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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수 “日침략야욕 꺾을 선택” 진보 “대통령 진정성 못 느껴”

    10일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을 놓고 시민들은 대체로 그 필요성에 공감했지만 방법과 시기를 놓고는 의견이 엇갈렸다. 특히 이번 일이 어떤 정치적 의도에서 비롯된 것인지에 대해 보수와 진보 사이에 해석이 극명하게 나뉘었다. 자영업을 하는 김모(58)씨는 “정치적 의도는 물론 있겠지만 어쨌든 대통령의 사상 첫 독도 방문은 큰 의미가 있다.”면서 “1회성 이벤트로 끝내지 말고 이런 기조가 외교정책에 실질적으로 반영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반면 회사원 주모(33)씨는 “이 대통령이 줄곧 위안부 문제 등에 무관심한 자세를 보여왔기 때문에 별로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는다.”면서 “국민으로부터 외면받으니 이를 만회하기 위해 벌이는 행동 아니냐.”고 했다. 보수단체들은 대체로 “일본의 독도침략 야욕을 꺾기 위한 과감한 선택”이라고 환영했다. 반면 진보단체들은 “국내 정치용 이벤트로 보인다.”고 비판했다. 보수 성향 시민단체인 바른사회시민회의 김기린 정치팀장은 “독도 문제를 조용하게 처리해야 한다는 정부 방침에 국민들이 피로감을 느끼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가 새롭게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면서 “정부의 강한 대응이 독도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환영했다. 반면 진보 진영의 안진걸 참여연대 사회경제팀장은 “위안부 문제와 한·일 군사협정 등을 그냥 놔둔 상태에서 대통령이 독도를 방문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면서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는다.”고 평가절하했다. 독도 방문의 진정성을 의심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김점구 독도수호대 대표는 “국가 통수권자인 대통령이 독도를 방문해야 한다는 주장을 과거부터 해왔다.”면서 “일본의 도발에 대한 강력한 대응 카드로 사용돼야 할 대통령 방문이 느닷없이 이뤄진 점은 국내 정치를 위한 이벤트라는 생각을 갖게 한다.”고 말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교회개혁, 교단 총회부터 물꼬 터야… 권력에 자유로운 가난한 영성 회복”

    “교회개혁, 교단 총회부터 물꼬 터야… 권력에 자유로운 가난한 영성 회복”

    “교단 총회는 돈과 사업 중심의 문제를 해결하는 모임이 아니라 어떻게 신앙을 고백할 것인지, 그리고 교회가 어떤 위치에 서야 할지를 진지하게 고민하는 자리여야 합니다.” 오는 9월 중순쯤으로 예정된 개신교 각 교단 총회를 앞두고 총회 감시를 통한 교회 개혁 운동에 나선 교단총회공동대책위원회(교단총회공대위) 공동대표 방인성(58·함께여는교회 담임) 목사. 방 목사는 7일 오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제 교단들이 가난의 영성을 회복해 하나님 앞에서의 바른 신앙 고백과 사회를 향한 회개의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요즘 개신교계엔 ‘교회 개혁은 하나님도 못 한다’는 우스갯소리가 통해요. 초기 교회의 이웃 사랑은 실종된 채 돈과 권력의 힘에 매몰된 교회 물량주의의 극한점에 와 있다고 봐야지요.” 그래서 올해 교단총회공대위는 그 엄청난 세속의 비난을 떨치고 거듭나기 위해 ▲목회자 소득세 신고와 ▲여성 목사 안수 ▲민주적 회의 운영을 활동 목표로 세웠다. 물론 원칙과 기준은 ‘하나님 앞에 동등한 백성’이며 ‘돈과 하나님을 겸하여 섬길 수 없다.’는 평등과 가난한 영성의 새김이다. “해마다 교단 총회를 지켜보면 안타까울 때가 많아요. 신본주의를 배격하는 목회자의 전횡은 바로 독재를 낳지요. 교회 안에서 하나님과 성경의 뜻을 잘 표현하는 민주주의의 운영은 사실상 찾아볼 수 없는 실정입니다.” 오래 신앙 생활을 한 정치 지도자일수록 오히려 독선에 휘둘리고 소통에 서툴다는 방 목사. 그것은 바로 폐쇄적이고 독단적인 교회와 그로 인해 그늘진 모순이 만연한 탓이란다. “실제로 목회자 일색의 모임인 노회나 총회에서 일반 신자들이 아픔과 어려움을 호소해 해결하기란 불가능합니다. 일반 신자들이 주도적으로 회의와 운영에 참여하는 길을 더 늦기 전에 터야 한다는 것이지요.” 여성 목사 안수도 그 평등의 원칙에서 고민해야 할 중요한 사안이란다. “여성들은 교회 안에서 일반 사회 못지않게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에도 남성 중심으로 운영되는 탓에 지도자의 위치에 서지 못하고 있지요. 어찌 보면 여성 목사 안수는 인권과 평등의 시발점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방 목사는 영국 런던대학 신학부와 옥스퍼드대에서 신학을 공부하고 영국국제장로회에서 목사 안수를 받은 해외파 목회자다. 1996년 서울 성터교회 담임 목사를 맡았지만 교회의 투명한 운영과 교회 내 계급 타파를 외치다 반대에 부닥쳐 2007년에 사임한 뒤 지금은 ‘건물 없는 교회’로 유명한 함께여는교회의 담임 목사로 있다. 투명한 재정 운영, 평등한 신앙에 바탕한 작은 교회와 대안 교회를 줄곧 외쳐 온 그의 목회 철학은 역시 돈과 권력으로부터 자유로운 ‘가난한 영성’의 회복이다. 그래서인지 개신교계에서 그는 교회 개혁의 중심 인물로 쉽게 자리매김되곤 한다. 진보적 개신교 매체인 뉴스앤조이 이사장이며 교회개혁실천연대 집행위원, 희년함께 공동대표 등 그에게 따라붙는 타이틀이 괜한 게 아니다. “개신교 사회단체는 호소와 기도, 그리고 몸짓에 의지할 수밖에 없다는 역할의 한계가 있지요. 그럼에도 개신교계의 젊은 목회자들이나 신자들 사이에서 ‘건강한 교회’를 향한 개혁의 의지와 노력이 번지고 있어 고무적이라고 봅니다.” 많은 사회학자들은 종교를 사회 속 도덕과 윤리의 마지막 보루로 여긴다. 정치와 사회의 타락에 이어 마지막으로 종교가 타락하면 국가가 무너진다고 한다. 초기 교회와 성경에서 말하는 자발적인 이웃 사랑과 희생의 덕목을 되찾자는 교회 개혁은 그래서 우선 목회자를 향한다. “겸손하게 꾸준히 호소하고 기도하다 보면 하나님이 들어주실 것이라 믿습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黨 해산 한 배 타라” 구당권파 압박

