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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후보등록 끝났는데도…교육감선거 ‘단일화 복마전’

    후보등록 끝났는데도…교육감선거 ‘단일화 복마전’

    초중등 교육에 막대한 영향을 미쳐 ‘교육 소통령’으로 불리는 시도교육감을 뽑는 선거가 끝까지 ‘단일화’ 수렁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지난 13일 이미 후보등록이 마감됐지만, 정책 대결이나 인물 검증은 오간 데 없고 단일화에만 공을 들이는 후보들이 대부분이다. 17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서울교육감 선거에는 최보선, 윤호상, 조희연, 박선영, 강신만, 조전혁, 조영달(선관위 홈페이지 게재순) 후보 등 7명이 등록했다. 이 가운데 최보선, 조희연, 강신만 후보는 진보로 분류되고 윤호상, 박선영, 조전혁, 조영달 후보는 중도·보수로 분류된다. 진보진영에서는 현 교육감인 조희연 후보로 표가 결집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 단일화 움직임이 없다. 그러나 중도·보수 진영은 수개월째 단일화 파열음만 내고 있다. 지난 3월 ‘수도권 교육감후보단일화 추진협의회’가 조전혁 후보를 단일 후보로 선출했으나 박선영·조영달 후보가 선출인단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이탈했다. 이후에도 단일화 시도가 수차례 있었으나 갈등만 키웠다. 중도·보수 진영 후보들은 서울시 교육감선거 투표용지가 인쇄되는 오는 20일 직전인 19일까지 단일화 협상을 이어 갈 예정이다. 투표용지 인쇄 전 단일 후보가 결정되면 사퇴한 후보 기표란에 ‘사퇴’라고 표기돼 표 분산을 줄일 수 있다. 6명의 후보가 난립한 강원교육감 선거에서는 진보, 중도·보수 진영 모두 단일화로 내홍을 겪고 있다. 진보 진영 문태호·강삼영 후보는 두 달여간 단일화 협상을 이어 왔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지난 16일 결렬을 선언했다. 그러나 진보 진영에선 여전히 단일화를 요구하고 있다. 신경호, 유대균, 조백송 후보가 나선 중도·보수 진영은 지난해부터 단일화를 위한 단체까지 만들어 논의를 이어 왔지만 후보 간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공전을 거듭하고 있다. 이들과 함께 단일화 논의를 벌였던 민성숙 후보는 지난달 강삼영 후보와 정책연대를 선언했다. 한 캠프 관계자는 “어느 한쪽이 단일화를 이루면 확실하게 승기를 잡을 수 있기 때문에 단일화의 끈을 끝까지 놓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북교육감 선거에서는 진보 진영이 두 차례 단일화를 거쳐 김윤태·천호성 후보로 압축됐다. 이들이 막판 추가 단일화를 시도할 여지도 있다. 서거석 후보가 여전히 여론조사 1위를 달리기 때문이다. 충북교육감 선거는 보수 진영 후보들이 2단계 단일화를 거쳐 진보 김병우·보수 윤건영 후보가 맞붙는 양자 대결로 확정됐다. 교육감 후보들이 단일화에 치중하는 건 정당이 공천한 광역단체장 후보와 러닝메이트를 이룰 방법이 없고 대다수 후보의 인지도가 낮은 데다 유권자의 관심까지 떨어져 단일화 말고는 승부를 걸 선거 전략을 찾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진보 후보들은 더불어민주당의 색깔인 파란색 옷을, 보수 후보들은 국민의힘 색깔인 빨간색 옷을 입고 선거운동을 하는 편법을 동원하고 있다. 김경년 강원대 교육학과 교수는 “후보들마저 자신의 위치를 정확하게 인식하지 못하고 정당이 단일화를 조정하거나 중재할 수도 없어 혼선이 계속된다”면서 “법을 바꿔 정당 공천이나 단체장과 짝을 이루는 러닝메이트제도 도입이 당장 어렵다면 후보들이 자신을 유권자에게 알릴 수 있도록 공개토론회 자리라도 자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 박현갑의 뉴스아이: “학생 탈의실 하나 마련못하면서 무슨 학생인권이냐”

    박현갑의 뉴스아이: “학생 탈의실 하나 마련못하면서 무슨 학생인권이냐”

