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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문] 김정은 “경제발전 목표 엄청나게 미달”…노동당 제8차 대회

    [전문] 김정은 “경제발전 목표 엄청나게 미달”…노동당 제8차 대회

    북한의 최대 정치행사이자 국정운영 청사진을 제시하는 노동당 제8차 대회가 5일 평양에서 개막한 가운데 김정은 위원장이 개회사에서 이례적으로 ‘엄청나게’란 표현을 써가며 경제실패를 인정했다. 김 위원장은 “국가경제발전 5개년 전략수행 기간이 지난해까지 끝났지만 내세웠던 목표는 거의 모든 부문에서 엄청나게 미달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사회주의 건설에서 부단한 새로운 승리를 쟁취하기 위해 투쟁하는 우리의 노력과 전진을 방해하고 저애(저해)하는 갖가지 도전은 외부에도, 내부에도 의연히 존재하고 있다”며 “결함의 원인을 객관이 아니라 주관에서 찾고 경험과 교훈, 범한 오류를 전면적으로 깊이 있게 분석·총화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김 위원장 개회사 전문. 친애하는 대표자 동지들! 우리의 수백만 당원동지들이 애국충성의 심장을 불태우며 정성다해 준비하고 고대하여온 조선로동당 제8차대회는 우리 혁명발전에서 매우 중요하고도 책임적인 시기에 소집되였습니다. 나는 먼저 대표자동지들과 전당의 당원들, 온 나라 전체 인민들과 인민군장병들의 다함없는 충성의 마음을 담아 조선로동당의 창건자이시고 건설자이시며 우리 당과 국가와 인민의 영원한 수령들이신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와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께 가장 숭고한 경의와 최대의 영광을 삼가 드립니다. 대표자동지들! 당 제7차대회가 확정한 사회주의건설의 당면한 목표와 임무수행을 위하여 우리 당과 전체 인민이 새로운 진군을 시작한 때로부터 5년세월이 흘렀습니다. 이 나날 일찌기 있어본적 없는 최악중의 최악으로 계속된 난국은 우리 혁명의 전진에 커다란 장애를 몰아왔으나 우리 당은 자기의 투쟁강령을 실현하기 위한 완강하고도 정확한 실천행동으로 거대한 승리들을 쟁취하였습니다. 총결기간 더욱 확대강화된 우리의 주체적힘과 비상히 높아진 나라의 대외적지위는 사회주의건설의 새로운 고조기, 장엄한 격변기가 도래하였음을 명백히 알리고 있습니다. 지난해 8월에 있은 당중앙위원회 제7기 제6차전원회의는 우리 혁명발전의 새로운 추이와 조성된 주객관적정세의 요구를 심도있게 분석판단하고 이번 당대회의 소집을 결정하였습니다. 지금의 간고한 상황에서의 당대회의 소집은 대내외 형세의 변화발전에 미치는 영향에 있어서나 사회주의집권당인 우리 당의 투쟁전망에 있어서 커다란 의의를 가지는 특기할 정치적 사변입니다. 당대회소집에 관한 력사적인 결정이 공표되자 온 나라 인민들은 크나큰 격동에 휩싸여 열렬히 지지찬동하였으며 우리의 위업을 적대시하고 방해하려는 온갖 반동세력들은 심대한 타격을 당하였습니다. 그것은 당의 최고회의소집자체가 혁명을 승리의 다음단계로 이끌어나가려는 조선로동당의 확고한 자신심의 표출이며 국가의 장래를 걸머지고 자기의 책무를 다함으로써 인민들의 하늘같은 믿음과 기대에 보답하려는 강렬한 의지와 엄숙한 맹세로 되기 때문입니다. 우리 당중앙위원회는 조선로동당 제8차대회를 일하는 대회, 투쟁하는 대회, 전진하는 대회로 되게 할것을 만천하에 천명하였습니다. 이것은 총결기간 중앙위원회사업을 엄정히 총화하고 우리 식 사회주의건설에서의 새로운 승리를 쟁취하기 위한 정확한 투쟁방향과 임무를 다시한번 명백히 확정하며 이를 위한 실제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것을 당원들과 인민들 앞에 약속한것입니다. 지난 5년간의 간고했고 영광넘친 투쟁려정에 우리 당이 혁명투쟁과 건설사업에서 거둔 성과가 결코 적지는 않습니다. 당 제7차대회 이후 반만년민족사에 대서특필할 기적적인 승리와 사변들을 안아옴으로써 조국과 인민의 운명을 세세년년 믿음직하게 수호할수 있는 강력한 담보를 마련하였으며 동시에 경제건설을 촉진하고 인민생활을 향상시킬 수 있는 일련의 의미있고 소중한 성과들과 토대들도 마련하였습니다. 그러나 국가경제발전 5개년전략수행기간이 지난해까지 끝났지만 내세웠던 목표는 거의 모든 부문에서 엄청나게 미달되였습니다. 사회주의건설에서 부단한 새로운 승리를 쟁취하기 위해 투쟁하는 우리의 노력과 전진을 방해하고 저애하는 갖가지 도전은 외부에도, 내부에도 의연히 존재하고있습니다. 현존하는 첩첩난관을 가장 확실하게, 가장 빨리 돌파하는 묘술은 바로 우리자체의 힘, 주체적력량을 백방으로 강화하는데 있습니다. 결함의 원인을 객관이 아니라 주관에서 찾고 주체의 역할을 높여 모든 문제를 풀어나가는 원칙으로부터 이번 당대회에서는 총결기간 얻은 경험과 교훈, 범한 오유를 전면적으로 깊이있게 분석총화하고 그에 기초하여 우리가 할수 있고 반드시 해야 할 과학적인 투쟁목표와 투쟁과업을 확정하자고 합니다. 우리에게는 이미 이룩한 성과도 귀중할뿐아니라 축적된 쓰라린 교훈도 매우 귀중합니다. 이 모든것은 금전을 주고도 살수 없는것이며 앞으로의 새로운 승리를 위한 귀중한 밑천으로 됩니다. 우리는 피땀으로 쟁취한 승리와 성과들은 더욱 장려하고 확대발전시키며 아픈 교훈들은 되풀이되지 않도록 예방하여야 합니다. 특히 그대로 방치해두면 더 큰 장애로, 걸림돌로 되는 결함들을 대담하게 인정하고 다시는 그러한 페단이 반복되지 않게 단호한 대책을 세워야 합니다. 이번 당대회는 이런 배짱과 신념을 바탕으로 하여 열렸습니다. 당 제8차대회가 투쟁의 대회로서 자기 사업을 실속있게 하고 옳은 로선과 전략전술적방침들을 내놓으면 조선혁명은 새로운 도약기, 고조기를 맞이하게 될것입니다. 또한 이 대회를 분수령으로 하여 국가의 부흥발전과 인민의 행복을 위한 조선로동당의 투쟁은 새로운 단계에로 이행하게 될것입니다. 대표자동지들! 당중앙위원회는 이번 대회를 일하는 대회, 투쟁하는 대회, 전진하는 대회로 실속있게 준비하기 위하여 지난 4개월동안 다음과 같은 사업들에 주되는 힘을 넣었습니다. 우선 당 제7차대회 결정집행정형을 전면적으로, 립체적으로, 세부적으로 분석총화하고 앞으로의 전진발전을 위한 경험과 교훈을 찾는 사업을 진행하였습니다. 이를 위하여 당중앙위원회에서는 비상설중앙검열위원회를 조직하고 아래에 파견하여 실태를 료해하고 현장에서 일하는 로동자, 농민, 지식인당원들의 의견을 진지하게 듣도록 하였습니다. 료해사업은 소조들을 도들에 파견하여 실태를 파악하게 한 다음 성, 중앙기관들에 방향별, 부문별로 내보내여 전격적으로, 전면적으로, 구체적으로 진행하도록 하였습니다. 료해검열소조들에서는 당 제7차대회 결정관철에서 잘못한것은 무엇인가, 할수 있는것을 하지 않고 태공한것은 무엇인가, 실리적으로 한것은 무엇이고 형식적으로 한것은 무엇인가, 잘못한것이 있다면 그 원인은 무엇인가, 당적지도에서의 결함은 무엇인가 하는것을 비롯하여 그 진상을 빠개놓고 투시하였습니다. 당대회를 준비하는 기간 중앙당 부서들과 전국의 당조직들이 지난 5년간의 사업정형을 총화한 자료들과 함께 앞으로의 투쟁목표와 계획에 대한 혁신적이며 구체적인 의견들을 당중앙위원회 정치국과 대회준비위원회에 제기하여왔습니다. 이 과정에 우리는 대중이야말로 훌륭한 선생이라는 귀중한 진리를 재삼 확인하게 되였으며 당대회를 준비하면서 당조직들과 당원들의 의견을 널리 듣기로 한것이 정말 옳았다는것을 확신하였습니다. 이와 같은 사업은 우리 당대회를 명실공히 전체 당원들의 총의를 반영한 혁명적대회, 전투적대회로 되게 하고 앞으로 채택될 당대회결정을 전당의 조직적의사로 되게 하는데서 중요한 의의를 가지였습니다. 당대회준비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5년간의 당재정사업을 분석총화하고 개선대책을 연구하는 사업도 진행하였습니다. 또한 우리 당규약에서 지난 시기의 낡은것, 남의것을 기계적으로 답습하여 현실과 맞지 않았던 문제들을 혁명발전의 요구와 주체적당건설원리에 맞게 바로잡기 위한 심도있는 연구를 진행하였습니다. 이와 함께 제7기 당중앙지도기관 성원들의 사업정형을 전면적으로 료해하고 당의 강화발전과 혁명사업에 이바지한 정도를 평가하였습니다. 당대회를 앞두고 전당적으로 기층당조직들과 도, 시, 군당위원회들, 그와 같은 기능을 수행하는 당위원회들에서 지도기관 사업총화를 실속있게 하였으며 앞으로 당대회결정관철에서 핵심적역할을 할수 있는 당원들을 위주로 하여 당대회 대표자를 선출하기 위한 당회의들도 성과적으로 진행되였습니다. 조선혁명의 새로운 투쟁의 앞길을 밝힐 제8차 당대회를 위하여 전당의 당원동지들과 온 나라 인민들은 정면돌파전의 기세드높이 당창건 75돐을 대경사로 빛내이고 충성의 80일전투에 총궐기하여 혁혁한 성과를 달성하면서 당대회의 성공적개최를 보장하였습니다. 당대회를 앞둔 존엄높은 자기 당에 영광과 힘을 보태기 위하여 성의와 노력을 다한 우리 당원동지들과 인민들의 드높은 정치적열의는 오늘의 세계에서 도저히 찾아볼수 없는 비상한 혁명성의 분출입니다. 그처럼 어려웠던 지난 한해 전례없이 장기화된 사상초유의 세계적인 보건위기상황속에서도 어려움을 완강히 이겨내면서 방역사업에서 전인민적인 자각적일치성을 견지하고 그것을 애국적의무로 여기며 방역의 안정적형세를 시종일관 철저히 보장하였으며 자연재해복구투쟁에 모두가 한사람같이 떨쳐일어나 나라의 곳곳에 2만여세대의 새 살림집들을 훌륭히 일떠세운 그 위대한 공적은 우리 당 전투기록집에 또 하나의 자랑찬 페지를 남기였습니다. 이밖에도 전국도처의 수많은 전구들에서 우리의 당원동지들과 각계층 근로자들은 귀중한 성과들로 가득찬 전투성과보고서를 당중앙위원회에 보내여왔습니다. 나는 겹쌓인 곤난을 이겨내는 간고한 투쟁의 불길속에서 당의 두리에 억척같이 뭉친 단결과 단합의 위력을 더 높이 떨치며 불타는 애국헌신과 위대한 승리로 당 제8차대회를 굳건히 보위해준 전당의 당원동지들과 온 나라 인민들, 인민군장병들에게 충심으로 되는 뜨거운 감사와 전투적인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영광스러운 이 연단을 빌어 총련을 비롯한 해외동포조직들과 모든 해외동포들에게 따뜻한 인사를 보냅니다. 나는 조선로동당 제8차대회의 이름으로 당의 강화발전과 조국의 부강번영을 위하여, 인민의 행복과 후손들의 미래를 위하여 고귀한 삶을 아낌없이 바친 혁명동지들, 여기에 참가하지 못한 잊을수 없는 전우들을 경건히 추억하면서 모든 애국렬사들에게 숭고한 경의를 드립니다. 친애하는 대표자동지들! 지금 우리는 더없이 영광스럽고 성스러운 사명을 지니고 매우 중대하고 책임적인 시각에 뜻깊은 대회장에 모였습니다. 백두에서 개척된 주체혁명위업을 또다시 새로운 승리에로 도약시키는 위대한 전환점, 영광스러운 조선로동당의 75년 집권력사를 80년에로 억세게 잇는 결정적시각에 서있으며 수백만 조선로동당원들과 수천만 조선인민의 운명과 미래, 슬기와 지혜를 대표하여 이 자리에 왔습니다. 모진 도전과 불안정으로 가득찬 이 세계에서 우리 조선을 더욱 강대하고 부유한 길로 이끌며 우리 인민에게 행복을 당겨오는 지름길을 가리켜야 할 중임이 우리들모두에게 지워져있습니다. 이 시각 지난 5년간의 혁명사업을 총화하고 새로운 길을 개척하기 위한 투쟁로선과 전략전술적방침을 확정하는 본 대회에 대한 전당의 당원들과 온 나라 인민들의 관심과 기대, 열망은 대단히 크고 뜨겁습니다. 언제나 당과 운명을 함께 하며 당을 절대신뢰하고 받들어왔으며 아낌없는 헌신과 노력으로 당 제8차대회를 보위해준 인민들의 커다란 믿음과 기대에 반드시 보답하기 위하여 우리는 대회사업에서 최고의 책임성과 열정을 발휘하여야 할것입니다. 본 대회에는 제7기 당중앙지도기관 성원 250명과 전당의 각급 조직들에서 선출된 대표자 4, 750명이 참가하였습니다. 대표자구성을 보면 당, 정치일군대표 1959명, 국가행정경제일군대표 801명, 군인대표 408명, 근로단체일군대표 44명이며 과학, 교육, 보건, 문학예술, 출판보도부문 일군대표 333명, 현장에서 일하는 핵심당원대표 1455명입니다. 총대표자가운데 녀성대표자는 501명으로서 10%입니다. 대회에는 또한 방청으로 2000명이 참가하였습니다. 조선로동당의 성스러운 력사에서 여덟번째로 되는 이번 대회의 전체 참가자들을 대표하여 본 대회가 위대한 김일성동지와 김정일동지의 혁명사상과 위업에 철저히 충실할것을 엄숙히 선서하면서, 본 대회가 우리 당의 강화발전과 사회주의위업수행에서, 국력강화와 인민생활향상을 위한 투쟁에서 획기적인 도약을 일으키는 디딤점이 되고 력사적리정표가 되리라는것을 확신하면서, 모든 대표자동지들의 진지하고 책임적이며 적극적인 참가를 기대하면서 조선로동당 제8차대회 개회를 선언합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동부구치소 찾은 주호영 “법무부 책임 묻겠다”…국힘, 秋 고발 예고

