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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탈북자 월북에 北 코로나 비상, 남북 방역협력 필요하다

    군사분계선을 넘어 개성으로 월북한 탈북자가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의심돼 개성 지역이 지난 24일 오후부터 봉쇄되고 북한에 비상사태가 선포됐다고 한다. 북한이 사실상 첫 코로나 환자 발생을 공개한 것은 1월 말 국경을 봉쇄한 이후 처음이다. 북한 관영매체 보도에 따르면 탈북한 지 3년 된 사람이 지난 19일 개성으로 귀향했으며 이 월북자를 수차례 검사한 결과 코로나 감염자로 의심할 수 있는 결과가 나왔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어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비상확대회의를 긴급 소집해 국가비상방역체계를 ‘최대비상체제’로 전환하고 국가적인 대응에 들어갔다. 북한은 지금까지 코로나19 환자가 단 한 명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주장해 왔다. 이런 주장을 액면 그대로 믿고 싶지만 북한은 그동안 국제기구를 통해 코로나 관련 의료물품 지원을 요청했으며,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간간이 환자 발생설이 흘러나왔다. 이번에 개성에서 코로나 환자가 발생한 사실을 신속히 공개할 만큼 북한 내부에 커다란 충격을 준 것은 분명해 보인다. 정부는 북한에 재차 강력히 방역협력을 제안하기를 바란다. 북한도 남한이 내미는 손을 뿌리치지 말고 코로나에 공동 대처했으면 한다. 북한이 개성을 완전 봉쇄했다고 하지만 감염력이 강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특성상 한 번 뚫리면 손을 쓰기 어려워진다. 지난 6개월간 축적된 남한의 방역 노하우와 의료기술은 전 세계가 인정하고 있다. 다만 방역협력에는 유엔의 대북 제재가 걸림돌이다. 남측의 대북 의약품 지원이 한미 워킹그룹에 의해 좌절된 쓰라린 경험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정부는 미국과의 긴밀한 협의를 거쳐 방역협력에 나서야 한다. 새 외교안보팀의 활약이 기대된다. 아울러 국방부는 이 탈북자가 어떻게 군사분계선을 통해 월북했는지 신속히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 군사분계선은 누구나 쉽게 넘나드는 놀이터가 아닌 만큼 군 당국은 구멍 난 경계태세를 다잡아야 한다. 또한 코로나 감염 의심자가 아무런 제재도 없이 분계선을 넘었다는 것도 믿기 힘든 일이다. 방역 당국도 감염자 관리에 철저를 기하고 재발을 막아야 한다.
  • “옆구리 총탄 자국도 70년째”… 과거사 해결에 시효는 없다

