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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완구 총리 후보자 10일부터 청문회 ‘의혹과 해명’

    이완구 총리 후보자 10일부터 청문회 ‘의혹과 해명’

    10~11일 열리는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여야 간 전운이 감돌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사령탑에 오른 문재인 신임 당 대표가 “강도 높게 청문회를 할 것”이라고 예고했기 때문이다. 새누리당은 이 후보자에 대한 적극 방어에 주력하고 있다. 여야 정국 대응의 첫 시험대가 될 이 후보자에 대한 의혹을 정리한다. ●‘언론 외압’ 논란 우선 지난 6일 KBS가 공개한 녹취록에 담긴 ‘언론 외압’ 발언이 문제가 되고 있다. 녹취록에는 이 후보자가 기자들과 식사하는 자리에서 “저 패널부터 막아 그랬더니 빼더라고”(보도 통제), “윗사람과 다 관계가 있다. 지가 죽는 것도 몰라”(인사 개입)와 같은 발언이 담겨 있다. 이에 대해 이 후보자는 “다소 거칠고 정제되지 못한 표현을 사용한 것은 저의 부덕의 소치”라고 해명했다. ●차남 소유 땅 투기 의혹 2001년 이 후보자의 장인, 장모가 2억 6000만원에 사들인 경기 성남시 분당구 대장동 토지의 가격이 10년 사이에 후보자 부인을 거쳐 차남에게 다시 증여되면서 최근 20억원을 웃돌아 ‘투기 의혹’이 제기됐다. 이 후보자는 당시 실거래가(7억 5600만원)와 현 공시지가(21억 5000만원)의 차이를 들어 ‘투기가 아니다’라는 입장을 내놨다. ●타워팰리스 다운계약서 의혹 국회에 제출된 인사청문요청안에서 이 후보자는 2003년 2월 국회 사무처가 발행한 관보를 통해 159.43㎡(약 48평) 규모의 서울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를 6억 2000만원에 매입했다고 밝혔지만 당시 실거래가인 10억원대에 한참 못 미친다는 점에서 다운계약서 작성이 의심된다는 의혹이다. 이 후보자 측은 “공직자 재산 신고 과정에 대한 오해에서 비롯된 것으로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차남 건강보험료 미납 홍콩의 미국계 로펌에서 일하며 3년간 연봉(추산) 2억 3000만원을 받은 이 후보자의 차남이 건강보험료 약 2400만원을 내지 않았다는 비판이다. 이를 주장한 진선미 새정치연합 의원에 따르면 차남은 해외 소득을 신고하지 않고 아버지 이 후보자 또는 형의 ‘지역가구원’으로 등록해 건강보험료 납부를 회피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병역 회피 논란 이 후보자가 ‘적극적’으로 병역을 회피하려 했다는 의혹도 인사청문회의 쟁점이 될 듯하다. 최근 공개된 병무청 기록에 따르면 이 후보자는 1971년 첫 신검에서 ‘갑종’(현재의 1급) 현역 판정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행정고시 합격 뒤인 1975년에도 재검을 요구해 1을종(2급) 현역 판정을 받았다. 이에 또 이의를 제기, ‘3을종’(4급) 보충역 판정을 받게 되는데 야당은 여러 차례 재검을 신청해 보충역 소집 판정을 받은 것 자체가 특혜라는 입장이다. ●황제 특강 및 삼청교육대 참여 논란 이 후보자는 우송대 석좌교수 재직 시절 ‘황제특강’ 논란에도 휩싸였다. 1년 4개월간 우송대에서 6차례 특강을 하며 수령한 금액이 5968만 4000원으로 과도하다는 지적이다. 이 후보자 측은 “특강 외에도 추가 활동이 있었다”고 해명한 상태다. 삼청교육대 활동에 관여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가장 하위직인 실무행정요원이었을 뿐”이라며 자신과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이완구 이번엔 차남 건보료 미납 의혹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10~11일 예정된 가운데 야당에서는 연일 새로운 의혹을 제기하며 총리 불가 쪽으로 선회하는 기류가 짙다. 주말 사이 ‘언론 외압’ 논란에 이어 차남의 건강보험료 미납 의혹까지 제기돼 청문회가 결코 순탄치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진선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8일 “이 후보자의 차남이 2억원이 넘는 연봉을 받고도 건보료를 한푼도 내지 않았다”며 “미납한 건보료는 2400만원가량으로 계산된다”고 주장했다. 진 의원실에 따르면 이 후보자의 차남은 2011년부터 미국계 로펌에서 3년여 동안 일하며 총 7억 7000만원가량을 받았다. 그러나 해외 소득을 신고하지 않고 학생 때와 마찬가지로 아버지 또는 형의 지역가구원 자격을 유지해 건보료를 내지 않았다. 같은 당 김승남 의원은 이 후보자가 15대 총선 당시 배포한 선거 공보물에 수원대 강사 이력을 허위로 기재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지금껏 이 후보자에 대해서는 언론에 외압을 행사해 기사 편집과 인사권에 개입했다는 의혹과 더불어 본인과 차남 병역 관련 의혹, 논문 표절 의혹, 부동산 투기 의혹 등이 제기된 상태다. 문재인 새정치연합 신임 당 대표도 이날 전당대회 후 방송 인터뷰에서 “이 후보자가 부동산 투기 의혹과 병역 기피 의혹에 이어 언론 통제 의혹까지 겹쳐 총리로서 자격이 있는지 의문스럽다”면서 “이른 시일 내에 청문회에 임하는 우리 당의 당론을 정하겠다”고 밝혔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국정원 증거 인멸’ 주장…진선미 의원 약식기소

    서울중앙지검 공공형사수사부(부장 김동주)는 국가정보원 대선 개입 의혹 사건과 관련, 허위 사실을 주장해 타인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진선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을 벌금 500만원에 약식기소했다고 4일 밝혔다. 진 의원은 2013년 7월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국정원 여직원 김모씨가 2012년 11월 서울의 한 오피스텔에서 야당 대선 후보를 비방하는 인터넷 댓글을 달았다는 ‘국정원 댓글 사건’ 당시 상황을 언급했다. 진 의원은 김씨의 오피스텔을 찾아온 한 남성에 대해 “여직원이 오빠라는 사람을 불렀는데 알고 보니 국정원 직원이었고, 두 사람은 국정원 지시로 증거들을 인멸했다”고 주장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이완구 총리후보, 강남 투기지역 부동산 집중 거래”