    우리나라 초중등 교육현장을 진두지휘하는 사람이 교육감이다. 교육 예산결산 편성과 교육규칙 제정, 학교신설과 폐지에다 학생들이 먹는 급식 메뉴까지 결정한다. 산하 교육청 직원들의 인사권도 갖고 있다. 의회의 감시와 견제를 받지만 실상은 형식적이다. 의회가 집행부 행정처리에 대해 정치적으로 접근하는 데다 교육문제에 대한 전문성이 상대적으로 낮아 제대로 된 질의가 드물다. ‘제왕적 교육감’, ‘교육 소통령’이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영남대 총장에 이어 재선 대구 교육감을 지낸 대구가톨릭대 우동기(70) 총장으로부터 6월 있을 교육감 선거와 바람직한 교육정책에 대해 들어봤다. 인터뷰는 지난 16일 오후 동대구역 구내 회의실에서 가졌다. -교육감 선거를 두고 깜깜이 선거라고 한다. 왜 그런가. “지금은 같은 지역구라 하더라도 투표지역마다 이름표기 순서를 바꾸지만 예전에는 투표용지에 이름이 기록되는 게 똑같아 지역의 정치성향에 따라 당락의 희비가 엇갈렸다. 7장의 투표용지를 받는데 해당 지역의 선호 정당 후보와 같은 순서에 이름이 올라가면 백발백중이다. 한나라당 후보가 1번이면 무조건 교육감도 첫 번째 후보를 택하더라. 깜깜이 선거다. 한 교육의원 후보자는 선거사무실도 내지 않고 현수막도 걸지 않았으나 이 깜깜이 선거 덕분에 자고나니 교육의원이 됐다고 웃더라.” -듣고보니 재선, 삼선이 훨씬 유리한 선거 같다. “난 개인적으로 3선 교육감은 뽑아선 안된다고 본다. 8년만 해도 충분하다. 시군구 단체장도 마찬가지다. 후보로 나와 당선되는 사람들은 좋은지 몰라도 지역주민들로서는 손해다. 나는 재선만 한다고 말했다가 나중에 재선 2년차 때 교육청 업무가 돌아가지 않길래 3선 출마준비를 위한 정책기획단을 구성한다고 쇼도 했으나 교육 수요자 입장에서 보면 3선은 바람직하지 않다.” -깜깜이 선거에 대한 대안이 있나. “나는 프랑스식 교육자치를 주장한다. 프랑스는 교육 과정편성권을 정부가 갖고 대통령 정책에 따라 교육정책이 이뤄진다. 지역 교육 책임자를 정부가 임명한다. 그런데 우리는 교육자치를 한다며 직선 교육감 제도를 도입했지만 과목 하나도 마음대로 못 바꾼다. 내가 교육감 시절 한문과목을 개설하려고 했으나 못했다. 우리도 시도교육감을 프랑스처럼 정부가 임명하게 하자는 것이다. 보수정권 밑에서 진보교육감이 교육정책을 편다는 게 맞는가. 일각에서 거론되는 러닝메이트제는 법을 바꿔야 한다. -정부 교육정책에 대해 평가해달라. “역대 대선 토론회에서 교육정책이 언급 안 된게 이번이 처음이다. 여야 모두 다루기 어려우니 비켜난 것이다. 교육문제가 없어서가 아니다. 가장 힘들고 시급한 문제가 교육문제인데 본질을 잊어버린 것이다. 특히 지방대학 문제 등 대학 문제는 획기적 인식전환이 필요하다. -어떤 방안이 있나. “수도권은 대학원 중심으로, 비수도권은 학부중심으로 운영하면 된다. 지방대 나와서 서울 소재 대학원으로 가고, 지방대는 대학원 과정을 운영하지 말자는 것이다. 대교협에 비수도권 대학협의회가 이제 만들어졌다. 수도권 대학은 정원외 모집을 하지 말아야 한다. 대신 대학원은 등록금을 자율화해주면 된다.” -정부는 정시모집을 확대하려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정시모집을 늘려서는 4차 산업혁명시대에 필요한 창의적 인재를 절대 못 키운다. 우리 교육과정은 학생부 종합전형(학종)을 전제로 마련됐다. 전교조든 보수단체 등 학종 전형으로 가야 한다는 사회적 합의에서 마련됐다. 그런데 조국 사태 망령 때문에 정시모집으로 간다는 것에 학교현장은 굉장히 불안해 하고 있다. 부동산 급등이 이번 정권교체의 원인이라고 하는데 실제로는 대입제도 때문에 부동산이 급등했다. 정시를 확대하면서 비롯된 것이다, 부동산 폭등에 불을 붙인 게 입시제도다. 정시 확대는 수능만 잘 보면 된다는 것인데 기득권층에 유리한 게 수능이다. 이 상태에서는 개천에서 용 나는 것은 절대 일어날 수 없다. 학종 때는 서울대 가는 게 대구 시내 전역에 있었으나 지금은 아니다. 학종이 정상화될 무렵에 조국 사태가 터지면서 다시 아이들이 수성구로 몰렸다. 수능은 정시확대가 아닌 자격고사로 바꾸고 학종으로 가야 한다. -학제 개편을 강조하는데 어떤 뜻인가. “예전에 9월학기제 도입 등을 논의했으나 지금은 그런 단계를 넘어섰다. 지금은 저출산 고령화시대다. 인구가 줄어 노동력이 감소한 상태다. 노동인구를 늘리든지 생애 노동시간을 늘려야 한다. 우리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에 비해 직장에 들어가는 연령이 3살 정도 늦다. 군입대 문제가 있어 3년의 생애노동시간이 적은 것이다. 이를 줄여주면 10%의 인구증가 효과가 생긴다. 교육편제를 지금보다 학교급별로 1년씩 단축해 3년 정도 줄일 필요가 있다. 초등학교 입학시기를 1년 당기고 중고교를 묶어서 1년 줄이고 대학 1년 줄이면 3년을 줄일 수 있다. 우리 대학은 3년제 대학과정을 이미 운영 중이다. 입학 때 배운 학문이 졸업 때는 죽은 학문이 될 정도로 과학기술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 학제편제 개편이 필요하다. 학문의 생명성을 창출하기 위해서다. 노동생산 시간을 늘리기 위해서라도 필요하다. -학령인구가 줄고 있는데 사립학교 폐교 지원책이 필요한가. “그렇다. 사학들이 문을 닫을 수 있는 퇴로를 열어줘야 한다. 지금 사학 운영하는 사람들은 2, 3세대다. 경제적으로 어렵다. 어떤 지역에 가면 학생 5명에 교사 10명이다. 교육경비가 그냥 새는 것이다. 노무현 정부 때 5년 한시 특별법으로 사립학교 폐교 시 기본재산의 30%를 재단이 가져갈 수 있게 해줬다. 이런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학교부지가 보통 3000평에서 5000평인데 폐교하면 아파트 단지하나 는 생긴다. 민주당은 자신들의 가치 때문에 못하겠지만 이 정부는 할 수 있지 않느냐. 이 상태로는 교육경비가 더 드는데 30%를 주고 70%를 가져오면 택지 등으로 활용할 수 있지 않느냐. -자사고나 외고 폐지에 대해서는 어떤 생각인가. “시도 교육청에 존폐 문제를 맡겨라. 지방에 자사고 둔다면 수도권에서 인구유입 현상이 생긴다. 저소득층 입학보장등 안전 장치도 마련돼 있다. 지방자치, 교육자치 한다면서 국가교육과정을 운영하는 것은 한국뿐이다. 학생 학부모에게 선택권을 줘야한다.” -다문화시대 외국어 선택권 다양화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나. “-제1외국어가 영어이다. 우리나라도 다문화국가가 되어가는데 이를 다양화할 필요가 있다. 아이 엄마가 베트남인이면 베트남어를 제1외국어로 하도록 하면 되지 않느냐. 제1외국어를 다양하게 하면 우리나라에 엄청난 자산이 된다.” -학생평가나 관리에 대해 진보교육감과 시각이 다르다고 들었다. “내가 교육감으로 있던 2016년에 통계청에서 만 13세 이상 학생을 상대로 학교생활 만족도 조사를 했는데 우리가 전국 교육청 중에서 1위였다. 서울대와 세이브더칠드런에서는 당시 한국 아동 삶의 질을 조사했는데 역시 대구가 모두 1위였다. 대구 어린이가 왜 전북 어린이보다 행복할까라는 신문기사도 났었다. 건강체력평가의 저체력 비율도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황우려 부총리 때 기초학력미달학생이 제일 적어 상도 받았다. 그런데 이런 조사를 요즘은 하지 않는다. 진보교육감들이 학교 간, 학생 간 경쟁을 조장한다고 주장해 없앴다. 하지만 교육당국은 관리지표가 있어야 한다. 학생들 수준을 알 수 있어야 하지 않느냐. 예를 들어서 고학력지표는 몰라도 기초학력미달지표는 알아야 하지 않느냐. 이게 교육의 기본이자 의무인데 하지 않고 있다. 정서행동검사, 행복지수 이런 지표는 관리해야 한다.” -교육감 시절, 대구의 교육정책이 가장 진보적이라고 하던데 무슨 말인가. “전국에서 탈의실 만든 게 내가 처음이다. 남녀공학인데 여학생들은 교실에서 커튼을 치고 운동복으로 갈아 입고 남학생들은 화장실에 가서 갈아 입더라. 당시 초등학교는 체육시간이 있는 날에는 학부모들이 아예 운동복을 입혀 보내더라. 이게 무슨 학생인권이냐. 이런 식으로 청소년 시절을 성별에 따라 차별받아 온 아이들이니 나이들면 다른 성에 불신을 갖게 되지 않겠는가. 진보교육감들이 학생인권 조례 만들었다고 자랑하지만 쓸모없는 것 아니냐. 앞서 말한 학생의 학교생활만족도 조사, 정서행동 관심군 비율 등도 진보교육감들이 더 적극적으로 챙겨야 하는 것 아니냐. 그래서 나는 복도에다 이동식 탈의실을 만들었다. 신축 학교는 무조건 탈의실을 짓게 했다. 어느 국회의원은 국회 교육위원 시절 나보고 보수인줄 알았는데 가장 진보적인 교육감이라고 했다. 교육의 질을 높이는데 보수진보가 따로 있느냐.”
  • [씨줄날줄] 거대 대체론/임병선 논설위원

