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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옴부즈맨 칼럼] 세월호 참사 잊지 않고 기억해야/심영섭 한국외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강사

    [옴부즈맨 칼럼] 세월호 참사 잊지 않고 기억해야/심영섭 한국외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강사

    지난 일주일간 많은 사건 사고가 있었다. 동부전선 최전방 일반전초(GOP)에선 한 관심병사의 총기 난사로 다섯 명의 귀중한 젊은이가 희생됐다. 문창극 전 국무총리 후보자는 언론 검증 과정에서 낙마했고, 축구국가대표팀은 월드컵에서 제대로 싸워보지도 못하고 귀국길에 올랐다. 청해진해운의 실소유주 유병언씨의 소재는 오리무중이다.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 71일 만에 등교한 생존 학생들은 손목에 ‘remember(기억하라) 0416’이라는 문구가 새겨진 노란색 ‘기억 팔찌’를 찼다. 생존 학생대표는 편지에서 “사람이 진짜 죽을 때는 잊히는 순간”이라며 4월 16일을 잊지 말아 달라고 울먹였다. 하지만 세월호 참사는 조금씩 기억에서 사라지고 있다. 아직까지 희생자 11명은 가족 품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세월호 참사 초기 해경의 잘못된 초동대처와 무능으로 ‘문책 1호’였던 정홍원 국무총리는 유임됐다. 유임된 정 총리는 “국가개조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히고, 그 첫 행보로 진도 팽목항의 실종자 가족을 찾아 ‘눈물의 위로’를 했다(6월 28일자). 총리 유임 이틀 만에 세월호 선체 수색을 담당하고 있는 민·관·군 합동구조팀이 인력과 장비를 줄일 예정이라고 발표했다(6월 30일자). 합동구조팀은 “효율성을 높이는 조정”이라고 설명했지만, 실종자 가족은 “장비와 인원축소는 수색을 포기한다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있다. ‘최선을 다하겠다’는 대통령과 총리의 눈물은 어디까지가 진심인가. 서울신문은 세월호 참사 초기에 다양한 안전대책과 대안에 대한 기획기사를 내보냈고, 지금까지 원인분석을 보도했다. 그러나 참사 70일째를 넘어선 시점에서부터 세월호 관련기사는 단신 1~2개만 실렸다. ‘잊히는’ 수순이다. 그러나 이제부터는 아이들의 목소리처럼 잊지 않기 위해 참사의 원인 규명과 후속 조치를 다뤄야 한다. 그 첫 번째가 검찰의 세월호 참사 원인과 정부대처에 대한 수사상황에 대한 보도다. 최근 검찰이 진도VTS의 일부 기록을 삭제한 정황을 밝혀냈지만, 이에 대한 구체적인 보도는 없고 유병언씨의 미심쩍은 행적만 간간이 알리고 있다. 둘째는 국회의 세월호 국정조사 활동이다. 현재 국정조사 특별위원회는 7·30 재·보선을 앞두고 여야의 정치 셈법으로 인해 제대로 돌아가지 않고 있다. ‘세월호 희생자를 우롱(6월 26일자 사설)’하는 행위다. 또한 ‘민심의 역풍(6월 30일자 사설)’도 두려워하지 않는 정부는 진상조사특위에 무성의한 자료 제출만 하고 있다. 셋째는 실종자 수색활동에 대한 보도다. 이제는 실종자 시신 유실의 가능성마저 제기되고 있다(6월 23일자). 수색장비와 인원 축소는 수색보다는 선체 인양으로 무게중심을 옮기는 선택이다. 마지막 한 명의 실종자가 가족 품에 돌아갈 때까지 보도는 계속돼야 한다. 마지막으로 세월호 참사 이후 재난지구로 선포된 안산시와 진도군 주민의 아픔과 희생에 대한 보도다. 여론의 질타를 모면할 요량으로 발표된 정부의 재정지원 대책의 사후 검증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사태의 원인을 규명한 뒤 후속조치를 위해 특별법 제정이 필요하다. 세월호 사고의 실체적 진실을 밝히는 일은 또 다른 참사를 막는 일이며 사회발전의 동력을 되살리는 일이다. 살아있는 건전한 시민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라도 서울신문의 꾸준한 보도를 기대한다. [정정 및 반론 보도문] 위 기사와 관련해 유병언 전 회장 측은 유 전 회장이 세월호의 선사인 청해진해운의 주식을 소유하지 않았기 때문에 회사의 실소유주가 아니라고 밝혀왔습니다.
  • ‘유명 병원, 유명 의사’ 선호가 ‘유령의사’ 만든다

    “의사 수는 뻔한데 어떻게 그 많은 환자들을 어떻게 다 수술할까” 이런 의문을 갖는다면, 정답은 유령의사(쉐도우닥터)에 의한 대리수술일 가능성이 높다. 대리수술이란 요란한 광고를 보고 환자가 찾아오면 광고로 얼굴을 알린 ‘유명 의사’가 마치 자신이 직접 수술할 것처럼 환자와 상담을 한다. 그러나 여기까지다. 일단, 환자가 수술실에 들어가 수술대에 누우면 모든 게 바뀐다. 환자에게 수면마취제를 투여해 잠에 빠지면 환자와 상담했던 의사는 빠지고, 대신 환자와는 일면식도 없는 의사가 들어와 수술을 한다. 환자로서는 자신이 마취 중일 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를 알 길이 없다. 수술이 끝나고 환자가 마취에서 깨기 전에 대리집도의인 유령의사는 수술실을 빠져나가기 때문이다. 나중에 마취에서 깨어난 환자는 누가 자신을 수술했는지를 알 수가 없다. 지난해 발생한 서울 강남 그랜드성형외과의 의료사고 이후 대한성형외과 의사회가 자체 진상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유령의사를 내세운 성형수술이 서울의 성형외과 병원에서 공공연히 자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강남의 한 대형 성형외과 병원의 경우, 붙박이 의사와 고용 의사들을 ‘멘토-멘티’ 관계로 엮은 다음, 경력이 오래된 붙박이 ‘멘토’의사가 환자와 상담해서 수술 예약을 잡으면, 경력이 짧은 고용의사인 ‘멘티’의사가 수술실에 들어가 ‘대리수술’을 하는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성형수술의 경우, 수술을 담당할 의사는 환자를 대면해 상담을 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환자의 요구를 파악해 적절한 수술 가능성과 수술 방법, 수술 중 주의할 사항과 수술난이도 등을 결정하는 것이 상식이다. 그러나 상식을 파괴하는 행태도 많다. 환자가 수술대에 누운 뒤 수면마취에 빠지면 환자를 전혀 모르는 유령의사가 들어와 수술을 하기 때문에 하나같이 판에 박은 듯한 수술 결과를 만들어 낼 수밖에 없다. 이 과정에서 수술 전 상담에서 환자가 말한 의도는 깡그리 무시되고 만다. 유령의사는 애당초 환자의 의도나 신체상태 등에는 관심조차 갖지 않는다. 그러니 환자의 해부학적인 상태에 대한 사전지식조차 갖지 못해 환자는 짧지 않은 수술 시간 동안 상상할 수 없는 위험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 강남의 대형 성형외과에서 고용의사로 일한 A씨는 “고용의사는 환자 개개인의 특성이나 의지를 모르기 때문에 붕어빵 수술을 할 수밖에 없고, 심지어는 환자의 혈중 산소포화도가 상식적으로 위험한 수준 이하로 떨어져도 태연하게 담배를 피우고 들어와 수술하는 계속 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털어놨다. 이는 전적으로 의사들의 양심에 관한 문제이지만, 무조건 ‘광고에 많이 나오는 병원이나 광고에 자주 나오는 의사’를 선호하는 의료소비자들에게도 문제가 없지 않다. 대한성형외과의사회가 최근 2개 조사기관을 통해 전국의 60세 이하 성인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국민 설문조사(모바일 및 온라인 조사)결과, 수술할 때 ‘유명한 병원을 찾는다’는 응답자는 52.9%, ‘유명한 의사를 찾는다’는 응답자는 47.1%로 나타나 이런 행태를 고스란히 보여주었다. ‘만약 자신이 선택한 의사가 수술하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을 알았다면 그 병원에서 수술을 받겠느냐’는 질문에는 66.9%가 안 할 것이라고 응답했고, 수술을 받을 것이라는 응답자는 20.2%에 그쳤다. ‘현행 의료법에 마땅한 처벌조항이 없다면 유령의사에 대해 형법상 사기죄를 적용하는 것이 옳겠느냐’는 물음에는 76.5%가 그렇다고 응답해 그렇지 않다는 15.7%의 5배에 달했다. 또 ‘만약 사기죄를 적용한다면 일반 사기범에 비해 가볍게 처벌하는게 옳을까, 아니면 가중처벌을 해야 할까’라는 질문에는 78.2%가 무겁게 처벌해야 한다고 응답해 그렇지 않는 13.3%를 크게 앞섰다. 유령의사에 대한 의료 소비자들의 분노감이 그만큼 크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지는 대목이다. 성형외과 의사회 측은 “설문조사에서 보면 많은 환자들이 유명한 의사, 유명한 병원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런 왜곡된 의료 수요를 일부 병의원 등이 역이용한 것이 최근의 유령의사”라면서 “대부분의 환자들은 이런 유령의사의 존재조차 모르고 속아 왔다는 사실을 설문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심재억 기자 jeshim@seoul.co.kr
  • “40년 됐어도 그날 생각하면 오늘도 가슴 철렁 내려앉아”

