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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J비자금 싸고 재격돌/내일부터 정당대표 연설

    여야는 국회 국정감사에서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 비자금 조성의혹을 둘러싸고 격전을 벌인데 이어 21일부터는 정당대표연설과 대정부질문을 통해 국민회의 김총재의 비자금 진상규명과 예금관련 자료유출의 불법성 등을 놓고 재격돌할 것으로 보인다.〈관련기사 4면〉 특히 비자금 의혹 제기이후 조성된 긴장국면이 각 당의 내부사정에 따라 증폭되고,민주당 조순 후보가 신한국당과 연대설을 공식 제기하고 나선데다 각 여론조사기관의 후보별 지지도 내용도 잇따라 발표될 예정이어서 이번주가 대선판도 변화의 중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신한국당 이회창 총재는 국회연설에서 국민회의 김총재의 비자금 의혹은 정치개혁 차원에서 제기한 것이라고 설명하고 법절차에 따른 검찰수사 촉구 및 부정부패 척결을 위한 제도 개혁방안을 제시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관련,이한동 대표는 20일 낮 당고문들과 오찬회동을 갖고 비자금 정국 타개와 정권재창출을 위한 당내 원로들의 자문을 요청할 계획이다.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는 20일 상오 경제 관련 특별기자회견을 갖고 증시회복 등 경제난 해결을 위해 김영삼 대통령이 적극 나서줄 것을 호소할 예정이다.김총재는 최근 증시붕괴가 장기 복합불황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하고,정부의 적극적인 증시부양책 마련을 요구하면서 경제난 해결을 위해 각 후보가 공동으로 참여하는 ‘정치회담’을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회의는 또 박정수 부총재의 국회연설에서 비자금 의혹 제기의 허구성을 적시하고 국민 이해를 구할 것으로 전해졌다. 자민련 김종필 총재는 국회연설에서 92년 대선자금을 비롯한 정치권의 비자금에 대한 진실규명이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할 예정이다.
  • “DJ 대통령후보자격 검증받아야”/강삼재 총장 문답

    ◎수표 사본 조작여부 계좌 추적해보면 알것/92년 대선자금과 DJ비자금은 별개사안 신한국당 강삼재 사무총장은 10일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의 비자금 관리 의혹과 관련,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를 통해 검찰의 조속한 수사를 촉구하며 “김총재는 더이상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 하지 말라”고 주장했다.다음은 일문일답 요지. ­폭로내용을 어떻게 입수했나. ▲박계동 전 의원의 노태우 전대통령 비자금 폭로나 안기부의 지자제 문서 유출사건,외무부 변조문서 유출 사건 등과 마찬가지로 김총재의 부도덕한 비자금에 분개하는 제보가 답지하고 있다.옳고 그름은 검찰이 밝혀야 한다. ­향후 계획은. ▲재경위를 통해 계좌 추적조사를 요구하겠다.국민회의가 계속 지엽말단적인 문제로 본질을 호도하고 잘못을 시인하지 않는다면 당초 계획대로 김총재의 부도덕성을 국민앞에 공개하겠다. ­검찰에 자료를 제출할 생각은. ▲앞으로 행보를 주시해달라. ­(김영삼 대통령의) 92년 대선자금은. ▲증거를 내놔야 한다.우리는 증거를 갖고 수사를 촉구하는 것이다.DJ 비자금과 92년 대선자금은 별개다. ­대기업의 비자금 내역 공개가 경제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지적은. ▲처음 폭로할때 모든 점을 고려해 판단했다.진실규명 차원에서 할일을 했다.다른 변수로 주춤거리거나 자세가 변화될 것이라는 생각은 예단이다. ­비자금 의혹을 제기한 의도는. ▲반사이익을 노린다는 의도를 갖고 착수했다고 보지 말라.대통령 후보로서 DJ도 검증을 받아야 한다. ­국민회의측은 ‘+α’의 증거로 제시한 1억원짜리 수표의 사본이 조작됐다고 하는데. ▲수표사본은 앞뒤가 같은 수표이다.‘1억원이하’라는 직인은 앞면에만 찍힌 것이 아니라 뒷면에도 찍힌 것이다.수표번호와 계좌번호가 나온 마당에 확인해보면 될 것이다.
  • 이 대표 아들 병역 공방 팽팽한 줄다리기

    ◎여 “진실밝혀 맞대응” 야 “은폐 의혹”/여­“정치공세 불용” DJ 군경력 다시 거론/야­“실무진 착오 운운은 명백한 허위 보고” 신한국당 이회창 대표의 두아들 병역면제 의혹과 관련,국방부가 30일 국회에 제출한 병적기록표 사본 내용이 고건 총리의 국회 본회의 답변과 일치하는 것으로 드러나 ‘병역시비’는 새국면에 접어들었다.그러나 야권은 사본 자체의 조작가능성을 제기하고 나서 병역 공방은 여전히 계속될 전망이다. ○‥신한국당은 국방부의 병적기록표 사본 제출을 계기로 ‘병역공방’이 일단락된 것으로 여기고 있다.야권이 제기한 사본 조작 의혹에 대해서는 “공세를 위한 공세일뿐”이라고 일축했다.당 지도부는 국방부의 자료 제출로 수세에 몰리던 정국이 새로운 국면을 맞은 것으로 보고 정국 주도권을 회복하기 위한 총력대응태세를 갖췄다.신한국당은 향후 국민회의 등 야권이 이대표의 두아들 병역문제를 계속 물고 늘어지면 야당 공세에 정면 대응한다는 방침이다.대선 정략에 더이상 말려들수 없다는 판단때문이다.경우에 따라서는 김대중 총재의 병역기피 의혹을 다시 들고 나와 ‘맞불’을 놓는다는 전략이다.김충근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김대중 총재는 6·25 당시 용공부역자로 숨어지내다 체포돼 총살형 직전의 운명이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희태 원내총무는 이날 주요당직자회의를 마친뒤 “진실을 공적인 자료로 밝히는 것이야말로 가장 바람직한 대응책”이라면서 “진실규명을 두려워 하는 것은 여당이 아니라 야당”이라고 말했다.지도부는 또 당의 조직망을 가동,국방부가 제출한 병적기록표 내용을 들어 이대표 자제의 병역면제가 ‘적법한 절차’에 따라 이뤄졌다는 사실을 적극 홍보하기로 했다. ○…야권은 이날 이대표 공격을 계속했다.두 아들의 병역문제 등을 내세워 전방위 공세를 펼쳤다.특히 이날 국방부가 국회에 제출한 이대표 아들들의 병적기록표 사본을 검토,사본의 조작 가능성을 최종 점검키로 했다. 국민회의는 병적기록표 폐기문제에도 고리를 걸었다.국방부가 이를 폐기했다고 답변한 것은 실무진의 착오 때문이라고 발표한 것 역시‘허위’라고 주장했다.천의원이 이날 당무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보고한 내용을 근거로 했다. 보고 내용은 이렇다.“지난 3월10일 한 민원인이 찾아와 이대표와 신한국당 이수성 고문 자제의 군 면탈에 부정이 개입되어 있다는 제보를 했다.같은달 26일 국방부에 자료를 요청했다.4월 중순 국방부 자료에 의해 이고문 자제들의 면제사유는 명백했다.그러나 이대표 자제들은 체중미달만 확인됐다.4개월동안 10여차례 요청한 결과 여러 단계의 구두보고,설명,문서제출 등을 거쳐 7월1일 서면보고가 이뤄졌다.그러나 94∼96년 자료만 있었다.자료에는 키179㎝이상 면제자가 94년 징병검사 대상 40만명중 2명,95년 40만명중 1명 등 3명뿐이었다.공식문서를 재요구하자 지난 21일 국방장관 관인이 찍힌 문서로 관련문서가 폐기됐다는 문서가 왔다” 천의원은 “이는 실무진이 실수할 상황이 아니며 국방부장관과 병무청장이 이대표에게 줄서기를 하고 있다는 반증이자 두 아들의 병역기피를 은폐 조작하려는 의도가 있다는 의심을 살만한 내용”이라고 주장했다.
  • 막판 대반격 나선 이회창/“금품살포·괴문서 사건 등 무관”자신감

