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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미硏 초대 사무총장 “홍일표 부인 이메일, 결국 협박한 것”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국제관계대학원(SAIS) 산하 한미연구소(USKI) 초대 사무총장을 지낸 주용식 중앙대 교수는 20일 홍일표 청와대 행정관의 부인 장모씨의 ‘한미연구소(USKI) 청탁 이메일 논란’과 관련, “연구소가 장씨를 방문연구원으로 받지 않을 때 불이익이 있을까 봐 받아들인 것”이라고 말했다. 주 교수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심재철·정종섭 의원 주최의 ‘한미연구소 탄압사태와 한미관계’ 세미나에서 이같이 밝혔다. 주 교수는 감사원 국장인 장씨가 방문연구원 신청 때 USKI에 보낸 이메일에서 남편과 자신의 소속 기관을 거론한 것에 대해 “메일이 ‘도와주겠다’는 의미였을지라도, 메일을 받고 처음 든 생각은 요청을 들어주지 않을 때 받을 불이익이었다”고 말했다. 주 교수는 당시 USKI 이사회에서 관련 이메일을 회람했다고 전했다. 그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남편이 옆에서 압력을 넣는 것이었고, (우리로서는) 만약 받아주지 않을 때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 4월 장씨와 통화해 ‘한번 만나자’고 했는데, 남편과 상의해보겠다고 하더니 ‘만나기 어렵다’는 답변이 왔다”면서 “이메일을 보낸 의도가 결국 ‘협박’하기 위한 것 아니었겠느냐”고 반문했다. 주 교수는 ‘USKI 운영에 가장 적극적으로 개입한 국회의원이 누구냐’는 질문에 김기식 전 금융감독원장을 지목했다. 홍 행정관은 김 전 원장의 19대 국회의원 시절 보좌관이었다. 한편 최재형 감사원장은 ‘USKI’ 청탁 이메일 논란’과 관련, 진상조사와 함께 장씨에 대해 대기발령을 직접 지시했다. 감사원은 장 국장에게 해당 이메일 제출을 요구하고, 사실 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전국 7개대학 사학비리척결위원회 ‘검찰은 청암대 2차 피해 공정 수사하라 ’촉구

    전국 7개대학 사학비리척결위원회 ‘검찰은 청암대 2차 피해 공정 수사하라 ’촉구

    전국 7개 대학 사학비리척결위원회가 청암대 성추행 사건 2차피해에 대한 광주지검 순천지청의 공정하고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청암대 사학비리척결위원회는 20일 수원대·동신대 등 전국 7개 대학 교수협의회와 함께 대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의 사학 비리 엄정 수사’를 요구했다. 이들은 곧 바로 비리 대학 부패 척결 탄원서을 대검찰청에 접수했다. 이들 교수협의회는 “14억원 배임혐의로 법정 구속된 강명운 전 청암대 총장은 같은 대학 여교수들을 수차례 성추행했고, 이후에도 권력을 이용한 악질적인 2차 피해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또 “성추행 고발에 앙심을 품고 피해자들에 대해 파면, 해임, 재임용탈락 등 중징계를 남발해 학사업무를 파행에 이르게 했다”고 밝혔다.이들은 사법기관의 공정성에도 의문을 제기했다. 교수협의회측은 “성추행이 유죄임을 입증하는 국과수의 감정 결과 등 명백한 증거가 제시됐는데도 1심 재판부는 증거불충분으로 무죄를 선고하는 납득할 수 없는 판결을 했다”고 지적했다. 청암대 비리척결위원회는 “강 전 총장 최측근인 K 사무처장이 성추행사건을 물 타기 하고 여론몰이 하기위해 검찰과 재판부에 허위 자료를 제출한 사실이 드러나 고소를 했는데도 광주지검 순천지청은 사실과 다른 이유로 무혐의 처리했다”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특히 “대학측이 2차 피해를 입히기 위해 수많은 사건을 조작하고, 위증을 했는데도 검찰은 수사도 제대로 하지 않고 모조리 무혐의 처리했다”고 언급했다. 청암대 비리척결위원회는 “이같은 일들은 고검장출신 법조인이 힘을 써서 된 결과다”며 “대검찰청은 광주지검 순천지청에 대해 특별감찰에 착수, 브로커 법조인의 은밀한 개입 여부에 대해 진상을 밝혀라”고 주장했다. 사학비리척결 교수들은 “대검찰청은 고검장 출신의 변호사가 현직때 청암대 사건을 개입한 의혹을 철저히 조사해 처벌하라”면서 “광주고검은 증거조작·인멸,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위증죄 등에 대해 엄정한 수사를 하라”고 재차 강조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추미애 “드루킹 일당, 수도 없이 민주당 정치인들 공격·협박”

    추미애 “드루킹 일당, 수도 없이 민주당 정치인들 공격·협박”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20일 전 민주당원 드루킹의 댓글조작 사건과 관련해 “그들이 누구나 가입할 수 있는 당원이었다는 이유로 민주당과의 연관성을 묻는 것은 허황한 정치 공세”라면서 “(국가기관의) 권력형 댓글조작과 드루킹 일당의 댓글 장난을 동일시하는 것은 파리보고 새라고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추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드루킹과 그 일당은 수도 없이 민주당 대표인 저와 민주당 정치인들을 공격했다”면서 “당청을 이간질하는 것이 자신들의 정치적 위세를 보이는 것처럼 착각하고 뒤로는 권력에 줄을 대며 가소로운 협박과 댓글 장난으로 권력에 기생하려 한 한심한 온라인 세력”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드루킹은 민주주의의 적이고, 민주당도 이들과 단호히 싸울 것”이라면서 “수사 당국은 하루속히 철저한 진상규명으로 부풀려진 의혹을 해소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추 대표는 또 대법원이 전날 국정원 댓글 사건으로 기소된 원세훈 전 국정원장에 대해 징역 4년형을 확정한 것과 관련, “국가기관을 이용해 9년간 조직적으로 정치와 선거에 관여한 행위가 심판을 받은 것으로 매우 큰 의미가 있다. 정치적 중립이 생명인 국가기관을 활용해 여론을 호도하고 왜곡하는 행위가 다시는 일어나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유한국당의 천막 농성과 관련, “이번 천막은 명분, 대책, 민심이 없는 3무(無) 농성이다. 민생, 개헌, 추경을 내팽개친 국회가 그 어떤 주장을 해도 국민이 곱게 볼 리가 없다”면서 “한국당의 천막 농성은 결국 문재인 정부의 발목잡기, 한반도 평화 막기에 다름이 아니다. 국회로 돌아오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베트남전 민간인 학살 생존자 “한국 정부는 왜 사과 안 하나”

    베트남전 민간인 학살 생존자 “한국 정부는 왜 사과 안 하나”