    “40년 됐어도 그날 생각하면 오늘도 가슴 철렁 내려앉아”

    “1974년 6월 28일. 그날을 어떻게 잊겠어요. 지금도 생각하면 오늘 일처럼 가슴이 철렁 내려앉아요.” 그날따라 소나기가 천둥 번개와 함께 거셌다. 오전 11시쯤이었다. “모내기하는 친구의 논에 새참을 여럿이 가져다주고 집으로 돌아와서 막 돌 지난 막내에게 젖을 물리고 있는데 부산에 사는 고모가 집안으로 뛰어들어오셨어요. 그러면서 지금 누워 있을 때가 아니다, 오빠 배가 가라앉았다고 한다며 절규하셨어요. 하늘이 노랬지요. 어찌할 바를 몰랐어요.” 당시 863함과 함께 강원 속초 앞바다 깊은 물 속에 잠든 허판구 부함장의 부인 백정임(70)씨는 27일 엊그제 같은 그날을 떠올리며 이렇게 되뇌었다. 세월호 참사로 해양경찰 해체가 결정된 가운데 북한 군함 3척으로부터 포격을 당해 침몰한 해경 863함 사건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 당시 승조원 28명 중 26명이 숨지거나 실종됐다. 863함은 1941년 건조된 200t급 경비정으로, 오징어잡이 어선을 보호하는 경계임무 중 사건을 맞았다. 40년 가까이 승조원들이 근무 태만으로 북방한계선을 침범해 벌어진 것이라고 알려졌다. 그러나 지난해 6월 28일 내무·국방조사단 진상조사가 잘못됐다는 서울신문 보도에 이어 정부 재조사를 거쳐 명예를 되찾았다. 남편을 잃을 무렵 백씨는 여섯 살, 다섯 살, 두 살배기 아들을 두고 있었다. “일단 아이들 셋을 목욕시키며 말했어요. ‘나도 오늘부터 아버지처럼 죽었다. 너희 다 키울 때까지만 어떻게든 살겠다. 너희 키우는 데만 집중하고 한눈팔지 않고 무슨 일이든 하며 살겠다’고 말하며 스스로 다짐했어요.” 눈앞이 캄캄했다. 변변한 재산도 없었다. 닥치는 대로 일했다. 더 힘들었던 것은 11년 뒤인 1985년 일이다. 실종 10년을 넘겼다는 이유로 남편 급여가 끊기고 말았다. 순직처리가 되지 않아 민법에 따라 월급을 받고 있었는데 말이다. 서울대에 합격한 큰애의 학비를 댈 수 없었다. 아들은 아르바이트를 하며 학교에 다녔다. 참 미안했다. 어떻게 살았는지 모를 지경이었다. 지금도 옛일이 떠오르면 울다가 휴지 한 통을 다 쓴다. 다행히 온화하면서도 강직한 남편 성품을 닮아서인지 아이들도 착하게 잘 자랐다. 최근에는 장한 어머니상을 받고 청와대에서 열린 대통령 오찬에도 다녀왔다. 다만 죽기 전 소원이 하나 있단다. 남편의 국립묘지 안장이다. “나마저 죽으면 애들 아빠는 영영 잊혀지는 것입니다. 시신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국립묘지에 모시지 못한다니 이해할 수 없어요.” 글 사진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핵이빨’ 별명의 골잡이 수아레스 패러디 영상 화제

    ‘핵이빨’ 별명의 골잡이 수아레스 패러디 영상 화제

    우루과이 악동 골잡이 수아레스(27·리버풀)가 상대편 선수의 어깨를 물어뜯는 일명 ‘핵이빨’ 사건을 두고, 최근 그와 관련된 패러디영상이 쏟아져 나오며 연일 화제가 되고 있다. 2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메트로는 수아레스 패러디물 중 유튜브에서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수아레스가 내 손을 물었어’라는 제목의 코믹한 영상을 소개했다. 영상을 보면 한 아이의 손가락을 물고 있는 수아레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이 아이는 고통스러워하다가 수아레스의 입에서 손을 뺀 후 결국 울음을 터뜨린다. 이 영상은 ‘찰리가 내 손을 물었어’라는 인기 영상을 애니메이터 티모시 맥코트가 편집한 것이다. 원본 영상에는 동생 찰리에게 손가락을 물린 아이의 모습이 담겨 있는데, 티모시 멕코트가 원본 영상에서 아기 찰리 얼굴 위에 수아레즈의 얼굴을 덧입혀 패러디 했다. 한편 수아레스는 지난 25일 2014년 브라질월드컵 D조 조별리그 3차전 우루과이와 이탈리아의 경기에서 후반 34분 경 상대 수비수 조르조 키엘리니(30·유벤투스)의 어깨를 깨물어 물의를 일으켰다. 해당 사건에 대해 FIFA가 진상조사에 착수한 가운데, 이 일이 사실로 들어나면 수아레스는 최고 A매치 2년 혹은 24경기 출정정지 징계를 받게 된다. 사진·영상=Timothy McCourt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세월호 진상 규명은 독립기구에 충분한 조사권 보장하고 맡겨야”

    ‘2001년 미국의 9·11 테러, 2005년 미국의 허리케인 카트리나, 2009년 호주의 빅토리아 산불,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 발전소 사고’. 대형 참사 이후 조사위원회가 꾸려졌지만 조사권을 충분히 보장하지 않아 조사 대상자의 소환 불응을 제재할 수 없었고 실질적 책임자 처벌 역시 이뤄지지 못해 한계를 보인 사례들이다. 참여연대가 22일 ‘해외의 재난 후 진상규명위원회의 사례’ 이슈리포트를 발간하고 독립된 세월호 진상조사 기구를 만들어 충분한 조사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리포트는 미국의 9·11 국가위원회는 사고 후 14개월이 지난 뒤에야 설치돼 실효성이 부족했고 독립적 기구였지만 위원 임명에 유가족들이 참여할 수 없었던 점을 지적했다. 허리케인 카트리나는 사고 발생 한 달 내에 초당파적 하원위원회가 만들어졌지만 조사위원이 당시 집권당인 공화당 의원들로만 채워지기도 했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진상조사위는 정부와 국회, 민간에서 각각 위원회를 만들어 중립적 인사를 위원으로 위촉했지만 정부 조사위원회가 수집한 청취 내용의 정보공개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아 논란이 일었다. 호주 빅토리아 산불 왕립위원회는 사고 발생 2주 만에 설치됐으며, 모두 26차례에 걸쳐 지역 간담회를 열고 직접적인 피해자 의견 청취를 한 점이 돋보였다. 리포트는 이러한 해외의 재난 사례를 통해 대형 참사에서 진상 규명을 위해 가장 중요한 점으로 ▲피해자와 국민 참여를 보장하는 독립적 위원회의 신속한 설치 ▲성역 없는 조사 권한 보장 ▲조사 과정의 투명성 확보 ▲충분한 조사 기간과 예산 ▲공익제보자 보호 등을 꼽았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지방선거 거소투표 ‘대리 기표’ 의혹

