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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민’ 없는 시민단체

    시민단체에서 ‘시민’이 빠져나가고 있다. 경기침체로 회비를 내는 개인 회원이 눈에 띄게 줄고 있고,진보정당의 원내 진출과 사이버 비정부기구(NGO) 활성화 등으로 위상도 예전 같지 않다.회원확충 캠페인,기업연대 프로그램 등을 통해 재정난 해소와 생존 전략을 모색하고 있지만 전망은 불투명하다. ●경기침체,참여통로의 다양화로 회원 대폭 줄어 회원 1만 3500여명의 ‘메이저 NGO’인 참여연대는 최근 들어 신규 회원 수가 매달 300명선에서 100명선으로 크게 줄었다.기존 회원의 탈퇴와 회비 납부 중단 사례도 늘고 있다.참여연대의 한달 후원금은 7000만∼8000만원선.후원금 납부자의 99%가 개인회원으로,한사람에 5000∼1만원 안팎을 낸다.그러나 신규 회원 감소와 탈퇴 등으로 후원금 규모는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대표적인 환경단체인 환경운동연합은 한때 매달 1000명을 넘었던 신규 회원이 100명 안팎으로 대폭 줄었다.게다가 기존 회원 중 매달 50여명이 탈퇴하고 있다.환경운동연합도 회원 한사람으로부터 5000∼1만원 안팎의 후원금을 받아 운영되고 있어 갈수록 살림이 쪼들리고 있다.환경정의도 신규 회원이 매달 70∼80명에서 50명으로 줄었다. 김숙영 환경운동연합 시민사업국 간사는 “경기침체가 가장 큰 이유”라면서 “경기가 좋을 때 ‘부의 사회환원’차원에서 가입했던 개인과 단체가 경제난으로 빠져나가고 있다.”고 지적했다.안진걸 참여연대 간사는 “탈퇴회원 대부분이 장기적인 경기침체를 이유로 들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노동당 등 진보 정당의 원내 진출과 사이버 NGO 활성화 등 참여통로의 다양화도 원인으로 지적된다.기존 시민단체가 선점해온 진보적 이슈가 여러 갈래로 나뉘고 있기 때문이다.또 회비를 납부하지 않아도 되고 가입과 탈퇴가 자유로운 사이버 NGO의 활성화로 기존 시민단체의 ‘파워’가 그만큼 줄고 있다.안 간사는 “정당이 진성당원제로 바뀌고 인터넷을 통해 후원 회비를 납부하지 않아도 활동이 가능한 NGO들이 생기면서 사회운동을 주도하던 시민단체들에 대한 후원이 줄고 있다.”고 밝혔다. ‘NGO 불황’ 속에 여성·환경 분야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서경남 한국여성의전화연합 대외협력부장은 “여성문제라는 특수성 때문에 남성들이 후원회원 참여를 외면한다.”고 설명했다. ●이제 NGO도 세일즈 시대 시민단체 관계자들은 거리에서 회원을 모집하던 시대는 지났다고 입을 모았다.개인에서 기업회원 중심으로 운영방식 변화,회원모집 방법의 다양화 등 적극적으로 탈출구를 모색하고 있다. 환경재단은 ‘만분클럽’이란 이름으로 기업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만분클럽’은 매출액의 ‘1만분의1’을 기부하는 기업이나 단체의 모임.지금까지 55개 기업이 참여했다.이준 공익사업팀장은 “기업들은 세미나 등을 통해 환경경영 자료나 컨설팅 효과를 얻을 수 있어 ‘윈·윈 시스템’이 맞아떨어진다.”고 말했다. 환경운동연합과 환경정의는 손쉽게 일반 시민이 접근할 수 있는 생태학습 프로그램과 사진전 등을 마련,회원 확보에 애를 쓰고 있다.여성단체연합은 남성 회원의 확보를 위해 양성평등을 기치로 내건 ‘평등실천 365위원회’등을 조직,운영하고 있다. 시민단체 회원모집 담당자 150여명이 모인 ‘전국회원사업네트워크’는 지난달 워크숍을 갖고 모금·홍보 프로그램을 집중 논의하기도 했다. 시민리더십센터 양세진 소장은 “앞으로 시민운동은 시민이 운동의 주체가 되고 활동가가 이를 도와주는 방식으로 역할과 패러다임이 변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개인회원을 재정충원의 수단이나 집회의 동원수단으로 여긴 관행을 벗어나 이들의 요구와 목소리에 따라 시민운동의 방향을 잡아나가야 한다는 것이다.양 소장은 “이같은 변화없이 회원 확장에만 몰두한다면 정부가 시민단체의 목소리를 듣지 않는다고 비판하는 것처럼 시민 단체도 정작 시민의 목소리를 듣지 않는다고 비판받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17일 TV 하이라이트]

    ●사과나무(MBC 오후 9시45분) 그동안 25명의 사과나무 장학생을 배출,이미 9명이 대학 진학의 기쁨을 맛보았던 ‘사과나무 장학금’.사과나무 장학생 25명의 ‘맨주먹 공부 비법’을 전격 공개하고 역대 장학생 중 시청자들의 뇌리에서 잊혀지지 않을 웃음과 눈물을 남겼던 장학생을 다시 만나본다. ●언론과의 대화(YTN 오전 10시15분)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과 전봉근 안보전문가가 출연.‘북한이 핵을 폐기하면 놀랄 만한 대가가 있을 것이다.’라는 백악관 안보보좌관의 발언으로 어느 때보다 해결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는 북핵문제와 주한미군을 비롯한 한·미동맹 재조정 등 한반도 정세에 대한 입장을 들어본다. ●스페이스-공감(EBS 오후 10시) 1970년대 ‘섬소년’,‘뭉게구름’과 같은 자작곡을 통해 포크 음악 분야의 싱어송 라이터로 30년 동안 자리를 지켜 온 이정선.따스하고 맛깔스러운 음향과 시적인 노랫말,그리고 서정적인 멜로디의 포크송이 함께하는 무대가 펼쳐진다.‘그녀가 처음 울던 날’ 등의 노래를 선보인다. ●시대공감(iTV 오후 8시5분) 지난 4·15총선에서 진보정당 사상 첫 원내 진출의 쾌거를 이뤄낸 민주노동당.민주노동당 원내진출 후 지난 한 달을 들여다보면 뜻대로 되는 일이 없었다.원내진출 한 달이 지난 지금 단순히 의미있는 소수에 그칠 것인지,대안세력으로 거듭날 것인지 기로에 서있는 민주노동당 의원들을 만나본다. ●솔로몬의 선택(SBS 오후 6시50분) 여름에 집중호우 등 천재지변으로 손해를 입었을 때 법적으로 어떻게 해결되는지를 보여준다.흉가인 사실을 숨기고 집을 팔았을 경우 계약을 취소할 수 있는지와 처녀인 여자가 아이가 있는 남자와 결혼해 살다가 이혼할 경우 여자에게 아이를 키울 수 있는 양육권이 주어지는지 알아본다. ●아름다운 유혹(KBS2 오전 9시) 재혁은 식장을 잡고 결혼식 준비에 들어간다.세희는 금실에 대한 마음을 정리했다고 말하는 성필이 가증스럽기만 하고,정희를 부른 복만은 그만 집으로 돌아오라고 한다.아담한 교회에 웨딩마치가 울려퍼지고,‘신부 입장’이란 소리에 돌아본 하객들은 세희에게 손을 내미는 성필을 보게 된다. ●무인시대(KBS1 오후 10시10분) 박진재는 최충헌에게 받은 비수를 던져주며,최충헌에게 자결하라고 말한다.순간 최우가 군사를 이끌고 나타나 최충헌을 구하고,박진재는 도주한다.최충헌은 조정 회의를 소집해 사건의 배후로 황실을 지목한다.김취려는 박진재를 찾아가 황제가 폐위될 위기에 처했다고 말한다. ˝
  • 日참의원선거“자민 사실상 패배… 민주 약진”

