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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총쏘며 협박-자료 훔쳐” 의문사조사 공방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가 “현역 군인이 군 의문사 사건을 조사하던 의문사위 조사관들에게 권총을 발사하며 협박했다.”는 주장을 제기했다.하지만 국방부는 “당시 쏜 총은 가스총이었으며 공포탄이었다.”면서 “오히려 의문사위 조사관들이 자료를 확보하는 과정에서 불법적으로 가택을 침입한 데다 자료도 훔쳐갔다.”고 반박하고 나섰다. 이 때문에 국가기관끼리 의문사에 대한 진실 규명을 뒤로 한 채 볼썽사납게 폭로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지적마저 일고 있다. ●의문사위,“권총 쏘며 위협” 의문사위는 12일 기자회견을 갖고 국방부 특별진상조사단 출신인 인길연(현 국방부 검찰수사관) 상사가 지난 2월 허원근 일병의 의문사 사건을 조사하던 박종덕 조사3과장 등 조사관 2명에게 권총 한 발을 쏘며 위협하고 수갑을 채웠다고 밝혔다.또 총성과 수갑을 채우는 소리 등 당시 상황이 녹음된 테이프를 증거물로 제시했다. 의문사위는 지난 2월26일 인 상사가 허 일병의 타살을 뒷받침하는 자료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대구에 있는 인 상사의 집을 찾아가 부인의 동의 아래 자료를 확보했다고 말했다.또 당시 외출중이던 인 상사는 1시간쯤 뒤 대구 망우공원 부근에서 조사관들을 만나 자료를 되돌려 줄 것을 요구하며 허공에 총을 쏜 뒤 수갑을 채웠다고 덧붙였다. ●국방부,“가스총이었다” 반박 박 과장은 “나중에 권총 사진을 보니 쏜 총이 리볼버형 권총이었다.”면서 “분명히 가스총은 아니었다.”고 강조했다.의문사위는 이 사건에 대해 국방부가 어떻게 처리하는지를 지켜본 뒤 고발 등의 조치를 검토하기로 했다. 인 상사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당시 의문사위 조사관들이 아내가 혼자 있는 집에 불법으로 침입,아내를 밀치고 폭행한 뒤 자료를 훔쳐갔다.”고 의문사위의 주장을 부인했다.또 “당시 경찰에 이 사실을 신고했으며,조사관들을 만나 주거침입과 절도 현행범으로 체포한다고 통보하고 수갑을 채우려 했으나 멱살을 잡기에 공중을 향해 가스총을 한 발 쐈다.”고 주장했다. 인 상사는 지난 2월26일 오후 10시쯤 “당시 조사관이 ‘이 기회에 옷을 벗으라.내가 국가인권위원회 4급 공무원으로 특채시켜 주겠다.그 정도 능력은 있다.열린우리당 대구 간부 C씨가 K대 선배인데 함께 해결하면 내가 청와대에 들어갈 때 도움을 주겠다.’고 했다.”고 밝혔다.이어 “이후 면담과 휴대전화 음성메시지·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수 차례에 걸쳐 조사관으로부터 ‘비협조적으로 나오면 당신 죽어.두고 보자.’며 협박을 당했다.”고 말했다. 인 상사는 “의문사위 조사관들이 본인을 수 차례 협박·회유했고 주거 무단 침입,자료갈취 및 폭행을 했기 때문에 명예훼손과 민·형사상 모든 법적인 대응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의문사위와 인 상사,자료 공방도 치열 의문사위는 5월7일 인 상사로부터 라면 1상자 분량의 서류자료를 제출받았으나,인 상사가 “국방부 특조단 조사시 녹취한 참고인 진술 녹취 테이프와 디스켓 등은 파기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인 상사는 “보관한 자료는 특조단 조사 전에 개인적으로 검토했던 자료”라면서 “자살과 타살부분 모두를 검토 비교했으며 특히 타살에 주안점을 두고 분석해 공개시 파문이 일 수 있어 공개하지 않으려고 했다.”고 해명했다. ●허원근 일병 사건 허원근 일병은 지난 1984년 4월2일 오후 1시20분쯤 육군 모 사단 GOP 철책근무지 전방소대 폐유류고 뒤에서 가슴에 2발,머리에 1발의 총상을 입고 변사체로 발견됐다.국방부는 당시 자살로 결론을 내렸지만 유가족들은 타살 의혹을 계속 제기했다. 1기 의문사위에서는 위법한 공권력 행사에 의한 사망은 인정했지만 민주화운동 관련성이 없어 기각됐다.국방부는 이와 관련,지난 2002년 8∼12월 특별조사단의 조사결과,“의문사위가 허 일병 사건의 결론을 날조·조작했다.”고 반박했다.2기 의문사위에서도 ‘진상규명’ 불능으로 결론지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이인제의원 구속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안대희)는 19일 한나라당으로부터 2억 5000만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자민련 이인제 의원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수감했다. 서울중앙지법 이혜광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 사건의 유력한 증거는 피의자의 공보특보였던 김윤수(구속)씨의 진술인데 사건 초기 김씨를 회유하려 했던 시도가 엿보인다.”면서 “돈 전달에 관여한 사람이 피의자와 가까운 부인이기 때문에 증거인멸의 우려도 있다.”고 영장발부 이유를 설명했다.체포영장 집행에 한동안 불응했던 점도 감안했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영장이 발부되자 “사건은 완전히 조작된 것이며 진실은 법정에서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대선 직전인 지난 2002년 12월초 김윤수씨를 통해 한나라당이 제공한 불법자금 5억원 중 2억 5000만원을 전달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검찰은 이날 오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이 의원에 대한 영장실질심사에서 “김씨가 한나라당에서 돈을 받은 혐의로 검찰에 구속되자 보좌관 박모씨를 통해 ‘한나라당에서 받은 5억원을 모두 받은 것으로 진술해 달라.’,‘의리를 지켜달라.’고 회유하지 않았느냐.”면서 회유 사실을 주장했다.그러나 이 의원은 “돈 받은 사실이 없는 만큼 회유한 사실도 없으며,더욱이 박씨는 나의 보좌관도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이 의원은 신문 도중 “이 수사는 계획된 정치탄압”이라고 주장하고 “차라리 암살이나 당하면 동정이나 받지만 ‘돈을 받아 먹었다’는 것은 이론의 여지가 없지 않으냐.”며 억울함을 호소하다 눈물을 흘렸다.한편 검찰은 21일 대선자금 사건과 관련된 최종 수사결과를 발표,지난해 8월 ‘SK비자금’ 사건부터 시작된 이번 수사를 사실상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충식 정은주기자 chungsik@ ˝
  • 안풍항소심 진실게임 공방