    지난 6·4 지방선거에서 사망했거나 고령인 사람을 대신해 투표한 대리 기표 의혹이 제기돼 선거관리위원회가 진상 조사에 나섰다. 강원도 선거관리위원회는 18일 강릉시의 한 선거구에서 실시된 6·4 지방선거 거소투표(居所投票) 과정에서 6건의 대리 기표 의혹이 제기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거소투표는 공직선거법에서 정한 선거인을 대상으로 자신이 머무는 곳(거소)에서 기표한 후 투표용지를 우편으로 발송하는 제도다. 이에 따라 거소투표를 신고한 유권자는 병원이나 자택 등 자신이 머무는 곳에서 투표할 수 있다. 하지만 강릉에서는 거소투표를 신청한 70대 유권자가 투표 전에 사망하자 집으로 배달된 투표용지에 가족이 대신 기표한 후 우편으로 발송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또 고령의 노인을 대신해 이웃 주민이 대리 기표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고 선관위는 덧붙였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檢, 유우성 측 中출입경기록 진본 증거 확보

    검찰이 ‘서울시 공무원 간첩 사건’의 피고인 유우성(34)씨 측의 중국 출입경기록이 진본임을 뒷받침하는 증거를 중국 사법 당국으로부터 확보했다. 국가정보원이 제출했던 서류가 가짜라는 사실이 최종 확인되면서 국정원 관련자에 대한 수사와 재판이 속도를 낼 전망이다. 서울중앙지검 진상조사팀(팀장 윤갑근)은 지난달 중국 사법 당국으로부터 유씨 변호인과 국정원이 진위를 놓고 다툰 문건에 등장하는 기관 관인 등에 대해 회신을 받았다고 18일 밝혔다. 검찰이 회신받은 각급 기관의 관인은 유씨 측 제출 서류와는 일치하고, 국정원이 제출한 출입경기록 등에 찍힌 관인과 서로 다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검찰은 디지털포렌식센터(DFC)의 문서 감정 결과 등을 토대로 국정원이 법원에 제출한 중국 허룽(和龍)시 공안국 사실조회서와 싼허(三合)변방검사참 답변서가 위조된 사실을 확인했다. 그러나 출입경기록은 유씨 측이 제출한 기록과 국정원이 제출한 기록 중 어느 쪽이 진본인지 판단을 보류하고 중국에 형사사법공조를 요청했다. 검찰은 “회신 내용이 증거 조작 사건 수사 결과와 일치한다”고 말했다. 검찰은 수사 도중 자살을 기도해 시한부 기소중지됐던 국정원 권모(60·4급) 과장을 최근 소환 조사했다. 권 과장은 조만간 기소될 전망이다. 한편 불법 대북 송금 혐의로 추가 기소된 유씨의 재판은 국민참여재판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과 유씨 측 변호인은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4부(부장 김용관) 심리로 열린 첫 공판기일에서 재판부는 “일반재판과 국민참여재판에 차이는 없는 것 같다”며 “일단 국민참여재판으로 진행한다는 전제하에 준비기일을 진행해 보고, 이후 본 재판을 국민참여재판으로 할지 다시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사설] 세월호 참사 진상조사마저 정략 앞세우나

    세월호 참사 피해자 가족들이 어제 국회로 달려갔다. 여야의 이런저런 정략적 계산으로 말미암아 어렵게 성사된 세월호 국정조사가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하자 보다 못해 여야를 중재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대체 이 무슨 해괴하고 보기 딱한 장면인가. 세월호 참사 피해자들의 고통을 앞장서서 덜어줘야 할 정치권이건만 오히려 피해자들이 직접 나서서 여야를 달래고 타협을 이끌어내야 할 지경에 이르렀으니 여야는 정녕 왜 존재하며 그 많은 세비는 무슨 낯으로 꼬박꼬박 받고 있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국가적 비극 앞에서 이렇게 당리당략을 저울질해도 되는 것인지, 그러고도 과연 국민의 대표라고 할 수 있는 것인지 개탄스럽기 짝이 없다. ‘움직이지 말고 기다려라’는 말에 몸서리칠 세월호 피해자 가족들 앞에서 어떻게 지금 기다리라는 말을 할 수 있단 말인가. 세월호 국정조사를 둘러싼 여야의 이견은 아주 단순하다. 새누리당 주장은 2일부터 12일까지로 정한 사전조사 기간이 끝났으니 다음 주, 즉 오는 16일부터 관련 기관으로부터 보고를 받고 진상 파악에 나서자는 것이다. 이에 새정치민주연합은 기관보고를 들으려면 충분한 예비조사가 선행돼야 한다며 기관보고를 다음 달 14일로 늦추자고 맞서 있다. 속내들은 뻔하다. 새누리당은 7·30 재·보선에 임박해 기관보고가 이뤄지면 선거에 악영향을 미칠 공산이 크니 기왕이면 주말부터 시작될 브라질 월드컵 기간에 맞춰 기관보고를 해치우겠다는 계산일 것이다. 새정치연합의 계산은 당연히 이와 정반대다. 즉, 월드컵 이후 7·30 재·보선이 임박한 시점에 기관보고를 받아 여권에 대한 비판여론을 최고조로 끌어올림으로써 반사 효과를 보겠다는 속셈이다. 국회 국정조사특위 새정치연합 간사인 김현미 의원은 “국민 관심이 월드컵으로 쏠린 상황에서 기관보고를 받을 수는 없다”는 얘기를 버젓이 하기도 했다. 세월호 국정조사는 ‘세월호 이후의 대한민국’으로 나아가기 위한 출발점이다. 검찰이 밝혀낸 범죄사실 외에 어떤 문제점들이 있는지 살피고, 이를 극복할 국가적 지혜를 모으기 위한 첫 단추인 것이다. 국정조사를 통해 제대로 문제점을 짚어야 올바른 국회 입법과 정부 정책이 가능하다. 그 어떤 정치적 고려나 계산 없이 국정조사 본연의 소임에 충실해야 함은 새삼 강조할 필요도 없다. 80일간으로 잡아 놓은 국정조사 일정 가운데 이미 열흘을 허비했다. 어제 국회를 찾은 세월호 피해자 가족들이 오는 30일부터 기관보고를 받는 절충안을 내놨다. 새정치연합이 진심으로 세월호 참사 앞에 머리를 숙이고자 한다면 지금이라도 부끄러운 마음으로 피해자 가족들의 뜻을 받들어야 할 것이다.
  • 아일랜드 미혼모 시설서 유아 796명 암매장 발견