    ◎경선 주도권 회복… 대세몰이 매듭 겨냥 금품살포설과 괴문서 파동으로 한바탕 곤욕을 치른 신한국당 이회창 후보가 ‘경선 연착륙’을 위한 대반격에 나섰다.수세에서 적극 공세로 전환,막판 경선국면의 주도권을 회복함으로써 ‘대세몰이’에 종지부를 찍겠다는 복안이다. 이후보는 16일 대전 합동연설회 직후 유성관광호텔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역공의 시발점으로 삼았다.이후보는 금품살포설과 향응제공설,후보사퇴 압력설 등을 일련의 정치공세로 규정하고 2∼3일내 즉각적이고 철저한 조사를 실시토록 당에 촉구했다.이후보는 특히 당의 조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나름대로의 생각을 갖고 있다”고 밝혀 명예훼손에 대한 고소를 포함,정치적·법적 해결을 위한 모종의 중대결심 가능성을 시사했다.괴문서 작성자가 다른 후보 진영의 인사로 밝혀져 의혹의 ‘화살’에서 비켜선데다 박찬종 후보가 제기한 금품살포 의혹도 뚜렷한 물증이 제기되지 않은 터여서 “당하고만 있을수 없다”는 생각을 굳힌 듯하다. 이후보는 회견에서 “중상모략과 인신공격,구태의연한 정치공세로 경선이 위기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며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당 일각의 전당대회연기설도 “있을수 없는 일”이라고 일축했다.이후보는 특히 “진실규명도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상대방을 중상모략하는 등 과거의 구태의연한 정치공세가 그대로 재현되는 것을 목도하면서 참담한 심정과 경악을 금할수 없다”며 모든 의혹을 부인했다. 괴문서 사건에 대해서도 “아무런 물증이 밝혀지지 않았는데도 특정후보측에서 우리 진영이 작성·배포했다고 계속 정치공세를 가해 온 결과 엄청난 피해를 입었다”고 언급했다.이후보는 또 “이번 경선과정에서 양심과 도덕성,당의 민주발전에 저해되는 일체의 행위를 하거나 지시한 사실이 없다”고 다시 한번 천명했다.
  • 여 경선 금품살포 공방 가열/당 제치고 대통령에 해결 촉구

    ◎박 후보 “경선결과엔 승복” 강조 신한국당이 경선의 종착점인 전당대회를 불과 5일 앞두고 크게 흔들리고 있다.‘돈과 자리’로 압축되는 갖가지 의혹이 진위여부와는 관계없이 폭과 깊이를 더해가며 증폭되는데도 수습과 봉합의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당이 사태해결능력을 잃었다고 보는 후보들은 총재인 김영삼 대통령의 ‘교통정리’를 촉구하고 나섰고,후보들이 다짐한 ‘선의의 경쟁’은 온데간데 없이 정치생명을 건 결사항전의 진흙탕싸움으로 치닫고 있다. 금품살포설을 제기한 박찬종 후보는 공정한 조사를 기대할 수 없다며 당 선관위에 제출을 거부한 ‘증거자료’를 청와대에 직접 제출하겠다고 밝혔다.당사자인 이회창 후보측도 “두 후보끼리의 문제가 아니라 당의 사활이 걸린 중대사안이므로 총재도 적극적으로 관심을 표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이수성 후보측도 금품살포설을 비롯한 ‘5대의혹’을 제기하면서 “총재의 뜻이 가시화 될 때”임을 강조했다.총재의 결단을 요구하는 이들 3인의 속셈은 제각각이다.박후보가 총재의 즉각적인 검찰수사지시를 바란다면,이회창 후보는 진실규명의지 천명을,이수성 후보는 이번 사태의 판정을 기대하는 것 같다. 그러나 청와대의 ‘관심’이 있건 없건 이회창 후보는 경선가도에 치명적인 금품살포설이 명쾌히 해명되지 않으면 경선전 박후보를 고소·고발하는 등 법적대응도 불사할 태세고 박후보측도 맞대응할 움직임이어서 자칫 경선 후보끼리 검찰에 피소,고발되는 집권당 사상 초유의 일이 일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박후보는 “경선결과가 어떻든 승복하고 당에 계속 남겠다”는 뜻을 거듭 강조하지만 그의 약속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는 분위기가 아니다.이수성 후보마저 ‘5대 의혹’이 19일 서울 합동연설회전까지 해소되지 않으면 중대결의를 밝히겠다고 나서 탈당 등 경선 후유증은 예고된 것이나 다름없는 상태다.금품살포건 차기정권에서의 자리를 조건으로 내건 후보사퇴압력설이건 경선때까지 진위가 가려지지 않고 흐지부지될 공산이 크다.따라서 이런 당의 균열상태가 봉합되지 않은채 경선이 치러질 경우 경선후 빅뱅(대폭발)의가능성이 없지 않다는게 당 안팎의 시각이다.
  • 금품살포설 싸고 공방/여 전주합동연설회

