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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 국정감사] “기상청, 예보수준 개선보다 해체가 필요한 조직”

    [2018 국정감사] “기상청, 예보수준 개선보다 해체가 필요한 조직”

    “기상청은 왜 항상 장비 탓만 하는가, 잘못이 없다는 이야기냐.” “기무사 개혁에 버금가는 개혁이 필요하다. 필요하면 사람도 싹 갈아치워라.” “기상청에 필요한 것은 예보수준 개선이 아니라 해체가 아닌가.” 15일 국회에서 열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기상청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은 소속 정당을 불문하고 예보 정확도가 떨어지는 점과 끊이지 않는 비리에 대해 질타를 쏟아냈다. 첫 발언에 나선 신창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올 여름 폭염은 기상이변으로 인한 사상 최악의 폭염일 수 있지만 이 때문에 국민들이 많은 고생을 했다”며 “폭염을 예측하고 국민에게 알려 대비하도록 하는 주무부처인 기상청은 일을 잘 했다고 생각하는가“라며 포문을 열었다. 임이자 자유한국당 의원은 올해 8월 말 한반도를 관통한 제19호 태풍 ‘솔릭’ 예측 실패를 사례로 들며 “큰 피해가 발생하지 않은 것은 다행이지만 직장과 학교가 불필요하게 문을 닫는 등 적지 않은 혼란을 초래했다”며 “기상청에 대한 국민의 평가 점수는 점점 박해져 ‘오보청’ ‘구라청’이라고 부른다”라고 말했다. 위원장인 김학용 자유한국당 의원도 “우리나라가 IT강국이면서 머리가 뛰어나고 재주가 많은 민족인데 유독 기상관측에서는 여타 선진국보다 약한 모습을 보인다”며 비판에 가세했다. 김동철 바른미래당 의원은 “기상청에게 현재 급한 것은 오보 개선이 아니다”라며 “정부 기관 중에서도 청렴도까지도 최하위인 기상청은 조직진단부터 제대로 해서 기무사 개혁 수준으로 조직을 뜯어고쳐야 한다”라며 비리의 발본색원이 우선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강효상 자유한국당 의원도 “김의원께서 부드럽게 이야기하셨는데 솔직히 국민들의 생각은 기상청이 단순히 개혁이 필요한 조직이 아니라 해체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라고 날을 세웠다. 이런 의원들의 질책이 이어지자 김종석 기상청장은 “오보와 오차가 큰 것에 대해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장기예보는 단기와 달라서 어려움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곤혹스러워 했다. 특히 의원들이 “국민들에게 사과를 하라”고 요구하자 김 청장은 굳은 표정으로 한동안 망설이다가 “오보청이라는 소리를 듣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기상청 내부에 비리를 조직적으로 은폐하고 제보자를 왕따시키는 조직적 문화가 있다”고 폭로했다. 전 의원은 이날 오전 국정감사에서 “기상청이 리베이트 의혹을 내부제보한 직원에게 최하의 인사평가를 내리고 공사대금을 빼돌리고 리베이트를 요구한 직원은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는 제보가 있다”고 밝혔다. 전 의원은 직원들이 내부고발할 수 있는 통로인 익명게시판을 직원들의 의견과는 달리 폐쇄조치한 것도 심각한 문제라고 꼬집었다. 그는 “제보자가 익명게시판에 상사로부터 부당한 요구를 여러 차례 받았다는 내용을 익명게시판에 올리자 기상청은 익명게시판 자체를 폐쇄했다”며 “익명게시판 유지 여부에 대한 직원설문조사에서도 유지 결론이 났음에도 폐쇄한 이유는 뭐냐”고 따져물었다. 전 의원은 “리베이트 관련 내부감사를 해놓고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으로 덮은 적도 있다”며 “의원실에서 기상청에서 확인했더니 내부감사를 실시하지 않았다고 했지만 상부기관인 환경부 감사실에 확인한 결과 내부감사를 진행한 적이 있다고 답을 들었다”고 말했다. 전 의원은 기상청 내부적으로 공사 리베이트 관련해 전수조사를 하고 엄중처벌할 것을 요구했다. 이와 함께 기상청에만 진상규명을 맡길 것이 아니라 국회 차원에서 감사원 감사청구를 요청해야 한다고 요청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종석 기상청장은 “리베이트에 대한 내부제보를 듣고 범죄사항이라 판단하고 경찰에 수사의뢰했다”며 “덮으려고 했다면 수사의뢰를 하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답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부마항쟁 39주년] “역사 앞에 부끄럽다…기억 않고 기록 않는 부마의 함성과 열정”

    [부마항쟁 39주년] “역사 앞에 부끄럽다…기억 않고 기록 않는 부마의 함성과 열정”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이정표는 1960년 4·19혁명에서 시작해 1979년 부마(부산+마산)항쟁, 1980년 5·18광주민주화운동, 1987년 6·10항쟁을 거쳐 촛불혁명으로 완결됐습니다. 이 가운데 부마항쟁만 제대로 조명되지 못했습니다. 이제라도 그 의미를 살릴 수 있도록 진상 조사와 재평가가 필요합니다.” 지방자치 4선인 유덕열 서울 동대문구청장은 16일 부마항쟁 39주년을 앞둔 지난 12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항쟁은 1979년 10월 16일부터 20일까지 유신 독재에 맞서 일어난 민주화운동이다. 학생들이 선도하고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박정희 정권의 몰락을 이끈 민중항쟁인데도 전두환 시대와 함께 독재의 사슬을 끊지 못해 진정한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 유 구청장은 4대 민주항쟁 중 유일하게 국가기념일로 지정되지 않는 등 관심과 평가가 미흡하다며 항쟁에 대한 진상 규명과 함께 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제도적 과제도 함께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답을 통해 과제를 짚어 봤다.→항쟁 발발 계기는. -5·16 군사쿠데타로 최고 권력을 쥔 박정희 정권은 영구 집권을 위해 1972년 유신체제를 선포한 뒤 긴급조치를 수시로 발동해 민주 인사를 탄압하는 등 탄압 정치를 이어 갔다. 그러던 중 당시 야당인 신민당 김영삼 총재가 YH여성노동자 신민당사 농성 사건에 대해 외신과 인터뷰하면서 유신을 비판했다는 이유로 1979년 10월 4일 국회에서 제명되자 ‘전제군주 시대에나 있을 법한 일’이라며 부산 지역 민심이 동요했다. 이를 기화로 10월 16일 부산대 학생 중심으로 독재 타도를 외치는 시위가 번지면서 10월 17일 부산 전역으로 번졌다. 물론 단순히 야당 총재 한 사람에 대한 국회의원 제명이나 야당 탄압에 대한 항거라기보다 오래 짓눌린 민주화에 대한 민중의 목마름이 분출된 것이다. →직접 시위대를 이끌었는데. -당시 동아대 정치외교학과 2학년 복학생이었다. 학교 후문 100m 인근에 있던 내 하숙집은 학우들 사랑방이었다. 그곳에서 유신 독재의 부당성에 대해 토론과 비판을 하던 중 16일 부산대 학생들이 시위를 벌였고 동아대 학생들도 17일 아침부터 삼삼오오 모여 분위기를 달궜다. 오후 법학과, 행정학과, 정외과 2학년 합동 교련 수업 시작 전에 제가 단상에 올라 “청년 학도를 탄압하고 민주 인사를 구속하는 참상 앞에서 교련 수업이나 받을 게 아니라 운동장으로 함께 나가 시국과 인권 문제에 대해 토론하자”고 외쳤다. 금세 500~600명 이상으로 늘어 유신 철폐, 독재 타도 등 구호를 외쳤다. 그러자 경찰 진압대가 들어와 최루탄을 발사해 저녁 6시 남포동에서 다시 만나자며 흩어졌다. 그리고 저녁에 시가에서 시민들과 함께 시위를 벌였다. 0시(10월 18일)를 기해 부산 지역에 계엄령이 선포됐고 1058명이 경찰에 끌려갔다. 20일엔 위수령이 발동됐다.→시위 주도로 어떤 불이익을 받았나. -주동자로 찍혀 피신 생활을 하던 중 ‘10·26’으로 유신독재에 종지부를 찍었다. 항쟁을 직접 보고 충격을 받은 김재규 중앙정보부장의 손을 빌리긴 했지만, 철옹성 같던 유신체제를 무너뜨린 것은 사실상 부산과 마산의 시민, 그리고 우리 학생들이었다. 그러나 12·12사태가 발생했고 부산에서도 총 검거령이 내려져 다시 서울로 피신했으나 5·18민중항쟁으로 계엄이 확대됐다. 결국 도피 생활 7개월 만인 1980월 5월 28일 은신 중이던 서울 서대문구 아현동 친구 집에서 체포된 뒤 부산 망미동 보안대로 끌려가 36일간 각종 고문과 구타를 당했다. 7월 2일 구속영장 집행으로 부산 제15헌병대 삼청교육대에 끌려가 인간 이하의 참혹한 수감생활을 겪었다. 헌병대에서 다시 부산 사상구 학장교도소로 이감된 데 이어 군법회의를 통해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마침내 석방됐지만 대학에서 제적돼 졸업장을 받는 데 12년이 걸렸다. →당시 함께 항쟁을 주도한 이들은. -헌병대 영창 한 막사에 40~50명 수용됐는데, 원래 있던 군인 죄수와 부마항쟁을 주도한 대학생 8명 등 20여명, 그리고 얼마 후 사회 폭력배들이 잡혀 왔다. 대학생은 부산대 조태원, 신재식, 정광민, 김종세, 김영, 이상경과 진주 경상대 김문규와 동아대 유덕열 등 8명이다. 조태원은 긴급조치로 이미 두 번 투옥된 바 있고, 신재식은 부산에서 사업을 한다. 정광민은 부마항쟁연구소장이다. 김영은 7~8년 복역했는데 김하기란 이름으로 소설을 쓴다. 김종세는 올해 초까지 부산민주공원 관장을 지냈다. 우리는 아직도 가끔 서로 안부를 묻고 연락을 한다.→DJ(김대중 전 대통령)와 노무현 정부 때도 부마항쟁이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 이유는. -DJ가 1997년 정권교체를 이뤘지만 JP(김종필 전 국무총리)와의 연대라는 한계에 부딪혔고, 이어진 노무현 정부는 각종 개혁 작업으로 탄핵 등 집권 초반부터 계속 흔들리면서 부마항쟁 재평가를 논할 수 있는 분위기가 아니었다. →지난해 10월 3년에 걸친 부마항쟁 진상조사 기간이 종료됐는데. -2010년 5월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가 국가 기관으로 처음 부마항쟁 기간 중 공권력에 의한 인권침해를 인정한 바 있지만 전체 진상 규명은 이뤄지지 못했다. 박근혜 정부 때인 2013년 부마항쟁 관련자 명예회복 및 보상에 관한 법이 국회를 통과했으나 진상규명위가 형식적으로만 구성돼 제대로 활동하지 않았다. →잊지 말아야 할 부마항쟁의 의의는. -부마항쟁은 18년이나 이어진 군사독재정권을 끌어내린 민주화운동이다. 군부의 집권 야욕으로 곧장 민주화의 길로 나아가지 못하고 5·18항쟁이라는 참혹하면서도 위대한 시민항쟁으로 이어졌지만 개발도상국이었던 한국에서 군사정권을 축출하는 투쟁을 본격적으로 시도했다는 점에 의미를 둔다. 8년 뒤 이어진 6월 항쟁으로 신군부가 항복 선언을 하면서 군사독재는 더이상 우리나라에 발붙일 수 없게 됐다. 무엇보다 조국 근대화라는 명분 아래 철저히 짓밟혀 온 노동자와 농민의 기본권을 회복해야 한다는 요구를 전면에 내걸었다는 점에서도 주목할 만하다. →항쟁 정신 계승을 위한 제도적 과제가 있다면. -지난 3월 문재인 대통령이 발의한 개헌안 전문에 부마항쟁의 이념이 명시되는 등 역사적 의미를 올바로 각인할 수 있는 길이 열리고 있는 점은 고무적이다. 이에 더해 우선 항쟁 당시 자행된 인권 침해에 대한 진상 규명을 위해 진상규명위원회 조사 기간을 연장해야 한다. 국가로부터 인권을 침해받았음에도 숨죽이고 살았던 피해자들의 명예를 회복하고 국가유공자로 지정하는 등의 보상도 필요하다. 무엇보다 4대 민중항쟁으로서의 역사적 의의를 충분히 살릴 수 있도록 조치가 따라야 한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WP “사우디 언론인 살해 증거 확보”…트럼프 “‘큰손’이라 제재 안돼”

