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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朴 “확실한 안보관 가진 세력이 국정 맡아야”

    朴 “확실한 안보관 가진 세력이 국정 맡아야”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는 선거를 일주일 앞둔 12일 전통적인 텃밭을 다지며 지지기반 결집에 주력했다. 박 후보는 울산과 경북 경주·포항·경산, 대구 등을 거쳐 육영수 여사의 고향인 충북 옥천과 청주를 방문했다. 박 후보는 특히 이날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비판하며 확고한 안보관을 강조했고, 민주통합당의 공세에 대해서도 강도 높게 반박하며 지지층 표심을 자극했다. 박 후보는 오전 울산 남구에서 가진 유세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 “이것은 대한민국뿐 아니라 세계에 대한 도발”이라면서 “북한이 대선에 개입하려고 아무리 발버둥을 쳐도 우리 국민들은 조금도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포항에서 열린 유세에서는 “우리의 안보가 항상 이렇게 취약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확실한 국가관을 가진 세력들이 나라를 맡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애국가 부르기를 거부하고 국기에 대한 경례도 하지 않으려는 세력들과 동조하는 사람들에게 나라를 맡길 수는 없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지난 4·11 총선 당시 통합진보당과 연대를 맺었던 민주통합당을 겨냥한 것이다. 박 후보는 특히 민주당을 향해 거센 비판을 쏟아냈다. “입만 열면 새 정치를 말하는데 정권을 잡으면 신당부터 만들겠다는 것이 국민이 바라는 새 정치인가.”라면서 “그런 구태의연한 생각을 갖고 있으니 새 정치가 만들어지겠느냐.”고 꼬집었다. 전날 민주당에서 제기한 각종 의혹들을 언급하며 “앞에서는 새 정치를 말하고 뒤에서는 네거티브를 하는 것이야말로 청산해야 할 구태정치”라고도 했다. 박 후보는 문재인 민주당 후보를 향해 “진정으로 새 정치를 원한다면 흑색 선전할 시간에 국민들을 위한 새로운 정책 하나라도 내놓으라.”며 날을 세우기도 했다. 박 후보는 유세일정 가운데 처음으로 기자들과의 질의응답 시간까지 가졌다. 민주당이 제기한 아이패드 커닝, 광화문 사진 조작, 국정원 선거개입 의혹 등을 반박하기 위해서였다. 박 후보는 “선거에서도 구태정치의 전형을 보이는데 이런 사람이 정권을 잡으면 새 정치는 아예 물 건너간다.”면서 “야당의 태도는 새 정치를 입에 올릴 자격도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세 현장에서도 “여러분의 한 표로 무분별한 흑색선전을 막아달라.”며 적극적으로 대응했다. 대구 동성로에서 가진 유세에서는 TV토론 때 가져갔던 서류가방을 직접 들어보였고, 충북 옥천 유세에서는 “이렇게 거짓말을 습관처럼 하는 사람들이 정권을 잡으면 수시로 말이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포항·대구·옥천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서울광장] 대동단결, 그 저주의 메타포/진경호 논설위원

    [서울광장] 대동단결, 그 저주의 메타포/진경호 논설위원

    18대 대선에선 의미 있는 진동(振動)이 하나 있다. 야권 후보 단일화라는 매머드 이벤트에 가린 탓에 별 이목을 끌진 못했으나 동교동과 상도동이 굴곡진 한국 정치사의 또 한 능선을 넘은 것이다. 한화갑, 한광옥, 김경재, 안동선. 1960~1970년대 ‘타도 박정희’를 외치며 김대중을 좇아 싸웠고 국민의 정부에서 영욕을 맛봤던 그들이 박정희의 딸 곁에 섰다. 한 손으론 군부독재, 또 다른 손으론 동교동과 맞서 싸웠던 김영삼의 수족 김덕룡은 김대중을 승계했다는 노무현의 비서실장 문재인에게로 갔다. 이젠 내리막 어느 중턱에서 낙조를 바라보며 쉴 법도 하건만, 대체 그 너머에 무엇이 있는지 그들은 그렇게 또 비탈에 섰다. 역사의 화해라고도 하고, 늦깎이 철새들의 때 잊은 노욕이라고도 한다. 조건 없는 화해이길 바라지만 그렇지 않은들 숱한 정치놀음에 익숙해진 처지로 크게 마음 상할 일도 없다. 그들이 박근혜, 문재인에게 요구한 게 있는지, 약속을 받았다면 그게 뭔지, 다가올 시간이 말해줄 그 답을 지금 알 길도 없다. 다만 분명한 것은 동교동과 상도동의 크로스오버가 상징하는 화해와 연대의 메타포(은유·隱喩), 배척이다. 박정희와의 화해보다 노무현·친노에 대한 배격이고, 문재인과의 연대보다 박근혜·친박에 대한 거부다. 누가 좋아서가 아니라 누가 싫어서 그들은 힘겹게 걸음을 뗐다. 이번 대선에 담긴 부정과 배격의 진정한 메타포는 그러나 이들이 아니다. 대선정국 1년을 관통한 ‘안철수’다. 낡은 질서, 앙시앵레짐에 대한 거부, 기성 세대에 대한 젊은 세대의 배격이 ‘안철수 현상’을 낳았고, 집권세력에 대한 실권세력의 부정이 안철수를 키웠다. 그리고 갖은 수사로 띄웠지만 결국은 밟고 올라설 발판으로 상대를 삼으려 했을 뿐인 배타의 정치공학이 문재인-안철수 단일화를 절름발이로 만들었다. 아마도 두 사람은 ‘강자와 연대하면 결국 이용만 당할 뿐’이라는 마키아벨리의 잠언을 몰랐던 듯하다. 문재인은 안철수를 몰랐고, 안철수는 문재인과 민주통합당은 물론 제 자신과 ‘안철수 현상’ 자체를 몰랐던 듯하다. 그리고 세상은, “영혼을 팔지 않았다.”고 했다가 불과 사흘 뒤 ‘아낌없이 주는 나무’를 자처하고는 문재인 지원 행보에 나서고도 “문재인을 지지한다.”는 말을 더는 하지 않는, 형용모순의 안철수를 아주 몰랐던 듯하다. 누구는 절대 안 된다는 부정과 배격의 메타포에 가려, 누가 왜 돼야 하는지를 우리는 까맣게 잊었다. 박근혜는 절대 안 되기에 비(非)박근혜는 문재인-안철수의 플레이오프를 마다하지 않았다. 박정희는 돼도 ‘노무현과 그들’은 결코 안 되기에 정파와 지역을 뛰어넘는 월경과 전향을 주저하지 않았다. 민주화 25년에 유례가 없이 보수와 진보가 제각각 타도를 외치며 대동단결하는 사이, 18대 대선은 이제 정치에 관심 없거나 안철수에 실망한 약간의 소수를 빼고는 제3의 완충지대가 실종된 채 단 하나의 대치전선만 남게 됐다. “아무개를 떨어뜨리기 위해 출마했다.”는 군소후보의 핏빛 발언에 섬뜩한 분노를 느끼는 자와 대리만족의 쾌감을 느끼는 자만 존재하는 극한 대치의 진영 대결만이 남았다. 아마도 새 대통령은 득표율 50%를 넘길 것이다. 1987년 개헌 이후 5명의 대통령 누구도 밟아보지 못한 전인미답의 출발선이다. 축복이다. 그러나 또한 저주다. 그저 자신을 지지하지 않았을 뿐인 게 아니라 똘똘 뭉쳐 결사적으로 거부한 절반을 끌어안고 가야 한다. ‘100% 대한민국’이나 ‘새정치 국민연대’ 같은 레토릭만으론 헤쳐갈 수 없는 도전이다. 노태우는 12%, 김영삼은 6%, 김대중은 27%, 그리고 노무현은 24%의 지지율(한국갤럽 조사)로 임기를 끝냈다. 현재 지지율 23%인 현 대통령의 처지도 별반 다르지 않을 듯하다. 일주일 뒤 축복과 저주를 한데 거머쥐고 탄생할 새 대통령에게 미리 묻는다. 당신은 이 전례 없는 대동단결에 담긴 분열을 이겨낼 수 있는가. 5년 뒤 퇴임 때 더 큰 박수를 받을 자신이 있는가. 그 무거운 통합의 책무를 아는가. jade@seoul.co.kr
  • 큰 틀은 통합에 초점… 朴은 정부개혁, 文은 공동정부가 첫 과제

