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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속적 한류를 위하여… 우리를 잘 알리려면

    지속적 한류를 위하여… 우리를 잘 알리려면

    ■ “한국·외국 소통 스포츠가 최고” 국내거주 여론주도층 설문 결과 K팝이나 드라마, 영화가 아닌 스포츠가 전 세계와 가장 통할 수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이미지커뮤니케이션연구원(CICI)과 소통전략연구소(CSI)는 6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제3회 문화소통포럼을 열고 한국문화의 분야별 소통력을 지수화한 결과를 발표했다. 한국에 거주하는 외교관·상사 주재원 등 외국인 오피니언 리더 152명과 한국인 여론주도층 303명에게 이메일 설문조사를 했다. 외국인에게 한류 가운데 어떤 분야가 가장 세계인의 호감을 살 수 있느냐를 물어본 ‘소통지수’(공감성·진성성·상호작용성·시의성·전문성 등 5개 항목에 각각 20점을 배당, 100점으로 합산)를 보면 스포츠가 76.16으로 가장 높았다. 다음은 한식(70.92), 영화·드라마(70.84), 문학(69.76), K팝(69.04) 순으로 나타났다. 스포츠가 가장 높게 나타난 것은 조사기간(8월 7~25일)이 런던올림픽 축구 4강 진출 등 한국대표팀의 올림픽 선전과 맞물렸기 때문이라는 게 설문조사 기관의 분석이다. 지난해부터 유럽과 중남미 등에서 K팝 열기가 달아올랐음에도 영화·드라마, 문학 등과 엇비슷하게 나타난 것은 그동안 중장기적으로 형성된 한류에 대한 이미지와 평가가 반영됐기 때문이다. 물론 조사대상이 국내거주 외국인 여론 주도층이기 때문에 현지의 적극적인 대중문화 수용층(10~20대) 정서와는 괴리가 있을 가능성도 있다. 한편 K팝의 소통지수를 지역별로 나눠 보면 역시 아시아가 73.88로 가장 높았고 북미(72.84), 오세아니아·남아메리카·아프리카(72.28), 유럽(62.28) 순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한류의 분야별 소통지수를 살펴보면 북미는 스포츠, 한식, K팝, 영화·드라마, 문학 순이었고, 유럽은 스포츠, 문학, 영화·드라마, 한식, K팝 순서로 나타났다. 아시아에서는 한식이 가장 높게 나타났고, 이어 영화·드라마, 스포츠, K팝, 문학 순이었다. 북미와 유럽에서 스포츠가 가장 높게 나타난 것은 현지에 진출한 한국 운동선수들의 활약이 상당히 기여한 것으로 보이며, 유럽에서는 최근 번역 출간된 한국 문학작품이 늘면서 문학의 소통력이 높게 나타난 것으로 분석됐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풍물에 반해… 한국은 제 2고향” 한국사랑 동영상 1위 日 가미노 지에 외교부가 전 세계 외국인을 대상으로 공모한 ‘한국을 사랑해요. 왜냐하면’ 동영상 콘테스트에서 일본인 여성 가미노 지에(가운데·27)가 대상을 받았다. 가미노는 6일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비행기 값만 생기면 제2의 고향인 한국에 온다.”며 한국에 대한 사랑 이야기를 풀어갔다. 그녀는 서울의 한 대학가를 지나다 한국 타악기 소리를 처음 접했다. 가미노는 “이화여대에서 교환 학생으로 공부하게 되면서 풍물동아리에 가입했다.”면서 “악기 연주나 공연뿐 아니라 사람들과 매일 밥을 먹고 가족같이 친해지면서 많은 것을 배웠다.”고 말했다. 2005년 처음 한국을 방문했던 그녀는 공모전 수상작인 3분 길이의 동영상 ‘나는 정말 한국을 사랑하는 걸까’에 한국의 시골 풍경을 배경으로 이러한 풍물에 대한 애정을 담았다. 가미노는 동영상에서 “내가 한국을 정말 사랑하는지 사실 잘 모르겠다.”면서도 “한국에는 내 어머니가 살고 있고, 내 스승이 있고, 내 형제가 있고 언제나 나를 반기는 그리운 풍경이 있다.”고 털어놓았다. 전남대에서 1년간 연구원으로 일하고 있는 가미노는 ‘최근 한·일 간 대립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라는 물음에 “역사 공부를 많이 못 해서 반성이 되는 것이 많다.”며 “공부가 부족해 구체적인 질문을 받으면 답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한·일 갈등을) 피부로 느끼거나 제게 뭐라고 한 한국인은 없었다.”면서 “정치적인 문제 때문에 오랫동안 쌓아 온 문화 교류가 없어지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외교부가 지난 3~5월 가진 공모전에는 110여 개국에서 보내 온 1423건의 동영상이 접수됐고 필리핀에서 대학강사로 일하는 존 크리스토퍼 보니파시오와 터키 출신의 타한 사라, 우루과이 수의과 대학생인 요한나 올메도가 2~4등의 영예를 안았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FA컵] ‘시민구단’ 경남의 기적

    시민구단 경남이 축구협회(FA)컵을 들어올리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자동 획득한다. 구단이 재정 압박으로 힘든 데다 설상가상 후원하던 STX의 자금줄이 절반으로 줄어든 상황에서 시민구단으로선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 최진한 감독이 이끄는 경남은 1일 울산문수구장에서 열린 FA컵 준결승에서 트레블 우승을 꿈꾸는 울산에 3-0 대승을 거두고 결승에 진출했다. 경남은 전반 3분 김인한의 결승골을 시작으로 후반 35분 까이끼의 페널티킥 추가골과 5분 뒤 윤일록의 쐐기골이 이어졌다. 경남의 대회 결승 진출은 조광래 감독이 지휘하던 2008년에 이어 두 번째이며 첫 우승에 도전하게 된다. 특히 경남은 K리그에 속한 6개(인천·대구·대전·광주·강원·경남) 시·도민구단 가운데 유일하게 스플릿 시스템의 상위 그룹 A에 살아남았다. 그것도 지난해 말 윤빛가람을 성남으로 이적시키고 올해 김주영과 서상민을 각각 서울과 전북으로 떠나보낸 뒤 이뤄낸 성과였다. 시즌 초반 14위까지 곤두박질쳤던 경남은 5월 구단의 위기에서 오히려 더 단단히 뭉치며 막판 상위리그 8위에 턱걸이했다. 한때 사표를 품에 지니고 다닌 최 감독은 그룹 A 진출을 확정하고 나서 참았던 눈물을 쏟아냈다. 최 감독은 “절실함이 승리를 따낸 것 같다.”며 “AFC 챔피언스리그에 나가면 구단 홍보에 많은 도움이 되고 메인 스폰서를 얻는 데 힘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포항은 제주를 포항스틸야드 홈으로 불러들여 전반 3분 황진성의 선제골로 앞서 나가다 전반 18분 자일에게 동점골을 내줬지만 후반 33분 제주의 한용수가 백패스하려다 자책골을 넣는 바람에 운 좋게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역시 4년 만에 우승에 도전하는 포항과 첫 우승에 목마른 경남의 결승은 다음 달(20일 혹은 21일)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인사]

