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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법적 강제력 없어 실효성 의문

    ‘대통령 사과와 위령사업 지원방안 외엔 실효성 있는 내용이 없다.’ 참여정부가 임기 말에 내놓은 ‘과거사 관련 권고사항 이행 기본계획’에 대한 전문가들의 평가다. 가장 먼저 지적되는 부분은 정부 계획의 실효성 문제다. 일단 피해자 보상 방안이 없다. 재심을 통해 무죄가 확정되면 피해 당사자가 손해배상청구소송을 할 수 있지만, 법원의 엄격한 재심요건을 충족하지 못하거나 시효 만료로 소송 자체가 불가능한 경우가 많다. 해당 부처의 기본계획 이행을 국무조정실의 ‘과거사 관련 위원회 권고사항처리기획단’이 강제할 수 있느냐도 실효성 여부를 판가름하는 관건이다. 피해 당사자 입장에서는 대통령 사과나 법·제도 정비보다 해당 기관의 실질적 권고 이행이 훨씬 중요하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김갑배 전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 상임위원은 “진실화해위 권고에 법적 강제력이 없는 상태에서 각 부처는 권고이행 근거가 없어 힘들다고 나올 가능성이 크다.”면서 “계속 검토만 하다가 흐지부지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처리기획단 관계자 또한 “우리 권한은 각 부처의 권고이행을 체크하는 정도”라며 한계를 인정한다. 진실화해위 권고사항에 대한 소관별 이행계획도 중요 사항은 재심판결을 전제로 시행이 보류돼 있다.‘이수근 간첩조작의혹 사건’ 등 4건에 대한 국가정보원의 이행계획은 ‘재심 결과에 따라 화해방안을 강구한다.’고 명시돼 있고,‘민족일보 조용수 사건’과 ‘부일장학회 재산헌납의혹 사건’ 등에 대한 법무부 이행계획 역시 재심지원(조용수)과 관련 법률검토(부일장학회) 수준에 머물러 있다. 이번 이행계획안을 두고 법제도 정비 부분은 국회에, 재심 부분은 법원에 책임을 떠넘기는 조치란 지적이 나오는 것은 이런 까닭에서다. 진실화해위의 진실규명이 있을 경우 형소법의 재심이유로 인정되도록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 기본법’에 형사소송법상 특칙 조항을 만드는 방안(2007년 9월 이인영 대통합신당 의원 대표 발의, 국회 행정자치위 계류)도 국회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형소법 조항을 과거사 기본법에 넣음으로써 법적 안정성을 깰 수 있다는 게 주된 반대 논리다.‘이행계획’의 유일한 알맹이로 평가되는 ‘대통령 사과’ 또한 “참여정부에서 시작한 과거사정리를 정권 이양 전에 책임지고 마무리하겠다는 의지”로 보는 정부측 견해와 “실익 없는 정치적 이벤트”로 읽는 한나라당의 해석이 엇갈린다.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단독]노대통령, 과거사 피해 사과한다

    [단독]노대통령, 과거사 피해 사과한다

    노무현 대통령이 이달 중 과거 국가권력의 잘못으로 피해를 입은 당사자 및 유가족에게 공식 사과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정부 수립 이후 과거사와 관련한 대통령의 직접 사과는 2003년 10월 말 ‘제주 4·3사건’에 대한 노 대통령 자신의 사과 이후 두 번째다. 국무조정실 ‘과거사 관련 위원회 권고사항 처리기획단’ 관계자는 3일 “대통령의 사과는 1월 중 적당한 추모행사에 참석해 사과하는 형식으로 추진되고 있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의 이번 사과는 참여정부 출범 이래 활동을 시작한 과거사위원회들이 진실규명된 의혹사건들에 대해 국가를 상대로 사과 등의 조치를 취할 것을 권고해온 데 따른 것이다. 서울신문이 단독 입수한 문서 ‘과거사 관련 권고사항 이행 기본계획’(권고처리기획단 작성,2007년 12월27일 ‘과거사 관련 권고사항 처리 심의위원회’ 1차 회의 제출)에 따르면 노 대통령의 사과는 여타 권고사건과의 형평성을 고려해 사건을 유형별로 총망라해 사과하고, 각 사건별 사과는 해당 소관부처에서 별도 계획을 마련해 사과한다. 문서엔 정부가 국무조정실 주도로 추진해온 과거사 권고사항 이행계획의 밑그림이 그려져 있다. 노 대통령과 정부 부처의 사과 외에도 ▲명예회복을 위한 법·제도 정비 ▲위령사업 지원 ▲재심사건 지원 등의 이행방안과 국가정보원, 법무부, 국방부, 행정자치부, 경찰청 등 개별 부처의 이행계획이 포괄적으로 기재돼 있다. 김갑배 전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 상임위원은 그러나 “과거사정리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보상 문제가 계획에 빠져 있는데다, 소관 부처의 계획 이행을 강제할 법적 근거가 없어 실효성에 심각한 의문이 든다.”고 지적했다. 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단독]국방부·국정원서도 사과한다

