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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감치명령’ 변호사 법원 하루만에 석방

    재판을 방해했다는 이유로 감치명령을 받은 변호사가 하루 만에 법원의 집행정지 결정으로 풀려났다. 서울지법 형사항소7부(부장 梁仁錫)는 23일 재판부의 제지에도 불구하고 증인 신문을 강행했다는 이유로 10일간 감치명령을 받고 항고한 김모(60) 변호사를 석방했다.재판부는 “김씨의 신분이 변호사인 만큼 도주 우려가 없고 담당사건도 있어 일단 감치를 정지한 뒤 항고사건의 심리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대한변호사협회는 이날 “즉각 진상조사단을 구성,직권남용 등 불법행위가 드러나면 책임자에 대한 엄중한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강력 반발하는 성명을 냈다. 정은주기자 ejung@
  • “당권경선 부정 적발땐 공개”野초·재선, 혼탁선거 경고

    한나라당의 당권 경쟁에서 마찰음이 커지고 있다.그간 줄세우기,금품·향응제공,흑색선전,인신비방 등 각종 혼탁상에 대한 풍문에도 불구하고 ‘집안 행사’임을 감안,서로들 쉬쉬해오던 일들이 불거지고 있는 것이다. 신영국·안상수·권오을·김영춘·원희룡·남경필 의원 등 한나라당 초·재선 17명은 20일 특정후보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나섰다.이들은 “모 후보가 최근 김문수 당 선관위 공명선거감시반장에게 전화를 걸어 폭언을 퍼부었다.”면서 선관위의 철저한 진상조사와 엄중조치를 촉구했다. 김문수 의원은 지난 10일 선관위 회의에서 ‘모 후보가 선관위의 승인없이 하루 8개 지구당을 방문하는 등 규정을 어기는가 하면 선관위를 허수아비로 알고 안하무인으로 행동하는데 특단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김 의원은 같은 날 오후 해당 후보로부터 ‘날 죽이려고 하느냐.절대 가만히 있지 않겠다.’는 등 욕설에 가까운 폭언과 협박을 받았다는 게 초·재선 의원들의 주장이다. 이들은 성명을 내고 “전당대회 경선 규정상 금지된 (경선 주자들의) 지구당위원장 줄세우기와 지구당사 방문행위를 당 선관위가 철저히 막아주기 바란다.”고 촉구했다.이와 함께 “향후 부정선거를 적발할 때는 이를 당원과 국민에게 바로 공개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이같은 움직임은 특정후보를 겨냥한 것처럼 보일 수 있다는 점에서 그 파장이 간단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지운기자
  • 회계부정 의혹·정부 불법행동 엄정대처/ 공무원노조 내우외환

    총파업도 불사하겠다며 강력한 투쟁의지를 보였던 전국공무원노동조합(위원장 차봉천)이 ‘내우외환(內憂外患)’의 위기에 직면했다. 공무원 노조는 오는 22∼23일 소속 노조원을 대상으로 총파업에 돌입하기 위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하지만 정부가 물류대란과 한총련의 5·18 시위사태 이후 불법시위·집회에 엄정한 대처를 천명하고 있는 데다,노조 내부적으로도 지도부의 회계부정 논란까지 불거져 여간 곤혹스러운 입장이 아니다. ●공무원 대량징계사태 우려 공무원노조는 22일부터 이틀간 전국 200여개 지부별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한다.노조는 찬성쪽으로 결과가 나올 경우 26일 긴급중앙위원회를 소집하고,이르면 6월 초 총파업에 돌입하는 등 대정부 투쟁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그러나 최근 화물연대 파업과 한총련의 5·18 기념식장 기습시위 등 불법적인 집단행동이 잇따르자,정부는 이같은 불법행동에 대해 법과 원칙에 입각한 강경대응 방침을 거듭 밝히고 있다. 무엇보다 지난해 11월 ‘연가투쟁’ 참여를 이유로 징계를 받았던 공무원이 500여명에 달하는 만큼,공무원 노조의 파업이 재연될 경우 참여 공무원에 대한 대량 징계마저 우려되고 있다. ●조합비 전용논란,‘내홍’ 공무원 노조는 설상가상으로 지도부가 조합비를 전용했다는 의혹마저 제기되는 등 ‘집안 문제’에도 휩싸였다.노조 홈페이지 등에는 소속 노조원들이 매달 1000원씩 내는 ‘희생자기금’ 가운데 일부를 지도부가 유용하고,회계부정을 저질렀다는 내용의 ‘회계부정 보고서’가 공공연히 나돌고 있다. 이에 일부 노조원들은 회계감사결과를 공표할 것과 현 지도부 퇴진 등을 요구하고 나섰다.‘대의원’이라고 밝힌 한 노조원은 “지도부가 구입대장 등에 2000만원짜리 복사기를 5000만원으로,투쟁행사에서 나눠주지도 않았던 도시락 1만개를 구입했다고 표기하고,지불한 돈의 입금처가 중3학년 학생으로 나오는 등의 내용은 이해할 수 없다.”며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김정수 노조 대변인은 “회계감사결과는 대의원대회에서 보고하도록 돼 있다.”면서 “아직 구체적으로 드러난 내용은 없기 때문에 먼저 진상조사를 철저히 할 예정이며,확인되는 내용에 대해서는 대의원대회에서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
  • 한총련사태 파장 / 한총련 ‘당황’

    정부가 한총련의 5·18 기념행사 방해 사태를 불법행위로 규정,강경 대응 방침을 밝히자 한총련은 당황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새 정부 들어 청와대와 한총련 관계자의 물밑 대화를 통해 한총련 합법화 문제의 해법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이번 사태가 ‘악재’로 작용하지 않을까 우려했다.한총련 11기 정재욱 의장이 19일 기자회견을 통해 사과의 뜻을 표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노무현 대통령의 방미 외교를 비판하는 목소리를 전달하는 과정에서 일어난 우발적인 사건을 지나치게 확대해석하는 것은 한총련 합법화 분위기에 제동을 걸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반응도 드러냈다. 한총련은 이날 하루종일 비상 간부회의를 소집,대책 마련에 부심했다.각계에서 쏟아지는 비판 목소리를 의식한 때문이다. 한총련 관계자는 “국립묘지로 승격한 이후 처음 맞는 5·18행사에서 대통령이 참석한 것은 의미있는 일이란 사실을 알고 있지만 대미 외교에 대한 생각을 말하지 않을 수 없었다.”면서 “구체적인 시위방식을 놓고 이견은 조금 있었지만 대체로 의견이 일치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정 의장은 이날 회견에서 “진상조사도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한총련 죽이기’로 몰아가는 사태가 재연되고 있는 것 같다.”며 정부의 초강경 대응방침에 곤혹스러운 표정을 드러냈다. 이와 관련,한총련의 인터넷 홈페이지에는 투쟁방식을 비판하는 글이 잇따랐다. 구혜영 이두걸기자 koohy@
  • 강원랜드 향응의혹 검사 조사/ 대검 “혐의 드러나면 징계”