    유아 800명이 미혼모 보호시설에서 집단 암매장된 사실이 밝혀지면서 아일랜드가 발칵 뒤집어졌다. 진상 규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자 아일랜드 정부는 공식 조사에 착수했다. 11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아일랜드 정부는 유아 집단 암매장 관련 조사위원회를 설치하기로 결정했다. 엔다 케니 총리는 “광범위한 조사를 약속한다”고 발표했다. 조사위원회는 유아 사망 원인, 암매장, 불법 입양 등 모든 분야를 조사할 계획이다. 지난 4일 아일랜드 역사학자 캐서린 콜리스가 서부 투암마을에서 미혼모 보호시설인 ‘성모의 집’에 수용된 어린이 중 796명이 집단 매장된 사실을 밝혀내면서 아일랜드는 충격에 빠졌다. 콜리스는 시설을 운영한 ‘봉 세쿠르’ 수녀원의 사망 기록을 통해 이들 대부분이 영양실조나 홍역, 결핵 등 전염병에 걸려 숨진 사실을 확인했다. 그러나 사망 기록만 있을 뿐 장례를 치른 기록은 없었다. 유골은 정화조에 매장돼 있다가 1975년 콘크리트가 무너지며 발견됐지만 투암 마을 주민들은 지금까지 이 유골이 1840년 아일랜드 대기근 당시 숨진 것이라고 알고 있었다. ‘성모의 집’은 1925년부터 1962년까지 운영된 미혼모 보호시설로 신생아부터 8살가량의 아동을 돌봤다. 아일랜드는 독실한 가톨릭 국가로 보수적인 사회 분위기 탓에 미혼모는 타락한 여자로, 미혼모의 자녀는 열등한 아이로 취급받았다. 최근 국내에서 개봉한 영화 ‘필로미나의 기적’은 가톨릭 수녀원 미혼모 보호시설 이야기를 다루며 강제 입양 실태를 고발해 관심을 모았다. 앞서 더블린의 디아뮈드 마틴 대주교는 공식 조사를 촉구하며 “무덤 발굴작업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사건이 알려지자 아일랜드는 들끓었다. 시민 수백명이 아동청소년부 앞에 모여 진상 규명을 요구하고 매장된 유아의 넋을 기리는 철야 시위를 벌였다. 어린이 인권 연합의 타냐 워드 대표는 “우리가 미혼모와 자녀를 어떻게 대했는지 어두운 과거를 철저히 조사해야 우리의 과거를 이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세월호 3등 항해사 “선박 충돌 피하려 급변침”…둘라에이스호? 제3의 선박? 미스터리

    세월호 3등 항해사 “선박 충돌 피하려 급변침”…둘라에이스호? 제3의 선박? 미스터리

    ‘세월호 3등 항해사’ ‘증거보전 신청’ 세월호 3등 항해사가 “선박 충돌을 피하기 위해 급선회했다”고 법정에서 진술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검경 합수부가 세월호 침몰의 원인으로 지목한 ‘급변침’이 선박 충돌을 피하기 위한 것이었다는 진술이 처음으로 나왔기 때문이다. 세월호 3등 항해사 박모(25·여)씨 변호사는 지난 10일 광주지방법원에서 열린 재판에서 “사고 해역은 협수로로 물살이 빠르고, 반대편에서 배 한척이 올라왔다”며 “충돌하지 않도록 레이더와 전방을 관찰하며 무전을 듣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박씨가 평소와 마찬가지로 조타수 조모씨에게 5도 이내로 변침할 것을 지시했다는 것이다. 변호인은 이어 “조타수 조씨는 경력이 15년 이상이고 사고해역을 수차례 운항했다”며 “과실이 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세월호 침몰 원인으로 지목된 급변침 배경과 관련, 선박 충돌 우려 때문이란 주장이 제기되긴 처음이어서 파문이 예상된다. 그동안 수사 당국은 화물 과적과 부실한 고박 및 급변침에 의한 복원성 상실을 침몰 원인으로 내세웠으나, 정작 급변침을 한 이유에 대해서는 별다른 설명을 내놓지 못해왔다. 이에 따라 항해사 박씨가 당시 봤다는 선박의 정체를 놓고도 의문이 증폭될 전망이다. 현재로서는 사고 당일 맹골수도 진입시 한 차례 조우한 둘라에이스호일 가능성이 있다. 이 배의 문예식 선장은 그동안 언론 인터뷰에서 “오전 8시 45분쯤 세월호를 레이더로 보고 있었다”며 “배가 우회로 오는데 난 (왼쪽으로) 가야 하니 충돌 위험이 생기니까 주시를 했었다”고 증언한 바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공개된 AIS 항적 등을 볼 때 둘라에이스가 아닌 ‘제3의 선박’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날 3등 항해사 박씨의 변호인은 “당시 해경에 의해 구조된 것이지 도주한 것으로 볼 수 없다”면서 “나약한 피고인이 공황 상태에서 미약한 과실이 있다 해도 무리한 선박 개조 등이 주된 원인이지 박씨의 과실과 사고 사이에 상당한 관계가 있는지 의문”이라고 전했다. 한편 세월호 피해자 유족이 국가 상대 손해배상 소송에 앞서 한 사고 관련 증거보전 신청이 받아들여졌다. 12일 대한변호사협회 ‘세월호 법률지원 및 진상조사 특위’에 따르면 광주지법 해남지원은 단원고 학생 아버지 전모(43)씨가 국가를 상대로 한 증거보전 신청을 지난 10일 받아들였다. 법원은 사고가 발생한 지난 4월 16일 오전 7시부터 정오까지 세월호에 대한 레이더 영상, 자동식별장치(AIS) 기록, 세월호와 해경, 진도 해상교통관제센터(VTS) 사이에 이뤄진 교신 자료, 로그인 기록에 대해 검증과 서증 조사를 하기로 했다. 전씨는 앞으로 있을 국가 소송 등에 대비, 교신기록 등의 보존기간(2개월) 만료를 앞두고 증거보전을 신청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월호 3등 항해사 “선박과 충돌 피하려 급선회”…둘라에이스호? 제3의 선박?

    세월호 3등 항해사 “선박과 충돌 피하려 급선회”…둘라에이스호? 제3의 선박?

    ‘세월호 3등 항해사’ 세월호 3등 항해사가 “선박 충돌을 피하기 위해 급선회했다”고 법정에서 진술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검경 합수부가 세월호 침몰의 원인으로 지목한 ‘급변침’이 선박 충돌을 피하기 위한 것이었다는 진술이 처음으로 나왔기 때문이다. 세월호 3등 항해사 박모(25·여)씨 변호사는 지난 10일 광주지방법원에서 열린 재판에서 “사고 해역은 협수로로 물살이 빠르고, 반대편에서 배 한척이 올라왔다”며 “충돌하지 않도록 레이더와 전방을 관찰하며 무전을 듣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박씨가 평소와 마찬가지로 조타수 조모씨에게 5도 이내로 변침할 것을 지시했다는 것이다. 변호인은 이어 “조타수 조씨는 경력이 15년 이상이고 사고해역을 수차례 운항했다”며 “과실이 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세월호 침몰 원인으로 지목된 급변침 배경과 관련, 선박 충돌 우려 때문이란 주장이 제기되긴 처음이어서 파문이 예상된다. 그동안 수사 당국은 화물 과적과 부실한 고박 및 급변침에 의한 복원성 상실을 침몰 원인으로 내세웠으나, 정작 급변침을 한 이유에 대해서는 별다른 설명을 내놓지 못해왔다. 이에 따라 항해사 박씨가 당시 봤다는 선박의 정체를 놓고도 의문이 증폭될 전망이다. 현재로서는 사고 당일 맹골수도 진입시 한 차례 조우한 둘라에이스호일 가능성이 있다. 이 배의 문예식 선장은 그동안 언론 인터뷰에서 “오전 8시 45분쯤 세월호를 레이더로 보고 있었다”며 “배가 우회로 오는데 난 (왼쪽으로) 가야 하니 충돌 위험이 생기니까 주시를 했었다”고 증언한 바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공개된 AIS 항적 등을 볼 때 둘라에이스가 아닌 ‘제3의 선박’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날 3등 항해사 박씨의 변호인은 “당시 해경에 의해 구조된 것이지 도주한 것으로 볼 수 없다”면서 “나약한 피고인이 공황 상태에서 미약한 과실이 있다 해도 무리한 선박 개조 등이 주된 원인이지 박씨의 과실과 사고 사이에 상당한 관계가 있는지 의문”이라고 전했다. 한편 세월호 피해자 유족이 국가 상대 손해배상 소송에 앞서 한 사고 관련 증거보전 신청이 받아들여졌다. 12일 대한변호사협회 ‘세월호 법률지원 및 진상조사 특위’에 따르면 광주지법 해남지원은 단원고 학생 아버지 전모(43)씨가 국가를 상대로 한 증거보전 신청을 지난 10일 받아들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시론] 주치의 같은 변호사가 필요하다/박종운 변호사