    “당 해산을 돕지 않으면 지난 5월 12일 중앙위 폭력 사태에 연루된 당원 16명에 대한 징계 절차를 서두르겠다.” 당 해산 수순 밟기에 돌입한 통합진보당 신당권파와 강기갑 당 대표는 지난주 말 구당권파의 강병기 전 당 대표 후보를 만나 구당권파 성향의 당원들이 당 해산에 동의하도록 설득해 줄 것을 요구하면서 이같이 압박한 것으로 6일 알려졌다. 폭력 연루 당원 16명 가운데는 구당권파 성향의 중앙위원 10명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진다. 나머지 6명은 일반 당원이다. 현재 통진당 중앙위원의 세력 구도는 구당권파가 46명, 신당권파가 40명이다. 구당권파 10명이 당기위에서 제명되면 36대40으로 신당권파가 우세해진다. 중앙위원회를 소집하기 이전에 10명을 제명하고 중앙위원회를 열어 당 해산 안건을 상정해 통과시키면 당 해산을 위한 당원 총투표를 실시할 수 있다. 그러나 당원 총투표가 실시되더라도 당원 3분의2 이상의 동의를 받아야 해산이 가능하므로 신당권파는 구당권파의 도움 없이 뜻을 이룰 수 없다. 그럼에도 ‘당원 징계’가 구당권파에 대한 압박이 될 수 있는 이유는 최고의결기구인 중앙위에서 과반 의석을 잃게 되면 구당권파로서도 앞으로의 당 운영에 상당한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중앙위는 일단 오는 17일쯤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신당권파가 분당보다 어려운 당 해산에 집중하는 것은 탈당 즉시 비례대표 의원직이 박탈되는 신당권파 성향의 박원석·정진후·서기호 의원 때문이다. 출당을 당하거나 당이 해산돼야만 이들은 당을 나와서도 의원직을 유지할 수 있다. 통진당 관계자는 “새 당을 꾸린다고 해도 지역구 의원인 노회찬·심상정·강동원 의원만으로는 경쟁력 있는 당을 만들 수 없다.”고 강조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의 8월 첫째주 주간 조사에 따르면 통진당 지지율은 2.8%로 창당 이후 가장 낮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그동안 탈당이냐 잔류냐를 놓고 이견을 보였던 신당권파의 세 주체 참여당계, 새진보통합연대(진보신당 탈당파), 인천연합이 5일 회의를 열어 신당 창당 등에 최종 합의한 것은 이런 배경에서다. 이날 모임에는 심상정·노회찬·강동원·서기호 의원과 유시민·조승수 전 대표 등이 참석했다. 집단 탈당을 가장 강하게 주장해 왔던 유시민 전 대표의 참여당계도 동참한 것은 당장 탈당했다간 신당권파의 세력화가 쉽지 않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강 대표는 “새 정당 건설을 위한 혁신진보정치 모임을 중심으로 노동계와 농민, 도시 빈민 등 당 외부의 세력과 접촉해 새로운 대중적 진보정당 창당 방안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구당권파의 이상규 의원은 신당권파의 결정에 대해 “자신의 요구와 다르다 해서 ‘당의 해소와 파괴’를 운운하는 것은 당헌당규 위반일 뿐 아니라 진보정치를 위해서도 용인될 수 없다.”고 반발했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민주 대선캠프 진용 들여다보니…

    민주 대선캠프 진용 들여다보니…

    민주통합당 대선 주자들의 경선 캠프가 속속 진용을 드러내고 있다. 친노(노무현) 색깔이 진한 문재인 후보는 지역 안배 중심의 인선을, 중도 노선을 표방하는 손학규 후보는 당내 재야 그룹인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 인사의 합류를 통해 진보 강화에 방점을 두고 있다. 문 후보와 세력이 겹치는 김두관 후보 캠프에는 참여정부 출신 및 지방분권 인사들이 대거 포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세균 후보는 여성 최다선인 5선 이미경 의원과 참여정부 관료 출신인 김진표 의원의 투톱 체제로 캠프를 꾸렸다. 문 후보는 5일 ‘담쟁이캠프’ 인선을 발표했다. 공동선대본부장에는 민평련 사무총장인 노영민 의원과 우윤근·이상민 등 3선 중진을 포진시켰다. 캠프는 혁신(정책)·동행(조직)·소통(홍보)·공감(온·오프라인 지지그룹) 등 4개 콘셉트, 23개 본부장 체제로 구축해 사실상 대선을 겨냥한 매머드급 조직으로 출범했다. 민주당 전체의 21.8%에 달하는 현역 의원 28명(초선 20명)이 캠프에 합세하며 당내 최대 세를 과시했다. 공동선대본부장의 경우 각각 충북, 전남, 대전으로 지역 안배를 했다. 민평련 소속인 이목희 의원이 기획본부장을, 정동영계인 이계안 전 의원이 4대성장 추진본부장을, 정동채 전 문화관광부 장관이 상임특보단장을 맡았다. 그러나 친노계가 대거 포진하면서 당초 기대했던 계파 초월형 인선에는 미흡하다는 평가다. 정 후보는 이날 경선 캠프인 ‘내일을 여는 친구들’을 공식 출범시켰다. 5선 중진 이미경 의원과 참여정부에서 경제·교육 부총리를 역임한 3선 김진표 의원이 공동선대위원장에 올랐다. 자문 그룹인 ‘37.2°C’에는 소설가 박범신씨와 참여정부 지방분권혁신위원장을 지낸 윤성식 고려대 교수 등이 포진했다. 현역으로는 4선인 신기남·김성곤 의원과 박병석 국회부의장 등 18명이 가세했다. 손 후보는 오는 10일쯤 ‘계파 통합형’ 캠프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선대위원장에는 홍재형 전 국회부의장이 거론된다. 정책 총괄은 손 후보의 싱크탱크인 동아시아미래재단의 최영찬 서울대 교수가, 홍보는 판소리 연출가인 임진택씨가 맡을 것으로 전해졌다. 또 최장집 고려대 명예교수와 김성수 전 성공회대 총장이 손 후보의 멘토 역할을 하고 있다. 이낙연·조정식·신학용 등 중진 의원들이 총괄본부장을 맡고, 김동철·김우남·이찬열 의원 등 20여명의 현역 의원이 가세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지지 후보 투표에서 손 후보를 1위로 만든 민평련 소속 전·현직 의원들의 합류가 점쳐진다. 김 후보는 6일 공식 캠프 인선을 발표한다. 이부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이 상임고문을 맡고, 천정배 전 법무장관과 4선 중진인 원혜영 의원이 상임위원장으로 포진한 투톱 체제다. 참여정부 인사로는 이강철 전 시민사회수석이 공동경선대책위원장으로, 윤승용 전 홍보수석이 TV토론기획단장으로 내정됐다. 현역으로는 민병두·김재윤·안민석 의원 등 15명 안팎이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현 전남지사인 박준영 후보는 11~12일 전·현직 의원 10여명을 주축으로 캠프를 구성한다는 계획이다. 안동환·강주리기자 ipsofacto@seoul.co.kr
  • 강동원 “이정희 대선후보 나오면 안돼”

    강동원 “이정희 대선후보 나오면 안돼”

    강동원 통합진보당 의원이 2일 “이정희 전 대표는 대통령 선거에 나오면 안된다.”고 밝혔다. 신당권파인 강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구당권파 측에서 이 전 대표를 대통령 후보로 내세울 것이란 소문이 있는데 정권교체에 장애만 될 뿐”이라면서 “야권연대를 망가뜨린 구당권파에서 대통령 후보를 낸다는 것은 부도덕한 행위이자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이 전 대표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립의 시간이 끝나기를 바란다.”는 글을 올린 데 대해 “자중하고 조용히 근신해야 한다.”고 공격했다. 강 의원은 “어느 순간 한 계파를 대변하는 정치인으로 추락해 침묵의 형벌을 받겠다던 분이 자기의 목적이 달성되니 다시 입을 열고 대중 앞에 나섰다.”면서 “이것은 반칙이자 약속위반이며 기만행위”라고 비판했다. 한편 신당권파의 통합연대(진보신당 탈당파)는 이석기 김재연 의원에 대한 제명안 부결과 관련해 “대중적 진보정당을 향한 혁신 노력은 실패했고, 국민적 명분과 신뢰를 회복하기 어려운 상황임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통합연대는 “진보혁신 블록을 형성해 대중적 진보정당 건설을 모색하고 2012년 진보적 정권교체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심상정·노회찬 “안에서 싸운다”… ‘재창당’ 무게

    통합진보당 심상정·노회찬 의원의 새진보통합연대(진보신당 탈당파)가 즉각적인 탈당보다는 당에 남아 구당권파와 맞서는 쪽을 택하면서 다른 신당권파 주체들도 즉각 탈당은 포기하는 쪽으로 결론 내릴 가능성이 높아졌다. 신당권파의 한 축인 통합연대는 2일 입장발표문을 통해 “통합진보당의 혁신 노력은 실패했고 더 이상 국민적 명분과 신뢰를 회복하기 어려운 상황임을 확인했지만, 노동에 기반한 진보의 혁신과 대중적 진보정당 건설을 위한 노력은 중단 없이 계속돼야 한다.”면서 “당내외 혁신 세력의 힘을 모아 ‘진보혁신블록’을 형성, 대중적 진보정당을 건설키로 했다.”고 밝혔다. 구당권파와 함께 정당 활동을 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지금 당장 탈당하기보다는 ‘당내 당’ 형태의 진보혁신블록을 만들어 남아있는 혁신과제를 추진하기 위한 결사항전을 벌이겠다는 것이다. 통합연대 관계자는 “시기가 무르익으면 재창당 혹은 새당 창당으로 갈 수 있다.”고 말했다. 신당권파의 또 다른 축인 인천연합도 통합연대의 결정에 공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시민 전 대표의 국민참여당계는 즉각 탈당을 가장 강하게 주장해 왔지만, 세 주체의 공동행동을 위해 이 같은 결정에 따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탈당하는 즉시 의원직을 상실하게 되는 신당권파 쪽 비례대표 박원석·서기호 의원도 당에 남기로 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위원장 출신의 정진후 의원은 지지기반인 민주노총의 뜻에 따르기로 했다. 정 의원은 “만약 민주노총이 집단 탈당해 버리면 당내에 논의해야 할 단위가 없어지는 것”이라며 “산별노조 중심의 의견들이 내 판단의 근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노동의 정치세력화를 위해 15년 이상을 노력해 온 민주노총이 그 자체를 완전히 무효화 시키는 (탈당) 결정을 하진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당권파의 집단 탈당이 보류되면서 일반 당원들의 탈당 행렬도 잠시 주춤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26일 이석기·김재연 의원 제명안이 부결된 이후 현재까지 탈당자는 2500여명을 넘어섰고, 당비납부 중단자는 1500여명을 넘겼다. 신당권파는 늦어도 5일까지 의견을 모아 결론을 내릴 예정이다. 하지만 아예 탈당하지 않겠다는 식으로 의견이 모아질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참여당계 관계자는 “시기의 차이는 있지만, 탈당이 불가피하다는 데는 공감대가 이뤄졌다.”며 “세 주체가 시차를 두고 차례로 탈당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에 남아 혁신과제를 추진한다고 해도 대선 때까지 있겠다는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데스크 시각] 아이스크림 가게와 경제민주화/박정현 경제부장