    “이완구 총리후보, 강남 투기지역 부동산 집중 거래”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가 사무관 임관 초기 강남 투기지역의 부동산을 집중 거래하며 자산을 불렸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5일 새정치민주연합 진선미 의원실이 이완구 후보자의 부동산 폐쇄등기부등본 등을 확인한 결과, 1974년 행정고시에 합격한 이완구 후보자는 부친이 그 해 구입한 서울 서대문구 응암동의 단층 주택(16평, 52㎡)에 75년 9월부터 78년 2월까지 거주했다. 이완구 후보자는 이 집을 담보로 77년 7월 480만원을 대출받고, 그 해 말에서 이듬해 초 신반포2차 아파트(33평, 103㎡)를 분양받았다. 당시 신반포2차 아파트는 평당 43만원에 분양됐는데 78년 10월 이완구 후보자의 입주 시점엔 평당 70만∼80만원에 거래되고 프리미엄이 붙는 등 투기 열풍이 불어 투기억제 지역으로 지정됐다고 진선미 의원실은 밝혔다. 이완구 후보자는 이 아파트를 담보로 80년 7월까지 3차례에 걸쳐 1570만원을 대출받은 뒤 그 시기 같은 아파트 42평형(137.66㎡)을 사고 33평형을 팔았다. 진선미 의원실은 이 과정에서 33평형 매매차익이 2년새 2배 이상 뛰었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완구 후보자는 미국 로스앤젤레스 총영사관 파견(86.3∼89.3월) 기간인 88년 7월엔 42평 아파트를 다시 처분하고 인근의 46평형(150.44㎡) 신반포 3차 아파트를 매입했다. 이 아파트도 5년 뒤인 1993년 처분하고 이후 압구정 현대아파트(52평형, 171.43㎡), 도곡동 타워팰리스, 도곡동 대림아크로빌 순으로 주소를 옮겨왔다. 진선미 의원은 “이완구 후보자는 정치를 본격 시작하기 전 부동산 담보대출로 새로운 부동산을 사는 전형적인 투기 수법으로 자산을 불려놨고 신반포 아파트, 압구정 현대아파트, 타워팰리스 등 부동산 투기의 광풍이 불었던 곳에선 어김없이 부동산 거래를 했다”고 말했다. 진선미 의원실은 이완구 후보자가 신반포 아파트로 이사하기 전인 1978년 2월 후보자 부부가 함께 잠실주공아파트에 6개월간 전입한 것으로 나타나는데 등기 전 전매가 아닌지도 의심하고 있다. 당시 잠실 지역 역시 높은 프리미엄이 붙은 투기지역으로 미등기 전매에 대한 단속이 심했던 곳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뉴스 플러스] 형제복지원 진상규명법 상정

    부산 형제복지원 사건의 실체를 밝히기 위한 진상규명법 제정이 본격 논의될 전망이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는 지난 7일 전체회의에서 진선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대표발의한 ‘형제복지원 피해사건 진상규명 및 피해자 생활지원 등에 관한 법률’을 상정했다. 진상규명법은 지난 3월 발의된 이후 소관 상임위원회 결정 문제로 진전이 없다가 최근 안행위에 배정됐다. 법안이 제정되면 진상규명위원회를 설치하고 본격적인 피해 조사 및 보상 작업에 들어가게 된다.
  • 공공기관 골프장 경기보조원 산재보험 ‘0’…육아휴직·출산휴가도 제대로 못가

    공공기관 골프장 경기보조원 산재보험 ‘0’…육아휴직·출산휴가도 제대로 못가

    공공기관 또는 공기업이 운영하는 골프장에서 일하는 ‘캐디’(경기보조원)들이 출산휴가는 물론 산재보험 가입도 보장받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진선미 의원이 29일 열린 여성가족부 국정감사에서 공공기관과 공기업 12곳이 소유· 운영하는 골프장 가운데 경기보조원을 두고 있는 17개 골프장을 대상으로 경기보조원 노동조건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진선미 의원에 따르면 골프장 17곳 중 경기보조원들의 출산휴가와 육아휴직을 제대로 보장하는 곳은 단 한 곳도 없었다. 그나마 출산휴가를 보장하는 곳이 3곳, 육아휴직을 보장하는 곳이 2곳이었지만 모두 무급이었다. 또 산재보험에 가입한 경기보조원 역시 단 한 명도 없었다. 전체 여성 경기보조원 1142명의 평균 근속연수는 2년 이상이었다. 모두 상시 근무하고 있지만 별도의 근로계약서를 쓰지 않고 사업자 간 도급계약서도 쓰지 않는 특수고용직으로 고용된 것이다. 진선미 의원은 “산업재해보상보험법 특례조항 적용 대상의 개정으로 특수고용직도 산재보험의 대상이 된다”면서 “하지만 대부분 골프장에서 보조원이 입사하는 동시에 반강제적으로 산재보험 제외 신청을 받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진선미 의원은 “여성가족부가 여성 특수고용직의 노동 조건을 개선하기 위한 근무 표준을 만들고, 관련 기관에 권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은 “공공부문부터 모성보호와 산재보험 가입 등에 모범이 돼야 한다는 지적에 동의한다”면서 “현재 정부가 운영 중인 비정규직 계속고용지원금 제도가 활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소방서장 운전기사 소방관 197개 소방서 중 62곳에서…일손도 부족한데 기사 노릇까지

    소방서장 운전기사 소방관 197개 소방서 중 62곳에서…일손도 부족한데 기사 노릇까지

    ‘소방서장 운전기사’ 소방서장 운전기사 소방관이 논란이 되고 있다. 일손도 부족한 소방관들이 소방서장의 출퇴근용 기사노릇까지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진선미의원은 8일 국정감사를 통해, 전국 197개 소방관서 가운데 62곳에서 소방서장 출퇴근시 관용차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62곳 가운데 30곳에서는 소방관이 서장 출퇴근 운전기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부산에서는 근거 규정도 없이 11곳의 모든 소방서에서 소방관이 관용차를 운전해 서장의 출퇴근을 시켜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은 23곳 가운데 17곳에서, 경기도에서는 34곳 가운데 21곳에서 서장이 관용차를 이용하고 있었다. 서울은 7곳, 경기도는 12곳에서 소방관이 차량을 운전해 주고 있다. 서울과 경기도는 ‘공용차량 관리규칙’에 관용차를 출퇴근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근거규정이 있다. 관용차를 출퇴근용으로 이용하면 당연히 비용도 많이 든다. 서울의 경우 출퇴근에 사용하는 경우 차량유지비가 1대당 35만원으로 이용하지 않는 곳 17만원에 비해 2배 많이 들었다. 진선미의원은 “긴급상황에서 인명구조에 나서야할 소방관이 서장의 출퇴근 운전기사로 활용하는 것은 시정돼야 하고, 관용차량을 출퇴근에 이용하는 것이 적절한지 판단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공무원연금 개혁 앞두고 4급 이상 명퇴자 증가세

