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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치성향 따라 갈린 ‘중국 전역에 대한 입국 제한’

    정치성향 따라 갈린 ‘중국 전역에 대한 입국 제한’

    “정은경 잘했고, 청와대 못했다” 코로나19 여론조사정부 전체에 대한 긍정 평가 57.0%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설문 결과, 국민들은 질병관리본부에는 큰 신뢰를 갖는 한편 청와대에 대한 신뢰는 절반 아래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 보건대학원 유명순 교수 연구팀은 4일 신종 코로나19 관련 설문 결과를 발표했다. 이 설문은 유 교수 연구팀이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2월 25일부터 전국 1000명을 대상으로 두 차례 설문 조사를 진행한 것이다. 응답자 중 질병관리본부에 대해 ‘신뢰한다’고 답한 비중은 2월 넷째 주 기준 81.1%로 매우 높았다. 이는 첫째 주 74.8%보다 더 높아진 수치였다. 질병관리본부는 정은경 본부장을 위시해 역학조사 등 방역현장 최일선을 지키고 있는 기관이다. 반면 청와대에 대해 ‘신뢰한다’고 답한 비중은 첫째 주 57.6%에서 넷째 주 49.5%로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종합적으로는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한 정부 전체에 대한 평가는 긍정 평가가 57.0%를 차지했다. 중국 전역 입국 제한…진보진영 대 보수·중도 진영 구도 중국 전역에 대한 입국 제한에 대한 유불리 판단은 정치성향에 따라 갈렸다. ‘중국 전역에 대한 입국 제한’에 대해 진보성향 응답자는 39.5%가 “손실이 크다”고 답했다. 반면 보수는 소수인 19.4%가, 중도는 더 적은 17.4%가 “손실이 크다”고 답했다. 중국 전역 입국 제한이 “편익이 크다”고 답한 비중은 정치성향별로 보수가 53.4%, 중도 45.3%였다. 반면 진보성향 응답자는 31.9%만 “편익이 크다”고 답했다. 종합적으로는 중국 전역 입국 제한이 “편익이 크다”고 답한 응답자는 44.2%로 다수였다. 손실이 크다는 입장은 24.4%에 그쳤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임창용 칼럼] ‘비례연합당‘? 돌연변이 괴물일 뿐

    [임창용 칼럼] ‘비례연합당‘? 돌연변이 괴물일 뿐

    뱀이 자기 몸을 삼키는 기이한 장면을 유튜브에서 본 적이 있다. 미국 플로리다주의 한 마을이 배경이다. 검은 채찍뱀이 5분여 동안 자신의 꼬리부터 몸통의 3분의 1가량을 서서히 삼키다가 뒤늦게 잘못된 걸 깨달았는지 도로 토해낸 뒤 어디론가 사라진다. 너무 배가 고파서 삼키는 게 자신의 살이란 사실조차 인지하지 못했을까. 아니면 뇌에 이상이 생겨 사리판단을 못한 것일까. 채찍뱀은 뒤늦게나마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목숨은 건졌다. 하지만 이미 삼켜졌던 몸체가 소화액에 손상을 입었을 테니 어딘가에서 고통스럽게 죽음을 맞았을지도 모를 일이다. 4·15 총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의 ‘비례위성정당’ 창당 움직임을 보고 있자니 수년 전 본 채찍뱀 영상이 떠올랐다. 민주당은 의석수 손실을 어느 정도 예상하면서도 연동형비례대표제를 도입했다. 그럴 만한 가치가 있다고 판단해서였을 것이다. 거대 정당에 지나치게 유리한 기존의 비례제를 바로잡아 소수당과 공존하겠다는 자세는 지지자들의 공감을 얻었다. 비록 연동형이 준연동형으로 내려앉고, 캡을 씌워 연동률을 낮추면서 당초의 취지가 퇴색되긴 했지만 말이다. ‘공수처법’ 관철을 위한 정의당과의 정치적 거래란 비판도 있었다. 하지만 대의 민주주의 발전이란 거시적 시각에서 용인될 만했다. 그런 민주당이 총선을 앞두고 어렵게 세운 가치를 무너뜨리려 하고 있다. 패스트트랙과 ‘동물국회’ 파동까지 넘으면서 쟁취한 제 살과도 같은 준연동형 비례제의 취지를, 남도 아닌 자기 스스로 내던지겠다고 한다. 사리분별력을 잃고 제 몸인지도 모르고 삼키려 한 채찍뱀과 어찌 그리 닮았나. 민주당은 그제 주권자전국회의 등으로부터 ‘비례연합 정당’ 창당 제안을 받고 본격 검토에 들어갔다. 미래통합당의 비례위성정당에 맞서겠다며 비례정당을 만들겠다는 의미다. 국민의 시선이 따가운지, 직접 만들지는 못하고 군소정당과 시민단체들의 창당에 합류하는 형태라고 한다. 명분을 갖추려는 모양인데, 엎어치나 메치나다. 민주당이 주력일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위장된 명분’일 수밖에 없다. 작년 12월 미래통합당이 비례위성정당 창당 방침을 밝히자 민주당은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내 왔다. “해괴하다. 괴물을 내놓겠다고 한다”(지난해 12월 20일 설훈 최고위원), “영혼 없는 정당이다”(1월 13일 이인영 원내대표), “정치를 장난으로 만드는 것”(1월 10일 이해찬 대표) 등등. 이 원내대표는 “어렵게 통과시킨 선거법 개정 취지를 밑바닥부터 흔드는 퇴행적 정치행위”라고 직격탄까지 날렸다. 그랬던 민주당의 강훈식 수석대변인은 그제 “(비례정당의) 자체 창당은 부정적”이라면서도 “외부 제안은 면밀히 검토 중”이라고 했다. 외부 제안은 민주당, 정의당, 녹색당 등 진보진영이 비례 연합정당을 창당하고 여기에 각 당이 비례후보를 파견하는 내용을 담는다고 한다. 군소정당 및 시민세력과 연대하는 형식을 취하는 듯하지만, 민주당이 주력이 될 것이다. 게다가 연동형비례제에 존폐가 걸린 정의당과 민생당은 결사 반대할 태세다. 민주당의 비례정당 창당은 미래통합당의 위성정당 창당보다 저질이다. 통합당은 애초부터 연동형비례제에 반대했다. 비록 ‘괴물’이라는 비난을 받을지언정 개정법의 취지를 부정한다는 점에서 위성정당 창당으로 맞불을 놓는다는 나름의 명분을 갖췄다. 반면에 통합당 반대를 누르고 연동형비례제를 쟁취한 민주당이 비례정당을 창당한다면 이는 자기부정이나 마찬가지다. 설훈 최고위원의 독설처럼 미래한국당이 괴물이라면, 민주당이 진보세력 연합의 형식을 취한 비례정당 또한 괴물이다. 위장된 명분까지 더해졌으니 더 괴이한 돌연변이 괴물이다. 총선이 코앞인데 지지율 정체에 빠진 민주당의 조바심을 모르지 않는다. 일부 여론조사에선 민주당이 제1당 자리를 내놓고, 범여권이 과반의석 확보에 실패할 가능성도 나온다. 가뜩이나 상황이 어려운 마당에 ‘정치 코미디’라고 조롱했던 통합당의 ‘괴물’에 잡아먹힐까 봐 전전긍긍할 만하다. 한데 처지가 곤궁해도 지켜야 할 가치의 마지노선이 있다. 민주당에 연동형비례제는 이미 떼어낼 수도 없는 제 살 같은 가치다. 아무리 의석이 절실해도 미련한 채찍뱀처럼 제 살을 삼키려 해선 안 된다. 당장 의석은 더 챙길지 모르지만, 언젠가는 채찍뱀의 처지에 빠질 수 있다. 설령 의석이 줄어들더라도 미래를 보고 큰길을 가길 바란다. 심의실장 sdragon@seoul.co.kr
  • 비례대표 안 내고, 지역구 포기하고…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막장 선거판’

    비례대표 안 내고, 지역구 포기하고…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막장 선거판’

    민주당도 비례대표용 창당 막판 주판알 ‘정치개혁연합’ 참여 쪽으로 무게 기울어 동참 관건 정의당 심상정 “몸 실을 수 없다” 수도권 후보 내 민주 당선 저지 맞불 검토 누더기 법 만든 정당, 국민에 ‘표’ 독촉까지 전문가 “완전히 실패한 1회용 제도 전락”여야 합의 없이 국회 문턱을 넘은 선거법이 21대 총선을 전례 없는 ‘막장 선거판’으로 만들고 있다.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 등 원내 제1, 2당은 비례대표를 내지 않고 위성정당에 비례대표를 몰아주는 꼼수를 준비 중이고, 힘겹게 독자 노선을 택한 안철수의 국민의당은 정작 253개 지역구에 후보를 한 명도 내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선거는 민심을 제대로 반영하는 것을 최고의 목표로 삼아야 하는데, 각자의 이익을 위해 선거법을 누더기로 만들어 놓은 정당들이 이제는 국민들에게 알아서 ‘전략적 투표’를 하라고 독촉하는 오만함을 보이고 있다.통합당이 이미 비례 전용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을 출범시켜 선거판을 뒤흔든 가운데 선거법 개정을 주도한 민주당도 비례용 ‘정치개혁연합(가칭)’ 창당에 참여할지 여부를 놓고 막판 주판알을 튕기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3일 “이해찬 대표는 창당 참여 여부에 대해 아직 분명한 말이 없다”며 “다음주 초까지는 결론을 내지 않겠나”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이대로 총선을 치렀다가는 미래한국당에 연동형 비례대표 의석을 모두 빼앗겨 제1당 자리를 놓치고, 문재인 정부 후반기가 흔들릴 수 있다는 위기감이 크다. 이 때문에 정치개혁연합 창당에 참여하는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민주당 일각에서는 비례대표 후보를 아예 내지 않고 정치개혁연합 등 진보진영의 비례대표 당선에 힘을 실어 준 뒤 총선 이후 비례대표를 돌려받는 방안도 구상하고 있다. 하지만 간접 창당이나 비례대표 공천 포기 모두 의석수를 늘리기 위한 꼼수일 뿐이다. 진보진영이 모두 참여하는 위성정당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정의당과 민생당 등 군소 원내정당의 동참이 관건이지만, 이들 역시 의석수 계산상 손해 볼 게 뻔해 반발하고 있다.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연동형 비례대표제의 취지를 훼손하는 위헌적인 위성정당의 배에는 몸을 실을 수 없다”며 “유권자들의 집단 지성을 믿고 진보개혁 승리를 위해 뚜벅뚜벅 걸어가겠다”고 밝혔다. 위성정당에 참여했다가는 다시 민주당과 비례 후보 순위를 놓고 지난한 싸움을 벌여야 하는데, 그렇게 하면 명분과 실리를 모두 잃을 수 있다는 것이다. 정의당은 민주당이 끝내 간접 창당에 나서면 모든 수도권 지역구에 후보를 내 민주당 후보의 당선을 막겠다는 맞불 작전까지 검토하고 있다. 다양한 정치세력의 의회 진입을 돕는다는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의 취지는 선거를 치르기도 전에 이미 사라졌고, 21대 총선은 비정상의 길로 치닫고 있다. 정당 지지율이 가장 높은 거대 양당이 오히려 비례대표를 내지 않겠다고 하거나, 국민 선택을 받겠다는 정당이 당당하게 지역구 불출마를 알리는 건 기존 선거에선 상상도 할 수 없는 모습이다. 책임감도 사명감도 없는 국회의원들이 입법권을 쥐고 흔든 결과다. 최창렬 용인대 교양학부 교수는 “총선이 치러지기도 전에 이번 선거법은 완전히 실패하고 존재 가치가 없는 제도로 전락했다”며 “비례성 강화는커녕 거대 양당의 극단적 대립 구도만 강화시켰다. 이 선거법은 1회용으로 끝나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1·2당이 비례대표 안낸다?…‘1회용 선거법’이 만든 막장 선거판