    대검 감찰부(부장 柳聖秀)는 14일 ‘현직 검사 브로커 비리연루 의혹’과 관련,법조 브로커로 알려진 박모씨의 휴대전화 통화기록에 담긴 현직 검사 20명 전원의 비리연루 여부 등을 조사키로 했다.검찰은 또 춘천지검 영월지청 검사 및 직원들이 2001년 4월 정선카지노가 있는 강원랜드측으로부터 호텔숙박 및 향응을 받았다는 의혹의 진상조사에 착수했다.검찰은 영월지청건의 경우 국가공무원에 대한 징계시효(2년)에 상관없이 진상을 파악한 뒤 해당 검사와 직원들에게 인사상 불이익 등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검찰 고위관계자는 브로커 사건과 관련,“서울 용산경찰서가 박씨의 변호사법 위반 사건을 송치하면 감찰에 착수,휴대전화 통화기록에 등장하는 모든 검사를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박씨는 지난 12월부터 지난 3월 사이 휴대전화 통화내역에 오른 검사 20여명 등 법조인 30여명과 1∼10여차례 통화를 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검사중에는 현직 부장검사와 박씨가 개입한 사건과 관련된 검사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검찰은 휴대전화 통화기록의 보관한도인 3개월(2002년 12월∼2003년 3월)내 통화사실이 있는 검사들의 명단과 통화 내역을 확보,조사중이며 이들 외에 박씨와 관계를 맺은 검사들의 신원도 파악,경위를 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검찰은 박씨 사건이 송치되는 대로 우선 박씨를 소환,검사들과 통화를 한 경위를 조사한 뒤 해당 검사들을 차례로 소환할 계획이다.검찰은 박씨 본인과 가족 등 주변 인사들의 계좌추적에 착수,검사들에게 금품이 제공됐는지를 캐는 한편 ‘술집 향응’ 등 의혹도 조사키로 했다. 한편 검찰은 수도권에 근무중인 부장급 검사 A씨가 서울 광장동 모 주택조합측에 억대의 아파트 입주 대금을 대납시킨 혐의를 포착,감찰을 진행중이다.검찰은 이례적으로 압수수색까지 하면서 주택조합측 회계자료를 확보했다. 검찰 내에서는 감찰 결과가 나오면 상당수의 검사들이 옷을 벗을 것이라는 말까지 돌고 있다. 검찰은 감찰사실이 언론에 부각되는 것에 곤혹스러워하고 있지만 사정기관 종사자로서 스스로에게 더 엄격해야 한다는 점에서 개의치 않겠다는 입장이다. 조태성기자 cho1904@
  • 고시 플러스

    ●국립중앙과학관(www.science.go.kr) 일반 계약직 여성공무원(10호) 2명을 채용한다.응시자격은 고졸 이상의 학력을 지닌 18∼30세 여성이고,워드프로세서 3급 또는 컴퓨터활용능력 3급 이상의 자격증을 갖고 있어야 한다.원서는 20일까지 국립중앙과학관 총무과에서 접수한다.문의는 (042)601-7807∼8.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www.truthfinder.go.kr) 의문사 사건의 진상조사 등을 담당할 ‘가’급 전문위원 00명을 모집한다.원서는 12∼17일까지 위원회에 직접 제출하거나 등기우편으로도 접수가 가능하다.문의는 위원회 인사담당 (02)3703-5975∼7. ●법무부(www.moj.go.kr) 소년보호직 공무원 18명을 제한경쟁특채방식으로 선발한다.해당 직급은 8급 7명,9급 11명이다.원서는 12∼17일까지 접수한다.문의는 법무부 소년제1과 (02)503-7074. ●대검찰청(www.sppo.go.kr) 별정직 7급 상당 공무원 2명을 채용한다.해당분야는 문서감정,마약감식.원서는 12∼14일까지 대검찰청 과학수사과에서 교부·접수한다.문의는 대검찰청 총무과 인사계 (02)3480-2037나 과학수사과 (02)3480-2135.
  • 진상조사 보고서 내용 / “제주 4·3사건 인명피해 3만명”

    ‘제주 4·3사건 진상규명위원회’가 발간한 ‘4·3 진상조사 보고서’는 이 사건을 한국전쟁 다음으로 인명피해가 극심했던 비극적인 사건으로 규정했다.보고서는 사건으로 2만 5000∼3만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으며,진압과정에서 무고한 주민들이 희생됐기 때문에 희생자의 명예회복과 추모사업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특히 집단 인명피해는 이승만 당시 대통령에게 최종 책임이 있고,미 군정도 책임을 피할 수 없다는 내용이 포함돼 관심을 모았다.다음은 보고서 내용 요약. ●경찰의 발포사건으로 촉발 4·3사건은 광복 이후 급격한 인구 증가와 실직,생필품 부족,콜레라 발생,흉년 등의 악재 속에 47년 3·1절 발포사건이 도화선이었다.3·1절 발포 사건은 경찰이 시위군중에게 발포해 6명 사망,8명 중상의 피해를 입혔고,희생자 대부분이 구경하던 일반 주민이었다. 이에 남로당 제주도당은 조직적 반경(反警) 활동과 ‘3·10총파업’을 벌였다.총파업은 관공서·민간기업 등 제주도내 전 직장 95% 이상이 참여한 한국 최초의 민·관 합동 총파업이었다.4·3사건 직전까지 1년 동안 2500명이 구금됐고,3건의 고문치사 사건이 발생했다.결국 1948년 4월3일 오전 2시 350명의 무장대가 12개 지서와 우익단체들을 공격하면서 무장봉기가 시작됐다. ●인명피해 2만 5000∼3만명 위원회에 신고된 희생자 수는 1만 4028명이지만 미신고·미확인 희생자가 많을 것으로 추정돼 정확한 규모파악은 어렵다.위원회는 당시의 인구 변동 통계 등을 감안,인명피해를 2만 5000명∼3만명으로 추정했다. 위원회는 “1950년 4월 김용하 제주지사가 밝힌 피해자 2만 7719명 등을 감안한 숫자지만 향후 더욱 정밀한 검증작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이 사건으로 전사한 군인은 180명,경찰은 140명 안팎으로 추정됐다. ●대량 희생의 최종 책임은 ‘이승만’ 48년 10월부터 49년 3월까지 6개월 동안 전체 희생자의 80%가량의 희생자가 나왔다.이 기간에 작전을 지휘한 9연대장과 2연대장에게 1차 책임이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그러나 이 전 대통령은 계엄령을 선포하고 1949년 1월 국무회의에서 “미국측에서 한국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많은 동정을 표하나 제주사건 등의 여파를 완전히 발근색원(拔根塞源)해야 미국의 원조는 적극화할 것”이라며 “지방 토색 및 반도 및 절도 등 악당을 가혹한 방법으로 탄압해 법의 존엄성을 표시할 것이 요청된다.”고 강경작전을 지시했다. ●미 군정 개입도 밝혀져 사건은 미 군정 아래에서 시작됐으며,미군 대령이 제주지구 사령관 자격으로 직접 진압작전을 지휘했다.미군은 대한민국 수립 이후에도 한·미간의 군사협정에 의해 한국군 작전통제권을 계속 보유했고,제주 진압작전에 무기와 정찰기 등을 지원했다. 중산간마을을 초토화한 9연대의 작전을 ‘성공한 작전’으로 높이 평가했다.군사고문단장 로버츠 준장이 송요찬 연대장의 활동상을 널리 알리도록 한국 정부에 요청한 기록도 있다. ●미완의 진상규명 다각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사건의 전체 모습이 드러났다고 볼 수 없다는 것이 위원회의 평가다.경찰 등 주요기관의 관련문서 폐기와 군 지휘관의 증언거부,미국 비밀문서 입수 실패 등이 아쉬움으로 남는다는 게 위원회의 지적이다.보고서는 “국가 공권력에 의해 피해를 입은 희생자와 그 유족을 위로하고 적절한 명예회복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편집자에게/ 6·25 양민학살 규명 균형감각 찾아야