    공무원연금 개혁 앞두고 4급 이상 명퇴자 증가세

    중앙부처 4급 이상 공무원 명예퇴직자가 갈수록 늘면서 이들에게 지급하는 명예퇴직수당 역시 급증하고 있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진선미(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안전행정부로부터 받은 33개 중앙부처 명예퇴직자 관련 자료를 전수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5일 밝혔다. 2010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33개 중앙부처에서 4급 이상 공무원 1880명이 명예퇴직을 택했고, 이들에게 지급된 명퇴수당은 1285억원이었다. 직급별로 보면 고위 공무원 526명, 3급 160명, 4급 1082명, 검사직 112명 등이다. 직급에 따른 1인당 평균 명퇴수당액은 고위 공무원 8821만원, 3급 6523만원, 4급 5216만원, 검사직 8821만원 등이었다. 2010년 335명이던 명예퇴직자는 이듬해 394명으로 늘었고 2012년 381명을 거쳐 지난해 420명으로 증가한 데 이어 올해는 상반기에만 238명을 기록했다. 명퇴자 증가로 정부가 이들에게 지급한 명예퇴직 수당 총액도 2010년 209억원에서 지난해 272억원으로 증가했고, 올해는 상반기에만 141억원이 나갔다. 공무원이 연금 수급권을 확보한 후 명예퇴직을 하게 되면 공무원연금과 명퇴수당을 받게 된다. 이 기간 동안 지급한 1인당 명퇴수당은 6837만원 꼴이었다. 기획재정부는 유일하게 평균 명퇴수당액이 1억원을 넘었고 법무부와 산업통상자원부가 각각 9259만원과 8688만원으로 상위권에 올랐다. 이 기간 최고 명퇴수당 수령자는 2010년 법무부를 퇴직한 한 검사로 총 2억 67만원을 받았다. 일반 공무원 중에는 지난해 1억 9113만원을 수령한 해양수산부 고위 공무원이 1위였다. 진 의원은 “최근 공무원연금 개혁 논의와 함께 명퇴자가 크게 늘고 있다”면서 “명예퇴직에 따른 재정 부담을 줄이는 여러 가지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여야 혁신위 본격 출범… 불붙은 ‘혁신 전쟁’] 野 초선 전진 배치… 추진력에 의문

    새정치민주연합 정치혁신실천위원회는 초선 의원 위주로 구성될 전망이다. 초선 의원의 추진력을 동력으로 혁신 정책의 ‘개발’보다는 ‘실천’에 초점을 맞춘다는 복안이다. 외부 인사를 영입할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새정치연합 정치혁신실천위원으로 28일 거명된 인사는 김기식, 김승남, 김윤덕, 신정훈, 전정희, 진선미, 홍종학 의원 등 초선 7명 등이다. 조정식 사무총장, 우윤근 정책위의장, 민병두 민주정책연구원장은 당연직으로 참여한다. 원외 이태규 당무혁신실장은 정무직 위원으로 선임됐다. 원혜영 위원장을 포함해 총 12명으로, 최종 명단은 당 비상대책위원회 의결을 거쳐 29일쯤 확정된다. 첫 회의는 30일로 예정됐다. 원 위원장은 “개혁성과 추진력을 고려해 정치의 기존 질서에 덜 길들여진 사람들로 혁신 의지를 찾아보자는 치지에서 초선 의원을 대거 배치했다”고 설명했다. 외부 인사 영입 여부에 대해서는 “많은 분의 의견을 듣고 협의 후 영입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원 위원장은 또 “이미 당에서 만들어 놓은 많은 혁신안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2012년 대선 이후 이미 여러 차례 혁신위가 꾸려졌음을 염두에 둔 발언이다. 직전 혁신위인 올해 2월 김한길 전 대표 체제 정치혁신실현위원회에서는 ▲선거구획정위원회의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이전 ▲재·보궐선거 원인 제공 정당의 공천 금지 ▲부정부패로 의원직을 상실한 비례대표의 의원직 승계 금지 ▲국회의원 윤리감독위원회 신설 및 독립적 조사권 부여 ▲출판기념회 회계 투명성 강화 등 특권 방지 방안을 선보인 바 있다. 원 위원장의 지론이기도 한 야당 몫 국회도서관장 추천권 포기, 새정치연합 산하 민주정책연구원의 민간 개방안 등도 유력 검토 대상이다. 여야 합의가 필요한 사안보다 야당 단독으로라도 당장 실천할 수 있는 사안을 모색 중이란 설명이다. 원 위원장은 “하나라도 더 실천하는 모습을 보여 줄 수밖에 없다”며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임하겠다”고 말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농촌 119지역대 189곳 폐쇄… ‘골든타임’ 놓친다

    농촌 119지역대 189곳 폐쇄… ‘골든타임’ 놓친다

    지난 1월 11일 새벽 1시 2분쯤 경북 포항시 북구에 있는 한 단독주택에서 불이 났다. 신고를 받은 기계119지역대가 출동해 화재 현장에 도착한 시간은 1시 43분. 출동하는 데 41분이나 걸렸다. 화재 발생지에서 15㎞ 떨어진 죽장지역대가 있었다면 12분 이내에 출동할 수 있었겠지만 죽장지역대가 폐쇄된 뒤 출동 거리가 42.3㎞로 늘어났다. 이 화재로 3명이 화상을 입고 약 3200만원에 이르는 재산 피해가 났다. 농촌지역을 중심으로 소방서 건물만 있고 소방관이 없는 소방119지역대가 늘어나면서 소방진화 출동시간이 늦어져 인명구조와 재산 보호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진선미(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소방방재청으로부터 제출받은 ‘폐쇄지역대 현황’ 자료에 따르면 폐쇄지역대는 경북 63곳을 비롯해 충북 51곳, 전남 37곳, 충남 23곳, 경기 8곳, 세종 7곳 등 전국에 189곳이었다. 2012년부터 올해 6월까지 폐쇄지역대 관할지역에서는 3259건의 화재가 발생했다. 사상자 91명, 재산피해는 306억 7054만원이나 됐다. 문제는 화재가 발생해도 실제 화재 현장에 소방차가 출동한 시간은 평균 10분56초(8.41㎞)로 지역대 폐쇄 이전 평균 6분(4.34㎞)보다 출동시간과 거리가 약 2배 증가했다는 점이다. 지역별로는 세종시가 폐쇄지역대 관할지역에서 화재가 224건이나 발생했고 폐쇄지역대에서의 예상 출동시간은 평균 3분46초(3.77㎞)에 불과했지만 실제로는 12분51초(6.97㎞)로 출동시간이 약 3.6배 늘어났다. 경북 역시 지역대를 폐쇄하지 않았다면 평균 7분15초(5.15㎞)에 출동할 수 있었겠지만 실제로는 13분47초(11.58㎞)로 출동시간이 약 2배 길어졌다. 충북은 5분38초(4.4㎞)에서 9분50초(8.73㎞)로, 경기는 7분54초(3.9㎞)에서 12분50초(6.53㎞), 충남은 5분5초(4.59㎞)에서 6분58초(6.4㎞), 전남은 6분40초(4.26㎞)에서 7분8초(10.24㎞)로 각각 늘어났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김주혁 선임기자의 가족♥男女] 성매매 무엇이 문제인가