    큰 틀은 통합에 초점… 朴은 정부개혁, 文은 공동정부가 첫 과제

    박근혜 새누리당,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진영이 9일 각각 발표한 ‘정치 쇄신안’과 ‘새 정치 구상’은 한마디로 각 후보의 ‘집권 플랜’이라고 할 수 있다. 표현은 다르지만 양 진영 모두 ‘통합’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하지만 각론에서는 적잖은 차이점을 드러내고 있다. 우선 박 후보 진영이 내놓은 정치 쇄신안은 ‘액션 플랜’ 성격이 강하다. 앞서 박 후보가 지난달 6일 발표한 정당·국회·정부·국정운영 개혁안, 지난 5일 제안한 검찰 개혁안 등 쇄신의 청사진이자 ‘마스터 플랜’을 어떻게 달성할지에 대한 방법론을 제시한 것이다. 안대희 새누리당 정치쇄신특별위원장이 이날 기자회견에서 “쇄신은 실천이 중요하다.”고 언급한 것도 절차와 수단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쇄신 추진 기구로 대통령 직속 ‘국정쇄신정책회의’를 만들고, 여·야·정은 물론 일반 시민과 전문가 그룹까지 참여할 수 있는 길을 열어 주겠다는 것이다. 통합을 쇄신의 동력으로 삼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쇄신의 대상도 대통합 탕평인사와 민주적 국정운영 등 정부에 맞춰져 있다. 결국 국정쇄신정책회의는 박근혜식 정치 쇄신을 담아낼 그릇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이며,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단계부터 가동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 후보가 이렇듯 ‘정부 개혁’을 쇄신의 첫 번째 과제로 꼽고 있다면, 문 후보는 ‘정계 개편’ 가능성에 좀 더 무게를 실었다고 볼 수 있다. 문 후보가 밝힌 ‘대통합 내각’을 통한 ‘시민의 정부’ 구상은 새로운 정치 질서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반영한 것이다. 민주당과 진보정의당을 비롯해 안철수 전 무소속 후보 지지 세력, 진보·중도 성향 시민사회단체 등 문 후보를 지원하고 있는 범야권 모임인 ‘국민연대’를 집권 이후에는 ‘공동정부’ 형태로 이어가겠다는 뜻을 엿볼 수 있다. 이를 위해 신당 창당 등 정계 개편 가능성까지 열어 두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는 집권 초기 대통령 4년 중임제 개헌을 추진하겠다는 공약과도 일맥상통한다. 대통령에게 과도하게 집중된 권한을 일반 국민들에게 돌려주겠다는 것이다. 우상호 민주당 공보단장은 “정권 교체를 위해 함께 노력한 분들이 다음 정부의 정치, 정책, 국정운영도 공동으로 책임지자는 구상”이라면서 “아직 밖에 계신 분들과 구체적인 창당 계획까지 논의한 바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렇듯 박·문 후보 진영이 통합에 초점을 맞춘 집권 플랜을 대선을 열흘 앞둔 시점에서 꺼내든 배경에는 안 전 후보를 축으로 하는 중도·부동층 유권자를 흡수하겠다는 의도가 깔려 있다. 상대 진영의 집권 플랜을 평가절하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김무성 새누리당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은 문 후보 측의 새정치 구상에 대해 “사퇴한 안 전 후보를 끌어들이기 위해 던진 문 후보의 거국내각 구상은 전형적인 권력 나눠먹기이자 밀실야합”이라면서 “국정 혼란과 민생 파탄을 가져올 것이 분명하다.”고 비판했다. 반면 민주당의 우 공보단장은 박 후보 측의 정치 쇄신안과 관련, “새누리당을 사당화·분당화하고 사실상 모든 권력을 독점하고 있는 박 후보는 정치 혁신, 국정 쇄신을 할 수 없다.”면서 “박근혜식 혁신과 변화는 사실상 이명박 정부하에서의 정책을 답습하면서 금이 간 부분만 땜질하는 ‘하자 보수형’ 계획”이라고 일축했다. 다만 양 진영이 표심을 더 자극하기 위해 통합 등을 매개로 ‘섀도 캐비닛’(예비 내각)을 대선 전에 조기 발표할 가능성은 현재로선 낮아 보인다. 박 후보는 지난 8월 예비 내각 조기 발표에 대해 “섀도 캐비닛이 이렇다고 발표할 일은 아니다.”라고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민주당의 우 공보단장도 이날 예비 내각 조기 발표 가능성과 관련, “그럴 가능성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보수연합 vs 진보연합 ‘10일 전쟁’

    보수연합 vs 진보연합 ‘10일 전쟁’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가 오는 19일 18대 대선까지 열흘간의 대접전에 돌입했다. 안철수 전 무소속 대선 후보가 문 후보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를 선언함에 따라 남은 대선 구도는 ‘보수연합 대 진보연합’의 대격돌로 치러지게 됐다. 문 후보는 7일 안 전 후보와 부산에서 첫 합동 유세를 하는 한편 안 전 후보와 국민 연대, 보수 인사까지 망라한 ‘국민 통합형 정부’ 구성을 전격 선언하며 대대적인 반격에 나섰다. 선진통일당과의 합당으로 범보수 연합을 구성한 박 후보 측도 최근 보수 인사들을 대거 영입해 전열을 재정비하고 있어 양측 모두 총력전 체제로 접어들었다. 문 후보는 이날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특별 의원총회에서 “정권 교체와 새 정치를 원하는 모든 국민은 이제 하나가 됐다.”며 “민주·진보·개혁 진영에 건강한 중도와 합리적 보수까지 아우르는 국민 연대의 국민 후보로 뛰겠다.”고 밝혔다. 문 후보는 이어 “집권하면 지역, 정파, 정당을 넘어선 초당파적 거국내각을 구성하겠다.”고 밝혀 안 전 후보와의 사실상 공동 정부 구성 의사를 공식화했다. 새누리당 박 후보는 전날 안산과 부천, 안양 등 경기 서남권을 찾은 데 이어 이날 서울에서 집중 유세를 펼쳤다. 안 전 후보의 지지층이 두꺼운 것으로 파악되는 수도권을 집중 공략하며 ‘안철수 효과’ 차단에 나선 것이다. 또 부산에 긴급 투입된 정몽준 공동선대위원장과 이재오 의원은 영도구 남항 자갈치시장, 사하구 장림시장 등에서 유세를 펼치며 ‘부산 사수’에 나섰다. 박 후보는 서울 송파구 마천동 마천시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생각과 이념, 목표가 다른 사람들이 정권을 잡으면 권력 다툼과 노선 투쟁으로 세월을 다 보낼 것”이라면서 “(이런 사람들이) 오직 정권을 잡기 위해 모여 구태정치를 한다면 민생에 집중할 수 있겠나.”라고 말했다. 이는 안 전 후보가 최근 캠프 관계자들과 가진 오찬에서 ‘문 후보와 이념적 차이를 느꼈다’고 말한 것을 겨냥한 발언이다. 부산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범야권 연대 출범일의 3색카드… 지지율 띄울까