    신한국당 대통령후보 경선과정에서 금품살포의혹 파문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각 후보들은 14일 전주 학생회관에서 열린 전북지역 합동연설회에서 깨끗한 경선은 물론 대선 승리를 위해서는 금품살포의혹은 분명히 밝혀져야 한다고 촉구했다.〈관련기사 4면〉 이회창 후보는 연설회에서 박찬종 후보의 금품살포의혹제기와 관련,“철저하게 진실이 규명돼야 하고 진실이 없는 사실을 말한 것은 철저히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박후보는 “새로운 금권정치와 새로운 계보주의가 경선의 과열경쟁 때문에 되살아나고 있다”고 이후보를 간접 비난했다. 최병렬 후보는 “금품살포 등 돈선거 의혹에 대해서는 당이 명료하게 해주어야 한다”고 당 차원의 진실규명을 촉구했다. 이에 앞서 첫 연설자로 나선 김덕룡 후보는 “지역간 계층간 대통합을 위해 대통령으로 취임하게 되면 1998년 2월 25일을 ‘국민대화합의 날’로 선포하겠다”고 강조했고,이수성 후보는 “오랜 지역감정 해소를 위해서는 당분간 지역 인재를 공평하게 등용할 수 있는 지역할당제의 도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인제 후보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국민회의 김대중 후보를 제치고 국민지지도 1위에 오르고 당내 2위후보와 2배이상의 지지율을 보이는 저를 선택해 달라”고 호소했고,이한동 후보는 “경선후유증을 치유하고 당의 화합을 이룰수 있는 국민통합의 대통령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신한국당은 15일 인천에서 합동연설회를 계속한다.
  • 연설회장 달군 금품살포 공방/신한국­경선 초점

    ◎“깨끗한 길 걸어왔다” “양심 회복해야” 14일 신한국당 전북합동연설회는 이회창 후보와 박찬종 후보의 ‘금품살포설’ 공방으로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먼저 박후보에 앞서 등단한 이후보가 작심하고 반격에 나섰다.이후보는 “지금까지 인신공격을 자제했지만 다른 것도 아니고 돈을 주었다는데는 격분을 금하지 않을수 없다”고 일갈했다.그는 “경선이라는 성스러운 자리에서 확실한 증거를 전혀 제시하지 않은채 돈을 주었다고 주장하는 것은 당의 명예를 떨어뜨리고 경선결과를 훼손시키는 일”이라면서 “결국 야당과 겨루어 이기는데도 큰 손실을 입을수 밖에 없다”고 역공을 펼쳤다.이후보는 이어 “대법관과 총리,집권당 대표를 두루 거치면서 오직 정직과 성실,명예와 자존심을 존중하고 정의를 향한 투철한 신념으로 살아왔다”고 호소하고 “원칙과 상식이 통하는 깨끗한 정치를 펼치겠다”고 역설했다. 이에 대해 박후보도 “한보와 현철씨,대선자금 문제가 어제 오늘의 일인데 왜들 이러느냐”면서 “금품선거로 경선 후유증을 남기면 야당과 언론,민심과 천심의 십자포화를 맞고 낭패를 볼 것”이라고 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그는 “금권 타락 문제를 제기한 것은 당과 특정인을 혼란과 음해에 빠뜨리기 위한 것이 아니라 당의 양심을 회복하려는 것”이라면서 “금권 의혹이 없는 경선이 이뤄져야 천심을 얻어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를 이길수 있다”고 이후보를 몰아세웠다.박후보는 이어 “나는 한푼의 조직활동비도 쓰지 않고 마지막 순간까지 제자리를 지키며 장렬한 모습을 보이겠다”며 거취문제에 대한 일부 추측을 일축했다. 다른 후보들도 한마디씩 거들었다.진실규명과 우려의 목소리속에 은근히 차별성을 부각시켰다. 최병렬 후보는 “세몰이니 뭐니 다른 것은 다 참겠지만 돈 문제만은 참지 못하겠다”면서 “당과 관련자들이 명료하게 해주셔야 된다”고 촉구했다.
  • “현철씨 남은돈 국가헌납 각서”/심재륜 중수부장 문답