    [데스크 시각] 아이스크림 가게와 경제민주화/박정현 경제부장

    무더운 한여름 해수욕장에 아이스크림 가게가 있다. 가게 주인은 처음에는 해변 백사장 가장자리에 문을 연다. 고객들의 반응을 떠보는 탐색전이다. 손님들의 발길을 잡았다 싶으면 가게 자리는 고정된다. 아이스크림 가게가 장사가 잘되는 모습을 보고 새로 아이스크림 가게를 열려는 사람은 반대편 가장자리를 택한다. 자신만의 고객을 확보하려는 차별전략이다. 가장자리를 고수하던 두 아이스크림 가게는 슬금슬금 백사장 가운데로 옮긴다고 한다. 상대편 가게의 손님을 빼앗아 오기 위해서다. 두 아이스크림 가게는 어느 순간에 백사장 한가운데 맞붙어 있게 된다. 경쟁 때문에 차별성이 사라진 것이다. 아이스크림 가게와 정당 정책도 마찬가지다. 두 정당의 출발점은 정강 정책의 분명한 차별성에서 시작된다. 보수와 진보를 지향한 정당일수록 이런 차별성은 뚜렷하다. 경제분야의 정강 정책은 가진 자를 위하느냐, 못 가진 자를 껴안느냐에서 갈라진다. 하지만 선거를 치를수록 두 정당은 차츰 서로의 영역을 넘나들게 되고, 어느 순간에 보면 두 정당의 정책은 닮은 꼴로 변해 있다. 4·11 총선에서 한나라당은 파란색을 버리고 빨간색(크림슨 레드)을 당의 색깔로 바꿨다. 과감한 좌클릭에 이은 새누리당으로의 당명 변경은 기득권을 모두 벗어던지겠다는 모습으로 비쳐졌다. 반면 민주통합당은 그러지 못했다. 민주당 정책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폐기와 제주 강정마을 해군기지 반대가 고작이었다. 통합진보당과의 연대는 국민의 지지를 받는 데 실패했다. 총선이 남겨준 승패의 원인을 여와 야 모두 잘 안다. 그래서 연말 대선을 앞두고 치열한 정책대결을 벌이고 있고, 경쟁의 핵심은 경제민주화다. 찬찬히 뜯어보면 미세한 차이점을 찾아낼 수 있지만 포장은 똑같이 경제민주화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새누리당은 공정거래 쪽에, 민주통합당은 재벌개혁 쪽에 무게를 두고 있는 듯했지만 요즘들어 그 경계선마저 희미해졌다. 민주당이 순환출자를 전면 해소하는 방안을 내놓자 새누리당도 뒤질세라 총수 일가가 순환출자로 보유한 가공 의결권을 제한하는 개혁안을 제시했다. 누가 재벌과 더 거리를 두는지를 둘러싼 선명성 경쟁이다. 표를 얻기 위한 정당의 속성을 감안하면 이해 못할 대목은 아니다. 경제민주화가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걸 보면 일단 이슈화에는 성공한 것 같다. 현직 경제부처 수장들은 부정적이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과 김동수 공정거래위원장은 출자총액한도제 부활 같은 재벌 규제정책에 대놓고 반대의견을 낸다. 재계는 당연히 결사반대다. 재벌과 대기업의 잘못된 행태는 혁신되어야 마땅하다. 가진 자와 못 가진 자 모두가 잘살도록 경제구조가 개선돼야 한다는 데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없다. 작년 말 재벌과 금융계의 간담을 서늘하게 한 반(反)월가 시위도 경제력 집중현상이 초래한 반작용이다. 시대적 흐름으로 볼 수도 있다. 그럼에도 정치권에서 내놓은 경제민주화란 표현은 그럴듯하지만, 의미는 모호하다. 서강대 교수 출신으로 새누리당에서 경제민주화를 강조하는 김종인 박사는 경제민주화는 경제학 이론만 공부한 사람으로서는 경제민주화의 뜻을 알 수 없다고 설명한다. 출처와 근거가 불명확하다는 얘기다. 절차적인 개념의 민주화와 경제의 상관관계는 무엇이란 말인가. 우리 주변을 둘러보면 온통 공포투성이다. 경기 침체를 우려하는 R(Recession)의 공포, 저성장과 저물가의 덫에 빠질지 모른다는 D(Deflation)의 공포, 언제 회복될지 모르는 L자형 장기불황 공포 등등 끝이 없다. 빚 내서 집을 샀다가 집값 하락에 빚만 잔뜩 지고 있는 하우스 푸어, 은퇴 후 자영업에 나섰다가 퇴직금만 날린 베이비부머의 얘기는 바로 우리들 얘기다. 유럽발 경제위기, 중국 경제의 경착륙 가능성, 2% 성장 가능성 등은 우리의 백사장이 무너져 내리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 우리는 지금 아이스크림 가게의 파라솔을 백사장의 어디에 꽂을지를 놓고 논란을 벌이고 있는 건 아닐까. jhpark@seoul.co.kr
  • 孫·安에 갇힌 文

    孫·安에 갇힌 文

    민주통합당의 대선 선두 주자로 꼽히는 문재인 후보가 ‘손·안의 샌드위치’ 신세다.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를 턱밑까지 추격하며 ‘문재인 대세론’을 펴던 문 후보는 장외 주자인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급부상 후 반등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20%대에 육박하던 문 후보의 지지율은 안풍(安風)이 거세지면서 대세론의 마지노선인 두 자릿수 지지율마저 깨졌다. 당내 지지 경쟁에서도 손학규 후보에게 맹추격을 당하는 입장이 됐다. 그야말로 문의 대세론이 손·안에서 휘청거리는 국면이다. 문 후보가 지지를 기대했던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의 문을 여는 데 실패한 건 향후 본경선에서 뼈아픈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당내 진보적 가치를 대변하는 김근태계가 최종 지지 후보를 확정하지는 않았지만 의원들의 투표 과정에서 문 후보가 배제되고 손 후보에게 힘이 실린 것 자체가 문 후보의 확장성에 대한 의문이 적지 않은 것으로 독해될 수 있기 때문이다. 문 후보 측 인사는 1일 “민평련의 결과에 큰 의미를 두지는 않으며 2등도 충분한 의미가 있다.”며 “본경선 시점까지 그동안 준비해 온 정책을 연이어 발표하며 이를 통해 지지율을 견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문재인·손학규·김두관 등 빅3 간의 기류 변화는 오는 25일부터 시작되는 대선 본경선 판도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문 후보는 완전국민경선 방식으로 치러지는 대선 경선에 대비, 정책 경쟁으로 본격 전환한다는 전략이다. 그는 이날 서울 동작구 대방동 서울여성플라자에서 ‘문재인의 강한 복지국가’ 정책 1탄으로 ▲공공 산후조리원 설립 ▲영·유아 보육을 위한 ‘아동 건강발달 종합관리 서비스’ ▲‘아동 지킴이 네트워크’ 구축 ▲환자 부양을 위한 ‘돌봄 휴가지원제도’ 지원 ▲여성 안심귀가 지킴이 서비스 실시 등 구상해 온 ‘깨알복지 베스트 11’을 발표했다. 오는 5일에는 문 후보의 정책 비전을 담은 ‘사람이 먼저다-문재인의 힘’을 출간할 계획이다. 문 후보는 “중산층과 서민층에 부담을 주지 않는 ‘슈퍼 부자’들에 대한 증세부터 시작할 수 있다.”며 증세 이슈에 대한 정면 대응 태세도 강조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기세 올리는 孫

