준으로 삼고, 수용 기간과 피해 정도 등을 고려해 원고별로 500만원에서 2억원까지 위자료를 인정했다. 재판부는 “이 사건의 불법행위는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적극적으로 개입해 장기간 이뤄진 중대한 인권침해 사안”이라며 “위법성 정도가 매우 중하고 유사한 인권침해행위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 [포토] ‘故최진실 딸’ 최준희, 완벽 소화한 ‘뼈말라’ 패션

    [포토] ‘故최진실 딸’ 최준희, 완벽 소화한 ‘뼈말라’ 패션

    배우 고(故) 최진실의 딸이자 인플루언서로 활동 중인 최준희가 한층 더 슬림해진 근황을 전했다. 최준희는 지난 9일 자신의 SNS에 “요즘 제일 손 많이 가는 스니커즈”라는 글과 함께 여러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 속 그는 어깨라인이 드러나는 오프숄더 상의에 데님 팬츠를 매치, 도트 패턴의 헤어밴드로 발랄하면서도 감각적인 패션 센스를 선보였다. 특히 시선을 사로잡은 것은 그의 인형 같은 몸매였다. 몸에 밀착되는 의상 위로 선명한 쇄골 라인과 직각 어깨가 돋보여 눈길을 끌었다. 과거 루푸스병 투병 중 체중이 96kg까지 증가했다고 밝혔던 최준희는 혹독한 다이어트를 통해 약 44kg을 감량, 현재까지 탄탄한 유지어터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사진이 공개되자 누리꾼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독보적인 분위기다”, “스타일링이 너무 예쁘다”라는 찬사가 이어진 반면, 일각에서는 “너무 마른 것 같다”, “건강도 챙기길 바란다”며 우려 섞인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이에 대해 최준희는 과거 팬들의 걱정에 “내가 원하는 스타일”이라며 확고한 주관을 밝힌 바 있다. 한편, 최준희는 고 최진실과 전 야구선수 고 조성민의 딸로 현재 SNS를 통해 대중과 활발히 소통하고 있으며, 최근 11세 연상의 비연예인 남성과 결혼 소식을 전해 화제를 모았다.
  • 이란이 ‘트럼프 암살’ 계획?…이스라엘, 미국에 전달한 첩보의 진실은? [핫이슈]

    이란이 ‘트럼프 암살’ 계획?…이스라엘, 미국에 전달한 첩보의 진실은? [핫이슈]

    이스라엘이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암살하려는 새로운 계획을 이란이 세웠다는 첩보를 미국에 전달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10일(현지시간) CNN은 이 문제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전하고 미국과 이란 간 휴전 협정이 위태로운 상황에서 긴장감을 고조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최근 몇 주 동안 트럼프 대통령 암살 계획과 관련한 첩보를 꾸준히 입수했으나, 이번에 이스라엘이 전달한 것은 새롭고 구체적인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스라엘이 경고한 암살 음모의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 암살 첩보와 관련한 보도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을 통해 처음 알려졌으며,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도 입장을 밝혔다. 그는 8일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서 기자들과 만나 “그들은(이란은) 미국의 지도자, 즉 나를 제거하려 한다”며 “오늘 아침에도 보니 모든 (암살) 명단에 내 이름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는 운이 좋았지만 이런 행운이 오래가지 않을지도 모른다. 우리는 이런 암 덩어리를 뿌리 뽑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귀국길에 구형 에어포스원에 탑승했다가 영국 밀든홀 공군기지에서 신형 에어포스원으로 갈아타고 백악관으로 향했다. 이를 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암살 위협 등 보안 우려로 중간에 비행기를 바꿔 탄 게 아니냐는 추측도 나왔다. 이란의 암살 계획 첩보는 향후 미·이란 관계에도 작지 않은 파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정부는 2020년 미군의 드론 공격으로 사망한 카셈 솔레이마니 혁명수비대 사령관에 대한 보복으로 트럼프 대통령을 암살하려 할 가능성이 있다고 오랫동안 경고해왔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한 소식통을 인용해 “이번 암살 첩보 공유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관련 결정에 영향을 미치려는 이스라엘의 광범위한 노력의 일환일 수 있다”면서 “미국 정보 당국 내부에서는 이스라엘의 보고서에 대해 항상 회의적인 시각을 갖고 있다”고 짚었다. 이스라엘이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의 협상을 모두 중단하고 군사적 조치나 보복 공격을 강화하도록 하는 결정에 영향을 주려 한다는 분석이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9일 전화 통화를 하고 중동 지역 전반에서 양국 간 협력을 이어가기로 합의했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네타냐후 총리에게 걸프 해역에서 미국의 움직임에 관한 최신 상황을 공유했다고 전했다.
  • “퍽퍽 나는 소리 뭐냐”…서장훈, ‘19금 의혹’ 녹취에 정색

    “퍽퍽 나는 소리 뭐냐”…서장훈, ‘19금 의혹’ 녹취에 정색

    서장훈이 남편의 외도 의혹이 담긴 녹취를 들은 뒤 “퍽퍽 나는 소리가 뭐냐”고 직설적으로 묻자, 남편은 끝까지 의혹을 부인했다. 9일 방송된 JTBC ‘이혼숙려캠프’에서는 ‘진실 공방 부부’의 심층 가사 조사가 공개됐다. 이날 아내는 상간녀로 추정되는 여성의 집에서 녹음된 음성 파일을 공개하며 남편의 외도를 의심했다. 녹취를 들은 서장훈은 “퍽퍽, 폭폭폭 계속 나는 소리는 뭐냐”고 물었지만, 남편은 “주방에서 난 소리 같다”며 “저도 모르겠다”고 해명했다. 이에 아내는 “주방에서 난 소리라면 그럴 수 없는 구조”라고 반박했고, 서장훈도 “누가 들어도 오해할 만한 소리”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남편은 끝까지 의혹을 부인했다. 아내는 남편이 상간녀로 추정되는 여성과 먹다 남은 음식을 집으로 가져와 가족에게 먹게 했다고도 폭로했다. 남편은 “먹으면 되지”라고 답했고, 개인 인터뷰에서는 “어떻게 알았는지 신기하다”며 아내가 사실을 알게 된 경위를 더 궁금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 아내는 남편이 과거 다른 여성과 식사하는 자리에 아들까지 데리고 갔다고 주장했다. 당시 아들은 “엄마, 아빠한테 여자가 있는 것 같아” “우리가 꼭 가족 같은 분위기였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남편은 “아들이 정말 그런 말을 했는지 의문”이라며 외도 의혹 대신 아들의 말을 의심하는 태도를 보여 출연진을 놀라게 했다.
  • 한동훈·안철수 진실 공방…한 “사실 왜곡” vs 안 “뭐가 허위냐”

