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진성
    2026-03-23
    검색기록 지우기
  • 조재범
    2026-03-2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807
  • 주인공보다 잘나가는 안방극장 ‘악녀 시대’

    주인공보다 잘나가는 안방극장 ‘악녀 시대’

    최근 브라운관에서 주인공 보다 더 눈에 띄는 ‘악녀’들이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MBC 월화드라마 ‘선덕여왕’ 고현정, SBS 주말드라마 ‘찬란한 유산’ 김미숙, MBC 일일드라마 ‘밥줘’ 최수린, SBS 일일드라마 ‘두아내’ 손태영, MBC 아침드라마 ‘멈출 수 없어’ 김규리 등이 그 주인공들이다. 악녀들은 주인공과의 ‘선악구도’로 드라마에 팽팽한 긴장감을 주고 있어 시청률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먼저 ‘선덕여왕’에서 막강 권력을 쥐고 있는 팜므파탈 미실로 분한 고현정은 신들린 듯한 연기로 호평 받고 있다. 고현정은 미모를 이용해 정치적 야심 등 자신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남자들을 이용하는 요부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SBS ‘찬란한 유산’ 속 김미숙은 극중 재혼한 남편의 딸(한효주)의 재산을 차지하기 위해 온갖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계략을 꾸미는 계모 성희로 등장한다. 남편이 사망한 뒤 의붓딸 은성을 몰아내고 전 재산을 빼앗으며 진성식품 사장 장숙자(반효정)의 눈에 들어 상속자가 된 은성을 모함하기까지 한다. ‘밥줘’ 최수린은 과거 부모의 반대로 이별한 애인 선우(김성민)를 뒤늦게 얻는 화진 역을 맡아 불륜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유부남 애인이 아내(하희라)와 이별하기는 원치 않는다는 뜻에 따라 결혼은 바라지 않는 순정파. 극중 선우와의 불륜을 알아차린 영란(하희라)과 그녀의 가족으로부터 시달림을 당하고 기면증에 걸려 부분 기억상실 증세를 보인다. ‘두아내’ 손태영 역시 불륜녀 역할. 한지숙 역의 손태영은 아이까지 있는 유부남이었던 강철수(김호진)와 사랑에 빠져 결혼에 골인해 시청자의 미움을 사기도 했다. 영희(김지영)의 남편 철수를 빼앗아 결혼에 성공했지만 철수가 사고로 기억상실증에 걸려 아내 자리를 영희에게 내준다. 지난 13일 첫 방송된 ‘멈출 수 없어’에서는 김규리가 악녀로 분한다. 김규리는 순수한 대학생이었지만 남편과 시어머니에게 버려진 뒤 성공해 복수하는 홍시연 역을 맡았다. ‘아내의 유혹’ 장서희와 닮은 악녀로 변신해 눈길을 모으고 있다. 사진제공 = 서울신문NTN DB, MBC 서울신문NTN 홍정원 기자 cine@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희망근로 추진성과 보고회에

    진동규 대전 유성구청장 17일 구청 중회의실에서 열리는 희망근로 프로젝트 추진성과 보고회에 참석한다.
  • 이진성 “‘압구정’ 제작중단 소식에 당황스러워”

    이진성 “‘압구정’ 제작중단 소식에 당황스러워”

    tvN 드라마 ‘압구정 다이어리’제작이 중단된 가운데 출연배우 이진성이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이진성은 16일 서울신문NTN과의 전화통화에서 “어제(15일) 드라마 제작이 중단됐다는 전화를 받고 많이 당황스러웠다.”고 현재의 심경을 전했다. 2년간의 미국생활을 끝내고 돌아와 드라마 촬영에 한창이었던 이진성은 “2회까지 촬영을 마친 상태에서 1주 전쯤 촬영이 미뤄졌다는 말을 처음 들었다.”며 “촬영이 속개되기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촬영이 중단됐다는 소식을 듣게 돼 안타까웠다.”고 털어놨다. 드라마 스케줄로 개인일정을 모두 미뤄뒀던 이진성은 현재 중국에 머물며 심기일전 하고 있다. 정수현 작가의 동명 베스트셀러를 드라마화한 ‘압구정 다이어리’는 서울 압구정동과 청담동을 배경으로 20대 청춘의 사랑과 우정을 트렌디하게 담아낸 16부작 칙릿드라마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제작이 중단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을 샀다. 이에 대해 tvN 관계자는 “일각에서 제작비 지원에 문제가 있었냐는 이야기가 있지만 전혀 아니다. 향후 더 좋은 드라마를 만들겠다는 취지 아래 제작 중단을 어렵게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출연배우 중 한명의 소속사 관계자는 전화통화에서 “아까 드라마 관계자에게 전화를 받았다. 이 드라마 준비를 위해 다른 작품을 일절 사양했는데 너무 당황스럽고 난감하다.”면서 “제작무산과 관련해 많은 소문들이 들려온다. 기분이 썩 좋지 않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사진제공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정병근 기자 oodless@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다시 뛰는 이재오

    다시 뛰는 이재오

    “지난 1년 반 동안 놀았으니 이명박 정부를 성공시키는 데 필요한 일을 이제 해야겠다.” 한나라당 이재오 전 의원이 사실상 정치 재개를 선언했다. 공개적이다. 입각보다는 당내 선출직으로 가겠다는 의사도 밝혔다. 13일 서울 흑석동 중앙대학교에서 열린 ‘동북아 미래포럼’ 국제학술대회 직후 기자간담회에서다. “지금은 대학교수로 와 있지만 저의 직업은 정치인이고 사람들은 제가 교수로 정년퇴직할 것으로 보지 않는다.”면서 한 말이다. 활동 시점을 뒤로 미루지도 않았다. “한나라당 원외위원장의 한 사람으로서, 정치인으로서 할 도리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바로 지금’이란 얘기다. 그는 “대학강의만 했는데 이제는 초청 강의도, 지역 초청간담회도 다니면서 왜 이명박 정부가 성공해야 하는지 이야기도 하며 자유로운 공간을 늘리겠다.”고 부연했다. 그는 “정부 출범에 기여한 사람으로서 정권이 실패하면 죄인이 된다. 한나라당도, 출범 이후 처음 세운 정부가 이명박 정부인 만큼 역사적 책무가 있다.”며 의욕을 드러냈다. 입각설이 나도는 것에 대해서는 “일할 사람이 많은데 저는 특정 자리가 아니더라도 내 할 일을 하는 사람이니까 그런 일은 별로 없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당초 스스로도 입각과 정당 활동 사이에서 고민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청와대와 충분한 교감 끝에 이뤄진 결정이라는 후문이다. 친이재오계의 한 의원은 “이 전 의원이 입각한다면 행정부에서 이뤄지는 모든 일에 대해 배후 세력으로 지목될 것”이라며 고민의 일단을 내비쳤다. 단기 목표는 조기에 열릴 전당대회가 될 전망이다. 참여 여부에 대해 이 전 의원은 “아직은 당내 문제에 관여할 입장에 있지 않다. 차 타고 1분도 안 되지만 제가 바라보는 한강 다리는 엄청 길고, 멀다. 좀 천천히 가겠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측근들은 “전당대회에서 대표 최고위원이 못 되고 2, 3등을 하더라도 정치인으로서 영역이 생기지 않겠느냐.”며 나름대로 각오를 피력했다. 예상보다 다소 빠른, 이 전 의원의 ‘노선 확정’에 당내 긴장도가 높아질 수밖에 없게 됐다. 그의 구체적인 움직임은 전당대회 일정이 확정된 뒤쯤으로 예상됐었다. 당장 친박계의 반응이 날카롭다. 친이계 내에서도 계파별로 미묘한 반응이 감지된다. 친박계의 한 의원은 “이명박 정부의 성공을 위해 뛰겠다지만, 그가 돌아오면 분란만 가중된다.”면서 “조용한 행보가 돕는 길이며 불필요한 자가발전은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격한 반응을 보였다. 이에 이 전 의원은 정면 돌파 의지를 드러냈다. “토론이나 대화를 통해 하나의 실천 방법을 만들어내는 게 집권당”이라면서 “인위적으로 계파를 나누는 정치 후진성을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근혜 전 대표와의 관계에 대해선 “등산을 하다 보면 정상까지 가는 길은 다 다르지만 정상을 향해 가다 보면 대체로 중간에서 만난다.”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사설] 사이버테러 배후 가려 확산 막아야

