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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법원 “인촌 김성수, ‘징병 찬양글 기고’ 친일행적 인정”

    대법원 “인촌 김성수, ‘징병 찬양글 기고’ 친일행적 인정”

    인촌 김성수(1891~1955) 선생의 일제 강점기 ‘친일 행적’ 상당 부분이 친일행위로 인정됐다. 대법원 1부(주심 김소영 대법관)는 13일 김재호 동아일보 사장과 재단법인 인촌기념회가 행정자치부장관을 상대로 낸 친일반민족행위결정 취소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일부 패소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 2009년 친일반민족행위 진상규명위원회는 인촌이 전국 일간지에 징병, 학병을 찬양하며 선전·선동하는 글을 여러 편 기고한 점과 징병제 실시 감사축하대회에 참석한 것을 들어 친일 행위에 가담했다고 판단해 친일 반민족 행위자로 지정했다. 이와 관련해 김 사장과 인촌기념회 등은 2010년 “인촌의 활동에 관한 당시 신문기사를 믿을 수 없고, 일제가 조직한 단체에 이름을 올리거나 행사에 참석한 것은 강제 동원된 것일 뿐”이라며 소송을 냈다. 1, 2심은 “오로지 일제의 강요에 의해 이뤄졌다고 볼 수는 없다”며 친일 행위가 맞다고 판단했다. 다만 황국정신을 높인다는 취지로 설립된 흥아보국단의 준비위원으로 활동했다는 부분은 “구체적인 자료가 없다”며 친일반민족행위 결정을 취소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상하이샐비지 “세월호 인양은 역사적 기적…우리가 신의 한 수”

    상하이샐비지 “세월호 인양은 역사적 기적…우리가 신의 한 수”

    세월호가 완전히 인양된 11일 오후 상하이샐비지 홍충 대표는 “우릴 선택한 것은 신의 한 수였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이날 목포신항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지난 1년 8개월 동안 세월호 인양작업을 하면서 수많은 고비를 겪었다. 실제 인양작업은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어려웠고 세월호 선체 변형 등 현장 조건에 따라 어려움이 많았다”며 그러나 “세월호 인양 약속을 지켰다”고 강조했다. 우리 정부는 2015년 8월 세월호 인양업체로 7개 컨소시엄 가운데 중국 교통운수부 산하 업체인 상하이샐비지 컨소시엄을 선택해 계약했다. 상하이샐비지 소속 중국인 잠수사들은 진도 앞바다 세월호 침몰해역에 대형 바지선을 설치하고, 그곳에서 숙식을 해결하며 물살이 약할 때마다 수중작업을 벌였다. 세월호 화물칸인 C·D데크에서 생각지 못한 기름층이 발견되며 이를 제거하는데 한 달이 추가 소요됐고, 세월호 선미 쪽에 리프팅빔을 설치하는데 해저면이 견고해 계획보다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들어갔다. 홍 대표는 “33개의 리프팅빔을 세월호 밑에 설치하는 작업이 가장 어려웠다”며 “중간에 너무 어려워 여러 번 포기하고 싶었지만 미수습자 가족분들이 내 손을 잡았던 기억과 반드시 인양하겠다고 한 약속 때문에 포기할 수 없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는 “세월호 인양은 역사적인 기적”이라며 “리프팅빔과 잭킹바지선, 반잠수식 선박을 동원해 이렇게 큰 배를 인양한 사례는 유례를 찾아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홍 대표는 “세월호 인양은 단순한 선체인양이 아니라 우리에게 매우 크고 값진 작업이었다”며 “인양 성공이 세월호 가족에게 작은 위로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홍 대표는 또 “세월호 좌현 부분이나 선미 램프 절단 등 의혹이 제기된 작업에 대해 잠수사들이 촬영한 전체 영상을 하나도 빠짐없이 한국 정부에 제출할 예정”이라며 “나머지 진상규명은 한국 정부가 알아서 할 것”이라고 밝혔다. 상하이샐비지는 세월호 인양으로 전 세계적 명성을 얻게 됐지만, 재정적으로는 손해를 봤다. 우리 정부와 상하이샐비지는 처음 계약에서 851억원을 총 3단계로 나눠 지급하기로 약속했다. 이후 미수습자 ▲유실 방지를 위한 3m 높이의 사각펜스 ▲기상 등 문제로 작업 중단에 들어간 비용 등을 추가 지급하기로 계약을 수정했지만, 그럼에도 리프팅빔 설치 작업 기간이 예상보다 훨씬 길어지면서 손해를 보게 됐다. 홍 대표는 “정확한 계산을 해봐야겠지만 적자를 본 것이 사실”이라며 “1억 달러(약 1146억원)의 대출도 생겼다. 경제적인 면에서는 타격이 크지만 어쨌든 세월호 가족들에게 위로를 드리자는 신념으로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전두환 회고록’ 논란에 “특별법 처리 서둘러야”

    ‘5·18 비방·왜곡’ 처벌 내용 담아 “현행 형법 적용 법적 대응 방침” 5월 단체 등이 연일 ‘전두환 회고록 망언’을 비판하는 가운데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관련법 개정안을 신속히 처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6일 5·18기념재단 등에 따르면 국회에 10개월째 계류 중인 ‘5·18민주화운동 등에 관한 특별법 일부개정법률안’(5·18특별법 개정안)을 조속히 처리해 5·18 비방과 왜곡에 나선 사람들에 대해 엄정히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것이다. 개정안은 신문·방송이나 각종 출판물 등으로 5·18을 왜곡하면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개정안이 제때 국회를 통과했다면 이 회고록이 세상에 나올 가능성이 희박했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법조계에서는 전두환씨의 회고록에 담긴 허위 주장에 대해 특별법이 아닌 현행 형법의 사자 명예훼손 등으로 책임을 물을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전씨는 최근 발간한 회고록에서 “발포명령이란 것은 없었다”, “5·18은 폭동이다” 등의 망언을 쏟아냈다. 5·18 당시 헬기 사격을 목격했다는 증언을 한 미국인 피터슨 목사, 고 조비오 신부를 실명으로 거론하며 “가면을 쓴 사탄이지 성직자가 아니다. 누구의 사주로 거짓말을 하는가” 따위의 주장도 펼쳤다. 그러나 이 같은 그의 주장에 배치되는 근거는 검찰의 수사자료와 법원의 판결문, ‘12·12, 5·17, 5·18 국방부 과거사진상규명위원회 조사결과보고서’, 5·18청문회자료 등 각종 문서에 널려 있다. 김양래 5·18기념재단 상임이사는 “전씨의 회고록을 꼼꼼히 검토한 뒤 내란목적살인 등의 죄에 대한 대법원의 판결과 반하는 내용, 개인 명예훼손 부분 등을 추려내 법적 대응에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 5월 3단체(유족회·부상자회·구속부상자회)는 회고록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전남 지역 시민사회단체, 지방의회, 5월 관련 단체, 교수회 등도 연일 성명과 논평을 내고 있다. 이들은 “5·18을 왜곡하는 개인이나 세력을 의법 조치할 수 있는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왜 이 사람을 기념하나요?…동상 수난 시대