    1·2당이 비례대표 안낸다?…‘1회용 선거법’이 만든 막장 선거판

    여야 합의없이 국회 문턱을 넘은 선거법이 21대 총선을 전례없는 ‘막장 선거판’으로 만들고 있다.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 등 원내 제1, 2당은 비례대표를 내지 않고 위성정당에 비례대표를 몰아주는 꼼수를 준비 중이고, 힘겹게 독자노선을 택한 안철수의 국민의당은 정작 153개 지역구에 후보를 한 명도 내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선거는 민심을 제대로 반영하는 걸 최고의 목표로 삼아야 하는데, 각자의 이익을 위해 선거법을 누더기로 만들어 놓은 정당들이 이제는 국민들에게 알아서 ‘전략적 투표’를 하라고 독촉하는 오만함을 보이고 있다. 통합당이 이미 비례 전용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을 출범시켜 선거판을 뒤흔든 가운데 선거법 개정을 주도한 더불어민주당도 비례용 ‘정치개혁연합(가칭)’ 창당에 참여할지 여부를 놓고 막판 주판알을 튕기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2일 “최고위에서 논의하기 전에 실무 단위에서 먼저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이해찬 대표는 창당 참여 여부에 대해 아직 분명한 말이 없다”며 “다음주 초까지는 결론을 내지 않겠나”라고 밝혔다.민주당은 이대로 총선을 치렀다가는 미래한국당에 연동형 비례대표 의석을 모두 빼앗겨 제1당 자리를 놓치고, 문재인 정부 후반기가 흔들릴 수 있다는 위기감이 크다. 이 때문에 정치개혁연합 창당에 참여하는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민주당 일각에서는 비례대표 후보를 아예 내지 않고 정치개혁연합 등 진보진영의 비례대표 당선에 힘을 실어준 뒤 총선 이후 비례대표를 돌려받는 방안도 구상하고 있다. 하지만 간접 창당이나 비례대표 공천 포기 모두 의석수를 늘리기 위한 꼼수일 뿐이다. 지금의 선거법을 본회의에서 통과시킨 민주당이 의석수 때문에 명분없는 ‘간접 창당’ 카드를 만지작 거리는 데 대한 시선은 곱지 않다. 통합당 김성원 대변인은 “민주당의 시커면 속내가 드러났고 선거법 야합의 진실도 밝혀졌다”며 “비례정당 창당에 대한 민주당의 명확한 입장을 밝히라”고 촉구했다. 진보진영이 모두 참여하는 위성정당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정의당과 민생당 등 군소 원내정당의 동참이 관건이지만, 이들 역시 의석수 계산상 손해볼 게 뻔해 반발하고 있다.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연동형 비례대표제의 취지를 훼손하는 위헌적인 위성정당의 배에는 몸을 실을 수 없다”며 “유권자들의 집단지성을 믿고 진보개혁 승리를 위해 뚜벅뚜벅 걸어아겠다”고 밝혔다.위성정당에 참여했다가는 다시 민주당과 비례 후보 순위를 놓고 지난한 싸움을 벌여야 하는데, 그렇게 하면 명분과 실리를 모두 잃을 수 있다는 것이다. 정의당은 민주당이 끝내 간접 창당에 나서면 모든 수도권 지역구에 후보를 내 민주당 후보의 당선을 막겠다는 맞불 작전까지 검토하고 있다. 정의당 관계자는 “민주당이 비례의석을 가져가겠다는데 우리도 가만히 있을 수 없진 않겠나”라며 “수도권 지역에 거의 다 후보를 내는 방안을 다음주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양한 정치세력의 의회 진입을 돕는다는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의 취지는 선거를 치르기도 전에 이미 사라졌고, 21대 총선은 비정상의 길로 치닫고 있다. 정당 지지율이 가장 높은 거대양당이 오히려 비례대표를 내지 않겠다고 하거나, 국민 선택을 받겠다는 정당이 당당하게 지역구 불출마를 알리는 건 기존 선거에선 상상도 할 수 없는 모습이다. 책임감도 사명감 없는 국회의원들이 입법권을 쥐고 흔든 결과다. 최창렬 용인대 교양학부 교수는 “총선이 치러지기도 전에 이번 선거법은 완전히 실패하고 존재가치가 없는 제도로 전락했다”며 “비례성 강화는커녕 거대양당의 극단적 대립 구도만 강화시켰다. 이 선거법은 1회용으로 끝나야 한다”고 지적했다. 4년 임기 연장에 눈이 멀어 기존 정치적 결정은 손바닥 뒤집듯 엎는 일부 국회의원은 정치혐오까지 부추기고 있다. 최근 바른미래당에서 통합당으로 당적을 옮긴 이찬열, 임재훈 의원은 지난해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충돌 사태’ 당시 범진보 진영과 손을 잡고 선거법을 통과시킨 주역들이다. 특히 임 의원의 경우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에서 선거법을 패스트트랙에 태우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그런데 바른미래당 당세가 기울며 총선 지역구 선거가 어렵게되자 공천을 받겠다며 비난의 대상으로 삼았던 통합당으로 둥지를 옮겼다. 당 안팎의 불편한 기류를 의식한 듯 임 의원은 지난 2일 입장문을 통해 “앞에서는 통합당을 비난하면서도 밀실에서 꼼수 위성정당을 논의하는 여당의 모습을 보며 패스트트랙 당시 지키고자 했던 가치가 모두 위선과 거짓이었음을 확인했다”며 “패스트트랙 과정에서 제 의정활동으로 인해 마음에 상처를 받았거나 불편해하셨을 분들께 진심어린 송구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이 의원 역시 통합당에 입당하며 “크게 용서를 구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지역구 후보 안 낸 안철수… 국민의당 표심 어디로 갈까

    지역구 후보 안 낸 안철수… 국민의당 표심 어디로 갈까

    국민의당 이번엔 중도·보수진영 ‘우향우’ 박빙 승부 서울 지역구 변수 될지 주목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21대 총선에 지역구 후보를 내지 않기로 하며 지난 20대 총선에서 ‘녹색돌풍’에 몰렸던 표심이 어디로 향할지 관심이다. 특히 매번 박빙 승부가 연출되는 서울 지역구 선거에서 어떤 변수가 나올지 주목된다. 전문가들은 중도층의 표심이 얼마나 국민의당으로 갈지가 관건이라고 보고 있다. 20대 총선 당시 국민의당 후보들은 서울에서도 10~30%대 득표율을 기록하며 새누리당(미래통합당 전신)과 더불어민주당 간 승부에서 희비를 가르는 역할을 했다. 20대 총선 서울 지역 선거 결과 민주당은 총 49석 중 35석을 휩쓸었고, 새누리당은 12석을 얻었다. 민주당과의 통합을 추진하다 독자노선을 택한 국민의당은 단 2석만 건졌지만 전체 선거 구도에서 국민의당이 없었다면 새누리당은 서울에서 한 자릿수 의석을 차지하는 데 그쳤을 가능성이 크다. 진보·중도 진영의 지지를 얻은 국민의당이 민주당 표 일부를 잠식했고 그 결과 서울 관악을, 양천을, 송파갑, 강북갑, 중·성동을 등에서 새누리당 후보가 신승을 거두는 결과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통합당의 재선 의원은 2일 “당시 국민의당이 없었다면 새누리당은 수도권에서 거의 전멸했을 것”이라며 “당내에서도 ‘우리가 잘해서 이겼다’가 아니라 ‘어부지리로 이겼다’는 얘기가 돌았다”고 회상했다. 4년이 지나 재등장한 국민의당은 당시와는 다소 다른 모습이다. 당시 민주당에서 떨어져 나와 진보진영에 속했던 국민의당은 이제 통합당과 사실상 선거연대를 이루면서 우향우했다. ‘정당’과 ‘이념’이 큰 영향을 미치는 우리 선거의 특성상 당시 지지자들이 이번에도 국민의당을 찍을지는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 된 것이다. 전문가들은 양극단 대결 정치가 지속되고 있는 현시점에서 국민의당이 목표한 만큼 중도 표심을 끌어가느냐가 중요하다고 설명한다. 국민의당이 효과적으로 중도 표심을 통합당으로 몰아줄 경우 통합당이, 반대의 경우 민주당이 유리한 지형이 만들어진다는 것이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안 대표의 대구 자원봉사 사진은 여전히 중도진영을 바라보는 유권자들에게 큰 감동을 줬을 것”이라면서 “향후 ‘안풍’이 되살아나면 지역구 선거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최창렬 용인대 교양학부 교수는 “4년 전 민주당과 달리 통합당은 국민의당의 선거연대에 성공했기 때문에 팽팽한 대결이 예상되는 서울 등 수도권 선거에서는 안철수의 힘을 기대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대통령 탄핵 막음용 비례 위성정당 창당?…민주당 극구 부인