    지난 7일부터 한국과 미국의 주요 기관을 대상으로 시작된 사이버테러가 공격 대상을 무차별적으로 넓히고 있다. 온 나라가 ‘사이버 공황’ 상태다. 26개 사이트가 1차 공격을 받은 데 이어 엊그제 국가정보원과 국내 대표 보안백신업체인 안철수연구소 등 16개 사이트가 2차 공격을 받았다. 어제는 행정안전부·네이버 등 7곳이 또 테러를 당했다. 국가의 안위와 국민경제의 근간을 뒤흔드는 인터넷 재앙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이버테러가 변종 악성코드까지 심어 스스로 공격대상을 바꾸도록 하는 등 복잡한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는 점에 주목한다.이번 사태는 한국이 ‘IT강국’을 자임해 왔지만 정작 불침번 구실을 해야 할 사이버 보안에 대해서는 후진성을 면치 못하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 줬다.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사이버테러가 ‘상시적’으로 있어 왔음에도 국가 차원의 신속한 대응은 이뤄지지 못했다. 17개 공공분야 가운데 디도스 대응 시스템이 구축된 곳은 고작 3곳에 불과한 실정이다. 정부가 어제 긴급 관계부처 차관회의를 열어 국가안보 차원의 총체적인 사이버 안보대책을 세워 나가기로 한 것은 그나마 다행이다. 이에 맞춰 여야는 9개월째 잠자고 있는 ‘국가 사이버위기 관리법안’이 조속히 통과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할 것이다.사이버테러는 고도의 지능형 범죄다. 그런 만큼 범인을 원천적으로 색출하기 어렵다. 정부는 ‘사이버범죄 취약국’이란 오명을 씻기 위해서라도 테러의 배후를 철저히 밝혀내야 한다. 국정원이 북한과 종북세력을 배후라고 판단한 데 이어 미 국방부도 북한을 지목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해킹대란의 진원지가 미국 IP라는 주장도 제기되는 등 아직 실체가 분명하게 드러나지 않은 상태다. 먼저 북한이 공격의 진원인지 아니면 단순한 해커의 소행인지 철저히 가려내고 국제사회가 이에 상응하는 대처방안을 강구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
  • 제사혁신·납골당조성에도 ‘열린 마음’

    퇴계 이황(1501~1570)의 15대 종손인 이동은(안동시 도산면 토계리)옹이 7일로 백수(百壽·100세)를 맞는다. 퇴계는 진성(眞城) 이씨 상계파에 속한다.이날로부터 꼭 100년 전인 1909년 7월7일(음력 5월20일) 안동에서 태어난 이옹은 현재 유모차에 의지할 정도로 거동이 자유롭진 않지만 하루 세 끼 식사를 챙겨 먹고 거의 매일 2시간씩의 운동을 빼놓지 않는다. 다만 귀가 거의 들리지 않아 의사소통이 불편할 뿐이다.이옹은 태어난 지 불과 1년 만에 나라 잃은 백성으로 살아야 하는 비운을 맞았지만 ‘조상까지 잃어서는 안 된다.’는 가문의 뜻을 받들며 ‘종손’의 막중한 삶 대부분을 고향에서 보냈다. ●객지생활은 중학공부하던 1년 남짓뿐 16살 무렵 대구의 경북중학(당시 5년제)에 진학해 공부를 하다 집안 어른들의 “왜놈들한테 뭘 배우겠다고 그러느냐.”는 불호령을 받고 고향으로 되돌아오기까지 1년 남짓이 객지 생활의 전부다.고향에서 집안일을 도우며 성리학을 공부하던 이옹은 1970년대 중반 부친이 세상을 뜨면서 집안의 맏종손 역할을 맡게 된다. 이후 그의 삶은 초지일관 조상을 정성으로 모시는 것이었다. 3년여 전 전립선 수술로 거동이 불편해지기 전만 해도 매일 아침 의관을 갖춰 종택 사당에 참배한 뒤 아침을 먹었고, 먼 길을 오갈 때면 사당에 들러 두 번 절을 한 뒤 이를 고했다. 연중 20회에 걸친 집안의 기제사와 묘사, 차례도 번거롭지 않았다.그러던 중 이옹은 10여년 전 대종가의 살림살이를 도맡아 하던 아내와 큰며느리를 차례로 떠나 보내는 슬픔을 겪었으나 다행히 2년여 전에 손자며느리를 들이면서 잠시 끊겼던 종부(宗婦)의 맥을 잇는 경사를 맞았다. ●500년 종택서 4대가 함께 살아 500년이 넘게 이어져 온 퇴계 종택에는 2007년 8월 이옹의 증손이 태어나면서 4대가 함께 살고 있다.이옹은 엄격한 유교 집안의 종손이지만 누구보다도 열린 마음을 가진 것으로 유명하다. 지난해 가을 서울 운현궁에서 열린 안동지역 전통 한복패션쇼에 손자 부부가 모델로 나서는 것을 흔쾌히 허락했고, 최근엔 집안의 납골당 조성에도 순순히 수긍하는 태도를 보였다. 17대 주손(胄孫·맏손자) 치억(35)씨의 “(종손의) 제사를 혁신해야 한다.”는 주장에 이옹도 “시대 흐름에 따라 사는 것”이라며 공감을 나타냈다고 한다.이옹의 아들인 근필(77)씨는 “지금도 어른께서 생활하시는 데는 큰 불편이 없지만 연세가 많으셔서 항상 곁에서 돌봐야 한다.”면서 “그래도 오래오래 건강하게 사셨으면 한다.”고 말했다.안동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李대통령 재산 기부] 재벌 총수들의 기부는

    [李대통령 재산 기부] 재벌 총수들의 기부는

    이명박 대통령이 재산 헌납 공약을 이행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재계 그룹 총수들의 재산 기부 약속 이행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상당수는 검찰 수사 등 경영 위기를 탈출하기 위해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며 재단 형태로 거액의 기부금을 출연했다. 삼성그룹은 지난해 4월 특검 수사에서 이건희 전 회장이 차명 계좌를 실명으로 전환해 조세를 포탈한 사실이 드러나자 문제가 된 계좌의 돈을 ‘유익한 일’에 쓰겠다고 밝혔다. 규모는 최소 1조원을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정확한 기부 규모와 방식은 이 전 회장의 삼성SDS 신주인수권부사채(BW) 헐값 발행 혐의에 대한 법적문제가 마무리되는 다음달 이후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 전 회장은 에버랜드 전환사채(CB) 증여 문제와 이른바 ‘X-파일’ 논란이 불거졌던 2006년 2월 ‘삼성 이건희 장학재단(현 ‘삼성 고른기회 장학재단’) 기금으로 8000억원가량을 내놓았다.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은 2006년 4월 비자금 조성 혐의로 검찰에 소환될 당시 “사재를 출연해 1조원의 사회공헌기금을 조성해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공언했다. 이어 2007년 항소심 판결에서 해마다 1200억원씩 7년을 출연해 모두 8400억원을 내는 것으로 확정됐다. 다만 지난해 초 대법원에서 파기환송돼 사실상 사재출연에 대한 법적 의무가 사라졌다. 그러나 정 회장은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지속적으로 재산 환원에 나설 것이라고 현대·기아차그룹 측은 밝혔다. 지금까지 정 회장은 글로비스 주식을 팔아 당초 약속의 9%에 해당하는 900억원가량을 ‘해비치 재단’에 출연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그룹 경영이 위태로울 때마다 SK C&C, 워커힐, SK증권의 보유 지분 등을 내놓았다. 지난 10여년간 세 차례에 걸쳐 6000억원 이상을 헌납했다. 최 회장은 2007년 4월에는 자신이 보유한 워커힐 주식 40.69% 전부를 SK네트웍스에 무상 출연했다. 1998년에는 시민단체가 대한텔레콤(현 SK C&C) 저가매입 의혹을 제기하자 보유 지분 30%를 SK텔레콤에 무상으로 증여했다. 아무런 대가 없이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는 기업 최고경영자(CEO)들도 적지 않다. 남한봉 유닉스코리아 대표, 류시문 한맥기업 회장, 정석태 진성토건 회장, 우재혁 경북타일 대표, 최신원 SKC 회장, 박순호 세정그룹 회장, 박조신 아름방송 회장, 박순용 인천폐차사업소 회장, 홍명보 홍명보장학재단 이사장 등이다. 이들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2007년 12월부터 운영하고 있는 ‘아너 소사이어티(Honor Society)’의 회원들로 개인의 경우 1억원 이상(연간 1000만원 이상), 법인은 연간 30억원 이상을 기부하고 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실버세대 희망 Job기] (4) 풍물강사

