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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야 대결전선 NLL·FTA로 점입가경 양상

    여야 대결전선 NLL·FTA로 점입가경 양상

    대선을 두 달여 앞둔 여야의 대결 전선이 북방한계선(NLL)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으로 확대되고 있다. 12일 새누리당은 2007년 남북정상회담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의 ‘NLL 영토주권 포기’ 발언에 대해 국정조사 요구서를 제출한 반면 민주통합당은 ‘대선용 정쟁’으로 규정하며 강력히 반발했다.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 캠프도 ‘신북풍 공작’으로 규정, 문 후보를 간접 지원하고 나섰다. ●安측 ‘신북풍 공작’ 규정… 文 간접지원 국정조사 요구서에 따르면 새누리당은 노 전 대통령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간 비공개 대화록 내용과 작성 경위, 노 전 대통령의 ‘NLL 무효화 구두 약속’ 의혹, 북핵 관련 발언 등에 대한 국회 차원의 진상조사를 요구했다. 이철우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민주당은 대화록을 허위 날조라고 뒤집어씌우지 말고 당당히 국정조사에 응하라.”면서 “문재인 후보는 영토주권에 대해 왜 꿀 먹은 벙어리인가. 국정조사 요구를 받아들이라는 지침을 내려야 한다.”고 요구했다. 무소속 안철수 후보에 대해서도 “NLL 논란과 노 전 대통령 발언에 대한 입장을 밝히라.”고 압박했다. 민주당은 NLL 공세를 수준 낮은 색깔론으로 규정하고 정면 반박했다. 박용진 대변인은 “새누리당 정문헌 의원이 단독회담 비밀 대화록의 존재를 주장했다가 없다는 게 확인되자 ‘정상적인 정상회담 대화록을 얘기한 것’이라고 말을 바꿨다.”면서 “만일 정상회담 대화록을 보고 얘기한 것이라면 불법 유출로 새누리당과 정 의원은 대통령 기록물 관리법 위반 혐의에 대한 검찰 수사를 각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 후보 측 박선숙 공동선대본부장은 기자들과 만나 “정상회담 대화에는 비밀 대화라는 것이 없으며 공식·비공식 대화가 있을 뿐”이라며 “비공식 대화도 모두 국가기록물로 관리되기 때문에 다른 무엇인가 비밀회담이 있는 것처럼 이야기되는 지금 상황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한·미 FTA와 관련해 2006년 협상 당시 한국 측 수석대표였던 김종훈(왼쪽) 새누리당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 후보의 한·미 FTA 관련 발언록을 보면 굉장히 헷갈린다.”며 “갈지자 행보”라고 비꼬았다. ●김종훈, 기자회견 열고 文 정면공격 문 후보가 지난해 10월 한 언론사와 팟캐스트 방송 ‘나는 꼼수다’에 각각 출연해 ‘한·미 FTA 적극 추진’, ‘현 상태 비준 반대’ 등의 상반되는 발언을 한 데 이어 올해 6월 ‘한·미 FTA 이행’으로 입장을 또 뒤집은 것을 지적한 것이다. 문 후보의 경제민주화 정책을 총괄하는 이정우(오른쪽) 경제민주화위원장에 대해서도 “한·미 FTA를 참여정부의 과(過)로 평가했는데 지금 와서 뒤집겠다는 것이냐.”며 “지도자를 보좌하는 측근으로서 매우 적절치 못하다.”고 비판했다. 이 위원장이 자신의 저서에서 ‘최빈국인 방글라데시의 행복도가 우리나라보다 높다.’고 적은 데 대해서도 “정책적으로 우리가 방글라데시를 벤치마킹해야 하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에 맞서 이 위원장도 “어처구니없다.”며 반박에 나섰다. 그는 김 의원의 FTA 재협상 불가론에 대해 “경제민주화를 저해할 독소 조항이 있다면 당연히 재협상해야 한다.”면서 “전면 폐기는 곤란하겠지만 부분적 독소 조항은 재협상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위원장은 방글라데시 발언에 대해서도 “행복과 소득이 같이 가지 않는 건 많은 경제학자들이 얘기하는 것이고 그걸 연구하는 게 행복경제학”이라면서 “경제학의 기본도 모르면서 그런 소리를 하나.”라고 비판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국조 수용하라” vs “색깔 덧칠하기”… 여야 NLL의혹 ‘진흙탕 싸움’

    “국조 수용하라” vs “색깔 덧칠하기”… 여야 NLL의혹 ‘진흙탕 싸움’

