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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경수 1심 실형…허익범 특검 “남은 절차에 최선 다하겠다”

    김경수 1심 실형…허익범 특검 “남은 절차에 최선 다하겠다”

    ‘드루킹 불법 댓글 조작 사건’으로 기소된 김경수 경남지사에게 1심 재판부가 실형을 선고했다. 이 사건을 수사한 허익범 특별검사는 “국민이 부여한 진상규명이라는 업무를 공적으로 인정받은 것이 큰 의미”라면서 “앞으로 남은 절차에 소홀함이 없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30일 밝혔다.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2부(부장 성창호)는 김 지사가 ‘드루킹’ 일당의 댓글 조작에 가담한 혐의 등을 모두 유죄로 인정하고 댓글 조작 혐의에 대해서는 징역 2년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김 지사는 드루킹 일당과 공모해 2016년 11월~지난해 2월 대선 승리 등을 위해 댓글 조작 프로그램을 이용해 불법 여론조작을 벌인 혐의로 기소됐다. 특검팀은 또 김 지사가 2017년 6월 ‘드루킹’ 김동원씨와 지난해 지방선거까지 댓글 조작을 계속하기로 하고, 같은 해 연말에는 김씨 측근을 일본 센다이 총영사직에 앉히겠다고 제안했다고 보고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도 적용했다. 이날 실형 선고로 김 지사는 법정구속됐다. 허 특검이 지난해 8월 김 지사와 ‘드루킹’ 김씨가 함께 제19대 대선 등을 겨냥해 댓글 조작을 벌였다는 수사 결과를 발표한 지 5개월 만이다. 문재인 정부 첫 특별검사인 허 특검은 지난해 6월 27일부터 60일 동안 수사를 진행해 김 지사와 김씨 등 피의자 12명을 재판에 넘겼다. 당초 특검 수사 대상과 무관한 것으로 알려진 송인배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포착해 검찰에 이첩하기도 했다. 그런데 수사 초기 드루킹 일당에 대한 계좌추적 도중 고 노회찬 정의당 의원에게 2016년 총선 전 수천만원이 전달된 정황을 확인하고 수사망을 좁혀가다가 노 의원이 극단적 선택을 하는 일도 빚어졌다. 노 의원의 사망은 특검 수사에 대한 비판 여론을 자극했다. 허 특검팀은 역대 12번의 특검 중 처음으로 스스로 수사 기간을 더 연장하지 않고 수사를 종료했다. 허 특검은 수사 결과 발표 전날인 지난해 8월 26일 노 의원의 묘소를 찾아 그를 추모하기도 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단독]임은정 부장검사 “내 진술조서 보여달라”…윤석열 지검장에 행정소송

    [단독]임은정 부장검사 “내 진술조서 보여달라”…윤석열 지검장에 행정소송

    임은정 청주지검 충주지청 부장검사가 본인의 고발인 진술조서 등사를 거부했다며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을 상대로 서울행정법원에 행정소송을 제기했다.30일 서울신문이 입수한 소장에 따르면 김진태 전 검찰총장 등을 직무유기 혐의로 고발한 임 부장검사는 지난해 11월 22일 서울중앙지검에서 고발인 신분으로 진술을 마치고, 다음날인 23일 본인의 진술조서에 대한 열람등사를 신청했다. 그러나 검찰은 “기록의 공개로 사건 관계인의 명예나 사생활의 비밀 또는 생명, 신체의 안전이나 생활의 평온을 해할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정보공개신청을 불허했다. 이에 임 부장검사 측은 “고발인 진술조서는 사건관계인에 대한 명예나 사생활 침해 등의 우려가 전혀 없어 비공개대상정보에 해당하지 않으므로 (등사 신청 불허는) 위법하다”고 주장하며 전날인 29일 오후 윤 지검장을 피고로 한 소장을 제출했다. 특히 피고발인들의 사생활 침해 우려와 관련해선 “피고발인의 주민등록번호나 주거, 전화번호 등 어떠한 개인정보도 담고 있지 않다”면서 “성추행·성희롱 피해자에 관해서도 진술 당시 실명을 사용하지 않았기 때문에 개인정보가 일체 나타나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특히 고발장 제출 사실과 고발사실의 요지는 널리 보도됐고, 고발인이 진술한 내용에 대해 정보공개를 구하는 것이기 때문에 명예훼손 우려가 있다고도 볼 수 없다고도 덧붙였다. 본인의 진술조서 등사를 신청한 이유에 대해 임 부장검사 측은 “형사사건의 원칙적인 처리기한은 사건 접수 시로부터 3개월인데, 고발장을 제출한 후에 6개월이 지나서야 비로소 고발인조사를 한 점은 매우 이례적으로 사건처리가 지연되고 있음을 말해준다”며 “피고발인의 직무유기의 고의 부분에 대해 충분한 진술이 이루어졌는지 검토하고 필요한 경우 추가 자료를 제출하려는 목적”이라고 설명했다.앞서 임 부장검사는 지난해 5월 “2015년 당시 대검 간부들이 김모 전 부장검사, 진모 전 검사의 성폭력 범죄를 수사하지 않고, 진 전 검사에 대한 감찰을 중단했다”며 김 전 총장을 비롯해 김수남 당시 대검 차장검사, 이준호 당시 감찰본부장 등 검찰 수뇌부 6명에 대한 고발장을 제출했다. 임 부장검사가 언급한 김 전 부장검사는 2015년 서울남부지검 재직 당시 여검사를 아이스크림에 빗대어 성희롱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검찰을 나왔다. 이후 검찰 ‘성추행 사건 진상규명 및 피해회복 조사단’이 발족하면서 다른 성추행 혐의까지 추가로 확인돼 재판에 넘겨져 벌금 500만원을 선고받았다. 진 전 검사도 회식 자리에서 술에 취한 후배 검사를 성추행한 혐의로 기소돼 지난 11일 징역 10개월을 선고받았다. 임 부장검사는 고발장을 제출하며 성추행 검사들이 사건 발생 당시에 기소되거나 징계를 받지 않은 것은 대검 감찰부의 직무유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 사건은 현재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김남우)에서 수사하고 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고 김용균씨 49재…장례조차 치르지 못한 유족들