    동부구치소 찾은 주호영 “법무부 책임 묻겠다”…국힘, 秋 고발 예고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6일 서울 동부구치소를 방문해 “집단감염 사태에 대해 추미애 법무부 장관 등의 책임을 반드시 묻겠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송파구의 동부구치소를 방문한 뒤 “동부구치소를 방문하는 것이 집단 감염 사태를 해결하는 데 방해되지 않을까 싶어 기다렸지만 많은 국민이 진상을 밝혀달라고 요구해 방문했다”며 “추 장관을 비롯한 법무부의 책임있는 사람들의 대응이 매우 부실했고, 그것이 대량감염의 원인이 됐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전국의 54개 교정시설에서 두번 다시 이런 실수가 생기지 않도록 더 철저히 체크하고 감독하겠다”고 강조했다. 주 원내대표는 동부구치소를 방문해 이영희 법무부 교정본부장, 박호서 동부구치소장 등을 만난 자리에서 “국가가 관리하는 최고급 보안시설에서 1000명이 넘는 감염자가 나오고, 이후 조치도 제대로 되지 않아 인권문제에 대해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국민의 여론이 들끓고 있다”고 말했다.앞서 이날 국민의힘은 동부구치소 집단감염 사태와 관련해 추 장관을 업무상과실·중과실 치사상과 직무유기 혐의로 고발하겠다고 예고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일동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추미애 장관의 검찰 고발을 통해 수용자에 대한 코로나19 예방과 대응이 어떠했는지 명명백백히 밝혀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은 “법무부 산하 서울 동부구치소에서 코로나19 감염자의 격리수용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아 수용자의 인권과 생명을 제대로 지키지 못한 혐의”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11월 27일, 서울 동부구치소 직원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서울 동부구치소는 역학조사 및 접촉자 분리를 제대로 하지 않고 전수조사 대응이 늦었으며, 최초 확진자 발생 전 마스크도 지급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해 9월, 보건 마스크를 자비로 구매하게 허가해 달라는 여주교도소 재소자의 진정을 기각하는 등 수감자들의 생명·신체의 위험을 방치하고 사망자와 수많은 감염자를 발생하게 하는 등 업무상과실·중과실 치사상, 직무유기 혐의를 저질렀다”고 비판했다.아울러 “추 장관은 서울 동부구치소의진자(의심환자)가 700명을 넘어선 지난 12월 29일, 첫 확진자가 나온 지 32일이 지나서야 서울 동부구치소를 찾았다”며 “대구 신천지 교회 확진자가 발생하자 검찰의 압수수색이 늦었다며 질책하던 추미애 장관은 도대체 무슨 역할을 하며 어디에 있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이날 법무부에 따르면 서울 동부구치소 직원 429명, 수용자 338명에 대한 제6차 전수조사 결과, 전날 수용자 66명이 추가 확진됐다. 지난 11월 27일 첫 확진자 발생 이래 누적 1109명의 수용자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는 지난해 12월 18일 1차 전수검사 당시 재소자 2419명의 46%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경제 목표 엄청나게 미달, 진상 빠개놓고 투시” 북한 김정은 경제실패 인정(종합)

    “경제 목표 엄청나게 미달, 진상 빠개놓고 투시” 북한 김정은 경제실패 인정(종합)

    김정은 “대담하게 인정, 단호한 대책 세워야”자력갱생 대신 실질적 대안 마련 초점북한 8차 당대회서 ‘자구책’ 해법 주목대북제재·코로나19·수해 겹쳐 경제난 가중아무도 마스크 안 써…코로나 백신은 요청 중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5일 개막한 조선노동당 제8차 대회에서 “국가경제발전 5개년 전략 수행기간이 지난해까지 끝났지만 내세웠던 목표는 거의 모든 부문에서 엄청나게 미달하였다”며 경제 실패를 인정했다. 김 위원장은 해결책 마련이 최우선 과제임을 밝혀 어떤 자구책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金 “사회주의 건설 방해, 내부에도 존재”“결함 원인 주관서 찾고 범한 오류 분석” 김 위원장은 앞서 7차 당대회의 경우 수소탄 성공을 앞세우며 자화자찬했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개회사와 ‘중앙위원회 사업총화’ 보고를 통해 경제의 문제점을 비교적 상세히 언급하며 교훈을 찾아야 한다는데 초점을 맞췄다. 그는 “사회주의 건설에서 부단한 새로운 승리를 쟁취하기 위해 투쟁하는 우리의 노력과 전진을 방해하고 저애(저해)하는 갖가지 도전은 외부에도, 내부에도 의연히 존재하고 있다”면서 “결함의 원인을 객관이 아니라 주관에서 찾고 경험과 교훈, 범한 오류를 전면적으로 깊이 있게 분석·총화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개회사에서 대남·대미정책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은 채 경제와 코로나19(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수해 복구 등 내부 사안에만 집중했다. 예를 들어 “결함의 원인을 객관이 아니라 주관에서 찾고”라든가, “축적된 쓰라린 교훈” 등을 언급하며 “아픈 교훈들을 되풀이되지 않도록 예방해야 한다”며 과거처럼 대외적 환경을 탓하는 ‘남 탓’ 대신 내부 원인에 화살을 돌린 것이다.김정은 “그대로 방치하면 더 큰 장애”“이번 당 대회 배짱과 신념으로 열려” 북한은 김일성 집권 시기인 1993년 당 전원회의 보도를 통해 1990년대 국제적 사변과 복잡한 사태들로 “제3차 7개년 계획을 원래 예견한 대로 수행할 수 없게 했다”며 처음 경제실패를 자인했지만, 외부에서 원인을 찾았다. 북한은 지난해 여러 당 전원회의와 정치국 회의들에서도 경제미달을 솔직히 인정했지만, 이번에는 그 수위가 세졌다. 김 위원장은 “특히 그대로 방치해두면 더 큰 장애로, 걸림돌로 되는 결함들을 대담하게 인정하고 다시는 그러한 폐단이 반복되지 않게 단호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면서 “이번 당대회는 이런 배짱과 신념을 바탕으로 하여 열렸다”고 솔직히 털어놨다. 이번 당대회가 그동안의 공허한 자력갱생 외침이 되지 않고 실질적인 대안을 마련해 도약의 계기로 삼기 위해 모색하고 있음을 엿볼 수 있다. 북한이 이번 당대회 참가자 중 행정·경제부문 종사자와 생산 현장 근로자 출신 당원 수를 7차 당대회보다 거의 2배 늘린 데서도 이런 고민이 드러난다.北 전반적 경제실태 조사 단행김정은 “진상 빠개놓고 투시” ‘요해검열 소조’에 현장 실태 점검 지시 이런 맥락에서 북한은 대회를 앞두고 전반적인 경제실태에 대한 본격적인 조사를 단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 위원장은 당 중앙위가 비상설중앙검열위원회를 조직해 “실태를 요해하고 현장에서 일하는 노동자, 농민, 지식당원들의 의견을 진지하게 듣도록 했다”고 밝혔다. ‘요해검열 소조’(TF)가 각 도에 나가 상황을 파악한 후 다시 성 및 중앙기관들에 방향·부문별로 나가 현장에서 구체적인 실태를 정확하게 점검토록 한 것이다. 김 위원장은 “요해검열소조들에서 잘못한 것이 무엇인가, 그 원인은 무엇인가 하는 것을 비롯해 그 진상을 빠개놓고 투시했다”고 말했다. 또 “지난 5년간의 당 재정사업을 분석 총화하고 개선대책을 연구하는 사업도 진행했다”고 밝혀 경제부문에 대한 총체적 점검에서 당 재정도 예외가 아니었음을 알 수 있다.“김정은, 내부 심각성 인식한 듯”北, 대북제재·코로나19·수해 삼중고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김 위원장이 스스로 북한 사회 내부의 문제점들을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자신이 직접 바닥 민심을 파악하고, 보다 현실적이고 실효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고 분석했다. 경제 실패에 대한 반성과 교훈 찾기는 전날부터 이틀째 이어지는 김정은 위원장의 ‘중앙위원회 사업총화 보고’에서 더 구체적으로 나올 것으로 관측된다. 조선중앙통신은 사업총화보고와 관련, “김정은 동지께서 국가경제발전 5개년전략수행에서 발로된 결함과 그 주객관적 요인에 대하여 분석했다”고 말해 개회사보다 더 강도 높은 발언이 나올지 관심을 끈다. 김 위원장이 이처럼 최대 정치행사인 당 대회에서 경제문제를 직설적으로 지적한 것은 그만큼 경제난의 심각성을 잘 보여준다. 북한은 사상 첫 북미정상회담에도 불구하고 국제사회의 지속적인 제재 속에서 지난해 세계적인 코로나19 사태와 최악의 수해까지 겹치면서 삼중고를 겪고 있다. 열악한 보건환경 속에서 코로나19 유입을 막기 위해 확산 초기부터 국경을 걸어 잠그면서 경제 명줄을 쥐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중국과 교역마저 차단했다. 지난해 11월 한 달 북한의 대중국 실질 수출액은 전력을 제외하면 겨우 200만원에 그쳤다. 하지만 당 대회를 통한 북한의 자구책에도 국제사회의 제재와 압박 속에서 경제난을 돌파하려면 핵문제를 풀어야 하고 대미외교가 관건인만큼 현 경제난을 타개하기에는 한계가 클 것으로 보인다.당대회 참석자 전원 마스크 착용 안 해한 칸씩 띄어 앉는 거리두기도 없어 北, 국제기구 통해 코로나19 백신 요청“유럽국가 대사관에도 백신 확보 문의” 당대회에는 당 중앙지도기관 성원 250명과 각 조직에서 선출된 대표자 4750명, 방청자 2000명이 참석했다. 참석자 전원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으며, 한 칸씩 띄어 앉는 거리두기도 하지 않았다. 북한은 현재까지 공식적으론 코로나19 확진자가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북한은 비정부기구인 세계백신면역연합(Gavi·가비)에 코로나19 백신을 받기 위한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지난 4일 보도했다. 가비는 코로나19 백신을 전 세계에 공급하기 위한 ‘코백스(COVAX)’ 협의체를 주도하고 있다. WSJ은 이날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북한이 최근 몇 주 사이 몇몇 유럽국가 대사관에 백신 확보 방안을 문의했다고도 전했다.“확진자 0명? 北 보건 열악 회의적” 보건 전문가들과 외국 정부들은 북한에 확진자가 없다는 주장에 대해 회의적이라고 WSJ은 전했다. 북한의 빈곤 수준과 열악한 보건의료 인프라를 고려하면 북한 주민들이 특히 코로나19에 더 취약할 수 있다고 신문은 진단했다. 핵·미사일 개발에 따른 국제사회의 제재로 특정 의료장비 마련이 어렵다는 현실도 장애 요소로 꼽힌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은 지난해 2월 구호단체들의 대북 코로나19 대응 지원을 신속 허가하겠다는 의사를 밝혔고 복수의 단체가 마스크, 진단검사 키트 등의 의료용품을 북한에 공급하겠다고 신청한 바 있다. 북한은 외부의 원조를 받은 사실이 있는지를 공식 확인하지 않고 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학대 알고도 “잘 지낸다”…‘정인아 미안해’ 글 내린 홀트(종합)