    범야권 연대 출범일의 3색카드… 지지율 띄울까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가 6일 ‘정권교체·새 정치 국민연대’를 출범시키자마자 안철수 전 후보가 ‘조건 없는 적극 지원’을 선언했다. 문 후보 측은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에게 지지율에서 밀리는 상황을 역전시킬 결정적 호재라고 반겼다. 문 후보는 이날 출범식에서 집권 후 초당파적 거국내각 구상을 밝혀 향후 안 전 후보와의 공동정부로 발전하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문 후보는 오전 11시 서울 용산구 효창동 백범기념관에서 열린 국민연대 출범식에서 안 전 후보의 지원을 간곡하게 호소했다. 그는 “안철수 전 후보와 그분을 지지했던 분들의 힘과 마음을 모으는 데도 노력하겠다.”면서 “단일화 과정에서의 입장차이 때문에 생긴 상심은 저의 부족함 때문이라고 나무라 주시고, 이제는 힘을 함께 모으자는 간곡한 부탁을 드린다.”고 말했다. 안 전 후보가 요구한 ‘의원정수 감축’ 등 기득권 버리기를 통한 새 정치 실천을 약속하며 새로운 민주당으로 거듭나겠다고도 밝혔다. 안 후보에 대한 최후 지원요청으로 해석됐다. 국민연대는 재야인사들이 주도해 민주당과 진보정의당, 시민사회가 합류해 출발했다. 국민연대는 문 후보가 대선 13일을 앞두고 띄워올린 마지막 반전카드다. 실제 역대 대선에서는 투표 10일을 남기고 1, 2위가 뒤집어진 사례가 단 한 번도 없다. 따라서 대선이 10일 남은 상황에서는 박 후보에게 역전하는 것이 힘들기 때문에 3일 동안 온 힘을 쏟아야 역전이 가능하다는 절박성의 발로다. 국민연대 참여자들도 절박성을 토로했다. 상임대표가 된 조국 서울대 교수는 출범식에서 “현재의 상황은 명백한 위기다. 안 전 후보가 아름다운 결단을 했지만 문 후보에게 지지가 집중되지 못했다. 지금 문 후보가 홀로 짊어지고 가다가 넘어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며 안 전 후보의 합류를 요청했다. 이들의 이런 요청에 안 전 후보가 응답하는 형식으로 이날 문 후보 전격지원을 택한 것이다. 민주당은 대선후보 사퇴 뒤 흉중이 복잡한 안 전 후보에게 지원 방법이나 형식은 전적으로 일임하자는 분위기다. 박용진 대변인은 “안 전 후보가 1대1 구도를 만들어 준 것만으로도 역할을 해주셨다. 또 뭘 더 해달라고 하기가 좀 죄송한 상황”이라며 민주당과 문 후보의 역할을 강조했다. 민주당이 아닌 국민후보를 선언한 문 후보가 끌고, 범야권과 안 전 후보가 지지할 국민연대가 힘을 발휘할지 주목된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安 “文과 이념 차이 느꼈다”

    安 “文과 이념 차이 느꼈다”

    안철수 전 무소속 대선 후보가 4일 자신에 대한 지지 활동을 해 온 국민소통자문단 위원들과 가진 오찬에서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와 이념적 차이를 느꼈다. (후보 단일화) TV 토론에서 확인했다.”고 발언해 파장이 일고 있다. 안 전 후보는 “난 합리적 보수이자 온건 진보”라면서도 “여야 어느 쪽이든 ‘펀더멘털리스트’(근본주의자)는 안 된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안 전 후보가 현 여야 정치권을 보수와 진보 극단으로 치우친 근본주의 세력으로, 자신은 양쪽을 모두 아우를 수 있는 정치인으로 인식하고 있음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안 전 후보는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한 중식당에서 국민소통자문위원 16명과 2시간 정도 오찬을 하며 이같이 밝혔다. 안 전 후보의 이날 발언은 지난 3일 종로구 공평동 캠프 해단식에서 현 대선 선거 운동을 흑색선전·이전투구로 규정하며 정치권에 대해 강한 비판과 불신을 드러낸 것과 비슷한 맥락이다. 정치권은 안 전 후보가 대선까지는 문 후보를 지원하되 그 이후에는 독자 노선을 밟겠다는 뜻을 시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안 전 후보는 문 후보 측이 이르면 5일 발족하기로 한 ‘대통합 국민연대’에 참여하지 않기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유민영 대변인은 “정권교체를 위한 노력과 헌신, 기여에 대한 의지를 낮추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송수연기자 songsy@seoul.co.kr
  • ‘文 - 安 - 沈 국민연대’ 본격 시동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가 신당 등 정계 개편을 염두에 둔 ‘문재인식 국민연대’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문 후보 진영은 대선 승부의 열쇠를 쥔 중도 무당파와 합리적 보수세력을 아우르는 ‘제2의 용광로 선대위’ 구성을 1단계로 해 안철수 전 무소속 대선 후보와 문 후보 지지를 선언한 심상정 진보정의당 의원까지 합세하는 국민연대 완성을 노린다. 문 후보 측은 3일 국민연대 결성을 향한 외연 확대 작업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우상호 공보단장은 브리핑에서 “이번 주는 야권 주요 인사들의 연대와 협력이 본격적으로 가시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래세력인 ‘문재인-안철수-심상정 연대’가 과거 세력인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의 범보수연대보다 국민적 지지가 높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문 후보를 중심으로 좌우 외연을 넓혀 현재 박 후보에게 열세인 지지율 역전의 발판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심상정 의원을 통해 진보진영에, 안 전 후보를 통해 무당파와 중도보수층에 지지를 호소해 연대 효과 극대화를 추진한다. 보수-진보 대결이 본격화될 이번 주 내 지지율 반전을 기대하고 있다. 국민연대를 통해 승리할 경우에는 각 세력이 같은 지분을 갖고 참여하는 새로운 신당 결성까지 고려하고 있는 듯하다. 사실상의 범야권 선대위 구성이 재출발 신호탄이다. 범야권 인사들의 합류는 본격화되고 있다. 이날 서울 광화문 유세에는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와 지난해 안 전 후보와 청춘콘서트 행사에 참여했던 배우 김여진씨가 참석했다. 소설가 이외수씨도 영상토크에 출연했다. 재야 원로들의 ‘희망2013·승리2012 원탁회의’와 소설가 황석영씨를 중심으로 한 문화예술·종교계 102인도 국민연대 참여가 예상되고 있다. 안 전 후보에게만 지나치게 의지하려 한다는 내외 시각을 경계, ‘왜 문재인인가.’를 내세우며 문 후보만의 차별성도 본격 제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선대위 한 관계자는 이날 국회의원 세비 30% 반납을 포함한 문재인식 정치 쇄신안을 순차적으로 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오자와 진보 규합 日 ‘제3세력’ 양분