    ◎탈세액은 추징… 비자금 출처는 나사본인듯/김기섭씨 기밀누설 극구 부인… 처벌 어려워 심재륜 대검 중수부장은 5일 김현철씨 비리사건 수사결과를 발표하면서 『진실규명을 갈망하는 국민적 요구에 부응키 위해 피나는 노력을 했지만 시대적 상황과 당사자들의 비협조 등으로 모조리 들춰내지는 못했다』며 『그러나 수사가 끝난 것은 아니며 새로운 증거가 드러날 경우 언제든지 수사를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철씨가 조성한 비자금의 규모와 출처를 말해달라. ▲총 1백20억의 비자금을 조성해 이중 50억원은 이성호 전 대호건설사장에게,70억원은 김기섭 전 안기부 운영차장에게 맡겨 관리해왔으며 70억원만 남아 있다.현철씨는 수사과정에서 이 돈을 국가와 사회에 헌납키로 하고 소유권포기각서를 써놓은 상태다.그러나 재산헌납과는 별도로 포탈세액에 대한 추징은 그대로 한다.현철씨는 이전사장에 맡겼던 50억원을 95년12월∼96년1월 사이에 현금으로 인출,김원용 성대교수에게 줘 여론조사비용으로 썼다고 주장하나 그많은 돈을 김교수에게 모두 줬다는 진술을 선뜻 믿기는 어렵다. ­비자금의 출처는 밝혀졌나. ▲92년 대선 사조직인 나라사랑운동본부(나사본)의 운영자금중 남은 돈으로 추정된다.그러나 현철씨 등 관련자가 명확한 출처에 대해 함구하고 있기 때문에 대선자금 잔여금인지는 정확히 확인할 수 없는 상태다. ­계좌추적을 하지 않았나. ▲당시 계좌의 마이크로필름이나 전표 등이 상당 부분 훼손됐거나 분실된 상태라 사실상 확인이 불가능하다. ­박태중 전 (주)심우 대표가 운영한 1백32억원이나 현철씨가 동문 기업인들로부터 받은 돈은 비자금에 포함되지 않나. ▲전체적으로 1백20억원과 중복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어 정확히 말하기 어렵다. ­정확한 비자금 규모는 알 수 없다는 얘긴가. ▲그렇다. ­김기섭 전 안기부 운영차장이 국가기밀을 누설한 혐의는 밝혀졌나. ▲심증은 있으나 당사자들이 극구 부인하고 있어 사실상 형사처벌은 어렵다. ­현철씨가 일부 정치인을 지원했다는 의혹은 확인됐나. ▲확인되지 않았다.「김현철리스트」라는 진술도 나온 적이 없다.­결국 현철씨와 한보대출과의 연관성은 전혀 없는 것인가. ▲전혀 없다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물증이 없다. ­그러면 한보대출의 몸통은 누구란 말인가. ▲한보대출은 4년간 정·관·재게 등 다양한 계층이 작용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세간의 추측처럼 배후에서 어느 한 사람이 은밀하고 꾸준하게,마치 오케스트라의 지휘자 처럼 몸통 역할을 한 것은 아니다. ­한이헌·이석채 전 청와대 경제수석은 사법처리 하지 않나. ▲개인 금품비리를 계속 내사중이다. ­은행장 처벌이 추가로 있나. ▲한보사건 관련해 은행장 4명이 구속되고 3명이 사표냈다.책임질 사람은 모두 물러났다고 본다.거기에 경제상황과 법률적용의 어려움 등도 고려,더이상의 사법처리는 하지 않기로 했다. ­관료들에 대한 수사는. ▲김우석 전 내무장관을 처벌하지 않았나. ­임춘원전의원에 대한 처벌여부는 여전히 보류상태인가. ▲그렇다. ­현재 현철씨의 태도는. ▲돈을 국가에 헌납할 정도로 후회와 반성은 하고 있지만 여전히 이권개입해 대가성에 대해서는 완강히 부인하고 있다.
  • 중수부장 문답/“받은 돈 일부 대가성도 있다”

    ◎현철씨 소환자격 일반피의자와 다름없어/검사 5∼6명이 돌아가면서 철야조사 계획 심재륜 대검 중수부장은 15일 김현철씨 소환 3시간만인 하오 5시쯤 기자간담회를 갖고 『대통령의 아들이 검찰에 소환 조사받게 된 것은 국가적 불행』이라고 말한뒤 『진실규명만이 국민 의혹을 해소하는 길인 것으로 보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현철씨가 어떤 태도를 보이고 있나. ▲아직 구체적인 수사에 들어가지는 않았다.현철씨는 담담하다고 말했다. ­조사는 누가 담당하나. ▲주임검사인 이훈규 중수3과장을 비롯해 5∼6명의 검사가 돌아가면서 맡는다.조사장소는 대질신문도 해야 하므로 특별 조사실과 일반 조사실에서 번갈아 가며 진행된다. ­현철씨의 호칭은 무엇으로 통일했나. ▲일반 피의자와 다름없다. ­밤샘조사를 할 수도 있는가. ▲가능한한 해야 할 것으로 본다. ­언제쯤 구속영장을 청구하나. ▲조사도 해보지 않고 벌써 구속여부를 얘기할 수 있나. ­현철씨의 추가 혐의를 밝혀낸 것이 있나. ▲이성호 전 대호건설 사장에게 95년8월부터 12월까지 22억7천5백만원을 맡기고 돈세탁 과정을 거친 뒤 5차례에 걸쳐 5억원씩 25억원을 현금으로 받은 사실이 드러났다.돈의 출처는 경복고 출신 기업인들이 건넨 것도 있고 일부 대가성이 있는 것도 있다. ­이 돈이 이성호씨가 관리한 것으로 드러난 50억원과 중복되는 것인가. ▲일부 중복되는 것도 있지만 아닌 것도 있다. ­김기섭씨는 언제 소환하나. ▲16일 하오 5시에 나오도록 통보했다. ­역시 피의자 신분인가. ▲조사해 본 뒤 결정하겠다. ­김기섭씨를 조사해서 김씨가 관리한 70억원이 대선자금 잔여분인 것으로 확인되면 이를 공개할 것인가. ▲아직 속단하지 마라.
  • 순리·상식따라 처리바라/김현철 소환 여야반응

    ◎모든 의혹 진상규명돼야 여야는 14일 김현철씨의 15일 검찰소환과 관련한 논평을 각각 냈다. ▲신한국당 이윤성 대변인=검찰조사를 통해 모든 의혹이 진실규명 차원에서 확연히 드러나길 기대한다.검찰조사 결과 김현철씨에게 책임이 있다면 순리와 상식에 따라 처리됐으면 한다. ▲국민회의 박홍엽 부대변인=지난 몇개월간 국정혼란과 난맥을 초래한 장본인으로서 김씨는 국민에게 사죄하는 자세로 검찰수사에 협력해야 한다.지난 청문회에서와 같이 거짓말과 억지를 부려선 안된다. ▲자민련 안택수 대변인=검찰은 한보사태 진상,대선자금 문제,국정 및 이권개입 등 각종 의혹에 대해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수준의 진상규명을 해야 한다.김기섭 전 안기부차장을 비롯,김씨와 관련된 모든 수사 대상자들도 즉각 소환조사해야 한다.
  • “정쟁 그만하고 나라 살리자”/전·현 대학총장들 호소문

