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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쇼팽·코페르니쿠스… 폴란드에 빠지다

    쇼팽·코페르니쿠스… 폴란드에 빠지다

    폴란드 1000년의 예술과 과학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회가 지난 5일 막을 올렸다. 국보급 문화재를 포함해 폴란드 전역의 19개 기관에서 출품한 250여점의 작품이 전시됐다. 1918년 독립 이래 폴란드가 해외에서 개최하는 역대 최대 규모의 전시다. 8월 말까지 국립중앙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리는 기획특별전 ‘폴란드, 천년의 예술’이다. 폴란드의 예술과 과학적 성취를 상징하는 쇼팽과 코페르니쿠스의 전시품들은 단연 화제를 모으고 있다. 국내에서 처음 공개된 쇼팽의 친필 악보는 창작열에 불타던 쇼팽의 영혼을 느끼게 해 준다. 1830년 쇼팽이 직접 쓴 ‘마주르카 마장조 op.6 No.3’로, 마주르카는 쇼팽이 폴란드 전통 무곡을 차용해 작곡한 피아노 연주곡으로 폴로네즈와 함께 잃어버린 조국 폴란드를 향한 그의 마음이 담긴 곡으로 유명하다. 쇼팽이 활동하던 시기의 악기인 ‘플레옐 피아노’로 연주하는 마주르카 선율이 감흥을 더한다. 지동설을 주장한 자필 원고, 천문 관측에 사용했던 도구(아스트롤라베, 토르케툼) 등 코페르니쿠스의 손때가 묻은 물품들은 그의 삶과 지동설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돕는다. 교과서 속 도판으로만 보던 16세기 천체 관측기구는 중세 과학 기술을 직접 체험하는 경험을 제공한다. 중세부터 20세기까지 폴란드 예술의 변천사를 보여 주는 작품들도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가장 주목할 만한 작품은 폴란드에서 가장 존경받는 국민화가인 얀 마테이코의 대형 역사화들이다. 특히 바르샤바 왕궁 소장의 폭 6m, 높이 4m의 ‘프스코프의 스테판 바토리’는 규모 면에서 관람객들을 압도한다. 중세 제단화와 조각상들은 중세미술의 진수를, 16~18세기 폴란드 귀족 특유의 정신문화인 ‘사르마티즘’이 반영된 복식과 무기, 공예품들은 폴란드 전통문화의 아름다움을 고스란히 보여 준다. 박물관 측은 “전시 작품들은 전쟁과 침략으로 점철된 격동의 역사를 고스란히 보여 주는 폴란드의 귀중한 문화유산”이라며 “이번 전시를 통해 아픔의 역사 속에서도 찬연히 이어져 온 폴란드의 영혼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열린세상] 통영함, 그 이름의 의미를 묻다/강순주 건국대 건축학부 교수