    제18대 대선을 60여일 앞두고 또다시 색깔론 공방이 일고 있다. 2007년 남북정상회담 당시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서해 북방한계선(NLL) 비밀대화’ 의혹을 제기한 새누리당은 진상조사특위 첫 회의를 열고 국정조사를 거듭 요구하며 압박에 나섰다. 반면 민주통합당은 새누리당의 주장은 전형적인 ‘색깔 덧칠하기’라고 반발했다. 새누리당은 11일 ‘민주당 정부의 영토 주권 포기 등 대북게이트 진상조사특위’ 첫 회의를 국회에서 열고 대책을 논의했다. 새누리당은 대화록의 존재에 대해 김만복 전 국정원장 등 당시 관계자들도 인정한 만큼 국정조사에서 막후 내용에 대해 떳떳이 밝히라고 압박 수위를 높였다. 특위 위원장인 송광호 의원도 민주당을 향해 “정치공세다, 북풍이다 하는 차원에서 얘기하지 말고 떳떳하다면 특위에 나와 명명백백하게 밝히는 게 민주당 입장에서도 좋은 일 아닌가.”라고 말했다. 폭로 당사자인 새누리당 정문헌 의원은 “대화록에는 NLL 포기뿐만 아니라 주한 미군을 수도권에서 다 내보내겠다는 발언도 있다.”면서 “12일에 국정조사요구서를 제출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노무현재단은 “사실무근이며 완전한 날조”라고 반박했다. 재단은 성명을 내고 “정 의원은 또 거짓말을 반복했다.”면서 “당시 주한미군 문제는 의제도 아니었고 전혀 거론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 의원은 자신이 주장한 단독회담과 비밀녹취록의 존재가 거짓으로 밝혀지자 말장난으로 얼렁뚱땅 넘어가려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고위정책회의 겸 점검회의에서 “새누리당이 녹취록을 봤다면 공개하라. 녹취록이 사실로 확인되면 국정조사를 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논란은 2009년 1월부터 2011년 1월까지 현 이명박 정부에서 통일비서관을 지냈던 정 의원이 8일 통일부 국정감사에서 “2007년 남북 정상회담 당시 노무현 대통령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북방한계선(NLL)을 주장하지 않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비공개 녹취록’이 통일부와 국가정보원에 보관돼 있다.”고 주장하면서 시작됐다. 이번 논란의 쟁점은 ▲비공개 회담, 합의 여부 및 비공개 녹취록 존재 여부 ▲노 전 대통령의 당시 발언 내용 ▲정 의원의 정보 입수 경위 등이다. 정 의원은 “2007년 10월 3일 백화원초대소에서 오후 2시 40분쯤 시작된 정상회담이 오후 3시쯤에 단독회담으로 바뀌었다.”고 주장한다. 반면 당시 남북 정상회담에 배석했던 이재정 전 통일부 장관은 “당일 오전, 오후에 회의가 있었는데 오후 회의는 2시 넘어 시작해 쉬는 시간 없이 4시 25분에 끝났다.”면서 “배석자가 없었던 적은 없었고 철도 개·보수 등 남북 협력 사업을 논의했다.”고 반박했다. 녹취록에 대해 정 의원은 당초 “당시 회담 내용은 녹음됐고 북한 통일전선부는 녹취된 대화록이 비밀 합의 사항이라며 우리 측 비선라인과 공유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 전 장관은 “정상회담의 녹취록은 없고 배석자들의 수기를 기록한 대화록만 존재한다.”고 반박했다. 이날 진상조사특위에 참석한 정 의원은 “이 전 장관이 대화록이 있다는 말을 했다. 국감에서 밝힌 내용이 바로 그 대화록에 있는 것”이라고 말을 바꿨다. 하지만 정 의원이 폭로한 내용이 남북정상회담 대화록에 있는 것이라면 실정법 위반 논란으로 이어진다. 이 전 장관은 “정 의원이 그 대화록을 봤다면 위법”이라고 말했다. 정상 간 대화록은 1급 비밀로 분류돼 있다. 또 국가기록원에 있는 비공개 대통령기록물은 대통령기록물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만들어진 지 30년이 지나 공개하는 것이 원칙이다. 이를 어기고 대통령기록물을 무단으로 유출한 사람은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비공개 대통령기록의 내용을 누설한 사람은 3년 이하의 징역이나 금고 또는 7년 이하의 자격정지에 처한다고 돼 있다. 하지만 정 의원은 국정감사장에서 관련 내용을 폭로해 국회의원 면책특권에 따라 처벌 규정이 적용되지 않는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정치혁신 공방 이어… 폭풍전야 安-文

    정치혁신 공방 이어… 폭풍전야 安-文

    ■민주 송호창, 전격 安캠프로 “文 흔들어라” 단일화 기폭제 여야 쇄신파 모아 제3정당 가능성도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의 ‘문재인 흔들기’가 본격화됐다. 송호창(경기 의왕·과천) 민주통합당 의원이 9일 현역 의원으로는 처음으로 안철수 캠프에 합류하면서 여의도 정가가 술렁이고 있다. 안철수발(發) ‘빅뱅’으로 불리는 정계 개편의 속도가 더욱 빨라지는 모습이다. 명분 있는 야권 단일화를 위해 일종의 제3섹터 구축을 향한 사전 정지작업이란 시각도 있다. 안 후보가 추가 합류자를 모아 대선 이후 집권을 뒷받침할 제3정당을 건설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안철수發 정계개편 속도 낼 듯 ‘현역 배지’라는 중량감 있는 인사가 한 명도 없고 선거를 경험해 본 ‘프로’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에서 송 의원의 ‘이적’은 안 후보 캠프의 아마추어 이미지를 불식시키는 데 실질적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동시에 문 후보에게는 현역 의원이 등을 돌렸다는 사실 자체가 타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 송 의원은 이날 서울 공평동 안 후보 선거캠프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안 후보가 국정감사에서 집중포화를 받는 것을 지켜보며 “이대로 놔두면 안 되겠다.”는 생각에 탈당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정치권에선 송 의원의 ‘이적’을 단일화의 신호탄으로 해석하는 분위기도 많다. 송 의원은 “문 후보의 변화에 대한 의지는 믿어 의심치 않고 결국 우리는 하나가 될 것이다. 저의 소임도 하나가 되도록 하는 것”이라며 단일화의 ‘가교’ 역할을 자임했다. 그는 자신이 구상하는 후보 단일화를 “단일화 시점이 무르익을 때까지 문 후보와 안 후보가 최대한 서로 힘을 합치며 공존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측 “안철수 검증 국감서 역할 기대” 안 후보가 민주당과 새누리당 쇄신파 전·현직 의원을 빠르게 흡수, ‘몸 불리기’를 통해 대선 이후 제3정당을 만들려는 게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된다. 안 후보 측 핵심 관계자도 지난 4일 “국회의원 하나 없이 대통령이 국정을 운영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 현재 상태는 모르겠지만 (안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정당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창당이나 민주당 입당을 하는 대신 대선 이후를 겨냥, 양 정당의 이탈 세력을 모아 제3섹터에서 정당을 만들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안철수 캠프는 천군만마를 얻은 분위기다. 캠프 관계자는 “현재 국회가 안철수 검증에 열을 올리고 있는 상황에서 송 의원이 일정 부분 역할을 해 주지 않겠느냐.”고 기대했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송수연기자 songsy@seoul.co.kr ■민주당 복잡한 이중 기류 “安 그럴수 있나” 현역 이탈 당혹감 “올 것이 왔다” 단일화 메신저 기대 9일 송호창 의원의 안철수 후보 선거캠프 합류 소식이 전해지자 민주통합당 내에서는 미묘한 이중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당내 전략통이었던 박선숙 전 민주당 의원이 안 후보 캠프 총괄본부장을 맡을 때만 해도 현역 의원의 탈당은 없을 것으로 예견해 오던 터라 당혹감이 큰 것도 사실이다. 한편으로 송 의원의 합류에 대해 불만을 표시하는 의원도 있었지만, 단일화 속도가 빨라질 것을 기대하는 분위기도 있다. ●일부의원 “국감 순서 바꿔 줬는데…” 문재인 민주당 대선 후보는 이날 오후 늦게 송 의원의 합류 사실을 보고받고 “아프다.”라는 단 한마디를 남겼다고 진성준 선대위 대변인이 전했다. 진 대변인은 “송호창 의원의 고민을 이해한다고 해도 정치도의에는 어긋나는 일이다. 또 그런 방식으로 새로운 정치가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없다. 유감이다.”라면서도 “시간이 지나면 상처는 아물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안 후보와의 협력적 관계는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도 이날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안 후보 사찰 진상조사위원회 개편과 관련한 얘기는 했지만 (안 후보 측으로) 합류한다는 얘기를 나누지는 않았다. 합류 사실은 오늘 보고받았다.”면서 “이날 오후 4시쯤 송 의원과 통화를 했고 ‘가서 처신 잘하라’고 말했다.”며 유감을 표명했다. 송 의원과 친분이 있는 의원들조차 합류 여부를 사전에 알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 중심 단일화될 것” 기대 일부 의원들은 송 의원의 합류에 대해 노골적인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송 의원과 같은 상임위 소속인 한 의원은 “오후에 급한 일이 있다면서 상임위 질의 순서를 바꿔 달라고 하기에 어렵게 시간을 빼줬다.”며 혀를 찼다. 민주당은 송 의원의 합류에 대한 의미를 애써 축소하려 애쓰고 있다. 문 후보 캠프의 한 당직자는 “송 의원이 안 후보 측 금태섭 변호사의 사찰 의혹 기자회견 때도 참석했던 것을 볼 때, 이미 예견된 부분이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으로는 송 의원의 합류가 단일화의 ‘촉매제’가 될 것으로 기대하는 기류도 감지된다. 윤관석 원내대변인은 “송 의원의 안 후보 캠프 합류는 국민들에게 단일화라는 이슈를 확인시켜 주는 과정으로 볼 수 있다.”며 민주당 중심의 단일화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野 “자료 한달 넘게 안보내… 증인채택해야” 與 “朴후보와 연관됐다고 무조건 요청하나”