    “옆구리 총탄 자국도 70년째”… 과거사 해결에 시효는 없다

    “올해 95세이신 우리 어머니의 팔꿈치와 옆구리엔 지금도 총탄 자국이 남아 있습니다. 아들과 딸을 잃은 한은 여전히 아물지 않은 상처입니다. 많은 사람이 전쟁은 끝났다고 말하지만 피해자들의 상처는 그대로입니다. 고난의 역사가 재발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정구도 노근리평화재단 이사장)한국전쟁이 시작된 지 딱 한 달이 되던 1950년 7월 25일, 충북 영동읍 임계리에 모인 인근 주민 500~600명은 미군의 지시에 따라 남쪽으로 걸음을 재촉했다. 주민들은 남한을 도우러 왔다는 미군이 자신들을 지켜줄 것이라고 철석같이 믿었다. 그날 밤 비극은 시작됐다. 소변을 보겠다고 일어나기만 해도 미군은 머리에 총을 쐈다. 그렇게 7명이 죽었다. 다음날 피난민들을 이끌던 미군은 모두 사라지고 없었다. 피난민들은 남쪽으로 발걸음을 향했다. 서송원리쯤에 이르자 사라졌던 미군이 나타났다. 미군들은 피난짐 속에 혹 무기가 없는지 몸수색을 했다. 그리고 피난민의 행렬을 국도가 아닌 경부선 철도로 바꾸게 했다. 다시 미군은 사라졌다. 얼마가 지났을까. 공중에서 폭격을 퍼부었다. 살아남은 사람들은 근처 노근리 쌍굴 안으로 도망쳤다. 이때부터 29일 새벽까지 약 70시간 동안 미군은 쌍굴 안으로 기관총을 쏘고, 심지어는 박격포도 쐈다.1950년 7월 25일부터 29일까지 닷새 동안 일어난 이 사건은 ‘노근리양민학살사건’(노근리 사건)이라 불린다. 공식적으로 확인된 희생자만 226명으로 이 중 70% 이상이 여성과 아이들이다. 피해자였던 정은용(2014년 사망)씨가 1994년 펴낸 장편 실화소설 ‘그대, 우리의 아픔을 아는가’를 통해 세상에 알려졌다. 이후 정씨의 소설을 읽은 AP통신 기자가 이를 특종 보도하면서 전 세계가 노근리 사건을 알게 됐다. 노근리 사건은 한미 양국이 함께 진상조사에 나선 유일한 국내 미군 관련 학살사건이자 미국 대통령이 유감을 표명한 유일한 미군 관련 사건이다. 국내에서는 노근리 특별법(노근리사건 희생자 심사 및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도 제정됐다. 그럼에도 아직까지 많은 과제가 풀리지 않은 채 남아 있다. 서울신문은 노근리 사건 70주년을 맞아 지난 20일 정씨의 아들이자 노근리 사건을 알리는 동료였던 정구도(65) 노근리국제평화재단 이사장을 충북 영동 노근리평화공원에서 만났다.●피할 수 없는 한국 정부… 왜 외면하나 1999년 AP통신이 노근리 사건을 대대적으로 다루자 미국 빌 클린턴 대통령은 진상규명을 지시했다. 한국도 부랴부랴 진상규명에 나섰다. 하지만 문민정부를 연 김영삼 대통령도, 국민의 정부를 이끈 김대중 대통령도 사건보다는 미국의 눈치를 보기에 바빴다. 2001년 1월 12일 한미 양국은 진상조사 결과를 발표한다. 같은 날 클린턴 대통령은 유감표명 성명서와 함께 대책을 발표했다. 추모비를 건립하고 희생자의 자녀들에게 장학금 형식으로 위로금을 지급하겠다는 내용이었다. 총합 400만 달러 규모였다.그러나 노근리 피해자와 그 가족들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성명서에 표기된 추모비와 장학금의 대상 때문이었다. 미국은 ‘한국전쟁 동안 고통을 당하고 사망한 모든 민간인’을 대상으로 하겠다고 주장했다. 노근리 사건 하나로 한국전쟁 당시 일어났던 모든 미군 관련 사건을 해결하고 넘어가겠다는 뜻이다. 2010년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원회)에 따르면 진실화해위원회에 접수된 사건 중 미군 관련 사건만 368건이다. 정 이사장은 “노근리 피해자와 그 가족들이 미국의 제안을 받아들였다면 노근리와 달리 진상조사조차 하지 못한 다른 유사 사건 피해자들의 조사 기회도, 피해구제권리도 잃게 됐을 것”이라며 “그건 역사 앞에 죄를 짓는 일이라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결국 노근리에는 1달러도 돌아오지 않았다. 정 이사장은 가해 국가인 미국뿐만 아니라 한국 정부의 책임도 강조했다. 노근리 사건을 포함한 민간인 학살사건은 1950년 7월 26일 미8군이 내렸던 피난민 소개 및 이동 통제에 관한 지침이 배경이 됐다. “언제 어떠한 피난민도 방어선을 넘어오게 해서는 안 된다”는 내용이다. 진실화해위원회의 종합보고서에 따르면 이 지침은 전날인 7월 25일 임시 수도였던 대구에서 한국 정부, 미 대사관, 국립경찰, 유엔, 미8군 대표자들이 모여 개최한 회의에서 결정됐다. 지금도 책임을 회피하고 있기는 마찬가지다. 노근리 특별법에 따라 설치된 노근리 사건 희생자 심사 및 명예 회복 위원회의 위원장은 국무총리다. 또 주관 부처는 행정안전부다. 정 이사장은 “위원장인 국무총리나 행안부 장관 그 누구도 지금까지 노근리를 찾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노근리국제평화재단과 노근리사건희생자유족회는 29일 열리는 노근리 사건 70주년 행사에도 국무총리가 방문해 주길 요청했으나 답을 주지 않았다. 노근리 피해자와 가족들은 정부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진행 중이다. 2015년 시작된 소송은 현재 시효가 지났다는 이유로 1·2심 모두 패소하고 대법원에 계류 중이다. 당시 법원은 과거사 관련 소송 청구 시효를 진실화해위원회 활동 종료일인 2010년 6월 30일에서 3년 이내로 제한했다. 정 이사장은 “과거사 소송 대부분이 진상과는 상관없이 소멸 시효 때문에 패소했다”면서 “과거사 소멸 시효에 대해 국회와 법원 등이 다시 고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평화·인권 현장이 된 노근리… 적극 교육해야 노근리 사건은 피해자가 중심이 돼 활동해 온 사건이다. 사건의 피해자였던 아버지는 문학으로, 전쟁 후 태어난 아들은 증거와 기록을 갖고 학문으로 쌓아올렸다. 미국 대통령의 이례적인 유감 표명까지 이끌어냈지만 한국에서 소외된 역사다. 과거사를 규명하는 이유에는 희생자의 억울함을 풀고 진실을 찾기 위한 목적도 있지만, 과거의 비극을 제대로 배우고 기억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 노근리평화공원은 연간 약 15만명이 찾는 역사 교육 현장이 됐다. 공원 내 교육관은 매년 1만 4000여명이 찾아와 평화·인권 교육을 받는다. 정 이사장은 “서대문형무소 같은 일제 침탈 장소에 찾아가 뼈아픈 역사를 다시 배우듯이 노근리평화공원도 다시는 고난의 역사가 재발되지 않도록, 전쟁이 일어나지 않는 나라를 만들기 위한 후세 교육의 현장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노근리 쌍굴다리 현장은 아직도 미군의 총탄이 박혀 있어 역사의 비극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국민이 한국전쟁 당시 일어난 미군 관련 민간인 학살사건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한국이 노근리 사건을 소홀히 하는 사이 세계에서는 중요한 역사로 인정하고 있다. 정 이사장은 “일본의 잘못에 대해선 국민적 공감대가 있고, 공분도 하지만 미국의 잘못에 대해서는 외면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미국이 한국의 공산화를 막고, 우리나라의 평화에 기여한 공만큼 그들의 과도 똑바로 바라보는 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글 사진 영동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법원 “전 채널A 기자에 ‘영장’ 제시하지 않아…압수수색 취소”(종합)

    법원 “전 채널A 기자에 ‘영장’ 제시하지 않아…압수수색 취소”(종합)