    |도쿄 이춘규특파원|11일 치러진 제20회 일본 참의원선거는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 정권의 집권 3년에 대한 싸늘한 평가로 해석됐다.출구조사·개표 결과 자민당이 고전,고이즈미 총리의 책임론도 제기됐다가 잠복했지만,언제든지 재부상할 수 있다.반면 제1야당인 민주당의 약진은 두드러졌다.보수적인 자민·민주 ‘2대 정당화’현상이 심화되며 진보적인 공산당·사회당의 약체화도 가속화됐다. ●NHK “자민 43~52·민주 48~55석 예상” 투표가 끝난 직후 발표된 NHK 니혼TV 등 각 방송사의 출구조사를 토대로 한 예상 의석에서 제1야당인 민주당이 집권 자민당을 일제히 앞선 것으로 발표됐다.대접전이긴 했지만 2001년 선거 때 자민 65 대 민주 26석에 비하면 대단한 변화다. NHK는 전국 22만명 유권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출구조사 결과를 분석,“자민당이 43∼52석,민주당 48∼55석,그리고 공명당 9∼12석,공산당 2∼4석,사민당 2∼3석,무소속 4∼7석”이라고 예상했다. 다른 방송사의 출구조사 예측도 비슷했다.니혼TV는 자민 47,민주 53,공명 11,공산 3,사민 2,무소속 5석으로 예상했고,TBS는 자민 48,민주 52,공명 10,공산 4,사민 2,무소속 5석으로 보았다. ●‘민주당 강화’-정권교체? 연립여당인 자민·공명당은 고전,민주당은 대약진,그리고 공산·사민당은 퇴조였다.“제1 야당에 의석을 몰아줘 정권교체를 바라는 국민여망이 반영된 것”이라는 게 민주당의 주장이다. 전체의석 예측에서 자민·공명의 연립여당 의석수가 민주·공산·사민당과 무소속을 합한 야당 의석수보다 적었다.자민당이 선거에서 안정의석 확보에 실패했다고 해석될 수 있는 상황이다. 이는 정권운영의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는 공명당이 연립여당에서 이탈할 경우,자민당 정권이 중대위기에 처할 수도 있음을 의미한다.우정사업 민영화·교육개혁 등 고이즈미 정권의 개혁 정책 추진이 어려워졌다는 의미다. 특히 집단적 자위권을 인정하는,즉 일본의 급격한 우경화를 향한 헌법 개정을 내년말까지 추진하려던 자민당의 행보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연립여당인 공명당이 소극적이기 때문이다. ●고이즈미 당 장악력 약화 고이즈미 총리는 선거 뒤 책임론에 대해 “관계없다.”고 잘라 말했다.아베 신조 간사장이나 아오키 참의원 간사장 등 자민당 집행부도 총리 사퇴론을 일축했다.그러나 고이즈미 총리의 당 장악력이 약화될 수도 있다.후계경쟁이 조기에 가열될 가능성도 있다. 오카다 민주당 대표는 선거에서 대약진,오카다 체제는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반면 지난해말 중의원에 이어 이번 참의원서도 급격히 세가 위축된 공산·사민당 등 진보정당들은 위상 회복에 매우 고전할 것 같다. 그렇지만 일본의 한 정치분석가는 “민주당의 정국장악력은 불확실해,중의원 해산이 없을 경우 3년 뒤에 예정된 큰 선거까지는 불안정한 정국이 계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내각 불신임권은 중의원만 일본은 중의원과 참의원의 양원제 국회다.미국 하원격인 중의원이 예산안 심의와 총리 지명,조약 비준 등에 있어 우월한 권한을 가진다.내각 불신임 의결권도 중의원이 가진다.중의원은 임기 4년에 총 480명으로 구성된다.총리는 중의원의 내각불신임 권한에 맞서 중의원 해산권을 가진다. 참의원 임기는 6년이며 현재의 의원정수는 242명이다.3년마다 지역구와 비례대표의 절반을 다시 뽑는다.여당이 대패하면 총리가 바뀔 수도 있다.하지만 이번 선거 결과에도 불구하고 자민·공명 연립여당은 중의원·참의원에서 모두 과반 의석을 유지한다. taein@seoul.co.kr˝
  • 월급 180만원 민노당의원들 어떻게 사나

    ‘출·퇴근은 지하철로,식사는 국회 직원식당에서,외모 꾸밈은 검소하게,나머지 씀씀이는 짠돌이답게….’ 다른 정당 의원회관실이라면 9급 직원 수준에 불과한 한달 180만원의 월급(예상액)을 받는 민주노동당 의원이 ‘여의도 1번지’에서 살아가는 방식이다.하지만 새어 나오는 한숨과 말못할 고통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17대 국회 개원 이후 다른 의원들이 종종 한 끼에 3만∼4만원 하는 근사한 한정식집에서도 식사할 때 민주노동당 의원들은 2500원짜리 의원회관 직원식당에서 끼니를 해결한다.10명 모두 특별한 일정이 없으면 이런 식이다.또 출근할 때 반갑게 인사하는 시민들을 만나는 즐거움으로 지하철 이용의 ‘불편함’도 감수한다.천영세 원내대표와 강기갑 의원 등은 그래서 종종 지하철을 탄다. 또 단벌신사는 아니지만 몇벌 안되는 옷을 항상 깨끗이 입으려고 노력한다.승용차는 아예 없거나 중고 아반떼,중고 스타렉스 등이 주종이다.노회찬 의원은 국회에서 자전거를 탄다. 이들은 지난 20일 받은 첫 달 세비 840만여원 중 일단 72만원을 제외한 나머지를 당에 반납했다.다음달 25일 당대회 때 최종 결정되기 때문이다.그나마 의원실 운영비로 통신료 90만여원,유류비 80만원 등 240만여원이 책정돼 숨통이 트인다. ●첫 월급,그러나… 천영세 의원단 대표,심상정·노회찬 의원 등은 진보정당운동,노동운동 등을 하는 20∼30년 동안 월급이 없거나 극히 적은 돈을 받아왔다.그러다보니 이들은 첫 고정수입에 기뻐했다. 심상정 의원과 노회찬 의원은 “지금껏 받았던 월급 중 가장 많은 액수일 것”이라며 반색했다.올 초 민노총 위원장을 그만두기 전까지 월급 190만원을 받은 단병호 의원은 다른 동료 의원에 비하면 훨씬 나은 편이다. 이처럼 내핍에 익숙하다지만,고민은 적지 않다.한 의원실 보좌관은 “진보의원 1세대가 감수해야 할 불가피한 부분이라고 인정하면서도 최저 생계비와 정책개발비 등을 생각하면 너무 적다는 느낌”이라고 털어놨다. ●‘두 집 살림’ 의원의 이중고 지역구 의원 또는 지방 거주 의원들의 고충은 더욱 크다.서울 주거비와 교통비는 권영길 의원(경남 창원을)과 조승수 의원(울산북)은 물론,현애자·강기갑 의원 등 5명의 지방 출신 의원에게는 심각한 걱정거리가 아닐 수 없다. 제주 출신의 현애자 의원은 8000만원을 대출받아 서울 용산 해방촌에 전셋집을 얻었다. 대출 이자만 월 60만원에 달한다.강기갑 의원은 지방출신 보좌관 3명과 함께 강서구 화곡동에 7500만원짜리 전세를 얻었다.이자 부담금 등 생활비는 공동으로 갹출한다.조승수 의원은 대전에서 사업하며 서울을 오가는 고등학교 친구의 여의도 원룸에 ‘얹혀’ 산다.특히 한 달에 한 두번 지역구를 찾는 교통비가 만만찮다. 조승수 의원측은 “한번 비행기를 타면 왕복 12만원에 수행 보좌관까지 함께 할 경우 24만원”이라고 말했다.울산이 연고지인 이영순 의원은 “기본적 생활은 의원실 운영비를 아끼면 보좌진과 함께 쓸 수 있는데,울산에 한 번씩 다녀오는 것이 가장 큰 지출사항”이라며 울상을 지었다. ●개미 후원자의 힘 경제난에 시달리는 민주노동당 의원들에게 그나마 후원회는 ‘가뭄에 단비’ 같은 역할을 할 수 있다.17대 국회가 시작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아직 후원회를 개최한 의원은 한명도 없지만,대부분 큰 기대를 걸고 있는 것 같지는 않다. 심상정 의원의 손낙구 보좌관은 “곧 후원회를 하기는 해야겠는데 어떻게 할지는 모르겠다.”면서 “진보정당 국회의원의 후원금이라면 주로 노동자,농민,서민 등의 쌈짓돈이 될 텐데 ‘소중함 이상의 의미’를 두기는 어렵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섣부른(?) 약속,소중한 실천 지난 3월 29일 4·15 총선 이전 민주노동당은 노동자 평균임금만 받겠다고 대국민 약속을 했다.하지만 아직까지 보좌관들과 의원의 월급 체계를 최종 확정짓지는 못했다.다음달 25일 당대회에서 최종 결정된다.당 관계자는 “당시 신중하게 검토하지 않은 채 덜컥 발표한 측면이 있다.”면서 아직까지 의원 및 보좌관 급여 체계를 결정하지 못한 점을 조심스럽게 비판했다.김재운 총무실장은 이에 대해 “최근 회의를 하면 많은 의원들이 경제적 어려움에 대해 얘기하고 있고 당도 잘 알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하지만 김대곤 부대변인 등 상당수 관계자들은 “말로만이 아니라 삶에서도 노동자,농민,서민들의 눈높이에 맞춰 의정활동을 하겠다는 소중한 의지”라고 지적한다.대출금리 부담에 시달리고,장바구니 물가에 민감하고,가스·수도요금을 계산하는 국회의원이라면 일반 서민의 눈높이에서 법과 정책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섞인 전망과도 맥이 통한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피랍 김선일씨 참수위기] ‘비상체제’ 정부 움직임