    학대 알고도 “잘 지낸다”…‘정인아 미안해’ 글 내린 홀트(종합)

    입양기관 홀트 ‘정인이 학대 방치’ 지적멍 보고도 조치 안해…사망 10일전 통화만“이전 상태 회복해 잘 지내고 있다” 기록SNS에서 비난 거세지자 ‘챌린지’ 글 내려 양부모의 학대로 생후 16개월에 숨진 정인이 사건과 관련해 입양을 주선한 홀트아동복지회가 학대 정황을 파악하고도 사실상 방치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홀트 측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렸던 ‘정인아 미안해’ 챌린지 글을 내렸다. 6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보건복지부에서 제출받은 ‘서울시 양천구 입양아동 사망사건 보고’ 자료에 따르면 홀트아동복지회는 학대 의심 신고가 접수된 뒤인 지난해 5월 26일 2차 가정방문을 통해 정인이에 대한 학대 정황을 파악했다. 홀트 측은 당시 보고서에 “아동의 배, 허벅지 안쪽 등에 생긴 멍 자국에 대해 양부모가 명확히 설명하지 못했다”고 기록했다. 같은 해 6월 26일에 홀트 측은 아동보호전문기관으로부터 정인이의 쇄골 골절, 2주간의 깁스 사실 등을 전달받았지만 별다른 조치 없이 양부와 전화통화만 했다. 또 ‘양모가 아이를 30분가량 자동차에 방치했다’는 추가 신고가 접수된 뒤, 7월 2일 3차 가정방문에 나섰으나 별도 대응은 하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정인이의 체중이 감량돼 아동학대가 의심된다는 신고가 들어온 이후에는 9월 18일에서야 방문 없이 통화만 이뤄졌다. 홀트 측은 가정방문을 요청했으나 양모가 거부한다는 이유로 가정방문을 10월 15일로 한 달가량 늦춘 것으로 조사됐다. 10월 3일에는 양부와 통화한 이후 ‘아동이 이전의 상태를 회복해 잘 지내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기록하기도 했다. 정인이는 열흘 뒤인 10월 13일 결국 숨졌다. 반복적으로 학대 신고가 접수됐고 학대 정황을 파악했음에도 입양기관이 넉 달 넘게 아이를 방치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온라인 상에서는 홀트 측을 향한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네티즌들은 “입양만 보내면 끝이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앞서 홀트 측은 지난달 31일과 지난 2일 홈페이지, 인스타그램을 통해 ‘정인아 미안해’ 챌린지 참여 관련 글을 올렸다. 이에 대해 책임 있는 사과와 진상규명 의지보다는 챌린지에 편승하려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인스타그램에서는 홀트를 비판하는 ‘안티 홀트’ 챌린지도 이어지고 있다. 이에 홀트 측은 전날 인스타그램을 통해 “해당 챌린지 취지에 따라 끔찍한 죄를 저지른 가해자가 엄중한 처벌을 받는데 힘을 보태고자 한 것이었지만 해당 게시물이 사건의 책임을 회피하는 것으로 해석된다는 의견이 있어 5일 오후 7시에 게시물을 내린다”고 밝혔다. 이어 “홀트아동복지회는 가해자가 합당한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경찰 수사와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인터뷰에 적극 협조했으며, 전사적으로 진정서 제출을 진행하고 있다”며 “앞으로 더욱 세심한 관리와 주의를 기울여 불편함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혼자 걷지도 못할 정도” 녹취록도 공개돼 학대를 받을 당시 정인이가 ‘혼자 걷지도 못할 정도’로 건강상태가 나빴음을 짐작케 하는 녹취록이 공개되기도 했다. 신현영 의원이 입수한 경찰 녹취록에 따르면 지난해 9월 23일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A씨는 정인이가 병원을 방문한 직후 경찰에 아동학대가 의심된다는 신고 전화를 했다. A씨는 2분 58초간 이어진 경찰과의 통화에서 정인이의 영양 상태가 좋지 않았으며 이전에도 아동학대 의심 신고 전력이 있었던 점, 어린이집 원장이 병원에 데리고 온 점 등을 설명했다. A씨는 “오늘 아이를 병원에 데리고 온 보호자는 어린이집 원장님이다. 과거에도 경찰이랑 아동보호기관에서 몇 번 출동했던 아이라고 한다”면서 “한두 달 만에 (어린이집에) 왔는데 혼자 걷지도 못할 정도로 영양 상태가 너무 안좋아서 엄마 모르게 선생님이 저희 병원에 데리고 오셨다. 멍이 옛날에 자주 들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오신환, 서울시장 출마 선언 “과거 회귀 안 돼...게임체인저 되겠다”

    오신환, 서울시장 출마 선언 “과거 회귀 안 돼...게임체인저 되겠다”

    오신환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이 5일 “게임체인저(game changer)가 되겠다”며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이날 오 전 의원은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출마 선언 기자회견에서 “대권주자들을 꺾는 스펙타클한 드라마로 기적 같은 승부를 연출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오 전 의원은 야권 유력 후보인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 나경원 전 의원 등을 빗대 자신의 강점을 강조했다. 오 전 의원은 “결자해지‘(結者解之)라는 말이 유행이다. 여야를 막론하고 10년 전 박원순 시장이 등장할 때 조연으로 함께 섰던 분들이 출마를 선언했거나 고민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온다”며 “그러나 그것은 결자해지가 아니라 과거회귀”라고 지적했다. 또한 “무상급식을 놓고 갑론을박하던 시대의 조연들과 함께 시계바늘을 거꾸로 돌릴 여유가 서울시민에겐 없다”며 “71년생 오신환이 서울의 게임체인저가 되겠다. 저는 미래로 가겠다. 끝도 없이 과거를 파먹고 사는 민주당 586 기득권들이 서울의 미래까지 망치는 일을 막아내겠다”고 밝혔다.오 전 의원은 “꽃가마를 타고 국회의원부터 시작했던 선배들과 달리, 저는 잡초처럼 밑바닥부터 뚫고 올라온 대표적인 청년정치인”이라며 “30대 서울시의원, 당 중앙청년위원장, 40대 재선 국회의원, 최초의 70년대 생 교섭단체 원내대표까지 착실히 경륜도 쌓아왔다”며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야권 단일화에 대해서는 “일부에서는 단일화를 하면 이긴다고 말하지만 이는 낡은 정치문법”이라며 “변화하고 혁신해야 이긴다고 믿는다. 젊은 오신환이 야권의 서울시장 후보가 되는 것이 변화와 혁신”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 전 의원은 공약으로 △재건축·재개발의 속도감 있는 진행 △도시 인프라를 지하화하는 입체도시 △도심항공 기술 등의 미래형 교통 △코로나19 상황에 맞는 그물망 사회복지 등을 제안했다. 또한 △박원순 전 시장 성폭력 의혹 진상 규명 △윤미향, 문준용 특혜성 사업 의혹 전수조사 등을 내세웠다. 또한 “시민 여러분의 자존심을 무너뜨린 서울시의 각종 추문들도 바로 잡겠다”며 “취임 즉시 ’6층 사람들‘로 통칭되는 위선의 카르텔부터 해체하겠다. 박원순 전 시장 성폭력 의혹 사건의 진상을 끝까지 규명하겠다. 윤미향 의원, 문준용 씨 같은 사람들에게 집행된 각종 보조금과 끼리끼리 나눠 가진 온갖 특혜성 사업들을 전수 조사하겠다. TBS 교통방송의 사이비 어용방송인들을 퇴출시키겠다”고도 말했다. 오 전 의원은 문재인 정권에 대한 심판론도 꺼냈다. 그는 “문재인 정권의 무능과 위선에 맞서 공정과 정의의 가치를 지키는 용감한 시장이 되겠다”면서 “문재인 정권이 저질러 놓은 사상 최악의 부동산 양극화, 소득 양극화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대책을 세워야 한다. 다가오는 서울시장 선거는 그 출발점”이라고 주장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누더기 된 중대재해법 딜레마… 그들은 벌써 김용균을 잊었나

    누더기 된 중대재해법 딜레마… 그들은 벌써 김용균을 잊었나

    시민단체 “기업, 생명보다 이윤 중시”처벌조항 완화된 정부안 강력 비판 고용부 ‘100인 미만 유예 추가’ 비판에도중기부 ‘300인 미만’ 범위 확대 의견 제출정의당, 8일까지 법 적용 유예 반대 단식5일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의 핵심 쟁점을 정리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소위를 하루 앞둔 4일 재난참사 피해자들과 시민단체들은 처벌조항 등이 대폭 완화된 중대재해법 정부안을 비판하며 정의당안 등의 통과를 촉구했다. 여야는 임시국회 내 통과를 약속했지만 처벌 수위와 적용 범위 등에 대한 의견 차가 커 진통이 예상된다. 이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앞에서 세월호 참사와 가습기살균제 등 재난참사 피해자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재난과 참사는 생명보다 이윤을 중요하게 여기는 기업 때문에 일어나고,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역할을 제대로 하지 않은 정부에도 책임이 있다”며 “제대로 된 중대재해법을 제정하라”고 요구했다. 앞서 지난달 29~30일 열린 법사위 법안소위에서 여야는 중대재해를 산업현장에서 벌어지는 ‘중대산업재해’와 가습기살균제 참사 등 ‘중대시민재해’로 나누기로 했다. 5일 열리는 법안소위에서 중대재해 발생에 대한 처벌 수위나 법 적용 유예 등 쟁점을 논의해야 한다. 그러나 재계와 노동계 모두 반대하는 목소리가 거세다.소상공인들은 다중이용시설에서 발생하는 사고까지 중대재해로 포함시키면 타격이 크다고 주장한다. 중소기업중앙회 등도 “원·하청 구조와 열악한 자금 사정 등으로 중소기업은 모든 사고의 접점에 있다”며 제정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이날 더불어민주당은 중소기업·소상공인과 간담회를 갖고 적용 유예 기간 등에 대한 의견을 들었다. 앞서 고용노동부는 50인 이상 100인 미만 사업장 2년 유예를 추가해 사각지대를 늘린다는 비판을 받았지만, 오히려 중소벤처기업부는 2년 유예를 50인 이상 300인 미만 사업장으로 확대하는 2차 의견을 냈다. 반면 노동단체들은 정부의 중소·영세기업에 대한 구체적인 제도·행정적 지원 방안을 추가해 법안을 보완하면 된다는 입장이다. 사고재해의 80%가 50인 미만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만큼 모든 사업장에 예외 없이 중대재해법을 적용해야 한다는 취지에서다. 이날 고 김용균 사망사고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한 석탄화력발전소 특별노동안전조사위원회 이행점검단과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노동위원회 등 노동법률단체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의견서를 법사위에 냈다. 정의당 지도부도 법 적용 유예에 반대하며 이날부터 임시국회 종료일인 오는 8일까지 동조 단식을 진행하기로 했다. 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에서 “국민께 약속드린 대로 중대재해법을 이번 주에 처리하도록 여야 법사위원들은 논의에 속도를 내 달라”고 말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손지민 기자 sjm@seoul.co.kr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文대통령 “정인이 사건 매우 안타까워… 입양아 사후 관리 만전” 지시