    이동재 전 기자 측 “압수물 반환 및포렌식한 자료 삭제 요청할 것”이른바 ‘검언유착’ 의혹으로 수사를 받는 이동재(35) 전 채널A 기자의 휴대전화와 노트북을 압수수색한 검찰의 처분이 위법해 취소해야 한다는 법원 결정이 나왔다. 법원은 이 전 기자와 변호인에게 검찰이 압수수색 영장을 제시하지 않아 위법하다는 판단을 내렸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31단독 김찬년 판사는 이 전 기자가 제기한 준항고를 일부 인용해 “이 전 기자의 휴대전화 2대, 노트북 1대를 압수수색한 서울중앙지검의 처분을 취소한다”고 결정했다. 준항고는 판사·검사·사법경찰관의 처분에 불복해 법원에 제기하는 절차다. 재판부는 “검찰이 영장과 관련한 처분의 처음부터 끝까지 준항고인(이 전 기자)과 변호인에게 영장을 제시하지 않았다”며 “검찰의 처분은 피의자가 영장을 제시하라고 요구했는데도 수사기관이 제시하지 않고 물건을 압수한 경우와 실질적으로 다를 바가 없다”고 판단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정진웅 부장검사)는 지난 4월 28일 이 기자의 주거지와 채널A 본사 등을 압수수색 했지만, 채널A의 압수수색은 소속 기자들의 반발로 일시 중지됐다. 이 과정에서 검찰이 이 전 기자에게 채널A 압수수색에 참여할지 의사를 확인했으나 이 전 기자는 언론에 노출될 것을 우려해 참관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후 검찰은 5월 14일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채널A 관계자를 만나 이 전 기자의 휴대전화 2대와 노트북 1대를 건네받는 방식으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당시 채널A는 검언유착의 자체 진상조사를 위해 이 전 기자의 휴대전화와 노트북을 보관하고 있었다.이 전 기자는 5월 22일 압수물 포렌식에 참관하기 위해 서울중앙지검을 방문했다가 노트북과 휴대전화가 자신도 모르는 사이 압수된 데 반발하며 준항고를 신청했다. 검찰은 당초 주거지 압수수색 당시 이 전 기자가 채널A 압수수색에 참관하지 않겠다고 의사를 밝혔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준항고인이 채널A 압수수색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으나 그 이유는 언론 노출을 우려했기 때문일 뿐 영장 집행 참여를 포기하려는 뜻이 아닌 것은 검찰도 파악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검찰은 적어도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휴대전화와 노트북을 건네받기 전 준항고인과 변호인을 참여시키고 영장을 제시한 뒤 압수수색 해야 했는데 그러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다만 재판부는 압수물을 반환하라는 이 전 기자의 주장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 전 기자 측 변호인은 “압수수색이 취소되면 당사자가 압수물 반환을 수사팀에 신청할 수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해서는 법원이 결정할 필요가 없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 전 기자는 오는 27일 검찰에 압수물인 휴대전화와 노트북을 모두 돌려달라고 신청하고, 만약 거부당하면 ‘압수물 환부 거부’ 조치에 준항고를 신청할 방침이다. 아울러 압수물을 포렌식한 자료들도 모두 삭제하라고 요구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검찰 측은 “압수수색 영장을 제시하고 당사자가 참여하는 가운데 적법하게 압수가 이뤄졌다는 것이 수사팀 입장”이라며 “법원의 구체적인 결정 취지와 이유를 검토해 불복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마스크 안써!” 착용 거부하다 美 여객기서 쫓겨난 여성 (영상)

    “마스크 안써!” 착용 거부하다 美 여객기서 쫓겨난 여성 (영상)

    마스크를 쓰지 않겠다고 고집을 부리던 승객이 여객기에서 쫓겨났다. 23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은 미국 아메리칸항공 여객기에서 마스크 착용을 거부한 여성 승객이 강제 하차 조처됐다고 보도했다. 지난 19일(현지시간) 오하이오주에서 노스캐롤라이나로 향할 예정이던 아메리칸항공 여객기에서 소란이 일었다. 승무원부터 승객까지 탑승객 전원이 마스크를 쓴 상황에서 승객 한명이 유독 마스크를 쓰지 않겠다고 생떼를 썼다. 같은 비행기에 탄 조던 슬레이드는 “기내 마스크 착용이 필수였지만, 여성은 건강상의 이유를 들먹이며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아메리칸항공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현재 모든 탑승객이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규정하고 있다.여성이 마스크 착용을 두고 승무원과 옥신각신 실랑이를 벌이면서 이륙이 지연되자 승객 사이에서 “그냥 나가라, 우리 빨리 가야 한다”는 항의가 터져 나왔다. 그런데도 한사코 마스크 착용을 거절하던 여성은 결국 강제 하차 조치됐다. 해당 여성이 결국 주섬주섬 짐을 챙기기 시작하자 승객들은 박수갈채를 쏟아냈고, 여성은 그런 승객들을 향해 “마음대로 박수 쳐라”고 쏘아붙이곤 여객기를 빠져나갔다. 하지만 여객기는 이미 연료 부족 상태였고, 재충전까지 이륙은 더 지연되고 말았다. 소식이 알려지자 여성 승객을 ‘카렌’이라 비하한 분노글이 잇따랐다. ‘카렌’(Karen)은 교양있고 고상한 척하지만, 내면에는 우월주의와 차별주의가 가득한 백인 중년 여성을 의미하는 은어다. 우리나라로치면 ‘김여사’나 ‘된장녀’ 같은 말과 일맥상통한다.지난달 오리건주에서 마스크를 한쪽 귀에만 걸치고 대형마트에 들어간 중년 여성도 ‘코스트코 카렌’으로 회자됐다. 당시 직원 제지를 받은 여성은 “(마스크를 쓰지 않을) 헌법적 권리가 있다”며 바닥에 주저앉아 소란을 피워 다른 고객에게 불편을 줬다. 5월 콜로라도주 주유소 편의점 직원과 마스크 착용 문제로 시비가 붙자 판매대에 침을 뱉고 나가버린 백인 중년여성은 ‘주유소 카렌’으로 불렸다. 그렇다면 왜 미국인들은 소위 ‘진상짓’하는 백인 여성에 카렌이라는 이름을 붙였을까? 이에 대해서는 많은 인터넷 용어들처럼 명확한 기원을 찾기 힘들다. 다만 현지언론은 지난 2005년 방송된 데인 쿡의 코미디 스페셜에서 “모든 그룹에는 카렌이 있고 항상 도체 백을 들고 있다”는 말을 유력한 기원으로 보고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마스크 안써!” 고집부리다 여객기서 쫓겨난 ‘미국판 김여사’ (영상)

    “마스크 안써!” 고집부리다 여객기서 쫓겨난 ‘미국판 김여사’ (영상)