    [씨줄날줄] 거대 대체론/임병선 논설위원

    1882년 미국에는 ‘중국인 배척법’이 있었다. 대륙 횡단철도에 노동력의 절반 이상을 제공한 중국 노동자들에게 일자리를 빼앗긴다는 백인들의 분노는 중국인 학살로 이어졌다. 독일 황제 빌헬름 2세는 1895년 9월 러시아 차르에게 편지를 보냈는데, ‘유럽 문명을 파괴하려는 아시아인들에 맞서 단결하자’는 내용이었다. 이 무렵 ‘황화’(黃禍ㆍyellow peril)란 말이 처음 등장했다. ‘정글북’의 영국 작가 러디어드 키플링은 1899년 ‘백인의 책무’란 시를 발표했는데, 백인종은 미개한 야만인들을 교화할 책임이 있다고 버젓이 주장했다. 100년 전의 일은 지금도 이어진다. 2019년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의 이슬람 모스크에서 총기를 난사해 51명을 살해하고 50명을 다치게 만든 브렌턴 태런트는 범행 전 인터넷에 “상대적으로 출산율이 높은 이민자들이 백인들을 대체할 것”이라는 글을 올렸다. 같은 해 미국 텍사스주 엘패소의 월마트 매장에서 총격을 가해 22명을 살해하고 24명을 다치게 만든 패트릭 크루시어스는 텍사스를 침범하는 히스패닉계에 대한 대응이라고 범행을 합리화했다. 지난 주말 미 뉴욕주 버펄로의 슈퍼마켓에서 10명의 목숨을 빼앗은 페이턴 젠드론은 ‘선언문’을 통해 미국의 백인 문화가 절멸 위기에 직면했다며 인종 다양성에 불만을 터뜨렸다. 그는 진보세력이 백인 어린이들에게 스스로를 미워하도록 가르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180쪽의 선언문에는 그의 극단적인 믿음이 망라돼 있었고, 입맛에 맞게 고른 통계, 음모이론, 인터넷 밈으로 가득 차 있었다. 그는 인종차별과 반유대주의 입장을 갖고 있었고, 본인을 파시스트이자 백인우월주의자라고 소개했다. 선언문에는 그릇된 정보와 기자들을 속이려는 의도가 분명히 드러난 가짜 정보가 포함돼 있었다. 모두 프랑스 작가이자 음모론자 르노 카뮈(76)의 ‘거대 대체론’(The Great Replacement)에 영향받은 것이었다. 카뮈는 세계를 쥐락펴락하는 권력 엘리트들이 더 많은 자녀를 낳는 아프리카와 중동의 이민자들을 유럽에 유입시켜 백인들을 몰아내려 한다고 주장했다. 백인이 우월하다는 차별을 넘어 유색인종에게 일자리를 잃고 사회의 주류를 내줄지 모른다는 공포를 황화론보다 그럴듯하게 꾸며 낸 것이었다. 캐나다의 여성 정치 활동가 로렌 서던의 역할도 빼놓을 수 없다. 그녀는 2017년 7월 유튜브 동영상으로 카뮈의 생각을 요약했는데 2019년 음모론에 혹하는 사람들의 눈길을 끌어 67만명 이상 시청함으로써 이 음모론에 대한 관심을 부채질했다. 문제는 거대 대체론에 동조하는 이들이 유럽과 미국에 늘고 있다는 사실이다. 2018년 프랑스 여론조사에서는 응답자의 25%가 거대 대체론을 ‘구독’했다고 답했다. 젠드론 사례는 팬데믹 영향으로 온라인 정보를 맹신하다 총까지 든 ‘어린 과격분자’의 등장이라는 점에서 아찔하다.
  • [사설] 與 5·18 기념식 총출동, 통합의 큰 걸음 돼야

    [사설] 與 5·18 기념식 총출동, 통합의 큰 걸음 돼야

    18일 광주에서 열리는 제42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선 보기 드문 광경이 펼쳐질 것 같다. 윤석열 대통령이 5·18기념공원을 직접 찾는 것은 물론 대통령실 수석비서관과 정부 각 부처 장관들에게 행사에 전원 참석할 것을 지시했기 때문이다. 윤 대통령은 국민의힘 국회의원 전원에게도 기념식에 참석해 줄 것을 당부했다. 보수진영 정부·여당의 핵심 인사들이 광주 5·18 기념식에 ‘총출동’하고, 심지어 민중가요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는 것은 유례가 없는 일이다. 우리 사회의 오랜 과제인 국민통합을 이루고자 하는 실천적 노력에 발동을 걸었다는 것만으로도 윤 대통령의 이번 행보에 대한 평가는 인색할 필요가 없다. 5·18 민주화운동은 1980년 5월 18일을 전후해 광주와 전남 일원에서 이른바 신군부의 집권 음모를 규탄하고 민주주의의 실현을 요구하며 전개한 민중항쟁이다. 이 과정에서 피해자와 가해자로 갈리며 극도로 심화된 진보와 보수, 호남과 영남의 갈등은 오늘날까지도 치유되지 않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윤 대통령의 5·18 관련 국민통합 행보는 대선 후보 시절에도 두 차례나 5·18기념공원을 찾았다는 점에서 어느 정도 예견할 수 있었다. 윤 대통령은 지난 2월 6일 5·18기념공원을 방문한 자리에서 “어떠한 일이 있어도 5월 정신은 항거 정신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자유민주주의와 국민통합의 정신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10일에는 5·18민주묘지를 참배한 뒤 “5·18 정신은 헌법이 개정될 때 당연히 헌법 전문에 올라가야 한다고 전부터 주장해 왔다”면서 대선 공약에 올리기도 했다. 국민의힘이 윤 대통령의 공약을 뒷받침하겠다고 나선 것도 의미 있는 변화라고 본다. 윤 대통령의 통합 노력이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는 전적으로 진정성에 달려 있다. 보수진영의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도 취임 첫해에는 5·18 기념식에 참석했지만 상징성에 그쳤다. 그런 만큼 윤 대통령이 “국민의힘 국회의원의 5·18 기념식 참석은 이번 한 번뿐이 아니라 당이 존속하는 한 계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는 소식은 다행스럽다. 반면 국민의힘 일각에서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와 연계하며 득표의 유불리를 따지는 모습을 보여 주고 있는 것은 유감스럽다. 윤 대통령의 통합 행보는 후세의 역사적 평가를 받을 수 있는 큰 걸음이 돼야 한다. 국민통합을 위한 다양한 구상과 결단이 꼬리를 무는 모습을 보고 싶다.
  • [사설] 간판 청년 정치인마저 성추행당한 정의당

