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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보법 입건 늘어난 반면 기소율 줄어

    국보법 입건 늘어난 반면 기소율 줄어

    서울경찰청은 지난 23일 노동해방실천연대 소속 성모(53)씨 등 4명을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검거했다. 경찰은 이어 “국가 변란 선전선동단체를 구성했고 사회주의 이념을 신봉해 왔다.”며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위현석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6일 “북한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고 의회주의를 부정하거나 폭력 혁명을 주장하지 않고 있다.”면서 “또 조직활동을 공개로 했고 주거가 일정해 도주나 증거인멸의 우려가 없다.”며 경찰의 영장을 기각했다. 진보 진영에서는 “폭력 혁명을 시도한 것도 아닌데 국가보안법을 적용한 것은 헌법에 보장된 사상의 자유를 짓누르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25일 대검찰청의 공안 사건 처리 현황에 따르면 국가보안법 입건자는 늘어난 반면 기소율은 줄어들었다. 2008년 56명이던 국가보안법 입건은 2009년 69명, 2010년 109명, 지난해 127명으로 증가했다. 4년 만에 2.2배나 높아진 것이다. 반면 기소율은 2008년 57.1%에서 2009년 62.3%로 상승한 뒤 2010년에는 44.7%로 떨어졌다. 지난해 기소율도 49.6%에 머물렀다. 이 때문에 검찰과 경찰이 무리하게 국가보안법을 적용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물론 증거 확보의 어려움이 적잖다는 목소리도 없지 않다. 구속률도 낮아지는 추세다. 2008년 34.8%에서 지난해 21.1%를 기록했다. 국가보안법 위반과 관련해 결론이 나지 않은 미제 사건도 늘어나고 있다. 2008년 12건에서 2009년 13건, 2010년 36건, 지난해 41건으로 급증했다. 특히 2008년 이후 경찰이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신청한 구속영장 기각률은 40%대로 일반 사건에 비해 2배나 높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의 이광철 변호사는 “국가보안법 적용을 확대하면서 최근 들어 법원이 제동을 걸고 있는 분위기”라면서 “기소율과 구속률이 낮아진다는 것은 그만큼 공안 당국이 무리하게 수사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이석기·김재연 퇴출 사실상 물 건너 간듯

    이석기·김재연 퇴출 사실상 물 건너 간듯

    통합진보당이 사퇴를 거부한 이석기·김재연 19대 국회의원 비례대표 당선자와 조윤숙(7번)·황선(15번) 후보에 대한 제명 절차에 착수했다. 그러나 최종 징계결정까지는 오랜 시간이 소요되는 데다 오는 30일 19대 국회 임기가 시작되면 당의 출당 조치에도 불구하고 이들이 의원직을 유지하게 돼 부정 경선에 상응한 실효성 있는 제재는 사실상 물 건너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정치권 안팎에서는 부정 경선으로 선출됐거나 당선 이후 국회의원으로서의 자질에 중대한 하자가 있는 것으로 드러난 ‘문제의원’에 대해서는 여야가 자발적으로 제명 조치를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당기위 통과해도 의총서 ‘뒤집기’ 가능 통진당 중앙당기위는 28일 회의를 열고 이들 4명에 대한 징계안을 서울시당에 회부할 예정이다. 그러나 최종 제명 결정까지는 최장 194일이 걸린다. 당 안팎의 거센 사퇴 압박에도 불구하고 징계를 피하기 위해 당적까지 경기도당으로 옮겨 가며 ‘버티기’에 나섰던 이·김 당선자는 이에 따라 특별한 상황 변화가 없는 한 19대 국회 임기 개시와 함께 금배지를 달게 된다. 특히 정당법상 현역 의원의 경우 당 차원의 제명을 위해서는 소속의원 과반수의 동의가 있어야 하지만 소속의원 13명 중 이들의 출당을 주도하고 있는 신당권파는 5명에 불과해 제명조치가 내려지기도 여의치 않다. 13명의 통진당 국회의원 중 구당권파는 6명으로 절반에 못 미치지만 이정희 전 공동대표가 영입한 정진후·김제남 당선자가 구당권파의 손을 들어 줄 경우 8대5로 제명안이 부결될 수도 있다. 정·김 당선자 측은 “아직 (입장을)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설령 당 차원의 제명조치가 내려지더라도 자진 탈당이 아닌 한 의원직을 유지토록 한 정당법에 따라 이들은 본인이 사퇴하지 않는 한 2016년까지 의원직을 유지하게 된다. 이와 관련, 새누리당 이재오 의원은 27일 기자간담회에서 이·김 당선자와 새누리당을 탈당한 김형태·문대성 당선자를 겨냥, “19대 국회 개원 전에 여야가 모두 ‘문제의원’들을 스스로 정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부패나 비리 전력자를 포함해 (도덕적으로나 이념적으로) 문제 있는 의원들을 모두 정리한 뒤 새로운 국회를 맞이해야 19대 국회가 국무위원 인사청문회도 당당하게 할 수 있는 것 아니냐.”면서 이같이 말했다. ●박지원 “당내수습 먼저”… 檢압수수색 공동대응 제안 거절 이 의원은 새누리당이 이·김 당선자의 제명을 추진하는 데 대해 “민주통합당과 합해 제명하자고 하는데 실현 가능성이 없는 것 아니냐. 각 정당이 스스로 정리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민주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제주시당에서 열린 임시대의원대회 인사말을 통해 “통진당이 먼저 국민이 염려하지 않도록 당내 사태를 수습하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통진당 강기갑 비상대책위원장이 검찰의 당원명부 압수수색에 공동대응하자며 제안한 정당연대를 거절했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민주 非친노계 후보 6명 공동성명… “정책대의원 추가선정 공정성 훼손”

    민주 非친노계 후보 6명 공동성명… “정책대의원 추가선정 공정성 훼손”