    마스크를 쓰지 않겠다고 고집을 부리던 승객이 여객기에서 쫓겨났다. 23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은 미국 아메리칸항공 여객기에서 마스크 착용을 거부한 여성 승객이 강제 하차 조처됐다고 보도했다. 지난 19일(현지시간) 오하이오주에서 노스캐롤라이나로 향할 예정이던 아메리칸항공 여객기에서 소란이 일었다. 승무원부터 승객까지 탑승객 전원이 마스크를 쓴 상황에서 승객 한명이 유독 마스크를 쓰지 않겠다고 생떼를 썼다. 같은 비행기에 탄 조던 슬레이드는 “기내 마스크 착용이 필수였지만, 여성은 건강상의 이유를 들먹이며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아메리칸항공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현재 모든 탑승객이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규정하고 있다.여성이 마스크 착용을 두고 승무원과 옥신각신 실랑이를 벌이면서 이륙이 지연되자 승객 사이에서 “그냥 나가라, 우리 빨리 가야 한다”는 항의가 터져 나왔다. 그런데도 한사코 마스크 착용을 거절하던 여성은 결국 강제 하차 조치됐다. 해당 여성이 결국 주섬주섬 짐을 챙기기 시작하자 승객들은 박수갈채를 쏟아냈고, 여성은 그런 승객들을 향해 “마음대로 박수 쳐라”고 쏘아붙이곤 여객기를 빠져나갔다. 하지만 여객기는 이미 연료 부족 상태였고, 재충전까지 이륙은 더 지연되고 말았다. 소식이 알려지자 여성 승객을 ‘카렌’이라 비하한 분노글이 잇따랐다. ‘카렌’(Karen)은 교양있고 고상한 척하지만, 내면에는 우월주의와 차별주의가 가득한 백인 중년 여성을 의미하는 은어다. 우리나라로치면 ‘김여사’나 ‘된장녀’ 같은 말과 일맥상통한다.지난달 오리건주에서 마스크를 한쪽 귀에만 걸치고 대형마트에 들어간 중년 여성도 ‘코스트코 카렌’으로 회자됐다. 당시 직원 제지를 받은 여성은 “(마스크를 쓰지 않을) 헌법적 권리가 있다”며 바닥에 주저앉아 소란을 피워 다른 고객에게 불편을 줬다. 5월 콜로라도주 주유소 편의점 직원과 마스크 착용 문제로 시비가 붙자 판매대에 침을 뱉고 나가버린 백인 중년여성은 ‘주유소 카렌’으로 불렸다. 그렇다면 왜 미국인들은 소위 ‘진상짓’하는 백인 여성에 카렌이라는 이름을 붙였을까? 이에 대해서는 많은 인터넷 용어들처럼 명확한 기원을 찾기 힘들다. 다만 현지언론은 지난 2005년 방송된 데인 쿡의 코미디 스페셜에서 “모든 그룹에는 카렌이 있고 항상 도체 백을 들고 있다”는 말을 유력한 기원으로 보고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정의당 “현 정부의 갈팡질팡 속 ‘입장없음’ 보여주는 꼴”

    정의당이 24일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의 불명확한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피해자 사과’에 대해 “현 정부의 갈팡질팡 속 ‘입장 없음’을 여실히 보여주는 꼴”이라고 비판했다. 정의당 조혜민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지난 23일 청와대 강민석 대변인이 전 서울시장 성추행의 피해자 입장에 공감하며 위로의 말을 전한다고 밝혔다. 그런데 대변인은 한편 청와대의 공식 입장은 아니라고 덧붙였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피해자에 공감의 메시지를 보내다가 선 긋는 모습에 허탈함을 감출 수 없다”고 비판했다. 조 대변인은 “청와대는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가 있어서는 안 된다고 하면서도 진상규명 결과가 나와야만 공식 입장 표명이 있을 거란 허술한 답변을 일삼았다”며 “지난 2018년, 미투운동이 시작될 무렵 ‘피해 사실을 폭로한 피해자들의 용기에 경의를 표하며, 미투운동을 적극 지지한다’라고 말했던 문재인 대통령의 모습과 대비될 뿐”이라고 지적했다. 조 대변인은 “전·현직 국회의원들의 입을 통해 피해 사실에 대한 훼손이 연이어지고 있다”면서 “2차 피해가 난무한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누구 곁에 설 것인지 명확히 입장을 낼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사설] 남인순 의원 조사에 임하고, 검찰 소극 대처 이유 밝혀라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사망 경위를 수사하는 경찰은 박 전 시장이 성추행 사실을 인지하게 된 지난 8~9일에 박 전 시장과 통화한 인물들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인 남인순 의원도 지난 9일 오전 박 전 시장과 통화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남 의원에 대해 참고인 대면 조사를 벌이려 했지만 남 의원은 전화통화로만 일부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 의원이 경찰 대면 조사를 꼭 받아야 하는 이유는 박 전 시장의 피의사실 유출 의혹의 키맨인 임순영 서울시 젠더특보가 바로 남 의원 보좌관 출신이라는 점이다. 임 특보는 박 전 시장의 성추행 의혹을 서울시 안에서 가장 먼저 인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남 의원이 의외로 이번 사건의 진상 규명에서 상당한 역할을 할 가능성이 있다. 그런데도 남 의원이 경찰과의 전화통화로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면 이는 여당의 최고위원으로서 특권을 누렸다고 판단할 수밖에 없다. 박 전 시장 성추행 의혹 사건이 터졌을 때 민주당과 민주당 소속 여성 의원들은 국민들의 기대와는 전혀 다르게 한동안 침묵으로 일관했으니 이를 만회하는 차원에서라도 적극적으로 진상 규명에 나서 주길 바란다. 박 전 시장에게 성추행 피해를 당한 서울시 직원이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하기 하루 전인 지난 7일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 조사부장에게 피의자의 이름을 밝히고 고소 계획을 밝혀 면담 일정을 잡았다가 취소된 경위도 찜찜하다. 서울중앙지검이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을 알고도 소극적으로 대처했다는 것인데 이해할 수 없는 대목이다. 여기에다 해당 사건을 경찰보다 먼저 인지하고도 이를 대검에 보고하지 않은 것도 논란거리다. 법무부도 “서울중앙지검으로부터 어떤 형태로든 보고를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유력 인사 사건의 경우 법무부 장관과 검찰총장에게 보고하도록 규정한 ‘검찰보고사무규칙’을 위반한 것이다. 이번 성추행 사건은 박 전 시장의 사망으로 공소권이 소멸됐지만 성범죄 피해자 보호를 위해 절대 있어서는 안 될 피소사실의 사전유출 의혹 등은 철저히 밝혀져야 한다. 고소사실 유출은 수사가 시작되기도 전에 가해자에게 증거인멸의 기회를 주고, 성폭력 피해자들을 극도로 위축시키는 사안인 만큼 묵과돼서는 안 될 주요 범죄행위다. 이런 의미에서 민주당 젠더폭력대책TF 위원장이기도 한 남 의원은 하루속히 경찰의 대면 조사를 받고 언론에 진실을 밝혀야 한다. 서울중앙지검이 고소사실을 인지하고 이를 유출했는지 여부도 확인돼야 한다. 더불어 검찰 내 보고 루트, 소극 대처 경위도 드러나야 한다. ■알려왔습니다 지난 7월 24일자 31면에 게재한 사설 ‘남인순 의원 조사에 임하고, 검찰 소극대처 이유 밝혀라’와 관련해 남 의원은 애초 경찰로부터 대면조사 요구를 받은 적이 없다고 알려왔습니다.
  • 본지 정연호기자 ‘이달의 보도사진상’