    [시론] 주치의 같은 변호사가 필요하다/박종운 변호사

    지난 4월 16일에 세월호 침몰사고가 발생하고 ‘단원고 학생 전원 구조’라는 희소식이 들렸을 때만 해도 이것은 단순한 해난 ‘사고’에 불과했습니다. 그러나 희소식은 오보로 밝혀지고, 단순한 ‘사건’에 머물렀을 수도 있는 이 사고가 인명 구조 및 대처 과정에서 치명적인 문제점을 드러내면서 ‘대형참사’로 번졌습니다. 그 무렵 변호사 몇 명이 진도에 내려갔습니다. 혹시나 변호사로서 공익활동 차원에서 피해자와 가족들을 도울 수 없을까 하는 마음을 가지고…. 그 즈음에 대한변호사협회(대한변협) 인권위원회 카톡창에는 “미국에서는 대형 재난 사고가 발생한 경우 변호사협회가 신속하게 개입해 활동하는데, 우리도 이제 그럴 때가 되지 않았는가, 상주인원을 파견해 각종 자문에 응하고, 대리인으로 활동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취지의 의견이 올라왔습니다. 다수의 인권위원들이 이 의견에 찬성했지만 일부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습니다. “우리 국민 정서상 지금은 법률적인 조력보다는 심리적인 위로가 더 절실한 상황이기에 대한변협이 나서는 것이 적절치 않을 수 있다”는 등의 의견들이 바로 그것이었습니다. 이후 대한변협 협회장의 양해 아래 두 명의 변호사가 4월 18일 밤중에 진도에 내려가서 현지 상황을 살펴보았습니다. 정말 어처구니없을 정도로 우왕좌왕하는 정부 측에 항의도 하고, 피해자 가족들의 진도대교 행진에도 함께 참여했습니다. 그러나 이같이 피해자 측과 함께하며 법률적인 조력을 해보려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4월 21일 그 당시 가족대표단은 변호사들의 법률적인 조력을 정중하게 거절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도 파견 변호사들의 노력과 협회장 및 상임이사진의 결단으로 ‘대한변협 세월호 피해대책 TF’(TF)가 구성됐습니다. 피해자 가족들은 TF 위원들의 밤낮을 가리지 않는 수고와 헌신을 지켜본 후 마음의 문을 조금씩 열어 주었고, 마침내 5월 16일에는 ‘세월호 사고 희생자, 실종자, 생존자 및 가족 대책위원회’(가족 대책위)와 대한변협 간의 법률지원 업무 협약이 체결됐습니다. 과거에 전통적인 변호사의 업무는 사건을 수임해 서면을 작성, 법원에 제출하고 법정에 출석해 변론하는 등 송무 업무와 개인 및 기업의 법률문제에 대해 의견서를 작성하는 자문 업무가 주된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기업과 단체, 국가기관과 지방자치단체에도 많은 변호사들이 진출해 있고, 법률문제가 발생한 이후에 소송으로 뒤처리를 하기보다는 법률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에 미리 법률자문을 받고 컨설팅까지 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일반 국민들의 생각 속에는, ‘변호사’라고 하면 ‘돈 받고 소송 해주는 사람’이라는 인식이 더 큰 것 같습니다. 지난 한 달여 동안 TF 소속 변호사들은 안산 합동분향소 등에 법률상담소를 설치하고 가족분들과 법률상담, 간단한 서면 작성 및 제출, 소송 지원 등을 진행해 왔습니다. 또 가족 대책위의 각종 회의에 참석해 가족분들의 의견을 들은 후 향후 대책을 포함한 각종 법률적인 조언을 드리고, 가족 대책위 임원진이 공무원, 정치인, 언론인 등을 만나는 자리에 동석해 참석자들이 놓치기 쉬운 쟁점들을 제시해 드리기도 합니다. 나아가 진상조사 및 원인 규명을 위한 각종 면담, 현장 조사, 증거확보 등의 업무를 수행할 뿐만 아니라 특별법 제정 등을 통해 향후에는 세월호 참사와 같은 재난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법적, 제도적, 시스템적인 개혁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오늘도 창문틀에 매달린 상추에 물을 주면서 조용히 물어봅니다. “미래의 변호사 역할은 어떻게 달라져야 할까….” 기대해 봅니다. 의료계에 주치‘의’(主治醫)가 있듯이, 법조계에 주치‘변’(主治辯)이 있어서 우리 국민 한 분 한 분이 사전 사후 언제든지 자유롭게 법률서비스를 받게 되는 그날을!
  • [세계의 창] 투옥·가택연금·망명생활…시위 주역들 처참한 나날

    톈안먼사태의 두 축은 학생 시위 주도자들과 이들을 무력 진압한 당국 보수파 지도자들이다. 시위 주도자 대부분은 여전히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다. 2010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류샤오보(劉曉波)는 시위 당시 단식 투쟁을 한 ‘톈안먼 4군자’ 중 한 명으로 알려져 있다. 톈안먼사태로 투옥됐다 석방된 뒤에도 끊임없이 톈안먼사태 진상조사를 요구해 감옥을 들락거리다 2008년 12월 10일 세계 인권의 날에 발표된 ‘08헌장’을 계기로 체포돼 지금껏 수감돼 있다. 그의 부인 류샤(劉霞)도 당국의 감시 아래 수년째 가택연금 상태로 지낸다. 톈안먼사태로 자식을 잃은 유족 대표 모임인 ‘톈안먼 어머니회’의 딩쯔린(丁子霖)도 당국의 감시 아래 지내며 기념일이 가까워질 때마다 베이징 진입 금지령을 받고 있다. 학생 시위대 지도자로 사건 당시 수배 리스트 1호와 2호에 올랐던 왕단(王丹)과 우얼카이시(吾爾開希)는 타이완에서 망명 생활을 하고 있다. 타이완 칭화(淸華)대 등에서 중국사를 강의하며 톈안먼사태를 환기시키고 공산당을 비판하는 데 앞장서고 있는 왕단은 4일 톈안먼 25주년 기념일에 맞춰 회고록 ‘육사비망록’(六四備忘錄)을 출간한다. 우얼카이시는 2009년부터 지금까지 4차례 귀국 신청을 했으나 번번이 거절당했다. 여학생 지도자로 주목받은 차이링(柴玲)은 당시 미국으로 탈출해 하버드대 경영학과에서 석사학위를 받은 뒤 한때 금융회사에서 일하다 지금은 낙태 반대 운동가로 변신했다. 시위 강경 진압을 결정한 당시 최고 지도자 덩샤오핑(鄧小平)은 톈안먼사태 이후 유일하게 가지고 있던 군사위원회 주석직을 내놨으나 1997년 사망 때까지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했다. 톈안먼사태 이후 중국 지도부와 사회에 만연된 보수적 분위기를 타파하기 위해 1992년 남부 경제특구를 돌며 흔들림 없는 개혁·개방을 선언한 남순강화(南巡講話)를 발표했다. 계엄령을 내린 양상쿤(楊尙昆) 당시 국가주석은 1998년 사망했다. 보수파의 중심으로 강경 진압을 주장한 리펑(李鵬)은 현재 85세로, 일가를 통해 중국 전력업계를 장악하고 있다. 당시 시위대를 찾아가 한발 물러설 것을 호소한 자오쯔양(趙紫陽) 전 공산당 총서기는 시위 무력 진압을 반대했다 실각한 뒤 2005년 죽을 때까지 17년간 가택연금 상태로 지냈다. 그의 비서 바오퉁(鮑?)은 7년간 옥살이를 한 뒤 가택연금 상태에 있다가 최근 국가안보부 직원들에 의해 베이징 밖으로 쫓겨나는 등 불운하게 지내고 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KBS 파업 “길환영 KBS 사장, 보복인사”…사측 “청와대 외압설 사실무근”

    KBS 파업 “길환영 KBS 사장, 보복인사”…사측 “청와대 외압설 사실무근”