    [실버세대 희망 Job기] (4) 풍물강사

    풍물은 추억이다. 5080 세대 누구나 시골에 대한 아련한 향수가 있다. 어린 시절 마을에 굿판이 벌어지면 온 동네가 축제의 한마당이었다. 마을 풍물패는 집집마다 돌면서 지신밟기를 하며 복을 빌었다. 하지만 그랬던 옛 추억도 어느새 기억 저편으로 사라지고 말았다. 급격한 산업·도시화로 마을 당산 어귀에서 울려퍼지던 풍악소리를 웬만해선 다시 듣기 힘들어졌다. 한때 꽹과리·장구·북 등을 꽤나 잘 다루던 어르신들의 명품 실력은 녹슬었고, 넉넉했던 마을 굿판은 점차 잊혀져 갔다. 하지만 최근 사라져가는 우리의 소리와 전통을 지켜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각 지자체별로 풍물반을 운영하는 곳도 점차 늘어나고 있고 학교에서는 ‘방과후 학교’ 시간에 우리의 전통악기를 배우려는 학생들이 많아졌다. 이들을 위해 탄생한 것이 바로 풍물을 가르치는 풍물강사다. ●5080 풍물강사 이래서 좋다 한때 풍물로 날아다녔던 어르신들은 풍물전도사로서 제격이다. 풍물은 세월의 흔적이 묻어나야 깊은 소리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또 5080 세대엔 요즘 젊은세대들에게 없는 전통음악에 대한 리듬감이 몸에 배어 있다. 올해로 29년째 방영되는 ‘전국노래자랑’을 보면 어르신들은 어떤 노래가 나와도 어깨춤을 들썩이며 논둑길을 밟듯 오금질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들에게는 자연스럽게 한국 전통 춤이 절로 나온다. 댄스나 힙합 리듬에 익숙한 젊은세대들과는 다른 정서다. 가끔 도심에서 굿판이 벌어지면 어르신들이 발길을 멈추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예전 마을 잔치 때 흥을 돋웠던 농악과 민요가 그들에게는 더 익숙한 탓이다. ●풍물강사 지원하려면 풍물강사는 주로 초등학교, 복지회관, 동사무소, 구청 등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에 따라 자체적으로 모집한다. 풍물강사에 지원하려면 거주지역 인근의 학교나 복지단체, 지자체 등에 전화나 인터넷으로 풍물교실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는지, 강사를 모집하는지 여부를 확인하면 된다. 에듀잡스(http://edujobs.kr/)에도 전국 학교의 풍물강사 모집공고가 게시된다. 강의 시간·횟수·급여·자격요건 등 선발조건은 각 단체마다 다르다. 대체로 하루 2시간, 평균 5만원 정도이며, 일주일에 1~2회 정도 한다. 특히 응시 자격요건이 문제가 되는데, 풍물 관련학과 전공자나 관련 자격증 소지자를 요구할 때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현재 경기 안양시 안양나눔여성회에서는 50세 이상을 위해 풍물을 가르쳐 줄 풍물강사로 ‘어느 정도 실력을 갖춘 사람’을 모집하고 있다. 반면, 서울 중랑구 시립망우청소년수련관에서는 나이제한은 없었지만, 풍물 관련학과 전공자나 자격증 소지자를 지난달 선발했다. ●실력이 녹슬었다면… 한때 풍물을 쳤지만 실력에 녹이 슬었다면 다시 풍물을 배워야 한다. 풍물을 배우려면 각 지방 본 고장에 있는 전수관에 찾아가면 된다. 농악으로 유명한 임실필봉, 진주·삼천포, 익산, 고창, 평택, 강릉 등 각 지역에 농악 보존회가 있다. 특히 전북 임실군 강진면에는 200여명이 숙식을 하며 풍물을 배울 수 있는 ‘전통문화체험학교(063-643-1902)’가 있다. 연간 2000여명의 전수생들을 배출하는 이곳에서는 임실필봉농악을 이수한 조교들로부터 제대로된 풍물을 배울 수 있다. 또 여기서는 풍물뿐만 아니라 민요, 탈만들기, 전통놀이 등 각종 전통문화도 함께 배울 수 있어서 좋다. 가까운 곳을 찾는다면 지역 사회 풍물패에 가입하면 된다. 서울 동대문구 제기동 경동시장에 위치한 임실필봉농악 서울전수관(070-7555-2990)에서는 일주일 내내 풍물 강습이 이뤄지고 있다. 여기에선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누구나 풍물을 배울 수 있다. ●누구에게 무엇을 가르치나 풍물강사는 방과후 활동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초등학생과 복지회관 노인들을 주로 가르친다. 여성단체나 지자체가 운영하는 주부 풍물단을 가르치기도 한다. 풍물강사는 꽹과리·장구·북·징 등 전통 타악기뿐만 아니라 민요나 판소리도 가르친다. 우리 소리와 우리 장단은 하나로 엮어지기 때문에 입으로는 노래를 부르며 손으로 악기를 치는 일은 자연스럽다. 또 풍물강사는 구연가처럼 옛 이야기를 재미있게 풀어내기도 한다. 강습시간 동안 쉼 없이 악기만 치면 누구나 팔이 아프다. 이럴 때 잠깐 휴식시간을 가지며 재미나는 이야기를 해주면 배우는 이들의 주의를 환기시킬 수 있다. 이처럼 풍물강사는 만능 엔터테이너, 우리말로 ‘꾼’이 돼야 한다. 양진성(44) 임실필봉농악 보존회장은 “풍물은 사람끼리 푸진 마음을 나누며 소통하는 것”이라면서 “풍물을 가르치는 사람은 사명감을 가지고 가르쳐야 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우리 소중한 전통문화를 가르치는 만큼 쉽게 생각해선 안 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염(68) 진주삼천포농악 보존회장은 “현재 학교에서 일하는 풍물강사의 처우는 열악한 실정”이라면서 “학교와 지자체의 협조가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풍물강사 이것만은 갖춰야 모든 세대 아우르는 배려심 기본… 아이들 향한 애정도 풍물강사는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강습 받는 대상이 누구냐에 따라 교수법도 달리해야 한다. 먼저 초등학생들은 흥미 위주로 풍물을 가르쳐야 한다. 적어도 40년이라는 나이 차이를 극복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에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풍물에 대한 흥미부터 북돋워야 한다. 초등학생들이 중·고등학교로 올라가면 악기를 다루기에 적합한 신체 조건이 갖춰져 기술적인 측면의 강습 비중을 늘려나갈 수 있다. 복지회관에서 노인을 상대로 강습을 하다 보면 “가르치는 것이 틀렸다.”며 태클이 자주 들어온다. 그러면 “예전에는 그렇게 쳤지만 요즘은 이렇게 치니 따라해라.”라고 설득을 해도 말을 잘 듣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럴 경우에는 풍물 가락의 원형과 최신 트렌드 양쪽 모두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필요하다. 가르치는 내용에 강사가 정통하지 않아 확신하지 못하고 애매한 자세를 취하면 가르치기 힘들다. 강습을 받는 노인들 중에도 한때 풍물로 이름을 날렸던 고수가 널렸을지 모른다. 한재훈(36) 임실필봉농악 서울전수관 관장은 “50대 이상이 풍물강사를 하면 아이들과는 40년 터울의 세대차이가 난다는 점이, 어르신들과는 연배 차이가 덜 나는 점이 문제”라면서 “풍물강사는 출중한 풍물 실력도 중요하지만 모든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배려심과 넉넉한 이해심이 바탕이 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풍물은 혼자가 아닌 여럿이서 함께 하는 전통놀이다. 때문에 풍물강사는 개인의 악기 실력만 신장시켜 주는 역할만 하지 않는다. 김정오(35) 열린문화터 대표는 “악기를 잘 가르쳐 대회나 행사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도 중요하지만, 풍물을 통해 공동체의식과 구성원 간의 배려심을 키워주는 게 풍물강사의 첫번째 임무”라고 말했다. 또 그는 “학교에서 하는 풍물 강습이 ‘수업을 위한 풍물’이 아닌 ‘풍물을 위한 수업’이 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초등학교에서 7년 동안 풍물반을 운영해 온 화성 수영초등학교 최정은(42·여) 선생님도 “풍물강사는 악기 다루는 솜씨뿐 아니라 공동체의식, 어울림 등과 같은 교육적인 측면에서 아이들과 공감대를 형성해야 한다.”면서 “아이들에 대한 애정이 없으면 풍물강사로 활동하기 힘들다.”고 조언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풍물강사에게 듣는다 “잊혀지는 게 안타까워 가르치기 시작했죠” 경남 함양에 사는 하병민(55)씨는 20년 전 서울에서 함양으로 귀향했다. 풍물과 한국 전통음악에 관심이 많았던 하씨는 귀향할 때 마을 풍물놀이, 달집태우기와 같은 어린 시절 전통놀이를 떠올리며 기대감에 부풀었다. 하지만 고향에 돌아와 보니 생동감 넘쳤던 옛 마을은 온데간데없었다. 절반에 가까운 마을 사람들이 도시로 빠져나갔고, 마을굿은 이미 맥이 끊어진 상태였다. 하씨는 “다시 풍물소리가 울리는 마을을 만들겠다.”는 각오로 풍물을 배우고자 하는 주부들과 직장인들을 모아 패를 만들었고 그들에게 무료로 풍물을 가르쳤다. 하씨는 “가르친다기보다 함께 굿을 칠 사람이 필요했다.”고 당시를 회고했다. 하씨의 풍물패는 어느덧 실력을 갖춰나가기 시작했고, 마침내 지신밟기, 축하공연 등을 통해 마을굿을 부활시켰다. 함양군 내 여러 학교에서도 우리 전통문화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하씨는 여러 학교와 지역단체들로부터 러브콜을 받아 지역 내 스타 풍물강사가 됐다. 그는 지금도 시간날 때마다 각 지방 농악을 가르치는 전수관을 찾아 풍물을 배워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씨는 “풍물은 협동심, 단결심을 기르는 데 탁월한 교육 효과가 있고 푸진 삶을 살고 싶은 내 인생철학과도 맞닿아 있다.”면서 “점점 설 자리를 잃어가는 우리 풍물을 되살리고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 지자체의 도움이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경남 남해 성명초등학교에서 풍물강사로 일하고 있는 이나경(50·여)씨는 농사를 짓던 지역주민이었다. 나이 마흔에 접어들어 풍물을 처음 배우기 시작한 이씨는 현재 남해 화전농악 이수자로서 방과후 학교 시간에 초등학생들에게 풍물을 지도하고 있다. 그는 “우리 전통음악이 지역에서조차 잊혀지는 게 안타까워 풍물강사로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이씨의 지도로 성명초등학교 풍물패는 지난해 제3회 교육감배 초등학생 풍물경연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풍물강사로 활동하고 싶지만 자리가 마땅치 않은 분들을 볼 때면 미안한 마음과 안타까움이 느껴진다는 그는 “우리 전통 음악의 맥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연륜 있는 어르신 풍물강사들이 더 많이 배출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이영준 이민영기자 apple@seoul.co.kr
  • ‘네이버 평정 발언’ 진성호 NHN에 공식 사과