    민주통합당 당 대표 경선에 참여할 정책 대의원 추가 선정을 놓고 친노·486(40대·80년대학번·60년대생) 주자인 이해찬·우상호 후보를 제외한 비(非)친노계 김한길 후보 등 후보 6명이 “공정성 훼손”이라며 집단 반발하고 나서 파문이 예상된다. 25일 지역순회 당 대표 경선 충남·대전 임시대의원 대회에서는 이 후보가 김 후보를 압도적인 표차로 누르고 1위를 재탈환했다. ●일부 후보 “경선 집단 보이콧” 경고 김 후보를 비롯한 정세균계 강기정, 구민주계 추미애, 손학규계 조정식, 정동영계 이종걸, 원외 문용식 후보는 이날 오후 치러진 경선 직후 ‘정책 대의원 추가로 인한 대의원 변경에 대한 입장’이란 제목으로 성명서를 발표했다. 후보들은 성명서에서 “당 비상대책위원회와 전당대회준비위원회가 정책 대의원 추가 선정 여부를 놓고 논의를 하고 있다.”면서 “이미 지역별 순회경선이 상당히 진행된 상황에서 선거 결과를 완전히 뒤집을 수 있는 상당 규모의 유권자군을 추가하려는 것은 선거의 공정성에 심각한 훼손을 야기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 정책 대의원은 통합 당시 민주당의 정책에 동의해 협약을 맺은 단체들에게 대의원 자격을 부여한 것이다. 오전 비대위는 전대준비위가 전날 양대 노총과 ‘백만민란’ ‘내가꿈꾸는나라’ 등에 정책 대의원 2600명을 할당하기로 결정한 것과 관련, 회의를 열고 ‘정책 대의원 구성안’ 결정이 당헌·당규의 원칙과 기준에서 벗어났다며 재논의할 것을 요구했다. 박용진 대변인은 “어떤 기준과 원칙으로 대의원이 배정됐는지 제시해야 하며 몇몇 단체는 (‘친이해찬표’ 등) 특정 후보에게 유리하다는 말에 모욕감을 느낀다고 했다.”고 전했다. 김두관 경남지사를 지지하는 자치분권연구소, 진보 성향을 띠는 복지국가진보정치연대, 민주통합시민행동, 진보대통합시민회의 등 4개 단체는 탈락했다. 앞서 전대준비위는 1년 이상 활동한 전국 단위 구성원 1000명 이상 보유 단체 등을 원칙으로 내놓았다. ●“어떤 기준·원칙따라 배정됐는지 제시하라” 이에 대해 후보들은 “선거는 사전에 정해진 유권자를 후보들에게 알리고 치러야 하는 것이 대원칙이다. 각 후보의 유불리나 논의 대상 단체의 적합성 여부와는 무관하다. 경선에서 확인된 대의원들의 표심을 존중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한 후보 측은 “흥행대박이 아닌 ‘쪽박’이 될 것이며 경선 집단 보이콧까지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충남 천안 상록리조트와 대전 서구 평송청소년문화센터에서 각각 열린 충남·대전지역 대의원 투표에서 이 후보는 대의원 604명(투표율 75.5%)이 1인 2표제로 참여한 가운데 35.3%인 426표를 획득해 누적합계 1398표로 김 후보(1193표)를 205표 차로 따돌렸다. 이 후보의 고향(충남 청양)이라는 지역적 특성이 이 후보에게 ‘몰표’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김 후보는 충남에서 5위로 처지면서 169표(14%)를 얻는 데 그쳤다. 한편 6·9 전당대회 유권자의 대의원 명부에서 주소지와 실거주지가 다른 ‘무(無)자격’ 대의원이 부산·대전 대덕구에 15명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윤호중 민주당 사무총장은 “부산 수영구에 거주하지 않는 대의원 15명이 있다는 문제 제기에 따라 다른 시·도당까지 조사한 결과 수영구 14명, 대전 대덕구 1명이 주소지가 일치하지 않았다.”며 부정 행위 적발시 엄중 문책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주리·대전 이범수기자 jurik@seoul.co.kr
  • 통진 “새누리 李·金 퇴출 입법은 초법적 발상”

    통진 “새누리 李·金 퇴출 입법은 초법적 발상”

    김기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가 24일 “민주당에 (통합진보당) 불공정 선거 당선자에 대한 국회 제명을 공식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심재철 최고위원은 “문제의 당선자들은 마치 부정입학을 한 것과 마찬가지여서 국민의 대표로서 자격이 없다. 종북주사파 당선자에 대해서는 철저한 국민적 대책들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정우택 최고위원도 “새롭게 입법을 하든, 극단적으로 국회에서 제명절차를 밟든 여러 가지 방법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통진당은 “원내 야당을 망가뜨리려는 해코지”라며 반발하며 민주당에 지원사격을 요청했다. 통진당 강기갑 혁신비대위원장은 이날 라디오방송에서 “이·김 당선자에 대한 새누리당의 국회의원 제명 추진은 사회적 논란과 국민적 지탄을 틈탄 초법적 발상”이라고 비판한 뒤 “박지원 민주당 비대위원장도 어제 봉하마을에서 만났을 때 ‘가능한지 검토해봤지만 어렵다. 두 분의 비례대표 후보 사퇴가 가능하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민주당은 “새누리당 부정선거 의원들을 같이 제명 대상으로 논의하면 협의를 하겠다.”며 사실상 거부했다. 박기춘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새누리당 문제 인물과 탈당한 김형태(성희롱 의혹), 문대성(표절논문 의혹) 당선자도 같이 다룰 거라면 동참하겠다. 자기네 불리한 건 아니하고 통진당이 문제 일으키니 뭐라하는 건 맞지 않다.”고 말했다. 진보정당 출신의 박용진 민주당 대변인은 “사상 검증 대상에 민중당 출신 김문수 경기지사, 남민전 출신 이재오 의원과 보수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을 포함시키자.”면서 “야권연대를 붕괴시키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통진당 신당권파인 혁신비대위는 이석기·김재연 당선자가 사퇴를 끝까지 거부하면 구당권파가 많은 경기도당이 아닌 중앙당 당기위에 제소해 제명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에 구당권파 당원비대위 김미희 대변인은 “혁신비대위는 정치검찰의 공안탄압에 맞서고 있는 전 당원의 당 사수 대열에 동참하라.”고 반박했다. 구당권파 측 청년단도 “출당조치는 당의 통합 정신을 위배하고 분열하는 행위”라고 반발했다. 하지만 신당권파가 제소장을 제출해도 2심제여서 1심당 90일씩 최대 180일간의 심사와 징계결과 이후로도 14일의 이의신청 기간이 필요해 신속하게 처리한다고 해도 두 당선자가 정식 의원 신분을 갖는 데는 아무런 지장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강주리·황비웅기자 jurik@seoul.co.kr
  • 親盧 “노무현 뛰어넘어 새로운 미래 열겠다”

    親盧 “노무현 뛰어넘어 새로운 미래 열겠다”

    “우리는 그를 뛰어넘어야 한다.” 노무현 전 대통령 3년 탈상을 마치고 12월 대선의 길목에 홀로 선 친노(친노무현) 세력들은 23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린 노 전 대통령 3주기 추도식에서 ‘포스트 노무현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2주기 추도식이 비가 내리는 가운데 비장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면 3주기 추도식에선 노 전 대통령의 죽음에 대한 슬픔을 넘어 ‘새로운 미래’로 가야 한다는 비전이 제시됐다. 노무현 프레임을 벗고 홀로서기 위한 친노의 행보가 본격화된 셈이다. 친노 그룹의 핵심이자 야권의 유력 대권주자인 문재인 상임고문은 추도식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제 그분을 놓아 드리고 그분을 딛고 일어서서 그분을 뛰어넘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며 “금년 연말에 대통령 선거가 있는 만큼, 이제는 그분의 정신과 꿈을 현실 정치 속에서 이어가고 더 발전시켜 나가야 할 때”라고 말했다. 그는 “참여정부에 대한 질책과 심판은 반성하고 잘했던 부분은 이어나가 발전시키면서 과거 국민의 정부, 참여정부를 잇고 뛰어넘는 세 번째 민주정부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상임고문은 다음 달 9일 민주통합당 당 대표를 선출하는 전당대회가 끝난 뒤 대선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 그는 추도식에 앞서 노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와 박지원 원내대표, 강기갑 통합진보당 혁신비상대책위원장, 안희정 충남지사, 송영길 인천시장 등 야권의 자치단체장, 노무현재단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재단 이사장으로서 봉하마을에서 마지막 오찬 모임도 주재했다. 추도식에는 문 고문뿐만 아니라 ‘리틀 노무현’으로 불리는 또 한 명의 대선주자 김두관 경남지사도 참석했다. 김 지사는 추도식 참석에 앞서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대선 출마 여부를 놓고 현재 시민단체, 야권 관계자들과 만나 의견을 듣고 있다.”면서 결심이 서면 도지사직을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한완상 노무현재단 고문은 추도사에서 “(노 전 대통령보다)더 깨끗한 정치인을 이 땅에서 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대선주자들을 독려했다. 추도식에는 친노의 좌장 격인 이해찬 19대 국회의원 당선자 등 민주당 당권 주자들이 총출동했다. 노무현재단 추산 3000여명의 추모 인파가 몰렸고 추모기간 봉하마을을 다녀간 인원은 1만 5000여명으로 집계됐다. 새누리당은 황우여 대표 이름의 조화를 보냈고 고흥길 특임장관이 정부를 대표해 참석했다. 강기갑 혁신비대위원장도 일찌감치 봉하마을을 방문, 박 원내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를 만나 야권연대를 굳건히 지켜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등 분주하게 움직였다. 당 대표직에서 물러난 뒤 두문불출하던, 노 전 대통령의 ‘정치적 경호실장’ 유시민 전 통진당 공동대표도 추도식에 참석, 강 위원장과 귓속말을 주고받으며 검찰의 압수수색에 대한 대책을 숙의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이해찬 당대표 후보는 이날 봉하마을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통합진보당과의 야권연대에 대해 “함께해 온 분들이기에 동지적 애정을 갖고 충고도 하고 비판과 격려를 하면서 함께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노무현재단은 이날 신임 이사장으로 이병완 전 청와대 비서실장을 선임했다. 이 신임 이사장은 김대중정부 청와대 언론비서관, 노무현정부 청와대 홍보수석을 거쳐 대통령실장을 역임했다. 2010년부터 광주 서구의회 의원으로 재직 중이다. 김해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통진당 전격 압수수색] 민주 “섣부른 개입” 새누리 “합당 조치”

