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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론] 카드 가맹점 수수료와 제로페이/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

    [시론] 카드 가맹점 수수료와 제로페이/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

    최근 신용카드나 지방자치단체의 ‘페이’(pay)와 관련된 이슈가 많이 등장하고 있다. 신용카드와 관련해서는 가맹점 수수료 체계에서 대형 가맹점 수수료의 역진성(카드사 마케팅 혜택을 많이 받는 대형 가맹점이 일반 가맹점보다 더 낮은 수수료율을 적용받는 현상) 문제다. 가맹점 수수료와 관련해 가맹점별로 바뀐 초기의 구간 설정으로 돌아갈 필요가 있다. 초기의 매출액 기준은 매우 단순해 대형 가맹점의 기준 금액이 높았지만, 이후 개정으로 인해 매출액 기준이 세부화돼 사실 칸막이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계속되는 우대 수수료율 적용 확대나 우대 수수료율 인하로 인해 오히려 역진성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협상 시에는 대형 가맹점이 거래상의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카드사에 가맹 해지 등을 주장하고 있다. 물론 카드사들도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먼저 협상에 뛰어들었다는 비판에서는 자유롭지 못하다. 그러나 초기처럼 매출액이나 당기순이익에 따른 구간 설정이라면 해결이 가능하다. 여기서 적격 비용 항목에 대한 재설정도 필요하다. 또한 이미 대안적인 페이 등이 나오고 있다. 효과가 있을까? 이른바 서울페이는 ‘소상공인 결제 수수료 0원’의 타이틀을 내걸고 서울시가 도입한 스마트폰 QR코드를 이용한 새 결제 시스템이다. 카드 수수료율을 자영업자의 수익 악화 원인 중 하나로 보고 서울페이를 통해 영세 자영업자의 수수료 부담을 완화하고자 한 것이다. 중계업체 개입 최소화로 수수료 발생 요인을 제거해 결제 금액을 소비자에서 판매자로 바로 전달하며, 소득공제율을 현행 신용카드 15%, 체크카드 30%보다 높은 40%를 적용한다. 그러나 지자체가 내놓은 페이는 다방면으로 문제가 있다. 먼저 카드시장은 시장 실패가 발생하지 않았기 때문에 지자체가 개입하는 것은 부당하다. 이미 지급결제시장이 효율적으로 작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가 시장 실패가 아닌 시장에 개입하는 것은 오히려 정책 실패와 비효율성을 야기할 수 있다. 지자체가 직접 페이를 운영할 경우 운영에 따른 세금은 국민이 부담하게 된다. 페이를 사용하지 않는 소비자의 경우도 세금을 통한 비용 부담을 피해 갈 수 없게 된다. 반대로 페이 운영이 비효율적으로 이루어질 경우 국민의 부담은 더욱 커져 비용 부담 문제는 더 심각해진다. 시장 측면에서도 문제가 존재한다. 페이는 계좌 이체의 직불 방식이므로 신용카드가 아닌 체크카드 일부 시장만을 대체한다. 현재 체크카드 시장의 규모는 약 800조원으로 카드 시장의 20%에 불과하다. 따라서 페이가 신용카드 시장을 대체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 페이 사용이 활성화되더라도 이용 증가에 따른 국민의 세금 부담이 더욱 커지게 된다. 뿐만 아니라 금융 시장에 대한 정부의 과도한 개입은 효율성을 떨어뜨려 기업 경쟁력을 약화시킨다는 문제점이 있다. 해외 사례를 보면 우리나라 정부 및 지자체를 제외하고 금융 시장에 지자체가 개입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소상공인 측면에서는 현재 카드 가맹점주의 경우 카드 수수료율을 부담해도 매출세액 공제를 감안하면 영세·중소가맹점은 이득을 취하고 있으므로 페이 도입의 인센티브가 없는 상황이다. 소비자의 경우 페이는 직불 기능만 가능하고 신용 공여 기능이 없어서 신용카드 이용자는 인센티브가 적다. 결제 전 매번 애플리케이션(앱)을 띄워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고, 카드사에서 제공하던 부가서비스가 없으며, 스마트폰를 쓰지 않는 사람 혹은 스마트폰이 꺼진 경우에는 사용할 수 없는 제약이 있다. 또한 지자체가 운영하는 많은 앱이 안정성이 떨어지고 업데이트 주기가 길어 소비자에게 여러 불편을 가져다 주고 있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이용 불편에 따른 대응 속도도 느린 편이므로 페이 운영의 효율성, 안정성을 기대하기 힘들다. 서울페이의 경우 40% 소득공제를 홍보하고 있지만, 소득공제율이 높다 하더라도 기존 카드와 다르게 이용할 유인이 크지 않다. 오히려 세금 낭비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카드에 대한 소득공제를 현재 줄이고 있는 상황이므로 40%의 소득공제율이 얼마만큼 지속될지도 명확하지 않다. 소비자나 소상공인에게 전혀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에 현재 서울페이는 이용 실적이 제로에 가깝다. 비효율성 및 정부 실패를 방지하기 위해 민간에 페이 사업을 이전하고 지자체나 공공기관은 사업에서 손을 떼야 한다.
  • 로프트각 15도의 인아웃 드라이버, 골퍼들의 OB 고민 줄이는 아이템으로 주목

    로프트각 15도의 인아웃 드라이버, 골퍼들의 OB 고민 줄이는 아이템으로 주목

    골퍼라면 누구나 OB(OB: Out of bounds, 코스 내 구역을 벗어난 것을 의미)에 대한 고민을 하지만, 아직까지 로프트각이 작으면 작을수록 자랑스러워하는 골퍼들이 적지 않다. 골프를 잘 치고 싶은 욕심에 자신에게 맞는 클럽이 아닌, 프로들의 클럽을 따라 사용하는 것은 절대 만족스러운 결과로 나타나지 않는다. 이러한 가운데 ‘인아웃 블랙’이라는 유틸리티 아이언으로 널리 알려진 골프용품 전문 기업 ㈜디오픈이 로프트각 15도의 인아웃 드라이버를 출시해 골퍼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9.5~10.5도의 로프트각을 가진 클럽을 사용하는 대부분의 남성 아마추어 골퍼들은 로프트각이 15도인 클럽이라고 하면 탄도가 너무 높거나 비거리가 덜 나올 것이라 생각하기도 한다. 하지만 인아웃 드라이버는 시타를 통해 높은 로프트각에 대한 선입견을 깼다. 10.5도 드라이버보다 스윙스팟의 차이와 직진성이 우수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방향성과 정확도에 포커스를 맞춘 기능성 클럽 인아웃 드라이버는 15-3.3.3. β-titan 페이스를 장착함으로써 고반발의 성능으로 인한 비거리를 확보하고 안전한 페어웨이 안착이 가능하다. 또한 드라이버의 마디 샤프트를 통해 다운스윙 시 샤프트의 탄성을 극대화하고 순간 뒤틀림을 억제해 안정된 방향성을 실현할 수 있다. 한편 ㈜디오픈은 신개념 유틸리티 아이언(인아웃 포지드)이라는 특허 제품과 7번 아이언, 8번 아이언 길이의 숏아이언으로 다루기 어려운 롱아이언의 비거리를 실현할 수 있는 유틸리티 아이언인 ‘인아웃 블랙’ 유틸리티 아이언으로 골퍼들 사이에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으며, 이후로도 지속적인 연구, 개발을 실시하며 골퍼들로부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해신공항반대 운동본부, 최정호 국토부 장관 후보 ‘무책임, 진성성 없다’ 규탄