    ■방송통신위원회 △해외진출추진팀장 김승모△와이브로〃 최병택△위성전파감시센터장 이동정△부산전파관리소장 정규연△강릉〃 오형근△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 파견 신종철(이상 9월 3일자)△중앙전파관리소 전파보호과장 박준국(9월 6일자) ■국토해양부 △항공자격과장 유세형△국토해양인재개발원 교육과장 오용제△대전지방국토관리청 관리국장 조효상△〃 논산국토관리사무소장 이상곤△익산지방국토관리청 관리국장 홍길순△부산지방항공청 제주항공관리사무소장 박현철△〃 항공관제국장 정은영△중앙해양안전심판원 조사관 황의선 ■교육과학기술부 ◇교장 △서울대사범대부설초등학교 황장범△서울대사범대부설 중학교 정문호△한국우진학교 박주열△한국경진학교 이영숙△국립인천해사고 김명식◇장학관△교육과학기술연구원 박희동△서울시교육청 김승익△대변인실 박중재△교육과학기술연수원 홍기춘△인천시교육청 김동원◇원로교사△인천해사고 이강복◇교육연구관△인재정책실 장홍재 노유경△학생지원국 김범수△학교지원국 권종원 김화중△연구개발정책실 정용호△국립특수교육원 김은숙△한국교원대 이성주△국사편찬위원회 유대균△강원도교육청 기광로△충북도교육청 이유수◇교감△한국경진학교 정은영△서울대사범대부설고 차혁성△서울대사범대부설중 임길선△서울시교육청 조동석 이수성 ■문화체육관광부 ◇과장 △디자인공간문화 서영길△문화예술교육 정상원△도서관정책 김대현△국제체육 강정원△방송영상광고 강석원△문화도시정책 금기형△한국예술종합학교 기획과 류근태△국립국악원 기획관리과 김용섭△한국정책방송원 황두연◇파견△국무총리실 정향미△국가지식재산위원회 하윤진 ■지식경제부 △정책기획관 이인호△정보화담당관 신성필◇과장△유통물류 박영삼△소프트웨어융합 안창용△원전수출진흥 채규남 ■산림청 △산림자원국장 김용하◇고용 휴직△아시아산림협력기구(AFoCO) 박종호 ■경북도 ◇4급 승진 △문화재과장 이성규△산림비즈니스〃 김욱동△종합건설사업소장 직무대리 양정배 ■대한상공회의소 ◇인력개발사업단 <승진>△능력개발실장 전성규△충북인력개발원장 장인창<전보>△부산인력개발원장 조경원 ■매일신문 ◇부장 <편집국>△편집1 홍헌득△편집2 배성훈△정치 이재협△경제 이춘수△사회1 이대현△문화 이동관△체육 김교성△사진 이채근△정보관리(선임기자 겸임) 박노익<독자서비스국>△판매관리 김병필△유통사업(전단사업부장 겸임) 정석희<광고국>△관리 오영호△기획 도수성△산업 이진화 ■YTN ◇보도국 △선거방송TF팀장(취재1부국장 겸임) 이기정△취재2부국장 김장하△편집〃 채문석<부장>△사회2 류제웅△편집1 오인석△편집2 김진호△편집3 이동우△편집4 박병한 ■단국대 △천안캠퍼스 부총장 최학근△〃 공학대학장 권경희△보건진료소장 진건△교무처 부처장 박범조 ■성신여대 △생활과학대학장 김현경△융합문화예술〃 송승환△SWANS센터장 김영주△Brickwall Sound관장 이병우 ■성공회대 △부총장 이종구△기획처장 김덕봉△학생교류〃 장화경△입학홍보〃 진영종△대학원 교학〃 신정완△총무〃 김영회 ■연세대 △기획실 산학협력단 파견 김현정△총무처 총무부처장 김효성△국제캠퍼스 총괄본부 종합행정센터소장 김광수△총무처 재무부처장 이희갑△대학원 부처장 윤창한 ■한국해양대 △국제대학 학장 이기환△〃 부학장 정진성△〃 동아시아학과장 김태만△〃 유럽학과장 최진철△해양과학기술대학 에너지자원공학과장 윤지호△세계해양발전전략연구소장 김재봉 ■충북대 △인문대학장 최세만△자연과학〃 정용제△사범대〃(교육대학원장 겸임) 김진식△도서관장 김승렬 ■포스텍 △교무처장 이인범△학술정보〃 김대진△교육개발센터 및 리더십센터장 권순주 ■한맥투자증권 ◇이사 선임 △법인영업본부 부본부장 김승욱
  • 與 헌법재판관 후보에 안창호 서울고검장 추천

    與 헌법재판관 후보에 안창호 서울고검장 추천

    새누리당은 다음 달 14일 임기를 마치는 이동흡 헌법재판관 후임으로 안창호 서울고검장을 추천하기로 했다고 홍일표 대변인이 29일 밝혔다. 안 고검장은 1981년 23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대검 공안기획관, 서울고검 검사, 서울중앙지검 2차장검사, 대검 형사부장, 대전지검장, 광주고검장을 거쳐 2011년 서울고검장에 임명됐다. 다음 달 14일 임기를 마치는 헌법재판관은 김종대·민형기(대법원장 몫), 이동흡(여당 몫), 목영준(여야 합의) 재판관 등 4명이다. 이번 헌법재판관 인사청문회 때는 1년 넘게 공석이던 야당 몫 조대현 전 헌법재판관의 후임자 인사청문회도 함께 실시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민주통합당은 조 전 재판관의 후임자로 김이수 사법연수원장을 추천키로 했다. 한편 양승태 대법원장은 김종대·민형기 헌법재판관 후임으로 이진성 광주고등법원장과 김창종 대구지방법원장을 지명하기로 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책꽂이]

    ●정치질서의 기원(프랜시스 후쿠야마 지음, 함규진 옮김, 웅진지식하우스 펴냄) 현실사회주의권 몰락과 함께 ‘역사의 종언’ 테제를 제시해 스타덤에 올랐던 저자는 곧 곤혹스러워졌다. 역사가 종말하지 않아서다. 그래서 왜 역사가 후퇴해 버렸는지 원인을 찾기 위해 이미 끝났다는 역사를 다시 처음부터 들춰 보기 시작했다. 그 2부작 가운데 1권이다. 진화생물학을 기반으로 고대 중국, 인도의 국가 성립사에다 법치주의 등 여러 가지 얘기를 버무리고 있지만 결국 관건은 가산제로 복귀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기존의 정치 발전 논의를 쉽게 풀어서 요약 정리하고 있는 점은 참고할 만하다. 3만원. ●시진핑 리더십(김기수 지음, 석탑출판 펴냄) 중국의 차기 지도자 시진핑을 분석한 책이다. 그를 유심히 지켜본 인사들은 후진타오보다 더 강력하고 배짱 있고 솔직한 지도자로 평가한다. 저자는 붉은 유전자가 강하게 배어 있지만 아버지의 실각으로 어린 시절 숱한 고생을 감내했던 인물이었기에 시진핑의 키워드를 통합과 창조로 압축해뒀다. 2만원. ●콘돌리자 라이스 최고의 영예(콘돌리자 라이스 지음, 정윤미 옮김, 진성북스 펴냄) 기독교 근본주의 부시 정권 아래서 국무장관을 역임한 저자의 책이다. 정치가의 18번 레퍼토리는 ‘역사의 평가에 맡긴다’인데 그 레퍼토리를 반복한 뒤 9·11 사태를 전후한 활동상을 기록해두고 있다. 냉정하게 평가받는 위치임에도 남들을 냉정하게 평가하는 대목들이 이채롭다. 영어판 출간 당시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반감을 거리낌없이 노출해 이미 한번 화제를 모은 바 있다. 2만 5000원.
  • 여의도 칼부림 범인 제압한 ‘28단 무술 고수’

    여의도 칼부림 범인 제압한 ‘28단 무술 고수’

