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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축은행권 가계대출 35%는 MZ세대

    저축은행권 가계대출 35%는 MZ세대

    코로나19 확산 이후 20~30대가 저축은행에서 빌린 돈이 늘면서 올 상반기 기준 저축은행권 가계대출에서 20~30대가 차지하는 비중이 3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업권별 대출 현황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20~30대가 저축은행에서 빌린 가계대출 잔액은 14조 7532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저축은행 가계대출 잔액인 41조 9140억원의 35.2% 수준이다. 저축은행 가계대출은 코로나19 확산이 시작된 2020년 이후 20~30대 중심으로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해 말 저축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2019년 말과 비교해 36.6% 증가했는데, 같은 기간 20대의 대출 증가율은 47.0%, 30대는 38.9%에 달했다. 특히 신용대출이 전체 가계대출 증가세를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기준 저축은행의 신용대출 잔액은 28조 6786억원으로, 2019년 말과 비교해 71.0%나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상반기에도 이러한 추세는 이어지고 있다. 저축은행의 가계대출은 4.3% 증가했고, 같은 기간 신용대출은 6.7%나 늘었다. 진 의원은 “대출 규제 등으로 은행권 대출이 어려워지자 소득과 신용이 낮은 청년층 대출 수요가 저축은행으로 옮겨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팬데믹에 급전 필요한 노인들, 보험금 담보로 2조 5000억 더 빌렸다

    팬데믹에 급전 필요한 노인들, 보험금 담보로 2조 5000억 더 빌렸다

    고령층의 보험사 약관대출 잔액이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2조 5000억원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별도의 심사 과정 없이 상대적으로 대출을 받기가 쉬운 탓에 급전이 필요한 고령자들이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해당 대출은 소득 기준 대출규제(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에서 제외되기 때문에 향후 증가세가 더욱 가팔라질 경우 보험 해지 등의 문제 상황으로 귀결될 수 있다는 우려가 퍼졌다.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업권별 대출액 현황’을 제출받아 지난 6월 말 기준 전체 보험사의 보험약관대출 중 60세 이상 대출자의 잔액은 13조 6164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2일 밝혔다. 코로나19 발생 직전인 2019년에 11조 1844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2조 4320억원이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체 보험약관대출 잔액은 65조 478억원에서 65조 6519억원으로 6041억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고령층이 보험약관대출에 몰린 까닭은 신용조회 등 별도의 심사 절차가 없는 데다 만기도 보험 계약 기간이라 비교적 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은행에서 대출을 받으려면 주택 등을 담보로 잡거나 고금리의 신용대출을 받아야 하는데, 보험약관대출의 경우 자신이 납부한 보험의 해지 환급금 중 50~95% 수준에서 상대적으로 저금리에 대출을 받을 수 있다. 보험약관대출이 금융당국의 규제 대상이 아니라는 점에서 향후 꾸준한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달부터 시행된 차주별 DSR 3단계 규제에 따라 대출액 1억원 초과 대출자 중 연간 원리금 상환액이 연소득의 40%(보험사 등 2금융권 50%)를 넘는 이들은 금융회사에서 대출을 받을 수 없다. 그러나 보험약관대출은 DSR 적용 대상이 아니다. 고령층의 상환 능력이 전체 연령 평균보다 낮다는 점을 고려하면 과도한 약관대출은 보험 해지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삼성화재가 지난 6월 일부 상품의 약관대출 한도를 기존 해지 환급금의 60%에서 50%로 낮추기로 한 것도 이 때문이다. 진 의원은 “소득이 적은 고령층 맞춤형 정책서민금융을 설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변동금리 위험 높은 전세대출, 20·30대 비중 늘었다

    변동금리 위험 높은 전세대출, 20·30대 비중 늘었다

    전세자금을 대출받은 차주 중 20~30대의 비중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4월 말 기준 이들의 전세대출 잔액은 100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15일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은행권 전세자금대출 현황’에 따르면 지난 4월 말 기준 20~30대의 전세대출 잔액은 96조 3672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2조 1915억원 증가했다. 20~30대의 전세대출 잔액은 2019년 말 54조 7381억원에서 2020년 말 76조 1787억원, 지난해 말 94조 1757억원으로 매년 급증하고 있다. 전셋값이 가파르게 오르면서 전세대출 잔액도 증가한 영향이다. 전세대출을 받은 20~30대는 81만 6353명으로, 전체 전세대출 차주 중 61.1%를 차지했다. 2019년 말(56.5%)보다 증가했다. 전세대출은 대부분 변동금리이기 때문에 현재와 같은 금리 인상기에 특히 취약하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8월 연 0.5%이었던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인상한 데 이어 금리 인상을 이어왔다. 지난달에는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 포인트 인상하는 ‘빅스텝’을 밟으면서 현재 기준금리는 연 2.25%가 됐다.전세대출의 지표금리가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도 6월 현재 2.38%(신규취급액 기준)로, 1년 전보다 1.46% 포인트 오른 상태다. 은행연합회는 오는 16일 코픽스를 공시한다. 은행권에서는 지난달 한은의 빅스텝 영향 등을 감안하면 이번에도 큰 폭의 코픽스 인상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에서는 연말 기준금리가 연 2.75%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당분간 금리 인상이 이어질 것이라는 얘기다. 진 의원은 “전세대출 금리 폭등에 따른 이자 부담 증가로 금융취약계층의 주거환경이 악화할 수 있다. 실수요자의 주거비 부담을 덜어주는 정책을 적극 펼쳐야 한다”고 말했다.
  • ‘9조 육박’ 역대급 순이익에도… 웃지 못하는 4대 은행