    검찰의 통합진보당사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 대해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의 반응은 엇갈렸다. 통진당과의 연대를 유지하고 있는 민주당은 “검찰의 압수수색에 동의할 수 없다.”며 통진당의 반발에 동조했다. “통진당 스스로 해결하기 위해 몸부림치고 있는 중에 검찰이 섣불리 개입하는 것은 오히려 일을 꼬이게 하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새누리당은 통진당을 향해 검찰의 정당한 수사에 적극 응하라고 압박했다. 김영우 새누리당 대변인은 “위법 사안에 대해 절차를 밟아 조사하는 것은 합당한 조치고 그런 면에서 압수수색은 필요했다고 본다.”면서 “잘못된 진보의 맨얼굴이 드러난 사건”이라고 꼬집었다. 경선 절차가 당내 정치 행위라는 점에 대해서는 새누리당도 민주당과 공통된 입장을 보였지만 “위법 절차에 의해 국회의원이 된다는 것은 민주주의를 최고의 가치로 하는 국가에서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최지숙기자 truth173@seoul.co.kr
  • 강기갑 “이석기, 고난과 역경 거친점 나와 닮아…당원비대위, 정면도전땐 용납 안할 것”

    강기갑 “이석기, 고난과 역경 거친점 나와 닮아…당원비대위, 정면도전땐 용납 안할 것”

    통합진보당 강기갑 혁신비상대책위원장은 이석기·김재연 비례대표 당선자 사퇴 문제와 관련, “아픈 손가락을 제때 잘라 내지 않으면 나중에는 더 많은 곳을 잘라 내야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진단은 본인보다 국민인 의사가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19대 국회 임기가 시작되는 30일 이전까지 최대한 설득하되 끝내 거부하면 출당 수순을 밟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그는 20일 국회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당 비대위가 정한 비례대표 사퇴 시한(21일 오전 10시)이 지났다고 곧바로 이·김 당선자 출당 조치에 착수하기보다는 신·구 당권파 양측이 납득할 수 있는 ‘절충점’을 찾아보겠다고 했다. 이석기 당선자에 대해서는 “고난과 역경을 거친 점은 나와 서로 닮은 데가 많았지만 이번 사건을 판단하는 데는 간극이 상당했다.”고 전했다. 이 당선자와는 지난 18일 처음 만났다고 했다. →18일 이석기 국회의원 비례대표 당선자와의 독대에선 어떤 얘기들이 오갔나. -이 당선자는 보수언론들이 이번 사건과 무관한 색깔론과 반공 이데올리기를 끄집어내 자신을 비롯한 당선자 몇몇을 조명하면서 문제를 통합진보당으로 확대해 대선에서의 야권연대를 파기하려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본인이 물러서면 줄줄이 표적이 될 것이고, 결국은 통합진보당 전체가 표적이 될 것이라고 했다. 국회의원 욕심이 나서 사퇴하지 않는 게 아니라는 정도의 얘기가 있었다. →이석기 당선자를 처음 안 것은 언제인가. -통합 이전에는 몰랐다. 이석기라는 분이 비례대표 후보로 나선다고 할 때도 그저 ‘내가 모르는 분이 나섰구나.’ 했지 이름도, 얼굴도 몰랐다. 실제로 얼굴을 마주한 것은 18일이 처음이었다. 살아온 이야기를 들어 보니 역경과 고난을 많이 겪었고 부당한 탄압에 맞서는 데 강직함을 지녔다. 서로 닮은 데가 많다고 느꼈는데 이번 사건을 이해하고 평가하고 판단하고 해법을 찾는 데는 간극이 상당하더라. →사퇴 시한인 21일 이후 어떤 조치를 취할 건가. -어제(19일) 비대위 워크숍을 했는데 출당은 가혹하다. 선거를 부실 관리한 것은 당인데 개인에게만 책임을 물을 수 없다는 의견이 나왔다. 하지만 당이 10억원의 빚을 졌으면 대표들이 5억원을 갚고 나머지 5억원은 관련된 사람들이 보증을 설 수밖에 없다는 의견도 있었다. 깔끔하게 일치되지 않았다. 21일 결과를 갖고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구당권파와 결별해야 당 쇄신이 가능할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국민들의 정서가 그렇다고 해서 다 따를 수는 없다. (구)당권파 쪽에서는 진상조사가 잘못돼 마녀사냥당하듯 매장되고 있다고 항변하고 있지 않나. 혁신이라는 명분을 갖고 그런 희생을 시킬 수는 없다. 자기 신체를 잘라 내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 성찰하고 반성하는 과정에서 문제라고 드러났던 것들만 바꿔 나가는 것이 쇄신이다. 물론 아픈 손가락을 적기에 잘라 내지 않으면 나중에는 더 많은 곳을 잘라 내야 할 수도 있다. 진단은 본인보다 의사가 하는 것이다. 의사는 국민이다. →출당 이외의 다른 해법이 있을 수 있나. -양측에서 받아들일 수 있는 절충안이 나오면 된다. 어떤 방식으로 이견이 있는 부분을 설득해 중앙위 결정을 이행할 것인가가 핵심이다. 하지만 당원 총투표는 지역 당원을 줄 세우고 편을 가르고 당원들에게 상처를 주는 일이기 때문에 받기 어렵다. 일부 언론에서 제명을 거론하는데, 우리 당에선 출당이 곧 제명이다. →청년비례대표 김재연 당선자는 억울함을 주장하는데. -청년비례대표 경선도 문제가 된 업체 시스템으로 한 것이다. 투표하는 과정에 똑같이 투표 시스템이 고장을 일으켜 소스코드를 열고 들어갔다. 김 당선자가 원한다면 비대위에서 억울함을 얘기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할 수도 있다. →이 당선자는 사퇴시키고 김 당선자를 살릴 수도 있나. -당선자 사퇴는 최고 의결기구인 중앙위에서 주문한 사안이기 때문에 비대위 마음대로 바꿀 수 없다. →오늘 구당권파가 ‘당원비대위’를 발족시켰다. -억울하다는 당원들의 의견을 모아 혁신비대위에 반영하려 하는 게 아니라 정면 도전하려 한다면 반당 행위로 용납할 수 없다. 이현정·이범수기자 hjlee@seoul.co.kr
  • [사설] 이젠 민주당이 야권연대 지속 여부 밝혀라