    [열린세상] 통영함, 그 이름의 의미를 묻다/강순주 건국대 건축학부 교수

    해군이 최신예 해상 구조함의 이름을 통영함으로 명명해 진수시킨 건 2012년의 일이었다. 통영함이라는 명칭은 6·25 전쟁 때 한국 해군 및 해병대가 최초로 단독 상륙작전을 펼쳐 북한의 공격을 저지한 통영상륙작전과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정신을 기리고 적극적으로 알리기 위해서 붙였다. 통영은 충무의 옛 이름이다. 그래서 우리는 통영이라는 이름을 들으면 반사적으로 이순신 장군을 떠올린다. 그분의 헌신과 희생으로 나라를 되찾은 기억 때문이다. 그런데 지금 통영함이라는 소리를 들으면 국민들은 무엇을 떠올릴까. 6·25 전쟁일까? 국군의 최신예 구조함일까? 이순신 장군일까? 아니면 국방과 관련된 비리일까? 어쩌다가 천문학적인 혈세를 퍼부으며 국방을 튼튼히 하고 호국 영령과 이순신 장군을 기리려 했던 이름이 ‘부패’를 연상시키는 주체가 되었을까. 해상 구조함으로 전쟁이나 재난에서 국가와 국민을 보호한다는 이미지를 지녀야 할 군의 함정이 방산 비리의 상징이 됐는지 안타깝다. 국방의 의무를 위해 수많은 젊은이들이 군대를 가고, 이 뜨거운 여름에도 강도 높은 훈련을 받는다. 모두가 국방을 위해서다. 그러나 학업을 중단하고 군대로 가는 젊은이들만 있다고 나라가 지켜지진 않는다. 그보다 첨단의 무기가 관건인 시대인데, 장비와 무기는 비리로 구멍이 뚫리고 있다. 통영함의 레이더는 정확한 레이더의 군사용이 아닌 1970년대 성능의 어군 탐지기로, 2억원짜리를 41억원에 들여왔다고 한다. 모든 해군을 지휘해 국가를 보호하고 장병들의 생사를 결정하는 참모총장이 두 명이나 통영함 납품 비리 때문에 구속되는 사회가 과연 정상적인 사회이고 나라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또 가짜 백수오 사건은 어떠한가. 건강에 이롭다는 백수오를 넣었다고 홍보한 제품들의 대부분이 백수오 대신 그와 비슷한 모양의 이엽우피소를 넣었다는 것이다. 무려 3000억원어치의 가짜 백수오가 팔려 나갔다고 한다. 한 달 넘게 그 뉴스가 전국을 술렁이게 하고, 주식시장에까지 충격을 주었다. 식약처가 실시한 백수오 제품 전수조사 결과 전체 207개 중 진짜는 10개였다고 하니 실로 충격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이것이 한국 사회에 만연한 부패의 실태이고 현주소다. 국제투명성기구의 평가에서 한국은 지난해 투명성 순위에서 43위를 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4개 국가 가운데서는 27위로 평가되기도 했다. 부패가 개선되지는 않고 계속 제자리에 머물고 있는 듯하다고 느끼는 국민들의 감정이 국제적인 평가에서도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 선진국과 부패는 공존할 수 없다. 부패를 떠안은 채 첨단 기술을 개발하고, 깨끗하고 행복한 사회를 만들며, 나라의 돈을 효과적으로 쓸 수 있는 길이 없기 때문이다. 부패를 단호히 없애는 일이 어떤 기술 개발이나 정치적 구호, 혹은 정권 차원의 슬로건보다 중요하다고 믿는다. 나라가 부패하면 실제의 경제 발전이란 허위와 거짓으로 포장되고, 국가의 재정이 새나가며, 국민들은 불신과 의심으로 괴로워하게 된다. 부패한 나라치고 선진국으로 진입한 역사가 없다. 현재 정부를 이끌어 가는 지도자들도 부패 사건이 터질 때마다 적폐(積幣)라 하며, 그것을 과거에서 내려온 부담으로 여길 것이 아니다. 그것을 끊어 달라고 지도자를 택한 국민들이 모두 부패의 척결을 염원하고 있다. 대통령의 추상같은 의지와 전문가들의 지혜가 결합돼야 할 듯하다. 과거로부터 내려온 부패의 구조를 밝히고, 끊어 버리는 데는 정치적 지도자의 결단과 현실을 꿰뚫고 있는 전문가들의 노하우가 필요하다. 깨끗하고 투명한 나라를 만들어 후손들에게 물려줄 수 있다면 그보다 더 좋은 일이 어디 있겠는가. 힘 있는 사람들을 의심하고 질시하지 않으며, 그들의 노고에 경의도 표하며 사는 사회를 만들어 가자. 그런 나라를 만드는 게 우리가 그렇게 말로 이야기하는 국격을 높이는 일이고, 국가경쟁력도 높이는 지름길이 된다. 6월은 호국 영령들을 기리는 현충의 달이다. 우리는 그분들의 죽음을 어떻게 기리고 승화시킬 수 있을까. 통영함이라는 이름 앞에 다시금 고개를 숙이게 되는 6월이다.
  • [메르스 공포] “메르스 국내 치사율 10% 예상… 일반 폐렴과 비슷한 수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사우디아라비아에 해마다 무슬림 성지순례자 수백만명이 다녀가지만, 이들 가운데 메르스 양성 환자는 없었습니다.” 보건복지부가 4일 대한감염학회 등 감염 관련 7개 학회와 공동으로 서울중앙우체국 대회의실에서 가진 세미나에서 이진수 인하대 의대 감염내과 교수는 이렇게 말한 뒤 “메르스의 지역사회 전파가 쉽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지표라고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역사회에서 사람 간 메르스 전파 사례는 아직 없으며 현재 많은 2, 3차 감염은 의료기관에서의 감염”이라고 덧붙였다. 메르스 환자와 접촉력이 없는 시민들은 지나친 불안감을 가질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이 교수는 “메르스의 가장 큰 특징은 인수공통전염병이라는 점”이라면서 “박쥐에서 시작해 낙타를 통해 사람에게 전파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동 지역 단봉낙타는 물론 낙타 조련사와 도살장 직원한테서 항체 양성률이 높게 나타났다”면서 “주요 발생 시기는 3~5월이며 이 시기가 낙타가 출산하는 때여서 사람과의 접촉이 많은 것과 관련이 있다”고 말했다. 메르스는 중동에서 시작된 급성 호흡기 감염병이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원인이다.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는 전염력이 없는 것으로 본다. 문제는 전파 속도가 예상을 뛰어넘는 데다 정부가 초기 대응에 실패하면서 공포심이 급격히 확산됐다는 점이다. 김우주 대한감염학회 이사장은 세미나에서 “단기간에 많은 환자가 발생하면서 실제로는 ‘주의’ 단계인데 국민들이 느끼는 정도는 ‘심각’ 단계”라면서 “메르스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제대로 공유해서 불필요한 오해를 없애야 한다”고 지적했다. 세미나에 앞서 대한감염학회는 메르스의 국내 치사율이 일반 지역사회 폐렴과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본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감염학회는 “국내 메르스 환자의 치사율은 외국의 자료와 달리 10% 정도로 예상된다”며 “이는 메르스가 나타나기 전 지역사회 폐렴의 사망률보다 크게 높은 수치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유럽 질병통제센터(ECDC)가 지난달 내놓은 통계에 따르면 전 세계 메르스 치사율은 40.8%(확진 환자 1172명·사망자 479명)에 이른다. 감염학회는 특히 “외국 사례에서 사망자 대부분은 고령, 당뇨병, 만성 신부전증, 만성 폐질환, 면역억제 환자 등 기저질환(기존에 가진 병)을 앓고 있었다”며 “국내 환자도 고령이거나 신장암 치료 병력, 천식, 스테로이드 장기 복용 등 기저질환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감염학회는 일부 학교의 휴업 조치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의 루머 등에 대해 “현 상황을 이성적으로 판단하지 않는 너무나 감성적인 조치와 소문으로, 현재 메르스 사태를 수습하는 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메르스의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의료진을 포함한 모든 국민의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판단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정부는 이날 ‘메르스 관련 경제적 영향 점검회의’를 열고 관광과 숙박, 공연, 소비 등 부문별 상황을 부처별로 공유하고 모니터링 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또 메르스 환자 치료와 확산 방지를 최우선 과제로 설정하고 이를 위한 모든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진행하기로 했다. 기존 예산을 넘어서는 재원에 대해서는 예비비 지원도 검토한다. 정부 관계자는 “국책연구기관과도 협업해 메르스에 따른 경제적 영향을 면밀히 분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5급 공채·외교관 후보 선발 때 헌법 시험 ‘4지 택1형’ 40문항

    5급 국가공무원 공개채용 시험과 외교관후보자 선발 때 국가관과 헌법관 등 필수 공직가치 평가를 강화하기 위해 2017년 신설되는 헌법 시험이 ‘4지 택1형’ 40문항(40분)으로 치러진다. 인사혁신처는 헌법과목 추가에 따른 수험생의 준비를 돕기 위해 출제 방향 등을 4일 사이버국가고시센터(http://gosi.kr)에 공개했다. 헌법은 PSAT(언어논리·자료해석·상황판단)와 함께 1차 시험에서 실시한다. 24개 문제를 맞혀야, 즉 60점 이상을 얻어야 합격이다. 60점 미만인 수험생은 PSAT 점수에 관계없이 불합격이다. 단 헌법과목 점수는 1차 시험 합격자 결정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따라서 1차 합격자는 헌법과목 통과자 중 PSAT 성적순으로 결정된다. 출제 범위와 유형은 현행 7급 공채의 헌법과목 테두리를 벗어나지 않을 전망이다. 7급 공채의 경우 헌법과목은 20문항(20분)이다. 헌법과목 추가로 5급 공채 및 외교관후보자 1차 시험은 ‘제1교시 헌법, 언어논리 → 제2교시 자료해석 → 제3교시 상황판단’ 순으로 진행된다. 1교시 시험에서 수험생은 헌법과 언어논리 문제책을 각각 받지만, 답안지는 2과목을 1장에 함께 표기해야 하기 때문에 유의해야 한다. 김진수 인사처 인재개발국장은 “헌법에 대한 소양은 공무원으로서 갖춰야 할 공직가치의 근간”이라며 “헌법과목 추가에 따른 시험 준비를 철저히 해 국가관과 헌법관을 충분히 갖춘 위국보민(爲國補民)의 인재가 공직에 들어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송중기 송혜교, ‘태양의 후예’ 대본리딩 현장 보니 ‘민낯에도 자체발광’ 방송은 언제?

    송중기 송혜교, ‘태양의 후예’ 대본리딩 현장 보니 ‘민낯에도 자체발광’ 방송은 언제?

