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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재인 대통령 시대] 유엔 고문방지委 “위안부 합의 미흡”

    유엔 고문방지위원회(Committee against Torture·CAT)가 12일(현지시간) 펴낸 한국 관련 보고서에서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해 “양국 간 이뤄진 합의를 환영하지만 피해자에 대한 보상과 명예회복, 진실규명과 재발 방지 약속 등과 관련해서는 합의가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또 위원회는 위안부 피해자들에게 보상과 명예회복이 이뤄질 수 있도록 양국 간 이뤄진 기존 합의가 수정돼야 한다며 사실상 재협상을 촉구했다. 유엔 고문 방지위의 권고는 강제력은 없지만 국제사회에서 권위와 영향력을 갖는다. 기구는 앞서 2012년 일본 정부에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더 노력할 것을 촉구했었다. 유엔 여성차별위원회원회도 위안부 합의 이후인 지난해 3월 한·일 합의로 일본군 위안부 문제가 해결됐다고 볼 수 없다며 일본 정부가 공식 사죄와 배상을 해야 한다고 권고했었다. 일본은 위안부 합의 이후 합의문에 명시된 ‘최종적·불가역적 해결’을 강조해왔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유엔 고문방지위원회 “한일 위안부 합의 충분치 않다”…사실상 재협상 권고

    유엔 고문방지위원회 “한일 위안부 합의 충분치 않다”…사실상 재협상 권고

    유엔 고문방지위원회(Committee against Torture·CAT)가 12일(현지시간) 2015년 12월 이뤄진 한국과 일본 정부의 위안부 합의가 부족하다며 내용을 개정하라고 권고했다. 위원회의 보고서 내용은 강제력이 없지만 유엔 차원에서 나온 국제사회의 12·28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한 첫 공식 평가라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위원회는 이날 펴낸 한국 관련 보고서에서 “양국 간 이뤄진 합의를 환영하지만, 피해자에 대한 보상과 명예회복, 진실규명과 재발 방지 약속 등과 관련해서는 합의가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유엔 인권 최고기구(UNOHCHR) 산하 고문방지위원회는 6년 만에 펴낸 한국 보고서에서 위안부 피해자들에게 보상과 명예회복이 이뤄질 수 있도록 양국 간 이뤄진 기존 합의가 수정돼야 한다며 사실상 재협상을 촉구했다. 위원회는 “여전히 38명의 피해자가 생존해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면서 “피해자 구제권을 명시한 고문방지협약 14조의 기준에서 보면 합의의 범위와 내용 모두 부족하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또 세월호 참사 희생자와 시위 중 경찰 물대포에 맞아 숨진 농민 백남기 씨에 대한 보상과 명예회복이 어떤 절차를 밟아 이행되고 있는지 한국 정부가 위원회에 내년 5월까지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할 것도 요구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11일 일본 아베 신조 총리와 전화통화에서 “우리 국민 대다수가 정서적으로 위안부 합의를 수용하지 못하는 게 현실”이라고 언급하며 재협상 및 무효 가능성을 내비쳤다. 유엔 고문방지위원회는 한일 위안부 합의 전까지 일본 정부의 진실한 사과와 배상을 촉구하는 보고서를 냈으나 양국 합의 이후 관련 내용을 보고서로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위원회는 2013년 보고서에서 “일본은 보상했다고 주장하지만 보상도 충분하지 않고 대부분 민간 부문에서 온 것”이라며 “일본 정부의 기본적 인식 자체가 희생자들에게는 매우 중요하며 반드시 공식적인 사과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위원회는 이번 보고서에서 일본 정부의 사과 등이 언급되지 않은 것에 대해 “위안부 문제는 계속 검토 중인 사안이고 다음 보고서에서 다뤄질 것이다”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철수산악회 광주지부 40여명 “안철수 지지철회…문재인 지지”

    철수산악회 광주지부 40여명 “안철수 지지철회…문재인 지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지지세력이었던 철수산악회 광주지부의 일부 회원들이 안철수 후보 지지를 철회하고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철수산악회는 지난 2012년 4월 전국 3만 명, 광주지부 5000명의 회원으로 구성됐으며 안철수 후보의 지지세력으로 알려져있다. 20일 노컷뉴스 보도에 따르면 (전)철수산악회 광주지부 회원 40여명은 광주광역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새로운 정치발전을 꿈꾸며 자발적으로 안철수 후보를 지지하고 활동한 우리 회원일동은 안철수 후보지지를 철회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안 후보의 경우 금태섭 의원의 5.18관련 회견을 통해 확인된 광주민주화운동 정신과 계승문구를 당 강령에서 삭제를 지시한 후보로 논란이 있어 5.18 진실규명의지가 가장 강하고 광주정신 계승 입법화를 예고한 문재인 후보를 지지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민의당 세월호 인증샷 논란…주승용 “잘못된 일, 당 차원서 조처”

    국민의당 세월호 인증샷 논란…주승용 “잘못된 일, 당 차원서 조처”

    목포시의원을 포함한 국민의당 관계자 10여명이 지난 7일 전남 목포신항 세월호 육상 거치 준비작업 현장에서 ‘인증샷’을 찍어 비난이 쏟아지는 가운데 당 차원에서 조처하기로 했다. 주승용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8일 물의를 빚었던 목포시의원 등 일부 당 관계자들의 세월호 배경 기념사진 촬영에 대해 미수습자 가족들에게 사과하고 당 차원에서 조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세월호를 실은 반잠수선이 정박한 전남 목포신항을 찾았다. 그는 “한 명의 생명이라도 수습하도록 국가가 지켜주는 게 국민이 국가를 신뢰하는 길”이라며 세월호 육상거치 이후 미수습자 수색이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했다. 주 원내대표는 선체 육상거치 준비작업 현장을 둘러보고 미수습자 가족을 면담했다. 그는 “세월호를 인양한 이유에는 진실규명도 있지만 미수습자 9명을 찾는 것에 큰 목적이 있다”며 “미수습자를 찾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하며 그런 뜻이 반영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전날 같은 당 소속 목포시의원 등이 목포 신항 보안구역 안에서 세월호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어 물의를 일으킨 일에 대해서도 사과했다. 그는 “세월호 참사 피해 가족에게 사과 드린다. 이유야 어쨌든 잘못된 일이다”며 “박지원 대표가 말씀드린 대로 당 차원에서 조처할 것”이라고 고개를 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창준 세월호 선체조사위원장 “진실규명보다 수습이 먼저”