    왜 이 사람을 기념하나요?…동상 수난 시대

    “이화 교정 내 친일파 동상은 무엇을 기리기 위한 것인지 묻고 싶습니다.” 지난 5일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정문 앞에 학생 10여명이 모여 이 대학 초대 총장인 김활란 박사의 교내 동상에 친일행적 알림팻말을 세우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2월 발족한 ‘이화여대 친일청산 프로젝트 기획단’ 소속 학생들은 “이대 교정에 당당하게 있는 김활란 초대 총장의 동상은 친일 잔재 중 하나”라며 “‘여성 박사 1호’, ‘여성주의 운동 선구자’로 표현하는 것은 매우 편파적”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오는 6월까지 모금을 진행하고, 9월 중순쯤 팻말을 세울 예정이다. 김활란 박사는 YWCA 창설자이자 한국 최초 여성 박사 등으로 통한다. 하지만 1936년 이후 적극적으로 친일 움직임을 보였다. 칼럼을 쓰거나 강연을 했고 1941년 창씨개명 이후 일제 학도병 징용, 위안부 참여를 독려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의 동상은 1970년대 학교에 설치됐다. 친일행적이 2013년 일부 학생들이 철거를 요구하며 동상에 포스트잇을 붙이는 시위를 벌였고, 지난해 7월 교육부의 ‘평생교육 단과대학 지원사업’에 반발하던 학생들은 동상에 페인트를 칠하고 달걀을 던지기도 했다. 학교나 공원 등 공공장소에 있는 일부 동상이 친일 행적 논란이나 인물에 대한 달라진 세간의 평가 등으로 철거 논란을 겪는다. 특히 학교 설립자나 기념인물의 동상을 세운 교육기관에서 이들의 친일행적이 드러나면서 문제가 된 경우가 많다. 한국외대 김흥배, 영남대 이도영, 고려대 김성수, 연세대 백낙준, 광신고 박흥식, 상명대 배상명, 부산 경남고 안용백, 서울대 현제명 등이 대표적이다. 이준식 민족문제연구소 연구위원은 “친일 행적이 드러나지 않았던 시절에 해당 인물의 공만 부각시키는 방식으로 기념사업이 이뤄졌다”며 “국가기구인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가 친일 행위를 했다고 인정한 경우에는 최소한 이런 행적에 대한 설명도 함께 알릴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동상 설립을 놓고도 논란이 있다. 박 전 대통령이 구속되면서 동상을 세워 기념할 만한 가치가 있는지에 대한 정치적·사회적 평가가 엇갈린다. 캠퍼스 운동장에 역대 대통령 10명의 동상을 만들어 놓은 한서대(충남 서산)는 박 전 대통령 동상은 세우지 않기로 했다. 학교 관계자는 “사회적으로 부정적인 여론이 워낙 큰 데다 학내 구성원의 반대 의견이 대다수”라고 말했다. 옛 대통령 별장 청남대관리사업소도 박 전 대통령 동상 건립을 두고 고민 중이다. 1983년 조성된 청남대는 2003년 일반에 개방된 뒤 역대 대통령 동상을 설치해 왔다. 하지만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불명예 퇴진한 대통령의 동상을 세우는 것은 예산 낭비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반면 부끄러운 역사도 역사이고,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의 동상이 세워진 점 등을 들어 동상 설립을 주장하는 이들도 있다. 청남대관리사업소 관계자는 “기념사업회가 구성되지 않아 동상 건립을 논의할 주체가 없고, 주민 의견도 들어봐야 한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서울시의회 주찬식의원 “용산기지 기름 유출 합동조사단 추진”

    서울시의회 주찬식의원 “용산기지 기름 유출 합동조사단 추진”

    서울시의회 주찬식 의원(도시안전건설위원회 위원장)은 지난 3일 보도된 용산 미군기지에서 25년간 발생한 84건의 기름유출 사고와 관련하여 완전한 정보공개와 정부・서울시・민간 등이 참여하는 합동조사단을 조속히 발족하여 정밀조사 실시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3일 환경단체인 녹색연합과 민주화를 위한 변호사 모임, 용산미군기지 온전히 되찾기 주민모임 등은 서울 환경재단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해 11월 미국 국방부로부터 입수한 ‘용산 미군기지 내부 유류 유출 사고 기록’(1990~2015년)의 분석 결과 1990년부터 2015년까지 용산 기지 전역에서 발생한 기름유출 사고는 총 84건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이와 관련하여 주 의원은 “서울시가 지금까지 이러한 사실을 중앙정부나 주한미군 측으로부터 통보받은 사실이 없는 것으로 안다”면서, “서울시 자체 조사결과 녹사평역・캠프킴 등 용산 미군기지 주변 지하수에서는 기준치의 500배가 넘는 1급 발암물질인 벤젠이 검출되고 있는 상황으로 오염물질이 나온 미군기지 안의 오염정도는 더욱 심각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주 의원은 이어 토양 및 지하수 오염은 물론 일천만 서울시민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환경부는 “현행 주한미군지위협정(SOFA)의‘환경정보 공유 및 접근 절차’에 따라 언론에 제공하는 모든 정보는 SOFA 환경분과위원회의 한·미 양측 위원장이 공동 승인을 하도록 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미군 측이 반대하면 공개를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기름유출 사고와 관련된 기본적인 정보조차도 제대로 공유・통보하지 않고 있는 한심한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주 의원은 또 “기름유출 사고 사실을 서울시, 용산구 등에 제대로 공유・통보하지 않은 것과 관련해 주한미군 측의 공식적인 사과 표명은 물론 기름유출 사고의 완전한 정보 공개와 중앙정부・서울시・민간이 함께 참여하는 합동조사단 발족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오는 18일부터 열리는 제273회 임시회에서 도시안전건설위원회 차원의‘용산 미군기지 기름유출사고 진상규명 촉구 결의안’발의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더 이상 주한미군과 중앙정부에게만 용산기지 기름유출 사고 문제를 맡겨두지 않고, 서울시와 의회가 함께 적극 참여함으로써 시민의 불안을 해소할 수 있도록 노력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친박단체 “朴 탄핵 선고일 사망자 발생, 경찰 책임 있어”

    친박단체 “朴 탄핵 선고일 사망자 발생, 경찰 책임 있어”

    친박단체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일 시위 때 스피커에 맞아 숨진 집회 참가자의 사망에 대해 경찰의 책임을 주장했다. 국민저항본부 산하 ‘3·10 항쟁 사망자·부상자 진상규명위원회’는 4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당시 시위를 ‘3·10 항쟁’이라고 부르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 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김기수 변호사(자유와 통일을 향한 변호사 연대 부대표)는 당시 시위 참가자 김모(72)씨가 소음관리 차량에서 떨어진 스피커에 깔렸는데도 경찰이 병력을 바로 후퇴시키지 않고 방치해 사망을 초래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다른 시위 참가자가 버스로 경찰 차벽을 여러 차례 들이받은 탓에 스피커가 떨어져 김씨가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김 위원장은 “스피커가 흔들리기 시작할 때 경찰이 위험성을 인지했을 텐데도 당시 인근에 안전요원을 배치하지 않았다”며 “압사 이후에도 경찰은 곧바로 후퇴하지 않고 10분간 (방치하고) 있으면서 김 열사가 돌아가셨다”고 경찰에 책임을 돌렸다. 이 위원회에는 도태우 변호사, 차기환 변호사, 정미홍 TNJ 대표 등이 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유류품 있을 수 있는 펄, 사람·장비가 밟고 다닐텐데”

    “유류품 있을 수 있는 펄, 사람·장비가 밟고 다닐텐데”