    한동훈·안철수 진실 공방…한 “사실 왜곡” vs 안 “뭐가 허위냐”

    한동훈 무소속 의원과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진실공방을 벌이고 있다. 안 의원이 법정에서 12·3 비상계엄 당시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국회가 아닌 당사로 모이라고 처음 공지한 인물이 한동훈 당시 당 대표로 안다’고 증언한 데 대해 한 의원이 반박하면서 공방이 오가고 있다. 한 의원은 9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안 의원이 전날 추경호 대구시장(계엄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비상계엄 해제 표결 방해 혐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같이 증언한 데 대해 “시간이 지났다고 객관적 사실들을 왜곡하려는 시도가 있어선 안 된다”고 했다. 그는 “안 의원께서 말씀하시는 건 국회가 봉쇄됐을 때(오후 11시쯤) 임시로 당사에 갔던 것 같다”며 “안 의원 본인 소셜미디어(SNS)를 보면 (밤) 12시 10분경 국회로 왔는데 못 들어갔다고 했는데, 11시에 있었던 일을 12시에 맞춰 왜곡해 말씀하시는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안 의원이) 정치적인 행보를 하는 것에 대해 하나하나 평가하진 않겠지만 그날 있었던 사실 자체를 왜곡하는 건 허용할 수 없다”며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역사의 문제이기 때문에 왜곡하려는 시도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응할 생각”이라고 했다. 그러자 안 의원은 자신의 법정 증언에는 문제가 없었다고 재반박에 나섰다. 안 의원은 페이스북에 “‘계엄 당일 먼저 당사로 모이라고 한 것은 한동훈 전 대표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저는 사실만을 말했다”며 “(계엄 후) 12월 6일 원내대표실 배포 자료에도 계엄 후 의원을 국회로 먼저 소집한 것은 원내대표였다”고 말했다. 그는 “당 대표 또한 국회로 의원들을 소집했으나 당사로 변경했고, 뒤이어 원대실에서도 소집 장소를 당사로 공지했다”며 “자료에 기록된 대로, 한 전 대표가 추 전 원내대표에 앞서 의원들을 당사로 모이라고 한 진술의 어떤 점이 허위인지 의문”이라고 했다. 이에 한 의원은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당사에서 의원들을 규합해 국회로 갔던 과정이 제 책에 상세히 기재돼 있다. ‘책에 그 내용이 없다’는 등의 거짓 선동에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 오세훈 “보완수사권 폐지, 대통령이 제동 걸어야”

    오세훈 “보완수사권 폐지, 대통령이 제동 걸어야”

    오세훈 서울시장은 9일 검찰의 보완수사권을 폐지하는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국회에 발의하겠다는 더불어민주당의 방침과 관련해 “행정부 수반이자 최종 책임자인 대통령이 헌법적 권한을 총동원해 브레이크를 걸어야 한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검수완박 집착의 끝은 민생파탄, 대통령이 제동 걸어야 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국민의 생명과 직결된 사법 제도가 특정 정당의 전당대회 기획 상품으로 전락해서는 안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최근 광주 여고생 살인사건이나 전 동해시장 뇌물 사건 등은 초기 수사에서 부실함이 있었지만, 검찰의 보완수사가 있었기에 실체적 진실에 다가갈 수 있었다”면서 “사법 정의에도 반드시 크로스체크가 필요하다. 견제가 있어야 오류를 바로잡고 억울한 피해를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최소한의 안전판이 무너지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평범한 시민들의 삶으로 들이닥친다”면서 “검·경이 서류만 던지며 책임을 떠넘기는 ‘합법적 핑퐁’을 하는 수사 공백 몇 달 동안 범죄자들은 스마트폰을 바꾸고 증거를 인멸할 합법적 수사 무력화 시간을 벌게 된다”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민주당은 이미 국회 법사위에서 이 개정안을 단독 상정하며 입법 폭주의 카운트다운을 시작했다”면서 “만약 민주당이 본회의에서 강행 처리를 한다고 해도 대통령이 즉시 재의요구권 행사를 준비해 주실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 교육단체 “선관위는 김대중 교육감 ‘선거법 위반 의혹’ 조사하라”

    교육단체 “선관위는 김대중 교육감 ‘선거법 위반 의혹’ 조사하라”

    전남광주 지역 교육·시민사회단체들이 김대중 전남광주특별시교육감의 선거 과정에서 제기된 공직선거법 위반 의혹에 대해 선거관리위원회의 조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이에 대해 김 교육감은 선거 과정의 의혹 제기는 모두 설이었다며 수사기관의 수사를 통해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는 입장이다. 광주교육시민연대와 전남교육회의는 9일 오전 전남광주 선관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교육감의 해외 출장 카지노 도박 의혹과 이를 둘러싼 진실성 논란에 대해 선관위의 신속하고 공정한 조사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전남교육회의와 광주교육시민연대는 9일 오전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선관위 앞에서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김 교육감을 둘러싼 ‘해외 카지노 도박 의혹에 대한 신속한 조사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날 단체들이 제기한 의혹의 핵심은 김 교육감의 해외 출장 중 카지노 출입 여부와 그에 따른 해명의 진위다. 이들은 “김 교육감 측이 해외 호텔 카지노에 들어간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구경만 했을 뿐 도박은 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하지만 TV 토론회 당시 ‘재임 중 정선 카지노를 방문한 적이 없다’고 했던 발언과 배치되는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대중 교육감 측은 ‘정치적 공세’라며 선을 그었다. 김 교육감은 “현재 제기된 의혹들은 지난 선거 과정에서 경쟁 후보들이 제기했던 일방적인 주장에 불과하다”는 입장이다. 김 교육감은 특히 “대부분 확인되지 않은 ‘설’을 바탕으로 상호 간 고소·고발이 진행 중인 만큼, 현재 진행 중인 수사기관의 수사를 통해 모든 진실이 명명백백하게 밝혀질 것으로 본다”며 “수사 결과를 차분히 지켜보겠다”고 해명했다.
  • ‘장윤기 사건’ 조직적 증거인멸·은폐…‘윗선’ 개입했나 쟁점