    고 김용균씨 49재…장례조차 치르지 못한 유족들

    청년 노동자 고 김용균씨가 지난해 12월 충남 태안화력발전소에서 회전하는 컨베이어벨트에 몸이 끼어 사망한 지 49일째 되는 날인 27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고인의 49재와 범국민 추모제가 열렸다. 현재 고인의 빈소는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돼 있다. 하지만 유족들은 지금도 고인의 장례를 치르지 못하고 있다. 고인이 사망한 이유를 유족들은 아직 듣지 못했다. 고 김용균씨의 어머니 김미숙씨는 이날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고인의 49재와 여섯 번째 범국민 추모제에서 “제사상에 오른 딸기를 보면서 마음이 너무 아팠다. 아들이 딸기를 너무 좋아했다”고 눈물을 쏟으면서 입을 열었다. 김미숙씨는 “아직도 (아들의) 장례를 치르지 못하고 (아들의) 시신을 냉동고에 놔두어야 한다는 현실이 너무도 비참하다. 아직도 진상규명과 그에 따른 책임자 처벌, 그리고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등 무엇 하나 이룬 게 없는 실정”이라면서 “너무도 억울하고 분한 마음, 내가 죽는 날까지 자본가를 원망하고 이 나라를 원망할 것”이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사람 목숨은 모두 다 소중하다. 우리 모두 서로가 상생하고, 적어도 사람 생명만큼은 지킬 수 있도록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져야 된다”고 강조했다. 김미숙씨는 전부터 태안과 서울, 그리고 청와대 앞과 국회, 광화문광장을 다니며 “더 이상 노동자들이 죽지 않게 해달라”고 외치고 있다. 앞서 ‘태안화력 비정규직 청년노동자 고 김용균 사망사고 진상규명 및 책임자처벌 시민대책위원회’(시민대책위)는 지난 22일 고인이 사망한 사건의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며 태안에 있던 고 김용균씨의 빈소를 서울로 옮겼다.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은 “김용균씨와 함께 일했던 동료들이 죽음의 컨베이어벨트에서 나올 수 있도록, 다시는 자식을 잃는 어머니와 아버지가 없도록 만들어달라고 (김용균씨의 시신은) 태안을 등지고 이곳으로 왔다”면서 “정부가 진실로 진상조사와 책임자 처벌 의지가 있다면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정규직화는 즉각 지금부터 시작돼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27일 산업안전보건법(산안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했다. 28년 만에 개정된 산안법은 유해·위험성이 매우 높은 작업에 대해 도급을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원청(도급인)의 산업재해 예방 책임을 강화했다. 또 원청의 안전보건 의무 위반에 대한 처벌도 강화했다. 하지만 이 개정법의 적용을 받는 도급 금지 업무가 상당히 제한적이다. 고 김용균씨가 맡았던 컨베이어벨트 운전 및 낙탄 제거 업무와 같이 발전소 내 기계·설비 운전, 정비, 점검, 유지·보수·관리 등의 업무는 도급 금지 작업에 포함되지 않았다. 결국 산안법이 통과됐지만 사용자가 인건비 절감을 이유로 안전관리 책임을 하청업체로 떠넘기는 이른바 ‘위험의 외주화’는 여전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노동자들은 우려하고 있다. 공공운수노조 소속 발전비정규노조 조합원들과 시민대책위 관계자들은 이날 고인의 49재에 앞서 방진복과 안전모, 마스크를 착용하고 고 김용균씨의 사진을 든 채 고인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대병원에서 광화문 분향소까지 행진했다. 이들은 “죽음의 컨베이어벨트를 멈춰라. 우리가 김용균이다” 등의 구호를 반복해서 외쳤다.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文대통령, 민주노총에 “경사노위 적극 참여해 달라”

    文대통령, 민주노총에 “경사노위 적극 참여해 달라”

    양노총 위원장 80분 면담…“노동권 개선…정부 일방 추진 안돼”양노총 위원장 “고 김용균 장례 설 이전 치르도록 진상규명을”문재인 대통령은 25일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과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을 동시에 만나 사회적 대화 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 논의에 적극적으로 참여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동안 탄력근로제 확대를 반대하며 경사노위에 불참한 민주노총에 사회적 대화 합류를 공식 요청한 셈이라고 연합뉴스가 분석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4시부터 약 80분간 두 위원장을 면담하며 이같이 밝혔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에서 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최저임금, 노동시간, 노동안전 등 분야에서 노동권의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 사회적 인식”이라면서도 “그렇다고 정부가 이를 일방적으로 추진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이 바라는 것은 사회적 대화로 합의를 이뤄 노동권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라며 “경사노위라는 틀이 제도적으로 마련돼 있으니 이 기구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또 “국민의 바람은 정부가 정책 기조를 일방적으로 끌고 가지 말고, 다양한 경제 주체들의 의견을 경청하라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새해 들어 중소기업, 벤처기업, 대기업, 중견기업의 의견을 듣는 자리를 마련했다. 또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과의 자리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설명한 뒤 “노동계와도 대화할 생각이다. 오늘 이 자리는 노동계와 대화를 사전에 논의하기 위한 자리”라고 덧붙였다. 두 위원장은 문 대통령에게 “고(故) 김용균 씨의 장례를 설 전에 치를 수 있도록 진상규명과 정규직 전환 문제를 획기적으로 해결해 달라”고 요청했다. 아울러 탄력근로제 기간확대 문제, 국제노동기구(ILO) 핵심협약 비준 문제, 제주 영리병원 민영화 중단, 최저임금과 통상임금의 산입범위 동일화, 카풀 문제, 주한미군 한국인 노동자 이슈 등 여러 노동계 현안의 해결도 요청했다. 일부에서는 문 대통령이 이날 면담을 가진 것에 대해 민주노총이 ‘경사노위 합류’를 결정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취지도 담겨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명환 위원장은 이미 합류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힌 상태이지만 민주노총 내부의 ‘합류 반대파’를 설득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으며,문 대통령과 노동계가 소통을 늘리는 것은 이런 설득 과정에 보탬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민주노총은 오는 28일 열리는 정기 대의원대회에서 경사노위 합류 여부를 다시 논의해 결정할 예정이다.민주노총도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문 대통령과의 면담 결과를 공개했다. 민주노총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면담에서 “노동권 개선에 대한 높아진 사회적 인식만큼 우려도 있는 것이 사실이나 사회적 합의가 있다면 잘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민주노총이) 경사노위에 참여해 정상화되면 회의에도 직접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노동계 대표자들과 의논하는 자리를 만들겠다”며 “우리 사회 미조직 노동자를 먼저 만나는 것도 중요하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노동계 요구 사항들에 대해서는 “제주 영리병원 문제는 잘 알고 있으며 ILO 협약 비준은 당연하다”며 “필요한 입법을 동시에 추진해야 한다. 경사노위에서 합의하는 취지의 입법이 중요하고 이와 동시에 전교조도 함께 해결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탄력근로제 단위 기간 확대 방안에 관해서는 “노동계가 지적하는 우려를 알고 있다”며 “경사노위 합의 없이 탄력근로제가 국회로 넘어갈 것을 걱정한다. 국민 여론과 관심이 높아지면 국회도 고민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노동자 안전 문제에서는 타협할 수 없다는 김명환 위원장의 말에 동의하고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방향에 대해서는 분명히 의지가 있다. 쉬운 부분부터 우선 추진하겠다”며 “고 김용균 노동자의 유족들과는 언제든지 만나겠다”고 덧붙였다. 김명환 위원장은 문 대통령에게 민주노총 산업, 공공, 재정운영 정책 등을 주제로 산별 대표자들과의 ‘2월 열린 토론회’를 제안했다. 김 위원장은 탄력근로제 단위 기간 확대에 대해서도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이를 바로 잡지 않고 무작정 사회적 대화에 들어오라는 것은 무리한 요구”라고 지적했다. 또 김용균 씨의 장례를 설 전에 치를 수 있도록 진상규명,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안전 인력 확충 등을 위한 대책을 세워달라고 요청했다고 이 매체가 전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사설]민주노총, 경사노위 참여 마지막 기회 놓치지 말아야