    ‘안풍사건’ 공범으로 기소된 강삼재 한나라당 의원과 김기섭 전 안기부 운영차장은 27일 항소심 공판에서 각자의 주장을 조금도 굽히지 않았다.방청객은 누구 말이 맞는지 전혀 감을 잡을 수 없었다.강씨는 김영삼 전 대통령에게 돈을 받았다는 주장을 되풀이하고,김씨는 강씨에게 돈을 직접 전달했다고 맞섰다. 긴장감 속에 열린 이날 공판에서 강씨와 김씨는 옆에 세자리를 비워놓고 앉았다.공판이 진행된 2시간 동안 두 사람은 앞만 응시하며 단 한차례도 눈길을 주지 않았다. 김씨는 “롯데·하얏트호텔 등 안기부 전용 호텔방에서 강씨에게 돈을 직접 전달했다.”고 진술,지난 23일 제출한 진술서 내용을 확인했다.그는 “구속된 뒤 (한나라당 등이)가족들을 통해 ‘안기부 자금이 아니라 YS 대선잔금이라고 진술하라.’고 회유했다.”면서 “대선잔금이라고 말하면 무죄를 받는다는 사실을 알았지만,차마 거짓말을 할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이어 “지금까지 내가 빠져 나가려고 상사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비겁한 행동을 한 적이 없다.”면서 “총선에서 여당이 승리해야 한다는 의지를 갖고 독자적으로 계획·이행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김씨는 1심 재판이 진행되는 3년 동안 강씨와 공모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강씨라도 무죄 받길 바라는 마음으로 무덤까지 보호하려 했는데 지난 공판 때 (강씨가)‘엉뚱한 소리’를 해 진실을 밝힐 것을 결심했다.”고 설명했다.이에 대해 강씨는 “모든 것이 가공된 사실이라 언급할 가치도 없다.”고 일축했다.그는 “김씨 말이 사실이라면 이미 모든 것을 자수하고 죄를 달게 받았을 것”이라면서 “돈을 준 사람이 YS라는 사실을 밝힐 수 없어 최근까지 고심했다.”고 말했다.오히려 강씨는 지난 1월말 김씨가 보석으로 풀려나 경희의료원에 입원했을 때 전화를 걸어 와 “무죄임을 알고 있다.그러나 우리 조금 더 참아 보자.오는 4월에 사면도 있다고 하지 않는가.”라며 진실 공개를 만류했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어이가 없다는 듯이 웃으며 “사실을 왜곡하지 말라.”고 말을 막았다.그는 “강씨는 YS의 총애를 한몸에 받은 문민정부의 최대 수혜자”라면서 “살기 위해 스승인 YS를 밟고 배신하지 말라.그렇게 살면 안된다.”고 꾸짖었다.강씨는 이에 “내 한몸 살고자 20년 동안 자식처럼 사랑해준 웃어른을 배신하는 비겁한 인생을 살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강씨 변호인측은 이날 김씨가 진술서를 작성하기 전에 김 전 대통령의 아들 김현철씨와 상의하지 않았는지 집중 추궁했다.김기섭씨는 “김현철씨는 문병도 왔고,가끔 전화통화도 한다.”고 인정하면서도 “진술서와 관련해 의논한 바 없다.”고 일축했다. 정은주기자 ejung@˝
  • ‘昌캠프 5억 매수설’ 반응

    자민련 이인제 부총재는 검찰발표에 대해 “치졸한 정치보복 차원의 덮어씌우기 수사”라고 발끈했다.그는 20일 마포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당시 한나라당으로부터 돈을 한푼도 받은 사실이 없으며 내 주변의 누구로부터도 한나라당 돈을 받았다는 말을 들어본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이어 “큰 꿈을 포기할 수 없어 수모를 견디며 묵묵히 정치적 행보를 계속해온 내가 구차하게 한나라당 돈을 받는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고 억울해했다. 이 부총재는 “지난 1997년 대선 출마 때도 200억원을 당시 김영삼 대통령으로부터 받았다는 모략을 당했고,2003년에도 ‘월드컵 휘장사건’에 휘말렸지만 6개월 재판 끝에 무죄임이 입증됐다.진실을 지키기 위해 모든 것을 바쳐 투쟁하겠다.”고 흥분했다.그의 한 측근은 “이 부총재에게 보고도 하지 않은 채 2억 5000만원을 전달했다는 김윤수씨의 진술은 앞뒤가 맞지 않는 얘기”라며 “애초 김씨의 5억원 수수 진술이 수사관의 회유협박에 따라 번복돼 받아들여졌을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측은 잇따라 터지는 사건에 해명하기도 지쳤다는 분위기다.이 전 총재는 옥인동 자택에서 전화 보고를 받고,“알았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특히 이병기씨 등 특보를 지낸 인사들까지 수사 대상이 되자 곤혹스러워했다.그러나 옥인동측은 한때의 경쟁자에게 당의 공식자금을 전달하면서까지 당선에 목을 맨 것으로 비쳐지는 데 대해서는 당혹해했다.한 측근은 “돈 문제에 직접 관여하지 않은 이 전 총재로서는 이를 전혀 알지 못하고 있었을 것”이라고 의혹을 사전 차단했다. 이지운기자 jj@˝
  • 안상영 부산시장 10년 구형

    검찰이 5일 특가법상 수뢰혐의로 구속기소된 안상영(安相英) 부산시장에 대해 징역 10년형을 구형했다. 이날 부산지법 301호 법정에서 부패사범전담재판부(재판장 박효관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공판에서 검찰은 안 시장이 직무와 관련,J기업 박모(72) 회장으로부터 뇌물을 받았다는 제반증거가 확실하며 안 시장이 수사착수 이후 박 회장을 회유한 정황이 확인돼 중형선고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반면 안 시장 변호인측은 “안 시장의 유죄증거로는 수사 당시부터 재판 과정까지 계속 번복되는 등 신빙성이 없는 박 회장의 진술 뿐”이라고 반박했다. 1심 선고공판은 오는 19일 오전 10시 부산지법 301호 대법정에서 열린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
  • 대선자금 수사/대선자금 수사 상보

    썬앤문 감세청탁 및 대선자금에 대한 수사가 핵심으로 다가서고 있다.검찰은 연결고리인 안희정씨와 최돈웅 의원 조사에 집중하고 있다. ●손영래,누구 청탁받았나 손영래 전 국세청장은 지난해 6월 서울지방국세청으로부터 썬앤문그룹에 대한 세무조사 결과 최대 180억원에서 최소 71억원을 징수할 수 있다고 보고받았다.손 전 청장은 그러나 25억원선 아래로 조정하라고 지시,서울지방국세청은 V호텔 등의 매출액을 깎아 23억원만 받았다. 검찰은 손 전 청장이 이 때문에 내부 반발에 부딪혔고 올해 문제가 불거지자 일부직원에 대해 돈으로 회유하려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강력한 청탁이나 외압을 암시하기 때문이다.일단 노무현 당시 민주당 대선경선 후보의 개입여부가 관심을 끌고 있다.검찰은 김 전 부회장으로부터 “문 회장이 안씨를 통해 부산상고 선배인 노 후보에게 감면청탁했다.”는 진술을 받아냈다.김 전 부회장은 국세청 직원을 통해 노 후보가 손 전 청장에게 전화했다는 사실을 확인했고 안씨에게 돈까지 줬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아직 사실관계 조사가 더 필요하다는 입장이다.김 전 부회장의 주장이 일관성없고 모두 문 회장에게 들었다는 전언진술에 불과한데다 문 회장은 이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또 설혹 안씨 말을 듣고 노 후보가 손 전 청장에게 청탁성 전화를 했다해도 그것을 ‘외압’이라 볼 수 있을지도 불분명하다.통상적인 민원성 전화일 수도 있다.당시 노 후보는 유력정치인이라기보다 당선여부도 불분명한 소장 정치인이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검찰은 손 전 청장과 문 회장간 면담을 주선한 것으로 알려진 민주당 박모 의원과 전 경찰간부 박모씨의 개입 여부도 확인 중이다.한나라당 의원 쪽에 줄을 댔을 의외의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이와 별개로 안씨의 개입 사실만 확인돼도 노무현 대통령이 입을 정치적 상처는 클 것으로 보인다. ●최돈웅,누구에게 보고했나 검찰은 15일 이회창 전 총재의 자진출두가 수사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자진출두가 내용면에서는 별 다를 것이 없지만 한나라당 관계자들의 수사 비협조가 줄어들 것이라는 기대다.이 전 총재 본인이 감옥 가겠다고 나선 마당에 다른 관계자들이 수사를 피하겠느냐는 것이다. 그러나 수사가 쉬울 것 같지는 않다.이 전 총재가 ‘내가 지시했다.’고 나서긴 했지만 한나라당 관계자들은 모두 이 전 총재의 지시나 보고를 부인하고 있다.최 의원도 삼성으로부터 현금으로 받은 40억원에 개입한 사실을 시인한 정도다.모금 경위나 규모에 대해서는 “재정위원장의 역할만 했을 뿐”이라는 식의 소극적 진술만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태성 홍지민기자 cho1904@
  • “검찰 억지 강압수사에 경찰 서장도 당하는데…”/2년반만에 ‘수뢰’ 누명 벗은 박용운씨