    본지 정연호기자 ‘이달의 보도사진상’

    23일 한국사진기자협회(회장 안주영)는 제210회 이달의보도사진상 생활스토리 부문 우수상으로 서울신문 사진부 정연호 차장의 ‘하늘의 응급실 닥터헬기’를 선정했다 .
  • [단독] ‘박원순 피소’ 누가 흘렸나… 늘어나는 경우의 수

    [단독] ‘박원순 피소’ 누가 흘렸나… 늘어나는 경우의 수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피소 사실이 박 전 시장의 귀에 들어가게 된 경로를 놓고 경우의 수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 사건 초기만 해도 고소장을 접수받은 경찰과 청와대가 유출했을 것으로 의심받았으나 사전에 피해자 측 변호인을 접촉한 검찰을 비롯해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 피해자의 지인까지 의심의 범위가 확대됐다. 23일 서울신문 취재에 따르면 남 의원은 박 전 시장이 실종된 9일 박 전 시장과 통화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남 의원을 직접 부르는 대신, 통화 등의 방법으로 남 의원이 박 전 시장과 연락하게 된 경위와 통화 내용 등을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성북경찰서는 박 전 시장이 사망하기 전날인 8일과 사망한 9일까지 업무용 휴대전화로 통화한 인물들을 참고인으로 조사했다. 박 전 시장과 남 의원의 통화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여성노동 운동가 출신인 남 의원이 대표적인 박원순계 정치인으로 분류될 만큼 두 사람이 각별한 사이였던 점, 박 전 시장의 성추행 의혹을 가장 먼저 인지해 보고한 임순영 서울시 젠더특보가 남 의원의 전 보좌관이었던 점 등으로 볼 때 성추행 의혹과 관련한 얘기를 나누지 않았겠느냐는 추측이 나온다. 남 의원이 박 전 시장의 성추행 피소 사실을 먼저 알고 임 특보에게 전했을 가능성도 거론된다. 남 의원은 박 전 시장 의혹과 관련해 함구하고 있다. 피해자의 지인들을 통해서 고소 사실이 유포됐을 가능성도 있다. 피해자는 모바일 메신저 등을 통해 확산된 ‘고소장 문건’ 찌라시가 자신의 어머니와 친분이 있는 교회 목사를 통해 유출된 것 같다며 지난 13일 그를 서울지방경찰청에 고소했다. 이 문건은 피해자가 경찰에 고소장을 내기 전 작성한 첫 진술서로 지난 5월 김재련 변호사를 만난 이후 작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도 유출 의혹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김 변호사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서울지방경찰청에 고소장을 내기 하루 전인 지난 7일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 부장검사에게 면담을 요청하면서 피고소인이 박 시장임을 알렸다”고 밝혔다. 서울중앙지검은 즉각 “고소 사실을 상급 기관에 보고하거나 외부에 알린 사실이 일체 없다”고 밝혔지만, 고소사실 유출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내부자 조사를 피할 수는 없어 보인다. 대검찰청은 서울중앙지검이 면담 내용을 왜 상위기관에 보고하지 않았는지 등을 알아보고자 진상조사에 나섰다. 전날 피해자 측 제보를 통해 박 전 시장의 업무용 휴대전화 비밀번호를 푼 경찰은 휴대전화 속 정보가 손상되지 않도록 통째로 옮기는 ‘이미징’ 작업을 먼저 수행했다. 다만 휴대전화 속 모든 데이터를 수사 자료로 사용할 수는 없다. ‘서울시의 성추행 방조 혐의’나 고소사실 유출 의혹 등에 활용하려면 추가 영장이 필요하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靑 “박원순 피해자에 공감·위로” 2주나 지나서야… 첫 입장 표명

    靑 “박원순 피해자에 공감·위로” 2주나 지나서야… 첫 입장 표명

    청와대는 23일 “박원순 전 시장 피해자의 입장문에 공감하고, 피해자에게 위로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청와대가 박 전 시장의 성추행 의혹 사건과 관련, 입장을 밝힌 것은 처음이다. ‘피해 호소인’이 아닌 ‘피해자’란 표현도 처음이다. 지금껏 더불어민주당을 제외한 진보·보수 정치권과 시민사회진영에서는 사건 발생 2주가 되도록 ‘페미니스트 대통령’을 자처했던 문재인 대통령과 청와대가 사실상 침묵을 지키는 데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강민석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어제 입장문 가운데 ‘적법하고 합리적 절차에 따라 진실이 밝혀져야 하고, 본질이 아닌 문제에 대해 논점을 흐리지 않고 밝혀진 진실에 집중해 주시기를 바란다’는 대목이 있었다”면서 “고위공직자의 성 비위에 대해 단호한 입장이고 피해자 보호를 최우선으로 할 것이라는 게 청와대의 원래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진상 규명의 결과로 사실관계가 특정이 되면 보다 더 뚜렷한 공식 입장을 밝히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사실관계가 특정이 안 됐고, 그럼에도 피해자에게 위로를 드린다는 건 2차 가해도 있었고, 고통을 받고 있는 부분을 말씀드린 것”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이 언급한 게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적절한 타이밍에 적절한 내용을 전해드릴 수 있을지, 그건 아마 진상규명 결과가 나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청와대는 지난 13일 강 대변인 명의로 ‘피해 호소인’의 고통과 두려움을 헤아려 2차 가해를 중단해 줄 것을 부탁하는 메시지를 냈지만, 이후 추가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청와대 대변인 “박원순 피해자에 위로…靑 공식입장은 아니다”(종합)