    ‘9조 육박’ 역대급 순이익에도… 웃지 못하는 4대 은행

    주요 금융그룹들이 올 상반기 ‘이자장사’로 역대 최대 순이익을 또다시 갈아치우면서 소상공인·자영업자 등 취약계층의 ‘고통 분담’에 대한 압박이 커지고 있다. 하반기에도 금리 인상이 예고돼 있어 금융그룹들의 이자이익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금융 당국 수장들이 금융그룹의 사회적 역할을 연일 강조하고 있어서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KB·신한·우리·하나금융의 상반기 순이자이익은 18조 8674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하면 KB금융은 18.7%, 신한금융은 17.3%, 하나금융은 18.0%, 우리금융은 23.5% 늘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늘어난 대출과 금리 인상 영향으로 역대급 호황을 누린 것이다. 이에 4대 금융그룹의 상반기 순이익도 8조 9662억원으로 9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 인상 덕에 금융그룹은 역대급 실적을 거둔 반면 소상공인·자영업자 등 취약계층의 고통은 커질 것으로 보인다.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기준 개인사업자 차주 중 3개 이상 금융사에서 돈을 빌린 다중채무자는 38만 2235명으로 전체의 12%를 차지했다. 코로나19 확산 전인 2019년 말과 비교하면 숫자는 3배 가까이 늘었고, 전체 차주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배 증가했다. 연말까지 기준금리가 연 2.75~3.00%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상환 부담을 버티지 못하고 쓰러질 가능성이 큰 개인사업자가 증가했다는 얘기다. 이와 관련해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최근 “취약층에 대한 정부의 금융지원 대책에서 빠진 부분에 대해서는 금융사가 답을 줘야 한다”고 했고, 이복현 금융감독원장도 “금융권이 정부 차원의 대책 외 자율적으로 취약 차주 보호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지난 22일 금융사들과 함께 소상공인 대출 만기 연장·상환 유예 조치 종료 후 연착륙 지원을 위한 협의체를 만든 금융위는 금융사들과의 논의를 거쳐 관련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금융사들도 이러한 분위기를 감안해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리스크 관리와 사회적 책임 강화를 공통적으로 밝혔다. 고물가·고금리·고환율 상황에서 리스크 관리로 부실 가능성을 차단하고, 어려움을 겪고 있는 취약계층에 대한 사회적 지원도 확대할 예정이다. 은행들은 이미 대출금리 인하, 취약계층에 대한 우대금리 제공, 소상공인 대출에 대한 장기분할 상환, 1대1 컨설팅, 저신용 차주 중 성실 이자납부자에 대한 원금 일부 감면 등을 대책으로 내놓은 상황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자체적 대책뿐 아니라 정부·정치권의 취약 차주 지원책 재원도 일부 분담해야 하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말했다.
  • “서울로 이사갈래”…이사 준비하는 ‘영끌족’, 왜?

    “서울로 이사갈래”…이사 준비하는 ‘영끌족’, 왜?

    ‘변제금 총액서 손실금 제외’ 결정 이후 문의 봇물 코로나 사태 이후 초저금리 환경에서 급등했던 코인 가격이 올해 폭락하면서 대출을 받아 코인에 투자했던 20·30대들이 회생 절차를 밟기 위해 법원 문을 두드리고 있다. ‘빚투’(빚내서 투자), ‘영끌’(영혼을 끌어모아 대출)로 투자에 뛰어 들었지만 손실액 규모가 커지자 재기가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최근 서울회생법원은 ‘빚투’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청년층을 구제하겠다며 이달부터 주식·코인으로 잃은 돈은 개인회생 변제금에 반영하지 않는다는 준칙을 발표한 바 있다. 8일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코인 가격이 폭락했던 올해 1~5월 개인 회생 접수가 3만4553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만2947건)보다 1600건가량 늘었다. 전문가들은 늘어난 회생 신청이 대부분 20·30대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청년층은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는 코인 투자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왔다. 금융위원회 산하 FIU(금융정보분석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거래가 가능한 코인 투자자(558만명) 가운데 55%(308만명)는 20·30세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박시형 법무법인 선경 변호사는 “코로나 사태 이후 정부의 채무 상환 유예 조치 등으로 개인 회생 수는 2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점차 줄어드는 추세였다”며 “갑자기 개인 회생 접수 건수가 늘어난 것은 투자에 실패한 젊은이들 때문이라고 분석할 수 있다”고 했다. 올해 역시 법원 문을 두드리는 청년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고금리·고물가·고환율 등 이른바 ‘3고’ 위기 속 경제 불확실성이 커진 데다 코인 가격이 폭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서울회생법원이 암호화폐, 주식에 투자했다가 본 손실금을 개인회생 절차에서 변제액으로 취급하지 않기로 하는 취지의 실무 준칙을 시행하기로 하면서 법원에 발길을 돌리는 청년층이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코인 빚은 안 갚아도 된다고?”…서울회생법원 지침 논란 개인 회생은 채무자가 자신의 소득으로 일정 기간 빚의 일부를 갚으면 나머지 빚은 면제받는 제도다. 종전까지 법원은 코인에 투자한 원금을 채무자의 재산에 포함시켰고, 빚이 재산보다 많을 경우에만 회생 절차 개시를 허용했다. 또 대출받아서 코인 투자로 날린 돈도 채무자가 갚아야 할 돈에 포함됐다. 하지만 서울회생법원은 지난달 28일 주식이나 암호화폐 투자 실패로 개인회생을 신청한 경우 변제금을 정할 때 손실금의 액수나 규모는 고려하지 않는 내용의 ‘주식 또는 가상(암호)화폐 투자 손실금의 처리에 관한 실무준칙’을 제정했다. 이는 이달 1일부터 시행됐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청년층의 재기를 돕는다는 취지와 어긋난다는 비판이 나온다. 특히 이러한 ‘탕감 대책’을 내놓은 법원은 서울회생법원 뿐이다. 서울 거주자 혹은 서울에 직장을 두고 있어야만 이 준칙을 적용받는다. 다른 지역의 회생법원은 이 같은 준칙을 시행하고 있지 않다. 이에 인터넷 코인 투자 카페 등에는 “대출받아서 투자한 사람만 구제해 주고 자기 돈으로 투자한 사람만 바보가 됐다”, “서울로 이사가자”, “코인 ‘올인’ 할 만하지 않나”, “서울로 집 알아봅니다” 등 법원 지침을 비판하는 글이 수백 건 올라왔다. 서울회생법원은 “주식이나 가상자산 투자 실패를 겪은 채무자들의 개인회생절차 이행에 있어 채무자에게 과도한 변제를 요구했던 기존 개인회생실무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주식이나 가상자산 투자 실패로 경제적 고통을 받고 있는 20·30 채무자들의 경제활동 복귀 시간이 한층 빨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 대출 힘든 고령층, 보험사 통해 11조 빌렸다