    지난 22일 여의도 칼부림 사건의 범인 김모(30)씨를 현장에서 무술로 범인을 제압한 이각수(51) 명지대 무예과 교수가 화제다. 전직 청와대 경호원과 농성 중이던 해고 노동자 등도 범인 검거에 큰 역할을 했다. ●전직 靑경호원·해고 노동자도 ‘한몫’ 이 교수는 사건 당일 저녁 후배를 만나러 서울 여의도동을 찾았다가 범행 장면을 목격했다. 저녁 식사를 하러 가기 위해 승용차에 올라타려는 순간 다친 것으로 보이는 남성이 허겁지겁 뛰어왔고, 바로 뒤를 범인 김씨가 쫓고 있었다. 범인이 흉기를 들고 있음을 알아챈 이 교수는 얼굴을 향해 ‘하이킥’을 날렸다. 발차기를 가까스로 피한 범인은 황급히 몸을 피하며 도망쳤고, 이 과정에서 이미 자신이 휘두른 칼에 찔려 길바닥에 쓰러진 전 직장동료 조모(31·여)씨를 재차 찌르려 했다. 하지만 곧 따라잡은 이 교수가 범인의 가슴을 발로 가격해 쓰러뜨렸다. 다시 일어나 도주하던 범인은 골목에 몰려 출동한 경찰에 결국 체포됐다. 네티즌들은 이날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이런 분들 거리에 쫙 깔아놓을 순 없나?”라는 등의 반응을 보이며 열광했다. 특히 이 교수가 영화 ‘쉬리’, ‘실미도’, ‘태극기 휘날리며’, ‘역도산’ 등 크게 흥행한 대형영화에서 액션을 지휘했던 유명 무술감독 정두홍씨의 스승이라는 점도 관심을 끌었다. 그는 가난한 가정형편에도 매일 도장을 찾아와 연습하는 당시 고교생이었던 정 감독에게 태권도를 공짜로 지도했다. 1990년 이종격투기 라이트헤비급 세계챔피언 출신인 이 교수는 현재 세계종합격투기연맹 사무총장도 맡고 있다. 합기도 8단, 종합격투기 8단, 검도 7단, 태권도 5단 등 도합 28단의 무술 고수다. 이 교수는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그 정도 상황은 제압할 수 있는 무술 실력이 있었기에 당황하거나 겁나지는 않았다.”면서 “나같은 사람마저 도망가면 많은 시민들이 다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또 “만약 경찰이 보상을 해준다면 다친 분들 치료비로 쓰고 싶다.”고 덧붙였다. ●속옷 상의 찢어 피해女 지혈한 시민도 이 교수 외에 다른 의로운 시민들의 활약도 빛났다. 김대중 전 대통령 시절 청와대 경호실 수행부장이었던 김정기(57)씨는 우산으로 칼을 휘두르는 범인과 맞서 경찰이 검거하는 과정을 도왔다. 계진성(41) 새누리당 중앙청년위원회 부위원장은 자신의 속옷 상의를 찢어 피해 여성을 지혈했다. 인근 새누리당사 앞에서 노숙농성을 벌이던 쌍용자동차 해고자 김남섭(41)씨 등 다른 시민들도 응급처치를 도왔다. 경찰은 이들에게 조만간 표창장을 수여하고 사례할 예정이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인문학 바다에 빠져든 해운대구

    “메마른 도시에 인문학 감성을 입혀 세계 일류도시로 만든다.” 부산 해운대구 우동에 사는 주부 김진옥(48)씨는 새달 7일부터 시작하는 인문학 강좌를 손꼽아 기다린다. 해운대구는 인문학 학습 동아리인 ‘필소굿’을 만들었다. 평소 책읽기를 즐기는 김씨는 소식을 듣자마자 등록했다. 김동규 철학박사 등이 참여한 인문학 연구회 모임 ‘비상’ 회원들이 매주 한 차례 돌아가며 강의한다. 이참에 김씨는 목말랐던 인문학에 대한 이론 정리 및 체계적인 학습법을 배워볼 작정이다. ●북 콘서트 등 주민들 ‘호응’ 최근 인문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해운대구가 인문학 도시 만들기에 시동을 걸었다. 초고층빌딩과 첨단산업, 문화 인프라가 집중되는 해운대구의 외적인 성장에 걸맞은 품격 높은 도시로 만들기 위해서다. 자치단체가 인문학 도시만들기에 나선 것은 전국적으로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는 ‘인문학을 통한 인간성 회복과 생각하는 사회 구현’이란 주제로 인문학 대중화와 사회적 자본 증진사업을 추진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를 위해 구는 지난달 1일 조직개편 때 전국 처음으로 인문사회자본팀을 신설하는 등 계획을 세웠다. 이미 구는 연초부터 동서양 인문학 산책, 찾아가는 권역별 인문학강좌, 구청장과의 인문학 소통, 길 위의 인문학, 리빙 라이브러리 등 다양한 강좌를 준비했다. 다음 달에는 ‘해운대플랜 그레이트북스 100권 선포식’을 열고 연말에 우수 추진기관을 뽑아 시상한다. 책 권하는 사회 오거서(五書) 운동을 벌이고 북콘서트, 서평대회도 마련한다. 연말쯤 인문학 자문위원단 발족과 인문학 진흥 조례 제정 등을 추진하고 내년에는 인문학 도서관을 건립할 예정이다. 지역의 숨은 이야기를 발굴, 스토리가 있는 인문학 로드를 조성해 관광자원화하고 인문해설사 양성, 인문학 축제, 인문학 북페어 페스티벌도 계획했다. 인문학 대중화에는 동 주민센터도 나서고 있다. 반여1동 주민센터는 지난달 인문학콘서트를 열었고, 우2동 주민센터는 ‘찾아가는 인문학의 향기’를 마련했다. 둘 다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반송1·3동, 재송1동 주민센터도 각각 인문학 콘서트와 인문학 아카데미를 준비하고 있다. 김동규 박사는 “삼류대학이었던 시카고대가 인문고전 100권 읽기 운동으로 88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한 명문대학으로 성장했다.”며 “인문학이야말로 각박한 현대를 살아가는 데 있어 없어서는 안 될 학문”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구는 주민들이 신뢰·협력·소통·배려하는 마음을 갖도록 ‘사회적 자본 확충 운동’도 추진한다. 빈부격차로 인한 상대적 박탈감과 사회갈등이 커지는 상황에서 더 행복한 사회, 성숙한 사회로 나아가기 위해 제3의 자본이라 불리는 사회적 자본의 확충 필요성이 나왔기 때문이다. 공감대 형성을 위해 다음 달 3일 KBS 사회적 자본 프로그램의 황진성 PD를 초청, 직원 교육을 한다. 20일에는 이 분야 권위자인 서울대 이재열 교수를 초청, 시민포럼을 마련한다. ●“OECD 10대 도시로 만들 것” 이 밖에 신뢰, 협력, 소통, 배려-나부터 실천하자’는 의미에서 1부서(동) 1실천 과제 실천하기 사업, ‘사회적 자본 증진 조례’ 제정, 범시민운동본부 등을 설치한다. 배덕광 구청장은 “인문학 도시만들기와 사회적 자본증진 사업으로 해운대를 모든 구민이 행복한 도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10대 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프로축구] ‘8위 염원’ 대구, 강원 잡았지만…