    오자와 진보 규합 日 ‘제3세력’ 양분

    다음 달 16일 일본 중의원(하원) 총선을 앞두고 우익 세력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이에 맞설 진보 정당들도 세 결집에 나섰다. 하지만 이번 총선에서 자민당과 일본유신회의 기세에 눌려 고전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진보 세력의 구심은 민주당을 탈당한 오자와 이치로 국민생활제일당 대표다. 그는 ‘금권 정치’의 상징으로 대중적 지지도가 낮았지만 최근 정치자금 수수 관련 재판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뒤부터 진보 세력 규합에 나서고 있다. 오자와 대표는 ‘원전 반대’를 주장하는 군소정당과의 연계를 모색해 이번 총선을 진보와 우익세력의 대결로 재편하려고 시도하고 있다. 원전 재가동에 부정적인 태도를 보여온 가다 유키코 시가현 지사가 27일 일본미래당을 창당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가다 지사는 오자와 대표에게 합당을 요청했고 이에 오자와 대표는 “생각이 거의 같다.”며 “일본미래당과 함께 싸우기로 했다.”고 합당 의사를 밝혔다. 가와무라 다카시 나고야 시장이 이끄는 ‘감세일본·반(反)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탈원전을 실현하는 당’도 합치기로 했다. 한편 녹색바람당은 참의원 의원은 남겨놓고 중의원 선거 입후보자만 신당에 합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진보 세력은 선거가 20일도 안 남은 상황에서 합당이 불가능하면 비례대표 명부를 공동으로 작성하는 방안 등도 검토 중이다. 일본은 한국과 마찬가지로 소선거구와 비례대표제를 병용하고 있지만, 한국과 달리 소선거구에 출마한 후보가 동시에 비례대표 후보가 될 수 있다. ‘탈원전’ 등 비례대표 투표용 당명을 정해 공동으로 후보를 등록한 뒤 득표 수만큼 의석을 나눠 갖겠다는 전략이다. 시민단체들도 진보 정당들의 연대를 촉구하고 있다. 탈원전을 추구하는 시민단체 대표들은 지난 26일 도쿄 나가타에서 만나 탈원전을 내세운 정당들을 선거에서 지원하기로 뜻을 모았다. 하지만 일본 사회가 워낙 우경화로 치닫고 있어 진보 세력이 우익 세력을 성공적으로 견제할지는 불투명한 상태다. 한편 민주당은 총선 공약에 한국이 독도를 “불법점거”하고 있다고 명시했다. 민주당 대표인 노다 요시히코 총리는 27일 발표한 중의원 총선 공약에서 독도 문제와 관련, “독도가 한국에 불법 점거돼 있다.”면서 국제법에 의거한 평화적 해결을 끈질기게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중국과 영유권 분쟁을 빚는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에 대해서는 “일본의 고유 영토라는 것은 역사적·국제법적으로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이 섬을 둘러싼 영유권 문제는 없다.”고 기존 주장을 되풀이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與 vs 野 양강 구도… 군소후보 캐스팅보트 가능성

    18대 대선은 10년 만에 ‘여권 후보 VS 범야권 단일 후보’의 양강 구도로 치러지게 됐다. 26일 대선 후보 등록 마감 결과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의 치열한 양자 대결 속에 진보성향의 이정희 통합진보당 후보를 비롯한 김소연·김순자 무소속 후보, 보수성향의 강지원·박종선 무소속 후보 등이 ‘대선 레이스’에 뛰어들었다. ●야권發 추가 단일화 없을 듯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번 대선이 박·문 후보 간 초박빙의 승부로 진행되고 있어 군소 후보들이 캐스팅보트를 쥘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윤성이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이번 대선은 보수와 진보의 맞대결이지만 대선 승리의 관건은 어느 후보가 지지층을 더 결집하고, 중도층을 더 많이 끌어안느냐이다.”라며 박·문 후보 간 ‘표 확장’ 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철수 전 무소속 후보의 전격 사퇴에 이어 심상정 진보정의당 후보도 이날 사퇴함에 따라 범야권은 사실상 문 후보를 ‘단일 후보’로 추대했다. 문 후보 측이 ‘종북 논란’으로 이정희 후보와의 연대를 부담스러워하는 만큼 더 이상의 ‘야권발(發) 추가 단일화’는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박 후보와 문 후보 간 ‘51대49’ 구도의 박빙 승부이자 보수와 진보의 대결로 대선 판세가 형성됐다. 범여권에서는 이건개 전 무소속 후보가 지난 22일 박 후보 지지 의사를 밝히면서 이미 교통 정리가 이뤄졌다. 이번 대선은 유력 후보들을 긴장하게 하는 ‘제3후보’의 등장과 함께 후보들이 난립했던 역대 대선과는 다른 모습이다. ●男3명 vs 女4명 첫 性대결 또 남성 후보(3명)보다 여성 후보(4명)가 많다는 점과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1위를 달리는 후보가 여성이라는 점에서 ‘여성 대 남성’이라는 첫 번째 ‘성(性) 대결’로 볼 수 있다. ‘보혁 대결’ 구도에서 보면 범보수 진영엔 박 후보를 비롯해 강지원·박종선 후보를 꼽을 수 있다. 청소년보호 운동과 국내 매니페스토실천운동을 주도한 강 후보는 정치개혁을 화두로 직접 선거에 뛰어들었다. 올해 84세로 최고령 후보인 박 후보는 삼협기획주식회사 사장을 지냈다. 반면 범진보 진영은 문 후보를 비롯해 이 후보, 노동자 출신인 김소연·김순자 후보 등이 해당된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심상정 후보 사퇴… “文 중심으로 정권교체”

    심상정 후보 사퇴… “文 중심으로 정권교체”

    심상정 진보정의당 대선 후보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 26일 후보직을 사퇴했다. 심 후보는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후보직 사퇴를 선언하면서 “저의 사퇴가 사실상 야권의 대표주자가 된 문재인 후보를 중심으로 정권교체의 열망을 모아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심 후보는 지난 23일 안철수 무소속 후보가 전격 사퇴하면서 부동층의 표심 이탈이 예상되자 야권연대로 힘을 결집하는 방안을 고민해 왔다. 심 후보 측은 전날 저녁 후보직 사퇴 결심을 굳힌 뒤 문 후보 측에 이를 전달했다. 심 후보는 “선거 때마다 반복되어 온 후보단일화를 위한 중도 사퇴는 이제 제가 마지막이 되어야 한다.”며 “대통령 후보로서의 역할은 여기서 끝나지만 노동권 강화와 정치개혁에 대한 저와 진보정의당의 노력은 진보적 정권교체를 위한 정책연대를 통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문 후보는 “국민연대 구성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박용진 대변인이 전했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朴 5선경력·풍부한 경험 강조… 文 유신반대 시위 전력 ‘눈길’

    朴 5선경력·풍부한 경험 강조… 文 유신반대 시위 전력 ‘눈길’