    WP “사우디 언론인 살해 증거 확보”…트럼프 “‘큰손’이라 제재 안돼”

    터키 당국이 이스탄불의 사우디아라비아 총영사관에서 살해된 것으로 알려진 반정부 언론인 자말 카쇼기가 살해 전 심문과 고문을 받은 정황이 담긴 음성과 영상을 확보했으며 이 사실을 미국 관료들에게 알렸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미 의회에서는 이른바 ‘카쇼기 암살’ 사건의 배후로 사우디 왕실이 지목되면서 미국이 진상규명을 통해 사우디 제재에 나서야 한단 목소리도 나오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미국산 무기구매의 ‘큰 손’ 사우디를 제재하지 않겠단 의사를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사우디는 미국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군사장비 등을 사는데 1100억 달러(약 125조원)를 쓸 계획”이라며 “나는 이 투자를 막자는 발상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재를 가할 경우) 사우디가 그 돈을 러시아나 중국, 다른 곳에 쓸 것”이라는 점을 들었다.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후 첫 해외 방문지로 지난해 5월 사우디를 찾아 110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무기 판매 계약을 성사시켰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미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 사건과 관련 “터키, 사우디와 협력하고 있다. 우리 수사관들이 그곳에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카쇼기는 미국 국적이 아닌데다, 미국 밖에서 실종됐기 때문에 해당 외국 정부 요청이 있어야만 연방수사국(FBI)의 개입이 가능하다. ‘사우디 제재론’에 회의적인 트럼프 대통령과 달리 미 의회에서는 관심이 뜨겁다. 공화당 소속을 비롯한 상원 의원들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에게 카슈끄지 실종사건에 대한 미국의 조사를 요구하는 서한을 보냈다. 이런 가운데 사우디 왕실 요원으로 추정되는 이들이 지난 2일 이스탄불 총영사관에 들어온 카쇼기를 감금한 뒤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 음성과 영상이 존재한다는 보도가 나온 것이다. 한 소식통은 WP에 “총영사관 안에서 기록된 음성녹음은 그가 들어간 이후 일어났던 일을 보여준다. 카쇼기의 목소리와 아랍어로 말하는 남성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며 “그가 심문과 고문을 당한 뒤 살해된 것을 들을 수 있다”고 말했다. 터키 당국은 이를 공개하는 것을 조심스러워하고 있다. 자국의 정보 요원들이 외국 영토에 대해 스파이 활동을 했음을 드러내는 것이기 때문이다. 외국 공관은 치외법권이 미치는 영역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사우디 제재에 회의적이지만 미국과 영국 기업들은 이미 사우디 정부와 거리를 두는 모습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전했다. FT에 따르면 영국 버진그룹의 창업자 리처드브랜슨 회장은 사우디 국부펀드 PIF가 미국에 있는 항공우주회사인 ‘버진 갤럭틱’ 등에 10억 달러(약 1조 1400억원)를 투자하는 계획에 대한 논의를 중단했다. 브랜슨은 또 사우디 정부가 이끄는 홍해 관광 프로젝트와 관련된 자문이사직도 그만뒀다. 브랜슨은 FT에 “만일 (사우디 왕실의 카쇼기 암살이)사실로 드러난다면 서방에 있는 우리 모두에게 사우디 정부와 비즈니스를 하는 능력을 분명히 변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행정부 시절 에너지장관을 지낸 어니스트 모니즈도 무함마드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주도하는 5000억 달러 규모의 메가시티 프로젝트와 관련한 자문이사역을 그만뒀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오거돈 부산시장 ‘형제복지원 특별법 조속 제정’요청... 국회 친서 전달

    오거돈 부산시장이 11일 정당대표들을 만나 형제복지원 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법을 제정해 달라고 촉구했다. 부산시는 이날 오전 국회 당대표시설에서 열린 당대표·시도지사 간담회에서 오 시장이 ‘내무부 훈령 등에 의한 형제복지원 피해사건 진상 규명 법률안’(이하 특별법)을 제정해 달라며 친서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사건이 일어난 지 31년이 지났지만 진상규명이 되지 않고 있어 많은 분이 인권 침해를 받고 억울한 생활을 하고 있어 특별법 제정이 꼭 필요하다는 부산시민의 뜻을 당 대표자님에게 전달한다”고 말했다. 법무부 산하 검찰 과거사위원회는 지난 10일 형제복지원 사건과 관련해 당시 정부와 검찰 지휘부 등이 적극적으로 사건을 은폐하려 한 정황이 확인 됐다며 검찰총장의 비상상고와 피해자 진상규명·명예회복을 위한 특별법을 제정할 것을 권고하는 심의 결과를 발표했다. 부산시는 지난달 16일 공식 사과 기자회견에 이어 28일에는 형제복지원 사건 피해자 모임 대표 측 요구사항을 적극적으로 이행하기 위한 실무 협상을 마쳤다. 부산시 관계자는 “ 빠른시일안에 전담팀을 구성해 진실규명과 피해자 지원을 위한 체계적인 대응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인사]