    ‘네이버 평정 발언’ 진성호 NHN에 공식 사과

    지난 17대 대선 당시 이른바 ‘네이버 평정 발언’으로 논란을 불렀던 한나라당 진성호 의원이 NHN에 사과문을 올렸다. 이 사과문은 최근 서울남부지법이 진 의원에게 ‘네이버 평정 발언’과 관련,NHN에 사과의 뜻을 밝히라는 조정결정에 따른 것이다.결정문은 진 의원이 ‘네이버 평정 발언’에 대해 NHN에 공개 사과하고 이 발언이 사실 무근임을 명확히 해명하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사과문에서 진 의원은 “소위 ‘네이버 평장 발언’의 내용은 사실이 아니었다.”며 “이 발언으로 인해 네이버가 공정성과 중립성을 잃고 특정 정파에 편향된 정보와 뉴스를 제공하는 포털사이트라는 오해를 받게 된 점을 유감스럽게 생각하며,NHN과 임직원 여러분께 깊은 사과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밝혔다.이 사과문은 2일 네이버 초기화면 하단 공지사항에 게시됐다.  NHN은 “진 의원에게 소송을 제기한 이유는 금전적 배상보다 발언의 진위 여부를 명확히 밝혀 해당 발언으로 훼손된 기업 이미지를 제고하고 이용자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함이었다.”면서 “이번 조정 결정이 목적에 부합한다고 판단해 결정을 수용키로 했다.”고 밝혔다.  진 의원은 지난 17대 대선 당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 선대위에서 뉴미디어 팀장으로 활동하면서 “네이버 임직원에게 영향력을 행사해 이 후보에게 불리한 기사가 게재되지 않도록 했다.네이버는 평정됐지만 다음은 폭탄”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었다.  NHN은 진 의원의 발언과 관련한 논란이 계속되자 지난해 6월 진 의원에 대한 법적 대응 가능성을 시사하는 글을 올렸고,한 달 뒤 진 의원을 상대로 10억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냈었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인사]

    ■광진구 ◇3급 전보 △부구청장 천상환 ◇4급 승진 △주민생활지원〃 김근수△의회사무〃 이명래 ◇4급 전보 △경영기획국장 이미령 ◇5급 승진 △희망근로T/F추진반장 이동희△중곡4동장 고재식△자양4〃 이상열 ◇5급 전보 △자치행정과장 김정환△디지털정보〃 장재호△사회복지〃 한경래△가정복지〃 민정기△주택〃 박동희△건설관리〃 최종구△보건행정〃 김은혜△자양1동장 김진수 ■금천구 ◇4급 승진 △행정관리국장 김운 ◇5급 승진 △교통지도과장 박철수△독산2동장 최선호△독산4〃 권태선△시흥4〃 김용호 ◇5급 전보 △감사담당관 신재문△총무과장 이상필△자치행정〃 문길수△기획예산〃 신종일△민원봉사〃 백창기△여권〃 전승규△세무1〃 이동복△지역경제〃이윤표△교육문화체육〃 박평△청소행정〃 김상민△교통행정〃 노갑순△가산동장 현광무△시흥1〃 이성태 ■양천구 ◇4급 승진 △건설교통국장 박철규 ◇5급 승진 △창의정책담당관 우병진 ◇5급 전보 △세무1과장 한달희△교통행정〃 이수연△보건위생〃 함한중△신월2동장 정옥란 ■구로구 ◇4급 전보 △주민생활지원국장 최동욱△환경경제〃 김찬식 ◇5급 전보 △도시디자인국장 직무대리 조기술△차량등록과장 김정배 ■강북구 ◇5급 전보 △교육정책과장 김주학△세무〃 홍승일△주민생활지원〃 박문주△노인복지〃 최정식△보건행정〃 김창인△수유3동장 구인회△인수〃 노두형 ◇5급 승진 △의회사무국 전문위원 김양술△가정복지과장 이상형△교통지도〃 임금규 ■성동구 ◇4급 승진 △건설교통국장 직무대리 정시윤 ◇5급 전보 △자치행정과장 박기준△문화공보체육〃 김영갑△재무〃 변창배△사회복지〃 전병권△교통행정〃 김용남△교통지도〃 김창겸△행당2동장 이정해△응봉〃 박기웅△금호4가〃 김기동△옥수〃 이인철△성수1가2〃 김윤호△송정〃 최윤선 ◇5급 승진 △왕십리도선동장 진성권
  • “나 어때?”…엄태웅 ‘선덕여왕’서 카리스마 작렬

    “나 어때?”…엄태웅 ‘선덕여왕’서 카리스마 작렬

    생애 첫 사극에 출연한 엄태웅이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엄태웅은 지난 22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선덕여왕’(극본 김연현, 박상연ㆍ연출 박홍균, 김근홍) 9회분에 등장하며 ‘엄포스’ 카리스마를 보여줬다. 엄태웅은 촬영 전 말타기, 활쏘기를 익히며 캐릭터 만들기에 집중했으며, 굳게 다문 입매에서 느껴지는 강직함과 번뜩이는 눈빛, 그리고 묵직한 톤의 음성으로 용화향도의 수장 유신랑의 모습을 잘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청룡익도와의 진성비재(진검으로 승부하는 겨루기)에서는 덕만(이요원 분)에게 자신의 뒤에 꼭 서 있으라고 말하며 둘 사이의 애틋한 러브라인을 암시했다. 한편 성인 연기자들로 바톤을 넘겨받은 ‘선덕여왕’은 시청률 조사회사 TNS미디어코리아 집계 결과 전국 28.1%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사진제공 = 심엔터테인먼트 서울신문NTN 우혜영 기자 woo@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청담동 호루라기’ 이진성 “날라리? 편견일 뿐”

    ‘청담동 호루라기’ 이진성 “날라리? 편견일 뿐”