    “거치·수습 작업 사전 준비 부족 희생자 가족들과 협의 거쳐야” 세월호가 전남 목포신항에 거치된 지 사흘이 지난 3일 처참한 선체를 직접 본 희생자 가족들은 몹시 불안해했다. 선체 훼손이 생각보다 심해 미수습자 수색과 참사 진상 규명이 순조롭게 이뤄지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었다.목포신항에 머물고 있는 유가족 60여명은 전날 배를 타고 세월호 선체를 가까이에서 둘러봤다. 지난달 31일 선체가 목포신항에 접안할 때 선체의 밑부분만 봤을 뿐 유가족들이 선상을 포함해 전체 모습을 둘러본 것은 처음이었다. 희생자 이영만(단원고)군 어머니 이미경씨는 “선체 윗부분은 처음 봤는데 마치 불에 탄 듯 폐허가 된 모습이었다”며 “선체 훼손이 심해 진상 규명이 제대로 될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장동원 4·16가족협의회 진상규명분과팀장은 “인양 과정 중 선체에 구멍을 뚫은 곳이 의외로 많고, 선체를 리프팅빔에 올리면서 많이 찌그러지는 등 훼손이 심각하다”며 “선체 부식도 굉장히 빨리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월호 참사에서 생존한 단원고 학생의 아버지인 장 팀장은 지난 1일부터 유가족 일원으로 세월호 인양 및 수습 작업을 참관하고 있다. 장 팀장은 선체의 육상 거치 및 수습 작업이 준비가 제대로 안 된 상태에서 이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펄 제거 작업을 하면서 사람과 장비가 유류품이 있을 수도 있는 펄을 밟고 지나야 하는데 이를 방지할 대책이 없다”며 “최근 발견된 유류품을 보존 처리할 시설도 제대로 준비돼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미수습자 가족들은 작은 유해 하나라도 찾고 싶은 심정일 텐데 작업 과정을 보면 조마조마하다”고 설명했다. 희생자 가족들은 해양수산부와 선체조사위원회가 선체 거치 및 수습 작업을 할 때 작업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자신들과 협의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해수부는 지난 1일 육상 거치 준비 작업 중 선체 좌현 램프에 달려 있던 포클레인과 승용차를 희생자 가족 및 선체조사위원회에 사전 통보하지 않고 제거해 비난을 받았다. 장 팀장은 “현재 미수습자 가족과 유가족 대표가 하루에 두 번 제한적으로 작업 과정을 참관하고 있다”며 “선체가 육지에 거치되고 본격적으로 작업이 이뤄지면 작업 시간에 따라 유동적으로 참관할 수 있게 해 달라”고 요구했다. 목포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제주 4·3사건 69주년 추념식…文 “내년 대통령 자격 참석” 安 “능력 다해 평화의 길로”

    제주 4·3사건 69주년인 3일, 야권은 한목소리로 철저한 진상규명으로 피해자 명예를 회복하고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제주 4·3평화공원 위령제단에서 열린 추념식에서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이명박·박근혜 정부 들어서서 국민과 분리하면서 과거로 회귀시키려는 시도가 있었다”며 “새로운 민주정부가 탄생하면 미완의 4·3 진상규명을 제대로 마무리 짓겠다”고 말했다. 막판까지 제주 방문을 검토했던 문재인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이 대통령 자격으로 최초로 사과하면서 진실과 명예회복을 향한 첫걸음을 뗐다”며 “추념식에 참석하지 못하지만, 마음은 희생자, 유가족들과 함께 있다. 내년 추념일에는 대통령 자격으로 기념일에 참석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국민의당 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안철수 전 대표는 직접 참석해 “꼭 추념식에 참석해야 한다고 생각해 경선 일정을 조정했다”며 “4·3은 평화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우리의 산 역사다. 모든 능력을 다해서 평화로 가는 길을 열겠다“고 말했다. 그는 “5년 전 대선 당시 4·3평화공원에 왔을 때 이름 없는 위패를 보면서 눈물 흘렸던 기억이 난다. 대통령이 되면 내년 70주년 추념식 행사에 반드시 참석하겠다”고 약속했다. 안 전 대표의 행보는 최근 ‘반문(반문재인) 연대’ 논란을 불식시키고 야권에 정체성을 둔 대선주자임을 강조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노란리본을 단 장군…그의 백의종군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노란리본을 단 장군…그의 백의종군