    [프로축구] ‘8위 염원’ 대구, 강원 잡았지만…

    상위 리그 8위 확보에 대한 대구의 간절한 염원이 통했다. 프로축구 대구는 22일 강원을 홈으로 불러들인 K리그 29라운드에서 지넬손의 1골 1도움 활약에 힘입어 2-0으로 승리, 인천을 제치고 8위(승점 39)로 올라섰다. 대구는 경기 전 인천과 승점(36)이 같았으나 골득실에서 밀린 9위로 한 장 남은 상위 리그 티켓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이 경기를 지면 8위 확보가 어려운 벼랑 끝 상황. 인천은 물론 10위 경남(승점 34)과 11위 성남(승점 33)도 호시탐탐 8위를 노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더욱이 대구는 강원전 이후 서울 원정을 앞둔 상황이어서 강원을 반드시 잡고 23일 전북과 맞붙는 인천의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했다. 이날 대구는 이지남·안상현 등의 징계 결장이 있었지만 레안드리뉴-마테우스-지넬손 등 브라질 트리오의 빠른 역습으로 공격의 물꼬를 텄다. 일등공신은 삼바축구의 주축인 지넬손. 선제골도 그의 발끝에서 나왔다. 빠른 발을 자랑하는 지넬손은 전반 31분 프리킥 상황에서 배효성의 핸드볼 파울을 유도한 뒤 직접 키커로 나서 득점했다. 시즌 3호골. 후반 32분에는 코너킥 상황에서 이진호에게 택배 크로스를 올려 추가골을 도왔다. 펄펄 난 지넬손은 3분 뒤 홈팬의 박수를 받으며 김유성과 교체됐다. 반면 강원은 전반부터 강하게 밀어붙였으나 대구의 밀착수비를 뚫지 못한 데다 결정력 부재를 드러내며 끝내 7승4패18패(승점 25)로 꼴찌 탈출에 실패했다. 창원에선 경남이 질식 수비의 부산을 상대로 김인한과 까이끼의 골을 묶어 상위 8위 티켓의 불씨를 살렸다. 경남은 승점 37(11승4무14패)을 기록, 9위로 올라섰다. 광주를 홈으로 불러들인 포항은 2주 연속 리그 MVP로 뽑힌 황진성이 전반 12분 터뜨린 결승골을 지켜내 1-0으로 승리했다. 승점 47의 포항은 부산(승점 45)을 제치고 5위로 올라섰다. 반면 2연패에 빠진 광주는 승점 27로 12위에 머물렀다. 광양으로 원정 간 FC서울은 데얀의 2골 1도움에 힘입어 하석주 감독이 새로 지휘봉을 잡은 전남을 3-0으로 완파했다. 서울은 승점 61(18승7무4패)을 기록하며 한 경기 덜 치른 전북을 제치고 선두를 탈환했다. 21골째를 기록한 데얀은 2위 이동국(14골)을 멀찌감치 제치고 득점 선두를 지켰다. 한편 장신 김신욱이 상주를 상대로 해트트릭을 기록한 울산은 4-3으로 이기며 역시 한 경기 덜 치른 수원을 제치고 3위까지 치고 올라섰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프로축구] 뒷심의 전북 1위 탈환

    [프로축구] 뒷심의 전북 1위 탈환

    프로축구 전북이 제주와의 창과 창 대결에서 결국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서울과 승점 58로 같아졌으나 골득실 차에서 앞서 간신히 선두를 탈환했다. 전북은 1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28라운드에서 제주를 불러들여 막판 역전 재역전 끝에 결국 3-3으로 승패를 가리지 못했다. 갈길 바쁜 제주(6위)는 자일(1골)과 강수일의 두 골로 승점3을 따는 듯했으나 막판 동점골을 허용하며 기회를 날려 버렸다. 이날 경기는 55골로 다득점 1위 전북과 52골로 뒤를 잇는 제주가 맞부딪쳤다. 선제골은 제주가 먼저 터뜨렸다. 전반 4분 오승범의 중거리슛을 최은성 골키퍼가 안일하게 쳐낸 틈을 타 강수일이 17경기 만에 시즌 1호골을 넣었다. 이후 제주는 여유 있게 공을 돌리며 역습을 노렸으나 오히려 전반 33분 전북에 동점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서상민이 에닝요의 힐패스를 놓치지 않고 곧바로 오른발로 감아 차 만회골을 터뜨렸다. 이어 전북은 전반 42분 에닝요가 역전골을 넣으며 제주를 무너뜨리는 듯했다. 그러나 스플릿 시스템 도입 원년에 상위 8위를 노리는 제주의 공세도 만만찮았다. 후반 39분 서동현의 슈팅이 골키퍼에게 맞고 나온 것을 자일이 그대로 차 넣으며 동점을 만들었고, 45분엔 자일이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에서 때린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오자 강수일이 역전골을 넣으며 3-2로 앞섰다. 하지만 전북도 포기하지 않았다. 추가시간 48분에 레오나르도의 동점골로 결국 3-3 동점을 만들며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포항스틸야드에선 7위 포항이 황진성의 1골 1도움에 힘입어 9위 대구를 4-2로 꺾었다. 포항은 승점44(13승5무10패)를 기록하며 상위 8위에 한 발짝 다가서며 한숨을 돌렸다. 반면 대구는 인천을 제치고 8위로 올라설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한편 상주시민운동장에선 자력으로 상위 랭크가 불가능한 성남이 상주를 3-0으로 꺾고 11위(승점33·9승6무13패)를 지켰다. 하석주 감독이 데뷔한 전남은 경남을 1-0으로 꺾고 꼴찌를 탈출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곽노현 대법 판결 9월 넘기나

    곽노현 대법 판결 9월 넘기나

    지난 4월 항소심 판결이 내려진 뒤 이달 말로 예상됐던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에 대한 대법원 선고기일이 또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 당초 대법원이 지난 2일 신임 대법관을 임명하고 3개 소부 구성을 마치면서 이번달 마지막 대법원 소부 선고가 예정된 23일 최종결론이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그러나 대법원이 통상 선고 1~2주 전까지 당사자에게 선고기일을 통보해온 것과 달리 19일 현재까지 전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선고기일을 다음 달 말 이후로 점치기도 한다. 곽 교육감에 대한 판결이 늦어지는 것은 이 사건이 공직선거법상 사후매수죄가 적용된 첫 사례인 데다 현재 헌법재판소에서 사후매수죄와 관련한 헌법소원이 진행되고 있어서다. 곽 교육감은 1심 판결 직후인 지난 1월 27일 사후매수죄에 대한 위헌 여부를 판단해 달라며 헌법소원을 냈다. 지난 16일 ‘정치검찰규탄·곽노현·서울교육지키기를 위한 범국민공동대책위원회’는 기자회견을 열어 “헌재에서 심리 중인 사안에 대한 판결은 부적절하다.”면서 대법원의 판결 유보를 주장하기도 했다. 이 같은 상황이지만 이미 교육감 재선거에 대비한 20여명의 예비후보들이 각축전에 돌입했다. 교육시민단체 주축으로 단일후보 추대 준비위원회를 꾸린 보수진영에서는 ▲김걸 전 용산고 교장 ▲김경회 전 서울시부교육감 ▲김영숙 전 덕성여중 교장 ▲김진성 공교육살리기국민연합 공동대표 ▲남승희 전 서울시 교육기획관 ▲박정수 이화여대 교수 ▲서정화 홍익대사범대부속고 교장 ▲송광용 전 서울교대 총장 ▲송하성 경기대 교수 ▲안양옥 한국교총 회장 ▲이규석 전 교육과학기술부 학교교육지원본부장 ▲이영만 전 경기고 교장 ▲이원희 한국사학진흥재단 회장 ▲이준순 서울교총 회장 등 14명이 경쟁 중이다. 진보진영에서는 ▲송순재 서울교육연수원장 ▲신영복 성공회대 석좌교수 ▲이수일 전 전교조 위원장 ▲이수호 전 민주노총 위원장 ▲이부영 전 서울시 교육위원 ▲조국 서울법대 교수 ▲최홍이 서울시의회 교육위원장 등 7명이 예비후보로 거론된다. 대법원이 대선 한 달 전인 오는 11월 19일 이전에 곽 교육감에게 징역 1년을 선고한 항소심의 판결을 확정할 경우 서울교육감 재선거는 대선과 함께 치러진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엘리트·향판 ‘발탁’… 여성·재야는 또 외면

