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진상규명
    2026-04-14
    검색기록 지우기
  • 대북송금
    2026-04-14
    검색기록 지우기
  • 당내 검증
    2026-04-14
    검색기록 지우기
  • MBK파트너스
    2026-04-14
    검색기록 지우기
  • 노동연구원
    2026-04-1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7,038
  • [단독] 임은정 검사도 #Me Too···성폭력 피해 폭로

    [단독] 임은정 검사도 #Me Too···성폭력 피해 폭로

    조희진 검찰 성폭력 조사단장 사퇴 거듭 요구 서울북부지검 임은정(44·사법연수원 30기) 검사가 5일 검찰 내부 통신망 ‘이프로스’에 2003년 성폭력 당한 사실을 폭로했다.임 검사는 대구지검 경주지청에 의료 전담 검사로 근무하던 2003년 당시 회식이 끝난 후 A 부장이 관사로 데려다줬고, 그 과정에서 강간미수 사건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임 검사의 글에 따르면 2003년 5월 임 검사는 모 단체와의 연합 회식 때 (폭탄주가 임 검사에게 몰려) 필름이 끊어졌고, 이후 2차 회식이 파할 무렵 정신을 다소 차렸다. A부장이 술을 많이 마신 임 검사를 따로 챙겨 관사로 데려다줬다. 목이 마르다는 A 부장에게 물 한 잔을 주고 엘리베이터 앞에서 배웅하는 과정에서 A 부장이 임 검사에게 갑자기 키스했고, 임 검사는 어찌할 바를 몰라 관사로 돌아갔다. 그런데 임 검사가 현관문을 열고 들어가려는 순간 A 부장이 등을 확 떠밀었다. 임 검사는 문이 닫히지 않게 문턱에 발을 걸고 문고리를 잡고 주저 앉았다. 집 안으로 들어가 있던 A 부장은 임 검사의 오른손을 잡아 당기며 “임 검사. 괜찮아. 들어와”라고 말했다. 결국 임 검사가 비명을 지르겠다고 위협하고 실랑이를 벌인 끝에 겨우 내보냈지만 A 부장은 현관문을 잠근 후에도 초인종을 계속 눌렀다.이후 임 검사는 수석검사를 통해 해당 부장의 사표를 받아달라고 요구했고, 해결되지 않자 지청장에게 찾아가 “주거침입강간미수 고소도 불사하겠다. 사표를 받아달라”고 통보해 결국 A 부장이 사표를 냈다. 임 검사는 과거 경험을 폭로하며 ‘성추행 사건 진상규명 및 피해회복 조사단’의 단장인 조희진 서울동부지검장의 사퇴를 거듭 촉구했다. 임 검사는 2003년 사건에 대해 2007년 1박 2일로 진행된 여검사 모임에서 피해 사실을 이야기했지만 후속 조치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임 검사는 “조희진 단장님. 그때 무언가 조치를 해주셨다면 2010년 서 검사의 불행한 강제추행 피해가 없었거나, 최소 피해자 있었다고 하더라도 즉시 적절한 조치가 취해졌을 수도 있었을 텐데 많이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이것이 조 단장님의 조사단장 자격에 제가 이의를 제기하는 이유 중 하나”라며 “직장 내 성폭력이 왜 지금껏 덮였는지에 대해 조 단장도 조사를 받아야 할 객체”라고 주장했다.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11시간 피해 진술한 서 검사 “미래의 가해자들 없어지길”

    11시간 피해 진술한 서 검사 “미래의 가해자들 없어지길”

    徐 “모든 것을 사실대로 말해…과거 피해자들 앞으로 나오길”검찰 내 성추행 의혹을 조사하는 검찰 ‘성추행 사건 진상규명 및 피해회복 조사단’(단장 조희진 서울동부지검장)이 4일 사건 피해자인 서지현(45·사법연수원 33기) 검사를 불러 조사하는 등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했다. 지난달 31일 조사단이 꾸려진 지 나흘 만이다. 조사단은 ‘셀프조사’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조사단의 상위 기구로 외부 인사들이 참여하는 ‘성추행 사건 진상규명 및 피해 회복을 위한 조사위원회’를 구성한다. 서 검사는 이날 오전 10시 서울동부지검에 설치된 조사단 사무실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해 11시간 넘게 조사를 받았다. 조사에는 조순열 변호사 등 서 검사 측 법률대리인단 소속 변호사가 동행했다. 조사단은 서 검사에 대한 조사를 통해 2010년 10월 동료 검사의 상가에서 발생했던 안태근(당시 법무부 정책기획단장) 전 검사장의 성추행 의혹에 대한 구체적 사실관계를 파악했다. 조사단은 당시 서 검사가 이 사건에 대한 진상 규명이나 가해자 감찰 등을 요구했는지와 지난해 박상기 법무부 장관에게 이메일을 보낸 뒤 법무부 면담 과정에서 진상 규명 요구를 했는지 여부 등도 조사했다. 서 검사는 이날 오후 9시 20분쯤 조사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모든 것을 사실대로 진술했다”며 “이 사건을 계기로 과거의 피해자들이 안심하고 자유롭게 앞으로 나오고, 미래의 가해자들이 없어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서 검사는 ‘조사 분위기는 어땠느냐’ 등 취재진의 질문에는 답을 하지 않은 채 정문 앞에 주차된 차량에 탑승해 귀가했다. 조사단은 앞으로 가해자로 지목된 안 전 검사장은 물론 당시 법무부 장관으로 성추행 현장에 있었던 이귀남 전 법무부 장관 등 주변 목격자들을 차례로 부를 계획이다. 아울러 사건 은폐 의혹을 받는 최교일(당시 법무부 검찰국장) 자유한국당 의원도 불러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사건이 발생한 2010년에는 성범죄가 친고죄여서 강제 수사나 처벌을 할 방법은 없다. 다만 서 검사에 대한 부당 인사가 있었다고 밝혀지면 관련자들에 대한 직권남용 등의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 조사단의 투명성 강화를 위해 꾸려지는 조사위원회는 5인 이상 15인 이하로 구성되고, 조직체계상 조사단의 상위 기구가 된다. 위원회는 조사 진행 및 내용에 대해 중간보고를 받고 이를 심의해 조사 방향 및 범위, 추가 조사 등을 권고할 수 있다. 조사단 관계자는 “유사 사례의 재발 방지를 위한 제도적 개선책 마련과 양성이 평등하게 근무할 수 있는 조직문화 조성 방안에 대해서도 조사위가 검찰에 권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서 검사의 대리인을 맡았던 김재련 변호사는 과거 이력을 둘러싼 논란으로 대리인단에서 물러났다. 김 변호사는 박근혜 전 대통령 당시 맺어진 한·일 위안부 협정으로 설립된 위안부 화해치유재단 이사로 활동했다. 한편 서 검사의 이날 출석은 조 단장에 대한 사퇴 요구 등 일각에서 제기된 논란과 선을 긋고 조사에 협조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서울북부지검 임은정 검사는 지난 2일 과거 조 단장에게 성폭력 경험을 폭로했다가 폭언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서 검사 측은 “임 검사 개인의 생각을 표현하는 것”이라면서 “진실 규명을 하겠다고 하니 나름대로 기대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서지현 검사, ‘검찰 성추행 조사단’ 출석