    ‘장윤기 사건’ 조직적 증거인멸·은폐…‘윗선’ 개입했나 쟁점

    ‘광주 여고생 살해범’ 장윤기(23) 사건의 부실 수사·유착 의혹을 수사 중인 사정당국이 경찰 지휘부를 향해 전방위적인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사건 담당 강력팀장이 핵심 증거를 인멸한 혐의로 8일 밤 전격 구속된 데 이어 서장 등 지휘부 6명이 대기발령 조치되면서, 경찰 조직 차원의 ‘조직적 은폐 지시’를 밝히기 위한 수사가 본궤도에 올랐다. 9일 법조계와 경찰 등에 따르면 현재 최대 쟁점은 당시 수사팀장에 대한 윗선의 압박 여부다. 검찰이 이미 수사팀원과 장윤기의 부친(현직 경찰관) 간의 통화에서 “윗선에서 함구하라고 했다”는 취지의 음성 녹음파일을 확보한 만큼, 광산경찰서장 등 지휘 라인의 직접적인 개입과 묵인이 있었는지를 규명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구속기소 된 살인범 장윤기가 다음 주 예정된 재판을 앞두고 기습적으로 법원에 반성문을 제출한 사실이 알려져 공분을 사고 있다. 수사 단계에서는 단 한 차례도 반성하지 않던 장윤기가 부친과 경찰의 조직적 증거인멸 정황이 드러난 시점에 감형만을 노린 기만적 행위를 벌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피해자 고 이채원 양의 유가족들은 “가해자는 형량을 줄이려는 뻔뻔한 꼼수를 부리고 있다”며 법원에 엄벌을 탄원했다. 특히 이번 사건을 계기로 형법상 ‘친족 간 증거인멸 특례 조항’에 대한 폐지 여론이 전면에 부상했다. 현직 경찰관인 장윤기의 부친은 피해자의 혈흔이 묻은 차량을 운행하고 범행 동기를 입증할 리얼돌과 휴대전화 등 핵심 증거를 파손·소각했음에도, 가족이라는 이유로 처벌을 면하게 됐다. 유가족과 법조계는 “현직 경찰이 직무 지식을 악용해 사법 정의를 무력화한 독소 조항”이라며 입법 보완을 강력히 촉구하고 있어, 실체적 진실 규명을 가로막는 법적 허점을 둘러싼 사회적 논쟁은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 장윤기 수사팀장 구속…“경찰이 살인마 편” 유족 울분

    장윤기 수사팀장 구속…“경찰이 살인마 편” 유족 울분

    여고생 고(故) 이채원양을 살해하고 남자 고교생을 다치게 한 장윤기(23)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증거를 인멸한 혐의를 받는 경찰 수사팀장이 8일 구속됐다. 광주지법 최윤영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증거인멸 혐의를 받는 광주 광산경찰서 소속 A 경감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A 경감은 사건 발생 이후 장윤기가 범행에 이용한 차량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결박 도구로 의심되는 핵심 증거인 ‘케이블타이’를 발견하고도 이를 압수하지 않고 방치·인멸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압수수색 상황을 채증한 영상에는 그가 조수석 수납공간에 있던 케이블타이를 확인하고도 실물 확보 없이 그대로 둔 정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또 현장 수사팀원에게 케이블타이를 차 안에 그대로 놔두라는 지시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사라진 케이블타이는 최근 검찰이 현직 경찰관인 장윤기 부친의 자택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실물로 발견됐다. 경찰청은 당시 사건 수사를 지휘했던 광산경찰서장과 형사과장, 수사팀원 등 6명을 대기발령 조치했으며, A 경감에 대해서는 직위해제 처분을 내렸다. 이어 수사팀과 유착한 의혹을 받는 현직 경찰관인 장윤기의 아버지를 이날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 한편 이양의 유족은 이날 광주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이 살인마 편에 서서 사건을 은폐했다”며 울분을 터뜨렸다. 이양의 어머니는 “가해자가 경찰 가족이라는 이유로 사건을 축소하고 조직적으로 은폐하고 있었다”며 “채원이의 억울함을 풀어줄 것이라고 믿었던 경찰이 우리 편이 아니라 살인마의 편이었다”고 분노했다. 이어 “가해자의 아버지가 경찰이라는 이유로 증거가 인멸되고 왜곡됐다”며 “공권력이 한패가 돼 진실을 난도질하려 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 ‘장윤기 사건’ 증거인멸 수사팀장 영장심사…유족들 “경찰이 은폐 공범” 분통

    ‘장윤기 사건’ 증거인멸 수사팀장 영장심사…유족들 “경찰이 은폐 공범” 분통

    ‘여고생 살해범’ 장윤기(23) 사건의 부실·은폐 수사 의혹을 받는 광주 광산경찰서 전 수사팀장이 8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았다. 이날 오전 광주지방법원에 출석한 박 경감은 마스크와 모자로 얼굴을 가린 채 “증거인멸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일절 답하지 않고 법정으로 향했다. 심사를 마치고 나온 후에도 그는 철저히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며 호송차에 올랐다. 박 경감은 지난 5월 장윤기의 범행 차량인 SUV를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결박 도구로 의심되는 핵심 증거인 ‘케이블타이’를 발견하고도 이를 압수하지 않고 방치·인멸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압수수색 채증 영상에는 그가 수사팀원들과 대화를 주고받으며 조수석 수납공간에 있던 케이블타이를 확인하고도 실물 확보 없이 그대로 둔 정황이 고스란히 담긴 것으로 확인됐다. 이 사라진 케이블타이는 최근 검찰이 현직 경찰관인 장윤기 부친의 자택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실물로 발견돼 큰 충격을 주고 있다. 한편 영장실질심사가 진행된 이날, 피해자 이채원 양의 유족들은 “경찰은 범죄를 엄단하는 수사관이 아니라 가해자와 한 몸이 되어 사건을 조직적으로 은폐한 공범이었다”며 오열했다. 이어 “실체적 진실을 감추려 한 경찰 당국을 규탄하며, 살해범 장윤기를 비호한 부실 수사 책임자들에게 엄중한 사법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파문이 확산하자 경찰청은 당시 사건 수사를 지휘했던 광산경찰서장과 형사과장, 수사팀원 등 6명을 대기발령 조치했으며, 구속영장이 신청된 수사팀장 박 경감에 대해서는 직위해제 처분을 내렸다.
  • [열린세상] AI 시대의 변호사