    대출 힘든 고령층, 보험사 통해 11조 빌렸다

    올해 상반기에도 보험사의 가계대출이 증가세에 있는 가운데 특히 고령층의 대출 잔액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권 대출 규제로 비교적 규제가 느슨한 보험사로 이동한 것으로 분석된다. 4일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업권별 대출액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기준 전체 보험사 가계대출 잔액(주택담보대출·신용대출)은 지난해 말보다 1.1% 늘어난 66조 2580억원이었다. 이 중 만 60세 이상 고령층의 대출 잔액은 2.9%나 늘어난 11조 4899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령층의 보험사 신용대출 총액은 2019년 12월 말부터 지난해 12월 말까지 2년 새 32.4%나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체 연령층의 신용대출 총액이 4.1% 감소한 것과 대조된다. 업권별로 보면 지난 1~5월 은행권의 가계대출은 2000억원가량 줄었지만, 보험사는 8000억원가량 증가했다. 보험 해지 환급금을 담보로 하는 보험 약관대출을 포함한 가계대출 채권 규모도 2021년 12월 말 128조 5000억원에서 지난 3월 말 128조 8000억원으로 늘었다. 약관대출은 줄었지만 주담대와 신용대출이 늘어나서다. 이석호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전날 ‘보험사의 대출채권 건전성 및 손실흡수능력 현황 및 평가’ 보고서에서 보험사의 취약 차주의 비중이 높다는 점을 들어 대손충당금 추가 적립 등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보험사의 다중채무자 비중은 35.0%로 은행(10.4%), 상호금융(16.3%)과 비교해 2.2~3.4배에 달했다.
  • 대출 규제에… 제2금융권으로 밀려난 청년·고령층

    대출 규제에… 제2금융권으로 밀려난 청년·고령층

    올해 들어 가계 신용대출이 감소세로 돌아섰지만 청년층과 고령층이 제2금융권에서 받은 신용대출 잔액은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권 대출규제와 대출금리 상승 등으로 신용대출 문턱이 높아지며 상대적으로 소득과 신용이 낮은 청년층과 고령층이 제2금융권으로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업권별 대출액 현황’을 인용해 올해 3월 말 기준 금융권 가계대출 잔액은 423조 2284억원으로 지난해 말 426조 4587억원에 비해 3조 2303억원(0.8%) 줄었다고 26일 밝혔다. 은행의 경우 신용대출 규제가 강화되고 금리가 오르면서 같은 기간 275조 897억원에서 272조 2228억원으로 1.0% 줄었다. 이에 비해 제2금융권의 감소폭은 151조 3690억원에서 151억 56억원으로 0.2%에 그쳤다. 다른 연령대에 비해 청년층과 고령층의 제2금융권 대출액이 크게 늘었다. 특히 20대의 은행 대출액은 12조 9931억원에서 12조 4013억원으로 4.6% 줄어든 반면 제2금융권 대출액은 같은 기간 6조 8320억원에서 6조 8894억원으로 0.8%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60세 이상 고령층의 제2금융권 대출 잔액이 28조 2413억원에서 28조 3945억원으로 0.5% 급증했다. 고령층의 경우 제2금융권뿐만 아니라 은행 대출 잔액도 22조 3662억원에서 22조 7352억원으로 1.6% 증가했다. 은행과 제2금융권 대출 잔액이 모두 줄어든 30대, 40대와는 대조된다. 전 연령대 신용대출 증가액을 업권별로 살펴보면 저축은행 잔액이 3개월 새 8055억원(2.8%) 늘어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다. 여신전문금융사의 경우 3852억원(0.7%), 보험사는 317억원(0.4%) 잔액을 늘려 그 뒤를 이었다. 대부업이나 상호금융의 대출 총액은 각각 3.3%, 3.0%씩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진 의원은 “사각지대에 놓인 청년층과 고령층을 위한 신용회복위원회 프로그램 확대 등 장기적으로 세밀한 민생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했다.
  • 고령층 가계대출 350조원 육박…54%가 2금융권 대출

    고령층 가계대출 350조원 육박…54%가 2금융권 대출

    60세 이상 고령층의 가계 대출이 350조원에 육박하고 있으며, 이 중 절반 이상이 제2금융권 대출인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업권별 대출액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 60세 이상 고령층의 가계 대출 총액은 349조 8024억원이었다. 이는 전 연령대 가계대출 총액인 1869조 1950억원의 19%를 차지하는 수준이다. 고령층의 가계대출은 제2금융권에서 실행된 대출의 비중이 높았다. 전 연령대 가계대출 총액 중 제2금융권 대출은 41.2%(771조 6025억원)이었지만 고령층은 54%(191조 9014억원)이었다. 고령층의 가계대출 보유자 수와 총액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고령층 가계대출 보유자는 395만 6000여명으로 2019년 연말 대비 12.2%나 증가했다. 가계대출 총액 또한 같은 기간 15.6% 증가한 345조 8148억원으로 나타났다. 제2금융권 대출 보유자는 328만 8460명으로 13.8% 늘었고, 총액도 189조 9118억원으로 18.3% 늘며 전체 업권 증가율을 상회했다. 3개 이상 금융기관에 대출을 보유하는 차주를 의미하는 다중채무자 또한 고령층에서 높게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고령층 다중채무자 수는 54만 8000여명으로 2019년 12월 말 대비 16.0% 증가했다. 진 의원은 “코로나19와 은행권 대출 규제 정책이 맞물려 제2금융권 부채가 늘어났다”면서 “고령층을 비롯한 사회적 약자들의 대출 목적을 살펴보고 이들을 위한 지원 정책을 세밀하게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 금리 오르는데 대출 늘어 불안… DSR, 가계부채 ‘최후 보루’ 판단