    정의당 내부기구인 청년정의당의 강민진 전 대표가 어제 충격적인 성추행 사실을 폭로했다. 지난해 11월 전국 당 간부 워크숍 행사 뒤풀이 술자리에서 지역 시당위원장 A씨에게 성추행을 당했고, 이를 지도부에 알렸지만 지도부가 외부에 발설하지 말라며 입을 막고는 정작 6월 지방선거 기초자치단체장 선거에 이 가해자를 공천했다는 것이다. 강 전 대표는 더 큰 성추행 사실도 폭로했다. 그가 이른바 ‘갑질 의혹’으로 청년정의당 대표에서 물러나 당의 조사를 받던 당시 한 당직자가 도움을 주겠다며 접근해 자신을 성추행했다는 것이다. 이로 말미암아 강 전 대표는 자살까지 고민하다 정신병원 폐쇄병동에 입원까지 하는 고통을 겪었다고 한다.  강 전 대표는 류호정, 장혜영 의원과 함께 정의당의 대표적인 청년 정치인으로 꼽혔던 인물이다. 정의당의 혁신을 위해 투입된 청년 정치인인 것이다. 그런 그가 당직자로부터 성폭력 피해를 입고, 당은 가해자의 사과문 하나 받아내고는 그를 6월 지방선거에 공천했다니 그저 말문이 막힐 뿐이다. 보좌관 성추행으로 박완주 의원이 민주당으로부터 제명된 어제 강 전 대표의 폭로마저 터져 나오니 대체 어쩌다 우리 정치판, 특히 진보라 자처하는 정치세력이 이처럼 더럽혀진 것인지 개탄스럽기 짝이 없다.  강 전 대표에 따르면 정의당 여영국 대표는 자신의 성폭력 피해와 관련해 “가해자에게 경고할 테니 관련 사실을 외부에 발설하지 말라”고 했다고 한다. 당의 이런 조처로 인해 강 전 대표는 가해자의 무마 요구에 시달렸다고 한다. 2차 피해까지 겪은 셈이다. 강 전 대표의 폭로 내용이 사실이라면 정의당 지도부는 더이상 당을 이끌 자격이 없다고 본다. 즉각 사퇴하고 가해자 공천 취소를 포함한 특단의 대책을 내놓아야 할 것이다.
  • [기고] 고위공무원의 정책철학, 바뀌어야 한다/허명환 한국재정투자평가원장

    [기고] 고위공무원의 정책철학, 바뀌어야 한다/허명환 한국재정투자평가원장

    영국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UCL)대학 도서관 입구에 들어서면 190년 전에 사망한 사람이 앉아 있다.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이 최고의 선’이라는 공리주의 철학을 주장한 제러미 벤담이다. 공리주의자답게 자신의 몸을 공익을 위해 사용해 달라는 뜻에 따라 사후에 그렇게 보관하고 있는 것이다. 그의 사상은 우리나라가 역동적인 개발 연대의 정책을 결정할 때 큰 기준으로 작용했다. 어떤 정책을 시행함으로써 얻게 되는 편익과 소요되는 비용을 모두 계산해 편익이 비용보다 높으면 결정하고 밀어붙였던 것이다. 우리가 지금 누리고 있는 온갖 재개발의 혜택을 가능케 했던 철학이다. 그러나 공리주의 철학의 큰 맹점은 최대 다수에 포함되지 못한 소수가 무시당한다는 점이다. 요즘 선거 때만 되면 여야를 막론하고 들고나오는 사회적 약자와 소수에 대한 배려에는 취약한 철학인 것이다. 과거에는 다수를 위한 희생이기에 받아들이라는 설득이 먹혀들었지만, 천상천하 유아독존식 개인주의가 팽배한 지금은 어불성설일 뿐이다. 그럼에도 우리나라 고위공무원은 여전히 공리주의 철학을 바탕으로 한 정책 결정을 하고 있다. 이름하여 예비타당성 조사라 하면서 비용편익 분석을 금과옥조로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문재인 정부는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를 무슨 큰 혜택을 주는 듯 전국의 유권자들에게 흔들어 대곤 하지 않았던가. 윤석열 정부는 사회적 약자와 소외계층을 보듬어 안고 국민통합을 최우선 정책 목표로 하겠다 한다. 말로만 될 일이 아니다. 국회에서 법률을 만들고 예산을 승인하지만, 국민 일상사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결정은 행정부 고위공무원이 한다. 그러나 건국 이래 이들에게 체계적으로 정책철학을 가르친 역사가 없다. 정의라는 단어는 진보좌파의 전유물이 아니다. 공산주의, 사회주의, 자유주의의 정의관은 각각이다. 옳음과 좋음이 무엇인지, 자유란 간섭이나 예속이 없는 것을 의미하는지, 공화주의와의 관계는 어떤 것인지 알아야 한다. 그래야 요즘 20대 청춘의 사고를 이해하고 해석할 수 있다. 사유재산권과 자유의 관계는 물론 법치라는 것이 어떻게 우리를 자유롭게 하는지도 알아야 한다. 그래야 부동산 규제 정책의 한계를 알고 시장 기능과 조화를 이룰 수 있는 것이다. 국가 권력을 어떻게 사용하면 전체주의로 빠지는지도 알아야 한다. 그렇게 익힌 정책철학을 기초로 실제 사례를 다루고 연마함으로써 정책철학이 바뀌어야 한다. 윤석열 정부가 약자와 소외 계층의 자유와 정의를 동등하게 배려하려면 고위공무원의 정책철학을 바꾸는 작업이 최우선적으로 추진돼야 한다는 말이다.
  • [단독] “제창·합창 뭣이 중헌디”… 통합의 행진곡으로… 지방선거 앞두고 ‘호남 민심 공 들이기’ 해석도