    청와대 대변인 “박원순 피해자에 위로…靑 공식입장은 아니다”(종합)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 청와대 대변인이 ‘피해자’라는 용어로 위로를 전하면서도 청와대의 공식입장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23일 오전 한 언론을 통해 “피해자 입장에 공감한다”면서 “피해자에게 위로의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피해자 측이 전날 “본질을 호도하려는 움직임이 있다”면서 “적법하고 합리적 절차에 따라 진실이 밝혀져야 한다”는 입장을 발표한 데 대한 것이었다. 강 대변인은 지난 13일 브리핑에서는 ‘피해 호소인’이라는 표현을 썼지만 이날은 ‘피해자’라는 용어를 썼다. 그러나 이 보도에 대해 ‘청와대 공식입장’이 아니며 ‘대변인의 설명’이라고 강조했다. 오후 브리핑에서 강 대변인은 “청와대는 고위 공직자의 성 비위에 단호한 입장이고, 피해자 보호를 최우선으로 한다는 것은 청와대의 원래 입장”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또 자신의 말이 청와대의 ‘공식입장’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진상 규명이 이뤄지고 난 뒤 그 결과로 사실관계가 특정되면 청와대가 보다 뚜렷하고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문재인 대통령이 이 사건에 대한 언급을 따로 한 게 있느냐’는 질문에 “대통령의 발언을 다 소개할 수는 없다”면서 “내용을 전해드릴 수 있을지는 진상 규명이 나와야 할 것 같다”고 답했다. 청와대는 박원순 전 시장의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 피해자를 향한 2차 가해가 난무하는 가운데 거리를 두는 모양새다.박원순 전 시장 사망과 관련해 문 대통령의 언급은 지난 10일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빈소를 방문하면서 전한 “박 시장은 (사법)연수원 시절부터 참 오랜 인연을 쌓아온 분이다. 너무 충격적이다”라는 메시지가 전부다. ‘페미니스트 대통령’을 자처해 온 문 대통령은 버닝썬 사건과 n번방 성 착취 범죄와 관련해 직접 언급한 바 있다. 그러나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 오거돈 전 부산시장에 이어 박원순 전 시장까지 여당 소속 고위공직자가 연루된 권력형 성 비위 사건에 대해서는 문 대통령이 일절 언급을 하지 않으면서 ‘이중적’이라는 비난도 나오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대검, ‘중앙지검 박원순 피해자 면담 거절’ 조사 나섰다

    대검, ‘중앙지검 박원순 피해자 면담 거절’ 조사 나섰다

    서울중앙지검이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피해자 측의 면담 요청을 거절했다는 논란에 대검찰청이 진상 파악에 착수했다. 현재 박 전 시장에게 피소 사실이 전달된 경로로 경찰, 청와대, 더불어민주당 등에 이어 검찰도 의혹 대상에 올라간 가운데 이번 조사 결과에 관심이 모아진다. 대검은 23일 “주무부서에서 면담 요청과 관련해 경위를 파악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피소 사실) 유출 경위를 조사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대검은 유현정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장이 지난 7일 피해자 법률대리인 김재련 변호사의 면담 요청을 거절한 경위와 함께 이성윤 지검장 등 서울중앙지검 지휘부도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었는지, 대검에는 왜 보고를 안했는지 확인할 방침이다. 유현정 부장검사는 김재련 변호사에게 “검토를 해보고 다시 연락하겠다”고 했다가 같은 날 저녁 다시 전화를 걸어 “일정이나 절차상 사전 면담은 어려우니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절차에 따라 고소장을 접수하라”고 안내했다.김재련 변호사는 다음날 오후 검찰 대신 서울지방경찰청에 고소장을 냈다. 김재련 변호사는 “서울중앙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하는 것이 적절치 않은 것 같아 서울지방경찰청에 연락했다”고 말했다. 검찰 내에서는 고소장이 접수되지 않은 상태에서 변호사를 면담할 경우 수사 공정성에 의심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면담 거절 자체를 문제삼기는 어렵다는 의견이 상당하다. 다만 고위공직자의 성추행 혐의에 대한 고소를 전제로 면담 요청을 받은 만큼 규정상 대검찰청과 법무부에 보고했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검찰보고사무규칙은 ‘사회의 이목을 끌만한 중대한 사건’을 상급 검찰청과 법무부에 동시에 보고하도록 했다. ‘검찰업무에 참고가 될 사항’은 정보보고를 해야 한다. 검찰에는 박 전 시장에게 피소 사실을 알려준 사람을 공무상비밀누설 혐의로 수사해달라는 고발장이 여러 건 접수됐다.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부장 이창수)가 지난 17일 고발 사건을 배당받았지만 본격 수사에 나서지는 않았다. 경찰·청와대·여성단체에 이어 서울중앙지검도 박 전 시장이 사망하기 전에 피소 정황을 파악한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다른 검찰청이나 별도 수사팀에 사건을 맡겨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국립 인천대 집단 부정행위 공대생 13명 ‘F학점’

    국립 인천대 집단 부정행위 공대생 13명 ‘F학점’

    온라인 기말시험에서 집단 부정행위를 한 국립 인천대학교 공과대학 학생들이 무더기로 ‘F학점’을 받았다. 23일 인천대에 따르면 지난달 말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온라인으로 본 기말시험에서 공대 2∼4학년생 13명이 부정행위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인천대는 학생들의 온라인 대화방에서 제기된 집단 부정행위 의혹을 인지하고 진상조사에 나선 결과 3개 과목에서 이들 학생이 부정행위를 한 정황을 파악했다. 인천대는 특정 교수가 담당하는 과목들에서 학생들의 답안 공유가 이뤄진 것으로 보고 있다. 학생들은 교양과목 시험 등에서 별도의 메신저를 통해 답안을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대는 부정행위자 전원의 해당 시험을 0점 처리하는 한편 추가로 상벌위원회를 열어 징계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인천대 관계자는 “일단 기말시험 0점 처리에 따라 13명의 학생이 F학점을 받게 된 상황”이며 “추가로 진상 규명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3∼4월 인하대 의대 학생 91명도 온라인 시험에서 부정행위를 저질러 물의를 빚었다. 이들은 각각 2∼9명씩 무리를 지어 같은 장소에서 함께 문제를 풀거나 전화 또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이용해 답을 공유한 것으로 밝혀졌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KBS “한동훈 녹취록 ‘청부 보도’ 논란, 사실 무근”