    서지현 검사, ‘검찰 성추행 조사단’ 출석

    검찰 내 성추행 의혹을 조사하는 검찰 ‘성추행 사건 진상규명 및 피해회복 조사단’(단장 조희진 서울동부지검장)이 4일 의혹을 폭로한 서지현(45·사법연수원 33기) 검사를 사건 피해자이자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서 검사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서울동부지검에 설치된 조사단 사무실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다. 조순열 변호사 등 법률대리인단 소속 변호사가 조사에 동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단 관계자는 “서지현 검사가 오전에 동부지검에 출석한 상태이며 관련된 모든 의혹에 대해 서 검사의 진술을 들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사단은 서 검사로부터 2010년 10월 발생했던 안태근 전 검사장(당시 법무부 정책기획단장)의 성추행 의혹을 놓고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서 검사로부터 청취할 예정이다. 서 검사가 이 사건에 대한 진상규명이나 가해자 감찰 등을 당시 근무처의 상관 등에게 요구했는지, 지난해 박상기 법무부 장관에게 이메일을 보낸 뒤 법무부 간부와 면담하는 과정에서 사건 진상규명 요구를 했는지 등도 조사 대상이다. 안 전 검사장의 성추행 의혹 사건이 발생한 뒤 서 검사에게 부당한 사무감사와 인사 불이익이 이어졌다는 의혹과 관련해서도 진상조사단은 이미 확보한 자료 등을 토대로 서 검사로부터 상세한 진술을 들을 방침이다. 서 검사는 당시 사무감사 과정에서 받은 지적이 부당했으며 그 결과 총장 경고를 받고 인사조처를 당하는 일련의 과정에서도 안 전 검사장과 당시 검찰국장이었단 자유한국당 최교일 의원이 성추행 의혹을 덮고 인사 불이익을 줬다는 취지의 진술을 진상조사단에 내놓을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탄두 박힌 척추” 한국전쟁 민간인 학살지 서울서 첫 발견

    “탄두 박힌 척추” 한국전쟁 민간인 학살지 서울서 첫 발견

    서울에서 1950년대 벌어진 한국전쟁 민간인 학살 추정지가 처음으로 발견됐다. 위치는 서울 강북구 우이동 우이신설 도시철도 청사 옆이다. 유해에는 여자, 아이 등이 포함됐으며 일부 유해에는 척추에 전쟁 당시 쓰였던 M1 소총 탄두가 박혀 있고 양손은 철사에 묶여 있는 채로 발견됐다.한국전쟁전후민간인희생자전국유족회(한국전쟁유족회)는 3일 국방부유해발굴감식단 보고서를 인용해 서울 강북구 우이동 319번지에서 수습 유해 최소 6개체와 미수습 유해 최소 2개체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발견된 유해들은 6∼60세 이상 등 다양한 연령대 유해로 대부분 남성이지만 일부 여성들도 포함된 것으로 추정된다. 일부 유해의 척추에는 M1 소총에서 발사된 것으로 추정되는 탄두가 박혀있고, 손목 부위를 철사로 결박한 상태의 유해도 있었다. 유해의 사지 뼈와 두개골에는 사망 무렵 생긴 것으로 보이는 골절이 있었다. 아군이 쓰던 탄약류와 비녀, 십자가, 동전, 틀니, 고무줄, 버클, 단추 등도 유해와 함께 발견됐다. 감식단은 “유해의 손목이 결박되고 고무줄과 고무신을 착용하고 있으며 엎드린 자세로 매장돼 있는 등 매장 특징이 민간인 희생자 사건과 매우 유사하다”고 평가했다. 이 유해는 우이신설선 도시철도 청사 2차 성토 작업을 위한 옹벽 공사를 하던 중에 작업하던 근로자가 발견했다. 이 근로자는 지난해 11월 16일 서울 강북경찰서에 신고했으며, 경찰은 국방부 감식단에 유해 조사를 의뢰했다. 유족회는 이들 유해 모습이 민간인 학살 장면을 목격한 우이동 토박이 주민 원용봉(83)씨의 증언과 일부 일치한다고 설명했다. 원씨는 “중학교 1학년이던 1951년 10월 경찰이 6·25 전쟁 이전 북에서 내려와 살고 있던 음악선생님 부부와 장모, 아들 2명 등 일가족 5명을 사살하는 것을 목격했다”고 증언한 바 있다. 원씨가 목격했다는 학살 장소는 이번에 발견된 유해 매장지와 약 25m 떨어진 장소다. 유족회는 강북경찰서와 국방부, 행정안전부 과거사지원단에 수습된 유해 6구를 ‘세종시 추모의 집’에 임시 봉안해 달라고 요청했다. 유족회는 이번 민간인 학살 추정지 발견에 대해 “9·28 서울 수복 이후 불법적으로 자행된, 이른바 ‘부역자’들에 대한 자의적 처형·학살의 물적 증거가 처음으로 발견된 것”이라고 평가하고, 진실화해위원회법 개정을 통해 당시 과거사에 대한 추가 진상규명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성추행 조사, 전·현직 장관도 예외 없이 해야