    송중기 송혜교, ‘태양의 후예’ 대본 리딩 현장 보니 ‘민낯에도 자체발광’ 방송은 언제? ‘송중기 송혜교’ 배우 송중기 송혜교의 드라마 ‘태양의 후예’ 대본 리딩 현장이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2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 별관에서 송중기 송혜교 등이 참여한 ‘태양의 후예’(극본 김은숙 김원석, 연출 이응복) 대본 리딩이 진행됐다. 올 하반기 최고의 기대작답게 배우들의 입장을 카메라에 담으려는 취재진들이 일찌감치 모여 드라마에 대한 높은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현장에 속속 도착한 송중기, 송혜교, 진구, 김지원, 강신일, 서정연, 이승준, 현쥬니 등 배우들과 이응복 감독, 김은숙 작가, 김원석 작가를 비롯한 제작진은 반가운 인사를 나누며 자리에 착석했다. “어떻게 이런 좋은 드라마와 좋은 사람들을 만나 함께 할 수 있을까 생각했다”고 말문을 연 이응복 감독은 “잘되면 좋겠고, 잘될 것 같다. 끝나고 다시 뭉쳐 기쁜 순간을 맞이하면 좋겠다”며 벅찬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뵙게 돼 영광이다. 잘 부탁드린다”는 짧고 굵은 소감을 전한 김원석 작가에 이어, 김은숙 작가는 “이번이 딱 열 번째 드라마다. 좋은 대본만 드릴 테니 멋진 연기 부탁드린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전역하자마자 쉴 틈도 없이 현장에 나온 송중기는 “군대에서도 오늘 같은 대본 리딩과 쫑파티 할 날을 많이 생각했다. 함께 해주셔서 정말 감사하고 죽을 힘을 다하겠다”는 굳은 각오를 밝혀 큰 박수를 받았다. 이어 아름다운 미소와 함께 자리에서 일어난 송혜교는 “좋은 작품을 만나게 돼 행복하고 훌륭하신 선배 동료, 후배 연기자들과 함께해 기쁘다. 저만 열심히 하면 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여타 드라마와는 달리 벌써부터 중반부 대본연습을 시작, 사전제작 드라마의 장점을 드러낸 이날 현장. 사전에 준비된 대본 덕에 배우들은 자신들의 캐릭터를 완벽하게 이해하고 연기에 돌입했다. 김은숙 작가 특유의 솔직하고 감각적인 대사에 배우들의 리얼한 연기가 더해져 현장은 그야말로 사랑이 가득 담긴 웃음이 넘쳐났다. 유시진(송중기), 강모연(송혜교) 커플의 로맨스가 피어날 때는 여기저기서 설레는 감탄사와 환호성이 터져 나왔고, 서대영(진구), 윤명주(김지원) 커플의 깊은 사랑 역시 연애 세포를 자극했다. 또 질병과 전쟁 등 극한 상황에 처한 ‘우르크’라는 가상 공간, 긴박하게 전개되는 재난 장면에서는 숨소리도 나지 않을 만큼 긴장감이 감돌았다. 무엇보다도 군인과 의사 등 각기 다른 이유로 이곳에 오게 된 젊은이들이 상처와 좌절 속에서도 연대하고 사랑하는 인류애는 묵직한 감동을 선사했다. 대본 연습이 끝나고 배우들과 스태프들이 입을 모아 “많이 웃어서 광대뼈가 아플 정도였다. 대본이 정말 재미있고 좋다. 죽어있는 감성 세포도 살려내겠다”고 후일담을 나눈 이유도 여기에 있다. 대본 리딩에서부터 블록버스터급 웃음과 휴먼멜로의 진수를 200% 느낄 수 있었던 ‘태양의 후예’는 극한의 환경 속에서 사랑과 성공을 꿈꾸는 이 시대 젊은이들을 통해 삶의 가치와 사랑을 담아낼 휴먼 멜로 드라마. 흥행불패의 신화 김은숙 작가와 ‘여왕의 교실’로 따뜻하고 섬세한 대사들로 마니아층을 형성한 김원석 작가, ‘비밀’, ‘학교 2013’, ‘드림하이’ 등을 통해 최고의 연출력을 선보인 이응복 감독이 의기투합했다. 여기에 영화 투자배급사로 출발해 엔터테인먼트 전반을 아우르는 콘텐츠 사업을 추진 중인 NEW와 굴지의 영화제작사 바른손이 드라마 제작에 첫 진출, 방송가 안팎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각 분야의 드림팀이 뭉쳐 100% 사전제작으로 완성도를 높이고, 대작의 스케일로 국내 드라마에서는 보기 어려웠던 새로운 재미와 볼거리를 가득 담아낼 ‘태양의 후예’는 올 하반기 KBS 2TV에서 방송될 예정이다. 네티즌들은 “송중기 송혜교 완전 기대돼”, “송중기 송혜교 정말 잘 어울리네”, “송중기 송혜교 아름다운 커플이다”, “송중기 송혜교 태양의 후예 본방사수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바른손, NEW 제공(송중기 송혜교)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인사]

    ■기획재정부 △재산소비세정책관 임재현 ■국방부 ◇부이사관 승진△기획총괄담당관 김수삼△군수기획관리과장 이순택 ■산업통상자원부 △수출입과장 나성화 ■고용노동부 ◇승진△전남지방노동위원회 위원장 김영중△강원지방노동위원회 위원장 김민석◇전보△운영지원과장 최현석△기획재정담당관 김종윤△규제개혁법무담당관 오기환△고용지원실업급여과장 권진호△자산운용팀장 김영미△여성고용정책과장 김종철△중부지방고용노동청 인천북부지청장 황선범△부산지방고용노동청 양산지청장 김명철△진주지청장 권병희△광주지방고용노동청 목포지청장 정영상△대전지방고용노동청 대전고용센터소장 정정식 ■해양수산부 △규제개혁법무담당관 강정구△해양레저과장 권순욱△원양산업과장 최현호 ■인사혁신처 ◇국장급△인재개발국장 김진수△인사관리국장 최관섭△윤리복무국장 정만석◇과장급△대변인 유승주<담당관>△노사협력 서한순△기획재정 박행열△정책개발 신현미△창조법무 김은옥△정보화 정승도<과장>△인사조직 신영숙△인재정책 이진△인재개발 박용수△채용관리 조성제△시험출제 방순동△혁신기획 이정민△고위공무원 김성훈△개방교류 신인철△인사정책 조성주△성과급여 남주현△연금복지 천지윤△복무 이은영△윤리 신병대<중앙공무원교육원>△교육총괄과장 오영렬 ■통계청 ◇부이사관 승진△정보화기획과장 진찬우◇서기관 승진△통계기준과 차진숙△경제통계기획과 박원란△인구동향과 김윤성△정보화기획과 김우열△경인지방통계청 조사지원과 황현식 ■한국산업인력공단 ◇상임이사△능력개발이사 김인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중소기업협력부장 김서균△정보통신부품소재연구소 연구협력팀장 조원석△안전정보보안팀장 김창수△인력개발장 홍동흠△자산관리팀장 정관영△UGS무선통신연구팀장 신철호 ■한국예탁결제원 △인사팀장 박용조△커뮤니케이션팀장 고병근 ■서울경제신문 △논설위원 송영규△편집국 디지털미디어부장 문성진 ■브릿지경제 △주필(논설실장 겸임) 추창근 ■고려대 △디자인혁신센터장 김현△생명과학대학 부속농장장 조기종 ■서울과학기술대 ◇서기관△재무과장 임광환 ■동부화재 ◇임원 이동△정보보호팀 상무 이근교◇임원 승진△IT지원팀 본점팀장 손성구◇부서장 승진△정보보호파트 부서장 안복남 ■메리츠종금증권 △금융투자사업담당(인프라금융팀장 겸임) 윤상준△대체투자팀장 김원유 ■LIG투자증권 ◇부서장△감사팀장 박천규
  • 트랙에 꽃피운 청춘들의 질주