    KBS “한동훈 녹취록 ‘청부 보도’ 논란, 사실 무근”

    “오보 사태, 제3자 개입 의혹” 주장에“기자 의지로 취재, 개입 없어” 반박부정확한 보도 사과…”개선방안 마련”KBS가 한동훈 검사장과 이동재 전 채널A 기자 대화 녹취록 관련 오보 사태에 외부 인물이 개입했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사실 무근”이라고 반박했다. KBS 보도본부는 23일 입장문을 내고 “정확하지 못한 뉴스를 보도해 혼란을 드린 점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며 “해당 보도는 어떤 외부의 청탁이나 개입이 없었고, 일각에서 제기하는 ‘청부 보도 의혹’은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앞서 KBS 내부 직원 일부로 구성된 ‘뉴스9 검언유착 오보방송 진상규명을 위한 KBS인 연대’(KBS인 연대)는 해당 보도를 한 취재진에 왜곡된 정보를 전달하고, 보도 방향을 설정한 외부 인물이 있다고 주장하며 실체를 밝히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해당 기사를 현재 내부 시스템에서 볼 수 없다”며 “감추고 싶은 디지털 흔적이 있었나”라고 했다. 이에 대해 KBS 보도본부는 “이 전 기자 (구속) 영장 발부 사유를 좀 더 구체적으로 취재하던 중, 복수의 관계자들로부터 과거 취재팀이 확보한 녹취록 관련 내용과 유사한 내용을 전해 듣게 돼 발제가 이뤄졌다”고 경위를 설명했다. 그러나 기사 작성시 취재 내용을 문장 형식으로 축약해 재구성하면서, 녹취록 관련 대화와 대화의 맥락 해석, 사실관계를 구분하지 못한 오류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어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해 주말 데스킹 체계를 강화하고, 법조팀 취재와 보도 시스템을 재점검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KBS 법조팀이 가칭 ‘법조 보도 개선방안’을 마련 중이며, 보도편성위원회와 공정방송위원회, 심의평정위원회 등 사내 공식 기구에서 책임을 묻는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해당 보도를 한 법조팀도 입장문을 냈다. 이들은 “기자 개개인의 자율적인 의지와 판단에 따라 관련 정보를 축적했고 정상적 절차와 방법으로 발제가 이뤄졌다”며 “해당 보도는 누군가의 하명 또는 청부로 이뤄진 것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기사 삭제에 관해서는 “기사 출고 과정에 대한 억측을 낳을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해당 기사를 지정된 대상자만 열어볼 수 있는 ‘보안 기사’로 전환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KBS 뉴스9’는 지난 18일 ‘스모킹건은 이동재-한동훈 녹취’라는 제목의 보도에서 “이 전 기자와 한 검사장이 4월 총선 전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신라젠 주가 조작 연루 의혹을 제기하자고 공모한 정황이 확인됐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그러나 이 전 기자 측이 녹취록 전문을 공개하면서 진실 공방이 벌어졌고, KBS는 오보를 인정하고 사과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박원순에 文조화 보낸 靑, 2주 만에 공식 브리핑서 첫 “피해자” 호칭

    박원순에 文조화 보낸 靑, 2주 만에 공식 브리핑서 첫 “피해자” 호칭

    전직 비서로부터 성추행 혐의로 고소를 당한 뒤 극단적 선택을 한 박원순 전 서울시장에게 문재인 대통령 명의의 조화를 보냈던 청와대가 박 전 시장이 숨진 지 2주 만에 공식 브리핑에서 ‘피해자’라고 호칭하며 위로의 뜻을 전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청와대는 고위 공직자의 성 비위에 단호한 입장이고, 피해자 보호를 최우선으로 한다는 것은 청와대의 원래 입장”이라고 말했다. 강 대변인은 피해자 측이 전날 ‘적법하고 합리적 절차에 따라 진실이 밝혀져야 한다’는 입장을 발표한 데 대해 “그 내용에 공감한다”면서 “피해자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청와대가 박 전 시장의 의혹과 관련해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기는 이번이 처음이다.10일 노영민 “충격적” 메시지 외 靑침묵 박 전 시장 사건이 발생한 이후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0일 박 전 시장의 빈소를 찾은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을 통해 “충격적”이라는 메시지를 내놓은 것 외에 청와대는 침묵 기조를 이어왔다. 강 대변인은 지난 13일 브리핑 당시에는 여당과 마찬가지로 ‘피해 호소인’이라는 표현을 썼지만, 이날은 ‘피해자’로 호칭했다. 다만 청와대가 ‘피해자’라고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지난 15일 기자들과 만나 “피해자에 대해서는 2차 가해가 있어서는 안 된다”며 ‘피해자’라는 표현을 썼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서울시가 진상규명을 하다 국가인권위원회로 넘어간 것으로 안다”면서 “진상규명 결과 사실관계가 특정되면 더 뚜렷한 입장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박 전 시장 의혹에 대한 문 대통령의 추가 언급은 없었냐’는 질문에 “적절한 때 그런 내용을 전할 수 있을지는 진상규명 결과가 나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이해찬 15일 “‘피해 호소인’ 고통 위로”서울시도 “피해 호소 직원” 명명 앞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 15일 당 차원에서 처음으로 박 전 시장과 오거돈 전 부산시장 성추행 피해자에 사과하면서 “피해 호소인이 겪는 고통에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민주당 대표로 다시 한번 통절한 사과를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서울시도 같은 날 입장 발표 때 ‘피해호소 직원’이라는 말을 썼다. 서울시는 이에 대해 피해 사실이 내부에 공식적으로 접수되고 조사 등이 진행돼야 ‘피해자’라는 말을 쓴다고 했다. 그러나 지난 4월 시장 비서실 남자 직원의 성폭행 사건 당시에는 고소한 직원을 ‘피해자’로 지칭한 바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피해자 변호사 “피해호소인은 용어 퇴행”16일 이후 일주일 만, 靑 “피해자에 위로” 이에 대해 16일 박 전 시장 성추행 혐의 고소인 A씨 측 법률대리인인 김재련 변호사는 여권 등에서 ‘피해자’를 ‘피해호소인’이라고 지칭하는 데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밝혔다. 김 변호사는 자신의 사무실에서 기자들에게 “‘피해호소인’ 용어는 퇴행”이라면서 “그런 용어가 어디 있나. (만약 있다면) 피해자라고 적힌 법을 다 바꾸어야 하는 거 아니냐”고 비판했다. A씨를 대리하는 한국성폭력상담소와 한국여성의전화는 13일 기자회견에서부터 A씨를 “위력 성추행 피해자”로 지칭했다. 한국여성단체연합도 10일 입장문에서 “피해자의 용기를 응원하며 그 길에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김 변호사가 피해 호소인 논란에 대해 공식적인 문제제기를 한 지 일주일 만인 이날 피해자로 A씨를 부른 셈이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속보] 靑 “박원순 피해자에 위로…진상규명 후 공식입장”