    베트남전 민간인 학살 생존자들이 19일 국회 정론관에서 시민평화법정 준비위원회와 국회시민정치포럼이 주최한 기자회견을 열고 베트남전 당시 한국군에 의한 민간인 학살에 대해 한국 정부가 진상을 규명하고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베트남 꽝남성 퐁니 마을 출신인 응우옌티탄(58·여)씨는 “왜 한국군은 여성과 어린아이뿐이었던 우리 가족에게 총을 쏘고 수류탄을 던졌나요. 어째서 집까지 모조리 불태우고 시신마저 불도저로 밀어버린 것인가요”라고 울먹였다. 이들은 서울 마포 문화비축기지에서 21일 이뤄지는 시민평화법정에 증인으로 나설 예정이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홍일표 부인 “나 뽑아주면 남편이 도움 줄 것” 한미硏에 이메일

    홍일표 부인 “나 뽑아주면 남편이 도움 줄 것” 한미硏에 이메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바른미래당 이태규 의원은 19일 홍일표 청와대 행정관의 부인인 감사원 장모 국장이 한미연구소(USKI)에 ‘자신을 방문학자로 뽑아 주면 남편이 도와줄 것’이라는 취지의 이메일을 보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이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감사원 공무원인 장씨가 2017년 1월 말 USKI 측에 보낸 이메일를 공개하며 “USKI 예산 지급 중단 사태의 당사자로 주목받는 홍 행정관의 부인이 전형적으로 지위를 이용한 강요를 했다”면서 “장씨가 남편과 자신이 재직하는 감사원을 앞세워 방문학자로 뽑아 달라고 요구한 것은 공직자로서 매우 부적절한 행위”라고 밝혔다. 홍 행정관은 김기식 전 금융감독원장의 19대 의원 시절 보좌관이었다. 홍 행정관은 김기식 의원실에서 2016년 9월 발효된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을 제정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최근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국제관계대학원(SAIS) 산하 USKI에 대한 지원을 중단해 최근 연구소를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이 의원은 “장씨가 ‘나를 뽑아 주면 감사원이 의미 있는 결정으로 받아들일 것이고 감사원과 USKI의 관계도 좋아질 것’이라고 했다”면서 “한국 정부의 예산을 받고 있던 기관과 정부 기관의 예산 결산을 감시하는 감사원과의 관계까지 언급하며 자신을 방문학자로 뽑아 달라고 주장한 것은 매우 위협적인 행동”이라고 말했다. 특히 KIEP에 부정적이었던 김 전 원장을 거론하며 홍 행정관이 뭔가 도와줄 수 있을 것처럼 이메일을 보낸 것은 문제라는 지적이다. 서울신문은 여러 차례 장 국장과 통화를 시도했으나 전화를 받지 않았다. 감사원은 이 의원이 공개한 이메일과 관련해 진상 조사가 필요하다고 보고 곧바로 자체 감찰실에 조사를 시작하도록 했다. 감사원은 장씨를 상대로 이메일 내용이 사실인지부터 확인하고 USKI 측이 이를 압력으로 받아들였는지 등을 조사해 직권남용 여부를 판단하고 관련 절차를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한국군의 베트남 민간인 학살, 제가 그 증거입니다”…생존자들의 호소