    정부가 추진하는 과거사 권고사항 이행계획의 윤곽이 드러났다. 지난해 6월 노무현 대통령의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 권고현황 및 추진계획 보고 지시와 7월 진실화해위의 재심 권고가 단 한 건도 이행되지 않고 있다는 서울신문 보도(2007년 7월12일자 1면)가 있은 지 7개월여 만이다. 정부의 이번 이행계획은 과거사위의 누적된 권고사항 처리를 위한 밑그림으로, 세부 내용은 서울신문이 단독 입수한 ‘과거사 관련 권고사항 이행 기본계획’에 포괄적으로 제시돼 있다. 문서는 국무조정실 ‘과거사 관련 위원회 권고사항 처리기획단’이 작성해 지난달 27일 열린 ‘과거사 관련 권고사항 처리 심의위원회’ 1차 회의에 제출한 것으로, 이날 심의위는 문서 원안 그대로 의결했다. ‘이행계획’에서 가장 눈여겨볼 만한 대목은 피해자들에 대한 대통령의 사과다. 문서에 따르면, 정부는 “과거사위 활동 결과 밝혀진 과거 국가권력의 잘못에 대한 정부 차원의 종합적 사과를 통해 국민통합에 기여한다.”는 목적으로 노무현 대통령의 공식 사과를 계획하고 있다. 사과 시기와 방법은 이달 중 열리는 적절한 추모행사에 참석해 사과하는 방안이 추진 중이다. 다만 개별 사건에 대한 구체적 사과는 다른 권고사건과의 형평성 문제로 언급하지 않을 전망이다. 국무조정실 ‘권고사항 처리기획단’ 관계자는 “진실규명된 사건을 유형별로 총망라해 사과하되, 개별 사안은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됐던 사건을 예시하는 정도로 거론할 것”이라고 3일 밝혔다. 국방부, 국정원, 법무부 등 정부 부처 차원의 사과도 이뤄진다. 노 대통령을 통해 진행되는 범정부 차원의 사과가 사건 피해자들에겐 미흡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사안의 성격과 책임 정도에 따라 중앙 관서장이나 일선 기관장이 형평에 맞게 사과하되 사과 일시는 부처 사정에 맞게 조정된다. 명예회복을 위한 법·제도 정비도 이뤄진다.‘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 기본법’에 형사소송법상 특칙 조항을 만들어 진실화해위의 진실규명이 있을 경우 형소법의 재심이유로 인정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또 가족관계등록부 기록의 불명예스러운 내용을 고칠 수 있도록 기본법을 개정한다. 집단희생 사건 권고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통합 특별법 ‘진실규명사건 피해자 명예회복 등에 관한 법률’을 제정하고,‘특수임무수행자 보상에 관한 법률’을 개정해 ‘재일교포 북송저지 공작사건’ 피해자를 구제한다. 위령사업 지원은 지역을 관할하는 지자체가 사업을 추진하고 소관 중앙관서가 소요예산을 확보·지원하는 방식을 따른다. 법률에 근거해 구성된 진실화해위와 달리 부처 자체 규정에 따라 활동(지난해 10∼12월 종료)한 경찰청·국방부·국정원 과거사위 권고사항을 처리단이 통합 관리하게 된 것도 특징이다.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과거사 존안자료 다시 어둠 속으로?

    인권침해, 간첩조작 의혹 등 과거 국가기관에 의한 피해 사실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어렵게 확보한 존안자료들이 ‘역사적 증거’로 활용되지 못한 채 해당 기관으로 되돌아가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특히 국정원의 경우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의 자료 제출 요청에도 불응하고 있어 강한 비판을 받고 있다. 지난 10월과 이달 초 ‘국정원 과거사건 진실규명을 위한 발전위원회’와 국방부 및 경찰청 과거사진상규명위원회가 활동을 종료했다. 이들 위원회는 각 기관이 자기반성 차원에서 법률이 아닌 내부 규정에 근거해 만든 것으로, 위원회엔 진상규명 과정에서 확보한 자료들의 사후 관리·처리 규정이 없다. 자연히 의혹을 밝히는 데 기여했던 핵심 자료들이 국정원, 국방부, 경찰청, 검찰, 기무사 등 해당 기관의 자료보관소로 되돌아가 자물쇠로 채워지고 있는 형편이다. 위원회 활동에 참여했던 민간 출신 위원과 조사관들은 “언제 다시 자료 접근 기회가 생길지 모르는 상황에서 자료 확보 없이 문서고가 닫히고 있다.”며 우려하고 있다. 청와대가 각 위원회 자료를 진실화해위로 이관토록 권고하고 있지만, 강제성이 없는데다 이관 범위 또한 진실화해위 조사에 필요한 자료로 국한돼 있다. 이기욱 전 국방부 과거사위 부위원장은 “위원회에서 확보한 자료는 기본적으로 국방부에서 보관하다가 진실화해위에서 요청할 경우 자료 협조를 해주는 방식”이라면서 “조사 과정에서 확보한 자료를 기관에 되돌리지 않고 통합관리하는 법을 처음부터 만들지 못했기 때문에 발생하는 현상”이라고 지적했다. 진실화해위의 자료 요청에 가장 비협조적인 기관은 국정원이다. 진실화해위는 현재 국방부 기록물 521권(481권 수집 완료)과 경찰청 기록물 151권을 수집 중인 반면, 국정원 기록물은 자료 보유목록만 입수했다. 국정원은 ‘국가안보’를 이유로 진실화해위로의 자료 이관 자체를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진실화해위에 제출한 보유목록에도 국정원 발전위가 외부에서 수집한 자료만 기재돼 있을 뿐, 국정원 내부 자료는 아예 빠져 있다. 전 국정원 발전위 조사관이었던 한 관계자는 “위원회 활동을 끝마칠 때 조사과정에서 확인한 자료만이라도 국가기록원 등으로 넘겨 영구보존하라고 요구했지만 국정원은 거부했다.”고 전했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법 제·개정 등 대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한다. 이기욱 부위원장은 “자료 일체를 국가기록원으로 이관토록 강제하고, 이후 자료 공개 여부를 제3의 기관에서 심사하는 방향으로 관련 법 개정이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진실화해위 내에 과거사연구재단을 만들어 통합사료관을 설치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으나, 근거법이 되는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 기본법’ 제40조는 강제조항이 아니다. 조항에 따르면 “과거사연구재단을 설립하기 위하여 기금을 출연할 수 있다.”고 돼 있어 재단 설립 자체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김갑배 진실화해위 상임위원은 “통합사료관 설치 논의는 전혀 없다.”면서 “특별법을 별도로 만들지 않는 이상 현 기본법으로 예산과 인력을 충원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홍석률 성신여대 사학과 교수는 “위원회 해산 과정에서 그동안 수집·생산한 자료들이 뿔뿔이 흩어지거나 체계적으로 보존되지 못하고 있는 것은 과거사정리의 목적을 생각할 때 정말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과거사 기록들을 집중 수집·관리하는 전담 통합기구 설립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돌아갈 존안자료 어떤게 있나