    검찰 고위 간부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는 서지현 검사의 폭로 여파가 일파만파다. 법조인 출신 국회의원에서부터 기초의회 의원, 근로자에 이르기까지 각계각층의 피해자들이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대열에 동참하고 있다. 지난해 전 세계에 미투 열풍이 몰아쳤지만, 우리나라는 무풍지대였다. 하지만 서 검사의 폭로로 숨죽였던 고통의 목소리들이 하나둘씩 터져 나오고 있다. 검찰은 조희진 서울 동부지검장을 단장으로 하는 ‘성추행 사건 진상규명 및 피해회복 조사단’을 꾸렸다. 검찰을 폄훼하는 것은 아니지만, 과연 제대로 된 조사가 가능할지 의문스럽다. 설령 조사를 한다고 치더라도 이른바 ‘셀프조사’의 결과물을 국민이 믿어줄지 심히 우려스럽다. 가해자로 지목된 안태근 전 법무부 정책기획단장은 검찰을 떠났고, 당시 임은정 검사의 문제제기에 “피해자가 가만히 있는데 왜 들쑤시느냐”고 호통을 친 것으로 전해진 최교일 전 검찰국장은 자유한국당 현역 의원이다. 현장에 있었던 이귀남 법무부 장관도 옷을 벗은 지 오래다. 그뿐인가. 서 검사가 폭로에 앞서 지난해 피해 사실을 담은 이메일을 통해 박상기 법무부 장관에게 면담 요청을 하고, 이후 법무부 간부가 면담을 했음에도 후속 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아 비난을 받고 있는 법무부는 검찰의 상급기관이다. 과연 이들을 대상으로 내실 있는 조사를 할 수 있을까. 법무부 장관도 2일 뒤늦게 유감 표명과 함께 ‘법무부 성희롱·성범죄 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시민운동가인 권인숙 한국여성정책연구원장을 위원장으로 위촉했다. 서지현 검사 건 등 검찰 내 성추행은 검찰 조사단에서, 그 외 법무부와 산하기관의 성희롱과 성범죄는 권 위원장의 대책위원회가 맡는 ‘투 트랙’ 구조다. 우리는 여기서 먼저 두 가지를 짚고자 한다. 우선은 박 장관이든 최 의원이든 조사에 어떠한 성역은 없어야 한다는 점이다. 또 하나는 그 과정이 투명해야 하고, 조사 결과를 국민이 납득할 수 있도록 객관성을 띤 기관이 맡아야 한다. 검찰이 아무리 철저히 조사해도 국민이 납득하지 않으면 모두 헛수고다. 이 점에서 검찰의 조사단을 민간인이 단장인 법무부 대책위가 흡수하든지, 아니면 대책위에 조사단을 귀속시켜 투명성과 객관성을 담보할 것을 권한다. 그래야만 결과에 대한 신뢰도 확보하고, 우리 사회의 성추행 방지 노력이 결실을 거둘 수 있기 때문이다. 전·현직 장관과 의원 등 관련자 전원은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해야 할 것이다.
  • 檢조사단 성추행 광범위 자료수집… ‘2차 피해 ’ 우려 조사 제한 가능성

    서지현 검사의 폭로로 촉발된 검찰 내 성추행 의혹을 조사하기 위해 구성된 검찰 ‘성추행 사건 진상규명 및 피해회복 조사단’이 사건 자료 확보 등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이와 함께 검찰 역사상 처음으로 전국 검찰청에서는 성폭력 관련 피해를 확인하기 위한 여검사 간담회가 진행됐다. 일각에선 검찰뿐만 아니라 남성 중심의 문화가 팽배한 법조계 전반에 대한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2일 성추행 사건 진상규명 및 피해회복 조사단에 따르면 조사단은 서 검사가 폭로한 사건과 추가로 접수될 사건들을 조사하기 위한 준비와 함께 광범위한 자료 수집에 들어갔다. 먼저 서 검사가 폭로한 성추행 및 인사 불이익 의혹을 조사했던 대검 감찰본부로부터 자료를 넘겨받기로 했다. 또 서 검사의 통영지청 발령 근거가 됐던 사무감사 및 인사평가 자료 등도 법무부와 감찰 부서에 요청했다. 이날부터 황은영(53·사법연수원 26기) 의정부지검 고양지청 차장검사가 조사단에 합류했다. 대검 감찰본부는 사직서를 냈다는 이유로 조사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았던 사건이나 징계 수위가 낮아 논란이 됐던 사건 등 감찰·징계 과정에 의혹이 있는 사건 등을 조사단에 넘길 예정이다. 조사단은 이르면 다음주부터 참고인과 사건 관련자 조사에 들어간다. 하지만 조사단이 검찰 내의 모든 성폭력 관련 사건을 조사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서 검사와 달리 본인이 나서지 않을 경우 2차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조사단은 2015년 재경지검 선배 남성 검사의 후배 여성 검사 성추행 의혹을 확인했지만 실제 조사를 진행할지는 결정하지 못했다. 이 사건은 당시 피해를 본 여검사가 2차 피해를 우려해 진상 규명이나 가해자 징계에 반대하면서 가해자가 검사직을 그만두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조사단과는 별도로 전국 28개 검찰청에서 ‘여검사 간담회’가 진행됐다. 간담회는 해당 검찰청의 상황에 따라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병행 진행한다. 간담회 진행은 해당 청의 수석여검사가 맡는다. 검찰 관계자는 “간담회 과정에 부장급 이상 간부를 배제함으로써 평검사들이 좀더 편한하게 문제를 논의할 수 있게 했다”고 말했다. 법무부와 대검 등을 중심으로 성폭력 근절을 위한 조치들이 진행되고 있지만 일각에선 검찰뿐만 아니라 법조계에 뿌리 깊게 박힌 남성 중심 문화가 바뀌지 않는 한 사건이 반복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 지난해 6월 서울 지역 법원에서 형사단독 재판을 맡은 A판사는 법원 직원 등과 가진 저녁 회식 자리에 참석한 여검사를 껴안는 등 성추행을 했다가 문제가 불거지자 여검사에게 사과문을 퀵서비스로 전달해 빈축을 사기도 했다. 법조계 관계자는 “여성이 많이 늘었다고 하지만 법조계는 아직도 남성들이 기득권을 가지고 있다”면서 “성폭력의 심각성에 대해 둔감한 것을 넘어 ‘마초’적인 것을 멋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고 꼬집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검찰 성범죄’ 전면조사 나섰다

    ‘검찰 성범죄’ 전면조사 나섰다

    위원장에 권인숙 여성정책연구원장朴법무 “이메일 혼선 송구” 사과 법무부가 서지현 검사 성추행 사건을 방치했다는 의혹에 대해 사과하면서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법무부 성희롱·성범죄 대책위원회’를 발족했다. 위원장에는 권인숙(54) 한국여성정책연구원장을 위촉했다. 하지만 법무부가 진상조사를 하지 않은 이유를 놓고 서 검사 측과 주장이 엇갈려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박상기 법무부 장관은 2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위원회 발족식에서 “검찰 내 성추행 사건과 관련해 서 검사가 겪었을 고통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고 사과했다. 이어 “이메일 확인 착오로 혼선을 드린 데 대해서도 대단히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면서 “서 검사에 대한 비난, 공격, 폄하 등은 있을 수 없으며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적극 대처하겠다”고 강조했다. 성희롱·성범죄 대책위원회는 법무부와 산하기관에서 발생한 실태 전반을 점검하고 유사사례 재발방지를 위한 개선 방안을 마련한다. 위원회에는 외부 전문가와 내부 여성공무원이 참여한다. 법무부 관계자는 “내부위원은 여직원들을 직렬별로 선임하고, 계약직도 포함된다”며 “피해 여성을 지원하기 위해 성폭력 피해자 전담 국선변호인도 위원회 업무를 돕는다”고 설명했다. 1986년 ‘부천경찰서 성고문’ 사건 피해자인 권 위원장은 “피해자의 피해 경험과 입장을 중요하게 판단하겠다”며 “성폭력 문화를 뿌리 뽑을 수 있는 제도 개선책을 깊게 고민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나 서 검사 측은 “법무부가 피해자 음해 발언에 대한 엄중 대처 지시를 밝힌 것에 대해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법무부 관계자가 언론과의 문답 과정에서 ‘서 검사 측이 성추행 관련 진상조사를 요구하지 않았다’고 한 발언은 객관적 사실에 반하는 것으로서 또 다른 허위 사실 유포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서 검사 측은 “진상조사를 요구했을 뿐 타 검찰청 근무를 희망한다고 언급한 적이 없다”고 거듭 밝혔다. 앞서 출범한 검찰 ‘성추행 사건 진상규명 및 피해회복 조사단’은 다음주부터 서 검사의 감찰과 사무 자료 검토 작업을 하는 동시에 사건 관련자 조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국가인권위원회도 서 검사가 진정을 제기함에 따라 검찰 전반의 성희롱·성폭력 문제를 직권조사하기로 결정했다. 인권위가 검찰 전체에 대해 직권조사를 벌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전국 28개 검찰청 여검사들은 전날과 이날 ‘여검사 간담회’를 열었다. 대검 관계자는 “지난달 31일 문무일 검찰총장이 지시했다”며 “전국 간담회에서 논의된 제도 개선 방안, 피해 사례 등은 조사단에 전달해 참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서지현 검사 “법무부 허위사실 유포”…‘피해자 코스프레’ 운운 검사 조치 요구