    “100명의 범죄자를 놓치더라도 1명의 억울한 사람을 만들어서는 안 됩니다.” 부하직원을 통해 오락실 업주로부터 뇌물을 받았다는 누명을 쓰고 기소됐다가 무죄 확정 판결을 받은 전 옥천경찰서장 박용운(51)씨는 이루 말할 수 없는 마음 고생을 겪었던 지난 2년반을 회상하며 이렇게 말했다. 대법원1부(주심 朴在允 대법관)는 24일 박씨 사건 파기 환송심에서 “검찰의 강압수사에 의한 자백은 인정할 수 없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그는 “아직도 세상에는 암흑 속에서 억울함에 갇혀 있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라며 “현직 경찰서장도 당했는데 하물며 검찰의 ‘억지 수사’에 대항하지도 못하는 서민들이 얼마나 많겠느냐.”고 말했다. 박씨는 “검찰수사를 받으면서 거짓말이 사실로 바뀌는 것을 보고 할 말을 잃었다.”면서 “검찰 수사가 진실과 사실대로 하는게 아니라 억지로 꾸미는 것인가 하는 회의도 갖게 됐다.”고 밝혔다.검찰의 녹취록에서도 드러나듯이 고의로 뇌물을 준 것으로 꾸몄다는 것이다. 20여년 동안 경찰공무원이라는 자부심으로 살아왔던 박씨에게 예기치 못한 가시밭길이 시작된 것은 2001년 4월.당시 충북 옥천경찰서장으로 재직하던 박씨는 갑자기 들이닥친 대전지검 직원들에게 아무런 이유도 듣지 못한 채 불법연행을 당했다. 검찰은 “오락실 업주들에게 받은 뇌물 가운데 3500만원을 상납했다.”는 박씨의 부하직원 구모씨 등의 진술을 근거로 박씨를 연행했다.박씨는 검찰조사에서 폭언과 협박·회유를 받았고,혐의를 완강히 부인했지만 검찰은 결국 뇌물수수 혐의로 박씨를 구속기소했다.박씨는 재판과정에서 강압수사를 주장했지만 1심에서 징역 5년을,2심에서 징역 2년6월에 집행유예 4년의 유죄를 선고받았다. 그러나 지난해 5월 대법원은 상고심에서 검찰이 구씨가 법정에서 자백을 번복하지 못하게 회유·협박한 점,피의자 신문조서의 신빙성이 의심되는 점 등을 들어 무죄취지로 원심을 파기환송했다.검찰이 ‘강압 억지’ 수사를 했다고 인정한 것이다.지난 6월 파기환송된 박씨 사건에 대해 대전고법도 대법원의 판결대로 무죄를 선고했지만 검찰이 재상고하는 바람에 박씨는 ‘부패경찰’이라는 억울함을 벗기 위해 다시 한번 대법원의 판단을 받아야 했다. 2년이 넘는 법정공방을 벌이며 가족들도 엄청난 고통을 당했다.중학교 교사이던 부인은 퇴직했다.그는 그동안 자신에 대한 신뢰를 끝까지 버리지 않은 가족들이 고맙다고 했다.자신을 터무니없는 죄로 기소한 검찰과 싸워 진실을 밝혀낸 박씨는 행정소송을 통해 복직절차를 밟을 계획을 갖고 있다.또 수사권력기관에 경각심을 던지기 위해 자신이 겪었던 일을 책으로 펴내는 한편 강압·조작 수사를 했던 검사들에게 형사상 책임을 물을 생각이다. 박씨는 “앞으로 남은 삶을 나처럼 억울한 사람이 생기지 않도록 하는데 사용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홍지민기자 icarus@
  • “프락치 관련 제보 받습니다”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는 지난 67년 이후 권위주의 통치 시기에 옛 안기부,보안사,기무사 등 공안기관의 ‘장학생’으로 불리던 프락치 운용실태를 규명하고 의문사 사건의 공작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관련 제보를 받는다고 12일 밝혔다. 의문사위는 공안기관에 일하면서 프락치의 협조를 받았거나 공안기관으로부터 강요나 회유를 받고 정보를 제공했던 사례,프락치와 관련해 피해를 당했던 사례 등을 수집한다.의문사위 관계자는 “지금까지 의문사위의 조사 과정에서 수배자와 학생운동 관련 정보를 경찰에 제공하고 활동비로 20만원을 2∼3차례 받았거나 훈방 및 집행유예 사범을 접촉해 협조자로 만들었다는 공안기관 종사자의 진술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의문사위는 80년대 대학에 다녔던 ‘386 세대’와 일반인이 접근하기 쉬운 인터넷 사이트에 프락치 제보 배너광고를 게재할 예정이다.또 결정적인 제보를 한 사람에게는 최고 5000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키로 했다.제보는 의문사위 홈페이지(www.truthfinder.go.kr)나 전화(02-3703-5965∼9)를 이용하면 된다. 박지연기자 anne02@
  • 한광옥씨 구속 영장/ 나라종금 1억 수수 혐의… 오늘 실질심사

    공적자금비리 특별수사본부(본부장 安大熙 대검 중수부장)는 13일 나라종금 퇴출저지 로비의혹과 관련,김호준 전 보성그룹 회장으로부터 청탁과 함께 1억 1000만원을 받은 한광옥 민주당 최고위원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의 뇌물수수 및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한 최고위원에 대한 영장발부 여부는 14일 오전 법원 영장실질심사를 거쳐 결정된다. 한 최고위원은 국민회의 구로을지구당위원장이던 99년 3월 자택으로 찾아온 김 전 회장 등으로부터 나라종금 경영정상화에 도움을 달라는 청탁과 함께 두 차례에 걸쳐 8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또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있던 2000년 1월 청와대 비서실로 찾아온 김 전 회장 등으로부터 산업은행 자금 3000억원을 나라종금이 유치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청탁 등과 함께 3000만원을 추가로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검찰은 한 최고위원이 김 전 회장의 청탁으로 이기호 청와대 경제수석과의 만남을 주선한 사실까지는 확인했으나 이 전 수석이 실제 도움을 줬는지는 밝혀내지 못했다. 검찰은 이밖에도 한 최고위원이 추가로 금품을 수수한 사실을 확인했으나 대가성이 입증되지 않아 혐의 사실에서 제외했다.그러나 김 전 회장이 수시로 한 최고위원의 자택을 드나들었다는 사실에 주목,대가성 있는 돈을 받은 사실이 있는지 더 캐기로 했다.한 최고위원은 대가성을 완강히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한 최고위원은 올해 검찰 수사가 본격화되자 비서실장 재직 당시 수뢰사실을 부인하기 위해 이 전 수석에게 전화를 걸어 “김 전 회장을 소개해준 것은 비서실장 이전 때였지 않으냐.”며 은근히 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검찰은 이 전 수석으로부터 이같은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조태성기자 cho1904@
  • 부시의 전쟁 / 이라크전 이것이 궁금하다 - 국내외 전문가와의 문답풀이