    문재인 대통령이 어제 청와대에서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과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을 면담했다. 문 대통령과 양대 노총 위원장의 만남은 지난 해 7월 이후 반년 만이다. 회동은 청와대가 하루 전날 제안해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지난 11일 청와대 김수현 정책실장이 김명환 위원장과 비공개로 만나 문 대통령과의 면담 계획을 거론한 사실이 전해졌으나 그 시점은 2월쯤으로 예상됐었다. 사회적 대화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 참여 여부를 결정할 민주노총의 대의원 대회(28일)를 사흘 앞두고 면담이 전격적으로 이뤄진 것은 민주노총의 합류를 요청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이날 면담에서 “최저임금, 노동시간, 노동안전 등 분야에서 노동권의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 사회적 인식이지만 정부가 이를 일방적으로 추진할 수는 없다”면서 “국민이 바라는 것은 사회적 대화로 합의를 이뤄 노동권 개선이 이루는 것이니 이 기구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두 위원장은 이날 문 대통령에게 “고(故) 김용균 씨의 장례를 설 전에 치를 수 있도록 진상규명과 정규직 전환 문제를 획기적으로 해결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 김 위원장은 탄력근로제 단위기간 확대, 최저임금 결정체계 개악, 광주형 일자리 강행 등 현안에 대한 민주노총의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갈등이 첨예한 각종 사회·노동 현안을 풀어가려면 경사노위의 완전체 출범은 반드시 선결해야 할 과제다. 이번에도 민주노총이 경사노위 참여 안건을 부결시키면 온전한 사회적 대화 복원은 더욱 요원해질 수밖에 없다. 김 위원장 등 지도부가 민주노총이 추진하는 개혁 과제를 국민에게 적극적으로 알리기 위해서라도 경사노위에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어 그나마 다행이다. 민주노총이 가장 반발하는 정부의 탄력근로제 확대도 경사노위 틀 안에서 논의해야 국민에게 지지를 받을 수 있다고 설득한다고 한다. 대화의 장을 걷어차고 총파업같은 투쟁 일변도만 고집해선 여론을 얻기 어려운 현실을 정확히 파악한 합리적인 사고라고 본다. 최악인 청년실업을 비롯한 고용참사, 경제 성장률 추락, 투자와 소비 감소 등으로 민생은 갈수록 고달파지고 있다. 미·중 무역전쟁 등 대외 경제 여건도 좋지 않다. 민주노총이 경사노위에 참여한다고 해서 각종 현안이 단번에 해결되는 건 물론 아니다. 한국노총도 어제 경사노위 산하 노사관계 제도·관계 개선위원회에서 대체근로 허용을 논의하는 것에 반발해 대화 중단을 경고한 것처럼 갈등이 불거질 수 있다. 하지만 대한민국이란 공동체를 위해 사회적 대화의 끈을 놓지 않아야 노동 현안도 해결의 실마리가 열린다. 그런 차원에서 민주노총이 경사노위에 참여할 마지막 기회를 놓치는 우를 범하지 않길 바란다.
  • 故김용균씨 빈소 찾은 李총리 “재발 방지·진상규명 논의”

    故김용균씨 빈소 찾은 李총리 “재발 방지·진상규명 논의”

    이낙연 국무총리가 충남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컨베이어벨트를 홀로 점검하다 숨진 비정규직 노동자 김용균(당시 24세)씨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이 총리는 임서정 고용노동부 차관, 정승일 산업통산자원부 차관 등과 함께 23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진 김용균씨의 빈소를 방문해 고인을 기린 뒤 유가족을 위로했다. 이 총리 등은 ‘고 김용균 시민대책위원회’ 관계자 10여명과 20여분 동안 이야기를 나눴다. 김용균씨의 어머니 김미숙씨는 이 총리에게 “아들이 비정규직이라 혼자 안전장치도 없이 일하다 처참하게 죽었다”며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해 주고, 비정규직도 보호받고 있다는 생각이 들게 해 달라”고 말했다. 이어 “아무도 책임지려 하지 않는다. 진상 규명을 제대로 해 달라”고 호소했다. 박석운 대책위 공동대표는 “핵심은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과 현장 안전시설을 갖추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리는 “문제는 사고 처리·진상 규명·재발 방지에 아쉬움이 남지 않게 하는 것, 노동 현장의 안전 확충,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등 세 가닥 정도로 생각한다”면서 “정부가 이 문제들을 검토 중이고, 대책위와의 대화도 잘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태안 외에 다른 곳도 (현장 안전문제를) 점검할 것”이라며 “동시에 진상 규명을 하고, 이에 상응하는 책임을 지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책위는 입장 자료를 통해 “이 총리가 핵심 내용인 정규직 전환에 대해서는 세밀하게 살펴보고 있다고만 답변했다”며 “상시지속 업무이자 생명안전 업무를 하는 발전소 비정규 노동자들은 당연히 정규직으로 전환돼야 한다”고 밝혔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孫 빠진 문체위… 여당 불참에 ‘빈손’

    孫 빠진 문체위… 여당 불참에 ‘빈손’