    대선의 핫이슈로 떠오른 장준하 선생의 의문사 사건 재조사 여부를 놓고 여야 의원들이 8일 행정안전부 국정감사에서 격돌했다. 포문은 민주통합당이 먼저 열었다. 오전 10시 행정안전위원회의 국감이 시작되자 임수경 의원은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장 선생 사건 자료를 행안부에 요구했는데 한 달이 넘도록 오지 않았다.”면서 “행안부는 과거사 지원 업무를 하도록 돼 있고, 책임 있게 처리할 의무가 있다.”고 질타했다. 이어 “장 선생 의문사 사건은 일반적인 민원 사건이 아니다.”라며 지난 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국감에 이어 증인 채택을 재차 요구했다. 같은 당 김현 의원도 “행안부는 조사 권한이 없다는 행정적 책임만 얘기하고, 새누리당은 증인 채택을 거부하고 있다.”면서 “특단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거들었다. 여당 의원들은 곧바로 반박했다. 새누리당 김기선 의원은 “장 선생 죽음을 둘러싼 의혹은 1993년 민주당의 진상조사와 김대중 정부 시절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를 통해 5년에 걸쳐 다룬 내용”이라며 “두개골 함몰 사실도 전혀 새로운 사실이 아니다.”라고 맞받았다. 같은 당 강기윤 의원은 “국정감사가 과거사진상위원회를 대신하는 것도 아니고 국정 전반을 감사하는 것인데, 특정 증인의 채택 여부를 놓고 다투고 있다.”면서 “민주당이 박근혜 후보와 연관된 부분은 무조건 자료 요청을 하고 있는 것이 문제”라고 반박했다. 이에 대해 맹형규 행안부 장관은 “(정부 차원에서 조사할 수 없으니) 국회에서 특별법을 제정하는 것이 좋겠다.”고 답했다. 한편 지난 8월 31일 장 선생 의문사 재조사 사건을 배당받은 행안부는 지난 5일 국민신문고 시스템에 “법률상 재조사는 어렵다.”는 답변을 등록하고 장 선생 유족에게도 등기우편을 통해 같은 내용을 전달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공주 자살 고교생 가해자 소환 조사

    충남 공주 고교생 자살 사건을 수사 중인 공주경찰서는 20일 숨진 박모(17)군을 폭행한 같은 반 친구와 학교 관계자 등 10여명을 소환 조사했다. 경찰은 학교 측 자체 조사에서 친구 3명이 박군을 집단 폭행했고 5명이 박군의 의자에 접착제를 붙이는 방법 등으로 괴롭혔다는 진술을 확보함에 따라 이들을 집중 조사하고 있다. 앞서 학교 자체 조사에서 A군 등 같은 반 친구 5명은 올 3월 학기 초부터 박군을 괴롭혀 온 사실을 인정했다. 이들은 박군의 의자나 샤프펜슬 등 학용품에 본드를 붙이거나 공으로 박군의 머리를 때리면서 괴롭혔다. B군 등 다른 친구 3명은 지난 16일 오후 8시쯤 야간 자율학습 때 “왜 수업 빼먹은 사실을 고자질했느냐.”며 박군을 교내 화장실로 끌고 가 주먹 등으로 폭행했다. 박군은 폭행을 당한 뒤 친한 친구들에게 멍든 부위를 사진 찍어 카카오톡으로 보내기도 했다. 이날 열린 박군의 장례식에서 가족들은 “학교 폭력이 아이를 죽음으로 내몰았다.”며 장례식장을 찾은 교육청 관계자에게 “왜 제대로 조사하지 않느냐.”고 거칠게 항의했다. 친구들도 박군이 ‘죽고 싶다’는 말을 자주 했다고 전했다. 한편 대전의 한 중학교에서도 1학년 학생 2명이 같은 반 학생들에게 폭행과 성적 학대를 당하다 학교 측의 안일한 대응 때문에 피해 학생 1명이 자살을 시도했다. 교육 당국에 따르면 이 학교 학생 이모(13)군과 김모(13)군은 지난 3월부터 같은 반 학생 9명에게 거의 매일 교실 안에서 폭행을 당하고 금품을 빼앗겼다. 심지어 가해 학생들은 피해 학생들의 바지를 벗겨 성적 학대를 가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견디다 못한 이군이 3층에 있는 화장실 창문에서 뛰어내리려는 것을 주변에서 가까스로 막았다. 이미 지난 6월 피해 학생 부모의 신고로 진상조사를 벌여 가해 학생 중 1명만 전학 조치했던 학교 측은 자살 소동이 벌어진 뒤에야 다시 실태 파악에 나섰다. 공주·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씨줄날줄] 펩시와 바퀴벌레/노주석 논설위원