    민주통합당이 중요한 선택의 갈림길에 놓여 있다. 통합진보당과의 야권연대를 계속하느냐, 그만두느냐의 선택이다. 최근 진행 중인 일련의 사태를 바라보면 통진당이 과연 우리 국민을 일부라도 대표할 수 있는 정당으로서의 정통성과 정당성을 가졌는가에 대해 심각한 회의를 갖게 만든다. 오죽하면 통진당의 물적, 조직적 기반인 민주노총까지 지지를 철회했겠는가. 강기갑 통진당 비상대책위원장은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에게 “민주당의 발목을 잡고 물 밑으로 빠져들어 가는 형국이어서 죄송하다.”고 말했다. 강 위원장의 말은 정확한 사실이다. 만일 민주당이 통진당에 잡힌 발목을 뿌리치지 못하면 함께 물에 빠져 죽는 것 말고는 다른 방법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지금까지 두 차례 집권했다. 두 차례 모두 다른 세력과의 연대를 통해서 정권을 잡을 수 있었다. 그것이 민주당이 통진당과의 연대에 연연하는 이유일 수도 있다.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은 김종필·박태준 전 총리와 손을 잡았고,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은 정몽준 의원과 한때 연대했다. 과거 민주당이 연대했던 세력들은 정통성이나 정당성 면에서 손색이 없었다. 김·박 전 총리 세력은 6·25 때 국가를 지키고, 산업화에도 크게 기여했다. 정몽준 의원도 기업인, 정치인, 체육인으로서 국민의 평가를 받아 왔다. 그러나 현재 민주당이 연대의 대상으로 선택한 통진당은 상황이 다르다. 특히 통진당의 옛 당권파 세력은 민주주의에 대한 의식이나 국가관을 도무지 짐작할 수 없는 인물로 가득 차 있다. 민주당은 이명박 정부가 들어선 이후 국민에게 적지 않은 실망을 안겨 왔다. 이 정부의 실세라는 인사들이 무수한 부정과 비리를 저지르고 끼리끼리만 뭉쳐 독단적으로 국정을 운영할 때도 민주당은 야당으로서 비판하고 견제하는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현 정부에 대한 반감 때문에 정권 교체의 여론이 높아지면서 지난 총선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컸지만, 민주당은 정체성이 모호한 야권연대와 내부 권력 다툼에 집착하다 패배의 쓴잔을 들고 말았다. 그러나 민주당에는 아직 기회가 남아 있다. 그 기회는 통진당과 깨끗하게 단절하고, 스스로의 노력으로 국민의 지지를 얻겠다는 굳은 결의를 다진 뒤에야 눈앞에 보이게 된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할 것이다.
  • 신당권파, 이석기·김재연 ‘국회 제명’ 검토

    신당권파, 이석기·김재연 ‘국회 제명’ 검토

    비례대표 국회의원 부정 선거 논란의 책임을 지고 경쟁 부문 비례대표 후보자 전원 사퇴를 결의한 당 방침에 반발해 의원직 사퇴를 거부하고 있는 구당권파 이석기·김재연 비례대표 당선자에 대해 통합진보당 신당권파가 급기야 국회 제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원내 제1, 2당인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 의원들의 협조를 구해 국회 내에서 정식으로 의원 제명 절차를 밟겠다는 것이다. 부정 경선으로 만신창이가 된 당의 환부를 과감히 도려내고 새롭게 쇄신해야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진보 정당으로서 미래를 기약할 수 있다는 절박감의 발로로 해석된다. 18일 통합진보당에 따르면 신당권파는 이·김 당선자에 대한 대응 방안으로 두 가지 안을 만들었다고 한다. 복수의 신당권파 관계자는 “첫째는 내부적으로 반드시 이·김 당선자를 사퇴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고 사퇴가 여의치 않을 경우 새누리당, 민주당과 힘을 합쳐 국회 차원에서 두 사람을 제명시키는 쪽으로 공조를 제안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다양한 경로로 민주당에 제명 추진을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도덕성’이라는 진보 정당의 핵심 가치에 치명타를 입힌 내부의 적을 외부의 힘으로 쳐내는 ‘이이제이’(以夷制夷)를 택한 극약처방으로 풀이된다. 국회 제명 절차는 윤리특별위원회와 본회의를 거쳐 표결로 결정된다. 하지만 민주당은 “왜 우리 손에 피를 묻혀야 하느냐.”고 떨떠름해했다는 후문이다. 민주당은 야권 연대 맹신을 4·11 총선 패배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하며 대선 전략 수정을 시사했었다. 야권 연대 결별을 경고한 셈이다.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이 이날 비대위에서 야권 연대 추진 여부를 놓고 의원총회를 소집하겠다고 밝힌 것도 심상치 않다. 그는 “야권 연대에 깔린 어둠이 걷히는 게 아니라 더 깜깜한 밤이 되는 것 같다.”면서 “필요성에 절감하지만 모든 문제의 해결은 통진당이 국민의 마음을 얻기 위해 결정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때문에 신당권파에서는 대선 야권 연대 과정에서 쇄신한 당의 모습을 민주당에 보여야 한다는 의견까지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강기갑 비상대책위원장은 박 비대위원장을 예방해 “(이·김 당선자 등 비례대표) 당선자들이 당 중앙위원회의 (사퇴) 결의를 따르고 쇄신할 수 있도록 노력할 테니 야권 연대를 잘해보자.”고 말했다고 한다. 부정으로 당선된 의원들을 실질적으로 배제할 수 있도록 한 ‘통진당 사태 방지법’을 제안한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을 포함해 새누리당은 연일 통진당 부정 경선 연루자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민주당이 열쇠를 쥔 셈이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李 “결별 불가” 朴 “결별 불사”… 통진당 연대 놓고 첫 충돌

    李 “결별 불가” 朴 “결별 불사”… 통진당 연대 놓고 첫 충돌

    민주통합당이 통합진보당의 경선 부정이 폭로되기 전에 이미 4·11 총선 야권 연대를 ‘실패한 연대’로 규정하고 야권 연대의 새로운 틀을 준비해 온 사실을 17일 서울신문이 보도하면서 ‘이해찬 당대표-박지원 원내대표’ 연대가 처음으로 충돌하는 등 파장이 일고 있다. 야권 연대에 대한 당내 당권 주자·대선 후보들의 상이한 입장에 파열음이 새어 나왔다. 민주당 내 대외비 보고서인 ‘4·11총선 평가와 과제’ 문건은 ‘진보의 강화’를 버리고 대신 ‘중도 개혁 노선 강화’와 ‘생활 정책 강화’ 쪽으로 궤도 수정을 하자는 내용이 핵심이다. 문건처럼 야권 연대 전략이 수정될 경우 향후 전체 대선 판도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전략 수정을 둘러싼 민주당 내 논란도 뜨거워질 전망이다. 대권 주자인 문재인 상임고문은 “야권 연대는 반드시 필요하다.”는 야권 연대론자다. 손학규 전 대표는 “연대, 이런 문제가 너무 일찍 제기되는 것 같다.”면서도 중도 강화론 전환이 싫지 않은 분위기다. 김두관 경남도지사는 민주당 독자 후보 강화론에 무게를 두며 서울신문 보도를 반기는 기류였다. 문제의 문건을 통해 민주당 내에 현재 야권 연대의 주도권을 확보하고 전략을 수정해야 한다는 큰 흐름이 형성되고 있음이 확인됐다. 야권 연대가 필요하지만 민주당이 독자 정권 창출 희망을 갖고 야권 연대에 지나치게 의존하지 말아야 한다는 흐름이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에 대한 구애에도 제동이 걸리고 있어 연대론자들을 자극했다. 이런 가운데 터져나온 문건 보도는 ‘이해찬 대표-박지원 원내대표의 대선 드림팀’에 대한 이견 노출을 야기하는 등 민주당 내에 충격파를 던졌다. 문건 보도를 계기로 기존의 야권 연대 신중론에서 조기 단절론, 실패 책임론 등이 백가쟁명식으로 제기됐다.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방송에 출연, “과연 우리가 통합진보당과 야권 단일화로 연합·연대를 지속해야 하는가 하는 의구심을 많이 가지고 있다. 어둡게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가 야권 연대 파기 가능성을 제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금까지는 ‘원만한 수습을 기대한다.’는 원론적 입장만을 보였다. 대표 경선에 나선 이해찬 후보는 야권 대통합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 후보 캠프는 트위터를 통해 서울신문 보도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중도 개혁 강화론에 대해 “야권 분란과 자중지란을 일으켜 무능력 집단으로 몰려는 술수”라거나 “오보이기를 바란다.”고까지 말했다. 방송 3사의 이날 당권 주자 합동 토론에서도 야권 연대 공방이 일었다. 이해찬 후보는 “야권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연대를 열린 자세로 헤쳐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김한길 후보는 “통진당의 모습이 그대로일 때 과연 연대를 추구하는 게 의미가 있나 하는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6·9전당대회 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나 주한 미군 위상, 제주 해군기지나 대기업 출자총액 제한 등 통진당과 중요한 차이를 보이는 정책 연대를 포함한 야권 연대 전반에 대해 근본적으로 재검토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통진당 사태가 악화될 경우에는 야권 연대는 더욱 흔들릴 전망이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경기동부연합 전횡 불만… 민노총 ‘폭로’