    “전력을 다해 김선일씨를 구출하라.” 이라크에서 무장단체에 납치된 김선일씨 구출을 위해 온 나라가 비상체제에 들어갔다.청와대는 공식 일정을 취소·연기했으며,정부는 개별·연석 회의를 잇달아 열어 대책을 협의하는 등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정부는 모든 외교라인을 통해 김선일씨 석방교섭을 벌이면서도 그의 안전을 감안해 살얼음판을 걷듯 말 한마디,행동 하나에 조심하고 있다.여야는 석방을 위해 초당적으로 대처한다는 데 한목소리를 냈다. 그러나 김씨를 납치한 이라크 무장단체가 24시간내 한국군의 철수와 추가파병 철회를 요구한 가운데 정부는 심야 대책회의를 여는 등 시간이 갈수록 긴박한 움직임을 보였다. ●노 대통령 새벽 6시에 보고받아 노 대통령은 오전 6시 관저에서 이종석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으로부터 전화로 피랍 사실을 처음 보고받았다.노 대통령은 본관에 출근하자마자 권진호 국가안보보좌관과 이종석 차장으로부터 2차 보고를 받았다. 노 대통령은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우리는 파병을 해도 아랍권이나 이라크에 적대행위를 하는 것이 아니라 재건지원에 전력을 한다는 입장”이라며 “이를 이라크 현지 주민들에게 잘 설명하고 홍보하라.”고 주문했다고 윤태영 대변인이 밝혔다. 김우식 비서실장은 오후 3시30분 청와대에서 NSC와 국정상황실이 참석한 가운데 관계비서관 회의를 열고 대책을 논의했으며 청와대는 이날 저녁 6시30분에 예정돼 있던 민주당 의원들과의 만찬을 연기했다.윤태영 대변인은 “이라크 현지 한국인 피랍사건 대처에 전력을 기울이기 위해 만찬을 일단 연기하기로 했다.”며 “추후 민주당측과 협의해 일정을 다시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노 대통령이 오는 24일 ‘행정수도 이전과 국가균형발전’을 주제로 한 MBC 100분 토론에 출연하려던 계획도 취소했다. ●정부 심야 대책회의 외교통상부와 이종석 차장을 비롯한 NSC 관계자들은 21일 밤 10시 서울 세종로 외교통상부 청사에서 심야 대책회의를 가졌다. 신기남 열린우리당 의장은 오전 상임중앙회의에서 민간인 납치를 강력규탄하고 교민안전대책 마련을 요구했다.당은 오후에 비상 고위 당·정 협의를 통해 이같은 입장을 확인했다.안영근 제1정조위원장은 당·정·청 협의를 마친 뒤 “언론은 김씨 구출,생환이 목적인 만큼 테러단체 등 자극적인 표현은 삼가 주기를 바란다.”며 ‘이라크 무장단체’로 표기를 통일해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는 “최선을 다해 김씨를 구해야 한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교민안전 대책을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전여옥 대변인은 “정부는 외교채널은 물론 접촉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라도 김씨를 반드시 구출해야 하며 한나라당은 초당적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노동당 김혜경 대표는 오전에 긴급 의원·지도부회의를 열어 “파병계획을 철회해야 한다.”고 밝혔다.권영길 의원은 “한국 진보정당 이름으로 이라크 저항세력에 김씨 생명을 보장할 것을 요구하는 긴급 메시지를 보냈다.”고 밝혔다.민주당도 장전형 대변인 논평을 통해 “이라크 파병을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는 것이 증명된 셈이며 명분없는 전쟁에 우리의 젊은이들이 희생당하게 할 수는 없다.”며 파병 재검토를 촉구했다. ●정부의 ‘파병원칙’ 강조 배경 정부는 이날 파병을 반대해 온 정치권 인사들과 시민단체들의 ‘파병 철회’ 시위가 거세지는 가운데서도,한국의 이라크 지원과 재건을 위한 파병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이같은 원칙을 강조하면서도 정부는 내심 고민한 것으로 알려졌다.정부 관계자는 “파병 저지를 조건으로 한국인의 목숨을 위협하는 상황에서 정부 방침의 확고함을 강조하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최영진 외교부 차관은 열린우리당 이미경 의원 등의 방문을 받고 “벼랑 끝에 선 심정”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시민단체의 반발을 무릅쓰고 파병원칙을 재강조한 것은,흔들리는 모습을 보일 경우 민간인을 상대로 한 극단적 저항세력의 위협에 한국 정부가 굴복하는 모습을 보일 수 있다는 점을 의식했기 때문이다. ●‘데드라인’이 몇시냐 김선일씨를 납치한 ‘모노시즘과 지하드’가 김씨 처형시간을 ‘20일 일몰 후 25시간내’라고 한 것과 관련해 혼란이 일기도 했다.외교통상부 최영진 차관은 “상황에 따라 오늘 밤이 될 수도 있고 내일 새벽이 될 수도 있다.”고 애매한 입장을 취했다.정부는 시간이 부족한 상황에서 협상에 매진하되 우리측에서 시한을 정할 필요는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따라 한국 시간으로 새벽 1시(이라크 시간 현지 오후 7시)에서 3시(이라크 오후 9시)까지 해석에 따라 정부내에서 다양한 시한대가 제시되기도 했다. 박정현 김수정 박현갑기자 jhpark@seoul.co.kr˝
  • 민노당 정책의장 ‘범좌파’ 주대환씨

    민주노동당이 결선투표 끝에 가까스로 투표율 50%를 넘기는 등 우여곡절을 거쳐 정책위의장을 뽑았다.17일 선임된 새 정책위의장은 주대환 마산갑 지구당 위원장이다.이로써 민노당은 집단지도체제인 ‘13인 최고위원회’ 구성을 마무리지었다.하지만 앞으로 갈 길이 멀다.당내 범좌파 그룹에 속하는 주 의장은 당 정책위원회,공동정책연구원,의원 정책보좌관 등 100여명에 이르는 당의 정책라인을 아우르게 된다.하지만 선거운동 기간에 실천적인 과제와는 거리가 먼 ‘친북-반북’을 선거 이슈로 들고 나와 ‘당내 정파간 대립과 분열을 부추겼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그는 “북한의 어려운 문제에 대해 독자적 입장을 갖고 비판할 부분도 있겠지만 당원이나 국민의 정서와 다르지 않는 선에서 당론에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이는 범좌파그룹과 민족주의그룹간 세력균형이라는 의미를 갖는다.민족주의그룹이 추구하는 반미·통일운동에 일정부분 견제가 가능하다는 분석이다.민족자주계열의 김창현 사무총장 등 7명의 최고위원과 정치적 호흡을 잘 맞출 수 있을지 주목된다. 민청학련,부마항쟁 사건 등으로 옥고를 치른 바 있는 주 의장은 지난 95년 민주당 마산합포 지구당을 맡는 ‘외도’를 빼고는 한국노동당 창당 준비부터 민중당,진정추,국민승리 21 등 합법적 진보정당 운동을 해왔다.주 의장은 “대중들의 생활상 고통을 조금이라도 경감할 수 있는 정책이 있다면 무엇이든 개발하겠다.”며 “제대로 세금을 걷고 제대로 복지하는 것이 핵심정책”이라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시민단체 ‘국회의원 모시기’ 경쟁