    “아마 한국에 있었으면 청담동 클럽 사건도, 대마초 사건도 내가 먼저 오해 받았을 거다.” ‘청담동호루라기’ 혹은 줄여서 ‘청호’ 이진성은 과거 가장 빠른 시간에 대중의 관심 끌기에 성공했던 대표적인 연예인이다. 또 그만큼 수많은 오해와 소문에 시달리기도 했다. 그래서 미국으로 떠나 2년간 많은 것을 보고 느꼈다. 그리고 그곳에 지난날의 앙금과 까칠함을 버리고 여유를 가지고 돌아왔다. ◆ 날라리? 뜬소문이 편견으로. 그는 MBC ‘강호동의 천생연분’에 가수 싸이의 선배로 깜짝 출연해 호루라기를 불며 추는 엽기춤을 선보인 후 시청자들의 폭발적인 반응에 고정출연의 행운을 거머쥐었다. 그때 얻은 애칭이 ‘청담동 호루라기’다. 그 후 이진성은 리포터에 가수에 연기까지 브라운관을 종횡무진 누볐다. 그런데 정작 그는 ‘청담동 호루라기’라는 애칭이 싫단다. 그건 ‘노는애’라는 편견으로 굳어져버린 자신의 이미지의 시작이 ‘청담동 호루라기’이기 때문이다. “한번 놀면 백가지 소문이 난다.”고 말하는 그는 놀 땐 정말 화끈하게 놀고 일을 할 때만큼은 누구보다 진지하다. 그러다 우연히 출연하게 된 방송을 통해 여과 없이 보여준 그의 솔직한 모습은 오히려 많은 사람들의 오해를 샀다.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선수였던 이진성은 “기숙사 생활을 해서 토요일만 외출이 가능했는데 친구들이 항상 내 스케줄에 맞춰줬어요. 그런 친구들이 고마워서 보답하는 마음에 더 재미있게 놀았죠.”라며 “처음에야 방송이 뭔지도 몰랐고 친구들하고 놀 때의 모습 그대로를 보여드렸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 청담동 호루라기? 이젠 ‘배우’ 이진성으로 이진성은 다음달 17일 첫 방송되는 케이블채널 tvN 드라마 ‘압구정 다이어리’에 고은아, 전혜빈, 에이미, 황승언 네 여자의 고민해결사로 캐스팅 돼 지난 21일 첫 촬영에 들어갔다. 뜬금없이 웬 연기냐 하는 사람들이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그는 연극무대 연출도 하고 직접 무대에 서기도 했다. 그리고 비록 비중이 크진 않았지만 영화 ‘역전에 산다’, ‘색즉시공2’, SBS 미니시리즈 ‘루루공주’ 등에 출연하며 연기자로서의 꿈을 이어왔다. 또 그는 한 달 만에 9kg을 뺐다. 하루 3~4시간의 운동과 연기수업 등 바쁜 나날을 보내며 연기에 대한 의지를 불태우고 있는 것. “생각이 바뀌니까 바빠도 여유를 찾을 수 있더라구요. 마음만큼 몸도 가벼워지고 싶었고 제가 할 수 있는 건 제 스스로 하겠다는 생각이에요. 자신과의 싸움이죠.” 귀국한지 한 달도 안된 그가 캐스팅될 만큼 그를 기억하는 사람이 있다면 아직까지 편견을 갖고 있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편견을 당장 바꾸겠다는 생각은 없어요. 아직까지 날 보고 싶어 하고 찾는 사람이 있다는 것 자체가 행복이죠. 오래 걸리더라도 언젠가는 제 본 모습을 알게 될 거에요.” 서울신문NTN 정병근 기자 oodless@seoulntn.com / 사진=김동식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뉴스 다큐 시선] ‘대한민국 하늘의 등대’ 100m상공 인천공항 관제소 올라가보니

    [뉴스 다큐 시선] ‘대한민국 하늘의 등대’ 100m상공 인천공항 관제소 올라가보니

    땅 위 차도에 신호등이 있다면 바다에는 항로와 배를 인도하는 등대와 등대지기가 있다. 드넓은 하늘에도 항로가 있고 비행기와 승객의 안전을 책임지는 곳이 있다. 하늘의 등대로 불리는 ‘관제소’다. 관제소는 안개로 자욱한 활주로에 조종사가 승객을 안전하게 내려놓을 수 있도록 돕는 눈과 귀 역할을 한다. 변화무쌍한 날씨를 읽어 비행기의 운항을 통제하고 이륙할 비행기의 출발 경로부터 착륙한 비행기가 승객을 내리는 곳까지 결정한다. 순간의 방심도 허용하지 않는다. 24시간 불을 밝히고 있는 인천국제공항의 심장 ‘공항관제소’를 찾았다. 동영상은 17일부터 서울신문 홈페이지(www.seoul.co.kr)에서 볼 수 있다. 글·동영상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지난 15일 인천공항. “관제탑이 그렇게 만만한 곳이 아니라니까요. 기다려 보시죠.” 인천공항공사 관계자가 관제탑 취재를 위해 두 시간 이상을 기다린 기자의 짜증 섞인 재촉에 난감한 표정을 짓는다. 이미 며칠 전에 취재요청을 했지만 관제탑은 쉽사리 외부인의 방문을 허락하지 않았다. 공항 부서들과 국토해양부 등 관련기관에 몇 차례 더 요청하고, 규정을 지키겠다는 확답을 다시 받은 후에야 출입증이 발급됐다. 비행기를 탈 때와 마찬가지로 엑스레이 검색대를 통과해 보안검색을 마치고 신분증을 맡긴 후 공항 승객터미널(탑승동)의 직원용 게이트를 빠져나왔다. 수십미터를 걷다 멈춰서 문에 달려있는 보안시스템에 출입증을 대고 인증을 받는 일이 반복됐다. 인천공항공사 김수영 차장은 “공항 관제소는 최근까지 공개되지 않았던 공항 내부의 마지막 두 곳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테러 등으로 관제소 업무가 마비될 경우 공항은 올스톱이 된다. 비행기가 뜨고 내리는 과정을 통제할 수 없는 만큼 승객과 비행기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고 최악의 경우 비행기끼리 충돌하는 일도 얼마든지 벌어질 수 있다. 공항 트레인을 타고 신 탑승동에 내린 뒤 밖으로 나서자 관제소가 있는 관제탑이 눈에 들어온다. 계류장과 활주로 사이의 벌판에 우뚝 솟은 22층 규모의 인천공항 관제탑은 높이만 100.4m다. 길쭉한 옥타곤(8각형)으로 돌출된 관제탑 윗부분은 짙은 푸른색 유리로 속을 감추고 있다. 전 세계 공항 관제탑 가운데 세번째로 높다. 진도 7의 강진을 버틸 수 있는 내진설계로 된 시멘트 구조물이다. 관제탑 꼭대기에는 100억원이 넘는 레이더가 쉼없이 돌아가고 있다. 고속엘리베이터를 타고 22층 관제소에 들어서니 새의 양날개를 편 듯한 인천공항 승객터미널의 모습이 항공사진을 보는 것처럼 한눈에 들어왔다. 항공관제소의 가장 큰 업무는 항공기끼리 발생할 수 있는 공중 충돌을 방지하고 항공기와 장애물간 충돌방지, 항공교통의 질서유지 등이다. 말은 쉽지만 실제로 그 과정은 녹록지 않다. 185㎡규모의 관제소에는 10여명의 관제사들이 헤드셋을 머리에 끼고 전화기와 마이크를 통해 쉴 새 없이 지시를 쏟아냈다. 용어도 생소하다. KE(대한항공)나 OZ(아시아나항공) 같은 항공편명조차 어색하게 들린다. 바쁘게 일하던 한 관제사가 “한 글자가 잘못 전달돼도 큰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영어는 군대처럼 미리 약속된 용어로 부른다.”면서 “R는 로미오, J는 줄리엣, T는 탱고 같은 식이다.”고 설명했다. 이들의 앞에는 공상과학(SF) 영화에서나 등장할 법한 대형 스크린 수십개가 늘어서 있었다. 모두 대당 수십억원을 넘는 최첨단 장비들이다. 가장 중요한 장비는 공중에 있는 비행기의 움직임을 감지하는 레이저 ‘로컬 컨트롤’과 자동기상 측정장비인 ‘아모스-1(AMOS-1)’, 비행기에 공항정보를 자동 발송해주는 ‘아티스-1(ATIS-1)’ 등 세 가지다. 인천공항 주변을 날고 있는 모든 항공기가 레이더 스크린에 뜨고 화면에 나타난 항공기를 나타내는 붉은 점에는 항공기의 기종, 편명, 고도, 속도를 표시하는 꼬리표가 붙어 있다. 관제탑 내부에는 24명의 관제사가 매일 2개조 3교대로 근무한다. 여성 관제사도 8명이다. 주간에는 7~8명, 야간에는 6명이 비행기의 안전을 책임진다. 관제사와 비행기 조종사 사이에는 한순간도 교신이 끊어져서는 안 된다. 관제사들이 받는 스트레스는 상상을 초월한다. 안개가 낀 날에는 비행기에서 지상을 정확하게 볼 수 없기 때문에 더욱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관제탑장은 “매일 600여대의 비행기가 뜨고 내리는 인천공항에서 지금까지 대형사고가 한 건도 없었던 것은 관제소와 비행사간의 긴밀한 교류 때문”이라면서 “항공기의 통신장비가 작동 불능인 경우에도 관제사가 빛총(Light Gun)을 쏴서 대화를 한다.”고 밝혔다. ●공항의 또다른 등대… 계류장 관제소 영화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비행기 이·착륙 업무는 전문용어로 ‘허가중계’와 ‘국지관제’로 불린다. 허가중계는 비행계획서(Flight Plan)를 받아 항공기에 할당된 항로와 고도에 관한 정보를 비행기 조종사에게 정확히 알려주는 역할을 한다. 특히 좁은 공항 근처 하늘에서 선회하는 비행기들이 서로 부딪히지 않도록 시간도 지정해야 한다. 하늘의 교통순경인 셈이다. 국지관제는 항공기의 이·착륙 유도를 담당한다. 도착한 항공기의 정보는 노란색 종이띠에, 출발한 항공기의 정보는 파란색 종이띠에 적혀 순서대로 이·착륙이 이뤄진다. 그러나 비행기가 착륙한 직후부터 다시 이륙하기 직전까지의 업무를 담당하는 별도의 관제탑이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드물다. 계류장 관제소다. 항공관제탑 뒤쪽 100m 지점에 솟아 있는 65m 높이의 램프타워다. 활주로에 내린 항공기는 유도로를 따라 탑승게이트나 계류장에서 승객들을 내려주고 운항정비를 받는다. 그리고 다시 승객을 태우고 활주로로 나서기까지 과정을 총괄한다. 인천공항을 하나의 거대한 주차장이라고 할 때 주차장 총책임자인 셈이다. 계류장관제소의 구조는 항공관제소와 똑같다. 단지 규모가 작을 뿐이다. 항공기를 견인하거나 이륙준비 완료 승인, 엔진 시운전 승인도 모두 계류장관제소에서 지시한다. 공항 내부를 돌아다니는 승객용 차량, 화물운송용 차량도 계류장관제소 소관이고 겨울철 항공기의 위험요소인 얼음과 서리 제거 작업도 지시한다. 이 때문에 계류장관제소에는 항공관제소에 없는 최첨단 장비 ‘RIOS’(항공기의 계류장 출항시간을 관리하는 시스템)가 있다. RIOS에 제빙 및 엔진성능 점검시간 등을 기록하면 번잡한 지상교통을 비교적 손쉽게 정리할 수 있다. 허 관제사는 “현재 인천공항 내부에만 모두 74개의 탑승교를 비롯해 183대의 항공기에 대한 동시 수용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관제사가 되려면? 항공기 승무원, 농업매니저, 카지노 매니저, 데이터베이스(DB) 관리자, 교수, 그리고 항공 관제사. 미국의 경제전문지인 ‘포브스’는 몇년 전 ‘미국을 놀라게 한 여섯 자리(10만달러)의 직업’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여섯 개의 직업을 언급했다. 연봉 1억원이 한국 봉급생활자들의 성공을 이르는 상징적인 수치라면 미국에서는 10만달러가 성공을 가리키는 액수다. 항공관제사는 이중에서도 가장 주목받는 직업이다. 공항이 대형화되고 관광과 무역이 늘고 있지만 항공관제사의 증가속도는 미치지 못한다. 무엇보다 큰 중압감과 스트레스 속에서 혼자 판단을 내려야 한다는 점 때문에 숙련된 관제사로 평가받기가 쉽지 않다. 그러나 전세계 어느 곳에서나 자격증 통용이 가능하고, 해외수요도 많기 때문에 최근 관심을 갖는 사람이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의 항공관제사는 크게 두 가지 경로를 통해 배출된다. 과거에는 공군항공과학고를 졸업하고 관제특기 부사관으로 입대해 항공교통관제사 면장을 취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최근 들어서는 국토해양부 지정교육기관인 한국항공대(항공교통물류학부), 한서대(항공학부), 항공인력개발원 등에서 교육을 마치고 관제사가 되는 경우가 많다. 인천공항의 경우 항공관제탑은 국토해양부 서울지방항공청 소속이다. 물론 관제사들도 공무원이다. 반면 계류장 관제소의 경우 인천공항공사 직원 신분이다. 공항공사의 김수영 차장은 “국제공항의 경우 전세계 비행기가 드나들고 최근 외국인 비행기 조종사도 늘어나는 추세이기 때문에 영어 구사 능력이 필수적”이라면서 “주기적으로 영어인증시험을 봐야 하고 상당한 집중력과 체력이 요구되기 때문에 관제사들은 자기계발과 관리에 철저하다.”고 소개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30년 하늘지킴이 이인영 관제실장 “첨단기계보다 관제사 판단 옳을 때 많아” “순간의 방심이 생명을 좌우한다는 말이 이곳에서는 농담이 아닙니다. 그것도 한두 사람이 아니라 수백명이죠.” 인천공항 계류장관제소의 이인영 관제실장은 국내 항공 관제의 산증인이다. 공군시절부터 시작해 올해로 30년째 항공 관제에만 매달려왔기 때문이다. 이날도 슈퍼바이저(감독)석에 앉아 부하 관제사들의 지시가 적절한지, 조금이라도 미진한 부분이 없는지 매서운 눈초리로 지켜보고 있었다. 이 실장은 관제의 매력에 대해 “기계가 할 수 없는 영역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수십억원대 첨단 장비가 즐비한 이곳에서도 관제사들은 끊임없이 창밖을 내다보고 육안으로 확인한다. 혹시나 있을지 모를 기계의 오작동 우려도 있어 본인의 직관적인 판단을 기계보다 더 신뢰하기 때문이다. 직원들은 수십년 동안 쌓아온 이 실장의 경험이 시스템이 내리는 지시보다 더 정확할 때가 많다고 입을 모았다. 공군 관제사로 일하면서 이 실장은 수많은 항공사고를 접했다. 전투기가 비행 중 두 동강이 나거나 동체착륙을 하는 일도 흔하게 봤다. 이 때문에 그는 항공사고의 위험성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안다고 자부한다. 이 실장은 “군대에서도 그런 일이 있으면 안되는데 돈을 받고 승객을 나르는 민간항공에서 안전의 중요성은 말할 필요도 없다.”면서 “지금까지 인천공항에서 큰 사고가 없었다는데 큰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사람들이 잘 모르는 계류장 관제소에서 일하는 보람은 무엇일까? 이 실장은 “인천공항처럼 대형공항에서는 뜨고 내리는 일보다 지상의 교통정리가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공항의 실질적인 능력은 많은 비행기를 엉킴 없이 뜨고 내리게 하는 일로 평가받는데 그러자면 계류장 관제소의 역할이 절대적이라는 것이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신경림 누항 나들이] 죽산 조봉암사건을 다시 떠올리는 이유