    엘리트·향판 ‘발탁’… 여성·재야는 또 외면

    양승태 대법원장은 16일 임기가 만료된 김종대·민형기 헌법재판소 재판관 후임으로 이진성(왼쪽·56·사법연수원 10기) 광주고등법원장과 김창종(오른쪽·55·12기) 대구지방법원장을 지명하기로 했다. 대법원은 “헌재의 정치적 중립성을 보장하기 위해 대법원장에게 헌재 재판관을 지명하도록 한 취지를 유념해 정치적 현안에서도 중립적 위치에서 균형추 역할을 할 수 있는 후보자를 지명하고자 했다.”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이 내정자는 경기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대전지법 강경지원장과 법원행정처 차장, 서울중앙지법원장 등을 역임했다. 김 내정자는 영신고와 경북대 법대를 졸업했으며 대구지법 의성지원장 대구지법·고법 수석부장판사 등을 지낸 대구지역 향판(지역법관) 출신이다. 법원 안팎에서는 지난 대법관 인선에 이어 여성·재야 후보들이 배제되며 또다시 다양성을 외면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인선 기준을 정치적 중립성에 맞춘 결과다. 특히 헌재 파견 경험이 있는 인사들이 재판관으로 지명되던 전례에 비춰 두 내정자는 상대적으로 헌재와의 관련성이 적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법원행정처 차장을 거친 이 내정자는 헌법재판소법 개정 논의에서 법원을 대표해 참여했으며, 이전 세 차례나 대법관 후보로 추천되기도 했다. 양 대법원장으로서는 충분히 검증된 인물을 선택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법원 내 엘리트 코스를 거치며 법원의 이익을 대변했던 인물이라는 점에서 헌법정신을 구현하는 헌재 재판관과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반론도 없지 않다. 양 대법원장은 김 내정자를 선택하며 김신 대법관에 이어 향판 출신에 대한 믿음을 다시 나타냈다. 법관 생활 전부를 재판에만 매진해 온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는 설명이지만, 대법관을 인선하듯이 헌재 재판관을 지명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 법원장급 인사들이 후보로 지명된 점에 대해 대법원은 평생법관제 정착을 추구하는 양 대법원장의 의사가 반영됐다고 밝혔다. 윤성식 대법원 공보관은 “(후보자의) 기수가 너무 낮아지면 퇴직 법관이 생길 수 있어 기수를 배려했다.”고 설명했다. 양 대법원장은 수일 내로 이들에 대한 인사청문요청안을 국회로 보내게 되며, 인사청문회를 거친 뒤 대법원장이 헌법재판관으로 지명하게 된다. 이번 지명은 다음 달 14일 김종대·이동흡·목영준·민형기 헌재 재판관이 퇴임하는 데 따른 인선이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형님스타일 최강스타일

    형님스타일 최강스타일

    “잠비아전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준다면 앞으로 대표팀에 더욱 다양한 선수들을 선발할 수 있을 것이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국가대표 축구팀이 15일 오후 8시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잠비아와 친선경기를 치른다. 2전승으로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1위를 달리고 있는 최강희호는 다음 달 11일 우즈베키스탄과의 3차전 원정경기를 앞두고 있는데 잠비아를 상대로 기량 점검에 나선다. 최 감독은 “더운 날씨에 많은 선수들이 합류하지 못했지만 선수들에게 강한 의지를 가지고 경기에 임하자고 강조했다.”며 “올림픽에서도 좋은 결과를 얻었기 때문에 선수들이 자존심을 걸고 경기에 임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이번 평가전은 대표팀을 100% K리거로 구성해 치른다. 최 감독은 올림픽 대표나 해외파 선수들을 무리하게 소집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K리그 최고의 스트라이커 이동국(전북)을 비롯해 이근호 김신욱(이상 울산), ‘뼈트라이커’ 김정우(전북), 이승기(광주), 하대성(서울) 등 기량만큼은 해외파에 뒤지지 않는다. 태극마크를 좀처럼 달지 못했던 중앙 수비수 김진규(서울)가 명예회복을 벼르고 있고, 고요한(서울)과 황진성, 신광훈(이상 포항)의 활약도 기대된다. 특히 오랫동안 대표팀에서 모습을 볼 수 없던 김형범(대전)과 정인환(인천), 송진형(제주) 등이 승선했다. 김형범은 “부상 때문에 4년 넘게 대표팀에 못 들어왔지만 과거 못지않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수비에 곽태휘(울산), 박원재 심우연(이상 전북)과 골키퍼에 김영광(울산) 김용대(서울)가 이름을 올려 아프리카 챔피언 잠비아와 맞선다. 잠비아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71위지만 올해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서 랭킹 18위의 코트디부아르를 꺾으며 우승을 차지할 정도로 강팀. 잠비아 대표팀의 별명은 ‘치폴로폴로’, 주 수출 품목인 구리로 만든 총알을 뜻한다. 네이션스컵에서 3골을 터뜨려 MVP로 뽑힌 중국슈퍼리그 출신 크리스토퍼 카통고(허난)와 제임스 차망가(다롄 스더)가 경계대상 1호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최대주주’ 민노총, 통진당 지지 철회…신당권파, 신당 창당 새 국면

    통합진보당 최대 지지 세력인 민주노총의 전면적 지지 철회 선언으로 신당권파의 신당 창당 작업이 새 국면을 맞게 됐다. 신당권파는 진성당원 5만 5000여명 중 절반을 차지하는 민주노총의 지지 철회로 통진당의 기반이 흔들리게 되면 당 해산이 보다 수월해질 것으로 보고 신당 창당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그러나 이번 지지 철회가 신당에 대한 민주노총의 직접적인 지지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민주노총은 지지 철회에 대해 “당내의 어떤 세력이나 정파 간의 이해와 무관한 민주노총의 독자적이고 주체적인 결정”이라고 선을 그었다. 신당권파가 건설할 새 정당이 어떤 성격의 정당인지 명확하지 않은 상황에서 섣불리 신당 참여를 결정할 수 없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게다가 대중 조직인 민주노총은 구당권파, 신당권파, 진보신당 지지층 등 여러 세력이 혼재돼 있어 의견을 하나로 모으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구당권파를 지지하는 민주노총 전·현직 간부 200여명은 14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통합진보당의 분당을 반대한다.”며 진보혁신모임 해산을 요구하기도 했다. 신당권파는 노동계의 지지를 모으는 데 주력하고 있다. 신당이 정통성을 확보하는 데 유리해지기 때문이다. 강기갑 대표는 지난주 경남도당을, 이날 울산시당을 방문해 당원 간담회를 갖는 등 지역 조직에 공을 들였다. 다음 주에는 제주·인천·경기 지역 당원들을 만날 예정이다. 지역 조직이 세워지면 당원들의 의견을 들은 후 늦어도 9월 초까지 신당의 ‘마스터플랜’을 내놓을 계획이다. 이에 맞서 구당권파는 이달 말 ‘당 대회’를 열고 분당 및 당 해산에 반대하는 대의원들을 규합하기로 했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사설] 민노총 ‘막말정치’ 대신 노동운동 전념하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이 어제 통합진보당에 대한 지지를 전면 철회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통진당의 진로는 분수령을 맞게 됐다. 당비를 납부하는 진성당원 7만 5000여명 가운데 3만 5000여명에 이르는 민노총 당원들의 탈당은 통진당의 존립 자체를 위태롭게 할 중대변수다. 민노총이 조건부 지지에서 지지 철회로 돌아선 데는 이석기·김재연 의원의 제명을 포함한 당 혁신안이 무산된 데 따른 것이다. 민노총의 지지 철회는 패권다툼에 사로잡힌 통진당, 특히 구당권파에 보내는 엄중한 경고라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민노총의 통진당 지지 철회를 계기로 노동세력의 정치 참여 문제가 새삼 주목받고 있다. 그동안 민노총과 한국노총의 정치 참여는 적잖이 왜곡됐다는 지적이 있었다. 정책 결정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기보다는 일부 노조 간부들의 정계 진출 수단으로 활용돼 온 사실을 부인하기 어렵다. 노동자와 서민대중을 위한다는 명분은 찾아보기 힘들다. 민노총은 이석기·김재연 의원의 종북 성향을 이유로 이들에 대한 제명을 요구했다. 그러나 지난 주말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8·15 노동자 통일 골든벨’ 행사에서 스스로 종북 성향을 여지없이 보여줬다. 이율배반이 아닐 수 없다. 대한민국 대통령을 ‘국민의 원수(怨讐)’로, 한·미 군사훈련을 ‘미국놈들의 전쟁연습’이라고 표현했다. 민노총은 “돌발적으로 발생한 적절치 못한 표현”이라고 해명했지만 그들의 정체성에 근본적인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다. 최근 기업노조들이 민노총의 정치투쟁과 투쟁일변도의 행동방식에 염증을 느껴 잇따라 탈퇴하고 있다. 민노총은 이런 현실을 엄중히 받아들여야 한다. 민노총이 끝내 운동노선을 재정립하지 않으면 자신들이 통진당 지지를 철회했듯 기업노조들 또한 민노총을 외면하게 될지 모른다. 민노총은 차제에 ‘막말정치’를 접고 순수한 노동운동에 전념하기 바란다.
  • 민노총 ‘통진당 지지철회’ 밤새 진통