    돌아갈 존안자료 어떤게 있나

    국정원·국방부·경찰청에 설치된 과거사위원회들이 진실규명 과정에서 핵심 증거자료를 확보하는 데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지만, 최초로 발굴한 가치 있는 자료들도 적지 않다. 국방부 과거사위는 1989년 4월 보안사의 민간인 사찰 계획인 ‘청명계획’ 수립을 증명하는 4권 1380쪽 분량의 관련 문서와 ‘청명계획카드(체포카드)’ 932명분 4900여쪽을 찾아냈다.79년 12·12 당시 정승화 참모총장 연행 이후 주요 지휘관들의 대응 내용을 기록한 ‘12·12 상황일지’,80년 5월21일 전두환 당시 보안사령관의 자위권 발동 주장이 수기(手記)로 적시된 ‘2군사령부 작전지침’ 등도 처음으로 입수했다. 또 과거 ‘블랙리스트’를 활용한 노동자 관리 실태를 보여 주는 국정원 보존문서 ‘해고 도산근로자 위장취업 및 조직색출 와해공작 추진보고(1983.3)’,83년 ‘송씨 일가 간첩사건’ 당시 안기부가 대법원 판사에게 유죄판결 내릴 것을 압박한 ‘간첩 송지섭 사건 상고심 선고공판 및 대책보고(1983.8.24)’ 등 ‘국정원 과거사건 진실규명을 위한 발전위원회’가 찾아낸 의미 있는 문서들도 많다. 한홍구(성공회대 교수) 전 국정원 발전위 위원은 “각 과거사위가 조사과정에서 확보한 자료들이 원 출처로 되돌아가는 걸 막고, 과거 권력기관이 저지른 과오를 증거할 수 있도록 통합자료관리 방안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진실 밝혀야 하지만 어떤 건 적당히 덮어둬야”

    “진실 밝혀야 하지만 어떤 건 적당히 덮어둬야”

    안병욱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 신임 위원장이 7일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과거청산 작업에 차질이 생길 것이란 우려를 표시했다. ●“정권 바뀌면 과거청산 영향 받을 것” 지난 3일 송기인 신부에 이어 진실화해위 신임 위원장에 취임한 안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충무로에 위치한 위원회 건물 12층에서 첫 기자간담회를 갖고 “과거사 정리에 부정적 입장을 갖고 있는 당의 후보가 차기 정부에서 집권한다면 과거 청산 작업에 직접적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는 올 대선에서 정권이 교체될 경우 참여정부 출범 이래 추진된 진실화해위의 과거청산 작업이 위축될 것이란 항간의 우려를 반영한 것으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안 위원장은 “정부가 예산과 인력을 적극 지원해도 부족한데 기존의 지원마저 거두면 위원회가 할 수 있는 게 별로 없다.”면서 “위원회 조사 대상은 과거 정치권에서 막강한 권력을 행사한 사람들로, 이들이 권력을 등에 업고 조사를 거부하는 마당에 정부마저 과거청산 의지가 없으면 매우 난감한 처지에 놓이게 된다.”고 우려했다. 안 위원장은 “과거청산 작업은 여론과의 전쟁”이라면서 “언젠가 한번은 꼭 거쳐야 할 통과의례이므로 여론이 지원해 준다면 정권교체 여부와 무관하게 분골쇄신할 각오가 돼 있다.”고 말했다. 반면 그는 “과거 청산을 하면서 진실을 너무 자세히 밝히면 새로운 분란이 일어나게 된다.”면서 “진실은 모두 밝혀야 하지만 어떤 것은 적당히 덮어둬야 할 필요도 있다.”고 말해 논란의 여지를 남겼다. 안 위원장은 또 진실화해위가 규명해야 할 핵심 의혹 가운데 하나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KAL 858기 폭파사건’에 대해서는 난감함을 드러냈다. 그는 ‘국정원 과거사건 진실규명을 통한 발전위원회´ 위원장 시절 위원회가 ‘KAL기 폭파는 안기부 조작 아니다.’란 중간 조사결과를 발표해 유족과 시민사회로부터 맹렬한 비판을 받은 바 있다. ●“KAL기 사건 일절 관여 안할 것” 안 위원장은 “내가 무슨 영광을 보자고 사실과 다른 결과를 발표했겠느냐.”면서 “내 나름대로는 애썼는데 반발이 거세 섭섭하기도 했다.”고 속내를 내비쳤다. 그는 “KAL기 사건만큼은 최종 조사결과를 발표할 때까지 행정 지원 외에 일절 관여하지 않을 생각”이라며 ‘중립 방침’을 밝혔다. 현재 ‘KAL 858기 폭파 사건’은 국정원 과거사위 발표와는 무관하게 진실화해위 차원에서 재조사가 진행 중이다. 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기고] 특검 파장이 우려된다/김상열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