    [김주혁 선임기자의 가족♥男女] 성매매 무엇이 문제인가

    ‘저는 창살 없는 감옥에 삽니다. 저는 365일 근무예요. 휴일은 없어요. 아파서 하루 쉬면 그날 매상 차이를 제가 내야 해요.’ ‘하루에 한두 번은 손님들의 폭력으로 멍들어요.’ ‘업주가 반을, 또 마담이 반을 가져가요.’ ‘아파도 병원도 못 가게 하고 비싼 주사 이모만 다녀가요.’ ‘업소에 같이 일하는 여성들끼리 연대보증채무자로 강제로 묶여 있어요.’ ‘섬으로 팔아버린다고 협박해서 무서워요.’ (탈성매매여성 수기집 ‘축하해’) ‘2000. 6. 29. 너무너무 우울한 하루다. 이곳에 온 지 오늘로 두 달째. 이제 정말 집에 가고 싶다. 눈물이 마구 흐른다. 거울 속에 내가 형편없어 보인다. 항상 거울을 보며 묻는다. 너 지금 여기 왜 있니? 빨리 집으로 가야지…. 잠들기가 싫다. 눈뜨기도 싫다. 말하기는 더 싫다. 내가 무슨 죄를 지었기에 지금 이 고통을 받고 있는지…. 하느님 저에게 단 한 번의 기회를 주신다면 정말 성실하게 옛일들을 뉘우치며 살겠습니다. 제발 도와주세요. 산다는 것이 힘들고 어려운 줄은 알았지만 이건 아닙니다. 이러다 삶의 의미조차 잃어버릴까 두렵습니다. 도와주세요. 새롭게 살겠습니다.’(군산 성매매업소 화재 희생자 임○○양의 일기) ●성매매 여성 유입연령 18세 이하가 91% 2000년과 2002년 전북 군산 대명동과 개복동 성매매업소에서 잇따라 화재가 발생, 성매매 여성 5명과 14명이 각각 희생됐다. 이를 계기로 성매매산업 해체 운동이 전국으로 번지면서 성매매방지기획단이 국무총리 산하에 2003년 구성되고 성매매방지관련법이 2004년 제정 시행됐다. 성매매는 불법이고 성매매와 성매매 알선 행위자는 처벌되고, 청소년 대상 성매매는 제안이나 유인만 해도 처벌된다. 인신매매나 선불금 등 위계 위력에 의해 성매매를 강요당한 사람은 성매매 피해자로 인정돼 처벌받지 않는다. 여성가족부에 따르면 성매매 피해 여성 중 80%는 폭력을 당하고, 68%는 자살을 시도하며, 59%는 신경안정제를 복용한다. 여성의 성매매 유입연령은 18세 이하가 91%다. 2007년 ‘전국성매매실태조사’에 따르면 전국 성매매업소는 4만 6000여곳, 성매매 여성수 26만여명, 연간 매출 규모는 약 14조원 규모다. 한국여성인권진흥원의 2009년 성문화실태조사에 따르면 남성 응답자 중 성구매 경험 비율은 45.8%이며, 기혼 47.4%, 미혼 47.5%이다. 주요 성구매 경로는 룸살롱 42.9%, 안마시술소 41.1%, 단란주점 32.5% 순이다. ●성매매 집결지 없애려는 의지 필요 여가부는 ‘세상에는 거래할 수 없는 것이 있습니다’라는 주제로 성매매방지 공감대 확산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김재련 여가부 권익증진국장은 “콩나물이나 물건과 달리 사람의 성(性)은 거래 대상이 될 수 없다는 데 대한 공감대 확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국장은 2013년 성매매실태조사에서 신·변종 성매매 업소의 다양화 및 증가, 집결지 유지 등이 주요 문제로 지적됐다면서 “의사 자격증을 갖추지 않은 젊은 여성들이 선정적인 옷을 입고 1시간 동안 귀청소를 하는 것은 의료법과 보건범죄 단속에 관한 특별조치법 위반인 만큼 적극 처벌해 왜곡된 성적문화를 바꿀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성매매집결지가 존재하도록 방치하는 것은 암묵적으로 성매매를 해도 된다는 신호를 보내는 셈이기 때문에 집결지를 없애려는 의지가 필요하며 강원 춘천의 지역사회 대화를 통해 자진 폐쇄한 사례가 확산되도록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성매매가 4대 사회악에서 제외된 것을 안타까워하는 분들이 많다고 전했다. ●단란주점·룸살롱 등 단속 사각지대 원민경 법무법인 원 변호사는 10년 동안 시행돼 온 성매매처벌법이 검찰에서 구약식 신청 형태로 법원의 관여를 원천적으로 배제하거나, 사법부에서 검찰의 구약식 신청 사건에 대해 적극적으로 정식재판에 회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한 형사재판에 회부된 성매매알선 등 범죄에 대해 대부분 실형선고를 하지 않거나 성매매알선 등 행위를 효과적으로 근절할 수 있는 몰수·추징규정을 제대로 적용하지 않는 등 문제점이 많다고 지적했다. 정재원 국민대 교수는 “성매매는 ‘화폐에 의한 강간’이며, 신·변종업소와 해외성매매 증가도 문제지만 이보다는 기존의 성매매 온상인 룸살롱과 단란주점을 통한 성매매가 단속의 사각지대에 놓인 것이 더 큰 문제”라면서 “성매매를 근절하기 위해서는 한국 성매매의 압도적 다수를 차지하는 룸살롱, 단란주점 등 일반유흥주점 성매매에 대한 근본적인 대안을 마련해야 하고, 사회 전반에 걸친 성접대 문화 공식 폐지 선언 등 ‘성매매 카르텔’을 해체하는 사회 운동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변신원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 교수는 “우리나라 남성들의 성매매 일상화는 심각한 수준”이라면서 특히 10대 범죄의 온상인 청소년 가출 패밀리 안에서 또래 포주가 10대 여성을 성매매시키고 착취하는 행위가 자행되는데도 성매매가 성행하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라고 말했다. 진선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경찰청에서 제출받은 ‘2011년 이후 지역별 성폭력·성매매 발생건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성폭력 사건이 많은 지역에서 성매매도 많이 벌어지는 경향이 있다”면서 성매매가 성폭력 예방 효과가 있다는 일각의 속설은 근거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happyhome@seoul.co.kr
  • 매맞는 소방관 늘어나도 가해자 처벌은 솜방망이