    -‘한국전 정전50년 양민학살 재조명’기사(대한매일 5월6일자 12·13면)를 읽고 한국전쟁이 끝난 지 50년이 됐지만 ‘양민학살’ 문제가 최근 들어 새롭게 조명되고 있다. 제주 4·3사건의 진상조사와 명예회복이 추진되면서 다른 지역에서 발생한 사건도 명예회복과 피해보상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대전 산내사건,경남 산청 외공리사건,전주형무소사건 등이 언론에 보도돼 특별법을 제정하고 진상규명이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하지만 최근의 보도들은 우익이 좌익을 무차별 학살했다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새로운 방향의 색깔논쟁을 보는 것 같아 안타깝기 그지없다.한국전쟁은 한 민족이 공산주의와 민주주의로 나뉘어 서로를 죽이고 죽임을 당하는 민족적 비극이었다. 그러나 우익이 좌익을 처형한 문제점만 부각시키고 좌익이 우익을 살해한 사건은 묻혀버릴 경우 이데올로기의 혼돈을 가져온다.차제에 좌익인사가 우익인사들을 살해한 억울한 사건도 낱낱이 파헤쳐야 한다.언론은 양민학살사건을 편향된 시각으로만 보지 말고 좌익이 퇴각하면서 우익인사들을 무참히 살해한 사건도 재조명해 보도에 균형감각을 찾도록 해야 할 것이다. 차종윤 전라북도재향군인회 사무처장
  • “4·3사건 이승만前대통령에 책임”진상규명위 최종보고서

    ‘제주 4·3사건 진상규명위원회’(위원장 高建 국무총리)는 6일 이 사건과 관련,이승만(李承晩·사진) 전 대통령을 집단 인명피해의 최종 책임자로 규정한 ‘4·3사건 진상조사보고서’를 발간,배포했다. 보고서는 지난 2000년 1월 관련 특별법이 제정된 뒤 지난 3월29일까지 진상규명위의 활동 결과를 집대성한 것으로 사건배경과 피해상황 등 580여쪽에 달한다. ▶관련기사 11면 보고서는 “1948년 10월부터 다음해 3월까지 6개월 동안 전체 희생의 80% 이상이 발생했다.”면서 “집단 인명피해의 지휘체계를 볼 때 이 기간 작전지휘를 맡은 9연대장과 2연대장에게 1차 책임이 있지만 최종 책임은 강경작전을 지시한 이 전 대통령에게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이 전 대통령이 계엄령을 선포하고,1949년 1월 국무회의에서 ‘제주도,전남사건의 여파를 완전히 발근 색원해야 미국의 원조는 적극화할 것이며,지방 토색(討索) 반도 및 절도 등 악당을 가혹한 방법으로 탄압하여 법의 존엄을 표시할 것이 요청된다.’는 발언을 했다고 기술했다.4·3사건의 발발 원인에 대해서는 “남로당 제주도당이 47년 3·1절 발포사건을 계기로 조성된 제주사회의 긴장상황을 5·10 단독선거 반대투쟁에 접목시켜 지서 등을 습격한 것이 4·3무장봉기의 시발”이라고 설명했다.보고서는 또 “4·3 사건은 미군정 하에서 시작됐으며 미군 대령이 제주지구사령관으로 직접 진압작전을 지휘했다.”며 미군정도 이 사건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고 지적했다.4·3사건의 사망·실종 등 희생자와 관련해서는 “위원회에 신고된 희생자수는 1만 4028명이나,여러 자료와 인구변동 통계 등을 감안해 잠정적으로 인명피해를 2만 5000∼3만명으로 추정했다.”며 희생자에 대한 명예회복과 추모사업이 적극 추진돼야 한다고 밝혔다. 조현석기자 hyun68@
  • 韓國戰 정전 50년 양민학살 재조명