    “한국군의 베트남 민간인 학살, 제가 그 증거입니다”…생존자들의 호소

    여기, 베트남에서 온 두 사람이 있습니다. 한 분의 이름은 응우옌티탄(58)입니다. 베트남 중부 꽝남성(‘성’은 한국의 ‘도’에 해당하는 행정구역)의 퐁니 마을이 그의 고향입니다. 다른 한 분의 이름도 응우옌티탄(61)입니다. 꽝남성의 하미 마을에서 왔습니다. 퐁니 마을과 멀지 않은 곳이기도 합니다. 이름이 같은 두 사람이 지난 19일 어렵게 한국 국회를 찾았습니다. 그리고 물었습니다. “왜 한국군은 여성과 어린아이뿐이었던 우리 가족에게 총을 쏘고 수류탄을 던졌나요. 어째서 집까지 모조리 불태우고 시신마저 불도저로 밀어버린 것인가요.”두 사람은 이름도 같지만 동시에 베트남 전쟁 시기에 벌어진, 한국군에 의한 민간인 학살 사건의 피해 생존자이기도 합니다. 한국 정부는 1964년 9월부터 1973년 3월 철군하기 전까지 32만 5000여명 규모의 한국군을 베트남 전쟁(1964년 8월~1975년 4월)에 파병했습니다. 장병 5000여명이 전사했고, 1만 2000여명이 지금까지도 고엽제로 인한 질병으로 고통받고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한국군은 베트남에 주둔하는 동안 전투 행위에 가담하지 않은 수천명의 민간인을 학살했습니다. 학살 흔적을 남기지 않기 위해 그들의 가옥, 무덤, 마을을 불태웠습니다. 불도저로 시신을 훼손했습니다. 국가 공권력에 의해 일어난 국가범죄이자, 전쟁 중에도 민간인을 보호해야 한다는 국제규범을 위반한 전쟁범죄입니다. 퐁니 마을의 응우옌티탄은 1968년 2월 12일에 발생한 ‘퐁니·퐁넛 사건’의 피해 생존자입니다. 퐁넛 마을은 퐁니 마을 바로 옆에 있는 마을입니다. 당시 한국군의 해병 제2여단(이른바 ‘청룡부대’) 1대대 1중대 소속 군인들이 퐁니·퐁넛 마을로 진입해 주민들을 학살했습니다. 74명이 살해됐고 17명이 다쳤습니다. 당시 8살이었던 그는 이 사건으로 어머니, 언니, 남동생, 이모, 사촌 동생을 잃었습니다. 자신도 배에 총을 맞고 쓰러졌습니다. “저는 배에 총상을 입었고, 오빠는 엉덩이가 다 날아갈 정도의 중상을 입었습니다. 죽은 남동생은 한국군이 쏜 총에 입이 다 날아갔습니다. 남동생이 울컥울컥 핏물을 토해낼 때 저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습니다. 배 밖으로 튀어나온 창자를 부여안고 어머니를 찾아 헤매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이어 그는 “5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저는 그날의 잔인한 학살의 이유를 알지 못합니다”고 호소했습니다.하미 마을의 응우옌티탄도 1968년 2월 22일에 벌어진 ‘하미 사건’으로 어머니, 남동생, 작은 어머니, 사촌 동생 2명을 잃었습니다. 당시 그의 나이 11살이었습니다. 자신도 한국군의 수류탄 공격을 받고 왼쪽 귀와 왼쪽 다리, 허리를 심하게 다쳤습니다. 그 때 입은 상해로 현재까지 왼쪽 귀가 전혀 들리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 날 해병 청룡부대 예하 5대대 26중대 소속 군인들은 하미 마을에 진입해 마을 사람들을 네 곳으로 모았습니다. 이후 총을 쏘고 수류탄을 터트렸습니다. 총검을 휘둘렀습니다. 그것도 모자라 그 다음 날 불도저를 동원해 전날 학살에서 간신히 살아남은 사람들이 가매장한 시신을 형체조차 알아볼 수 없게 훼손했습니다. 이 학살로 135명이 사망했습니다. 하미 마을의 응우옌티탄은 “(하미 사건의 충격으로)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하늘에 안개가 끼거나 사람의 울음소리를 듣게 되면 학살 현장의 끔찍한 공포가 떠올랐습니다”고 토로했습니다. 그리고 “어머니와 남동생의 유해를 지금까지 찾지 못해 가슴이 아픕니다”라면서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러나 지금까지 한국 정부는 베트남 전쟁 당시 한국군의 민간인 학살 사건에 대해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베트남 전쟁과 관련한 역대 대통령들의 발언은 ‘과거에 양국 간에 불행한 시기가 있었다’, ‘베트남에 마음의 빚을 지고 있다’, ‘유감이다’ 수준에 그치고 있습니다. 한국군의 민간인 학살이 있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공식 사죄하고, 진상을 규명하고, 피해자들에게 배상할 책임이 있는 정부는 베트남 전쟁이 끝난지 43년이 흐른 지금까지도 그대로입니다. 두 응우옌티탄은 국회 정론관에서의 기자회견을 통해 울먹이며 말했습니다. “이 자리에 오지 못한 다른 학살 피해자와 유가족들, 그리고 억울하게 희생된 영령들을 대신하여 묻습니다. 어째서 한국군은, 한국 정부는 그러한 끔찍한 잘못을 저질러놓고 50년이 넘도록 그 어떤 인정도, 사과도 하지 않는 것인가요.”사실 퐁니 마을의 응우옌티탄은 이번 방한이 두 번째입니다. 민간인 학살 사건의 ‘진실’을 알리기 위해 2015년 4월 생애 처음으로 한국 땅을 밟았습니다. 하지만 그는 민간인 학살 사건을 부정하는 베트남전 참전군인 단체들의 반발을 마주해야 했습니다. 당시 응우옌티탄은 또 다른 학살 피해 생존자 응우옌떤런(67)과 함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이 거주하는 경기 광주 나눔의집 역사관 방문을 시작으로 국회 기자회견, 일본대사관 앞 ‘수요집회’ 참석, 지역 순회 간담회 등을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참전군인 단체들이 반대 시위를 벌였습니다. 임재성 변호사는 “누군가는 민간인 학살 사건이 없었다고 하고, 누군가는 직접 겪어 평생을 고통스럽게 살아가고 있는데, 정작 진실을 밝힐 책임이 있는 정부는 침묵하고 있습니다”라면서 “한국에 온 두 분은 두려운 마음으로 ‘제가 증거입니다’라고 말하고 있는 상황입니다”라고 안타까워했습니다. 하미 마을의 응우옌티탄은 오빠와 주변 이웃들이 자신의 방한을 반대했다고 합니다. ‘그 무서운 곳에 어떻게 가느냐’, ‘가서 네가 죽을지도 모르는데 어떻게 거길 갈 수가 있느냐’는 반응들이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는 조카의 말에 용기를 얻었습니다. “모두가 반대할 때 제게 한국에 가라고 이야기한 유일한 사람이 바로 제 조카입니다. 조카는 저의 방한이 ‘그 날 죽은 135명의 영령들을 위한 일이 아니냐’면서 다녀오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제가 한국에 와서 증언을 해야겠다고 결심한 이유는, 한국 사람들이 이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두 응우옌티탄은 “우리는 앞으로도 그날의 일들을 기억하고 증언하는 일을 계속할 것입니다. 학살의 기억을 떠올리는 것은 너무도 고통스럽지만 그것이 살아남은 우리의 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스스로가 전쟁의 참상을 알리는 증인이 될 것입니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두 사람은 다음과 같이 말을 이어갔습니다. “사실 이 자리도 많이 떨립니다. 그런데도 이렇게 용기를 내는 이유는 50년 전 억울하게 희생된 우리의 가족 때문입니다. 가족을 잃고 고통 속에 살아가는 우리의 이웃 때문입니다. 그들을 대신하여 지난날 있었던 어둡고 고통스럽고 다시는 일어나선 안 될 일들을 세상에 말하기 위해서입니다. 그것이 살아있는 우리들의 몫이기 때문입니다.”그것은 비단 피해 생존자들만의 몫은 아닙니다. 오는 21~22일 ‘시민평화법정’(베트남 전쟁 시기 한국군에 의한 민간인 학살 진상규명을 위한 시민평화법정)이 열립니다. 오래 전부터 학살의 진상을 밝히기 위해 노력해온 시민사회가 어렵게 마련한 자리입니다. 민간인 학살에 대해 한국 정부를 상대로 국가의 책임을 묻는 소송이 진행됩니다. 학살의 진실이 망각되는 것을 더 이상 방관해서는 안 됩니다. 그것은 우리 공동체의 몫입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감사원, 홍일표 청와대 행정관 부인의 이메일 조사 착수

    감사원, 홍일표 청와대 행정관 부인의 이메일 조사 착수

    감사원은 19일 홍일표 청와대 행정관의 부인 장모(47) 감사원 국장이 한미연구소(USKI)에 보낸 것으로 알려진 이메일과 관련해 진상조사에 착수했다.앞서 바른미래당 이태규 의원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장 국장이 USKI측에 보낸 이메일을 공개하고 “장 씨가 남편과 자신이 재직하는 감사원을 앞세워 방문학자로 뽑아 달라고 요구했다”며 “공직자로서 매우 부적절한 행위”라고 밝혔다. 장 국장은 USKI에서 국외교육훈련을 마친 뒤 올해 3월 복직해 국회 예산결산특별위 파견관으로 근무 중이다. 감사원은 이 의원이 공개한 이메일과 관련해 진상조사가 필요하다고 보고 곧바로 자체 감찰실에 조사를 시작하도록 했다. 감사원은 장 국장을 상대로 이메일 내용이 사실인지부터 확인하고, 만약 사실이라면 USKI 측이 이를 압력으로 받아들였는지 등을 조사해 직권남용 여부를 판단, 징계위 회부와 고발 등 관련 절차를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지현 인사 보복’ 안태근 영장 기각

    검찰이 안태근 전 검사장에 대해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청구한 구속영장이 기각됐다. 18일 안 전 검사장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맡은 허경호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사실관계나 법리적인 면에서 범죄 성립 여부에 대해 다툴 부분이 많고, 그 밖에 현재까지 이루어진 수사 내용과 피의자 주거 등에 비춰 구속 사유나 필요성을 인정할 수 없다”고 영장 기각 사유를 밝혔다. 앞서 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한 안 전 검사장은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 없이 굳은 표정으로 법정으로 들어갔다. 이날 오전 2시간가량 실질심사를 진행한 허 부장판사는 비교적 이른 시간인 오후 7시쯤 영장을 기각했다. 지난 1월 31일 출범 후 80일간 수사를 이어 온 검찰 성추행 사건 진상규명 및 피해회복 조사단은 영장이 기각되자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영장 재청구 여부에 대해서는 “기각 사유를 검토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조사단이 엄벌 의지를 보이기 위해서라도 영장을 재청구해야 하지만,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법조계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그간 조사단은 혐의 규명을 위해 법무부 검찰국 등을 압수수색하고, 안 전 검사장을 세 차례 소환 조사했다. 조사단은 줄곧 안 전 검사장의 구속에 대한 필요성을 주장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野 ‘댓글 특검’ 공세… 洪 “국회 보이콧”