    얼마 전 삼성 특검법안이 국회를 통과했다. 연말쯤이면 특별검사가 임명될 것으로 보인다. 특검은 통상 고위공직자의 비리의혹 규명을 목적으로 한다는 점에서 이번처럼 기업을 직접적인 수사대상으로 삼는 것은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선례가 없는 일이다. 특검이 아니어도 해당 기업은 현재 대대적인 검찰수사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계좌추적과 핵심 경영진에 대한 출국금지조치에 이어 계열사에 대한 압수수색도 실시됐다. 검찰이 특별수사본부를 설치하여 공정하고 확고한 수사의지를 밝히고 있기 때문에 특검 시작 전까지 앞으로 강도 높은 수사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내년초 특검팀이 구성·가동되면 수사는 처음부터 다시 시작될 가능성이 높다. 특검의 성격상 검찰보다 훨씬 강도 높고 광범위한 수사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이며 특검 이후에는 최장 7개월간에 걸친 재판과정이 기다리고 있다. 이처럼 검찰이 어느 때보다 강한 실체규명 의지를 천명한 상황에서 특검까지 가야 하는 것인지 안타깝다. 특히 중간수사 결과가 발표되면 법원판결이 나오기도 전에 여론재판의 도마에 오르게 되지나 않을지 우려된다. 이 모든 것이 진실규명을 위해 필요하다 할지라도 우리 경제에 미치는 부담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무엇보다 이번 사태로 해당 기업의 경영과 경제 전체에 미칠 파장이 걱정이다. 벌써부터 삼성은 신규사업 추진과 내년도 투자계획 수립에 지장을 받고 있고 경영진에 대한 출국금지로 글로벌 경영활동에도 큰 차질이 예상된다. 이렇게 되면 해외거래선의 동요와 기업이미지의 손상이 불가피하다. 삼성은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이다. 올해 국내 600대 기업 전체투자의 25%인 22조 6000억원을 투자했고 내년에는 25조원이 계획되어 있다. 또 삼성의 매출액은 국내총생산(GDP)의 6분의1에 달하며, 수출규모도 지난해 전체 3255억달러의 5분의1을 차지하고 있다. 따라서 삼성의 투자와 경영위축이 협력기업과 관련 산업, 그리고 경제 전반에 걸쳐 커다란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점은 상상하기 그리 어렵지 않다. 이러한 점들을 우려하여 그동안 경제계에서는 특검 도입을 일관되게 반대해 왔으며 이러한 입장에는 지금도 변함이 없다. 다만 특검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면 진실은 규명하되 기업과 경제에 미칠 충격을 최소화해 나가도록 각계의 중지를 모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우선 동일인과 동일내용에 대한 반복적 수사는 바람직하지 않은 만큼 검찰 수사내용에 대해서는 특검의 중복수사를 가급적 지양해 주었으면 한다. 그리고 삼성이 국가경제 발전에 공헌한 점과 앞으로 기여할 부분을 감안하여 글로벌 경영을 위해 필요한 경우에는 출국금지도 일시 해제해야 한다. 특히 수사가 장기화되는 것은 모두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 만큼 특검을 가능한 한 짧은 시일내 마무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언론도 사실확인이 되지 않은 사안에 대해서는 그것이 가져올 부정적 파급효과를 충분히 고려해 보도에 신중을 기해 주었으면 한다. 가뜩이나 어려운 우리 경제가 이번 삼성사태로 더욱 심각한 상황에 처하게 된다면 이는 국가적으로 큰 손실이며, 모두에게 불행한 일이다. 검찰과 특검이 아무쪼록 신중하고 지혜롭게 수사를 진행시켜 주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아울러 삼성을 비롯한 기업들도 투명경영에 문제는 없는지 다시 한번 살펴보고 국민들로부터 신뢰받기 위해 더욱 힘써 나가기를 기대해 본다. 김상열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
  • 한나라 “BBK는 끝났다”

    “BBK는 끝났다.” vs “BBK는 새로운 시작이다.” BBK 주가조작 사건에 대한 검찰의 수사 결과 발표가 임박한 가운데 대통합민주신당과 한나라당의 공방이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 한나라당은 3일 자체 정보망을 가동한 결과 검찰이 이명박 후보의 주가연루 의혹에 대해 ‘무혐의’ 결론을 내린 것으로 밝혀졌다며 “BBK는 끝났다.”고 선언했다. 이에 통합신당은 검찰에 ‘성역 없는 진실규명’을 추가로 주문하는 한편 ‘BBK 특검법’을 검찰수사 발표 직후 발의키로 하는 등 다각도로 압박의 수위를 높였다. 통합신당은 일단 의원 발의 형태로 ‘BBK 특검법’을 제출한 뒤 한나라당이 거부하면 당론으로 정해 민주당, 민주노동당과 연대해 처리하겠다는 계획이다. 통합신당 정대철 상임고문은 이날 당산동 당사에서 열린 선대본부장단 회의에서 “검찰의 계좌추적을 통해 이명박 후보가 사건의 주범이라는 것이 상당히 밝혀진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검찰이 정치적 판단과 타협을 모색하고 있다는 우려가 들려오는데 검찰은 사실을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통합신당 진실규명대책단장인 정봉주 의원은 이날도 이 후보의 주가조작 혐의를 제기했다. 정 의원은 “2001년 7월21일과 23일 발행된 세금계산서에 ㈜LKe뱅크 대표자 성명이 ‘이명박’으로 기재돼 있고, 이 후보의 최측근인 김백준씨가 같은 해 4월18일 이후에도 BBK 부회장 자격으로 모 생명보험사 사장 취임에 축하화환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며 관련 자료를 공개했다. 반면 한나라당은 검찰 수사 결과를 계기로 ‘이명박 대세론’을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강재섭 대표는 이날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통합신당이 검찰 수사 결과를 지켜본 뒤 ‘BBK 특검법’을 제출하겠다고 한 것을 가리켜 “의도대로 되지 않는다고 해서 검찰을 권력의 시녀로 만들어선 안 된다.”고 경고했다. 그동안 BBK 문제를 총괄해온 홍준표 클린정치위원장은 이 후보가 검찰의 서면조사를 받았다는 언론보도와 관련,“수사 절차와 방법은 검찰이 정하는 것이고, 서면조사 여부도 우리는 대답해줄 수 없다.”고 못박으면서도 “우리는 검찰에 할 도리는 다 했다.”며 사실상 시인했다. 이종락 박지연기자 jrlee@seoul.co.kr
  • 진실화해위 “간첩 아니다” 결론