    ‘KBS 파업’ ‘길환영 KBS 사장’ ‘보복인사’ KBS 파업이 3일 엿새째로 접어들었지만 노사 양측은 좀처럼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KBS 노동조합·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새노조) 등 양대 노조가 파업에 돌입한 지 5일째인 2일, 길환영(60) KBS 사장이 특별 조회를 통해 입장을 밝혔다. 양대 노조는 성명을 내고 즉각 반발했다. 길환영 KBS 사장은 이날 오전 특별 조회를 열고 “존재하지도 않고 사실도 아닌 ‘청와대 보도개입’과 ‘청와대 인사개입’이라는 허상을 만들어 내부적으로 서로에게 큰 상처와 고통을 주는 사이에 우리 스스로 공든 탑을 무너뜨리고 있다”고 말했다. ’청와대 외압설’에 대해서는 “취임한 이후 그 어떤 정파적 이익이나 권력에 굴복한 적이 없다”며 “청와대로부터 전화를 받고 정치권의 압력을 받아 이를 행했다는 주장은 허무맹랑한 소설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이번에 국회에서 합의한 세월호 관련 국정조사를 통해 명확히 밝히겠다”는 입장이다. 길환영 KBS 사장은 “취임한 이후 탕평 인사를 해왔다고 자부한다”며 “’사원 행복’과 ‘행복한 대한민국’이 경영원칙이었다. KBS가 평생 직장이었던 사람으로서 욕심이 없으며, 국민께 헌신하고 싶은 마음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기자협회와 노동조합이 제시하는 진상조사에 대한 형식과 절차, 특별공정방송위원회도 수용하겠다”며 “이틀 앞으로 다가온 6·4 지방선거에서 유권자들이 올바른 자치단체장을 선출할 수 있도록 제대로 검증 보도하고, 지방선거가 공정하게 치러지도록 조속히 현업에 복귀해 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나 양대 노조는 “길환영 KBS 사장이 협박과 거짓말로 일관했다”며 퇴진을 거듭 촉구했다. 길환영 KBS 사장이 조회를 마친 뒤 국장·부장급 15명의 인사를 단행한 것을 두고도 ‘보복 인사’라며 반발했다. 양대 노조에 따르면, 국장·부장급 인사 이후 임창건(55) 전 보도본부장의 후임으로 선임된 이세강(58) 보도본부장은 사표를 제출했다. 국장급인 디지털뉴스국장과 국제주간도 보직 사퇴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KBS 노동조합은 “길환영은 점심시간 느닷없이 보도본부 보직 사퇴 부장 일부를 지역으로 강제 발령내는 만행을 저질렀다. 길환영 사수에 동참하지 않은 제주총국장, 보도기술국장, 강릉국장에 대한 보복 인사도 곧바로 시행됐다. 보직사퇴한 총감독은 송신소로 쫓겨났다. 그리고 그 알량한 보직 하나 맡겠다고 또 다른 부역 간부들이 인사 발령장에 이름을 올렸다”고 비난했다. 노동조합은 새롭게 보직에 임명된 이들의 이름을 언급하며 “당신들을 용서치 않을 것”이라고 을렀다. “오늘 구사대 모임에 참석한 부역간부 85명도 용서치 않겠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을 진두지휘하며 KBS를 팔아먹은 길환영을 결단코 용서치 않겠다”고 강조했다. 새노조도 “길환영 KBS 사장이 사상 초유의 보복 인사를 단행했다”며 반발했다. “코미디는 1시간도 안 걸렸다. 돌아오라더니 보직 사퇴한 부장들을 지역으로 멀리 보냈다. 이것이 길환영의 소통이고 그의 진면목이다. 금번 발령은 명백한 불법·부당 발령으로 효력정지 가처분을 통해 바로잡을 것”이라고 알렸다. 한편, 양대 노조는 6·4 지방선거 개표 방송의 차질을 막기 위해 일부 인력을 제작에 투입하기로 했다. 2014 브라질 월드컵 현지 중계방송팀은 길환영 KBS 사장이 자진 사퇴하거나 이사회가 해임제청안을 가결할 경우에 대비한 6월 5일 이전 출국 제작진을 제외하고, 출국을 거부하기로 했다. KBS 이사회는 5일 임시이사회를 열고 길환영 KBS 사장의 해임제청안을 표결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대교수 시국선언 전문 “섣부른 처방보다 면밀한 진단이 먼저”…2차 시국선언

    서울대교수 시국선언 전문 “섣부른 처방보다 면밀한 진단이 먼저”…2차 시국선언

    ‘서울대교수 시국선언 전문’ 서울대 교수 204명은 30일 오후 ‘세월호 참사, 섣부른 처방보다 면밀한 진단이 먼저다!’는 제목의 2차 시국선언을 발표했다. 다음은 서울대 교수 204명의 시국선언 전문. 세월호 참사, 섣부른 처방보다 면밀한 진단이 먼저다! 우리 현대사 최악의 재난사고인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한 달하고 열흘이 지났다. 그 사이 인명구조를 바라던 유가족들의 희망은 눈물과 고통 속에 절망으로 바뀌었다. 실종자 유가족들은 이제 시신이라도 빠짐없이 수습하여 가족 품으로 돌아오게 하라고 절규하고 있다. 실시간으로 중계되는 이 장면들을 지켜보는 국민은 함께 통곡하면서 추모와 자원봉사와 자기성찰을 이어가고 있다. 그리고 분노하고 있다. 외국 언론은 이번 참사를 “문명권 최악의 부도덕한 해난사고”로 규정하였다. 참사를 잉태하고 낳고 키운 부도덕은 암 덩어리처럼 국가와 사회 곳곳에 만연해 있다. 대형 참사가 되풀이될 때마다 우리는 소름끼칠 정도로 문제를 느끼곤 하였지만, 세월과 함께 곧 잊어버리고 지내왔다. 그것이 마침내 이렇게 ‘세월호 괴물’로 우리에게 되돌아온 것이다. 더할 수 없는 최악의 지경에 이른 이번에도 우리는 또 그러고 말 것인가? 그렇다면 스스로 우리나라를 “문명권” 바깥으로 내치는 꼴이 될 수밖에 없다. 그 괴물을 낳은 부도덕의 카르텔은 넓고 깊다. 정부당국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문명의 규제를 풀어 기업의 이윤추구 자유가 왜곡되어 도를 넘게 만들어버렸다. 연구용역을 맡은 일부 교수들은 전문가의 이름으로 거기에 그럴듯한 명분을 만들어주었다. 문명의 규제를 벗어난 자유는 그 주체가 국가든 기업이든 개인이든 야만의 자유다. 이번 참사에서 정부는 정부대로, 언론은 언론대로, 기업은 기업대로, 선장과 ‘관피아’는 그들대로 야만의 자유를 남김없이 보여주었다. 게다가 대선캠프에서 낙하산을 타고 내려온 각 부처 수장들은 각 분야의 전문성을 조롱하면서 초월적 권한을 행사하되 책임에는 눈감거나 비켜갔다. 4월 16일 오전 8시 48분 마각을 드러낸 괴물 세월호는 그들의 합작품으로 탄생하였다. 그러나 세월호가 전복되기 시작한 바로 그 때 국가의 재난대응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했다면 탑승객을 모두 구조하여 인명피해 없는 사고로 끝낼 수 있었다. 10시 31분 완전 침몰하기까지 전원구조가 충분한 시간적 여유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 후의 구난과 구조 과정에서 벌어진 어이없는 정부대응이 배의 전복 사고를 최악의 참사로 만들어 버린 것이다. 주요 언론은 정부발표를 그대로 ‘받아쓰기’ 하면서 사태를 악화시켰고, 정부는 ‘받아쓰기’를 강요하였음이 내부자의 고백과 집단 성명으로 드러났다. 유가족과 국민은 청와대가 재난 컨트롤 타워라며 인명구조와 시신수습의 최종책임을 묻고 있다. 기실 박근혜정부는 대선공약에 따라 국민안전을 위한다며 안정행정부를 출범시켜 재난업무에 대한 총괄조정기능을 맡겼다. 그러나 경주 리조트 체육관 참사에 이어 불과 두 달 만에 세월호 참사가 터졌다. 어이없게도 안행부 장관은 구조책임은 해경에 있고 자신은 그 “보고를 받아 종합하고 발표하는 역할”을 할 뿐이라고 발뺌하였다. 사고 직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자기 소관이 아니라고 책임을 회피하였다. 한 달 후 대통령은 5.19담화에서 처음으로 최종책임이 자신에게 있다고 인정하였다. 그러니까 사고 당시에는 구조와 구난의 지휘부가 사실상 아예 없었던 셈이다. 안행부와 해수부, 해경과 해군 사이에 신속한 인명구조를 위한 협조는 원천적으로 기대할 수 없었던 것이다. 그들이 허둥대고 늑장부리고 몸 사리고 윗선 보고에 신경 쓰는 사이 천금같은 1시간 40분이 유가족의 절규와 함께 사라져버렸다. 그리하여 ‘가만히 있으라’는 방송만 믿고 구조의 손길을 기다리던 학생과 교사와 시민, 서비스직 선원들은 물 속에 잠겨버렸다. 그 절망의 상황에서도 그들이 보인 양보하고 배려하며 나누고 희생하는 정신이야말로 책임 있는 지위에 있는 자들의 부도덕한 카르텔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가 왜 “문명권”에 속하는 나라이며 왜 공화국인지를 고통스럽게 재확인시켜주었다. 학생들에 대한, 가르치는 자의 도리를 다하기 위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교감과 가장 낮은 생존율을 보인 교사들의 희생이 아프게 가슴을 찌른다. 우리가 지금 이 고통을 감내하면서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이 더 이상 무너져 내리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진실로 더 이상 가만히 있어서는 안 된다. 유가족들은 대통령의 5.19담화를 지켜본 후 “대한민국의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면서 국민에게 호소하였다. 충격요법의 조직개편보다 실종자 수습과 진상규명이 먼저이니 이를 위해 국민이 함께 해달라는 것이다. “치유의 시작은 책임 있는 모든 사람들의 진정한 자기반성이고 그 완성은 철저한 진상규명입니다.” 이것이 그들의 바람이다. 그동안의 연속된 참사는 진상규명도 그에 따른 엄중한 문책도 없이 탁상에서 마련된 섣부른 대책의 결과가 무엇인지를 웅변한다. 이에 우리는 우리가 몸담고 있는 대학과 교수 개개인은 과연 그 본연의 원칙과 책임에 얼마만큼 충실했는지 자문하면서, 유가족의 호소에 호응하여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1. 이제라도 국가가 적극 나서 유가족의 아픔을 치유하는 첫걸음은 그들과의 약속을 지키는 것이다. 5월 16일 대통령이 유가족 대표와 만나서 “유가족 여러분의 의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의견을 주면 꼭 바로잡겠다.”고 한 약속은 지켜져야 한다. 1. 유가족들의 요청대로, 그 대표가 참여하고 정부로부터 독립된 진상조사기구를 특별법으로 설치하여 배의 전복-침몰-참사의 단계별 경위와 인명구조가 실패한 원인을 한 점 의혹 없이 규명해야 한다. 조사대상인 정부는 모든 정보를 공개하고 협조해야 하며, 국회는 유가족의 의견이 곧 민의임을 직시하고 ‘실종된 정치’를 회복해야 한다. 1. 조사결과에 따라 책임을 엄히 묻는 인적 제도적 쇄신이 이루어져야 한다. 전과정을 담은 보고서를 발간하여 만인이 열람하고 이를 내일의 거울로 삼을 수 있게 해야 한다. 곳곳에 똬리를 튼 ‘세월호 괴물’과의 격투는 이렇게 시작되어야 한다. 2014년 5월 30일 세월호 참사의 철저한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서울대학교 교수 일동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월호 국조 ‘김기춘 증인’ 줄다리기