    野3당 “민주, 국민적 분노 직면할 것 위장 탈당 실세 보호 위한 방탄국회” ‘孫 투기의혹’ 논의조차 못한 채 종료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가 22일 무소속 손혜원 의원의 전남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을 다루려고 회의를 열었지만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관계자가 불참한 가운데 제대로 된 논의 없이 20여분 만에 끝났다.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등 3당의 요구로 열린 회의에는 전날 문체위원 사임계를 제출한 손 의원이 참석하지 않았다. 손 의원의 후임 민주당 간사도 정해지지 않아 회의는 의사진행 발언으로만 진행됐다. 야당 의원들은 문체위 차원의 진상규명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국당 간사인 박인숙 의원은 손 의원 관련 의혹을 언급하며 “상당수 의혹은 문체위에서 명명백백히 밝혀져야 하고 이미 보도된 내용만 봐도 실정법 위반”이라며 “국민적 혼란이 일주일도 넘어가는데 상임위 안건 합의조차 외면하는 민주당은 국민적 분노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같은 당 조훈현 의원도 “민주당이 상임위 개최를 거부하는 것은 위장 탈당한 정권 실세를 보호하기 위한 방탄 국회”라고 지적했다. 민주평화당 최경환 의원은 “동료의원의 문제인 만큼 문체위에서 해소해야 할 의무도 있다”며 “문체위로서는 관련 기관장과 기관 증인을 출석시켜서 사실관계를 규명해야 한다”고 했다. 민주당 소속 안민석 문체위원장은 “본인도 민주당 간사가 상임위 회의에 참석할 수 있도록 당에 요청했다”며 “여당 간사가 조속히 선임돼 상임위가 개최될 수 있길 바란다”고 답했다. 한국당은 문체위에서 수감 중인 최경환 의원을 사임시키고 ‘손혜원 랜드 게이트 진상조사 태스크포스(TF)’의 김현아·송언석 의원을 보임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김태호 서울시의원 “진상규명과 후속조치로 전국체전 100회 개최 전 투명한 체육계 조성 필요”

    서울특별시의회 김태호 의원(더불어민주당, 강남4)은 체육분야의 금품수수 및 배임 횡령, 입학 비리, 폭력 및 성범죄, 승부조작, 편파판정 등 부정과 비리 관행의 시민제보에 대해 철저한 진상규명을 위해 활동 중이다. 엿새 동안 ‘서울시체육회 직원 인사 청탁 건’, ‘시 보조금으로 개최한 각종 종목대회의 예산 부정사용 건’, ‘서울시청직장운동경기부 내 비위 건’, ‘종목 내 성폭력 고소 취하 압력 건’ 등 관련 제보가 속출하고 있다. 김태호 의원은 “그간 서울시 감사위원회와 서울시체육회 내 감사실(스포츠공정감사실)에서 조사·감사한 사건에 대해서도 전면 재조사하여 놓친 부분은 없는지 확인이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서울시청직장운동경기부 내 한 종목 감독은 선수들을 위해 제공된 회사차량과 차량주유비 등을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하였고 장비 및 피복을 선수단에게 편중되게 지급하고 선수단 격려금 등을 부정 사용하였으나 시체육회의 ‘제 식구 감싸기 식’ 조사로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못한 사실이 있다. 또한 서울시태권도협회 직원과 심판 등 2명은 현지 태권도협회와 MOU를 체결하기 위해 방문한 중국에서 성매매 혐의로 중국 공안 단속에 걸려 현지에서 구류된 뒤 벌금을 낸 이력이 있었으나 서울시체육회 차원에 적절한 징계가 내려졌는지 의문이다. 공금 횡령 등의 혐의로 벌금 200만원을 선고받은 자를 서울시체육회 부회장으로 선임하거나 도박사건 연류 선수를 서울시 직장운동경기부 선수로 영입한 것은 서울시체육회의 윤리의식의 부재를 엿볼 수 있다. 그간 서울시체육회를 필두로 서울시 체육계는 철저하게 학연, 지연 등 인맥으로 엮여 있어 소위 ‘그들만의 리그’라는 이야기를 들어왔다. 지금까지 서울시와 서울시체육회 내부 감사결과에도 그런 입김이 영향을 미친 것은 아닌지 최근 5년간 불거진 비리에 대해 전면적으로 재조사와 재검토할 예정이다. 김태호 의원은 근본적인 개혁을 위해 시 감사위원회 조사의뢰, 의회 행정사무감사와 조사특별위원회 구성 등 다각도로 방안을 모색 중인 바 “올해 서울에서 개최 예정인 100회 전국체전을 기점으로 서울시 체육계가 투명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며 서울시민의 제보를 독려하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부마항쟁 때 억울한 옥살이 송두한씨 1500만원 배상판결

    부마민주항쟁 당시 불법 연행돼 억울한 옥살이를 한 60대에게 국가배상판결이 내려졌다. 부산지법 민사26단독 이상완 판사는 송두한(65) 씨가 대한민국 정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청구 소송 선고에서 정부가 송씨에게 1500만원을 지급하라고 22일 밝혔다. 송씨는 “부마항쟁 당시 시위에 참여하지 않았는데 불법 감금되는 바람에 합격한 회사에 출근하지 못해 취업이 취소되는 등 불이익을 받았다”며 정부가 4687만원을 배상하라고 소송을 제기했다. 송씨는 부마항쟁 당시인 1979년 10월 17일 오후 9시쯤 부산 중구 남포동에서 자신의 취업을 축하해주는 저녁 모임을 마치고 일행과 귀가하던 중 경찰 불심검문을 당했다. 경찰은 정장을 입은 회사원인 송씨 선배는 풀어주고 시위에 참여하지도 않은 송씨를 대학생이라는 이유로 연행해 “동주여상 앞을 지나가다가 돌을 던졌다”는 날조된 혐의를 기재하고 구속영장까지 신청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 피격사건 이후 구속영장은 기각됐고 송씨는 즉결심판에서 선고받은 구류 7일을 포함해 총 18일간의 불법 구금을 당한 뒤에 경찰서에서 나올 수 있었다. 36년 만인 2015년 송씨는 ‘부마민주항쟁 진상규명 및 관련자 명예회복 심의위원회’로부터 항쟁 관련자로 뒤늦게 인정받았고 2017년 9월 법원에 재심을 청구해 지난해 6월 무죄를 선고받았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김용균씨 빈소 서울로 옮겨

    지난해 12월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작업 중 숨져 충남 태안의료원에 차려졌던 비정규직 근로자 김용균(당시 24)씨의 빈소가 서울로 옮겨갔다. 김용균 사망사고 진상규명 및 책임자 처벌 시민대책위원회는 22일 태안군 한국서부발전 본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문재인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하러 청와대가 있는 서울로 간다”며 “대통령은 김용균의 사회적 타살 원인과 죽음의 외주화를 막기 위한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자를 처벌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김용균과 동료를 죽음으로 내몬 한국서부발전을 용서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씨의 아버지 김해기씨는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등이 전혀 이뤄지지 않아 44일째 아들의 장례를 치르지 못하고 있다”며 “정부가 조속히 비정규직 문제 해결에 나서 달라”고 호소했다. 시민대책위는 “마음을 모아준 태안군민에게 감사 드린다”며 “철저한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 정규직 전환으로 보답하겠다”고 덧붙였다. 집회를 마친 시민대책위는 정부세종청사 산업통상자원부 앞에서 기자회견 후 서울로 장례식장을 옮긴 뒤 정부의 결단을 촉구하는 단식에 돌입한다. 태안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법원 “부마항쟁 때 불법 연행된 피해자에 국가 배상해야”

    법원 “부마항쟁 때 불법 연행된 피해자에 국가 배상해야”