    대통령 탄핵 막음용 비례 위성정당 창당?…민주당 극구 부인

    민주당 핵심 당직자 5인 모여 위성정당 논의더불어민주당은 28일 4·15 총선에서 미래통합당의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에 대응해 비례대표용 위성정당을 창당하는 것은 전혀 검토한 적이 없다고 선을 그었지만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당 고위 관계자와 ‘친문’(친문재인) 핵심 인사들이 지난 26일 서울 마포구의 한 식당에서 만찬을 함께 하며 비례정당 문제를 논의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민주당이 위성정당 창당 등 대응에 나설 것’이라는 예측이 힘을 받았으나, 민주당은 이는 사실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날 만찬 자리에는 윤호중 사무총장과 이인영 원내대표, 홍영표 전 원내대표, 전해철 의원, 김종민 의원 5명이 참석했다. 윤 사무총장은 이날 선거대책위원회 회의 후 기자들에게 “저녁식사 자리에서 통합당이 정치개혁을 무산시키고 단지 자당의 의석 욕심을 위해 민심을 도둑질하는 행위를 좌시할 수 없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들이 있었다”며 “그럼에도 우리 당이 통합당과 같이 민심을 거역하는 범죄행위를 저질러서는 안된다는게 대체적인 의견이었다”고 밝혔다. 한 언론은 당시 만찬 참석자들이 “(대통령) 탄핵을 막기 위해서라도 어쩔 수 없이 (비례정당을) 해야되지 않겠냐”며 당 차원의 비례정당 창당이나 외부 정당과의 연대 등에 나서기로 뜻을 모았다고 보도했다. 이에 윤 사무총장은 “정당 정치의 원칙을 지켜가며 국민을 믿고 가자는 이야기를 주로 나눴는데 오늘 일부 언론 보도는 그런 내용과 궤를 전혀 달리하는 내용”이라며 “정당 정치 원칙을 훼손하는 어떠한 일도 하지 않을 것이고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 취지를 훼손하는 일도 할 계획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비례민주당’을 만들 의사는 전혀 논의된 적이 없고 그 자리에서도 얘기된 적이 없다”며 “외부에서의 연대 등 제안이 아직 없고 그런 부분에 대해 당이 먼저 논의할 입장에 있지 않다”고 말했다. 윤 사무총장은 ‘이해찬 대표가 안 하면 우리 5명이라도 해야 한다’는 발언의 진위를 묻자 “제가 한 말이 아니다”라며 “아마 도청기가 잘못됐거나 성능이 떨어지거나 아니면 제 목소리를 모르는 사람이 분석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도 기자들에게 “여러가지 의견을 나눈 건 사실이다.(선거법 개정의) 기본 취지가 망가지고 있어 걱정도 좀 있었다”며 “비례정당을 창당하자는 이야기는 분명히 아니었다. 우리가 결정할 수 있는 사람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미래한국당이 선거 결과를 왜곡하고 연동형 비례대표제의 취지를 근본적으로 훼손하는 것에 대해 우리가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의 문제는 이야기를 해야겠지만 우리가 직접 창당하는 일은 분명히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통령 탄핵 막기 명분으로 연합정당 대응 가능성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은 위성정당과 관련해 “제 입장은 이미 여러차례 말씀드린 바 있다”며 기존의 비판적 입장을 고수했다. 이어 “당에서 논의한 적이 한 번도 없다”며 “(오늘) 회의에서 더이상 논의가 없었다. 윤 사무총장 등이 (5인 회동에서) 논의가 없었다고 해명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전혀 검토하지 않는다’는 당 공식 입장과 달리 핵심 인사들이 모여 대응책을 고민한 만큼, 당이 어떤 형식으로든 비례정당 대응에 나설 여지는 남아있다. 최재성 의원은 이날 유튜브 방송 ‘최재성TV’에서 “집권여당인 민주당은 (통합당이) 민의를 왜곡하고 인위적 1당을 만드는 것을 기도해 국정과 헌정을 사실상 중단시키는 탄핵을 하려는 것에 대해 국민의 이름으로 막아야 하기 때문에 ‘우리는 (위성정당을) 만들어야 한다’고 하는 게 더 큰 명분”이라고 강조했다. 최 의원은 “(당이) 절실하지 못하다. 만들어서 뜨겁게 붙어야 한다”며 “우리가 안 하더라도 ‘죽어도 비례한국당은 찍지 말아야 한다, 비례한국당 말고 다른 정당을 찍어달라’고 호소해야 한다. 민주당은 아예 비례대표 후보를 내지 않을테니 한국당이 아닌 정당을 찍어달라고 하면 더 큰 폭발력이 있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이 대응책을 마련할 경우 명분이 부족한 ‘직접 창당’보다는 연합정당, 정책연대 등의 방식을 취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정봉주 전 의원은 이날 국회 앞 한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진보진영 비례정당을 표방하는 ‘열린민주당’(가칭) 창당을 선언했다. 이근식 전 행정자치부 장관이 창당준비위원장을 맡아 “비례 정당이 승리하기 위해선 민주당의 ‘위성 정당’이란 지위를 과감하게 던져 버리겠다. 민주당이 정신을 바짝 차릴 수 있도록 외곽에서 충격파를 쏘겠다”고 밝혔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정봉주, 비례정당 ‘열린민주당’ 창당…“민주 위성정당 아냐”

    정봉주, 비례정당 ‘열린민주당’ 창당…“민주 위성정당 아냐”

    정봉주 “창당 전까진 민주당 당적 유지”“우리가 민주당의 뿌리…분열 없을 것”“민주당 위성정당 아냐” 부인하면서도이근식 “文대통령 성공에 몸 던지겠다”더불어민주당에서 4·15 총선 예비후보 부적격 판정을 받은 정봉주 전 의원이 28일 비례대표 정당인 ‘열린민주당’(가칭) 창당을 선언했다. 그는 다만 민주당 위성정당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정 전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꼭 가야 할 길을 선택했다”며 “제가 (거취에 대해) 말했던 ‘제3의 길’은 종국적으로 통합 비례정당을 만드는 것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열린민주당의 창당준비위원으로서 성공적 창당에 몰두하고 비례대표 순번에 포함되지 않을 것”이라며 “저는 이번 21대 총선에서 국회에 들어가는 일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 개인의 정치적 욕심, 의도를 내려놓지 않으면 열린민주당의 성공은 어렵다는 결론 때문에 내린 결단”이라고 덧붙였다. 정 전 의원은 ‘민주당의 위성정당은 아닌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그는 “창당의 중요 이유 중 하나가 민주당이 중도화·보수화하고 대야투쟁을 하지 않는 부분에 대한 비판”이라며 “저희가 민주당의 뿌리다. 현재 변모하고 있는 민주당의 모습은 원래 민주당의 모습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민주당에서 (비례정당 창당과 관련해) 무엇을 하는진 잘 모르지만 하고 있다면 선거법 개정 정신과 배치돼 옳지 않다고 본다”면서도 “민주당과 무관하게 절실함 때문에 움직이는 그룹들과는 가급적 다 만나보고, 민주 진보진영 내 분열은 없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민주당 탈당 여부에 대해선 “창당되기 전까진 당적 유지가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안다”며 “법적 테두리 내에서 결정하겠다”고 답했다. 총선 후 민주당과의 합당 여부 등에 대해선 말을 삼갔다. 열린민주당 창당준비위원장을 맡은 이근식 전 행정자치부 장관은 창당을 선언하면서 “미래한국당을 중심으로 한 꼼수 정당의 총합이 국회 1당이 된다면 문재인 정부에 대한 정면 도전이 될 것”이라며 “열린민주당이 문재인 대통령을 지키고 그 성공의 길에 온 몸을 던지겠다”고 밝혔다. 이어 “비례 정당이 승리하기 위해선 민주당의 ‘위성 정당’이란 지위를 과감하게 던져 버리겠다. 민주당이 정신을 바짝 차릴 수 있도록 외곽에서 충격파를 쏘겠다”며 “선명한 민주 진영의 정체성을 고수하면서 ‘더 강한 민주당, 더 선명한 민주당, 더 유능한 민주당’의 건설을 목표로 나아가겠다”고 덧붙였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비주류’ 샌더스, 또 다른 경선 상대는 親민주 언론?

    ‘비주류’ 샌더스, 또 다른 경선 상대는 親민주 언론?

    샌더스캠프 “차라리 보수언론이 더 공정” 트럼프·폭스뉴스 갈등 상황 재연 분석도미국 진보진영의 ‘아웃사이더’ 정치인과 친민주당 성향 언론사 간 갈등이 미 정가의 화제로 떠오르고 있다. 네바다주 코커스가 열렸던 지난 22일(현지시간) 케이블뉴스 채널 MSNBC 간판 앵커 크리스 매튜스는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의 경선 1위 소식을 나치 독일의 프랑스 침공에 비유하며 논란을 일으켰다. 매튜스는 이튿날 자신의 발언을 사과했지만 방송 편파성 논란은 가라앉지 않았다. 정통 민주당 지지자로 알려진 매튜스는 다른 방송에서도 샌더스 의원의 본선 경쟁력을 평가절하했었다. 파이즈 샤키르 선거대책본부장이 “차라리 (보수 성향인) 폭스뉴스의 보도가 MSNBC보다 더 공정하다”고 말할 정도로 샌더스 캠프 내에서는 이 매체가 의도적으로 자신들을 깎아내리고 있다는 불만이 꽤 나온다. 기성 언론을 불신해 왔던 샌더스는 이번 사건이 매튜스의 정치성향 때문에 우발적으로 일어난 일이 아니라고 보고 있다. 민주당 주류 편에 선 유력 매체들의 편파적 시각이 드러난 단적인 사례라는 의미다. 워싱턴포스트(WP)는 25일 “샌더스는 자사를 비롯한 주요 매체들이 자신을 무시해 왔다고 보고 있으며, 특히 2016년 대선 경선에서도 힐러리 클린턴 측에 유리한 보도를 했다고 불만을 표시해 왔다”고 전했다. 샌더스 캠프의 불만처럼 실제 급진적 성향과 본선 경쟁력 등을 이유로 샌더스에 대해 부정적인 보도를 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뉴욕타임스는 “MSNBC의 방송인들은 민주당 지지자들에게 영향력을 행사하며 이들의 견해를 전달해 왔다”면서 “이번 보도가 경선 선두로 올라선 샌더스를 바라보는 당 안팎의 엇갈린 시선을 보여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대표적인 보수매체 폭스뉴스가 마찰을 빚었던 2016년 공화당 경선 상황이 민주당에서 재연되고 있다는 분석도 일각에서 나온다. 트럼프는 후보 시절 자신과 말다툼을 한 여성 앵커 매긴 켈리가 사회자로 나선 것을 비판하며 폭스뉴스가 주최하는 TV토론회에 불참했다. 이후 트럼프가 캘리 앵커에 대해 성적 비하 발언을 하면서 로저 에일스 폭스뉴스 회장이 공식 사과를 요구했을 정도로 갈등이 컸다. WP는 주류 언론의 공격에도 트럼프와 샌더스의 인기가 치솟는 현상에 대해 “(둘은) 서로 정반대의 정치적 성향을 갖고 있지만, 이들의 지지자들은 주류 언론에 대한 불신과 진영 내 식자층으로부터 소외당했다는 불만을 공유하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김남국, 서울 강서갑 출마…금태섭과 ‘조국 내전’ 불가피

    김남국, 서울 강서갑 출마…금태섭과 ‘조국 내전’ 불가피

    금태섭 “조국 수호 선거 안돼…막을 것”김남국 “검찰개혁에 반대하는 것인가”‘조국 백서’ 필진인 김남국 변호사가 더불어민주당 일각의 만류에도 19일 4·15 총선에서 서울 강서갑 지역에 출마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민주당 강서갑 경선은 ‘조국 내전’이 불가피해졌다. 김 변호사는 추가 공모 마감날인 이날 오후 당 공천관리위원회에 서울 강서갑 지역 공천 신청을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변호사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강서갑 지역구 의원인 금태섭 의원을 향해 “비겁하게 ‘조국 수호’ 프레임 뒤에 숨지 말고 정정당당하게 선의의 경쟁을 펼쳤으면 한다”며 출마 의지를 재확인했다. 그러면서 “경선은 권리당원과 일반 국민 50대30”이라며 “의원이 말한 대로 정말 ‘조국 수호’로 이번 선거를 치를 수 없다면 경선에서 국민들이 심판해주실 거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금 의원은 전날 의원총회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김남국 변호사가 강서갑 예비후보로 등록할 예정인데 그에 대한 입장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우리 당을 위해서 제가 막아낼 것”이라면서 “이번 총선을 조국 수호 선거로 치를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그러자 김 변호사는 이날 금 의원을 향해 “많은 국민과 저희 민주진보 진영의 당원들은 ‘조국수호’를 ‘검찰개혁’으로 읽고 이해한다”며 “금 의원은 ‘검찰개혁’에 반대하는 것인가”라고 비판의 날을 세웠다. 그는 “지난해 무더운 여름부터 매서운 추위의 한겨울까지 많은 국민이 거리에 나와서 촛불을 들고 ‘검찰개혁’, ‘조국수호’를 외쳤다”며 “민주진보진영의 많은 국민이 들었던 그 촛불이 부끄러운 것인가”라고 묻기도 했다. 아울러 “저는 지난해 거리에서 국민들과 검찰개혁, 조국수호의 촛불을 함께 든 것이, 딴지게시판의 자봉단(자원봉사단), 개국본(개싸움국민운동본부) 자봉단으로 함께 청소하며 거리를 지킨 것이 정말 자랑스럽다”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김남국 “금태섭, 도전 두렵나…‘조국 프레임’ 뒤에 숨지 말라”