    김창준 세월호 선체조사위원장 “진실규명보다 수습이 먼저”

    세월호 선체조사위원들이 30일 수습 방법을 마련하기 위해 인양현장을 찾았다. 김창준 위원장 등 7명의 위원은 이날 민간인전문가와 함께 세월호가 올려져 있는 반잠수식 선박 위에 올랐다. 선체조사위원 8명 중 공길영 위원은 따로 반잠수식 선박에 올라 현장 상황을 살핀 것으로 알려졌다. 선체조사위는 이날 오후 예정된 세월호 수색업체인 코리아 쌀베지와의 면담에 앞서 세월호 선체 상황을 직접 기초 조사하고 구체적인 인양방법을 협의해 마련하고자 현장 방문을 진행했다. 위원들은 세월호가 올려진 반잠수식 선박의 갑판과 브리지에 올라 세월호 선체의 전체 모습을 살펴보고, 선체에서 흘러내린 펄의 상태 등을 점검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잠수식 선박에 올라 세월호를 살펴보고 복귀한 김 위원장은 “아이들 생각이 나서 울컥한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김 위원장은 인양현장 방문 후 “수습과 진실규명이라는 두 가지 목적 중 개인적으로 수습이 먼저다고 생각한다”며 “세월호가 목포 신항에 거치 된 이후에는 수색작업과 선체 조사, 즉 선체 자체의 물리적 형상에 대한 조사를 어떻게 병행해 진행해야 할지를 고민해보겠다”고 말했다. 또 “수색작업의 핵심은 수색 작업자의 안전과 성공적인 수색이다”며 “위원들 내부회의를 거쳐 오는 4월 5일까지 최종 수색방안을 정해 미수습자 가족들을 만나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세월호 선체를 가까이에서 살펴보니 증축 부분이 특히 부식이 심했고, 가림막(유실방지막) 2개를 인양 후 교체한 흔적만 엿보였을 뿐, 대체로 상태는 양호해 보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유골과 유류품 등이 섞여 있을지 모를 기름이 섞인 펄을 어떻게 처리하느냐가 가장 중요한 이슈다”며 “목포 신항 거치까지 시간적 여유가 있는 만큼 수색업체와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수색 방법에 대해서는 “선체 내부 상태를 우선 확인해야 한다”며 “로봇을 선체 내부로 집어넣어 촬영하는 방법을 수색업체에 제안하겠다”고 밝혔다. 선체조사위원들은 인양현장을 방문하는 과정에서 민간 유해발굴 전문가와 함께 미수습자 유골이 섞여 있을지 모를 펄의 처리방안에 대해 장시간 토의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인양현장을 방문하기에 앞서 전날 미수습자 가족의 제안을 수용하지 않은 것에 대해 “미수습자 가족이 구체적 제안이 없이 무조건 합의해야 한다는 사실상 ‘백지수표’를 요구해 동의할 수 없다”며 “현장을 살펴보고 미수습자 가족의 요구를 구체적으로 채워보려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일각에서 제기된 선체 절단 후 수색 가능성에 대해서는 “선체 절단 수색 이야기가 왜 나왔는지부터 시작해, 그것이 적절한 수색 방법인지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월호 조타수 양심고백 편지 “화물칸 벽, 철제 아닌 천막”

    세월호 조타수 양심고백 편지 “화물칸 벽, 철제 아닌 천막”

    세월호 2층 화물칸 일부 벽이 설계도와 달리 철제구조물이 아닌 천막으로 대체됐다는 양심고백이 나왔다. 세월호의 조타수였던 고(故) 오용석(사망당시 60세)씨가 광주기독교연합(NCC) 대표인 장헌권 목사에게 보낸 이 편지에는 ‘선박이 어느 정도 기울었을 때 상당한 물이 유입될 것으로 보인다’며 부실한 벽 구조물이 침몰 속도를 가속했을 가능성이 담겨 있었다. 오씨는 2015년 11월 대법원에서 수난구호법(조난선박 구조) 위반 등의 혐의로 징역 2년형을 확정받고 복역하다가 폐암 진단을 받고 가석방됐다가 지난해 4월 숨졌다. 그는 수감 중이던 2014년 11월 4일 편지를 보내 ‘세월호 선미 2층 화물칸(C데크) 하층부 외벽이 철제가 아닌 천막으로 설치돼 있어 급격한 해수 유입을 막지 못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C데크의 선수 쪽은 주로 컨테이너 화물과 철근 등을 실었고 선미 쪽은 한 층을 상·하 두 개로 나눈 트윈데크로 만들어 차량을 실었다. 오씨는 ‘배가 처음 기운 것도 기운 것이고요, 물이 어디로 유입됐는지 상세히 조사할 부분이 있을 것 같아 뒤에 그림으로 보낸다’며 실제 단면도를 그려 2층 C데크를 문제 부위로 지목했다. 또 ‘도면상에 뚫어져 있는지 모형을 제시했으니 검찰은 알고 있겠지요’라고 덧붙였다. 당시 검찰은 세월호가 바닷속에 침몰한 상태여서 오씨의 주장을 확인할 수 없었다. 장헌권 목사는 28일 “데크 벽은 설계도상 철제로 막혀 있어야 했다. 3년 전 판사도 배를 올려야 정밀검사를 할 수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세월호를 인양했으니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세월호가 인양된 지금이라도 선원·선사 직원 등 관계자들이 양심선언을 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장 목사는 2014년 10월 세월호 선원 15명에게 진실규명을 위해 양심고백을 해달라는 편지를 보냈고 당시 오씨와 조기장 전영준씨가 답장을 보냈다. 해수부 측은 오씨의 편지 내용에 대해 “처음 듣는 주장이고 그동안 세월호가 가라앉아 있어 확인되지 않은 부분이다.선체조사위원회 조사 등을 통해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월호 유가족·국민조사위 “희망이 인양됐다” 성명 발표