    김해신공항반대 운동본부, 최정호 국토부 장관 후보 ‘무책임, 진성성 없다’ 규탄

    ‘김해신공항반대 및 동남권관문공항추진 부울경 시민운동본부’는 21일 김해신공항 건설을 계획대로 추진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의견을 밝힌 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를 규탄하며 김해신공항 계획 백지화를 거듭 요구했다. 김해신공항반대 부울경 시민운동본부는 이날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정호 국토부 장관 후보 추천을 보면서 새 부대에 새 술을 담지 못하는 장관 추천이 아닌가 하는 걱정이 앞선다”고 밝혔다.김해신공항반대 시민운동본부는 “최 후보자는 전 정부 국토해양부 시절 철도정책관, 국토교통부 항공정책실장, 기획조정실장을 거치면서 2016년 동남권 신공항의 입지결정 당시 김해신공항을 결정하고 그 후의 작업을 진행해 온 주역이었다”고 주장했다. 최 후보자는 최근 국회에 제출한 인사청문회 답변 자료에서 “영남권 5명 지자체장의 합의에 따라 외국 전문기관이 가덕도를 포함한 여러 후보지를 검토한 결과 현재 김해공항 입지를 최적 후보지로 선정한 만큼 김해신공항 건설을 계획대로 추진하는 것이 합리적이다”고 밝혔다. 최 후보자는 신공항 결정당시 국토부 2차관으로서 실무를 총지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해신공항반대 시민운동본부는 “당시 결정은 담당 용역사인 프랑스 ADPi사의 사전타당성 용역결과 발표에서도 ‘정치적 고려’라는 단서를 달 정도로 신공항 입지 후보지로서의 원칙을 완전히 무시한 정략적 결정이었다”고 반박했다. 특히 “같은 당 소속인 5개 자치단체장을 사전에 모아놓고 어떤 결정이 나더라도 이의 없이 따르겠다는 일방적이고 폭력적인 방식으로 합의를 강제한 결정이다”고 지적했다. 시민운동본부는 “이러한 사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최 후보자가 ‘합의에 따라’라는 용어로 당시의 결정을 미화하고, 그러한 결정을 지금도 따르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표현하는 것 자체가 무책임하고 진정성 없는 태도다”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최 후보자는 이번 청문회를 통해서 2016년의 신공항 입지선정 과정에서 있었던 불합리하고 정략적이었던 과거사를 솔직하게 털어놓고 반성하며, 동남권 관문공항의 방향과 전망에 대한 진정성 있는 견해를 밝혀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최 후보자는 물론이고 이 정부에 대한 국민 신뢰가 동반 추락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동남권 관문공항을 명실상부한 국제공항으로 건설하기 위해서는 소음피해와 심각한 안전 결함, 확장성 한계 등의 문제를 안고 있는 김해신공항 계획을 백지화하고 새로운 입지를 물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박재호(부산 남구을) 의원과 오거돈 부산시장, 송철호 울산시장, 김경수 경남지사(구속중)를 대신한 문승욱 경남도 경제부지사 등 민주당 소속 부·울·경 광역단체장들은 지난 17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현 김해공항을 확장하는 김해신공항 추진을 ‘제2의 4대강사업’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김해신공항이 동남권 관문공항 역할을 할 수 없는 이유로 ‘안전, 소음, 환경, 경제성, 확장성’ 등의 문제를 조목조목 설명하며 김해신공항 추진 계획을 전면 재검토해 새로운 지역에 ‘동남권 관문공항’을 건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국토부, 화재·내진성능 중점 관리 ‘건축안전팀’ 신설

    국토교통부는 건축물 안전 관리를 강화를 위해 건축정책관 산하에 건축안전팀을 신설했다고 18일 밝혔다. 건축안전팀은 기존 건축물에 대한 화재성능보강, 내진성능보강, 안전점검 등 안전 정책을 주로 담당한다. 건축자재 유통 과정에서 방화문, 내화충전구조의 품질을 종합 평가하는 품질인정제도 도입도 추진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지난해 발생한 밀양 화재, 용산 건축물 붕괴 등 계속되는 건축물 안전 사고를 계기로 신축 건축물뿐 아니라 기존 건축물에 대한 안전 관리 정책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30년 이상 된 노후 건축물은 전체 건축물(719만 동)의 37%며, 향후 2020년까지 40% 수준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끝나지 않은 카드사·가맹점 수수료 전쟁… 윈윈 해법은 없나