    금리 오르는데 대출 늘어 불안… DSR, 가계부채 ‘최후 보루’ 판단

    지난해부터 이어 온 금융 당국의 강력한 대출 규제로 잡힌 줄 알았던 가계부채 리스크가 확대 재발하고 있다는 경고음은 이미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지난달 말 은행권 가계대출은 5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고, 미국의 긴축정책에 따른 영향으로 연말까지 국내 기준금리와 대출금리는 가파르게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윤석열 정부가 고심 끝에 오는 7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3단계를 예정대로 시행하기로 한 것은 이 같은 대내외적 위험도를 고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이 최근 발표한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4월 은행 가계대출은 1060조 2000억원으로 전달 대비 1조 2000억원 늘었다.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4개월간 매달 소폭 줄어들다가 다시 증가한 것이다. 대출금리 상승에도 은행권의 신용대출 관리 강도가 다소 완화된 데 따른 것이다. 이 가운데 변동금리 비중 확대는 가계부채 부실 뇌관을 키우는 불안 요인이 되고 있다. 1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3월 예금은행의 신규 가계대출 중 변동금리 비중은 80.5%에 달한다. 코로나19 유행 직전인 2019년 변동금리 비중이 연평균 53.0%였던 것과 비교해 30% 포인트 가까이 뛴 수치다. 금리 상승기에 변동금리 비중이 오히려 커진다는 것은 대출자와 금융기관 모두에게 위험 요인이 될 수밖에 없다. 특히 우리나라 경제의 허리라고 할 수 있는 3040세대의 대출 비중이 큰 점은 향후 경제불안 요소로 꼽힌다. 국회 정무위원회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연령별 주택담보대출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현재 30∼40대 주택담보대출 보유자는 295만 5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들이 받은 주택담보대출 총액은 440조원에 달해 전 세대 총액의 과반을 차지했다. 전문가들도 이 같은 상황에서 자칫 섣부르게 DSR 규제를 완화했다가는 가계부채 부담을 가중시키고 부동산시장의 변동성만 커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과 교수는 “금리 인상으로 빚을 잘 갚던 사람도 상환 부담이 커져 갚지 못할 우려가 큰 마당에 DSR을 완화해 대출을 부추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미국이 만약 예정대로 기준금리를 3%대까지 올리면 내년 우리나라 대출 이자는 10%까지도 갈 수 있다고 본다”고 전망했다. 대신 정부는 생애최초 주택구매자 주택담보인정비율(LTV) 80% 완화, DSR 계산 시 청년층 미래소득 반영 등을 내세웠지만 상당수 무주택자 등은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LTV가 아무리 높아져도 DSR의 소득 기준에 묶여서 대출액을 늘리기 어렵기 때문이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과 교수는 “청년층의 미래소득을 반영하겠다는 취지는 좋지만 향후 몇 년 이내 소득까지 DSR에 반영하겠다는 것인지 구체적인 내용이 제시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DSR 규제를 완화하지 않는 대신 우회 방법으로 은행권에서는 최근 주택담보대출을 40년에 걸쳐 나눠 갚을 수 있는 상품을 속속 내놓고 있다. 기존 30~35년이 최장 만기였던 것을 5~10년 더 늘린 상품이다. 만기가 길어지면 대출자 입장에서는 매달 갚아야 할 금액이 줄어 전체 대출 한도가 늘어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한술 더 떠 정부는 ‘50년 주담대’ 도입도 검토 중이다. 다만 이는 가계부채를 억제한다는 DSR 규제 본연의 취지를 훼손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 대출금리 연 7% 코앞인데… 20대는 다중채무 증가 ‘비상’

    대출금리 연 7% 코앞인데… 20대는 다중채무 증가 ‘비상’

    한국은행이 당장 이달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커지면서 연 6% 중반대인 시중은행 대출금리가 당분간 가파르게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권에서는 5%대에 육박한 물가상승률,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긴축 등을 감안하면 한은이 연말까지 기준금리를 최소 2.25%로 끌어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는 연 7%대를 넘어서고, 신용대출 금리와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도 치솟을 것으로 전망된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 KB·신한·하나·우리은행 등 4대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는 연 4.02~6.59% 수준이다. 지난해 말과 비교해 상단이 1.61% 포인트나 높아졌다. 고정금리 지표로 주로 사용되는 은행채 5년물 금리가 미 연준의 긴축, 물가상승 전망 등이 반영되면서 5개월 새 1.36%나 오른 영향이다.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는 같은 기간 연 3.71~5.07%에서 연 3.42~5.08%가 됐고, 신용대출 금리는 연 3.50∼72%에서 연 3.77∼4.94%로 높아졌다. 금융권의 전망대로 한은이 연말까지 세 차례 기준금리를 인상하면 지난해 8월까지만 해도 연 0.50%였던 기준금리는 약 1년 5개월 만에 연 2.25%로 높아지게 된다. 한은의 추산을 적용하면 이 기간에 늘어나는 전체 이자는 23조 3828억원에 이른다. 대출자 1인당 연간 이자로 보면 늘어나는 이자는 112만 7000원 정도로 예상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상 기조가 연말까지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대출금리도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금리 인상이 지속되면 이자 부담을 견디지 못해 부실화하는 대출이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특히 코로나19 확산 이후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은 대출)과 ‘빚투’(빚내서 투자)로 20대의 가계대출은 이미 질적으로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 3월 말 기준 20대의 금융권 가계대출은 지난해 말보다 1462억원 줄어든 95조 665억원으로 집계됐다. 은행권 대출은 같은 기간 4192억원 감소했지만 2금융권 대출은 2729억원 증가한 영향이다. 3개 이상 금융기관에서 돈을 빌린 다중채무자도 3월 말 기준 지난해 말과 비교해 모든 연령대에서 5000명 감소했지만 20대는 5000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중채무 금액도 같은 기간 20대는 2289억원 증가한 반면 전 연령대 기준으로는 2조 5927억원 감소했다.
  • 전봉민 227억 늘어 1065억… ‘1000억대 유일’

    전봉민 227억 늘어 1065억… ‘1000억대 유일’

    상위 3명 모두 국민의힘 소속 의원 61.9%가 1억 이상 증가 진선미 마이너스 9억 최하위 국회의원 중 최고 자산가는 전봉민 국민의힘 의원으로 나타났다. 2위와 3위도 박덕흠·윤상현 의원으로 자산 상위 3명이 모두 국민의힘 소속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공직자윤리위원회가 30일 공개한 국회의원 2022년도 재산변동사항에 따르면 전 의원은 2020년보다 227억 8402만원 늘어난 1065억 5579만원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산총액 2위는 박 의원으로 2020년보다 112억 4992만원 오른 672억 3846만원을 보유한 것으로 파악됐다. 같은 당 윤상현 의원의 자산은 227억 8403만원 증가한 578억 9296만원으로 신고됐다. 반면 진선미 민주당 의원은 자산이 마이너스 9억 8630만원으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이주환 국민의힘 의원은 자산이 31억 714만원 줄어들어 가장 큰 자산 감소폭을 보였다. 한편 21대 국회의원 289명 중 2020년보다 2021년에 1억원 이상 재산이 증가한 의원은 모두 240명으로 전체의 61.9%에 달했다. 1년 전보다 재산이 늘어난 의원은 240명(83%)이었다. 이는 2020년 기준으로 재산이 늘어난 의원의 비율(83%)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재산 감소자는 49명(17.0%)으로 나타났다.
  • 순천 10여개 시민사회단체 3700여명 ‘이재명 지지 선언’