    ■국무조정실·국무총리비서실 ◇부이사관 승진 △국정상황과장 권혜린 △언론소통행정관 박효건 △시민사회기획행정관 김영선 △조세심판원 조사관 오광표 ◇서기관 승진 △국정과제관리관실 김진한 ◇과·팀장급 △민정기획행정관 차동민 △시민사회지원행정관 정재훈 ■국방부 △인사복지실 보건복지관실 군인연금과장 배인영 △국방개혁실 국방운영개혁추진관실 자원관리개혁담당관 김신애 △기획조정실 정보화기획관실 사이버정책담당관 천승현 △군사망사고진상규명위원회 파견 김후열 ■농림축산식품부 ◇부이사관 승진 △농업정책과장 송남근 △방역정책과장 김상경 △구제역방역과장 김대균 ■한국연구재단 △기초연구본부장 이희윤 ■한국지질자원연구원 ◇본부장급 △국토지질연구본부장 이승렬 △광물자원연구본부장 김수경 △지질환경연구본부장 하규철 △지오플랫폼연구본부장 이사로 △정책기획본부장 채병곤 △경영지원본부장 강전조 △글로벌협력본부장 이영주 △감사부장 유영모 ■뉴스투데이 △경제산업국장/부사장 차석록■단국대 △취·창업지원처장 한경호
  • 檢 과거사위 “형제복지원 수사 은폐·축소… 특별법 제정하라”

    1970~80년대 최악의 인권 유린 사례로 평가받는 부산 형제복지원 사건 당시 검찰이 수사를 축소·은폐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법무부 산하 과거사위원회는 피해 회복을 위해 특별법을 제정하라고 권고했다. 법무부 산하 검찰 과거사위원회는 10일 형제복지원 사건과 관련해 대검찰청 진상조사단의 보고를 받고, 국가가 피해자에게 사과하고 추가 진상 규명 및 피해 회복을 위한 특별법을 제정하라는 권고를 내놨다. 1975년부터 1987년까지 부랑인 선도 명목으로 형제복지원에 수용된 무연고자 3000여명은 강제노역을 하며 폭행, 학대, 불법 감금, 성폭행 등에 시달렸다. 이 과정에서 숨진 사람만 500명이 넘는 것으로 확인됐다. 박인근(2016년 사망) 형제복지원 원장은 특수감금, 업무상 횡령 등 혐의로 기소됐다가 최종적으로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대검 진상조사단 조사 결과 당시 검찰 지휘부는 수사를 중단시키려 했고, 수사 검사는 횡령 혐의에서 인권 침해로 수사를 확대하려고 했으나 중단된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 지휘부는 수사 검사에게 박 원장에 대한 불구속 기소를 지시하거나, 구형량을 줄이라고 압박했다. 청와대에서 이 사건을 수시로 보고받은 사실도 확인됐다. 이 밖에도 박 원장이 부산시 공무원과 금전 거래를 하는 등 유착 관계에 있었고, 이로 인해 관리·감독 책임이 있는 부산시가 위법 행위를 묵인한 것으로 보인다는 결과도 나왔다. 과거사위는 “형제복지원의 위법한 수용 과정과 인권 침해 행위에 대한 국가 책임을 인정하고 추가 진상 규명 및 피해 회복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과거사위는 또 위헌·위법한 내무부 훈령 410호를 근거로 박 원장이 특수감금 혐의에 대해 무죄 판결을 받은 만큼 검찰총장이 비상상고를 신청할 것도 권고했다. 앞서 대검 산하 검찰개혁위원회도 같은 권고를 내린 바 있다. 과거사위는 수사 축소와 은폐에 대해 검찰총장이 사과하는 한편, 당시 수사의 문제점을 알리고 검사 개개인에게 직업적 소명의식을 확고히 정립할 수 있는 제도와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대검은 “형제복지원 사건 관련 인권 침해의 중대성과 국민들의 높은 관심, 염려를 잘 알고 있다”며 “권고내용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서울대 로스쿨생들 “사법농단 사태 참담···선배에 대한 믿음 흔들려”

    서울대 로스쿨생들 “사법농단 사태 참담···선배에 대한 믿음 흔들려”

    서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재학생들이 사법농단 사태에 대한 규탄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재판 거래 등으로 국민의 기본권을 짓밟았다는 의혹에 직면한 사법부에게 책임을 묻고 사법농단 사태에 관여된 법관들의 적극적인 수사 협조를 요구했다.10일 서울대 로스쿨 재학생들이 “선출되지 않은 권력인 사법부가 사법농단 진상규명을 지연하며 스스로 정당성을 져버리고 있다”며 성명서를 발표했다. 성명서에서 재학생들은 사법농단 수사에 대한 적극적인 협조와 진상 규명, 재발 방지 등을 촉구하고 재판 거래로 피해를 입은 당사자들의 권리를 구제할 것을 요구했다. 이들은 “선배 법조인들이 걸어가며 남긴 판결문은 우리의 길”이라며 “적어도 그 모든 문장은 헌법과 법률에 의한 법관의 양심에 따라 쓰였으리라 믿었지만 사법농단 사태로 믿음이 흔들렸다”고 밝혔다. 또 “법을 공부하고 법과 함께 살아갈 미래의 법률가로서 헌정사의 굴곡에서 사법의 길을 고민한다”면서 “이러한 고민 속에 사법농단을 지켜보니 참담한 심정”이라고 토로했다. 특히 재학생들은 “사법농단 수사 과정에서 청구된 영장들이 유례없는 상세한 기각 이유들로 연이어 기각되고 있다”면서 관여 법관들에 대한 진상 규명을 요구했다. 이어 “현 사법부가 법 앞의 평등이라는 원칙을 망각하고 사법농단을 바로잡을 기회를 스스로 놓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또 재판 거래로 피해를 입은 당사자들의 권리 구제도 촉구했다. 재학생들은 “사법부가 재판을 거래했다는 의혹을 자초해 재판의 공정성을 위협했다”며 “의혹 앞에서 공정한 재판을 받을 권리가 누구에게나 보장된다고 감히 말하기 어렵게 됐다”고 지적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5·18 기록관,‘콜라보라시옹-프랑스의 나치 부역자들’ 초청전

    프랑스의 나치 부역자들에 대한 단죄와 5·18 학살 책임자에 대한 처벌의 차이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전시회가 광주에서 열린다. 2014년 프랑스 파리 국립기록보존소(내셔널 아카이브)에서 맨 처음 열린 ‘라 콜라보라시옹(프랑스의 나치 부역자들) 비시 파리 베를린 1940~1945’ 전시회가 5·18민주화운동기록관의 초청으로 11일부터 12월30일까지 기록관 3층 기획전시실에서 열린다. 10일 5·18기록관에 따르면 이번 전시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프랑스에서 나치에 협력했던 부역자들의 반역행위와 반인도적 범죄,나치의 지배정책 등을 고발하는 초청전이다. 광주 전시에서는 조만간 5·18진상규명조사위원회 출범을 앞두고 ‘파리-5·18 광주, 끝나지 않은 과거청산’ 패널 등을 제작해 본 전시에 곁들인다. 전시는 5·18 부분을 비롯해 콜라보라시옹의 주역들,공공의 적,경찰조직의 콜라보라시옹,문화예술계와 언론계의 나치 부역,경제계의 나치 부역과 강제동원,‘가자, 전선으로! 독일군과 함께’ 등 크게 8개 섹션으로 구성된다. 프랑스에서 대문자 ‘C’로 표기되는 ‘콜라보라시옹’은 프랑스의 ‘대독(對獨)협력’을 뜻한다. 비시 정부를 이끌던 필리프 페탱은 아돌프 히틀러 총통과 정상회담을 한 후 1940년 10월 30일 라디오 연설에서 “오늘 나는 협력의 길에 들어선다”고 선언했다. 이를 계기로 ‘협력(Collaboration)’이라는 단어는 역사적 용어로 바뀌었다. 국가 차원의 협력을 선택한 비시 정부 지도자들, 경제협력을 수행한 기업가들, 나치 찬양의 나팔수가 된 언론인과 문화예술인들, 나치즘의 파수꾼을 자처한 파리의 ‘콜라보들(협력자들)’, 유대인 강제이송에 협력한 경찰과 레지스탕스 탄압에 앞장선 민병대원, 밀고와 고발을 일삼았던 일반 시민까지 나치 부역자의 종류는 다양하고 광범위했다. 프랑스는 해방 후 전면적인 나치 부역자 숙정을 통해 이들을 단죄했다. 이번 전시회는 프랑스의 이같은 과거청산 과정과 미완의 5·18 진상 규명 과제를 대비해 보여준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5·18과 무관하다’던 전두환, 치밀한 ‘집권 시나리오’

    ‘5·18과 무관하다’던 전두환, 치밀한 ‘집권 시나리오’