    서지현 검사 “법무부 허위사실 유포”…‘피해자 코스프레’ 운운 검사 조치 요구

    검찰 내 성추행 피해를 폭로한 서지현 검사의 법률대리인이 “서 검사가 법무부와 면담할 때 성추행 이후 인사상 애로에 대해 주로 얘기하고 성추행 진상조사는 요구하지 않았다. 되려 공론화하고 싶다는 의사가 없었다”는 법무부의 해명을 반박하고 나섰다.서 검사의 법률대리인인 김재련 변호사는 2일 보도자료를 내고 “이날 법무부 관계자가 기자들과 질의응답에서 한 발언은 객관적 사실에 반하는 것으로서 또 다른 허위 사실 유포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서 검사 측이 문제 삼은 발언은 법무부 관계자가 이날 성희롱·성범죄 대책위원회 발족 관련 회견 뒤 기자들과 만나 “서 검사가 성추행 이후 인사상 애로에 대해서 주로 얘기했고, 성추행 진상조사를 해달라든가 공론화하고 싶다는 의사는 없었다”고 말한 부분이다. 김 변호사는 “법무부 면담 과정에서 서 검사는 가해자로부터 성추행 피해를 당한 사실, 그 이후 부당한 사무감사, 인사발령 등 모든 문제에 대한 진상조사를 요구했을 뿐 타 검찰청 근무를 희망한다고 언급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김 변호사는 검찰 내 서 검사에 대한 음해성 소문에 대해서는 단호한 대처를 요청했다. 그는 “법무부가 피해자 음해 발언에 대한 엄중 대처 지시를 내릴 계획이라고 밝혀주신 것에 대해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피해자와 일면식도 없으면서 ‘피해자 코스프레’ 운운하는 글을 공개적으로 게시한 검찰간부에 대해 엄정한 조치가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앞서 재경지검의 한 부장검사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서 검사가 피해자 코스프레를 한다’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가 삭제한 바 있다. 그는 이후 검찰 내부통신망 ‘이프로스’에 ‘힘이 닿는 데까지 돕고 싸우겠다’는 취지의 글을 올려 서 검사를 지지했다. 서 검사 측은 또 기존 김재련 변호사 외에 부장검사 출신인 이상철 법무법인 천지인 대표변호사 등 9명을 추가로 법률대리인으로 선임하고 향후 ‘성추행 사건 진상규명 및 피해회복 조사단’의 진상조사에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가인권위, 사상 첫 검찰 전체 직권조사 결정

    국가인권위, 사상 첫 검찰 전체 직권조사 결정

    제보 이메일·전화 전용회선 개설서 검사 2차 피해 방지 교육도 촉구 국가인권위원회가 검찰 내부의 성희롱·성폭력 문제를 직권조사하기로 했다. 지난 2002년 조사 받던 피의자 사망 사건에 대해 서울지검에 직권조사를 벌인 적 있지만 있지만 검찰 전체를 대상으로 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조영선 인권위 사무총장은 2일 서울 저동 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오늘 오전 상임위원회에서 직권조사 실시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조사는 피해자들의 협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최대한 비밀을 보장하겠다”면서 “‘미투’ 운동이 물결처럼 번져 나가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서지현 검사의 법률대리인 김재련 변호사는 전날 ‘2010년 성추행 사건과 2차 피해에 관한 조사’ 진정을 인권위에 제출했고, 인권위 측은 이를 곧바로 접수했다. 직권조사단장은 조형석 차별조사과장이 맡았고, 성희롱 문제를 오랜 기간 담당한 전문 조사관 9명이 투입된다. 인권위 차별시정위원회 위원들과 여성단체 등 전문가들에게 검찰문화 개선을 위한 의견도 구하기로 했다. 조사는 검찰 내 여성 검사와 수사관, 직원 등 모든 여성을 대상으로 할 예정이다. 대검 감찰부와 법무부 감찰과·여성아동인권과 등의 예방 관련 기능이 제 역할을 했는지도 들여다보기로 했다. 아울러 대검찰청 ‘성추행 사건 진상규명 및 피해회복 조사단’, 법무부 ‘성희롱·성범죄 대책위원회’ 등에 내부적으로 조사한 자료 제출을 요구할 계획이다. 직권조사단은 제보 이메일(metoo@nhrc.go.kr)과 제보 전용 회선(02-2125-9731)을 개설하고 관련 기관과 협조해 검찰 내 여성 직원이 접속할 수 있는 제보 홈페이지를 개설할 예정이다. 인권위는 인권위법에 따라 진정이 따로 접수되지 않았더라도 인권침해나 차별 행위가 있다고 믿을 만한 근거가 있고, 사안이 중대하다고 인정되는 사건에 대해 직권으로 조사할 수 있다. 인권위 관계자는 이번 직권조사 결정과 관련해 “대검과 법무부가 자체 진상조사와 제도개선 검토에 나섰지만, 인권위는 성희롱 전담부처로 객관적으로 검찰 내 성폭력 문제를 정확히 진단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서 검사 사건을 포함해 다른 사건도 제보가 들어오더라도 인권위에 강제수사권이 없는 탓에 가해자에 대한 심층적인 조사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인권위는 서 검사의 폭로 이후 악의적 소문이 번지고 있는 것과 관련, 법무부와 검찰 측에 2차 피해를 막기 위한 내부 특별교육 실시를 촉구했다. 인권위는 지난 2002년 검찰 조사를 받던 피의자가 사망한 사건이 있었던 후 당시 서울지검에 직권조사를 벌인 적 있지만, 검찰 전체에 대한 직권조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부천서 성고문 피해자’ 권인숙, 법무부 성범죄대책위원장에 위촉