    순천 10여개 시민사회단체 3700여명 ‘이재명 지지 선언’

    이재명을 지지하는 범 자치분권 순천본부 등 전남 순천지역에서 활동중인 10여개 시민사회단체들이 20대 대선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공개 지지했다. 26일 자치분권 순천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순천본부 사무실에서 진선미 국회의원과 명재승 국민플랫폼 미래대전환본부장, 김보미 수석 부본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시민들의 지지선언식을 가졌다. 이들 단체들은 “대한민국이 누구나 희망을 잃지 않고 행복한 삶을 누리는 나라가 되기를 원한다”며 “사회복지, 노인, 아동·청소년, 주거, 보육, 장애인 등의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순천의 봉사단체인들이 한마음으로 모여 미래를 선도할 국가 지도자로 이재명 후보를 적극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한반도의 평화를 정착시킬 평화의 사도로, 포용 복지국가를 완성하는 시대의 개혁가로 높이 평가한다”고 했다. 이어 “우리들은 돌봄을 공적으로 책임지는 나라, 아파도 치료비와 생계 걱정이 없는 나라, 지역과 계층 간의 의료불평등을 해소해 어디에 살거나 질 좋은 의료서비스를 가질 수 있는 나라를 원한다”고 덧붙였다.조사현 자치분권 순천본부장은 “공동주택과 사회주택의 확대로 주거 걱정이 없는 나라, 공백없는 장애인 24시간 지원체계 구축으로 장애인의 아름다운 삶이 보장되는 나라를 희망한다”며 “이 후보야 말로 인간적 존엄성을 가지고 노후생활을 할 수 있는 복지국가를 반드시 실현하리라고 확신한다”고 지지 이유를 설명했다. 이번 지지 선언에 참여한 단체는 경도주권찾기운동본부, 귀무덤봉환추진운동본부, 새시모봉사단과 라일락봉사단, 순미발봉사단, 희망사랑봉사단, 정감있는사람, 초록우산, 허함사 등 10개 단체로 총 3646명의 회원이 활동중이다.
  • 이준형 서울시의원, 강빛이음학교 통학로 문제 해결

    이준형 서울시의원, 강빛이음학교 통학로 문제 해결

    이준형 서울시의원(더불어민주당, 강동 제1선거구) 초등, 중등이 함께 하는 통합운영학교인 강빛이음학교의 통학로 문제를 해결했다. 지난 12일 서울에서 두 번째 통합운영학교인 강빛이음학교의 개교식이 있었다. 지난 3월 1일 개교를 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미루다 비대면 화상 생중계를 통해 치러진 개교식이었다. 강빛이음학교는 개교 이후에도 몇 가지 산재된 문제들이 있었다. 3년의 공사기간 동안 고덕강일지구 3단지 신혼희망타운 건설공사 차량이 학교 정문 앞으로 통행하는 탓에 학생통학로 안전이 확보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의원은 지난 5월 해당 민원을 접수하고 우선 학교 관계자와 간담회를 개최했으며, 이후 SH공사 관계자들과 주변 현장을 돌며 논의를 시작했다. 그 과정에서 이해당사자인 학교 교직원과 학부모대표 그리고 SH공사, 진선미 국회의원 보좌관과 서울시의원, 강동구의원이 함께 모여 관계 기관 및 부서의 입장을 재확인하고, 다시 한 기관씩 현장에서 만나 해결 방안을 모색했다. 마침내 지난 9월 2일 진선미 국회의원(서울 강동갑)과 함께 강빛이음학교 통학로 문제와 관련된 모든 이해당사자를 모아 간담회를 개최했고, 각 기관의 양보와 이해를 얻어 대타협을 이끌어냈다. 이 의원은 “강빛이음학교 학생과 학부모 및 지역주민들의 통행 안전을 확보할 수 있게 되어 다행”이라고 밝히며, “항상 현장에 답이 있다는 마음으로 지역민원 해결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3년간 개인정보 약 4700만건 털렸다

    3년간 개인정보 약 4700만건 털렸다

    최근 3년동안 약 4700만건에 달하는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집계됐다. 처벌 및 시정 조치에도 불구하고 해마다 피해가 반복되고 있어 개인정보 취급 기관에서 관리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8일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8년부터 지난 8월까지 약 2년 8개월 동안 공공기관 64곳, 민간기관 1233곳 등 모두 1296개 기관이 개인정보 유출신고를 접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 8월까지 개인정보 유출을 신고한 기관은 741곳으로, 지난해 한해 동안의 신고 기관 수(219곳)를 이미 약 3.3배 훌쩍 뛰어 넘었다. 개인정보보호법 등 관련법에 따라 개인정보처리자 등의 정보 주체는 개인정보가 유출됐을 때 지체없이 신고할 의무가 있다. 같은 기간 유출된 개인정보는 4691만건에 달했다. 공공기관에서는 37만건, 민간기관에서는 4654만건의 유출이 발생했다. 2018년 1355만건, 2019년 1404만건, 지난해 1200만건, 지난 8월까지 732만건이 각각 발생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기관 221곳에 과징금 53억여원, 과태료 26억여원을 부과하고, 155건의 시정명령 및 권고, 22건의 개선권고를 했으나 해마다 피해가 줄어들지 않고 있는 셈이다. 진선미 의원은 “오는 12월 금융분야 마이데이터 사업 시행이 예고된 상황에서 개인정보 유출 문제가 지속적으로 발생하지만 개선되지 않고 있다”면서 “처벌도 중요하지만, 정보보호 역량 강화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 코로나로 벼랑 끝 몰리는 20대, 대출 90조 돌파… 우울증 급증