    한국당 법안 발의… 민주당 압박 바른미래당도 “국조·특검 촉구” 평화당은 “일단 수사 지켜볼 것” 3野 공조해도 법안 처리 미지수 자유한국당이 ‘민주당원 댓글조작 사건’의 진상 규명을 위한 특별검사법안을 발의했다. 특검법이 국회의 문턱을 넘을지 관심이다. 바른미래당도 특검법을 주장하며 한국당과의 공조 가능성을 열어 두면서 더불어민주당을 압박하고 있다. 한국당은 지난 17일 민주당 당원 김모씨의 ‘댓글 여론 조작 의혹 사건’과 김기식 전 금융감독원장의 외유성 출장 의혹 등에 대한 진상 규명을 위해 특검법을 발의했다. 홍준표 한국당 대표는 18일 “검찰과 경찰은 민주당원 댓글 조작 사건에서 손을 떼야 한다”며 “특검으로 가지 않으면 한국당은 국회를 보이콧할 수밖에 없다”고 압박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도 “민주당은 사건을 은폐하지 말고 하루빨리 특검을 수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바른미래당도 한국당의 주장에 동조하며 야권 공조를 열어 두고 있다.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는 이날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바른미래당은 ‘드루킹 게이트’에 대한 국정조사와 특검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다른 야당들과도 연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평화당은 일단 수사 결과를 지켜본 뒤 특검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조배숙 평화당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김경수 의원과의 관계에서 진실은 무엇인지, 인사 청탁과 댓글 조작의 대가성 여부까지 낱낱이 파헤쳐야 한다”며 “검찰이 정권의 눈치를 보거나 수사가 미진할 경우 국정조사와 특검을 불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의당은 특검에 부정적인 입장이다. 한국당과 바른미래당, 평화당이 야권 공조를 통해 특검법을 추진하더라도 실제 처리 여부는 미지수다. 특검법은 소관 상임위인 법사위원회를 거쳐야 한다. 3개 야당이 공조를 하게 되면 160석으로 과반을 충분히 넘길 수는 있지만, 여야 만장일치 합의로 안건을 통과시키는 관례상 만약 민주당이 반대표를 던지면 본회의 상정까지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특검법을 국회의장 직권 상정과 ‘신속 처리 안건’으로 지정해 본회의에 올리는 방안도 거론되지만,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드루킹 일당, 파주 사무실서 2년 이상 합숙하며 ‘경공모’ 운영

    드루킹 일당, 파주 사무실서 2년 이상 합숙하며 ‘경공모’ 운영

    경찰, 매크로 구매 경로·비용 수사 댓글 공범 서유기 구속영장 신청 휴대전화 170대 등 용도 확인도 靑 “검·경, 사건 전모 밝혀달라” 野 특검 공세에 첫 입장 표명 ‘경인선 회원’ 동원 의혹도 증폭 ‘더불어민주당원 댓글 조작 사건’의 주범인 김동원(49·필명 드루킹)씨 등이 2년 이상 ‘합숙생활’을 한 정황이 검찰 수사에서 드러났다.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 이진동)는 김씨와 여론조작에 가담한 양모(35·구속), 우모(32·구속)씨가 경기 파주의 느릅나무 출판사 사무실에서 수년간 숙식을 해결하며 지낸 것으로 파악했다고 18일 밝혔다. 양씨는 2015년 12월부터, 우씨는 2016년 3월부터 각각 사무실에서 숙식하며 김씨가 운영하는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 관련 업무를 담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이 사무실을 ‘산채’라고 부른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 일당이 오랜 기간 조직적으로 대규모 댓글 조작 활동을 벌였을 가능성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이날 댓글 조작 핵심 공범으로 밝혀진 박모(30·필명 서유기)씨에 대해 업무방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박씨는 댓글 조작에 사용된 매크로 프로그램을 구해 온 인물이다. 경찰은 박씨가 구한 매크로를 어떤 경로로 구매했는지 등을 수사하고 있다. 박씨는 조직의 운영자금을 충당하기 위해 느릅나무와 같은 건물에 차렸던 비누·주방용품 제조·판매업체 ‘플로랄맘’의 대표를 맡기도 했다. 박씨는 인터넷 커뮤니티 ‘오늘의 유머’ 등에 문재인 대통령의 활동상을 담은 뉴스의 링크를 수차례 올렸고, 김경수 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글도 캡처해 여러 커뮤니티에 올리기도 했다. 재판에 넘겨진 우씨도 댓글 조작 매뉴얼을 제작한 핵심 공범으로 지목됐다. 경찰은 김씨의 지시로 범행에 가담한 양씨와 김모(29)씨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다. 이들 5명 모두 민주당원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댓글 조작 근거지가 된 느릅나무에서 확보한 휴대전화 170여대의 용도에 대해서도 확인하고 있다. 이 휴대전화는 유심칩이 없는 구형 단말기로 와이파이로 연결돼 댓글 조작에 사용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청와대는 이날 ‘드루킹 사건’과 관련해 처음으로 입장을 표명하고 나섰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논평에서 “어지러운 말들이 춤추고 있지만, 사건의 본질은 간단하다”면서 “누군가 매크로를 이용한 불법행위를 했고 정부·여당이 상처를 입었다는 것으로, 검찰과 경찰이 조속히 사건의 전모를 밝혀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야당이 특검을 요구하며 전방위 공세에 나서자 철저한 수사를 통한 진상규명을 촉구하고 나선 것이다. 한편 문 대통령 지지자들의 카페인 ‘경인선’(경제도 사람이 먼저다) 회원들이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민주당의 공식 외곽 조직으로 활동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사건은 더욱 확산되는 분위기다. 김씨는 자신의 블로그에 ‘문재인의 가장 날카로운 칼 경인선’, ‘대선 경선 당시 나와 함께했던 1000명의 경인선 동지들’이라는 표현을 쓰기도 했다. 경인선 조직은 김씨를 구심으로 하는 ‘오프라인 모임’의 성격이 짙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인선 회원들은 지난해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현장을 찾아 문 대통령을 적극 지지했다. 김정숙 여사도 경인선 회원들이 있는 곳으로 찾아가 고마움을 표시하며 격려한 것으로 확인됐다. 문 대통령이 당 대선 후보가 된 이후에는 공식 로고송 영상에 등장해 존재감을 과시했다. 그러나 공직선거법 87조는 “선거 후보자의 선거운동을 위해 연구소·동우회·향우회·산악회·조기축구회, 정당의 외곽단체 등 그 명칭이나 표방하는 목적 여하를 불문하고 사조직 기타 단체를 설립하거나 설치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서지현 인사 보복’ 안태근 영장 기각