    트랙에 꽃피운 청춘들의 질주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인터내셔널 스피드웨이 경기장. 원뿔형의 러버콘들이 세워진 구불구불한 1㎞ 트랙을 태극기가 선명한 경주용 자동차 ‘F-15’(포뮬러 2015)가 고속으로 질주했다. 이재훈(23)씨가 기민한 솜씨로 운전하면서 성공적으로 곡선코스를 통과했다. 국민대 자동차 동아리 ‘코라’(KORA·자동차공학연구회)가 직접 제작한 F-15의 22바퀴 완주 시간은 22분 57초. 결승선을 통과하는 순간 모든 팀원이 함성을 지르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전 세계 118개 대학 출전팀 중 최상위권 기록. 코라가 지난 13~16일 열린 ‘포뮬러 국제자동차공학회(SEA) 미시간 대회’에서 종합 4위의 기염을 토했다. 전 세계 대학생 자동차 경연 중 최고 권위를 인정받는 이 대회에서 국내 팀이 기록한 역대 가장 좋은 성적이다. 허성문(24)씨는 31일 “그동안 코라가 축적한 자동차 제작 기술과 관련한 데이터의 우수성을 국제적으로 부각하는 계기가 됐다”고 자평했다. 이 대회를 위해 코라는 지난해 5월부터 피나는 노력을 해 왔다. 팀원 대다수가 휴학을 하고 교내 실습실에서 F-15의 설계와 제작에 몰두했다. 자동차 부품을 사기 위해 서울 청계천 일대의 차량·오토바이 판매소를 헤집고 다녔다. 잠은 주로 실습실의 간이침대에서 해결했다. 대회 직전인 올 4월에는 막판 주행연습 중에 ‘위시본’(차체와 바퀴를 연결하는 부품)이 휘는 사고가 반복되면서 좌절의 문턱까지 가기도 했다. 유인석(24)씨는 “실제 차에 작용하는 응력(외력이 물체에 작용할 때 그 물체 안에 생기는 저항력)과 컴퓨터 시뮬레이션상의 응력 결과값 사이에 오차가 계속 발생했다”며 “보완을 했지만 미국 대회에서도 위시본이 말썽을 일으킬까 조마조마했다”고 말했다. 국내 차체 기술에 대한 한계도 절감했다고 한다. 김진수(21)씨는 “다른 상위권 팀들이 모노코크 방식(차체와 프레임의 일체형으로 무게가 비교적 가벼움)으로 중량 160㎏대를 선보였지만 우리 F-15는 기존 프레임 방식의 보디로 중량이 200㎏을 넘어 기술적인 개선 과제를 실감했다”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檢 ‘경남기업 특혜 의혹’ 조영제 29일 소환

    경남기업에 대한 금융권 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임관혁)는 28일 금융감독원 전 부원장보 김진수(55)씨를 다시 소환해 밤늦게까지 조사했다. 다음주부터는 경남기업 2차 워크아웃 특혜 의혹에 대해서도 본격적으로 수사한다. 검찰은 김씨를 상대로 기업금융개선국장으로 재직했던 2013년 4월 신한·농협·국민 등 은행 3곳에 압력을 넣어 경남기업에 700억원을 추가 대출하게 했는지, 이 과정에 윗선이 개입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캐물었다. 김씨는 검찰에서 “모두 국가 경제를 고려한 조치였고 윗선 개입 없이 전적으로 내 선에서 처리됐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검찰은 지난 20일 직권남용 혐의로 김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기각된 바 있다. 검찰은 29일 윗선인 금감원 전 부원장 조영제(58)씨를 불러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조씨가 김씨와 함께 ‘700억원 대출’ 당시 채권은행들에 부당한 압력을 행사한 정황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검찰은 2011년 5월 경남기업의 2차 워크아웃 조기 졸업과 관련해 금감원과 주 채권은행인 신한은행의 당시 실무자들을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당시 경남기업은 금융권으로부터 조달받은 1740억원 가운데 1300억원을 못 갚은 상황이어서 역시 특혜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3000t급 차기 기뢰부설함 ‘남포함’ 진수

    3000t급 차기 기뢰부설함 ‘남포함’ 진수

    해군이 27일 차기 기뢰부설함인 3000t급 ‘남포함’의 진수식이 백승주 국방부 차관, 김진형 해군 군수사령관, 권오갑 현대중공업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열렸다고 밝혔다. 남포함은 해군이 1996년 진수한 2500t급 원산함에 이어 두 번째로 국내에서 건조된 기뢰부설함이다. 남포함 함명은 6·25전쟁 중 해군이 참가해 기뢰 제거 작전을 벌인 평안남도 남포의 지명에서 비롯됐다. 해군은 6·25전쟁 동안 총 3462차례 기뢰 제거 작전에 출동해 1012개의 기뢰를 제거했다. 남포함은 길이 114m, 폭 17m, 높이 28m 규모로 120명의 승조원이 탑승해 최대 시속 23노트로 순항할 수 있다. 남포함은 평시에 장병 교육 훈련을 지원하며 전시에는 핵심 해역을 보호하는 보호 기뢰를 부설하고 기뢰전 전대의 기함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특히 자동 기뢰부설체계와 선체 고정 음탐기, 레이더 등 주요 장비의 90%를 국산화했다. 해군은 6·25전쟁에 참전했던 연합국의 무관 10명을 초청해 진수식의 의미를 더했다. 이날 진수된 남포함은 내년 10월쯤 해군에 인도돼 5개월간 전력화 과정을 거친 후 2017년 4월쯤 작전 배치된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오늘의 눈] 금감원이 살 길/백민경 경제부 기자