    이재명 성남시장과 통합진보당 당권파였던 경기동부연합 간의 야권연대 뒷거래 의혹은 민주노총에서 제기됐다. 구당권파인 경기동부연합의 전횡에 대한 민노총 내부의 불만이 점차 고조되던 시기였다. 서울신문이 17일 입수한 통합진보당의 ‘4·11 총선 평가 토론회’(4월 27일) 녹취록에서 이미숙 민노총 민주일반연맹위원장은 “민노총 조합원 40%가 통합진보당에 가입했지만 당권파가 당내 발언권도 주지 않은 채 끊임없이 (우리를) 조직적으로 탄압하며 당을 위해 조용히 있으라고만 한다.”며 당권파를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회의원을 내려고 당에 가입한 게 아니고 노동자와 비정규직을 대변해 주는 당을 기대했는데 지도부가 그러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총선 기간에는 당 이미지 때문에 말을 자제했지만 성남에서 사회적기업을 (이재명 시장으로부터) 김미희 시장 후보가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 시장이 당선된 뒤 성남시의 청소용역 업체 공개입찰을 통해 김 시장 후보가 깊이 관여하고 있는 업체를 선정했다는 얘기다. 이정희 전 공동대표에 대해서도 “성남의 사회적기업 문제와 관련해서는 지도자감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비판을 이어 갔다. 민노총은 지자체 직영으로 운영되던 환경미화원 등 청소용역을 민간 위탁 업체 방식으로 고용 전환하는 데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노동계를 대변한다는 통합진보당의 당권파인 경기동부연합이 직접 청소용역 업체를 설립하면서 민노총 내부에서 도덕성을 놓고 비판이 비등했던 것이다. 야권연대 특혜 의혹도 통합진보당 당권파와 비당권파의 대립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터져 나왔다. 이 시장은 2010년 6·2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시 민노당 후보인 김미희(경기 성남중원) 현 통합진보당 당선자와 야권후보 단일화 협상을 벌였으나 양당 간 기초·광역의원 후보 조정과 맞물려 수차례 결렬되는 등 진통을 겪었다. 이후 성남 지역 시민단체의 중재와 민주당의 기초·광역의원 공천 양보로 선거 20일 전 극적으로 타결됐고, 김 후보는 퇴진했다. 성남은 경기동부연합의 근거지로 지역 영향력이 크다. 이 시장도 지방선거에서 경기동부연합과 공동선대위를 구성하며 도움을 받았고 당선 후에는 경기동부연합 멤버들이 대거 성남시장직 인수위원회에 들어갔다. 특혜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청소용역 업체 나눔환경의 한용진 대표도 경기동부연합 공동의장 출신으로 인수위원을 지냈다. 나눔환경이 성남시의 민간위탁 청소용역 업체로 선정된 과정도 의혹을 받고 있다. 당시 성남시 청소용역 업체는 15개로 규모가 더 큰 수원시의 9개에 비해 난립하는 상황이었다. 성남시는 청소용역 비용으로 매년 평균 15억원을 업체에 지급하고 있다. 나눔환경이 신규 민간 사업자로 선정된 시점은 지난해 1월 26일이다. 나눔환경이 2010년 12월 21일 생활폐기물수집운반업으로 설립한 신생 기업이지만 한 달 만에 청소 위탁 용역을 따내며 신규 민간 사업자로 지정됐다. 12개 업체가 사업자 선정 경쟁을 벌여 생활폐기물 수집운반 업체로는 나눔환경이 유일하게 선정됐다. 이 과정에서 시의회에 용역대행 보고도 하지 않았다. 성남시는 2010년 12월 30일 민간위탁 업체 경쟁 공고를 내고 이듬해 1월 7~18일 서류를 접수했다. 하지만 자격 요건이 최소주주 20인 이상의 시민주주 형태의 사회적기업, 성남 시민이 주주 70% 이상 점유 등으로 까다로운데도 신생 업체인 나눔환경이 전 부문 적격 판정으로 최종 선정된 데는 사전에 관련 정보를 알고 있었을 것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경기동부연합 사회적기업에 이재명 성남시장 특혜 줬다” [단독]

    이재명 성남시장이 2010년 6·2 지방선거 야권연대 이후 통합진보당 당권파인 경기동부연합 핵심인사들이 설립한 사회적기업을 성남시 민간 위탁 청소용역 업체로 선정했다는 의혹이 지난 4월 비당권파 모임에서 제기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민주당 후보로 나섰던 이 시장은 지방선거에 앞서 2010년 5월 민주노동당 성남시장 후보였던 통합진보당 김미희(경기 성남중원) 19대 국회의원 당선자가 용퇴하면서 야권 단일 후보가 됐고 이후 시장에 당선됐다. 특혜 의혹을 받고 있는 업체는 한용진 전 경기동부연합 공동의장이 2010년 12월 설립한 청소용역 업체인 ‘나눔환경’이다. 이 업체는 설립 한 달 만인 지난해 1월 성남시의 민간 위탁 청소용역 업체 공모에서 최종 적격 업체로 선정됐다. 17일 서울신문이 입수한 통합진보당의 ‘4·11 총선평가토론회’ 녹취록에 따르면 이미숙 민주노총 민주일반연맹위원장은 지난 4월 27일 서울 정동프란체스코회관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선거 기간에는 당 이미지 때문에 이런 말을 자제했지만 소위 사회적기업을 성남에서 김미희 시장 후보가 받았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어 “김미희 후보는 부인했지만 이 같은 사실은 제가 이 시장으로부터 직접 들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당시 통진당 총선 토론회는 비당권파와 민노총 인사들이 참석한 간담회 형식으로 진행됐다. 청소용역 업체 선정 과정도 석연찮다. 서울신문이 나눔환경 법인등기부등본을 확인한 결과 생활폐기물 수집 운반업으로 회사가 설립된 시점은 2010년 12월 21일이다. 성남시가 청소용역 업체 선정을 위한 사업자 모집 공고를 낸 시점은 같은 달 30일이다. 경기동부연합이 사업자 모집 정보를 미리 알고 준비했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 다른 업체들의 경우 모집 공고 이후 설립 등기를 했다. 성남시는 나눔환경을 신규 사업자로 선정하는 과정에서 시의회에 용역보고 절차도 거치지 않았으며 성남시 청소 대행 업체가 이미 15개나 난립하는 상황에서 나눔환경을 추가로 선정했다. 이 시장 당선 후 나눔환경 대표와 이사를 포함, 경기동부연합 핵심 상당수가 시장직 인수위원회에서 인수위원으로 활동한 사실도 확인됐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서울신문 기자와 만나 “후보 단일화 대가로 이면 협약을 맺거나 이권 사업을 협의한 사실이 전혀 없다.”며 “의혹을 제기한 민주노총 인사에 대해서는 허위 사실 유포로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동환·장충식기자 ipsofacto@seoul.co.kr
  • “사실이면 당선무효인데… 허위사실 유포 법적대응”