    코로나로 벼랑 끝 몰리는 20대, 대출 90조 돌파… 우울증 급증

    코로나19 유행에 취약노동계층인 20대가 무너지고 있다. 20대 청년의 대출 잔액이 올해 들어 90조원을 돌파했고, 20대를 중심으로 우울증 환자도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청년층이 절벽으로 내몰리지 않도록 대책 수립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7일 금융감독원이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대 청년의 대출잔액은 코로나19가 시작된 지난해부터 빠르게 늘어 지난 6월 기준 91조 7892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코로나19가 본격화하기 전인 2019년 1분기(1~3월)부터 지난해 1분기까지 20대 대출잔액의 분기별 증가율은 평균 3.24%였으나, 코로나19가 급격히 확산한 지난해 2분기(4~6월)부터 올해 2분기까지는 평균 4.84%의 증가율을 보였다. 코로나19 이후 20대의 대출잔액이 1.5배 빠르게 증가한 것이다. 더 큰 문제는 은행권 대출 규제로 제2금융권으로 내몰리는 청년층이 늘고 있다는 것이다. 20대의 제2금융권 대출잔액은 올해 들어 6개월 만에 16.44% 증가해 6조원을 돌파했다. 2019년에는 1년간 9.12%가 늘었는데 지난해에는 1년 사이 20.13% 급증했다. 경제적 위기는 정신적 위기로 이어지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최근 5년간 우울증 진료 인원 현황을 보면 올해 상반기 기준 우울증 환자 수는 20대(10만 9958명), 60대(10만 7914명), 30대(8만 9952명) 순으로 많다. 전체 우울증 환자 수 또한 올해 상반기 65만 1810명으로 최근 5년간 최고치를 기록했다. 자살 상담도 급증했다. 남인순 민주당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자살예방센터를 찾은 사람은 지난해 상반기 2만 6748명에서 하반기 3만 550명으로 14% 증가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사회 전반의 우울감이 증가하고 자살 관련 상담이 늘다 보니 자살예방센터 업무에도 과부하가 걸린 상황이다. 자살예방 담당자 1인당 피상담자 수는 평균 57.8명이며 서울시는 1인당 101.4명을 담당하고 있다. 대전 자살예방센터는 1인당 451명을 담당해 전국 최다를 기록했다. 한편 강기윤 국민의힘 의원이 전국 지방자치단체로부터 받은 ‘발열환자 병원 수용 거부 현황’에 따르면 코로나19 발생 이후 지난 8월 기준 2959명의 일반 발열환자들이 병원 응급실에서 1차례 이상 진료를 거부당했다. 복지부가 ‘발열이 있다는 사실만으로 거부당하지 않도록 환자 상태를 파악할 것’ 등 응급실 운영 권고안을 마련했지만 현장에서 제대로 시행되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왔다.
  • 류호정 “아프간 여성 안전보장!” 여성의원들이 뭉쳤다

    류호정 “아프간 여성 안전보장!” 여성의원들이 뭉쳤다

    정의당 류호정 의원은 “아프가니스탄 여성들은 부르카를 입지 않았다는 이유로 길에서 총을 맞고 사망하고, 사실상 성 노예로 살아간다”라며 이들을 외면하는 것은 곧 우리의 존엄도 지키지 못하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류호정 의원은 “장혜영 의원은 ‘우리는 누군가의 남’이라고 말했다. 우리 대한민국이 이들의 인권을 다른 나라 이야기라고 외면한다면, 우리의 존엄도 지키지 못하게 될 것”이라며 아프가니스탄 여성의 인권 보호와 국제사회 공조를 촉구했다. 류호정 의원을 포함한 여야 여성 의원 48인은 지난 24일 국회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아프간 전역에서 여성의 안전 확보, 아프간 여성들이 교육받고 일할 권리, 표현과 이동의 자유 보장 등을 반드시 실천하라”고 요구했다.이들은 “우리는 아프간 여성들에게 연대의 목소리를 전하고, 아프간 여성 인권 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여론을 형성하기 위해 SNS 릴레이 캠페인을 시작한다”며 “인권과 평화를 지지하는 전 세계 시민들이 #SaveAfghanWomen 해시태그 캠페인에 공명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공동성명에는 김상희 국회 부의장을 비롯해 더불어민주당 김영주, 남인순, 인재근, 진선미 등, 국민의힘 김정재, 임이자, 김미애, 조수진 등, 정의당 심상정, 류호정, 국민의당 권은희, 열린민주당 강민정 등 여야 여성 의원 48명이 이름을 올렸다. 김상희 부의장은 “탈레반 치하의 여성 인권 문제는 아프간만의 문제가 아닌 국제사회의 문제이자 우리의 문제라는데 간담회에 참석한 의원들 인식을 같이했다”면서 “국제 사회가 이 문제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일 수 있도록 여성 국회의원들이 한 목소리로 촉구하자는데도 뜻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 김종무 서울시의원 “신명중학교 연결 복도 준공 환영”

    김종무 서울시의원 “신명중학교 연결 복도 준공 환영”

    강동구에 위치한 신명중학교 연결 복도 준공식이 지난 9일 열렸다. 신명중 본관 2층과 후관 2층을 잇는 연결통로가 조성되면서 학생들의 교내 이동이 편리해질 전망이다. 신명중학교는 본관과 후관이 분리되어 있어 체육관, 시청각실 등을 이용하기 위해 건물 사이를 오가려면 1층 실외 통로를 이용해야했다. 이러한 불편을 줄이고자 진선미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서울강동갑)이 서울시 특별교부금 1억 5천만 원을 확보하고, 김종무 서울시의원(더불어민주당, 강동2)이 교육청 예산 1억 원을 증액하여 신명중 연결 복도 설치 공사를 추진하게 됐다. 준공식에 참석한 김종무 의원은 “두 건물을 실내 복도로 연결하여 이동 동선이 단축되고 날씨 등에 구애받지 않는 활동 공간도 늘어난 만큼, 코로나19 확산으로 위축된 학생들의 학교생활에 조금이나마 활력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역 내 학교시설의 불편사항 등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해결해가겠다”고 밝혔다.
  • 발가락에 끼고 여성 ‘찰칵’ 몰카범죄 도구된 초소형카메라