    [오늘의 눈] 금감원이 살 길/백민경 경제부 기자

    “(구속영장) 떨어질걸요. 사안의 중대성이란 게 있으니….”(법조계 관계자) “그럴 리가 없을 겁니다. 돈을 받았다고 하는 정치권 인사들도 구속되지 않았는데 만만하다고 금융인만 잡는다는 게 말이 되나요?”(금융감독원 관계자) 경남기업 워크아웃 특혜 의혹을 두고 김진수 전 금감원 부원장보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되기 하루 전날, 법조계와 금감원의 판이한 ‘민심’이었다. 결론적으로 김 전 부원장보는 구속되지 않았다. ‘무리한 법 적용’이니, ‘몸통’(정치권)은 간데없고 약한 ‘깃털’(금감원)만 뽑고 있다느니 말들이 떠돌았다. 하지만 여론이 요동칠수록 금감원의 사기는 점차 떨어지고, 내부 분위기도 침울하다. 단지 전직 수장과 임원의 이름이 ‘불미스러운 일’에 오르내려서만도 아니다. 3년 전 금감원 출입기자로 발을 들였을 때와 지금은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이런 변화는 최근 금융감독 개혁 방안이 적용된 첫 종합검사에서도 엿보였다. 금감원은 현장검사가 끝난 후 해 왔던 ‘강평’을 ‘간담회’ 형태로 바꿨다. 금융사 의견을 들어 보기 위해서다. 몇 년 전에는 생각지 못했던 일이다. 검사에 참여했던 한 금감원 관계자는 “금융사들만 노났다”라고 평했다. 수사기관의 진술서와 비슷한 ‘검사확인서’도 폐지됐고, 금융사가 벌벌 떨던 검사도 자문 형식의 컨설팅으로 바뀌었다. 규제 완화가 ‘대세’라 금융사의 목소리도 예전과 달리 강해졌다는 얘기를 비유적으로 한 것이다. 또 “요즘 바쁘세요?”라고 물으면 적지 않은 금감원 관계자들이 “금융위원회가 다 알아서 하는데 뭘…”이라며 비슷한 반응을 보인다. 상위기관인 금융위가 ‘기술금융’을 들고나오면 금감원이 ‘관계형 금융’을 내놓으며 경쟁하듯 자기 기관을 ‘드러내던’ 몇 년 전 모습과는 생소한 풍경이다. 거기다 ‘민원 평가’는 어떤가. 이제는 하위 등급 금융사의 성적표도 공개하지 않는다. 금융사 명예를 지나치게 실추시킨다는 현장 반발을 반영한 것이다. ‘금갑원’이라고까지 불렸던 금감원의 위세가 몇 년 새 많이 달라진 것만은 분명하다. 금융위의 기세에 눌려 생색도 못 내고, 금융사 주장에 예전처럼 뻣뻣하게 굴 수도 없다. 거기다 기업 특혜 의혹에 거듭 몸을 낮춰야 할 처지다. 하지만 잘 생각해 보면 불평하고 한탄할 때만도 아니다. 이게 기회다. ‘권위주의’를 버리되 ‘권위’는 지킬 수 있는 시작. 그래야 금감원이 산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 전직 금감원 간부이자 금감원 ‘옴부즈만’인 김동원 고려대 경제학과 초빙교수의 조언을 소개해 주고 싶다. 최근 열린 내부 워크숍에서도 김 교수는 말했다. 은행감독원 시절 호평을 받았던 ‘고유의 자금 추적기술’ 등 혁신적인 검사기법을 개발해 사고 예방에 주력하는 길이 살 길이라고. 사석에서 김 교수가 자주 강조하는 말로 끝맺음을 대신한다. “금감원이 정말 금융 시장의 인정을 받으려면 ‘독’(규정과 힘을 앞세운 감독)이 아니라 ‘감’(시장과 소통한 선제 모니터링)을 해야 합니다. 그래야 금감원이 살아남을 수 있어요.” white@seoul.co.kr
  • 질병 DNA ‘싹둑’… 유전병 막을 藥인가, 차별 낳을 毒인가