    검찰이 안태근 전 검사장에 대해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청구한 구속영장이 기각됐다. 18일 안 전 검사장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맡은 허경호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사실관계나 법리적인 면에서 범죄 성립 여부에 대해 다툴 부분이 많고, 그 밖에 현재까지 이루어진 수사 내용과 피의자 주거 등에 비춰 구속 사유나 필요성을 인정할 수 없다”고 영장 기각 사유를 밝혔다. 앞서 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한 안 전 검사장은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 없이 굳은 표정으로 법정으로 들어갔다. 이날 오전 2시간가량 실질심사를 진행한 허 부장판사는 비교적 이른 시간인 오후 7시쯤 영장을 기각했다. 지난 1월 31일 출범 후 80일간 수사를 이어 온 검찰 성추행 사건 진상규명 및 피해회복 조사단은 영장이 기각되자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영장 재청구 여부에 대해서는 “기각 사유를 검토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조사단이 엄벌 의지를 보이기 위해서라도 영장을 재청구해야 하지만,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법조계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그간 조사단은 혐의 규명을 위해 법무부 검찰국 등을 압수수색하고, 안 전 검사장을 세 차례 소환 조사했다. 조사단은 줄곧 안 전 검사장의 구속에 대한 필요성을 주장했다. 문무일 검찰총장은 이를 신중하게 결정하기 위해 자문기관인 검찰 수사심의위원회까지 소집했고, 심의위는 지난 13일 안 전 검사장을 구속 기소해야 한다는 심의 결과를 내놨다. 안 전 검사장은 법무부 정책기획단장으로 재직하던 2010년 10월 30일 한 검사의 부친 장례식장에서 당시 서울 북부지검 소속 서지현 검사를 성추행한 의혹을 받아 왔다. 서 검사는 지난 1월 말 이 같은 피해 사실을 폭로했다. 조사단은 성추행 혐의는 공소시효가 지났지만 2015년 8월 법무부 검찰국장이던 안 전 검사장이 서 검사가 창원지검 통영지청으로 인사 발령 나는 과정에 부당하게 개입했다고 판단,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를 적용해 영장을 청구했다.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드루킹 일당, 파주 사무실서 2년 이상 합숙하며 ‘경공모’ 운영

    ‘더불어민주당원 댓글 조작 사건’의 주범인 김동원(49·필명 드루킹)씨 등이 2년 이상 ‘합숙생활’을 한 정황이 검찰 수사에서 드러났다.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 이진동)는 김씨와 여론조작에 가담한 양모(35·구속), 우모(32·구속)씨가 경기 파주의 느릅나무 출판사 사무실에서 수년간 숙식을 해결하며 지낸 것으로 파악했다고 18일 밝혔다. 양씨는 2015년 12월부터, 우씨는 2016년 3월부터 각각 사무실에서 숙식하며 김씨가 운영하는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 관련 업무를 담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이 사무실을 ‘산채’라고 부른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 일당이 오랜 기간 조직적으로 대규모 댓글 조작 활동을 벌였을 가능성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이날 댓글 조작 핵심 공범으로 밝혀진 박모(30·필명 서유기)씨에 대해 업무방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박씨는 댓글 조작에 사용된 매크로 프로그램을 구해 온 인물이다. 경찰은 박씨가 구한 매크로를 어떤 경로로 구매했는지 등을 수사하고 있다. 박씨는 조직의 운영자금을 충당하기 위해 느릅나무와 같은 건물에 차렸던 비누·주방용품 제조·판매업체 ‘플로랄맘’의 대표를 맡기도 했다. 박씨는 인터넷 커뮤니티 ‘오늘의 유머’ 등에 문재인 대통령의 활동상을 담은 뉴스의 링크를 수차례 올렸고, 김경수 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글도 캡처해 여러 커뮤니티에 올리기도 했다. 재판에 넘겨진 우씨도 댓글 조작 매뉴얼을 제작한 핵심 공범으로 지목됐다. 경찰은 김씨의 지시로 범행에 가담한 양씨와 김모(29)씨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다. 이들 5명 모두 민주당원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댓글 조작 근거지가 된 느릅나무에서 확보한 휴대전화 170여대의 용도에 대해서도 확인하고 있다. 이 휴대전화는 유심칩이 없는 구형 단말기로 와이파이로 연결돼 댓글 조작에 사용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청와대는 이날 ‘드루킹 사건’과 관련해 처음으로 입장을 표명하고 나섰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논평에서 “어지러운 말들이 춤추고 있지만, 사건의 본질은 간단하다”면서 “누군가 매크로를 이용한 불법행위를 했고 정부·여당이 상처를 입었다는 것으로, 검찰과 경찰이 조속히 사건의 전모를 밝혀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야당이 특검을 요구하며 전방위 공세에 나서자 철저한 수사를 통한 진상규명을 촉구하고 나선 것이다. 한편 문 대통령 지지자들의 카페인 ‘경인선’(경제도 사람이 먼저다) 회원들이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민주당의 공식 외곽 조직으로 활동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사건은 더욱 확산되는 분위기다. 김씨는 자신의 블로그에 ‘문재인의 가장 날카로운 칼 경인선’, ‘대선 경선 당시 나와 함께했던 1000명의 경인선 동지들’이라는 표현을 쓰기도 했다. 경인선 조직은 김씨를 구심으로 하는 ‘오프라인 모임’의 성격이 짙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인선 회원들은 지난해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현장을 찾아 문 대통령을 적극 지지했다. 김정숙 여사도 경인선 회원들이 있는 곳으로 찾아가 고마움을 표시하며 격려한 것으로 확인됐다. 문 대통령이 당 대선 후보가 된 이후에는 공식 로고송 영상에 등장해 존재감을 과시했다. 그러나 공직선거법 87조는 “선거 후보자의 선거운동을 위해 연구소·동우회·향우회·산악회·조기축구회, 정당의 외곽단체 등 그 명칭이나 표방하는 목적 여하를 불문하고 사조직 기타 단체를 설립하거나 설치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속보]안태근 구속영장 기각