    “사실이면 당선무효인데… 허위사실 유포 법적대응”

    “의혹이 사실이라면 선거법 위반으로 당선 무효에 해당할 것입니다. 하지만 어떤 이권 거래도 없었습니다.” 이재명(47) 경기 성남시장은 17일 2010년 6·2 지방선거의 야권연대 대가로 통합진보당 당권파인 경기동부연합에 사회적기업 설립 특혜를 줬다는 의혹에 대해 “이권이 걸린 문제를 후보 단일화에서 논의했다면 후보매수에 해당한다.”며 강력하게 부인했다. 또 이 시장은 “의혹을 제기한 민주노총 관계자에 대해서는 허위사실 유포로 법적 대응도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김미희 국회의원 당선자와의 후보단일화 과정에서 경기동부연합에 사회적기업 특혜를 주기로 했다는데. -전혀 사실이 아니다. 뭔가를 해 주기로 하고 후보를 단일화했다면 선거법 위반이다. 협약을 맺지도 않았고, 잘못한 것도 없다. →의혹을 제기한 이미숙 민주일반노조연맹 위원장과의 관계는. -알지도 못하고, 그 사람이 나한테 이야기를 직접 들었을 정도의 위치에 있는지도 모르겠다. 허위사실 유포로 법적 대응도 할 생각이 있다. →나눔환경 선정 절차에 대해서는 알고 있었나. -시장에게는 관련 업체 이름도 알려주지 않았다. 어느 업체나 이름을 가리고 심사를 하는 게 정석이다. 나눔환경 선정 과정은 당시 검찰이 수사했지만 별다른 혐의점은 없었다. →나눔환경에 경기동부연합 인사들이 많았던 이유는. -이유는 그 성향의 사람들이 하는 사업하고 맞아떨어지기 때문일 것이다. 시민주주기업은 이익이 많이 발생하지 않아 노동이나 인권운동 차원에서 접근했기 때문에 여러 사람이 겹친 것 같다. →나눔환경 대표와의 관계는. -1997년쯤 시민운동을 같이했다가 한동안 만나지 못했다 인수위 때 다시 만났다. 취임 초기 공동정부 때 김미희 당선자 쪽에서 추천한 사람이다. 내가 선정한 사람은 아니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문제의원 방지法’ 임태희 여론몰이

    ‘문제의원 방지法’ 임태희 여론몰이

    통합진보당 이석기·김재연 비례대표 당선자를 둘러싼 갈등이 장기화되자 이들의 국회 입성을 법적으로 막아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대권 도전을 선언한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은 17일 문제 있는 국회의원에 대한 제명 요건을 강화하는 내용의 이른바 ‘통합진보당 사태 방지법’을 제안했다.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부정하거나 부정으로 당선된 사람을 실질적인 제도로 배제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다. 통진당 사태를 두고 여야가 각각 역풍과 야권 연대 등을 감안해 거리를 두고 있는 가운데 임 전 실장이 여론몰이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임 전 실장은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실상 의결이 불가능할 정도로 (국회의원 제명에 대한) 의결 정족수가 높은 데다 동료 의원에 대한 온정주의가 겹쳐 사실상 제명이 불가능했다.”면서 “이런 문화가 결국 통진당 사태를 보며 전 국민이 분노하면서도 그들이 스스로 그만두지 않는 한 막을 수도 없는 참담한 상황을 만든 것”이라고 지적했다. 임 전 실장은 헌법 제64조에 명시된 국회의원 제명 요건을 현재 국회 재적의원 3분의2 이상 찬성에서 과반 찬성으로 고치는 방안을 제안했다. 전체 국회의원 300명 가운데 200명 이상의 찬성을 얻어내기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이유에서다. 임 전 실장은 제명안이 국회 윤리위원회를 통과할 경우 소속 정당에 국고보조금 및 해당 의원의 세비 지급을 중단하는 조치도 제안했다. 이에 따르면 국회의원의 면책특권 및 불체포 특권도 박탈되고 국가 기밀에 대한 정보를 열람하는 것도 금지된다. 임 전 실장은 이와 함께 국회의원에 대한 국민소환제 도입을 주장했다. 현재 지방자치단체의 장 및 지방의회 의원을 대상으로 실시되는 주민소환제를 국회의원에게도 적용하자는 것이다. 임 전 실장은 이 같은 내용을 이날 오전 새누리당 김기현 원내수석부대표에게 전달했고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전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성남시 청소용역업체 ‘나눔환경’은

    성남시 청소용역업체 ‘나눔환경’은

    경기 성남시 청소용역업체이자 사회적 기업인 ‘주식회사 나눔환경’의 경영진은 전원 통합진보당 구당권파의 핵심인 경기동부연합 출신이었다. 이중 일부는 성남시 인수위원회인 ‘시민행복위원회’에도 참여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대표이사 한용진씨 민혁당 연루 나눔환경의 대표이사인 한용진(48)씨는 민주주의민족통일 전국연합 지역 지부인 경기동부연합 공동의장 출신으로 민혁당 사건에 연루돼 구속됐던 인물이다. 그는 한국진보연대 대외협력위원장, 광우병 촛불 대책회의 공동상황실장, 용산참사 대외협력위원장으로 활동하다 2010년 6월 당선된 이재명 성남시장 인수위원회의 위원으로 참여했다. 당시 인수위원장은 민주노동당 성남시장 후보로 나섰다가 이재명 현 성남시장과 후보 단일화를 한 김미희(경기 성남중원) 현 통진당 국회의원 당선자였다. 한씨는 김 당선자와 성남지역 청년단체인 ‘터사랑청년회’에서 함께 활동했다. 한국외대 84학번으로 경기동부연합의 핵심으로 거론되는 같은 학교 출신 이석기 통진당 비례대표 당선자와도 각별한 관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인수위를 나와 6개월 뒤인 2010년 12월 ‘나눔환경’을 설립하고 이듬해 1월5일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이석기와 외대 동기… 각별한 관계 당시 인수위원회에는 이용대 전 민노당 정책위의장, 백승우 통진당 사무부총장, 윤원석 전 ‘민중의 소리’ 대표 등 경기동부연합 출신 인사들이 참여했다. 나눔환경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나눔환경 설립에 관여한 간부급은 한용진씨와 송호수, 김영욱, 박주현, 윤용배씨 등이었다. 이 중 인수위 출신은 한용진, 박주현씨 두 명이다 ●송호수 본부장은 ‘CNP전략그룹’ 이사 경기동부연합 출신이자 이석기 당선자가 몸담았던 정치컨설팅업체 ‘CNP전략그룹’의 이사인 송호수(43)씨는 이 기업의 본부장이고, 한씨가 대표이사로 취임한 날 사내이사를 사임한 것으로 등본에 기재된 김영욱(49)씨는 이 당선자의 보좌관이자 경기동부연합의 실세로 거론된다. 사내이사인 박주현(42)씨는 인수위원회에서 자문위원으로 활동했다. 윤용배(46) 사내이사도 경기동부연합 공동의장 출신에 한국외대 86학번이다. 한국진보연대 대외협력위원장과 민주노총 사무처장을 지냈다. 등본에는 없지만 이사로 알려진 정형주 전 민주노동당 경기도당 위원장은 경기동부연합의 숨은 실세로 거론된다. 그는 한씨와도 친분이 두텁다. 나눔환경은 지난해 7월 ‘예비사회적기업’으로 선정돼 생활폐기물 수집 및 운반·처리, 폐자원 수집 및 재활용 판매 등의 일을 하고 있다. 자본총액은 1억 2000만원이며, 지난해 청소용역 분야 업체 공모에서 유일하게 성남시 민간위탁업체로 신규 선정됐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충청은 대선 블루오션”