    ‘부천서 성고문 피해자’ 권인숙, 법무부 성범죄대책위원장에 위촉

    법무부가 서지현 검사의 성추행 피해 폭로를 계기로 법무부 산하기관에서 발생한 성범죄를 조사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성희롱·성범죄 대책위원회’를 만들었다. 위원장에는 ‘부천서 성고문 피해자’이자 성폭력을 깊이 있게 연구해온 권인숙 한국여성정책연구원장을 위촉했다.박상기 법무부 장관은 2일 오후 정부과천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 내 성추행 사건과 관련해 서 검사가 겪었을 고통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면서 “서 검사에 대한 비난이나 공격, 폄하 등은 있을 수 없으며 그와 관련된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게 적극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이 문제를 알게 된 후 취한 법무부 차원의 조치가 국민들께서 보시기에 매우 미흡했을 것”이라면서 “이메일 확인 상의 착오 등으로 혼선을 드린 데 대해서도 대단히 송구스럽다”며 사과했다. 박 장관은 권 원장을 대책위원장으로 위촉했다. 국내를 대표하는 여성학자인 권 원장은 ‘부천경찰서 성고문 사건’의 피해자이기도 하다. 1986년 5월 서울대 의류학과에 다니던 권 위원장은 노동운동에 뛰어들었다. 부천의 가스배출기 제조업체인 성신에 ‘허명숙’이라는 가명으로 위장 취업했다. 며칠 지나지 않아 권 위원장은 통장의 신고로 체포됐고 주민등록증을 위조한 혐의로 부천경찰서에 끌려갔다. 권 위원장은 당시 부천서 상황실장이던 문귀동 경장에게 성고문을 당한 뒤 인천소년교도소에 수감됐다. 권 위원장은 문 경장을 강제추행 혐의로 인천지검에 고소하고 진상규명을 요구했다. 그러나 검찰은 “사건 당시 성 모욕 행위는 없었다”고 공식 발표하고 문 경장을 기소유예 처분했다. 그러나 1987년 6월 항쟁 이후 권 위원장의 변호인단은 1988년 1월 성고문 사건에 대한 검찰의 불기소 결정이 타당한지 묻는 재정신청을 대법원에 냈다. 법원은 이를 수용해 1989년 문 경장에 징역 5년과 위자료 지급을 선고했다. 공문서 및 사문서 변조 등의 혐의로 1년 6개월 징역형을 받고 복역 중이던 권 위원장은 1987년 7월 양심수 석방을 요구하는 여론에 따라 가석방됐다. 이후 권 원장은 미국 클라크대에서 여성학으로 박사학위를 받고 국내에서 여성·인권 분야 전문가로 활동해왔다. 법무부 성희롱·성범죄 대책위원회는 검찰을 제외한 교정본부, 출입국·외국인 정책본부 등 법무부 조직 구성원들이 겪은 각종 성범죄를 파악하고 대응하는 동시에 조직문화를 개선 방향을 제시하는 작업을 맡게 된다. 앞서 대검찰청은 서 검사의 폭로를 계기로 여성 최초 검사장인 조희진(56·사법연수원 19기) 서울동부지검장을 단장으로 한 ‘성추행 사건 진상규명 및 피해회복 조사단’을 발족한 바 있다. 법무부는 검찰과 관련한 성범죄 사건은 검찰 진상조사단이 따로 꾸려져 활동에 들어가 법무부 대책위의 조사 대상에는 포함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더민주 여성지방의원協 “서지현 검사 용기있는 폭로 응원”

    더민주 여성지방의원協 “서지현 검사 용기있는 폭로 응원”

    더불어민주당 전국여성지방의원협의회 의원 11명은[조규영(상임대표), 이윤희(기획경제), 권미경(보건복지) 이상 서울시 광역의원, 조숙자·유기훈·이영숙(도봉), 오한아·김승애(노원), 목소영(성북), 곽광자(관악), 임춘희(강동)] 2월 1일, 서울특별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용기있는 결단으로 어려운 길을 택한 서지현 검사의 용기있는 발언을 진심으로 응원하고 그 용기가 헛되지 않도록 철저한 진상규명 및 제도개선을 촉구, 사회곳곳에 숨겨져 있는 성폭력에 대한 발본색원을 바란다”고 밝혔다. 또한 ▲성폭력 사건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 ▲성역없는 수사촉구▲ 미투캠페인지지▲재발 방지 및 피해자의 철저한 보호 등을 촉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성폭력 못지않게 “덮겠다”는 인식이 문제다

    “법무부 간부로부터 강제 추행을 당하고 이후 인사 불이익도 봤다”는 서지현 검사의 폭로가 검찰의 ‘성추행 사건 진상규명 및 피해회복 조사단’ 출범으로 이어졌다. 그동안 검찰이 내부의 성추행 사건을 대하는 태도는 “까발려 좋을 게 뭐냐”는 한마디로 요약할 수 있다. 그런 만큼 이 사건에 대한 검찰의 ‘셀프 조사’에는 우려가 없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단장을 맡은 조희진 서울동부지검장은 어제 “검사로서, 공직자로서 최선을 다해 진상을 규명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조사단 출범으로 우리 조직문화가 남녀 할 것 없이 평등하게 일할 수 있게 되는 계기가 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도 덧붙였다. 우리는 조 단장이 검사이기에 앞서 한 사람의 여성으로, 나아가 성별과 관계없이 잘못된 성 인식의 피해를 보고 있는 사회 구성원의 한 사람으로 문제를 풀어 갈 것이라고 기대한다. 반면 서 검사의 용감한 폭로 이후에도 검찰 안팎의 문제의식은 한 걸음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어 안타깝다. 서 검사 성추행 사건을 덮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당시 법무부 검찰국장은 오히려 피해자가 성추행 사실을 스스로 덮은 것이라는 취지의 주장을 폈다고 한다. 근거는 ‘성추행 피해 검사가 부장검사에게 한 시간 넘게 울면서 이야기를 했고 차장검사와 검사장에게도 보고되었음에도 문제 제기를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는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이런 주장은 오히려 잘못된 검찰 조직문화의 실상을 적나라하게 드러낼 뿐이라는 사실을 철저하게 간과하고 있다. 임은정 검사는 당시 검찰국장이 “피해자가 가만히 있는데 왜 들쑤시느냐”고 호통을 쳤다고 폭로하기도 했다. 문제를 해결하기보다는 조용히 덮고 가는 것에 익숙한 검찰 문화에 희생된 여검사가 안쓰러울 뿐이다. 조사단은 서 검사가 폭로한 2010년 장례식장의 성추행 의혹과 선후배 남자 검사들의 성폭력 행태, 가혹한 사무감사와 지방 발령의 부당성 등의 사실 여부를 모두 확인할 것이라고 한다. 검찰이 이번 파문을 두고 ‘우리 사회의 어떤 조직에도 있는 빗나간 성문화의 일단’이라고 의미를 축소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 오히려 우리 사회의 어떤 조직보다 비열한 검찰의 성문화를 개선하는 계기로 삼지 않으면 안 될 것이다. 무엇보다 서 검사는 “장례식장에서의 일에 주목할 것이 아니라 그 후 왜 제가 목소리를 낼 수 없었는지, 목소리를 냈을 때 왜 조직이 귀를 기울일 수 없었는지 주목해 달라”고 했다. ‘성폭력은 덮고 가는 게 최선’이라는 인식부터 바꿔 달라는 간절한 외침이다.
  • 번지는 #Me Too 물결…보듬는 #With You 응원