    文대통령 “정인이 사건 매우 안타까워… 입양아 사후 관리 만전” 지시

    생후 16개월의 입양 아동이 학대로 숨진 이른바 ‘정인이 사건’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은 4일 “매우 안타깝고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면서 “입양 아동을 사후에 관리하는 데 만전을 기해 달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입양 절차 전반의 관리·감독뿐 아니라 지원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면서 “보건복지부 등은 입양의 전 절차에 ‘아동의 이익이 최우선 돼야 한다’는 원칙이 철저하게 구현되도록 해 달라”며 이렇게 주문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강 대변인은 “현재 입양 절차 전반은 민간 기관 주도로 이뤄지며 대부분 양부모의 따뜻한 돌봄을 받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불행한 일이 다시는 되풀이되면 안 되기에 정부가 점검과 지원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야도 일제히 아동학대 가해자에게 엄벌을 가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노웅래 최고위원은 “아동학대, 음주운전, 산재 사망에 대해 무관용 3법을 입법하겠다”면서 “아동학대 형량을 2배로 높이고 가해자 신상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회의에서 ‘정인아 미안해’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고 ‘#정인아 챌린지’에 참여했다. 김 위원장은 “진상 규명을 통해 사건 책임자에게 엄벌을 내려야 하며 법, 제도 정비는 물론 시스템 측면에서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野, ‘16개월 정인이 학대 사망’에 “여당, 방조한 경찰개혁엔 침묵”(종합)

    野, ‘16개월 정인이 학대 사망’에 “여당, 방조한 경찰개혁엔 침묵”(종합)

    ‘입양아 정인 사망’ 관련 여권 책임론 부상김종인 “진상 규명 통해 책임자 엄벌해야”하태경 “세 번 신고, 양부모 무혐의 처분…경찰 왜 아무 것도 안했나 답변·사과해야”안철수 “세 번이나 신고 외면한 경찰 동조자”정의 “양부모, 법정 최고형 마땅…국회 무책임”야권이 양부모의 학대로 생후 16개월 만에 사망한 입양아 정인(입양 전 이름)양 사망 사건과 관련, 세 차례나 아동학대 신고를 받고도 양부모를 무혐의로 처리한 경찰을 비판하며 정부·여당이 검찰개혁과 달리 경찰개혁에는 침묵하고 있다며 여권 책임론을 제기했다. 정의당은 학대와 폭력에 대해 반성 없는 입양부모에 법정 최고형을 내려야 마땅하다며 국회와 정치권의 자성과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野 “경찰, 박원순 성추행 사건 불기소·이용구 법무차관 기사 폭행 내사 종결”“與, 檢보다 경찰개혁 먼저 주장해야” 김종인, 자필로 쓴 ‘정인아 미안해’ 들어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4일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진상 규명을 통해 이 사건 책임자에 대한 엄벌을 내려야 한다”면서 “현실이 안타깝고 부끄러울 뿐이다. 법과 제도 정비는 물론 시스템 개선에도 정치권이 필요한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발언 직후 일어서서 ‘정인아 미안해’라고 자필로 적은 종이를 들어 올렸다.김현아 비대위원은 “학대한 양부모 잘못도 크지만, 막을 수 있었는데 방조한 경찰의 책임은 더 크다. 무능하다”고 비판했다. 김 비대위원은 “경찰이 최근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의혹을 불기소 의견으로 수사 종결하고 이용구 법무부 차관 폭행 사건 등도 내사 종결했다”면서 “이쯤 되면 정부·여당은 검찰보다 경찰 개혁을 먼저 주장할 수 있는데 침묵한다”고 개탄했다. 이혜훈, 법원에 양부모 엄벌 진정서 제출 하태경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경찰은 세 번의 아동학대 신고를 받았으나 양천경찰서 담당자는 매번 양부모를 무혐의로 처분했다”면서 “아이가 죽어간다는 신고를 세 번이나 받고도 경찰은 왜 아무것도 안 했는지 답변하고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혜훈 전 의원은 법원에 양부모에 대한 엄벌 진정서를 제출했다.안철수 “경찰, 한 달 뒤 증거 확보 나서CCTV 영상 놓쳐, 이렇게 일해도 되나”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도 최고위원회의에서 “학대를 외면하는 순간 우리도 동조자가 된다”면서 “어린이집 선생님이, 지나가던 시민이, 소아과 의사가 신고했을 때 외면한 경찰 역시 동조자”라고 비판했다. 안 대표는 “소아과 의사가 경찰에게 양부모·아기의 분리를 강력하게 주장하고 2차 신고도 있었지만, 경찰은 CCTV가 지워진 30일 후에 증거 확보에 나서는 바람에 CCTV영상을 구하지 못했다”면서 “경찰관 여러분들이 고생하시는 것은 알지만 이렇게 일해도 되는 것이냐”고 분노했다. 안 대표는 “어디에나 악마는 있다. 우리가 할 일은 악마의 존재를 부정·외면하는 게 아니라 악마들로부터 우리 아이들을 지켜낼 시스템을 만들고, 우리 스스로 지키는 자가 되는 것”이라면서 “치밀하지 못한 서울시 행정이 이 악을 방치하고 키웠다. 서울시 책임이 정말 크다”고 지적했다.정의 “입양부모에 엄정한 판결 있어야”“사회시스템 무용지물, 국회도 무책임” “관계기관·관계자, 일벌백계로 엄벌해야” 정의당은 이날 정인양 학대 사망 사건에 대해 “자신들의 학대와 폭력을 아직도 시인하지도, 반성하지도 않는 입양부모는 당연히 법정 최고형으로 무거운 죗값을 치르게 해야 마땅하다”면서 “사법부의 엄정한 판결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정호진 정의당 수석대변인은 오후 브리핑에서 “이 사건이 더욱 충격적이고 절망스러운 것은 아동학대 발견을 위해 우리 사회가 만들어놓은 시스템은 정인이에게 아무런 보호도, 방패도 되지 못하고 그저 무용지물이었다는 것”이라면서 “아동학대에 대한 대한민국의 민낯이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정 수석대변인은 “정부는 이번 사건 과정에서 책임이 있는 관계기관과 관계자를 일벌백계로 엄벌하고, 이런 천인공노할 사건이 다시는 재발되지 않도록 시스템을 총체적으로 점검하고 실효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부모의 자녀체벌 금지 법안조차상임위 묶여 처리 못한 무책임한 상황” 그는 “국회와 정치권의 책임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해마다 4만여 건의 아동학대가 발견되고, 이 중 학대행위자의 76.9%가 부모다. 그럼에도 부모의 자녀체벌을 금지하는 민법 개정안조차 상임위에 묶여 처리하지 못하고 있는 이 무책임한 상황은 국민에게 뭐라고 설명할 수 있나”고 개탄했다. 그러면서 “국회와 정치권은 아동학대와 관련한 실효적인 법, 제도 마련을 위해 지금 즉시 머리를 맞대고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면서 “정의당은 정인이에게, 그리고 학대로 인해 세상을 떠난 작은 생명들에게 어른으로서 염치없지만, 정말 미안하다는 말을 다시 한번 전한다”고 말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정치권도 #정인아 미안해 챌린지 물결…여야, “아동학대 방지책 내놓겠다”

    정치권도 #정인아 미안해 챌린지 물결…여야, “아동학대 방지책 내놓겠다”

    양부모가 생후 16개월의 입양아를 지속적으로 학대해 사망에 이르게 한 이른바 ‘정인이 사건’에 대한 전국민적 분노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정치권에서도 아동학대를 막을 근본적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여야 의원들은 ‘#정인아 미안해’ 챌린지에 동참하고 아동학대와 관련된 후속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나섰다. 4일 오전 국민의힘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정인아 미안해’라고 적인 손팻말을 들며 챌린지에 참여했다. 김 위원장은 “정인이 사건의 실체가 밝혀지면서 많은 국민들이 분노하고 있다. 마음이 아프고 정인이에게 미안한 마음”이라면서 “이웃과 어린이집, 소아과에서 아동학대를 신고했지만 경찰은 안이한 태도 보였고 아이는 결국 죽음에 이르게 됐다. 진상규명 통해 이 사건 책임자 엄벌을 내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법, 제도 정비는 물론 시스템 측면에서 개선이 필요한 정치권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이기도 했다.김현아 비대위원 역시 “어른으로서, 엄마로서 굉장히 안타까운 죽음”이라면서 “학대한 양부모 잘못이 크지만, 막을 수 있었는데 방조한 경찰 책임이 더 크다. 이를 방치한 우리 모두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국민의힘 의원들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정인아 미안해’ 챌린지에 동참해 애도의 뜻을 표했다.특히 국민의힘 청년자치기구인 청년의힘은 지난달 30일 ‘정인이 사건’과 관련해 이미 아동학대 방지 4법을 발의한다고 밝혔다. 해당 개정안에는 피해 아동을 아동학대 행위자와 격리 조사하도록 하고, 사법경찰 또는 아동보호 전담 공무원이 아동학대 행위자 또는 피해 아동이 사는 곳에 드나들며 피해아동을 우선보호하는 내용 등이 담겼다. 한편, 여당에서도 근본적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노웅래 최고의원은 최고위원회의에서 새해 5대 과제를 꼽던 중 “아동학대, 음주운전, 산재사망에 대해 무관용 3법을 입법하겠다”면서 “정인이의 가엾은 죽음을 막기 위해 아동학대 형량을 2배로 높이고, 가해자 신상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박성민 최고위원도 “의심 가정에 대한 지속적인 관리와 신고 시 적극적·선제적으로 아동을 분리하는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면서 “적극적 아동학대 방지체계 표준을 만들고 실질적 효과를 내도록 현장 목소리를 청취해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김종인 “동부구치소 코로나 대참사, 文정부 위선의 민낯”

    김종인 “동부구치소 코로나 대참사, 文정부 위선의 민낯”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서울동부구치소 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에 대해 “사람이 먼저임을 앞세우는 문재인 정부의 위선과 민낯이 고스란히 드러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며 철저한 진상 조사와 책임자 처벌을 촉구했다. 김 위원장은 4일 국회에서 열린 새해 첫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동부구치소 코로나 총 감염자가 1000명을 넘어 전체 수용인원의 거의 절반에 이를 정도로 아비규환이 되어 가고 있다. 정부의 부실 방역이 낳은 후진국형 대참사”라며 이렇게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동부구치소를 비롯한 교정시설은 이미 고위험시설로 분리돼 있음에도 정부는 철저하게 ‘방역 사각지대’로 방치해왔다”며 “교정시설은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정부 책임하에 통제되는 국가시설”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태의 핵심 책임자인 법무부 장관과 국정운영의 최고 책임자인 대통령의 진솔한 대국민 사과를 다시 촉구한다”고 덧붙였다.동부구치소 집단감염 사태에 대한 검찰의 조사 착수도 요구했다. 김 위원장은 “(추미애) 현 법무부 장관은 ‘신천지 사태’ 당시 즉각적인 강제수사를 채근하며 검찰의 더딘 대응을 질책한 바 있다”며 “이번 사건도 신천지 및 8·15 집합 때의 방역수사 및 처벌 사례를 따라 검찰 압수수색 등 엄격한 조사를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또 “당 내에 진상조사 및 피해구제를 위한 TF(태스크포스)를 구성하고 피해사례 접수와 국가 책임에 따른 배상 청구 등도 공동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더 자세한 이야기는 영상을 통해 만나볼 수 있습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김종인 “동부구치소 대참사, 문 대통령 직접 사과하라”