    질병 DNA ‘싹둑’… 유전병 막을 藥인가, 차별 낳을 毒인가

    지난 18일 미국 국립과학원(NAS)과 국립의학원(NAM)은 ‘인간 유전체 조작’에 대한 주요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세계 과학계를 주도하는 미국, 그중에서도 리더 역할을 하는 과학자들이 모인 두 단체에서 이런 발표를 한 것은 사실상 전 세계 과학자들에게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것과 같다. 이 때문에 세계적인 과학저널인 ‘네이처’는 이 소식을 긴급 뉴스로 알렸다. 미국 과학계가 인간 유전체 실험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서둘러 발표한 것은 중국 과학자들 때문이었다. 지난달 말 중국 중산대 과학자들이 인간 수정란에서 빈혈을 일으키는 유전자를 제거하고 정상 유전자로 바꾸는 데 성공했다는 연구결과를 국제학술지 ‘단백질과 세포’에 발표했던 것. 중국 연구진은 동식물 세포에서 특정 유전자만 찾아 잘라내는 효소인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 기술로 불임 클리닉으로부터 얻은 수정란 86개에서 빈혈을 일으키는 변이 유전자를 잘라내고 정상 유전자를 자라게 한 것이다. 이렇게 유전자를 바꾼 수정란을 착상시키면 태어나는 아이는 빈혈이 생기지 않는다는 것. 중국 과학자들은 “치료 목적”이라고 이야기하고 있지만, 과학계에서 금기시해 왔던 ‘인간 유전자 조작’을 통해 원하는 인간을 만들 수 있는 상황까지 이르게 됐다는 게 많은 과학자들의 생각이다. 그렇다면 유전자 조작을 통해 질병을 치료할 수 있는 기술은 어디까지 와 있는 걸까. 히포크라테스 시대부터 인류는 질병을 정복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을 해 왔다. 1950년대 이후 분자생물학이 급속히 발전하면서 질병의 대다수가 유전자 이상에 의해 발생한다는 사실이 밝혀지고 있다. 이 때문에 많은 과학자들은 증상을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유전자 자체를 치료해 질병을 없애려고 시도하면서 ‘유전자 치료’가 시작됐다. 인체는 유전자로부터 정보를 받아 생산된 단백질이 정상적으로 기능을 수행하면 ‘건강한 상태’이고, 유전자에 이상이 생겨 비정상적 단백질을 생산하면 ‘병든 상태’가 된다. 유전자 치료는 이상이 생긴 세포에 정상 유전자를 삽입하거나, 비정상적 유전자를 제거해 정상 유전자로 교체하는 형태로 이뤄진다. 1990년 미국에서 선천성면역결핍증 환자를 대상으로 인류 첫 유전자 치료가 시도된 이후 다양한 질환에 시도되고 있다. 현재는 암과 같은 악성 종양에 대한 치료가 가장 많이 시도되고 있다. 현재 유전자 치료 분야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기술은 ‘유전자 가위’ 기술이다. 말 그대로 ‘가위’를 이용해 DNA를 자르고 붙이는 편집을 가능케 하는 유전체 교정기법이다. 유전병의 원인이 되는 사람의 유전자는 1만개에 이르고, 신생아의 1% 정도가 유전적 질환을 갖고 태어난다. 이런 경우 배아 상태에서 유전자 가위로 치료해 유전질환을 원천 봉쇄하자는 것이다. 유전자 가위 기술은 유전병 치료뿐만 아니라 특정 병균에 강한 식물이나 동물 품종도 만들어 낼 수 있어 생명공학 분야에서는 그야말로 ‘마법 지팡이’인 셈이다. 2003년 1세대 유전자 가위인 ‘징크 핑거 뉴클레이즈’가 나온 이후 2011년 말에는 2세대 유전자 가위인 ‘탈렌’, 2013년 초에는 3세대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 기술이 개발됐다. 3세대 가위는 김진수 기초과학연구원(IBS) 유전체 교정연구단장(서울대 화학과 교수)이 미국 연구진과 함께 개발해냈다. 3세대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 기술은 ‘Cas9’이라는 단백질과 가이드 RNA로 구성돼 있다.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는 인간과 동식물 세포에서 특정 유전자의 DNA 일부를 잘라 문제되는 유전체를 교정할 수 있는 효소다.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는 Cas9 단백질은 그대로 두고 필요한 DNA의 위치로 데려가는 가이드 RNA만 교체할 수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대량생산이 가능한 것은 물론 진정한 맞춤형 치료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는 이론상으로는 완벽한 유전자 치료방법이지만, 원하는 유전자를 정확히 제거할 수 있는지 측정할 방법이 없어 안전성 문제가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이에 김진수 단장은 인간 유전체 중 한군데에서만 작용하는 정교한 유전자 가위를 만드는 데 성공했고, 이 정교한 가위로 인간 DNA를 처리한 다음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로 잘리는 표적과 비표적 염기서열을 찾는 방법까지 개발해 안전성 논란을 불식시켰다. 이 기술은 지난 2월 생명과학 및 화학분야 권위지인 ‘네이처 메소드’에 ‘2015년 기대되는 중요한 실험 방법’ 중 하나로 소개되기도 했다. 원하는 유전자를 잘라 없애거나, 붙여 넣는 이 기술이 비정상적인 유전자만 쏙쏙 골라내 정상 유전자로 바꿔 인류를 ‘질병에 대한 공포’에서 벗어나게 해줄 것이라는 기대감과 동시에 부모가 원하는 ‘맞춤형 아기’를 생산하는 등 유전자 조작으로 또 다른 차별을 만들어내는 재앙이 될 것이라는 불안감도 만만치 않다. 실제로 미래창조과학부도 기술의 중요성만큼 사회적·윤리적 논란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하고 매년 시행하는 기술영향평가의 올해 대상기술로 선정한 상태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이게 서브의 진수다’ 2015 프랑스 오픈 테니스 대회

    “이게 서브의 진수다’ 2015 프랑스 오픈 테니스 대회

    2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2015 롤랑가로 프랑스 오픈 테니스 대회가 한창이다.러시아 마리아 샤라포바, 체코 카테리나 시니아코바, 독일 카리나 외프트가 서브를 넣고 있다. 모두 내로라하는 테니스 스타들이다. ⓒ AFPBBNews=News1/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檢 ‘경남기업 700억 추가 대출’ 정조준

    경남기업에 대한 금융권 특혜 의혹 수사의 초점이 2013년 4월의 ‘700억원 추가 대출’에 맞춰지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임관혁)는 이번 주 중 조영제(58)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을 소환 조사한다고 25일 밝혔다. 지난 22일 김진수(55) 전 금감원 부원장보에 대해 청구한 구속영장이 기각된 것과 별개로 당초 계획에 따라 수사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검찰은 조 전 부원장이 신충식 농협은행장을 직접 불러 경남기업에 대한 대출을 종용한 사실을 주변 인물 등에 대한 수사를 통해 확인했기<서울신문 5월 21일자 1면> 때문에 김 전 부원장보의 신병 처리와 상관없이 조 전 부원장 수사에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2013년 4월 농협은행이 신한·국민은행과 함께 경남기업에 700억원을 추가로 빌려주게 된 경위에 주목하고 있다. 700억원 가운데 농협은행은 170억원을 분담했다. 그러나 당시 농협은행은 경남기업에 대한 여신이 17억원에 불과했기 때문에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경남기업에 대한 추가 대출 필요성이 크지 않았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주 채권은행이라면 최악의 상황을 막기 위해 울며 겨자 먹기로 추가 대출을 해 줬겠지만, 경남기업 부실채권이 얼마 안 됐던 농협은행이 기존 여신의 10배 가까운 돈을 또 빌려준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신한은행과 국민은행의 추가 대출은 각각 400억원과 130억원으로 기존 여신 규모와 비슷했다. 검찰은 또 채권은행 관계자가 조사 과정에서 김 전 부원장보에 대한 진술을 번복한 것과 관련, 금감원 측의 회유 압박이 있었는지도 확인하기로 했다. 검찰 관계자는 “금감원이 광범위한 감독행위로 은행권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만큼 주요 참고인 회유가 확인되면 사법처리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한편 포스코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조상준)는 지난 23일 법원에 의해 구속영장이 기각된 정동화(64) 전 포스코건설 부회장을 이번 주 다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비자금 조성 지시 혐의와 하청업체 입찰 과정 부당 개입 의혹을 보강 조사한 뒤 영장 재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정동화 영장도 기각… 무리한 수사? 조급한 수사?