    2014년 4월 16일, 진도 앞바다에 침몰한 세월호가 3년 만에 처참한 모습으로 수면 위에 다시 떠올랐다. 3년 전 침몰하는 배를 보며 발을 동동 구르던 국민들의 슬픔은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분노로 바뀌었다. 참사의 원인이 하나둘씩 밝혀지고 당시 초기 대응이 제대로 이루어졌더라면 희생자를 좀 더 줄일 수 있었던 정황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분노한 국민들은 노란색 리본을 달고 촛불을 들었다. 사고 진상규명과 초기 대응에 실패한 관련자 처벌을 요구하는 국민들의 요구는 거세어졌다. 정부는 세월호 참사의 책임을 물어 해양경찰을 해체하고 관계자들에 대한 대대적인 사법처리에 나섰다. 이 같은 불똥은 참사 당시 사고 해역에서 해경을 보조해 구조작전에 나섰던 해군에게도 튀었다. 최신형 구조함인 통영함이 방산비리 때문에 구조작전에 투입되지 못했다는 발표가 난 뒤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다수의 전·현직 장교들이 무더기로 입건됐다. 그렇게 대한민국 해군은 방산비리의 온상으로 낙인찍히며 현직 참모총장이 강제 전역 및 구속되는 초유의 사태를 맞았다. 끝없는 추락이 시작된 것이다. 구조 총력전…통영함은 왜 안왔나? 참사 당일 서서히 침몰해가는 세월호를 TV 생중계로 지켜보며 발을 동동 굴렀던 많은 국민들은 도대체 그 많은 해군과 해경은 어디서 무얼 하고 있었기에 아이들이 산 채로 수장되고 있는데도 속수무책 보고만 있었냐며 분개하기 시작했다. 국민들은 해군과 해경이 가라앉아 가는 배 안에 들어가 아이들을 구조해 나오는 모습을 기대했지만, TV를 통해 생중계되는 현장에서 그런 모습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일각에서는 해군과 해경이 적극적인 구조 의지가 없었다는 주장이 제기되는가 하면, 정치적 이유 때문에 고의로 구조작업을 게을리 했다는 주장도 나오기 시작했다. 해군이 통영함과 같은 최신 구조 자산들을 모두 투입하지 않았고, 인근 해역에 훈련 차 들어와 있던 미 해군의 대형 강습상륙함 본 험 리처드함의 현장 투입을 해군에서 막았다는 억측 보도도 쏟아졌다. 과연 해군은 세월호 참사 때 구조작업에 손을 놓고 있었을까? 해군은 해경으로부터 세월호가 침수 중이라는 상황 전파를 받은 직후 즉각 이를 지휘 라인을 통해 전 부대에 전파했다. 보고를 받은 황기철 당시 해군참모총장은 작전사령부에 “모든 가용 전력을 동원해 구조 작전에 총력을 다하라”는 지시를 내리는 한편, 사고 해역에서 가장 가까운 해군 함정을 수배했다. 마침 약 40마일 거리에 유도탄고속함인 ‘한문식함’이 있었고, 전속력으로 사고 해역으로 출동하라는 명령이 떨어졌다. 이밖에 경계 작전에 투입되지 않고 출동 가능한 모든 함정에 출동 명령이 내려졌다. 한국형 구축함(DDH) 1척, 호위함(FF) 2척, 초계함(PCC) 1척, 고속정(PKM) 5개 편대, 구조함 2척, 항만지원정 등 20여 척의 함정이 즉각 사고 해역으로 출동했다. 해군 특수전전단(UDT/SEAL)과 해난구조대(SSU) 대원들도 최초 신고 접수 약 1시간 30여 분 후에 헬기 편으로 사고 해역에 도착했다. 가장 먼저 사고해역에 도착한 한문식함은 기본적으로 전투함이었기 때문에 해난사고에 대비한 구조용 장비를 갖추고 있지 못했다. 하지만 배가 침몰할 때에 대비해 가지고 있는 구명정과 구명조끼 50여 개를 던져 물 위로 나온 생존자들을 구조하는데 온힘을 다했다. 황 총장은 해군본부 기획관리참모부장에게 “현재 인수 준비 중인 통영함이 사고 해역에 투입될 수 있도록 미리 준비를 해 놓으라”는 지시를 내리고 사고 현장으로 날아갔다. 당시 통영함은 음파탐지기 성능 미달 문제로 인해 해군이 방사청에 문제를 제기해 놓고 있던 상태였고, 방사청은 이를 근거로 통영함 인수를 거부하고 있었다. 즉, 이때까지만 해도 통영함의 소유권은 해군이 아닌 대우조선해양에 있었기 때문에 해군이 마음대로 배를 출항시킬 수는 없는 상황이었다. 특히 해군은 이미 3척의 구조함을 보유하고 있었고, 이 보유 척수는 법으로 정해져 있었다. 배에 탑승하는 승조원 숫자 역시 법으로 정해져 있었기 때문에 만약 통영함을 보내게 된다면 광양함이나 평택함 등 이미 출동한 구조함이 퇴역해야 한다는 법적 문제도 걸림돌이 됐다. 당시 기획관리참모부장이던 박 모 제독 등 일부 참모진은 이러한 법적 문제와 구조작전의 효율성 저하 등 여러 이유를 들어 통영함 투입을 반대했다. 하지만 황 총장은 “잠수사들을 위한 감압 챔버가 1대라도 더 있어야 할 것 아니냐”며 즉각 투입 준비를 지시했다. 이에 따라 해군은 급히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들과 만나 통영함 출동을 위한 합의각서를 체결했다. 사고 당일 밤 11시 30분의 일이었다. 그동안 통영함은 엄청난 방산비리의 종합선물세트로 알려져 있었지만, 문제가 된 것은 음파탐지기뿐이었다. 이 음파탐지기는 수중에 무엇이 있는지 그 위치를 파악하기 위한 장비인데, 세월호 구조작전의 경우에는 조난 선박의 위치를 구조당국이 정확히 파악하고 있었기 때문에 음파탐지기가 사용될 일이 없었다. 사고 현장에 통영함이 투입될 경우 통영함이 가진 장비 가운데 활용될만한 것은 잠수사들을 위한 감압챔버 정도였다. 그러나 이미 사고 해역에는 수중 구조작업을 전문으로 하는 잠수함 구난함 ‘청해진함’을 비롯해 평택함과 다도해함 등 감압챔버를 갖춘 함정들이 다수 출동해 있던 상태였다. 동시에 투입될 수 있는 잠수사들의 숫자는 제한되어 있었고, 이들이 필요로 하는 감압챔버의 숫자 역시 충분했기 때문에 통영함은 결국 사고 현장에 투입되지 않았다. 통영함이 아직 제대로 된 항해조차 해본 적이 없어 출동 중 고장이나 기타 사고 발생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도 통영함이 사고 현장에 투입되지 못했던 이유 가운데 하나였다. 그러나 통영함은 사고 해역에 출동했어야 했다. 이 배가 사고 현장에 투입되지 않았던 것이 빌미가 되어 해군에 ‘숙청’에 가까운 광풍이 불었기 때문이다. 희생양이 된 군인 세월호 참사 당시 해군참모총장이었던 황기철 제독은 군복을 입었던 40여 년 동안 상급자는 물론 부하들로부터 신망이 두터웠던 덕장(德將)으로 유명했다. 휘하에 있었던 장교와 병사들은 그를 “얇은 지갑을 탈탈 털어 부하들을 챙기는 인정 넘치는 상관”으로 기억한다. 그는 “나랏돈 함부로 쓸 수 없다”면서 업무 목적 외에는 관용차나 군 시설을 일절 쓰지 않았고, 주말에 타지에 살던 부인이 부대를 방문할 때도 버스나 대중교통을 이용하도록 했다. 40여 년 동안 군 생활을 하면서 해군 최고계급까지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집 한 칸 겨우 마련했을 정도로 청빈한 삶을 살았다. 평소 병사들에게 “우리 해군에 와서 바다를 지켜줘서 고맙고 사랑한다”는 표현을 자주할 정도로 인간적인 정이 많았던 그에게 수백여 명의 어린 아이들이 희생된 세월호 참사는 그야말로 악몽이었다. 그는 사고 보고를 받고 즉각 사고 해역으로 날아갔다. 수난구호법에 따라 현장 통제는 해경이 하게 되어 있었다. 그런데 당시 해경의 수장은 바다에서 근무해 본 경험이 부족했다. 이러한 사실을 알게 된 황 총장은 해군특수전전단(UDT) 출신으로 군 내에서 구조작전 전문가로 정평이 나 있던 김판규 제독(당시 해군본부 인사참모부장)을 비롯한 구조작전 전문가 11명을 해경에 보내 해경청장을 보좌하게 했다. 현행법과 지휘체계 구조상 해군참모총장이 구조작전에 직접 지시를 내릴 수 있는 권한은 없었지만, 그는 23일간 현장에서 구조요원들과 함께하며 그들을 격려하고, 현장의 요구를 그때그때 받아들여 해군이 필요한 지원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도왔다. 사고 해역은 유속이 빠르고 시야가 대단히 나쁜 곳이었다. 지원 나온 미군 구조대원들조차 “이렇게 위험한 곳에서는 추가 인명피해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규정상 구조작업에 나설 수 없다”며 돌아갈 정도였다. 해군 해난구조대 대원들이 아무리 베테랑이라 하더라도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물속에 들어가 실종자를 건져오는 작업은 목숨을 걸어야 하는 위험한 작업이었을 뿐만 아니라 엄청난 공포를 이겨내야 하는 일이었다. 10cm 앞도 보이지 않는 암흑 속에서 오로지 손의 감각에 의지해 선체 안에 들어가 촉각만으로 실종자를 찾아 그 시신을 안고 물 밖으로 나와야 했기 때문이었다. 구조대원들은 실종자를 발견하면 한 손으로 시신을 안고 “그동안 차가운 물 속에서 얼마나 힘들었니? 형이 왔으니 형만 믿고 여기서 같이 나가자”는 말을 시신에게 걸면서 공포를 이겨야 했다. 황 총장은 사고 해역에 3주 넘게 머무르면서 구조대원들을 격려하고 보살폈다. 시신을 데리고 뭍으로 나온 뒤 넋이 나가 있는 구조대원들, 그리고 유족들을 안고 펑펑 울기도 했다. 그는 팽목항에 머무르는 동안 슬픔과 애도의 표시로 군복에 노란 리본을 달았다. 군복에는 규정된 약장이나 훈장 등을 제외하면 다른 부착물을 달 수 없었지만, 군인으로서 국민을 더 구하지 못했다는 자책감, 그리고 희생자와 유가족들에 대한 애도와 슬픔의 마음을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은 노란 리본뿐이었다. 일부 참모들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그는 군 통수권자의 팽목항 방문 때도 이 노란 리본을 달고 있었다. 하지만 이 노란 리본은 통영함 출동 문제와 더불어 어떤 위정자들에게 밉보이는 빌미가 된 것으로 보인다. 세월호 참사 대응과 수습 과정에서 국민들의 질타를 받던 어떤 위정자들은 국민들의 따가운 시선을 돌릴 방법을 찾고 있었다. 이들은 통영함이 투입되지 못했던 것에 착안해 “해군이 천문학적인 비리를 저질러 구조함이 제때 현장에 투입되지 못했다”는 주장을 만들어냈다. 아이들의 희생에 슬퍼하던 국민들은 격분했고, 관계자 처벌을 요구하는 여론이 확산됐다. 그렇게 별도의 수사단이 꾸려지고 해군에 ‘숙청’의 광풍이 불기 시작했다. 2014년 말 출범한 방위사업비리 정부합동수사단은 약 7개월여 기간의 수사를 통해 약 9809억원의 방산비리를 적발했다며 이 가운데 8402억원은 해군의 비리라고 발표했다. 해군은 28명이 구속 또는 기소되었는데 이 가운데는 황 해군참모총장을 비롯, 2명의 참모총장과 고위 장교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었다. 무리한 수사라는 전문가들의 지적에도 불구하고 사정당국은 해군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먼지털기’에 나섰다. 전투전단장 임무를 수행하며 최일선 지휘관으로 근무하던 대령급 장교를 부하들이 보는 앞에서 수갑을 채워 연행하는가 하면, 정상적인 임무 수행이 불가능할 정도로 해군의 관련 기관을 이 잡듯이 뒤지고 다녔다. 하지만 영관급 장교 몇 명 잡아넣는다고 해서 국민적 분노를 쉽게 잠재울 수는 없었다. ‘거물’이 필요했고, 그 희생양은 해군의 최고수장이었던 참모총장이었다. 현역 참모총장이 검찰에 소환되더니 얼마 지나지 않아 강제 전역됐다. 그는 출국금지 조치를 당하고 얼마 뒤 구속 수감됐다. 권력자들은 대한민국 해군 최고 수장이었던 4성 장군을 잡아다가 계급장을 떼어내고 일반 ‘잡범’들과 함께 구치소에 가뒀다. 1년 반이 넘는 법정 다툼에서 그는 유일한 재산인 아파트를 담보로 대출을 받았다. 그의 딸 역시 잘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그 퇴직금으로 아버지의 변호사 비용을 대야 했다. 한평생 나라를 위해 헌신한 노장(老將)에게 기나긴 법정 투쟁은 정신적, 육체적, 경제적으로 너무도 가혹했다. 그러나 진실이 밝혀지기까지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1심과 2심, 그리고 대법원에서 그는 모두 무죄 판결을 받았다. 1~3심 재판부는 모두 황 총장에게 범행 동기도, 범행을 증명할 증거도 없다“고 판결했다. 8000억원이 넘는다는 해군의 방산비리 사건들은 그 규모가 수십 배로 부풀려졌거나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진 것이 많았다. 황 총장이 연루된 통영함 사건의 경우 정치적 이유로 ‘거물’을 낚기 위해 중령급 장교가 저지른 비리를 해군총장에게 뒤집어 씌웠다는 법조계와 여론의 질타가 쏟아졌다. 해군작전사령관으로 몇날 며칠 밤을 새며 ‘아덴만 여명’ 작전을 지휘해 우리 국민을 구해내고, 해군참모총장으로서 세월호 참사 현장에서 유가족과 구조대원들의 곁을 지키며 함께 눈물 흘렸던 한 장군과 군인들은 누군가의 정치적 필요에 의해 모든 것을 잃은 희생양이 되어야 했다. 400여 년 전, 왜적이 침입하자 백성을 버리고 도망치던 선조는 삼도수군통제사 이순신의 군복을 벗기고 백의종군(白衣從軍)하게 했다. 조선수군의 수장으로 바다를 호령하며 휘하 장졸과 백성들의 신망을 한 몸에 받던 이순신은 정치적으로 코너에 몰린 선조의 희생양이 됐던 역사가 오버랩된다. 대통령이 ‘세월호 7시간 행적 의혹’ 등으로 국민적 질타를 받으며 정치적 수세에 몰렸던 시기에 뜬금없이 통영함과 방산비리 이슈가 떠올랐고 평생을 위국헌신(爲國獻身)하며 살아온 한 장수와 장병들이 비리집단으로 몰려 명예가 짓밟혔다. 마치 400년 전 이순신 장군의 백의종군을 보는 듯 한 장면이 21세기 대한민국에서 일어난 것이다. 군인은 명예를 먹고산다. 그리고 그 명예는 국민들이 지켜주어야 한다. 3년 만에 뭍으로 떠오른 세월호를 통해 그동안 수면 아래 가라앉아 있었던 진실들이 하나씩 밝혀질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도대체 누가 한 장수와 장병들의 명예를 짓밟고 군의 사기를 바닥까지 떨어뜨렸는지 이제는 국민들이 나서서 그 진실 규명을 요구할 때이다. 이일우 군사 전문 칼럼니스트(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finmil@nate.com
  • 이임순 ‘비선진료’ 관련 국회 위증 인정 “선처 부탁드린다”