    세월호 유가족·국민조사위 “희망이 인양됐다” 성명 발표

    세월호 유가족과 세월호 관련 단체들은 3년 만에 세월호 선체 인양이 가시화한 것에 대해 23일 “희망이 인양됐다”고 환영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4·16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와 세월호 국민조사위원회, 4·16연대는 이날 ‘진실규명·미수습자 수습의 희망이 인양되다’라는 제목의 성명을 냈다. 이들 단체는 성명을 통해 “가장 먼저 미수습자들을 더 이상의 상처 없이 가족들의 품으로 돌려보낼 수 있도록 수색 작업을 서둘러야 한다”며 “세월호도 더 이상의 훼손 없이 가족과 국민 품으로 돌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세월호가 무사히 목포 신항 육상에 거치될 때까지 안심할 수 없다”며 “해양수산부는 관련 조치에 대한 계획을 신속히 밝혀달라”고 요구했다. 단체들은 또 그동안 해수부가 세월호 인양 과정에서 유가족들을 배제해왔다고 비판하면서 해수부가 선체조사위원회 공식 출범 이전이라도 유가족과 야당이 추천한 위원들을 인양 작업 공식 파트너로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회와 대선후보들을 향해서도 “국민이 원하는 투명한 세월호 선체 인양이 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나서 달라”고 요청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월호 인양 시도…시민들 “정부, 그동안 인양 못한 건가 안 한 건가”

    세월호 인양 시도…시민들 “정부, 그동안 인양 못한 건가 안 한 건가”

    정부가 22일 세월호 시험인양을 시도하면서 시민들도 선체의 온전한 인양을 기원했다. 이날 경기 안산시 화랑유원지 세월호 합동분향소에는 인양 소식을 듣고 찾아온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분향소에는 백발의 할머니, 대학생, 주부로 보이는 여성과 손잡고 나온 어린아이까지 저마다 국화꽃을 바치며 추모의 시간을 가졌다. 제단에 놓은 사진과 편지를 둘러본 추모객들은 직접 글을 남겨 희생자의 넋을 위로했으며, 일부는 끝내 울음을 터뜨려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만들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안산에 거주하는 송철섭(59)씨는 “3년이라는 시간 동안 유가족들이 얼마나 힘들고 지쳤을지 상상이 가질 않는다”며 “많이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세월호를 인양해 사고의 진실을 꼭 규명해냈으면 한다. 그것이 유가족들이 바라는 바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이모(23·대학생)씨는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 벌써 3년이 흘렀다. 늦어도 너무 늦었다고 생각한다”며 “그동안 인양을 못 한 것인지, 안 한 것인지 정부에 묻고 싶다. 이 사고를 정치적으로 이용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익명을 요구한 50대 여성은 “세월호 인양 소식을 듣고 정말 기뻤지만, 너무 늦은 것 같아 어른으로서 아이들에게 미안한 마음뿐”이라며 “사진 속 아이들이 ‘진실을 규명해달라’고 외치는 것 같아 슬펐는데, 하루속히 인양이 이뤄졌으면 한다”고 기원했다. 안산교육지원청에 마련된 기억교실을 찾는 시민들도 눈에 띄었다. 이정태(66)씨는 ‘무엇을 어떻게 쓸까. 너무 늦게 왔다. 다음 달 16일이면 3년. 긴 시간 많이도 울었다’라는 내용이 담긴 편지를 써뒀다. 그는 “이 많은 아이가 영문도 모르고 희생을 당해야 했다는 사실이 가슴 찢어지게 아프다”라며 “근 3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지만, 진실을 덮어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단원고 관계자는 “사고 당시 근무하던 교사를 포함한 전 교직원이 한마음으로 세월호의 인양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며 “세월호 참사 3주기 전 인양에 성공해 모두가 희망하는 ‘진실규명’에 한 걸음 더 다가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 前대통령 소환조사] 文측 “진실 밝히고 용서 구해야” 洪 “검찰, 한 사람 눈치만 봐”

    [박 前대통령 소환조사] 文측 “진실 밝히고 용서 구해야” 洪 “검찰, 한 사람 눈치만 봐”

    21일 박근혜 전 대통령이 검찰 출두에 대해 각 당과 대선주자들은 크고 작은 견해차를 보였다.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마지못해 출두하는 것이겠지만 지금까지와는 다른 자세로 검찰 조사에 성실하게 응해 역사의 법정에 서주길 바란다”고 밝혔고,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는 “전직 대통령으로서의 품격과 품위를 지켜줬으면 좋겠다”고 촉구했다.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 측 박광온 수석대변인은 “박 전 대통령은 더이상 국민을 실망시켜선 안 된다”면서 “모든 진실을 밝히고 용서를 구하는 것이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라고 했다. 안희정 충남지사 측 강훈식 대변인도 “검찰은 법과 정의에 성역이 없다는 것을 스스로 보여줘야 한다”고 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법 앞에 만인은 평등한 것이어서 전직 대통령이라도 중대한 범죄행위에 대해 범죄를 부인하고 있기 때문에 구속수사하는 것이 마땅하다”며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는 “검찰은 국민과 법만 보고 철저하게 조사해야 한다”면서 “박 전 대통령도 당당하게 책임지는 자세로 임해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는 “국민에게 잘못을 반성하고 사과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일말의 기대로 박 전 대통령의 입을 쳐다봤던 국민들 입에서는 탄식이 터져 나온다”고 비판했다. 반면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는 “헌정사상 네 번째로 또 한 분의 전직 대통령이 검찰에 출두하는 모습을 보며 모든 국민이 참담함과 안타까움을 느꼈을 것”이라고 했다. 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착잡한 심경으로 지켜봤다”면서 “전 대통령으로서 역사와 국민 앞에 진실을 소상히 밝혀야 한다”고 했다. 한국당 친박근혜계 주자들은 일제히 박 전 대통령의 불구속 수사를 주장했다. 김진태 의원은 “당연히 그렇게(불구속) 가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했고, 이인제 전 최고위원도 “증거 인멸이나 도주할 우려도 없고 사실상 삼성동 자택에 연금된 상태”라며 불구속 수사가 맞다고 주장했다. 김관용 경북지사도 “진실규명은 재판에서 가려질 것이기에 무죄추정의 원칙에 따라 불구속 수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유일한 비박 성향인 홍준표 경남지사는 “풀은 바람이 불면 눕는다. 그런데 요즘 검찰은 바람이 불기도 전에 미리 눕는다”면서 “지금 검찰이 눈치 보는 것은 딱 한 명일 것이고 그 사람이 구속하라면 구속하고 불구속하라면 불구속할 것”이라며 박 대통령이 아닌 검찰을 비판했다. 전날 ‘불구속 수사’를 처음 거론한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은 이날도 “국가의 품격을 위해 과거 전례에 비추어 불구속 수사하는 게 맞고, 재판 결과 유죄가 확정되면 구속돼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남경필 경기지사는 “사법부의 결정에 대해 왈가왈부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다른 입장을 보였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세월호 1000일 맞은 野잠룡 “정권교체로 진실 규명” 합창