    민주통합당은 4·11 총선에서 새누리당에 의석을 많이 내준 충청권이 대선에서는 ‘블루오션’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자유선진당의 몰락으로 새누리당이 반사이익을 얻은 측면이 있는 만큼 앞으로 전략을 어떻게 세우느냐에 따라 판세가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16일 민주정책연구원이 지난 총선을 자체 분석한 ‘4·11 총선평가와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민주당은 지난 총선에서 자유선진당이 소수당으로 전락하면서 충청권에서 새로운 1대1 구도가 형성됐다고 분석했다. 따라서 충청권 표심 전략에 따라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다고 봤다. 하지만 새누리당의 선전을 단순한 반사이익으로 규정한 것은 지나치게 낙관적인 평가라는 지적도 있다. 강원권에서 민주당이 전멸한 원인에 대해서는 선거 기간 중 강원에 대한 특화된 정책을 제시하지 못한 점을 들었다. 강원권은 최근 두 차례의 도지사 선거에서 모두 민주당이 당선된 지역이라는 점에서 뼈아픈 대목이다. 이번 총선에서 민주당은 ‘MB 심판론’에만 기댈 뿐 강원권만을 위한 정책 제시는 등한시했다. 이는 9석 가운데 단 한 석도 건지지 못하는 결과로 나타났다. 수도권에서는 전반적으로 민주당의 승리라고 볼 수 있으나, ‘강남벨트’ 진입에 실패하는 등 압승 목표에는 미달했다고 분석했다. MB 심판론과 야권연대 등이 주효했으나, 추가 전략이 없었다는 것이다. 수도권의 압승 목표 실패에는 6·2 지방선거 때보다 이번 총선에서 정당 득표율이 낮아진 부분이 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범보수 진영의 정당 득표율은 46.97%에서 49.44%로 상승한 반면, 범진보 진영은 53.02%에서 49.01%로 오히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남권에서는 ‘낙동강 벨트’에서 3석을 건진 것을 두고 ‘가능성은 남아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야권 바람까지는 아니더라도 영남권 민심에 미묘한 변화를 일으킨 점만으로도 대선 국면에서 가능성이 있다고 본 것이다. 하지만 실제로 영남권 민심이 대선에서 얼마나 변화할지는 미지수다. ‘텃밭’인 호남권에서는 전체적으로 민주당의 정당 득표율이 하락한 대신 통합진보당이 대안세력으로 부상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호남 지역에 대한 선거전략을 전환할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최근 통합진보당의 비례대표 부정 경선과 폭력사태로 이러한 분석도 수정이 필요한 상황이다. 제주권에서는 힘겨운 싸움이었지만 전 석(3석)을 확보해 전략 지역으로서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평가했다. 제주도 강정마을 해군기지 문제를 이슈화한 점이 주효했다는 것이 당 안팎의 분석이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여야, 19대 상임위원장 배분 놓고 ‘기싸움’

    여야가 이르면 17일부터 19대 국회 원 구성 협상에 돌입한다. 그러나 상임위원장 배분 등을 놓고 이해가 엇갈리고 있어 진통도 우려된다. 새누리당 이한구 원내대표는 16일 최고위원회의에서 19대 국회 개원 일정과 관련, “국회법에 따른 개원을 하겠다. 6월 5일 첫 임시회의를 열겠다.”면서 “이를 위해 다음 주 국회의장단을 선출하겠다.”고 밝혔다. 현행 국회법은 총선 후 최초 임시회의는 임기 개시일(5월 30일) 후 7일 이내에 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향후 20일 안에 여야가 원 구성 협상을 매듭지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김기현 원내수석부대표도 “야당에 내일(17일)쯤 협상을 시작하자고 제안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될지는 미지수다. 상임위원장 배분 문제를 놓고 입장차가 뚜렷하다. 배분 기준이 핵심 쟁점이다. 새누리당은 원내교섭단체(20석 이상) 의석수를, 민주통합당은 여야 전체 의석수를 각각 기준으로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19대 국회 정당별 의석수는 새누리당 150석, 민주당 127석, 통합진보당 13석, 자유선진당 5석, 무소속 5석이다. 따라서 교섭단체 의석수를 기준으로 할 경우 전체 18개 상임위 중 새누리당이 10~11개, 민주당이 7~8개를 확보할 수 있다. 반면 여야 전체 의석수를 기준으로 하면 양 당이 각각 9개씩 차지하게 되며, 통진당이 상임위원장을 요구할 가능성도 있다. 앞서 18대 국회에서는 새누리당(169석)이 11개, 민주당(87석) 6개, 선진당(17석) 1개 등으로 상임위원장 자리가 배분됐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교섭단체를 구성하지 못한 통진당에 상임위원장 자리를 주는 것은 불가능하다.”면서 “18대 국회 때 선진당이 상임위원장을 확보한 것은 창조한국당과 연대해 선진창조연대라는 교섭단체를 구성했기 때문”이라고 선을 그었다. 여야는 또 오는 12월 대선을 앞두고 주요 쟁점을 다루게 될 법제사법위와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 정무위 등을 놓고 치열한 쟁탈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원 구성 협상이 여야 간 주도권 싸움으로 변질될 경우 장기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앞서 18대 국회에서도 협상에 난항을 겪으면서 개원 후 두 달 넘게 국회가 공전하는 사태가 빚어지기도 했다. 한편 민주당의 국회 상임위 증설 요구에 대해 새누리당은 부정적인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 원내대표는 “국민에게 부담이 더 많이 가는 상임위의 증설은 현재로서는 고려할 수 없다.”고 못 박았다. 장세훈·이재연기자 shjang@seoul.co.kr
  • 생활정치로 중도진보 ‘새 유권자’ 잡기… “친노의 구상 반영”

    생활정치로 중도진보 ‘새 유권자’ 잡기… “친노의 구상 반영”