    이임순 ‘비선진료’ 관련 국회 위증 인정 “선처 부탁드린다”

    이임순 순천향대학교병원 교수가 박근혜 전 대통령 비선 진료 의혹과 관련해 국회 청문회에서 위증을 한 혐의에 대해 모두 인정했다. 이임순 교수 변호인은 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 김태업) 심리로 개최된 3차 공판준비기일에서 “(앞서 제출한 의견서에 밝혔듯)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하고 선처를 구하는 입장이다”라고 말했다. 이 교수도 “선처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이 교수가 혐의를 인정함에 따라 오는 24일 첫 공판을 개최해 증거 조사를 마무리하고 양측의 최종 의견을 듣기로 결정했다. 이 교수는 지난해 12월14일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3차 청문회 증인으로 출석해 위증한 혐의(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불구속 기소됐다. 이 교수는 당시 김영재 김영재의원 원장 부부를 서창석 서울대학교병원 원장에게 소개해 준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다. 반면 서 원장은 당시 이 교수를 통해 김 원장을 알게 됐다고 진술했다. 김 원장은 이른바 ‘보안 손님’으로 청와대를 드나들며 박 전 대통령을 진료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고 현재 1심 재판을 받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3년 만에 세월호 유류품으로 나타난 스마트폰, 데이터 복구는