    세월호 1000일 맞은 野잠룡 “정권교체로 진실 규명” 합창

    文 “반칙·특권 세력이 침몰 주범” 김부겸 “국가의 잘못 끝까지 추궁” 安 “책임자 처벌에 정치생명 걸 것” 문재인 차량 막은 보수단체 수사 세월호 참사 1000일째인 9일 야권의 대선주자들은 세월호 진실규명을 약속하면서 정권교체로 참극이 되풀이되는 것을 막겠다고 선언했다. 야권의 유력 대선주자인 더불어민주당 문재인(얼굴) 전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반칙과 특권을 일삼고 국민을 겁박하고 속여 온 세력이 세월호 침몰의 주범”이라며 “반세기 적폐를 대청소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1000일의 슬픔과 1000만 촛불 앞에 대통령 탄핵은 시작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같은 당 김부겸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의 안전을 책임지지 못하는 국가의 잘못을 끝까지 추궁해 다시는 국가가 국민을 버리지 않게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는 충남도당 당원대표자대회에서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 재발 방지를 위해 정치생명을 걸고 끝까지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안희정 충남지사도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세월호의 조속한 인양과 진상 규명에 힘을 모아야 한다”며 “세월호를 잊지 않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 등 야당은 세월호참사특별조사위원회의 활동을 보장하는 ‘4.·16 세월호참사 진상규명 및 안전사회 건설 등을 위한 특별법’(세월호특별법)을 늦어도 2월 국회에서 통과시키는 것은 물론 온전한 선체 인양, 철저한 진상규명과 처벌에 당력을 집중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경찰은 전날 경북 구미시의회를 찾은 문 전 대표의 차량을 가로막고 행패를 부린 보수단체 회원을 상대로 수사에 착수했다. 주동자급 전원을 소환 조사하고, 특히 차량을 막거나 불법 집회에 적극적으로 가담한 사람은 업무방해 등 혐의로 처벌한다는 방침이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우병우 “위증 고발한 청문회에는 출석 못해”

    9일 국회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진실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위 마지막 청문회가 열렸지만 핵심 증인들이 무더기 불출석해 그 의미가 퇴색됐다. 이날 증인으로 채택된 사람은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과 안봉근·이재만 전 청와대 비서관, 최경희 전 이화여대 총장 등 모두 20명. 그러나 오전 청문회에서 남궁곤 이화여대 입학처장과 정동춘 K스포츠재단 이사장 단 2명만 참석하고 18명이 불참했다.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과 대통령의 미용을 담당했던 정송주·매주 자매는 청문회를 앞둔 이날 오전 건강 악화를 이유로 들어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박 사장은 최근 검찰과 특별검사 조사를 받으며 이석증(어지럼증)이 재발했다면서 “몸을 가누기 힘들 정도로 건강이 악화돼 도저히 출석하기 어려운 상태”라고 주장했다. 앞서 우 전 수석은 국조특위로부터 위증 혐의로 고발된 상태에서 청문회에 출석해 증언하는 것은 수사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며 불출석하겠다고 밝혔다. 같은 이유로 오전에 불참했던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국조특위의 동행명령 요구에 따라 오후에 참석했다. 국조특위는 이날 불출석한 증인들과 앞서 청문회에 불출석한 증인들을 포함해 모두 32명을 고발하기로 의결했다. 또 최경희 전 이화여대 총장, 김경숙 전 이화여대 체육대학장, 남궁곤 이화여대 교수 등 3명을 위증 혐의로 고발하기로 했다. 정동춘 K스포츠재단 이사장에 대한 사퇴 권고 결의안도 의결했다. 김성태 특위 위원장은 “불출석 증인에게는 청문회 불출석의 죄를, 동행명령을 거부한 증인은 국회 모욕죄에 대한 처분을 반드시 받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서울포토] 새해 첫 촛불집회…‘박근혜 구속’ 차벽에 붙은 시민들의 목소리

    [서울포토] 새해 첫 촛불집회…‘박근혜 구속’ 차벽에 붙은 시민들의 목소리

    7일 서울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새해 첫 주말 촛불집회가 열렸다. 이날 시민들은 청와대와 헌법재판소 앞으로 행진했지만 경찰 차벽에 막혔다. 시민들은 ‘끝까지 진실규명’, ‘거짓없는 대한민국’, ‘박근혜 구속’ 등을 노란색 메모지에 적어 경찰 차벽에 붙였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이완영, 野 위원들 만나 “국정조사 조기에 중단시키자” 파문

    이완영, 野 위원들 만나 “국정조사 조기에 중단시키자” 파문

    새누리당 이완영 의원이 위증 공모 의혹에 휩싸인 가운데 국정조사를 일정보다 앞당겨 빨리 끝내려했다는 주장이 추가로 제기됐다. 20일 JTBC에 따르면 이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가결됐던 지난 9일, 야당 국정조사 특위 위원들과 잇따라 만나 “국정조사를 조기에 중단시키자”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위 소속 더불어민주당의 김한정 의원은 “(이완영 의원이) 탄핵이 가결됐기 때문에 국정조사를 더 이상 할 필요가 없으니 이제 끝내자”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완영 의원은 이에 대해 그런 말을 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지만 또다른 특위 의원도 “특검이 진행 중이니 국정조사를 중단하고 그 결과를 보자고 했다”고 전했다. 이 의원은 탄핵 직전 간사 회동에서도 “탄핵이 가결되면 국정조사는 아무 의미가 없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조사 특위 위원이자 새누리당의 간사로서 진실규명이 아니라 줄곧 국정조사 조기 종료를 주장해왔다는 것. 일각에서 이 의원이 국정조사 특위 간사에 임명된 것 자체가 국정조사를 무력화하려는 새누리당 지도부의 전략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고 있다. 여당 국정조사 특위 관계자는 “특위에 참여할 소위 ‘선수’들을 당 지도부가 골랐다”며 “특히 말 잘듣는 친박계인 이 의원이 그 중에서도 간사로 지명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일수 樂山樂水] 촛불을 켜 놓고 기도하는 이유