    김종인 “동부구치소 대참사, 문 대통령 직접 사과하라”

    신천지 교주·전광훈 목사 구속 사례 언급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서울 동부구치소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에 대해 “정부의 부실 방역이 낳은 후진국형 대참사”라며 문재인 대통령의 대국민사과를 촉구했다. 김 위원장은 4일 비대위 회의에서 “동부구치소 총 감염자가 1000명을 넘어 전체 수용인원의 절반이 될 정도로 아비규환이 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 사태에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 인권의 가치가 깡그리 무시된 것으로 나타났다”며 “사람이 먼저임을 앞세운 문재인 정부 위선의 민낯이 고스란히 드러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교정시설은 하나부터 열까지 정부 책임 아래 통제되는 국가시설이다. ‘K방역’ 실패의 책임자가 오직 정부라는 건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며 “핵심 책임자인 법무부 장관과 국정 운영의 최고 책임자인 대통령의 진솔한 대국민 사과를 촉구한다”고 밝혔다.특히 “이번 사건도 신천지 및 8·15 집회 때의 방역 수사·처벌 사례에 따라 검찰의 압수수색 등 엄격한 조사를 즉각 시행해야 한다”며 “신천지 교주·전광훈 목사의 구속 사례가 있는 만큼, 과거 사례와의 형평성에 대한 관심이 높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이번 사태의 진상 조사와 피해 구제를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국가를 상대로 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공동 추진할 계획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여기는 남미] “맞으면서 살기 싫어요”…부모 학대받던 멕시코 소녀의 죽음

    [여기는 남미] “맞으면서 살기 싫어요”…부모 학대받던 멕시코 소녀의 죽음

    "나를 치료하지 말아주세요. 더 이상 맞으면서 살고 싶지 않아요." 중환자실에 실려 들어가면서 의사들에게 이렇게 호소한 7살 멕시코 여자어린이 야트시리가 4개월 투병 끝에 결국 숨졌다. 멕시코 푸에블라 주정부는 지난달 29일(이하 현지시간) 야트시리의 사망을 애도하며 "야트시리를 이 지경으로 만든 아동학대사건이 결코 이대로 묻히지 않을 것"이라고 진상규명과 책임자 엄중처벌 의지를 천명했다. 야트시리가 푸에블라주(州) 라마르가리타 병원 중환자실에 실려간 건 지난해 8월 21일. 야트시리는 내부 출혈, 한쪽 폐의 기능상실, 등과 팔의 화상 등으로 만신창이 상태였다. 우연히 심각한 상태의 야트시리를 발견한 이웃주민의 도움으로 병원에 들어섰지만 야트시리는 치료를 거부했다. 아이는 "치료하지 마세요. 집으로 돌아가 또 맞으면서 살고 싶지 않아요"라고 하소연했다. 병원 관계자는 "말을 하기 힘들 정도로 심각한 상태에서 아이가 마지막 힘을 다해 의사들에게 한 말이 아직도 생생하다"며 눈물을 훔쳤다. 의료진은 야트시리를 살려내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근육 손상으로까지 이어진 심각한 화상을 치료하기 위해 피부이식수술을 하는 등 아이에게 지극 정성을 쏟았지만 야트시리의 상태는 좀처럼 호전되지 않았다.입원 후 내내 중환자실에서 인공호흡기를 달고 지내던 야트시리는 결국 지난달 28일 한많은 짧은 인생을 마치고 하늘나라로 떠났다. 사회가 조금만 관심을 가졌더라면 막을 수 있었던 사망이었다. 야트시리는 지난해 1월 삼촌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해 병원으로 실려갔다. 사건이 터진 후 종적을 감춘 용의자 삼촌은 아직 검거되지 않았다. 2월엔 다리 곳곳에 난 상처로 또 병원을 찾았다. 2개월 뒤인 4월 야트시리는 장기파열로 수술을 받았다. 성폭행에 이어 아동학대를 의심할 만한 정황이었지만 사회는 무관심했다. 뒤늦게 상습적인 아동학대 혐의로 부모가 체포된 건 지난해 9월. 야트시리가 중환자실에 입원해 사경을 헤맬 때였다. 사건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수사 당국은 의문의 또 다른 죽음을 확인했다. 지난해 6월 야트시리의 여동생(3)이 사망한 사건이다. 당시 사건은 사고로 인한 질식사로 처리됐지만 야트시리가 심각한 아동학대에 시달린 사실이 드러나면서 당국은 재수사를 진행 중이다. 멕시코의 인권단체들은 "야트시리가 성폭행을 당한 지난해 1월부터 당국이 적극적으로 개입했다면 아이의 죽음을 막을 수 있었다"며 주정부에 직무유기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중대재해기업처벌법 8일 임시국회서 처리될까…적용대상, 처벌수위 난항 예상

    중대재해기업처벌법 8일 임시국회서 처리될까…적용대상, 처벌수위 난항 예상

     8일까지 이어지는 임시국회의 최대 관심사는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이다. 적용 대상과 처벌 수위 등 쟁점이 많아 합의에 이를 때까지 난항이 예상된다.  3일 국회에 따르면 지난해 처리하지 못한 중대재해법을 5일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소위에서 논의한다. 민주당은 법사위 법안소위에서 법안을 정리한 뒤 8일 본회의에서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중대재해법 제정을 촉구하며 지난달 11일부터 단식하던 정의당 강은미 원내대표는 전날인 2일 병원으로 이송됐다.  지난해 초 ‘김용균법’으로 불리는 산언안전보건법 개정안이 만들어졌다. 2018년 태안화력에서 일하던 김용균씨의 죽음을 계기로 개정된 산안법은 산재가 발생하는 발전, 조선, 건설 등 위험한 작업에 대해서는 도급을 금지하지 않는다는 내용이 포함돼 ‘김용균 없는 김용균법’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산업 현장에서 비슷한 사망사고가 반복되자 노동계를 중심으로 중대재해법을 제정해야한다는 주장이 제기됐고, 정의당 강은미안 외에도 민주당 박주민·이탄희·박범계안과 국민의힘 임이자 의원안이 제출됐다.  정부도 지난달 28일 법사위에 정부안을 제출했다. 정부안은 사업주나 경영 책임자가 사고 발생 전 5년간 안전의무를 3회 이상 위반했을 때 중대재해의 책임이 있다고 본 인과관계 추정 조항을 삭제하고 소규모 사업장에 대해 법 적용을 늦추는 내용 등이 포함돼 법 제정 취지를 무색하게 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법사위는 29~30일 법안소위에서 심사했지만 중대재해 정의나 사업장 규모, 공무원 면책 범위, 징벌적 손해배상 등 중요 쟁점에 대해 합의하지 못한 채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중대재해의 정의와 관련 ‘1명 이상’과 ‘2명 이상’ 사망을 두고 논의한 결과 민주당 법사위 간사인 백혜련 의원은 1명 이상 사망한 경우에 적용하는 것으로 합의됐다고 밝혔다.  중대재해법은 중대한 인명 피해를 주는 산업재해가 발생했을 경우 사업주에 대한 형사처벌을 강화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지난해 6월 당론으로 중대재해법을 발의한 정의당은 경영자 책임문제와 사업장 규모에 따라 법 적용이 유예되는 문제에 대해 강력하게 대응할 방침이다.  경영자, 공무원, 사업장 규모 등 적용 대상을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정부안은 중대재해가 발생한 경우 경영책임자의 범위에서 ‘중앙행정기관의 장’과 ‘지방자치단체의 장’이 빠졌다. 민주당안의 정식 명칭은 ‘중대재해에 대한 기업 및 정부 책임자 처벌법’이지만 정부안은 여기서 정부 책임자를 빼고 ‘중대재해 기업 및 경영책임자 등의 처벌법’으로 바꿨다.  사업장 규모별로 법 적용 시기를 나누는 문제는 최대 난항이 예상된다. 정부안은 50인 이상 100인 미만 사업장은 2년간 적용을 유예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당초 민주당안은 개인사업자나 50인 미만 사업장에 4년간 유예한다는 부칙을 뒀다. 야당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등 영세업체는 제외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정의당은 적용 유예 대상을 둬서는 안 된다며 반발하고 있다. 중대재해 대다수가 소규모 사업장에서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징벌적 손해배상도 관건이다. 정의당안은 손해액의 3배 이상 10배 이하, 민주당안은 5배 이상을 규정한 것과 달리 정부안은 5배 이하로 범위를 좁혔다. 국민의힘안은 손해배상액에 대한 별도 규정이 없다. 재계는 배상액이 과도하다며 3배 이하를 주장하고 있다.  인과관계 추정 조항은 사라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 인과관계 추정은 특정한 조건에서 중대재해가 일어난 것으로 추정하고 법을 적용한다는 의미다. 민주당안은 사고가 난 시점으로부터 5년 전까지 사업주나 경영책임자 등이 위험방지의무를 위반한 사실이 수사기관·행정청에서 3회 이상 확인했거나, 사고 현장을 훼손하는 등 진상조사와 수사 등을 방해한 사건의 경우 처벌하는 것으로 규정돼 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중국에 첫 변이 바이러스, 일주일을 숨겼다” 시노팜 백신 승인