    ◎김 대통령 난국수습 결단을 한국대학총장협회(회장 박재규 경남대총장)는 12일 한보사건과 경기침체 등 현 사회 상황과 관련,「나라를 걱정하며 국민에게 드리는 호소문」을 발표하고 『이제 모든 것이 제자리를 찾기 위해 불신과 갈등을 해소하고 평상심으로 돌아가 열심히 일할때』라며 화해와 용서,단합을 강조했다. 협회는 김영삼 대통령에게 『국정의 최종 책임자로서 국민의 합의와 결집을 이루는 난국수습의 결단을 내릴 것』을 촉구했다. 또 정치권에 대해서는 정치부패와 정경유착의 고리를 과감히 끊을 것을 주문하면서 『정파를 초월해 정쟁을 지양하고 국리민복과 나라 경제살리기에 초당적인 협력을 실천해야 한다』고 말했다.한보 사건처리는 한점의 의혹도 없이 지위 고하를 막론,준엄한 사법적 심판을 받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제계에는 『경제 수치의 적신호보다 위험요소는 심리적 공항』이라고 전제,『우리 경제의 가장 큰 원동력이 사람의 힘이듯 기업가와 근로자 등이 하나로 뭉쳐 어려움을 극복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교육계에대해서는 『자정노력과 교육풍토의 쇄신에 힘쓰고 새인간 교육과 가치관의 확립을 위해 교육력을 집중해야할 때』라고 지적했다. 전·현직 대학총장 300명이 회원인 이 협회는 이날 상오 11시 서울 힐튼호텔에서 협회 이사장인 조완규 전 서울대총장,홍일식 고려대총장,정범진 성균관대총장,현승일 국민대총장,김진현 서울시립대총장,김준엽 전 고려대총장,정범모 전 한림대총장,김옥렬 전 숙대총장,김숙희 전 교육부장관 등 전·현직 총장과 교육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나라를 걱정하는 대학총장들의 모임」을 갖고 이같은 내용의 호소문을 채택했다. 호소문 채택에 앞서 김준엽 전 총장은 『국가적 위기가 초래된 책임은 우리 모두에게 있지만 일차적 책임은 대통령중심의 정부와 국회에 있다』면서 『이번 위기를 조국통일과 선진국 진입을 위한 절호의 기회로 반전시키기 위해 국민 모두가 하나되어 애국하는 마음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범모 전 총장은 『한보사건·현철사건·대선자금 등의 의혹에 대한 진실규명이 필요하다』며 『정치인들은 자숙과 자성을 통해 허심탄회한 협의로 국가 영도력의 추스러야 한다』고 말했다.
  • 한보청문회이후 해야할 일/김석준 이대 정보과학대학원장(시론)

    허탈감과 끝없는 불신감을 남기고 한보청문회가 막을 내렸다.진상을 명확히 규명하기보다 더 많은 의혹만 남긴채 끝나 청문회를 왜 했느냐는 국민들의 분노에 찬 질책마저 대단하다.위증과 잡아떼기 답변만 일삼은 증인들과 충분한 준비없이 호통이나 욱박지르기만 했던 특위 국회의원들 모두 「청문회무용론」의 빌미를 제공한 주역들이다.지난 9년동안 청문회는 도리어 후퇴했던 것이다. 이번 청문회가 「정태수리스트」와 김현철씨 국정개입비리 등 한보비리의 일부를 밝히는 등의 소득이 없었던 것이 아닌데도 부정적인 평가가 지배적인데에는 이유가 많다.청문회 자체의 제도나 운영상의 문제,정치권의 당리당략,언론이나 국민의 태도 모두가 함께 어울어진 복합적 산물이다.이제 모두 냉철한 마음으로 청문회 이후 할 일을 해야 하겠다. ○부정적인 평가가 지배적 첫째,선거공영제 확대 등 깨끗한 정치와 돈 안드는 투명한 정치자금제도를 정착시켜야 한다.한보비리의 원인은 「고정치비용」을 불가피하게 만든 한국정치의 구조 그 자체이다.천문학적인 자금을소요하는 선거제도나 정당체제를 근본적으로 개편하지 않으면 악순환은 반복될 수 밖에 없다.대통령,국회의원,재벌기업 등 어느 누구도 자유롭지 못한채 「배우」만 바뀌면서 「한보비리 속편」은 인기없는 세계적인 망신으로 계속될 것이다.선거제도,정치자금,정당제도 등의 전면개편이 시급하다.15대 대선을 앞둔 지금 대규모 청중동원 집회를 금지하고 TV,라디오,신문 등 매스컴을 이용한 선거,특히 국가경영 비전과 정책을 중심으로 경쟁이 이루어지는 선거공영제에 의한 정책선거의 도입은 매우 중요하다. 둘째,국가의 장기적인 발전을 위해서도 한보비리에서 밝혀진 국정문란 사건의 재발방지와 국정운영 시스템의 재정립이 절실하다.이 문제는 매우 중요함에도 정부나 정치권이 너무 소홀히 취급하고 있다.우리가 권위주의에서 민주주의 체제로 전환하면서 국정운영의 메카니즘이 근본적으로 변화하고 새로운 방식으로 재정립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이것에 대한 체계적인 노력이 없었다.노태우정부에서 시작된 정부 표류현상이 단순히 「물태우」라는 말로비하되고,김영삼정부에서는 정부관료나 재벌총수의 「복지부동」과 이에 대한 「문민독재」로 비판되는 것 자체에서 끝날 일이 아니다.김현철씨나 사조직이 국정운영에 깊숙하게 개입하여 국정문란을 가져온 것은 엄히 문책하되 어떻게 그것이 가능했으며 이에 대해 앞으로 어떻게 고쳐나가야 할 것인가를 깊이 생각해야 한다.「민주적인 작고 유능한 정부」실현은 국정운영의 메카니즘과 시스템을 정파차원이 아닌 국가차원에서 재검토하여 전면 개편해야 한다. 셋째,국회와 청문회제도를 활성화시켜야 한다.청문회는 처벌위주보다 진실규명과 예방위주의 청문회,증인의 위증과 국회모독 및 증언거부에 대한 대비,특위의 정보접근권 보장,충분한 조사기간 보장,조사를 위한 인적·물적 지원 강화,정당과 특위 위원의 당리당략적 태도 등에 대한 대비 등의 보완이 필요하다.이외에 특별검사제 도입,고발자보호법 제정 등도 시급하다.그러나 더욱 중요한 것은 국회가 입법조사국에 각 전문분야의 박사,기술사,공인회계사,세무사,변호사 등 전문가를 대폭보강하여 미국의 입법조사국,일반회계국,의회예산국,기술평가국의 기능에 버금하는 조직과 전문능력을 지니고 상시운영체제를 갗추는 일이다.상임위원회가 전문분야별로 국정을 심도있게 감시,견제,평가하면서 정책형성과 예산심의에 입법청문회,조사·감독·예산·인사청문회 등 다양한 청문회를 일상적,장기적으로 운영해야 한다.국회가 일회성이 아니라 상시적으로 일하는 국회가 되어야 한다. ○진실규명·예방위주 운영을 한보청문회이후 국민들은 대선자금이나 비리관련 정치인의 처벌문제에만 관심을 갖고 관중으로 동원되고 있다.숱한 대형사건이 날 때마다 놀라고 비통해하면서도 우리는 국가적인 차원이나 사회적으로 학습효과를 축적하지 못해왔다.항상 거국적으로 비난하고 분통을 터트리면서도 차분히 교훈이나 재발방지장치를 마련하지는 못했다.늘 감정이 이성보다 앞서왔다.이번에도 정직한 증인의 자살을 애통해하거나,한보비리 진상과 대선자금 의혹에 분노하는 것에만 그쳐서는 안된다.이제 차분히 교훈을 실천하는 국민적인 슬기가 필요하다.
  • 청문회가 남긴 교훈/오일만 정치부 기자(오늘의 눈)