    [단독] “제창·합창 뭣이 중헌디”… 통합의 행진곡으로… 지방선거 앞두고 ‘호남 민심 공 들이기’ 해석도

    “제창이냐, 합창이냐를 두고 논란이 되고 서로 싸우는 시대는 이제 지나간 것이 아니냐.” 정부 관계자는 16일 윤석열 정부의 첫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이 제창으로 불리는 이유를 묻는 서울신문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의힘 의원부터 대통령실 수석, 장관까지 5·18민주화운동 기념식 참석을 독려하고 나선 가운데 18일 기념식에서는 윤 대통령을 비롯한 정권 주요 인사들이 단체로 함께 일어나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는 모습이 연출될 전망이다. 사전적 의미로 합창은 여러 성부로, 제창은 하나의 성부로 노래를 부르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정부 행사에서 합창과 제창은 정치적 함의를 갖는다. 제창 시 참석자들은 함께 노래를 부르며 곡의 메시지를 공유하지만, 합창에서는 참석자들이 관람하는 가운데 노래가 ‘공연’된다. 5·18민주화운동을 추모하는 ‘임을 위한 행진곡’은 이명박 정부가 취임 이듬해인 2009년 5·18기념식에서 본행사가 아닌 사전행사 때 합창으로 부르게 하며 논란이 본격화됐다. 정부 기념식에서 ‘운동권 노래’를 부르는 것에 대해 보수진영이 거부감을 나타내자 정부 행사에서 사실상 ‘퇴출’시킨 것이다. 일각에서는 ‘김일성 찬양곡’이 아니냐는 의혹까지 불거지며 정치권 논란은 확산됐다. 박근혜 정부에서도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 형식으로 복원할 것을 요구하는 진보진영의 요구가 컸지만, 당시 정부는 ‘합창’ 형식을 유지하고, 대신 참석자들은 합창단의 노래를 각자 의사에 따라 부를 수 있도록 하는 ‘절충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임기 첫해인 2013년 행사에서 노래를 부르지 않고 일어서서 태극기를 흔들기만 해 여러 해석을 낳기도 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에서는 ‘대통령 지시’로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게 된다. 보수정권인 윤석열 정부가 ‘합창’으로 회귀하지 않기로 한 것은 통합 메시지와 함께 이전 보수정부와는 차별화된 이미지를 보여 주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특히 윤 대통령은 앞서 대선을 포함해 짧은 정치 입문 기간 동안 여덟 차례 광주를 방문했고, 헌법 전문에 ‘5·18 정신’을 명시하겠다고 밝히는 등 호남에 각별히 공을 들인 바 있다. 더불어 문재인 정부에서 일부 보수 인사들이 5·18 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기도 하는 등 보수 진영의 거부감이 많이 줄어든 상황에서 굳이 다시 ‘합창이냐, 제창이냐’의 논란을 수면위로 끌어올릴 필요가 없다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정부 관계자는 “정부와 지자체가 행사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합창단이나 잘 알려진 가수를 섭외해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자는 제안도 있었지만, 섭외 없이 온전히 참석자들만 함께 노래를 부르기로 했다”면서 “행사의 성대함을 강조하기보다는 정권이 이제 막 출범한 만큼 안정적으로 기념식을 치러야 한다는 인식이 컸다”고 귀띔했다.
  • 협치 외친 尹 “연금·노동·교육개혁”

    협치 외친 尹 “연금·노동·교육개혁”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첫 국회 시정연설에서 “우리가 직면한 나라 안팎의 위기와 도전은 미루어 놓은 개혁을 완성하지 않고서는 극복하기 어렵다”며 연금·노동·교육 등을 ‘3대 개혁’으로 천명했다. 또 북한 당국의 호응이 있을 경우 코로나19 사태 해결을 위해 의약품은 물론 인력까지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코로나19 피해 손실보상을 위한 59조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 처리에 대한 협조도 당부했다. 취임 6일 만에 열린 이날 시정연설에서 윤 대통령은 “지속 가능한 복지제도를 구현하고 빈틈없는 사회안전망을 제공하려면 연금 개혁이 필요하다”며 “세계적인 산업구조의 대변혁 과정에서 경쟁력을 제고하고,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합하는 노동 개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학생들에게 기술 진보 수준에 맞는 교육을 공정하게 제공하려면 교육 개혁 역시 피할 수 없는 과제”라고도 했다. 윤 대통령은 “연금·노동·교육 개혁은 지금 추진하지 않으면 우리 사회의 지속 가능성이 위협받는다”며 “더이상 미룰 수 없다. 정부와 국회가 초당적으로 협력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핵위협 등 북한의 도발 상황이 엄중하다면서도 북한 내 코로나19 확산 사태와 관련, “저는 인도적 지원에 대해서는 남북 관계의 정치, 군사적 고려 없이 언제든 열어 놓겠다는 뜻을 누차 밝혀 왔다”면서 “북한 당국이 호응한다면 코로나 백신을 포함한 의약품, 의료기구, 보건인력 등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윤 대통령은 오는 21일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미국 주도의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참여를 논의하겠다는 방침도 처음으로 밝히며 경제안보가 정상회담의 주요 의제가 될 것임을 시사했다. 윤 대통령은 “진정한 자유민주주의는 바로 의회주의라는 신념을 저는 가지고 있다. 국정 운영의 중심이 의회”라며 국회에 초당적 협력을 재차 호소했다. 특히 새 정부 첫 추경안을 설명할 때는 “우리 앞에 놓인 도전을 의회주의 원리에 따라 풀어 가는 첫걸음”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또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보수당인 윈스턴 처칠 총리가 노동당 당수 클레멘트 애틀리를 부총리로 임명한 영국의 거국 연립내각 사례를 소개하며 “국정의 주요 사안에 관해 의회 지도자와 의원 여러분과 긴밀히 논의하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수석비서관회의에서도 “추경이 빨리 집행될 수 있도록 국회를 상대로 설명과 준비를 철저히 해 달라”고 참모들에게 당부했다.
  • [단독] ‘임을 위한 행진곡’ 보수정권 첫 제창

    [단독] ‘임을 위한 행진곡’ 보수정권 첫 제창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 참석하는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민중가요 ‘임을 위한 행진곡’이 제창으로 불려진다. 이 노래를 합창이 아닌 제창 형식으로 부르는 것은 보수 정권에서는 사실상 처음이다. 정부 관계자는 16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18일 광주에서 열리는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 식순에 ‘임을 위한 행진곡’이 포함돼 ‘제창’으로 불려진다”며 “과거 기념식 전례를 보면 제창은 마지막 식순에 예정돼 있다”고 말했다. 광주시 측도 “제창으로 불렸던 지난해와 같은 형식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확인했다. 올해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은 18일 광주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열린다. 지난해에는 초청 가수와 참석자가 함께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불렀지만, 올해는 초청 가수 없이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을 위한 행진곡’은 노무현 정부 때인 2003년부터 이명박 정부 첫해인 2008년까지 5·18 기념식에서 참석자들이 함께 부르는 ‘제창’ 형식이었지만, 일부 보수단체가 반발하자 이듬해인 2009년부터 박근혜 정부까지 합창단이 부르고 참석자들은 각자 의사에 따라 부르는 ‘합창’ 형식으로 변경됐다. 이후 문재인 정부에서 다시 제창으로 돌아오며 ‘보수정권은 합창, 진보정권은 제창’이라는 인식이 형성됐다. 보수정권인 윤석열 정부가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으로 부르기로 한 것은 새 정부 출범 후 5월마다 불거지던 논란을 이제는 종식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미 보수 정당 대표가 5·18 기념식에서 진보 인사들과 함께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지 않았느냐”며 “이 문제를 두고 보수·진보가 나뉘어 국론 분열을 겪는 시대는 지났다”고 했다.
  • “제창, 합창 갖고 싸우는 시대 지났다”

    “제창, 합창 갖고 싸우는 시대 지났다”