    1898년 창업한 미국 펩시콜라의 태극 로고는 1950년에 처음 등장했다. 펩시콜라 100년사를 보면 음양을 상징하는 태극에서 착안했다고만 기록돼 있을 뿐 정확한 채택 경위는 남아 있지 않다. 펩시의 로고 변천사를 보면 문자보다 문양을 강조하는 쪽으로 계속 바뀌고 있다. 태극기는 1883년 조선의 국기로 정식 채택됐으므로 펩시의 로고와는 어떤 상관도 없음을 알 수 있다. 바퀴벌레는 공룡시대보다 1억년 앞선 4억년 전에 등장해 오늘날까지 생존하고 있는 ‘살아 있는 화석’이다. 빙하기를 견뎌낼 정도로 놀라운 생명력과 번식력을 자랑한다. 전 세계에 4000종이 서식하고 있는데, 우리나라에는 독일바퀴·일본바퀴·미국바퀴·먹바퀴 등 4종이 주를 이룬다. 최근 3년 사이 일본바퀴의 개체 수가 6배 이상 늘어났다고 한다. 일본바퀴는 보통 바퀴보다 덩치가 갑절이나 크다. 일본에서 유행하는 바퀴 대처법을 보면 ▲신문지로 후려친다 ▲도움을 청한다 ▲일단 도망간다 ▲청소기로 빨아낸다 ▲쫓아낸다 ▲뜨거운 물을 붓는다 등이 있다. 태극기의 태극이 펩시콜라 문양으로, 4괘가 바퀴벌레로 둔갑해 훼손되는 동영상이 유튜브 등을 통해 떠돌아다녀 공분을 사고 있다. 철없는 일본 극우주의자들의 소행이다. 대응할 가치도 느끼지 못하지만, 한때 세계 2위 경제 대국 일본이 어쩌다 이 지경까지 왔는지 모르겠다. 지구상에서 일본인을 우습게 아는 사람은 한국사람밖에 없다는 우스갯소리가 있었다. 이제는 최다 인구와 최대의 시장을 앞세운 중국인의 일본 배척운동 앞에서도 움츠리고 있다. 한 누리꾼의 표현처럼 ‘열등감 대폭발’이라고 해석할 도리밖에 없을 듯하다. 태극기를 펩시마크로 표현한 것은 무식의 소치이고, 우주의 운행원리를 담은 4괘를 바퀴벌레로 표현한 것은 소심한 일본인의 바퀴에 대한 본능적인 두려움이 아닐까. 런던올림픽 때 일본 여자체조선수들이 일제 군기(軍旗)인 욱일승천기를 응용한 유니폼을 입고 출전했다. 도쿄에서 열린 U20 여자월드컵 한·일전에서 일부 관중이 욱일승천기를 들고 응원했다. 이 기는 독일 나치의 상징인 하켄크로이츠처럼 영원히 축출돼야 할 군국주의의 망령이다. 우리 국회는 욱일기 사용과 경기장 반입 금지를 정부에 촉구했다. 또 뉴욕동포를 중심으로 국제올림픽위원회에 진상조사를 요구했다. 어른스러운 행동이다. 일부 일본 국수주의자들이 이웃나라의 국기를 훼손하는 것은 누워서 침뱉기요, 제 눈 찌르기다. 노주석 논설위원 joo@seoul.co.kr
  • 패럴림픽 국가대표 수석코치, 6년간 선수 폭행·금품갈취

    대한장애인체육회가 2012 런던장애인올림픽(패럴림픽) 보치아종목에 출전했던 지모(31)씨가 수석코치로부터 6년 동안 상습적으로 폭행을 당한 것으로 알려져 진상조사에 나섰다. 보치아 장애인국가대표 선수 지씨는 지난 17일 인천지검에 해당 종목 수석코치인 김모씨를 폭행과 공갈 혐의로 고소했다. 대한장애인체육회 관계자는 18일 “언론 보도를 통해 인천지검에 고소한 사실을 접해 훈련원 관계자들을 소집시켰다.”며 “1970, 80년대나 있을 법한 일이 벌어져 당혹스럽다. 훈련원 관계자들을 불러 어느 정도 인지하고 있었는지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체육회와 선수단은 19일 청와대 오찬이 예정돼 있어 더욱 난감해 하고 있다. 지씨는 “코치가 주먹으로 때리고 심한 경우에는 발로 막 차고 그러면서 ‘고소해, 네가 선생해’라고 했다.”며 “심지어 런던장애인올림픽 기간에도 숙소에서 새벽에 자고 있는데 술 취한 코치가 때렸다.”고 검찰조사에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씨의 가족 측도 이날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우리 아이가 6년 동안 폭행을 당했으나 주변에 진실을 알릴 경우 (관계자들이) 해코지를 해 자칫 올림픽 출전기회를 박탈당할까 봐 참았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심지어 수석코치가 폭행할 때 다른 코치들이 지켜보았으나 묵인했으며 그런 사실이 없다고 발뺌했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지씨의 계좌에서 코치 계좌로 50만~100만원이 수시로 건네진 정황도 포착했다. 하지만 당사자인 김 코치는 “꿀밤 때린 정도이며 금품갈취를 했다는 것도 훈련비용이다.”라고 해명했다. 뇌병변장애 1급인 지씨는 표적구에 공을 던져 표적구로부터 가까운 공의 점수를 합해 승패를 겨루는 보치아종목에서 세계랭킹 1위를 달려 런던패럴림픽에서 메달 기대주로 꼽혔으나 안타깝게 노메달에 그쳤다. 한편 지씨의 가족은 19일 중 검찰 측에 다른 피해 선수들의 녹취록과 통장 내역 등 증거자료를 제출한 뒤 검찰청 앞에서 ‘1인 시위’를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민주 “安협박은 유신의 흔적” 박근혜 맹공