    [신경림 누항 나들이] 죽산 조봉암사건을 다시 떠올리는 이유

    올해는 죽산 조봉암이 사형을 당한 지 꼭 반 백 년이 되는 해다. 1958년 1월에 이른바 진보당 사건으로 체포되어 다음해 7월 간첩죄로 처형되었으니 실로 일사천리의 고속 재판이었다. 그가 저지른 죄라는 것은 누구의 눈에도 뻔했으니 그 전전해 치러진 대선에서 너무 많은 표를 얻음으로써 보수정치인들에게 큰 위협으로 떠올랐다는 점이 그 하나요, 그때까지도 금기시되었던 남북의 평화통일을 주장했다는 것이 그 둘이었다. 그 재판이 가진 정치적 성격을 알고 있는 1심 재판부는 간첩죄에는 무죄를 내리고 국가보안법 일부에 비교적 가벼운 5년 형을 선고했으며, 진보당 간부들은 모두 무죄로 석방을 했다. 그러나 항소심은 검찰이 구형한 대로 간첩죄를 적용, 그에게 사용언도를 내렸으며, 이듬해의 상고심에서도 그대로 사형언도가 되풀이되었다. 그리고 5개월 뒤의 재심청구가 대법원에서 기각된 바로 다음날(7월31일) 사형이 집행되었다. 이때의 비통하고 절망적이던 느낌을 나는 ‘그날’이라는 시에서 비유적으로 형상화한 바도 있지만, 그때를 생각하면 지금도 잠이 잘 오지 않는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이 명명백백한 사법살인의 희생자인 죽산이 아직도 명예회복이 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지금 우리 민주주의는 크게 퇴행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그래도 상당한 수준의 민주화를 성취했는데도 불구하고 우리 역사가 아직도 후진성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증거다. 이렇게 장황하게 죽산에 대한 얘기를 늘어놓고 있는 것은 그 재판과정에서 한 재판관이 보여준 용기있는 결단이 최근 새삼스럽게 생각나서다. 1심의 재판장이던 그는 세간의 예상을 뒤엎고 무죄를 선고함으로써 죽산의 평화통일론에 손을 들어주었다. 북진통일 이외의 어떠한 방식의 통일도 논해서는 안 되는 서슬 퍼런 시대에 말이다. 매일처럼 경찰의 노골적인 비호 아래 용공판사를 규탄하는 데모가 벌어졌고, 당국은 공공연히 그에게 사퇴 압력을 가했다. 그 뒤 압력을 이겨 내지 못하고 그가 사퇴한 것으로 알지만, 그가 남긴 기록 한 대목을 나는 아직도 기억하고 있다. 그 책(아마도 ‘어느 재판관의 고뇌’라는 책이 아니었나싶다)에서 그는 이런 말을 했다. 육이오 때 그는 부역자들을 재판하는 고역을 맡게 되었다. 그러나 급조된 계엄법은 재판관의 재량을 한껏 제한, 유죄인 경우 사형, 무기, 15년의 세 가지 형을 선고하는 자유밖에 주지 않았다. 그는 명확한 증거가 없는 한 거의 모두에게 무죄를 선고했으며, 범법의 심증이 있을 경우에도 그것이 가벼운 것이면 무죄로 판결했다. 강제 동원되어 노래 몇 마디 부르고 박수 몇 차례 쳤다가 15년의 긴 세월을 감옥에서 보내는 불행한 삶이 있게 하는 것이 법의 취지는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법이 인간을 위해 있는 것이지 인간 위에 있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비통한 죽음과 죽산의 사법 살인은 서로 닮은 곳이 없다. 그런데도 문득 죽산 사건이 생각난 것은 그 재판관이 피의자에 대해서 가졌던 태도와 노 전 대통령을 다룬 검찰의 태도가 너무나 판이해서였다. 그 재판관은 피의자는 유죄가 확정되기까지는 일단 무죄라는 생각으로 피의자를 대했으며, 피의자도 인간으로서 존중받을 권리가 있다고 믿었다. 피의자를 조롱하고 망신주고 모욕하는 일을 법관이 절대로 해서는 안 되는 터부로 여긴다는 뜻의 진술도 여러 곳에서 발견된다. 이런 합리적이고 온유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검찰에 몇 사람만 있었어도, 전직 대통령의 자결이라는 불행한 광경을 우리는 역사에서 보지 않았어도 좋았을는지도 모른다는 가정이 새삼스럽게 그를 생각나게 하며 죽산사건을 떠오르게 한다. 법도 역시 사람을 위해서 기능하는 것이어야 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그 법을 운영하는 사람들이 인간을 사랑하고 귀하게 여기는 인간적인 사람들이 아니어서는 안 된다는 뜻의 진술도 잊히지 않는다. 시인
  • [부고]