    1980년 5·18민주화운동이 일어난 지 38년이 지났지만 발포 명령자 등 완전한 진상규명은 미완의 과제로 남아있다. 그러나 각종 증언과 기록물 등에는 5·18을 통해 권력을 찬탈하려 했던 전두환씨의 야욕과 그가 광주진압을 총지휘했던 정황들이 곳곳에 드러나 있다. 5·18민주화운동기록관은 28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전두환과 그의 보안사의 5·18 연관 행적’ 문건을 분석해 공개했다. 각종 군 기록물과 12·12 및 5·18 검찰 수사, 재판 기록 등을 통해 본 해당 문건은 전씨가 자신의 주장과 달리 5·18에 깊숙이 관여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씨는 5·18 이전부터 권력 찬탈 야욕 드러낸 정황이 엿보인다. 1980년 5·17 비상계엄 전국 확대 3달 전부터 공수부대는 폭동 진압 훈련인 ‘충정훈련’을 조기 실시했다. 계엄이 확대됨과 동시에 각 요충지에는 계엄군이 포진해 있었다. 각종 증언과 기록은 이 모든 상황의 장본인으로 전두환 당시 보안사령관을 지목하고 있다. 권력 찬탈 야욕은 ‘충정훈련’부터 엿보였다. 1980년 2월 18일 육군본부는 1.2.3야전군사령관과 특전사령관, 수경사령관, 치안본부장에게 ‘충정훈련’을 2월 중 조기 실시해 완료하라는 특별지시를 내렸다. 12·12사태로 군을 장악한 전두환 보안사령관의 지시에 따른 것이다. 같은해 5월 초 전씨는 보안사에 ‘시국수습방안’ 수립을 지시했다. 당시 보안사 정보처장이었던 권정달 대령을 중심으로 허화평, 허삼수, 이학봉 등 보안사 참모들이 맡아서 처리했다. 권 대령은 1995년 12·12 및 5·18 사건 검찰수사에서 ‘시국수습방안’ 수립 과정 등을 진술하며 “실질적인 집권 시나리오였다”고 폭로했다. 그는 5월 초부터 비상계엄 전국 확대, 국회 해산, 비상기구 설치를 골격으로 하는 ‘시국수습방안’ 작성 작업을 진행했으며, 이를 실행으로 옮긴 게 ‘5·17 내란사건’이라고 증언했다. 5·18 이전인 5월 3일부터 각 공수여단의 병력 이동은 시작됐다. 9공수여단을 수도군단에 배속하고, 13공수여단을 3공수여단 주둔지로 이동시켰다. 11공수여단은 1공수여단 주둔지로, 3공수여단은 국립묘지에 진주했다. 잠실체육관, 효창운동장, 태릉 등지에 계엄군이 포진했다. ‘시국수습방안’의 일환이었던 비상계엄 전국 확대는 이미 예정된 절차였다. ‘시국수습방안’은 수립단계부터 전두환 등 신군부가 권력 찬탈을 치밀하게 준비했고, 이는 5·18로 이어졌다. 5·18과 전혀 무관하다는 전씨의 주장과 달리 그의 행적은 곳곳에 남아 있다. 5공화국 출범 전후 정국 현안을 다룬 ‘제5공화국 전사’(5공 전사) 제3장 ‘광주사태’에는 “(5월) 19일부터 전례 없이 매 격일마다 국방부 장관을 비롯한 합참의장, (한미) 연합사 부사령관, 육.해.공군 참모총장, (전두환) 보안사령관, 수경사령관, 특전사령관 등 군수뇌가 국방부 회의실에 모여 2군사령부와 광주의 전투병과교육사령부로부터 올라오는 매일의 상황보고에 따라 (광주)사태에 대한 대책을 논의·결정했다”는 대목이 나온다. 전씨가 5.18 기간 중 거의 매일 국방부에서 열린 ‘광주사태 대책회의’에 참석했다는 얘기다. 당시 군 공식 지휘 체계상 광주 현장 총책임자였던 윤흥정 전교사령관의 갑작스러운 교체가 전씨의 지시 때문에 이뤄진 것도 그가 사실상 군의 총지휘자였음을 뒷받침한다. 전씨는 이희성 계엄사령관을 통해 시위 진압에 소극적인 윤 사령관을 교체시켰다. 또 5월 21일 전남도청 앞 집단발표 다음날인 22일 11공수여단장 최웅에게 격려금 100만원을 전달하도록 지시했다. 전씨는 ‘자위권 발동’을 결정하는 국방부회의에도 참석했다. ‘5공 전사’에 따르면 5월 21일 국방부에서 이희성 계엄사령관이 주영복 국방부 장관에게 광주 투입 계엄군 자위권 발동을 결정하는 자리에 전씨가 등장한다. 국방부회의에 참석한 상태에서 ‘자위권 발동 결정’이 난 것은 그가 5·18을 총지휘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나의갑 5.18기록관장은 “정권찬탈을 위해 광주를 짓밟은 전두환을 ‘5·18 총사령관’으로 규정하고, 그의 보안사를 ‘공작부대’로 설정해야 한다”면서 “그와 그의 ‘5·18 연관 행적’을 구체적으로 발굴해 낸다면 진상규명에 더 가까이 갈 수 있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불법” vs “합법”… 재정정보 유출 여야 공방

    정부 “심재철 보좌진 접속때 보안 무력” 민주당 “심 의원 기재위 사퇴·사죄해야” 심재철 “국감 앞두고 야당 의원실 탄압” 정부의 민감한 재정정보의 불법 유출 여부를 놓고 정부·여당과 야당이 충돌했다. 자유한국당 심재철 의원 보좌진이 정부의 ‘대외비’ 자료를 유출한 사실이 확인되면 야당에 치명적이다. 시스템 오류로 판정 나면 정부의 재정정보 관리에 큰 구멍이 뚫린 것은 물론 ‘야당 탄압’이라는 후폭풍이 거셀 전망이다. 기획재정부와 한국재정정보원은 17일 심 의원 보좌진이 이달 초부터 디지털예산회계시스템(디브레인) 일부인 ‘재정분석시스템’에서 불법으로 자료를 열람하고 내려받았다고 주장했다. 시스템에 과부하가 걸려 오작동이 발생하는 원인을 분석하던 중 이 같은 행위를 발견했다는 것이다. 정부는 의원실에도 디브레인 일부 자료를 열람할 수 있는 아이디를 줬다. 정부는 심 의원 보좌진이 부여된 아이디로 이용할 수 있는 권한 밖의 자료를 대거 열람하고 내려받았다는 입장이다. 한 정부 관계자는 “다른 의원 보좌진이 접속했을 때는 아무 문제가 없었는데 심 의원 보좌진이 접속하면 시스템이 과부하가 걸리면서 보안이 무력화됐다”면서 “보좌진 아이디로 접속하면 사용가능한 메뉴들이 뜨는데 심 의원 보좌진이 내려받은 자료는 이 메뉴에 없는 것들”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민주당 강병원 원내대변인도 서면 브리핑을 통해 “한국당과 기획재정위원회 소속인 심 위원은 주요 국가 재정정보 유출 행위에 대한 상임위 사퇴와 사죄 및 자료 반환, 책임자 처벌을 포함한 진상규명에 적극 협력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심 의원은 “정당한 접속으로 다운로드한 것이 유출이라면 오히려 해당 자료에 대한 보안처리를 하지 못한 정부 잘못이 크다”고 반박했다. 디브레인은 재정 업무를 전산·표준화한 시스템으로 모든 정부 기관의 예산 집행과 결산 통계가 담겨 있다. 기업·개인의 정부와의 계약은 물론 세금, 과태료 등 개인정보도 들어 있다. 정부로서는 심 의원실 불법 행위이든, 시스템 오류이든 간에 ‘철통’을 자부했던 디브레인 보안에 심각한 문제가 발견된 것이어서 비난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기재부 관계자는 “현재 심 의원 보좌진에게 부여한 아이디는 시스템 접속을 차단한 상태”라면서 “이번 사태를 계기로 재정정보 시스템을 전면 재점검하고 유사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부산시, 30년 만에 ‘형제복지원 사건’ 사과…피해자들 “행동으로 보여달라”

    부산시, 30년 만에 ‘형제복지원 사건’ 사과…피해자들 “행동으로 보여달라”