    민주 “安협박은 유신의 흔적” 박근혜 맹공

    민주통합당은 13일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의 유신과 인혁당 사건 관련 인식을 거듭 도마에 올리며 압박 강도를 높였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고위정책회의에서 “박 후보는 인혁당 문제에 대한 역사관만 의심되는 것이 아니라 사과마저도 오락가락하고 있다.”면서 “소통 불통에서 고집불통으로, 이제 사과 불통으로까지 가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용섭 정책위의장은 “사람은 생각한 대로 말하고 말하는 대로 행동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5·16 쿠데타, 유신독재, 인혁당 사건, 장준하 선생 의문사에 대한 잘못된 역사 인식을 갖고 있는 박 후보가 정권을 잡게 된다면 역사 바꾸기를 시도하려 들 것이고 대한민국은 임기 5년 내내 이념 논쟁과 갈등으로 혼란에 빠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호중 사무총장도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박 후보는 헌법질서에 대한 기본적인 인식이 결여돼 있다.”면서 “대통령을 하기보다 박정희 전 대통령 기념관 관장을 하면서 여생을 보내는 것이 좋지 않을까.”라고 힐난했다. 민주당은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에게 대선 불출마를 종용하고 이 같은 사실을 은폐하려 했던 정준길 전 새누리당 공보위원의 행태도 문제 삼았다. 박 원내대표는 “(금태섭 변호사의 폭로에서) 친구 사이의 대화가 아니라 그 속에 담긴 유신의 흔적을 보았다.”면서 “진실을 외면하려는 세력들은 물증을 내놓으라 하고 증거가 없으면 조작 가능성을 제기한다. (정 전 위원 협박 사실 관련) 택시 기사 증언 이상의 물증이 또 어딨겠는가.”라고 꼬집었다. 민주당은 ‘정준길 불출마 협박’ 사건을 단순 해프닝이 아닌 불법 사찰 의혹으로 규정하고 진상을 규명하기 위해 진상조사위를 꾸리는 등 새누리당을 전방위로 몰아붙였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日정부 위안부 강제 동원 부인할 수 없는 사실”

    일본군 위안부 제도의 강제성을 인정하고 사죄한 1993년 고노 요헤이 관방장관 담화를 이끌어낸 요시미 요시아키(66) 주오대 교수는 10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일본군이 강제로 위안부를 모집했다는 증거가 매우 많은 데도 이를 부인하는 몇몇 일본 우익 정치인들의 행태를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요시미 교수는 1992년 1월 일본 방위청(현 방위성) 방위연구소 도서관에서 일본군이 위안부 문제에 직접 관여한 사실이 담긴 공문서 6점을 발견, 공개해 일본 정부의 진상조사를 이끌어 냈다. 일본 정부는 조사 끝에 1993년 8월 ‘일본군이 강제로 위안부를 모집하는 데 관여했다’는 사실을 인정한 ‘고노 담화’를 발표했다. 그는 “위안부 문제의 주역이 군이란 것은 공문서에서 분명히 드러나 있다.”며 1944년 10월 1일 버마(현 미얀마)에 주둔하던 미군이 작성한 한국인 위안부 20명에 대한 보고서를 제시했다. 요시미 교수는 “일본, 조선, 타이완에서 위안소를 위해 군이 업자를 선정하고, 해당 업자들이 여성들을 모으는 방식을 취했다.”며 “위안부를 모을 때 지역 헌병 및 경찰과 연계해 밀접하게 하라고 육군이 지시를 내렸다.”고 밝혔다. 당시 강제 모집 사실을 적시한 일본 육군성 차관의 문건도 1992년에 이어 다시 공개했다. 요시미 교수는 “민간업자에 위안소 운영을 위탁했다고 해도 군이 감독, 통제했기 때문에 위안부 강제 모집에 대한 책임은 군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1993년 고노 담화가 발표된 직후에도 ‘위안부를 모집할 때 군이 하지 않았다’, ‘폭력적으로 모집하지 않았다’는 등의 논쟁이 있었다는 사실을 거론했다. 하지만 그는 “군이 민간업자를 통해서 모았지만 대체로 ‘번듯한 일자리를 준다’고 속여서 끌고 간 경우가 대부분이고, 이는 일본의 형법에서 유괴나 인신매매에 해당한다.”며 일본 정부의 위안부 강제 동원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장준하 타살규명’ 국민대책위 발족

    장준하기념사업회는 장준하 선생 타살 의혹의 진상을 밝히기 위한 본격적인 규명 활동에 나선다고 7일 밝혔다. 기념사업회는 오는 10월 ‘장준하 선생 암살 의혹 규명 국민대책위원회’를 출범하기로 하고 각계 인사들이 참여하는 준비위원회를 결성해 사전 활동을 시작했다. 유광언 기념사업회장이 준비위원장을 맡았다. 대책위는 10월 초 공식 출범식을 겸한 ‘장준하 선생 암살 의혹 규명 국민대회’를 개최하는 것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가기로 했다. 이후 장 선생 유골에 대한 자체 법의학 자문단의 정밀 재검사와 암살 의혹 규명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100만인 서명운동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국제 인권단체와 연대해 유엔 등 국제사회에 대한 홍보에도 나서기로 했다. 또 대책위 출범에 앞서 장 선생 사망 사건을 정리한 동영상 등을 제작해 온·오프라인에서 홍보 활동을 벌이기로 했다. 준비위 관계자는 “의문사진상조사위원회에서 장 선생 사망에 공권력이 개입했을 개연성을 보여주는 증언을 확보했으며 지난달 유골 검시에서도 암살 의혹을 보여주는 증거가 발견됐다.”면서 “의혹을 밝히는 것은 국민의 의무”라고 강조했다. 배경헌기자 baenim@seoul.co.kr
  • “安에게 전달 요구” 금태섭, 정준길 해명 재반박