    「한보잔치」는 끝났다.『소문난 잔치 먹을것 없다』는 옛말을 확인하듯 한보청문회는 숱한 의혹을 뒤로한 채 역사의 장으로 넘어갔다.여야 모두 소리높여 진실규명을 다짐했던 청문회장은 텅빈채 국민들의 허탈과 울분만이 증인석을 맴돌고 있을 뿐이다. 한달 가까이 증인들을 향해 호통을 쳤던 한 특위위원은 『결승점에 도달해도 박수치는 군중도,환호하는 국민도 없다』며 허탈감을 토로한다.민초들의 들끊는 심정을 제대로 채워주지 못한 뼈아픈 자성의 소리이기도 하다. 하지만 국민들은 마음은 더욱 상심해 있는 것 같다.「10년 묵은 체증」이 내려가기는 커녕 폭발직전의 비등점을 향해 가는 듯하다.왜 일까. 이유는 간단한 것 같다.살짝 드러난 치부지만 코라도 틀어막고 싶을 정도로 악취가 풍겼다.『이들에게 나라를 맡기고 있었는가』,마음속은 시커멓게 타 들어갈 지경이다. 줄줄이 검찰에 소환되는 정태수 리스트의 정치인들.내로라하는 여야의 정치거물이 즐비했고 그 중엔 이 나라의 운명을 짊어지겠다고 큰 소리쳤던 예비 대권주자들도 있었다.아버지의 권력을 배경으로 국정을 주물렀던 젊은 부통령,그 부통령의 권세에 빌붙어 날뛰었던 패거리들,말끝마다 국민의 이름을 팔며 호의호식했던 일부 정치인들….『속았다』는 절규가 절로 나오는 대목이었다. 하지만 청문회 현장을 지켜보며 줄곧 머리를 떠나지 않았던 단어가 있었다.밀물처럼 국민들의 마음속에 밀려드는 「시대정신」이란 귀절이다.그동안 더러운 돈과 부패한 권력이 이 나라를 어떻게 좀 먹었는지를 똑똑히 목격했다.현대사의 질곡을 고스란히 담은 청문회를 통해 「부실 한국」의 현주소를 생생히 체험했다.이번 청문회의 최대 성과는 바로 『이런 정치로는 안된다』는 것을 새삼 일깨운 일이다.새로운 정치의 갈구를 새삼 확인해준 셈이다. 이제 정치권은 제도개선이니 정치구조 개혁이니 하며 한바탕 판을 벌일 것이다.과거에도 그랬듯 집단 이기주의 속성을 드러내며 국민들을 또 우롱할지도 모른다.부릅뜬 눈으로 정치개혁을 주시해야 할 이유이기도 하다.
  • 한보청문회 실패한 청문회(사설)

    한보철강부도의 진상규명과 김현철사건조사를 위한 국회 국정조사특위의 TV청문회가 1일로 약 4주간의 활동을 끝냈다.역설이지만 이번 청문회는 다시는 이런 식의 청문회는 없어야 한다는 교훈을 남겼다.심판대에 오른 것은 한보진상이 아니라 청문회 자체였으며 진실규명과 의혹해소의 당초 목적을 이루지못한 실패한 청문회였다는 평가를 면키 어렵다. 여야의원들은 정태수 총회장과 김현철씨 등 38명의 증인을 상대로 한 신문에서 그래도 돈받은 정치인리스트 수사와 김씨 국정개입의 일부시인을 이끌어낸 성과가 있었다고 자위할 것이다.그러나 진상은 밝혀진 게 없이 오히려 혼란만 커졌다.강제수사권이 없는 국회가 모른다로 일관하는 증인들의 입을 열 수 없는 국정조사의 한계에 책임을 돌리는 것은 변명에 지나지 않는다. 증인들이 자기방어를 위해 형사소추될 사안을 공개하지 않으려해도 꼼짝 못하게 만들 객관적인 증거와 새로운 사실을 발굴하는 치밀한 사전조사는 의원들의 몫이다.그런 노력이나 근거제시없이 언론보도나 항간의 소문을 되풀이하면서당리당략에 따라 정쟁만 벌여 의혹을 증폭시킨게 고작이었다.증인을 훈계하고 고함을 질러 창피를 주는 인민재판에만 열을 올렸다. 청문회무용론을 낳은 책임은 거의 전적으로 의원들에게 있다.박석태증인의 자살이 직접 관련이 없다하더라도 인격모독을 지양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한달 가까이 지속된 선동과 정쟁의 굿판인 한국적 청문회가 남긴 것은 정치불신과 증오,허탈의 상처와 국론분열과 국력낭비의 소모뿐이다.정치권은 철저한 자기성찰의 토대위에서 스스로 만든 민심의 상처를 치유하는 일에 힘을 모아야한다.진실규명이 불가능한 것으로 판명된 부실 TV청문회를 더이상 무분별하게 개최하는 것은 지양되어야 할 것이다.그러한 반성위에 효율적 운영과 증인보호를 위한 준비기간 확보,전문인력 보강,증인에 대한 면책특권 부여 등 제도개선이 추진되어야 한다.
  • 김현철­박경식 대질 쟁점으로