    소방관이 구조·구급 현장에서 환자 등에게 폭행당하는 사건이 사흘에 한 번꼴로 발생하지만 폭행 가해자는 대부분 경미한 처벌만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진선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소방방재청에서 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10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보고된 소방관 폭행 피해는 521건으로 연평균 116명이 폭행을 당했다. 소방관을 폭행한 가해자는 소방관이 도와주려고 했던 ‘이송 환자’가 384건(74%)으로 가장 많았고, ‘가족 혹은 보호자’가 104건(20%)으로 뒤를 이었다. 소방관을 때린 사유는 89%가 ‘주취자 폭행’이었다. ‘단순 폭행’과 ‘정신질환자 폭행’은 각각 9%와 2%에 그쳤다. 그러나 폭행 521건 가운데 504건은 불구속 수사로 처리됐고, 폭행사범의 69%(361건)가 벌금형만 받았다. 징역형은 39건에 불과했다. 소방기본법은 소방관 폭행 및 소방 활동 방해사범에 대해 형법이 정한 폭행죄(5년 이하 징역 혹은 1000만원 이하 벌금형)보다 엄한 5년 이하 징역 혹은 3000만원 이하 벌금형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진 의원은 “국민 안전을 책임지는 소방관을 폭행하는 행위는 국민 안전을 위협하는 행위로 간주해 단호히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CCTV 당신이 한 일을 알고 있다] (3) ‘감시’ 일상화된 일터

    [CCTV 당신이 한 일을 알고 있다] (3) ‘감시’ 일상화된 일터

    #. 50대 남성 A씨는 2012년부터 서울 마포구 상암동의 대형 건물에서 경비업무를 시작했다. 2교대로 하루 12시간씩 근무하는 A씨는 낮 근무 시에는 8시간을 서서 일한다. 근무보다 더 힘든 것은 이따금 걸려 오는 전화다. 옆에서 함께 일하는 동료와 잠깐 대화를 나누거나 뭔가를 찾으려고 주머니에 손을 넣으면 여지없이 벨이 울린다. 수화기를 들자마자 “일 똑바로 안 해?”라는 경비반장의 고함 소리가 들려오고, 그럴 때마다 이마와 등줄기에서는 식은땀이 주르륵 흘러내린다. 경비반장은 건물 입구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로 B씨의 근무 태도를 지켜보고 있다. B씨는 “CCTV 안내판에는 분명 ‘방범용’이라고 적혀 있는데 노동자 감시용으로 쓰이고 있다”면서 “사람 대접을 못 받는다는 생각에 모욕감이 들었지만 항의할 수도 없어 속 터질 노릇”이라고 하소연했다. #. 보육교사 9년차인 B(33·여)씨는 아이들을 가르친다는 자부심 하나로 버텨 왔다. 지금 근무하는 어린이집은 2011년 말 영·유아 안전사고 예방을 이유로 CCTV 5대를 설치했다. 원장은 면접을 볼 때 보육교사들에게 “CCTV 열람에 동의하지 않으면 고용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근로 조건에는 아이들 부모도 CCTV 영상을 언제든 열람할 수 있다고 명시됐다. B씨는 “음악수업 중 다른 노래를 틀려고 컴퓨터 앞에 잠깐 앉았는데 나중에 CCTV를 본 학부모가 쫓아와서 ‘근무 시간에 왜 놀았느냐’며 아이들 앞에서 면박을 준 적도 있다”면서 “아이들에게 집중하지도 못하고 오해받을 일도 할 수 없어 늘 초조하다”고 말했다. #. 한 협동조합 매장에서 근무하는 판매직원 C씨는 매니저의 끊임없는 업무 지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매니저는 현장에서는 물론이고 본인이 쉬는 날에도 직원들의 근무 태도를 일일이 지적했다. 매장에 설치된 CCTV 영상을 개인 휴대전화로 볼 수 있도록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해 놓고 직원들의 동태를 감시했던 것이다. 사전에 직원들의 동의는 전혀 없었다. C씨는 “매장 안 CCTV는 도난 대비용인데 매니저가 본래 목적과는 달리 직원들을 실시간으로 감시하는 용도로 사용하고 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사업장 안에 설치된 CCTV가 범죄 예방이나 시설안전관리 등의 본래 목적보다는 근로자 감시 수단으로 변질되고 있다. 27일 국가인권위원회에 따르면 2001~2012년 CCTV를 비롯해 휴대전화, PC, 지문인식기 등 각종 정보 기기로 인해 발생한 노동 인권 침해 사례를 조사, 분석한 결과 전체 진정 및 상담 사례 679건 가운데 70.8%인 481건이 CCTV와 관련된 것으로 집계됐다. 현재 직장 내 CCTV 설치 용도를 제한한 법령은 없다. 개인정보보호법에 ‘공개 장소’에서 CCTV 설치가 가능한 조건(범죄 예방·수사, 화재 예방, 교통 단속 목적 등)만을 명시했을 뿐이다. 안전행정부에서 개인정보보호법에 근거해 제정한 표준개인정보보호지침은 ‘공개된 장소’를 공원, 도로, 지하철, 상가 내부, 주차장 등 정보 주체의 접근과 통행에 제한이 없는 장소로 정의하고 있다. 직원만 출입할 수 있는 사업장 내부는 ‘비공개 장소’에 해당하기 때문에 사용자가 CCTV를 근로자 근무 태도를 감시·감독할 목적으로 설치, 운영한다 하더라도 법적으로 문제 삼기 어렵다는 얘기다. 근로자 감시 설비 설치는 노사 협의 대상이다. 근로자 참여 및 협력 증진에 관한 법률에는 근로자 감시 설비 설치 문제를 노사협의회 안건으로 삼을 수 있도록 규정돼 있다. 하지만 사측이 협의하지 않고 무단으로 설치해도 처벌 규정이 없어 노측으로서는 속수무책이다. 민주노총 조현주 변호사는 “사용자가 CCTV 문제를 처음부터 협의하지 않거나 협의 사항을 위반했을 때 어떻게 규제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지난해 진선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사업장에 CCTV를 포함한 전자 감시 설비를 원칙적으로 설치하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의 근로기준법 개정안을 발의했지만 아직 국회에서 논의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다. 사업장이 비공개 장소라고는 하지만 CCTV로 촬영하는 영상정보는 개인정보에 해당한다. 개인정보보호법은 정보 주체의 동의 등이 있어야 개인정보를 수집, 이용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회사 측이 근로자들에게 CCTV 설치 및 열람 동의를 강요하는 일이 비일비재하게 발생하는 것은 이 같은 규정을 피해 가기 위해서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의 류하경 변호사는 “사용자와 노동자의 불평등한 지위를 감안하면 동의를 요구하는 것 자체가 인권 침해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면서 “근로계약 조건으로 CCTV 설치 및 열람 동의를 강요하는 것은 불공정 계약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소방관 연평균 116명 폭행당해