    기세 올리는 孫

    민주통합당 손학규 대선 예비후보가 당내 최대 계파 가운데 하나인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 다수의 지지를 받으며 본경선 초반부터 기세를 올리고 있다. 손 후보는 지난달 31일 민평련의 대선후보 지지 결정을 위한 투표에서 1위를 차지했으나 가결 요건인 3분의2 이상 찬성을 얻지 못해 공식적인 지지후보로 결정되진 못했다. 그러나 민평련 회원들의 개별적 지원이 뒤따를 것으로 보여 본경선 가도에 적지 않은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민평련은 1일 다시 회의를 열어 손 후보에 대한 지원 여부를 논의한 끝에 공식 지원은 어렵지만 개별적 지원은 허용하기로 결론을 내렸다. 손 후보 측은 “문재인 대세론이 꺾였다.”며 크게 고무된 분위기다. 민평련 회원은 고 김근태 상임고문이 민주화 운동을 하던 때부터 인연을 맺은 인사들을 중심으로 600명에 이르며 소속 현역의원도 22명에 달한다. 손 후보 측 김유정 대변인은 1일 기자회견에서 “시대정신이 손학규를 선택했고 진보진영의 대표 주자로 인정한 것”이라며 “당심은 손 후보에게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평련이 결국 지지 후보는 못 냈지만 본경선의 터닝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승리를 자신했다. 손 후보는 자신이 벤치마킹한 세종대왕을 소재로 한 영화 ‘나는 왕이로소이다’를 관람하던 중 민평련 투표 결과를 전해 듣고 별다른 언급 없이 미소를 지은 것으로 알려졌다. 손 후보 측은 민평련 소속 의원의 캠프 합류가 많아질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비어 있는 캠프 선대위원장 자리를 비롯, 캠프 조직 조정이 있을 수도 있다고 김 대변인은 밝혔다. 손 후보가 민평련 투표에서 지지율 1위를 기록했다는 소식에 손학규 테마주도 강세를 보였다. 포털사이트에는 한때 손 후보가 실시간 인기 검색어에 오르기도 했다. 손 후보 측은 이런 긍정적 기류가 대선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손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선거사무소에서 정책토론·정책수렴 사이트인 ‘위키폴리시(wikipolicy)’ 개설 기념행사를 갖고 위키폴리시에 게재되는 국민 정책 제언을 직접 청취하겠다고 밝혔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통진당 분당 초읽기… 신당권파 “새 정당 건설을”

    통합진보당의 분당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신당권파의 3주체 중 최대 계파인 국민참여당계가 지난 29일 전·현직 간부 모임을 가진 데 이어 옛 민주노동당의 인천연합 진영과 새진보통합연대(진보신당 탈당파)도 2일까지 각각 회동을 갖고 향후 거취를 결정하기로 했다. 천호선 최고위원은 31일 SBS라디오에 출연, “가능한 한 일주일 안에 각 그룹 또는 의원단 내부에서 집중적이고 심도 깊은 논의를 하자, 너무 오래 끌지 않도록 하자는 공감대가 있었다.”고 밝혔다. 지난 26일 이석기·김재연 의원 제명안 부결로 촉발된 집단 탈당 움직임은 걷잡을 수 없이 확대돼 30일까지 2000여명이 탈당했고, 700여명이 당비 자동납부를 중단시킨 가운데 탈당을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에서도 참여당계인 임택 전 광주시당 위원장이 탈당해 1000여명에 가까운 참여당계 당원들의 줄탈당이 예상된다. 인천연합과 새진보통합연대까지 탈당 대열에 동참한다면 통진당은 빠른 속도로 와해될 것으로 보인다. 신당권파 관계자는 “당을 해산해 재창당하든, 분당한 뒤 새 정당을 만들든간에 결단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신당권파 3주체도 가능하다면 새 정당 건설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데 공감대를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심상정·노회찬 의원의 새진보통합연대가 2008년 민주노동당 분당 사태에 따른 심적 상처로 탈당을 망설이고 있고, 민족해방(NL)계열인 인천연합도 통진당을 나와 자생력을 가질 수 있을지 고민 중이어서 최종 결정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탈당하면 의원직을 상실하는 비례대표 박원석·정진후·서기호 의원의 거취도 문제다. 당을 해산하면 의원직 유지가 가능하지만 당원 총투표가 필요하기 때문에 이를 구당권파가 찬성할 리 만무하고, 분당한 뒤 의원 한 명 없이 성공적인 재창당이 가능할지도 의문인 상황이다. 차라리 신당권파 비례대표 의원들을 출당시키자는 얘기도 나온다. 오는 13일 예정된 민주노총 중앙집행위원회도 변수다. 당의 최대 주주인 민주노총이 신당권파 지원을 결정하면 재창당 작업에 탄력이 붙겠지만, 아예 지지 철회를 선언하고 탈당 러시에 합류하면 통진당은 그대로 공중분해될 가능성이 높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8000명 유시민계 집단탈당 움직임… 통진당 분당 ‘가시권’

    8000명 유시민계 집단탈당 움직임… 통진당 분당 ‘가시권’

    투표권을 가진 통합진보당 당권자 5만 8000여명 중 8000여명의 세를 가진 국민참여당계가 집단 탈당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국민참여당 대표를 지낸 유시민 전 공동대표도 탈당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참여당계와 새진보통합연대(진보신당 탈당파), 구 민주노동당계가 통합진보당을 창당한 지 8개월 만에 분당이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는 모양새다. 유시민 전 공동대표가 이끄는 참여당계 200여명은 29일 오전 대전 중구 문화동 기독교봉사연합회관에 모여 통진당을 통해 대중정당을 실현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의견을 모으고 1~2주 내에 신속히 결단을 내리기로 했다. 이날 모임에서는 당에 희망이 없으니 조속히 집단 탈당하자는 의견, 당에 남아 구당권파를 최대한 견제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결론을 내리진 못했지만 구당권파와의 협상은 없다는 데 대해서는 모두가 의견을 같이했다. 천호선 최고위원은 “구당권파와 협력하면서 혁신하거나, 또는 맞서면서 혁신할 가능성 모두 희박하다.”고 진단했다. 현재로선 구당권파와의 결별이 불가피하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탈당과 분당 가능성에 대해서는 “모두 열어놓고 생각하되, 당 쇄신의 노력을 다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참여당계의 강동원 의원은 제명안을 부결시킨 김제남 의원을 향해 “‘생쇼’를 하며 우리를 배신했다. 그러면서도 당의 화합을 위해 무효표를 냈다는 궤변을 늘어놓았다.”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참여당계는 이날 모임 이후 몇 차례의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탈당 여부를 포함해 거취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이날 유 전 공동대표는 당 게시판에 글을 올려 “당원게시판을 보면 탈당, 당 해산 추진, 공개적인 당내 혁신연합 결성, 새로운 진보정당 추진체 설립 등 여러 가지 얘기가 나오고 있다.”며 “참여당계 당원들은 아무 제한도, 성역도 없이 모든 문제를 다룰 것”이라고 탈당 가능성까지 열어놓고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진보통합 야권연대, 진보적 정권교체 전략은 효력을 상실했다.”면서 “민주당은 통합진보당과 연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진보진영과의 연대가 필요하다고 볼 경우 통합진보당을 통하지 않고 민주노총, 농민회, 진보적 시민사회단체와 바로 손잡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또 통진당의 최대 주주인 민주노총 쪽 움직임과 관련해 “개별 연맹이나 단위사업장 노동조합은 독자적인 집단탈당 움직임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유 전 대표는 “나의 거취 문제를 전혀 고려하지 말고 각자의 입장에서 (진로를)결정해 달라.”며 이날 모임에도 불참했다. 일반 당원들의 탈당이 줄을 잇고 있는 가운데, 참여계의 집단 탈당이 시작될 경우 통진당은 분당 사태를 맞게 될 것으로 보인다.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이룬 ‘선거용’ 통합이 대선을 코앞에 두고 공중분해되는 셈이다. 일부에서는 참여당계를 비롯한 신당권파가 당을 나와 진보정당을 재창당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대전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文도 냉랭·金 “통진 빼고 가자”…야권연대 ‘브레이크’