    ●한만교(전 서울신문 편집국 부국장)응교(코린도 이사)송교(자영업)만순(경기도립노인병원 수간호사)응순(전 청주여중 교사)씨 부친상 김상복(청주공고 교사)씨 빙부상 8일 경기 분당제생병원, 발인 10일 오전 7시 (031)708-4444 ●윤홍일(MBC프로덕션 콘텐츠사업부장)씨 부친상 정일섭(진성산업 대표)씨 빙부상 7일 경기 고양시 명지병원, 발인 9일 오전 7시 (031)810-5472 ●조승호(전 명덕외고 교장)승하(전 국민투신 영등포지점장)승원(감천면 협의회장)씨 부친상 현주(영일여중 교사)동주(명덕여고 〃)동석(헤럴드경제 사회부 기자)씨 조부상 7일 경북 영주장례식장, 발인 11일 오전 9시 (054)638-2444 ●류재일(리포미의원 원장)재광(진로석수 사장)영미(예봉중 교사)씨 부친상 8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0일 오전 5시30분 (02)3010-2293 ●최찬식(전 국민일보 편집부국장)씨 부친상 김문학(남현교회 장로)조영철(전라북도농업기술원 원장)한상억(산림청)씨 빙부상 8일 중앙대병원, 발인 10일 오전 9시 (02)860-3580 ●서원교(삼성증권 컴플라이언스파트장)씨 모친상 8일 부산 좋은강안병원, 발인 10일 오전 7시 (051)610-9673 ●배성오(가야특수화물 사장)진오(〃 현장소장)씨 부친상 이태균(수출입은행 타슈켄트사무소장)씨 빙부상 8일 부산 성모병원, 발인 10일 오전 7시 (051)933-7482 ●장용우(전 MBC 드라마국 PD)양성욱(경인방송 기술팀장)이기영(자영업)류영호(회사원)씨 빙부상 8일 강남성모병원, 발인 10일 오전 9시30분 (02)2258-5953 ●이원식(서울아산병원 관리본부장)씨 빙모상 8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0일 오전 5시 (02)3010-2295
  • 중국의 세계적 청소년문학작가 차오원쉬안 성장소설 ‘17세 밍쯔’ 한국어판 출간

    한국 소설 시장의 상당 부분은 일본 문학이 점하고 있다. 무라카미 하루키, 에쿠니 가오리 등 숱한 소설가들로 대표되는 ‘일류(日流)’는 출판업계를 기쁘게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국내 문단을 긴장시키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여기에 중국의 현대문학까지 가세하는 형국이다. 물론 아직까지는 뚜렷한 흔적을 남기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소설의 초판 1쇄를 무려 5만~50만부나 찍는 곳이 중국이다. 그 힘의 한 쪽 끄트머리가 중국 대륙을 휩쓴 뒤 서해 바다를 건너 반도 남쪽으로 넘어오고 있다. 베이징대학 교수이자 세계적인 청소년문학 작가인 차오원쉬안(曹文軒·55)이 쓴 ‘17세 밍쯔’(은행나무 펴냄)는 일종의 성장소설이다. 세상의 밑바닥에 내던져진 열 일곱 살 소년 ‘밍쯔(明子)’가 겪어야 했던 힘겹지만 아름다운 성장의 기록이다. 밍쯔는 돈벌이와 생활고를 해결하기 위해 시골에서 도시로 올라온 뒤 목공 사부 ‘싼 스님’의 일거리를 가져오는 일로 생게를 잇는 농공민(農工民)으로, 하루하루를 비참하게 살아간다. 싼 스님 역시 젊은 남자에게 아내를 빼앗긴 상처를 가슴에 품고 사는 상처받은 인물이다. 싼 스님은 밍쯔에게 도둑질을 강요하고, 그의 노동을 착취한다. 또한 도시와의 불화, 세상과의 불화로 상징되는 야뇨증은 끊임없이 밍쯔를 따라다닌다. 믿고 의지할 이가 부재한 세상은 밍쯔가 알고 있는 세상의 거의 모든 것이다. 밍쯔 역시 여자친구에게 받은 배신을 또다른 낯선 소녀에게 되갚음하는 방식으로 일찍 배워버린 세상의 법칙을 풀어낸다. 현대 중국의 격변을 이끌고 있는 물질주의의 폐해는 17세 소년의 세밀한 심리 묘사와 유려한 문장을 앞세워 핍진성있게 담겨진다. 이는 단순히 우울한 사회를 반영하는데 그치는 게 아니라 궁극적으로 희망과 꿈을 찾아 나가는 ‘신 중국식 리얼리즘’의 전형을 보여 주는 듯하다. 중국 문학에 대한 기대를 높여주는 작품으로, 문학의 특수성을 아우르는 문학의 보편성이 엄연히 존재함을 확인시켜 준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찬란한 유산’ 시청률 30% 돌파, ‘찬란한’ 기록

    ‘찬란한 유산’ 시청률 30% 돌파, ‘찬란한’ 기록

    SBS 주말드라마 ‘찬란한 유산’(연출 진혁·극본 소현경)이 30%대 시청률을 돌파하며 자체 최고시청률을 달성했다. 1일 시청률 조사회사 TNS미디어코리아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 달 31일 방송된 ‘찬란한 유산’ 12회는 전국 기준 33.4%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회를 약 4.3%나 넘어선 수치로 ‘찬란한 유산’은 자체 내 최고 시청률 경신은 물론 주간 전체 시청률 1위에 등극하는 기염을 토했다. 한편 ‘찬란한 유산’은 회가 거듭할 수록 인물 간의 갈등 관계를 극적으로 끌어올려 시청자들의 손에 땀을 쥐게 하고 있다. 지난달 31일 방송 분에서는 계모 백성희(김미숙 분)와 고은성(한효주 분)의 극중 대결이 본격화됐다. 고은성이 계모 백성희를 찾아가 “동생 은우(연준석 분)를 버린 사람은 어머니 밖에 없다.”며 분노했으며 백성희는 혐의를 강하게 부인했다. 또한 선우환(이승기 분)의 조모이자 진성식품의 대표 장숙자(반효정분)는 고은성에게 전 재산을 상속한다는 유언장을 발표해 다음 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사진제공 = SBS)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막장=대박’ 공식 깬 착한 드라마 ‘찬란한 유산’ 

    ‘막장=대박’ 공식 깬 착한 드라마 ‘찬란한 유산’ 