    [속보] 靑 “박원순 피해자에 위로…진상규명 후 공식입장”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23일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 사건과 관련해 청와대 차원의 공식 입장은 사건의 명확한 진상규명 이후에 가능하다고 밝혔다. 대변인의 개인적 입장을 전제로 피해자에게 위로의 뜻을 표명했다. 강 대변인은 “어제 저녁과 오늘 아침 (한국일보 기자와) 통화를 하면서 (피해자) 입장문에 공감한다고 제가 말했다. 거기에 더해 피해자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는 말을 보태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위공직자의 성비위에 대해서 단호하고 피해자 보호가 최우선이라는 것은 원래 청와대의 입장”이라며 “국가인권위원회 차원의 진상규명 작업의 결과로 사실 관계가 특정이 되면 보다 뚜렷하고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서울포토]서울신문 정연호 기자, 제210회 이달의 보도사진상 우수상 수상

    [서울포토]서울신문 정연호 기자, 제210회 이달의 보도사진상 우수상 수상

    23일 한국사진기자협회(회장 안주영)는 제210회 이달의보도사진상 생활스토리 부문 우수상으로 서울신문 사진부 정연호 차장의 ‘하늘의 응급실 ‘닥터헬기’’를 선정했다 . 정 차장의 ‘하늘의 응급실 ‘닥터헬기’’(사진)는 서울소방항공대에 도입된 닥터헬기를 르포취재해 목숨을 걸고 인명을 구조하는 인명구조팀의 생생한 모습을 촬영했다. 이달의보도사진상은 전국 신문통신사 소속회원 500여명이 취재 보도한 사진 중 스팟뉴스, 제너럴뉴스, 피처 등 12개 부문에서 심사를 거쳐 선정된다.
  • [서울포토]제210회 이달의 보도사진상

    [서울포토]제210회 이달의 보도사진상

    한국사진기자협회(회장:안주영)는 제210회 이달의 보도사진상을선정했다. spot, general news, feature등 12개 부문에서 전국 신문통신사등 소속회원 500여 명이 지난 6월 취재 보도사진 작품 중에서 각 부문별로 심사를 거쳐 선정된 수상작은 다음과 같다.
  • CJB 이재학 PD 명예복직…이름 딴 추모공간·편집실 만든다

    CJB 이재학 PD 명예복직…이름 딴 추모공간·편집실 만든다

    유족·청주방송 등 4자, 비정규직 처우 개선 등 합의이성덕 대표 “잘못된 점 과감히 고쳐 방송 만들겠다”프리랜서 처우개선을 요구하다 사측과 갈등을 빚고 극단적 선택을 한 고 이재학 청주방송(CJB) PD가 사망 170일 만에 명예복직하게 됐다. CJB 청주방송 이재학 PD 사망사건 대책위원회와 유가족, 전국언론노동조합, CJB 등 4자 대표는 23일 CJB 사옥에서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고인의 명예회복과 비정규직 노동 조건 개선 등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4자 대표는 ▲CJB의 공식 사과 ▲진상조사 결과 이행·이행 점검 ▲유족보상 ▲비정규직 고용구조·노동조건 개선 ▲조직문화 및 시스템 개선 등의 내용이 담긴 합의서에 서명했다. CJB는 “고 이재학 PD를 명예 복직시키고 사원증을 유족 측에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CJB에는 고인의 이름을 딴 편집실, 추모 공간이 만들어질 예정이다. 이성덕 청주방송 대표는 “이 PD 사망 사건과 관련해 책임을 통감하며 고인과 유족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이번 일을 계기로 잘못된 점을 과감히 고쳐 좋은 방송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PD의 동생 이대로 씨는 “CJB가 다시 태어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이번 합의 사항을 성실히 이행하는 것”이라며 “부당함에 맞섰던 용기 있는 사람 이재학 PD를 기억해 달라”고 말했다. 오정훈 언론노조 위원장은 “이번 사건 진상 조사 결과 도출과 4자 합의는 아니라 언론계 전체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하는 첫발을 뗀 것”이라며 “앞으로도 방송계 비정규직 처우 개선을 위한 법제도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CJB에서 14년간 프리랜서로 근무한 이재학 PD는 임금인상 문제로 회사와 갈등을 빚다 2018년 해고됐다. 이후 근로자 지위 확인 소송을 냈지만 1심에서 패소하고 지난 2월 4일 극단적 선택을 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박원순 피해자 호소 수년간 묵살…서울시 전현직 비서관 고발”

    “박원순 피해자 호소 수년간 묵살…서울시 전현직 비서관 고발”

    박원순 전 서울시장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한 피해자의 고충 호소와 전보 요청을 수년간 묵살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서울시 전·현직 비서관들이 검찰에 고발됐다. 시민단체 활빈단은 23일 서울시 전·현직 비서관 20여명을 강제추행 방조와 직무유기 혐의로 수사해 달라는 고발장을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제출했다. 활빈단은 “이들 ‘서울시청 6층 비서진’은 단순히 범행을 은폐한 것을 넘어 추후 지속적인 성추행 발생 가능성이 있는데도 피해자더러 그냥 참고 견디도록 해 피해를 더욱 키웠다는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피해자 지원 단체들은 전날 2차 기자회견을 열어 해당 의혹을 제기하며 “시장을 정점으로 한 체계는 침묵을 유지하게 만드는 위력적 구조였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서울시의 진상조사단 구성 제안을 거부하고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낼 예정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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