    ◎여 “증거없어 말싸움 뻔해… 정치쇼 말자”/야 “광주청문회때 전례… 진실규명 필요” 이번 청문회에서 상반된 증언으로 이목을 끌었던 김현철­박경식씨에 대한 「대질신문」이 특위 막바지의 현안으로 다시 떠올랐다. 28일 국회한보특위는 박재윤 전 장관에 대한 신문을 마친 직후 전체회의를 열어 이 문제를 논의했다.자민련 이인구 의원은 야당측 9명의원의 서명을 받은 「양자 대질신문 요구서」를 제출했다.이의원은 『한보비리의 진실규명을 위해 반드시 누구의 말이 거짓인지를 확인해야 한다』며 내달 2일을 신문일로 제안했다. 이에 신한국당 박헌기 의원은 『출석요구서는 적어도 7일전에 보내야 함은 물론 국회법상 대질신문에 대한 규정도 없다』며 『야당은 더 이상 청문회를 정치쇼의 장으로 만들지 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이사철 의원은 『객관적인 증거도 확보하지 않아 두사람의 치고받고 말싸움으로 끝날 것이 뻔하다』고 반대했다.그러나 국민회의 이상수 자민련 이규정 의원은 『대질신문은 이미 88년 광주청문회의 전례가 있고 두사람은 증언과정에서 언제든지 승낙한 만큼 법적규정 운운은 진실은폐를 위한 핑계에 불과하다』고 몰아쳤다. 결국 현경대 위원장은 『29일 3당간사회의에서 결정하자』고 중재했으나 대질신문을 둘러싼 여야 공방전은 전체회의에서 표결처리까지 평행선을 달릴 전망이다.
  • 정치권 국면전환할 때다(사설)

    김현철씨 청문회를 고비로 어수선했던 「청문회 정국」이 진정기로 접어들 전망이다.이제 한보사건의 공은 사실상 정치권을 떠나 검찰로 넘어갔다.진실규명은 다시 검찰수사의 몫이 됐다.정치권이 지리한 「한보터널」을 벗어나 자연스레 국면전환을 꾀할수 있는 전기를 맞은 셈이다. 더이상 온 나라가 한보문제에만 매달려 국력을 소진하는 우를 범해서는 안된다.「한보 푸닥거리」로 우리는 지난 3개월간 너무 큰 대가를 치렀다.경제난은 가중되고 정치와 정치인에 대한 불신은 전례없이 고조됐다.국론은 분열되고 국민들의 자존심은 큰 상처를 받았으며,밖으로는 국가위상과 국제신인도가 추락했다. 한보사건의 남은 진상규명은 검찰에 맡기고 모두가 다시 평상심으로 돌아가 앞으로의 국가적 과제를 점검하고 공략하는데 힘을 모을 때다.「경제살리기」는 어떻게 됐는가 되돌아 보고 다시 허리띠를 졸라매야 한다.북한 주체사상의 설계사 황장엽씨가 경고한 김정일의 전쟁모험 가능성을 점검하고 대비해야 한다.굶주림으로 죽어가는 북녘동포들에 대한 식량원조문제도 진지하게 검토해야할 것이다. 부질없는 청문회 타령일랑 그만하고 한보사건을 뼈저린 교훈으로 새겨서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는데 주력해야 한다.특히 정치권은 정경유착의 단절과 고비용 정치구조의 청산을 확고하게 담보할 제도개선협상을 하루 빨리 개시해야할 것이다.국민들은 정치권이 자성하고 거듭나는 모습을 보여주기를 바라고 있다. 올해는 뭐니뭐니해도 대통령선거의 해다.국내외적으로 매우 중요한 시기에 이 나라를 이끌어 나갈 제15대 대통령을 뽑는 선거가 8개월도 채 남지 않았지만 국민들은 아직 대선주자들의 정견을 접하지 못하고 있다.각당은 서둘러 민주적인 후보경선 절차를 마련하여 주자들의 비전과 자질을 검증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야 할 것이다.
  • 청문회는 미신이었나(사설)

    대통령아들 김현철씨에 대한 증인신문을 벌인 25일 국회청문회는 지켜본 사람들에게 착잡하고 혼란스런 느낌을 안겨주었다.헌정사상 처음으로 현직대통령의 아들이 의혹과 관련해 청문회에 섰다는 사실 자체가 불행하고 안타까운 일이다.사실여부를 떠나서 김씨가 대통령과 국민들에게 그같은 누를 끼친데 대해 여러차례 눈물을 흘리며 사과와 용서를 구한 것은 일단 진솔한 참회의 자세로 받아들여질수 있을 것이다. 김현철 청문회는 진실규명과 의혹해소라는 「몸통」부분에는 진전이 없이 청문회의 원초적인 한계만 드러냈다.야당의원들은 그동안 김씨가 한보특혜대출의 배후이며 인사와 이권에 개입한 온갖 의혹을 제기했으면서도 그것을 뒷받침하는 어떠한 새로운 근거나 김씨의 부인을 뒤집을 객관적인 사실을 제시하지 못했다. 수사권이 없기 때문에 더욱 사실발굴의 치밀한 사전준비가 요구되는 청문회에서 신문과 잡지의 기사를 낭독하는 무성의한 신문으로는 사실을 밝혀내기가 불가능하다.객관적인 근거제시로 엇갈린 증언내용을 판가름해주기보다는 고함을 치며 왕조시대의 고사를 가지고 훈계와 연설에 열을 올림으로써 청문회에 대한 혐오감을 자극했다.또한 진실규명능력의 부재로 인해 증인이 진실을 감추는 것인지,아니면 의혹설이 틀린 것인지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혼란만 느끼게 했다.최소한 증인들간의 엇갈린 증언에 대해서는 끝까지 추적해 진상을 밝혀서 위증은 처벌해야 국회의 권위가 설 것이다. 청문회가 이렇게 부실해서는 개최 의미가 없다.증인에게 인격모독의 창피를 주거나 화풀이를 하고 자기선전을 하는 청문회에 온국민이 매달려서는 감정배설은 될지 몰라도 사회불신을 가중시키고 소모적인 국론분열만 조장할 것이다.청문회의 미신에서 깨어나야할 때가 된 것 같다.
  • “김홍일 의원 한보연루”/신한국 이윤성 대변인