    1979년 박정희 대통령의 유신 독재에 반대해 일어난 부마민주항쟁(부마항쟁) 당시 집회·시위에 참여하지 않았는데도 불법으로 연행돼 옥살이를 한 피해자에게 정부가 배상해야 한다는 판결이 나왔다. 부산지법 민사26단독 이상완 판사는 송두한(65)씨가 정부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소송 사건에서 정부가 송씨에게 1500만원을 지급하라고 22일 선고했다. 송씨는 부마항쟁 당시인 1979년 10월 17일 밤 9시쯤 부산 중구 남포동에서 자신의 취업을 축하해주는 저녁 모임을 마치고 일행과 귀가하던 중 경찰로부터 불심검문을 당했다. 경찰은 정장을 입은 회사원인 송씨 선배는 풀어주고 집회·시위에 참여하지도 않은 송씨를 대학생이라는 이유로 연행해 “동주여상(현 동주여고) 앞을 지나가다가 돌을 던졌다”는 날조된 혐의를 기재하고 구속영장까지 신청했다. 그런데 박정희 전 대통령 피격사건 이후 구속영장은 기각됐고, 송씨는 즉결심판에서 선고받은 구류 7일을 포함해 총 18일 간의 불법 구금을 당한 뒤에 경찰서에서 나올 수 있었다. 이후 2015년 송씨는 ‘부마민주항쟁 진상규명 및 관련자 명예회복 심의위원회’로부터 항쟁 관련자로 뒤늦게 인정받았고, 2017년 9월 법원에 재심을 청구해 지난해 6월 무죄를 선고받았다. 송씨는 “부마항쟁 당시 시위에 참여하지 않았는데 불법 감금되는 바람에 합격한 회사에 출근하지 못해 취업이 취소되는 등 인생에 큰 불이익을 받았다”면서 정부가 4687만원을 배상하라고 소송을 제기했다. 재판부는 이날 “부산지법 유사 사건에서 선고한 위자료를 참작해 배상금액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송씨는 “많이 억울하지만 뒤늦게나마 무죄를 받아 명예를 회복했고, 배상을 받게 된 만큼 판결을 수용하겠다”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우리도 김용균이다… 비정규직 철폐하라”

    “우리도 김용균이다… 비정규직 철폐하라”

    지난 19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민주노총 전국 노동자대회에 참석한 노동자들이 위험의 외주화 금지, 비정규직 철폐, 태안화력 비정규직 노동자 김용균씨 사망사고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고 김용균 5차 범국민추모제’도 같은 장소에서 이어 열렸다. 이날 주최 측 추산으로 1만여명이 함께했다. 연합뉴스
  • “10년 기다렸는데… 용산 망루 위 불구덩이 못 벗어나”

    “10년 기다렸는데… 용산 망루 위 불구덩이 못 벗어나”

    외압 논란 등 檢진상조사팀 사실상 와해 다른팀 단원 투입… 사건 재배당 가능성 “법무부 의지만 있다면 시한 연장 길 있어” 과거사위·조사단 분리 ‘태생적 한계’ 지적 “몸통 위기 일때 머리가 어떤 역할도 못해”“10년을 기다렸습니다. 조사를 중단한 것은 용납할 수 없습니다.” 철거민 5명과 경찰특공대원 1명이 목숨을 잃은 용산참사 사건의 검찰권 남용 의혹 등을 조사하는 대검찰청 진상조사단의 관련 팀이 사실상 와해된 것으로 알려지자 유족들은 참담한 심정을 드러냈다. 정부가 “과거의 잘못을 되돌아보겠다”며 스스로 진상규명을 한다고 해 놓고선 이렇게 허망하게 끝내는 게 말이 되느냐는 것이다. 20일 경기 남양주 마석모란공원에서 열린 ‘용산참사 10주기’ 추모제에서 철거민 희생자 고 이상림씨의 부인 전재숙(75)씨는 “검찰에서 작은 것(진실)이라도 나올까 하고 기다렸는데 검찰은 조사조차 못하고 무산돼 가고 있다”면서 “더 열심히 투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족들은 검찰이 무리한 진압 작전을 벌인 경찰을 기소하지 않은 이유와 수사기록을 공개하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만큼은 조사 결과를 내놓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유족들의 바람대로 검찰 진상 규명이 이뤄질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 지난해 7월 이후 용산참사 사건을 다뤄 온 대검 진상조사단 조사3팀에는 검사 2명만 남아 있다. 검사 1명은 비상근이라 사실상 1명만 출근한다. 나머지 외부단원 4명(교수, 변호사)은 사퇴했거나 출근을 안 하고 있다. 과거 용산사건 검찰 수사팀이 이번 조사 과정에서 불복 수단으로 민·형사상 조치를 취하겠다고 하자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서는 약촌오거리 살인 사건 등 최근 조사를 끝낸 다른 팀에서 단원을 수혈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성접대 의혹 사건처럼 사건 재배당을 통해 조사를 다시 시작하는 것이다. 새로 단원이 투입돼도 걱정은 남아 있다. 세 차례 연장된 활동 시한인 3월 말까지 조사, 심의를 모두 끝내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이다. 조사단의 한 관계자는 “과거사 조사를 서둘러 끝낼 이유는 없다”면서 “법무부가 의지만 있다면 훈령을 개정해 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결국 용산참사 사건의 진상 규명은 법무부의 손에 달려 있다는 뜻이다. 첫 단추부터 잘못 채워졌다는 지적도 나온다. 법무부는 2017년 12월 과거 인권 침해와 검찰권 남용 의혹 사건의 진상을 규명한다며 검찰 과거사위원회를 출범시켰다. 실제 조사를 수행할 기구는 대검 산하에 두기로 했다. 조사단이 수사 기록을 열람하려면 감찰권을 가진 대검 산하에 있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머리와 몸통이 분리된 이원화된 구조는 조사단(몸통)이 위기에 봉착했을 때 과거사위(머리)가 어떤 역할도 할 수 없는 한계를 갖게 했다. 조사 권한 등이 법률이 아닌 훈령에 근거한다는 점도 태생적 한계로 지적됐다. 법조계 관계자는 “독립성을 보장한다는 말 이면에는 ‘알아서 하라’는 무책임이 도사리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에 법무부 관계자는 “과거사위가 대검에 조치를 취해 달라고 요청했는데 아직 통보가 안 왔다”며 “대검이 애를 써야 한다”고 말했다. 대검 관계자는 “(조사 재개를 위해) 다각적으로 노력 중”이라고 답했다. 한편 이날 열린 10주기 추모제에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유가족, 생존 철거민, 일반 추모객 등 150여명이 참가했다. 생존 철거민 김창수씨는 “함께 망루에 올랐던 우리는 10년 전 불구덩이 속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면서 “당시 이명박 정부는 왜 우리를 그 높은 곳으로 내몰았는지, 진실이 드러나는 것을 왜 방해하는지 묻고 싶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孫, 박지원에 “배신의 아이콘” 맹공… 朴 “답변할 가치를 못 느낀다” 일축