    대선 후보 등록이 26일 마감되면서 박근혜 새누리당,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의 양강구도도 확정됐다. 박 후보는 후보등록이 시작된 지난 25일 가장 먼저 출사표를 던졌다. 박 후보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한 후보자 정보에 정치인을 직업으로 표시하고 경력에는 15~19대 국회의원과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을 적어냈다. 1998년부터 본격적으로 정치를 시작해 5선 국회의원에 이르기까지 풍부한 경험을 강조하고, 한나라당에서 새롭게 탈바꿈한 새누리당의 경력을 앞세웠다. 재산은 총 21억 8104만 5000원을 등록했다. 지난 2월 29일 기준으로 19대 국회의원을 대상으로 공개됐던 재산과 변동이 없다. 이 가운데 부동산이 20억 4000만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 자택이 19억 4000만원, 대구 달성군 사무실 전세권이 4000만원이었다. 지난 6월 달성군의 아파트를 1억 1000만원에 매각한 바 있으나 선관위에 접수된 자료가 지난해 12월 말을 기준으로 해 재산 내역에는 아파트 6000만원이 그대로 기재됐다. 예금은 7815만 5000원이고 자동차는 2008년식 에쿠스와 베라크루즈 등 두 대를 소유하고 있다. 문 후보도 후보등록 첫날 일찌감치 접수를 마쳤다. 문 후보 측이 선관위에 제출한 내용에 따르면 문 후보는 한 건의 전과 기록이 있다. 1975년 유신반대 시위를 주도하다 구속됐던 기록이다. 전과집행유예로 석방된 뒤 강제징집을 받아 특전사에 배치됐다. 1978년 제대한 뒤 사법시험을 준비해 1차에 합격했으며 1982년 사법연수원을 차석으로 졸업했다. 재단법인 ‘사람 사는 세상 노무현 재단’ 이사장직을 지냈으며 현재 19대 국회의원 신분이다. 문 후보의 재산신고액은 12억 5466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건물은 경남 양산시 매곡동 단독주택 1억 3400만원, 근린생활시설 3318만원, 미등기건물 798만원을 각각 신고했다. 또한 현 주소지인 부산 사상구 엄궁북로 건물 임차권 7000만원, 어머니 명의로 돼 있는 부산 영도구 남항동 아파트 8400만원도 포함됐다. 또한 차량은 2001년식 2900㏄ 렉스턴 592만원, 예금은 본인과 배우자·어머니 및 장남 명의로 6억 2614만원을 신고했다. 본인 저서인 ‘운명’과 ‘문재인, 김인회의 검찰을 생각한다’의 인세수입은 각각 3억 6841만원, 595만원이다. 지난 2008년 출연한 법무법인 부산에 출자한 지분 23%(8370만원)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듬해 300만원을 사람사는 세상 노무현재단에 출연했다고 신고했다. 사인 간 채권 3000만원도 포함됐다. 진보진영에서는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선 후보와 노동자 출신의 김소연·김순자 무소속 후보가 등록을 마쳤다. 이 후보는 18대 대선 후보 등록에 즈음한 기자회견에서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와의 야권연대 의지를 밝혔다. 이 후보는 “정권교체를 위해 헌신하겠다는 약속을 반드시 국민 여러분께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문 후보 측은 이른바 ‘종북 논쟁’에 휘말릴 수 있다는 이유 등으로 통합진보당과의 연대에 부정적이다. 기륭전자 정규직화 투쟁으로 이름을 알린 김소연 후보는 2005년 7월 금속노조 기륭전자분회를 만들었고 2006년 8월과 2008년 8월 각각 30일, 94일간 단식농성을 한 끝에 2010년 11월 1일 정규직화 합의를 이끌어 냈다. 지난해 6~11월 희망버스 기획단에 참여하기도 했다. 김순자 후보는 지난 4·11총선에서 진보신당 비례대표 1번으로 출마했던 청소노동자다. 1955년생인 김순자 후보는 비정규직 청소노동자로 2007년 울산과학대 청소노동자들이 노조가입을 이유로 해고통지를 받자 농성을 통해 복직을 이끌어 냈다. 이후 김순자 후보는 ‘정몽준을 이긴 노동자’라고 알려지기도 했다. 단일후보를 내기로 했던 노동계에서 두 후보가 따로 등록한 것은 진보신당과 진보좌파 시민사회단체 모임인 ‘노동자대통령 후보선출위원회’가 후보 선출 과정에서 갈등을 빚었기 때문이다. 단일화 갈등으로 독자 후보 등록 여부를 검토하던 진보신당은 결국 지난달 27일 독자 후보를 내지 않기로 방침을 정했지만 김순자 후보가 이에 반발해 탈당과 무소속 출마를 강행했다. 노동자대통령 후보선출위는 김소연 후보를 내세웠다. 강지원 무소속 후보는 “한국 최초의 매니페스토(정책중심 선거) 후보가 되겠다.”며 대선 후보에 도전장을 냈다. 강 후보는 행정고시(12회) 출신으로 옛 재무부와 관세청에서 근무한 뒤 사법시험(18회)에 수석 합격해 검사로 재직했다. 1989년 서울 보호관찰소장을 맡은 것을 계기로 청소년 선도에 앞장서 왔다. 1997~2000년 청소년보호위원장을 지냈고 2002년 검찰을 떠난 뒤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상임대표, 자살예방대책추진위원장, 대통령직속 사회통합위원회 지역분과위원장 등을 역임하며 사회활동을 활발히 전개했다. 김영란 전 국민권익위원장이 강 후보의 부인이다. 박종선 무소속 후보는 올해 84세로 이번 대선 후보들 가운데 최고령이다. 경남 남해군에 살고 있는 박 후보는 일본 법정대학교대학원에서 지리학을 전공한 문학석사로서, 삼협기획 주식회사 사장을 지냈다. ‘선진국 길라잡이’라는 제목의 개인 블로그를 통해 자신을 경서(經書) 연구가로 소개했고 1992년 국회의원 선거에서 하동남해 지역에 출마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安지지 부동표 잡아라” 朴 정치쇄신·文 용광로 선대위 승부수