    “중국에 첫 변이 바이러스, 일주일을 숨겼다” 시노팜 백신 승인

     영국에서 처음 나타난 변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가 중국에서도 처음 발견됐다고 AFP 통신이 31일 보도했다.  통신은 중국 질병통제센터(CDC)가 지난달 30일 펴낸 ‘연구 노트’를 통해 첫 변이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 환자 발견 사실을 공개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르면 중국 보건당국은 영국에서 상하이로 입국한 23세 여성이 ‘B.1.1.7’로 명명된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을 확인했다. 영국에서 처음 발견된 이 변이 바이러스는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70% 정도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보건당국은 이 환자와 접촉한 이들을 추적 중이라고 밝혔다고 AFP는 전했다.  jtbc는 중국 CDC ‘연구 노트’는 영어로 올린 주간 보고서이며 이에 따르면 문제의 여자 유학생은 지난달 12일 영국에서 바이러스 검사를 받고 음성 판정을 받아 같은 달 14일 영국을 떠나 상하이로 귀국했다. 마스크를 벗은 채로 공원에서 조깅을 했고 공항에서도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고 중국 당국에 얘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24일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당시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 여자 유학생의 변이 바이러스 확인을 쏙 빼고 “영국과의 왕복 항공편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혀 진상을 은폐하려 했다는 의심을 사고 있다. 한편 중국 의약품 당국이 중국 제약 업체인 시노팜에서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을 조건부 승인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은 중국 국가 의약품 관리국이 앞서 시노팜 백신을 조건부 승인했다면서 이 백신의 예방 효과는 79.34%에 이른다고 밝혔다. 시노팜의 전날 공개한 임상 3상 시험 결과 데이터에 따르면 불활성화 방식으로 개발된 이 백신의 예방 효과는 79.34%이며, 항체 양성률은 99.52%에 이른다. 미국 제약회사인 모더나와 화이자에서 개발한 리보핵산(mRNA·전령RNA) 백신의 예방 효과와 비교해 약 15% 포인트 낮다. 대신 불활성화 방식을 사용해 상온에서도 장기간 보관이 가능하고, 생산 단가도 저렴한 장점이 있다. 중국 국무원은 시노팜의 백신이 안전성과 효과, 보급 능력이 보장됐다면서 세계보건기구(WHO)와 국가 의약품 관리국의 표준에도 부합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백신의 면역 지속성과 예방 효과에 대한 관찰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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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신문 ◇승진 국장급 △논설위원실장 문소영 △경영기획실 IT개발부장 구본양 △편집국 편집2부 선임기자 류기혁 △사회2부 조한종 △디지털비즈니스부장 한정일 △독자서비스국 부국장 겸 신문유통부장 박종덕 △광고국 광고전략부장 임철재 ◇부국장급 △논설위원실 논설위원 김상연 △미래전략연구소 포럼팀장 김은실 △경영기획실 IT개발부 차장 박형석 △편집국 화백 조기영 △편집1부장 김은정 △사회2부 황경근 △광고국 공공영업부장 남건일 △사업국 문화사업부장 고은영 △공공사업부장 윤상윤 △제작국 윤전2부장 김용범 △감사팀장 조원석 ◇부장급 △편집국 편집1부 이건규 △경제부장 김경두 △사회부장 유영규 △체육부장 이제훈 △탐사기획부장 안동환 △온라인뉴스부 신성은 △독자서비스국 신문유통부 최준규 △광고국 광고전략부 차장 김태곤 △사업국 문화사업부 이성준 △제작국 윤전1부 차장 서승필 △기술부장 박승철 △시설안전관리국 전기설비운용부장 장완수 △부동산사업부장 김종현 ◇차장급 △경영기획실 IT개발부 임동혁 △편집국 편집2부 전준영 △정책뉴스부 이현정 △산업부 차장 정서린 △문화부 차장 김기중 △어문부 박수정 △온라인뉴스부 차장 강주리 △나우뉴스부 송현서 △웹제작부 박현주 △독자서비스국 공보전략1부 김재욱 △광고국 영업1부 이승우 △영업2부 김준 △제작국 공정관리부 차장 권정근 △윤전1부 이윤진 △편집제작부 신규득 △시설안전관리국 시설관리부 박순희 △기계설비운용부 이원규 ◇전보 △광고국 부국장 겸 영업1부장 이철행 △제작국 기술위원 김장옥 △ 윤전1부장 함훈섭 △윤전2부장 김용범 △기술부장 박승철 △공정관리부장 홍정수 △시설안전관리국 전기설비운용부장 장완수 △기계설비운용부장 한명구 △소방안전운용부장 황인석 ■국무조정실 국무총리비서실 △국민생명지키기추진단 총괄기획팀장 양소영 △뉴미디어총괄행정관 권대철 △과거사관련업무지원단 파견 김선종 ■감사원 ◇고위감사공무원 전보 △국토·해양감사국장 조성은 △시설안전감사단장 강성덕 △지방행정감사2국장 장난주 △국방감사단장 유인재 △특별조사국장 최달영 △심의실장 윤승기 ◇과장 신규보임 △대변인실 홍보담당관 안광용 △지방행정감사2국 부산사무소장 임봉근 △심의실 감사품질지원관 김세국 △감사교육원 교육운영부 교육운영2과장 정진수 △감사원 과장 김진경 김대현 손동신 김숙동 이상준 임명효 ◇과장 전보 △산업·금융감사국 제1과장 정의탁 △산업·금융감사국 제3과장 박상순 △공공기관감사국 제2과장 심수경 △전략감사단 제2과장 유동욱 △사회·복지감사국 제1과장 심재곤 △사회·복지감사국 제2과장 배준환 △사회·복지감사국 제4과장 김원철 △사회·복지감사국 제5과장 신현승 △지방행정감사1국 제3과장 구경렬 △지방행정감사2국 대전사무소장 김태성 △지방행정감사2국 대구사무소장 전우승 △국방감사단 제2과장 안광훈 △특별조사국 제1과장 권오복 △특별조사국 제3과장 권기대 △특별조사국 제4과장 안병준 △감사청구조사국 제3과장 이지연 △공공감사운영단 공공감사운영심사과장 김탁현 △기획조정실 기획담당관 김태우 △기획조정실 결산담당관 남우점 △적극행정지원단 적극행정지원담당관 신영일 △감찰관실 감찰담당관 정영채 △감사교육원 교육운영부 교육운영1과장 박병호 ■보건복지부 ◇임용 △장관정책보좌관 김미남 ■고용노동부 ◇과장급 전보 △서울북부지청장 이창열 △부천지청장 김남정 △의정부지청장 공석원 △평택지청장 김덕곤 △포항지청장 권오형 △구미지청장 이후송 △전주지청장 전현철 △보령지청장 김경태 △중앙노동위원회 조정과장 김성호 △중앙노동위원회 심판1과장 이병성 △경기지방노동위원회 사무국장 오세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장급 전보 △원천기술과장 이준배 △원자력연구개발과장 권기석 △성장동력기획과장 정재욱 △사이버침해대응과장 최미정 ■법제처 ◇고위공무원 전보 △경제법제국장 권태웅 △법제지원국장 윤재웅 △행정법제국 법제심의관 김성원 ◇과장급 전보 △법제조정법제관 이진희 △법제교육과장 진정용 ■통계청 ◇일반 고위직 공무원 임용 △통계교육원장 서운주 ■소방청 ◇소방감 승진 △소방청 119구조구급국장 배덕곤 △인천광역시 소방본부장 이일 △충청남도 소방본부장 조선호 △경상남도 소방본부장 김조일 ◇소방감 전보 △소방청 기획조정관 허석곤 △소방청 소방정책국장 남화영 △중앙소방학교장 김일수 △중앙119구조본부장 최병일 △경상북도 소방본부장 김종근 ■문화재청 ◇국장급 전보 △문화재보존국장 강경환 ◇과장급 임용·전보 △문화재정책국 무형문화재과장 변지현 △문화재보존국 보존정책과장 김동하 △문화재보존국 유형문화재과장 이종희 △문화재활용국 근대문화재과장 장철호 △한국전통문화대학교 교학처 교무과장 송인헌 △한국전통문화대학교 교학처 학생과장 이재순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전통문화교육원 교육기획과장 남상범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전통문화교육원 교육운영과장 유건상 △국립고궁박물관 유물과학과장 노명구 △국립무형유산원 기획운영과장 박관수 △국립무형유산원 전승지원과장 김응례 △국립문화재연구소 연구기획과장 오춘영 △국립문화재연구소 고고연구실장 김성배 △국립문화재연구소 미술문화재연구실장 박형빈 △국립문화재연구소 보존과학연구실장 임승경 △국립문화재연구소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장 이은석 △국립문화재연구소 국립강화문화재연구소장 김인규 △국립문화재연구소 국립완주문화재연구소장 유재은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기획운영과장 김종수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서해문화재과장 이주헌 △궁능유적본부 경복궁관리소장 정영훈 ■조선비즈 △이코노미조선편집장 오광진 △산업부장 전재호 △생활경제부장 유윤정 △정보과학부장 이창환 △금융증권부장 하진수 △경제정책부장 정원석 ■세계일보 ◇승진<편집국> △부장대우 김청중 이정주 △차장대우 한규하 김창환 ◇<디지털미디어국> △차장대우 황현도 김현주 ■IT조선 △취재본부 디지털산업부장 이진 △디지털산업부 차장 김형원 △디지털경제부장 직무대행 유진상 △뉴스레터팀장 이윤정 ■EBS △교양제작부장 김한중 △미래콘텐츠기획프로젝트팀장 백경석 △미래교육기획부장 남내원 △에듀테크부장 고장원 △학습콘텐츠협력제작부장 박성웅 △영어인공지능프로젝트팀장 김윤희 △기술기획부장 정효성 △네트워크기술부장 이정택 △제작기술부장 김호식 △영상기술부장 추신호 △편집부장 이덕희 △광고사업부장 이경미 △정책기획부장 황준성 △홍보부장 이지연 △인사부장 김기홍 △그래픽디자인부장 윤영원 △영상제작부장 김용상 △스튜디오영상부장 정호균
  • [인사] IT조선, 국민연금공단, SGI서울보증, SBS A&T

    ■ IT조선 △ 취재본부 디지털산업부장 이진 △ 디지털산업부 차장 김형원 △ 디지털경제부장 직무대행 유진상 △ 뉴스레터팀장 이윤정 ■ 국민연금공단 ◇ 본부 부서장·지역본부장 전보 △ 경영지원실장 김성호일 △ 국민소통실장 윤중선 △ 가입지원실장 정병우 △ 연금급여실장 최진 △ 고객지원실장 정태규 △ 국제협력센터장 김석영 △ 장애인지원실장 강덕원 △ 장애심사실장 송미령 △ 기초연금실장 박춘경 △ 감사실장 조종문 △ 정보전략실장 양광복 △ ICT센터장 조정훈 △ 미래혁신단장 최석영 △ 지능정보기술추진단장 유진선 △ 사각지대해소추진팀장 최동식 △ 서울북부지역본부장 김미경 △ 경인지역본부장 신동관 △ 광주지역본부장 이승훈 △ 대구지역본부장 곽기정 △ 부산지역본부장 이재영 ■ SGI서울보증 ◇ 본부장 승진 △ 마케팅·상품본부장 온민우 △ IT본부장 김종완 △ 전략영업본부장 조영록 △ 글로벌사업본부장 정범순 △ 구상지원본부장 조홍진 △ 인사·총무본부장 이규민 ◇ 본부장 전보 △ 강북본부장 윤정섭 △ 강남본부장 이덕용 △ 강서본부장 김부은 △ 중부본부장 윤웅수 △ 보상지원본부장 추병관 △ 영남본부장 심성보 ■ SBS A&T ◇ 승진 △ 기술영상본부장 임관수 △ 경영사업국장 홍사진 △ 미술본부 아트1팀 김재준 △ 기술영상본부 제작기술팀 김홍규 (이상 부국장급) △ 경영사업국 사업기획팀장 노영진 △ 미술본부 아트1팀 조병용 △ ″ 아트2팀 남완주 △ ″아트3팀 이익수 △ 기술영상본부 영상제작1팀 이형석 △ 보도영상본부 영상취재팀 박대영 △ ″ 영상취재팀 전경배 △ ″ 영상취재팀 조정영 △ ″ 영상취재팀 주범 △ ″ 보도기술팀 김광렬 (이상 부장급)
  • [이광식의 천문학+] 외계인은 저 너머 있다, UFO는…?

    [이광식의 천문학+] 외계인은 저 너머 있다, UFO는…?