    김영삼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씨에 대한 청문회가 진행된 25일 신한국당은 당 대변인의 공식 논평을 통해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의 장남 김홍일 의원의 한보 연루 의혹을 제기하는 등 맞불작전을 폈다. 이윤성 대변인은 『국민회의 장재식 의원이 한보 정태수 총회장으로부터 수십억원을 받아 김총재의 장남인 김홍일 의원에게 전달하고 본인도 수억원을 챙겼다는 의혹이 이미 여러차례 거론된 바 있고 우리당 박주천 의원도 구체적인 증거를 제시하며 거듭 의혹을 밝힐 것으로 요구했으나 국민회의는 아직 해명이 없다』면서 『국민회의는 이번 청문회에서 진실규명과 의혹해소의 기대를 저버린데 대한 책임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 “진실규명 커녕 더 헷갈린다”/김현철 청문회­각계 반응

    ◎“그 질문에 그 답변” 실망… 청문회 왜 하나 김현철씨가 국회 청문회에서 증언한 25일 국민들의 눈과 귀는 하루종일 TV에 쏠렸다.사상 처음으로 현직 대통령의 아들이 청문회에 출석한데다 그동안 제기됐던 각종 의혹의 진상이 조금이나마 드러날지도 모른다는 기대 때문이었다. 하지만 결과는 실망스럽고 착잡하기만 했다는 것이 대체적인 반응이다.핵심 질문에 대해 『모른다』『아니다』는 말로 일관한 현철씨의 답변 태도도 문제지만 구체적인 증거를 제시하지 못하고 각종 소문에 대한 확인 수준에 머문 의원들의 준비 소홀도 문제였다는 지적이다. 또한 수사중인 사건에 대해 국회가 청문회를 여는 것 자체가 무리라는 「청문회 무용론」도 적지 않았다. 이 날 철도역·고속버스터미널·공항 등의 대형 TV앞에는 많은 사람들이 모여 현철씨의 「입」을 주시했다.음식점과 다방·술집 등 업소들은 손님들을 위해 TV 생중계를 온종일 틀어주었다.몇사람만 모여도 화제는 단연 청문회였다. 공무원 조성균(33·법제처)씨는 『지금까지 관심있게 청문회 중계를 지켜 보았으나 사실 규명이 미흡해 오히려 헷갈릴뿐 뭐가 뭔지 모르겠다』면서 『처음에는 많은 기대를 했으나 지금은 왜 청문회를 구성했는지 실망했다』고 말했다. 전국연합 이창복 상임의장은 『김씨가 국가 기밀을 정기적으로 보고받고 각종 이권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부인한 만큼 모든 의혹은 검찰 수사에서 밝혀져야 한다』고 말했다. 회사원 김광렬씨(35·서울 강서구 내발산동)는 『여당의원들은 각종 의혹을 밝히기보다는 현철씨에게 해명 기회를 주는데 급급했고 야당의원들도 자료를 갖고 논리적으로 신문하기보다는 설득이나 훈계 위주로 일관했다』고 꼬집었다. 김혜옥양(22·서울여대 전산과 4년)은 『대통령이 이미 사과한 만큼 현철씨는 잘못을 솔직히 고백하고 뉘우치는 모습을 보였어야 했다』고 말했다. PC통신에도 「김현철 청문회」에 대한 의견이 쇄도했다. 하이텔 이용자 김성필씨(30105ksp)는 『단지 시중에 나도는 의혹만 물어보고 핵심을 찌르는 증거자료를 제시하지 못한 이런 청문회에서는 기대할게 없으니 차라리 특별검사제를도입하자』고 제안했다. 정하성씨(ha885)는 『눈물을 흘린다고 해서 땅으로 곤두박질친 우리나라의 명예가 다시 솟구치지 않고,국민들의 배신감이 사라지지 않는다』고 썼다.
  • 청문회 이모저모/위원들 한 전 수석 예우 “신경”

    ◎충분한 소명기회 주며 동료애 발휘 국회 한보국조특위는 24일 국회에서 정일기 전 한보철강사장과 한이헌 전 청와대경제수석을 증인으로 출석시킨 가운데 외압대출과 비자금 조성여부를 추궁했으나 증인들의 「모르쇠 전략」에 말려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한 전 수석이 현역의원(신한국당)인 점을 감안한 듯 특위위원들은 여야를 떠나 『증인이라고 부르는 것을 양해해 달라』며 예우에 신경쓰는 모습. 여야위원들은 다른 증인들과 달리 중간에 한 전 수석의 말을 가로막거나 호통치는 일이 거의없이 충분한 소명기회를 주는 등 따뜻한 동료애(?)를 발휘. 이런 우호적 분위기가 계속돼,이날 청문회는 밤늦게까지 계속되던 다른 청문회와 달리 이례적으로 하오 6시55분에 종료. 한편 신한국당 박희태 총무 등 당직자들이 청문회장을 찾아 동료의원이기도 한 한 전 수석을 지원차 방청해 눈길. ○…특히 한 전 수석에 대한 첫 신문 의원으로 나선 자민련 이상만 의원과 한 전 수석은 과거 경제기획원시절 이의원은 국장,한 전 수석은 그 밑에서 과장을 한 선후배여서 눈길.이 때문인지 이의원은 평소와 달리 각별한 배려속에 신문을 진행. 그러나 두 사람 모두 경제통인 탓인지 특혜대출 부분에 대해서는 『경제수석이 그걸 몰랐다는 말이냐』『경제수석이 그런 일을 하는 것은 아니다』며 이론가답게 이따금 설전을 전개. ○…이에 앞서 현경대 위원장은 이날 하오 한 전 수석에 대한 신문에 앞서 특위에 온 시민들의 격려 편지중 한통을 소개. 현위원장은 『국민들의 진실규명에 대한 기대가 컸으나 목적달성이 제대로 안돼 답답하다.그러나 국민의 질책과 성원을 토대로 끝까지 최선을 달해달라』는 편지내용을 공개.이어 『격려편지와 함께 특위 위원들이 휴식시간중 커피나 한잔하라며 우편환으로 4만원이 동봉돼 왔다』고 말하자 청문회장은 한때 웃음. ○…상오 증인으로 나온 정 전 사장은 대출외압이나 비자금 조성의혹에 대해 『소관사항이 아니다』라며 「신종 모르쇠 전략」을 구사. 그러나 회계담당을 한 탓인지 답변도중 전문용어를 구사,의원들이 『무슨 뜻이죠』라고 묻는 등 곤욕스런 모습을연출. 한편 개인적 이유로 사퇴의사를 강하게 내비쳤던 국민회의 김원길 의원은 동료의원들의 만류를 받아들여 청문회장에 나와 신문을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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