    통합진보당의 ‘최대 주주’인 민주노총이 통진당에 대한 지지 철회 여부를 놓고 고민에 휩싸였다. 민주노총은 13일 중앙집행위원회를 열고 지난 5월 17일 중집회의에서 결정된 통진당에 대한 ‘조건부 지지 철회’에서 ‘조건부’ 꼬리표를 떼고 지지 철회를 하는 문제를 놓고 밤 늦도록 이견을 좁히지 못해 진통을 겪었다. 회의에선 지금 지지 철회를 선언해야 한다는 의견부터 오는 28일 총파업을 앞두고 지지 철회 등 민감한 당내 현안을 논의할 때가 아니라는 의견까지 다양한 목소리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노총은 당내 문제보다 총파업에 대비한 전열 재정비에 집중하고 있다. 조합원 결집을 저해할 민감한 정치 문제에 대해선 최대한 신중하게 접근하는 분위기다. 신당권파는 민주노총의 소극적 움직임에 애를 태우면서도 결국 민주노총이 지지 철회 후 신당 창당에 합류할 것으로 기대하며 창당 수순에 돌입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신당 창당 추진기구인 ‘진보정치혁신모임’ 수도권 보고대회를 갖고 신당 창당을 결의하는 등 세력 결집을 위한 움직임을 본격화했다. 신당권파 측은 진보정치 혁신모임 지역조직을 빠른 시일 내에 지역위원회 단위까지 결성하고, 창당 지지 서명운동을 전국적으로 벌인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새로운 진보정당에 합류하자는 목소리만큼, 진보정당에 대한 회의적 기류도 민주노총에 팽배해 신당권파의 바람대로 결론이 날지는 미지수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우리가 오늘 중앙집행위원회를 소집한 것은 신당권파의 신당 창당 움직임 때문이 아니다.”라며 거리를 뒀다. 민주노총이 신당 합류를 거부한다면 신당 창당 구상은 좌초될 가능성이 높다. 지난 5월 기준으로 통진당 진성당원 7만 5000여명 가운데 민주노총 조합원은 3만5000여명에 달한다. 민주노총 조합원 없이는 신당을 창당해도 대선 정국에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는 ‘식물 정당’에 머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신당 창당 프로세스가 가동되면서 신·구당권파의 갈등은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 강기갑 대표가 지난 6일 신당 창당 방침을 밝힌 이후 처음 열린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선 신·구당권파 최고위원 간 치열한 공방이 오갔다. 강 대표는 구당권파를 겨냥, “하나의 이익을 위해 다른 사람에게 손해를 끼치는 것은 종국에 자기를 해치는 것이라는 말이 있다.”며 “공동의 선을 위해 자기 자신을 놓기도 하고 포기하기도 하고 희생하는 것이 진보의 가치”라고 강조했다. 그러자 구당권파의 유선희 최고위원은 “당 해산 선언과 새로운 정당 건설 논의가 더 많은 분열과 혼란을 일으키고 있다.”고 반격했다. 이현정·이범수기자 hjlee@seoul.co.kr
  • ‘소득세 과표’ 손 안 대… 임기말 수비형 개편

    ‘소득세 과표’ 손 안 대… 임기말 수비형 개편

    8일 발표된 세법 개정안은 ‘앙꼬 없는 찐빵’ 같다. 모든 국민들의 관심사항인 소득세 과세표준(세금을 매기는 기준금액) 구간과 소득세율은 손조차 대지 않았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과표 구간을 조정하려면 비과세, 감면 조항을 대폭 줄여야 하는데 큰 정치 일정(대선)을 앞두고 솔직히 한계를 느꼈다.”고 자인했다. ●금융소득 과세기준·골프장 개소세 면제 논란 박 장관의 말대로 “괜히 (국회에서) 시끄럽기만 하고 불발탄으로 끝날 공산”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정치권이 저마다 개편안을 내놓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안을 아예 내놓지 않은 것은 임기 말 전형적인 복지부동 사례라는 비판이 나온다. ‘공격 의지가 실종된 수비형 개편’이라는 총평이 나오는 이유이기도 하다. 새누리당은 소득세 최고세율을 지금의 38%에서 40%로 올리고 과표 구간도 상향 조정하는 안을, 민주통합당은 최고세율(38%) 적용 대상을 ‘과표 3억원 초과’에서 ‘1억 5000만원 초과’로 낮추고 고소득자에 대한 근로소득공제를 줄이는 안을 각각 마련한 상태다. 세간의 관심사인 성직자 과세도 이번 개정안에서 빠졌다. 법이 아닌 시행령 개정 사항이고 종교단체 스스로 납세 결의를 하는 등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정부는 이번 세법 개정안을 마련하면서 크게 ▲경제 활력 ▲재정 건전성 ▲미래 복지 대비 등 세 가지를 신경 썼다고 밝혔다. 하지만 경제 활력보다는 세수 감소 방지에 좀 더 방점을 찍은 것으로 보인다. 유경준 한국개발연구원(KDI) 재정·사회정책연구부장은 “고용 창출 투자 세액공제가 일부 개선됐지만 좀 더 과감한 추가 공제가 필요하다.”며 아쉬워했다. 금융소득 종합과세 기준을 놓고도 논란이 일고 있다. 구재이 한국세무사회 연구이사는 “학계에서는 2000만원으로 대폭 낮추자고 건의했는데도 반영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재정부는 2000만원으로 낮출 경우 세 부담자가 급격히 늘어나는 부작용이 있어 3000만원으로 절충했다고 해명했다. 정치권은 1000만원으로 낮추자는 주장까지 하고 있어 국회에서의 공방이 예상된다. 현 정부가 내세운 ‘감세 기조’가 폐기됐다는 지적도 있다. 심충진 건국대 경영학과 교수는 “MB(이명박) 정부의 마지막 세법 개정인데 조세정책의 일관성이 없어졌다.”면서 “처음에는 감세 정책으로 시작해 지금 와서 증세로 돌아섰다.”고 꼬집었다. ●“부자 증세” vs “서민·중산층 부담 늘어” 정부의 구상대로라면 서민·중산층과 중소기업은 5년에 걸쳐 세금이 2400억원 줄어드는 반면 고소득자와 대기업은 1조 6500억원 늘어난다. 일각에서는 ‘부자 증세’라고 평가하지만 반론도 만만찮다. 강병구 인하대 경제학과 교수는 “현 정부의 감세 정책으로 60조~70조원의 감세 효과가 발생했는데 이 가운데 상당 부분을 고소득자와 대기업이 누렸다.”면서 “과거에 받았던 혜택에 비춰 세수 증가분이 적어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비판했다. 오히려 서민·중산층에 대한 지원이 미약하다는 불만의 목소리도 높다. 납세자연맹 측은 “역진성이 높은 간접세 비중을 늘리거나 그대로 둔 채 (신용카드 등의) 소득공제 혜택을 축소해 서민·중산층의 세 부담만 가중시켰다.”고 주장했다. 대표적인 유류 간접세인 교통·에너지·환경세는 2015년까지 연장됐다. 회원제 골프장에 대한 개별소비세(1인당 2만 1120원)를 내년부터 2년간 한시 면제하는 내용에 대해서도 새누리당조차 “효과는 크지 않으면서 위화감만 유발시킬 수 있다.”며 부정적이다. 김재진 조세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납세자는 조금씩 변하는 것보다 한꺼번에 변하는 게 고통을 덜 받는다’라는 말이 있는데 이번에는 정부가 다소 보수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원윤희 서울시립대 세무전문대학원 교수도 “전반적인 보완 수준이라 눈에 띄는 내용이 별로 없다.”고 지적했다. 전경하·이성원기자 lark3@seoul.co.kr
  • [사설] 노사관계 후진성 말해주는 용역폭력 안돼