    박정희·전두환 정권 시절 발생한 대표적인 인권유린 사건인 ‘형제복지원 사건’에 대해 부산시가 16일 공식 사과했다. 무슨 이유에서일까. ‘형제복지원 사건’이란 1975년부터 1987년까지 정부가 시민들을 당시 부산 북구 주례동에 있었던 사회복지시설인 형제복지원에 강제로 연행하고, 복지원이 시민들을 감금해 국가의 방조 아래 강제노역·구타·학대·성폭력·살인 등 인권 유린을 자행한 사건이다. 1987년 당시 형제복지원에 수용된 인원만 최소 3164명이었고, 12년 동안 확인된 사망자 숫자만 최소 551명이다. 1980년 삼청교육 과정에서 사망한 54명의 열 배에 가까운 숫자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당시 부산시는 복지시설에 대한 관리감독 책임을 소홀히 함으로써 시민의 인권을 보호하지 못한 책임이 있다”면서 “부산시를 대표하는 시장으로서, 너무나 늦었지만, 시민여러분과 누구보다 피해자와 그 가족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형제복지원 사건의 진상은 반드시 규명되어야 한다”면서 “피해 사실을 국가가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피해자들의 상처를 위로하며, 실추된 명예를 회복시켜야 한다. 나아가 실질적인 피해보상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1987년 형제복지원 사건이 세상에 알려졌을 당시 검찰과 부산시는 이 사건을 축소·은폐시켰다. 이 사건을 수사했던 담당 검사(김용원 변호사·당시 부산지검 울산지청(지금의 울산지검) 검사)는 형제복지원 원장 박인근씨를 구속한 다음 날인 1987년 1월 18일 당시 부산시장(김주호)으로부터 직접 전화를 받아 “박 원장을 구속하면 안 된다. 바로 석방해야 한다”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또 원생들을 조사하기 위해 부산지검 차장검사(송종의 전 법제처장)에게 승인을 받으러 갔지만 “뭘 수사를 해. 당장 철수시켜”라는 대답을 들었다고 밝힌 바 있다. 피해 생존자 한종선씨가 국회 앞 1인 시위(2012년 5월~2013년 2월)와 ‘살아남은 아이’라는 책을 통해 이 사건의 실상을 알리면서, 사회의 무관심에 눌려 숨죽이고 살던 많은 피해 생존자들이 어렵게 자기의 이야기를 꺼내기 시작했다.피해 생존자들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현재 ‘형제복지원 사건 특별법안’(내무부 훈령 등에 의한 형제복지원 피해사건 진상 규명 법률안)과 ‘과거사정리법안’(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 기본법 일부개정법률안)이 국회에 발의돼 있다. 그러나 형제복지원 사건 특별법안은 지난 19대 국회 때 발의된 법안임에도 지금까지 공포되지 못했고, 과거사정리법안도 답보 상태다. 오 시장은 “진상규명과 피해 보상의 핵심은 특별법 제정이다. 부산시는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형제복지원 특별법’을 조속히 통과시켜 주실 것을 강력히 요청 드린다”면서 “이를 위해 부산 지역 국회의원은 물론 소관 (국회) 상임위(상임위원회)인 행안위(행정안전위원회) 위원, 그리고 특별법 제정을 공동 발의해 주신 모든 의원들과도 적극적으로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오 시장은 “형제복지원 사건 희생자의 넋을 추모하며, 피해자와 가족 여러분께 다시 한 번 깊은 사과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박인영 부산시의회 의장도 피해자들에게 사과의 말을 전했다. 박 의장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시민을 대표하는 부산시의회 의장으로서 피해자분의 오랜 고통과 기나긴 싸움에 힘이 돼 드리지 못한 점을 사과드린다”면서 “시의회 차원에서 참혹한 진상을 밝혀 피해 생존자들과 희생된 분들의 억울함을 풀고 피해보상, 명예회복을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과거 사건의 진상을 밝히고 희생자들의 억울함과 생존 피해자들의 명예를 회복하는 것은 비단 피해자, 유족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역사의 진실을 밝혀 다시는 이런 비극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자는 것”이라면서 “우리 사회가 생명, 인권의 존엄함을 되새겨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형제복지원 사건 피해 생존자·실종자·유가족 모임은 “사과라는 것은 일방적이어서는 안 된다. 그것은 사과가 아니라 강요이자 또 다른 폭력이다. 우리 형제복지원 피해 생존자들은 아직 그 어떤 누구도 용서할 준비가 안 되어 있다”면서 행동으로 보여줄 것을 촉구했다. 피해 생존자들은 △형제복지원 사건 진상규명이 될 때까지 일체 시민들의 세금을 추모 사업, 위령제에 쓰지말 것 △부산시에 흩어져 있는 형제복지원 사건 자료를 모두 찾아 줄 것 △당시 박인근 형제복지원 원장에게 거의 무상으로 지원했던 땅의 가치를 현시세에 맞게 돌려받을 것 △부산에 있는 피해생존자들의 현 실태 조사를 시 차원에서 지원할 것 △피해 생존자들이 모여 기록하고 증언할 수 있는 상담 창구를 열어줄 것 △부산에 인권조례를 만들어 형제복지원 사건을 알릴 수 있는 인권교육의 장이 될 수 있게 현장의 기관을 만들 것을 촉구했다. 이밖에도 △시장 직속의 추진위를 꾸려 피해생존자 모임과 같이 회의를 하고 뜻을 공유할 것 △문재인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에 형제복지원 사건 특별법안을 통과시켜 줄 것을 부산시 차원에서 강력하게 전달할 것도 요구했다.앞서 대검찰청 산하 검찰개혁위원회가 문무일 검찰총장에게 형제복지원 사건을 ‘비상상고’하라고 지난 13일 권고했다. 비상상고란 형사사건 확정판결에 법령 위반이 발견된 경우 검찰총장이 잘못을 바로잡아 달라며 대법원에 직접 상고하는 비상 절차다. 박인근(2016년 사망 당시 85세)씨는 특수감금과 업무상 횡령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돼 1987년 6월 1심에서 징역 10년과 벌금 6억 8178만원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1989년 징역 2년 6개월형이 최종 확정됐다. 당시 대법원은 박씨의 특수감금 혐의를 인정하지 않았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PD 수첩 광우병’ 강제수사 압박 있었다는 진술 확보

    ‘PD 수첩 광우병’ 강제수사 압박 있었다는 진술 확보

    2008년 MBC ‘PD수첩’이 광우병의 위험성을 보도한 당시 윗선으로부터 강제수사 압박이 있었다는 정황이 드러났다. 대검찰청 진상조사단은 PD수첩 제작진에 대한 강제수사 지시를 거부하다 검찰을 사직한 임수빈(57) 전 부장검사를 불러 참고인 조사했다. 14일 대검 진상조사단은 임 전 부장검사를 비공개 소환해 ‘PD수첩 사건’을 수사할 당시 검찰 윗선으로부터 강제수사 압박을 받았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했다. 임 전 부장검사는 당시 대검 소속 고위 관계자들이 ‘대검 최고위층’의 뜻이라며 체포나 압수수색 등을 하라고 지시했다고 진술했다. 당시 특별수사팀장이던 임 전 부장검사는 PD수첩 사건 수사를 놓고 검찰 수뇌부와 이견을 보이다 2009년 1월 결국 사직했다. 이후 수사팀을 교체한 검찰은 담당 PD 등 제작진을 체포하고 MBC본사 압수수색을 시도한 뒤, 재판에 넘겼다. 2011년 9월 대법원은 정부의 쇠고기 협상단과 미국산 쇠고기 수입업자 업무를 방해한 혐의(업무방해 및 명예훼손)로 기소된 PD수첩 제작진 5명에 대해 최종 무죄 판단을 내렸다. 지난 4일 PD수첩 제작진을 고발한 정운천(64·바른미래당 의원) 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에 대한 방문조사를 마친 조사단은 임 전 부장검사의 진술까지 확보하면서 당시 검찰 지휘부에 대한 조사에도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당시 수사 지휘라인은 명동성 서울중앙지검장과 최교일 1차장검사, 임채진 검찰총장, 김경한 법무부 장관 등이다. 앞서 법무부 산하 검찰 과거사위원회(위원장 김갑배)는 지난 2월 PD수첩 사건 등 12건의 과거사 사건을 재조사하라고 검찰에 권고했고, 검찰은 곧바로 진상조사단을 구성해 진상규명에 나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침묵 깬 대법원장 “사법농단 수사 협조”… 구체적 방법은 없었다