    끝나지 않은 카드사·가맹점 수수료 전쟁… 윈윈 해법은 없나

    신용카드 결제금액의 얼마를 카드사가 가져가느냐를 두고 시끄럽다. 지난주에 끝난 현대·기아차와의 협상에서 카드사는 ‘계약해지’라는 강수에 밀려 원하던 매출액의 1.9%대가 아닌 1.8%대에서 수수료율 협상을 끝냈다. 카드업계는 이번주부터 유통·이동통신·항공 등의 대형가맹점과 수수료율 협상을 한다. 0.2~0.3% 포인트 인상안을 통보받은 3개 업종은 이미 수용 불가 입장을 밝힌 상태다. 카드 수수료 논란은 카드사의 마케팅 비용을 어떻게 줄이느냐의 문제다. 고객을 잡기 위한 경쟁이 이어진다면 핀테크(금융+정보기술)가 확산돼도 수수료 전쟁은 계속될 것이다. 정치권에 휘말려 정부 또한 끊임없이 카드 수수료율에 개입할 전망이다. 카드사 입장에서는 수수료율 협상 과정에서 특정 카드로는 물건을 살 수 없게 되는 ‘특정 카드’의 위험이 도사리는 고차원 방정식이 됐다.현재 휴대전화 요금 5만원을 신용카드로 결제하면 통신사는 약 2%인 1000원을 신용카드사에 준다. 가맹점 관리부터 카드 발급까지 맡는 카드사들은 통신사에 서로 낮은 수수료율을 제시한다. 통신 가입자를 고객으로 확보하면 현금서비스나 카드론으로 더 큰 수익을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카드 결제 시 통신료 1만원 할인’이라는 파격적인 혜택이 가능했던 배경이다. ●카드사 마케팅비 협상력 약한 중소점에 넘겨 카드사들의 회원 확보를 위한 경쟁은 치열하지만 가맹점을 확보하기 위한 경쟁은 치열하지 않다. 카드사는 과거 지급 결제 플랫폼을 비핵심 사업으로 여기고 승인과 중개 업무를 밴(VAN)사에 외주를 맡기고 발급과 정산, 결제 업무에 집중했다. 단말기 관리부터 가맹점 계약과 교육까지 맡은 밴사가 대형 가맹점에 리베이트를 주면서 경쟁을 벌여 수수료 부담을 키운다는 비판도 있다. 카드사들은 이 과정에서 늘어난 마케팅 비용을 협상력이 약한 중소형 가맹점에 높은 수수료로 넘기고 마케팅 혜택을 받는 대형 가맹점에는 ‘규모의 경제’를 이유로 더 낮은 수수료를 부과했다. 중소형 가맹점의 불만이 커지자 2012년 국회가 여신전문금융업법을 개정해 3년마다 적격 비용(원가)을 기준으로 수수료를 정하게 했다. 대형 가맹점은 막대한 매출을 무기로 부당하게 낮은 수수료를 책정하지 못하게 개정했다. 하지만 당시 국회 정무위원회에 출석한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모든 가맹점이 수용할 수 있는 수수료율을 금융위가 산출하라는 법은 집행이 어렵다”면서 “공공요금이 아닌 민간기업의 가격을 정부가 결정·강제하는 법률은 선례를 찾기 어렵다”고 반대했다. 그럼에도 개정안은 그해 4월 총선을 앞두고 통과됐다. 3년마다 정부의 가이드라인에 따라 개별 가맹점 수수료율을 재산정하게 되면서 잡음도 커졌다. 이번에는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으로 인해 가맹점이 타격을 받았는데 카드사와 가맹점이 수수료를 조정해 희생을 떠안는다는 불만도 높다. 지난해 11월 금융당국이 우대 수수료율을 적용받는 가맹점 범위를 연매출 5억원 이하에서 30억원 이하로 늘리면서 273만개 가맹점 중 96.2%에 해당하는 262만 6000개가 우대 대상이 됐다. 카드업계 고위 관계자는 “우대 수수료율이 아닌 사실상 일반 수수료율”이라고 꼬집은 근거다. 정작 소상공인인 5억원 이하 가맹점의 수수료율은 그대로다. 여전히 수수료율 협상 과정에서 대형 가맹점의 목소리가 높다. BC카드를 제외한 모든 신용카드사가 가맹점을 관리하는 매입사와 가입자(소비자)를 관리하는 발급사를 겸하는 구도여서 9개 카드사는 협상력이 낮다. 반면 미국 등 해외 주요 국가는 비자나 마스터카드 등이 브랜드와 네트워크를 관리하고 실제 발급은 개별 은행이 한다. 비자와 마스터카드가 사실상 모든 시장을 장악하고 있어 대형 가맹점과 대등한 수수료 협상이 가능하다. 외국에서도 정부는 카드 시장에 개입하지만 매출별 수수료율까지 정하진 않는다. 부가서비스를 지나치게 확대하거나 비자나 마스터카드가 독과점을 바탕으로 지나치게 높은 정산 수수료를 받지 못하도록 규제를 정비 중이다. 카드를 쓸 때 더 높은 가격을 받는 가격 차별도 금지하다가 2000년대 들어 호주, 미국, 영국 등에서 영세 가맹점을 중심으로 가격 차별을 허용하고 있다. 이재연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금융감독원은 소비자가 피해를 본다고 마케팅 감축을 자제시키고 있지만 애시당초 정책 목표는 마케팅 비용을 줄이는 것이었다”면서 “현금을 내면 할인을 못 받는데 소비자들은 카드를 내면 할인이나 포인트 혜택을 받는 모순이 있다”고 지적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개별 소비자 입장에선 카드 결제로 다양한 혜택을 받으면 기분이 좋겠지만, 현금 결제 할인이나 각종 옵션이 제한된다”며 “‘공짜 점심’은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카드업계는 당장의 수수료 갈등 외에도 간편결제 사업자들과 경쟁도 걱정이다. 지금은 간편결제 사업자들이 신용카드사망을 통해 결제하는 경우가 많지만 독자적인 결제 사업을 개척할 수 있기 때문이다. 빅데이터 산업에서 새 먹거리를 찾으려는 움직임도 있다. 실제 BC·신한카드 등은 가맹점에 있는 QR코드를 찍어 결제하면 밴사를 거치지 않는 결제망을 구축했다. 현재 간편결제 시장 규모는 신용카드 결제금액의 3% 정도다. 간편결제 시장이 커지면 수수료가 줄어들까. 간편결제는 신용카드 결제와 계좌이체, 선불 결제, 여러 기능을 합친 지갑 등 방법이 다양하다. 수수료 절감은 밴사나 신용카드 결제망을 우회한 송금 방식의 간편결제 시장이 얼마큼 커지느냐에 달렸다. 정훈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간편결제라지만 아직은 신용카드 네트워크를 경유하는 방법이 대부분이라 밴이나 전자지급결제대행(PG) 수수료가 나온다”면서 “소비자의 선택이 늘어나 외국처럼 직접 이체 방식의 결제가 늘어나면 수수료가 줄어들 것”이라고 봤다. ●중소점 수수료 0%대… 절감효과 적을 수도 수수료 절감 효과가 크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이미 중소형 가맹점은 0%대 수수료를 내고 있고 지난해 밴 수수료도 정액제에서 정률제로 바꿨다. 또 가맹점은 수수료가 낮은 결제 방식을 선호하지만 세제 혜택이 큰 차이가 없다면 할인이나 부가서비스를 선택하는 소비자가 많을 수 있다. 밴사가 가맹점 영업망을 구축해 온 만큼 이들을 배제하고 새로운 결제망을 확산시키는 일도 어렵다. 양준모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밴사 없는 결제망도 구축됐고 대행업체 같은 옥상옥은 구조조정을 해야 하지만 밴사가 영업을 해온 만큼 완전히 역할이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제로페이가 나왔지만 당장은 기존 결제 시스템을 대체하지 않았고 이용이 많아지면 서울시나 정부 등 누가 비용을 부담할 수 있을지도 문제”라고 짚었다. ●당국 “가맹점 수수료 역진성 바로잡겠다” 금융당국은 카카오페이 등 간편결제 사업자의 요청을 받아 50만원 한도로 신용공여 기능을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신용이 없으면 결제가 늘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이에 대해 당국의 섣부른 결정이라는 지적도 있다. 계좌에 직접 이체하는 방식의 서비스에 신용 공여 기능을 추가하면 수수료가 오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 선임연구위원은 “사람들이 자신의 지불 한도 안에서 돈을 쓰게 하려고 한다면 신용 기능을 줄 이유가 없다”면서 “정부가 신용카드에만 매달릴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의 무엇을 결제할 때 신용카드나 계좌이체, 페이 등 무엇이 좋을지를 먼저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수료 협상 잡음이 계속되면서 금융당국은 일정을 앞당겨 협상 결과를 다음달이나 오는 5월에 점검할 방침이다. 특히 가맹점 수수료의 역진성 문제를 이번에 바로잡겠다는 입장이다. 연 매출액이 30억∼500억원인 가맹점의 수수료율은 수수료율 체계 개편 전 기준으로 2.18%로 500억원 초과 가맹점 평균인 1.94%보다 높다. 금융당국은 각종 부가서비스가 대형 가맹점에 집중되는 만큼 수익자부담 원칙에서 이런 역진성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방침이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서울시 새 정무부시장에 김원이 교육부 장관정책보좌관