    17대 국회의 개원과 함께 시민·환경단체들이 각종 현안문제 해결을 위한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이번 국회는 NGO 출신 인사들이 대거 진출한 데다 진보정당 원내진입 등 시민·환경단체의 입장대변이 과거보다 훨씬 유리해졌다는 판단에서다.이에 따라 각 단체들은 정책입안 단계에서부터 영향력을 발휘하기 위해 국회의원과 유대강화에 나서는 한편,정책토론회 등을 통한 ‘우리편 만들기’ 작업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반면 일부 시민단체들은 의정활동 감시계획 등을 내놓으며 국회의원들을 압박할 태세를 갖추고 있다. ●정책토론·협의체 구성 활발 국회의원과의 유대강화에 심혈을 기울이는 쪽은 환경단체들이다. 그동안 환경 파괴적인 국책사업들은 힘의 논리에서 밀렸기 때문이라며 국회의원과의 관계 개선에 나서고 있다.정책결정에서 우위를 선점하기 위해서는 국회의원들과 파트너십 유지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가장 발빠른 행보를 보인 곳은 환경운동연합이다.이 단체는 최근 17대 국회의원 33명으로 국가환경정책 자문위원회를 구성했다.위원들은 국책사업평가와 생태·환경법연구,국제환경 협력 등을 통해 환경정책을 입안하고 적극적인 입법추진 활동도 벌이게 된다. 자문위원회에는 친(親)환경 성향의 국회의원들이 대거 포진됐다.‘낙동강 살리기 경남총궐기본부’ 공동본부장을 역임한 안홍준 의원을 비롯,오산·화성 환경연합 의장 출신인 안민석,한탄강댐 네트워크 사무처장을 지낸 이철우 의원 등이 활동하게 된다. 또한 한명숙 전 환경부장관과 환경관리공단 관리이사 출신인 우원식,새만금간척사업의 반환경성과 비합리성을 제기했던 이미경 의원 등도 포함돼 있다. 환경정책 자문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한명숙 의원은 “행정 부처에 있을 당시 경제 개발부처를 설득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면서 “17대 국회에서는 환경보전 문제에 대해 좀 더 고민하고 무분별한 개발우선 논리에 대해서 제동을 거는 계기가 되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현안문제 해결 위한 줄잇기 한창 최근 법원이 양심적 병역 거부자에 대해 엇갈린 선고를 내림에 따라 시민단체들이 주장하는 ‘대체복무제’ 도입 요구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양심적 병역거부권 실현과 대체복무제 개선을 위한 연대회의’는 조만간 국회로비단을 구성해 본격적인 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연대회의는 국회의원들을 대상으로 토론회와 공청회를 개최하는 한편,이에 적극적으로 동조하는 의원들을 통해 대체복무법안의 의원입법 발의를 적극 추진키로 했다. ‘파병반대 국민행동’은 오는 10일 여야 의원과 시민단체간 확대 간담회를 갖고 파병결정 재검토를 위한 연대모임을 구성키로 했다.이에 앞서 지난 4일 각 당과 시민단체간 실무협의기구를 출범시켰다.실무협의기구는 열린우리당 임종인·유기홍·유승희 의원,한나라당 고진화 의원,민주노동당 노회찬·이영순 의원과 시민단체 대표로 박석운 전국민중연대 집행위원장과 김기식 참여연대 사무처장 등으로 구성됐다. 또한 민족문제연구소 등 30여개 단체로 구성된 ‘친일반민족행위 진상규명 시민연대’도 17대 국회 개원과 함께 특별법 개정을 위한 활동을 본격화하고 있다. 민족문제연구소 방학진 사무국장은 “특별법 개정에 관심을 갖고 있는 국회의원들이 시민단체·연구소 등에 의견을 자주 물어오고 있는 실정”이라며 “시민단체 의사를 반영시키기 위해 정당별 의원들과의 만남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달리 정치권의 견제기능 강화를 부르짖는 시민단체들은 국회개원과 함께 의원들의 변화와 개혁의지를 더욱 강화하겠다며 국회의원에게 으름장을 놓고 있다.선거때 약속을 지키는지 의정활동을 꼼꼼히 체크하겠다는 것이다. ●의정 감시체계도 구축 지방의제21전국협의회·에너지시민연대·쓰레기 문제 해결을 위한 시민운동협의회·소비자문제연구시민연대 등 4개 환경단체가 주축이 된 ‘녹색선거시민연대’는 국회의원들의 의정활동에 대한 감시활동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쓰시협 김미화 사무처장은 “선거가 끝남과 동시에 시민연대도 해단식을 가졌지만 국회의원들의 의정활동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겠다.”며 “선거때 공약(公約)이 공약(空約)으로 변질되지 않도록 견제역할을 충실히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시민단체들의 움직임에 국회의원들 역시 의정활동에 필요한 정보를 얻기 위해 시민·환경단체를 노크하는 등 대등한 파트너로 인정하기 위한 노력이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민주노동당의 원내진입 등 변화된 정치지형에 맞춰 국회·시민단체가 정보를 공유하기 위한 로비활동이 치열해질 것”이라며 “파트너십을 발휘해 성공적인 입법 선례를 남긴다면 서로의 발전을 위해 바람직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 단병호의원 눈물 등원 “노동자에 희망을”

    국회의원이 된 ‘노동운동의 대부’는 그저 감격스러울 뿐이었다. 지난 87년 이후 18년간 ‘단 위원장’으로 통하며 노동운동을 현장과 중앙에서 지휘해왔던 단병호 의원은 31일 국회 본관 앞에서 가진 ‘원내입성 기념식’에서 지난 세월을 떠올린 듯 북받치는 감격을 감추지 못했다. 단 의원은 “공장 바깥으로 내몰린 노동자들이 국회 앞에서 수없이 많은 집회를 했지만 별 반응이 없었다.”며 “그때 노동자를 대변하는 의원이 한 두명만 있었다면 정말 좋겠다는 생각이 뼈에 사무쳤다.”며 말을 제대로 잇지 못했다.그는 “오늘 국회에 들어온 10명의 의원은 노동자들에게 희망을 주겠다는 생각밖에 없다.”고 말하면서 다시 눈시울이 붉어지고 목이 메었다. 그동안 노동자들은 집시법에 따라 국회 정문이 내다보이는 국민은행 여의도 지점 앞에서 주로 집회를 해왔다.하지만 이날 의원들은 ‘국민을 위해서 국회를 바꾸자.세상을 바꾸자.’는 구호를 외치며 ‘사실상 집회’를 갖는 등 진보정당의 원내 진출을 한껏 만끽했다. 권영길 대표와 심상정 의원 등도 “단 의원의 감격은 특히 남다를 것”이라고 공감을 나타내며 눈자위가 붉어졌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국보법 폐지” 시민단체 뭉친다