    번지는 #Me Too 물결…보듬는 #With You 응원

    “함께 바꾸자… 성평등 위해” 열풍 서검사 동기들 “응원… 진상규명” 서지현(45·연수원 33기) 창원지검 통영지청 검사의 성추행 피해 사실 폭로 이후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운동이 사회 전반에 급속도로 번지고 있다. 1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일반인뿐 아니라 정치인과 공무원 등의 피해사실 폭로글이 잇따르고, 서 검사를 응원하는 ‘위드유’(With You·당신과 함께한다)가 쏟아지고 있다. ●도의원 “동료 의원, 앞에서 바지 벗어”더불어민주당 이효경 경기도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MeToo’라는 해시태그를 달고 여성 정치인으로서 처음으로 성추행 피해 사실을 고백했다. 이 의원은 “6년 전 상임위 연찬회에서 회식 후 의원들과 노래방을 갔는데 한 동료의원이 춤추며 내 앞으로 오더니 바지를 확 벗었다. 잠시 당황. 나가서 숙소로 갔다”고 적었다. 이 의원은 “나처럼 세고 무늬만 여자인 나도 거의 다반사로 성희롱당한다”며 “밤 10시에 노래방으로 불러내거나 술 취해서 새벽 한 시에 전화해 사랑한다고 하고, 엉덩이가 왜 이렇게 크냐고 하고…”라고 폭로했다. 경찰대 출신으로 경찰청에서 근무하다 인터넷 독립언론 뉴스타파로 이직한 임보영 기자도 페이스북에 ‘#MeToo’ 해시태그를 달고 성추행 피해 사실을 폭로했다. 그는 “2015년 12월 경찰청 재직 당시 직속상사로부터 성희롱을 당했다”면서 “‘신고할 테면 신고하라’는 가해자의 말에 과장에게 보고했고, 가해자는 팀 회의석상에서 억지로 사과했다”고 밝혔다. 이어 “2015년 8월 강신명 당시 경찰청장은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라 하여 성 비위 근절대책을 내놨지만, 가해자는 외부위원들이 참여한 위원회에서 성희롱에 해당한다는 결론이 내려졌는데도 징계를 받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MBC 유명 드라마 PD가 신인 연기자와 계약직 직원을 상습 성추행한 혐의로 내부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MBC는 “해당 PD는 지난달 16일자로 대기발령 상태다. 현재 사실관계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시민단체·SNS “성폭력 근절 나서자” 서 검사의 사법연수원 33기 동기 225명은 이날 ‘서지현 검사를 응원합니다’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그를 기억하는 동기들이 응원과 지지를 보낸다”며 “우리는 서 검사가 밝힌 성폭력 피해에 대해 철저히 진상규명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8년간 그가 감당해야 했을 고통과 절망을 짐작조차 하기 어렵다”라며 “그동안 함께하지 못한 미안함을 담아 지금부터라도 용기 내어 준 그의 곁에 함께하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여성단체 30곳 창원지검 앞서 “지지” 성평등 확산에 앞장서는 공공기관, 민간기업, 학계, 언론방송계, 문화체육계 남성들의 모임인 ‘성평등 보이스’도 ‘미투 운동’ 지지에 나섰다. 이들은 입장문에서 “앞으로 공식 및 개인 페이스북 등 SNS, 언론·미디어 채널 등을 통해 성희록·성폭력 근절 동참 의지와 피해자 지지 의사를 지속적으로 밝히겠다”고 전했다. 경남여성단체연합 등 30여개 경남 여성단체 소속 회원들은 창원지검 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용기를 내 성추행 사건을 외부에 알린 서 검사를 격려하고 지지를 보낸다”고 밝혔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검사 성추행 ’ 알고도 손놓은 법무부