    文도 냉랭·金 “통진 빼고 가자”…야권연대 ‘브레이크’

    통합진보당의 이석기·김재연 의원 제명 불발 앞에서 이들과의 연대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인 민주통합당 대선 경선 후보 8명은 대부분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서울신문이 27일 민주당 대선후보 8명에게 야권연대에 대한 의견을 물은 결과 문재인 후보 등 통진당에 우호적이던 주자들마저도 제명안 부결 이후 이들과의 연대에 대해 냉랭한 자세로 돌아선 것으로 파악됐다. 아예 통진당과의 연대에 반대한다며 선을 그은 후보까지 나왔다. 야권연대는 어떤 경우에도 반드시 해야 한다는 의견은 김정길 후보가 유일했다. 문재인·손학규·김두관 등 ‘빅3’ 후보는 통진당 스스로 진보의 가치를 대변하는 정당으로 일어서야만 야권연대가 가능하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문 후보 측은 “통진당이 신뢰를 회복하지 못하면 야권연대도 어렵고, 야권연대를 한다고 해도 도움이 될지 의문”이라면서 “결국 통진당이 국민들의 신뢰를 받을 수 있느냐 없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여야가 두 의원에 대한 자격심사를 추진, 의원자격을 박탈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여야가 합의한 대로 국회법에 따라 윤리위 회부 등 충분한 제명근거를 확인하고 처리해야 한다.”고 사실상 수용 의사를 밝혔다. 손학규 후보도 라디오 인터뷰에서 “안타까웠고 실망했다. 야권연대 이전에 통합진보당이 진보당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하려면 뼈를 깎는 자기 성찰을 해야 한다.”고 쓴소리를 했다. 지금 상태로는 연대가 여의치 않다는 뜻을 담았다. 김두관 후보는 ‘통진당을 배제한 연대’를 내세웠다. 김 후보는 “통진당이 더 큰 혁신을 해야 함께할 수 있다.”면서 “통진당만이 노동과 진보의 가치를 대변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노동계, 시민사회와 실질적 야권연대를 하는 게 더 의미 있다.”고 주장했다. 정세균 후보는 이·김 의원의 제명 불발에 대해 “저런 상황이면 곤란하다. 오히려 손해일 수 있다.”면서 “강기갑 대표가 당선될 때만 해도 희망이 있었는데 이제는 자정능력을 상실한 것으로 보인다. 국민들 생각과 거꾸로 갈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김영환·조경태 후보는 통진당을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김 후보는 “내부 집안 단속도 안 되는 정당과 이념의 차이가 있는데도 어떻게 연대하고 공동정부를 수립할 수 있겠나.”라며 “부분적으로 정책 연대를 하는 것 외에는 국민들에게 오히려 불안감을 줄 수 있다.”고 강한 어조로 말했다. 또 “제명안 부결은 상식선을 벗어난 것이고,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말하는 상식선에도 맞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박준영 후보도 “가치와 지향에 대해 공통점이 있는 부분에서만 야권연대를 해야 한다.”며 김 후보와 비슷한 맥락의 주장을 폈다. 그러면서 “통진당과의 연대나 안 원장과의 연대에 앞서 우선 민주당이 자신감을 갖고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경태 후보는 “야권연대에 적신호가 켜졌다. 스스로 변하지 않는 정당은 미래가 없다.”고 비판했다. 당 안팎에선 통진당 당원들의 탈당 러시가 시작되자 야권연대를 하지 않아도 통진당 지지자들이 대거 민주당으로 몰리는 게 아니냐는 기대 섞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구당권파가 기득권을 쥔 통진당과 연대할 경우 자칫 민주당이 ‘종북당’으로 몰릴 수 있다는 불안감도 확산되고 있다. 통진당 구당권파는 민주당이 정파를 가려 야권연대를 하려고 한다며 맹비난에 나섰다. 구당권파의 오병윤·이상규 의원은 이날 PBC와 CBS라디오에 연달아 출연해 “특정 계파라 야권연대가 안 된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고 반발했다. 이현정·강주리·대전 이범수기자 hjlee@seoul.co.kr
  • “자격심사하자” 압박하는 새누리…“하기도 안하기도…” 침묵하는 민주

    불발로 끝난 통합진보당의 이석기·김재연 의원 제명 앞에서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이 두 의원의 제명을 위한 국회 자격심사에 대해 엇갈린 표정을 보이고 있다. 새누리당은 짐짓 자격심사 조기 착수를 주장하며 민주당을 압박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우리 혼자 자격심사안을 발의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김 의원 문제가 대선정국까지 이어지는 상황이 나쁘지만은 않다는 속내를 내보인 셈이다. 답답한 쪽은 야권연대에 ‘빨간불’이 켜진 민주당이다. 27일 공식회의에서 ‘통’자도 꺼내지 않을 정도로 속을 끓이고 있다. 새누리당 홍일표 원내대변인은 27일 “민주당은 개원 약속대로 7월 국회가 끝나기 전에 이·김 의원의 자격심사안을 조속히 처리하는 데 적극 협조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김기현 원내수석부대변인도 기자와의 통화에서 “민주당 박기춘 수석을 10여 차례나 만나 자격심사 추진 합의를 지키라고 요구했다. 27일까지 더이상 협상은 없다.”고 압박했다. 새누리당은 자격심사안을 홀로 발의해 자칫 야권연대를 방해하는 부담을 떠안을 필요가 없다는 판단이다. 홍 원내대변인은 “자격심사안을 발의하려면 의원 30명 이상이 서명해야 하는데 지난달 원 구성 협의 때 민주당과 15명씩 서명하기로 합의했다.”면서 “새누리당 단독으로 할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새누리당과 달리 민주당은 통진당과의 야권연대가 걸려 있는 탓에 고심만 거듭하고 있다. 통진당 강기갑 대표가 이석기·김재연 의원 제명안 부결 사태에 대해 “성찰과 반성을 기대했던 국민과 당원에게 죄를 지었다.”며 대국민 사과까지 한 상황에서 이·김 의원 자격심사안 처리를 외면할 명분을 찾기가 쉽지 않다. 그렇다고 기다렸다는 듯 이·김 의원 제명에 소매를 걷어붙이는 것도 향후 대선 정국의 불확실성을 감안할 때 여의치가 않다. 당장 검찰의 박지원 원내대표 수사 문제가 발등의 불인 상황인 탓에 통진당 문제를 논의할 겨를도 없는 실정이다. 일각에서는 다음 주 가닥이 잡힐 박 원내대표 문제의 향배에 따라 이·김 의원 대응 방안도 얼개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黨쇄신·야권연대 안갯속으로… 李·金 출당 고대하던 민주 당혹