    3년 만에 세월호 유류품으로 나타난 스마트폰, 데이터 복구는

    세월호 펄 제거 작업이 한창인 3일 유류품으로 휴대전화 한 대가 발견됐다. 소유자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 3년 동안 차가운 바닷속에 있었던 스마트폰 속 데이터를 복구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희생자가 마지막에 기록한 사진, 동영상 등 사고 당시 정황이 담겨있을 수 있다는 기대에서다.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의 중요한 단서로 쓰일 수도 있고, 개인적인 메시지를 확인할 가능성도 있다. 앞서 2014년 4월 16일 참사 직후 대한변호사협회 등은 전담팀을 구성해 휴대전화 데이터를 적극적으로 복구한 바 있다. 세월호 승객의 스마트폰에 담긴 사진과 동영상을 중요한 ‘증거’로 판단했다. 대한변협 세월호 참사 특별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이명숙 변호사는 “참사 직후에 스마트폰 수십 대를 발견해 1년 반 동안 4단짜리 금고에 가득 넣어두고 데이터를 복구했다”며 “사고 당시 상황을 파악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당시 휴대전화에서 나온 동영상을 바탕으로 ‘가만히 있으라’는 취지의 선내 방송이 무수히 반복된 사실을 확인했고, 지시를 따르며 침몰 직전까지 이어진 어린 학생들의 대화는 온 국민에게 깊은 아픔을 남겼다. 다만 이번에 추가로 발견한 휴대전화에서 데이터를 복구할 수 있을지는 물음표로 남아 있다. 일단 3년 가까이 차가운 바닷물 속에 잠겨 있는 동안 기기가 완전히 부식됐을 가능성이 있다. 아무리 특수 처리된 금속이라도 강한 염분에 노출되면 불과 며칠 만에 금세 녹슬 수 있다. 한 전자회사 연구원은 “메모리 반도체가 부식됐다면 데이터를 복구할 수 있는 확률은 굉장히 낮을 것”이라며 “스마트폰이 얼마나 물을 머금었는지, 기기 내부가 얼마나 부식됐는지 등이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세월호 참사 당시 방수 기능을 갖춘 스마트폰이 거의 없었다”며 “방수 팩에 들어 있는 등 특수한 경우가 아니면 데이터 복구가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유보적인 견해도 있다. 서울 강남의 한 디지털 포렌식 업체 관계자는 “데이터 복구 여부는 실제 기기를 보기 전까지는 알 수 없다”며 “케이스 바이 케이스이기 때문에 단정적으로 이야기하기는 조심스럽다”고 전했다. 2014년 직접 세월호에서 나온 스마트폰을 복구했던 김인성 전 한양대 교수는 “메모리 반도체와 기판을 연결하는 금속 부분이 부식됐더라도 반도체는 괜찮을 수 있다”며 “낸드플래시를 만든 삼성전자나 하이닉스 등의 연구소에서 데이터 복구를 시도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文, 수도권 득표율 45% 넘으면 본선 직행

    文, 수도권 득표율 45% 넘으면 본선 직행

    더불어민주당의 대선 후보를 뽑는 마지막 경선인 수도권·강원·제주 경선을 하루 앞둔 2일 각 후보 캠프에서는 선거인단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수도권 선거인단의 표심이 어떤 선택을 할지 예의주시했다.이날 현재까지 문 전 대표의 누적 득표율은 59%, 안희정 충남지사는 22.6%, 이재명 성남시장은 18.2%다. 지난 호남권·충청권·영남권 경선의 평균 투표율은 72.23%이었다. 수도권 선거인단 수는 136만여명으로 이 투표율이 유지되면 98만여명이 투표를 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문 전 대표가 최종 50%의 득표율을 달성하고 본선 진출을 하기 위해서는 수도권에서 44만여명의 표를 확보해야한다. 수도권에서 45%의 득표율을 달성하면 본선 진출을 확정 지을 수 있다는 얘기다. 반대로 안 지사와 이 시장이 합쳐서 수도권에서 55%의 득표율을 올리면 문 전 대표의 과반을 저지할 수 있다. 다만 경선이 거듭될수록 투표율이 높아지는 데 따른 변수도 있다. 안 지사 측 관계자는 “51만여명의 수도권 2차 선거인단 중에는 문 전 대표를 저지하려고 신청한 이들이 많아 해볼 만하다”고 주장했다. 이 시장은 전날 “수도권이 나의 본거지이기 때문에 이제 과반을 저지하고 결선에서 반드시 이기겠다”고 했다. 한편 문 전 대표는 이날 대학로에서 열린 ‘문재인, 문화예술 비전을 듣다’ 행사에서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사태로 인해 잘못된 문화정책을 똑바로 잡고 진실을 규명해 책임을 묻겠다”고 했다. 이어 “블랙리스트에 오른 1만여명 가운데 7000명 이상이 지난 대선 등에서 나를 지지했다는 이유로 고통을 겪었다”며 “다시는 패배하지 말아야겠다는 절박한 마음을 다지고 있다”고 했다. 또 “지금은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 두 사람만 책임을 묻고 있는데, 철저한 진상규명을 통해 많은 관련자에게 책임을 확실히 묻겠다”고 했다. 문 전 대표는 또 “중국이 사드 배치에 반대하는 것은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문화예술인 활동에 대해 보복 조치하는 것은 온당치 못하다”며 “정부도 이를 수수방관한다면 직무유기”라고 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세월호 인양] 선체조사위·미수습자 가족 ‘수색 합의문’ 이견

    [세월호 인양] 선체조사위·미수습자 가족 ‘수색 합의문’ 이견

    오늘 5개 부문 현장수습본부 가동 목포신항으로 출항 늦춰질 수도 운반선 해경·국과수 전문가 상주세월호 침몰 진상규명과 미발견 희생자 시신 수습 등을 담당할 선체조사위원회가 29일 첫 번째 공식 활동으로 미수습 희생자 유가족들과 만남을 가졌지만, 서로 이견만 확인한 채 성과 없이 끝났다. 미수습자 가족들은 이날 전남 진도 팽목항을 찾은 선체조사위원들에게 ‘수색 방식에 대한 합의’, ‘모든 방법을 동원한 미수습자 우선 수색 약속’ 등 5가지 합의문을 제안했다. 세월호 침몰 원인 규명 등으로 미수습자 수색이 지연되지 않도록 “사람 찾는 것을 최우선으로 해 달라”는 게 골자였다. 그러나 선체조사위는 “수색에 대한 주무부처는 해양수산부로 조사위가 법적 권한(수색작업 점검·정돈) 밖의 합의를 보장할 수는 없다”며 ‘합의’를 ‘협의’로, ‘모든 방법을 동원해 미수습자를 최우선으로 수색한다’에 ‘점검한다’를 추가하자고 했다. 미수습자 가족의 동의가 없이도 수색 방법을 결정할 여지를 둔 것이다. 앞서 선체조사위는 이날 첫 회의를 열고 김창준 변호사를 위원장, 김영모 한국해양수산연수원 명예교수를 부위원장으로 각각 선출했다. 해수부 세월호 인양추진단은 유실물 발견에 대비해 운반선에 해경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전문가를 상주시키기로 했다. 지난 28일 반잠수식 운반선 갑판에서 발견된 유골이 9시간 만에 미수습자가 아닌 동물뼈로 밝혀지는 등 혼선을 겪은 데 따른 것이다. 인양추진단은 당초 30일에 전남 목포신항으로 세월호 운반선을 출발시킨다는 방침이었으나 이날 2m가 넘는 파도로 밤늦게까지 작업이 중단되면서 일정이 늦춰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목포신항에서는 30일부터 관계기관 합동 현장수습본부가 가동된다. 수습본부는 해수부, 국민안전처, 교육부, 법무부 등 정부부처에서 파견된 105명으로 구성되며 현장 지원, 수습 지원, 장례 지원, 가족 지원, 언론 지원 등 5개 부문으로 나눠 활동한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진도 공동취재단
  • ‘BBK 주가조작’ 김경준 만기출소…강제추방 가능성(종합)

    ‘BBK 주가조작’ 김경준 만기출소…강제추방 가능성(종합)