    지난달 27일 직장폐쇄 중이던 경기도 안산 (주)SJM 공장에서 발생한 경비용역업체 컨택터스의 노조원 집단 폭행사건은 회사 측과 용역업체의 사전 짬짜미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이 엊그제 발표한 중간수사 결과에 따르면 SJM 사측과 컨택터스는 사건 당일 오전 3시 만나 공장 진입을 결정한 데 이어 오전 4시 30분 사설경비원 200여명을 공장에 들여보냈다. 양측은 경찰이 없는 가운데 노조원들을 해산하기 위해 당초 경찰에 신고한 시간보다 1시간 30분 앞당겨 진입하는 꼼수를 쓴 것이다. 이로 인해 농성 중이던 조합원 150여명은 진압에 나선 경비원들에게 무차별 폭행을 당해 29명이 부상을 입었다. 여기에 더해 노동당국과 경찰도 제 역할을 하지 않아 사태를 키웠다. 고용노동부와 경인노동지방청 안산지청에 따르면 SJM 노사는 외주부문을 놓고 임단협을 벌이다 진전이 없자 지난달 26일 직장폐쇄 신고를 하고 27일 0시를 기해 직장폐쇄에 들어갔다고 한다. 하지만 직장폐쇄는 신고 당일 밤 전격적으로 이루어졌으니 사측은 노조원들에게 충분히 고지하고 직장폐쇄를 해야 하는 의무를 다하지 않았고, 안산지청도 노사분규에 대한 중재·조정기능을 충분히 발휘하지 않았다. 경찰의 대응도 미온적이었다. 노조원들이 112로 구조요청을 했는데도 경찰은 신속하게 구조에 나서지 않았고, 뒤늦게 현장에 출동해서도 2차 충돌 사태를 사실상 방치하다시피 했다. 국민소득 2만 달러 시대에 용역업체를 동원해 노사분규를 해결하려는 후진적 노사관행이 있다니 실망스럽다. 기업들이 용역업체에 기대는 것은 가능하면 노사분규에 개입하지 않으려는 경찰의 소극적 자세 때문이다. 경찰이 복잡한 노사문제에 개입하는 것이 쉽지는 않겠지만,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공권력을 집행해야 한다. 노동당국도 노동관계법이 노사 양측에 공정하게 준수되도록 지도감독해야 한다.
  • 동국대 故박영석 도전정신 기린다

    지난해 히말라야 안나푸르나에서 실종된 고(故) 박영석 대장의 도전 정신을 가르치는 강의가 개설된다. 동국대는 동문인 박 대장의 삶과 도전 정신을 이어가기 위해 올 2학기부터 ‘산악인 박영석의 탐험과 도전’이라는 교양강좌를 개설한다고 5일 밝혔다. 강좌 내용은 산악 탐험의 정의와 역사, 인류의 주요 탐험 업적, 박 대장이 세계 최초의 ‘산악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과정 등으로 구성된다. 남산과 북한산, 설악산 등지에서 실제 산행을 통해 안전수칙, 비상사태 대처법과 장비사용법 등 등반의 기초를 배우는 현장교육도 병행한다. 박 대장의 대학시절 산악부 동기인 김진성 박영석탐험문화재단 상임이사가 책임 교수를 맡고 이인정 대학산악연맹 회장, 배경미 아시아산악연맹 사무총장, 허영만 화백 등 평소 그와 가까웠던 지인들이 강의에 참여할 예정이다. 김진성 상임이사는 “온갖 역경을 이겨내며 히말라야와 세계 오지에 끝없이 도전한 박 대장의 정신이 젊은이에게 희망과 용기를 줘 자신과의 싸움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열린세상] 여수세계박람회가 남긴 것/박양우 중앙대 예술대학원 예술경영학과 교수

    [열린세상] 여수세계박람회가 남긴 것/박양우 중앙대 예술대학원 예술경영학과 교수

    여수세계박람회가 이제 엿새 후면 대장정을 마친다. 앞으로 당분간은 이 같은 대규모 문화행사를 볼 수 없다니 아쉽다. 여수세계박람회에 대한 평가는 입장에 따라 다를 수 있다. 그러나 이번 박람회는 지난 수십년간 국내에서 개최되었던 문화이벤트 중 최대 규모였다는 점만으로도 의미가 크다. 최근 여러 나라가 박람회나 올림픽 등 대규모 국제행사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과거에는 일회적이라거나 소모적이라고 폄하되던 축제나 이벤트 같은 마이스(MICE)산업이 그만큼 중요해졌다는 방증일 것이다. 이는 행사 개최로 인한 경제적 파급효과와 지역개발 효과는 물론 지역과 국가의 이미지 제고에 도움이 되기 때문일 것이다. 여수세계박람회의 유치를 온 국민이 큰 경사라고 좋아했던 것도 이 같은 연유 때문일 것이다. 지금 온 국민의 기대 속에 개막된 여수세계박람회의 성패나 공과를 한마디로 단언하는 것은 쉽지 않을 뿐만 아니라 옳지도 않다. 개막 때부터 중반을 넘어설 때까지 입장객 수가 적다느니, 전시관 관람 대기시간이 너무 길다느니, 볼거리가 빈약하다는 비판들도 있었다. 기대가 큰 만큼 비판의 목소리가 컸던 탓이라고 할 수도 있고, 또 실제로 그럴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수세계박람회는 경제적 손익은 차치하고라도 마이스산업 입장에서 상당히 긍정적인 성과를 거둔 행사였다고 할 수 있다. 첫째, 무엇보다도 우리의 문화적 역량과 저력을 보여준 점이라고 할 수 있다. 모든 나라가 대규모 행사를 유치했다고 다 수준 높은 행사를 치르는 것은 아니다. 그 주제가 무엇이든지 간에 결국 그 행사의 수준은 그 나라가 보유한 문화예술적 수준으로 결정된다. 여수세계박람회는 바다와 연안이라는 주제를 예술적 감각으로 잘 녹여냈다고 할 수 있다. 대규모 행사를 기획·운영하는 노하우를 더욱 발전시킬 수 있는 기회를 얻은 것은 덤으로 얻은 축복이다. 둘째, 한 방송에서 고석만 여수세계박람회 총감독이 말한 대로 전시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키고자 노력한 점을 들 수 있다. 지금까지 박람회가 산업박람회적 성격이 강했다면, 여수박람회는 문화박람회적 성격으로 승화하고자 노력했다. 단순히 해양 관련 기술과 설비들을 오프라인에서 전시하는 평면적 수준을 넘어 디지털이라는 기술과 예술적 감각을 활용하여 사람의 마음과 교감하려는 입체적 전시 노력을 엿볼 수 있었다. 물론 아쉬운 점도 없었던 것은 아니다. 메가 이벤트는 그 주제나 소재가 이번 여수처럼 해양이든 경제, 외교, 국방, 교육 등 무엇이든지 간에 기본적으로 축제라고 하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재미와 즐거움, 환상과 꿈이 없다면 구태여 박람회장을 찾을 필요가 없다. 다시 말해 문화적인 배려가 우선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되려면 조직위원회 구성 때부터 예술감독 선임이 최우선시되고, 예술감독의 연출철학 아래 모든 전시와 공연 등이 설계되어야 한다. 또한 행사장 배치와 건설에도 건물을 먼저 세우고 그 안에 내용물을 채우는 후진성에서 탈피하여 콘텐츠를 먼저 설계한 후 건물을 설계해야 제대로 된 행사장 구성이라 할 수 있다. 아울러 직원들도 문화적 전문성이 있는 직원들이 주를 이루어야 한다. 여수세계박람회는 국내에서 개최된 이전의 다른 대규모 행사들과 마찬가지로 이 측면의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체험프로그램의 부족, 일부 국제관의 부실한 콘텐츠, 티켓 발매 등 운영상의 문제가 전혀 없었던 것도 아니다. 어떻든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한여름인데도 여수를 찾는 마지막 발길은 여전히 분주하다. 이번 박람회는 몇 가지 문제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역적 접근성의 한계, 열악한 인프라, 유례 없는 더위라는 장애 등을 감안할 때 이만하면 괜찮았다고 박수를 보내줄 만하다. 우리는 너무 비판에 익숙하고 칭찬에 인색한 것 같다. 박람회나 올림픽 등 대규모 마이스행사는 하루아침에 세계 최고가 될 수 없다. 지난 석달간 여수세계박람회를 통해 우리는 해양의 중요성도 알 수 있었고, 박람회가 재미있는 놀이터요, 재창조와 재충전의 참된 레크리에이션 발전소라는 것도 느낄 수 있었다.
  • 미모의 탈북 女가수, 누구 딸인가 알고보니…