    다수의 초선 의원들과 진보정당의 원내 진출 등 17대 국회 성향이 진보 쪽에 무게가 실리면서 국가보안법(이하 국보법) 전면 폐지를 요구하는 시민단체들의 활동이 본격화되고 있다.이에 따라 보수단체와의 마찰은 물론 올해 국회에서 이 문제가 뜨거운 쟁점이 될 전망이다. 시민단체들은 이달 말 연대기구를 결성,국보법 폐지를 목표로 총력 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연대기구가 결성되는 것은 지난 2000년 임시국회를 앞두고 명동성당 앞에서 벌였던 농성 이후 4년 만이다. ●국회앞 시위 1년 넘게 지속 시민단체들은 4·15총선 이후 정치지형의 변화를 고려,올 하반기를 국보법 폐지의 최대 호기로 보고 체계적인 투쟁계획을 세워 놓았다.지난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정문 앞에서는 5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국보법 폐지 1인 시위 1주년 기념식이 열렸다.행사를 주관한 ‘국보법 폐지를 위한 시민모임’은 법 개정론과 대체 입법론에 반대하며 전면 폐지를 거듭 촉구하는 선언문을 국회에 전달했다. 이들은 “정치권에서 논의되고 있는 국보법 개정·대체입법 마련 등을 논의하는 것은 여전히 국보법의 보존가치가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라며 “수정·보완이 아니라 완전히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민가협 양심수후원회 권오헌 회장은 “국보법은 문명국가에서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악법”이라며 “완전 폐지될 때까지 투쟁운동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시민모임을 포함, 인권단체와 통일연대 소속단체들은 이달 말 전국적인 연대기구 결성을 계기로 ‘국보법 완전철폐’ 총력투쟁에 나서겠다고 선언했다. 연대기구 결성에는 국가보안법폐지국민연대·민가협·인권운동사랑방 등 인권단체는 물론 한총련·범민련 등 통일연대 소속 단체들이 대거 합류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회 개원에 맞춰 수위 조절 시민단체들은 일단 현재 진행 중인 국보법 개정이나 대체입법 논의 등 어떤 식으로든 국보법이 지속되는 것을 일절 거부하고 전면 폐지를 목표로 삼고 있다. 국가보안법폐지국민연대 김성란 사무총장은 “국보법 전면 폐지는 국회 개원과 함께 최우선으로 처리해야 할 개혁과제”라며 “여러 가지 정치지형이 바뀐 만큼 전면 폐지를 위해 진력하겠다.”고 밝혔다.그는 “그동안 단체 주도로 철폐운동을 펼쳤지만 이번에는 일반국민들까지 동참할 수 있도록 대국민 홍보에도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인권운동사랑방 박내군 상임활동가 역시 “예전과 투쟁 방향을 달리 할 것”이라며 “큰 틀의 사업방향은 공유하되,개별 사업을 전개해 국민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시민단체들은 우선 국보법 전면 폐지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 형성을 위해 토론·공청회 등을 통한 여론화 작업에 나서기로 했다.우선 이달 말 기구 재정비를 통해 국보법 전면 폐지를 위한 전국 네트워크를 결성하고,오는 6월2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운영위 모임을 통해 구체적인 투쟁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법조계·학계·인권·통일단체 활동가 등 개인들로 구성된 ‘국가보안법 끝장모임’도 지난달 초 간담회를 시작으로 정기적인 만남을 갖고 국보법 철폐투쟁의 전반적 흐름을 분석하며 다양한 사업계획을 마련 중이다. 국보법 개폐와 관련한 태스크포스팀을 운영 중인 국가인권위원회(위원장 김창국)도 오는 20일 공청회를 열고 7∼8월 국가보안법 개폐에 관한 의견서를 낼 예정이다. 통일연대도 다음달 초 순례단을 구성,전국을 돌며 국보법 폐지를 위한 열기 확산에 나서고,민예총 등 문화단체들도 양심수 석방과 국보법 폐지를 내건 대규모 문화제를 준비 중이다. ●보수단체,“시기상조” 저지 맞불 이런 일련의 움직임에 대해 자유총연맹·자유민주민족회의·재향군인회·대한무공수훈자회·자유시민연대 등 보수단체는 남북이 대치 중인 상황에서 국보법 폐지 논의는 위험한 발상이라며 강력 저지를 외치고 있다. 재향군인회 안상원 홍보부장은 “경제회생,실업문제 해결 등 시급한 과제들도 쌓였는데 국보법 폐지가 그렇게 중요한 것이냐.”고 반문하며 “법조항을 유추해석하지 않는 선에서의 개정은 있을 수 있지만 폐지를 논하기엔 때가 이르다.”고 강조했다. 보수단체들은 남북이 대치한 상황에서 국가수호를 위해 국보법 유지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한다.자유총연맹과 자유시민연대는 국보법 폐지 운운은 위험한 발상이라며 저지운동에 나서겠다고 맞섰다. 자유총연맹 장수근 본부장은 “남북 관계가 진전된 다음에는 고려해 볼 사항이지만 현 시점에서는 시기상조”라며 북한노동당 규약이나 형법 개정이 이뤄지지 않는 시점에서 그들의 주장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은 문제가 많다.”고 우려했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 권영길 대표 보폭 넓힌다

    민주노동당 권영길 대표가 유럽연합(EU) 대사들을 만나고 여야를 아우르는 모임도 제안하는 등 보폭을 넓히고있다. 권 대표는 12일 엔리케 파르 주한 스페인 대사 초청으로 영국·스웨덴·아일랜드 등 12개국 주한 대사들과 조찬을 하면서 앞으로 한국사회의 정치·경제·외교·사회문화 등 전체적인 변화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민노당의 급부상 등 한국 정치지형의 변화를 둘러싼 주한 대사들의 질문이 쏟아졌다. 권 대표는 정부·여당과의 관계를 묻는 질문에 “열린우리당과 국가보안법 철폐와 언론개혁 등 정치사회적 사안에서는 연대가 가능하겠지만,경제적 문제에서는 긴장과 대립이 불가피할 것으로 본다.”며 정책별 공조와 대립을 병행할 뜻을 밝혔다. 권 대표는 이어 “브라질 룰라 대통령의 고민과 정책,집권 과정 등에 대해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면서 “진보정당의 과제와 전략 등에 대해 얘기를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2012년 집권 프로젝트’를 구체화할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도 해석된다. 권 대표는 조찬을 마친 뒤에는 당사에서 기자들을 만나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민주당의 당선자 중 이라크 추가파병 철회에 동의하는 사람들의 모임을 조직하겠다.”고 말했다.오는 29일 당대회에서 새로운 지도부가 뽑히면 대표직에서 물러나는 권 대표는 민노당 의원단 대표도 맡지 않은 채 국내·외에서 정치·경제 등 분야를 가리지않고 활발하게 움직일 것이라고 한다.박록삼기자 youngtan@˝
  • 민노당의원들의 4가지 과제

    10일 전북 남원연수원에서 이틀째 워크숍을 갖고 있는 민주노동당은 당의 한계와 문제점을 솔직히 인정하며 해결 방안을 모색했다. 이들이 스스로 한계로 꼽은 첫번째는 캐스팅 보트의 환상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것이다.3당이라는 상징적 지위에 현혹돼 캐스팅 보트 역할을 자처하면 실질적 성과도 없이 정체성의 훼손만 가져올 수 있다는 지적이다. 두 번째는 성급한 입법 성과에 초조해할 수 있다는 점이다.소수정당의 새내기 의원으로서 입법 의욕보다는 소외된 계층과 관련된 의제를 만드는 데 주력하라는 주문이다.셋째,의원단과 당 사이에 갈등이 빚어질 수 있다.김윤철 정책위원은 “원내 정치적 타협 과정 또는 시급한 정치적 결정이 있을 경우 원내외 다른 입장을 가질 수 있고 갈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네 번째로 자신의 이름을 날길 특출한 성과를 내고 싶어하는 유혹으로부터 벗어나야 한다는 점도 지적됐다.김석연 정책부위원장은 “소수 진보정당인 우리의 현실을 직시할 때 비로소 한계를 벗어날 수 있다.”고 당부했다.한편 민주노동당의 당선자 10명의 상임위가 이날 결정됐다.관심이 집중됐던 권영길 대표와 천영세 부대표는 각각 통일외교통상위와 문화관광위로 결정됐다.통일 문제와 언론개혁에 중점을 두겠다는 민주노동당의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읽혀진다. 최순영 부대표는 교육위와 여성위 복수로,노회찬 총장은 정무위,단병호 당선자는 환경노동위,이영순 당선자는 행정자치위,심상정 당선자는 재정경제위,조승수 당선자는 산업자원위,강기갑 당선자는 농림해양수산위,현애자 당선자는 보건복지위로 결정했다. 남원 박록삼기자 youngtan@˝
  • 시민단체 ‘脫정치’ 나섰다