    침묵 깬 대법원장 “사법농단 수사 협조”… 구체적 방법은 없었다

    영장 기각 ‘제 식구 감싸기’ 비판 진화 나서 “사법행정내 더 적극 수사 협조” 해석 갈려 “영장 우회 협조 신호” “자료 더 주라는 것” “통렬한 반성없이 기존 입장 되풀이 수준” 대통령까지 규명 촉구… 수사 탄력 전망‘사법농단’ 수사로 사상 초유의 위기에 놓인 사법부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이 “스스로 바로잡아야 한다”며 개혁을 강조했다. 김명수 대법원장은 취임 이후 세 번째 대국민 사과를 하며 검찰 수사 협조를 거듭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13일 서울 서초동 대법원 청사에서 열린 ‘대한민국 사법부 70주년 기념식’에서 “지난 정부 시절 사법농단과 재판거래 의혹이 사법부에 대한 국민 신뢰를 뿌리째 흔들고 있다”며 “의혹은 반드시 규명돼야 하며 잘못이 있었다면 사법부 스스로 바로잡아야 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이 양승태 전 대법원장 체제의 재판거래 의혹을 직접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간 3권분립을 감안해 언급을 자제했지만, 사법부가 처한 최대 위기를 엄중하게 바라보고 있다는 인식을 드러낸 것이다. 김 대법원장 또한 기념사에서 “최근 사법부를 둘러싸고 제기되는 여러 현안들은 매우 참담한 사건”이라면서 “통렬히 반성하고 깊이 사과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9월 취임 이후 사법농단 관련 벌써 세 번째 사과다. 김 대법원장은 이어 “사법부가 지난 시절의 과오와 완전히 절연하기 위해서는 현안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과 관련자들에 대한 엄정한 문책이 필요하다는 것이 저의 확고한 생각”이라며 “사법행정 영역에서 더욱 적극적으로 수사에 협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법원장이 지난 6월 대국민 담화에 이어 90일 만에 재차 수사 협조를 강조하고 나선 것은 하루가 멀다하고 각종 의혹이 쏟아지고 있는데도 정작 법원은 주요 증거 자료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잇따라 기각하는 등 ‘제 식구 감싸기’가 도를 넘어섰다는 비판이 쏟아지자 진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김 대법원장이 수사 협조 방안은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아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김현 대한변호사협회장은 “대법원장이 비장하게 수사에 협조한다고 밝힌 만큼 법원 차원에서도 앞으로 진상 규명을 강력하게 추진할 것 같다”면서 “사건에 얽혔거나 영장을 맡은 법관들에게도 우회적으로 협조 신호를 보낸 것 아니냐”고 풀이했다. 반면 서울의 한 고위 법관은 “‘사법행정의 영역에서’라는 것은 법원 차원에서 자발적으로 낼 수 있는 자료 정도를 더 주라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날 대법원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였던 임지봉(참여연대 사법감시센터장) 서강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무슨 뜻인지 해석해야 할 만큼 대법원장의 메시지가 간명하게 전달되지 못한 것 자체가 문제”라면서 “전임 대법원장 시절의 문제라 하더라도 너무 충격적이고 도저히 믿기지 않는 사법농단이 자행된 데 대한 통렬한 반성이 있었어야 했다”고 꼬집었다. 김 대법원장은 “사법부에 쌓여 온 폐단을 근원적으로 해소하고 다시는 반복되지 않도록 하겠다”며 사법개혁 의지를 구체적으로 드러냈다. “사법행정권의 재판개입 여지를 원천 차단하기 위해 법원행정처의 전면적·구조적 개혁을 추진하고 있다”고 소개하며 대법원과 행정처의 인적·물적 분리, 윤리감사관 외부 개방직화, 판결문의 투명한 공개, 법관인사 이원화 등을 곧바로 추진할 방침이라고 강조한 것이다. 아울러 국회와 행정부 등 외부기관이나 단체가 함께 개혁에 참여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90일만에 침묵 깬 김명수 “대법원장, 재판에 관여 못해···수사엔 적극 협조”

    90일만에 침묵 깬 김명수 “대법원장, 재판에 관여 못해···수사엔 적극 협조”

    김명수 대법원장이 긴 침묵을 깨고 ‘양승태 사법부’ 당시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규명을 위한 검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법부 내부를 겨냥한 수사를 놓고 법원이 잇달아 압수수색 영장을 기각하면서 ‘제 식구 감싸기’ 논란이 불거지자 진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사상 처음으로 대법원이 검찰 수사 대상이 된 가운데 13일 열린 ‘사법부 70주년 기념행사’에서 김명수 대법원장은 13일 “매우 참담하다”며 ‘통렬한 반성’과 ‘깊은 사과’부터 꺼내들었다. 김 대법원장은 “현 시점에서도 사법행정 영역에서 더욱 적극적으로 수사협조를 할 것”이라며 “철저한 진상규명과 관련자들에 대한 엄정한 문책이 필요하다는 게 확고한 생각”이라고 밝혔다. 다만 “대법원장으로 일선 법관 재판엔 관여할 수 없다”고 협조의 범위엔 선을 그었다. 이어 “수사 또는 재판을 담당하는 분들이 독립적으로 오로지 법과 원칙에 따라 신속하고 공정하게 진실을 규명해줄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대법원장이 영장발부 여부를 지적하거나 입장을 표명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헌법상 ‘법관 독립’의 원칙을 말하면서도 법원의 영장 심사나 자료 제출 등을 언급하면 또 다른 재판 개입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해석된다. 법원도 그간 영장발부는 일선 법원 영장전담 판사의 독립된 권한으로, 이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법관의 독립성을 침해한다는 원칙을 강조해온 바 있다. 그는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으로 사법불신 풍조가 심화한 데 대해서도 국민에게 사과했다. 김 대법원장은 “눈에 보이는 외적인 성장 뒤에 국민의 기본권을 제대로 수호하지 못한 부끄러운 모습도 있었고, 신속과 효율적인 성장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법관 관료화와 같은 어두운 그늘도 함께 있었음을 고백한다”고 했다. 이어 “최근 현안과 관련해 국민 여러분께 큰 실망을 드린 것에 대해 사법부의 대표로서 통렬히 반성하고 다시 한 번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행사엔 문재인 대통령과 김 대법원장, 이진성 헌법재판소장, 권순일 중앙선거관리위원장, 최재형 감사원장, 대법관들, 박상기 법무부 장관, 여상규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최영애 국가인권위원장, 정성진 양형위원장, 김현 대한변호사협회장, 정용상 한국법학교수회 회장, 윤관·최종영·이용훈 등 전직 대법원장 등 250여명이 참석했다. 사법농단 연루 의혹을 받아 검찰 수사선상에 오른 양승태 전 대법원장과 법원행정처장을 지낸 박병대·고영한·차한성 전 대법관은 불참했다.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사건을 두고 90일가량 침묵해 온 김 대법원장이 검찰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법원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잊힌 국가 범죄 ‘형제복지원 사건’, 30년 만에 진실 바로잡힐까