    1961년 12월 간첩 혐의로 당국의 조사를 받다 숨진 당시 법무부 검찰국장 위청룡(당시 46세)씨에 대해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가 “간첩이 아니다.”는 진실규명 결정을 내렸다. 진실화해위는 “1950년 위씨 월남 전후 활동과 1961년 국가재건최고회의의 위씨 검찰국장 임명 및 중정 조사 과정 등을 살펴본 결과 위씨가 간첩 활동을 했다는 증거나 정황이 발견되지 않았다.”면서 “이에 따라 최근 60차 전원위원회에서 ‘위씨는 남파 간첩이 아니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3일 밝혔다. 위씨는 1961년 12월24일 간첩 혐의로 중앙정보부(현 국가정보원) 조사를 받던 도중 숨졌다. 당시 국가재건최고회의는 위씨 사망 17일 뒤인 1962년 1월10일에야 “위씨는 북한 조선노동당에 가입해 검사로 활동하다 간첩 교육을 받고 월남했다.”면서 “북한 간첩과 10여차례 접선해 공작금을 받고 부역자나 간첩을 관대하게 처리한 죄상이 드러나자 자살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진실화해위는 ▲위씨가 민족계열인 조만식 선생과 함께 1945년 평안남도 조선건국준비위원회 예비 각료였던 점 ▲위씨 도움으로 북한 감옥에서 탈출해 월남한 김모 변호사의 생전 회고 ▲위씨의 간첩 혐의 증거가 없고 사망한 지 17일 뒤에야 간첩으로 발표된 점 등을 들어 “위씨는 북한 조선노동당과 관련이 없는 민족주의자”라고 결론지었다. 그러나 진실화해위는 누가 무슨 목적으로 위씨에게 간첩 혐의를 씌웠는지, 또 위씨의 죽음이 자살인지 타살인지 등에 대해서는 “관련 기록이 없고 당시 중정 관계자도 대부분 사망해 확인할 수 없었다.”면서 결론을 유보했다.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총살 보도연맹원 명부 첫 공개

    한국전쟁 당시 집단희생된 국민보도연맹원의 명부가 최초로 공개됐다.‘진실ㆍ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는 1950년 수백명이 집단 총살된 ‘울산 국민보도연맹 사건’에 대한 진실규명 결정(27일 제60차 전원위원회)을 29일 발표하고, 희생자 명단을 기록한 보도연맹원 명부를 공개했다.‘울산 국민보도연맹 사건’은 50년 8월 국군 육군본부 정보국 소속 울산지구CIC와 울산경찰서 경찰이 울산지역 보도연맹원 407명을 좌익혐의자란 이유로 울산 온양면과 청량면에서 10여 차례에 걸쳐 집단 총살한 사건이다.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조사권한 없어 진실규명 한계 절감”