    孫, 박지원에 “배신의 아이콘” 맹공… 朴 “답변할 가치를 못 느낀다” 일축

    野 “의원직 내려놓고 수사에 임해라” 홍준표 “최순실보다 징역 더 살아야” 與 “결백 증명 뒤 돌아올 것이라 기대”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아 온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일 탈당을 선언했지만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는 모양새다. 야당은 즉각 손 의원의 의원직 사퇴는 물론 국회 차원의 국정조사와 특검을 요구했다. 여당은 손 의원이 결백을 증명하고 당으로 복귀할 것을 바라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영석 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민주당이 손 의원의 탈당 결정을 내린 것은 국민적 분노를 무마하고 면피하고자 취한 솜털 같은 조치로 보인다”며 “손 의원은 국회의원직을 내려놓고 자연인 신분으로 검찰 수사를 받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국당 ‘손혜원랜드 게이트 진상규명 태스크포스(TF)’ 위원장인 한선교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국민이 내용을 소상히 알고 정의의 심판대에서 판단하기 위해 국정조사와 특검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준표 전 대표도 페이스북을 통해 “손혜원 국비 훑어내는 기술 보니 최순실은 양반이었다”며 “최순실보다 징역 더 살아야겠다”고 힐난했다. 김정화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탈당으로 끝내겠다는 뻔뻔하고 오만한 민낯이 부끄럽다”며 “의원직 사퇴가 답”이라고 비판했다. 김정현 민주평화당 대변인도 손 의원을 겨냥해 “태도가 안하무인 격이고 국회의원으로서 자질이 없다”며 “탈당이 아니라 국회를 떠나는 것이 좋겠다”고 논평했다. 정호진 정의당 대변인 역시 서면브리핑에서 “손 의원의 탈당으로 어물쩍 넘어가려는 집권여당의 태도는 개혁의 고삐를 손에서 놓겠다는 표현에 지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반면 민주당은 손 의원이 결백하다는 입장을 견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홍영표 원내대표가 손 의원의 탈당 회견 동안 옆을 지킨 것에서 잘 드러나 있다. 그에 대한 당의 변함없는 지지를 간접적으로 표시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는 대목이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홍 원내대표가 옆을 지켰다는 것은 손 의원이 당 밖에서 결백을 증명한 뒤 돌아올 것이란 기대를 드러낸 것으로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당내 일각에서는 홍 원내대표가 손 의원의 탈당 회견에 동석한 데 대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손 의원이 탈당 기자회견에서 ‘배신의 아이콘’으로 지목한 박지원 평화당 의원은 “답변할 가치를 느끼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손 의원과 관련된 언론의 의혹 제기에 “근거 있으니까 보도하는 것”이라며 “(목포지역) 여기도 여러 가지 설이 있는데 확인되지 않아서 제가 이야기할 수는 없다”고 말을 아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공공부문 정규직 전환 지켜야”…1만명 결집 노동자대회

    “공공부문 정규직 전환 지켜야”…1만명 결집 노동자대회

    비정규직 철폐와 ‘위험의 외주화’ 금지, 고 김용균씨 사망사고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가 오늘 서울 도심에서 열렸다. 민주노총은 오늘(19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1만명(주최 측 추산)이 참가한 가운데 ‘태안화력 청년 비정규직 노동자 고 김용균 투쟁 승리 전국노동자대회’를 열어 비정규직 노동자의 안전을 확보할 대책을 정부에 요구했다.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은 대회사에서 “끊임없이 되풀이되는 ‘위험의 외주화’ 문제는 산업안전보건법 전부개정만으로는 풀 수 없다”며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는 공공부문 비정규직부터 정규직으로 전환하겠다는 약속을 철저히 살피고 계획을 점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공운수노조 최준식 위원장은 “안전 설비를 보강하면 되지 왜 직접고용을 주장하느냐는 사람들이 있다”며 “2017년 11월에도 태안화력발전소에서 노동자 한 분이 돌아가셨고 안전 보강을 위한 강제이행이 이뤄졌지만 이번에도 김용균씨의 죽음을 막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노동건강연대 이상윤 공동대표는 “김용균씨의 죽음은 정부가 공공부문 외주화와 비정규직 문제에 방관(해서 생긴 것)으로 사고에 적극 가담한 셈”이라며 “시민들이 안전하고 윤리적인 작업 환경에서 만들어진 생산물을 소비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 달라”고 호소했다. 이날 집회는 전날 구의역을 출발해 전태일 거리, 광화문 광장을 거쳐 청와대 앞까지 13㎞를 행진했다. 참가자들은 ‘청년 비정규직 고 김용균 5차 범국민추모제’를 열어 김용균씨 사망사고에 대한 진상조사와 책임자 처벌을 거듭 요구했다. 김용균씨 어머니 김미숙씨는 “회사를 잘못 들어가면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부모들도 모르고 아이들도 모른다”며 “지금이라도 대통령이 용균이가 일했던 곳에 가기를 요청한다. 왜 우리가 진상규명과 정규직화를 주장하는지 그곳에 다녀오면 알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고 김용균 6차 범국민추모제’는 오는 26일 열릴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케어 직원들 “무고한 생명 죽이는 것은 인도적 안락사가 아니다”

    케어 직원들 “무고한 생명 죽이는 것은 인도적 안락사가 아니다”