    “제창이냐, 합창이냐를 두고 논란이 되고 서로 싸우는 시대는 이제 지나간 것이 아니냐.” 정부 관계자는 16일 윤석열 정부의 첫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이 제창으로 불리는 이유를 묻는 서울신문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의힘 의원부터 대통령실 수석, 장관까지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 참석을 독려하고 나선 가운데 18일 기념식에서는 윤 대통령을 비롯한 정권 주요 인사들이 단체로 함께 일어나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는 모습이 연출될 전망이다. 사전적 의미로 합창은 여러 성부로, 제창은 하나의 성부로 노래를 부르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정부 행사에서 합창과 제창은 정치적 함의를 갖는다. 제창 시 참석자들은 함께 노래를 부르며 곡의 메시지를 공유하지만, 합창에서는 참석자들이 관람하는 가운데 노래가 ‘공연’된다.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추모하는 ‘임을 위한 행진곡’은 이명박 정부가 취임 이듬해인 2009년 5·18기념식에서 본행사가 아닌 사전행사 때 합창으로 부르게 하며 논란이 본격화됐다. 정부 기념식에서 ‘운동권 노래’를 부르는 것에 대해 보수진영이 거부감을 나타내자 정부 행사에서 사실상 ‘퇴출’시킨 것이다. 일각에서는 ‘김일성 찬양곡’이 아니냐는 의혹까지 불거지며 정치권 논란은 확산됐다. 박근혜 정부에서도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 형식으로 복원할 것을 요구하는 진보진영의 요구가 컸지만, 당시 정부는 ‘합창’ 형식을 유지하고, 대신 참석자들은 합창단의 노래를 각자 의사에 따라 부를 수 있도록 하는 ‘절충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임기 첫해인 2013년 행사에서 노래를 부르지 않고 일어서서 태극기를 흔들기만 해 여러 해석을 낳기도 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에서는 ‘대통령 지시’로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게 된다. 보수정권인 윤석열 정부가 ‘합창’으로 회귀하지 않기로 한 것은 통합 메시지와 함께 이전 보수정부와는 차별화된 이미지를 보여 주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특히 윤 대통령은 앞서 대선을 포함해 짧은 정치 입문 기간 동안 여덟 차례 광주를 방문했고, 헌법 전문에 ‘5·18 정신’을 명시하겠다고 밝히는 등 호남에 각별히 공을 들인 바 있다. 더불어 문재인 정부에서 일부 보수 인사들이 5·18 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기도 하는 등 보수 진영의 거부감이 많이 줄어든 상황에서 굳이 다시 ‘합창이냐, 제창이냐’의 논란을 수면위로 끌어올릴 필요가 없다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정부 관계자는 “정부와 지자체가 행사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합창단이나 잘 알려진 가수를 섭외해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자는 제안도 있었지만, 섭외 없이 온전히 참석자들만 함께 노래를 부르기로 했다”면서 “행사의 성대함을 강조하기보다는 정권이 이제 막 출범한 만큼 안정적으로 기념식을 치러야 한다는 인식이 컸다”고 귀띔했다.
  • [단독]尹 정부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키로...보수정권 사실상 첫 사례

    [단독]尹 정부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키로...보수정권 사실상 첫 사례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 참석하는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민중가요 ‘임을 위한 행진곡’이 제창으로 불려진다. 해당 노래를 합창이 아닌 제창 형식으로 부르는 것은 보수 정권에서는 사실상 처음이다. 정부 관계자는 16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올해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 식순에 ‘임을 위한 행진곡’이 포함돼 ‘제창’으로 불려진다”며 “과거 기념식 전례를 보면 제창은 마지막 식순에 예정돼 있다”고 말했다. 광주시 측도 “제창으로 불렸던 지난해와 같은 형식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했다. 올해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은 18일 광주 국립 5·18국립묘지에서 열린다. 지난해에는 초청가수와 참석자가 함께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불렀지만, 올해는 초청가수 없이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을 위한 행진곡’은 노무현 정부 때인 2003년부터 이명박 정부 첫해인 2008년까지 5·18 기념식에서 참석자들이 함께 부르는 ‘제창’ 형식이었지만, 일부 보수단체가 반발하자 이듬해인 2009년부터 박근혜 정부까지 합창단이 부르고 참석자들은 각자 의사에 따라 부르는 ‘합창’ 형식으로 변경됐다. 이후 문재인 정부에서 다시 제창으로 돌아오며 ‘보수정권은 합창, 진보정권은 제창’이라는 인식이 형성됐다. 보수정권인 윤석열 정부가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으로 부르기로 한 것은 새 정부 출범 후 5월마다 불거지던 논란을 이제는 종식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미 보수 정당 대표가 5·18기념식에서 진보 인사들과 함께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지 않았느냐”며 “이 문제를 두고 보수·진보가 나뉘어 국론분열을 겪는 시대는 지났다”고 했다.
  • 6·1 지방선거 광역단체장·교육감·국회의원 후보자 명단

    6·1 지방선거 광역단체장·교육감·국회의원 후보자 명단

    ●민=더불어민주당 ●국=국민의힘 ●정=정의당 ●기=기본소득당 ●녹=녹색당 ●진=진보당 ●충=충청의미래당 ●통=통일한국당 ●무=무소속 ●광역·기초의원 출마자 명단은 서울신문 인터넷 홈페이지(www.seoul.co.kr)를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선관위 제공>
  • 광역단체장 후보 10명 중 4명 전과… 평균 재산은 19억 7981만원

    광역단체장 후보 10명 중 4명 전과… 평균 재산은 19억 7981만원

    6·1 지방선거 출마를 위한 후보 등록이 지난 13일 모두 마무리된 가운데 등록을 마친 광역단체장 후보 중 3분의1 이상이 전과 기록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광역단체장 후보들의 평균 재산액은 약 19억원으로, 그중 최고 자산가는 총 225억원가량을 신고한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지사 후보였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14일 발표한 후보자 명부에 따르면 광역단체장 후보 55명 중 38%인 21명에게 전과 기록이 있었다. 그중 최다 전과 기록을 가진 후보는 여영국 정의당 경남지사 후보로, 3차례의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등 총 7건의 전과를 기록했다. 다만 정의당 측은 2019년 여 후보가 창원·성산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했을 당시 “여 후보의 전과는 모두 민주화운동 과정에서 나온 것”이라며 “이 땅의 노동자들과 서민들을 위해 일선에서 싸운 흔적들”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또 민점기 진보당 전남지사 후보는 6건, 김영진 정의당 부산시장 후보는 5건, 강기정 더불어민주당 광주시장 후보·이광재 민주당 강원지사 후보·서태성 기본소득당 경기지사 후보가 4건의 전과 기록을 보유했다. 송영길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2건, 홍준표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는 1건의 전과가 있었다. 군 복무를 하지 않은 후보도 전체 후보의 5분의1에 달했다. 여성 후보 10명을 뺀 45명의 후보 가운데 20%에 해당하는 9명은 군 복무에서 제외됐다. 정당별로는 민주당 5명, 국민의힘 2명, 정의당 1명, 무소속 1명 순이었다. 대부분 민주화운동으로 인한 복역이 군 면제 사유였다. 송영길 후보는 학생운동을 하다가 수감돼 면제됐으며,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는 학생운동 과정에서 최루탄에 눈을 다쳐 ‘근시 및 부동시’로 면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허태정 민주당 대전시장 후보는 발가락, 이광재 후보는 손가락 절단 문제 때문에 병역이 면제됐다. 광역단체장 후보 55명의 1인당 평균 재산액은 19억 7981만원이었다. 그중 김은혜 후보는 총재산이 225억 3184만원에 달해 초고액 자산가로 꼽혔고, 김한별 기본소득당 인천시장 후보는 0원을 신고해 가장 재산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강용석 무소속 경기지사 후보(81억 5056만원),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59억 226만원), 박형준 후보(46억 8411만원), 김진태 국민의힘 강원지사 후보(40억 7195만원), 김동연 민주당 경기지사 후보(40억 5354만원) 등도 자산가 목록에 포함됐다. 한편 최근 5년간 체납한 이력이 있는 후보는 총 3명으로, 최다 체납자는 2189만원을 체납한 김영환 국민의힘 충북지사 후보였다.
  • 새 인물 vs 안정론… 부산, 보수 텃밭 속 야권 표심 주목