    세월호 국조 ‘김기춘 증인’ 줄다리기

    국회를 찾은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이 이틀째 여야에 ‘세월호 참사 국정조사’의 조속한 이행을 촉구했지만 28일 여야는 팽팽한 줄다리를 이어 갔다. 일부 유가족이 전날부터 뜬눈으로 국회에서 밤을 새우는 등 여야 협의를 강력히 바랐는데도 소용이 없었다. 여야는 전날 오후부터 이날 새벽까지 밤샘 마라톤협상을 벌인 뒤 다시 접촉에 나섰지만 증인 채택 절차를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국정조사 계획서에 증인을 명시하자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고, 새누리당도 국정조사 특별위원회를 먼저 가동한 뒤 증인은 추후에 협의하자고 맞섰다. 논쟁의 핵심은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의 이름을 계획서에 포함시키느냐 여부였다. 새정치연합은 김 실장의 이름을 계획서에 적시하거나 ‘대통령 비서실장’이란 직책명을 쓰자고 제안했으나, 새누리당은 ‘대통령 비서실’이라는 기관명까지만 된다고 맞선 것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 이완구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야당이 법을 무시하고 증인을 구체적으로 넣으려고 한다”며 “법을 위반하면서 할 수 없다”고 밝혔다. 새정치연합 박영선 원내대표는 원내대표단-안대희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사전검증팀 연석회의에서 “새누리당은 협상에서 김 실장의 이름 앞에서 무릎을 꿇었다”며 “한국의 또 하나의 성역인 ‘김기춘 대원군’의 존재가 확인되는 순간”이라고 비꼬았다. 한편 세월호 사고 희생자·실종자·생존자 가족 대책위원회는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특위를 먼저 열든 나중에 열든 성역 없는 진상조사를 위한 확실한 약속이 전제된다면 관계없다”고 밝혔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서울시장 후보 TV토론 정몽준 박원순 격돌…서울시장 토론회 어땠나 보니

    서울시장 후보 TV토론 정몽준 박원순 격돌…서울시장 토론회 어땠나 보니

    ‘서울시장 후보 TV 토론’ ‘서울시장 토론회’ 서울시장 후보 TV토론에서 6·4 지방선거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한 새누리당 정몽준, 새정치민주연합 박원순 후보는 26일 각종 현안을 놓고 팽팽한 신경전을 벌였다. 두 후보와 통합진보당 정태흥 후보는 서울 여의도 MBC 방송국 스튜디오에서 서울시선거방송토론위원회 초청으로 열린 ‘서울시장 후보 TV 토론회’에서 서울시 안전대책, 개발공약, 서울시 발전방안 등을 놓고 날선 공방을 벌였다. 그러나 이날 토론회는 3자 토론 형태로 열려 주요 정당 후보인 정몽준 후보와 박원순 후보 사이의 밀도있고 깊이 있는 양자 정책대결은 부족한 편이었다. 먼저 정몽준 후보는 안전대책과 관련, “서울은 안전행정부 평가에서 안전관리 분야 최하위 등급을 받았고, 학교 시설 개선 예산이 삭감됐는데 박원순 후보는 이 책임이 교육부와 교육청 소관이라고 한다”며 현직 시장인 박원순 후보를 겨냥했다. 이어 정몽준 후보는 서울시내 학교의 친환경 급식문제에 관한 감사원 감사결과를 거론, “무상급식에 잔류농약이 포함된 식재료가 있었다는 발표가 있었는데 시민의 건강을 팔아 사익을 챙기는 부정부패 구조를 뿌리뽑겠다”며 박원순 후보 책임론을 에둘러 부각했다. 박원순 후보는 모두발언에서 최근 배우자 출국설 등 네거티브성 의혹을 제기한 정몽준 후보를 의식한 듯 “저는 끝까지 네거티브 선거를 안 하겠다”고 선언했지만, 정책 분야에서만큼은 날카로운 공격을 펼쳤다. 그는 “정몽준 후보 공약을 검토해보니 개발공약 위주인데 이제 우리는 낡은 시대, 낡은 패러다임, 낡은 개발의 시대와 결별해야 한다”며 “지금이라도 시민 이익과 안전 환경을 위해 무분별한 개발공약을 접을 생각이 없는지 묻고 싶다”고 지적했다. 세월호 참사로 지방선거 최대 화두로 부상한 안전 분야에 대해서는 서로 자신이 최적임자임을 내세웠다. 정몽준 후보는 “시장 직속으로 재난재해를 총괄하는 안전대책본부를 설치하고 식품안전, 재난안전에 24시간 대응하겠다”면서 “지하철 안전을 위해 종합방재시스템을 전면 교체하고 6000개 모든 차량에 공기청정기를 설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원순 후보도 “이미 시민에게 약속한 10대 안전공약을 지키는 서울이 될 것”이라면서 “이를 위해 안전 예산 2조원을 추가 확보하고, 지하철 노후차량을 그때그때 교체하며, 골든타임 목표제로 단 한 명의 시민도 시간이 없어 죽는 상황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처음 토론에 참가한 통합진보당 정태흥 후보는 “’기춘대원군’ 김기춘 비서실장을 경질해야 하고, 단 한 명도 구제하지 못한 정부에 단 한 표도 주지 말자”면서 “세월호 참사의 철저한 진상규명을 위해 대통령을 포함한 진상조사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몽준 후보는 또 토론에서 서울시정과 직접적 관련이 있는 현안 보다는 노동과 급식 문제 등 소속당의 정체성과 연결된 주제에 집중한 편이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유승우 국회의원 “금품 수수 의혹 사실이면 의원직 사퇴” 배수진