    -우리은하에만도 슈퍼 지구가 3억 개 아리조나 대학의 유명한 천문학자 크리스 임페이 교수가 29일자 스페이스닷컴(Space.com)에 외계인 관련 칼럼을 발표했다. 약간의 가공을 거쳐 여기 소개한다. 만약 지적 외계인이 지구를 방문한다면 인류 역사상 가장 심대한 사건의 하나로 기록될 것이다. 여론조사에 의하면, 미국인의 거의 절반이 외계인이 과거나 근래에 지구를 방문한 것으로 믿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그 비율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외계인의 지구 방문을 믿는 쪽이 빅 푸트가 있다고 믿는 것보다 더 강한 것으로 나타낫다. 빅 푸트는 북미 로키 산맥에 산다고 전해지는 키가 2.5m나 설남(雪男)으로 원숭이처럼 온몸에 털이 있고 인간처럼 직립보행한다고 하지만 확인된 바는 없다. 일반적으로 과학자들은 이러한 믿음이 실제 과학적인 근거를 갖지 못한 것으로 보고 일축한다. 하지만 그들은 지적 외계인의 존재를 부정하지 않는다. 그러나 그들은 다른 항성계의 지성체들이 우리를 방문했다는 증거에 높은 기준을 설정했다. 칼 세이건이 일찌기 언명했듯이 "특별한 주장에는 특별한 증거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필자는 우주의 외계 생명체 탐색에 관해 많은 책을 썼을 뿐만 아니라, 온라인으로 우주 생물학을 강의하는 천문학자이지만, 내가 직접 UFO(unidentified flying object)를 본 적은 없다. UFO, 과연 그 정체는 무엇인가? UFO는 글자 그대로 '미확인 비행체'라는 뜻으로,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UFO 목격은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 UFO에 대한 미 공군의 연구는 1940년대부터 계속되고 있다. 1947년 미국 뉴멕시코 주 로스웰에서 UFO에 관련된 '그라운드 제로'가 발생했다. 로스웰 사건은 군용 고고도 감시용 풍선의 추락을 많은 사람들이 목격함으로써 빚어진 것인데, 미군은 지금까지 일관되게 로스웰 사건이 외계인 관련 사건이 아니며, 군에서 운용하던 감시용 기구가 추락한 사건이라고 확인해주고 있다. 그러나 로스웰 사건은 아직도 현재 진행형이다. 모든 정황으로 미루어볼 때 로스웰 사건 역시 흔한 음모론 중 하나일 뿐이며, 이 가짜 뉴스가 끈질기게 확대재생산되는 이면에는 책 판매와 관광수입을 노리는 일부의 비즈니스가 작동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이 대체적인 시각이다. 대부분의 UFO는 미국 사람들 앞에 나타나는 현상이다. 아시아와 아프리카는 인구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UFO 목격자가 거의 없다는 것이 흥미로운 점이며, 또 희한하게도 캐나다와 멕시코 국경에서 딱 멈춘다는 게 놀라운 일이다. 대부분의 UFO 목격은 대체로 평범한 천문적인 현상으로 설명된다. 절반 이상이 유성이나 화구(火球:큰 불덩어리 운석)이거나, 워낙 밝은 금성 때문에 일어나는 소동이다. 이러한 밝은 ''천체'는 천문학자에게 친숙하지만 일반인의 의식에는 익숙하지 않기 때문이다. UFO의 목격 보고는 약 6 년 전에 정점에 도달했다. UFO를 본 적이 있다고 말하는 많은 사람들은 개를 데리고 산책하거나 담배 피우는 사람들이다. 왜 그럴까? 그들이 가장 많이 바깥에 있기 때문이다. 술에 거나해서 휴식을 취하는 저녁 시간, 특히 금요일에 UFO 목격이 급증한다. 전 NASA 직원 제임스 오버그 같은 사람들은 수십 년에 걸친 UFO 목격담을 끈질기게 추적해 진상을 파헤쳤다. 그러나 어떤 과학적 증거도 발견할 수 없었다. 그래서 대부분의 천문학자들은 외계인 방문에 대한 가설을 믿을 수 없는 것으로 치부하고 지구 너머 외계 생명체에 대한 과학적 탐구에 에너지를 집중하고 있다. '우리는 혼자인가?' UFO가 인기있는 대중문화로 자리잡는 동안 과학자들은 UFO가 제기한 큰 질문, 곧 우주에서 '우리는 혼자인가?'에 답하려 노력하고 있다. 지금까지 천문학자들은 다른 별을 공전하는 4000개 이상의 외계행성을 찾아냈다. 이 수는 2년마다 두 배씩 증가하고 있다. 이들 외계행성 중 일부는 지구와 질량이 비슷하고 모성에서 적당한 거리에 있어 표면에 물이 있기 때문에 거주 가능한 것으로 간주된다. 이 거주 가능한 행성들 중 가장 가까운 행성은 우리 우주의 '뒤뜰'에서 20 광년도 안되는 거리에 있다. 이 같은 결과를 확대하면 우리은하에 거주 가능한 세계가 약 3억 개나 된다는 계산서가 나온다. 이 슈퍼 지구들은 생명체가 발현하고 지성체와 문명이 출현하는 데 충분한 시간인 수십억 년 전에 형성된 것들이다. 천문학자들은 지구 너머의 생명체가 있다고 확신한다. “우주는 분명 생물학적 성분이 넘치고 있다”고 천문학자이자 외계행성 일급 사냥꾼인 제프 마시는 단언한다. 생명체에 적합한 조건을 가진 지구에서 별에서 별로 호핑하는 지적 외계인에 이르기까지 많은 단계가 있지만, 천문학자들은 드레이크 방정식을 사용하여 우리은하의 외계 문명 수를 추정한다. 비록 드레이크 방정식에는 많은 불확실성이 있지만 최근 외계행성 발견에 비추어 해석하면 우리가 유일한 또는 최초의 진보된 문명 일 가능성이 거의 없는 것으로 과학자들은 보고 있다. 이 같은 자신감은 지금까지 성공하지 못한 지적 생명체에 대한 탐색을 더욱 촉진했으며, 연구자들은 다시 질문을 던졌다. “우리는 혼자인가?” "그들은 어디에 있는가?" 지적 외계인에 대한 증거의 부재를 페르미 패러독스라고 한다. 지적인 외계인이 존재하더라도 우리가 그들을 찾지 못하거나 그들이 우리를 찾지 못할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우주의 시간이 너무나 장구하며 그 공간이 너무나 광대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과학자들은 외계인의 존재를 부정하지는 않는다. 다만 그들은 보다 확실한 과학적인 증거를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UFO는 현대인의 신화이자 종교 외계인에 의한 납치와 외계인이 만든 미스터리 서클에 대한 설명을 포함하여 지금까지의 UFO는 음모론의 일종에 지나지 않는다. 우수한 기술을 가진 지적인 존재가 지구 밭의 밀을 누르기 위해 수조 마일을 여행할 것이라고 당신은 믿을 수 있는가? UFO는 하나의 문화적 현상으로 간주하는 것이 적절하리라 본다. 노스캐롤라이나 대학의 다이아나 파술카 교수는 신화와 종교는 인간이 상상할 수 없는 경험을 다루는 수단이라고 지적한다. 이런 시각에서 볼 때 UFO는 일종의 새로운 미국 종교라고 본다. 젊은 성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 따르면, UFO의 신념은 조현형 성격, 사회적 불안, 편집증적인 생각 및 일시적인 정신병에 대한 경향과 관련이 있음이 밝혀졌다. 만약 당신이 UFO를 믿는다면, 자신이 어떤 편집적 신념을 갖고 있지 않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칼 세이건의 유명한 격언을 내려놓는다. “열린 마음을 유지하는 것은 가치 있는 일이지만 너무 많이 마음을 열면 머리가 빠진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전통주 덕후’, 한국 전통주 소믈리에 더스틴 웨사