    [속보]안태근 구속영장 기각

    후배 여 검사를 성추행하고 인사보복까지 했다는 의혹을 받는 안태근 전 검사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18일 기각됐다.허경호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8일 안 전 검사장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 뒤 “범죄성립에 다툴 부분이 많다”며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허 부장판사는 “사실관계나 법리적인 면에서 범죄성립 여부에 대해 다툴 부분이 많고, 현재까지 이뤄진 수사내용과 피의자의 주거 등에 비추어 구속의 사유나 필요성을 인정할 수 없다”고 기각 이유를 설명했다. 법원의 구속영장 기각 결정에 사건을 수사한 검찰 ‘성추행 사건 진상규명 및 피해회복 조사단’은 당혹해 하는 분위기다. 안 전 검사장의 신병처리에 신중을 기하기 위해 외부인사로 구성된 수사심의위원회의 의견을 듣고 구속영장 청구를 결정한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양창수 전 대법관이 위원장을 맡는 수사심의위의 의견이었기 때문에 조사단 내부에서는 구속영장이 발부될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다. 조사단은 법원의 구속영장 기각 사유를 검토하고 있으며 조만간 구속영장을 재청구할지를 결정할 방침이다. 안 전 검사장은 법무부 정책기획단장으로 재직하던 2010년 10월 30일 한 검사의 부친 장례식장에서 서지현 검사를 성추행한 의혹을 받는다. 서 검사는 당시 법무부 장관을 수행한 안 전 검사장이 여러 사람이 보는 앞에서 자신을 추행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서 검사가 고소 기간인 사건 후 6개월 이내에 고소하지 않아 이 사안은 처벌이 불가능했다. 이에 조사단은 서 검사가 2015년 통영지청으로 발령되는 과정에서 안 전 검사장이 부당하게 개입하지 않았는지에 초점을 맞춰 수사했다. 서 검사는 당시 검찰 인사를 책임지는 검찰국장으로 재직하던 안 전 검사장이 영향력을 행사해 통상의 인사 관행에서 벗어난 부당 인사가 이뤄졌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청와대 “드루킹 사건, 누구보다 진상규명 바라는 건 정부”

    청와대 “드루킹 사건, 누구보다 진상규명 바라는 건 정부”

    청와대는 댓글조작 사건과 관련해 첫 공식 입장을 내놨다.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18일 오후 논평을 내고 “‘드루킹(댓글조작으로 구속된 김모씨의 필명) 사건’으로 세상이 시끄럽다. 어지러운 말들이 춤추고 있지만, 사건의 본질은 간단하다”라며 “누군가 매크로를 이용한 불법행위를 했고 정부·여당이 피해를 입었다는 것으로, 검찰과 경찰이 조속히 사건의 전모를 밝혀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드루킹’이 지난 대선 때 어떤 역할을 했는지를 두고도 온갖 추측이 쏟아지고 있다”며 “의문 제기 수준을 넘어서서 정부·여당에 흠집을 내거나 모욕을 주려는 것처럼 보인다”고 했다. 그러면서 “일일이 대응하지 않겠다. 봄 날씨처럼 변덕스러운 비난에 흔들리지 않겠다”며 “그저 우리에게 주어진 민족적 과업을 묵묵히 실천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 하나만은 분명하게 밝혀둔다”라며 “누구보다도 철저한 수사와 명확한 진상규명을 바라는 쪽은 정부라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삼풍사고 생존자가 말하는 세월호를 잊으면 안 되는 이유

    삼풍사고 생존자가 말하는 세월호를 잊으면 안 되는 이유

    삼풍백화점 붕괴사고의 생존자가 세월호 추모를 비꼬는 극우세력에 일침을 가했다. 사고 원인 조사와 책임자 처벌 등이 신속하고 철저하게 이뤄졌던 삼풍 사고와 달리 세월호 참사는 아무것도 밝혀진 것이 없고 정부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기에 매년 기억하고 추모해야 한다는 것이다.18일 오후 딴지일보 자유게시판에는 ‘산만언니’라는 아이디를 쓰는 네티즌의 글이 올라왔다. ‘세월호가 지겹다는 당신에게 삼풍 생존자가 말 할게요’라는 제목이다. 산만언니는 며칠 전 페이스북에서 “삼풍백화점 붕괴, 성수대교 붕괴, 대구 지하철 참사도 매년 15일에 한번씩 이런식으로 생각들 해주자 쫌”이라는 글을 봤다고 했다. 극우 성향의 게시물을 주로 올리는 한 네티즌이 쓴 글이다.산만언니는 “이 글을 보고 화가 나서 잠을 이루지 못했다. 한참을 울었다”면서 “내가 삼풍사고 생존자니까 삼풍사고와 세월호는 어떻게 다른지, 어째서 세월호는 우리가 기억해야 하는지 내가 직접 말해줘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삼풍사고는 지난 1995년 6월 29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의 삼풍백화점이 부실공사로 인해 무너져 502명이 숨지고 6명이 실종되고 937명이 다친 끔찍한 참사였다.산만언니는 삼풍사고의 진상규명은 신속하고 확실했다고 짚었다. 그는 “대통령이 대국민 담화를 통해 참담하고 비통한 얼굴로 머리를 조아렸으며 피해대책본부가 빠르게 구성돼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피해보상을 약속했다”고 기억했다. 그는 “조순 당시 서울시장이 자신이 입원한 역삼동 작은 개인병원까지 찾아와 위로했고 매일 아침저녁으로 뉴스에서 사고 책임자들이 줄줄이 포승줄에 묶여 구치소로 수감되는 장면이 보도됐다”고 적었다.언론들도 사고 원인 분석과 재발방지 대책을 심층 보도했고 사고 관련 보상금도 정부 약속대로 사고 후 일년 쯤 뒤 입금됐다는 게 산만언니의 기억이다. 그는 “내가 겪은 일에 대해 완벽하게 납득할 수 없었지만 어느 정도 이해는 할 수 있었다”고 했다. 그러나 20년 가까운 세월이 흐른 뒤 벌어진 세월호에 대한 정부 대응은 사뭇 달랐다고 산만언니는 지적했다.그는 “세월호 관련해서는 진상조사는 고사하고 정부와 언론이 조직적으로 사건을 은폐, 조작, 축소시키고 있다는 느낌까지 주었다”면서 “제대로 된 관련자 처벌은 이뤄지지 않았고 사고가 난 뒤 한참 뒤 유병언의 유골이라며 이제 그만하자는 투로 나왔다”고 꼬집었다. 어버이연합 등 일부 보수단체가 세월호 유족을 향해 ‘아이들의 죽음을 빌미로 자식장사를 한다’고 한 것에 대해 산만언니는 “이런 종류의 불행과 맞바꿀만한 보상금이 세상에 존재한다고 믿지 않는다”면서 “나 역시 당시 거액의 보상금을 받았지만 그 돈이 이후 삶에 크게 도움됐다고 말할 수 없다. 보상금의 열배를 주고라도 그 일을 피할 수만 있다면 열번이고 천번이고 기꺼이 그렇게 할 것”이라고 적었다.산만언니는 “삼풍 때 정부로부터 제대도 된 사과를 받았지만 여전히 그 일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면서 “그래서 말한다. 세월호는 기억되어야 한다고, 진실은커녕 제대로 된 사과조차 받지 못했으니 절대로 절대로 잊으면 안 된다고. 영원히 잊지 말자고”라고 강조했다. 산만언니는 “어느 한 날 허망하게 아이를 잃은 부모가 슬픔과 분노를 표현하는 게 뭐가 잘못된 건지에 대해 따져 묻고 싶다”면서 “타인의 고통에 공감할 수 없거든 차라리 침묵하자. 그것이 인간이 인간으로서 인간에게 보여줄 수 잇는 최소한의 도리이자 예의”라고 글을 맺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조여옥 처벌 가능할까…국회 입법조사처 “가능”