    ‘검사 성추행 ’ 알고도 손놓은 법무부

    “면담 요청 없었다”던 법무부 하루만에 “면담 확인” 번복 서지현(45·연수원 33기) 창원지검 통영지청 검사가 성추행 피해 사실을 공개적으로 폭로하기에 앞서 지난해 박상기 법무부 장관에게 직접 이메일을 보내 면담을 요청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박 장관의 지시로 서 검사와 법무부 간부 간 면담이 이뤄졌지만 법무부는 아무런 후속조치를 하지 않았다. 특히 법무부가 이와 관련해 무책임한 자세로 말 바꾸기를 거듭하면서 사건을 은폐하려고 한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나온다.법무부는 1일 설명자료를 통해 “서 검사가 (지난해) 박상기 장관에게 이메일로 면담을 요청했고, 담당 직원과 면담에서 성추행 비위 이후 인사 관련 불이익을 호소했다”고 말했다. 전날까지 “서 검사가 장관에게 면담을 요청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하던 법무부가 하루 만에 입장을 바꾼 것이다. 서 검사 측과 법무부에 따르면 박 장관은 지난해 서 검사로부터 직접 이메일로 면담 요청을 받았고, 이메일로 답장을 보내 법무부 담당자에게 면담을 지시한 사실을 알려줬다. 이후 서 검사는 지난해 11월 법무부 간부와의 면담에서 서 검사는 안태근 전 검찰국장에게 성추행 피해를 봤다는 사실과 인사상 불이익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면담 뒤에도 최근 폭로가 있기까지 성추행 피해와 관련해 특별한 후속조치가 없었다. 이에 따라 법조계 안팎에서는 사건을 해결해야 할 주체인 법무부가 이로 인해 철저한 진상조사 의지가 없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일고 있다. 앞서 서 검사의 변호인 김재련 변호사는 전날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지난해 박 장관 취임 이후 서 검사가 공식 면담을 요청했고, 박 장관이 지정하는 사람을 만나 진상 조사를 요청했다. 그 이후에 이뤄진 건 아무것도 없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법무부 관계자는 해명 자료를 내기 직전까지도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장관에 대한 공식 면담 요청도, 담당자에게 진상 조사 요구를 한 적도 없다”고 주장했다. 하루 만에 입장이 바뀐 것에 대해 법무부 관계자는 “오늘 장관 이메일을 뒤져 공식 면담을 요청한 내용을 확인했다”며 “그러나 담당 직원 면담 과정에서 성추행과 불이익을 호소했을 뿐 진상 조사 요청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앞서 법무부는 서 검사의 폭로가 알려진 지난달 29일에도 “당사자의 인사 불이익 주장에 따라 2015년 인사 과정에 문제가 없었는지 충분히 살펴보았으나 기록상 아무런 문제점을 발견하지 못했다”며 무책임한 태도를 보였다. 그러나 이튿날 “서 검사가 제기한 문제 전반에 대해 철저히 진상을 조사해 엄정히 처리하도록 지시했다”고 입장을 바꿨다. 한편 검찰 ‘성추행 사건 진상규명 및 피해회복 조사단’ 단장을 맡은 조희진(56·19기) 서울동부지검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검사로서, 공직자로서 최선을 다해 진상을 규명하겠다”고 밝혔다. 조 지검장은 서 검사 성추행 피해 현장에 있었던 이귀남 전 법무장관과 박 장관도 조사 대상에 포함되느냐는 질문에 “입증에 필요하면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사실관계를 확인하겠다”고 답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통영지청장 “서지현 사건, 알았지만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통영지청장 “서지현 사건, 알았지만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검찰 내 성추행 사건을 폭로한 서지현 검사가 소속된 창원지검 통영지청의 노정환 지청장이 지난해 서 검사로부터 해당 사실을 보고받았지만 할 수 있는 조치가 없었다고 밝혔다.노 지청장은 1일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8월 부임하자마자 서 검사가 찾아와 8년 전 겪은 성추행 사건과 관련 수차례 상담을 요청했고 이 같은 사실을 상부에 보고했다”고 말했다. 노 지청장은 “형사고발과 민사소송을 할 수 있는 시간이 이미 지났고 징계시효도 지나 할 수 있는 조치가 없었다”면서 “서 검사 역시 이런 사실을 너무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진상규명을 해달라고 요구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서 검사가 안태근 전 검사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말한 2010년은 성범죄가 친고죄였던 때로 발생 시점 6개월 이내에 고소해야 수사가 가능하다. 민사소송의 공소시효가 3년이어서 달리 법적으로 취할 수 있는 조치가 없었다는 게 노 지청장의 설명이다. 노 지청장은 성추행 사건과 관련해 지난해 10월 상부에 보고했다고도 말했다. 서 검사가 지난달 29일 언론에 성추행 사건을 폭로한 것에 대해 노 지청장은 “어떤 심경의 변화가 있었는지 모르지만, 갑자기 이런 일이 터져서 상당히 곤혹스럽다”고 말했다고 중앙일보는 보도했다. 서 검사는 지난해 8월 통영지청에 부임한 부장검사에게도 성추행 사실을 털어놨던 것으로 전해졌다. 서 검사가 언론 앞에 서기 전 검찰 내부에서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여러 사람에게 도움을 요청했다는 주장을 뒷받침하는 대목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지현 검사 지지” 연수원 동기부터 정계·시민단체까지 일파만파

    “서지현 검사 지지” 연수원 동기부터 정계·시민단체까지 일파만파

    법무부 고위간부의 성추행 의혹을 폭로한 서지현(45) 창원지방검찰청 통영지청 검사의 용기 있는 행동에 대한 지지 선언이 잇따르고 있다.서 검사의 사법연수원 33기 동기 225명은 1일 “서지현 검사를 지지한다”는 내용의 A4 1장 분량의 지지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지지성명서에서 “그를 기억하는 동기들이 응원과 지지를 보낸다”며 “우리는 서 검사가 밝힌 성폭력 피해에 대해 철저히 진상규명할 것을 요구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 8년간 그가 감당해야 했을 고통과 절망을 짐작조차 하기 어렵다”라며 “그동안 함께 하지 못한 미안함을 담아 지금부터라도 용기 내어 준 그의 곁에 함께 하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서 검사의 연수원 동기들은 “그의 바람대로 동일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검찰 내 성차별적인 조직 문화를 근본적으로 성찰하고 오히려 성폭력 피해자가 불이익 받는 불공정한 관행과 절차를 뜯어고칠 것을 요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이들은 “우리들은 앞으로 이 사건의 진행 경과를 지켜볼 것”이며 “피해자를 보호해야 하는 법의 정의에 어긋나는 일이 발생했을 때에는 다시 행동에 나설 것”고 강조했다. 이어 “이 사건을 계기로 아직도 말 꺼내지 못한 다른 모든 성폭력 피해자들이 상처를 치유할 수 있는 힘과 용기를 얻기 바란다”고 말했다. 서 검사는 지난 29일 검찰 내부 게시판(이프로스)에 과거 법무부 간부였던 안태근 전 검사로부터 많은 사람들이 보는 가운데 장례식장에서 성추행을 당했다는 장문의 글을 올려 큰 파장을 낳은 바 있다. 서 검사의 연수원 동기뿐 아니라 경남 여성단체들과 더불어민주당 여성 지방의원들도 서 검사를 응원하며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경남여성단체연합 등 30여개 경남 여성단체 소속 회원 50여명은 이날 오전 창원시 성산구 사파동 창원지검 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용기를 내 성추행 사건을 외부에 알린 창원지검 통영지청 서지현 검사를 격려하고 지지를 보낸다”고 밝혔다. 이어 민간 전문가가 참여하는 특별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진상을 철저히 밝히고 서 검사가 2차 피해를 입지 않도록 조치하라고 검찰에 요구했다.더불어민주당 여성 지방의원들로 구성된 민주당 전국여성지방의원협의회도 서 검사를 지지 목소리에 힘을 보탰다. 협의회는 이날 오후 서울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용기 있는 결단으로 어려운 길을 택한 서지현 검사에게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긴 시간 외로이 침묵하며 부당한 인사 조치까지 감내해야 했던 그의 지난 어려움에 위로를 보낸다”고 밝혔다. 이들은 “검찰은 일련의 성폭력 사건에 대해 철저한 진상규명을 해야 할 것”이라며 “가해자에게 응분의 조치를 하고, 더는 조직 내에서 묵시적 은폐가 이뤄지지 않도록 남성 중심적인 조직 문화 자체를 개선해 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조사 과정에서 서지현 검사와 같이 인사 불이익을 당한 피해자가 밝혀진다면 반드시 구제해 실추된 명예를 회복시켜야 할 것”이라며 “침묵을 깨고 목소리를 높인 성폭력 피해자에게 추가적인 피해가 절대 발생하지 않도록 법적, 제도적 보호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서지현 ‘성추행 불똥’ 이번엔 법무부로 튀나