    ‘BBK 주가조작 의혹 사건’ 당사자인 김경준(51) 전 BBK투자자문 대표가 28일 만기 출소했다. 김씨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BBK의 실소유주라고 주장했던 인물이다. 28일 법무부에 따르면 김씨는 이날 오전 10시 수감 생활을 마치고 천안교도소를 나왔다. 김씨의 신병은 청주외국인보호소로 넘겨졌다. 미국 국적자인 김씨는 ‘금고 이상의 형을 받고 석방된 외국인은 강제추방할 수 있다’는 현행 출입국관리법에 따라 강제추방될 예정이다. BBK 사건은 2000년대 초 김씨가 옵셔널벤처스를 인수한 뒤 주가를 조작해 소액주주 5200명에게 384억원의 피해를 입히고 약 300억원의 회삿돈을 횡령한 사건이다. 김씨는 2007년 17대 대통령선거 당시 이명박 후보가 BBK의 실소유주라는 주장을 했고, 주가조작으로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이후 2009년 징역 8년에 벌금 100억원의 형을 확정받아 그동안 천안교도소에서 수감생활을 했다. 김씨는 징역형 복역 기간은 마쳤지만, 벌금 100억원을 내지 못해 노역장에 유치되기도 했다. 이날 오전 천안교도소를 찾은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은 김씨의 신병이 청주외국인보호소로 옮겨지기 직전 김씨와 간단한 인사를 나눴다. 박 의원은 “김씨가 청주외국인보호소에 도착하면 곧바로 면담할 예정”이라면서 “BBK 사건은 특별검사 수사까지 진행했지만 석연치 않은 점이 많다. 진상규명은 김씨 입에 달려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 의원은 “김씨가 강제추방되면 재입국 약속을 받을 계획”이라면서 “필요하다면 (제가) 미국에 가서라도 만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전날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씨의 출소 사실을 전하며 “김씨가 강제추방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MB(이명박 전 대통령) 적폐 규명을 위해서 김씨를 내보내면 절대 안 된다”고 말한 박 의원은 “김씨도 스스로 한국을 떠나기 싫다는 의사를 가진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검찰 박근혜 구속영장 청구…역대 세 번째 구속 전직 대통령되나

    검찰 박근혜 구속영장 청구…역대 세 번째 구속 전직 대통령되나

    검찰이 27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로 박 전 대통령이 구치소에 수감되는 역대 세 번째 전직 대통령이 될지가 관심사다. 박 전 대통령에 앞서 구속 수감된 역대 대통령으로는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이 있다. 1995년 10월 20일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박계동(65) 당시 민주당 의원이 폭로한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 조성 의혹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그 해 11월 1일 검찰의 소환 조사를 받았던 노씨는 재임 기간에 대우그룹 김우중 회장 등 대기업 총수들로부터 2000억원대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같은 해 11월 16일 구속돼 서울구치소에 수감됐다. 같은 해인 1995년에 출범한 검찰 ‘12·12 사건 및 5·18 사건’ 특별수사본부는 1979년 ‘12·12 군사반란’(전두환·노태우를 앞세운 신군부 세력이 ‘쿠데타’를 일으킨 사건)과 1980년 5·18 광주 민주화 운동 ‘유혈 진압 및 학살’의 주범인, 노씨와 전 전 대통령을 그 해 12월 21일에 기소했다. 두 사람에게는 반란수괴·내란수괴·내란모의참여 등의 혐의가 적용됐다. 앞서 검찰은 1995년 12월 2일 전씨에게 피의자 소환 조사를 받을 것을 통보했다. 하지만 전씨는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자택 앞에서 “종결된 사안에 대한 검찰의 수사 재개는 진상규명이 아니라 정치적 필요에 따른 것이므로 어떠한 조치에도 협조하지 않을 것”이라는 ‘골목 성명’을 발표하고 고향인 경남 합천으로 내려가 버렸다. 이에 검찰은 전씨에 대해 반란수괴 등의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다음날인 1995년 12월 3일 법원이 영장을 발부해 전씨는 안양교도소에 수감됐다. 이후 노씨는 1997년 4월 대법원으로부터 징역 17년을 선고받고 추징금 2688억원 납부를 명령받았다. 전씨는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추징금 2205억원 납부를 명령받았다. 그러나 이 두 사람은 같은 해 12월 김영삼 정부로부터 사면을 받았다. 전직 대통령 예우에 관한 법률은 금고 이상의 형이 확정된 전직 대통령에게 경호 및 경비 지원 혜택만을 제공한다. 재직 중 탄핵결정으로 퇴임한 박 전 대통령과 같은 처지다. 2009년 고 노무현 전 대통령도 ‘박연차 게이트’와 관련해 검찰 조사를 받았지만 검찰이 3주 넘게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하지 못했다. 이후 고 노 전 대통령이 서거하면서 검찰은 ‘공소권 없음’으로 수사를 종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포토] 기자회견하는 ‘故 백남기 농민 딸’ 백도라지 씨

    [서울포토] 기자회견하는 ‘故 백남기 농민 딸’ 백도라지 씨

    고 백남기 농민 딸 백도라지 씨가 27일 광화문 광장에서 백남기투쟁본부, 전국농민회총연맹 등 시민단체가 고 백남기 농민이 물대포에 의해 쓰러진 지 500일 맞아 주최한 국가폭력 진상규명 책임자처벌 재발방지대책 촉구 기자회견에서 국가폭력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강성남 선임기자 snk@seoul.co.kr
  • [서울포토] ‘故 백남기 물대포 500일’ 기자회견

    [서울포토] ‘故 백남기 물대포 500일’ 기자회견

    고 백남기 농민 딸 백도라지 씨가 27일 광화문 광장에서 백남기투쟁본부, 전국농민회총연맹 등 시민단체가 고 백남기 농민이 물대포에 의해 쓰러진 지 500일 맞아 주최한 국가폭력 진상규명 책임자처벌 재발방지대책 촉구 기자회견에서 국가폭력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강성남 선임기자 snk@seoul.co.kr
  • 세월호 선체조사위 첫 과제 ‘객실 절단여부’ 결정

    전남 목포신항으로 인양될 세월호의 내부를 조사할 선체조사위원회가 이번 주 출범한다. 조사위의 첫 번째 과제는 희생자 가족들과 정부가 대립하고 있는 선체 객실부 절단 여부의 결정이다. 26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국회는 이번 주 본회의에서 4당과 희생자 가족들이 선정한 조사위원 8명을 최종 선출한다. 조사위에 주어진 기간은 기본 6개월에 필요시 4개월을 연장할 수 있다. 선체조사위원회 특별법 6조에 따라 구 여당이었던 자유한국당은 김영모 한국해양수산연구원 명예교수와 이동곤 조선해양플랜트협회 기술협의회 위원 등 2명, 더불어민주당은 김창준 변호사, 국민의당은 김철승 목포해양대 국제해사수송과학부 교수, 바른정당은 장범선 서울대 조선해양공학과 교수를 각각 추천했다. 세월호 유가족단체에서는 공길영 한국해양대 항해학부 교수, 해양선박업체 종사자인 이동권씨, 1기 특조위 진상규명소위원장을 지낸 권영빈 변호사 등 3명을 추천했다. 선체 조사를 통한 진상 규명과 미수습자 수습에 집중하게 될 조사위는 참고인 조사, 고발 및 수사 요청이 가능하다. 조사위의 첫 번째 과제는 정부와 미수습자 가족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선체 정리 방식의 결정이다. 해수부는 수습 과정에서 필요할 경우 선체 객실부를 절단하겠다는 입장인 반면, 유가족 및 미수습자 가족들은 사고 원인 규명이 어려워질 수 있다며 반대하고 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세월호 유족·단체 “해수부, 세월호 해저 수색·유실 방지 계획 밝혀야”

    세월호 유족·단체 “해수부, 세월호 해저 수색·유실 방지 계획 밝혀야”