    [김일수 樂山樂水] 촛불을 켜 놓고 기도하는 이유

    광장의 촛불에서 서정 깊은 시적 영감을 얻기란 하늘에서 별을 따는 것처럼 지난한 일에 속해 보인다. 군중 속에 집합한 촛불은 저녁이 찾아온 뒤 초옥 어두운 방을 밝히던 목가적 이미지의 촛불과 거리가 멀기 때문이다. ‘어머니 아직 촛불을 켤 때가 아닙니다’라고 노래했던 신석정 시인의 촛불을, 광장을 붉게 물들인 채 용암처럼 들끓는 저 거대한 몸체의 촛불과 비교하는 것은 마치 가녀린 한국 어머니의 촛불과 파리 68혁명에서 놀아먹던 음녀의 촛불을 비교하는 것과 같을지 모른다. 내가 12년 전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을 반대하며 일어났던 광장 촛불에 대해서나 이명박 정부 초기 광우병 괴담으로 촉발됐던 수개월에 걸친 광장 촛불에 거부감을 표했듯이, 최근 최순실 국정 농단으로 야기된 박근혜 대통령 탄핵 찬반의 촛불 군중집회에 대해서도 불안한 눈으로 항거하고자 하는 이유는 매한가지다. 평온이 깨어진 세상 속에서 평범한 시민의 일상은 ‘만인의 만인에 대한 이리’ 세상처럼 불안하다. 네 살에 6·25전쟁 소식을 접했고, 휴전이 체결되던 해 4월 초등학교에 입학했고, 중학생 때 매일 아침마다 쏟아지는 혁명정부포고령을 들으며 학교를 다녔던 우리 또래의 기성세대라면 불안한 현실에 대한 염려의 깊이가 남다르리라 생각한다. 그 속에서 우리는 자유를 갈망했고 쟁취했지만 그 자유는 언제나 공동체와 함께하는 자유, 가치질서로부터 벗어난 무분별한 자유가 아니라 항시 가치와 질서로 회귀하는 자유를 의미했다. 안전을 불사를 위험이 있어 보이는 자유보다는 차라리 안전 속에서 제한된 자유의 가치에 더 큰 의미를 두고 그것을 기꺼이 선택할 줄 알았다. 얼굴 없는 군중의 촛불 속에서는 그런 절제가 언제든지 깨어질 위험이 높다. 이 시기 대선주자 중 선호도가 가장 높은 문재인이 언론인들 앞에서 헌법재판소가 탄핵기각 결정을 내리면 혁명으로 이어질 거라 공언한 것은 섬뜩한 말이지만, 매우 개연성 높은 현실적 위험을 실토한 것이기도 하다. 물론 그런 화법을 통해 헌재를 압박하거나 촛불민심을 끌고 갈 심산이었다면 고의이건 부주의이건 책임 있는 정치인의 할 도리가 아니다. 그런 말 한마디가 혹시 촛불을 광기로 몰고 가 공동체의 질서를 송두리째 불살라 버리기라도 한다면, 호전적인 북녘 지도자들밖에 어디 달리 좋아할 얼굴이 또 있겠는가. 또한 반면으로 그런 가벼운 입놀림에 놀아날 광장의 촛불 군중이라면 그건 어두운 방 한구석을 밝히는 작은 촛불 하나의 가치만도 실은 못한 것 아닐까. 어쨌거나 주사위는 이제 던져졌고 막중한 과제는 헌재의 손으로 넘어갔다. 국회의 탄핵소추 사유는 비교적 방대하다. 아홉 가지 사유 중 헌법위배가 5가지, 법률위반이 4가지지만, 행위유형별로 보면 헌법위배 13가지, 법률위반 8가지 등 21가지 유형이다. 법률적인 의미 외에 정치적인 의미도 담고 있는 사안들이다. 박 대통령 측 변호인들은 해당 사실을 전면 부인하고 탄핵 기각을 구하는 답변서를 헌재에 제출했다. 변론 절차에서 양측의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이제 본격적인 채비를 갖춘 특검과 아직 진행 중인 국회국정조사특위의 활동에 비춰 볼 때 헌재의 심리대상이 된 사안들에 대한 진실규명이 마음먹은 대로 그리 빨리 매듭지어질 것 같지 않다는 점이다. 조기 대선을 향해 힘차게 달리는 야당과 이른바 잠룡들로서는 경우에 따라 예상이 뒤틀리고 전망이 불투명한 상황을 돌파하기 위해 무리수를 둘 가능성도 엿보인다. 이때가 큰 그릇과 소인배가 확연히 드러날 결정적인 기회가 될 것이다. 자기이익을 위해 촛불민심을 빙자해 헌재에 외적 압력을 넣는다든지 정치적인 편법으로 퇴진운동에 불을 붙이고자 하는 무리는 소인배다. 거기에 장래를 맡길 수 없다. 이때 촛불은 민주시민의 품격 있는 정서는커녕 공동체가 쌓아온 민주적 성숙도를 무너뜨리는 위험한 물건으로 변질될 것이 뻔하다. 내 개인의 서정적 고향인 촛불이 광풍에 밀려나 꺼져가는 것도 가슴 아픈데, 순수하게 타오르던 광장의 촛불이 타락한 정치적 술수에 휘말려 화마로 변한다면 참으로 슬픈 일이다. 내가 촛불 하나 켜 놓고 기도하는 이유이다.
  • 박영선 “전 승마 국가대표 감독, 레슨한다고 불참.. 헌금이라도 할테니 출석하라”

    박영선 “전 승마 국가대표 감독, 레슨한다고 불참.. 헌금이라도 할테니 출석하라”

    국조특위, 정윤회 박관천 등 11명에 동행명령장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박재홍 전 승마국가대표 감독이 국회 청문회에 출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5일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국정조사’ 특위 4차 청문회에서 박 의원은 모두발언을 통해 “박 전 감독의 불출석 사유서를 보면 생계 유지를 위한 승마 레슨을 이유로 들었는데, 불참 이유가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박 의원은 “삼성의 (불출석) 외압이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생계 유지가 문제라면 헌금이라도 해드릴테니 박 전 감독은 청문회에 나와 진실규명에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4차 청문회 시작 전 특위는 불참한 증인 11명에 대해 무더기로 동행명령장을 발부했다. 최순실씨 남편인 정윤회씨, ‘정윤회 문건 파동’의 핵심 관계자인 박관천 전 청와대 행정관 등이 포함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검찰 저격수’ 황운하 “‘최순실 특검팀’에 합류하고 싶다”

    ‘검찰 저격수’ 황운하 “‘최순실 특검팀’에 합류하고 싶다”