    참여정부 출범 후 발족해 올 연말 활동을 끝내는 과거사위원회 위원들이 조사권한의 한계와 가해기관의 조사 및 자료협조 거부 등 진실규명 과정에서 겪은 어려움을 한 목소리로 토로했다.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윈회, 군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 일제강점하강제동원피해진상규명위원회,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 친일반민족행위자재산조사위원회 등 5개 기관은 28일 오전 서울 효창동 백범기념관에서 ‘과거사정리 활동평가와 향후 과제’를 주제로 공동토론회를 개최했다. 법 제정을 통해 만들어진 진실화해위 등과 달리, 해당 기관이 자기반성 차원에서 내부 규정에 근거해 구성한 국정원·경찰청·국방부 3개 과거사위는 권한 면에서 태생적 한계를 안고 출발했다. 위원회 활동에 제약이 많았고, 조사결과에 시민사회의 불신도 적지 않게 제기됐다. 이창호(경상대 법학과 교수) 전 국정원과거사위 위원은 “지난 3년은 다시는 기억하고 싶지 않은 시간이었다.”는 말로 힘들었던 속내를 내비쳤고, 이완범(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 경찰청과거사위 위원도 “과거사위 활동이 오히려 경찰에 면죄부를 줬다는 비판도 많이 받았다.”고 털어놨다. 위원들이 밝힌 어려움의 핵심은 조사권한이 없어 발생하는 진실규명의 한계였다. 취약한 조사권한은 핵심 관계자 조사와 관련자료 확보 자체를 어렵게 했다. 이기욱(변호사) 국방부 과거사위 부위원장은 “위원회 명칭을 ‘기무사 과거사위’가 아닌 ‘국방부 과거사위’로 정한 것부터 기무사 협조를 끌어내는 게 불가능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완범 위원도 “조사에 강제력이 없어 KAL 858기 폭파사건의 핵심 증인인 김현희나 김형욱 실종사건을 증언할 이모 당시 프랑스 공사는 만나 보지도 못했다.”고 토로했다. 이창호 위원도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이 국정원 내부자료 확보였는데, 위원회 발족 당시 필요한 자료를 다 제공하겠다던 국정원이 실제 활동 과정에선 태도를 바꿨고 자기반성도 거의 없었다.”고 비판했다. 위원들은 이같은 경험을 토대로 ▲과거사 위원회의 권한강화 ▲과거사위의 국가 헌법기구로 격상 ▲조사과정에서 확보한 자료 공개 및 통합관리 ▲피해자 위로 및 명예회복 방안 종합대책 마련 등을 향후 과제로 제시했다. 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고창 월림사건’ 진실규명 결정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는 6·25전쟁 시기 민간인 집단희생사건인 ‘고창 월림사건’에 대해 진실규명 결정(20일 제59차 전원위원회)을 내렸다고 26일 밝혔다. ‘고창 월림사건’은 1951년 5월10일 전북 고창군 무장면 월림리에서 ‘공비토벌작전’을 수행하던 전북경찰국 제18전투경찰대대 제3중대가 죽림마을 주민 89명을 집단 총살한 사건이자, 김씨와 천씨 양 성씨 간 갈등과 이념 대립이 빚은 참극이다.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신당 “작년 수사 LKe핵심계좌 누락”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 후보와 김경준씨 사이에 체결된 이면계약서와 도장 감정작업을 벌이고 있는 검찰은 26일 정치적 중립성을 지키며 신속하고 공정하게 수사할 것을 다짐했다. 검찰은 감정작업을 주중에 마무리짓고 수사결론의 가닥을 잡는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합민주신당은 검찰의 지난해 김경준씨 사건 관련 금융계좌 압수수색 과정에서 핵심 계좌를 영장 청구대상에서 누락했다고 주장했다. 임채진 신임 검찰총장은 26일 취임사에서 “이번 대선은 검찰의 불편부당과 공명정대를 평가받는 절체절명의 시험대로, 국민적 관심이 집중된 현안 사건들은 최대한 신속하고 공정하게 처리할 것”이라면서 “어떠한 정치적 고려도 배제하고 진실이 무엇인가만을 생각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엄격한 증거법칙과 정확한 법리판단을 유일한 기준으로 삼아 ‘있는 것은 있다’,‘없는 것은 없다’고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수사를 지휘하고 있는 명동성 서울중앙지검장도 “대선 관련 사건은 정치적 중립성을 지키며 신속하고 공정하게 수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다스의 소유관계를 밝히기 위해 김성우 사장 등 경영진을 대부분 참고인 조사한 데 이어 회계장부 등을 분석해 설립 당시 투입된 자금의 흐름과 BBK에 190억원을 투자한 경위 등을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당측 ‘이명박 주가조작 의혹 사건 진실규명 대책단’(공동단장 정봉주·정성호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해 3월 검찰이 미국 법무부 외사국의 요청을 받아 김씨의 주가조작 사건 등과 관련해 청구한 금융계좌 압수수색 영장을 공개했다. 한국투자증권(구 동원증권) 등 금융기관 5곳의 계좌 80개를 압수수색하겠다는 내용의 이 영장은 당시 김씨를 상대로 재산몰수 소송을 진행하던 미국 연방검찰이 증거수집을 위해 수사 공조를 요청하자 우리 검찰이 법원에 청구한 것이다. 압수수색이 허가된 80개 계좌에는 이 후보와 김씨가 공동설립한 회사인 LKe뱅크의 동원증권 계좌 가운데 하나가 포함돼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홍성규 유지혜기자 cool@seoul.co.kr
  • 美8군사령관이 폭격 지시 확인

    한국전쟁 당시 미군에 의한 민간인 집단희생 사건의 진실이 처음으로 규명됐다.‘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는 22일 한국전쟁 시기 미군의 폭격으로 최소 51명이 사망한 ‘예천 산성동 미군폭격 사건’에 대해 진실규명 결정을 내리고, 배상을 위한 미국과의 협상을 정부에 권고했다. ‘예천 산성동 미군폭격 사건’은 한국전쟁 당시인 1951년 1월19일 미국 제5공군 소속 6147 전술통제비행편대의 정찰기와 전폭기가 세 차례 폭격으로 경북 예천군 보문면 주민 51명을 희생시킨 사건이다. 조사 결과에 의하면, 이 사건은 예천지역에 대한 미187 공수연대의 폭격요청에 따라 미5공군 사령관이 미8군 사령관의 동의를 얻어 시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진실화해위는 “피신의 기회마저 갖지 못한 민간인들을 폭격한 미군의 군사작전은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며 미국이 합동조사와 배·보상 및 국가책임 해제수단 등을 이행 토록 적극 협상할 것을 정부에 권고했다.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사설] 검찰 ‘김경준 의혹’ 조속히 실체 밝혀라