     구조·구급현장으로 달려가는 소방관이 환자나 주변인한테 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사흘에 한 번 꼴로 발생하지만 폭행 가해자는 대부분 벌금형만 받는다고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진선미(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27일 밝혔다.  진 의원이 소방방재청한테서 받은 ‘소방관 폭행 및 처벌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0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보고된 소방관 폭행 피해는 521건으로 연평균 116명이 폭행을 당했다.  소방관을 폭행한 가해자는 소방관이 도와주려고 했던 ‘이송 환자’가 384건(74%)으로 가장 많았다. ‘가족 혹은 보호자’가 104건(20%)으로 뒤를 이었다. 소방관을 때린 사유는 거의 대부분인 89%가 ‘주취자 폭행’이었다. ‘단순 폭행’과 ‘정신질환자 폭행’은 각각 9%와 2%에 그쳤다.  521건 가운데 504건은 불구속 수사를 했으며, 소방관 폭행사범의 69%(361건)은 벌금형만 받았고 징역형을 선고받은 건 39건에 불과했다. 현행 소방기본법에 따르면 소방관 폭행 및 소방활동 방해사범은 형법이 정한 폭행죄(5년 이하 징역 혹은 1000만원 이하 벌금형)보다 엄한 5년 이하 징역 혹은 3000만원 이하 벌금형에 처하도록 규정한다.  진 의원이 이날 공개한 사레를 보면 소방관들이 시민폭력에 얼마나 노출돼 있는지 실태를 알 수 있다. 지난 4월 13일 오전 1시 20분쯤 인천 부평역 사거리 앞에 사람이 쓰러져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관 이모씨는 만취 상태로 쓰러져 있는 남성 A(61)씨를 일으키려 했다. 이때 A씨가 갑자기 욕설과 함께 폭력을 휘둘렀고, 이를 제지하던 이 소방관은 손가락 골절 등 부상을 입었다. A씨는 검찰 송치 후 벌금형만 받았다.  지난 5월 19일 오전 1시 50분에는 충남 서산시 해미면으로 출동한 소방관 2명이 음독 환자 B씨를 구급차량으로 이송하려다 환자 동생한테 폭행을 당했다. 폭력은 구급차와 병원응급실에서 총 5차례에 걸쳐 계속됐다. B씨의 동생은 벌금 300만원 처분을 받았다.  진 의원은 “소방관 폭행사범 대부분이 주취자라는 이유로 벌금형 처분에 그친다”면서 “국민안전을 책임지는 소방관을 폭행하는 행위는 국민안전을 위협하는 행위로 단호히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연도별 소방관 폭행 현황>  2010년 122건  2011년 95건  2012년 93건  2013년 149건  20104년 상반기 62건  합계 521건  
  • [CCTV 당신이 한 일을 알고 있다] ‘눈뜬 장님’ 통합관제센터

    [CCTV 당신이 한 일을 알고 있다] ‘눈뜬 장님’ 통합관제센터

    “영상정보처리기기의 설치·운영 제한을 두루뭉술하게 규정한 개인정보보호법 25조를 제외하면 22만여대의 폐쇄회로(CC)TV를 관제하는 ‘감시자’ 격인 통합관제센터의 인력 운용 및 자격 요건 등에 대한 강제 규정도 없고, 영상정보 폐기 및 반출에 대해서도 사실상 엄격한 법적 제재가 없다.”(서울의 한 통합관제센터 관계자) 25일 안전행정부에 따르면 현재 전국 110곳(서울 19곳)의 통합관제센터에서 22만여대의 공공목적 CCTV(전체 56만여대 중 통합관제센터 관리 대상)를 관제하는 인력은 2132명에 불과하다. 통합관제센터 근무가 2~4교대로 이뤄지는 점을 감안하면 관제요원 1명당 주시해야 하는 CCTV가 206~413대에 이르는 셈이다. 2010년부터 시·군·구 통합관제센터 구축 사업을 지원해 온 안행부가 ‘지자체 영상정보처리기기 통합관제센터 구축 및 운영 규정’을 내놨지만 강제성 없는 권고 수준이다. 법적 근거가 불확실하다 보니 통합관제센터 운영도 지자체 예산이 허용하는 범위에서 제각각 이뤄진다. 자치구마다 관제 인력과 CCTV 숫자도 들쭉날쭉하다. 지난해 안행부가 진선미 의원실에 제출한 ‘통합관제센터 관제인력 구성 현황’을 보면 공익요원을 제외한 관제요원 수가 비교적 많은 자치구는 강남구(18명·1297대), 은평구(13명·1182대), 성동구(10명·731대) 등이었고 적은 곳은 마포구(4명·361대), 영등포구(6명·472대), 구로구(2명·1141대) 등이었다. 관제요원 2132명 중 1716명(80.4%)은 위탁업체 소속이다. 나머지는 지자체가 직접 고용한 계약직 304명(14%), 공익요원 112명(5.2%)으로 민간 용역업체의 비율이 월등히 높았다. 그런데도 통합관제센터 운영인력에 대한 관리·감독 체계는 부실했다. 통합관제센터에 상주하는 민간 용역업체 등의 관제인력이 CCTV를 원격 조정하거나 사후에 영상을 열람한 기록을 자동적으로 저장하는 ‘내부통제 시스템’이 설치된 통합관제센터는 서울에 단 한 곳뿐이다. 전문가들은 개인정보 유출 사태를 일으킨 장본인이 대부분 내부 관리자였다는 점을 감안할 때 통제 시스템을 대폭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고학수 서울대 법대 교수는 “개인 영상정보를 민간 사업자에 위탁해 관제하는 만큼 내부 관리자들을 감시할 수 있는 통제 시스템을 갖춰야 잠재적인 위험을 없앨 수 있다”고 말했다. 장기적으로 통합관제 시스템을 지능형 CCTV에 기반을 둔 무인화 체계로 바꿔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임종인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국내 CCTV 기술력은 통합관제센터를 자동화할 만큼 충분하다”면서 “프라이버시 침해 문제가 거듭 제기된다면 자동화도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경찰이 영장 없이 CCTV를 실시간으로 관제하는 것은 위법이라는 지적도 시민사회단체와 학계에서 제기된다.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르면 공공 CCTV는 영상정보처리기기의 설치·운영 주체인 지자체 외에 CCTV에 찍힌 개인이 직접 열람을 청구할 때만 공개할 수 있다. 경찰이 관제센터에 상주하면서 실시간으로 영상을 들여다볼 수 있는 법적 근거가 없다는 얘기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관계자는 “개인정보보호법상 경찰은 엄연히 ‘제3자’이고 영상정보처리기기를 설치한 구청은 ‘운영 주체’가 되는데 관제센터 운영을 경찰이 주도하고 있다”면서 “수사기관이 영장 없이 CCTV로 개인 영상정보를 감시하는 것은 위법”이라고 말했다. 통합관제센터가 문을 연 뒤 범인 검거율이 오히려 떨어지는 현상도 나타났다. 경찰청에 따르면 용산·송파·동대문을 제외한 나머지 23개 자치구의 범인 검거율은 관제센터가 개소한 2011~2013년 이후 감소하고 있다. 이호중 서강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CCTV 대수와 범인 검거율이 비례하지 않는 데 대해 학계에서 다양한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며 “경찰이 홍보하는 방범용 CCTV의 효과는 지나치게 부풀려진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장여경 진보네트워크 국장은 “CCTV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경찰이 탐문 수사에 소극적으로 변하다 보니 오히려 검거율이 떨어졌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침침한 CCTV…설치는 늘었지만 범인 검거율 ‘글쎄’