    조여옥 처벌 가능할까…국회 입법조사처 “가능”

    국정농단 국회 청문회에서 위증을 한 사실이 드러난 조여옥 대위에 대해 처벌이 가능할 것이라는 국회 입법조사처의 해석이 나왔다.18일 더불어민주당 이종걸 의원실에 따르면 국회 입법조사처는 조여옥 대위가 위증한 사실이 특위 종료 후에 밝혀졌어도 위원 3분의 1의 연서에 의해 위증죄로 고발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앞서 이종걸 의원은 국회 입법조사처에 조여옥 대위 위증 사안에 대한 입법조사를 요구한 바 있다. 이에 입법조사처는 ‘국회에서의 증언 및 감정에 관한 법률’(증감법) 제15조 제1항 단서를 근거로 조여옥 대위에 대한 고발이 가능하다고 해석했다. 국정조사 기간 종료와 함께 해당 특위가 해체돼 특위 의결을 통한 고발은 불가능하지만, 해당 조항에 따라 특위 위원 3분의 1 이상의 연서로 고발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입법조사처는 제16대 국회에서 있었던 한빛은행 대출 관련 의혹 사건 진상조사를 위한 국정조사 사례를 들었다. 당시에도 특위가 종료됐지만 정형근 의원 외 9인이 증감법 단서 조항을 근거로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이뤄진 위증에 대해 고발했다고 설명했다. 국회 입법조사처의 답변에 이종걸 의원은 “조여옥 대위의 위증에 책임을 묻는 것은 개인에 대한 처벌 차원을 넘어서 국정농단의 실체를 밝히기 위한 과정이다. 국방부가 국회에서 위증한 증인을 법에 따라 처벌하고, 당시 위증의 배후를 밝히는 것이 국방 분야 적폐 청산의 시작”이라고 주장했다. 조여옥 대위는 지난 2016년 최순실 등 비선실세 국정농단에 대한 국회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 행적에 대해 답한 바 있다. 당시 조여옥 대위는 여러 차례 말을 바꾸거나 언론 인터뷰에서 했던 말을 청문회에서는 뒤집는 등 위증을 하고 있다는 질타를 받았다. 지난달 28일 검찰이 ‘세월호 7시간’ 조사 결과를 발표하자 청와대 청원게시판에는 조여옥 대위가 당시 위증을 했으니 처벌해달라는 글이 빗발쳤다. 국방부는 “조여옥 대위와 관련, 사실 관계를 검토한 결과 국방부 차원에서 조여옥 대위를 처벌할 수는 없다”면서 “조여옥 대위를 위증죄로 처벌하려면 조여옥 대위를 상대로 위증죄에 대한 고소가 있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조여옥 대위는 현재 모 부대에서 간호장교로 근무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수사권 독립’ 스스로 부정한 경찰 ‘드루킹’ 수사

    검찰이 어제 ‘댓글 조작’ 혐의를 받고 있는 김모씨 등 3명을 구속 기소했다. 더불어민주당 당원인 김씨는 ‘드루킹’이라는 필명으로 활동한 인터넷 논객이다. 검찰은 이들을 재판에 넘기며 지난 평창동계올림픽 관련 기사에 달린 댓글을 조작한 단일 혐의로 국한했다고 한다. 지난 1월 17일 밤부터 이튿날 새벽까지 4시간 동안 같은 작업을 단시간에 반복하게 하는 이른바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해 포털 사이트 네이버 뉴스에 달린 문재인 정부 비판 기사의 댓글에 집중적으로 ‘공감’을 클릭한 혐의다. 물론 구속 기소는 충분한 수사 시간을 확보해 사건의 실체를 규명하기 위해 필요한 과정이다. 그러니 수사의 끝이 아니라 수사의 본격적인 시작이라고도 할 수 있다. 검찰의 어깨에는 더욱 무거운 짐이 지워진 것이다. 이 사건의 본질은 댓글 조작도 댓글 조작이지만, 이를 매개로 정치권과 관련이 있는지 여부가 아닐 수 없다. 그런데 이 대목의 수사는 여전히 경찰이 맡을 것이라고 한다. 국민이 미덥지 않게 생각하는 것은 경찰이 이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보여 주고 있는 ‘진상 규명 의지의 부재’ 때문이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가 김씨 등 3명을 구속한 것은 지난달 25일이다. 나아가 경찰이 직접 밝힌 것도 아니고 사건 개요가 한 일간지에 보도된 것이 지난 13일이다. 실체를 규명하는 것이 아니라 증거를 인멸할 여유만 준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민주당 김경수 의원에 대한 경찰의 태도도 적절하다고 보기는 어렵다. 김 의원은 오는 6월 지방선거에 경남지사 후보로 나설 것을 이미 공표했다. 이런 인물이 불법행위와 아무런 연관성이 없음에도 정쟁의 피해자가 돼 선거에 악영향을 받는 일은 단연코 없어야 한다. 문제는 그 ‘불법행위와 연관성’이 있었는지 없었는지를 가리는 것조차 철저한 수사로 이루어질 수밖에 없다는 데 있다. 그럼에도 경찰은 사건 공개 초기부터 애써 그 ‘연관성’을 부인하는 데만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듯 보이니 안타깝다. 지금 이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밝혀낸 것이라고는 김씨 등이 포털 사이트에서 여론 조작을 했다는 것 말고는 아무것도 없다. 오히려 ‘실체’에 가까운 것은 경찰이 아니라 김 의원이 두 차례 기자회견을 자청해 알린 것이 대부분이다. 그럼에도 검찰이 직접 나서지 않고 경찰이 수사하도록 놔둔다는 것은 누가 봐도 설득력이 없다. 모두 알고 있는 대로 지금 경찰의 수사권 독립 논의가 한창이다. 하지만 이 사건 수사 과정에서 보여 준 것처럼 정치권의 부당한 요구가 없는데도 정치권의 눈치를 먼저 살피는 조직이라면 과연 수사권을 가질 자격이 있는지 의문이다. 자치경찰 역시 지역 권력의 눈치를 보지 않는다는 보장이 있느냐는 목소리가 나올 수밖에 없다. 국민은 검찰도 주시하고 있다. 경찰과 같은 비판을 받지 않으려면 검찰도 비상한 각오로 수사에 임해야 한다.
  • 한국당 무기한 천막 농성…野 ‘여론조작 게이트’ 세몰이