    발가락에 끼고 여성 ‘찰칵’ 몰카범죄 도구된 초소형카메라

    “한국은 몰래카메라(spycam)의 세계적 진원지가 되고 있다. 작고 숨겨진 카메라를 사용해 피해자의 알몸, 소변을 보는 장면, 또는 성관계를 촬영한다.” (로이터통신 16일자 기사 中)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는 ‘이 액자가 모텔에서 보이면 바로 나와야 한다’는 글이 공유됐다. 글에 첨부된 꽃병 그림은 한 초소형 카메라 전문업체에서 판매하는 ‘액자 캠코더’로 육안으론 카메라인지 알기 어렵다. 글쓴이는 유화의 울퉁불퉁한 질감을 활용해서 카메라 렌즈를 더욱 교묘하게 숨기고 있다며 인쇄형 그림보다도 유화 그림을 더욱 조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업체는 해당 카메라가 ‘몰카탐지기’에 걸리지 않으며 ‘불법이 아니다’라며 제품을 홍보했다. 초소형 카메라를 이용한 범행수법은 더 교묘해지고 있다. 최근 경기 용인시에서는 발가락 사이에 초소형 카메라를 끼워 여성의 신체 부위를 불법 촬영한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 남성은 엄지와 두 번째 발가락 사이에 2㎝ 크기의 초소형 카메라를 장착하고 치마를 입은 여성들의 다리 사이로 다리를 뻗어 불법 촬영을 해온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지난 19일 여성을 상대로 차량 주행 연습을 도와주는 동안 차 안에 설치한 소형 카메라로 여성들의 신체를 촬영한 혐의로 30대 남성 운전강사를 입건했다. 그런가하면 직장 상사가 선물한 탁상시계가 알고 보니 불법 촬영 카메라였다는 피해자의 사연도 전해졌다. 피해자가 탁상시계의 카메라 기능을 알아채기까지 걸린 기간은 한 달. 그동안 가해자인 상사는 휴대전화를 통해 실시간으로 피해자가 촬영된 영상을 봤다.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는 지난 16일 발표한 ‘내 인생은 당신의 포르노가 아니다: 한국의 디지털 성범죄’ 보고서에서 한국의 불법촬영 가해자들이 시계, 계산기, 옷걸이, 머그잔 등 일상용품으로 위장한 초소형 카메라를 이용해 화장실, 탈의실, 모텔 등에서 여성들의 신체 부위를 촬영한다는 사실을 담았다. 헤더 바 HRW 임시 공동 디렉터는 “한국에서는 디지털 성범죄가 너무도 만연하다”며 “우리는 여성들로부터 공중화장실 이용을 피하고, 밖에서만이 아니라 때로는 자기 집에서조차 몰래카메라가 숨겨져 있을 것을 걱정한다는 말을 들었다”라며 “한국 정부는 디지털 성범죄를 예방하고 그러한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내 인생은 당신의 포르노가 아니다” 지난 3일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불법촬영 범죄는 총 47420건 발생했다. ▲2011년 1523건 ▲2012년 2400건이었던 불법촬영 범죄는 2013년 이후 매년 4000건 이상 발생하고 있으며 지난 2019년에는 5762건으로 2010년(1134건) 대비 약 5배 가량 늘었다. 드러나지 않는 피해는 이보다 훨씬 많고 불법촬영에 대한 여성들의 공포는 점점 커지고 있다. 특히 소형화 및 변형된 카메라를 이용한 불법촬영이 기승을 부리면서 이같은 위장형 카메라 판매를 규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 18일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 올라온 ‘초소형 카메라 판매 금지’ 청원은 27일 오전 현재 동의자가 12만명을 넘었다. 청원인은 “초소형 카메라를 이용해 화장실, 숙박시설, 지하철, 집 등 어디서나 불법촬영을 하는 범죄자가 급증하고 있다. 안경, 볼펜, 액자, 시계, 생수통, 화재경보기 등 위장된 모습으로 우리 옆에 존재한다”라고 말했다. 청원인은 “마땅한 규제도 없이 일반인에게 버젓이 팔리고 있다. 구매한 손님이 초소형 카메라를 범죄 목적으로 사용하면 끝이고 셀 수 없는 피해자들이 발생한다”라며 “불법 촬영은 재범률이 매우 높고 악질적인 범죄인 만큼 초소형 카메라 유통을 규제해 달라”라고 호소했다.솜방망이 처벌… 관련법 어디까지 왔나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은 사람의 신체를 촬영대상자의 의사에 반하여 촬영만 해도 유포 여부와 관계없이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한다. 하지만 성폭력처벌법은 촬영이 일어난 뒤 사후적으로 처벌하는 법이라 일상 속 두려움을 없애기 충분치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해 법무부가 발간한 ‘2020 성범죄백서’에 따르면 ‘카메라 등 이용 촬영죄’(불법촬영범죄)는 2013년 412건에서 2018년 2388건으로 5년새 5.8배나 증가했다. 또한 동종범죄로 재등록되는 비율도 75%로 높았다. HRW의 한국의 디지털성범죄 보고서 역시 불법촬영 가해자에 대한 처벌이 지나치게 낮다고 비판했다. 보고서는 지난 2019년 불법촬영 및 불법촬영물 제작·유포 사건에 대한 불기소 처분율은 43.5%인 반면 같은 기간 살인, 강도 사건의 불기소 처분율은 각각 27.7%, 19.0%로 대비된다고 지적했다. 지난 2017년 정부는 디지털 성범죄 종합대책을 발표하며 변형 카메라 규제에 나서기로 했다. 발표된 22개의 개선 과제 중에는 ‘변형카메라 수입·판매업 등록제 도입 및 이력정보시스템 구축 방안’이 포함됐다. 변형 카메라는 이미 의료용, 산업용, 방송용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기 때문에 무조건 판매 금지를 시키기보단 구매실명제 혹은 판매등록제를 통해 이를 철저한 관리 감독 하에 두자는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의원 등은 지난 3월 ‘몰래카메라’, 즉 변형 카메라는 범죄 및 사생활 침해에 악용될 가능성이 매우 큰 물건임에도 사후 처벌만 가해지고 있을 뿐 사전 관리가 미흡하다는 점을 지적하며 ‘변형카메라의 관리에 관한 법률안’을 발의했다. 변형된 형태의 카메라를 포함해 소형카메라의 제조·수입·수출·판매·구매대행 및 소지 등을 관리하고 이력정보시스템을 구축해 운영하는 내용이 주요 골자다. 그러나 이 법안은 아직도 위원회 심사 단계에 머물러 있다.
  • “모텔에 ‘이 그림’ 걸려 있으면 바로 방 나오세요” [이슈픽]

    “모텔에 ‘이 그림’ 걸려 있으면 바로 방 나오세요” [이슈픽]