    [열린세상] AI 시대의 변호사

    필자는 지난달 23일부터 3일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국제법률포럼에 법률가의 자격으로 초청받아 다녀왔다. 각국의 많은 법률가들이 30여개의 주제로 토론을 벌였는데 그중 필자가 가장 관심 있었던 분야는 ‘인공지능(AI) 시대 미래의 변호사들’이라는 주제였다. 이제 법조계도 AI의 광범위한 도입으로 인해 급격한 변화의 문턱에 서게 됐다. AI는 판례 검색, 계약서 초안 작성, 문서 요약, 쟁점 정리처럼 반복적이고 규칙적인 업무를 빠르게 처리할 수 있다. 그러나 법률 문제의 본질은 언제나 사실관계의 미묘한 차이, 이해관계의 충돌, 조정, 화해 그리고 그에 따른 해석, 판단 등에 있다. 때문에 최종적인 법률 서비스의 중심은 여전히 사람에게 남아 있다. 과거의 법률가는 주로 법률 지식의 양과 문서작성 처리 능력 등으로 평가받았다. 얼마나 많은 법률 지식과 판례를 알고 있는지, 얼마나 빠르고 정확하게 준비서면 등 문서를 작성할 수 있는지가 중요한 역량이었다. 하지만 AI가 등장하면서 이런 역할의 상당 부분은 자동화되었다. 이제 법률가는 단순히 정보를 찾아 전달하는 사람이 아니라 AI가 제시한 결과가 구체적으로 타당한지 검토하고, 빠진 쟁점은 없는지 확인하며 의뢰인의 상황에 맞게 결과를 재구성하는 사람이어야 한다. 특히 AI 시대에는 검증 능력이 매우 중요해진다. 생성형 AI는 그럴듯한 답변을 빠르게 내놓지만, 법률 분야에서는 그럴듯함이 실체적 진실을 보장하지 않는다. 잘못된 판례 인용, 존재하지 않는 법리, 맥락을 무시한 일반론은 실제 사건에서 큰 위험을 만들 수 있다. 따라서 법률가는 AI가 만든 초안이나 검색 결과를 그대로 쓰는 것이 아니라, 사실과 법리를 다시 대조하고 오류를 걸러내는 역할을 해야 한다. 이는 단순한 보조 업무가 아니라 법률 서비스의 신뢰를 지키는 핵심 업무다. 또한 AI 시대의 법률가는 전략가여야 한다. 법률 분쟁은 정답을 알아맞히는 시험이 아니라 여러 선택지 중에서 가장 유리하고 현실적인 경로를 찾는 과정이다. 사건이라도 소송으로 갈지 합의로 끝낼지, 어떤 순서로 증거를 정리할지에 따라 결과는 크게 달라진다. AI는 정보를 정리해 줄 수 있지만 의뢰인의 목적과 감정, 시간, 비용, 평판까지 고려한 전략을 세우기는 어렵다. 그런 점에서 법률가는 기술보다 더 넓은 시야로 사건의 앞뒤를 바라보고, 법적 가능성과 현실적 한계를 함께 판단해야 한다. 소통 능력도 더 중요해진다. 법률 지식이 아무리 뛰어나도 의뢰인이 이해하지 못하면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 어렵다. 변호사나 법률가는 어려운 용어를 풀어 설명하고, 분쟁의 위험과 선택의 결과를 분명하게 전달해야 한다. 더 나아가 협상과 조정의 과정에서는 상대방의 입장을 읽고 감정을 관리하는 능력도 필요하다. 이런 부분은 아직 AI가 대체하기 어려운 영역이며, 오히려 인간 법률가가 가진 신뢰와 공감의 강점이 가장 잘 드러나는 부분이다. 윤리와 책임의 문제도 빼놓을 수 없다. AI를 활용하면 업무는 빨라지지만 그만큼 책임의 경계가 흐려질 수 있다. 법률가가 AI의 결과를 맹신하면 잘못된 조언이나 부주의한 대응으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AI는 어디까지나 도구일 뿐이며 최종 책임은 법률가에게 있다는 원칙이 분명해야 한다. 법률가는 편리함에 기대기보다 기술의 한계를 이해하고 의뢰인의 권익을 지키는 책임을 우선시해야 한다. 결론적으로 AI 시대의 법률가는 ‘AI를 사용하는 사람’이 아니라 ‘AI를 책임 있게 통제하고 관리하는 사람’이어야 한다. 데이터를 통해 필요한 것들을 단시간에 찾아내 분석하는 업무는 기술에 맡기되, 판단·전략·소통·윤리의 영역은 인간만이 할 수 있을 것이다. 법률가의 미래는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재구성되는 것이다. 지식을 전달하는 직업에서, 정의롭고 신뢰할 수 있는 판단을 설계하는 직업으로 진화하는 것이 바로 AI 시대 법률가의 진짜 역할이다. 우윤근 법무법인(유)광장 고문·전 러시아 대사
  • 정청래 “총리 ‘당대표 로망’이 자기 정치” 김민석 “당원이 평가”

    정청래 “총리 ‘당대표 로망’이 자기 정치” 김민석 “당원이 평가”