    드라마 속 ‘막장’ 코드는 하나의 트렌드처럼 자리 잡았다. 최근 큰 사랑을 받았던 ‘아내의 유혹’ 이나 ‘꽃보다 남자’ 역시 이 틀을 벗어나지 못한다. 욕하면서도 보게 되는 불륜, 이혼, 배신, 출생의 비밀 등의 소재는 이제 인기 드라마에서 필수요소처럼 자리 잡았다. ‘막장 = 대박’ 공식이 설득력을 얻어가고 있는 요즘, 전혀 다른 행보를 걷고 있는 드라마가 있다. SBS 주말 드라마 ‘찬란한 유산’(연출 진혁 · 극본 소현경)은 지난주 10회 방송에서 26.8%(TNS 미디어코리아 집계)라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주말극 전체 1위의 영예를 안았다. 자극적인 막장 요소 없이도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이유를 분석해 본다. ● 보통 사람이 전하는 희망 메시지 졸지에 아버지를 여의고 동시에 장애를 가진 친동생을 잃어버린 주인공 고은성(한효주)은 돈 한 푼 없이 길거리에 내몰리고도 새벽에는 우유배달, 낮에는 진성식품 사원으로 일하며 동생 찾는 일을 게을리 하지 않고 끊임없이 아버지를 그리워한다. 이런 모습에서 시청자들은 가족의 소중함과 끈끈한 가족애를 느낄 수 있다. 이는 가족이란 끈이 얼마나 대단하고 소중한 것인지를 전하고 싶다는 제작진의 기획의도와 맞물리면서 ‘그래도 세상은 살만하다’, ‘가족은 소중하다’라는 따뜻한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있다. ● 신인들의 참신한 연기력 한효주(고은성 분), 문채원(유승미 분), 배수빈(박준세 분) 등 거의 신인 급이라고 할 수 있는 연기자들의 안정적인 연기 또한 호평 받고 있다. 배수빈을 연기하는 박준세(29)를 제외한 나머지 배우들은 연기 경력이 짧은 20대 초반으로 드라마 안에서 자기 나이 대에 맞는 배역을 맡아 역할을 제대로 소화하고 있다. 30일 방송되는 11화에서부터 본격적으로 고은성에게 끌리는 선우환과, 고등학생 때부터 선우환 만을 바라본 유승미, 소녀가장 고은성을 조용히 지켜보고 사랑을 키워가는 배수빈의 달콤 쌉싸래한 4각 러브라인의 전개가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 자극적인 스토리 아닌 살아있는 캐릭터로 승부 드라마는 스토리 대신 캐릭터를 부각 시키는데 주력하고 있다. 특히 눈이 띄는 것은 오랜만에 드라마로 복귀한 이승기(22). 일요일 저녁 7시에는 KBS ‘1박2일‘서 허당 캐릭터로 우리를 즐겁게 하고, 밤 10시가 되면 SBS 드라마 ’찬란한 유산‘에서 이기적인 재벌 3세 선우환으로 변신해 시청자들을 TV 앞에 꽁꽁 묶어 두고 있다. 노래 잘해, 연기도 잘해 ‘생각대로 다 되는’ 이승기가 연기한 선우환은 지난 24일 방송에서 처음으로 여성스러운 복장과 화장을 한 고은성(한효주 분)의 모습에 마음을 빼앗기고 본격적인 러브라인의 시작을 암시하며 흥미로운 러브라인 전개를 암시했다. 막장 드라마가 상처내고 간 헛헛한 마음을 달래주는 웰메이드 드라마 ‘찬란한 유산’. 경제 불황과 어수선한 시국에 마음마저 지쳐버린 요즘 따뜻하고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는 이 드라마가 사랑받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사진제공 = SBS) 서울신문NTN 우혜영 기자 woo@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시론] 노무현 전 대통령이 남긴 마지막 선물/박명호 동국대 정치학 교수

    [시론] 노무현 전 대통령이 남긴 마지막 선물/박명호 동국대 정치학 교수

    이번 주는 우리에게 참담한 시간이다. 퇴임 대통령의 불행한 모습을 또 보기 때문이다. “망명, 암살, 소환, 구속, 그리고 투신자살…” 이제 더 이상은 없길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더는 대한민국의 비극이 되풀이돼선 안 된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가 앞으로 우리 사회에 어떤 영향을 줄지는 아직 알 수 없다. 분명한 것은 예상할 수 없는 강도와 방향의 후폭풍이 예상된다는 것. 우리가 앞으로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결과는 다를 게다. 원망과 비난의 악순환에서 벗어나지 못할 수도 있고, 이번 일을 자성의 계기로 삼아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사회로 진화할 수도 있다. 증오의 악순환을 반복하느냐, 아니면 화해와 공존으로 나아가느냐는 ‘노무현 가치’에 대한 이해와 실현 여부에 달려 있다. ‘노무현 가치’는 무엇인가? 정치인 노무현은 시대를 앞장서 개척하고 시대정신을 대표했다. ‘바보 노무현’이라고 불릴 정도로 우직했다. ‘노무현 가치’는 민주화와 인권, 기득권 타파를 통한 평등과 기회의 확대, 그리고 남북화해와 공존이다. 특히 지역주의 정치구조를 해체하고 정책대결의 정당정치를 이루고자 그는 부단히 노력했다. 물론 그의 시도가 항상 현실적 결과물로 이어진 것은 아니었다. 사회적 편 가름은 더욱 심해지고, 갈등과 대립은 격화되었고 일상화되었다. 그렇다고 해서 ‘노무현 가치’가 부정당한 것은 아니었다. 단지 그의 가치가 실현되지 않았을 뿐이다. 자신의 삶을 스스로 마감하는 결코 바람직하지 않은 극단적 선택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그를 추모하는 것은 바로 그가 생전에 실현하고자 했던 ‘노무현 가치’ 때문이다. 그는 끝까지 살아남아 자신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했어야 했다. 그것이 자신의 진정성을 증명하는 것이었다. 영원한 비주류로서 노 전 대통령은 특권배제와 사회적 약자를 위해 노력했다. 한 동안 노무현은 대한민국의 변화와 개혁을 상징했다. 그가 실현하고자 했던 것은 민주주의의 완성이고, 대한민국 공동체의 실현이다. 따라서 그의 죽음을 계기로 대한민국은 증오와 분열의 악순환을 끝내고 국민통합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 그것이 그의 비극적 죽음을 승화시키는 것이다. 어떻게 해야 할까? 우선 노 전 대통령의 서거를 정략적으로 이용하려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 그의 죽음이 정쟁을 격화시킬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누구 책임이냐를 놓고 격한 정치적 대립이 벌어질 것이 분명하다. 만약 정상적 국정진행에 영향을 줄 정도면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특히 부패와 비리의 고리를 제거할 수 있는 제도적 보완책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 제왕적 성격의 대통령제에서 분권과 견제, 그리고 균형의 정치제도로의 변경도 대안이다. 보다 근본적으론 정치문화의 후진성 극복이 중요하다. 퇴임 후를 걱정하지 않고 국가원로로서의 역할에 충실한 ‘전직 대통령 문화’가 만들어져야 한다. 동시에 새 정부의 정당성을 과거정권 두들기기에서 찾는 퇴행적 관행도 사라져야 한다. 정치인 노무현은 지사형(志士型)이다. “굴하지 않고, 굽히지 않으며 실패할 때 결국 홀로 목숨 놓는 삶을 고귀한 것”으로 인식한 이가 노 전 대통령이다. 이러니 그는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항상 고민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정치는 현실과 이상의 조화를 추구하는 것이다. 소통과 합의의 정치복원을 통한 국민통합을 이루라는 것이 노무현의 마지막 선물이다. 박명호 동국대 정치학 교수
  • 100회 맞은 ‘환상의 짝꿍’ 확~ 바뀌네

    MBC ‘환상의 짝꿍’(연출 이응주 이민호)이 24일 100회를 맞아 특집방송을 마련한다. 매주 일요일 오전 9시25분에 방송하는 이 프로그램은 2007년 4월 첫 전파를 탄 이후 어린이들의 순수하고 발랄한 동심을 무기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오상진 아나운서와 MC 김제동이 첫 방송부터 진행을 맡아 왔으며, 이달부터 소녀시대 수영이 새로 진행자로 투입돼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하지만 ‘환상의 짝꿍’의 주인공은 당연 어린이들. 제작진에 따르면 방송에 출연하는 아이들은 엄정한 기준으로 선발한다. 각 학교를 돌며 끼 있는 아이들을 발굴하기도 하고, 게시판에 출연을 신청한 아이들 중 선발하기도 한다. 이들은 연예인과 함께 팀을 이뤄 퀴즈를 풀어 나가는 과정에서 끼와 재치를 유감없이 발휘한다. 여기에서 연예인으로서의 가능성을 인정받고 데뷔한 어린이 출연자들도 있다. MBC 드라마 ‘사랑해, 울지마’에서 준이 역으로 열연한 아역배우 김진성군도 ‘환상의 짝꿍’ 출신. 또 95회 때 출연해 유쾌한 입담을 과시했던 정시연 어린이도 이번 100회 특집을 시작으로 프로그램에 고정출연할 예정이다. 오프닝 무대에서 자신이 직접 개사한 ‘100회 축하송’을 부르며 분위기를 띄우고, ‘귀선생님 참 쉬운데’라는 코너까지 맡아 아홉 살 어린이의 시선으로 어른들의 복잡한 고민을 한 번에 해결해 준다. 이외에 어른들과 어린이들의 기막힌 눈치대결을 볼 수 있는 ‘뻥이요’, 아이들의 궁금증을 해결해 주는 ‘아홉살 인생’ 등 코너도 새로 마련했다. 특히 100회 특집에는 개그맨 이혁재가 출연해 아이들과 유쾌한 시간을 보낸다. 그는 녹화에서 “진작 출연하려 했지만 큰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할 때까지 기다렸다.”면서 “학부모로서 어린이들과 함께 교감하는 시간을 갖고 싶다.”고 했다. 제작을 담당하고 있는 이응주 피디는 “방송이 꾸준한 사랑을 받으며 100회까지 이어져 기분이 좋다.”면서 “100회 특집에 새로 바뀐 코너들로 앞으로도 시청자들과 만날 것”이라고 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