    ■朴측 安지지층에 공개 구애 새누리당은 안철수 전 무소속 대선 후보의 빈 공간을 차지하기 위해 먼저 ‘정치쇄신’으로 치고 나갔다. 안대희 당 정치쇄신특위 위원장은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누리당은 정치쇄신의 대장정을 시작한다. 박근혜 후보와 새누리당은 쇄신책을 이미 발표했으며, 구체적 실행안 역시 마련돼 있다.”면서 “박 후보와 새누리당은 쇄신안의 충실한 실천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위원장은 “정치쇄신의 시작은 선거쇄신”이라면서 “박 후보와 새누리당은 이번 선거에서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흑색선전을 하지 않을 것이고, 막말정치와 폭로정치를 비롯한 혐오정치를 배격하여 반칙이 없는, 원칙에 충실한 선거를 치를 것”이라면서 “문재인 후보와 민주통합당 역시 이러한 박 후보와 새누리당의 선거쇄신 노력에 동참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자신이 야권에 제안한 정치쇄신실천협의기구 구성에 안 전 후보가 호응해 온 것을 상기시키며 “민주당이 안 전 후보와 이른바 새 정치를 위해 야권 단일화를 논의한 것이라면 안 전 후보의 뜻을 존중해 즉각 기구 출범에 동의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이어 “새누리당은 협의기구와 별도로 쇄신안 실천 방안을 강구해 국민에게 보여 주겠다.”고 말하면서 검찰 등 권력기관 신뢰회복 방안과 관련해서는 “틀림없이 며칠 내로 발표하겠다.”고 약속했다. 당의 한 관계자는 “문 후보가 정치개혁 문제를 놓고 안 전 후보와 경쟁을 벌이다 내내 공격당하고 곤경에 처하기도 했다.”면서 “두 후보가 이 문제를 매듭짓지 못한 채 사실상 단일화가 결렬됐으므로 정치개혁 문제만큼은 새누리당이 우월적 위치에서 민주당을 공격할 여지가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이를 입증하듯 안 위원장은 “안 전 후보의 쇄신안을 적극 보완해 새 정치의 열망을 이룰 것”이라며 안 전 후보 지지자들에게 공개 구애했다. 안 위원장은 “안 전 후보 지지자들이 열렬히 원했던 정치쇄신 방향은 권력형 부패 척결, 친인척 비리 척결, 여야 정쟁 금지, 공권력 오남용 방지 등에 있었다.”면서 “(안 전 후보 측 쇄신안과 우리의 쇄신안은) 70∼80%가 같은 방향”이라고 설명했다. “국회의원 세비심사위 등 구체적 안은 충분히 받을 수 있다고 특위에서 이미 검토했고 근본적 차이를 제외한 몇 가지 부분, 국회 개혁, 국정감사 강화 등은 충분히 받을 수 있는 안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당정치를 혐오해 ‘안철수식 새 정치’에 열광해 온 안 전 후보 지지층을 흡수하기 위한 전략인 셈이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文측 ‘국민연대’ 구체화 전략 고심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측이 ‘새정치공동선언’에서 밝힌 국민연대를 구체화하기 위한 공동선대위 구성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문 후보 측은 안철수 전 후보 측과 중도·무당파층, 합리적 보수세력까지 포함하는 ‘제2의 용광로 선대위’로 승부수를 띄운다는 복안이다. 하지만 야권 단일화 과정이 순탄치 않았던 만큼 안 전 후보 지지 세력을 이탈 없이 묶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문 후보 측은 공동선대위를 통해 양 세력이 유기적 결합을 이룰 것을 기대한다. 김부겸 전 공동선대위원장은 26일 한 라디오에 출연해 “모든 것을 비워 놓고 안 전 후보 측뿐만 아니라 그동안 어느 세력 편도 들기 어려워 관망하던 분들까지 포함한 큰 선대위를, 제대로 된 의미의 용광로 선대위를 꾸려 보자는 취지”라고 말했다. 외부 인사 영입 카드도 거론된다. 단일화 가교 역할을 자임했던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단일화 촉구 성명을 냈던 황석영씨 등 문화예술·종교계 인사 102명, 장하준 케임브리지대 교수, 문 후보 지지를 선언하며 사퇴한 심상정 진보정의당 전 대선 후보 등이 영입 대상이다. 당내 대선 후보 경선 패배 후 두 달여간 칩거해 온 손학규 상임고문도 27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리는 집중유세에 참석하는 것을 시작으로 문 후보 지원에 나서며 정치활동을 재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문 후보 측은 안 전 후보 측 핵심 인사들에게 연락해 공동선대위 합류를 조심스럽게 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 전 후보 측 관계자는 “문 후보 측으로부터 크게 바라보고 가자는 연락을 받았다.”고 말했다. 안 전 후보 측에서도 국민연대라는 큰 틀 아래서 문 후보 측과 결합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문 후보 측에 흡수되는 방식보다는 안 전 후보를 지원하는 독자적인 세력으로 남기를 바라는 기류가 감지된다. 안 전 후보 측의 한 인사는 “안 전 후보가 어떤 결정을 하느냐에 달려 있겠지만 지역 포럼은 남을 것 같다.”며 캠프 구성원들이 독자 세력으로 남는 쪽에 무게를 뒀다. 민주당 일각에서는 공동선대위가 1997년 김대중·김종필(DJP) 연합 당시의 매머드급 공동선대위와 같은 형태가 되지 않겠느냐는 전망도 나온다. 문 후보 측 관계자는 “1997년 당시에는 공동선대위에서 중요 사항은 결정하되 자민련 조직은 그대로 뒀다.”면서 “안 전 후보 측도 별도 조직을 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 전 후보가 선대위에 참여하지 않고 별도로 지원하는 형태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볼 수 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PK 최대 승부처… 文, 40%대 득표가 관건

    18대 대선이 박근혜 새누리당,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의 양강 구도로 재편됨에 따라 부산·울산·경남(PK)이 최대 승부처로 주목 받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문 후보의 PK 지지율은 40% 안팎을 보이고 있다. 이는 2002년 대선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의 득표율(29.9%)을 10% 포인트 정도 웃도는 것이다. PK 전체 유권자가 630여만명이고 대선 투표율을 65~75%로 가정하면 이번 대선에 걸린 표는 410만~470만표이다. 문 후보가 노 전 대통령보다 PK에서 50만표 가까이 더 얻을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에 따라 여야의 승패가 엇갈리는 PK 지지율 기준선으로 ‘6대 4’ 구도가 제시되고 있다. 새누리당은 문 후보의 PK 지지율을 35% 이내로 묶어야, 반대로 민주당은 문 후보의 PK 지지율을 40%대로 끌어올려야 각각 승산이 있다고 보고 있다. 새누리당에서는 ‘안대희 차출설’도 흘러나온다. 안대희 정치쇄신특별위원장은 경남 함안 출신으로 부산에서 중학교를 다녔다. 이 지역에서 박 후보의 ‘대체제’ 또는 ‘아바타’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얘기다. 민주당은 영남을 PK와 대구·경북(TK)으로 양분하는 ‘갈라치기 전략’으로 맞설 것으로 예상된다. 박 후보는 대구 출신, 문 후보는 부산 출신이라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투표율도 중요한 변수로 꼽힌다. 투표율이 낮을수록 보수 성향 후보가, 투표율이 높을수록 진보 성향 후보가 각각 유리하다는 게 정치권의 일반적인 분석이다. 대선 투표율은 노 전 대통령이 승리한 2002년에 70.8%, 이명박 대통령이 이긴 2007년에 63.0%였다. 전문가들은 여야의 승패가 엇갈리는 투표율 기준선을 65~70%로 보고 있다. 그러나 투표율 자체만 놓고 특정 후보의 유·불리를 따지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지난 4·11 총선이 대표적인 사례다. 당시 투표율은 53.4%로 저조한 편이었지만, 총 득표 수에서는 야권연대(민주통합당+통합진보당)가 새누리당을 앞질렀다. 군소후보들의 움직임도 눈여겨봐야 할 변수로 거론된다. 박·문 후보의 접전이 이뤄질 경우 군소후보들의 득표력이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이정희 통합진보당, 심상정 진보정의당, 강지원 무소속 후보가 득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들의 여론조사 지지율 총합은 1~2%에 불과하지만, 박·문 후보가 50만표 이내의 박빙 승부를 펼칠 경우 대선 결과를 뒤바꿔 놓을 수도 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이정희 후보등록 ‘3번’ 배정… 야권연대 의지 피력

    이정희 후보등록 ‘3번’ 배정… 야권연대 의지 피력

    이정희통합진보당 대선 후보는 25일 18대 대선 후보 등록을 마친 뒤 기자회견을 열어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와의 야권연대 의지를 피력했다. 심상정 진보정의당 후보는 문 후보에게 힘을 실어 주기 위해 후보등록 포기 여부를 고민 중이다. 이 후보는 “지난 시기 통합진보당의 시련이 야권 연대를 어렵게 하는 환경이 됐다는 걸 안다.”면서도 “함께 힘을 모을 수 있는 환경, 결심할 수 있는 정황을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 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권교체를 위해 헌신하겠다는 약속을 반드시 국민 여러분께 지키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문 후보 측은 통합진보당과의 야권 연대에 부정적이다. 문 후보 측 관계자는 “이 후보와의 연대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자칫 종북주의로 낙인찍힌다면 선거 국면에도 상당히 좋지 않다.”고 말했다. 심 후보는 정권교체를 위해 출마를 포기하고 야권 연대로 힘을 결집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심 후보 측 관계자는 “후보등록 마지막 날인 26일 최종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기호 3번을 배정받았고, 심 후보가 등록을 하면 4번을 받게 된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安의 무당층 지지자 행보 변수…朴·文 맞대결 캐스팅보트로