    민주통합당은 7일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에 대한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캠프 측 정준길 공보위원의 불출마 협박 의혹과 관련, “구태정치의 표본”이라며 강하게 비난했다. 이어 이번 사건을 ‘새누리당 공작정치를 위한 이명박 정권의 불법사찰’이라고 규정하고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했다. 다만 안 원장이 야권의 유력 대선주자로 경쟁 대상이라는 점 때문에 민주당은 폭로 사실 해명보다 불법사찰 의혹에 공격의 초점을 맞추는 분위기다. 이날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대정부질문에서도 정부의 불법사찰에 대한 문제제기가 잇따랐다. 민주당 홍익표 의원은 “안 원장 보도를 보면 정부기관이 아니면 알 수 없는 이상한 주소가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황식 국무총리는 “안 원장의 보도 내용은 알지 못하지만 그런 것이 있다고 해서 국가 기관이 개입됐다고 볼 수 없다.”고 답변했다. 안 원장 측도 공세를 이어갔다. 금 변호사는 이날 전화통화에서 “친구 사이의 대화가 협박이냐.”는 정 공보위원의 해명에 대해 “안부 인사도 없이 ‘안철수 잘 아느냐’, ‘내가 이야기하는 것을 안철수에게 전할 수 있겠느냐’라면서 7분간 이야기를 했다.”고 반박했다. 안 원장 측 유민영 대변인은 “국민이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준·김효섭기자 apple@seoul.co,kr
  • 박근혜·안철수 ‘네거티브 선거전’ 시작됐다

    박근혜·안철수 ‘네거티브 선거전’ 시작됐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측이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진영의 사찰과 불출마 협박 의혹을 폭로하면서 박 후보와 민주통합당, 안 원장 3자의 셈법이 복잡하게 얽히고 있다. 대선 100여일을 앞두고 대선전이 네거티브 공방으로 흐르면서 ‘안철수 전쟁’이 본격 점화되는 양상이다. 우선 국정조사가 논의 대상으로 떠올랐지만, 실제 이뤄질지는 불투명하다. 민주당은 7일 안 원장 사찰 의혹 등에 대한 국정조사 필요성을 거론했지만 적극성은 약한 편이다. 새누리당 일각에서도 안 원장 출석을 전제로 국정조사 카드를 만지작거리지만 현재로선 소극적이다. 3자 모두 국정조사 시 정면충돌을 꺼린다. 정기국회 회기에다 대선국면이라 국정조사는 물리적으로도 쉽지 않다. 때문에 ‘안철수 불출마 협박 의혹’ 제기는 박 후보와 안 원장 양측 간 본격적인 힘겨루기의 신호탄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양측의 기싸움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검증을 명분으로 비방·폭로 등 네거티브 선거전이 격화될 공산이 크다. 새누리당은 “안 원장 측이 추측에 기초해 의혹을 제기한 것은 고도로 계산된 구태정치”라고 규정하며 여론의 역풍이 일 것을 기대한다. 그러면서도 진상 규명이 흐지부지되면 박 후보가 내세우는 ‘원칙과 신뢰’ 이미지에 흠집이 날 것도 우려하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들은 현 정부가 사찰 등으로 박 후보 캠프를 돕고 있다는 의심이 사실로 확인되면 박 후보가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민주당은 일단 안 원장 지원에 나섰다. 국회 차원의 진상조사에도 힘을 쏟기로 했다. 안 원장을 엄호하면 후보 단일화 분위기 조성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는 분위기다. 문재인 경선 후보의 지지율 상승세로 문 후보로의 단일화 기대감도 생겨났다. 정권심판론에 불을 지피면 대선후보 경선 흥행 실패와 경선 2부리그 전락 등 악재에서 벗어날 것으로 기대한다. 안 원장 측은 이번 의혹 폭로로 초반 대선 국면이 안 원장과 박 후보의 양강 구도로 편성되고 있다고 자평하는 기류다. 경선에서 누가 승리하든 민주당 후보에게는 확실한 우위를 보일 것으로 자신한다. 출마 선언이 빨라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불법사찰 및 협박의 피해자라는 점을 최대한 부각시켜 기존의 깨끗한 이미지를 계속 가져 간다는 전략도 엿보인다. 아울러 본격적인 검증 국면에서 안 원장이 진실 공방 등 진흙탕 싸움에 말려드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치고빠지기식 호흡 조절을 할 분위기다. 이춘규 선임기자·허백윤기자 taein@seoul.co.kr
  • 야 “與정치공작” vs 여 “安구태정치”

    대선을 100여일 앞둔 정치권이 7일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에 대한 불출마 협박 의혹으로 격렬한 공방을 벌였다. 민주통합당은 이날 안 원장에 대한 불출마 협박 사안을 ‘새누리당의 정치 공작’으로 규정하고, 당 차원의 진상조사위를 구성키로 했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유신의 망령인 박정희 독재정권의 모습을 보는 것 같다.”며 “(불출마를 협박할) 위치에 있는 사람은 누구인가. 혹시 (박근혜 후보가) 본인 자신을 말한 게 아닌가.”라며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를 정조준했다. 새누리당은 “고도의 안철수식 구태 정치”라며 반격에 나섰다. 정준길 대선기획단 공보위원의 사의 표명을 통해 진화에 나서는 한편 안 원장 측의 폭로를 ‘사찰 공작으로 국면 전환을 시도하려는 정치적 술수’라며 비판 강도를 높였다. 전날 기자회견에서 안 원장에 대한 불출마 협박 의혹을 제기했던 금태섭 변호사는 정 공보위원이 “친구 사이의 대화”라고 반박한 데 대해 “친구 사이에 할 이야기가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당내 진상조사와는 별개로 정권 차원의 불법 사찰로 규정해 새누리당에 국정조사를 요구한다는 방침이지만 실현 가능성은 미지수다. 안동환·허백윤기자 ipsofacto@seoul.co.kr
  • “SJM, 경영승계 위한 노조 손보기”