    서울시 새 정무부시장에 김원이 교육부 장관정책보좌관

    서울시는 신임 정무부시장에 김원이(51) 교육부 장관정책보좌관을 내정했다고 15일 밝혔다.정무부시장은 시장을 보좌해 국회, 시의회, 언론, 정당과 서울시의 업무를 협조·조정하는 차관급 직위다. 목포 출신으로 성균관대 사학과를 졸업한 김 내정자는 1999년 정무부시장 비서로 서울시와 인연을 맺었다. 2011년 박원순 서울시장 선거 캠프에 합류해 정무보좌관, 2014∼2015년 서울시 정무수석비서관을 지낸 박 시장의 최측근으로, 시정 경험이 풍부하다는 평을 받는다. 김대중 대통령비서실 행정관, 김근태 의원 보좌관, 민주당 조직본부 부본부장, 유은혜 교육부장관 정책보좌관 등도 거쳤다. 20일 오후 이임식을 하는 진성준 정무부시장은 지역구인 강서을로 돌아가 내년 총선 준비에 돌입한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크리에이터 통한 글로벌 홍보 모색’…서울시·시의회, ‘서울 글로벌 홍보·마케팅 홍보 방안 토론회’ 공동 개최

    서울시의회 제2대회의실에서 오는 15일 오후 2시 ‘서울 글로벌 홍보·마케팅 방안 토론회’가 열린다. 의결기관인 시의회와 집행기관인 서울시가 공동 추진하는 토론회로, ‘1인 미디어 시대’ 서울시가 나아가야 할 해외 홍보·마케팅 방향과 실행 방안을 모색한다. 시 관계자는 “시의회와 시는 서울이라는 도시 이미지와 시 주요 시책을 해외로 확산, 도시 경쟁력을 향상하려는 공동의 목표를 갖고 있다”며 “두 기관이 글로벌 대세인 ‘1인 미디어 크리에이터’를 활용, 보다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홍보 방안을 찾는 데 뜻을 함께했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고 14일 밝혔다. 토론회엔 시의원, 시 관계자, 전문가, 시민 등 150여명이 참석한다. 김창원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 개회사와 진성준 서울시 정무부시장 축사를 시작으로, 주제발표와 집중토론,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된다. 주제발표는 김시현 미디어타임리치 대표가 맡는다. 김 대표는 팔로워 747만명을 가진 중국 ‘왕홍’(인터넷 스타) 4명을 인천시 홍보대사로 위촉, 영상제작 등을 통해 조회 수 1688만회, 중국인 방문자 수 5000명 이상의 성과를 낸 사례를 발표한다. 집중토론에선 문병훈 시의원(문화체육관광위원회)을 좌장으로, 서울시 해외 홍보·마케팅 발전 방향에 대해 논한다. 오한아 시의원(문화체육관광위원회), 김동경 서울시 도시브랜드담당관, 주상용 서울관광재단 관광MICE본부장, 반정화 서울연구원 글로벌관광연구센터장 등이 참여한다. 유연식 서울시 시민소통기획관은 “디지털, 소셜미디어 시대에 발맞춰 서울시도 온라인 플랫폼에 더욱 비중을 두고 크리에이터와 해외 인플루언서 등을 활용, 서울이라는 콘텐츠를 전 세계로 알릴 것”이라고 했다. 문병훈 시의원은 “연령·성별에 관계없이 기호를 타깃으로 하는 크리에이터가 서울시 글로벌 홍보의 중요 접근 통로가 될 것”이라며 “그들 아이디어를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신한·삼성·롯데카드도 현대차 제시안 수용

    신한·삼성·롯데카드가 현대차가 제시한 조정안을 수용키로 했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3개 카드사는 전날 현대차가 제시한 수수료 조정안을 받아들인다고 현대차에 통보했다. 현대차가 이에 대한 검토를 마치면 조만간 모든 카드로 다시 현대차를 구입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마지막으로 남았던 3개 카드사까지 현대차의 조정안을 받아들이면서 신용카드업계와 현대차의 수수료율을 둘러싼 갈등은 예년처럼 현대차의 승리와 카드업계의 투항으로 끝나게 됐다. 현대차가 이들 카드사에 ‘괴씸죄’를 적용해 수수료율을 더 낮출 가능성도 제기된다. 카드업계가 현대차에 수수료율을 1.8% 초중반에서 약 0.1%포인트 추가하는 안을 제시하자, 현대차는 지난 8일 1.89%로 올리는 방안을 제안했다. 그러면서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지난 11일에 계약을 해지하겠다고 통보했다. 이에 KB국민·현대·하나·NH농협·씨티카드는 조정안을 수용하겠다고 했고 지난 11일에 BC카드도 조정안을 받아들였다. 앞서 금융당국은 적격비용을 산정하면서 대형가맹점이 중소형 가맹점에 비해 낮은 수수료율을 내는 역진성을 해소하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막대한 매출을 내는 대형가맹점은 카드업계에 비해 협상 우위에 있어 인상이 불가능하다는 반응이 많았다. 이번에도 현대차에 백기를 들면서 앞으로 남은 통신업계, 대형마트와의 협상에서도 카드업계가 불리한 입장에 처했다는 불안감이 감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그날처럼 차려입고 “만세”…하나된 함성, 하나된 강서