    시민운동의 지각변동이 시작되고 있다.참여정부 출범 이후 부패·무능 정치인 청산 등 정치개혁에 주력하던 시민단체들이 최근 잇따라 ‘탈정치’를 선언하고 나섰다.앞으로 시민단체들은 정치분야 활동을 줄이는 대신 민생문제와 주민자치·경제개혁·환경분야 등 각 단체의 특성에 맞는 분야에서의 ‘전문화’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시민단체의 이같은 방향 설정은 17대 총선을 통해 구악(舊惡) 정치인들이 상당수 ‘물갈이’된 데다 민주노동당의 제도권 진입 등 정치 지형의 변화가 주된 요인으로 작용했다.그동안 진보적인 의제 설정을 독점해오던 시민단체들이 ‘영역 조정이 필요하다.’는 자체 판단을 내리고 새로운 출발을 모색하고 있는 것이다. ●정치분야 활동 대폭 축소 10일 시민단체들에 따르면 참여연대와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환경운동연합 등 대표적인 국내 시민단체들이 정치분야의 활동을 축소하는 대신 민생현안 등 부문의 활동을 강화키로 했다. 이같은 탈정치 움직임은 17대 총선이 분기점이 됐다.낙선운동을 주도한 ‘2004 총선연대’는 지난달 해체하면서 “17대 총선을 마지막으로 더 이상 낙선운동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총선연대 관계자는 “유권자들이 무능·부패 정치인을 판단해 퇴출시킬 정도로 의식이 충분히 성숙된 만큼 앞으로는 시민단체가 주도해 낙선운동은 벌이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다른 요인도 있다. 총선연대에서 활동했던 시민단체 관계자는 “총선에서 나타난 무분별한 낙선·당선운동 등 시민단체의 지나친 정치개입이 시민단체의 순수성을 훼손하고 있다는 비판이 거세게 제기됐던 것도 사실”이라면서 “특히 민노당의 원내 진출 등 정치지형이 바뀐 만큼 정치분야에서 시민단체의 입지는 크게 약화될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대표적 시민운동가인 박원순 변호사(아름다운재단 상임이사)와 최열 환경운동연합 대표 등도 최근 잇따라 시민운동의 방향성 변화를 주문하기도 했다.‘권력감시’에서 ‘개별 시민운동의 전문화’로 중심축을 옮길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참여연대가 지난 7일 서울 동숭동 흥사단 강당에서 ‘탄핵,촛불,총선 그리고 한국사회의 새진로’를 주제로 연 토론회에서도 진보정당의 원내진출과 탄핵사태를 전후한 시민사회의 변화 그리고 이에 따른 향후 시민운동의 방향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전개됐다. 이날 토론회에서 김동춘 성공회대 교수는 “이번 17대 총선을 계기로 정치지형의 변화가 시작돼 시민운동은 정당과 잠재적 경쟁관계에 들어간 만큼 역할 재조정이라는 과제에 봉착했다.”면서 “지금까지의 종합적인 시민운동은 전문화된 감시운동으로,정치적 시민운동은 주민자치운동으로 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역할 조정’ 서두르는 시민단체 시민단체들은 이같은 기조 아래 저마다 새로운 출발을 준비하고 있다. 참여연대는 오는 9월 창립 10주년에 맞춰 운동방향의 변화와 조직 재정비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권력감시 기능에도 충실하면서 정치적 의사표현의 자유 확대,빈곤 문제해결,파병결정 철회 및 남북관계 진전,국가보안법 폐지 등에 주력할 방침이다.정치·민생·외교·안보 분야를 중심으로 한 활동방안도 별도로 마련 중이다. 이태호 참여연대 정책실장은 “시민운동이 그동안 민주정치 정상화에 관심을 두고 권력을 감시해왔다면 이제는 정치적 지형 변화를 반영,사법권력 등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거나 성장 일변도 정책으로 더욱 심각해지는 빈곤문제 해결 등 문제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경실련은 17대 총선이후 수차례 내부 토론을 거쳐 정치과제보다 민생·경제과제 중심의 시민운동에 주력한다는 기존 방침을 재확인했다. 신용불량자와 비정규직,실업문제 등 민생과 밀접한 문제에 주목하고 교육문제와 관련한 태스크포스를 꾸리는 등 새로운 운동과제도 적극 발굴할 예정이다. ●민생과제 중심 운동 전개 고계현 경실련 정책실장은 “정치문제는 기본 논평에만 충실하고 민생과제 중심의 운동을 전개할 예정”이라면서 “정당이 찾지 못하는 벤처적 이슈를 의제화시키고 시민생활과 밀착되고 각론에 강한 운동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환경운동연합은 국회의원들이 참가하는 국정정책자문위원회를 17대 국회 출범에 맞춰 새롭게 구성하되 국책사업·생태연구·환경법률 등으로 연구분과를 구성,전문성을 강화하는 한편 국회와 실질적 협조체제를 구축할 방침이다. 인권운동사랑방 등 인권단체들은 자문기능 강화 등을 통해 전문성을 강화하고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집시법)과 국가보안법 개정 및 폐지를 위한 법안청원·입법운동,입법 공청회,의정 모니터 활동 등을 활발히 진행할 계획이다. 의문사유가족대책위나 민족문제연구소 등 기타 단체들도 정치권과 연계해 의문사진상규명법,친일·반민족행위 진상규명법 개정을 위한 활동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시민단체의 외연을 더욱 넓혀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조현옥 여성정치세력민주연대 대표는 “시민운동의 방향은 전문화된 감시운동과 주민운동,신사회운동 등 큰틀에서 진행돼야 한다.”면서 “특히 시민운동이 이제는 국제사회의 의제들과도 보조를 맞춰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민노당 워크숍도 차별화 남원 폐교서 밭매기 체험

    민주노동당이 9일 2박3일 일정의 의원단 워크숍에 들어갔다.17대 국회 의정활동의 구체적 기조를 결정하는 자리다.민주노동당은 그러나 워크숍에서도 다른 정당과는 다른 ‘진보정당의 차별화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우선 워크숍은 광주 망월동 5·18 국립묘지에서 민주 열사들의 묘역을 참배,‘총선 보고대회’를 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했다.빗줄기가 쏟아지는 가운데 의원단은 5·18의 첫 희생자였던 김경철 열사의 묘역부터 당시 전남대 총학생회장이었던 박관현 열사와 윤상원·박기순 열사 등을 찾았다.권영길 대표는 “5·18 정신은 ‘평등과 자주’로,이는 현재진행형의 과제”라며 “우리 의원단은 열사 정신을 이어받아 17대 국회에서 이라크 파병철회 등을 반드시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워크숍을 갖는 전북 남원 중앙연수원도 독특하다. 뜻있는 당원 8명 등이 3억원을 출자해 논밭 한가운데에 있는 폐교를 인수한 뒤 ‘사실상’ 당에 기부,연수원으로 삼았다.대중교통이나 편의시설도 거의 갖춰지지 않은 탓에 그야말로 ‘자연 친화적’이다.특히 이 곳은 ‘두동공동체’와 함께 농장을 운영하며 생산과 소비를 일치시키는 ‘대안사회의 모델’ 역할이기도 하다. 워크숍 프로그램 중에도 두농공동체와 함께 고추모종심기,밭매기 등 농사체험이 들어있다.기존 정당에서는 볼 수 없는 내용이다.국회 사무처노조 김용성 지부장을 통해 국회의 운영구조 및 공식적 의정지원체계,그리고 민주노동당 의원단이 함께해야 할 국회 개혁과제 등에 대해서도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워크숍에서는 당선자 10명의 상임위 배정도 끝낼 계획이다.또 의원단 대표를 누가 맡을지도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현재까지 갈등 조정 및 통합 능력에서는 천영세 부대표가,검증된 실무 능력면에서는 노회찬 사무총장이 유력하게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권영길 대표는 향후 정치 일정과 의원단 대표의 위상이 ‘원내 총무’에 가깝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분석이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권영길대표 2선 물러난다

    민주노동당의 권영길 대표 등 지도부가 전면 교체된다. 6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7차 중앙위원회가 ‘당직·공직 겸임 금지’ 조항을 통과시켰기 때문이다. 중앙위원 156명 중 89명이 찬성표를 던졌다.이에 따라 국회의원과 광역단체장 등 공직을 맡은 사람은 당대표,사무총장,정책위의장,광역지부장 등 당직을 맡을 수 없도록 당규가 개정됐다.10석 원내 진출에 따른 의원단의 과도한 권력 집중을 막는 동시에 원내·외 병행 전략이라는 당 운영 원칙이 흐트러질지 모른다는 당원들의 정서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당초 예상을 빗나간 이같은 결정은 민주노동당이 기존 정당과는 다른 차별성을 부각시켰다는 지적도 나온다.몇몇 현실적 우려가 제기되는 속에서도 노동자,농민 등 현장의 목소리와 연대하는 당 중심의 활동에 의정활동을 곁들이겠다는 원칙을 관철시킨 것은 ‘소수 엘리트 중심 정치’를 지양함은 물론,원내 중심의 활동에 치중하며 점점 우경화된 서구 진보정당의 오류를 겪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보인다. 결국 대국민 인지도가 높은 권영길 대표와 노회찬 사무총장 등 기존 지도부의 전면 교체는 불가피할 전망이다.당대표와 사무총장,정책위원을 포함한 13인 최고위원에는 김창현 울산지부장,김영욱 중앙연수원장 등 광역 시·도 지부장 등 새로운 얼굴이 전면에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당내에서는 정광훈 전 전농 의장의 당대표 출마설도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중앙위 시작 전부터 ‘권 대표 3선 개헌 반대’ 등의 글이 게시판에 뜨고,평당원들의 ‘당직·공직 겸임 전면금지’ 서명 대자보가 붙는 등 치열한 논란을 예고했다.실제 배강욱 중앙위원(청주 상당 지구당)은 “당대표의 대외협상력 등 역할을 고려할 때 겸임은 허용되어야 한다.”며 당 대표에 한해 겸직을 허용해야 한다는 수정안을 제출했으나 153명 중 70명만이 동조,자동 부결됐다. 중앙위에서는 당직·공직 겸임금지 안건과 함께 선출방식 등에 대해 논의를 진행했다.당대회 준비위 구성관련 내용과 17대 의정활동 준비 상황,총선 이후 당 활동 방향 등도 관심분야였다.회의에서는 또 ‘6·5 재보선’ 대전 유성구청장 후보로 신현관 유성지구당 부위원장을 확정했고,아직 결정되지 않은 나머지 지역 후보들은 상무집행위로 인준 권한을 위임했다. 권영길 대표는 “오늘의 승리를 자축하는 자리이고 내일의 더 큰 승리를 준비하는 자리”라면서 “2012년 집권을 위한 초석을 다질 역량을 쌓을 수 있도록 하자.”고 독려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전운’ 감도는 민노당