    지난 7월 경기도 안산 반월공단에 위치한 자동차부품업체 ㈜SJM에서 벌어진 용역업체 ‘컨택터스’의 폭력사태와 관련, 진상조사위원회의 보고서가 5일 발표됐다. 법조계와 인권단체, 민주통합당 국회의원으로 구성된 조사위원회는 국회 도서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SJM 사태의 원인이 경영승계에 있을 가능성을 제기하며 금융당국의 철저한 조사를 요청했다. 조사위는 오랜 기간 노사관계에 큰 문제가 없던 SJM이 직장폐쇄를 결정하고 용역을 투입해 폭력사태까지 일으킨 것에 의문을 제기했다. 조사위는 이러한 조치가 “2세 경영 체제 확립을 위한 노동조합 손보기”라고 주장했다. 조사위는 보고서에서 “SJM의 김용호 회장이 자신의 지분을 매각하고 아들이 이를 매수하는 방식으로 지분을 상속해 왔다.”면서 “이 과정에서 지분 상실이 있었고, 이를 회복하기 위해 2010년 지주회사(SJM홀딩스)와 생산부문을 분리하는 방식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이범수기자 bulse46@seoul.co.kr
  • [사설] ‘안철수 불출마 종용’ 진위 엄정히 가려야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측근인 금태섭 변호사가 어제 새누리당 측으로부터 협박과 함께 안 원장 불출마를 종용받았다고 주장해 파문이 일고 있다. 새누리당 대선기획단 정준길 공보위원이 자신에게 전화를 걸어 “(안 원장이 대선에 출마하면) 안 원장의 여자 문제와 뇌물 수수 사실을 폭로할 것”이라고 협박하며 불출마를 종용했다는 것이다. 이에 정 위원은 “서울대 법대 동기동창이자 검사 선후배 사이로, 사적인 전화 통화를 통해 안 원장과 관련해 시중에 떠도는 몇 가지 이야기를 전하며 출마하면 그런 부분들에 대해 철저히 준비를 해야 한다는 취지로 얘기한 것일 뿐 불출마를 종용하거나 협박한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다. 이런 진실 공방 속에 민주당 측은 “5공화국식 공포정치 부활”이라며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책임론과 함께 사정당국의 불법 사찰 가능성 등을 제기하고 국회 차원의 국정조사 추진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다. 금 변호사와 정 위원의 공방을 종합하면 두 사람이 사실 여부를 떠나 안 원장을 둘러싼 의혹에 대한 얘기를 주고받은 것은 사실이고, 이 같은 통화 내용을 정치적으로 어떻게 해석하느냐에서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정리된다. “민주주의에 대한 명백한 도전이자, 중대한 범죄행위”라는 것이 금 변호사의 주장이고, “친구로서 사적 대화를 정치적 의도에 따라 과대포장하고 논란을 부풀리고 있다.”는 게 정 위원의 항변이다. 의도가 무엇이든, 그리고 두 사람의 사적 관계가 어떠하든 유력 대선후보 진영에 몸 담고 있는 처지로서 정 위원의 발언은 대단히 부적절하다고 할 것이다. 금 변호사에게 제기한 안 원장 관련 의혹들의 입수 경위를 정 위원은 밝혀야 하며, 그 과정에 사정당국의 불법 행위가 개입했는지 여부도 따져야 한다고 본다. 당연히 새누리당 차원의 진상조사도 이뤄져야 한다. 반면 안 원장 측에 대해서도 최근 잇따른 안 원장 관련 논란을 희석시킬 목적으로 정 위원의 전화를 폭로한 것은 아닌지도 한번 짚어볼 일이다. 혹여 재개발 아파트 입주권 매입과 포스코 사외이사 시절의 행적을 놓고 부정적 여론이 확산되자 국면 전환용으로 ‘협박’ 카드를 꺼냈다면 이 또한 구태일 것이다.
  • [사설] 공천비리 수사 민주당도 예외 안 돼야

    새누리당에 이어 민주당도 4·11 총선 공천과정에서 금품이 오갔다는 의혹과 함께 검찰이 전면 수사에 나섰다. 이른바 친노(친노무현) 진영 인사들이 주축이 된 인터넷방송 ‘라디오21’ 전 대표 양경숙씨가 민주당 비례대표 후보 공천을 명목으로 서울의 한 구청 산하단체장 이모씨 등 3명으로부터 수십억원을 받았다는 게 지금까지 알려진 의혹의 개요다. 검찰이 양씨 등 관련자 4명을 모두 구속해 수십억원의 행방 등을 추적하고 있는 만큼 머지 않아 민주당 공천 과정에서 실제로 이 돈이 오갔는지 여부도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이씨 등이 비례대표 공천을 신청한 것은 사실이지만 모두 1차 서류심사에서 탈락했다면서 민주당 공천과는 무관하다고 선을 긋고 있다. 양씨가 이들 3명에게 공천을 약속하며 거명했다는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도 이들과 회동한 사실과 이들 중 2명으로부터 각각 정치후원금 500만원씩을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공천 논의나 금품수수는 없었다고 일축했다. 그러나 일개 인터넷 라디오방송에 수십억원을 투자한다는 게 쉽게 납득되지 않는 데다 이들의 회동과 후원금 제공이 민주당 비례대표 공천자 명단이 발표된 3월 20일 직전에 이뤄진 점, 투자 명목이었지만 공천 약속이 있었다는 이씨의 발언 등을 감안하면 석연치 않은 대목도 한두 가지가 아니다. 민주당은 앞서 새누리당 현영희 의원의 공천뇌물 의혹이 불거지자 즉각 새누리당의 ‘공천장사’를 기정사실화하며 박근혜 새누리당 경선후보의 사퇴를 요구하는 등 파상공세를 편 바 있다. 그러나 막상 자신들이 검찰의 표적이 되자 정치검찰의 물타기 수사, 기획수사라고 비난하고 나섰다. 온당치 못한 처사다. 비리를 발본색원하는 데 여야가 다를 수 없고, 이중잣대도 있을 수 없다. 검찰 비난에 앞서 스스로 진상조사를 벌이는 등 자정의 시늉이라도 보이는 게 민주당이 취할 자세다.
  • 선관위 ‘文 전화투표 독려팀’ 진상조사 착수