    BBK주가조작 의혹의 핵심인 김경준씨 신병이 마침내 한국에 인도됐다. 대선을 한달여 앞둔 시점이다.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와의 연루설 등 각종 관련 의혹을 풀 열쇠를 쥔 인물인 만큼, 정치권과 국민의 관심·시선이 그에게 쏠리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그의 귀국이 정치공방만 더욱 가열시키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걱정이다. 각 후보 진영은 벌써부터 아전인수격 해석을 쏟아내며, 험한 말싸움을 벌여오지 않았던가. 검찰의 신속한 진실 규명만이 최선의 해법임을 다시 한번 강조하지 않을 수 없다. 이번 사건은 여러가지 복잡한 쟁점을 포함하고 있다.BBK 주가조작, 다스 및 BBK 차명소유, 도곡동 땅 매각대금의 투자여부 등에 이 후보가 직간접으로 연루됐는지 등이다. 하지만 이같은 쟁점은 벌써부터 드러났고, 검찰도 김씨의 신병 인도를 앞두고 진실규명에 필요한 준비를 상당부분 한 것으로 알고 있다. 검찰 의지에 따라서는 실체규명이 그리 오래 걸리지 않을 것으로 본다. 대선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이유로 머뭇거리거나, 멈칫대는 모습을 보인다면 또다시 정치 검찰의 오해를 불러올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좌고우면하지 않고 진실만을 가리겠다는 각오를 다지기를 거듭 당부한다. 이명박 후보나 정치권도 마찬가지다. 검찰의 진실 규명 의지를 훼손하거나, 수사에 영향을 미칠 언행은 이제 자제해야 한다. 후보 가릴 것 없이 행여 김씨를 흥행 카드로만 생각한다면, 국민으로부터 역풍을 맞을 수 있다. 이 후보의 경우, 선거를 눈앞에 두고 어려움이 있더라도 수사협조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추호의 진실도 가리려는 듯한 모습을 보인다면, 이는 곧 도덕성 실추로 이어짐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 [사설] 정치권, 김경준 수사 흔들지 말라

    BBK 주가조작 의혹의 핵심인물인 김경준씨 귀국과 관련, 정치권의 난타전이 점입가경이다. 각당은 특별상황실을 설치하는 등 이번 대선을 이 사건으로 결판짓겠다는 자세를 보이고 있다. 사건의 실체를 떠나 금융사기 혐의자의 말 한마디에 대선판도가 좌우될 수 있는 정치상황이 개탄스럽다. 공세의 빌미를 제공한 한나라당이 ‘민란’ 운운하면서 검찰 수사를 압박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 김씨는 귀국에 앞서 이명박 후보에게 불리한 증언을 할 뜻을 내비쳤다. 지난 대선에서 김대업씨의 막무가내식 네거티브 악몽에 시달렸던 한나라당에 비상이 걸린 게 당연하다. 그렇더라도 지켜야 할 선이 있다. 합리적인 반박 증거를 가지고 끝까지 유권자들의 이해를 구하는 것이 최선의 방안이라고 본다. 민란이 일어날 수준의 대응을 하겠다거나 수십만명을 동원한 궐기대회, 촛불집회를 열겠다는 발상은 접어야 한다. 미리 특검을 거론하는 것도 진실을 덮으려는 고육지책으로 비칠 가능성이 있다. 한나라당이 공작 수사를 우려하고 있는 것과 달리 대통합민주신당 등 범여권은 법무부와 검찰 수사팀이 한나라당과 내통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수사 결과가 한나라당에 불리하면 ‘공작’이 되고, 반대라면 ‘내통’이 되는 셈이다. 양측에서 이렇듯 협박의 강도를 높여 나가면 검찰이 어지간한 담력 갖고는 공정하게 수사를 하기 어려운 지경에 이를 수 있다. 정치권의 진흙탕 싸움에 진실규명은 사라지고 국민들의 판단 기준은 흐려진다. 여야는 더이상 검찰 수사를 흔들지 말기 바란다. 많은 관련 자료 가운데 자신들에게 유리한 부분을 빼내 그것이 전체 진실인 양 호도하지도 말아야 한다. 검찰 역시 정치권의 눈치를 보지 말고 오로지 진실을 밝힌다는 역사적 소명의식에 따라 수사에 임해야 한다. 김씨의 새로운 폭로나 진술이 나올 경우 사실 여부를 가릴 최종책임은 검찰에 있다.
  • “강기훈씨 유서대필 안했다”

    “강기훈씨 유서대필 안했다”

    ‘유서대필사건’의 강기훈씨가 1991년 노태우 정권 퇴진을 외치며 분신한 전국민족민주운동연합 사회부장 김기설씨의 유서를 대필했다는 ‘누명’을 마침내 벗게 됐다. ‘진실ㆍ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는 국립과학수사연구소로부터 ‘김씨의 필적과 그의 유서 필적이 동일하다.’는 감정 결과를 통보받았다고 13일 밝혔다. 진실화해위는 이번 재감정 결과를 토대로 유서대필사건을 국가권력에 의한 인권침해사건으로 규정하고, 이날 전원위원회를 열어 재심 등을 권고하는 진실규명 결정을 내렸다. 강씨는 사건 당시 김씨의 유서를 대신 써주고 자살을 방조했다는 이유로 92년 7월 대법원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은 후 94년 8월 만기 출소했다. 이 사건은 당시 민주화운동 세력의 도덕성에 치명타를 입혔지만, 이후 조작 의혹이 끊이지 않고 제기돼 왔다. 진실화해위의 진실규명 결정으로 강씨의 유서대필 여부를 놓고 벌여온 논란이 16년 만에 종지부를 찍게 됐다. 지난해 4월 ‘강기훈 유서대필사건 진상규명 대책위원회’로부터 진실규명 신청을 받은 진실화해위는 필적 감정이 사건 해결의 핵심이라고 판단, 기존의 유서 외에 김씨의 ‘전대협노트’와 ‘낙서장’을 새롭게 입수해 분석했다. 진실화해위 김갑배 상임위원은 “당시 국과수가 감정한 문건들은 3개 사설감정기관에, 새롭게 발견된 문서들은 국과수 및 7개 사설감정기관에 각각 감정 의뢰한 결과 김기설의 유서와 강기훈의 필적은 상이하다는 결과를, 김기설의 필적과 그의 유서 필적은 동일하다는 일치된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강기훈 유서대필사건 진상규명대책위원회’ 는 14일 중 기자회견을 열어 사건 조작의 실체 규명을 요구하는 동시에 강씨 사건의 재심 추진 계획 등을 밝힐 예정이다. 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한나라 “왜 이 시점에…”