    이라크전이 일반적 전망과는 달리 장기전의 수렁으로 빠져들 조짐까지 보이고 있다.막강한 화력과 첨단 정밀 무기를 앞세운 미국과 영국 연합군의 속전속결 전략 등 당초 예상이 속속 빗나가고 있는 것이다.이처럼 뜻밖의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는 이라크전을 둘러싼 갖가지 궁금증과 돌출변수들을 국내외 전문가들과의 문답풀이를 통해 점검해 본다. 전쟁 언제까지 지속될까? -한국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 송영선 실장은 “(미·영 연합군의) 군사 작전은 4월말까지는 종료가 돼야할 것”이라고 말했다.“온도가 섭씨 45∼47도를 오르내리는 상태에서 50∼60㎏의 군장을 메고 작전을 수행할 수는 없을 것”이라면서 “특히 이라크는 수자원에 문제가 있는 나라여서 전염병 등 위생시설 문제 때문에라도 4월말 이후는 버티기가 어렵다.”고 지적했다. 송 실장은 “이런 이유에서 이라크도 4월까지만 견디면 승산이 있다고 버티고 있는 것이고,미국 입장에서도 이를 염두에 두고 작전을 수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여론 언제까지 지지할까? -이라크전이 2주째로 접어들면서 부시 미국 대통령의 지지율이 2주전보다 15% 포인트 상승한 68%로 6개월내 최고를 기록했다는 게 30일 뉴스위크의 여론 조사 결과다. 워싱턴 포스트는 ABC텔레비전과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이라크전에 대한 미국민의 지지는 75%에 달하고 있다고 29일 보도했다.국민들은 미군 사상자가 추가로 많이 발생할 것으로 보지만,후세인을 제거하기 위한 미국의 행동을 지지한다고 대답했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도 “각종 여론조사에 따르면 4명중 3명은 지지하는 등 지금까지 부시 대통령에 대한 대중의 신뢰는 여전히 굳건하다.”고 밝혔다.다만 “전쟁 장기화로 여론이 인내심을 잃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이라크의 게릴라전 과소평가했나? -럼즈펠드 국방부 장관 등 미군 지휘부는 공식적으로는 이를 부인한다.“전혀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며 예상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이라크군의 비정규전의 위력을 미군 수뇌부가 무시했다는 지적도 잇따르고 있다.CNN방송은 최근 미 중앙정보국(CIA)이 이라크 집권 바트당 민병대와 특수부대인 ‘사담 페다인’이 연합군의 후방에서 ‘치고 빠지기’전술을 사용할 것이라는 보고서를 전쟁 개시전에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이라크 남부에서 민간인 복장으로 거짓 항복을 하는 ‘사담 페다인’부대에 연합군이 몇차례 피해를 당하면서 미군 수뇌부가 최소한 게릴라전에 대한 사전준비를 소홀히 했다는 비판이 설득력을 얻어 가고 있다. 이라크 민중봉기 왜 안 일어나나? -개전 전부터 연합군이 은근히 기대했으나,아직은 희망사항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로빈 쿡 전 영국 외무장관은 31일 “누구도 적이 협조할 것이라는 가정하에 전쟁을 시작하지는 않지만,부시 대통령은 그랬다.”고 비꼬았다. 이라크가 종교적으로는 후세인을 지지하는 수니파와 다수의 시아파간 갈등,그리고 인종적으로는 쿠르드족의 분리 독립 움직임 등으로 사분오열돼 있는 것은 사실이다.그러나 이라크 내부사정에 밝은 전문가들은 “시아파는 후세인을 미워하지만 12년전에 이라크를 무너뜨린 미·영에 대한 애정은 없다.”고 분석했다.1차 걸프전 이후후세인이 부족장들을 회유,상당한 장악력을 확보했다는 정보도 있다. 중동통인 CNN방송의 종군특파원 크리스티안 아만포의 취재에 따르면 ‘언제 봉기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다수 이라크인들이 “사담 후세인이 죽었다는 것을 알게 되는 시점”이라고 대답,상당한 시사점을 던지고 있다. ‘자살특공대’ 참여 자발적인가? -AFP는 지난 29일 “군인들이 자살 폭탄을 강요당하고 있다.”고 보도했다.AFP는 연합군에 투항한 민병대원들이 “오토바이에 폭탄을 싣고 연합군 부대로 돌진할 것을 강요당했으며,말을 따르지 않으면 총으로 쏘겠다고 했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야신 라마단 이라크 부통령은 “여자를 포함한 모든 아랍인들이 언제든지 ‘페다인’에 참여,기꺼이 순교자가 될 준비를 하고 있다.”고 했고,이라크 TV는 순교자원자 수가 4000명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팔레스타인의 한 무장조직은 30일 서방언론사들에 팩스를 보내 “자폭 공격조 1진을 바그다드에 파견했다.”고 했고,위성방송 알 자지라도 “시리아 출신 지원자들이 이라크 북부 모술에 도착했다.”고 전하는 등 아랍계 언론들은 자발적 자살특공대 수가 늘어가고 있다고 보도하고 있다. 이라크,생물·화학전 준비하는가? -이라크가 대량살상무기를 소량 갖고 있지만,위협적인 수준은 아니라고 전 유엔 무기사찰단장이 31일 밝혔다.1991∼98년까지 이라크에 대한 무기사찰을 담당했던 로저 힐 전 유엔 무기사찰단장은 이날 자카르타에서 외신기자들에게 “이라크에는 (사찰활동으로) 스커드미사일 10∼25기,발사대 4대,제한된 수의 생화학 탄두만 남아 있다.”고 주장했다. 현재까지 미 국방부가 이라크의 생물·화학전 기도 가능성의 근거로 제시한 것은 화학무기제조지로 추정되는 나자프 부근의 한 공장과 나자프 건물들에서 찾아낸 300여개의 방호복,방독면,아트로핀 주사기,제독용 차량 및 장비 등이다.하지만 미국의 무기전문가조차 이것이 이라크가 생화학무기를 제조·보유하고 있다는 증거가 되기에는 부족하다고 입을 모은다. 반면 이라크군이 바그다드 주변에 생물·화학무기를 집중 은닉해 두고 있어 아직 발견되지 않았을 뿐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연합군 바그다드 언제 진격하나? -바그다드 공격을 위해서는 상당한 규모의 지원군이 필요하기 때문에 이달 중순까지는 공격이 개시되지 않을 것이라고 영국 군사전문가 티모시 가든 경이 전망했다고 외신들이 30일 보도했다.그는 미·영 연합군이 현재 진격속도를 늦추고 있으며 바그다드에 대한 지상공격이 시작되려면 최소한 10만명 규모의 지원군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또 “보병을 이용해 조금씩 점진적으로 바그다드로 진격하는 것이 유일한 점령 방안”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뉴욕타임스,워싱턴포스트 등은 이날 미 제3보병사단 1∼2연대 병력 2만여명이 바그다드 남쪽 카르발라 인근까지 이동했다며 바그다드를 향한 대규모 진격이 1주일내에 개시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라크 국민들,후세인 대통령 진짜 존경하나? -사담 후세인(66)에 대한 평가는 양극을 달린다.바트당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이슬람 수니파는 영국·미국 등 서구 제국주의에 맞서 팔레스타인을 해방시킬 지도자라고 치켜세운다.이라크 국민의 60%을 차지하는 이슬람시아파는 옛소련의 이오시프 스탈린과 다를 바 없는 ‘잔인한 독재자’라고 비난한다. 선문대 이원삼(이슬람문화연구소 소장) 교수는 “공화국 수비대조차 ‘후세인을 존경한다’기보다 자신의 권력·안위를 지키기 위해 정부를 수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국방연구원 문광건 연구위원도 “수십년간 대다수의 국민들을 탄압해 온 후세인 정부에 대해 우호적인 사람은 많지 않다.”며 “다만 감시체제와 두려움 때문에 대항하지 못하는 것뿐”이라고 주장했다. 앞으로 후세인 대통령 어떻게 되나? -독일 일간 빌트지는 영국에 망명 중인 하이탐 라시드 위하이브 전 후세인 대통령 의전실장의 말을 빌려 “후세인이 이미 패배를 예견,시리아로 피신하는 등 호화스러운 망명을 위한 도주준비를 해놓고 있다.”고 30일 보도했다.그러나 이는 그다지 신빙성이 높지 않아 보인다는 관측이다. 뉴욕 타임스는 “후세인은 시간을 벌기 위해 영토를 미국에 넘겨주고 아랍을 중심으로 한 제3세계 연합세력을 구축,‘이슬람의 영예를 지키는 방어자’가 될 구상을 해놓은 듯하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이라크,이스라엘이나 쿠웨이트 공격으로 확전 기도할까? -국방연구원 문 연구위원은 “이라크가 이스라엘이나 쿠웨이트로 전쟁을 확대할 의지가 있다해도 능력이 없다.”고 확언했다.91년 걸프전쟁 때 이스라엘에 공격을 퍼부었던 H2,H3 미사일 발사기지가 이번 전쟁 초기에 파괴된 까닭이다.또 스커드미사일이 10여차례 쿠웨이트로 날아갔지만 대부분 패트리어트미사일에 의해 산산조각났다고 전했다.저공 미사일이 29일 새벽 쿠웨이트시티내 유명 대형 쇼핑몰에 떨어지기도 했지만 새 미사일방어체제가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낙관했다.게다가 이라크는 미사일 재고량이 부족해 공격을 지속할 수도 없다고 설명했다. 자살테러 공격에 대해서도 문 연구위원은 “전쟁의 큰 흐름을 바꿀 전술은 아니다.”라고 말했다.국지적으로 타격을 줄 수 있지만 확전을 원치 않는 주변국이 전쟁에 뛰어들도록 하지는 못할 것이라는 해석이었다. 구본영 이지운 정은주기자 kby7@
  • 반성문 한장에 강간범 누명 20代 뒤늦게 진범 잡혀 ‘구사일생’