    전방위 부정·부패 수사에 나선 검찰이 주요 피의자들의 사전구속영장이 잇따라 기각되면서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검찰은 100억원대 비자금 조성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정동화(64) 전 포스코건설 부회장의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은 23일 이를 기각했다. 이에 따라 정 전 부회장의 신병을 확보한 뒤 정준양(67) 전 회장 등 그룹 수뇌부를 겨냥하려던 수사 계획의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경남기업 워크아웃 특혜 제공 과정에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는 김진수(55)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에 이어 영장이 거푸 기각되며 검찰이 ‘과속’ 내지 ‘무리’를 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중앙지법 조윤희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정 전 부회장에 대한 영장을 기각하면서 “횡령과 입찰방해 혐의의 소명 정도, 배임수재죄의 성립 여부나 범위에 대한 사실적·법률적 다툼의 여지에 비춰 볼 때 현 단계에서 구속 사유와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사유를 밝혔다. 정 전 부회장은 영장 기각 직후 “나는 횡령을 저지른 적이 없다”며 검찰 수사에 강한 불만을 나타내기도 했다. 앞서 법원이 포스코건설의 전·현직 국내외 영업 담당 상무 5명과 전무급인 토목환경사업본부장 3명에 대한 영장을 모두 발부해 주었던 터라 검찰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다. 이번 영장 기각은 비자금 조성에 최고위층이 조직적으로 가담했는지에 대해서는 보강 수사가 필요하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포스코와 협력업체 코스틸의 불법거래, 성진지오텍 부실 인수와 포스코플랜텍 이란 자금 횡령 수사에도 어느 정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임관혁)도 김 전 부원장보에 대한 영장이 기각되면서 조영제 전 부원장과 최수현 전 원장 등 금감원 윗선 수사에 대한 일정을 재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김 전 부원장보가 채권은행 관계자 등과 접촉해 경남기업 워크아웃 과정과 대출 과정에서 경남기업에 유리한 방향으로 압력을 행사한 정황을 파악하고, 이 같은 행위가 금감원 업무 범위를 벗어난 것으로 봤다. 하지만 법원은 “기업 구조조정에서 금융감독기관의 역할이나 권한 행사 범위 및 한계에 다툼의 여지가 있다”고 판단했다. 검찰은 김 전 부원장보 선에서 전방위 압력이 이뤄졌을 가능성이 낮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이번 영장 기각으로 금감원 수뇌부에 대한 수사는 사실상 물 건너간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온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경남기업 워크아웃 특혜 수사 ‘삐그덕’

    경남기업에 특혜를 준 혐의로 김진수(55)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에 대해 청구된 구속영장이 22일 기각됐다. 검찰은 김씨를 다음주 초 재소환한 뒤 영장을 재청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서울중앙지법 김도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새벽 김 전 부원장보의 영장을 기각하며 “기업 구조조정에서 금감원 권한 범위가 문제되는 이 사건의 특성과 제출된 자료에 비춰 범죄 사실을 둘러싼 다툼의 여지가 있다는 점 등을 종합해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2013년 경남기업 3차 워크아웃 과정에서 김 전 부원장보가 대주주인 성완종 전 회장의 무상감자 없는 출자 전환을 채권은행들이 받아들이도록 요구한 것이나 농협·신한·국민은행 3곳에 압력을 행사해 경남기업에 300억여원을 대출하도록 한 일 등이 금감원의 권한 범위 안에 있을 수도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검찰이 그동안 금감원 관계자 및 8개 채권은행의 여신담당 부행장 전원에 대한 조사를 통해 김 전 부원장보의 행위를 “심각한 직권남용”이라고 결론 내린 것과 상반된다. 앞서 검찰은 “경남기업에 대한 여신이 거의 없었던 농협의 경우 실무자들이 반대하자 농협은행장까지 압박한 것은 분명한 범죄 행위”라고 판단, 김 전 부원장보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특정기업 대출 관여는 업무 범위를 벗어난다”는 금감원 공식 입장도 받아 놓은 상태였다. 검찰 관계자는 “3차 워크아웃 때 신규자금만 3433억원이 들어갔고 3374억원이 변제되지 않은 상태”라면서 “채권은행이 보유한 국민의 돈을 개인적인 청탁을 받고 함부로 쓰이게 한 것은 국민을 피해자로 만드는 일”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김 전 부원장보를 다시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다음주쯤으로 예정됐던 조영제(58) 전 부원장, 최수현(60) 전 원장 등에 대한 소환 일정은 미뤄지게 됐다. 금감원은 반색하는 분위기다. 금감원 관계자는 “김 전 부원장보가 뒷돈을 받은 것으로 밝혀진 것도 아닌데 구속까지 시키려 한 것은 검찰의 금융인 흔들기”라고 말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단독] “조영제, 농협은행장 직접 불러 경남기업 대출 압력”

    2013년 경남기업이 3차 워크아웃에 들어가기 직전 당시 금융감독원 조영제(58) 부원장 내정자가 신충식 농협은행장을 직접 불러 경남기업에 대한 대출을 요청한 것으로 검찰 수사 결과 확인됐다. 금융 당국 수뇌부가 금융기관장에게 특혜성 자금 지원을 강요한 정황이 드러난 것이다. 경남기업 워크아웃 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임관혁)는 지난 19일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된 김진수(55) 당시 부원장보와 금융권 관계자 등에 대한 조사를 통해 이런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20일 알려졌다. 이에 따라 검찰은 다음주 초쯤 조 전 부원장을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 등에 따르면 2013년 4월 금감원 기업금융개선국장이었던 김 전 부원장보는 농협은행 여신 담당 K부행장을 사무실로 불러 “경남기업 유동성 위기 해결을 위해 자금을 지원하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K부행장은 “경남기업의 대출 요구를 이미 여신협의회에서 거부했기 때문에 자금 지원이 불가능하다”고 답했다. 이에 당시 임명 내정 상태에 있던 조 전 부원장은 농협은행 신 행장과 K부행장을 동시에 불러 자금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경남기업은 농협은행, 국민은행 등으로부터 700억여원의 대출을 받았다. 검찰은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으로 금융권에 대한 영향력 행사가 가능했던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특혜 대출을 금감원 쪽에 청탁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조 전 부원장이 독자적으로 일선 금융기관에 대출 압박을 하기는 어려웠을 것으로 보고 최수현(60) 전 원장의 지시 혹은 묵인이 있었는지 들여다볼 방침이다. 검찰은 당초 김 전 부원장보에 대해 직권남용 혐의를 적용해 불구속 수사하려고 했으나 대출 지시 등 추가 범죄 혐의가 드러남에 따라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재계 인맥 대해부 (4부)뜨고 지는 기업&기업인 SPC그룹] 코오롱·두산·애경 그룹과 혼맥… 재계와 ‘끈끈’