    유승우 국회의원 “금품 수수 의혹 사실이면 의원직 사퇴” 배수진

    유승우 국회의원 “금품 수수 의혹 사실이면 의원직 사퇴” 배수진 6·4 지방선거 이천시장 선거 공천 과정에서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새누리당 유승우 의원이 관련 내용을 전면 부인하며, 검찰에 자진출두하겠다고 밝혔다. 유승우 의원은 또 관련한 선관위 제보 사실을 당 회의에서 언급한 새정치민주연합 박범계 의원을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하겠다고 강조했다. 유승우 의원은 26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직생활 40년중 한 차례도 금전 문제로 구설에 오른 적이 없다”며 “만약 그런 경우가 한 건이라도 있다면 바로 의원직을 사퇴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지방선거 공천은 중앙당에서 결정한 사안으로 내가 관여할 수 없었다”면서 “그럼에도 새정치민주연합이 이런 내용을 의도적으로 왜곡해 지속적으로 협박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동영상도 있다는데 새정치민주연합은 더 이상 근거없는 협박을 하지 말고 그 실체를 즉각 국민 앞에 공개해야 한다”며 “새정치민주연합과 박범계 의원은 내 명예를 훼손한 것에 대해 나와 새누리당, 국민 앞에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유승우 의원은 “모든 일을 명명백백히 밝히기 위해 가능한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회견이 끝나는 대로 검찰에 자진 출두해 관련 내용을 진술하고 박 의원에 대해선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명예훼손으로 고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새누리당 이완구 비대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이와 관련, 클릭공천감시단 차원의 철저한 진상조사를 지시했고 문제가 확인되면 엄정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민현주 대변인은 밝혔다. 앞서 새정치연합 박범계 의원은 이날 실명을 밝히지는 않은 채 새누리당의 현역 국회의원이 6·4 지방선거 기초단체장 공천 과정에서 한 후보자로부터 억대의 공천헌금을 받았다 해당 후보자가 낙천, 항의하자 뒤늦게 돌려줬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민은행 ‘전산 내분’ 30일이 고비

    전산시스템 교체 문제로 내분을 겪고 있는 국민은행이 오는 30일 임시 이사회와 감사위원회를 다시 열어 돌파구를 모색할 예정이다. 사회적 파장이 너무 커져 이대로 가면 공멸할 수 있다는 데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어 어떤 형태로든 봉합이 시도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결론이 어떻게 나든 후폭풍이 만만찮을 전망이다. 중요한 변수는 오는 28일까지 연장된 전산시스템 입찰이다. 당초 지난 21일 마감했으나 SK C&C 한 곳만 입찰에 참여해 국민은행은 마감시한을 5일 더 연장했다. 예상을 깨고 추가 입찰자가 나와 ‘의미 있는 유효경쟁’이 성립된다면 새 시스템(유닉스)으로의 교체 강행 여부가 30일 이사회의 핵심 관건으로 된다. 10명의 이사회 멤버 가운데 이건호 국민은행장과 정병기 감사를 뺀 8명은 지난달 24일의 ‘전산 교체’ 이사회 결정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태도를 굽히지 않고 있다. 그렇다고 금융 당국까지 특별검사에 착수한 이상 “전산 교체 결정 과정에 조작과 외압이 있었다”는 이 행장과 정 감사의 주장을 계속 무시하기도 어렵다. 이 경우 전산 교체를 예정대로 추진하면서 의혹 규명도 병행하는 쪽으로 절충점을 찾을 공산이 있다. 하지만 이사회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모르는 상황에서 입찰 전에 추가로 뛰어들 업체가 있을지는 극히 불투명하다. 설사 있다고 해도 금감원의 조사 결과 의혹이 일정 부분 사실로 드러날 경우 전산 교체 자체를 취소해야 하는 위험이 따른다. 이 때문에 이 행장은 입찰방식 수정과 의혹 규명 병행을 제안했다. 지금은 전산 교체를 전제로 유닉스 업체에만 입찰 참여 자격을 부여하고 있으나 현행(메인시스템) 유지 가능성도 열어놓고 IBM에도 입찰 기회를 주자는 것이다. 의혹 향방에 따른 위험은 상대적으로 덜하지만 이는 애초 이사회 결정이 잘못됐음을 자인하는 것이어서 사외이사들이 받아들일 가능성이 극히 낮다. 입찰 마감을 연장했음에도 추가 입찰자가 나오지 않게 되면 전산 교체는 사실상 물건너가게 된다. 리베이트설까지 불거진 마당에 단독 입찰자에게 1900억원짜리 프로젝트를 맡기기는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의혹 규명만 남게 된다. 이사회는 전산 교체 보류를 선언하는 대신 철저한 책임 추궁을 결의할 공산이 높다. 법정 공방은 물론 최악의 경우 사외이사들이 일괄사퇴하거나 행장·감사의 동반 퇴진으로 번질 가능성도 있다. 그렇다 보니 금융감독원의 조사 결과에 ‘명운’을 맡길 수 없다는 주장도 나온다. 제3자까지 참여한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의혹을 규명하자는 것이다. 여기에는 금감원의 객관성과 중립성에 대한 회의도 깔려 있다. 안미현 기자 hyun@seoul.co.kr
  • [세월호 참사] 대책회의 “슬픔 결집 1000만 서명 운동 전개”

    [세월호 참사] 대책회의 “슬픔 결집 1000만 서명 운동 전개”

    참여연대, 천주교인권위원회 등 618개 시민사회단체가 세월호 참사의 원인을 규명하고 대책을 논의하기 위한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이하 대책회의)를 22일 발족시켰다. 대책회의는 이날 서울 중구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세월호 참사의 슬픔과 분노에 함께하기 위한 범국민적인 힘을 결집시키겠다”면서 “현재 진행형의 참사 속에서 치유를 움틔울 사회적 힘을 만들어 내겠다”고 선언했다. 대책회의는 ▲실종자의 신속한 구조 촉구 및 피해자에 대한 지속적 대책 마련 ▲철저한 진상조사와 특별법 제정 ▲국민 1000만명 서명 운동 전개 ▲‘존엄과 안전에 대한 인권선언’(가칭) 운동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대책회의는 또한 24일 저녁 서울 청계광장 등 전국에서 대규모 촛불집회를 열 계획이다. 대책회의는 세월호 참사 희생자·실종자·생존자 가족 대책위원회(가족대책위)가 보내온 호소문도 발표했다. 가족대책위는 “기존 특검은 철저한 진상 규명에 한계가 있다”면서 “특별법을 제정해 철저한 진상규명을 하고 난 뒤 안전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유가족의 바람은 안전불감증에 경종을 울려 다시는 인재(人災) 또는 관재(官災)가 발생하지 않게 하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유경근 가족대책위 대변인은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세월호 대참사와 재난·안전 문제에 대한 심층토론회’에서 “이번 참사가 무의미한 사고가 되지 않으려면 가족들이 한목소리를 내는 것이 중요하며 정치적으로 민감할 수밖에 없는 부분은 배제하기로 했다”면서 “가족들은 대통령 퇴진, 정권 퇴진 같은 표현을 한 적이 없고 앞으로도 그럴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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