    한국전쟁이 끝난지 50년이 지났는데도 몸서리쳐지는 아픔은 아직도 ‘현재진행형’이다.당시의 양민학살 현장에서 최근 유골이 잇따라 발굴되면서 유가족들을 중심으로 학살사건의 진상규명과 피해보상,명예회복 요구가 거세게 일고 있다. ■경남 산청 외공리사건 경남 산청군 시천면 외공리 소정골에서는 3년 전부터 매년 4월5일 위령제가 열린다. 소정골에서 양민들이 학살됐다는 소문은 2000년 5월 14일 사실로 확인됐다.진주와 산청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앞장서 현장에서 250여구의 유골과 유품을 발굴했다. ●통비(通匪)로 몰린 마을주민 떼죽음 당시 발굴작업을 지켜본 참석자들은 설마하다 쏟아져 나오는 유골을 보며 치를 떨었다.굴삭기가 땅을 1m쯤 파내려가자 희생자들의 유골이 무더기로 발견됐다.어린이와 부녀자들의 것으로 추정되는 유골도 다수 있었다.발굴단은 당초 6기의 무덤을 모두 발굴키로 했으나 1기에서 엄청난 유골이 나오자 감당할 수 없다고 판단,발굴된 유골만 수습해 합장하고 작업을 중단했다. 발굴작업을 주도했던 ‘지리산 외공리 민간인학살 진상규명대책위원회’ 김영이 사무국장은 “뒤엉켜 있는 유골을 보면서 할 말을 잃었다.”면서 “예상보다 훨씬 많은 유골이 나와 작업을 중단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한국전 당시 거창·함양에서 양민들이 빨치산에 협조했다는 이유로 학살당한 사실은 널리 알려져 있다.낮에는 태극기를 게양하고,밤에는 인공기를 꽂는 상황이었지만 국군들은 양민들을 통비(通匪)로 몰아 무차별 처형했다.당시 열한살이었던 강복석(63·진주시 상봉서동)씨도 “학살현장에서 2시간 정도 총소리가 들렸고,골짜기에서 나온 군인들이 삽과 곡괭이를 강물에 씻는 것을 보았다.”고 증언했다.이곳에서의 학살은 사건발생 10년만에 신문보도로 드러났지만 이듬해 일어난 5·16쿠데타로 다시 어둠속에 묻혔다. ●유골 쏟아져 작업중단 외공리 대책위는 누가 무엇 때문에 죽었는지를 밝히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지난 3월 개혁당 김원웅 의원을 통해 국회에 청원도 했다.외공리 대책위 서봉석 실행위원장은 “민간인에 대한 집단학살은 반인륜적인범죄”라며 “한국전이 끝난지 50년이 넘었지만 아직까지 진상규명이 안됐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산청 이정규 기자 jeong@ ■경북 경산 코발트광산사건 경북 경산시 평산동 폐(廢)코발트광산 인근 대원골에서 최근 한국전쟁 직후 학살된 것으로 추정되는 민간인의 두개골·치아 등 25점의 유골과 신발밑창 등 다량의 유류품이 발견됐다.2000년 3월 폐쇄된 코발트광산 입구 및 갱도 속에서 한국전쟁 당시 처형된 희생자들의 유골이 무더기로 발견된 데 이은 것이다. ●70년대 초 정부가 갱도 입구 폐쇄 경산 폐 코발트광산 학살사건의 희생자는 3500여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이들 대부분은 대구형무소 수감자와 국민보도연맹원들인 것으로 알려졌다.이 사건이 터진 것은 50년 8월 중순쯤.한국전쟁이 발발하자 재소자와 보도연맹원들이 북측에 가담할 것이라는 판단 아래 전국적으로 대량 학살이 저질러질 때였다. 학살은 군경이 이들을 폐광산 위 수직갱도 주변으로 끌고가 총살하거나 산 채로 수직갱에 밀어 넣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고알려졌다. 이 동네에서 평생을 살아온 김모(73)씨는 “사건 후 폐광산 주변 계곡에서 흘러 나온 물이 온통 핏빛으로 물들고 악취도 심해 농사를 짓지 못할 지경이었다.”며 “그러다 70년대 초에 와서 정부가 갱입구를 시멘트나 흙,철망으로 막아 버렸다.”고 증언했다. 이 사건은 95년 평산동청년회 등이 중장비를 동원,광산 입구를 파내면서 세상에 알려졌다.그러나 이후 5년여간 방치돼오다 ‘경산시민모임 민간인학살대책위(위원장 장명수·47)’가 구성되면서 본격 진상조사에 들어갔다. ●2000년 첫 확인… 본격 진상조사 경산시의회도 지난해 말 ‘경산 민간인학살 특별위원회’를 구성,학살현장 확인 등 조사활동을 벌인 뒤 관련 특별법 제정을 정부에 건의했다.유족과 시민모임대책위는 2000년부터 매년 7월에 위령제를 지내고 있다. 경산유족회 이태준(66·민간인 희생자 전국유족회 상임대표) 공동대표는 “군경에 의해 억울하게 죽어간 희생자들에 대한 명예회복과 보상문제를 제쳐 두고라도 50여년간 구천을 헤메고 있을 원혼을 달래려면 정부 차원의인도적인 진상규명과 유골 수습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경산 김상화기자 shkim@ ■대전 산내사건 대전 ‘산내학살사건’의 희생자는 7000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대전형무소에 수감돼 있던 제주 4·3사건 관련자 300명,여순반란 및 보도연맹사건 관련자 3000여명에다 민간인들도 상당수 희생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건이 터진 것은 1950년 7월 초에서 중순 사이.북한 인민군이 내려오고 있다는 말에 군경이 대전 동구 산내동(당시 충남 대덕군 산내면 골령골) 계곡에 이들을 모아놓고 2차례에 걸쳐 대대적인 학살을 저질렀다. 첫번째 학살은 7월4일부터 6일까지 사흘 동안 이뤄졌다.대전형무소 수감자 3000여명을 트럭으로 이곳에 실어온 뒤 총살했다.2차 학살은 17일 같은 곳에서 있었다.이 때 여성 등 민간인들도 상당수 포함됐다. ●美국립문서보관소 관련자료 나와 지난해 4월 발굴된 영국 데일리 워커지 앨런 위닝턴 기자의 증언록 ‘나는 한국에서 진실을 보았다.’는 “학살 직후 현장엔 6개 구덩이에 7000여명이 묻혀 있었다.”고 밝히고 있다.그는 “인민군이 금강을 돌파하자 이날 새벽 남아 있던 대전형무소와 인근 교도소 정치범 등을 트럭 1대에 100명씩 모두 37대에 태워 옮긴 뒤 학살했다.”고 덧붙였다. 이 사건은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의 관심으로 바깥에 알려졌다.충북 영동 노근리 학살사건으로 군경에 의한 학살사건이 공론화되자 이 단체는 99년 10월 ‘산내학살사건 민간조사단’을 구성하고 진상조사에 나섰다.같은 해 12월에는 이 사건과 관련된 증거가 나왔다.미국 국립문서보관소의 비밀문서가 해제된 뒤 탐라대 이도영 교수가 아버지를 잃은 4·3사건 관련자료를 뒤지다 이를 발견한 것이다. ●“최고 상층부서 지시” 기록 비밀문서에는 “사흘간 대전형무소 수감자 1800명이 산내에서 학살됐다.”며 “이는 최고 상층부의 지시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고 적혀 있다.그러나 위닝턴 기자는 증언록에서 “미군의 지시로 일어난 학살사건 중 하나다.”고 밝혀 누구의 지시로 학살사건이 이뤄졌는지는 아직도 불투명하다. 유가족과 대전참여연대는 2000년부터 매년 7월8일 희생자들의 위령제를 지내고 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 ■특별법청원 박재욱의원 제주 4·3사건의 진상조사와 명예회복이 추진되면서 다른 지역에서 발생한 한국전쟁 전후의 양민학살 사건에 대한 국회 차원의 관심도 탄력을 받고 있다.개혁당 김원웅 의원 등이 발의한 법률안 2건이 계류돼 있고,경북 경산 등 전국적으로 15곳에 이르는 사건의 특별법 제정 청원이 24건이나 된다. 지난 해와 올해 두 차례 입법청원을 낸 한나라당 박재욱(사진·경북 경산·청도) 의원과의 일문일답. 청원서를 내게 된 배경은. -경산에 코발트 광산이 있었는데 6·25 직후에 3500명 가량이 갱도에서 처형됐다.규모로는 전국에서 제일 클 것이다.3∼4년 전부터 유족과 지역주민들의 제기로 진상조사가 이뤄지기 시작해 경산시의회 등에서 청원이 올라왔다. 요구사항은 무엇인가. -진상조사와 명예회복이다.피해보상까지 해주면 좋지만 현재로선 기념식과 위령탑 건립을 바라고 있다. 사실 이념적으로 문제를 제기하기가 쉽지 않았을텐데. -당시에는 법도 없었고 재판절차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양민이 상당수 무고하게 희생됐을 것으로 본다. 최근 예결위에서도 정부의 지원을 요구했는데. -행정자치부는 당시 사정을 알 수 있는 서류나 증거물이 미비하다며 국회나 기타 신뢰성 있는 조사기관이 진상조사를 실시하면 정부 차원에서 적극 협조하겠다는 답변을 보내왔다. 가장 큰 걸림돌은 무엇인가. -아무래도 예산 문제다.조사가 시작되면 아마 전국적으로 피해 신고가 봇물처럼 올라올 것이다.일개 부처에서 손댈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대통령의 의지가 중요하다. 국회 차원의 조사 활동은. -곧 시작할 것이다.공청회도 해야 한다. 박정경기자 olive@
  • 韓國戰정전 50년 양민학살 재조명