    침침한 CCTV…설치는 늘었지만 범인 검거율 ‘글쎄’

    폐쇄회로(CC)TV를 관제하는 전국 통합관제센터 148곳을 운영·구축하기 위해 2011년부터 올해까지 1495억여원의 예산이 투입됐지만 실시간 범죄 대응 및 영상정보 자료를 이용한 범죄 해결 실적은 기대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서울신문이 진선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실로부터 입수한 ‘2011~2013 서울시 CCTV 통합관제센터 운영 성과 현황 조사’에 따르면 통합관제센터를 통한 실시간 사건·사고 대응 건수는 2011년 53건, 2012년 37건, 지난해 69건 등 평균 53건에 그쳤다. 특히 살인·강도·강간·절도·폭력 등 5대 범죄를 실시간으로 발견해 조치한 건수는 2011년 38건, 2012년 23건, 지난해 38건에 머물렀다. 2011년 이후 올해까지 서울 25개 자치구에 221억여원을 투입해 CCTV 3674대(총 4만 4942대)를 추가 설치했지만 범죄 예방, 범인 검거 성과는 기대에 못 미친 것이다. 통합관제센터 영상정보 자료를 이용한 범죄 해결 건수도 미미했다. 서울 각 자치구가 경찰에 제공한 영상정보 자료는 2011년 1만 1789건, 2012년 1만 4994건, 지난해 2만 370건이다. 이 중 범죄 해결에 이용된 건수는 2011년 467건, 2012년 475건, 지난해 876건에 그쳤다. 경찰 관계자는 “공공 CCTV는 41만 화소 정도로 해상도가 떨어져 실시간 상황 판단은 어렵다”고 말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421개 개방형 직위제 민간인 고작 50명

    421개 개방형 직위제 민간인 고작 50명

    개방형 직위제의 올바른 정착을 위해서는 감사, 인사평가, 국제업무 등의 분야에 민간 출신을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민간 출신 비율을 양적으로 늘리는 것보다는 민간 출신이 공무원보다 강점이 있는 분야를 우선적으로 확대하고 다른 부처 출신의 공무원에게 기회를 주는 등 채용을 다양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25일 진선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안전행정부로부터 제출받은 ‘각 부처별 개방형 직위제로 분류된 직위의 출신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과장급 이상 공무원 개방형 직위 421개 가운데 기존 재직자가 근무하는 경우는 166명, 같은 부처 출신 공무원이 임명된 경우가 충원인원(277명) 대비 63.9%인 145명으로 나타났다. 민간 출신이 임명된 경우는 전체 개방형 직위의 11.9%인 50명, 다른 부처 출신은 32명에 불과했다. 특히 전체 44개 중앙부처 중 23개 부처는 감사, 인사평가, 국제업무 등 민간인 출신이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직책이 있었지만 단 1명도 고용하지 않았다. 이 가운데 부처의 예산 운용과 직무를 감시하는 감사관직은 공무원보다는 오히려 민간 출신에게 맡기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전체 28개 가운데 민간 출신은 4명에 그쳤다. 개방형 직위제는 1999년 5월 공직사회의 전문성·투명성을 강화하자는 취지에서 도입됐다. 실·국장급 고위 공무원의 경우 20%, 과장급은 10% 범위에서 지정하고 있으며 공무원과 민간인이 함께 공개경쟁을 거쳐 임용된다. 총 임기가 5년이고 과장급(3~4급) 이상을 선발하는 점에서 민간 전문가를 5급 공무원으로 채용하는 ‘5급 민간경력자 일괄채용시험’과는 차이가 난다. 개방형 직위에 민간 출신 임용이 제한받는 것은 공직사회의 폐쇄성과 부처 이기주의 때문이다. 국장급 이상 고위직의 경우 166개 직위(충원인원 139명) 중 같은 부처 출신은 82명(58.9%)이었지만, 민간 출신은 31명(22.3%), 타 부처 출신은 26명(18.7%)이었다. 과장급 이상은 255개 개방형 직위 중 기존 인원이 업무를 이어 나가고 있는 경우가 149명(58.4%)으로, 민간이나 타 부처 출신 인재에게는 경쟁의 기회조차 부여되지 않았다. 진 의원은 “개방형 직위제가 공무원 조직의 내부 승진이나 돌려막기 인사, 재취업의 통로로 변질되고 있다”며 “공직사회의 폐쇄성 때문에 민간 충원이 저조한 것은 아닌지 살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기존에 부처별로 진행해 오던 개방형 직위 선발을 민간위원으로 구성된 중앙선발시험위원회가 맡게 된 만큼 감사관직·인사평가·국제업무 등 민간 출신이 강점을 보이는 분야에 우선적으로 확대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최무현 상지대 행정학과 교수는 “무조건적으로 개방형 직위 숫자를 늘리고 민간 출신 비중을 늘리는 것보다 감사직, 인사평가 등의 분야에 객관적인 업무처리가 가능한 민간 출신 인재를 우선적으로 배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개방형 직위제 등 민간 출신 채용의 확대는 앞으로 공직사회의 큰 흐름이 될 것”이라며 “개방형 직위제의 올바른 정착을 위해서는 민간 출신이 공직사회에 입문한 뒤 빠른 적응과 제대로 된 능력을 발휘하기 위한 환경 조성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영우 서울시립대 행정학과 교수는 “중앙선발시험위에서 개방형 직위에 대한 선발이 진행됨에 따라 민간이나 타 부처 출신도 고위 공직에 진출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졌다”며 “공정성 강화라는 취지에 맞는 위원회 운영과 함께 부처별 개방형 직위에 대한 공모도 늘어나야 한다”고 지적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모닝 브리핑] 소방차 진입 곤란 아파트 전국 478곳