    “유화 그림, 액자 속 몰래카메라” 논란초소형 카메라 불법촬영 피해 잇따라“판매 금지해달라” 국민청원 제기도 “모텔에 이 그림 액자가 걸려 있으면 당장 나오라”는 내용의 글이 온라인상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모텔 벽면에 장식된 그림 액자 중 일부가 몰래카메라를 가리기 위한 것이라는 주장이다. 지난 1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모텔에서 보이면 바로 방 나와야 하는 그림들’이라는 제목으로 액자 사진들과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전부 시중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는 불법촬영을 위한 초소형 몰래카메라 내장 액자들”이라며 “판매자들은 여러 가지 그림으로 카메라 외부를 바꾸며 판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유화 그림으로 외부를 만들어 일부러 울퉁불퉁한 질감을 활용해 카메라 렌즈를 더욱 교묘하게 숨긴다”며 “인쇄형 그림보다도 유화 그림을 더욱 조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한 네티즌은 “TV 셋톱박스, 유리 거울, 헤어드라이어, 콘센트 내부, 옷걸이, 시계, 안경, 목걸이 등 지금 당장 마음만 먹으면 살 수 있는 캠코더들이 즐비한 상황”이라며 “법을 강화해서 몰카가 강력 범죄라는 인식을 세워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근 직장 상사가 선물한 탁상용 시계에 초소형 카메라가 달려있었다는 등 불법촬영 피해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이에 언제, 어디서 불법촬영을 당할지 모른다는 불안을 호소하는 여성들도 늘어나는 상황이다. 지난 18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초소형 카메라 판매를 금지해달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오기도 했다. 청원인은 “초소형 카메라를 이용해 불법촬영을 하는 범죄자가 급증하고 있다. 초소형 카메라를 탑재한 전자기기 판매에 제재를 가해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초소형 카메라는 인터넷에서 클릭 몇 번으로 쉽게 구매할 수 있다”며 “아무나 몰카 구매가 가능하고 마땅한 규제도 없어 일반인에게 버젓이 팔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3월 변형카메라의 판매 이력을 정부 시스템에 등록하고, 판매 시 구매자의 본인 확인을 강제해 범죄 악용 가능성을 차단하는 내용의 ‘변형카메라의 관리에 관한 법률안’을 발의했지만 현재 국회에 계류된 상태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시계·안경·펜 몰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팔았다

    시계·안경·펜 몰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팔았다

    “지하철서 찍으려는데 추천 좀…” 말하자더 묻지도 않고 USB 모양 카메라 건네“카메라 탐지기 안 걸려” 호언장담까지액자·라이터 등 실제 제품과 구분 안 돼판매이력 등록 등 규제방안 국회 계류 중“옷으로 살짝 가리고 찍으면 아무도 몰라요. 들킬 위험이 전혀 없어요.” 17일 찾아간 서울 용산구 전자상가의 한 카메라 매장. 기자가 “지하철에서 찍으려고 하는데 좋은 제품을 추천해달라”고 하자 매장 주인이 이동형저장장치(USB)처럼 생긴 카메라를 꺼내 보이며 사용 방법을 시연했다. 상인은 “20대부터 5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남성들이 변형카메라를 많이 찾는다”며 “불법촬영에 이용하려고 사기도 하고 구두 계약 등 증거를 확보하려고 찾는 사람도 있다”고 전했다.서울 광진구의 한 전자기기 상가에서도 다양한 변형카메라들이 판매되고 있었다. 기자가 “몰카를 찾는다”고 하자 창고에서 변형카메라를 꺼내왔다. 구매 목적은 묻지 않았다. 한 상인은 “100만~200만원대 전문용 몰래카메라 탐지기를 쓰지 않는 이상 절대 걸릴 수 없다”고 장담했다.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이 지난 16일 한국의 디지털성범죄를 고발한 보고서 “내 인생은 당신의 포르노가 아니다”를 내놓자 여성들은 경악했다. HRW가 디지털 성범죄 피해 여성 12명 등을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2년간 심층 면담한 내용이 자못 충격적이었기 때문이다. 특히 이예린(가명)씨가 유부남인 직장 상사에게 선물 받은 탁상시계를 침실에 한 달여간 두었는데 알고 보니 카메라가 내장된 불법촬영기기였다고 밝힌 대목에서 “이런 제품이 버젓이 팔리고 있다는 게 끔찍하다”는 성토가 이어졌다.서울신문이 서울 시내 주요 전자상가를 방문해본 결과 상상 이상으로 다양한 변형카메라가 판매되고 있었다. 책과 주머니에 꽂고 다닐 수 있는 6~7㎝ 크기의 3만원짜리 카메라부터 조명 없이도 촬영 가능한 30만원대 적외선 카메라까지 선택의 폭이 넓었다. 상인들은 안경형·카드지갑형·볼펜형·자동차 열쇠형 등을 보여주며 “장소와 상황에 맞게 고르면 된다”고 소개했다. 온라인으로도 액자, 라이터, 곰인형 등에 초소형 카메라를 숨긴 제품을 쉽게 구할 수 있었다. 여성들은 언제, 어디서 불법촬영을 당할지 모른다는 불안을 호소했다. 여성 커뮤니티에서는 범죄예방 팁까지 공유된다. 신지예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대표는 “다양한 형태의 변형카메라는 주로 범죄와 밀접한 용도로 사용되는 게 현실이지만 규제가 없어 불법촬영 범죄를 부추기고 있다”고 우려했다.일각에서는 변형카메라 유통을 막아야 한다는 주장도 내놓지만 실현 가능성은 크지 않다.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3월 변형카메라의 판매 이력을 정부 시스템에 등록하고, 판매시 구매자의 본인 확인을 강제해 범죄 악용 가능성을 차단하는 내용의 ‘변형카메라의 관리에 관한 법률안’을 발의했지만 국회에 계류된 상태다. 허민숙 국회입법조사처 입법조사관은 “현행법상 불법촬영물을 유통 및 소지하고, 재유포하는 행위 말고는 별다른 규제책이 없어 변형카메라를 이용한 범죄가 법망을 빠져나갈 여지가 너무 많다”며 “변형카메라 유통을 제재하는 법을 현실화하려면 변형카메라 사용을 처벌해야 한다는 사회적 합의를 먼저 이끌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글 사진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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