    ‘전통주 덕후’, 한국 전통주 소믈리에 더스틴 웨사

    “오늘은 40여 가지나 되는 술을 뽑아내야 돼서 밤을 새워야 할지도 모르겠네요.” 지난 11일 종로구 효자동 한옥집에서 만난 미국인 더스틴 웨사(38)씨가 취재진을 보자 준비하고 있던 술 증류 장비를 점검하며 내뱉었다. 그는 위스키나 와인보다 막걸리를 더 사랑하는 한국 전통주 소믈리에로 전통주를 연구하고 홍보하는 일에 오랜 시간을 바쳤다. 여러 방송을 통해 얼굴을 알리기 시작한 그는 지난 9월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신기루 식당’에서 홀팀을 맞아 전통주 추천은 물론 다양한 술과 음식의 찰떡궁합을 선보였다. 그는 또한 전국의 산과 들, 바다로 직접 나가 토종 식재료를 채집하고 즉석에서 요리하는 팝업 레스토랑 ‘야생 식탁’으로도 잘 알려져 있는 미식가이기도 하다. “솔직히 말해서 전 입맛이 조금은 까다로운 편이에요. 몇몇 분들이 직접 만든 술을 맛봐달라고 요청하기도 하고, 만든 술이 어떤 음식과 어울리겠느냐”라고 물어보기도 해요. 물론 기본적으로 ‘어떤 분위기에서 어떤 음식과 어울릴 수 있겠다’라고는 얘기는 해드리지만 제 입맛에 맞지 않는 술은 다른 분들께 절대로 추천하지 않아요.” 그가 말하는 한국 전통주의 매력은 무엇일까. 전국 양조장을 찾아다니면서 고된 발품을 팔면서까지 찾고자 하는, 그가 추구하고 찾고자 하는 전통주는 어떤 맛일까. 다음은 더스틴 웨사씨와의 일문일답(Q) 한국에서 생활한 지는한국에 온 지 15년 정도 됐다. 내 인생에서 한 곳에 가장 오랜 시간 머물렀던 곳이 서울이다. 그만큼 한국을 빼놓고 나의 인생을 생각할 수 없다. 지금은 한국 전통주 역사와 술 만드는 과정뿐만 아니라 다양한 전통주를 맛보고 연구하면서 전통주 소믈리에란 직업으로 돈을 벌고 있다. 삼겹살엔 소주, 파전엔 막걸리처럼 우리가 기본적으로 잘 알고 있는 전통적인 페어링보다 좀 더 다양한 음식에 맞는 술을 매칭해 주는 일도 하고 있다. 올 한 해 코로나가 심각했지만 지방에 계신 유명 양조 명인 밑에서 공부할 수 있는 기회도 있었고 개인적으론 운이 좋았던 거 같다. (Q) 전통주 소믈리에를 유명 레스토랑에서 VIP 대접하는 이유많은 음식이 와인과 페어링을 많이 하는 편이다. 어떤 요리가 어떤 와인과 잘 어울리는지, 제공된 음식의 격을 높여줄 수 있는 와인은 어떤 건지. 한국음식뿐만 아니라, 북유럽, 중국, 프랑스 음식과 어떤 술이 잘 어울리는지 찾아내고 추천하고 있다. 그런 일이 너무 재밌다. 물론 무료로 맛있는 거 먹을 수 있는 건 덤이다. (Q) 한국 전통주에 빠지게 된 계기이렇게 되리라곤 상상하지 못했다. 원래는 한국 역사와 문화에 대해서 공부하러 왔는데 한국말이 너무 어려웠고 한국어 시험 볼 때마다 매번 떨어졌다. 그래서 포기했다. 미국에서 생활할 때 음식에 관심이 많았기 때문에 한국 발효문화에 대해 공부하는 게 재미있었다. 그냥 앉아서 공부만 하는 것보단 사람을 만나서 대화하는 게 더 좋았다. 결국 한국 발효음식과 전통주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됐고 공부하게 됐다.(Q) 여러 종류의 전통주 자격증 보유자전통주 소믈리에 자격증, 증류주 마스터 자격증 등 여러 가지를 가지고 있다. 전통주에 대해 세간의 관심이 조금씩 올라가고 있다. 전통주에 대해 관심만 가지고 있다면 자격증을 따놓으면 좋다고 생각한다. 솔직히 말하면 지금은 한국에서 전통주 자격증 따는 게 크게 어렵진 않은 거 같다. 내 스스로 전통주 자격증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잘났다’, ‘대단한 사람이다’라는 건 아니지만 전통주에 대해 나 스스로 ‘시작했다’란 표시다. 이걸 가지고 ‘과연 내가 어디까지 갈 건지’를 염두에 두고 있다는 것이 나에게 중요한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Q) 외국인이 만든 전통주를 맛 본 주변 분들의 반응오랫동안 이태원 경리단에 살고 있다. 이곳에 계신 토박이 분들께선 저를 이십 대 초반에 봤기 때문에 외국 사람으로 신기하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거의 없다. 하지만 외국인이 한국 전통주를 만든다는 건 신기해하고, 과연 어떤 맛일까, 외국인의 손맛은 어떤 걸까 하는 궁금증은 있다. 반응은 좋은 편이다. 전통주 맛은 달고, 새콤달콤, 신맛, 톡 쏘는 맛, 드라이한 맛 등 다양하다. 저희 동네 사시는 분들은 단 것을 좋아하는 분들이 많다. 제가 만든 술은 원주에 가까워 18도 이상 나오니깐 독하다는 말씀을 많이 하신다. 주변에 직접 술을 만든 경험이 많은 바텐더 하는 친구들은 맛보고 한 단어로 ‘크리미’라고 얘기한다. 걸쭉하면서 향은 좀 달고 부드러운 느낌이라고 할까. (Q) 대부분의 단맛이 나는 전통주와 달리 본인이 지향하는 맛은전통주의 맛을 말할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단맛을 제일 많이 표현한다. 제가 이번에 준비하고 있는 프로젝트는 문헌 속 ‘가마’, ‘동’ 등 전통적인 계량법에 의한 전통주 제조법을 당시 쓰였던 재료들을 리터, 킬로로 똑같은 비율로 환산해서 40여 가지의 술을 담궜다. 옛날 사람들은 어떤 입맛을 가지고 있었는지, 어떤 술이 인기가 많았는지 궁금했기 때문이다. 생각보다 단맛보다 신맛, 드라이한 맛을 내는 술이 굉장히 많은 것을 알게 됐다. 이 얘기는 옛날 사람들도 쌀, 누룩, 물, 온도 등의 다양한 비율을 통해서 단맛을 내는 술도, 톡 쏘는 맛을 내는 술도, 드라이한 술도 원하는 맛은 다 만들어 낼 수 있음을 의미한다. 사람들의 입맛이 모두 제 각각이지만, 전 단 것보다는 드라이한 맛을 더 좋아한다. 단 거는 많이 마시지 못한다. 사람들에게 잘 땡기는 술은 수제맥주처럼 쌉싸름하고 시원하면서 드라이한 맛이 아닐까. 외국인뿐만 아니라 한국 사람들의 입맛도 많이 변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맛의 술이 음식과 함께 할 때 더 어울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Q) ‘걸쭉한’, ‘아릿아릿한’ 등 놀라운 한국어 능력가끔씩 술맛을 설명할 때 단어의 정확한 뜻을 모르고 쓸 때도 있다. 한국어가 완벽하지 않아 우회적으로 돌리면서 설명하기도 한다. 하지만 명인들과의 대화에서 그분들이 사용했던 다양한 표현들이 머릿속에 흡수돼 자동적으로 나오기도 한다. ‘꽐라’, ‘진상’ 같은 단어들도 주위 젊은 한국 친구들을 통해 쉽게 익히게 된 거 같다. 물론 저는 술이 약해 아직까지 ‘진상’ 된 적은 없다. 수업 시간에 레시피를 적을 때도 한국말로 적는다. 영어로 적으면 한국말을 머릿속에서 번역하는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문법이나 철자가 틀려도 일단 적어놓는다. 내가 적은 거 나만 알 수 있으면 된다는 생각에서다. (Q) 고추장도 직접 만들어 본다는 데한두 번 정도 만들었는데 잘 나올 때는 꽤 맛있다. 실패했다고 생각했을 때는 사서 먹는데, 솔직히 말해 사서 먹는 게 두말할 나위 없이 훨씬 맛있다. 전통주 소믈리에로 발효에 대해서 공부를 계속하다보니깐 김치, 간장, 된장과 같은 발효음식에도 관심이 생겨 고추장을 만들기 시작한 거다. 궁금한 건 못 참는 성격이라 이것저것 다 해보는 중이다. (Q) 한국 음식(반찬)의 매력이라면한국을 처음 방문한 외국인들은 한국 음식을 말할 때 삼겹살, 무침, 브라운 수프, 레드 수프 등으로 크게 구분해서 이해하고 있는 거 같다. 아마도 탕이 갈색과 빨간색으로 나눠져서 그런 말을 하는 거 같고 삼겹살은 워낙 외국인에게 유명한 음식이고. 하지만 한국 음식은 정말 다양하다. 해산물만 보더라도 다른 나라에서는 아예 쳐다보지도 않는 개불도 참기름에 찍어 먹는다. 또한 바다 향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식감도 좋은 굉장히 특별한 재료들이 많다. 한국 사람들은 바닷속 바닥에 있는 ‘청각’으로 어떻게 동치미를 만들 생각을 했을까 하는 생각도 자주 해봤다. 요리는 원래부터 관심이 많았고 이것저것 만들어 보는 거를 좋아했다. 한국에 처음 왔을 때 김치나 여러 반찬 만드는 법을 알고 싶어서 요리책 몇 권 사서 뭔지도 모르는 ‘명란젓찜’ 같은 것도 시도해봤다. 뭔가를 배우고 있다는 느낌, 음식이 완성되어 가는 느낌이 좋았다.(Q) 전통주 관련 유튜브 채널도 운영하고 있는데유튜브 콘텐츠들 대부분은 한국 전통주와 문화에 대한 거다. 기관과 일할 때도 있고, 일반 기업이랑 일할 때도 있다. 많은 사람들이 한국 전통주의 맛과 매력을 알 수 있는 통로 역할을 했으면 한다. 저보다 경험도 많고 대단한 술을 만드는 전국의 전통주 명인들의 양조장을 소개하고 그분들의 제작 노하우를 홍보하기도 한다. 혹자는 ‘더스틴 양조장’ 하나 만들어 보는 게 어때라고 말을 하는 분도 계시지만 저는 나만의 양조장을 지금으로서는 만들 생각 없다. 가끔 친한 명인들께서 함께 콜라보레이션 해보자는 말씀은 하신다. (Q) 채널에 소개하는 양조장 선택 기준이 있다면맛은 어떤지, 어떤 음식이랑 잘 어울리는지 봐달라고 술을 보내주는 곳도 있다. 고마운 마음으로 맛보고 나의 느낌을 전달해 드린다. 솔직히 말해서 나는 입맛이 굉장히 까다로운 편이라 내 입맛에 맞지 않는 술은 어떤 음식이랑 어울릴 거 같다는 정도의 조언은 해드리지만, 절대로 다른 사람에게 추천은 하지 않는다. 어떤 전통주를 맛보고 관심이 생기면 만드신 명인을 직접 찾아가 자세히 물어보고 작업의 비밀을 조금이라도 얻어 집에서 만들어 보기도 한다. 입이 무거운 분들도 계시지만 대부분의 명인들께선 노하우를 알려주신다. (Q) 유튜브 찍을 때 술맛을 설명하는 게 어렵지 않은지술맛 보면서 단도, 산미, 도수, 찹쌀을 썼는지 멥쌀을 썼는지, 단양주인지 이양주인지 혹은 삼양주인지, 밀누룩인지, 쌀누룩인지, 전통누룩인지 아닌지 등에 대한 베이스를 깔고 질문을 돌린다. 그리고 이후에 뿌리야채를 넣었는지 등도 물어보고 풀 향기가 나면 어떤 풀인지도 물어본다. 사과 맛이 난다든가 하면 덜 익은 아오리인지, 부사인지 등도 물어보기도 한다. 때론 시인이 표현하는 것처럼 맛과 풍미를 느끼면서 자동적으로 말이 나온다. (Q) 전통주 매력을 젊은이들에게 알리기 위한 방안한국 젊은 분들이 전통주에 대해서 잘 모르는 이유는 전통주를 많이 알리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들이 전통주에 대해 잘 모른다고 해서 부끄러워할 일도 아니다. 단지 전통주에 관심이 없었기 때문에 여러 방법으로 관심을 갖도록 해준다면 문제될 게 없다. 나도 술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열심히 공부했기 때문에 아는 거다. ‘이 술은 유기농 쌀로 만들었고, 몇 백 년의 전통을 가지고 있는 술’, ‘우리 고유의 역사가 농축된 술 맛’ 등의 접근 방법은 나이 드신 분들께는 어필될 수 있겠지만 젊은 분들에겐 호기심이 전혀 안 생길 거다. 병 디자인도 예쁘게 만들고 젊은 분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다양한 마케팅 기법을 활용해 접근해야만 가능하다. (Q) 전통주 개발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쌀, 누룩, 물 이 세 가지다. 깊이 공부하기 전에는 레시피가 몇 개 없었다. 찹쌀 80%, 멥쌀 20% 아니면 반대로 찹쌀 20%, 멥쌀 80%로 만든 거 외엔 없었다. 거기에 단호박을 넣으면 단호박 막걸리, 야생 영지버섯을 넣으면 쓴맛의 막걸리 이런 식이었다. 하지만 이젠 관심이 바뀌었다. 향을 넣어서 술을 만드는 것보다는 쌀, 누룩, 물 세 가지만 가지고 술을 뽑아내는 거다. 이 세 가지의 기본 재료를 조금씩 건들면서 비율과 숙성시간에 따라 다양한 맛을 나오게 하는 거다. 또한 이들의 다양한 배합을 통해 내 입맛에 맞는, 내가 원하는 술을 만들 수 있는지 연구하고 있는 중이다. (Q) 계획과 소망한국 전통주가 충분히 알려질 때까지 방송 등을 이용해서 계속 홍보하고 싶다. 한국에서 기반을 잘 다지고 나서 뉴욕, 싱가포르, 파리 등 해외로 많이 소개하는 중심에 서고 싶다. 그런 마음 자제로 한국 전통주에 대해서 열심히 공부할 계획이다. 글 박홍규 기자 gophk@seoul.co.kr 영상 박홍규, 문성호, 김형우 기자 sungho@seoul.co.kr
  • 검찰, 이용구 ‘택시기사 멱살잡이’ 고발사건 직접 수사

    검찰, 이용구 ‘택시기사 멱살잡이’ 고발사건 직접 수사

    검찰이 이용구 법무부 차관의 ‘택시 운전기사 멱살잡이’ 고발사건을 직접 수사하기로 했다. 경찰이 이 차관에 대해 일반 폭행죄를 적용, 내사 종결한 것과 관련해 시민단체가 고발에 나서자 직접 의혹을 풀기로 한 것이다.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이동언 부장검사)는 30일 이 차관을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고발한 법치주의바로세우기행동연대(법세련)·사법시험준비생모임(사준모) 등 두 단체 대표를 각각 불러 고발인 조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검찰이 이 사건을 직접 수사하기로 한 것은 경찰에서 당초 사건을 적절히 처리하지 않았다는 비판이 제기된 데다 고발 대상이 고위공직자인 차관이라는 점을 고려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 차관을 고발한 단체들은 경찰에서 이 차관에 대한 내사 종결 과정이 석연치 않다며 진상 규명을 요구하고 있다. 법세련은 담당 수사팀을 직무유기·직권남용 혐의로 대검에 수사의뢰했고, 사준모도 해당 사건을 감사해 달라며 경찰청 청문감사실에 감사청구서를 제출했다. 이에 검찰은 “그밖의 수사의뢰 등 사건은 아직 배당 부서가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피해자인 택시 기사는 지난달 6일 오후 11시 30분쯤 “남자 승객이 목을 잡았다”고 112에 신고했다. 해당 기사는 자신의 목 부위를 촬영한 사진을 출동한 경찰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택시 기사는 사건 발생 사흘 만인 지난달 9일 ‘목적지 도착 후 승객을 깨우다 멱살을 잡혔으나, 원만히 합의해 처벌을 원치 않는다’며 담당 형사에게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표명한 뒤 처벌 불원서를 제출했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현장 상황과 피해자 진술, 관련 판례 등을 토대로 특가법 대신 폭행죄를 적용해 사건을 내사 종결했다. 특가법과 달리 폭행죄는 반의사 불벌죄다. 그러나 2015년 6월 개정된 특가법상 이 차관도 처벌 대상이라는 지적이 나와 논란이 벌어졌다. 개정 특가법은 승·하차를 위해 일시 정차한 상황을 포함해 운행 중인 자동차 운전자를 폭행·협박할 경우 처벌한다고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914억 재산 1위’ 전봉민 의원 편법증여 의혹 경찰 수사

    ‘914억 재산 1위’ 전봉민 의원 편법증여 의혹 경찰 수사

    부친의 편법 증여로 수백억원의 재산을 증식했다는 의혹을 받고 국민의힘을 탈당한 전봉민(부산 수영) 국회의원과 그 일가가 경찰 수사를 받게 됐다. 부산경실련은 전봉민 의원 일가 비리에 대한 수사의뢰서를 부산경찰청에 접수했다고 29일 밝혔다. 부산경실련이 밝힌 수사의뢰 사안은 전봉민 의원 일가의 일감 몰아주기, 편법 증여, 송도 주상복합건물인 이진베이시티 사업 허가 과정 특혜 의혹 등이다. 부산경실련은 “최근 한 방송이 보도한 전봉민 의원 일가의 비위 의혹은 묵과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섰다”며 “전봉민 의원 아버지가 취재기자에게 금품으로 부정 청탁하려는 모습은 그 의혹이 사실일 수 있다는 합리적 의심이 든다”고 수사 의뢰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전봉민 의원 일가의 행위 진상을 밝혀 합당한 책임을 묻고 사회 경제 정의를 바로 세워야 한다”고 덧붙였다.전봉민 의원이 부산시의원에 당선된 뒤 그와 일가 관련 회사의 매출이 해마다 급성장해 각종 의혹이 제기됐다. 특히 지난 20일 방송된 MBC ‘스트레이트’에서 관련 의혹을 취재하던 기자에게 전봉민 의원의 부친이 “3000만원을 갖고 오겠다. 나와 인연을 맺으면 끝까지 간다”는 등의 발언을 하며 취재를 무마하려는 상황까지 보도되면서 파문이 더욱 커졌다. 방송 다음날인 21일 전봉민 의원은 “도의적인 책임을 지겠다”며 국민의힘에서 탈당했다. 부산경찰청은 “관련 절차에 따라 내용을 검토한 후 수사 부서를 지정, 원칙대로 수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은 “전봉민 의원이 12년 만에 재산이 130배나 급증한 것은 ‘아빠 찬스’로 시작했다는 의혹이 있다”며 “일감 몰아주기와 떼어주기는 편법증여이자 공정거래법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또 “전봉민 의원 일가족이 추진하는 1조원 규모의 부산 송도 초고층아파트 인허가 과정에도 부지 매입 1년 만에 개발 제한이 완화됐다는 특혜 의혹이 있다”며 사퇴를 촉구했다. 전봉민 의원은 국회사무처에 914억원의 재산을 신고해 21대 국회의원 재산 1위를 기록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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