    ‘수사는 경찰, 기소는 검찰’이라는 원칙을 갖고 수사구조 개혁 과정에 앞장서며 ‘검찰 저격수’라는 별명을 갖게 된 황운하(54·경무관·경찰대 1기) 경찰대학 교수부장이 ‘최순실 특검’ 수사팀에 합류하고 싶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황 부장은 지난 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제 내년 연말 계급정년을 앞두고 어쩌면 마지막 보직일 수도 있는 인사를 앞두고 있다”면서 ‘두 가지 소망’을 언급했다. 그 중 하나가 박영수(64·사법연수원 10기) 특별검사의 특검팀에 합류하는 것이다. 황 부장은 “특검에서 요청이 온다면 파견 경찰로서 일하기를 원한다”는 말로 ‘공개 구직’ 의사를 드러냈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28일 경찰 치안정감·치안감 승진·전보 인사를 발표했다. 이번 인사에서 치안감으로 승진한 경무관 6명 중에 황 부장의 이름은 없었다. 황 부장은 총경 시절이었던 2006년 고 노무현 대통령 집권 시기에 검·경 수사권 조정과 관련한 경찰 측 태도가 미온적이라는 비판 글을 내부 게시판에 올렸다가 경찰종합학교 총무과장으로 ‘좌천’된 적이 있다. 이듬해에는 이택순 경찰청장의 퇴진을 요구했다가 징계를 받기도 했다. 그는 검·경 수사권 갈등에 있어 경찰의 줄곧 수사권 독립을 주장해왔다. 이에 검찰에 미운 털이 박혀서 수년 동안 치안감으로 승진을 하지 못한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황 부장이 특검팀 합류 뜻을 밝힌 배경은 다음과 같다. “지금의 혼란은 낡은 구체제의 타파, 예컨대 검찰 개혁 등을 통한 새로운 사회로의 희망으로 살아나야 한다. 그 출발점은 특검 수사를 통한 진실규명이라고 믿는다. 특별히 전·현직 검찰을 상대로 한 수사에서는 공정성 시비를 차단하기 위해서라도 파견 경찰의 역할이 반드시 요구된다고 본다.” ‘최순실 특검법’(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특별검사는 대검찰청, 경찰청 등 관계 기관에 소속 공무원의 파견 근무와 이에 관련되는 지원을 요청할 수 있고, 필요한 경우 40명 이내의 특별수사관을 임명할 수 있다. 특별수사관은 특검 수사 범위 안에서 사법경찰관의 직무를 수행한다. 앞서 박영수 특검은 과거 ‘정윤회 문건 유출’ 사건 의혹 규명을 위해 김수남 검찰총장에 대한 조사도 벌이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또 특검법에 따른 수사 범위 안에는 검찰 출신의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직무유기 의혹 사건도 포함돼 있다. 황 부장은 특검을 통해 최순실(60·구속기소)씨의 국정농단 의혹 사건을 규명하는 과정에서 이 사건과 관련있는 검찰 인사에 대한 수사도 철저히 이뤄져야 하므로 경찰의 역할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한 것이다. 황 부장은 다른 한가지 소망으로 “어떤 직책이든 수사구조개혁 업무에 힘을 쏟을 수 있는 보직이 주어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 시대정신 중에는 검찰 개혁을 빼놓을 수 없다. 검찰 개혁은 수사구조개혁의 또 다른 이름”이라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요약…‘세월호 7시간’ 부실 대응 포함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요약…‘세월호 7시간’ 부실 대응 포함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정의당이 공동으로 마련한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최종안이 2일 공개됐다. 공개된 탄핵소추안에는 “헌법 제65조 및 국회법 제130조의 규정에 의하여 대통령 박근혜의 탄핵을 소추한다”고 명시됐다. ‘제3자 뇌물죄’부터 ‘세월호 7시간’ 부실 대응까지 포함됐다. ●탄핵 소추 사유 요약 - 박근혜 대통령은 직무 집행에 있어 헌법과 법률을 광범위하고 중대하게 위배했다. - 국민주권주의, 법치국가원칙, 대통령의 헌법 수호 및 헌법준수의무 등 헌법질서의 본질적 내용을 훼손하거나 침해·남용하였다. - 뇌물죄, 직권남용, 강요죄, 공무상비밀누설죄 등 각종 범죄를 저질러 법률의 규정을 위배하였다. - 민주주의 원리를 적극적으로 위반한 것이며 선거를 통해 국민이 부여한 민주적 정당성과 신임을 배신했다. ●헌법 위배 행위 최순실 일가에 의한 국정 농단이 헌법 제1조인 국민주권주의, 67조 대의민주주의, 88조 국무회의에 관한 규정, 66조 대통령의 헌법 수호 의무 등에 위배된다고 지적했다. - 최순실이 고위공직 인사에 관여했다. - 국무위원이 아닌 최순실에게 국무회의 심의를 거쳐야 하는 사항을 미리 알려줘 영향력을 행사토록 했다. - 국가의 권력과 정책을 최순실 등의 사익 추구 도구로 만들고, 최순실은 대통령 권력을 남용해 기업에서 수십억원, 수백억원을 내도록 강요했다. 그밖에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수석비서관의 범죄도 지적했다. 또 2014년 ‘비선실세’ 의혹을 보도한 세계일보 인사에 개입한 의혹을 언급하며 헌법 21조인 언론의 자유를 침해했다고 밝혔다. ●헌법 위배 행위 중 세월호 참사 부실 대응 세월호 참사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것 역시 헌법 제10조인 생명권 보장 조항 위반이라고 판단했다. - 대통령은 침몰 이후 한참이 지나고서야 나타나 ‘학생들이 구명조끼를 입었다는데 그렇게 발견하기 힘드냐’고 말하는 등 상황 파악을 하지 못했음을 스스로 보여줬다. - 국민과 언론이 수차례 이른바 ‘세월호 7시간’의 행적에 대해 진실규명을 요구했지만 비협조와 은폐로 일관하며 알 권리를 침해했다. - 서면보고만 받을 뿐 대면보고도 받지 않았다. - 세월호 참사와 같은 국가재난상황에서 대통령이 이처럼 대응한 것은 사실상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지 않은 직무유기다. ●법률 위배 행위 중 뇌물죄 미르·K스포츠재단 강제 모금 의혹 중 일부에 대해 뇌물죄를 적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삼성그룹, SK그룹, 롯데그룹의 경우 구체적인 기업명을 적시했다. - 삼성그룹: 박근혜 대통령의 지휘·감독을 받는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이 국민연금 의결권 행사 전문위원들에게 전화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에 찬성해 달라는 요청을 했다. - SK그룹: 박 대통령은 2015년 8월 최태원 회장을 특별 사면했다. 또 SK그룹은 2015년 11월 면세점 특허권 심사에서 탈락해 사업권을 상실했으나, 2016년 3월 기재부가 개선방안을 발표하면서 다시 특허 신청을 했다. - 롯데그룹: 면세점 특허와 함께 박 대통령과 최순실, 안종범 전 수석이 롯데그룹에 대한 수사가 진행 중이던 때에 70억원을 받았다가 압수수색 하루 전 이를 반환했다. 세 그룹이 건넨 도합 360억원을 뇌물로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최순실이 현대자동차 협력업체인 KD코퍼레이션으로부터 현금 5162만원과 고가 브랜드 가방을 받은 것도 뇌물죄를 적용했다. ●법률 위배 행위 중 직권남용·강요죄 미르재단에 16개 기업, K스포츠재단에 19개 기업이 기부금을 출연한 것은 직권남용·강요죄가 성립한다고 설명했다. - 기업들은 막강한 권력을 행사하는 박 대통령과 안종범 전 수석으로부터 출연금 납부 요구를 받고, 위법과 탈법을 불사하며 초고속으로 출연금을 냈다. 담당 임원들로서는 대통령 요구에 응하지 않으면 세무조사를 받는 등 불이익이 있을까 두려워했을 것이다. 이 밖에 플레이그라운드가 현대자동차 광고를 70억원 상당 수주한 것, 포스코에 스포츠팀을 창단하고 매니지먼트를 최씨가 실소유한 더블루K가 담당하도록 한 것 등이 직권남용·강요죄에 해당한다고 봤다. 청와대 문건이 외부로 유출된 것에 대해서는 ‘문서유출 및 공무상 비밀 누설죄’로 언급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순실 국정농단’ 중간수사 결과] “배 째라는 대통령” 野 탄핵론 급부상… 지도부는 ‘신중론’