    구조한 동물을 수차례 안락사시킨 사실을 은폐해 비판을 받고 있는 박소연 ‘케어’ 대표가 19일 기자회견을 열고 “그동안 해온 안락사는 대량 살처분과 다른 인도적 안락사”였다고 주장했다. 이에 박 대표의 사퇴를 촉구하는 케어 직원들이 “무고한 생명을 죽이는 것은 인도적 안락사가 아니다”라면서 케어의 정상화를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케어 대표 사퇴를 위한 직원연대’는 19일 페이스북 페이지에 올린 입장문을 통해 “박소연 대표는 본인의 무분별한 안락사 지시를 정당화하고, 오히려 안락사의 사회적 공론화에 앞장서겠다고 주장하고 있다”면서 “케어를 지지하고 응원했던 후원자, 내부 직원들에게조차 안락사 사실을 은폐했으면서 현 시점에서 박소연 대표가 제기하는 안락사의 사회적 공론화 주장은 면피행위에 지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 약 1000명의 회원들이 케어 후원을 중단했다. 하지만 그 중 많은 회원들이 ‘박소연 대표가 사토하면 다시 후원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면서 “직원연대의 최종 목표는 ‘케어의 정상화’다. 이를 위해 선행돼야 하는 것은 문제의 근원인 박소연 대표의 사퇴”라고 강조했다. 앞서 박 대표는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논란의 모든 책임은 자신에게 있다면서도 대표직에서 물러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면서 “그동안 케어가 해온 안락사는 대량 살처분과 다른 인도적 안락사였음을 분명히 말씀드린다”면서 “80%를 살리고 20%를 고통 없이 보내는 것은 동물권 단체이니 할 수 있다. 이 나라 현실에서 (안락사는) 최선의 동물보호 활동이었다”고 항변했다. 하지만 박 대표는 그동안 ‘안락사 없는 보호소’를 표방해왔다. 그러다가 최근 언론 보도가 나오고 나서야 밖으로 알리지 않았던 동물 안락사 사실을 공개하고 ‘안락사는 불가피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여력을 벗어난 무리한 구조, 반복된 안락사, 그리고 안락사 사실을 일부러 은폐한 것이 문제의 핵심임에도 불구하고 박 대표는 거듭 ‘안락사는 어쩔 수 없었다’는 입장만 반복하고 있다. 직원연대는 “많은 케어 회원들과 시민들의 뜻에 따라 다음 달 예정돼 있는 케어 총회에서 대표 해임안건을 제기할 것”이라면서 “또 수사기관 요청에 적극 협조해 안락사, 불투명한 회계처리 등에 대한 투명한 진상규명과 엄정한 처벌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또 “살아남은 동물들의 안전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면서 “직원연대는 긴급구호팀을 구성해 은밀한 안락사로부터 살아남은 동물들의 개체 수를 전수조사하고, 이들이 무사히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돌봄 및 병원치료를 꼼꼼히 챙기고 있으며, 보호소 사료 및 물자 재고를 정확히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비글구조네트워크’ 등 동물보호단체들은 전날 박 대표를 동물보호법 위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단체들은 안락사 사실을 후원자들에게 알리지 않고 후원금을 받은 행위는 사기이고, 동물구조 활동으로 쓰여야 할 후원금을 안락사 부대비용 등으로 사용한 것은 횡령에 해당한다고 보고 고발장을 제출했다.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위험의 외주화 멈춰달라”…광화문에 모인 전국 노동자들

    “위험의 외주화 멈춰달라”…광화문에 모인 전국 노동자들

    지난해 12월 27일 원청의 산업재해 예방 책임을 강화한 내용 등을 담은 산업안전보건법(산안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했지만, 발전노동자 고 김용균씨가 맡았던 업무는 이 법의 적용을 받지 못한다. ‘위험의 외주화’(사용자가 인건비 절감을 이유로 안전관리 책임을 하청업체로 떠넘기는 일을 가리키는 말)를 막지 못하는 사각지대가 여전히 존재하는 가운데 노동자들이 서울 광화문광장에 모여 위험의 외주화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대책 마련을 정부에 촉구했다. 민주노총은 19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전국노동자대회를 열고 △위험의 외주화 금지 △비정규직 철폐 △고 김용균씨 사망사고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했다. 이날 집회에는 고 김용균씨 유족들도 참여했다.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은 “자본가들이 법망을 피해 비정규직을 악용하고 양산하는 일을 반복하는 한 위험의 외주화 문제는 산안법 전부개정만으로는 풀 수 없다”면서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는 공공 부문 비정규직부터 정규직으로 전환시키겠다는 약속을 철저히 살피고 계획을 점검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산업재해가) 설비의 문제인지, 제도의 문제인지, 사람의 문제인지 철저히 따져 근본적인 예방대책을 수립하고 필요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면서 “있는 제도조차 지키지 않은 경우에느 엄중한 처벌을 내려 경종을 울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의 최준식 위원장은 “(산업재해를 예방하려면) 안전설비를 보강하면 되지 왜 직접고용을 주장하느냐는 사람들이 있다”면서 “2017년 11월에도 태안화력발전소에서 노동자 한 명이 사망했고, 안전 보강을 위한 강제이행이 이뤄졌지만 이번에도 김용균씨의 죽음을 막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위험성이 높은 일을 정규직이 맡아야 그나마 작업 환경을 안전하게 만들어달라는 목소리를 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날 ‘청년 비정규직 고 김용균 시민대책위원회’(위원회)는 고 김용균씨가 억울한 죽음을 당한 지 이날로 41일째가 됐지만 “바로 지금 수많은 노동자들이 죽음의 위험 앞에 놓여 있는데 정부가 죽음의 하청구조를 포기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고 김용균씨 사망사고의 철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촉구하기 위해 위원회 소속 대표자들이 단식농성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또 고인의 사망 49일째가 되는 오는 27일 여섯 번째 범국민추모제를 개최하기로 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김용균 사망이 개인 실수? 사장도 그런 말 안한다”

    “김용균 사망이 개인 실수? 사장도 그런 말 안한다”

    “진상규명 요구는 노동자 기본권 문제이기 때문”“정규직, 근무환경 좋아 사고 위험은 적었을 것”“김용균을 보낼 수 없다.” 충남 태안화력발전소 운영사의 정규직 노조 간부가 작업 중 숨진 비정규직 노동자 고(故) 김용균씨에 대해 “이제 보내주자”는 입장문을 내놔 논란이 일었던 가운데 제2노조가 이를 반박하고 나섰다. 구조적 문제 탓에 발생한 사고인 만큼 원인규명과 책임자 처벌이 선행돼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발전노조 태안화력지부(제2노조)는 18일 조합원들에게 보낸 입장문에서 “수많은 노동자들이 (김씨 죽음과 관련해) 진상규명과 재발방지 대책을 요구하는 건 진영논리 때문이 아니다. 인간과 노동자의 기본권 문제”라고 밝혔다. 전날 한국서부발전노조(제1노조)의 정책위원장 A씨가 낸 입장문을 정면 반박한 것이다. A씨는 입장문에서 “안전사고는 (정규직·비정규직 가릴 것 없이)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다”, “진영논리의 모순과 함정에 빠져 이성을 잃고 감정을 분출해선 곤란하다”, “마비된 이성을 되찾고 장례절차를 통해 망자의 영혼이 빨리 수습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씨의 유족 측이 사고 원인 규명 등을 요구하며 장례를 치르지 못한 상황임을 겨냥한 것인데 “유족·비정규직 노동자 입장을 배려하지 않은 입장문”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태안화력발전소 운영사인 서부발전에는 한국노총 산하인 제1노조와 민주노총 산하인 제2노조가 있다.2노조 측은 “(김용균씨 사망 원인으로) ‘개인의 부주의’를 말하는 건 유가족을 모욕하고 망자를 두 번 죽이는 것”이라면서 “사장이나 노동부 관료도 그렇게 말하지 않는데 노조가 어떻게 이런 망발을 할 수 있는지 이해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2노조는 유족의 아픔을 언급하며 “비참하게 죽은 자식의 장례도 못 치르는 심정이 얼마나 아프겠느냐”, “김용균 노동자 어머니와 아버지는 아들을 잃었으면서도 다시는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게 하려고 초인적 힘으로 싸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2노조는 “비정규직이 아니라 정규직 노동자라도 사고를 당할 수 있었을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원청 정규직이 일하는 장소였다면 근무환경은 상당히 달랐을 테고 그만큼 사고 위험은 줄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씨가 사망 당시 2인1조 규정도 지키지 못하는 노동환경에서 일했던 점 등을 지적한 것이다. 이날 성명을 낸 이재백 제2노조 지부장은 “1노조의 정책위원장이 낸 성명이 회사 모든 직원들의 생각인 것처럼 비치는게 싫었다”면서 “구조적 문제 탓에 발생한 (김용균씨 사망이라는) 비극을 개인 실수처럼 선동하는데 대해 반대한다”고 말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단독] 달라진 건 없는데… 용균씨 보내주자는 정규직 노조