    安의 무당층 지지자 행보 변수…朴·文 맞대결 캐스팅보트로

    12월 19일 투표일까지 채 한달도 남지 않은 대선 정국이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의 전격 사퇴로 대반전을 맞게 됐다.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안 후보의 팽팽한 3각 구도가 허물어지면서 박 후보와 문 후보의 전통적인 여야 1대1 양자 구도로 급격히 재편됐다. 대선 프레임은 여야 후보의 정치적 후견인인 ‘박정희 대 노무현’, 이념적으로는 ‘보수 대 진보’의 전면 대결 구도로 짜이게 됐다. 단일 후보가 된 문 후보는 단일화 국면에서 휘청거렸던 야권 전열을 재정비하며 지지층 총결집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문 후보가 일단 주도권을 쥐게 된 셈이다. 가장 큰 과제는 단일화 효과의 극대화다. 안 후보의 지지 기반인 중도 무당층의 이탈을 최소화하며 온전히 흡수하느냐가 관건이다. 박 후보와의 양자 대결 시 문 후보가 오차범위 내 초박빙 승부를 벌이는 상황에서 안 후보 지지층은 연말 대선의 ‘캐스팅보트’로 부상하게 됐다. 문 후보 측의 첫 메시지도 안 후보 지지층을 다독이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진성준 대변인은 23일 “우리 모두 안 후보에게 큰 빚을 졌다. 미안하고 또 감사한다.”고 밝혔다. 이어 “안 후보와 그를 지지한 모든 국민과 함께 힘을 모아 반드시 정권 교체를 이뤄 새 정치와 새로운 시대를 개척하겠다.”며 “안 후보께 빠른 시간 내에 가장 정중하게 예우를 갖추는 시간을 갖겠다.”고 말했다. 문 후보로서는 ‘안철수 효과’의 극대화가 정치적 외연 확장과 직결된다. 단일화 경쟁이 사실상 무산됐다는 시각으로 볼 때 무당층 지지세의 일정 규모는 여야 구도 속에 ‘부동층 지대’로 옮겨 갈 가능성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결국 문 후보와 안 후보의 대선 역할 분담 수준과 강도는 물론 단일화 후유증을 극복하며 두 진영 간의 화학적 결합을 얼마나 이뤄낼 것인지가 핵심이 됐다. 문 후보로서는 안 후보를 최대한 예우하며 이미 합의된 새정치공동선언을 고리로 국민 연대 기반을 구축하는 선택을 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를 위해 백의종군을 선언한 안 후보에게 대선 총괄 역할을 요청하며 선거 공조를 공고히 하는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문 후보 측 내부에서는 격전지인 서울 및 수도권, 부산·경남(PK) 등에서 안 후보의 적극적인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안 후보 사퇴로 인한 야권 단일화의 ‘컨벤션 효과’에 대해서는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함성득 고려대 교수는 “야권 단일화에 대한 피로감이 사라진 만큼 컨벤션 효과가 크게 나타날 것”이라고 점쳤다. 그러나 김윤철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는 “기대했던 아름다운 단일화가 퇴색돼 시너지 효과는 예상만큼 크지 않을 수 있다.”며 “문 후보와 안 후보의 관계 설정과 향후 역할에 따라 단일화 효과의 크기도 달라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유창선 정치평론가는 “아름다운 경쟁보다는 안 후보가 후보직을 던지는 의미가 더 크다.”며 “안 후보 지지층의 이탈이 상당히 커 문 후보가 고전하는 선거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박 후보와 문 후보는 25∼26일 후보 등록을 거쳐 27일 법정 선거운동을 개시하면서 22일간의 열전을 치른다. 두 후보의 대선 후보 등록과 동시에 새누리당과 민주당의 ‘프레임 전쟁’은 본격적으로 격화될 전망이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대선 Q&A] 예비후보자 누가 있나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된 예비후보는 19일을 기준으로 모두 12명이다. ‘빅3’로 불리는 박근혜·문재인·안철수 후보와 기존 정치권의 후보 말고도 직업과 이력이 다양한 6명의 무소속 후보가 포함됐다. 가장 먼저 대선 예비후보로 등록한 사람은 행정고시 준비생 무소속 박광수(46)씨다.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된 지난 4월 23일 기탁금 6000만원을 내고 출마자 명단에 첫 이름을 올렸다. 예비후보로 등록하려면 공식 후보자 기탁금인 3억원의 20%를 내야 하고, 예비후보 등록을 취소해도 이 돈은 반환되지 않고 국고로 귀속된다. 청소노동자 출신의 김순자(57)씨도 출사표를 냈다. 김씨는 진보신당 연대회의 예비후보로 출마할 예정이었지만, 진보신당이 독자 후보를 내지 않기로 하자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역대 대선 중 17대 대선이 10명으로 예비후보가 가장 많았고, 이번 대선도 야권 후보 단일화를 감안하면 비슷한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이정희 “야권연대에 어떤 헌신이든 하겠다”

    이정희 “야권연대에 어떤 헌신이든 하겠다”

    “기대를 받으면서도 다 못 채워 낸 내 부족함 때문이다. 채워 내는 수밖에 더 있겠나.”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선 후보는 비례대표 부정경선, 중앙위 폭력사태, 그리고 결국 분당으로 이어진 지난 1년에 대한 소회를 15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비교적 담담한 목소리로 이렇게 풀어놨다. ‘진보의 아이콘’에서 ‘특정계파의 아이콘’으로 추락했다는 뭇매를 맞은 뒤 중앙 정치무대에서 잠시 퇴장했던 이 후보는 지난 9월 대선 출마를 선언하며 링 위에 다시 올라 진보진영 내 본격적인 경쟁에 돌입했다. 이 후보는 “당이 무너지면서 생겨난 안타까움, 실망과 원망 등의 감정을 얼굴을 맞대고 사과드리고 이런 일이 되풀이되지 않을 것이란 것을 몸으로 보여 드리는 게 해결책이라고 생각해 출마했다.”고 밝혔다. 탈당파를 향해선 날카롭게 각을 세웠다. 그는 “희생과 헌신이 어느 순간 기회와 경쟁으로 바뀌는 내부 기류가 있었는데, 이런 조짐을 보였던 분들은 이미 다른 길을 찾아 떠났다.”고 비난했다. 또 탈당파가 주축이 된 진보정의당을 향해 “민중이 현명하다고 믿고 가는 게 진보정치의 근간인데 새로 당을 만든 분들은 민중들이 편협하거나 고루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우리와는 근본이 다르다.”고 주장했다. 야권연대 참여 의사를 묻는 질문에는 “예전부터 야권연대를 해 온 사람들이 지금 통합진보당을 이루고 있는 사람들이다. 어떤 헌신이든 마다하지 않는다.”며 적극적인 동참 의사를 밝혔다. 그러면서도 “처지가 조금 어렵다고 해서 몇 개월 만에 사람이 바뀌지는 않는다.”며 통합진보당과의 야권연대를 꺼리고 있는 민주통합당에 서운한 감정을 에둘러 표시했다. 그는 이른바 ‘종북논란’에 대해 “그런 공격을 한두 해 받은 게 아니다.”라며 “개의치 않는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번 대선에서 진보정당 후보로는 처음으로 지난 14일 군 부대를 방문했다. 우발적 충돌 방지를 위한 시스템 관리, 군인 처우 개선에 대한 관심을 표시하기 위해서다.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의 ‘여성대통령론’에 대해선 “박 후보가 대한민국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 된다면 매우 수치스러운 일이다. 유신 독재를 넘어 절대 왕정으로 갈 것 같다. 여왕 치하에서 살고 싶지 않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다른 후보들과 차별화되는 통합진보당만의 의제로는 ‘노동조합 강화’를 제시했다. 이 후보는 “노동조합 조직률을 50% 수준까지 밀고 나가야 한다. 비정규직의 처지가 나아지지 않는 것은 한 자릿수의 비정규직 노조 조직률 때문”이라면서 “노동자의 처지를 바꾸지 않으면 경제민주화를 이룰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권영길 경남지사 보선 출마 결심