    7차 중앙위원회를 하루 앞둔 5일 서울 여의도 민주노동당사는 휴일임에도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당내 정파간 ‘한판 싸움’이 예고되고 있어서다. 민주노동당은 이번 중앙위를 통해 향후 2년간의 활동 방향 등을 결정하게 된다.선호투표제냐,결선투표제냐의 새 지도부 선출방식과 당직·공직 겸임 금지를 포함한 지도부 출마 자격 등 중요 문제가 그것이다. 민주노동당은 12∼28일 당원 직선으로 13명의 최고위원을 선출한다.국회의원단 중 1명과 당 대표,사무총장,정책위의장,노동ㆍ농민 할당 각 1명,여성 4명,일반 3명 등이다. 특히 10명의 의원을 배출하는 등 변화된 정치 지형속에서 당의 최고 지도부 구성을 위한 논의인 만큼 180여명의 중앙위원들은 치열한 논리대결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당 내부 세력판도에 변화가 생길지,원내·외 병행 전략은 성공적으로 운용될지,진보정당으로서 안정적으로 국민들에게 뿌리내릴 수 있을지 등을 짐작케 된다는 것이다. 쟁점 가운데 최대이슈는 지난해 11월 당대회에서 논의를 미뤘던 ‘당직·공직 겸임 금지’조항이다. 문자 그대로 ‘겸임 전면 금지’가 될 경우 권영길 대표와 노회찬 사무총장 등 이름과 얼굴이 널리 알려진 ‘대표 선수’들이 모두 2선으로 물러나게 된다.그러나 당대표만 제한적으로 허용하거나 당 3역의 겸임이 허용될 경우에는 권 대표의 유임 가능성이 무척 높다.아직껏 당내 세력간 갈등 조정·통합 능력에서 권 대표에게 필적할 만한 적임자가 없다는 게 중론이다. 다만 사무총장과 정책위의장직을 놓고서는 기존 노회찬 총장 중심의 지도부에 새로운 얼굴이 맞서는 양상으로 진행될 것으로 관측된다.또 지도부 선출 방식과 관련해선 ‘호주식 선호투표제’를 도입할 경우와 ‘결선 투표제’로 진행할 경우를 놓고 각 정파간 이해득실 계산이 한창이다. 선호투표제는 열린우리당이 채택했던 방식으로 과반수 득표자가 없을 경우 3위 득표자의 2순위표를 각 후보에게 나눠줘 과반수를 만드는 방식이다.지난달 전국사무처장단회의와 전국집행위에서 폐기된 안이지만,수정안으로 ‘찬성투표제’가 제시될 경우 계산은 더욱 복잡해진다. 이처럼 민감한 쟁점에 대해 어떤 결정이 내려질지 현재로선 예단키 어렵지만,민주노동당내 좌파성향 그룹과 범민족민주 계열의 세대결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민노당·전경련 비공식 회동

    “소득재분배와 성장에 대한 양측의 시각차가 마치 철길처럼 끝없는 수평을 이루고 있는 것 같습니다.” 4일 서울 마포 한 호텔에서 전국경제인총연합회(전경련) 현명관 부회장과 민주노동당 노회찬 사무총장의 점심식사를 겸한 비공식 회동은 양측의 경제 상황 인식에 대한 큰 차이를 다시금 절감케 했다.노 총장은 특유의 거침없는 언변을 애써 자제했지만 시각이 엇갈리는 부분에 대해서는 분명한 입장을 밝혔다. 민주노동당 김종철 대변인과 박권호 총무실장,전경련 김석중 상무이사가 배석한 가운데 이뤄진 이날 만남에서 양측은 전통적으로 첨예하게 맞섰던 내용들을 거의 대부분 짚었다. 전경련측이 법인세율 인하 필요성을 제기하면,민주노동당측은 출자총액제한을 통한 대기업 소유구조 재편 문제로 반박하는 식이었다.이날 현 부회장은 “현재 국내기업이 매우 어려운 상황으로 새로운 성장동력과 투자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반면 노 총장은 “노총과 경총이 노사관계의 파트너로 있는 상황에서 ‘손배가압류’를 회원사에 지시하는 등 노사관계에 부당하게 개입하려는 전경련의 태도는 옳지 않다.”고 강한 우려를 표명했다. 이밖에도 부유세에 대한 양측의 엇갈린 입장은 물론,기술·원자재 등 심각한 불균형 공급으로 중소기업이 입는 피해 문제,공무원노조 불법화 현실 등 논의에서도 일치점을 찾기 어려웠다.특히 과거 불법정치자금 관행에 대한 양심고백의 필요성을 언급한 노 총장의 주문은 전경련측의 대답을 얻지는 못했지만 현 부회장을 따끔하게 만든 내용으로 풀이됐다. 양측 모두 일자리 창출의 필요성에는 공감했다.하지만 ‘사회복지 확충 등 소득재분배를 통해 이뤄야 한다.(노 총장)’는 주장과 ‘파이를 키우면 자연스럽게 일자리 창출이 될 수 있다.(현 부회장)’는 등 각론에서는 시각의 차이가 뚜렷했다. 재벌의 이해관계를 중심으로 움직이는 단체와 노동자 등의 이해 대변을 표방하는 진보정당의 커다란 시각차를 재확인했지만,만나서 합일점을 찾기 위한 노력을 했다는 것 자체가 작은 수확인 정도였다.“앞으로 이런 의견 교환을 자주 하자.”고 말한 현 부회장에게 노 총장은 “다음번에는 우리가 초청해서 자리를 갖도록 하자.”고 말해 또 다른 회동의 가능성을 터뒀다는 사실이다. 김종철 대변인은 “사회적 절대 강자의 이익을 대변하는 전경련이 장기적으로 사용자의 대표단체로서 재편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면서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이날 만남이 별 유익할 것은 없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전경련은 이날 만남이 언론에 공개되는 것 자체가 부담스러운 듯 마치 ‘007작전’처럼 약속 장소를 여의도에서 마포로 변경하고 언론 비공개를 요구했다.대기업 이해관계를 대변하는 전경련의 정책이 민주노동당의 정책과 대비되며 더욱 두드러질 것에 대한 우려로 분석된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한나라 원내대표 적임자 누구

    17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각 당의 원내사령탑에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한나라당에서도 원내총무 적임자를 놓고 계파별·세대별·지역별 이견이 분분하다. 한나라당으로서는 지난 총선에서 열린우리당에 원내 과반수 의석을 내주며 제2당으로 전락한 상태여서 원내대표로 누구를 내세우느냐에 따라 향후 대여관계가 달라지고,당의 위상에도 상당한 영향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특히 헌정 사상 가장 강력한 진보정당인 민주노동당의 원내 진출로 17대 국회가 어느 때보다 심하게 소용돌이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중도 우파’를 자임하는 한나라당 원내사령탑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는 게 당 안팎의 중론이다. 현재로서는 이번 총선을 통해 5선 반열에 오른 김덕룡(DR) 의원이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김 의원의 한 측근도 “당이 필요로 한다면 기꺼이 수락하지 않겠느냐.”며 원내총무 출마 가능성을 시사했다.원내총무 경선에 나서려던 3선의 김무성·정의화 의원 등도 “DR가 나온다면 출마를 포기하고 DR를 지원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내 소장파와 수도권 의원들도 DR를 지원할 것으로 알려졌다.DR의 장점은 오랜 경륜을 바탕으로 한 정치력과 조정력이다.개혁성과 도덕성에 있어서도 흠잡을 게 없다는 평가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정치권의 주류에서 서서히 밀려나고 있는 ‘6·3세대’라는 점을 단점으로 꼽는다.참신성이 떨어진다는 얘기다. 당이 표방한 ‘뉴 한나라당’의 이미지를 부각시키기 위해서는 보다 젊고 개혁적인 인물을 내세워야 한다는 것이다.이런 이유로 상당수 의원들이 3선의 김문수 의원을 거론하고 있다.특히 여당의 독주를 견제하고,원내 3당으로 입성한 민노당에 맞서기 위해서는 김 의원과 같은 ‘투사형 원내총무’가 적임자라는 주장이다.물론 김 의원에 대한 반감도 만만찮다.여야 입장이 첨예하게 맞설 경우,외골수적인 김 의원이 과연 원만한 협상을 이끌어낼 수 있겠느냐는 것이다.김 의원은 “여러 가지 가능성을 놓고 심사숙고하고 있다.”며 다소 유보적인 입장이다. 이밖에 ‘실리형 원내총무’로 권철현 의원을 내세워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주로 부산·경남지역(PK) 의원들이 권 의원을 직·간접적으로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한나라당의 본류인 대구·경북지역(TK)에선 안택수·임인배 의원 등을 거론하고 있다.이들의 출마 여부는 강재섭 의원의 차기 대권 행보와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 전광삼기자 hisam@˝
  • 민노당 ‘감격의 메이데이’