    수많은 양민학살 사건 가운데 제주 4·3사건과 거창 양민학살사건에 대해서만 정부가 조치를 취하자 여기저기서 형평성 문제를 들면서 억울한 원혼을 달래야 한다고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전국의 대표적 양민학살 현장을 다시 돌아보고,특별법 제정과 관련한 청원을 낸 국회의원과 정부의 입장을 알아본다. ■고양 금정굴사건 경기도 고양시 금정굴 학살사건의 유족들은 지난달 1일부터 여의도 한나라당 당사 앞에서 특별법의 조속한 제정을 요구하는 농성을 계속하고 있다. ●9·28수복직후 부역혐의자 연행 지난달 30일 농성장에 나온 희생자 유족회 서병규(68) 회장은 15살 어린 나이에 아버지와 두 형을 금정굴에서 잃었다고 했다.서씨는 “정부와 정치권은 금정굴 학살 진상조사를 더 이상 미뤄선 안된다.”고 말했다. 1995년 9월 유족들은 자비와 시민단체가 모은 1300만원으로 금정굴 유해 발굴작업을 폈다.당시 발굴된 유골은 모두 153인으로 추정됐다.그중엔 여성 10여명과 어린이 유골도 1구 발굴됐다.금정굴 학살은 50년 9·28 수복 직후부터 그해 11월 초까지 부역자를 색출한다며 경찰과 우익단체가 혐의자를 대거 연행,경찰서 창고에 가뒀다가 살해한 사건이다. 경기도의회는 99년 진상조사특위를 구성,금정굴 사건이 학살이라는 잠정 결론을 내렸다.경기도는 이에 따라 고양시에 유골의 추가 발굴과 위령사업을 추진하도록 통보했다. ●지하 15m 금광서 400여명 처형 고양시의회는 그러나 ‘금정굴위령사업촉구결의안’을 부결시켰다.유족들과 고양시민회 등이 결성한 ‘금정굴 사건 공동대책위원회’는 시의회의 공식 사과와 우익단체에 대한 조사를 요구하며 분노했다.유족들은 “희생자들은 반공과 국가안보라는 이념의 제물로 희생된 양민”이라며 “억울하게 죽은 영혼들의 한을 반드시 풀어줘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금정굴 사건 공대위 이춘열 집행위원장은 “금정굴 희생자와 함께 연행된 사람들 가운데 부역혐의가 짙다고 판단된 사람들은 당시 서울로 송치됐고 아이로니컬하게도 대부분 목숨을 건졌다.”며 희생자들이 억울하게 처형됐다는 주장을 뒷받침했다. 금정굴 현장은 1995년 1차 발굴후현재 방수포로 덮여 있다.금정굴은 일제 때 금을 캐기 위해 뚫었던 수직굴로,유골이 발굴된 곳은 지하 15m 지점이다.유족들과 증언자들은 당시 금정굴로 끌려간 이들이 400여명에 이른다며 추가 발굴도 요구하고 있다. 입구엔 장승 조형물이 세워졌고 철제 안내문과 안내판이 서 있다.유족들은 인근 창고를 사무실로 쓰면서 현장을 지키고 있다. 고양 한만교기자 mghann@ ■나주 세지면 동창교사건 전남 나주시 세지면의 일명 ‘동창교 양민학살 사건’(51년 1월20일) 희생자는 136명.면 소재지인 오봉·벽산리 300여가구 주민 가운데 어린이와 노약자를 뺀 젊은이들이 ‘빨갱이’라는 누명을 쓰고 살육전에 희생됐다. 이들은 대낮에 “동창교 아래에서 강연이 있다.”며 위협하는 국군 제11사단 20연대 2대대 5중대 소속 군인들의 총칼 아래 억울하게 죽어갔다.군인들은 함평에서 영암 쪽으로 가는 길에 있는 국사봉의 빨치산을 토벌하러 가던 길이었다.(육군 전투상보 기록) ●주민 5열로 세운뒤 총난사 “지금도 그 때만 생각하면 몸이 떨린다.”는 조기영(73·세지면 벽산1구)씨는 당시 22살 청년으로 현장에 끌려갔다가 ‘경찰가족’이라고 거짓말해 사지(死地)를 벗어났다.현재 세지우체국 담벼락에 몸을 숨긴 그는 “군인들이 동창다리 밑으로 주민들을 5열횡대로 세운 뒤 다리 위에서 M1소총과 기관총으로 난사한 뒤 인근 논과 밭,산에서 일하던 주민들까지 잡아죽였다.”고 증언했다.이어 “당시 세지초등학교 박모 교사의 부인을 총으로 쏜 군인들이 등에 업혀 울던 세살바기마저 사살했다.”고 몸서리쳤다. 이후 47년간 숨죽이며 살던 세지면 주민(37명)들은 1998년 7월,‘세지 동창양민학살사건 진상조사 추진위원회(위원장 이상계·46·나주시의원)’를 출범시켰다.이어 유족회를 만들고 2000년부터 해마다 합동위령제(음력 12월12일)를 지내고 있다.내년에는 위령탑을 세울 계획이다. ●“주검 일일이 확인사살” 이상계 추진위원장은 “군인들은 총을 쏘기 전 주민 5명을 가려내 소를 잡아 먹고 일일이 주검을 들춰가며 확인사살까지 자행할 정도로 인간 이하의 행동을 했다.”는 증언 녹취록을 공개했다. 이 추진위원장은 “한국전쟁의 동일선상에서 자행된 함평 양민학살 사건은 60년 6월 국회에서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진상조사가 이뤄졌으나,동일부대의 만행으로 저질러진 동창 양민학살사건은 조사마저 안돼 형평성에도 어긋난다.”고 강조했다. 나주 남기창기자 kcnam@ ■전주형무소 사건 한국전쟁 발발 직후 전북 전주시 전주형무소에서 복역 중이던 좌익 정치·사상범 1400여명이 군경에 의해 학살됐다는 증언과 자료가 나와 한국사에 또 하나의 비극적인 사건으로 떠오르고 있다. ●당시 형무관 “4차례 자행” 증언 당시 전주형무소 형무관이었던 이순기(78·전주시 완산구 효자동)씨는 “50년 6월 26일부터 전주가 인민군에게 점령당한 7월 20일까지 4차례에 걸쳐 좌익 사상범들이 퇴각하는 군경에 의해 집단 살해됐다.”고 증언했다.전쟁이 터진 다음 날인 26일 상부로부터 좌익 사상범에 대한 ‘예비검속령’이 떨어졌고,이날 저녁부터 3년 이상 장기복역한 사상범이 끌려나가기 시작했다는 것. 그해 7월 4일 이씨는 사상범 40명이 5명씩 끈으로 묶여 실려가는트럭에 동승했다.전주농고 동문 쪽 야산에서 군인들이 미리 파놓은 구덩이 앞에 죄수들을 나란히 세우고 기관총으로 쏘아 살해했다고 증언했다.이씨는 “사상범들은 현재 전북대가 있는 건지산,농협전북본부와 완주군청이 있는 자리,진안으로 나가는 소리개재 등으로 끌려가 살해되고 그 자리에 묻혔다.”고 말했다.특히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 황방산에 묻힌 시신들은 막판에 재판도 받지 않고 끌려가 죽은 사람들이라고 밝혔다.이들은 좌익계통 사람들과 접촉했다는 이유로 감옥에 있던 억울한 사람들이었다. ●“좌익 접촉” 이유 재판없이 처형 “7월 16일 전주를 떠났다가 10월 13일 다시 돌아와 보니 전주교도소 주변에서 인민군과 함께 철수하던 좌익들이 우익인사 400명을 죽여 시신들이 수습되고 있었습니다.” 한편 진보잡지인 ‘월간 말’은 5월호에 한국전쟁 당시 전주형무소 집단학살 사건의 처형장으로 지목됐던 전주 황방산 부근을 발굴한 결과 수많은 유골을 찾아냈다며 이를 다룬 미국 정부문서보존소 사진을 공개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 ■정부 대책 없나 정부는 다수의 양민학살 사건에 대해 정부 차원의 추가 대책을 마련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양민학살 관련 정부지원 현황 대규모 민간인 희생사건에 대한 진상규명작업은 행정자치부 산하 ‘4·3사건 지원단’과 ‘거창사건 지원단’에서 맡고 있다.4·3사건이 한국전쟁 이전에 불거졌다는 점을 고려하면,전쟁 당시의 민간인 희생과 관련된 정부지원단은 거창사건이 유일하다.지원단의 업무는 해당사건의 진상규명과 피해자 명예회복,묘역조성사업 등이다.피해보상 문제는 제외됐다. 거창사건 지원단의 경우 1996년 ‘거창사건 등 관련자 명예회복 특별조치법’이 제정됨에 따라 구성됐다.지원단은 그동안 거창사건과 관련된 피해접수자 557명 가운데 548명,산청·함양사건 피해접수자 399명 중 386명에 대해 각각 명예회복을 마쳤다.현재는 묘역조성사업을 추진 중이다. 4·3사건 지원단은 99년 제정된 특별법에 따라 구성돼 그동안 1만 4028명의 피해신고를 받았다.이 가운데 2778명을 희생자로 결정했으며,오는 2004년 말까지 모든 접수자에 대한 결정을 마친다는 계획이다. ●다른 피해자들과 형평성 문제 정부는 진상규명과 피해보상의 어려움,전쟁 당시 다른 피해자들과의 형평성 문제 등이 얽혀 마땅한 해결책을 제시할 수 없어 난감한 입장이다. 거창사건의 경우 당시 이루어졌던 군사재판을 근거로 진상규명 등을 했지만,양민학살사건 대부분은 관련 기록이 전무한 실정이다.따라서 진상규명작업이 유가족들의 진술에 의존할 수밖에 없어 객관성 확보가 어렵다는 것이다. 100만∼200만명으로 추정되는 전쟁 당시 민간인 희생자들의 형평성 문제 등을 고려,희생자 1인당 1억원씩 보상한다해도 최소 100조원이 필요해 국가재정에서 충당이 불가능하다.게다가 양민학살사건은 군의 작전과정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정확한 진상조사를 위해서는 국방부가 나서야 하지만,양민학살 인정은 군의 명예 실추와 직결된다는 부담도 있다. 정부 관계자는 “유가족들의 억울함을 이해하지만,정부가 대책 마련에 앞장 서기도 어려운 입장”이라면서 “국회 차원의 정치적인 판단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장세훈기자 shjang@
  • 교장자살 조사서·차 접대 사유서 / “교육청서 조작 의혹”