    수사기관의 회유로 강도·강간 범행을 저질렀다는 반성문을 썼다가 1심에서 징역 6년형을 선고받은 20대가 뒤늦게 진범이 잡혀 항소심에서 누명을 벗었다. 서울고법 형사6부(부장 朴海成)는 12일 지난해 5월 여성 2명을 강도·강간한 혐의로 구속기소돼 210여일간의 억울한 옥살이를 한 이모(24)씨에 대해 원심을 깨고 무죄를 선고했다. 이씨가 강도강간범으로 몰린 것은 피해 여성들의 진술과 수사기관의 회유 때문.이씨는 피해 여성들이 자신을 범인과 인상착의가 비슷하다고 지목해 하지도 않은 범행을 자백하기 위해 경찰서에 소환됐다.더구나 경찰은 범행을 완강히 부인하는 이씨에게 ‘반성문만 쓰면 보내주겠다.지폐에 당신 지문이 나왔다.’는 거짓말로 회유,범행을 자백토록 했다.수사를 지휘한 검찰도 이씨의 반성문에 대해 사실상 범행을 시인한 것으로 간주,구속기소했다.그러나 항소심이 진행 중이던 지난해 11월 진범인 강모씨가 붙잡히면서 상황은 반전됐다.특수강도 등 혐의로 긴급체포된 강씨의 가방 속에서 피해자 한 명의 주민등록증이 발견되고이어 강씨가 범행을 자백하면서 이씨의 억울한 혐의가 풀어진 것이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검찰 공판서 의혹 제기“홍업씨 측근 김성환씨 회유”

    각종 이권에 개입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3년6월이 선고된 김대중 대통령의 차남 홍업씨의 측근인 C변호사가 구치소에 수감중인 김성환씨를 찾아가 진술을 번복하도록 요구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검찰은 20일 서울고법 형사1부(부장 吳世彬) 심리로 열린 홍업씨의 알선수재 사건 항소심 결심공판에서 김피고인에게 이같은 내용의 신문을 했다. 검찰은 김 피고인에게 “C변호사가 구치소에 수감중인 피고인을 찾아와 ‘홍업씨가 석방돼야 당신도 빨리 나갈 수 있다.’면서 ‘S건설 화의청탁 대가로 J회장으로부터 받은 10억원 가운데 피고인이 5억원을 받은 것으로 진술해 달라.’고 부탁하지 않았느냐.”고 물었다.김 피고인은 “대답하기 곤란하다.”며 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C변호사는 “1심 판결 이후 김성환 피고인의 요청으로 2차례쯤 접견했으며 여러 경로를 통해 홍업씨는 3억원을 받지 않았다고 확인하고 진실을 밝히라고 했다.”면서 “정식으로 선임계를 낸 홍업씨의 변호인으로 항소이유서 작성을 위한 사실 확인은 당연하며 회유 주장은 납득할 수 없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날 홍업씨에게 징역 6년에 벌금 10억원,추징금 5억 6000만원을 구형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국방부 ‘허일병 사망사건’ 중간발표 파문/ “진상규명” “흠집내기” 논란

    허원근(許元根) 일병 사망사건을 둘러싸고 국방부와 의문사진상규명위의 조사결과가 너무나 달라 그 배경을 두고 의구심이 일고 있다. 국방부 특별조사단의 정수성(鄭壽星) 단장은 이날 중간발표 직후 기자회견에서 “의문사위의 발표내용을 의식하지 않고 군의 입장에서 최선을 다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의문사위는 “특조단이 미리 결론을 정해놓고 조사대상과 방향을 특정하는 등 짜맞추기 조사를 벌였다는 인상이 짙다.”고 반박했다. 특조단의 발표가 의문사위의 조사결과를 조목조목 반박하는 형식으로 이뤄졌으며,노모 중사의 오발사실을 인정한 전모 상병에 대해서도 ‘조사관이 추리를 전개하자 동조함’,‘조사관의 제의에 따라 양심선언에 동의함’이라고 표현하는 등 의도성이 엿보인다는 추론이다. 이와 관련,특조단은 “노 중사의 오발 가능성과 제3자에 의한 타살가능성,단순자살 등 세가지를 중점 조사했다.”면서 “조사 순서상 오발 가능성에 초점을 맞추고 조사를 벌이다 보니 결과적으로 의문사위 조사결과를 반박하는 모양새가 됐다.”고해명했다. 하지만 특조단에 인권자문위원으로 전모 변호사를 파견했던 대한변협이 최근 ‘조사 절차상의 문제’를 들어 전 변호사를 철수시키는 등 특조단 조사가 ‘공정성 시비’에 휘말렸다는 점을 감안할 때 특조단의 해명은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것이 의문사위의 판단이다.실제 대한변협은 28일 국방부 요청으로 특조단에 파견한 전 변호사가 “조사방향이 결정돼 있어 자문위원으로서의 역할을 할 수 없다.”고 보고했다며 국방부에 보낸 공문을 공개했다. 의문사위는 특조단이 참고인들을 불러 조사하면서 강압적인 분위기를 조성하고 진술번복을 유도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참고인 김모씨는 “특조단 조사관들이 자살로 유도하는 듯한 질문을 계속해 정치적 의도로 접근하지 말라고 반박했다.”고 말했다.참고인 정모씨도 “당시 대대장이 대질신문 장소에 나와 ‘말 잘해라,형사고발까지 갈 수 있다.’며 위압적 분위기를 조성했다.”고 밝혔다. 반면 특조단은 의문사위의 조사관이 전 상병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회유를 통해 양심선언을 유도하는 등 오히려 의문사위가 특정 방향으로 사건을 몰아간 흔적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두 국가기관의 주장이 워낙 달라 진실을 속단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그러나 강압조사 의혹이 사실로 밝혀지면 국방부로서는 진실을 고의 은폐했다는 비난을 면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또 의문사위로서도 실적에 급급,무리한 조사를 벌였다는 사실이 드러나면 치명적인 흠결을 입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의문사위가 오는 11월 특조단의 최종조사결과 이후 법적 대응을 검토하겠다는 강경 방침을 세운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이세영기자 sylee@
  • “병풍공작 제보자 한때 피랍”한나라 주장…김대업씨 “조작”