    정, 김 출마 선언 하루 만에 반격당권 놓고 계파대결 가속 우려도오늘 송영길·고민정 출마 ‘4파전’청년최고위원·선호투표제 도입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 출마를 공식 선언한 김민석 전 국무총리가 연임 도전이 유력한 정청래 전 대표와 ‘자기 정치’를 놓고 7일 정면충돌했다. 정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김 전 총리를 겨냥해 “국정에만 전념해야 할 정부 측 고위 관료 현직 국무총리가 TPO(시간·장소·상황)에 맞지 않게 ‘당대표 로망’ 발언을 함으로써 평지풍파를 일으킨 것이 대표적 자기 정치 사례”라고 직격했다. 김 전 총리가 전날 출마 선언에서 “지난 1년, 자기 정치의 폐해가 당과 당정 협력을 혼선에 빠뜨렸다”고 발언한 걸 두고 정 전 대표를 겨냥했다는 해석이 나오자 하루 만에 맞대응에 나선 것이다. 정 전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진실이 거짓으로 둔갑되어서 박제화되는 것은 막아야 되겠다”며 “정당방위”라고 주장했다. 정 전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명청대전’은 실재하지 않는다. 명백한 허위 사실”이라며 “대통령을 전대판에 끌어들이지 말라”고 강조했다. 김 전 총리도 물러서지 않았다. 김 전 총리는 YTN 라디오에서 “제가 딱 한 번 얘기한 ‘당대표가 로망’이 자기 정치인지 아니면 제가 제기한 합당, 검찰개혁, 공천, 선거 지휘 등등에 있어서 오류나 토론 부족, 절차상 문제가 자기 정치인지 당원들이 평가하면 된다”고 말했다. 앞서 김 전 총리는 지난 1월 한 유튜브 방송에서 “민주당 대표는 자랑스러운 일이기 때문에 당연히 로망은 있다”고 발언한 바 있다. 정 전 대표와 김 전 총리가 설전을 벌이면서 계파 대결 양상이 가속화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송영길 의원은 MBC 라디오에서 “자기 정치가 민주당과 이재명 정부의 이익과 일치되느냐, 상호 상충하느냐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전날 ‘감기약 성분’ 발언으로 김 전 총리를 공격한 친청(친정청래)계 이성윤 의원은 페이스북에 “왜 2024년 12월 4일 새벽 국회의 계엄 해제 표결에 참여하지 못한 것이냐”고 추궁했다. 이에 김 전 총리는 “이 의원이 명백한 허위 사실을 말했다”며 “법적으로 대응할 문제로 바뀌었다”고 했다. 김 전 총리 측은 여의도에 캠프를 꾸리고 본격 업무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송 의원과 친문(친문재인)계 고민정 의원이 8일 각각 민주당 중앙당사와 국회에서 당대표 출마 선언을 한다. 민주당 전당대회준비위원회는 이번 전대에 청년 최고위원제를 도입하고 당 대표 선출 선거에 지지하는 순서대로 여러 후보를 선택하는 ‘선호투표’를 적용하기로 했다. 이에 정 전 대표는 “유불리 생각하지 않고 존중하고 수용한다”고 했고, 김 전 총리도 “전준위에서 결정하면 환영한다”고 했다.
  • 7000만년 전 공룡 뼈에 곤충 흔적이 남아 있다? 공룡 법의학이 밝힌 진실 [다이노+]

    7000만년 전 공룡 뼈에 곤충 흔적이 남아 있다? 공룡 법의학이 밝힌 진실 [다이노+]

    죽은 생물은 보통 흙으로 돌아간다. 다만 극히 일부 사체는 썩기 전에 광물화돼 화석으로 영원히 남는다. 일반적으로 생물은 죽은 뒤 급격히 매몰될수록 부패가 적어 보존 상태가 우수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모든 경우에 이 원칙이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거대한 몸집을 가진 공룡은 죽은 뒤 수주에서 수년 동안 지표면에 노출돼 있다가 매몰되더라도 남은 뼈가 워낙 커 화석으로 보존되는 경우도 있다. 오랜 시간 외부 환경에 사체가 노출된 경우 간혹 그 과정을 알아낼 수 있는 단서가 화석에 남기도 한다. 예를 들어 곤충이나 다른 동물이 파먹은 흔적이다. 스페인 바르셀로나 대학교 지구과학부 및 생물 다양성 연구소(IRBio)의 자인 벨라우스테기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최근 학술지 ‘지구 과학 리뷰’(Earth-Science Reviews)를 통해 7000만 년 전 백악기 후기 스페인 로 우에코(Lo Hueco) 유적지에서 발견된 거대 용각류 초식공룡인 티타노사우루스(titanosaur) 뼈와 피부 갑옷(골판)에서 곤충에 의한 생물 침식 구조를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연구팀은 뼈에 남겨진 반구형 또는 주머니 모양의 구멍을 확인하고 이를 정밀 분석해 이 흔적들이 과거 딱정벌레과 곤충의 활동으로 만들어진 것임을 밝혀냈다. 현재도 동물 사체를 전문적으로 분해하는 곤충들이 있는데, 특히 공룡 뼈에 난 구멍은 현대의 딱정벌레 유충인 ‘데르메스테스 프리스키’(Dermestes frischii)가 사체를 분해하며 만드는 구조와 매우 유사했다. 실험 결과 이는 자연 상태에서 최소 240시간 이상 노출된 후에 생길 수 있는 구조로 공룡 사체가 뼈만 남은 상태에서도 상당히 오래 노출됐다는 증거다. 그동안 과학자들은 많은 화석이 발굴된 로 우에코 지역에서 티타노사우루스 사체가 홍수 등에 의해 급격히 매몰됐을 것으로 추정해 왔다. 그러나 이번 발견을 통해 실제로는 거대 초식공룡의 사체가 육식동물에 의해 뜯어 먹힌 후에도 큰 뼈가 오랫동안 노출된 상태로 있었고 이후 홍수에 의해 이 뼈들이 휩쓸려 나가거나 혹은 흘러내린 토사에 의해 매몰됐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당시 이 지역은 강과 호수가 있고 주기적으로 홍수가 발생하면 침수되는 범람원이었다. 과학자들은 이번 연구를 통해 당시 생태계의 모습을 더 정확하게 재구성할 수 있게 됐다. 현재 비슷한 환경인 아프리카 초원 지대에서 대형 초식동물이 죽으면 우선 사자 같은 대형 포식자들이 먼저 고기를 먹고 이후에는 하이에나나 독수리 같은 시체 청소부 동물들이 남은 살코기를 먹는다. 남은 뼈와 유기물은 곤충과 세균들이 처리하고 그래도 남은 부분은 백골로 남게 된다. 이번 연구는 이미 7000만 년 전에 이런 생물 자원의 분해와 순환 생태계가 존재했다는 점을 보여주는 중요한 증거를 제시했다. 그리고 화석화 과정이 과거 생각처럼 대부분 단순 매몰에 의한 것이 아니라는 점도 보여줬다. 벨라우스테기 교수는 “곤충이 남긴 생물 침식 흔적을 연구하는 것은 화석화 과정을 이해하는 데 매우 유용하다”며 “이러한 흔적을 통해 사체가 매장되기 전 얼마나 오랫동안 노출됐는지, 그리고 당시의 고생태계가 어떠했는지를 정밀하게 재구성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사체나 생흔을 분석해서 범죄 현장을 조사하고 사인을 밝혀내는 법의학과 비슷한 측면이 있다. 실제로 이 연구에는 스페인 알칼라 대학교(UAH)의 법의 곤충학자들이 참여해 분석을 함께 했다. 앞으로 공룡 법의학이 공룡 연구에서 새로운 유용한 도구로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제주4·3 다룬 넷플릭스 1위 ‘한란’·‘내이름은’… 뉴욕서 세계와 만난다