    그날처럼 차려입고 “만세”…하나된 함성, 하나된 강서

    강서공고~방화근린공원 감동 재현 외침소리에 모두 뛰쳐나와 코끝 찡 손도장 찍기·휘호쓰기… 주민들 뭉클 노 구청장 “학생들이 기획해 큰 의미”“대한독립만세~.” 만세 소리가 천지를 울렸다. 남녀노소 손에 태극기를 들고 거리로 나와 대한독립만세를 외쳤다. 1919년 3월 1일 전국에 들불처럼 퍼진 그날의 함성이 오롯이 되살아났다. 지난 1일 오전 9시 20분, 서울 강서구 강서공업고등학교 앞 대로에서다. 이날 ‘3·1운동 100주년 기념행사’로 열린 거리행진엔 주민 1500여명이 참여했다. 강서공고 앞 왕복 4차선은 주민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이들은 3·1운동 당시 복장을 갖췄다. 검정 두루마기를 두르거나 유관순 열사가 입었던 흰색 저고리와 검정 치마를 입고, 한 손엔 태극기를 들었다. 대한독립만세가 적힌 머리띠를 두른 이들도 있었다. 노현송 강서구청장도 검정 두루마기를 입고 오른손에 태극기를 들고 동참했다. 진성준 서울시 정무부시장도 구민의 한 사람으로, 그날의 감동 재현에 함께했다. 노 구청장 등은 대북 소리를 신호로 하나가 돼 걸음을 뗐다. 한 발 한 발 힘찬 걸음을 내딛으며 결의에 찬 표정으로 대한독립만세를 외쳤다. 대형 태극기와 대한독립만세, 자주독립만세, 기억하라 민족의 함성,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는 미래는 없다 등의 문구가 적힌 만장기가 행렬을 뒤따랐다. 행진 대열은 시간이 갈수록 불어났다. 만세 소리를 듣고 집에서 쉬던 주민들도, 길 가던 주민들도 누가 먼저랄 것 없이 뛰쳐나와 두 손을 번쩍 들고 만세를 외쳤다. 행진은 강서공고에서 3·1운동 100주년 기념행사가 열리는 방화근린공원까지 30분간 이어졌다. 대형 태극기를 들고 만세행진에 참가한 한 여고생은 “저희 또래인 유관순 열사를 생각하며 만세를 불렀다”며 “일제의 만행에 대항해 10대 여고생들도 목숨을 내놓고 만세를 불렀던 그날의 장면이 그려져 울컥했다”고 했다. 한 주민은 “딸과 함께 인근 공원에 운동하러 가다가 만세 소리를 듣고 참가했다”며 “1919년 당시에도 이처럼 만세 소리가 전국으로 퍼져 나갔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코 끝이 찡했다”고 했다. 행진이 끝난 뒤 열린 기념식에선 3·1독립선언서 낭독, 만세 삼창, 축하 공연 등이 진행됐다. 안중근 의사 손도장 찍기와 휘호 쓰기, 태극기 그리기, 페이스페인팅 등 다양한 체험 행사도 마련됐다. 체험 행사를 기획·준비한 강서혁신교육지구 학생자치연합회 학생들은 “지역 내 10여개 학교 학생들이 모여 준비했다”며 “오늘의 감동은 어른이 돼도 생생하게 떠오를 것 같다”고 했다. 노 구청장은 “강서구민들의 울림이 강서를 넘어 전국에 감동의 물결을 일으켰다”며 “그날을 잊지 않고 기리는, 이 폭발적인 에너지가 강서의 내일을 밝게 하는 것 같아 가슴 뭉클하다”고 했다. 한편 같은 시간 양천향교에선 강서구 독립운동가인 상산 김도연(1894~1967) 선생을 기리는 2·8독립선언 결의서 낭독식이 열렸다. 상산 선생은 도쿄유학 시절 조선청년독립단을 조직하고 2·8독립운동을 주도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SKT-도이치텔레콤, 5G 손잡고 유럽 공략

    SK텔레콤이 유럽 최대 통신사인 도이치텔레콤과 5G 네트워크, 미디어, 보안 기술을 공동 개발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유럽 관련 시장에 진출할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지난달 26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19’에서 협약을 맺은 두 회사는 연구개발(R&D) 합작회사 설립을 검토하는 등 사업·시장 개척을 위한 행보를 시작한다. 구체적으로 SK텔레콤은 5G 상용화 노하우와 네트워크 운용 기술력을 도이치텔레콤과 공유한다. 차세대 미디어·보안 기술 등의 공동 개발과 사업 협력도 추진한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도이치텔레콤과 긴밀하게 협력해 유럽의 네트워크, 미디어, 보안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팀 회트게스 도이치텔레콤 회장은 “양사의 파트너십 확대가 글로벌 기술 리더십을 강화하고 5G 및 혁신 서비스를 진화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과 도이치텔레콤은 5년 전부터 협력 토대를 쌓기 시작했다. 최진성 도이치텔레콤 부사장은 “5년 전 파트너십 1단계인 정보교류를 시작했고, 2단계로 SK텔레콤이 육성하는 스위스 벤처기업 IDQ와 도이치텔레콤이 키우는 모바일엣지X(MEX)에 상호 투자를 했다”면서 “이제 3단계 협력이 시작됐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클릭 e상품] 타점 흔들리지 않도록 설계

    [클릭 e상품] 타점 흔들리지 않도록 설계

    야마하골프는 풀단조 아이언인 ‘RMX 파워포지드 아이언’을 선보였다. 제품은 헤드 전체를 단조로 만들어 타구감을 최대로 끌어올렸으며 안정성에 중점을 두고 설계했다. 타점이 흔들리지 않게 가로로 관성모멘트(저항에 대한 직진성-클수록 그만큼 회전이 적음)를 높여 야마하 단조 아이언 중에서 가장 큰 관성모멘트를 갖고 있다. 또한 페이스 높이를 낮게 만들고 무게 중심을 낮춰 탄도를 높였다. 최고 탄도 높이 27.6yds로 적당한 탄도로 런이 줄어들기 때문에 더 쉽게 그린을 공략할 수 있다. 여기에 골퍼의 심리적 안정을 위해 헤드 크기를 살짝 키웠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다시 배지에 눈 돌리는 진성준

    다시 배지에 눈 돌리는 진성준

    ‘절치부심, 와신상담.’ 진성준(52) 서울시 정무부시장의 ‘올해의 소원’이다. 진 부시장은 지난달 25일 경기 양평 한화리조트에서 열린 서울시 투자출연기관장 합동 연찬회 때 올해의 소원을 적는 프로그램에서 이렇게 적었다. 비공개 자리여서 이후 알려지지 않았던 내용이다. 2020년 4월 21대 국회의원 총선에서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을 꺾고, 금배지를 달아 여의도에 다시 입성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 이날 연찬회엔 박원순 시장을 비롯해 부시장, 국·실장 등 시 간부들도 총출동했다. 진 부시장은 19대 국회 비례대표를 지냈고, 2016년 4월 20대 국회의원 총선에서 서울 강서을에 출마했다가 김성태 의원에게 패했다. 이후 청와대에 들어가 정무기획비서관을 지내다 지난해 7월 서울시로 자리를 옮겼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의식 잃은 아이’ 구한 육군 장병들, ‘의인상’ 상금 기부

    ‘의식 잃은 아이’ 구한 육군 장병들, ‘의인상’ 상금 기부

    의식을 잃은 유아를 인근 병원으로 긴급 후송해 생명을 살린 수도방위사령부 헌병단 소속 장병들이 선행으로 받은 포상금을 다시 군에 기부해 화제다. 아이의 부모가 지난달 국방부 인터넷 게시판에 장병들의 선행에 감사하는 마음을 담은 글을 올려 이들의 선행이 세상에 알려졌다. 지난달 16일 오후 4시쯤 올림픽대로를 달리던 승용차 뒷좌석에서 아빠 품에 있던 13개월 유아가 갑자기 몸이 축 늘어지면서 숨을 제대로 쉬지 못하고 의식을 잃었다. 당황한 부모는 진출로로 무조건 차를 몰았다. 발만 동동 구르며 이리저리 전화하던 부모는 경광등이 달린 한 차량을 발견하고 “도와주세요. 아기가 숨을 쉬지 않아요”라고 고함을 쳤다. 이 차량에는 수방사 헌병단 특임대대 소속 전승근·박종궁 대위, 임차돌 중사, 진성열 상병 등 4명이 타고 있었다. 이들은 서울 영등포에서 수방사 관할 시설물 점검과 순찰을 마치고 부대로 복귀하는 중이었다. 사고를 직감한 중대장 전승근 대위는 차를 부모가 있는 쪽으로 몰았다. 상황이 심각하다고 판단한 전 대위는 유아와 아빠를 차에 태우고 인근 마포의 한 병원으로 향했다. 경광등을 켜고 사이렌을 울려 주변 차량의 도움도 받았다. 병원으로 가는 동안 부소대장 임차돌 중사는 유아의 가슴을 계속 압박하는 방법으로 응급조치를 취했다. 다행히 병원 측의 치료로 아이는 건강을 회복했다. 인천에 거주한다는 부모는 국방부 게시판에 “수방사가 어떤 일을 하는지, 어떤 곳인지 잘 알지 못한다”며 “하지만 어려움에 부닥친 시민을 위해 어떠한 순간에서도 봉사하는 마음을 보여주신 네분의 행동에 정말 감사한 마음뿐”이라고 적어 큰 화제가 됐다. 이에 LG복지재단에서 장병들의 선행에 감동해 ‘LG의인상’과 상금을 수여했다. 그러나 상금을 받은 장병들은 “진정한 의인은 대한민국을 지키는 우리 전우들 모두”라며 “국가를 위해 헌신하는 장병들에게 작은 보탬이 되고 싶다”며 상금 중 일부인 1000만원을 육군의 ‘위국헌신 전우사랑 기금’에 흔쾌히 기부했다. 기부 행사에는 최병혁 육군참모차장이 참석해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육군 위국헌신 전우사랑 기금은 작전이나 교육훈련 중 불의의 사고를 당한 헌신·희생 장병들의 명예와 예우를 높이고 가족들을 지원할 목적으로 지난해 4월 육군과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함께 마련한 기금이다. 현재 장병과 국민 1만 500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육군 관계자는 “장병들의 마음이 따뜻하게 전달될 수 있도록 기금을 투명하게 관리하고 집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아이만 남겨둘 수 없어요” “아빠도 난민 신청 받아주세요”