    한나라당은 24일 “현 정권의 김대업(金大業)씨 비호의혹을 제보한 선모씨를 김씨측이 납치,협박한 사건이 23일 발생했다.”며 사법당국의 즉각 수사를 촉구했다. 한나라당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23일 오후 3시30분쯤 서울 강남의 D콘도 숙소 앞에서 선씨가 괴한 2명에게 승용차로 납치됐다가 30여분만에 간신히 탈출했다.”며 “승용차 안에서 괴한들은 선씨에게 폭력을 써가며 ‘한나라당의 사주로 거짓말했다고 진술하라.’는 등의 협박을 했다.”고 주장했다. 남 대변인은 “이들은 김대업씨에게 휴대폰을 걸어 직접 선씨와 통화하도록 했으며,김씨는 ‘한나라당에서 얼마를 받는지 모르지만 그 두배를 줄테니 홍준표 의원이 시켜서 거짓말한 것이라고 말하라.’라고 회유했다.”며 “선씨가 응하지 않자 괴한들이 협박과 함께 선씨를 폭행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대업씨는 언론과의 회견에서 “선씨의 납치테러 주장은 한나라당이 조작한 것”이라며 “23일 오후 4시30분쯤 어떤 사람이 전화를 해서 ‘나를 모르느냐.’는 식으로 말을 하기에 ‘한나라당이 시켰느냐.’며 끊은 적이 있다.”고 반박했다. 진경호기자 jade@
  • 강제탈북 처리 어떻게/ 北귀환 의사 오락가락 기관장 처리 정부 곤혹

    해상 탈북 가족 순종식씨 일행에 의해 강제 귀순된 것으로 알려진 어선 기관장 이경성(33)씨 처리를 둘러싸고 남과 북이 미묘한 기류에 처해 있다. 이씨는 20일 본격 시작된 정부 관계기관 합동 신문에서 당초의 귀환의사를 번복하는 등 심경이 오락가락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이에 따라 정부도 최종 결정을 내리지 못한 채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신문에 참가한 한 관계자는 “이씨가 해경에 의해 발견됐을 때와 합동신문이 시작된 직후에도 귀환의사를 표시했었지만 20일 오전부터 ‘식구들과 같이 (남측에) 올 걸 그랬다.'며 진술을 바꿨다.”고 전했다. 고위 관계자는 “이씨처럼 진술이 오락가락하는 경우 최종적으론 대부분 북한 송환을 거부하는 쪽으로 결론이 났다.”며 “북으로 송환시 당할지 모르는 여러 불이익을 고려해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해상 탈북 사건이 발생한 뒤 복원단계에 들어선 남북관계에 미칠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조용한’ 처리 기조를 유지해온 정부는 이씨의 결정을 존중키로 방침을 정했다.정부는 이씨가 북한으로 귀환을 원할 경우 그동안 남북간에 서로 ‘건드리지 않는 일’로 굳어져온 탈북자 문제를 놓고 남북간 첫 접촉을 해야 한다는 점 등에서 내심 고심해온 게 사실이다.어떤 경우든 북측을 자극하지 않기위해 조용히 처리하되,귀환시엔 그동안 해상에서 조난당해 우리측에 신병이 넘어온 북한 어민의 송환 사례를 따라 적십자사 차원에서 처리절차를 밟는다는 방침이다. 북한은 지난 94년 백령도 근해에서 표류하다 우리 해군에 구조된 김철진 하사와 김경철 전사를 판문점에서 넘겨받았을 때만 해도 “남측이 납치·억류·귀순회유했다.”며 남측을 비난하고 체제단속을 꾀했었다. 하지만 그후 수차례 발생한 표류 병사의 송환 때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으며,판문점에서 유엔사 담당자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기도 했다. 김수정기자 ■강제탈북 경위 북한 주민 21명이 타고 귀순한 ‘대두 8003호’의 기관장 이경성씨가 자신의 의사와 달리 위협에 의해 어쩔 수 없이 왔다고 주장,그의 강제탈북 과정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선장 순룡범(46)씨 일행이 왜 이씨를 끌어들였으며,이씨를 감금했다가 어느 시점에서 자유롭게 했는지 등이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는 대목이다. 해경의 한 관계자는 “귀순 일행 가운데 선박에 대해 아는 사람은 선장 순씨밖에 없는데다가,기관장은 기관 수리,엔진·오일압력 점검뿐 아니라 경우에 따라서는 선장을 대신해 조타기를 잡기 때문에 운항에 꼭 필요한 존재여서 이씨를 강제로 끌어들일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관계자는 “절박한 필요에 의해 가담시킨 기관장을 이틀 가까이 감금했다는 것은 난센스”라며 “출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제약을 풀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모 기관 관계자도 “이씨를 일시 감금한 것은 사실”이라고 말해 이같은 분석을 뒷받침한다.이와 함께 배가 북한 영해를 벗어나 중국 산둥반도 인근 공해에서 중국 어선단을 만나 전속력으로 달아나다 고장이 나는 바람에 이 때 기관 수리를 위해 이씨를 해금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이 경우 대략 출항 후 7∼8시간이 지난 시점이다.해경은 지난 18일 귀순 어선을 발견,검색할 당시 기관장 이씨는 다른 일행들과 함께 자유로운 상태에서선실에 있었다고 밝혔다. 한편 순룡범씨가 일가족 등을 데리고 비좁은 배에 타면서 당직 근무를 서던 이씨에게 “밤바다를 구경가는데 함께 가자.”고 유인했다는 말도 신빙성이 떨어져 보인다.일단 건장한 남자 수명이 이씨를 배에서 제압한 뒤 가족을 태웠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
  • 김대업씨·남경필 대변인 방송서 설전

    한나라당 남경필(南景弼) 대변인과 의무부사관 출신으로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 장남의 병역비리 은폐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김대업(金大業)씨가 2일 MBC라디오 시사프로그램에 출연,설전을 벌였다. 김씨는 지난달 말 기자회견을 갖고 이 후보 장남의 병역비리 의혹을 또 제기했다.한나라당은 “김씨가 증거도 없는 소설과 같은 얘기를 하는 것”이라며 “생각할 가치도 없는 것”이라는 입장이다.또 김씨가 병역비리 의혹을 계속 제기하는 것에 배후가 있다는 의심을 하고 있다.남 대변인과 김씨의 설전을 정리한다. ◆비리은폐대책회의 ▲김씨= 김길부 전 병무청장과 한나라당 의원들이 대책회의를 갖고 병역비리은폐를 모의했다.김 전 청장은 수사과정에서 이를 진술했으나 이회창 후보의 사위인 최명석 변호사와 함께 근무하는 권모 변호사를 접견한 뒤 번복했다.이를 입증할 병무청 직원의 증언이 있으나 한나라당이 증거를 인멸할 테니지금은 밝힐 수 없다. ▲남 대변인= 권 변호사는 김 전 청장이 체포됐을 때보다 훨씬 나중인 재판과정 때 선임된 사람이다. ◆병역비리 ▲김씨= 90년 일시 귀국한 정연씨를 입영부대에서 면제시키기 위해 브로커를통해 모 부대 인사에게 청탁했음이 99년 확인됐으나 공소시효 만료로 수사대상에서 제외됐다.국방부 발표와 달리 한달 뒤 (정연씨의 병적기록표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으며,김 전 청장의 책상서랍 안에 있었다. ▲남 대변인= 두루뭉술하게 얘기하지 말고 한 사람이라도 사례를 적시하라.현 정권은 지난 4년반 동안 이 후보 주변을 샅샅이 뒤졌지만 아무 것도 나오지 않았다. ◆전태준·이석희 회동 ▲김씨= 전태준(全泰俊) 전 국군의무사령관과 이석희(李碩熙) 전 국세청 차장이 지난 97년 7월 63빌딩에서 만났으며,이는 당시 의무사령부의 의전장교가 얘기했다. ▲남 대변인= 소설이다.증거를 대보라. ◆회유·공작 논란 ▲김씨= 최근까지 협박과 회유가 있었다.이에 대한 기자회견을 준비중이다.(한나라당 대표전화번호 공개) ▲남 대변인= 사기혐의로 복역중인 수감자 신분으로 수사한 것은 명백한 공무원 사칭죄다. ▲김씨= 병무비리 척결을 위해 협조한 게나쁜 일인가.한나라당에도 전과자출신 국회의원이 있지 않나. 진경호기자
  • “진승현 자금 국정원서 썼다”국정원 前과장 증언 파문