    제주4·3 다룬 넷플릭스 1위 ‘한란’·‘내이름은’… 뉴욕서 세계와 만난다

    현재 넷플릭스에서 공개돼 인기 순위 1위를 달리고 있는 영화 ‘한란’(하영미 감독)이 미국 뉴욕에서 세계 관객들과 만난다. 제주4·3을 소재로 한 작품이 세계적인 영화제에 초청되면서, 제주4·3의 역사와 평화·인권의 가치도 국제사회에 본격적으로 알려질 전망이다. 제주도는 오는 12일부터 16일까지 미국 뉴욕 링컨센터에서 열리는 제25회 뉴욕아시안영화제(New York Asian Film Festival)와 연계해 ‘제주4·3 국제 특별전’을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 특별전은 영화제 공식 초청작인 ‘한란’과 ‘내이름은’(정지영 감독) 상영에 맞춰 해외 관객들에게 제주4·3의 역사적 배경과 진실을 소개하기 위해 마련된다. 영화 관람과 전시를 함께 연계해 제주4·3을 보다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전시는 제주4·3의 발생 배경과 전개 과정, 당시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정세와 미군정 시기의 역사적 상황을 종합적으로 소개한다. 아울러 지난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제주4·3기록물을 중심으로 진실규명과 희생자 명예회복, 정부의 공식 사과와 보상, 화해와 상생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함께 조명한다. 또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을 수상한 한강의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 화가 강요배의 대표작 ‘동백꽃 지다’ 등 다양한 문화예술 콘텐츠를 함께 선보이며 제주4·3이 예술을 통해 세계와 소통해 온 과정을 소개할 예정이다. 개막일인 12일 오후 6시 30분에는 ‘한란’이 상영되며, 마지막 날인 16일에는 ‘내이름은’이 세계 관객들과 만난다. 행사에는 주뉴욕대한민국총영사관과 뉴욕한인회, 재미제주도민회, 재미4·3기념회·유족회 관계자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김인영 도 특별자치행정국장은 “세계적인 문화 플랫폼인 뉴욕아시안영화제를 통해 제주4·3의 역사와 진실을 국제사회에 알리는 뜻깊은 기회”라며 “영화와 전시를 연계한 이번 특별전이 평화와 인권의 보편적 가치를 세계에 확산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서울광장] 호남 반도체 속도전, 적은 내부에 있다

    [서울광장] 호남 반도체 속도전, 적은 내부에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어제 ‘3대 메가프로젝트 민관합동 점검회의에서 ‘속도전’을 거듭 강조했다. 청와대는 895조원 규모의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를 발표한 지 1주일 만인 이날 광주 군공항 부지를 입지로 정했다고 발표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원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다 끝내고 그다음 단계로 (호남 반도체를) 얘기하려 했던 것 같아서 (내가) 동시에 추진하자고 했다”고 말했다. 그만큼 대통령의 의지가 각별히 실린 프로젝트다. 그런데 기업들이 구체적 투자 일정을 확정하려면 전력, 용수, 인력 등 입지 여건에 대한 확신이 서야 한다. 두 기업이 반도체 투자계획 공시 등에서 ‘경기 변동성’이나 ‘경영환경 변화’에 따라 바뀔 수 있다는 단서를 덧붙인 것도 의미심장하다. 앞뒤 안 따져 보고 투자했다가는 ‘이사의 주주 충실 의무’를 규정한 개정상법 위반이 될 수 있다. 4기를 짓겠다는 호남 반도체 팹(공장) 가동에는 6.3GW(기가와트)의 전력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원전 4~5기를 통한 안정적 전력생산과 송전망이 요구된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도 “전력수요가 늘어난다면 신규 원전도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하지만 기존의 영광 한빛원전 1호기부터 사용연한 문제로 가동이 중단돼 있다. 2호기도 곧 중단 예정이다.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대한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애착이 그만큼 뿌리가 깊다. 친명·친문 계파싸움의 불씨가 될 수도 있다. 하루 65만t이 필요한 용수는 기존 댐 수계를 활용하고 동복댐을 높이면 감당할 수 있다고 정부는 설명한다. 하지만 영산강·섬진강 유역 면적은 한강의 13~18% 수준이다. 가뭄이 닥치면 동복댐과 주암댐 저수율은 10%대로 떨어진다. 농업용 저수지인 나주호에서 빼기로 한 하루 21만t의 물도 모내기철 등에 가뭄이 닥치면 농민의 강한 반발에 부딪힐 수밖에 없다. 더욱이 민주당 안팎에는 4대강 보 해체를 의미하는 ‘재자연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시퍼렇게 살아 있다. 지난해 10월 윤석열 정부가 국가전략산업 용수공급을 위해 건설계획을 짜 놓은 14개 기후대응댐 가운데 7개를 중단시킨 주무장관도 김 장관이다. 이제 4대강 식으로 물그릇을 키우기 위해 댐을 신·증축하는 쪽으로 선회하려 해도 환경단체와 주민 반발 등 가파른 산을 넘어야 한다. 주52시간제도 연구개발(R&D) 인력과 현장 건설공정의 발목을 잡는 복병이 될 수 있다. 호남 반도체의 진짜 난적은 “특정지역 특혜”, “8·17 전당대회용” 등 야당의 정치적 비판이 아니다. 지지층을 지배해 온 환경론 등의 도그마와 기존 정책기조야말로 내부의 적이 될 수 있다. 임기 내 반도체 클러스터를 완성하려면 기업이 확신을 갖고 투자계획을 이행할 수 있을 만큼 과감하고 혁명적인 변화가 필요하다. 여권 앞에는 세 갈래 길이 있다. 첫째, 인프라 조성 계획을 놓고 검토를 거듭하다 구체적 방안은 다음 정권으로 넘기는 것이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복수의 연금개혁안으로 고심하다 보험료 납부액 증가 부담에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며 차기정권으로 미뤘다. 둘째는 지지층과의 불화를 감수하고 원전, 물 관리, 노동시간과 관련한 규제정책의 대전환을 이루는 것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여당 내 반발을 무릅쓰고 한미 FTA를 밀어붙였다. 이는 수출한국의 경제영토 확장과 한미동맹 발전에 크게 기여했지만, 여권 분열과 정권교체의 요인이 되기도 했다. 셋째는 용인 삼성반도체 클러스터의 부지 조성, 설비 구축 등에 필요한 인허가, 민원 문제 등을 속전속결로 해결해 주고, 동시에 서남권 클러스터에는 용수·전력·노동의 특례를 적용하는 대안을 설득하는 길이다. 김대중 전 대통령도 지지층으로부터 ‘신자유주의자’란 비판을 받아가며 IMF와의 약속대로 부실기업 정리, 공공·금융·노동 등 4대 부문 구조개혁을 적극 추진했다. 그 결과 외환위기 극복이란 레거시를 남길 수 있었다.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는 한 정권의 희망프로젝트에 그칠 것인가, 인공지능(AI) 시대 한국경제의 주춧돌이 될 수 있을 것인가. ‘진실의 순간’이 문을 여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이다. 박성원 논설위원
  • “남편 잡아먹은 X” 막말한 시모…손주 빼앗아 입양 시도