    충남 예산 보성초등학교 서승목 교장 자살 사건과 관련,기간제교사의 차접대 문제에 유감을 표명한 서 교장의 사유서와 예산교육청의 사실조사서가 조작됐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예상된다.또 학교측이 차접대를 거부한 기간제교사 진모씨에게 보복 장학조치를 하지 않았다는 증거로 제시한 장학록이 자살 사건 이후 한꺼번에 몰아쓴 의혹이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민주당 김경천·설훈·이미경·이재정 의원은 최근 예산 현지에 내려가 조사한 결과 이 같은 의혹이 드러났다고 2일 밝혔다.이에 따라 경찰은 정확한 경위와 진위를 조사하고 있다. 민주당의 자료에 따르면 서 교장의 사유서에는 작성날짜가 3월21일로 적혀 있다.당시 홍모 교감 등 학교측은 이 사유서가 전교조가 사건을 문제삼은 24일 이후 전교조의 압력에 떠밀려 28일 작성됐다고 주장했다. 이미경 의원측은 “개인이 작성한 사유서에 도장이나 사인이 아닌 학교직인이 찍혀 있고,예산교육청 모 장학사가 이를 3월21일 접수했다는 사인이 있다.”면서 “이는 사유서가 서 교장이 모르는 상태에서 조작됐을 가능성을 암시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이 의원측은 또 “21일 서 교장의 사유서 작성으로 원만하게 해결될 수 있었던 사건이 의도적으로 확대·조작됐다는 증거”라고 덧붙였다. 조사단은 지난달 25일 충남교육청이 국회 교육위에 제출한 3월20일과 25일자 예산교육청의 현지 사실조사 보고서와 관련,“충남교육청은 3월25일 예산교육청의 학교 현지조사가 있었다고 밝혔지만,같은 날 예산교육청 보고자료에는 오전 9시부터 서 교장과 홍 교감,장학사가 사건 관련회의를 벌인 것으로 돼 있어 앞뒤 정황이 맞지 않다.”고 밝혔다.이와 관련, 지난 3월 학교 근무상황부에는 서 교장이 25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예산교육청으로,홍 교감도 오전 9시40분부터 낮 12시40분까지 출장을 간 것으로 돼 있다.조사단은 “차 접대 요구와 보복장학 사실이 없고 지난해에는 양호교사가 차 접대 업무를 맡았다.”는 학교측의 주장도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반박했다.조사단이 보성초 업무분장표를 대조한 결과 지난해 양호교사 업무에는 차접대 항목이 명시되지 않았다. 이미경 의원측은 진 교사에 대한 보복성 장학지도 논란과 관련,“홍 교감은 교내장학록을 매일 기록했다고 밝혔지만 서 교장은 지난해 한차례도 장학록을 쓰지 않았고 진 교사의 장학지도 날짜도 서 교장은 3월8일,홍 교감은 3월7일로 다르게 기록돼 있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조사단은 또 서 교장이 자살하기 이틀 전인 지난달 2일 예산교육청에서 열린 초·중학교 교장단회의 과정도 석연치 않다고 주장했다.조사단은 “예산교육청 자료에는 교장단회의가 오후 4시부터 45분간 열린 것으로 기록됐지만 서 교장이 오후 7시 학교 회식자리에 참석하기까지 행적이 밝혀지지 않은 점 등으로 미뤄 교장단회의가 길어졌고,서 교장이 진 교사 사건을 집중 추궁당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충남 예산교육청 관계자는 이에 대해 “사유서는 학교측에서 교육청에 팩스로 보내왔고 3월25일 예산교육청 학무과장실에서 서 교장과 홍 교감이 방문해 진상조사 회의를 가졌다.”고 해명했다. 구혜영기자 koohy@
  • 뉴스 플러스 / 한나라 정치공작조사특위 구성

    한나라당은 28일 대선 기간 민주당이 제기한 ‘병풍의혹’과 ‘20만 달러 수수설’,‘기양건설 자금수수 의혹’ 등을 정치공작으로 규정,진상규명을 위한 ‘정치공작진상조사특위’를 구성하고 위원장에 김기배 의원,간사에 이주영 의원을 임명했다.
  • “진교사에만 8차례 장학지도”/ 시민단체 ‘서교장 사건’ 조사 결과

    충남 보성초등학교 서승목 교장 자살사건을 둘러싼 교단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당시 차 시중을 거부했던 기간제 교사 진모(29·여)씨에게 보복성 조치로 집중적인 장학지도가 이뤄졌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조희연 성공회대 교수와 박상환 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 대표 등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로 구성된 ‘서 교장 자살사건 진상조사위원회’는 24일 서울 안국동 느티나무 카페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진 교사가 차 접대를 거부한 직후인 지난 3월 다른 교사들은 한 차례도 없었던 장학록 작성이 진 교사에게만 8차례나 집중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현지 조사결과 차 접대 요구가 없었다는 교감의 주장은 사실과 다른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서 교장의 자필 사유서와 ‘접대 및 기구관리’ 담당자가 진 교사로 명시돼 있는 학교 업무분장표 등이 이를 뒷받침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예산군교육청과 학교 관리자들이 진 교사의 초기 상담신고를 받고 학교를 방문했을 당시 진 교사를 만나지도 않은 채 다른 초등학교의 기간제 교사 자리로 옮기도록 주선했다며 교육당국의 책임을 물었다. 진상조사위는 “교육당국은 공정하고 합리적인 자세로 교내 갈등을 해소하고,전교조도 교육현장의 다양한 병폐와 모순을 제거하는 것은 옳지만 승리와 패배의 관점으로 접근하는 방식을 버리고 사안의 맥락과 특수성을 감안해 대처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구혜영기자 koohy@
  • ‘교장 사유서 은폐’ 공방