    권영길 경남지사 보선 출마 결심

    권영길(71) 전 민주노동당 대표가 경남지사 보궐선거에 출마한다. 한 야권 관계자는 12일 “권 전 대표가 경남지사 보선에 출마 결심을 굳혔고 현재 주변 인사들의 의견을 듣는 중”이라고 밝혔다. 공식 출마 선언일은 14일쯤이 될 것으로 보인다. 권 전 대표는 “정권교체에 도움이 되려면 경남 진보진영 결집을 이뤄내야 한다.”고 주변에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통합진보당 내분 이후 탈당해 당적이 없는 상태에서 무소속 후보로 출마할 것으로 알려졌다. 심상정 진보정의당 대선 후보도 지난 8일 경남 창원을 방문해 “권 전 대표가 노동계를 대표해 경남지사 보선에 출마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출마를 권유했다. 이에 따라 홍준표 새누리당 경남지사 보선 후보와 상대할 민주통합당, 통진당 후보 등과의 야권연대 성사 여부가 관심사로 떠올랐다. 민주당은 이날 경남지사 보선 후보자를 공모한 결과 공민배 전 창원시장, 김종길 경남도당 대변인, 김형주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 김영성 전 창신대 외래교수 등 4명이 등록을 마쳤다고 밝혔다. 최종 후보는 국민참여경선 50%, 경남도민 여론조사 50%를 반영하는 경선을 통해 오는 21일쯤 확정된다. 경남지사 보선은 12월 19일 대선과 함께 치러진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사설] 문·안 단일화, 겉치레보다 비전으로 말하라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와 무소속 안철수 대선 후보가 어제 단독 회동을 하고 오는 26일 대선 후보 등록 마감 전까지 단일 후보를 정하기로 합의했다. 이와 함께 두 후보 지지자들을 모은 국민 연대를 추진하기로 했다고 한다. 안 후보에 대해 제기되는 무소속 대통령에 대한 일각의 우려를 불식하기 위해 정권 교체에 성공하면 민주당과 안 후보 지지 세력을 합친 신당을 창당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1987년 민주화 이후 대선에서의 정파 연대나 후보 단일화는 한국 정치의 전형이 되다시피 했다. 13대 대선을 앞두고 이뤄진 1990년 노태우·김영삼·김종필씨의 3당 합당과 1997년 김대중·김종필씨의 DJP연합, 2002년 노무현·정몽준 후보 단일화가 대표적 사례다. 13대 대선과 진보·보수 진영이 각기 따로 후보를 낸 2007년 17대 대선까지 1987년 민주화 이후 다섯 차례의 대선 가운데 세 차례 대선에서 연대가 이뤄졌고 세 차례 모두 연대 세력의 승리로 귀결됐다. 정파 연대나 후보 단일화의 파괴력이 그만큼 막대함을 말해준다. 그러나 그런 높은 승산과 별개로 후보 단일화가 국정의 성공을 담보하는지에는 여전히 의문부호가 따른다. 3당 합당이나 DJP연합 모두 집권 후 권력 다툼 끝에 갈라섰고, 노·정 단일화는 정부 각 부처에 대한 자리 나누기 차원의 물밑 협상을 벌이다 대선 직전 단일화 합의 자체가 파기되는 혼란을 겪었다. 후보 단일화의 첫발을 뗀 문·안 후보는 이런 전례에서 교훈을 얻어야 한다. 두 세력 간 연대 수순으로 나아가겠다면 무엇보다 단일화 방식을 따지기에 앞서 비전과 가치의 공유가 선결돼야 한다. 새 정치 선언 같은 겉치레성 구호가 아니라 집권 후 국정 방향에 대한 뚜렷한 비전과 이를 뒷받침할 구체적인 실천 계획들을 제시해야 한다. 이제껏 단일화 논의를 미루다 시간이 부족하니 대선 이후에 구체적 복안을 마련하겠다고 한다면 이는 국민을 우롱하는 처사가 아닐 수 없다. 대북 정책 현안이나 재벌 개혁, 교육 정책 등에 있어서 드러난 간극부터 조율하고 정리하는 게 책임 있는 자세다. 책임총리제를 고리로 권력을 나누겠다면 이 또한 공개적으로 논의하고 국민의 판단을 구하는 게 당당한 태도다. 두 후보의 단일화 논의에 한국 정치의 격과 장래가 달렸음을 명심하기 바란다.
  • 진보정의 심상정·통합진보 이정희 ‘진보정당 적장자 누구냐’ 뜨거운 승부

    연말 대선을 50일 정도 남겨 두고 진보진영의 두 대선 후보인 심상정 진보정의당, 이정희 통합진보당 후보의 한판 승부가 본격화되고 있다. 박근혜·문재인·안철수 ‘빅3’ 후보에 비해 지지율은 미미하지만 진보의 가치가 담긴 정책을 들고 진보진영과의 접촉면을 넓히고 있어 또 하나의 변수가 되고 있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후보의 단일화가 이뤄질 경우 이들이 야권연대에 참여할지도 관심이다. 두 여성 후보의 맞대결은 두 당 중 어느 쪽이 진보정당의 ‘적장자’로 인정받느냐를 판가름하는 승부라는 점에서 여기에 각 당의 미래도 걸려 있다. 심 후보는 노동·고용·복지에 특화된 정책 공약을 발표하며 통합진보당과의 차별성을 부각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다. 28일에는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암 걱정 없는 대한민국’ 3대 공약을 발표했다. 발암물질 관리를 위한 암예방특별법을 제정하고, 불산 유출을 막기 위한 유럽 화학물질관리규정(REACH) 수준의 화학물질 관리체계를 수립하며, 발암물질과 환경호르몬이 없는 건강학교를 만들겠다는 것이 골자다. 심 후보는 대통령 직속으로 ‘국가 암 예방위원회’를 설치하고 발암성 화학물질 취급 업체에 대한 실태조사를 약속했다. 이 후보는 이날 ‘생명평화대행진, 2012 생명평화한마당’이 열리는 경기도 평택으로 향했다. 하루의 절반가량을 집회·농성 현장에서 보내며 민심 청취에 집중하고 있다. 생명평화대행진은 제주 강정마을, 쌍용차 사태, 용산참사 등 세 가지 문제 해결을 위한 시민사회의 전국 국토 대행진이다. 이 후보는 지난 8월 강정마을 문제 해결을 위한 대행진 때도 이들과 함께 제주도 일대를 걸었다. 매니페스토 선거를 주장하며 출마한 무소속 강지원 변호사와 박찬종 변호사도 정책연대를 통해 표심 잡기에 나서고 있다. 두 사람은 안 후보에게도 정책연대에 참여해 줄 것을 요청한 바 있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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