    김경준씨가 대선 정국의 한복판으로 들어온다. 그동안 대통합민주신당과 한나라당간의 BBK공방이 검찰수사로 구체화될 수밖에 없어 김씨 귀국 소식에 여·야 모두 긴장하는 분위기다. 한나라당은 31일 “BBK문제는 이미 걸러진 내용으로 달라질 게 없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하면서도 김씨 귀국 자체가 가져올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국제적 범죄자를 여권이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의도를 경계하는 것이다. 이날 오후 부산 필승결의대회를 마치고 대회장을 빠져나가던 이명박 후보는 김씨 귀국에 대한 기자들 질문에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았다. 나경원 대변인은 김씨의 귀국과 관련,“법에 따라 송환 절차를 밟고 공정하게 수사해야 할 것”이라면서 “다만 3년반 동안 송환을 거부하고 한국 법에 따른 재판을 회피한 김경준이 대선을 앞둔 이 시점에 왜 귀국하는지 의심스럽다. 수사 과정에서 검찰이 2002년과 같이 대선에 개입한다면 좌시하지 않겠다.”고 검찰의 ‘정치적 잣대’ 적용을 경계했다. 범여권은 김씨 귀국을 환영할 뿐만 아니라 검찰의 대선전 진상조사 완료를 강조하며 이명박 후보측을 압박했다. 김씨를 최대한 대선전에 활용하겠다는 뜻이다. 대통합민주신당 최재성 대변인은 “2002년 이석희씨의 경우 6일만에 송환되었다. 진실규명의 시간이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에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송환해야 한다.”면서 “검찰은 명명백백하게 수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이 후보의 가면무도회가 막을 내리는 느낌”이라는 말로 이 후보가 지금까지 거짓말을 해왔음을 부각시키기도 했다. 민주당 유종필 대변인은 “미 국무부가 내린 김경준 한국 송환 결정을 환영한다.”면서 “한국 정부는 가능한 한 빠른 시일 내에 송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검찰은 여러 의혹에 대해 대선 이전에 진상을 밝혀야 한다.”고 신속한 수사를 촉구했다. 한상우 구동회기자 cacao@seoul.co.kr
  • “대통령 시절 왜 日 정부에 말 안했나”

    “대통령 시절 왜 日 정부에 말 안했나”

    |도쿄 박홍기특파원|마치무라 노부타카 일본 관방장관은 31일 김대중 전 대통령이 전날 기자회견에서 ‘김대중 납치사건’과 관련해 일본 정부를 비판한 데 대해 “정말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면 왜 대통령이 됐을 때 일본 정부에 그렇게 말하지 않았는지 이상하다.”고 반박했다. 마치무라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일본 정부가 나를 보호할 의무를 포기했다.”는 취지의 김 전 대통령 발언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또 ‘국정원 과거사건 진실규명을 통한 발전위원회’의 납치사건 보고서 내용과 관련, 유명환 주일 한국대사가 유감표명을 한 데 대해 “진사(陳謝)로 받아들인다. 일본의 주권이 침해된 국제법상의 문제는 처리됐다.”며 납치사건이 외교적으로 해결됐다고 밝혔다. 김 전 대통령의 한 측근은 이와 관련,“만약 김 전 대통령이 재직 시절, 사건의 진상을 규명하려 했다면 한풀이로 비쳐질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면서 “진상규명위의 조사가 나온 상황이기 때문에 김 전 대통령이 입장을 분명히 밝힌 것으로 보면 된다.”고 강조했다. hkpark@seoul.co.kr
  • DJ “납치사건 朴전대통령이 지시”

    |교토 박홍기특파원|김대중 전 대통령은 30일 1973년에 발생한 ‘김대중 납치사건’과 관련,“박정희 전 대통령의 지시가 분명하다.”면서 “늦었지만 한국과 일본 정부는 진상을 확실히 밝혀 책임질 사람은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영근 전 의원이 박 전 대통령 사망 후에 이후락 전 중앙정보부장으로부터 (사건 전모를) 듣고 이를 전했다.”고 말했다. 이후락 전 중앙정보부장은 “박 전 대통령이 지시했지만 한달간 (중앙정보부가) 안 움직였으며 다시 지시를 받은 뒤 살해하기로 했다.”는 말을 최 전 의원에게 전했다는 것이다. 교토 리쓰메이칸 대학 초청으로 일본을 방문한 김 전 대통령은 이날 교토시내 한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밝히면서 “일본 정부나 한국 정부 모두 납치 사건과 뒷 수습에 있어서 내 인권을 무시한 데 대해 항의한다.”고 말했다. 또 ‘국정원 과거사건 진실규명을 통한 발전위원회’의 진상조사 발표 보고서에 대해 “납치 목적은 나를 살해하기 위한 것이 분명한 데도 그 점을 분명히 지적하지 못했다는 것은 유감”이라고 강조했다. 납치사건을 둘러싼 한ㆍ일 정부간 사과 수위 논란과 관련해서는 “일본은 주권이 침해된 것이기 때문에, 한국 정부도 과거를 청산하는 마당에 분명히 청산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일본에서도 납치에 동참한 사람 하나도 처벌하지 않았다.”면서 “이것도 우스운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전 대통령은 또 “수사를 진전시켜 진상을 밝히기 위해 증언이 필요하다면 한국에서든 일본에서든 증언할 용의가 있다.”면서 “수사를 할 준비가 돼 있느냐가 선결 과제다.”라며 일본측의 확실한 자세를 요구했다. 일본 경찰이 진상규명에 대한 협조를 요청한 데 대해선 “일본에 온다니까 일본 경찰에서 참고인으로 조사에 응해 달라는 요청이 있었지만 거절했다.”고 말했다.h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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