    [단독] 달라진 건 없는데… 용균씨 보내주자는 정규직 노조

    “정규·비정규 진영논리 휩쓸리면 곤란” 직접 고용·시민단체 활동 우회적 비판도 “유족·비정규직 노동자 배려없어” 논란 용균씨 母 “진상규명위원회 구성하라”비정규직 노동자 김용균씨가 일했던 충남 태안화력발전소 운영사인 한국서부발전의 정규직 노동조합이 “이제 고 김용균님을 보내주자”는 입장문을 게시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달 11일 숨진 김용균씨의 애도 기간이 채 끝나지도 않은데다 유족들은 “해결된 게 없다”고 주장하는 상황에서 정규직 노조가 유족·비정규직 노동자 입장을 배려하지 않았다는 비판이 나온다. 17일 김용균 시민대책위원회에 따르면 정규직 노조는 전날 정책위원장 A씨 이름으로 입장문을 써 노조 홈페이지와 본사, 태안화력, 군산화력, 서인천복합화력발전소 현장에 게재했다. 입장문은 직원들에게 이메일로도 전송됐다. A씨는 김용균씨 사망사고에 대해 “청년 노동자의 영혼을 수습하지 못한 우리의 잘못이 크다”면서도 “이제 마비된 이성을 되찾고 정상적인 장례절차를 통해 망자의 영혼은 빨리 수습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입장문에는 주로 대책위나 비정규직 노동자의 주장을 반박하는 내용이 담겼다. 하지만 이번 사고와 관련해 회사 등의 잘못은 크게 언급되지 않았다. A씨는 위험의 외주화에 대해 “안전사고는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다”며 “비정규직, 정규직 진영논리의 모순과 함정에 빠져 이성을 잃고 감정을 분출해서는 곤란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비정규직이기에 안전사고가 났다는 주장은 모순이고 설득력이 없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에서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2010년부터 8년 동안 태안화력발전소에서만 모두 12명의 하청 노동자가 숨졌다. 2012~16년 전체 발전소에서 발생한 사고(346건) 중 97%(337건)는 사고 당사자가 하청 노동자였다. 입장문은 비정규직의 정규직화에 대해서도 “도급사업을 할 수밖에 없는 이유나 사정에 대해서는 일절 입을 닫고 비정규직 문제를 들이대며 안전사고와 연결시켜서는 곤란하다”며 “서부발전이 현 상황과 결과에 대해 모든 책임을 져야 한다는 부분에 있어서도 심각한 경도며 왜곡”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대안으로 제시되는 직접고용에 대해 “결코 합리적이지도 않고 관련 법과 원칙을 무시한 공허한 울림”이라며 “차라리 협력업체가 요건을 갖추게 한 뒤 기타공공기관으로 지정하는 편이 빠르다”고 제안했다. 또 “노동운동에 시민단체가 결합하면 노동의 문제가 정치의 문제로 변질된다”고 시민대책위의 활동 등을 우회적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A씨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이제 고인의 영혼을 위로하고 돌아가신 분이 남겨주신 것을 돌이켜보는 계기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김용균씨의 어머니 김미숙씨는 산업재해와 사회적 참사로 인해 목숨을 잃은 피해자 유가족과 함께 서울 종로구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죽음의 외주화를 중단할 수 있는 진상규명위원회 구성을 요구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아직도 갈 길 먼 ‘제주4·3’ 진상규명

    특별법 개정안 1년 넘게 국회 계류 제주 4·3사건 당시 억울한 희생자를 낸 군법회의가 절차적으로 위법했다고 법원이 처음 판단하면서 4·3사건의 진상규명과 명예회복 활동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수형인 생존자들의 추가 재심 청구도 이뤄질 전망이다. 다만 4·3사건 진상규명과 희생자 명예회복 및 보상 등에 관한 특별법 개정안은 국회에서 1년 넘게 진척이 없어 진상 규명을 위한 길은 이제 시작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17일 제주지법의 공소기각 판결을 받은 수형인 18명의 변호인인 임재성 변호사는 “당시 피해자들에 대한 군법회의 예심 절차, 공소장 송달 과정이 모두 이뤄지지 않았고 어떤 죄로 재판을 받는지조차 몰랐다”면서 “재판부의 공소기각 판결은 당시 군법회의의 총체적 불법성을 확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 4·3도민연대가 파악하고 있는 수형인 생존자가 32명인 만큼 이날 판결을 받은 18명 외에 나머지 수형인들도 재심 청구를 할 계획이다. 그러나 이날 판결은 어디까지나 절차상 위법을 확인했을 뿐 피해자들에 대한 배·보상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앞으로 갈 길이 더 멀다는 평가가 나온다. 양동윤 도민연대 공동대표는 “이분들께서 짧게는 1년, 길게는 20년까지 억울하게 옥살이를 하신 데 대해 국가가 책임져야 한다”면서 “올해 안에 형사보상 청구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희생자들에 대한 일괄 보상을 기대할 수 있는 특별법 개정안이 2017년 12월 4·3사건 70주년을 앞두고 추진됐지만 여전히 국회에서 잠자고 있다. 개정안은 명예회복 및 보상 조항을 신설해 국가가 희생자와 유족의 명예회복 및 보상을 위해 필요한 조치를 지체 없이 시행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지금까지 4·3사건 피해자와 유족에게는 매달 10만~70만원씩 지급되는 생활보조비가 전부였고 그마저도 정부가 아닌 지방자치단체가 지급해 왔다. 개정안에는 특히 제주 4·3 수형인에 대해 진행한 군법회의(재판) 일체를 무효로 한다는 조항을 담고 있다. 양 공동대표는 “피해자들이 불법 재판을 받았다는 선고가 내려진 뒤에도 특별법 개정안에 반대한다면 너무 옹졸한 것 아닌가”라며 정치권에 조속한 법 개정을 촉구했다. 제주 유영재 기자 you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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