    [‘최순실 국정농단’ 중간수사 결과] “배 째라는 대통령” 野 탄핵론 급부상… 지도부는 ‘신중론’

    헌재 결정까지 시간 걸려 부담 추미애 “치밀한 정세분석 검토” 문재인 “즉각적 강제 수사” 촉구 박원순 “당장 체포영장 청구해야” 박근혜 대통령이 20일 최순실씨 등과 범죄를 공모한 피의자로 입건되자 야권에서는 탄핵 논의가 급부상했지만, 지도부는 신중론을 유지했다. 야권은 또한 박 대통령이 검찰의 중간수사결과 발표에 강력 반발하며 검찰 조사에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 등을 밝힌 데 대해 ‘역사와 국민에 대한 정면도전’, ‘탄핵 유도’, ‘특검을 빌미로 한 시간벌기’라며 강력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이날 오후 긴급 최고위원회의·국민조사위원회 연석회의에서 “검찰 수사로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의 법적 여건이 형성됐다”고 말했다. 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와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 등 야권지도자 8인 회동에서 퇴진 운동과 탄핵 추진을 병행하기로 합의한 데 호응한 것이다. 실제 비공개회의에서 일부 최고위원은 “대선주자들 요구대로 즉각 탄핵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추 대표는 “상황이 엄중한 만큼 치밀한 정세 분석이나 검토가 필요하다. 국민이 도저히 탄핵이 아니고서는 안된다고 생각할 때가 된 후에야 얘기하는 것이 맞지 않느냐”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민주당은 21일 다시 최고위원회와 의원총회를 열어 탄핵 논의 착수 여부를 토론하기로 했다. 지도부가 신중론을 유지하는 까닭은 자칫 탄핵논의에 착수하는 순간 총리 선출 방식이 부각되면서 국면이 전환될 것을 우려한 것이다. 또한 이날 새누리당 비주류의 즉각 탄핵 착수 의결 등으로 국회에서 의결정족수(재적 의원 300명의 3분의2)를 채울 가능성은 커졌지만, 여전히 헌법재판소의 보수적 인적 구성(재판관 6인 이상 찬성)과 6개월여의 소요 시간 등을 감안하면 위험 부담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박 대통령이 민심을 외면한 채 정면돌파를 선택하자 야권은 한껏 격앙됐다. 문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 “검찰의 진실규명에 협조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철저하게 피의자로서 방어권을 챙기겠다는 것”이라면서 “검찰도 대통령이라고 예우할 것이 아니라 그냥 피의자로 다루면 된다. 즉각적인 강제 수사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박원순 서울시장도 트위터에 “시간끌기용 꼼수다. 소추는 할 수 없어도 증거 인멸과 사법 방해를 막기 위해 당장 체포영장을 청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우상호 원내대표는 “대통령이 배 째라고 나오는 건 처음 본다. 본인이 임명한 검찰 수사가 중립적이지 않다고 하면 대한민국 대통령이 맞나”라며 고개를 내저었다.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페이스북에 “청와대의 반격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탄핵을 유도하며 특검에서 조사받겠다는 건 시간벌기이며, 특검 선정 후 중립성 여부로 또 조사 거부의 논리를 만들어 가는 행위이다. 또 하나의 퇴진 및 탄핵 사유만 추가할 뿐”이라고 비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부산, 대구·경북, 광주, 제주 등도 ‘하야하라’ ‘이게 나라냐’ 촛불시위 잇따라