    黨쇄신·야권연대 안갯속으로… 李·金 출당 고대하던 민주 당혹

    통합진보당 이석기·김재연 의원 제명안이 26일 의원총회에서 부결되면서 국회의원 비례대표 부정 경선 의혹이 제기된 이후 석 달간 갖은 우여곡절 속에 진행돼 온 통진당의 쇄신 작업은 결국 포말로 사라졌다. 여기에 심상정 원내대표 등 신당권파로 꾸려진 원내지도부가 제명안 부결의 책임을 지고 총사퇴하면서 구당권파가 다시 원내 사령탑을 거머쥐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신당권파인 강기갑 전 혁신비상대책위원장이 새 대표로 선출된 이후 신당권파 쪽으로 기울었던 당내 권력구도가 다시 요동치게 된 것이다. 이·김 의원 퇴출 무산은 5개월도 채 남겨놓지 않은 대선 정국에 적지 않은 파장을 몰고올 전망이다. 당장 민주통합당과의 야권연대에 먹구름을 안겨 주었다. 앞서 박지원 원내대표는 지난 12일 취임 인사차 방문한 통진당 심상정 원내대표에게 “(이·김 의원 출당 문제를) 통진당이 매듭지어 줘야 우리도 움직일 수 있다. 정권교체를 위해서도 국민을 보고 정치를 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통진당 부정경선에 대한 따가운 비난여론을 의식, 사실상 두 의원 출당을 야권연대의 전제조건으로 내세웠던 것이다. 오매불망 이·김 의원 출당을 고대하던 민주당은 제명안 부결 소식이 전해지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박용진 대변인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공당이 국민에게 약속한 당 전체의 결정 사항을 이행하지 못한 것은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이 문제와 관련해 민주통합당은 당 안팎의 여론을 수렴, 관련된 문제들에 대해 입장을 정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성호 대변인은 한 발 더 나아가 “비례대표 경선 과정에 불법이 있었다는 것은 검찰 수사에서도 밝혀졌는데 그 핵심에 있는 의원들이 책임지지 않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진보 진영 전체를 재구성하는 문제와 야권연대 추진에 상당한 장애가 될 것”이라고 강한 어조로 질타했다. 민주당 대선주자들은 ‘지켜보자’며 말을 아꼈다. 손학규 후보 측 관계자는 “국민의 시선에서 이게 쇄신과 개혁의 모습은 아닐 것이다. 앞으로 어떻게 진행되는지 지켜보겠다.”고 했다. 김두관 후보 측은 “좀 더 상황을 파악해 보겠다..”고, 문재인 후보 측은 “아직 입장을 정리하지 못했다.”며 말을 아꼈다. 일부에서는 여야가 두 의원에 대한 ‘자격 심사’를 통해 의원직 박탈에 속도를 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당초 새누리당과 민주당 등 여야 지도부는 7월 임시국회 회기 내에 두 의원에 대한 자격심사를 단행하기로 합의했지만, 통진당에 새 지도부가 선출되면서 지지부진해진 상황이다. 새누리당 홍일표 원내대변인은 “이제 더 이상 기다릴 필요가 없다.”며 자격심사 절차를 속전속결로 밟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반면 민주당은 어정쩡한 상황에 놓이게 됐다. 국회 차원의 자격심사 추진을 위해서는 두 의원에 대한 제명 등 통합진보당의 내부 절차가 완료돼야 한다고 주장해 왔었기 때문이다. 민주당 박 대변인은 “최고위원회에서 (자격심사 여부를) 검토할 문제”라고 말했다. 그러나 대선 경선의 역동성을 키우는 데 당력을 집중해야 할 때 완료까지 상당한 기간이 소요되는 자격심사를 추진하기는 무리라는 의견도 적지 않다. 통진당 지도부는 두 의원 제명안 부결 이후 새로운 절차를 모색하고 있으나 답이 없어 난색만 표하고 있다. 신당권파 측은 정당법상 제명은 면했으나 당원 자격을 박탈한 중앙당기위 결정은 유효하다며 “두 의원은 당권 없는 통진당 국회의원”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중앙선관위 관계자는 “통진당 내부의 일에 대해 왈가왈부할 수는 없지만 정당법상 제명안이 부결 처리되면 당원 자격도 자연스럽게 회복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정·송수연기자 hjlee@seoul.co.kr
  • [속보] 심상정, 이석기 제명안 부결되자 결국..

    [속보] 심상정, 이석기 제명안 부결되자 결국..

    26일 열린 통합진보당 의원총회에서 이석기·김재연 의원 제명안이 부결됐다. 이에 따라 두 의원은 통진당 당적을 유지하게 됐고, 부정경선 논란의 중심에 선 이들을 퇴출시키려 했던 통진당 신당권파의 쇄신 움직임은 급제동이 걸리게 됐다. 대선을 앞두고 민주통합당과의 야권연대에도 빨간불이 켜지면서 야권 전반의 대선 전략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게 됐다. 제명안 표결에는 재적의원 13명 가운데 구당권파 6명을 제외한 심상정·강동원·박원석·노회찬·김제남·정진후·서기호 의원 등 7명이 참여, 신당권파 6명이 찬성표를 던졌으나 중립성향의 김제남 의원이 기권했다. 이에 따라 제명안은 통과 요건은 재적의원 과반인 7명의 찬성을 얻지 못해 부결됐다. 두 의원은 앞서 서울시당 당기위원회와 중앙당기위원회로부터 제명 처분을 받았으나, 국회의원 신분이기 때문에 정당법에 따라 재적 의원 중 과반 이상이 찬성해야 최종 제명이 가능하다. 신당권파가 김 의원 설득에 실패한 게 제명안 부결의 직접적인 원인이 된 셈이다. 심상정 원내대표와 강동원 원내수석부대표, 박원석 원내대변인 등 신당권파로 구성된 원내지도부는 이날 제명안 부결의 책임을 지고 전원 사퇴했다. 이석기·김재연 의원은 제명안이 부결되자 환하게 웃으며 의총장을 빠져나왔다. 이석기 의원은 “진실이 승리했다.”고, 김재연 의원은 “당이 상처를 딛고 통합과 단결을 위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라는 결정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당 안팎에선 캐스팅보트를 쥔 김 의원이 지난 10일 원내대표 선거에서 후보로 나선 신당권파의 심상정 의원에게 표를 준 것처럼 이번에도 신당권파의 손을 들어주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많았지만 마지막에 입장 변화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신당권파 측 관계자는 “김 의원의 입장이 제명안 찬성 쪽으로 기울자, 구당권파에 가까운 김제남 의원실의 수석 보좌관이 일주일째 항의성 결근을 하는 등 압박이 심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신당권파는 “혁신이 수포로 돌아갔다.”며 침통해 하는 분위기다. 신당권파 측 관계자는 “심상정 원내대표 등의 사퇴로 공석이 된 원내지도부 자리를 아무래도 구 당권파가 가져갈 가능성이 크다.”며 “일자부재리 원칙에 의해 제명 의총을 다시 할 수도 없고 데미지가 너무 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제남 의원이 이 상황의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예상치 못한 결과에 대해 당혹감을 드러내며 야권연대에 복원에 신중을 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현 대변인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통진당이 이 문제를 어떻게 정리할 지를 보며 우리도 야권연대에 대한 입장을 수렴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이현정·송수연 기자 hjlee@seoul.co.kr
  • 통진당 이석기·김재연 제명안 부결

    통진당 이석기·김재연 제명안 부결

    26일 열린 통합진보당 의원총회에서 이석기·김재연 의원 제명안이 부결됐다. 이에 따라 두 의원은 통진당 당적을 유지하게 됐고, 부정경선 논란의 중심에 선 이들을 퇴출시키려 했던 통진당 신당권파의 쇄신 움직임은 급제동이 걸리게 됐다. 대선을 앞두고 민주통합당과의 야권연대에도 빨간불이 켜지면서 야권 전반의 대선 전략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게 됐다. 제명안 표결에는 재적의원 13명 가운데 구당권파 6명을 제외한 심상정·강동원·박원석·노회찬·김제남·정진후·서기호 의원 등 7명이 참여, 신당권파 6명이 찬성표를 던졌으나 중립성향의 김제남 의원이 기권했다. 이에 따라 제명안은 통과 요건인 재적의원 과반(7명)의 찬성을 얻지 못해 부결됐다. 두 의원은 앞서 서울시당 당기위원회와 중앙당기위원회로부터 제명 처분을 받았으나, 국회의원 신분이기 때문에 정당법에 따라 재적 의원 중 과반 이상이 찬성해야 최종 제명이 가능하다. 신당권파가 김 의원 설득에 실패한 게 제명안 부결의 직접적인 원인이 된 셈이다. 심상정 원내대표와 강동원 원내수석부대표, 박원석 원내대변인 등 신당권파로 구성된 원내지도부는 이날 제명안 부결의 책임을 지고 전원 사퇴했다. 이석기 의원은 제명안이 부결된 뒤 “진실이 승리했다.”고, 김재연 의원은 “당이 상처를 딛고 통합과 단결을 위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라는 결정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당 안팎에선 캐스팅보트를 쥔 김 의원이 지난 10일 원내대표 선거에서 후보로 나선 신당권파의 심상정 의원에게 표를 준 것처럼 이번에도 신당권파의 손을 들어주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많았지만 마지막에 입장 변화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신당권파 측 관계자는 “김 의원의 입장이 제명안 찬성 쪽으로 기울자, 구당권파에 가까운 김제남 의원실의 수석 보좌관이 일주일째 항의성 결근을 하는 등 압박이 심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신당권파는 “혁신이 수포로 돌아갔다.”며 침통해하는 분위기다. 신당권파 측 관계자는 “심상정 원내대표 등의 사퇴로 공석이 된 원내지도부 자리를 아무래도 구 당권파가 가져갈 가능성이 크다.”며 “일사부재리 원칙에 의해 제명 의총을 다시 할 수도 없고 데미지가 너무 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제남 의원이 이 상황의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예상치 못한 결과에 대해 당혹감을 드러내며 야권연대에 복원에 신중을 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현 대변인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통진당이 이 문제를 어떻게 정리할지를 보며 우리도 야권연대에 대한 입장을 수렴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이현정·송수연기자 hjlee@seoul.co.kr
  • 청남대 ‘대통령 특별전’ 반쪽되나