    김남국 “금태섭, 도전 두렵나…‘조국 프레임’ 뒤에 숨지 말라”

    “선의의 경쟁 하자” 강서갑 출마 의지 재확인‘조국 백서’ 필진인 김남국 변호사가 19일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향해 “비겁하게 ‘조국 수호’ 프레임 뒤에 숨지 말고 정정당당하게 선의의 경쟁을 펼쳤으면 한다”며 서울 강서갑 출마 의지를 재확인했다. 김 변호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 글에서 “현역 의원이 왜 권리당원 하나 없는 청년의 도전을 두려워하나. 정정당당하게 선의의 경쟁을 펼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경선은 권리당원과 일반 국민 50대30”이라며 “의원이 말한 대로 정말 ‘조국 수호’로 이번 선거를 치를 수 없다면 경선에서 국민들이 심판해주실 거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일부 언론에서 만들어낸 허구적 프레임과 국민들이 원하는 검찰개혁 정말 무엇이 옳은 것인지 겸허하게 심판을 받고, 그 결과에 승복했으면 좋겠다”고 요청했다. 김 변호사는 또 금 의원을 향해 “많은 국민과 저희 민주진보 진영의 당원들은 ‘조국수호’를 ‘검찰개혁’으로 읽고 이해한다”며 “금 의원은 ‘검찰개혁’에 반대하는 것인가”라고 비판의 날을 세웠다. 이어 “지난해 무더운 여름부터 매서운 추위의 한겨울까지 많은 국민이 거리에 나와서 촛불을 들고 ‘검찰개혁’, ‘조국수호’를 외쳤다”며 “민주진보진영의 많은 국민이 들었던 그 촛불이 부끄러운 것인가”라고 물었다. 그는 “저는 지난해 거리에서 국민들과 검찰개혁, 조국수호의 촛불을 함께 든 것이, 딴지게시판의 자봉단(자원봉사단), 개국본(개싸움국민운동본부) 자봉단으로 함께 청소하며 거리를 지킨 것이 정말 자랑스럽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서울 강서갑 공천을 둘러싼 논란이 ‘조국 대 반 조국’ 양상으로 흘러가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김해영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변호사를 겨냥해 “청년 정치는 나이 젊은 사람이 하는 정치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고, 기득권과 사회 통념에 비판적 도전을 할 수 있는 용기를 보여주는 정치”라며 “김 변호사도 스스로 정치 영역에서 청년의 정신을 실현해왔는지 되물어보시라”고 지적했다. 반면 김경협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지나간 지 한참 오래된 조국 이슈를 다시 끌어들여 청년의 도전 기회를 박탈하고 기득권을 수호하겠다? 상대의 프레임에 말려들면 결코 승리할 수 없다”고 옹호하는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강서갑의 공천신청 추가공모는 이날 오후 6시 마감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진중권, ‘임미리 비난’ 유시민에 “저질 개그 그만하고 떠나”

    진중권, ‘임미리 비난’ 유시민에 “저질 개그 그만하고 떠나”

    진중권, 유시민 ‘알릴레오’ 발언 맹비난“마음에 안 들면 보도 탄압할 땐 언제고”“논리력 잃더니 이제 기억력도 잃었나”유시민, 임미리에 “진보 코스프레 칼럼”“논증 없고 인상비평…질 낮아” 비난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유튜브 방송을 통해 임미리 고려대 연구교수의 ‘민주당(더불어민주당)만 빼고’ 칼럼을 비난한 유시민 노무현 재단이사장을 향해 “저질 개그 그만하고, 모든 걸 내려놓고 낚시나 다니라”고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1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전날 유 이사장이 그의 유튜브 채널인 ‘유시민의 알릴레오’에서 한 발언을 언급한 뒤 “무슨 미련이 남아서 이런 지저분한 뒷끝을 남기는지 보면 볼수록 신비한 캐릭터”라면서 “한 번 사과 했으면 깔끔하게 끝내라”며 이렇게 밝혔다. 유 이사장은 전날 유튜브에서 “임 교수의 칼럼은 논증이 거의 없고 인상비평으로 퀄리티(질)가 낮다”고 지적했다. 이어 “칼럼에서 빈부격차와 노동 문제를 거론했는데 ‘진보 코스프레’ 칼럼이라고 본다”고 평가절하했다. 또 임 교수를 겨냥해 “민주당과 진보진영 사이 정당 말고, 나머지 정당을 왔다갔다 했더라”며 행적을 비난한 뒤 “안철수당이나 ‘원플러스원(1+1) 황교안당’(미래통합당·미래한국당)에서 빨리 영입해야 한다”고 비꼬았다.유 이사장은 임 교수를 고발한 민주당에 대해서는 “어쩌다 무단횡단을 한 번 했는데 그렇다고 상습 무질서·폭력 행위자로 모는 것은 옳지 않다”면서 “민주당이 다툼의 소지가 있는 것을 고발했다. 쓸데 없고 미련한 짓을 했고 사과한 것은 잘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역사적으로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고 수호하기 위해 노력한 정당”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진 전 교수는 “당에서 어쩌다 실수한 거겠죠, 평소에 그런 일은 직접 안 하고, 애들 시키거든요”라고 유 이사장을 꼬집었다. 이어 “마음에 안 드는 기자들 리스트 만들어 ‘조리돌림’ 한 게 누굽니까? 다 알릴레오 시청자들이잖아요”라며 반문했다. 진 전 교수는 “문빠들 거느리고 (문재인 정부에 비판적인) 기자들을 ‘기레기’로 몰아가며 보도의 자유를 탄압할 때는 언제고, 이제 와서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고 수호하기 위해 노력’했다? 무슨 만담을 이렇게도 차지게 하는가”고 비판했다.진 전 교수는 “유시민씨 말 한 마디에 방송사(KBS) 법조팀이 통째로 날아간 일을 벌써 잊었는지, 논리력을 잃으시더니 이제는 기억력마저 잃었나 보다”고 지적했다. 진 전 교수는 유 이사장이 조국 전 법무무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표창장 위조 의혹’이 제기됐을 당시 학교에서 자신의 컴퓨터를 몰래 반출했던 것을 겨냥해 “‘증거인멸이 증거보전’이라며 ‘저질’ 개그 하시던 분이 남의 글을 ‘저질’이라 비난할 주제가 된다고 생각하는가”고 꼬집었다. 진 전 교수는 “유시민씨, 그 자리에 계속 있어봤자 민주당에 도움 안 되니다 내려놓으시고 낚시 다니라, 저도 이 일 마치고 곧 따라가겠다”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은 임 교수가 경향신문에 ‘민주당만 빼고’란 제목의 칼럼을 쓰자 임 교수의 이력을 거론하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지만 표현의 자유를 억압한다며 여론이 악화되자 고발을 취하했다. 언론중재위원회는 지난 12일 임 교수의 칼럼과 이를 보도한 경향신문에 대해 공직선거법 8조의 ‘언론기관의 공정보도 의무’를 위반했다는 유권해석을 내렸다. 임 교수는 지난달 28일 실린 칼럼에서 “촛불 정권을 자임하면서도 국민의 열망보다 정권의 이해에 골몰하고 있다”면서 “민주당만 빼고 투표하자”고 썼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유시민 “임미리 칼럼 ‘저질’…민주당 고발은 미련한 짓”

    유시민 “임미리 칼럼 ‘저질’…민주당 고발은 미련한 짓”

    “임미리, 안철수당·황교안당 영입해야”“‘진보 코스프레’ 칼럼…현 정부 공격” “김남국, 민주당 험지로 가야…안타깝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18일 더불어민주당의 고발로 논란이 된 임미리 고려대 연구교수의 ‘민주당만 빼고’ 칼럼에 대해 “자기 기분대로 쓴, 기본적으로 저질 칼럼”이라고 혹평했다. 유 이사장은 이날 유튜브 방송 ‘유시민의 알릴레오 라이브’에서 “임 교수의 칼럼은 퀄리티(질)가 낮다. 논증이 거의 없고 인상비평”이라로 주장했다. 그는 “칼럼에서 빈부격차와 노동 문제를 거론했던데, ‘진보 코스프레’ 칼럼이라고 본다”며 “현 정부를 공격하고 싶을 때 효과적인 방법의 하나다. ‘나 문재인 찍었는데’라고 시작하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이어 임 교수에 대해 “민주당과 진보진영 사이 정당 말고, 나머지 정당을 왔다 갔다 했더라”며 “안철수당이나, ‘원플러스원(1+1) 황교안당’(미래통합당·미래한국당)에서 빨리 영입해야 한다”고 비꼬기도 했다. 유 이사장은 “임 교수가 나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하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민주당이 임 교수를 선거법 위반으로 고발했다가 비판이 일자 이를 취소하고 사과하기에 이른 현 상황을 빗댄 것으로 보인다. 또 칼럼을 실었던 경향신문에 대해서도 “최소한의 균형과 공정성을 지키기 위한 고려를 전혀 하지 않았다. 게이트키핑도 안되는 것 같다”면서 “이 문제에 대한 내부 성찰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민주당이 다툼의 소지가 있는 것을 고발했다. 쓸데없고 미련한 짓을 했고, 사과한 것은 잘한 일”이라면서도 “민주당을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당’으로 몰아붙이는 것은 마찬가지로 과도한 조처”라고 주장했다.유 이사장은 “어쩌다가 바빠서 무단횡단을 한 번 했는데, 그렇다고 상습 무질서·폭력 행위자로 몰아붙이면 안된다”며 “민주당은 역사적으로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고 수호하기 위해 노력한 정당”이라고 말했다. 다만 “우리 선거법은 권위주의 시대 법으로, 허용되는 것이 정해져 있어 표현의 자유를 부당하게 제약한다는 지적이 있다”며 개정 필요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한편 유 이사장은 금태섭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강서갑에 ‘조국 백서’의 필자인 김남국 변호사가 도전 의사를 밝힌 데 대해서는 “당내 경쟁으로 정치를 시작하는 것은 현명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유 이사장은 “신인은 한국당(미래통합당)의 센 현역이 있는 데에 가서 붙어야 한다”며 “내가 김남국이라면 민주당 험지에 갈 것 같다. 안타깝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與, 비판 칼럼 필자·언론사 고발… SNS엔 “나를 고발하라” 봇물