    화재가 발생해도 소방차가 진입하기 어려운 곳이 전국적으로 1600곳(총길이 716㎞)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아파트 478곳(약 30㎞)도 소방차 진입이 어려워 화재 발생 때 대형 참사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된다. 22일 진선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소방방재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소방차 진입 불가 지역이 267곳, 진입이 곤란한 지역이 1333곳으로 집계됐다. 특히 서울 473곳(진입 불가 142곳, 진입 곤란 331곳), 부산 273곳(진입 불가 36곳, 진입 곤란 237곳) 등 대도시 지역이 전체의 절반(46.4%)을 차지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직원 인건비도 충당 못하는 지자체 속출

    직원 인건비도 충당 못하는 지자체 속출

    지방자치단체의 재정 고갈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자체수입으로는 직원 인건비도 충당하지 못하는 자치단체가 전국 243개 시·군·구의 3분의1인 78곳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38개에서 2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지방재정이 갈수록 부실해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21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진선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안전행정부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올해 자체수입(지방세+세외수입)으로 인건비를 해결할 수 없는 자치단체는 총 78개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경북과 전남이 각각 15개로 가장 많았으며 전북 10개, 경남 9개, 강원 8개 순이었다. 경북은 전체 23개 중 65.2%인 15개가 자체수입으로 인건비를 충당하지 못했고 전남은 22개 중 68.1%인 15개가 포함됐다. 지난해 자치단체의 총자체수입은 69조 5169억원이었으나 올해는 64조 7324억원으로 4조 7845억원이나 줄었다. 결국 자체수입이 인건비보다 적은 시·군·구는 공무원 인건비를 국비 지원을 통해 충당하는 셈이다. 경북은 지난 1년 사이 9개가 늘어나 가장 많았고 경남이 8개, 강원과 전남, 전북이 4개씩 늘었다. 반면에 지난해에는 포함되었으나 올해 벗어난 곳은 광주 남구 1곳에 불과했다. 자체수입 대비 인건비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경북 영양군이었다. 영양군 자체수입은 74억원에 불과했으나 인건비는 265억원으로 자체수입 대비 인건비가 약 3.58배에 달했다. 이어 전북 장수군은 자체수입 109억원 대비 인건비 264억원으로 약 2.42배, 전남 완도군은 자체수입 169억원 대비 인건비 401억원으로 약 2.37배였다. 광역시·도의 자치구 중에는 부산이 4개, 대구가 2개, 인천이 2개, 울산의 중구, 광주의 동구, 대전의 동구가 자체수입으로 인건비를 해결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체수입 대비 인건비 비율이 가장 높은 자치구는 부산 서구가 자체수입 189억원 대비 인건비 307억원으로 약 1.62배였다. 진 의원은 “지난해 대비 자체수입으로 인건비를 해결하지 못하는 자치단체가 급격히 증가한 것은 지방재정 세입구조의 안정성이 그만큼 취약하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경북과 전남 등 전통적으로 재정이 취약한 지역과 주로 농촌지역에 집중된 만큼 이들 지역의 세외수입을 늘리고 재정안정성을 높일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현석 기자 hyun68@seoul.co.kr [전문가 의견] 김성주 지방행정硏 연구원 “지방재정 해법 세출조정에서 찾아야” 한국지방행정연구원 김성주 연구원은 “지방재정의 악화가 지방자치단체의 방만한 재정운용 탓이라고 하지만 이런 진단은 전형적인 ‘피해자 비난하기’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인구 유출과 고령화, 생산기반 약화가 세입 기반을 잠식하고 세출 측면에선 지방교부세 증가는 지지부진한데, 국고보조사업 부담은 급증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한다. 그는 “지자체 세입 기반은 주로 취득세 등 부동산 시장에 목을 맬 수밖에 없다”면서 “인구유출과 부동산 경기 악화, 부자감세 모두 지자체 차원에선 해결할 수 없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지방재정을 연구하는 입장에서 보면 결국 지방재정 열쇠는 중앙정부가 쥐고 있다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지방재정 문제의 해법은 세출 조정에서 찾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특히 가장 시급하면서도 가장 빨리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점에서 국고보조사업을 주목해야 한다고 지목했다. 김 연구원은 “지금은 전체 국고보조사업을 총괄하고 조정하는 정부 부서조차 없는 게 현실”이라면서 “정기적으로 사업필요성을 검토하고 중복사업을 통폐합하기만 해도 지방재정에 숨통을 열어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지방재정을 비교분석할 때 재정자립도를 사용하면서 발생하는 ‘착시효과’에 대한 지적도 잊지 않았다. 그는 “전체 세입 중 지방세와 세외수입을 기준으로 하는 재정자립도는 지자체 간 비교를 위해 제한적으로 사용해야 한다”면서 “전체상을 제대로 보려면 기준재정수요와 기준재정수입을 바탕으로 한 재정력지수를 지표로 사용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가정폭력 피해자 10명 중 9명 여전히 가해자에 주소 노출돼

    가정폭력 피해자 10명 중 9명 여전히 가해자에 주소 노출돼

    가정폭력 피해자 10명 중 1명만이 가해자가 자신의 주민등록등·초본을 교부받지 못하도록 발급 제한 신청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주소 노출로 인한 2차 가정폭력 피해 방지를 위해 정부가 2009년부터 가정폭력 가해자의 주민등록등·초본 발급을 제한하는 내용의 주민등록법을 시행하고 있지만 홍보 부족 등으로 피해자들이 이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13일 새정치민주연합 진선미 의원이 안전행정부와 경찰청에서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09년 10월 이후 5년간 가정폭력 피해자가 본인의 주민등록등·초본을 가해자가 발급받지 못하도록 신청한 건수는 5658건에 그쳤다. 반면 같은 기간 경찰청의 가정폭력 사범 검거 건수는 10배 이상인 5만 8954건에 달했다. 가정폭력 가해자 주민등록등·초본 발급 제한 건수는 2009년 320건, 2010년 1238건, 2011년 1341건, 2012년 1132건, 2013년 1026건, 2014년 7월 말 현재 601건으로 총 5658건이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1054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경기 961건, 경남 532건, 부산 367건 순이다. 가정폭력 피해자가 법에 따라 거주지 내 주민센터 등에 주민등록등·초본에 대한 발급 제한을 신청하면 가해자에게 발급이 제한된다. 무인발급기에서도 지문인식을 해야 하기 때문에 발급을 받을 수 없다. 진 의원은 “가정폭력은 재범 우려가 높은 범죄이자 성폭력 등 또 다른 폭력으로 이어질 우려가 높은 범죄이기 때문에 주소 노출을 막는 제도를 더 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홍보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현석 기자 hyun68@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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