    청남대 ‘대통령 특별전’ 반쪽되나

    충북도가 야심 차게 준비한 역대 대통령 특별전이 적절성 논란에 휘말리고 있다. 24일 도에 따르면 대통령 전용별장으로 사용되다 2003년 민간에 개방된 청남대(청원군 문의면)를 대통령 테마 관광명소로 만들기위해 이날 이승만 대통령 특별전을 시작으로 청남대에서 역대 대통령 특별전이 개최될 예정이다. 역대 대통령들의 생일, 취임일, 서거일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 전후 1주일간 관련 도서·유품 전시, 대한 늬우스 상영, 재임 당시 육성 소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관광객을 유치한다는 게 도의 계획이다. 그러나 이런 안에 대해 시민단체들이 문제를 제기해 도가 속을 썩이고 있다. 이념 논란 등 부작용이 우려돼 사회적 합의를 거쳐야 한다는 게 시민단체들의 주장이다. 진보성향 시민단체들은 특히 전두환·노태우 대통령 특별전 개최에 대해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송재봉 사무처장은 “치적만을 홍보하는 이 특별전은 부정부패한 대통령까지 미화하는 행사가 될 것”이라면서 “충북도가 역사적으로 지탄을 받고 있는 인물까지 활용해 관광객을 유치한다는 비판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보수단체들은 이념 갈등을 우려하고 있다. 자유총연맹 충북지회 박철순 조직부장은 “진보 단체에서 전두환·노태우 대통령 특별전을 반대하면 보수쪽에선 김대중·노무현 대통령 특별전을 반대하지 않겠냐.”면서 “도가 충분한 의견수렴을 거쳐 행사계획을 잡아야 할 것 같다.”고 충고했다. 논란이 거세자 도는 비교적 논란이 적은 이승만·윤보선·최규하 대통령 특별전을 올해 하반기에 개최한 뒤 내년 상반기에 폭넓은 의견수렴을 거쳐 향후 계획을 잡기로 했다. 청남대 김현구 운영과장은 “대다수가 행사의 적절성에 문제를 제기하면 중단하는 방안도 검토될수 있다.”고 말했다. 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민주 대선주자들 7 vs 1 문재인 ‘십자포화’

    민주 대선주자들 7 vs 1 문재인 ‘십자포화’

    민주통합당 대선주자들은 23일 열린 첫 TV합동토론회에서 ‘안철수가 대선에 출마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전원이 ‘그렇다.’고 답했다. 이날 현안 OX퀴즈 결과에서 특히 문재인 후보는 “책을 보니 거의 출마 입장 표명으로 보였다.”고 했고, 김두관 후보는 “책에서 여러 부분의 정책대안을 제시한 것을 보니 국정운영에 상당한 준비를 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검찰의 박지원 원내대표 소환 요구에는 2명이 찬성했다. 김영환·김정길 후보는 “당에 부담을 줄 수 있다.” “소환에 응해 결백을 증명하면 된다.”며 필요하다고 답했다. 비례대표 부정경선 논란을 겪었던 통합진보당과의 야권연대에는 김영환 후보만 반대했고, 문재인·박준영 후보는 기권했다. 이날 MBN이 주최한 TV합동토론회에서는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문재인 후보에게 다른 7명의 후보들로부터 집중 포화가 쏟아졌다. 김영환 후보는 “문 후보는 이벤트 정치와 복장 연출을 잘하는 것 같다. 최근 특전사복을 입었는데 광주 시민에게 어떻게 비칠지 생각해 봤느냐.”고 꼬집었다. 김두관 후보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비극에 책임져야 한다는 의견이 있다.”며 직격탄을 날렸다. 조경태 후보는 “4·11 총선에서 부산은 ‘부산 친노’라고 하는 특정계파가 전횡을 저지르다시피 했다. 그야말로 패권주의에서 나온 패착”이라고 문 후보를 비판했다. 이에 대해 문 후보는 “총선 이전까지는 정치인이 아니었기 때문에 그때 정치를 하지 않았다고 해서 기회주의라 말할 수는 없다.”면서 “기회주의는 노 전 대통령의 인기가 좋을 때 누구보다 ‘노 전 대통령과 가깝다, 친노다’라고 하다가, 인기가 떨어지니 비판하는 입장에 서고 노 전 대통령이 수사받을 때 돌던지는 행태”라고 반박했다. 후보 간 신경전도 팽팽했다. 손학규 후보는 문 후보가 “‘저녁이 있는 삶’이라는 슬로건이 좋은데 나중에 제가 후보가 되면 빌려써도 되겠느냐.”고 묻자 “별로 그런 일은 없을 것 같다. 제가 대통령 후보가 될 것이니까 그런 걱정 안 해도 된다.”고 잘라 말했다. 참여정부 실패론에 대해 문 후보는 양극화, 비정규직 대응 부족을 인정하면서도 “참여정부는 총체적으로 성공한 정부”라고 옹호했다. 손 후보는 “노 전 대통령은 민생실패를 반성했는데 정작 남은 분들은 반성을 거부한다.”고 문 후보를 비판했다. 김영환 의원은 “지난 대선에서 530만표로 졌고 과반의 열린우리당이 80석으로 쪼그라들었다. 문 후보의 인식과 국민 사이에 상당한 괴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두관 후보는 “비정규직 파견법, 정리해고법, 제주해군기지를 누가 시작했느냐. 민주정부 10년간 있었던 일”이라며 반성의 뜻을 표시하자, 조경태 후보도 “저 역시 참여정부의 일원으로서 사과한다.”고 말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선순환 복지’ 닮은꼴… 재벌 순환출자·한미FTA “贊” vs “反”

    ‘선순환 복지’ 닮은꼴… 재벌 순환출자·한미FTA “贊” vs “反”

    범야권 대선 주자로 거론되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대담집 ‘안철수의 생각’을 통해 사실상 국정 구상을 밝히면서 대척점에 있는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정책 비전과 함께 주목받고 있다. 안 원장과 박 전 위원장이 여론조사에서 수위를 다투고 있는 만큼 정치권 안팎은 두 후보의 국정 구상을 올 대선판을 관통하는 ‘시대적 키워드’로 보고 무게를 싣고 있다. 안 원장에 대한 박 전 위원장의 태도에도 변화가 일고 있다. 안 원장이 자신의 생각 보따리를 풀어 놓으면서 박 전 위원장도 그의 출마 가능성에 방점을 찍기 시작했다. 박 전 위원장은 20일 “(안 원장의) 책만 갖고 해석할 수는 없고 아직 (출마 여부가) 확실하지는 않다.”며 “안 원장이 대선에 출마할 생각이 있으면 국민에게 확실히 밝혀야 한다.”고 견제했다. 이는 박 전 위원장이 지난 16일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토론회에서 안 원장에 대해 “사실 잘 모르겠다. 무엇을 생각하고 계신지….”라고 했던 평가보다 진전된 셈이다. 안 원장이 저서를 통해 이번 대선을 “낡은 체제와 미래 가치의 충돌”로 규정했고 “현 집권 세력의 정치적 확장성에 반대한다.”고 발언한 만큼 그의 국정 구상이 박 전 위원장과 얼마나 차별화될지도 관심이다. 두 후보 모두 복지 정책에 대한 인식 기반은 유사하다. ‘박근혜 복지’의 뼈대는 선순환 구조의 자립적 복지다. 박 전 위원장은 지난 10일 대선 출마 선언에서 “생애주기별 맞춤형 복지를 통해 국민의 자립, 자활을 이끌어내 경제와 복지의 선순환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안 원장 역시 소비적인 복지보다는 일자리와 복지를 결합하는 선순환을 강조하고 있다. 안 원장은 “지속 성장을 위해서도 복지는 성장의 조건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성장 패러다임의 변화도 두 후보가 비슷하게 짚고 있다. 박 전 위원장은 “선진국을 따라가는 추격형 모델이 아닌 선도형 모델로 바꿔야 한다.”고, 안 원장 역시 “선도자 전략이 필요한 때로 새로운 산업을 창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대북 정책에 대해서도 “안정적 남북관계를 위해 대북 정책이 업그레이드돼야 한다.”(박), “채찍만 써서 남북 갈등이 심화됐다.”(안)는 유사한 인식을 드러냈고 햇볕정책에 대해서는 “근본적 변화는 만들지 못했다.”(박), “퍼주기 논란과 투명성이 부족했다.”(안)고 비판적 인식을 보였다. 경제민주화에서는 시각차가 있었다. 박 전 위원장은 재벌의 경제력 남용은 바로잡되 재벌의 역할은 긍정적으로 인식하는 입장을 보여 왔다. 반면 ‘안철수 경제민주화’의 핵심은 재벌 개혁이다. 그는 “재벌은 한국 사회에서 초법적 존재”, “내부 거래 및 편법 상속에 단호한 대처,”, “대기업 특혜 폐지, 중소기업 육성형 경제구조로의 전환” 등 재벌 개혁을 정의와 공정의 문제로 봤다. 안 원장은 금산 분리 강화를, 순환 출자는 “유예기간을 주되 단호하게 철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전 위원장은 순환 출자의 현실성을 감안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제주 해군기지, 용산 참사 등 사회 현안에 대해 안 원장은 진보적 인식, 박 전 위원장은 보수적 논리로 서로 갈렸다. 안 원장은 한·미 FTA에 대해 재재협상의 필요성을 언급했고 제주 해군기지와 용산 참사는 소통을 생략하고 개발 논리로 강행한 참극으로 봤다. 안 원장이 제시한 국정 키워드인 ‘복지, 정의, 평화’는 민주당 대선 후보인 문재인 상임고문의 ‘공평과 정의’, 손학규 상임고문의 ‘경제민주화, 진보적 성장, 한반도 평화공동체’, 김두관 전 경남지사의 ‘평등국가, 나눔성장’ 등과 닮아 있다. 범야권 안팎에서 안 원장과 민주당 후보 간의 정책과 가치 연대가 대선 국면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기대하는 이유다. 안동환·이재연기자 ipsofacto@seoul.co.kr
  • 투쟁에 취하셨군요 현실은 그대로인데