    與, 비판 칼럼 필자·언론사 고발… SNS엔 “나를 고발하라” 봇물

    임 교수 “현 민주주의 수준 서글퍼” 토로 진중권 “막가자는 거죠… 與 찍지 말자”더불어민주당이 “선거에서 민주당을 빼고 찍어야 한다”는 내용의 칼럼을 경향신문에 기고한 대학교수와 경향신문사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그러자 이에 반발한 누리꾼들이 페이스북 등 SNS에서 ‘#민주당만빼고’ 해시태그와 함께 민주당을 비판하는 “나를 고발하라” 운동을 벌이고 있다. 이번 고발 사태가 진보진영 표심의 큰 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 13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지난달 29일자 경향신문에 칼럼 ‘민주당만 빼고’를 쓴 임미리 고려대 연구교수와 경향신문사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지난 5일 검찰에 고발했다. 임 교수는 칼럼에서 “(정부가) 촛불 정권을 자임하면서도 국민의 열망보다 정권의 이해에 골몰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민주당만 빼고’ 투표하자”고 썼다. 민주당 관계자는 “선거 운동도 아닌 기간에 민주당을 뽑지 말자고 쓴 것은 선거법 위반이며 언론 공정성을 위배한 것”이라면서 “당 입장에서 총선을 앞두고 여론이 악화될 수 있다고 판단해 내린 결론”이라고 말했다. 사건은 서울남부지검 공공수사부에 배당됐다. 임 교수는 페이스북에 “살이 살짝 떨리고 귀찮은 일들이 생길까봐 걱정된다”면서도 “그보다 더 크게는 노엽고 슬프다. 민주당의 작태에 화가 나고 1987년 민주화 이후 30여년 지난 지금의 한국 민주주의 수준이 서글프다”고 토로했다. 고발 소식이 전해지자 비판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페이스북에 “이쯤 되면 막가자는 거죠. 낙선운동으로 재미 봤던 분들이 권력을 쥐더니 시민의 입을 틀어막으려 한다”면서 “민주당은 절대 찍지 말자. 나도 임 교수와 같이 고발당하겠다”고 썼다. 김세정 변호사도 페이스북에 “정치적 주의주장을 담은 칼럼을 게재했다고 집권여당이, 그것도 스스로를 진보라고 분류하기 좋아하는 이들이 필자는 물론이고 신문사까지 고발했다니 어이가 없다”고 했다. 대안신당 김정현 대변인은 “힘 있는 집권 여당이 표현의 자유와 국민 알권리를 보호하지 않는다면 누가 보호한다는 말인가”라며 고발 취하를 촉구했다. 진보 성향의 누리꾼들은 임 교수를 지지하며 “나도 고발하라”는 글을 계속해서 올리고 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서울광장] 청와대 선거개입 의혹, 진실은 뭔가/김성수 부국장·산업부장

    [서울광장] 청와대 선거개입 의혹, 진실은 뭔가/김성수 부국장·산업부장

    실체적 진실은 뭔가. 청와대의 윗선은 어디까지 개입했나.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사건 얘기다. 궁금하긴 한데 도무지 알 듯 모를 듯하다. 나오는 얘기는 많지만 주장과 반박만 난무한다. 검찰 수사 결과만 보면 명백한 불법·관권선거다. 경천동지할 일이다. 하지만 기소된 청와대 전직 인사들은 “촛불혁명으로 집권한 인사들로서 결코 선거 결과를 왜곡하는 행위를 하지 않았다”고 펄쩍 뛴다. 국민들도 양쪽으로 갈렸다. 저마다 믿고 싶은 대로 믿는다. “검찰의 수사를 어떻게 100% 믿을 수 있나.” 정치검찰의 ‘선택적 수사’라는 비난이다. 반면 이승만 정권의 3·15 부정선거보다 더하다고 반박하는 사람도 많다. 야당은 대통령이 몸통으로 드러나면 탄핵 사유라는 주장까지 서슴지 않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으로 운 좋게 가려졌지만 청와대 하명수사 의혹 사건은 4·15 총선을 앞두고 가장 뜨거운 이슈다. 사건은 이미 여러 번 요동쳤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비난을 무릅쓰고 검찰의 공소장을 공개하지 않기로 한 게 시작이다. 왜 하필이면 청와대 인사가 무더기로 관련된 이 사건부터 ‘비공개’ 원칙을 적용했을까. 총선을 앞두고 공소장 내용이 공개되면 민심이 흉흉해질 것으로 봤기 때문이라는 합리적 의심이 가능하다. 참여연대와 정의당 등 진보진영에서조차 국민의 알권리를 무시한 처사라고 비난했다. 며칠 뒤 상황은 또 한 번 바뀐다. 한 신문사가 인터넷판으로 공소장 전문을 공개했다. 정부가 억지로 공소장을 숨겼지만 인터넷에서 누구나 찾아볼 수 있으니 결과는 공개한 것이나 마찬가지가 됐다. 71쪽에 달하는 공소장에는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개입 정황이 구체적으로 담겨 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30년 지기인 송철호 울산시장의 당선을 위해 청와대 정무수석,민정비서관, 반부패비서관 등 8곳이 조직적으로 움직였다는 것이다. 공소장에 따르면 송 시장은 황운하 울산경찰청장에게 김기현 당시 시장을 수사해 달라고 청탁했다. 청와대는 2018년 6월 지방선거때 수사상황을 21차례(선거 전 18차례, 선거 후 3차례)나 보고받았다. 백원우 민정비서관은 첩보문건을 전달하면서 “경찰이 밍기적거리는 것 같은데 엄정하게 수사받게 해 달라”고 했다. 한병도 정무수석은 민주당 내 경쟁자인 임동호 전 최고위원에게 “공기업 사장 등 네 자리 중 하나를 가는 게 어떠냐”고 제안했다. 공소장에 적시된 범죄사실이 다 맞다면 청와대가 불법선거의 본산인 셈이다. “1992년 초원복집 회동은 발톱의 때도 못 된다.” “‘타는 목마름으로 민주주의여’를 외쳤던 세력들이 김기춘 공안검사의 파렴치함을 능가하고 있다.” 진보 쪽에서도 이런 질타가 나온다. 청와대는 경찰의 수사보고와 첩보이첩,선거과정 전반에 불법사항은 없다고 선을 긋는다. 김기현 전 시장 비위 관련 첩보는 청와대 조사 대상이 아니어서 경찰에 넘겼을 뿐이며 사회적 관심이 높은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로부터 보고를 받는 것은 일상적인 업무절차라는 반박이다. 당연히 검찰이 범죄사실을 적시한 공소장만 보고 판단할 일은 아니다. 실체적 진실은 총선 이후 법정에서 밝히면 될 일이다. 그래도 청와대의 해명이 필요한 대목이 있다. 민정비서관실 문모 행정관이 만든 첩보보고서는 당초 송병기 부시장한테서 받은 이메일을 적극적으로 재가공한 것으로 검찰은 판단한다. ‘골프를 쳤다’라는 내용을 ‘골프접대를 받고 금품을 수수했다’는 식으로 능동적으로 바꿨다는 것이다. 이는 송 부시장한테 받은 비위첩보를 단순히 요약 편집했을 뿐 새로 추가한 비위사실은 없다는 청와대의 기존 해명과 정면으로 어긋난다. 사실 가장 궁금한 건 문 대통령이 송 시장의 당선을 위해 개입했는지 여부다. 검찰은 공소장에서 대통령을 35번이나 언급했다. 공소장 첫머리에는 “대통령이나 대통령의 업무를 보좌하는 공무원에게는 다른 어떤 공무원보다도 선거에서의 정치적 중립성이 더욱 특별히 요구된다”고 적었다. 문 대통령이 하명수사에 관여했거나 아니면 적어도 보고를 받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검찰이 시사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대통령이 연관됐다는 증거는 하나도 없다. 백원우 전 비서관 등 세 명도 어제 변호인을 통해 “대통령 탄핵까지 운운하는 상황은 매우 당혹스럽고 과도하다”면서 “공소장은 ‘정치선언문’이 아니다”라고 반격했다. 누가 진실을 말하지는 결국 밝혀진다. 총선 이후 전개될 치열한 법정공방을 두 눈 똑바로 뜨고 지켜볼 일이다. sskim@seoul.co.kr
  • [법서라] 비공개 논란에 더 주목받은 ‘청와대 선거개입 의혹’ 공소장