    “남편 잡아먹은 X” 막말한 시모…손주 빼앗아 입양 시도

    채널A 예능 프로그램 ‘탐정들의 영업비밀’에서 시어머니가 손주를 빼앗아 난임인 둘째 아들 부부에게 입양시키려 했다는 의혹이 공개돼 충격을 안긴다. 6일 방송되는 ‘탐정들의 영업비밀’의 ‘사건 수첩’에서는 “시댁에서 저를 해치려는 것 같다”는 한 여성의 의뢰가 소개된다. 의뢰인의 남편은 2년 전 대학 선배와 술자리를 가진 뒤 귀가하던 중 교통사고로 숨졌다. 어린 시절 부모를 잃고 친척 집을 전전하며 자란 의뢰인을 탐탁지 않게 여겼던 시어머니는 아들의 죽음마저 며느리 탓으로 돌리며 “남편 잡아먹은 X”라고 원망했다고 한다. 이후 남편의 대학 선배이자 보험설계사라는 남성이 의뢰인을 찾아와 “남편이 생전 제수씨 몰래 사망보험에 가입했다”고 알렸고, 의뢰인은 사망보험금 2억 원으로 작은 식당을 차렸다. 식당은 입소문을 타며 2년 만에 확장 이전할 정도로 성장했다. 그러나 이후 의뢰인은 오토바이가 자신을 향해 돌진하거나 머리 위로 화분이 떨어지는 등 잇따른 사고를 겪었다며 “시댁이 아이를 빼앗기 위해 자신을 해치려는 것 같다”고 의심했다. 탐정단의 조사 과정에서는 시어머니가 의뢰인의 아들을 난임인 둘째 아들 부부에게 입양시키려 했던 정황이 포착된다. 여기에 시댁은 의뢰인과 남편의 대학 선배가 불륜 관계였으며, 이들이 사망보험 가입을 유도한 뒤 교통사고까지 벌어졌다는 의혹까지 제기한다. 의뢰인은 “시댁에서 소설을 쓰는 것”이라며 강하게 부인하지만, 사건은 예상치 못한 진실이 드러나며 새로운 국면을 맞는다. 스튜디오에서는 데프콘과 김풍이 “진짜 쓰레기네”라며 분노했고, 유인나는 “너무 소름 끼친다”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일일 탐정으로 출연한 이연두 역시 “최근 본 사건 중 가장 역대급”이라며 눈물을 보였다고 전해져 방송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 당정 “반도체 세수로 미래대응기금”… 메가 프로젝트 속도 낸다

    당정 “반도체 세수로 미래대응기금”… 메가 프로젝트 속도 낸다

    초과 아닌 ‘추가 세수’로 용어 통일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등 지원野 ‘상임위 보이콧’ 강경 대응 고수 더불어민주당과 정부는 반도체 호황으로 발생한 추가 세수를 미래 세대를 위한 투자 재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미래대응기금’ 신설 추진을 공식화했다. 강준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5일 서울 삼청동 국무총리 공관에서 열린 고위 당정협의회 직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추가 세수를 미래 세대와 대한민국 성장 동력, 양극화 대응 등에 사용하겠다는 정부의 입장에 공감했다”고 밝혔다. 초과 세수 대신 추가 세수 표현을 쓴 데 대해선 “추가로 발생한 세수이고, 기획예산처에서 추가라는 말이 맞겠다고 정리를 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강훈식 청와대 비서실장은 모두발언에서 “추가 세수로 기금을 조성해 3대 메가 프로젝트 지원을 포함한 미래 성장 동력 창출, K자형 양극화 대응, 2030 청년을 위한 주거·창업·일자리 지원 등 대한민국의 미래에 과감한 투자를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당정청은 ‘3대 메가 프로젝트’ 추진에 국가적 역량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는 점에도 뜻을 모았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구축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전력, 부지, 인허가 등을 전폭 지원하기로 했다. 또 반도체 공장과 AI 데이터 센터 등 대규모 전력 수요 대응을 위해서 전력 인프라를 선제적으로 확충하고 용수의 안정적 공급을 위해 다중 수원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당내 3대 메가 프로젝트 지원 태스크포스(TF)를 중심으로 필요한 입법과 예산을 지원하고 TF를 위원회로 격상하는 문제도 검토하기로 했다. 신속한 추진을 위해 당대표 또는 원내대표가 직접 위원장을 맡는 방식도 검토 대상이다. 이날 회의에선 3분기 중점 추진법안과 관련해 법안 추진 단계별 맞춤형 입법 지원을 추진하기로 했다. 다만 국민의힘은 ‘국회 보이콧’이라는 강경 대응 방침을 재확인했다. 법제사법위원장 문제가 선결되지 않으면 야당 몫 7개 상임위원장 선출 등 전체 상임위 운영에 협조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은 이번 주 투표용지 부족 사태 관련 특검법을 제출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특검 추천 방식을 놓고 여야 설전이 벌어졌다. 한 대행이 “대한변호사협회 등 제3자 추천이 더 현실적이고 공정할 것”이라고 하자, 국회 국정조사특별위원장인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결국 대통령이 지명하지 않느냐. 야당이 추천하는 특검이 실체적 진실에 접근하는 데 더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반박했다.
  • 당정, 반도체 추가 세수로 ‘미래대응기금’ 신설 추진…“성장 동력·양극화 대응”