    “아이만 남겨둘 수 없어요” “아빠도 난민 신청 받아주세요”

    개종한 아버지도 신청했지만 불인정 “거짓 개종하기엔 벅차고 힘든 과정” 상고 대신 난민지위재신청서 제출 “한현민처럼 편견 없애는 사람 되고파”“한국에서 아빠와 떳떳한 사회 구성원으로 살고 싶어요. 군대도 자원해서 가고 사회에 도움되는 일 하며 살 거예요. 아빠의 난민 신청을 받아 주세요.” 전국에 폭설이 내린 19일 오전 서울 양천구의 출입국외국인청 별관 앞에서 이란 출신 난민인정자 김민혁(16)군이 아버지를 위해 진눈깨비를 맞으며 취재진 앞에 섰다. 태어날 때부터 무슬림이었다가 9년 전 사업가인 아버지와 함께 한국에 와 천주교로 개종한 민혁군은 지난해 10월 난민 지위를 인정받았다. 국민청원, 청와대 시위 등을 한 학교 친구들의 도움이 컸다. 하지만 여전히 절박한 걱정거리가 있다. 아버지 A씨는 아직 난민으로 인정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날 A씨는 난민지위재신청서를 서울 출입국외국인청에 제출했다. A씨는 자신을 변호하는 아들의 외침을 곁에서 들으며 서글픈 눈빛을 지었다. 그는 “아이만 여기(한국)에 남겨둘 수 없다”며 “함께 살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말했다. 그는 “천주교 신자로 본국에 돌아가면 공항에서부터 잡히거나 사회에서 불이익을 받으며 살아가야 한다”고도 했다. 2003년 이란 테헤란에서 태어난 민혁군은 2010년 한국에 온 뒤 친구들과 어울리다 자연스레 천주교를 믿게 됐다. A씨도 아들과 함께 성당을 찾았고 무수한 고민 끝에 아들을 따라 개종했다. 이슬람 국가인 이란에서는 다른 종교로 개종하면 배교자로 여겨져 최대 사형에 처한다. 이들 부자는 2016년 한국 정부에 종교적 박해를 이유로 난민 지위를 신청했다. 그러나 출입국외국인청은 ‘구약과 신약 구분 이유, 십계명, 주기도문 등 기초적 이해와 상식이 부족해 개종의 진정성이 의문스럽다’는 등의 이유로 불인정했다. 민혁군을 가르쳤던 오현록 아주중학교 교사는 “나도 기독교인이지만, 예수님의 제자가 누구인지를 묻거나 십계명을 외워 보라고 하면 답할 수 없다”면서 “난민 심사 과정에서 본질을 보지 않고 지엽적인 문제에 집중한 것 같아 안타깝다”고 비판했다. A씨는 행정소송을 제기했지만, 지난해 1월 1심과 지난해 12월 2심에서 패소했다. 민혁군은 “‘거짓 개종할 수 있지 않으냐’고 하는데 천주교에서 세례, 견진성사, 구역활동 등 진짜 신자가 되는 과정을 1년 이상 밟아야 해 거짓으로 하긴 힘들다”면서 “편견이 없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민혁군은 아버지와 함께 한국 사회에 도움이 되는 삶을 살겠다고 호소했다. 그는 “제 꿈인 모델로 데뷔해서 제2의 한현민처럼 사회적 편견을 없애는 사람으로 살고 싶다”며 “저를 믿어 주신 분들이 후회 없게 하겠다”고 아버지의 난민 인정을 호소했다. 지난해부터 민혁군과 아버지를 도와 온 법무법인 태평양의 김광준 변호사는 “성당 신부님의 증언 등을 통해 부자의 신앙생활을 살펴보니 개종의 진실성이 확실했다”면서 “이번 재신청에서는 좋은 결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서울시, 위안부 실물사진 3장 첫 공개

    서울시, 위안부 실물사진 3장 첫 공개

    만삭 위안부 모습 등 美 소장 원본 확보일제강점기 때 우리나라에서 일본군에게 강제로 끌려가 피해를 입은 위안부의 모습을 담은 3장의 실물 사진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대중 앞에 공개된다. 이제껏 미국 국립문서기록관리청이 소장한 원본을 스캔한 형태로만 공개됐던 것이다. 서울시는 오는 25일부터 다음달 20일까지 종로구 신문로 2가 서울도시건축센터에서 이 같은 사진을 비롯한 관련 사료와 영상, 증언 등을 모아 ‘기록 기억: 일본군 ‘위안부’ 이야기, 다 듣지 못한 말들’ 전시회를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서울시가 서울대 정진성 연구팀과 손잡고 지난 3년 동안 추진한 ‘일본군 위안부 기록물 관리사업’의 일환이다. 이번에 공개되는 실물 사진은 위안부 피해 사실을 증언했던 고 박영심씨가 만삭의 몸으로 중국군의 포로로 잡혀 있을 때의 모습이 담긴 사진 1장과 버마(현 미얀마) 북부 지역 미치나에서 위안부 여러 명이 모여 있는 모습을 미군이 촬영한 사진 두 장이다. 가로 29㎝, 세로 21㎝로 인화된 것으로, 보존 상태도 양호하다. 당초 아시아·태평양 전쟁 중 미군이 만든 사진앨범의 일부로, 앨범 없이 낱장으로 흩어져 있던 사진을 지난해 9월 서울대 연구팀이 개인 소장자를 통해 확보했다. 앞서 서울시와 서울대 연구팀은 2016년부터 미국 등지에서 일본군 위안부 자료를 발굴해 왔다. 2017년 한국인 위안부 영상을 최초로 공개한 데 이어 그동안 증언으로만 알려졌던 남태평양 ‘트럭섬’ 위안부 26명의 존재 사실을 자료를 통해 처음으로 공식 확인했다. 지난해에는 피해자들의 증언을 관련 자료와 엮은 두 권의 사례집을 출간하기도 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순천대, 차기총장 임용후보자 1순위에 고영진 교수 선출