    [법서라] 비공개 논란에 더 주목받은 ‘청와대 선거개입 의혹’ 공소장

    [편집자주] 전국 최대 법원과 최대 검찰이 몰려 있는 서울 서초동에는 판사, 검사, 변호사뿐만 아니라 그들을 취재하는 기자들도 있습니다. 일반 국민의 눈으로 보는 법조계는 이상한 일이 참 많습니다. 법조의 뒷이야기와 속이야기를 풀어드리는 ‘법조기자의 서리풀 라이프’, 약칭 ‘법서라’를 토요일에 선보입니다.‘비공개’ 논란으로 오히려 청와대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공소장’이 더 주목받고 있습니다. 공소장은 검사가 피고인의 죄명과 구체적 범죄 사실 등을 기재해 법원에 제출하는 문서로 국회가 요구하면 법무부가 공개해왔습니다. 하지만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현 정권 실세들이 연루된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공소장을 비공개하기로 결정하고, 71장 분량을 단 3장으로 요약해 국회에 전달했습니다. 이에 정치권과 법조계에선 제식구 감싸기라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추미애, 공소장 비공개 해명에도 계속되는 반박 추 장관은 직접 적극적인 해명에 나섰습니다. 지난 6일 서울 서초동 서울고검 청사 2층에 신설한 법무부 대변인실 ‘의정관’ 개소식에 참석한 추 장관은 헌법상 공소장 비공개 결정이 정당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추 장관은 “헌법상 무죄 추정 원칙에 따라 (형법에) 피의사실 공표 금지 조항이 있고, 이에 법무부가 (훈령인) 형사사건 공개금지 규정을 만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즉 형사사건 공개 금지 규정에 근거한 비공개 결정이 국회법 등 상위법을 위반했다는 지적에 대해 헌법상 기본권을 들어 반박한겁니다. 또 추 장관은 “미국 법무부도 공판기일이 1회 열린 뒤에야 (공소장이) 공개 되고, 법무부도 공소장을 공개한다”면서 “이와 같은 시스템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여러 언론에서 미국에서도 재판이 열리기 전이나 기소 직후 법무부가 공소장을 공개한다고 반박했습니다. 그러자 법무부는 7일 보도자료를 통해 미국 연방 법무부가 공소장 전문을 공개한 경우는 “대배심 재판에 의해 기소가 결정된 이후 법원에 의해 공소장 봉인이 해제된 사건이거나, 피고인이 공판기일 에서 유무죄 답변을 한 사건 등”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공방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미국도 기소 뒤 바로 공소장을 공개하는게 원칙이란 주장이 법조계에서 계속 나옵니다. 우리나라와 달리 미국은 일반 시민이 재판에 참여해 기소여부를 결정하는 대배심 제도가 있습니다. 여기서 기소가 결정되어 기소 문서를 법원에 접수하면, 검사가 비공개 요청을 하는 예외적인 경우가 아니면 공소장이 공개된다는 것입니다. ●참여연대·정의당, 진보진영에서도 비판의 목소리법무부의 계속된 해명에도 불구하고 진보진영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참여연대는 지난 5일 논평을 통해 “청와대 전직 주요 공직자가 민주주의의 핵심인 선거에 개입한 혐의로 기소된 사건이라는 점에서 명예 및 사생활 보호나 피의사실 공표 우려가 국민의 알 권리보다 중요하다고 할 수 없다”면서 “이미 기소가 된 사안인 만큼 피고인의 공정한 재판을 받을 권리 보호는 법무부가 아닌 재판부의 역할”이라고 밝혔습니다. 다음날 정의당도 “노무현 정부 때부터 15년 넘게 공소장 전문을 공개해 왔다”면서 “이번 결정은 타당성 없는 무리한 감추기 시도란 비판을 면하기 어렵다. 법무부 결정에 유감”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야권에서는 청와대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에 대해 “대통령의 연루 정황을 밝다혀야 한다”면서 파상 공세를 펼치고 있습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공소장을 기어이 꽁꽁 숨긴 것을 보면 이것이야말로 셀프 유죄 입증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시민단체인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공소장 비공개 결정에 대해 추 장관을 업무방해,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발했습니다. ●비공개 이후 더욱 주목받는 공소장 내용은? 이처럼 법무부의 공소장 비공개 결정 논란은 쉽게 사그라지지 않을 전망입니다. 오히려 이런 결정으로 ‘청와대 선거개입 의혹’ 공소장은 더욱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동아일보는 7일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적법하게 입수한 공소장을 공개한다”고 밝혔습니다. 공개된 공소장에는 ‘송철호 울산시장 만들기’를 위해 경쟁자인 김기현 전 울산시장 비위 의혹을 수집하고, 경찰이 표적수사를 벌이는 데 청와대가 적극적으로 개입한 ‘하명수사’ 정황이 자세히 적시됐습니다.2018년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송 시장과 측근인 송병기 전 울산시 경제부시장은 김 전 시장을 제압하기 위해 김 전 시장과 주변 인물에 대한 검증되지 않은 각종 비위 정보를 수집·정리했다고 검찰은 파악했습니다. 공소장엔 송 시장이 2017년 9월 20일 울산 남구의 한 식당에서 황운하 전 울산경찰청장을 만나 ‘김기현 관련 수사를 적극적으로 진행해 달라’는 청탁을 했다고 적혀있습니다. 이어 송 부시장은 평소 알고 지내던 문해주 당시 민정비서관실 행정관에게 전화를 걸어 ‘김기현 울산시장 측근 비리 수사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는다. 해결책이 없느냐’고 문의했고, 문 행정관은 ‘김 시장과 측근의 비리를 문서로 정리해달라’고 답했습니다. 이에 송 부시장은 ‘울산광역시장 비리개요’란 제목의 문건을 작성해 전자우편으로 전달했습니다. 검찰은 문 전 행정관이 전달받은 이 문건을 재가공해 확연히 다른 ‘범죄첩보서’를 생산했다고 판단했습니다. 예를들면 ‘골프를 쳤다’는 ‘골프 접대를 받고 금품을 수수하였다’로 김 전 시장에게 불리하게 내용을 변경했습니다. ‘2017년 6월 김기현 해외출장시 레미콘 업체 대표를 동행 소문(?)이 있는 등 친밀한 사이’는 ‘2017년 6월 김기현 해외출장시 레미콘 업체 대표와 동행하는 등 김기현과 친밀한 사이’로 단순한 소문을 기정 사실로 단정짓기도 했습니다. 또 검찰은 문 행정관이 송 부시장에게 수차례 연락하며 기재된 내용을 일일이 확인했다고 파악했습니다. 문 전 행정관은 이렇게 생산한 범죄첩보서를 이광철 전 민정비서관실 선임행정관·백원우 전 민정비서관에게 보고합니다. 검찰은 이 범죄첩보서가 민정비서관실 직무 범위를 벗어나 위법하게 만들어졌고, 송 시장 측이 선거에 유리한 지위를 차지하기 위한 의도가 있다는 것을 백 전 비서관이 알았다고 봤습니다. 그럼에도 백 전 비서관이 내용 진위를 확인하는 절차도 거치지 않고 경찰에 하달해 수사에 착수하게 했다고 공소장에 적시됐습니다. 다만 본인이나 민정비서관실에서 직접 하달 할 경우 향후 문제가 될 것을 염려해, 비위 정보 수집·하달 권한이 있는 박형철 전 반부패비서관에게 “이미 수사 진행 중인데 경찰이 밍기적 거리는 것 같다. 엄정하게 수사 받게 해 달라”고 요청합니다. 박 전 비서관은 심각한 위법임을 인지했지만 청와대 입지가 굳은 백 전 비서관의 요구를 거절하지 못하고 경찰에 하달했다고 검찰은 봤습니다.청와대는 이 수사 상황을 2018년 6·13 지방선거 전 18회, 선거 이후 3회로 총 21회에 걸쳐 보고 받았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청와대에 비위가 이첩되면 경찰은 보통 영장 신청·수사 종결 시에만 보고를 한다”면서 “스무 건 넘는 보고는 이례적인데 특별히 잘 챙기라는 지시가 있을 경우 잦은 보고를 한다”고 귀띔했습니다. 이런 정황은 공소장에 적시되어 있습니다. 청와대 반부패비서관실 소속 연락관은 경찰청 특수수사과 관리반장에게 2018년 2월 초 ‘청와대 하달 첩보 수사 상황을 파악해서 보고해 달라’는 지시를 했고, 관리반장은 이 지시를 울산청에 전달한 것으로 검찰은 파악했습니다. 경찰의 보고에는 수사진행 경과나 피조사자들의 구체적 진술요지, 영장 신청 일정, 추가 압수예정 사실 등 수사 기밀에 해당하는 내용 등이 담겨있었다고 합니다. 백 전 비서관의 수사 개입이 의심되는 정황도 공소장에 적시됐습니다. 백 전 비서관은 2018년 2월~3월 무렵 박 전 비서관에게 ‘울산 지역 경찰들이 검찰에서 영장을 무리하게 기각해서 수사를 진행하는데 불만이 많다’면서 경찰 수사를 도와달라는 취지를 울산지방검찰청 관계자에게 전해달라고 요청해 박 비서관은 이를 전했습니다. 이 외에도 공소장에는 청와대의 ‘공약 지원’을 통한 선거 개입 정황도 담겼습니다. 장환석 전 균형발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이 선거 전 송 시장 등을 만나 김 전 시장이 추진하던 산재모병원 공약에 대한 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예타) 결과 발표 연기 요청을 수락했고, 이는 송 시장에게 유리하게 이용됐습니다. 송 시장은 청와대를 방문해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 등에게도 같은 부탁을 했다고 검찰은 파악했습니다.또 한병도 당시 청와대 정무수석이 송 시장의 당내 경쟁자인 임동호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에게 선거 불출마를 대가로 공기업 사장 등을 권한 정황도 담겼습니다. 오사카 총영사 자리를 원하던 임 전 위원이 울산시장 출마를 강행하자, 출마 기자회견 하루 전 한 전 수석이 임 전 위원에게 ‘울산에서는 어차피 이기기 어려우니, 공기업 사장 등 4자리 중에 하나를 선택하는 게 어떠냐’고 제안했다고 검찰은 파악했습니다. 이처럼 공소장에는 문재인 대통령의 오랜 친구 송철호 울산시장의 당선을 위해 다수의 청와대 전·현직 실세가 움직인 정황이 담겼습니다. 이 공소장은 비공개 결정 이후 언론을 통해 전문이 공개되는 등, 오히려 더 많은 주목을 받게 됐습니다. 공소장 비공개를 둘러싼 공방도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관측됩니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30대 #성소수자 ‘한국판 부티지지’ 가능성은?

    #30대 #성소수자 ‘한국판 부티지지’ 가능성은?

    #30대 #성소수자 #정치 신인으로 요약되는 피터 부티지지(38) 전 사우스벤드 시장이 미국 민주당 대선 경선레이스 초반 돌풍을 일으키고 있지만 ‘한국판 부티지지’가 나올 가능성은 현실적으로 0에 수렴한다. 세계 각국에서 정치권 세대교체와 다양성 바람이 부는 반면 한국은 여전히 무풍지대인 탓이다. 공직선거법 16조 4항은 ‘대통령으로 선거될 수 있는 자는 국회의원의 피선거권이 있고 선거일 현재 40세에 달하여야 한다’고 정하고 있다. 국회의원, 지방의회의원, 지방자치단체장 등 선거에는 만 25세 이상이면 입후보할 수 있지만 대통령 선거만큼은 만 40세가 넘어야 후보라도 될 수 있다. 대통령 피선거권 연령 제한의 역사는 뿌리 깊다. 박정희의 5·16 군사정변 이듬해인 1962년 군정대통령제 5차 군정대통령제 개헌에서 40세가 명시됐다. 더 거슬러 올라가면 1919년 대한민국임시헌법에서도 임시대통령 자격을 ‘만 40세 이상된 자’로 제한했다. 100년 넘게 40세 장벽이 굳건하게 지켜지고 있는 것이다. 선진국의 경우 우리보다 제한 연령이 낮은 경우가 많다. 미국은 대통령 취임일을 기준으로 만 35세 이상인 경우 출마할 수 있다. 프랑스는 만 18세 이상 시민이면 누구나 입후보할 수 있다. 개헌으로 대통령 피선거권 제한 연령이 낮아진다 가정하더라도 두 번째 장벽은 더 높다. 동성 배우자가 있는 부티지지가 미국 양대 정당인 민주당 경선에서 파란의 주인공이 된 것과 달리 한국 정치권에는 성소수자 그림자조차 찾아보기 힘들다. 2008년 총선 당시 민주노동당 최현숙 성소수자위원장이 공개적으로 커밍아웃한 성소수자로는 처음으로 서울 종로에 출마해 화제가 되기도 했지만, 십수년이 흐르도록 성소수자가 선거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거둔 일은 전무하다.2010년대 들어 동성결혼 합법화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이 대선후보 토론회 등에 단골로 등장하는 등 변화는 감지된다. 하지만 정의당 심상정 대표 정도를 제외하면 ‘국내에서의 동성결혼은 아직 이르다’는 게 기성 정치인들의 일반적인 인식이다. 반면 해외 선진국에서는 성소수자인 것이 정치인이 되는 데 걸림돌이 되지 않은 지 오래다. 아이슬란드, 벨기에, 룩셈부르크, 아일랜드 등에서는 동성애자 총리를 배출한 바 있다. 34세의 나이로 핀란드 최연소 총리가 돼 화제를 모은 산나 마린은 레즈비언 커플 아래서 자랐다. 인디애나주 작은 도시 시장 경력 정도가 전부인 부티지지가 수십년의 경력을 지닌 ‘정치 거인’들 사이에서 대등하게 겨루고 있는 것은 미국에서도 화제다. 그로 인해 미국에서는 정치 신인의 대권 가능성이 조금이나마 보인다면, 국내 역대 대선에서는 비슷한 사례가 없었다는 것이 다르다. ‘노풍’의 주인공 노무현 전 대통령, ‘안풍’을 불러왔던 안철수 전 의원 정도가 신선한 후보로 분류되곤 하지만, 노 전 대통령은 국회의원과 장관을 역임한 정치인이었고 안 전 의원은 정계 입문 당시 국민적 인지도를 갖고 출발한 바 있다. 임성호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부티지지 돌풍은 미국 국민들이 기성 정치에 대한 실망감을 표출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하면서 “지금 우리나라도 기성 정치 불신이 팽배한 만큼 자기 분야에서 성공한 40대의 젊은 정치인이 나온다면 기존 정치권에 자극을 가하는 돌풍이 될 수 있다”고 짚었다. 다만 성소수자 문제와 관련해서는 “진보진영이라 할지라도 국내에서 성소수자 후보로 내세우기엔 자체적으로도 논란이 있을 것”이라며 “그 점만큼은 아직은 시기상조인 것 같다”고 내다봤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文지지자들, 신당 추진… 민주 비례정당 되나