    미모의 탈북 女가수, 누구 딸인가 알고보니…

    평양음악무용대학 출신으로 탈북해 남쪽에서 트로트 가수로 활동했던 명성희(30)씨가 파페라 가수로 변신해 화제다. 탈북자 인터넷 매체 ‘뉴포커스’(www.newfocus.co.kr)는 1일 새로운 인생의 출발점에 선 명씨와의 인터뷰를 실었다. 명씨는 북한에서 대학을 졸업한 뒤 영화방송음악단에 들어가 영화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 가수로 활동하며 ‘스승과 제자’, ‘당찬 처녀들’ 등 주제가를 부르며 인기를 모았다. 2005년 어머니, 동생과 함께 탈북한 그는 적지 않은 나이에 서울예술대학 실용음악과에 입학했고, 졸업 뒤 음반 회사의 권유로 명가람이라는 이름으로 트로트계에 입문했다. 명씨는 북한에서 유명한 체육인과 예술인을 부모로 둬 주목받기도 했다. 아버지는 북한 남자 국가대표 축구팀을 20년 동안 지휘했던 고(故) 명동찬 감독이다. 북한에서 ‘인민 체육인’ 호칭을 받았던 명 감독은 1990년 남한과 북한에서 번갈아 열린 통일축구 대회에서 북한 사령탑을 맡아 한국에도 잘 알려져 있다. 어머니 또한 북한 최고 예술단으로 꼽히는 조선인민군협주단에서 가극 배우로 활약했던 박윤희씨다. 현재 홀로서기를 하는 명씨는 파페라 가수로서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고 있다. 3옥타브의 음역대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그는 올 가을 새 앨범을 낼 예정이다. 다음은 뉴포커스와의 인터뷰 전문. →우선 한국 생활이 어떠신지 궁금하다. -남한사회에서 가수로서 처음 데뷔하기가 어렵네요. 북한에 있을 때 영화방송 음악단 가수로 활동을 했는데, 한국 음악을 너무 하고 싶었어요. 그나마 북한에선 영화 음악에서나 자유스럽게 발성을 낼 수 있어요. 물론 영화 음악에도 김일성, 김정일의 사상이 들어가 있죠. 지금은 음반 회사와 결별하고 혼자서 가는 중이에요. 그 길이 쉽지만은 않죠. 하지만 어렵게 이 땅에 왔기에 가수로서의 저의 꿈을 이루지 못하면 후회할 것 같아요. 남한에서 가수 활동을 준비 한 게 5년 남짓 되는데, 얼마 전 일본 활동도 하고 왔어요. 반응이 좋아요. →특별히 파페라 가수로 활동하게 된 계기가 있는가? -한국에 왔을 때 제 나이 25세였는데 당시 가요계엔 리듬앤블루스(R&B) 음악이 주류를 이뤘어요. 그러던 중 음반 회사의 권유로 트로트 가수로 활동하게 됐어요. 정의성 작곡가님에게서 ‘얄리얄라’, ‘어금니’, ‘어 그래’ 등의 곡을 받기도 했었어요. 회사와 결별한 이후로 파페라 가수로 활동하고 있어요. 생각보다 반응이 좋아서 감사해요. 사실 남한에 앞서 북한에 있었을 당시 파페라 가수로 데뷔했었거든요. 크로스오버 음악인 파페라 가수가 되는 것이 어렸을 때부터 꿈이였어요. →탈북을 결심하게된 배경은? -22살, 영화방송음악단 소속 가수로 활동하는데 우울증이 찾아왔어요. 자유롭게 음악을 하고 싶었거든요. 북한 음악은 주체 발성법으로 노래해야 해서 심적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어요. 그러던 중 자살 시도도 했었고요. 지금 생각해보면 운명인지, 자살 시도는 실패로 돌아갔어요. 다시금 마음을 진정시켰죠. 하지만 그때부터 매일 남한으로 가서 자유롭게 노래할 생각만 했어요. 그러던 중 브로커를 통해 남한으로 올 기회를 잡은 거죠. 행운이었어요. →모친 또한 북한에서 유명한 공훈가수로 활동했던 걸로 알고 있는데 가수의 길을 걷는 데 있어, 아무래도 부모님의 영향이 크지 않았나 싶다. -물론 어머니의 영향이 컸어요. 제가 처음 노래할 때 진성 소리를 많이 썼거든요. 그래서 평양음악무용대학에 입학했을 당시, 교수님들이 북한 음악하기 힘든 목소리라고 그러셨어요. 그런데 공훈가수 출신인 어머니께 소리 내는 법을 배운 후 단기간 내에 발성이 클래식에 적합한 창법으로 바뀌었어요. 지금도 어머니는 제 노래의 스승이세요. →가족이 북한에서 중산층 이상의 삶을 살았는데, 탈북을 결심했을 때 부모님의 반대도 컸을듯하다. -제일 먼저 어머니하고 상의했어요. 아버지가 간암으로 돌아가신 후 어머니가 북한에서 아이스크림 공장을 크게 하고 있었거든요. 사실 어머님은 가도 좋고 안가도 좋고 그런 입장이었어요. 자유롭게 노래를 하고 싶던 제 꿈에 어머님도 결국 감복하셨죠. →꿈을 찾아 한국에 어렵게 왔는데 소회가 어떠한가. -사실 처음 한국에 왔을 땐 무척 힘들었어요. 북한하고 시스템이 다르니까요. 북한은 예능단체들을 당 차원에서 관리하고 밀어주는데, 남한은 다르더라고요.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모두 자기 힘으로 해야 했어요. 사기를 당하는 몇 번의 절망적인 과정에서 언제나 스스로 되새긴 건 나는 꼭 성공할 것이라는 믿음이었어요. 지금도 이런 희망을 품고 매일 믿음으로 걷고 있어요. →한국사회에 바라는 점이 있는가. -예술 분야 탈북자들에 대한 지원이 없어서 아쉬워요. 탈북 예술인들을 키워낼 수 있는 제도, 시스템이 절실해요. 능력이 검증된다면 재능 있는 탈북 학생들을 남한 사회의 멘토들과 연결해주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지원 시스템과 정보가 없는 탈북 학생들이 정상 궤도에 오르려면 5~6년 이상 걸리거든요. →예술인을 꿈꾸는 탈북자들에게 조언을 부탁한다. -아무래도 예능 쪽은 길이 좁다 보니 유혹들도 많거든요. 남한 사회와 자기 분야에 대해 더욱 거시적인 안목과 지혜가 필요한 것 같아요. →끝으로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 -자신만의 색깔이 있는 파페라 가수가 되고 싶어요. 조수미, 임태경, 임형주씨를 존경하고요. 저도 이들처럼 자신만의 스타일이 있는 음악인이 되고 싶어요.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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