    순천대, 차기총장 임용후보자 1순위에 고영진 교수 선출

    순천대학교 제9대 총장 임용후보자 1순위로 고영진(62) 식물의학과 교수가 선출됐다. 18일 열린 총장임용후보자 보궐선거에서 고 교수는 3차까지 가는 최종 결선 투표 결과 득표율 50.67%로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49.33%를 얻은 정순관(62) 행정학전공 교수다. 순천대는 1,2순위 후보자에 대한 연구윤리 위반 여부를 검증한 뒤 임용후보자를 교육부에 추천한다. 차기 총장은 교육부장관의 제청을 거쳐 대통령이 최종 임명한다. 임기는 임명일로부터 4년이다. 순천대 총장선거에는 8명의 후보가 나섰다. 2차 투표까지 갔지만 과반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결선 투표를 치러 1, 2위 후보자를 선출했다. 고 교수는 “지난해 역량강화대학 자율개선대학으로 진단받은 학교를 정확한 진단과 해결책을 통해 자율개선대학으로 진입시키고, 4년 뒤에는 전국 50위권 대학까지 끌어올리겠다”고 약속했다. 또 “대학의 주요 사업 추진을 위해 4년간 1000억원 이상의 재정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에코에듀센터 운영과 스마트팜 밸리 조성, 대학 산학협력 기반 조성 등 지역산업 생태계 문제를 해결하고 각종 장기전략 사업 등을 적극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직선제로 치러진 이번 선거의 선거권자는 교수 319명, 직원 271명, 학생 64명, 조교 74명 등 총 728명이다. 투표반영 비율은 100%를 기준으로 각각 80%, 14.96%, 4.26%, 0.8%였다. 박진성 전 총장은 지난해 9월 대학 기본역량진단 평가 결과 학생 정원을 줄여야 하는 ‘역량강화대학’에 포함되자 곧바로 사의를 표명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부산형 창업혁신도시 조성..‘ 엘 캠프’ 부산 출범

    부산형 창업혁신도시 조성..‘ 엘 캠프’ 부산 출범

    부산시와 롯데가 손잡고 ‘부산형 창업혁신도시’ 조성에 나선다. 부산시와 롯데는 글로벌 스타트업을 육성하고자 ‘엘 캠프 부산( L-Camp BUSAN) 출범식을 18일 오전 11시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개최했다고 밝혔다. 엘캠프부산은 1년 단위 기수제로 운영되는 롯데의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이다. 선발된 10개 기업에는 2000만원에서 5000만원의 초기 투자금과 사무공간, 법률 및 회계 등의 경영지원, 분야별 전문가 맨토링, 후속 투자 등을 지원한다. 이번 1기에는 220여개의 스타트업이 지원해 22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첨단 기술 분야에서 성장가능성이 높거나 롯데그룹 계열사와의 연계를 통해 개방형 혁신을 연계할 수 있는 스타트업이 선발됐다. 주된 분야는 라이프스타일, lot(사물인터넷)·하드웨어,소셜임펙트, 인공지능 등이다.아세안과의 글로벌 창업 네트워크를 강화하고자 베트남·홍콩의 국외 스타트업 2개사를 선정했다. 롯데 액셀러레이터 이진성대표는 “최근 창업열기가 고조되는 부산지역의 창업수요를 반영해 하여 엘캠프부산 을 출범하게 됐다”며 “ 게임·콘텐츠·해양 등 부산에서 강점을 보이는 산업분야에 특화하여 향후 우수한 스타트업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출범식에는 오거돈 부산시장, 황각규 롯데지주 대표이사 겸 롯데액셀러레이터 이사회 의장을 비롯해 창업 생태계 종사자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오 시장은 출범식에서 ‘부산형 창업 혁신도시 조성’ 비전과 전략을 발표했다. 지역 거점별로 특화산업(4차산업, 해양, 스마트시티 등)과 연계한 창업밸리 조성,스타트업의 고속성장 프로그램 고도화, 스타트업 금융허브 조성을 통한 자금지원 생태계 구축 ,창업문화 확산과 글로벌 창업도시 도약, 소프트웨어(SW)인재 양성 등 5개 전략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센텀2지구(57만㎡)에 판교형 ‘센텀 테크노밸리’ 조성,영도·우람 지구에는 해양산업 특화의 스템 빌리지, 지식산업센터 조성, 강서지역은 에코델타시티에 스마트시티 혁신창업센터 구축,서면·문현 지역에는 ‘청년창업지구’ 지정 등 창업밸리를 만들 계획이다. 또 상반기 중으로 기술창업 지원조례를 제정하고, 창업지원기관 협의회 운영 등 창업 컨트롤타워 기능을 강화한다. 재창업 환경조성, 글로벌 스타 창업기업 육성을 위한 부산 대표창업기업 지원, 창업기업 전시판매장을 3곳으로 늘리는 등 스타트업의 고속성장 프로그램 고도화를 추진한다. 창업기업의 데스밸리 극복을 위한 자금지원 생태계 구축을 위해, 문형금융단지(BIFC) 내 스타트업 금융허브 조성도 추진한다. 창업펀드는 현재 21개 3404억에서 2022년까지 30개 5000억원으로 확대한다. 이밖에 기술창업타운 조성과 상시 투자유치(IR) 플랫폼인 ‘부산형 넥스트 라운드’도 운영한다. ‘창업행사 주간’을 매월 둘째 주에 운영하고 ,글로벌 창업도시 도약을 위해 우수 해외 스타트업 지역 내 유치, 창업기업의 세계 시장 진출도 적극 지원한다. 또, 소프트웨어 인재 양성을 위해 1만㎡ 규모 내외의 ‘소프트 웨어도 새로 조성한다. 오시장은 “창업지원사업의 목표는 ‘부산을 창업하기 좋은 도시’로 만들어 많은 우수한 외부 인재들이 부산으로 모이도록 하는 것”이라며, “다양한 인재들을 수용할 수 있도록 창업기업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로맨스는 별책부록’ ost 로이킴 출격..‘그대만 떠올라’ 17일 발표