    민주통합당 모바일 투표의 공정성 시비 과정에서 불거진 ‘이해찬·문재인 담합’ 의혹이 대선 후보 경선을 흔들고 있다. 민주당은 경선파행 사태를 간신히 봉합하고 28일 강원 경선을 재개했지만 손학규·김두관 등 비문재인 후보 측은 당 지도부가 문재인 후보를 돕고 있다고 주장하며 공세 수위를 더욱 높였다. 특히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문재인 캠프의 ‘전화투표 독려팀’ 운영 의혹과 관련해 선거법 위반 여부를 밝히겠다며 조사에 착수해 논란이 확산되는 양상이다. 공직선거법상으로는 예비후보자 본인 이외의 사람은 전화로 선거운동을 할 수 없게 돼 있다. 중앙선관위 측은 “사실 관계를 먼저 확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날 이해찬 당 대표 등이 수신자로 설정된 ‘전화투표 독려팀 운영 지침’ 내부 이메일을 공개한 손 후보는 이날 오전 여의도 경선캠프 사무실에서 선거대책본부 전체회의를 갖고 진실 규명을 다짐했다. 그는 “당 지도부와 당권파의 문제점이 상당부분 드러났다. 진실을 밝혀 당을 살리는 것이 우리의 사명”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 측도 “전화투표 독려팀 운영은 사실상 콜센터를 운영해 지지를 유도한 불법 선거나 다름없다.”며 논란에 가세했다. 김 후보 측은 지난해 4·27 강원지사 보궐선거에서 불법 콜센터 운영으로 물의를 빚은 엄기영 후보 사례를 언급하며 “본질적으로 다를 게 없다.”고 주장했다. 당 지도부에도 단호하고 강력한 조치를 촉구했다. 문 후보를 견제하기 위한 손·김 후보의 ‘비문(非文)연대’가 경선 파행 사태를 거치며 한층 공고해진 모양새다. 이들은 ‘이·문 담합’ 의혹을 파헤쳐 역전극을 이뤄내겠다고 벼르고 있다. 결선에서의 연대 가능성도 열어놨다. 손 후보는 선대본부 회의에서 “이순신 장군이 열두 척의 배가 남아 있다고 했는데, 우리는 120척, 1200척의 배가 있다.”고 강조했다. 문 후보 측은 전화투표 독려팀 논란에 대해 “실무자의 실수”라고 선을 긋고 전열을 재정비해 대세론 굳히기에 힘을 쏟았다. 그러나 불공정 논란으로 대세론의 빛이 바래고 중앙선관위까지 진상 조사에 나서면서 속으로는 노심초사하고 있다. 이해찬 대표의 지도력도 이번 일로 도마에 올랐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교장이 승진 앞둔 여교사 성추행” 투서

    인천 지역 일부 학교의 교장들이 ‘승진을 앞둔 여교사들을 성추행한다.’는 내용의 투서가 인천시교육청에 두 차례나 접수돼 교육 당국이 진상 조사에 나섰다. 21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달 10일쯤 익명의 투서가 시교육청 고위 공무원 앞으로 전달됐다. 투서에는 “일부 관리자(교장)들이 여교사들에게 근무 성적을 매긴다며 술자리를 요구하고 노래방에서 껴안기, 무릎에 손 올리기 등 성추행도 한다.”는 주장이 담겨 있었다. 또 “특히 어떤 교장들은 승진 예정 여교사들에게 개인 경조사 등에 동행할 것과 심지어 하룻밤을 보내야 하는 출장에도 같이 가기를 은근히 요구한다.”는 내용이 들어 있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실명으로 해야만 조사가 이뤄질 수 있지만 투서를 두 번이나 보내 와 관리자들에 대한 교육을 강화하는 방안을 찾고 있다.”며 “문제가 드러나면 엄중 처벌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종교, 인권을 누르다

    다운증후군을 앓는 11세 파키스탄 소녀가 신성모독 혐의로 경찰에 체포돼 사형 위기에 처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파키스탄의 악명 높은 ‘신성모독법’이 또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파키스탄 경찰은 지난 16일(현지시간) 기독교 신자인 소녀 림샤가 수도 이슬라마바드의 기독교도 밀집 주거지역인 메흐라바드에서 이슬람교의 경전인 코란을 훼손한 사실을 확인하고 체포, 구금했다고 밝혔다고 AFP통신이 19일 보도했다. 현재 아시프 알리 자르다리 파키스탄 대통령은 내무부 장관에게 이 사건에 대한 진상조사를 지시한 상태다. 메흐라바드 지역 경찰인 카심 니아지는 “림샤의 이웃 주민들이 그녀가 자기 집 앞에서 코란을 태우는 것을 목격한 뒤 그녀를 붙잡아 경찰서에 데리고 왔다.”고 밝혔다. 그러나 폴 바티 파키스탄 국민화합부 장관은 “(림샤가) 목적을 가지고 일부러 코란을 훼손한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며 “보고서를 검토한 결과 림샤가 불을 피우기 위해 주운 쓰레기 중에 코란의 낱장들이 포함돼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파키스탄에서는 이슬람교의 지도자이자 예언자인 무함마드를 모독하거나 신의 말씀이 담긴 코란을 훼손할 경우 신성모독죄로 최대 사형 선고를 받을 수 있다. 1980년대 중반 군인 출신의 무함마드 지아 울하크 전 대통령이 이슬람원리주의를 내세우며 신성모독법을 도입하자 인권단체들은 이 법이 남용될 소지가 많은 데다 기독교 등 소수 종교를 박해하는 도구로 이용될 수 있다며 폐기할 것을 주장해 왔다. 하지만 파키스탄 정부는 법을 개정할 계획이 없다며 강경한 태도를 고수하고 있다. 파키스탄에서는 2010년 11월 아시아 비비라는 여성이 무함마드를 모욕하는 말을 했다는 이유로 사형 선고를 받았고 이듬해 1월 살만 타시르 펀자브주 주지사가 이 여성을 처벌한 신성모독법을 비난해 자신의 경호원에게 암살됐다. 또 같은 해 3월에는 샤바즈 바티 소수민족부 장관이 신성모독법 개혁을 주장해 괴한이 쏜 총에 맞아 숨지기도 했다. 조희선기자 hsncho@seoul.co.kr
  • ‘입학 미끼’로 돈 갈취 한양대 야구감독 해임

    대학 야구부 감독이 입학을 약속하고 학부모에게 부정한 돈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 해임됐다. 한양대는 고등학생을 체육 특기생으로 입학시켜 주겠다며 학부모로부터 금품을 수수했다는 진정이 접수됨에 따라 자체 진상조사를 벌여 야구부 감독 C(59)씨를 지난 5월 31일부로 해임했다고 20일 밝혔다. C씨는 앞서 국가대표 감독과 프로구단 감독을 지냈다. 한양대는 지난 4월 C씨가 입학을 미끼로 거액을 받았다는 학부모의 투서가 접수된 뒤 징계위원회를 열어 C씨에 대해 해임 처분을 내렸다. 한양대 관계자는 “C씨는 돈을 받았다는 사실을 부인했고 돈을 건넨 학부모 수와 건넨 금액이 정확히 확인되진 않지만 학부모들의 진술에 상당한 신빙성이 있다고 판단해 해임했다.”고 말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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