    고 허창성 명예회장은 김순일(92)씨와 결혼해 6남 1녀를 낳았다. 허 명예회장의 여섯째 허영한(57)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 교수를 제외하고 모두 SPC그룹 계열사에서 몸을 담았지만 다섯째 허영석(60) SPC그룹 고문을 제외하고 지금은 모두 그룹과 관계가 없는 상태다. 허 명예회장의 차남 허영인 회장을 비롯한 자녀들 모두 재벌가와 결혼해 강력한 재계인맥을 구축해놓은 점이 특징이다. 허 회장의 재계인맥으로는 코오롱그룹, 두산그룹, 애경그룹이 있다. 허 회장의 부인 이미향(61)씨는 고 이원만 코오롱 창업주의 막내딸이자 얼마 전 타계한 고 이동찬 명예회장의 여동생이다. 이씨는 홍익대 미대 출신이라는 미적 감각을 살려 그룹의 디자인 관련 분야에서 도움을 주고 있다. 허 회장의 두 아들은 지난 3월 그룹의 유일한 상장사인 삼립식품 등기이사에 선임돼 본격적으로 경영 일선에 등장했다. 이전까지만 해도 장남 허진수(38) 파리크라상 전무는 그룹의 지주회사격인 파리크라상 지분 20.2%, 그룹의 모태인 삼립식품 지분 11.47%를, 차남 허희수(37) 비알코리아 전무는 파리크라상 지분 12.7%, 삼립식품 지분 11.44%를 각각 보유하며 그룹의 후계자임을 암시했을 정도였다. 이제는 등기이사로서 이사회에 참석해 주요 의사결정을 하고 결과에 책임을 지게 되면서 제대로 경영 일선에 나섰다는 의미가 부여된 상태다. 장남 허 전무는 2005년 그룹에 입사한 뒤 아버지와 같은 미국제빵학교(AIB)를 수료했다. 그룹 전략기획실을 거쳐 연구·개발(R&D)과 글로벌 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그는 2008년 고 박두병 두산그룹 초대회장의 막내인 박용욱(55) 이생그룹 회장의 장녀 박효원(29)씨와 결혼했다. 둘 사이에는 아들 2명이 있다. 허 회장의 차남 허희수(37) 비알코리아 전무는 2007년 그룹에 입사해 마케팅과 디자인 부서를 거쳐 현재 비알코리아 전무와 그룹 마케팅전략실을 맡고 있다. 그는 장영신(79) 애경그룹 회장의 둘째 채은정(52) 애경산업 부사장과 안용찬(56) 애경그룹 부회장의 장녀 안리나(29)씨와 결혼해 딸을 두고 있다. 안씨는 미국 펜실베이니아대를 졸업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경남기업 특혜’ 김진수 前부원장보 영장

    경남기업 워크아웃 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임관혁)가 19일 금융감독원 전 부원장보 김진수(55)씨에 대해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김씨는 경남기업에 대한 금융권 특혜 의혹과 관련해 구속영장이 청구된 첫 번째 금융당국 고위 관계자다. 이에 따라 당시 금융당국 최고위층에 대한 수사도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김씨는 금감원 기업금융개선국장으로 재직하던 2013년 경남기업 3차 워크아웃 과정에서 대주주의 무상감자 없는 출자전환을 허용하도록 채권단에 압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경남기업 주채권은행이 다른 채권금융기관과 협의도 하기 전에 채권금융기관 부행장들을 소집해 “긴급자금 1000억원 지원과 워크아웃 개시 결정에 동의하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경남기업 대주주이자 국회 정무위원이었던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에게 인사 청탁을 하고 워크아웃 특혜를 제공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검찰은 최수현(60) 전 원장과 조영제(59) 전 부원장 등 결재 라인에 있었던 당시 금감원 수뇌부의 소환도 저울질하고 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檢, 경남기업 워크아웃 특혜 ‘윗선’ 조준

    경남기업의 금융권 특혜 의혹에 관한 검찰 수사가 한층 속도를 내고 있다. 조만간 금감원 및 채권은행의 고위층 정책 결정자들에 대한 소환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검찰은 경남기업에 대한 워크아웃 특혜뿐 아니라 대출 특혜 의혹까지 들여다보고 있다. ●주채권은행 수출입→ 신한으로 교체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임관혁)는 18일 금융감독원 전 부원장보 김진수(55)씨를 직권 남용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김씨가 2013년 10월 경남기업 3차 워크아웃 신청 당시 채권금융기관협의회가 열리기도 전에 신한은행·수출입은행 등 채권은행 임원들에게 전화를 걸어 압력을 행사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기업구조조정촉진법에 따라 경남기업에 가장 많은 돈을 빌려준 수출입은행(3000억원)이 주채권은행을 맡아야 했는데도 김씨가 관여하며 신한은행(1800억원)으로 바뀌었다는 게 검찰 판단이다. 김씨는 검찰 조사에서 “수출입은행은 기업 구조조정을 해 본 경험이 적어 주채권은행 교체가 불가피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신한은행 관계자들은 “수출입은행이 당시 워크아웃 중인 성동조선, SPP조선, 대선조선 등의 주채권은행을 맡고 있어 교체는 대단히 이례적이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경남기업 워크아웃 과정이 통상적인 진행과 달랐다는 게 채권은행 쪽의 공통된 진술”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또 김씨가 당시 현역 의원으로 국회 정무위원이던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에게 인사 청탁을 하고 워크아웃 특혜를 제공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 실제 김씨는 워크아웃 직후인 지난해 4월 국장에서 임원급인 부원장보로 승진했다. 검찰 관계자는 “김씨가 성 전 회장의 의원실로 방문한 횟수가 많아 의심은 있지만 구체적인 자료나 진술이 확보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검찰은 김씨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최수현(62) 전 원장, 조영제(59) 전 부원장 등 당시 금감원 윗선과 채권은행 최고위직 소환을 결정할 방침이다. ●홍준표·이완구 곧 사법처리 수위 결정 한편 ‘성완종 리스트’ 의혹과 관련해 검찰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 검사장)은 홍준표(61) 경남도지사와 이완구(65) 전 국무총리에 대한 사법처리 수위 등을 조만간 결정할 예정이다. 수사팀은 지난 15일 서산장학재단에서 확보한 회계 자료 등을 집중 분석하며 성 전 회장이 2012년 대선 당시 유력 정치인들에게 불법 정치자금을 전달했다는 의혹을 뒷받침할 대목이 있는지 살펴보고 있다. 수사팀은 또 2007년 말 성 전 회장의 특별사면에 대한 법무부 자료를 분석하면서 수사 착수를 저울질하고 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코리안심포니에 뜬 클래식 샛별

    코리안심포니에 뜬 클래식 샛별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기획시리즈 ‘라이징스타 시즌Ⅳ’가 관객들을 찾아간다. 라이징스타는 2012년 시즌Ⅰ을 시작으로 해마나 실력파 연주자들을 발굴해 코리안심포니와 협연 기회를 주고 음악가로서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 주는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1차 DVD·CD 심사, 2차 실기전형을 통해 2명을 뽑던 기존 방식을 깨고 3명을 선발했다. 트롬보니스트 설용빈, 트럼피터 최민, 바이올리니스트 박규민으로 그동안 협연 무대에서 쉽게 접하지 못했던 트롬본, 트럼펫과 현악기 가운데 가장 다양한 협연 곡목을 갖고 있는 바이올린 연주자를 엄선했다. 이들은 금관악기의 진수를 보여 줄 ‘그랜달 트롬본 협주곡’, ‘아르투니안 트럼펫 협주곡’, ‘차이코프스키 바이올린 협주곡’을 각각 연주한다. 설용빈은 서울대 관악콩쿠르·동아음악콩쿠르, 최민은 오사카 국제음악콩쿠르·서울대 관악콩쿠르, 박규민은 쿠퍼 국제콩쿠르·부산음악콩쿠르 등을 석권했다. 오는 23일 오후 8시,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전석 1만원. (02)523-6258.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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