    민주통합당의 12월 대선 전략 밑그림이 대외비 보고서인 ‘4·11 총선 평가와 과제’를 통해 일부 베일을 벗었다. 올해 대선에서는 이른바 중도적이면서도 진보적 가치를 추구하는 이념적 혼재층의 다수를 점유하고 있는 ‘새로운 유권자’를 야권으로 포섭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진보냐, 중도냐를 놓고 4·11 총선 이후 논란이 불거진 민주당의 정체성 프레임을 극복하기 위한 수단으로 대선에서는 ‘생활 정치’를 전면에 내세워야 한다고 제시하고 있다. 지난 총선에서 통합진보당과의 야권연대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폐기론, 제주해군기지 건설 반대 등 지나치게 좌편향 노선이 부각되면서 이념적 혼재층의 표심에 악영향을 줬다는 문제 인식이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를 위해 대선 후보 확정 이전이라도 정권교체를 위한 ‘국민과의 10대 약속’을 공표하는 방안도 요구하고 있다. 보고서는 새로운 유권자를 ‘일정한 진보성을 지닌 또는 진보적 가치를 지지하는 집단’으로 규정하고 있다. 2002년 대선 이후 중도 유권자의 상당수가 진보 성향으로 기울고 있다는 분석을 토대로 새로운 유권자 유형이 관심을 보이는 일상생활에 대한 현실적인 정책을 대선에서 제시해야 한다는 주문이다. 총선 주요 공약이었던 경제민주화와 보편적 복지, 한반도 평화를 대선 공약으로 확대해 진보적 정체성은 유지하되 성장·정의·자유를 추구하는 ‘상충적인 유권자’도 아우를 수 있는 전략 수립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또 투표 기권층이 상대적으로 높은 서민 및 저소득층에 대해 직접 접촉하기 위한 ‘움직이는 당사’를 제시하고 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및 여론 주도를 위한 메시지 소통 전략의 전면 재평가도 지적하고 있다. 트위터 등 SNS 자체를 기존 미디어와 대등한 권위를 가진 매체로 맹신한 게 민주당의 전략적 오판이 됐다는 점이다. SNS상의 투표 참여 열기와 달리 54.2%로 기대 이하의 저조한 투표율도 SNS 효과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는 근거가 됐다. 민주정책연구원 관계자는 “정치 영역은 SNS에 민감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고, 유권자들이 살고 있는 현장의 중요성을 확인시켜 준 게 이번 총선이었다.”며 “유명 인사의 트위트에 대한 ‘쏠림 현상’이 착시효과를 일으켰다.”고 말했다. 대선 체제 정비를 위한 당 내부 혁신 과제도 제시되고 있다. 특히 민주당의 태생적 한계로 리더십의 부재를 지목하며 ‘강한 민주당, 강한 리더십’을 통한 당의 전면적 쇄신을 역설하고 있는 점도 주목된다. 이는 이해찬 당 대표, 박지원 원내대표라는 역할분담론을 제시하고 정권교체를 위한 강력한 리더십 확립을 화두로 던지며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한 이해찬 전 총리의 구상과 상통하는 측면이다. 당 일각에서는 4·11 총선을 통해 당내 최대 세력으로 떠오른 친노(친노무현) 진영의 인식이 민주정책연구원의 보고서에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 당 기강 확립을 위한 도구로 윤리위원회 강화 및 국회의원과 당직자 평가제도 도입을 제시하고 있다. 이 밖에 대선 체제에서의 야권연대 주도권 강화를 위한 정책협의기구 정례화, 재야 진영과의 대선 정책 조율을 위한 당외 전문가가 참여하는 정책기구 수립도 주문했다. 보고서는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1인 리더십이 강화된 새누리당에 대해서는 박 전 위원장의 리더십이 확고해진 상태로, ‘국민과의 약속’을 통해 정치적 이미지가 크게 개선됐다고 진단했다. 반면 민주당에 대해서는 친노 대 비노, 진보 대 온건 보수·중도 실용, 호남 대 비호남, 원내투쟁 대 거리투쟁을 놓고 끊임없이 분열하는 정당으로 비쳐지고 있는 점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또 종북, 좌파 등 진보진영의 정치 지형도 불안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안동환·강주리기자 ipsofacto@seoul.co.kr
  • 손학규 “문재인, 공동정부 제안은 자포자기”

    손학규 “문재인, 공동정부 제안은 자포자기”

    손학규 민주통합당 전 대표는 16일 문재인 상임고문이 밝힌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의 공동정부 구상에 대해 “국민이 민주당을 바라보고 기대하는데 ‘우리 가지고는 안 된다’면서 자포자기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문 고문의 공동정부 구상에 대해 에둘러 일침을 가한 것이다. 손 전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정치개혁모임 초청 간담회에서 “이런 제안이 지지자들에게 ‘민주통합당만으로는 안 된다’고 기정사실화해 기대를 낮추게 한다. 긍지와 자존심만큼 중요한 것이 없다.”고 강조했다. 안 원장 등에게 구애하지 말고 당내 대선 주자를 키우는 게 우선이라는 주장이다. 그는 통합진보당과의 야권연대 논란이 이는 것에 대해서도 “연대, 이런 문제가 너무 일찍 제기되는 것 같다. 지금부터 연대라면서 스스로 패배주의에 빠져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통합진보당 사태로 국민들이 진보 그 자체에 대한 거부감이 생길 수도 있다. 민주당도 새 진보를 추구하는 만큼 진보당도 스스로 쇄신해 새로운 길로 나아가 국민이 중심이 되고 함께 잘사는 공동체 사회를 이뤄 나가는 데 파트너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손 전 대표는 “민주당이 국민들에게 미래 발전상을 제시하고, 실천 능력을 보여서 신뢰를 얻어야 한다.”면서 “우리가 대한민국의 갈림길을 설득력 있게 제시하고 실천할 수 있는 리더십을 구축하는 것이 먼저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진보의 강화’ 버리고 야권연대 새 틀 짠다

    ‘진보의 강화’ 버리고 야권연대 새 틀 짠다

    민주통합당이 통합진보당의 경선 부정이 폭로되기 이전에 이미 4·11 총선 야권연대를 ‘실패한 연대’로 규정하고 야권연대의 새로운 틀을 준비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 당의 대선전략을 진두지휘할 지도부가 다음 달 공식 출범하는 만큼 민주당의 대선전략이 구체화된 것으로 보기는 어렵지만, 총선 패배와 통합진보당 사태 등 정국 지형을 감안할 때 지난 총선 전략의 하나인 ‘진보의 강화’를 버리고 대신 ‘중도개혁노선 강화’와 ‘생활정책 강화’ 쪽으로 궤도 수정을 할 것으로 점쳐진다. ●총선 직후 민주정책硏 작성 서울신문이 16일 단독 입수한 민주당 대외비 보고서인 ‘4·11 총선 평가와 과제’ 문건은 지난 총선을 “헌정 사상 처음으로 야당의 선거 실패가 여당의 승리 요인이 된 기현상이 나타난 선거”로 규정하고 그 실패의 주요 요인으로 ‘야권연대’를 꼽았다. 문건은 총선 직후 문성근 전 대표대행의 지시로 당 싱크탱크인 ‘민주정책연구원’이 작성했다. 통합진보당의 경선 부정이 폭로되기 이전인 지난 4월 말 당 지도부에 보고됐으나, 계파 간 공천 책임론 갈등 등을 우려해 대외비로 분류했으며 당내 회람도 금지된 문건이다. 보고서는 “총선 야권연대는 민주당이 주도권을 상실하고 유권자를 야권연대의 ‘정치적 볼모’로 삼아 실패했다.”고 진단했다. 또 총선 전 불거진 이정희 전 통합진보당 공동대표의 서울 관악을 경선 여론조사 조작 파문에 대해 “진보 진영의 불법 행위에 대한 자기합리화가 야권 진영 전체에 심각한 타격을 준 파괴 행위”로 정의했다. 이어 “당 지도부가 야권연대 필승론을 맹신해 총선 구도를 새누리당과의 1대1로 구축하며 ‘야권연대=총선승리’라는 등식에 도취되어 있었다.”고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 또 “야권연대 전략 부재와 새누리당 지지층 결집이라는 역효과도 컸다.”고 인식했다. ●통진당 불법 합리화로 타격 심각 보고서에 따르면 민주당은 당초 ‘대선 야권연대를 위한 통합진보당과의 연립정부 구성’까지 준비하고 있었으나, 이 같은 선거 패배 분석으로 당내에서는 야권연대에 있어 일대 전환의 필요성이 제기되기 시작했다고 당 관계자들은 전했다. 보고서도 민주당 집권을 위한 대선 과제로 “야권연대 협의기구를 조기 발족해 연대 방안을 확정할 것”을 조언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부정선거와 폭력 사태 등으로 통합진보당이 공당(公黨)의 기능을 상실해 가면서 민주당 전략통 사이에서 야권연대 전면 재검토론은 더욱 힘을 받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보고서는 ‘도덕적 우월성을 상실한 야권연대’ 외에 ▲지도부의 리더십 부재와 계파 안배로 인한 공천 실패 ▲MB(이명박)심판론의 전략 부재 등을 총선 패배 원인으로 꼽았다. 한편 보고서는 “4·11 총선에서 일관된 진보, 일관된 보수로 기존의 방식으로는 정의할 수 없는 ‘이념적 혼재층’이 51.7%로 대폭 증가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안동환·강주리기자 ipsofact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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