    충남 보성초등학교 서승목 교장 자살 사건을 둘러싼 교단의 갈등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전국교직원노조(전교조)는 충남교육청의 사건 조작·은폐 의혹을 제기했다.이에 전국 국·공·사립 초·중·고교장협의회(교장협의회)는 이번 사태를 전교조의 ‘불법적 행동’을 엄단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맞섰다. 전교조 충남지부는 23일 오전 서울 전교조 사무실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전교조의 서면사과 요구에 앞서 충남도교육청이 서 교장의 사유서를 받아놓고도 이를 숨겨 사건을 조작했다.”고 주장했다. ●“은폐 의혹 있다” 전교조가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부분은 서 교장이 충남교육청에 제출한 사유서다. 전교조가 서면 사과를 요구하기 이전인 지난달 21일 충남교육청이 사유서를 받아놓고도 이를 숨겨왔다는 것이다. 사유서에는 “진 교사에 대한 과도한 업무 분장과 상호간의 공감대를 갖지 못한 교내 장학으로 학교 경영에 물의를 빚어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앞으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씌어 있다. 전교조는 “도교육청이 서 교장에게 서약서를 받았다는 사실을 사전에 알았더라면 전교조가 별도로 사과문을 요구할 필요가 없었다.”면서 “이미 사유서가 있었다는 것은 서 교장을 죽음으로 몰아간 이유가 전교조의 서면사과 요구 때문이었다는 일부 주장이 옳지 않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이라며 사유서 원본 공개를 촉구했다. ●“고의 아니다” 충남교육청측은 이에 대해 “사유서는 지난달 21일 예산교육청의 진상조사 보고 공문을 수령한 뒤 관례적으로 받는 사유서가 누락된 것을 알고 추가로 받은 것”이라면서 “고의로 은폐할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충남교육청은 “사유서 내용 중 ‘과도한 업무분장’은 ‘초임인 진 교사의 업무 처리 미숙에 따른 부담’을 언급한 것이고 ‘상호 공감대를 갖지 못한 교내장학’은 ‘진 교사가 교장의 장학지도를 부정적으로 받아들인 것’에 대한 표현일 뿐”이라며 “교장과 교감이 잘못을 인정한 것이 아니라 결과적으로 물의를 빚은 데 대해 죄송하게 생각한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반박했다. ●교장들은 강경 교장협의회는 진상 규명과는 별도로 이번 사태를 ‘불법 행동’을 엄단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교장협의회는 이날 오전 윤덕홍 교육부총리와 가진 간담회에서 “전교조의 불법 활동이 학교안정을 크게 해치고 있지만 교육부가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전교조의 ‘불법 행동’을 강력하게 제재해줄 것을 촉구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
  • 뉴스플러스 / 北핵과학자 망명설 진상조사

    정부는 경원하 박사 등 저명한 핵 과학자를 포함,북한의 고위급인사 20여명이 태평양의 작은 섬나라 나우루의 도움을 받아 중국을 거쳐 미국으로 망명했다는 외신 보도와 관련,사실 여부를 확인중이라고 20일 밝혔다.정부 관계자는 “미국과 중국,호주,파푸아 뉴기니 등 현지공관에 망명 여부를 확인하도록 연락했다.”며 “유관 기관에도 협조를 요청할 방침”이라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그러나 “망명한 북한 고위인사의 숫자가 그렇게 많은가에 대해서는 의문을 갖고 있다.”고 말해 규모가 부풀려졌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관련기사 4면
  • ‘교장 자살’ 갈등 안티 전교조 조짐/ 교단 충돌

    충남 예산군 보성초등학교 서승목(57) 교장 자살사건이 교육계 갈등의 ‘태풍의 눈’으로 떠오르고 있다.전국교직원노조(전교조)와 기성 교육계,전교조-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학교를 사랑하는 학부모 모임(학사모) 등 관련 단체간에 성명전으로 비화되는 등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안티 전교조’의 후폭풍이 불고 있는 셈이다.7일에는 보성초등학교 학부모들이 전교조 가입 교사로부터 수업을 받게 할 수 없다며 자녀들을 하교시켜 수업거부 사태가 빚어졌다. ●교장·여교사는 사제지간 보성초등학교 학부모 30여명은 이날 오전 학교에 와 자녀들의 수업을 막고 10시15분쯤 모두 하교시켰다.학부모들은 수업 중인 학생들을 급식실로 모이게 한 뒤 수업거부 이유를 설명하고 귀가시켰다.홍모 교감은 “아침에 1∼6학년 61명이 모두 등교해 1교시 수업을 하던 중 학부모들이 학교에 와 자녀들의 수업을 막고 집으로 데려가겠다고 해 설득했지만 결국 정상 수업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5학년 아들을 둔 김정도(42)씨는 “교장의 죽음과 관련이 있는 전교조 교사들이 떠나길 바라고 이런 비도덕적인 선생들에게 아들을 맡길 수 없다.”면서 “전교조 교사들이 학교를 떠날 때까지 아들을 등교시키지 않겠다.”고 말했다.학부모들은 지난 5일 긴급 학부모회의를 열고 “차 심부름 논란을 빚은 기간제 여교사뿐 아니라 전교조에 가입한 2명의 여교사가 근무하는 한 아이들을 등교시키지 않겠다.”고 결의했었다.이날 전교조 교사 2명은 출근했으나 인터넷에 글을 올린 진모(28) 교사는 학교에 나오지 않았다.진 교사는 지난 1988년 서 교장이 평교사로 예산초등학교 6학년1반 담임일 때 4반 학생으로 사제간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장례식 후 관련자 소환 예산경찰서는 서 교장의 미망인 김모(53)씨의 고소내용을 검토하는 등 본격 조사에 나섰다.경찰은 서 교장이 남긴 것으로 보이는 사무일지(메모)를 교장실에서 발견,전교조 충남지부 관계자 등을 상대로 확인작업을 벌이기로 했다.이 일지에는 ‘3월22일 오전 11시30분쯤 전교조 충남지부로부터 전화’라는 메모 아래 ‘묻는 말에 똑바로 답하라.허위로 밝혀질땐 용서하지 않겠다.…우리가 갈 것이다.’라고 적혀 있다. 서 교장에게 서면사과를 요구했던 전교조 충남지부 이모(42) 사무처장은 “3월28일 오전 9시쯤 서 교장이 전교조 충남지부 사무실로 직접 찾아와 서면사과하기로 약속한 뒤,그날 있었던 예산지역 교장단 회의에서 교장들로부터 ‘왕따’당했다는 얘기를 들었다.”면서 “서 교장의 죽음은 오히려 교장단의 압력이 직접적인 원인이 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혔다. 경찰은 서 교장의 장례식 후 고소인과 피고소인을 차례로 조사할 계획이다.경찰 관계자는 “사건이 교육계에 큰 파장을 몰고 온 예민한 사안인 데다,일부 고소내용은 서로의 진술이 크게 엇갈리고 있는 만큼 철저히 조사한 뒤 검찰과 협의해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교원단체간 비난전 서 교장의 죽음은 교원단체간의 공방전으로 번지고 있다.교총과 학사모,한국국공사립 초·중·고등학교장협의회 등이 일제히 전교조 비판 성명을 내고 대국민 사과를 촉구했다. 교총은 “이번 사건은 전교조의 월권행위에서비롯된 것으로,교장에게 업무상 과실이 있다면 정당한 행정절차에 의해 교육당국이 처리해야지 전교조가 서면으로 사과를 요구할 하등의 이유가 없다.”면서 철저한 진상조사와 해당자의 엄중 문책을 촉구했다. 14개 교장단 모임인 한국국공사립 초·중·고등학교장협의회는 “교육현장은 이미 현행법을 어겨가며 자행되는 전교조의 투쟁적 활동들로 질서가 무너지고 교육의 위상이 추락한 지 오래지만 교육당국은 이를 방관하거나 축소 파악하는 데 급급해 왔다.”고 교육부를 비판했다.교장협의회는 “전교조의 투쟁일관주의 행태를 척결할 수 있는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교총은 조만간 ‘고 서승목 교장 사고대책본부’를 구성해 유족에 대한 소송비 지원과 진상파악,고인의 명예회복에 나서기로 했다.학사모 등 학부모단체는 전교조가 자숙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으면 전교조 교단축출 운동을 펼치기로 했다.교장단 1000여명은 8일 장례식에 참석,성명을 발표한 뒤 전교조에 항의하는 침묵시위를 벌일 예정이다.한편 전교조는 이날 “고인의 죽음은 우리 교육현장에 만연한 잘못된 관행과 그로 인한 불행한 대립의 결과”라고 안타까워하면서도 “일부 언론 등에서 이번 사건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려 한다면 그것은 고인을 두 번 욕되게 만드는 일이 될 수도 있다.”고 반박했다. 예산 이천열·김재천기자 sky@
  • “여교사에 차심부름 강요” 전교조서 사과 요구/ 초등학교장 목매 자살