    ‘로맨스는 별책부록’ ost 로이킴 출격..‘그대만 떠올라’ 17일 발표

    ‘로맨스는 별책부록’ OST가 로이킴의 감성을 품는다. ‘로맨스는 별책부록’ OST PART.3 로이킴의 ‘그대만 떠올라’가 17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악 사이트에 정식 발매된다. 로이킴의 목소리로 탄생한 ‘그대만 떠올라’는 ‘로맨스는 별책부록’에 녹아 있는 애틋한 사랑 이야기를 담아낸 곡이다. 특히 드라마 4부 엔딩에 삽입되어 많은 시청자들의 출시 요청이 줄을 이었던 바로 그 노래이기도 하다. ‘그대만 떠올라’는 ‘로맨스는 별책부록’의 OST 중 가장 먼저 만들어진 곡이자, 부드럽고 따뜻한 진성뿐 아니라 가성에서 빛나는 로이킴 목소리의 장점을 고려해 처음부터 ‘로이킴 맞춤곡’으로 만들어졌다는 후문. 작품이 가진 따스한 이야기가 가장 꾸밈없이 녹아있는 셈이다. 드라마 ‘도깨비’에서 한차례 호흡을 맞췄던 남혜승 음악감독이 다시 한번 로이킴과 만난 작품이라는 점도 눈길을 끈다. 로이킴은 ‘그대만 떠올라’의 작사에도 참여해 음악 팀과 여러 차례 의견을 주고받으며 곡의 완성도를 한층 끌어올렸다는 귀띔이다. 로이킴이 함께해 작품의 감정선을 더욱 촉촉하게 만든 ‘로맨스는 별책부록’ OST PART.3 ‘그대만 떠올라’. 이 곡은 17일 오후 6시부터 각종 온라인 음악 사이트에서 감상할 수 있다. 사진=(주)카카오엠 제공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고은 시인, ‘성추행 폭로’ 최영미 시인 상대 손배소 패소…법원 “최영미 진술 구체적·일관돼”

    고은 시인, ‘성추행 폭로’ 최영미 시인 상대 손배소 패소…법원 “최영미 진술 구체적·일관돼”

    여성 문인들을 상습적으로 성추행했다는 의혹에 휩싸인 고은(86) 시인이 최영미(58)·박진성(41) 시인과 언론사 등을 상대로 거액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지만 박 시인을 제외한 나머지 소송에서 모두 패소했다.15일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14부(부장 이상윤)는 고 시인이 최 시인 등을 상대로 낸 총 10억 7000만원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피고 박진성은 원고에게 1000만원을 지급하라”고 선고하면서 최 시인에 대한 청구 등 나머지 청구들을 모두 기각했다. 재판부는 1994년 고 시인의 성추행 의혹에 대한 최 시인의 진술에 신빙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최 시인은 지난해 한 일간지를 통해 ‘고 시인이 과거 술집에서 바지 지퍼를 열고 후배 문인들에게 특정 신체부위를 만져달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재판부는 “피고(최 시인)의 법정 진술이 구체적이고 일관돼있고, 특별히 허위로 의심할만한 사정이 엿보이지 않는다”면서 “원고가 반대증거로 제시한 증인들의 증언 등 기타 주변 사정들을 종합적으로 검토하더라도 원고가 보도내용이 허위임을 입증하는 데 성공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최 시인의 폭로를 보도한 언론사에 대해서도 위법성이 조각된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원고가 저명한 원로 문인이고 문화예술계에 상당한 영향력을 지닌 사람으로서 여러 문인들이 있는 공개된 장소에서 성추행을 했다는 내용을 보도한 사안”이라면서 “공적 인물의 범법행위, 공공의 이해에 관한 사안이므로 위법성 조각사유인 공익성이 인정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박 시인의 의혹 제기에는 손해배상 책임이 있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법원으로서 가장 중요한 증거는 피고(박 시인)의 진술이었다”면서 “본인의 건강이 좋지 않아 법정에 나오지 못했는데, 결과적으로 원고에 대한 직접 신문을 해보지 못했기 때문에 얼마나 구체적이고 일관되게 진술하는지 볼 기회를 갖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박 시인은 2008년 고 시인이 한 대학교에서 주최하는 강연회에서 여성을 성추행했다는 내용을 자신의 SNS와 블로그 등에 폭로한 바 있다. 고 시인은 지난해 3월 영국의 출판사를 통해 “나 자신과 아내에게 부끄러울 일은 하지 않았다. 일부에서 제기한 상습적인 추행 의혹을 단호히 부인한다”는 등 성추행 의혹을 전면 부인해왔다. 하지만 이번 판결로 일부 성추행 의혹이 사실로 받아들여진 만큼 항소를 제기해 다시 최 시인 진술의 신빙성을 두고 다툴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고 시인이 법정에 나오지 않은 가운데 최 시인은 법정에서 선고를 지켜봤다. 최 시인은 선고 직후 “이 땅에 정의가 살아있다는 것을 보여준 재판부에 감사드린다”면서 “다시는 나와 같은 피해자가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다. 성추행 가해자가 피해자를 뻔뻔스레 고소하는 사회 분위기를 만들면 안 된다”고 말했다. 한국여성변호사회도 이날 선고에 대해 “성폭력 사건에서 약자의 위치에 있을 수밖에 없는 여성이 진실을 얘기했다는 이유로 가해자로부터 소송을 당해 2차 피해를 겪어야만 했다”면서 “오늘 판결은 가해자를 엄중히 꾸짖는 동시에 왜곡된 사실을 바로잡음으로써 판결을 통해 정의를 실현했다는 점에서 지극히 환영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유영재 기자 young@seoul.co.kr
  • 전 계열사 1300명 팀장 불러모은 롯데…올해의 팀장은?

    롯데는 15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몰에서 전 계열사 팀장 1300여 명이 참석하는 ‘2019 롯데 팀장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조직 전체에 혁신 의지를 확산하겠다는 차원에서다. 2012년부터 시작된 이 회의는 지난 한 해 팀장들의 노고를 격려하면서 새해 주요 경영 현황과 방향성을 공유하기 위해 매년 열리고 있다. 황각규 롯데지주 대표이사는 참석자들에게 “5년, 10년 뒤 미래에 대한 고민과 그에 맞는 명확한 비전과 구체적 실행전략 수립이 필요하다”며 “팀의 리더인 팀장들이 위기 의식을 갖고 솔선수범해 과감히 도전하고 변화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롯데지주 커뮤니케이션실 오성엽 실장과 경영전략실 조영제 전무가 각각 ‘롯데의 사회 가치 창출 전략’, ‘혁신적 전략 중심 조직’을 주제로 강의를 진행했다. 이어 롯데 미래전략연구소 이진성 소장과 롯데인재개발원 전영민 원장이 ‘중장기 사업 환경 전망과 대응 방향’, ‘디자인 씽킹(DT)를 통한 디지털 전환(DT)”에 대해 공유한다. 이날 행사에서 롯데는 지난해 우수한 성과를 낸 팀장 10명을 ‘올해의 팀장’으로 선발해 시상했다. 올해의 팀장에는 엘시아(LCIA, AI기반 지능형 의사결정 지원 시스템) 구축을 통해 소비자 기호에 맞는 신상품 개발에 기여한 롯데제과 마케팅 CM2팀 박동조 팀장, ‘신과 함께’ 시리즈 투자와 마케팅을 담당한 롯데컬처웍스 영화마케팅팀 이진성 팀장, 스마트 편의점인 ‘세븐일레븐 시그니처’와 인공지능 결재 로봇 ‘브니’를 선보이는데 기여한 코리아세븐 미래전략팀 김수년 팀장, XR어드벤처 개발 및 판매에 기여한 롯데월드 어트랙션연구실 정현철 팀장 등 조직 내 디지털 혁신을 도입하거나 새로운 시도를 통해 성과를 낸 인원들이 다수 선정됐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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