    새 인물 vs 안정론… 부산, 보수 텃밭 속 야권 표심 주목

    부산시장 선거는 후보 등록 마감 결과 변성완 더불어민주당 후보, 현 시장인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 김영진 정의당 후보의 3파전 구도로 정해졌다. 보수 정당의 텃밭인 부산에서 민주당, 정의당 후보가 얼마나 표를 얻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부산시장은 2018년 7회 지방선거를 제외하고 보수 진영 후보들이 연이어 승전고를 울린 곳이다. 2018년 민주당 후보였던 오거돈 전 시장은 52.2%를 얻어 서병수 자유한국당 후보(37.2%)를 누르고 승리했다. 그러나 지난해 보궐선거에서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가 62.67%로 김영춘 민주당 후보(34.42%)를 더블 스코어에 가깝게 이기며 보수 정당의 깃발을 다시 꽂았다. 20대 대선에서도 윤석열 대통령이 58.25%를 얻어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38.15%)를 압도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박 후보가 변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따돌리고 있다. 박 후보는 지난 12일 출마 기자회견에서 “‘아시아 10대 시민행복도시’를 목표로, 다시 태어나도 살고 싶은 부산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1년간 3조 7000억원의 투자와 57개 기업을 유치했다”며 성과를 내세웠다. 박 후보는 동아대 사회학과 교수 출신으로 국회의원(부산 수영구)과 이명박 정부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을 역임했다. 변 후보는 이날 공약 발표 기자회견에서 “2029년 가덕신공항 조기 개항에 맞춰 성공적인 2030 부산세계박람회에 이어 2036년 부산하계올림픽 유치로 부산의 미래 100년을 준비하겠다”고 선언했다. 변 후보는 행정안전부 등 중앙부처에서 공무원 생활을 해 온 관료다. 민선 7기에서 부산시 행정부시장을 지냈고, 오 전 시장이 성폭력 사건으로 사퇴하자 권한대행으로 부산시정을 수습했다. 김 후보도 부산의 4개 진보정당(노동당·녹색당·정의당·진보당)의 단일 후보로 나선다. ‘같이 살자, 부산’을 슬로건으로 내건 김 후보는 “3자 대결로 치러지는 부산시장 선거에서 정의당은 부산의 미래와 비전에 대한 정책선거로 당당히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 김태균 “살 빼면 BTS 진보다 잘생겼다”

    김태균 “살 빼면 BTS 진보다 잘생겼다”

    김태균이 “BTS 진보다 내가 잘생겼다”고 발언했다. 지난 13일 방송된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김태균은 딸 효린, 하린 자매와 함께 가족 사진을 찍기 위해 외출에 나섰다. 이들의 사진을 찍어줄 사람은 다름 아닌 야구 선수 출신인 절친 윤현민. 이날 김태균은 딸들에게 윤현민을 소개하며 “BTS 진 닮았다”고 말했다. BTS 팬인 효린은 “진 닮은 사람은 세상에 없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이에 김태균은 “아빠가 진 삼촌 몸무게가 되면 더 잘생겼을 것”이라고 외모 자신감을 드러내 웃음을 자아냈다.
  • 경기 기초단체장 여성후보 10명…전체 후보의 12.7%

    13일 6·1 지방선거 후보 등록 마감 결과 경기지역 기초단체장 선거에 여성 후보는 10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이번 선거를 포함한 지금까지 8차례의 지방선거 중 가장 많은 규모다. 정당별로는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각 3명, 정의당과 진보당이 각 1명, 무소속이 2명이다. 과천·이천·안양시장에 각각 신계용·김경희·김필여 후보가 국민의힘 소속으로, 광주·안성·남양주에서는 각각 동희영·김보라·최민희 후보가 민주당 소속으로 출마했다. 고양에서는 김혜련 후보가 정의당 소속으로, 성남에서는 장지화 후보가 진보당 소속으로,동두천과 오산에서는 정문영·최인혜 후보가 무소속으로 도전장을 냈다. 이에 따라 이번 도내 기초단체장 선거 후보 79명 중 여성후보가 차지하는 비율은 12.66%로 집계됐다. 지난 7회 지방선거 당시 여성후보 비율 6.8%보다 대폭 높아진 것이다.
  • 서울시교육감 보수진영 단일화, 16일까지 ‘안갯속’

    서울시교육감 보수진영 단일화, 16일까지 ‘안갯속’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서울시교육감 보수진영 후보 단일화가 후보 등록 마감일을 지나 오는 16일까지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단일화 없이 7명의 후보가 모두 등록을 마쳐 현 상황으로서는 ‘7파전’이 불가피하다. 후보 등록 마감일인 13일 조영달·박선영 예비후보는 등록을 마쳤고 조전혁 후보는 전날 등록했다. 또 다른 보수 후보인 윤호상 후보도 등록을 완료했다. 전날 박선영·조영달 후보와 조전혁·조영달 후보가 각각 만나 협상을 벌였지만, 별다른 소득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투표용지 인쇄가 시작되는 16일까지 계속 협상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단일화에 실패할 경우 현재 여론조사 지형을 감안하면 지난 2014·2018년 지방선거처럼 조희연 현 교육감에게 패할 가능성이 높아 보수진영 선거 연패 책임론에서 벗어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 때문에 후보들은 연일 단일화에 관한 의지를 다지고 있다. 조영달 후보는 입장문을 내고 “단일화 협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16일 투표용지 인쇄 전까지 추가 면담을 통해 단일화 협상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선영 후보도 13일 페이스북에 “조영달 후보가 인쇄 시작 전인 16일까지 생각을 더 해보겠다고 한다”며 “일단 오늘(13일) 등록하고, 16일까지 기다리는 수 밖에요”라고 적었다. 조전혁 후보는 조영달 후보를 만난 12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서로 허심탄회하게 서로의 입장을 들었다. 비난이나, 말싸움, 공박은 없었다”며 “계속 단일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진보진영에서는 이날 강신만·최보선 후보가 후보 등록 서류를 접수했다. 조희연 후보는 전날 등록을 끝냈다. 조희연 후보는 지난 2일 출마 선언 기자회견에서 진보 진영 단일화에 관한 질문에 “인위적인 단일화에 나서는 것은 시민들 뜻에 부응하지 않을 것”이라며 단일화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 원주에 공들이는 강원지사 후보들…왜?

    원주에 공들이는 강원지사 후보들…왜?