    잊힌 국가 범죄 ‘형제복지원 사건’, 30년 만에 진실 바로잡힐까

    박정희·전두환 정권 시절 발생한 대표적인 인권유린 사건인 ‘형제복지원 사건’이 약 30년 만에 다시 사법부의 판단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대검찰청 산하 검찰개혁위원회가 문무일 검찰총장에게 형제복지원 사건을 ‘비상상고’하라고 13일 권고했다. 비상상고란 형사사건 확정판결에 법령 위반이 발견된 경우 검찰총장이 잘못을 바로잡아 달라며 대법원에 직접 상고하는 비상 절차다. 피해 생존자들은 검찰개혁위의 결정에 환영의 뜻을 밝혔다. ‘형제복지원 사건’이란 1975년부터 1987년까지 정부가 시민들을 사회복지시설인 형제복지원에 강제로 연행하고, 복지원이 시민들을 감금해 국가의 방조 아래 강제노역·구타·학대·성폭력·살인 등 인권 유린을 자행한 사건이다. 1987년 당시 형제복지원에 수용된 인원만 최소 3164명이었고, 12년 동안 확인된 사망자 숫자만 최소 551명이다. 1980년 삼청교육 과정에서 사망한 54명의 열 배에 가까운 숫자다. 검찰개혁위는 이날 “위헌·위법인 ‘내무부 훈령 410호’를 적용해 형제복지원 원장 박인근 등 원생들에 대한 특수감금 행위를 형법상 정당행위로 보고 무죄로 판단한 당시(1989년) 판결은 형사소송법이 비상상고의 대상으로 규정한 ‘법령위반의 심판’에 해당한다고 보지 않을 수 없다”고 권고 사유를 밝혔다. 검찰개혁위가 언급한 ‘내무부 훈령 410호’란 1975년 12월 15일에 발령된 훈령으로, 이름은 ‘부랑인의 신고, 단속, 수용, 보호와 귀향 및 사후 관리에 관한 업무처리지침’이다. 박정희·전두환 군사정권 시절 ‘사회정화 작업’의 일환으로 적용된 이 훈령은 ‘일정한 정주가 없이 관광업소, 접객업소, 역, 버스터미널 등 많은 사람들이 모이거나 통행하는 곳과 주택가를 배회하거나 좌정하여 구걸 또는 물품을 강매함으로써 통행인을 괴롭히는 사람’을 ‘부랑인’으로 따로 규정했지만, 사실상 모든 시민이 정부의 단속 대상이 됐다. 형제복지원의 원장이었던 박인근씨는 특수감금과 업무상 횡령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돼 1987년 6월 1심에서 징역 10년과 벌금 6억 8178만원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1989년 징역 2년 6개월형이 최종 확정됐다. 당시 대법원은 박씨의 특수감금 혐의를 인정하지 않았다. 검찰개혁위는 “형제복지원 사건 조사 결과 검찰권 남용과 그로 인한 인권침해 사실이 밝혀지면 검찰총장이 직접 피해자들에 대한 사과를 해야한다”고도 권고했다.1987년 1월 박씨를 구속했던 당시 김용원 검사(현재 변호사)는 검찰 지휘부가 이 사건을 축소·은폐시켰다고 말했다. 김 변호사는 부산지검 울산지청(지금의 울산지검)에서 근무하던 1986년 12월 21일 지인과 경남 울주군 삼정리에 있는 야산(울주 작업장)을 지나가다가 허름한 옷을 입은 청년들이 괭이와 삽을 들고 땅을 파고 있는 장면을 목격했다. 그들 주위를 몸집이 큰 개들과 몽둥이를 든 사람들이 둘러싸고 있었다.중대한 범죄라고 생각했던 김 변호사는 내사에 착수했고, 형제복지원 원생 180여명이 박씨 소유의 야산에 감금된 채 임금 없이 하루에 10시간 이상 강제 노역을 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또 원생들로부터 형제복지원 안에서 벌어진 일들에 대해 들을 수 있었다. 김 변호사는 울주 작업장에서 강제 노역한 원생들뿐만 아니라 부산 형제복지원 안에 수용된 원생들도 모두 조사하기 위해 부산지검 차장검사에게 승인을 받으러 갔다. 하지만 “뭘 수사를 해. 당장 철수시켜”라는 대답을 들었다고 한다. 또 “울주군 작업장에서 맞아 죽은 원생의 사망 원인을 신부전증이라고 허위로 기재한 형제복지원 의사를 구속하려고 했지만, 검찰총장 동생이라는 사람이 나타나 당시 부산지검장에게 청탁해 불구속 수사 지휘가 떨어졌다”고 김 변호사는 밝혔다. 문 총장이 검찰개혁위의 권고에 따라 비상상고를 청구하면 형제복지원 사건 재판이 열렸던 1987년 이후로는 31년 만에, 무죄 확정 판결이 나온 때로부터는 29년 만에 대법원의 사건 심리가 다시 이뤄지는 셈이다. 검찰개혁위의 비상상고 권고 소식이 전해지자 형제복지원 사건 피해 생존자들은 환영의 뜻을 밝혔다. 형제복지원 사건 피해 생존자·실종자·유가족 모임은 성명을 통해 “사람이 죄도 짓지않은 상태에서 그렇게 막 사람을 구금해도 되느냐고 말해주는 사람도 없었고, 사회에 나와서도 좋은 사람 얼굴로 우리들에게 ‘부랑인’이라 낙인찍던 사람들의 배제를 처절하게 겪어왔다”면서 “우리는 아무런 이유 없이 형제복지원에서 인권 유린을 당한 사실에 그 어떤 진상규명과 사과도 받지 못하고 풀려났다. (문무일 검찰총장이) 비상상고를 법원으로 제출하여 잘못 잡힌 과거를 바로 잡아가주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밝혔다.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단독] 친일파 사진이 임금님 사진으로 둔갑... 황당한 서울시 국외문화재환수사업

    서울시가 수억원을 들여 추진중인 국외문화재 환수사업이 졸속으로 진행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역사적 가치가 떨어지는 자료를 과장해서 홍보하거나 심지어 친일파 사진을 임금 사진으로 둔갑하는 등 행태로 물의를 빚고 있다. 사업을 감독해야 할 서울시는 정작 사실확인도 하지 않은 채 손을 놓고 있다. 10일 정의당 소속 권수정 서울시의원에 따르면 서울시가 민간단체에 보조금 2억원을 지급해 지난해부터 시행중인 국외소재 문화재 환수에 참여하는 민간단체인 문화유산회복재단이 조선왕조 마지막 임금인 순종을 찍은 것이라며 공개한 사진이 알고보니 대표적인 친일파 이하영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하영은 최근 인기를 끌고있는 드라마 ‘미스터 선샤인’에서 등장하는 친일파 이완익의 실제 모델 가운데 한 명이다. 이상근 문화유산회복재단 이사장은 지난달 30일 미국 뉴욕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종과 순종 사진 등 역사적 가치가 높은 유물 다수를 확인했다며 일부 사진을 공개했다. 이 자리에서 이 이사장은 미국 오하이오주를 방문해 구한말 조선에서 활동했던 외교관 겸 선교사인 호러스 뉴턴 알렌의 유족을 찾아 알렌이 남긴 편지와 일기장, 사진 등 100여점을 기증받기로 했다고 밝혔다. 권 시의원과 황평우 한국문화유산정책연구소장이 미국 지역신문에 실린 사진 속 인물의 복장과 얼굴 생김새에 의문을 품고 자료를 조사한 결과 사진의 주인공은 이하영이었다. 이하영은 1905년 당시 법부대신을 지냈고 일제로부터 자작 작위를 받고 기업을 경영하며 막대한 부를 축적했다. 2007년 대한민국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는 그를 친일반민족행위 195인 가운데 한 명으로 선정했다. 이 이사장은 서울신문과 전화인터뷰에서 “기자회견을 한 적이 없다. 미국 지역신문에 실린 기사 내용은 사실과 전혀 다르다”고 밝혔다. “사진을 누가 제공했느냐”는 질문에는 “확인해줄 이유가 없다”며 답변을 거부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 이사장이 ‘자기는 그런 얘기를 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고 한다”면서 “서울시가 민간보조사업 추진 과정에서 발생하는 오류에 직접 개입하긴 힘들다”고 밝혔다. 권 시의원은 “서울시가 진행중인 국외소재문화재 보호·환수 지원사업이 제대로 진행되고 있는지 철저한 검증을 촉구할 것”이라면서 “문화재청 산하에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이 이미 존재하는 마당에 서울시 차원에서 별도로 똑같은 사업을 할 필요가 있는지 재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황 소장은 “감정적인 애국주의에 편승해 검증도 안된 단체들이 문화재환수운동에 나서는 것은 문화재환수에도 해가 되고 자칫 불필요한 외교문제까지 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가 국외문화재 환수 관련 활동을 하는 근거는 지난해 시의회가 제정한 ‘국외소재문화재 보호 및 환수 활동 지원 조례’다. 하지만 지방자치단체가 국외문화재 환수활동을 하는 것 자체가 타당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온다. 서울시가 작성한 사업 추진계획 문건은 사업대상을 “서울시 소유 문화재 중 도난·분실된 것, 서울시 소유로 가능한 것” 등으로 규정했다. 하지만 실제 사업은 대부분 지방자치제 실시 이전 문화재이기 때문에 서울시 소유를 주장하는 것 자체가 설득력이 떨어진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시골 판사’ 박보영, 첫 출근날 쌍용차 해고노동자 면담 거부

    ‘시골 판사’ 박보영, 첫 출근날 쌍용차 해고노동자 면담 거부

    2009년 사측의 정리해고 이후 올해로 9년째 복직 투쟁을 이어오고 있는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들이 10일 오전 광주지법 순천지원 여수시법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보영 전 대법관에게 면담을 요청했다. 이날은 대법관 퇴임 후 시·군 법원의 원로 법관(일명 ‘시골 판사’)을 자청해 맡게 된 박 전 대법관이 여수시법원에 처음 출근한 날이다. 하지만 면담은 이뤄지지 않았다. 쌍용차 해고노동자들이 박 전 대법관을 만나려고 하는 것은 2014년 11월 13일 대법원 선고와 관련이 있다. 그날 대법원 3부는 쌍용차 해고노동자 153명이 회사를 상대로 낸 해고 무효 확인 청구 소송 상고심에서, “해고는 무효”라면서 원고 승소 판결을 한 원심(2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당시 대법원 3부의 주심이 박 전 대법관이었다. 쌍용자 해고노동자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해고는 무효라고 선고한) 2014년 2월 7일 서울고법 판결문을 들고 이 자리에 왔습니다”면서 “빨간 펜도 준비했습니다. 어려운 법률용어 써도 좋습니다. 밑줄 그어가며 설명해 주십시오. 회사가 정리해고 요건을 제대로 갖췄다고 판단한 이유와 회계조작이 없었다고 보는 근거와, 그로 인해 서른 명이 목숨을 잃은 사건이 무관하다고 보는 보편타당한 이유를 설명해 주십시오”라고 호소했다. 이어 “우리는 박 판사에게 지난 과오가 있음을 추궁하러 이곳에 오지 않았습니다. 변화를 만들고 싶어서 왔을 뿐입니다”라면서 “책임자 처벌과 진상규명이 변화로 이어지지 않을 때의 고통이 얼마나 큰지 늘 경험했고, 경험하고 있습니다. (중략)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해 우리를 만나주십시오”라고 촉구했다. 쌍용차 정리해고 사건은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 법원행정처가 “VIP(박근혜)와 BH(청와대)의 원활한 국정운영을 뒷받침하기 위해 최대한 협조해 온 사례”로 ‘철도노조 파업’ 사건과 함께 이 사건의 파기환송 판결을 꼽으면서 ‘재판거래’ 의혹까지 제기된 상태다.하지만 박 전 대법관은 쌍용차 해고노동자들의 면담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이날 오전 9시 30분 검은색 관용차를 타고 출근한 박 전 대법관은 경찰과 경호인력의 경호를 받으며 곧장 법원 안으로 들어갔다. 박 전 대법관은 취재진의 질문에도 대답하지 않았다. 금속노조 쌍용자동차지부의 김득중 지부장은 “쌍용차 정리해고 재판에서 해고가 왜 정당했는지 이유를 듣고 싶어서 박 전 대법관을 만나고 싶었지만 판사실 문은 열리지 않았다”면서 “박 전 대법관의 입장을 확인할 때까지 여수시법원 앞에서 집회나 1인 시위를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5·18진상규명특별법 시행일 코앞인데 위원회조차 구성 못해