    한국당 무기한 천막 농성…野 ‘여론조작 게이트’ 세몰이

    자유한국당 등 야권은 17일 더불어민주당 전 당원 김모씨의 인터넷 댓글 조작 사건을 ‘여론 조작 게이트’로 규정하고 대여 투쟁의 공세를 이어 갔다. 한국당은 관련 의혹에 대한 특별검사(특검) 도입을 요구하며 무기한 천막 농성에 돌입했다.한국당 원내지도부는 이날 대여 총력 투쟁의 의지를 높이기 위해 국회 본관 계단 앞에 천막을 설치했다.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는 천막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국민의 뒤통수를 치는 댓글 조작, 뒤에서 호박씨를 까는 황제 갑질을 끝장내고 혹세무민하는 관제개헌, 나라 곳간을 거덜내는 포퓰리즘을 막아 내겠다”고 밝혔다. 의원총회에는 80명의 의원이 참석했다. 이들은 ‘민주당 댓글공작 즉각 특검하라’, ‘청와대 인사책임자 즉각 경질하라’, ‘정치보복 국회사찰, 국민에게 사죄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정부·여당을 규탄했다. ‘민주당원 댓글 조작 진상조사단’ 단장인 김영우 의원은 “이번 사건은 조직적이고 대규모적인 민주당원의 여론 조작 게이트”라며 “민주당은 소수 당원이 저지른 개인적 일탈로 몰아가고 싶겠지만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다”고 말했다. 한국당은 전날 사임 의사를 밝힌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에 대한 특검 도입도 계속해서 추진한다고 밝혔다. 또 인사 실패의 책임을 물어 문재인 대통령의 사과와 함께 ‘인사 검증’을 담당한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의 사퇴를 촉구했다. 홍준표 한국당 대표도 페이스북에 “강민창 치안본부장의 ‘탁 치니 억하고 죽었다’라는 발표문과 다를 바 없다”며 댓글 조작 사건에 대한 경찰 수사를 비판했다. 그러면서 “특검으로 가야 진실을 밝힐 수 있다”고 말했다. 야권의 ‘세몰이’에는 이번 사건이 6월 지방선거의 승패를 가를 결정적 요인이 될 수 있다는 계산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여권 핵심 인사가 연루됐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만큼 이번 사건을 ‘게이트’로 몰아 분위기 반전을 노리겠다는 전략으로 읽힌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최민경 ‘미투’…“노래방에서 여성 상사가 입에 침 발랐다”

    최민경 ‘미투’…“노래방에서 여성 상사가 입에 침 발랐다”

    대한체육회 내부에서 상사가 부하 직원에게 성추행을 했다는 주장이 나왔다.17일 오마이뉴스 보도에 따르면 전 국가대표 쇼트트랙 선수이자 대한체육회 직원인 최민경(2002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3000m 계주 금메달리스트)은 지난해 7월 회식 후 간 노래방에서 같은 부서 여성 상사 A씨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최씨는 실명으로 고백한 이유에 대해 “이니셜만으로는 힘을 낼 수 없어 이름을 공개하게 됐다”고 밝혔다. 최씨는 당시 A씨가 기습적으로 달려와 목을 휘어 감고 입을 가져다댔으며, 입 주변에 침을 발랐으며 그 자리에는 남녀 7명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사건은 지난해 12월 국민신문고에 접수됐고, 문화체육관광부가 체육회에 진상 조사를 지시했다. 체육회는 올해 2월 성추행 전문가를 포함한 내·외부 인사 7명으로 성추행 고충처리위원회를 구성해 A씨의 추행이 상습적인지, 취중에 저지른 성추행으로 판단해야 하는지 등을 면밀히 따졌다. 최씨는 “당시엔 같이 일을 해야하는 상사라서, 어떻게 말을 하겠나 생각에 말을 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체육회는 최근 조사결과를 가해자 A씨와 피해자 최씨에게 최근 통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가해자 A씨는 조사 기간 원칙상 피해자와 함께 있을 수 없기에 대기 발령 조처됐고, 최씨는 체육회 업무를 정상적으로 보고 있다. 체육회는 조만간 인사위원회를 열어 A씨의 징계 여부를 심의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결국 CEO 사과로 이어진 스타벅스 인종차별 소동

    결국 CEO 사과로 이어진 스타벅스 인종차별 소동

    결국 스타벅스 최고경영자(CEO) 케빈 존슨이 어처구니없이 봉변당한 고객들을 직접 만나 사죄하기로 했다.음료를 주문하지 않고 매장에 앉아 있었다는 이유만으로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수갑이 채워져 연행당한 흑인 고객들이다. 스타벅스에서 불거진 인종차별 논란으로 소비자들이 불매 운동까지 벌어지는 사태가 빚어지자 CEO가 진화에 나선 것이다. 사건은 지난 12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시내 스타벅스 매장에 갑자기 경찰관 6명이 들이닥치면서 일어났다. 스타벅스 매장 직원의 신고로 출동한 것이다. 경찰은 음료를 주문하지 않은 채 자리에 앉아 있던 흑인 남성 2명에게 다가가더니 곧바로 수갑을 채워 연행했다. 이들은 비즈니스를 위해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었다. 주변 손님들이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영상은 소셜미디어에서 수백만 뷰 조회됐다. 옆에 있던 백인 고객이 “이 사람들이 무슨 잘못을 했느냐”며 항의하기도 했다. 체포된 흑인 남성 2명은 바로 풀려났지만, 논란은 사그라지지 않았다. 일부 고객들은 해당 매장을 문 닫게 하라며 분노했다. 매장 앞에서 커피 사 먹지 말라며 1인 시위를 벌이는 주민도 나왔다. 몇몇 고객은 일부러 주문하지 않고 매장에 우두커니 앉아 있는 퍼포먼스를 벌이고 주변에 동참을 권유하기도 했다. 짐 케니 필라델피아 시장은 “스타벅스의 사과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면서 시 커미셔너들에게 진상을 조사해달라고 요청했다. 나중에 알려진 바로는 영수증에 적힌 비밀번호를 입력해야 문이 열리는 화장실 사용을 놓고 해당 고객과 직원 사이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스타벅스는 ‘화장실 인심’이 후한 편이지만 복잡한 시내 매장에서는 문을 잠가놓기도 한다. 스타벅스 CEO 케빈 존슨은 16일 아침 ABC 방송의 ‘굿모닝 아메리카’에 나와 “나는 그들과 직접 만나 대화하기를 원한다. 그들이 겪은 일에 대해 유감을 표시하고 어떤 상황이었는지 공감한다는 뜻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존슨은 “그들을 초청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건설적인 방안을 찾고 싶다”고 덧붙였다. 해당 고객들도 존슨 CEO의 만남 제의에 응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존슨은 “그 사건은 비난받아야 마땅하며 재발 방지를 위해 행동을 취하겠다”고 다짐했다. 다만 해당 매장 매니저를 징계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흑인들을 연행하라고 경찰을 부른 매장 직원은 현재 그곳에서는 일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스타벅스는 “우리는 인종차별을 포함한 모든 차별행위에 대해 매우 엄격하게 대처하고 있다”는 회사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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