    6·1지방선거가 본격적인 선거레이스에 돌입하고 맞는 첫 주말인 14일 강원도지사 후보들이 일제히 ‘원주행’을 택했다. 더불어민주당 이광재 후보는 이날 원주연락사무소에서 ‘강원 성공캠프 개소식’을 연다. 개소식에는 윤호중·박지현 공동비대위원장과 문희상 전 의장, 허영·송기헌 의원 등이 참석해 세를 결집한다. 국민의힘 김진태 후보도 이날 원주선거사무소에서 ‘선거대책위원회 발족식’을 개최한다. 발족식에는 선대위원장인 황상무 전 KBS 앵커·김기선 전 의원·최종빈 전 영동지역 총학생회 연합회장과 18개 시·군본부장 등이 참석해 결의를 다진다. 지난달 26일 이 후보는 도청에서 출마선언을 갖기 전 원주시청에서 먼저 기자회견을 열고 출마를 공식화했다. 김 후보는 이 후보나 역대 도지사 후보들과 달리 아예 춘천이 아닌 원주에 ‘베이스캠프’를 꾸렸다. 여야 두 후보가 원주에 공을 들이는 건 원주가 선거 판도를 좌우할 수 있는 최대 승부처이기 때문이다. 원주 인구는 35만8838명(2022년 4월 기준)으로 도내에서 23% 이상을 차지한다. 원주는 도내에서 유일한 ‘30만 도시’로 춘천(28만5575명), 강릉(21만2526명)을 멀찌감치 따돌리고 부동의 인구수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원주에서 바람을 일으키면 횡성·영월·평창·정선으로 이어지는 ‘영서남부 벨트’에서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원주 표심은 2010년 이후 줄곧 진보 진영 손을 들어줬으나 지난 3월 치러진 제20대 대선에서는 국민의힘 윤석열 당시 후보가 50.65%로 과반 이상을 득표하며 민주당 이재명 후보(45.02%)를 5.63%p 차로 따돌렸다. 이 때문에 이번 도지사 선거에서도 원주 표심이 어디로 향할지 섣불리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 최강욱 이어 박완주까지… 민주, 선거 앞두고 또 ‘성비위’ 터졌다

    최강욱 이어 박완주까지… 민주, 선거 앞두고 또 ‘성비위’ 터졌다

    민보협 “더 큰 성비위 제보도 있어”朴, 피해 보좌관 해고 시도 의혹도崔, 추가 성희롱 발언 의혹에 “날조”박지현 “성비위 반복 고통스러워” 국민의힘 “즉각 사퇴·수사 의뢰를”정의 “윤리위 제소해 책임 물어야”더불어민주당이 12일 박완주(56·충남 천안을) 의원을 당내에서 성비위 사건을 저질렀다는 사유로 전격 제명했다. 안희정·박원순·오거돈 성비위 사건으로 도덕성을 잃고 정권을 내줬다는 당 내부 평가에도 성비위 사건이 연이어 발생하면서 ‘제대로 반성은 한 것인가’라는 비판이 나온다. 박 의원은 민주당의 제명으로 무소속 국회의원이 됐다. 신현영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긴급 비공개 비상대책위원회 회의 뒤 기자들에게 박 의원에 대한 제명 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86’(80년대 학번·60년대생) 그룹 3선 중진인 박 의원은 그동안 진보·개혁 성향 의원 모임 ‘더좋은미래’에서 활동하는 한편 정책위의장 등 당내 요직을 거친 인물이라 당내의 충격은 커 보인다. 박 의원은 앞서 2017년 당내 대선 경선에서 안희정 전 충남지사를 지지하며 옛 안희정계로 분류되기도 했다.민주당은 최근 일어난 최강욱 의원의 성희롱 발언 의혹 조사가 끝나기도 전에 박 의원 성비위 사건과 김원이 의원 전 보좌관의 성비위 사건 2차 가해 의혹 등이 잇따라 터져 나오면서 곤혹스러운 처지가 됐다. 최 의원은 이날 추가 성희롱 발언 의혹을 제기한 언론 보도가 나오자 페이스북을 통해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날조가 이어지고 있다”고 반발하기도 했다. 박 의원의 성비위 사건이 알려지자 민주당 보좌진 협의회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최강욱 의원의 발언 문제가 불거진 이후 많은 제보가 들어왔다. 차마 공개적으로 올리기 민망한 성희롱성 발언들을 확인했고, 더 큰 성적 비위 문제도 제보받았다”고 했다. 특히 “성비위를 포함한 여러 문제가 있음에도 (보좌관의) 의원면직을 유도하고, 협의가 안 되자 직권면직을 추진하는 의원실이 있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이번 비위 의혹을 대처하는 과정에서 피해자를 대상으로 사실상 해고에 해당하는 직권면직을 시도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지난 5일 페이스북에 “성범죄로 5년 만에 정권을 반납했던 뼈아픈 사실을 한시도 잊어서는 안 된다”고 밝혔던 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당내 반복되는 성비위 사건이 진심으로 고통스럽다”고 적었다. 이어 박 위원장은 윤호중 공동비상대책위원장과 함께 국회에서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을 대표해 피해자분과 그 가족분들 그리고 국민 여러분께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이번 사건은 2021년 연말 발생한 심각한 수준의 성범죄 사건”이라며 “4월 말경 당 젠더폭력상담신고센터로 신고가 들어왔다”고 설명했다. 윤 위원장도 “당내 성비위에 철저한 무관용 원칙을 견지해 엄중하게 즉각 처벌할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박 의원의 즉각 사퇴를 요구했다. 김형동 수석대변인은 “지속되는 당내 권력형 성범죄에 대해 수사기관 의뢰 등 책임 있는 자세로 진실규명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라고 했다. 같은 당 박민영 대변인은 “여성가족부가 필요하다면 이유는 딱 하나, 민주당 때문”이라며 “성추문만 터졌다 하면 민주당”이라고 비판했다. 정의당 장태수 대변인은 “국회 윤리특위에 제소해 국회의원직에 대한 실질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했다. 양승조 충남지사 후보는 이날 충남 천안에서 열린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앞서 “공교롭게도 석고대죄하는 심정으로 여러분 앞에 섰다”며 고개를 숙였다. 박 의원은 이날 양 후보의 총괄상임선대위원장에 선임될 예정이었다.
  • 진보 성기선·보수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선거 후보 등록

    6·1 지방선거 후보자 등록 첫날인 12일 경기도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진보 진영 성기선 후보와 보수 진영의 임태희 후보가 후보자 등록을 마쳤다. 성 후보는 이날 오후 1시20분, 임 후보는 오후 3시30분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를 직접 방문해 각각 후보 등록 했다. 성 후보는 “경기교육은 대한민국 교육의 심장이자 혁신교육의 맏형”이라며 “경기교육을 이명박 정권의 정치인에게 맡겨 20년 전으로 퇴행시킬 수는 없다.교육전문가인 제가 반드시 승리해서 경기교육의 미래를 열겠다”고 밝혔다. 임 후보는 “지난 13년간 진보좌파에 의해서 이뤄진 교육행정에 대해 평가하는 선거”로 규정한 뒤 “저 임태희가 승리해 양극화된 학력저하의 문제를 해소하고 신도시에서 발생하는 돌봄 수요에 대한 적극적 대응 체제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경기도교육감 선거는 후보자 등록 마감일인 내일(13일)까지 변동이 없을 경우 성 후보와 임 후보의 1대1 구도로 치러진다. 한편 경기도교육감은 지난 2009년 이후 현재까지 김상곤 전 교육감과 이재정 현 교육감 등 진보 교육감이 내리 당선됐다. 이재정 현 교육감은 지난 3월 3선에 도전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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