    잭킹바지선을 통한 인양에 이어 반잠수식 선박 거치까지 완료된 세월호 인양 작업이 목포신항 철재부두로의 세월호 운송을 앞두고 있다. 26일 오전 0시쯤 세월호를 반잠수식 선박에 옮기는 데 성공한 정부는 현재 세월호 선체 내 배수 작업을 진행 중이다. 전남 진도군 조도면 맹골수도 해역에서 침몰한지 3년 만에 수면 위로 완전한 모습을 드러낸 세월호. 하지만 인양 과정을 지켜보는 세월호 유가족들은 끝까지 마음을 놓을 수가 없다. 정부의 세월호 인양 과정 곳곳에서 미비점들이 발견되고 있는 탓이다. 4·16 세월호 참사 가족협의회, 4·16 세월호 참사 국민조사위원회, 4·16연대는 26일 공동 성명을 통해 “해양수산부는 세월호의 온전한 인양을 위한 해저 수색과 (유실물) 유실 방지 계획을 밝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세월호 유가족들과 관련 단체들은 이날 성명에서 “온 국민과 가족들의 마음이 하나인데 해수부의 인양과 수습 과정 곳곳에서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면서 “선미 램프가 잘려나간 가장 큰 구멍에 대해 유실방지망을 아직도 설치하지 않은 이유는 무엇인가. 해수부는 빠르게 진행되는 배수 작업에 대한 유실 방지 및 유실물 수습 계획을 조속히 내놓아야 한다”고 밝혔다. 또 “해수부는 미수습자 수습과 수색, 유실물 보존 계획이 있는가. 계획도 없이 3년만에 인양과 수습을 시작하지 않았으리라 믿는다”라면서 “세월호 선체 인양, 수습, 보존 계획을 가족들과, 내정된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 위원들에게 공개해줄 것을 요구한다. 해수부 장관·차관이 연이어 언급하고 있는 선체 절단 여부에 대해서도 공식 입장과 대책을 밝혀줄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해수부는 지난해부터 일관되게 미수습자 수색·수습 작업을 위해 세월호 선체를 절단(분리)해야 한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해수부는 지난해 8월 세월호가 눕혀진 상태에서 객실 구역만 분리해 바로 세운 뒤 작업하는 이른바 ‘객실 직립’ 방식이 가장 적합하다고 발표한 적이 있다. 하지만 세월호 유가족들은 “세월호 선체 인양의 대목적은 온전한 인양을 통한 진상규명과 미수습자 수습”이라면서 “정부가 인양 작업 시작 후 1년이 넘도록 실패와 연습을 반복하다 선체에 130개에 달하는 구명어 뚫어버렸고, 상당수의 구조물을 절단해버렸다. 현재 객실 부위는 침몰 당시 선미를 중심으로 매우 심하게 파손된 상태로, 철골 구조를 제외한 벽체와 천장 판넬은 스스로 지탱할 내구성이 남아 있을지조차 의심스럽다”는 말로 객실 분리시 선체 붕괴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날 세월호 유가족들과 관련 단체들은 “계획서에 분명 있을 유실물 보존 계획을 먼저 묻고 싶다. 계속 보존을 요구했던 좌현 선미 램프(선박에 자동차 등이 드나드는 다리와 같은 개폐형 구조물)는 현재까지 확인된 바에 의하면 바다 속에 가라앉아 위치조차 파악되지 않고 있는 듯하다”면서 “유실물 보존과 해저 수색에 대한 계획도 없이 인양이 추진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심각한 우려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해수부는 인양 과정에서 지난 24일 절단한 세월호 좌측 램프를 건져 올려 최종 목적지인 목포신항으로 옮기겠다고 밝힌 상태다. 하지만 제거된 램프를 통해 미수습자가 유실됐을 가능성에 대해서는 “화물칸(D데크) 출입구이므로 미수습자 유실과는 무관하다”면서 유실 방지를 위해 다양한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세월호 절단하면 화물 쏟아져…그대로 보존해야”

    “세월호 절단하면 화물 쏟아져…그대로 보존해야”

    해상에서 세월호 인양 작업을 진행 중인 정부가 세월호를 육상으로 옮긴 뒤에 선체 수색·수습 작업을 위해 필요할 경우 객실 부분을 절단(분리)하겠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윤학배 해양수산부 차관은 24일 낮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수습자의 수습을 위해 물리적으로 안 되면 (선체) 절단도 해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세월호 유가족 및 미수습자 가족들은 선체 훼손을 우려해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이렇게 선체 수색·수습 방식을 둘러싸고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공길영 한국해양대 항해학부 교수가 “사고나 사건의 현장은 그대로 보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정부의 세월호 선체 절단 계획에 반대의 목소리를 냈다. 공 교수는 항만·선체 인양 분야에서의 국내 최고 전문가로 꼽히는 인물로, 발족을 앞두고 있는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의 위원으로 내정된 상태다. 공 교수는 지난 23일 JTBC ‘뉴스룸’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세월호 침몰 원인으로 지목된 여러 요인들을 제대로 살펴보기 위해서라도 ‘선체의 온전한 인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공 교수는 “세월호 참사의 원인은 ‘외부적 요인’과 ‘내부적 요인’으로 구분할 수 있다. (현재 제기된) 외부적 요인은 주로 다른 물체와의 충돌 문제다. 그 부분은 외판을 보면 육안으로 쉽게 구분할 수 있다”고 말한 뒤 “조타기 고장으로 인한 조타 실수, 과적이나 평형수 부족으로 인한 복원력 상실, 그리고 고박 부족으로 인한 화물의 이동”을 내부적 요인으로 꼽았다. 이어 “현재 화물이나 화물의 상태가 그 갑판 위에 그대로 올려져 있어야 제대로 사고 원인 조사가 가능하다”는 것이 공 교수의 설명이다. 하지만 해수부는 지난해 8월 세월호가 눕혀진 상태에서 객실 구역만 분리해 바로 세운 뒤 작업하는 이른바 ‘객실 직립’ 방식이 가장 적합하다고 발표한 적이 있다. 실제로 해수부는 같은 달 이런 방안을 제안한 선체정리 업체인 ‘코리안쌀베지’와 용역계약을 체결했다. 코리아쌀베지의 제안서에서는 옆으로 누워 있는 세월호의 객실 부분을 절단하고, 선수(뱃머리)와 선미(배 뒷부분)를 분리한 뒤 선체를 바로 세우는 방식이 적혀 있다. 또 선택적으로 구멍을 뚫어 작업자의 진입로를 확보하는 방안 등이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공 교수는 다음과 같은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그런데 (객실과 같은) 상부 구조물을 잘라버리는 순간, 그 갑판에 실려 있는 화물이 앞으로 쏟아져버립니다. 그럼 더 이상 그 갑판에 실린 하중을 계산할 수 없고, 또 화물의 배치를 알아야 제대로 복원성을 계산할 수 있는데 어떤 화물이 어디에 배치돼 있는지, 그걸 자르는 순간 쏟아져버리기 때문에 없지 않습니까? 그러면 세월호를 잘 올려놓고 또 다른 사고 조사 과정에서 또 다른 의혹이나 다른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한 한 사고나 사건의 현장은 그대로 보존하는 게 가장 중요하지 않겠습니까? 그런 점에서 그렇게(절단) 하면 안 될 것 같습니다.” 세월호 유족들도 지난해 이미 입장문을 통해 “세월호 선체 인양의 대목적은 온전한 인양을 통한 진상규명과 미수습자 수습”이라면서 “정부가 인양 작업 시작 후 1년이 넘도록 실패와 연습을 반복하다 선체에 130개에 달하는 구명어 뚫어버렸고, 상당수의 구조물을 절단해버렸다. 현재 객실 부위는 침몰 당시 선미를 중심으로 매우 심하게 파손된 상태로, 철골 구조를 제외한 벽체와 천장 판넬은 스스로 지탱할 내구성이 남아 있을지조차 의심스럽다”는 말로 객실 분리시 선체 붕괴 가능성을 제기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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