    당정, 반도체 추가 세수로 ‘미래대응기금’ 신설 추진…“성장 동력·양극화 대응”

    더불어민주당과 정부는 반도체 호황으로 발생한 추가 세수를 미래 세대를 위한 투자 재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미래대응기금’ 신설 추진을 공식화했다. 강준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5일 서울 삼청동 국무총리 공관에서 열린 고위 당정협의회 직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추가 세수를 미래 세대와 대한민국 성장 동력, 양극화 대응 등에 사용하겠다는 정부의 입장에 공감했다”고 밝혔다. 초과 세수 대신 추가 세수 표현을 쓴 데 대해선 “추가로 발생한 세수이고, 기획예산처에서 추가라는 말이 맞겠다고 정리를 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강훈식 청와대 비서실장은 모두발언에서 “추가 세수로 기금을 조성해 3대 메가 프로젝트 지원을 포함한 미래 성장 능력 창출, K자형 양극화 대응, 2030 청년을 위한 주거·창업·일자리 지원 등 대한민국의 미래에 과감한 투자를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당정청은 ‘3대 메가 프로젝트’ 추진에 국가적 역량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는 점에도 뜻을 모았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구축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전력, 부지, 인허가 등을 전폭 지원하기로 했다. 또 반도체 공장과 AI 데이터 센터 등 대규모 전력 수요 대응을 위해서 전력 인프라를 선제적으로 확충하고 용수의 안정적 공급을 위해 다중 수원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당내 3대 메가 프로젝트 지원 태스크포스(TF)를 중심으로 필요한 입법과 예산을 지원하고 TF를 위원회로 격상하는 문제도 검토하기로 했다. 신속한 추진을 위해 당대표 또는 원내대표가 직접 위원장을 맡는 방식도 검토 대상이다. 이날 회의에선 3분기 중점 추진법안과 관련해 법안 추진 단계별 맞춤형 입법 지원을 추진하기로 했다. 다만 국민의힘은 ‘국회 보이콧’이라는 강경 대응 방침을 재확인했다. 법제사법위원장 문제가 선결되지 않으면 야당 몫 7개 상임위원장 선출 등 전체 상임위 운영에 협조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은 이번 주 투표용지 부족 사태 관련 특검법을 제출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특검 추천 방식을 놓고 여야 설전이 벌어졌다. 한 대행이 “대한변호사협회 등 제3자 추천이 더 현실적이고 공정할 것”이라고 하자, 국회 국정조사특별위원장인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결국 대통령이 지명하지 않느냐. 야당이 추천하는 특검이 실체적 진실에 접근하는 데 더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반박했다.
  • “너는 공무원서 잘려”…남친 ‘성폭행범’ 몰아 3천만원 뜯어낸 30대 징역형

    “너는 공무원서 잘려”…남친 ‘성폭행범’ 몰아 3천만원 뜯어낸 30대 징역형

    결혼을 전제로 만나온 남자친구를 성폭행범으로 몰아 합의금을 뜯어낸 30대 여성이 1심에서 징역 1년을 선고받았다. 5일 법조계와 연합뉴스에 따르면 전주지법 형사6단독 김현지 판사는 무고와 공갈 등의 혐의로 기소된 A(35·여)씨에게 최근 징역 1년을 선고했다. 판결문에 따르면 A씨는 2022년 5월 공무원인 남자친구 B씨와 결혼 관련 이야기를 나누던 중 “부모님에게 지금껏 드린 용돈을 모두 회수하고 결혼자금을 받아오지 않으면 결혼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B씨는 예비 신부의 황당한 요구를 거절했고, 관계를 정리하기로 마음먹었다. 약 3주 뒤 A씨는 카페로 B씨를 불러낸 뒤 “내 순결 뺏고 잠수 탔으면 고소하기 전에 손해배상을 하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합의금’ 3000만원을 주고 다시 교제를 재개할지, 5000만원을 내놓고 헤어질지 선택하라고 강요했다. 아울러 “(성범죄) 고소 기록은 퇴직할 때까지 따라다닐 거야”라며 공직자 신분인 B씨를 몰아세웠다. 협박에 겁을 먹은 A씨는 혼인자금을 지급하겠다는 내용의 ‘결혼 이행각서’를 쓰고 3000여만원을 A씨에게 입금했다. B씨는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다가 변호사를 만나 A씨의 이러한 요구와 행위가 범죄에 해당한다는 답변을 받고 A씨에게 돈을 돌려달라고 요구했다. 그러자 A씨는 “공갈이나 명예훼손 해 봤자 난 안 잘리는데, 넌 (공무원이라서) 성 관련은 직장에서 잘리거든”이라며 “기록도 평생 남고 면직되겠지”라고 협박을 이어갔다. B씨는 결국 A씨를 고소했고, A씨는 이에 ‘남자친구가 나를 강간했다’는 내용의 허위 고소장을 경찰에 냈다. A씨는 심지어 B씨의 상관에게 연락해 성범죄 피해 주장을 하면서 인사상 불이익까지 요구했다. B씨는 공직사회에서 ‘성범죄자’로 낙인이 찍혔고, 심지어 직위해제 처분 위기까지 내몰렸다. A씨는 법정에서도 “실제 강간 피해를 봤다”면서 “(돈을 요구한 부분은) B씨가 결혼을 일방적으로 파기해 합의금을 준 것”이라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오랜 심리 끝에 이들 사이의 통화 녹음과 주고받은 문자메시지 등을 근거로 A씨의 주장이 허위라고 판단했다. 김 판사는 “여러 증거를 종합해 보면 피고인이 피해자와 합의하고 성관계를 했는데도 객관적 진실에 반하는 허위 사실을 고소했다고 보는 게 타당하다”면서 “피고인은 피해자가 자신을 여러 차례 강간했다고 주장하면서도 이후로도 결혼을 전제로 연인 관계를 이어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피고인은 피해자이자 피무고자가 공무원 신분임을 이용해 성폭행 고소를 빌미로 돈을 갈취했는데도 범행을 부인하며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면서도 “다만 피고인이 고소한 사건은 ‘불송치 결정’이 내려져 피해자에 대한 재판 절차가 개시되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 피해자와의 합의 내지 피해 복구 기회를 부여하고자 피고인을 법정 구속하지는 않는다”고 판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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