    文지지자들, 신당 추진… 민주 비례정당 되나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들이 ‘신당’을 창당하겠다고 나섰다. 창당준비위원회는 신당을 더불어민주당의 비례 위성정당으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28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깨어있는시민연대당(가칭) 창준위는 지난 21일 선관위에 결성 신고를 했다. 창준위 대표는 친문성향 유튜브 채널 ‘깨시연TV’를 진행하는 이민구씨다. 이씨는 자신의 유튜브 방송에서 “18개 정당이 연동형 비례를 탐내며 달려드는 마당에 ‘문파 깨시민’(문 대통령 지지자)들도 준비는 해야 되지 않는가 해서 선관위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민주당의 비례 위성정당이 되겠다고 자처한 셈이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 소속 시의원까지 나서 깨어있는시민연대당을 옹호하고 나섰다. 경기도 성남시의회 소속 유재호 의원은 자신의 트위터에서 “연동형 비례제에서는 진보진영의 선택지를 넓힐 필요가 있다”며 “보수진영에 다 빼앗길 수는 없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일종의 해프닝에 불과하다’는 입장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통화에서 “창당 조건이 까다로워 실제로 창당할 수 있겠느냐”면서 “지금 당장 나서서 ‘창당하지 말라’고 막을 수는 없겠지만, 비례 위성정당에 반대한다는 입장은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합당? 영입?…‘정치권 청년’ 어디까지 왔나요

    합당? 영입?…‘정치권 청년’ 어디까지 왔나요

    청년의 정치 참여가 4·15 총선에서 화두로 떠올랐다. 특히 민주당과 정의당 등 진보진영의 ‘청년 정치인 육성’ 경쟁에 불이 붙었다. 각 당은 청년 정치 결사체와의 합당·연대, 당내 청년당의 개설, 젊고 참신한 정치신인 영입 등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 ‘젊은 정당’이라는 이미지를 각인시키려 애쓰고 있다. 총선이 3달도 남지 않은 가운데 정치권은 실제로 얼마만큼의 자리를 청년과 함께하고 있을까.●“통합합시다” 정의당 청년 정치세력에 제안 ‘청년’에 가장 강하게 신호를 보내고 있는 곳은 정의당이다. 정의당은 설 이후 청년정당인 우리미래를 비롯한 청년정치결사체에 합당하는 방안을 제안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정의당은 오는 28일 범진보세력 및 시민사회세력과 선거 연대를 하기 위해 만들어진 태스크포스(TF)에서 첫 회의를 열어 우리미래 등 청년 정치 단체와 연대하는 방안을 논의할 방침이다. 정의당은 청년정당과의 통합으로 당내 청년의 목소리를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의당 김종민 부대표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정의당은 우리미래 등 청년 정당에게 통합 등 청년정치 세대교체를 주도하자는 정치적 연합을 공식적으로 제안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정의당은 과거부터 총선에 앞서 통합을 통해 세력을 확장하는 방식을 택해 왔다. 20대 총선을 5개월여 앞둔 2015년 11월 정의당은 국민모임, 노동정치연대, 진보결집 더하기와 4자 통합을 이루면서 정치적 외형확대를 이룬 바 있다. 21대 총선에 앞서서도 정의당은 청년세력과의 통합으로 당내에서 청년의 위상을 하나의 주요한 세력으로 만들겠다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10% 할당? 20%할당? 각 당 청년할당 범위는 정당들은 당직과 선출직 공무원 후보자 비율 등을 청년에게 할당하는 ‘청년할당제’ 도입하고 있다. 특정한 기준을 설정해 선거 때마다 청년정치신인을 배출하고자 하는 목적에서다. 민주당은 국회의원 선거에서 후보자를 추천할 때 청년을 10% 이상 추천하도록 당규에 명시하고 있다. 광역의회의원 후보자는 20% 이상, 기초의회의원 후보자는 30% 이상 추천해야 한다. 기초의회에서부터 청년 정치인이 성장해 국회로 들어오기 바라는 마음에서다. 민주당 관계자는 “청년 정치인이 기초의회에서부터 성장하면 상당히 탄탄한 실력을 가지게 된다”며 “오랜 시간 총선에 도전하는 것보다 더 효과적이고 체계적인 성장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더해 민주당은 선거에서 청년 후보자가 경선에 임할 때 나이에 따라 차등해 추가점을 주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청년후보자의 경우 29세 이하는 25%, 만 30세 이상부터 35세 이하는 20%, 만 26세 이상부터 만 42세까지는 15%, 만 43세 이상부터 만 45세 이하는 10% 가산한다. 또한 대의원에는 청년 당원이 30% 이상 포함되고, 중앙당과 시도당 주요 당직을 비롯한 각급 위원회를 구성할 때 청년 당원이 10% 이상 되도록 강제하고 있다. 정의당은 이번 총선 비례대표 명부 당선권에 만 35살 이하 청년 5명을 할당하기로 했다. 비례대표 1번을 포함해 당선권 경쟁명부의 20%(5명)를 청년에게 할당하는 게 핵심이다. 또한 지역구 출마자에게 4000만원의 지원금을 지급하고, 35세 이하 청년과 여성·장애인 후보에게는 추가 지원을 하기로 했다.●21대 새로 들어올 청년 정치인들 청년이 화두로 등장하면서 정치권에서도 청년 정치인 영입을 서두르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인재영입 2호로 영입한 원종건(27)씨가 가장 화제다. 원씨는 지난 23일 국회 정론관에서 지역구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청년이라서 안 된다, 가진 것이 없어서 안 된다. 이 두 가지 고정관념을 깨기 위해 21대 총선에서 민주당 비례대표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원씨는 초등학교 6학년이던 2005년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각막 기증으로 눈을 뜬 어머니와 함께 소개돼 전국의 시청자를 눈물바다로 만든 사연의 주인공이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영입 발표 후 정말 많은 기자분들을 만났다. 그런데 만나는 분들마다 공통적으로 물어 오는 질문이 꼭 있다”며 “첫째는 ‘20대인데 왜 정치를 하려는� ?굡箚� 밝혔다. 이어 “저는 그런 질문을 받을 때마다 반드시 성공해야겠다고 다짐한다. 그래야 제 뒤를 잇는 20대 청년 정치인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라며 “20대는 정치할 수 없다는 생각이야말로 고정관념이다. 제가 보란 듯이 청년의 패기로 뚫고 나가겠다”고 말했다. 여기에 민주당은 81년생 최기일 전 방위사업청 육군 소령, 청년소방관 오영환씨 등을 청년 정치인으로 영입했다. 정의당은 영입 청년인사와 당내 청년인사가 고르게 출마한다. 외부 영입 인재로는 장혜영 감독이 대표적이다. 장 감독은 1987년생으로 지난 2011년 연세대를 중퇴하며 ‘공개 이별 선언문’이라는 대자보를 붙여 김예슬·유윤종씨에 이어 ‘명문대’ 자퇴를 선택한 3번째 대학생으로 주목받았다. 장 감독은 이번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출마할 예정이다. 당내에서는 젠더 문제에 힘써온 조혜민 여성본부장이 출마할 예정이다. ●청년을 ‘독립시키자’…청년당만드는 정당들 궁극적으로 당내에서 청년들이 자립할 수 있도록 각당은 청년당을 만들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19일 전국청년당 전진대회를 열었다. 민주당 전국청년위원회는 최근 청년당 창당했다. 지난 11일 충북청년당을 시작으로 12일 강원 청년당, 15일 대구 청년당, 18일 광주 청년당을 창당했다. 그리고 지난 19일 전국청년당 전진대회를 통해 기존 청년위원회 구조에서 벗어나 청년당원의 권리와 권한이 실질적으로 발휘할 수 있는 첫 시작으로 더불어민주당 전국청년당으로 개편을 시작했다. 특히 이번 전진대회에서는 전국청년당 내 청소년분과가 발족하고 청소년이 직접 분과위원 당직을 임명받아 활동을 시작했다. 정의당은 한발 더 나아가 35세 이하 모든 당원을 청년당의 구성원으로 포함하는 방안을 제4차 전국위원회에서 통과시켰다. 정의당은 청년정의당을 청년 자체적인 정치활동과 독립된 예산, 정책수립을 통해 ‘자치기구’로 만들 계획이다. 이에 따라 만 35세 이하 모든 당원과 예비당원을 청년정의당의 회원으로 하고, 정의당 전체 당원 당비에 600원씩 할당해 청년정의당 기금으로 조성하기로 했다. 정의당은 내년 사안기까지 청년 정의당 창당을 마친다는 생각이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文대통령이 선택한 13편 영화에 담긴 뜻은?

    文대통령이 선택한 13편 영화에 담긴 뜻은?