    부산, 대구·경북, 광주, 제주 등도 ‘하야하라’ ‘이게 나라냐’ 촛불시위 잇따라

    서울 광화문에서뿐 아니라 부산과 대구, 광주, 제주 등 전국 주요 도시에 정부규탄 촛불시위기 열렸다. 부산에서도 3000여명의 시민·학생들이 참여한 박근혜 대통령 하야를 촉구하는 규탄 시위가 잇따랐다. 부산시국회의는 5일 오후 4시 부산역 광장에서 열린 ‘박근혜는 하야하라! 부산시민대회‘에서 ‘박근혜정권 퇴진 부산운동본부’를 출범시키고 박정권의 퇴진 운동에 들어갔다. 이들은 선언문을 통해 “박근혜게이트 진실규명과 국기를 바로 세우는 출발점은 박근혜 대통령 퇴진”이라고 주장하고 “앞으로 부산 전역에서 현수막 선전전, 정당연설회, 1인 시위, 문화제, 시민 필리버스터. 버스킹, 시국기도회 등 박근혜하야(퇴진)을 촉구하는 다양한 행사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날 부산시민대회 참가자들은 국정 농단의 책임을 지고 박 대통령이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부산 서면 쥬디스태화까지 거리행진을 했다. 부산대 총학생회는 이날 오후 5시 부산 서면 쥬디스태화 앞 광장에서 ‘전국대학생 시국대회 공동선언문’을 읽고, “우리 대학생들은 지금의 경악을 금치 못할 통탄스러운 사태를 이 나라의 미래세대로서 규탄하고 정확한 해명과 책임을 요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부산대·부산교대·동의대·부산가톨릭대·영산대 총학생회 등 부산지역 5개 대학의 학생 300여 명이 참여했다. 부산 청소년들도 이날 오후 7시부터 대학생들의 시국선언을 이어받아 서면 쥬디스 태화 앞에서 ‘이게 나라냐! 내려와 박근혜’ 주제로 시국선언과 퍼포먼스를 벌였다. 이들 청소년들의 합류로 한때 시위 참가자가 3000여 명으로 늘어났다. 경찰은 1500여명이 시위에 참가했다고 추산했다. 대구·경북에서도 5일 박근혜 정권 퇴진을 요구하는 시국대회와 촛불집회가 잇따랐다. 이날 오후 6시 대구지역 시민·사회단체, 노동단체 관계자, 시민 등 3000여명은 대구 중구 2·28기념공원에서 ‘박근혜 퇴진’을 외치며 시국대회를 열었다. 참가자들은 대구 중심가인 동성로 인근 도로에서 가두행진을 벌이기도 했다. 행진 도중 일부에서는 “대구에서 80%가 박근혜를 지지해 당선된 만큼 반성과 참회를 해야 한다”며 오는 11일 시국대회에서는 3000배를 통해 사죄하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경북에서도 포항시민 200여명이 북포항우체국 앞 도로에서 시국회의를 열고 대통령의 진정한 사과와 사퇴를 요구했다. 시민들은 죽도성당까지 1㎞ 구간을 오가며 시위했다. 경주시민 100여 명도 같은 시각 경주역 광장에서 촛불문화제를 갖고 대통령 하야를 촉구했다. 광주서도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시민 5000여명이 촛불을 들었다. 70개 시민·사회단체 등으로 구성된 ‘국정농단 헌정파괴 박근혜 퇴진 광주운동본부’는 5일 오후 광주 동구 금남로에서 ‘백남기 농민 추모와 박근혜 퇴진 촉구 광주시국 촛불대회’를 열었다. 촛불집회에는 주최측 추산 5000여명, 경찰 추산 1500여명의 시민들이 모였다. 이날 촛불시위 참가자들은 ‘이게 나라냐’ ‘왜 부끄러움은 국민의 몫인가?’ ‘국민의 명령이다. 퇴진하라’ 등이 씌여진 피켓을 들고 박근혜 대통령 하야를 촉구했다. 이들은 “박 대통령과 최순실, 새누리당은 사상 초유의 헌정 파괴자들”이라며 “정권 퇴진과 새누리당 해체만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길”이라고 비판했다. 참가자들은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며 금남로 전일 빌딩~밀레오레 사이 500여m 구간을 행진한 뒤 해산했다. 5일 제주지역에서도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를 요구하는 1000여명의 거센 함성이 울려퍼졌다. 제주지역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민중총궐기 제주위원회는 이날 오후 7시 제주시청 어울림마당에서 ‘박근혜 하야 촉구 2차 제주도민 촛불집회’를 개최했다. 이날 집회에는 지난달 29일 첫 집회보다 많이 참석했다. 주최은 1000여명, 경찰은 700여 명이 참여했다고 추산했다. 아이를 동반한 가족과 중·고등학생, 노인 등 참여층도 다양했다. 이날 집회는 최순실 사태를 풍자한 ‘공주전’ 연극을 비롯해 시민자유 발언에 이어 참가자들은 ‘박근혜는 하야하라’, ‘이게 나라냐? 내려와 박근혜’, ‘나와라 최순실! 하야해 박근혜’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거리로 나섰다. 시민 고병수씨는 “그동안 역사를 바꿀 기회가 몇 번 있었지만 정치인들은 자기들 셈법에 바빠 그러지 못했다”며 “이번에는 박근혜 대통령이 하야할 때까지 촛불을 계속 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삼례 3인조 사건 검찰 항소 포기, 피해자들 국가배상 추진

    재심에서 무죄를 선고 받은 ‘삼례 3인조 강도치사사건’에 대해 검찰이 항소를 포기했다. 전주지검은 ‘삼례 3인조’ 재심 사건에 대한 1심 무죄 선고와 관련해 항소하지 않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 검찰은 “객관적·중립적 자세로 실체적 진실규명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재심 재판에 임했고 부산 3인조 중 진범 진술을 번복한 조모 씨에 대한 심리 없이 선고된 1심 판결에 대해 항소 여부를 신중히 검토했다”며 “현재까지 드러난 재심 전후의 증거관계를 종합한 결과와 항소 제기로 피고인들에게 미칠 또 다른 고통 등을 참작해 항소하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또 “오랜 기간 정신적·육체적 고통을 겪은 피고인들과 그 가족들에게 진심을 담아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아울러 피해자 유족들에게도 진정한 위안의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이에 대해 ‘삼례 3인조’를 변호한 박준영 변호사는 “검찰은 반성과 사과를 일회성에 그칠 게 아니라 무엇을 잘못하고 반성했는지 명백히 밝혀야 한다”며 “또 검찰의 사과로 끝날 일이 아니라 강압 수사한 경찰은 물론 사법부 차원에서도 명백한 입장 표명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검찰의 항소 포기로 굴레를 완전히 벗은 ‘삼례 3인조’와 피해자 유족은 국가를 상대로 형사보상과 국가배상청구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앞서 전주지법 제1형사부는 지난달 28일 강도치사 혐의로 기소된 최대열, 임명선, 강인구 씨 등 3명에 대한 재심에서 무죄를 선고했다. ‘삼례 3인조’는 1999년 2월 6일 오전 4시쯤 전북 완주군 삼례읍 나라슈퍼에 침입해 유모(당시 76) 할머니의 입을 테이프로 막아 숨지게 한 혐의로 각 징역 3∼6년을 선고받고 복역을 마쳤다. 이들은 지난해 3월 “경찰의 강압수사 때문에 허위자백을 했다”라며 전주지법에 재심을 청구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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