    기간제 여교사에게 차 심부름을 강요했다는 이유로 전교조로부터 사과요구를 받아온 초등학교 교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4일 오전 10시쯤 충남 예산군 B초등학교 서승목(57)교장이 예산군 신양면 신양리 어머니 이모(83)씨의 집 뒤 은행나무에 나일론 빨랫줄로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부인 김모(53)씨가 발견,경찰에 신고했다. 서씨는 기간제 여교사 진모(28)씨가 지난달 20일 ‘교감이 나에게 매일 아침 교장의 차 심부름을 강요했다.’는 글을 교육인적자원부 홈페이지에 올리고 전교조에서 이를 비난하는 성명서를 내는 등 문제가 되자 잠을 제대로 못자는 등 고민해왔으며 이날도 뜬눈으로 밤을 새운 것으로 알려졌다. 진씨는 “차 심부름을 거부하자 교장과 교감이 수업시간에 들어오는 등 수시로 수업을 방해,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는 글을 올렸다.전교조 충남지부는 그 뒤 서 교장을 찾아가 자필 사과문을 요구했고 지난달 30일 예산교육청에서 인사조치를 요구하며 집단시위를 벌였다.또 예산군내 전 초등학교의 조합원에게 시위사진과 함께 ‘서교장이 사과할 때까지 투쟁하겠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내기도 했다.기간제 교사는 출산휴가 등으로 결원이 있을 경우 일정기간 채용되는 계약직 교사로 전교조 조합원 자격은 없다. B초등학교 홍모(57)교감은 “서 교장이 지난 2일 ‘어떻게 얼굴을 들고 다니느냐.사표를 내야겠다.’며 회계직인을 넘겨줬다.”면서 “진 교사의 차심부름과 수업방해 등의 얘기는 사실과 많이 다르다.”고 밝혔다.서씨는 89년 제1회 충남교육대상을 수상하는 등 지역교육계에서 평판이 좋은 편이다.예산군교육청은 진상조사를 벌였으나 양측의 의견이 맞서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올해 이 초등학교 기간제 교사로 채용된 진씨는 홈페이지에 글을 올린 지난달 20일 사직서를 제출했으나 이달 1일 이 학교 기간제 교사에 재임용됐다.진씨는 “이렇게까지 일이 커질줄 몰랐다.유감스럽다.”고 말했다.전교조 충남지부 관계자는 “서 교장의 인격 전체를 문제삼은 것도 아니고 자살할 정도로 압박을 가한 것이 아닌데 안타깝다.”며 “진 교사가 조합원은 아니지만 교권침해 항의차원에서 이번 일에 개입했다.”고 밝혔다.경찰은 서씨가 이번 일로 명예가 크게 훼손된 것을 고민해 자살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중이다. 한편 예산군 초중등교장단 장학협의회는 성명을 통해 “서 교장이 이 같이 참담한 결단을 내리기까지의 고뇌에 동병상련의 좌절을 느낀다”며 “서 교장의 죽음은 한 개인의 죽음이 아닌 한국교육 현장의 죽음”이라고 밝혔다.B초등학교 학부모 대표 및 지역학교 공동체 대표 일동도 “교육청과 수사당국은 이 사건의 진실을 철저히 밝혀 교육 현장에서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 달라.”고 요구했다. 예산 이천열기자 sky@
  • 4·3사건 위령제 고건총리등 참석

    제 55주년 제주4·3사건 희생자 범도민위령제가 3일 오전 11시 제주시 봉개동 4·3평화공원 조성 예정지에서 우근민 제주지사와 유가족 등 6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봉행됐다. 이번 위령제에는 처음으로 각료급 정부대표로 고건 국무총리와 김두관 행정자치부장관이 참석했다.이는 정부가 4·3진상규명위원회 보고서를 통해 ‘국가공권력에 의한 대규모 인권 유린행위’로 성격을 규정한 데 따른 조치다.이밖에 권영길 민주노동당 대표,김원웅 개혁당 대표,민주당 정동영·추미애 의원,한나라당 이부영 의원,제주 출신 현경대·양정규·고진부 의원,강만길 교수 등 4·3중앙위원,박원순 4·3진상보고서작성기획단장 등도 참석했다. 위령제 봉행위원장인 우근민 지사는 정부에 대해 제주4·3사건 진상조사보고서에 건의된 ▲정부의 사과 ▲4·3추모기념일 지정 7개항을 조기에 이행해줄 것을 요청했다. 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
  • 뇌사 사무관 왜 쓰러졌나 / 감사원, 쓰러진 과정·원인 조사

    재정경제부 이모(35·행정고시 41회) 사무관이 지난달 17일 쓰러져 뇌사상태에 빠진 사실(대한매일 3월19일 7면 보도)이 알려지자 공직사회가 안타까워하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은 31일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문희상 비서실장과 문재인 민정수석에게 직접 이 사무관 병실을 방문,가족들을 위로하도록 지시했다. 노 대통령은 “과도한 업무가 집중되거나 편중된 것은 없는지 검토하고 대책을 마련하라.”고 말했다고 송경희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재경부 직장협의회는 이 사무관이 쓰러진 뒤 성명서를 내고 재경부의 대책마련을 촉구했다.감사원은 이 사무관이 쓰러진 과정과 원인에 대한 조사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감사원 홈페이지(bai.go.kr)에는 이 사무관이 뇌사상태에 빠진 데는 상사의 ‘심한 질책’ 탓도 컸다는 식의 글도 올라 있다.이 사무관은 상사의 강요로 연일 새벽에 퇴근하고 주말에도 빠짐없이 출근했으며,불가피한 일로 하루 휴가를 냈는데도 심하게 꾸지람을 들었다는 것이다. 감사원 관계자는 “감사원 홈페이지에 글이 올라 있는데다 재경부에 대한 기금감사 자료수집 활동을 벌이던 중 비슷한 얘기를 듣고 이 사무관의 상사 등과 만나 경위를 파악했다.”면서도 “감사로 접근하기는 어렵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말했다. 감사원 조사결과로는 이 사무관이 평소 업무가 많았으며,상사는 업무를 꼼꼼히 챙기는 스타일이라는 것이다.관계자는 “감사원 홈페이지에 올라있는 글의 일부 내용이 과장된 것도 많은데다 직원에게 업무를 과도하게 강요했다고 해서 징계를 할 수 없어 진상조사 차원에서 끝냈다.”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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