    투쟁에 취하셨군요 현실은 그대로인데

    막스 베버는 1차 세계대전과 2차 대전 사이 독일 정치의 혼란상을 보고 ‘소명으로서의 정치’를 내놨다. 여기서 카리스마적 지도자와 그 지도자를 뒷받침해 주는 지지층, 즉 ‘머신’으로서의 정당을 강조해 뒀다. 책임윤리니 신념윤리니 하는 어려운 얘기가 있지만 간단하게 정리하자면 “결과로 말하라”다. 일자리 늘리고 복지 확충하고 평화 통일을 이룩하겠다는 아름다운 얘기는 보수나 진보 가릴 것 없이 누구나 다 하는 얘기다. 관건은 현실에서 어떻게 관철시키느냐다. 현실 정치에 이 문제를 깊숙이 끌고 들어온 사람이 김종인이다. 오늘날 시장원리주의자들이 이를 갈아 마지않는, 흔히 경제 민주화 조항이라 불리는 헌법 119조 2항을 만든 개혁적 경제 관료 출신이다. 경제에 대한 생각은 ‘산업 생태계’ 문제에 대해 꾸준히 발언해 온 안철수와 맞닿아 있을 법도 한데 김종인은 오히려 박근혜를 도우면서 안철수를 비판했다. 아무런 조직도 사람도 경험도 없이 “그런 분이 정치한다면 참 좋을 것 같아요.” 수준의 대중적 인기 좀 얻었다고 정치판을 뭘 어쩔 수 있다는 생각 따위는 버리라는 게 안철수를 비판하는 이유다. 선거에서 이기더라도 성과를 남기기는 어렵다고 본 것이다. 박근혜 지지 이유는 거꾸로다. 어디에 빚지지 않았고 보수라서 이념 논쟁에서 자유로울 뿐 아니라 반복적으로 선거장에 나와 직접 표를 던져 주는 명확한 지지 계층이 존재한다는 거다. 대선에서 이기기만 하면 실제로 정책을 구상해서 운용할 수 있는 힘이 생긴다고 본 것이다. 하기야 요즘 한창 말 많은 경제 민주화 이슈만 해도 만약 박근혜가 반대 노선을 탔다면 지금쯤 보수진영은 주폭 대신 빨갱이 사냥에 한창일 가능성이 높다. 김종인은 이런저런 한국 사회의 여러 조건을 감안할 때 박근혜가 안철수보다 낫다고 결론지은 것이다. 물론 김종인의 선택이 옳았다고 대답하긴 이르다. ‘줄푸세의 박근혜’를 ‘경제 민주화와 복지의 박근혜’로 180도 돌려놓은 건 사실이다. 그러나 그 180도의 변신이란 게 뚜렷한 해명도 없이 불과 몇년 만에 급작스레 이뤄진 데다 “두 가지가 별로 다르지 않다.”는 어정쩡한 대답을 내놓고 있는 상황이다. 행동으로 증명하지 않는 이상 박근혜로서는 자기 변신의 진정성을 비판받고 의심받아도 할 말 없다고 볼 수도 있다. 김종인 역시 구체적 성과가 확인되지 않는 이상 경제 민주화를 외치다가 왜 박근혜에게 갔는지 모를 일이라는 의심에서 벗어날 수 없다. ‘한국의 진보를 비판한다’(김기원 지음, 창비 펴냄)는 이런 맥락에서 흥미롭게 읽힌다. 진보진영에다 베버의 잣대를 끌어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온갖 아름다운 말의 성찬은 사회과학 책 몇 권 읽으면 누구나 다 할 수 있는 말들이다. 문제는 대중의 지지를 어떻게 결집해 어떤 정치적 성과를 낳을 것이냐다. 이 전제 아래 참여연대에서 활동하기도 한 진보적 인사임에도 저자는 진보라면 당연히 이러저러해야 한다고 믿는 사람들을 몹시 불편하게 할 만한 주제를 다뤘다. 제목이 약간 구태의연하기는 한데 비판이 구체적인 데다 장하준, 최장집, 손호철 등 실명까지 거론하고 있어 흥미를 자아낼 구석이 여럿 있다. 대표적인 예가 ‘희망버스’로 널리 알려진 한진중공업 사태다. 저자는 김진숙 민주노총 지도위원의 선의를 이해하고 존중한다면서도 김진숙의 방식에는 동의하지 않는다. 한진중공업의 구조조정은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고 그 구조조정이 어느 수준까지인지 등을 두고 타협의 여지가 있었다는 점을 강조한다. 동시에 대우차 사태, 쌍용차 사태 등에서 보듯 한진중공업 사태에서의 승리라는 것은 여러 가지 면에서 예외적 사태였음을 지적한다. “희망버스라는 대중의 압력으로 시장의 힘을 일시 저지할 수 있으나 시장의 논리를 영원히 외면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진짜 진보의 실력은 영웅적 투쟁으로 노동자들을 구해 냈다는 한때의 승리보다 적극적인 정치적 참여와 협상, 타협을 통해 시장을 제어하고 보완할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하는 데서 드러난다는 점을 거듭 강조한다. “신자유주의 반대” 같은 원론적 구호나 외치고 “김대중, 노무현이나 이명박이나 다 신자유주의자”라는 선언적 비판에만 열 올리지는 말라는 것이다. 그래서 저자는 대중적인 지지를 이끌어낼 수 있는 실질적인 이슈 몇 가지에 힘을 집중할 것을 제안한다. 김대중, 노무현 정권 10년의 경험에서 짐작할 수 있듯 어차피 진보진영은 집권하는 순간 보수진영의 총공세를 각오해야 한다. 이를 뚫고 전진하기 위해서는 대중적 지지를 얻을 수 있는 과감한 개혁 과제 한두 가지에 집중하되 나머지는 그다음 과제로 남겨 두는 전략적 사고가 절실하다는 것이다. 저자는 김상곤 경기교육감의 사례를 든다. 무상급식이라는 대중적으로 지지받기 쉬운 이슈를 선점한 뒤 여세를 몰아 인권조례 같은 개혁적 과제를 따냈다는 것이다. 만약 처음에 인권조례 같은 얘기를 꺼냈다가는 어떤 결과가 나왔을까라는 질문을 던져 뒀다. 결국 한국 대선판에 막스 베버라는 유령이 배회하고 있는 셈인데 누가 그 꿈을 온전히 수행할 수 있을는지 궁금해진다. 1만 3000원.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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