    ‘광해, 왕이 된 남자(2012)’ ‘카트’ ‘변호인’ ‘국제시장(2014)’ ‘암살’ ‘연평해전(2015)’ ‘판도라(2016)’ ‘재심’ ‘택시운전사’ ‘미씽: 사라진 여자(2017)’ ‘1987(2018)’ ‘기생충(2019)’ ‘천문(2020)…. 대통령의 영화 관람은 그 자체가 메시지다. ‘킬링타임용 영화’란 없다. 누구와 어떤 영화를 볼지, 어떤 정치적 메시지를 담아낼 지까지 정교하게 기획된다. 2012년말 대선캠페인 당시 문재인 후보가 ‘광해(추창민 감독)’를 보고 눈물을 닦는 모습을 담은 한 장의 사진은 지금도 회자된다. 영화가 끝난 뒤 5분 넘게 일어나지 못했던 문 후보는 소감을 묻는 질문에 “오늘은 말 못 하겠다. 감명 깊게 봤는데 눈물이 많아져 갖고…”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후 페이스북에 “목례를 올리며 예를 취하는 허균에게 떠나는 배에서 손 흔들며 웃던 하선. 아마도 그 장면에서 노무현 대통령의 얼굴이 저절로 떠올랐던 모양입니다. 남들 보는 앞에서 수습 못 할 정도로 이렇게 울어본 적은 처음이네요”라고 평을 남겼다. 그렇게 광해는 ‘문재인의 영화’로 각인됐다.●‘문재인=세종, 장영실=조국’? 설연휴 직전 주말인 지난 19일 문재인 대통령은 ‘천문: 하늘에 묻는다(허준호 감독)’를 관람했다. ‘천문’은 표면적으로는 세종대왕(한석규)과 신분사회의 벽을 넘어 관노 출신으로는 이례적으로 종3품까지 오른 천재 과학자 장영실(최민식)을 다뤘다. 청와대는 ‘천문’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실력 있는 인재가 능력에 따라 공정하게 인정·대우받는 사회가 중요하다는 의미를 알리고, 한국적 소재를 영화화해 새해 첫 100만 관객을 돌파한 우수한 작품을 응원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명나라와 명을 추종하며 기득권을 지키려는 사대부 세력과 각을 세우며 개혁 드라이브를 거는 세종대왕을 문 대통령으로, 개혁에 저항하는 사대부에 의해 끝내 희생되는 것으로 묘사된 장영실을 조국 전 장관에 빗대어 해석한 비평이 영화 개봉 이후 SNS(소셜네트워크) 등에서 끊이지 않았다는 점에서 문 대통령의 ‘천문’ 관람에 대한 다른 해석도 나온다. 장편영화를 기획하고 시나리오 작업을 거쳐 촬영을 마치기까지 적어도 1년 이상 걸린다는 점을 감안하면 ‘조국 정국’을 염두에 두고 영화를 만드는 것은 불가능한 노릇. 하지만 사대부를 대표하는 영의정(신구)이 세종을 압박하면서 “(사대부에게 위협이 되는)한글 창제를 포기하면 장영실을 살려드리겠다”는 영화 대사에서 조 전 장관의 지지자 등은 그런 컨텍스트를 읽어낸 셈이다. 실제 ‘천문’을 본 문 대통령이 어떤 생각을 했을지는 알 수 없다. 다만 신년기자회견에서 조 전 장관에 대해 ‘마음의 빚’을 토로한 점에서 미뤄 추측이 가능할 뿐이다. ●2014년 이후 1년에 두편 꼴… 키워드는 메시지·눈물 과거 대선 유세를 하면서 “매달 한 번씩 영화나 연극 등을 보겠다”고 말하기도 했던 문 대통령은 정치인으로 입문한 뒤 관람이 확인된 영화만 13편에 이른다. 2014년 이후로 국한시키면 1년에 두 편꼴이다. 2014년 1월 노무현 전 대통령이 변호를 맡았던 부림사건을 다룬 ‘변호인’을 관람했다. 당시 문 대통령은 “이명박 정부, 박근혜 정부 들어서 역사가 거꾸로 가고 있다. 국민들이 피와 땀으로 이룩했던 민주주의가 다시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고 직격했다. 같은 해 11월, 참여정부 당시 이랜드 파업 사태를 다룬 ‘카트’(부지영 감독)를 보고 눈물을 흘렸다. 문 대통령은 “참여정부에는 잊을 수 없는 상처”라며 “정말 미안하고 부끄러운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고 했다. 이어 “참여정부 때 비정규직 노동자의 정규직 전환을 촉진하고자 비정규직 보호법을 만들었는데, 막상 사용자들이 사내 하청 등을 이용해 빠져나가는 것을 막지 못해 비정규직 양산법이라는 비판을 받았고, 서민의 삶을 지켜주지 못했다는 뼈아픈 비판을 받았다”고 토로했다. 2016년 12월 원전 재난을 다룬 ‘판도라(박정우 감독)’를 봤다. 시사회에서 “영화를 보며 눈물을 정말 많이 흘렸다”면서 “탈핵·탈원전 국가로 만들어나가자”고 말하기도 했다. 이후 자유한국당과 보수언론 등은 “영화 하나 보고 탈원전 정책을 폈다”며 두고두고 공격 소재로 삼았다. 사실 관계는 다르다. 문 대통령은 18대 대선 때도 ▲신규원전 백지화 ▲수명종료 원전 가동 중단 등 탈원전 공약을 내놓은 바 있다. 20대 대선을 앞둔 2017년 2월에는 살인 누명을 쓴 사법 피해자들을 다룬 ‘재심(김태윤 감독)’을 봤다. 무대에 올라 간 문 대통령은 “과거 변호사를 할 때도 억울한 이들의 사연을 제대로 들어주려고 노력했다. 약자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는 의지를 다시 한 번 다졌다”고 했다. 인혁당 유족들이 함께 했다. ●‘국뽕’ ‘보수색채’ 영화도 관람 꼭 진보진영이나 지지자들이 공감할 만한 영화만 본 것은 아니다. ‘국제시장’이나 ‘연평해전’ 같은 의외의 선택도 있었다. 2014년 박근혜 전 대통령이 영화 속 국기에 대한 경례 장면을 언급하며 애국심을 강조했던 ‘국제시장’(윤제균 감독)을 관람한 문 대통령은 “영화가 제 개인사(6·25때 흥남 철수작전으로 월남한 실향민·부산 등)와 겹치는 부분이 많다”며 “보수적인 영화라든지 그런 해석은 당치 않은 것 같다. 애국주의를 강조하는 것 같은 장면이 있지만 그건 시대상이었다”고 했다. 이듬해 ‘연평해전(김학순 감독)’을 관람한 뒤에는 “장병들의 숭고한 목숨과 피로 우리 영토가 지켜졌다는 걸 잊어선 안 된다. 희생 없이 안보와 평화를 지키는 세상을 만드는 게 더 바람직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정치권에서는 보수와 중도층을 의식한 발언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2017년 8월 취임 후 첫 영화로는 5·18 민주화운동의 진실을 전세계에 알린 독일 기자 위르겐 힌츠페터의 부인 에델트라우트 브람슈테트와 함께 ‘택시운전사’를 관람했다. 문 대통령은 “광주민주화운동이 늘 광주에 갇혀 있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제 국민 속으로 확산되는 것 같다”며 “아직까지 광주의 진실이 다 규명되지 못했으며 우리에게 남은 과제”라고 강조했다. 같은 해 10월 부산국제영화제에서는 ‘미씽: 사라진 여자(이언희 감독)’를 봤다. 문 대통령은 “‘사라진 여자’라는 제목도 이중적인 뜻이 있다고 느꼈는데, 실제적으론 (극중) 한매가 사라진 것인데, 의미적으로는 우리 사회에서 ‘여성들이 아주 소외되고 있다’, ‘여성들의 목소리가 사라졌다’는 의미도 담은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2018년 1월에는 6월 민주항쟁을 다룬 ‘1987(장준환 감독)’을 보고 또한번 눈물을 흘렸다. 문 대통령은 “가장 마음에 울림이 컸던 대사가 엄혹했던 민주화 투쟁 시기 사람들을 가장 힘들게 했던 ‘그런다고 세상이 바뀌나’ 였다”면서 “이 영화는 그 질문에 대한 답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고 이한열 열사의 어머니인 배은심 여사, 고 박종철 열사의 형인 박종부 씨 등이 함께했다.●역대 대통령의 영화 역대 대통령이 ‘직관’한 영화와 감상평을 보면 그의 성향이 고스란히 묻어난다. 김영삼(YS) 전 대통령은 1993년 5월 청와대 춘추관으로 임권택 감독과 배우 김명곤·오정해 씨를 초청해 ‘서편제’를 봤다. 그때만 해도 대통령의 극장행은 상상하기 어렵던 시절. YS는 영화를 본 뒤 “이 정도면 세계 어디에 내놔도 되겠다. 문화대국으로 가는 것도 신한국건설의 하나”라고 했다. 대선 패배 후 정계은퇴를 선언하고 영국으로 떠났다가 돌아온 김대중(DJ) 전 대통령은 YS가 서편제를 본 두 달 뒤쯤 임 감독과 오씨, 박지원 당시 대변인 등과 함께 극장을 찾았다. DJ는 “서편제가 나타내고자 하는 우리 민족의 한은 원한이나 절망이 아니라 무언가를 이루어내려는 몸부림이다. 오랜 역사를 통해서도 중국화되지 않았던 것은 바로 이 한 때문이었다”며 차별화된 관점을 드러냈다. 재임 중 일반상영관을 찾은 것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처음이다. 서민적 캐릭터만큼이나 다양한 스펙트럼의 영화를 봤고, 메시지 있는 영화만 고집하지도 않았다. ‘왕의 남자’, ‘맨발의 기봉이’ ‘길’ ‘밀양’ ‘괴물’ 등을 선택했다. 특히 2007년 5·18 민주화운동을 다룬 ‘화려한 휴가’를 관람한 뒤 “가슴이 꽉 막혀서 제대로 볼 수가 없었다”고 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우생순)’, 독립영화로는 드물게 흥행신화를 쓴 ‘워낭 소리’ 등을 봤다. ‘우생순’에 보고서는 “메달 색깔이 문제가 아니라 도전 정신을 갖고 어려움을 극복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샐러리맨 신화’의 주인공다운 평을 내놓았다. 박근혜 전 대통령도 당선인 시절 ‘뽀로로 극장판’을 비롯해 ‘명량(2014년)’과 ‘국제시장(2015)’ 등을 관람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안철수, 조국 비판한 김경율 만나 ‘공정 대담’

    안철수, 조국 비판한 김경율 만나 ‘공정 대담’

    安 “반칙·특권없는 나라에 공감대 이뤄”金 “조국 비판해야 할 때 목소리 냈을 뿐”바른미래당 안철수 전 의원이 21일 ‘조국 사태’ 당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비판했던 김경율 전 참여연대 집행위원장과 만났다. 전날 광주 방문 후 두 번째 공식 일정을 김 전 집행위원장과의 대담으로 잡은 건 ‘공정’이라는 화두를 내세워 중도층 공략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안 전 의원은 이날 서울 정동의 한 식당에서 김 전 집행위원장과 약 1시간 20분 동안 회동했다. 안 전 의원이 김 전 집행위원장에게 “참 용기 있는 분이라 생각했다”고 인사를 건네자 김 전 집행위원장은 “과찬이다. 목소리를 내야겠다고 생각했고 저 말고 다른 사람이라도 (그랬을 것)”이라며 화답했다. 진보진영 인사로 평가됐던 김 전 집행위원장은 조국 사태 당시 조 전 장관과 그를 옹호하던 전문가들을 비판하며 참여연대 집행위원장직에서 물러났다. 그는 지난해 11월 페이스북을 통해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2년 반 동안 조국은 적폐 청산 컨트롤타워인 민정수석 자리에서 시원하게 말아 드셨다”고 밝혔다. 안 전 의원은 회동 후 “김 전 집행위원장과 정직하고 성실한 사람이 인정받는 나라, 반칙과 특권 없는 나라가 돼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 편이면 옳고 상대는 틀리다는 비상식의 바이러스를 잡아야 우리나라에 미래가 있다”고 덧붙였다. 안 전 의원은 보수통합 열차 합류와 관련해 다시 한번 선을 그었다. 그는 “보수통합은 정부·여당이 바라는 함정에 들어가는 길”이라며 “야권에서 치열하게 혁신 경쟁을 하면 나중에 파이를 합했을 때 훨씬 더 커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와의 회동 계획에 대해서는 “우선 당내외 여러분을 만나고 대화를 나누겠다”고 밝혔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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