    서울지검 특수1부(부장 朴榮琯)는 15일 MCI코리아 부회장 진승현(陳承鉉)씨로부터 5000만원을 받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의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기소된 전 민주당 고문 권노갑(權魯甲) 피고인에게 징역 3년,추징금 5000만원을 구형했다. 서울지법 형사10단독 박영화(朴永化) 판사의 심리로 열린 이날 결심공판에서 권 피고인은 최후 진술을 통해 “중앙정보부에서 국정원까지 이어지는 악연 속에서도 유혹과 회유를 물리치고 민주화 투쟁에 나섰다.”면서 “얼굴도 모르는 진씨에게서 단 한푼도 받지 않은 만큼 진실에 따라 판단해달라.”고 말했다. 이날 공판에서는 ▲여권 실세의 국정원 인사청탁 ▲국정원의 ‘최규선 대책회의’ ▲진씨 자금의 국정원 특수사업 전용 등의 주장이 제기돼 파문이 일었다. 증인으로 출석한 국정원 정성홍(丁聖弘·수감 중) 전 경제과장은 “여권 실세들의 인사청탁이 국정원 김은성(金銀星·수감중) 전 2차장에게 철마다 들어왔고 그중에는 권 전 고문의 청탁도 있었다.”면서 “김 전 차장은 인사청탁을 참모들과 상의해 선별적으로 수용했다.”고 주장했다. 정 전 과장은 “2000년 7월 당시 최규선씨가 무기사업에까지 손을 뻗쳐 김전 차장등 간부들에게 골칫거리였다.”면서 “당시 국정원 간부들이 최씨처리를 위한 대책회의를 열었고,보고를 받은 국정원장은 김 전 차장에게 처리를 일임했다.”고 진술했다.또 “진씨는 국정원 특수사업을 위해 끌어들였고 사업이 잘 되기를 바라는 차원에서 권 전 고문과 민주당 김방림(金芳林)의원을 연결시켜준 것”이라고 밝혔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장존=장재국 규명 총력/장재국씨 수사초점

    장재국 전 한국일보 회장이 8일 검찰에 출석하면 97년과 99년 수사 때 드러나지 않은 ‘장존’의 실체가 확인될 것으로 보인다.‘장존’이 장 전 회장인지 여부는 이번 수사의 시작이자 끝이다. ◇수사 경과와 전망= 검찰은 두번의 수사에서 ‘장존’의 실체를 규명하는 데 실패했다.97년 첫 수사 때는 열쇠를 쥐고 있던 미국 라스베이거스 미라지 카지노호텔 매니저 로라최가 ‘장존은 중국인이다.’ ‘한국계 사업가다.’라며 오락가락하는 진술을 계속하다 끝이 났다. 99년 재수사도 로라최의 ‘비협조’로 규명에 실패했다.로라최는 검찰이 ‘서면진술서’를 보내자 “장존은 장재국씨가 아니다.”고 답변했다.이에 대해 로라최는 지난해 대한매일과의 인터뷰에서 “당시에는 장재국씨측의 회유와 협박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두번의 수사에서 ‘장존’의 혐의는 확인됐다.97년 도박빚을 받아내기 위해 입국한 로라최의 수금리스트에는 장존이 96년 2월28일부터 3월2일까지 186만달러의 도박빚을 진 것으로 돼 있다.장존이 내국인이라면 당시의 외국환관리법(현 외국환거래법)에 따라 허가받지 않고 외국에서 거액을 빌린 혐의만으로도 처벌이 가능하다.구 외국환관리법상 이같은 범죄의 공소시효는 7년이다.더욱이 로라최의 증언에 따르면 장존은 94년부터 97년까지 900만달러의 도박빚을 졌다. 당초 알려진 것과는 달리 로라최의 서면진술서는 검찰에 입수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로라최 변호인측이 답변서를 보내오지 않았다는 것.그렇다면 검찰이 로라최의 증언이 없는 상태에서 장 전 회장을 소환하는 것인데,‘장존=장재국’을 입증할 확실한 증거를 검찰이 확보했다는 관측이 유력하다. 검찰이 장 전 회장 소환을 전후해 전 비서 최모씨 등 측근들을 소환키로 한 것은 로라최 리스트에 이들이 도박빚을 기한내 갚지 않으면 장존이 대신 갚는다는 내용이 들어 있어 ‘장존=장재국’을 입증할 주요한 참고인들이라는 판단 때문이다.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장 전 회장의 해외 원정도박 및 불법외환거래 혐의를 확인한 뒤 장 전 회장을 소환할 것으로 보인다. ◇지도층 원정 도박 실태= 라스베이거스 원정도박단은 한국의 일부 부도덕한 재벌총수나 기업인,땅투기 졸부,전직 국회의원,연예인 등이 망라돼 있다. 로라최는 대한매일과의 인터뷰에서 “한국 고객들 중 일부 재벌총수 등은 돈세탁이 된 자금을 홍콩이나 일본 은행에서 미라지 호텔이 운영하는 미르코(MIRCO) 은행에 입금했다.”면서 “입금된 대부분의 돈은 외환거래법을 위반한 불법자금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박홍환 조태성기자 stinger@
  • 최규선씨 테이프 내용/ “최성규 ‘나라 뒤집힌다’ 밀항 권유”