    서지현 ‘성추행 불똥’ 이번엔 법무부로 튀나

    서지현 검사“박 장관에 이메일에 면담까지” 법무부 “고소기간 등 법률상의 제한 있었다” 서지현 검사의 ‘성추행 불똥’이 이번엔 법무부로 향하고 있다. 서 검사가 박상기 법무부 장관에게 이메일을 보내 고충을 호소하고 담당자와 면담까지 했지만 그 뒤에도 아무런 조치가 없었기 때문이다.박 장관은 지난해 8월 서 검사가 보낸 이메일을 확인한 뒤 한 법무부 간부에게 고충이 무엇인지 파악할 것을 지시했다. 이 간부는 3개월 뒤인 11월 서 검사와 면담을 통해 안태근 전 검찰국장으로 받은 성추행 피해 사실을 청취했다. 서 검사는 이 자리에서 부당한 사무감사, 인사상 불이익 등으로 고통을 겪었다고 호소했다. 그러나 그 후 법무부는 아무런 후속조치를 하지 않았다. 서 검사의 대리인인 김재련 변호사는 지난 31일 JTBC에 출연해 “박 장관의 진상파악 지시가 내려졌지만 결국 아무것도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사실상 법무부가 사건을 덮은 것이나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김 변호사는 “지시를 했으면 보고를 받았을 텐데 박 장관이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는 것이냐”는 질문에 “우리는 그렇게 추측하고 있는데 실제 보고를 받았는지를 확인할 방법은 없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법무부는 1일 오후 각 언론사에 돌린 해명자료를 통해 “박 장관의 지시로 이뤄진 면담에서 법무부 담당자는 서 검사의 호소에도 불구하고 관련자의 퇴직, 고소기간 등 법률상의 제한때문에 제재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고, 다만 부당한 인사 조치가 있었는지 확인하겠다고 답변했다”고 설명했다. 법무부는 또 “당시 서 검사와의 면담 내용 및 조치 상황은 개인 신상과 관련된 사항이고, 현재 진상조사단에서 조사 중인 내용과 관련된 것이므로 공개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양측의 말이 엇갈리면서 ‘진실공방’ 양상으로 흐를 조짐마저 보이자 박 장관을 상대로도 진상조사단의 사실관계 조사가 이뤄져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나온다. 이와 관련, ‘성추행 사건 진상규명 및 피해회복 조사단’의 조희진(56·사법연수원 19기) 단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박 장관도 조사 대상이 되느냐는 질문에 “철저히 진상규명을 위해 노력하겠다”라며 원칙적인 입장을 말하고 더는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포토] 검찰 성추행 조사단장 맡은 조희진 서울동부지검장

    [서울포토] 검찰 성추행 조사단장 맡은 조희진 서울동부지검장

    검찰에 꾸려진 ’성추행 사건 진상규명 및 피해회복 조사단’의 단장을 맡은 조희진 서울동부지검장이 1일 서울동부지검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서울포토] 기자간담회장에 입장하는 조희진 서울동부지검장

    [서울포토] 기자간담회장에 입장하는 조희진 서울동부지검장

    검찰에 꾸려진 ’성추행 사건 진상규명 및 피해회복 조사단’의 단장을 맡은 조희진 서울동부지검장이 1일 서울동부지검에서 기자간담회에 입장하고 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단독] 임은정 검사 “최교일, 사건 무마 사실상 자백한 것”

    [단독] 임은정 검사 “최교일, 사건 무마 사실상 자백한 것”

    법무부 검찰국장 재직 당시 여검사 성추행 사건을 무마한 당사자로 지목된 최교일 자유한국당 의원이 재차 관련 사실을 부인했다. 하지만 앞선 해명자료에 비해 한발 물러서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당시 상황을 증언한 임은정 서울북부지검 검사는 최 의원에게 “사실상 자백한 것”이라며 재차 반박했다.최 의원은 3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최근 검찰국장 재직 시 같이 근무했던 부속실 직원 및 검사 여러 명에게 이 사건에 관해 물어보았으나 전부 당시 들어본 적이 없는 내용이라고 했다”며 성추행 사건 자체를 알지 못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최 의원은 “이 사건은 임은정 검사에게 무슨 이야기를 한다고 하여 은폐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당사자가 이의를 제기하면 언제든지 문제가 되는 사건”이라며 “만약 제가 이 사건을 은폐하려고 했으면 서지현 검사에게 압력을 행사했을 텐데 직접적이나 간접적으로 서 검사에게 연락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임 검사를 불러 호통쳤다는 일에 대해서도 “제 기억에는 그런 일이 없다”고 일축했다. 최 의원은 “임 검사가 2012년 저와 같이 중앙지검 근무 시 상부의 백지 구형 명령을 어기고 법정 문을 잠근 채 직접 무죄를 구형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도 임 검사에게 말 한마디 하지 않았고 질책한 적도 없는 것으로 기억된다”며 “이 사건에 관해 아무리 생각해도 제 기억에는 임 검사를 불러 질책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임 검사의 말이 사실이라고 하더라도 그런 상황이면 성추행은 개인 프라이버시에 관한 것으로 당사자가 문제 삼지 않는데 이를 떠들고 다니는 것은 맞지 않는다는 정도였을 것”이라며 “호통쳤다는 것은 수긍할 수 없다”고 말했다. 최 의원은 “사건의 경위를 떠나 검찰국장 재직 시 불미스러운 사건이 발생한 데 대해 안타깝게 생각하고 제 이름이 거명되는 것에 대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진상조사단이 만들어졌으니 모든 사실이 밝혀질 것으로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창원지검 통영지청 소속 서지현 검사는 지난 29일 검찰 내부 통신망에 2010년 안태근 전 검사에게 당했던 성추행 사건을 폭로하며, 당시 최교일 검찰국장이 앞장서서 진상규명을 막았다고 설명했다. 이에 최 의원은 30일 오전 입장자료를 내고 “저는 서지현 검사와 전혀 알지 못하는 사이”라며 “서지현 검사도 당시에는 이의제기를 하지 않았다고 하는데 문제가 불거지지 않은 사건을 어떻게 무마했다고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성추행 사건 직후 법무부 감찰 부서의 부탁으로 성추행 피해자를 알아보던 당시 법무부 소속 임은정 검사는 “당시 검사장이 나를 호출해 ‘피해자가 가만히 있는데 왜 들쑤시냐’며 호통쳤는데, 그 검사장이 최교일 검찰국장이다”라고 최 의원의 해명을 반박했다. 임 검사는 최 의원의 2차 해명에 대해 “최 의원의 글을 보면 사실상 자신의 행위를 자백한 것”이라고 되받아쳤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