    5·18민주화운동진상규명을 위한 특별법(이하 5·18 특별법) 시행일이 코앞으로 다가왔으나 여·야의 의견 대립 등으로 위원회 구성조차 못하면서 진상규명 활동에 차질이 예상된다. 10일 국회와 국방부 등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등이 조사위원 추천을 미루면서 오는 14일 5·18특별법 시행일에 맞춘 위원회 출범은 물건너갔다. 5·18조사위원회에서 활동할 조사위원 9명 추천 몫은 국회의장 1명, 여당 4명, 야당 및 비교섭단체 4명 등이다. 자유한국당은 당초 위원 2명을 추천하고, 바른미래당과 평화당·정의당으로 이뤄진 교섭단체가 각각 1명으로 추천하기로 돼 있었다. 그러나 최근 노회찬의원 사망으로 교섭단체 요건이 깨지면서 자유한국당이 1명을 자당 몫으로 해 모두 3명을 추천하겠다고 주장하면서 공전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특별법에는 비교섭단체의 추천도 허용하고 있다. 이같은 절차를 거쳐 국회의장과 정당이 각각 추천한 9명의 조사위원은 청와대 인사검증을 거쳐 대통령이 임명하면 조사위의 활동이 개시된다. 그럼에도 여·야의 ‘기싸움’으로 위원추천이 늦어지면서 5·18 진상규명을 위한 실무 조사 또한 그만큼 지연될 전망이다.야당 추천 몫을 놓고 야당들의 힘겨루기가 지속될 경우 5·18조사위원회 출범이 장기간 지체될 가능성 마저 엿보인다. 국방부 지원 전담팀 관계자는 “조사위원에 대한 신원조회,청와대 인사검증에만도 20일 이상 걸리고, 민간인 조사관 32명을 채용하는 데도 한달 이상 소요되는 만큼 지금 서둘러도 올 말쯤에나 출범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 국회의장 몫으로 추천된 광주지역 A씨의 향후 거취를 둘러싸고도 잡음이 일고 있다. 통상 국회의장이 추천하는 인사가 위원장으로 선출될 확률이 높다는 판단 때문이다. 5·18을 연구해 온 학자인 A씨는 최근 지역 5·18관계자 등의 동의를 얻어 국회의장몫 추천인으로 관련 서류를 의장실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5월 투쟁’을 주도해 온 지역 원로 인사들은 “위원장은 전국적으로 지명도와 역량을 갖춘 제3의 인물이 선임돼야 조사의 객관성과 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지역 인사가 위원장을 맡을 경우 ‘광주사람들이 5·18 진상을 조사하면 아무리 객관적 자료를 토대로한다고 해도 신뢰성이 떨어진다는 의미이다. 5·18기념재단 관계자는 “이번 조사위 구성은 진상규명을 위한 마지막 단계”라며 “조사과정에서 검찰과 경찰의 도움을 받아야할 상황 발생이 예상되는 만큼 모든 상황을 컨트롤할 수 있는 타지역 출신의 명망과 역량을 갖춘 인사가 위원장으로 선임돼야 한다”고 말했다. 조사위원 구성과 추천 몫 등을 둘러싸고 여·야 대립이 이어지면서 평화당 최경환 의원이 제출한 5·18특별법 개정안 처리도 지지부진이다. 이 개정안의 핵심은 국가폭력에 의한 여성 피해(성폭력)에 대한 구체적 조사와 조사관 수를 현재 30여명에서 100여명으로 늘리는 것이 골자다. 국방부 지원 전담팀 관계자는 “세월호 1기 조사위때 조사관 수가 180여명있다”며 “이 보다 훨씬 광범위하고 구체적인 내용을 밝혀야할 위원회 조사관 확충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한편 5·18조사위원회는 5·18 당시 군에 의해 이뤄진 인권 유린, 헬기 기총소사, 암매장 의혹, 북한군 개입 의혹 등에 전반에 대한 조사를 담당하게 된다. 1988년 국회 5·18청문회(광주특위)와 1995년 검찰수사,2007년 국방부 과거사위,2017년 국방부의 헬기사격 관련 조사특위 등 5·18 진상규명을 위한 정부기관의 활동이 4차례 이상 진행됐지만 최초 발포 명령자 등 핵심 의문은 여전히 풀리지 않은 탓이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성심맹아원 김주희양의문사 사건 은폐축소 규탄

    성심맹아원 김주희양의문사 사건 은폐축소 규탄

    충주성심맹아원 김주희양 의문사사건 진상규명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7일 성심맹아원의 불성실한 태도를 규탄하며 성실한 대화를 촉구했다. 이날 성심맹아원 앞에서 은폐축소 규탄대회를 가진 대책위는 “사건발생 당시 원장과 당일 담당교사는 ‘과실은 있지만 죽음에는 책임이 없다’며 면죄부를 받은 상황”이라며 “이는 하루하루 지옥 같은 삶을 살고 있는 고 김주희 양의 부모님과는 전혀 다른 삶”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이어 “김 양이 상처를 남기고 사망해 대책위가 최근 관련자료를 요청했지만 맹아원은 이 상처에 대한 해명은커녕 관련기록의 공개마저 거부하고 있다”며 “심지어 맹아원을 운영중인 수녀회는 대책위와의 만남도 피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들은 “담당교사는 장애아동을 돌볼 의무를 다하지 않은 과실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다”며 “담당교사를 파면하라”고 요구했다. 이 사건은 2012년 11월 8일 성심맹아원 기숙사에서 발생했다. 11살이던 김양은 의자 팔걸이와 등받이에 목이 끼여 숨진 채 발견됐다. 부자연스러운 자세였다. 맹아원 등의 권유로 화장이 진행되면서 부검은 이뤄지지 않았다, 검찰은 시설 원장과 담당교사였던 강모(44·여)씨 등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조사했으나 김양의 죽음과 뚜렷한 인과관계가 없다며 불기소 처분했다. 이에 유족이 반발하며 재정신청을 냈고, 이 가운데 일부가 수용돼 재판이 시작됐다. 1심 재판부는 “응급조치를 제때 하지 않은 과실이 인정된다”며 강씨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그러나 2심 재판부는 “감양을 제대로 보호하지 않은 과실은 인정되지만, 그 과실로 김양이 사망에 이르렀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대법원은 지난해 11월 무죄를 선고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 장애아동이 기숙사 안에서 목숨을 잃었지만 책임지는 사람이 아무도 없게 되자 진상 규명을 위한 대책위가 구성됐다. 충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민주당 박정, 김성태 비판 글에 “턱 방어나 잘해라” 댓글 논란

    민주당 박정, 김성태 비판 글에 “턱 방어나 잘해라” 댓글 논란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향해 박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턱 방어나 잘해라”라고 비난하자 자유한국당이 “패륜적인 비난”이라면서 사과와 반성을 요구했다. 자유한국당의 신보라 원내대변인은 6일 논평을 통해 “(박 의원은) 드루킹 일당의 댓글 여론조작 사건의 진상규명을 위해 목숨을 건 단식 투쟁을 하고 있던 도중 김 원내대표가 턱을 가격당하는 테러까지 겪어가며 특검을 관철시켰던 것을 비아냥의 도구로 삼았다”면서 “비난에도 정도가 있고, 조롱에도 금도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야당 원내대표가 당한 테러를 이용하여 원색적인 비난을 하는 것은 인간적인 예의에도 어긋나는 패륜적 행위”라면서 “달도 차면 기우는 법이다. 존중과 예의를 잊은 민주당 의원에게 사과와 반성을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박 의원은, 같은 당의 강병원 의원이 전날 김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비판하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리자 이 글에 “정책 방지턱을 만든다고? 턱 방어나 잘해라”는 댓글을 남겼다. 김 원내대표는 대표연설에서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성장’을 비판하면서 “국민을 현혹하는 보이스피싱”, “사람잡는 경제”, “소득주도성장 굿판을 당장 멈추라” 등의 발언을 해 논란을 샀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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