    최규선씨가 검찰 출두를 이틀 앞둔 지난달 14일 심경을 담은 육성 녹음테이프를 남긴 것으로 드러났다.7일 발매된 뉴스위크 한글판에 따르면 최씨는 선산이 있는 전남 영암으로가는 승용차에서 80분 동안 녹음한 뒤 테이프 3개를 측근에게 맡겼다.녹음 내용은 그의 일방적인 주장이지만 상당히 구체적이다.다음은 녹취록 요약. [청와대 대책회의] 오늘(4월14일) 청와대 민정비서관 김현섭씨와 통화했다.그는 “최규선씨 소환을 오늘쯤 해야 할 것같은데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검찰관계자가 묻던데,검찰도 별달리 나온 게 없어 곤혹스러워하는 것 같더라.제일 문제가 LA의 그 사람(김홍걸씨)에 관한 부분을 최규선씨가 어떻게 진술하느냐를 두고 검찰뿐 아니라 청와대,그리고 모두가 떨고있다.”고 말했다. 최성규씨는 4월12일 이만영 정무기획비서관과 경찰청,국정원 직원들과 회의한 사실을 알려줬다.회의 내용은 “‘출국금지가 되기 전에 최규선이 떠나버렸어야 했는데 출금이 돼가지도 못하게 됐다.검찰에 출두하면 최규선의 말 한마디에우리 정권이 잘못되고 대통령이 하야해야 하는데 걱정이다.’라는 얘기가 나오자,한 인사가 ‘부산에서 밀항시켜 내보내면 어떻겠느냐.’는 말이 나왔다.”는 것이었다. 내가 “밀항은 하지 않겠다.밀항하면 미국에 갈 수 있는 겁니까.”라고 묻자 “네가 정 혼자 나가기 그러면 내가 널 데리고 나가주마.”라고 말했다. 이후 최성규씨의 전화 부탁을 받고 오후 8시 전화를 걸자최씨가 “다 준비가 됐다.규선아 떠나버리자.”고 했다.그는 “네가 들어가면 나라가 뒤집어진다.지금은 안된다.검찰도시간을 벌고 있는 거다.”라고 말했다. [김대통령과의 관계] 대통령이 97년 12월 당선 직후 나를 불러 “창고가 비었네.자네하고 나하고 나라를 살리세.자넨 그런 재주가 있고 능력이 있네.내가 사람 볼 줄 아는데 자넨정치적으로 대성할 것이네.”라고 말했다.그래서 나는 그해12월31일 사우디 알 왈리드 왕자를 서울로 데려왔다. 1월3일 소로스가 방한하기 하루 전날 쉐라톤 워커힐 VIP맨션에서 휴가 중인 DJ를 만났다.대통령은 “자네가 나라를 살리네.소로스도 한국에투자한다는 게 알려져야지 세계적 투자가들이 한국에 몰리네.자네는 어떻게 이런 사람들을 아는가.이제 자네는 서열이 틀려졌네.이럴 때일수록 자네는 내밑에서 커야 하네.IMF만 극복하면 역사에 남네.”라고 말했다. [마이클잭슨 공연사기 수사] 98년 여름부터 내사가 시작됐다.나를 구속시키라고 지시한 사람은 당시 이강래 청와대 정무수석과 이종찬 국정원장이었다.이 수석은 김세옥 경찰청장에게 노란 봉투를 주며 “이 안에 최규선 관련 자료가 있는데골인(구속)시켜라.이 정권의 골칫덩어리에게 맛 좀 보여줘라.”라고 했다고 한다.결국 마이클잭슨 공연 사기로 구속영장이 신청됐다.98년 9월9일 영장 신청을 계기로 박주선 법무비서관이 내 사건을 알게 됐다.그는 최성규를 불러 “구속영장은 안된다.보류하라.”고 해 불구속 조사를 받았다. 9월10일 영장이 기각된 날 이재만 수행비서가 나를 평창동경호원 아파트로 불렀다.“미국에 6개월만 가 있어라.대통령께서도 당신의 구속을 바라지 않았다.권노갑 고문도 나갔으니 미국에 가서 만나보라.대통령께서도 ‘경찰에 구속되면쓰고 싶어도 못쓴다.최규선에게는 정말 미안하지만 외국 좀나가 있으라고 해라.’라는 말을 했다.”고 했다.그래서 9월 추석 직전 미국으로 나갔다. [김홍걸씨에게 보낸 마지막 메시지] 최규선씨는 녹음 말미에 미국의 김홍걸씨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통화가 되지 않자 메시지를 남겼다.“이제 검찰의 소환이 임박해 가는데,내가 이제까지 5년을 기다리면서 김박(홍걸씨)도 알다시피 정치적재기 그 하나만을 위해 모든 걸 희생하며 지금까지 왔습니다.내가 김박은 끌어안고 어떻게 해서든지 다 보호해줄 테니까 그 대신 아버지한테 말하세요.나를 파렴치범으로 몰려고 하거나 최규선의 재기를 막는 어떤 방법이 시도된다면 나는 다 불어버립니다.나는 죽을 각오가 돼 있어요.(중략)땅을 치고 후회하지 마세요.나 지금 이성을 잃었습니다.어떤 회유도난 안 받아들입니다.서로 끌어안고 위안이 되면서 왔는데 홍일이 형이 또 서울로 들어옵니다.어떤 장난을 칠지 몰라요.만약 이런 장난이 이뤄지면 공개됩니다.그러니까 빨리,이건 아버님밖에 없습니다.”
  • 최규선 게이트 수사 급물살/ 최씨 심경변화…홍걸씨에 화살

    김대중 대통령의 3남 홍걸(38)씨가 ‘최규선 게이트’에연루된 정황이 주변 인물들을 통해 점차 구체적으로 드러나고 있다. 주변 인물들은 그동안의 태도를 바꿔 홍걸씨의 금품수수등에 관한 첩보를 흘리고 있다.또 홍걸씨가 2000년 말부터지난해까지 수시로 국내에 들어와 장기간 체류한 사실도확인됐다.검찰은 이에 따라 홍걸씨의 확실한 혐의 입증을위해 수사를 진행중이다.미국에 체류중인 홍걸씨의 검찰소환도 기정 사실로 받아들여지는 분위기다. [홍걸씨 보호 포기?] 미래도시환경 대표 최규선(42·구속)씨,전 서울시 정무부시장 김희완(46)씨,홍걸씨의 동서인황인돈(34)씨 등 주변 인물들은 최근 홍걸씨와 관련된 부분에 대해 적극적으로 입을 열고 있다.이들이 홍걸씨 보호를 포기한 것 아니냐는 분위기까지 감지된다. 이들은 당초 홍걸씨는 보호해야 한다는 입장을 정리했었다.검찰의 수사 착수 직후 서울 강남의 호텔에서 수시로대책회의를 하면서 이같은 원칙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는 자신을 고발한 전 비서 천호영(37)씨를 회유하는과정에서도 홍걸씨 만큼은 철저하게 보호했다.지난 달 30일 최씨는 천씨에게 전화를 걸어 “(네가) 대통령 아들을무고하는데,모두가 사실이 아니다.”는 메시지를 남겼다.9일 기자회견에서도 최씨는 “홍걸씨에게 수시로 수천만원을 주고,이사갈 때는 9만달러를 줬다.”면서도 아무런 조건없는 돈이었다는 점을 누누이 강조했다. 그러나 구속 이후 최씨의 심경은 크게 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자신이 비리의 중심인 것처럼 비쳐지는데 부담을 느낀 때문으로 보인다.급기야 최씨는 “업체에서 받은 돈 대부분은 여러가지 방법으로 홍걸씨에게 건넸다.”고 털어놓기에 이르렀다. 황씨도 “최씨로부터 쇼핑백을 받아 홍걸씨에게 건넸다.”며 홍걸씨에게 절대적으로 불리한 언급을 했다.“최씨가쇼핑백에 수천만원씩 담아서 황씨에게 줬다.”는 천씨의주장이 사실이라는 점을 간접 시인한 셈이다.황씨는 한술더 떠 “(내) 회사 직원 명의로 돼 있는 타이거풀스 주식은 사실 내 것이 아니다.”고 밝혀 주식의 실제 주인이 홍걸씨일 가능성까지 시사했다.김 전 부시장도 “나만 덤터기쓸 수는 없다.”며 홍걸씨와 관련된 ‘폭탄선언’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수사 과제] 검찰은 이같은 주장에 크게 개의치 않고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특수수사에 밝은 한 검사는 “최씨등이 주장하는 내용중 홍걸씨의 범법 사실을 입증할 만한게 없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걸씨에게돈이 건네졌다는 주장만 있을 뿐 대가성을 입증할 명목에대해서는 언급이 없다는 것.수사팀도 이같은 점을 인식,홍걸씨의 금품수수와 대가성의 상관 관계를 입증하는데 주력하고 있다.2000년 말부터 지난해까지 집중적으로 입국,80여일을 머문 홍걸씨의 출입국 기록을 토대로 홍걸씨가 접촉한 인사들을 추적하는 한편 최씨에게 돈을 건넨 코스닥등록기업 D사와 S건설 관계자를 연일 소환해 조사중이다. 홍걸씨의 잦은 입국과 장기체류가 사실로 드러난 만큼 “홍걸씨가 최씨의 이권개입 현장에 동행하고,로비 명목으로최씨가 업체로부터 받은 돈 가운데 일부가 홍걸씨에게 흘러갔다.”는 최씨 측근 인사의 진술도 사실로 드러날 공산이 더욱 커졌다. 박홍환기자 sting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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