    민주노동당이 제도권 진입 이후 첫 노동절을 맞았다. 지난 1987년 7∼9월 ‘노동자 대투쟁’ 이후 진보정당을 꾸린 뒤 노동절대회 때마다 노동자의 정치세력화 및 원내 진출을 목표로 삼았기에 올해 114주년 세계노동절 기념행사는 민주노동당의 노동자·농민 출신 의원,당직자 가릴 것 없는 모두에게 감격으로 다가오는 듯했다. 천영세 부대표 등 민주노동당 당선자 7명은 30일 중앙대 대운동장에서 열린 노동절 전야제에 참석했다.또한 1일 서울 대학로에서 열리는 114주년 세계노동절대회에 권영길 대표를 비롯한 당선자 전원이 참석한다.특히 대회사 낭독을 권 대표가 직접 함으로써 노동자 원내 진출의 의미가 안팎으로 공유될 전망이다.민주노동당은 본대회에 앞서 ‘노동절 기념 당결의대회’를 통해 비정규직 차별 철폐와 최저임금 실천 등 노동과제를 비롯,원내 의정활동의 결의를 발표하는 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단병호(민주노총 전 위원장) 당선자는 “노동시간 단축과 노동조건의 향상 등 노동자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투쟁의 정신을 계승하는 데 노동절 행사의 본질적 의미가 있다.”면서 “특히 올해 노동절 의미는 지난 87년 이후 ‘민주노동당의 원내 진출’로 노동자 정치세력화의 작은 성과를 올렸고 앞으로 더 큰 성과를 내기 위해 전진해야 한다는 데 있다.”고 말했다. 노동절의 감격은 여성농민운동 출신인 현애자 당선자에게도 마찬가지였다.현 당선자는 “노동자를 중심으로 농민,서민 등의 힘을 모은 정당인 만큼 농민들에게도 이번 노동절의 감회는 특별하다.”면서 “일하는 사람이 주인 되는 세상을 위해 앞으로 민주노동당을 더욱 발전시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 민노당 ‘노선싸움’ 시작됐나

    민주노동당 이상현 대변인은 선대위 해산 이후 지난 26일 ‘딱 하루’ 출근했다.그리고 그날 이후 당에 나오지 않았다. 지난 24일 민노당 선대위가 해산하면서 당은 선거 이전 상무집행위 체계로 전환됐다.이에 따라 김종철 선대위 대변인이 물러나고,기존의 이상현 당 대변인이 26일 복귀했다.하지만 이날 열린 상무집행위에서 “당대회 준비위는 총선 체계의 연장선상에서 기존 선대위가 맡아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고,논란끝에 결국 채택됐다.이 대변인은 출근 하루 만에 물러나고,김 대변인이 다시 등장하게 된 셈이다.며칠새 ‘김종철에서,이상현으로,다시 김종철’로 대변인이 바뀐 모양새였다. 왜 그랬을까? 당대회 준비위 구성을 놓고 당내 정파가 부딪힌 결과의 부산물이라는 시각이 있다. 민주노동당내에는 운동의 지향과 세계관 등에서 차이를 보이는 그룹이 크게 두 측으로 나뉜다.노회찬 사무총장을 중심으로 하는 ‘좌파성향 그룹’과 함께 ‘범 민족주의계열’이 또 하나다.당 안팎에서는 새 지도부를 뽑는 5월29일 당대회를 앞둔 상황에서 이러한 당내 복잡한 역학관계가 반영되는 ‘노선투쟁의 전초전’이 표면적으로 일부 드러난 것이라는 해석들이다.물론 긴장감이 조성되어가는 것은 분명하지만,노골적인 대립은 아직 아니다. 선대위 체계의 중심 역할을 수행한 좌파 그룹은 당대회 준비위까지 이러한 인적 구성을 끌고가야 한다고 주장했고 의원 10석의 당 정치지형의 변화는 이러한 주장에 명분도 실어준다.하지만 범민족주의계와 좌파그룹이 엇비슷하게 공존하는 상집위 체계가 다소 껄끄러운 것 또한 사실이다.권영길 대표는 중도적 입장으로 평가된다.어쨌든 노 총장이 주도하는 그룹 입장에서는 ‘당대회 준비위 구성’이라는 전초전의 일합(一合)에서 일단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것으로도 보여진다. 특히 5월6일 남원 당중앙연수원에서 열리는 제7차 당중앙위원회에서 양측은 본격적으로 맞붙게 된다. 이 자리에서 150여명의 중앙위원들은 ‘공직,당직 겸임금지 문제’ 등 후보자격 문제와 ‘찬성투표제’ 도입 등 선출방법 등에 대해 밤샘 토론을 거쳐 결론을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이 결과에 따라 당대표와 사무총장,정책위원장이 누가 될지,어느 세력이 당권의 중심을 잡게 될지 가늠할 수 있기 때문에 중앙위원회와 당대회가 가까워져 올수록 당 내부에서 이러한 노선 투쟁 등 대립 현상은 더욱 구체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당의 한 관계자는 “진보정당의 국민적 뿌리내리기가 중요한 시기인 만큼 당의 역량을 갉아먹는 식의 노선싸움은 안됨을 양측은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열린세상] 민노당의 실체 과장 돼 있다/임춘웅 언론인

    4.15 총선의 최대 수혜자는 아마도 민주노동당이 아닌가 한다.총선 후 모든 언론매체가 민노당에 초점을 맞추고 있고 각종 시사 토론회에도 민노당이 빠지면 일이 안 되는 분위기다.원내 과반의석을 확보한 열린 우리당의 대승은 민노당의 그늘에 가려 먼 옛날의 얘기처럼 까마득해 보인다. 진보정당 민노당의 제도권 진입의 의미는 아무리 강조해도 넘치지 않을 것이다.한국의 정치풍토에서 이번 총선에서 나타난 진보정당에 대한 국민의 변화된 반응은 우리 정치지형에 일대 지각변동을 일으킨 사건임을 아무도 부인할 수 없다.시대의 변화에 새삼 놀라고 그 변화의 속도에 또 한번 충격을 받게 된다.진보세력의 원내 진출을 희망해 왔던 한 사람으로서 반가운 현상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요즘 민노당에 쏟아지는 기대와 조명은 너무 과장돼 있다는 게 필자의 솔직한 생각이다.이런 때일수록 민노당의 현주소를 보다 냉철히 보고 그 실체를 정확히 파악할 필요가 있다.한국의 정치발전을 위해서나 민노당의 앞날을 위해서도 다같이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민노당의 실력이 실제보다 과장되면 보수계층의 과잉대응이 나타날 염려가 없지 않고 그것은 이제 겨우 뿌리를 내린 진보정당의 성장에도 바람직하지 않은 결과를 빚게 될지도 모르는 일이기 때문이다. 민노당은 이번 총선에서 2개의 지역구에서 당선자를 냈고 정당투표에서 13%의 지지를 받아 비례대표에서 8석의 의석을 획득했다.실로 눈부신 약진이다. 문제는 13%의 지지도에 있다.이번에 표를 찍은 13%가 과연 진짜 민노당 지지자인가 하는 것이다.자타가 공인하는 한국 보수기득권 사회의 중심이라 할 서울의 강남지역,그중에서도 강남구,서초구,송파구에서도 민노당은 공히 9∼11% 대의 고른 지지표를 얻었다.전국 통계와 크게 다르지 않다.이 결과를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이 지지표가 민노당이 대변하는 노동자,농민,도시 서민층의 표라고 말할 수 있을까.숭실대의 강원택 교수는 이를 70년대 서독의 녹색당 지지표와 매우 유사한 것으로 분석했다.당시 녹색당 지지는 기존 정당에 매력을 잃은 고학력 화이트 칼라,아이디얼리스트,도시 중산층이었다는 것이다.이번 민노당 지지표에도 이런 성향이 있지 않았나 하는 게 강교수의 평가다.필자도 동의한다. 재야 정치세력의 제도권 진입을 통해 이념적 획일성을 희석하고 거리정치를 막아 보려는 의식계층이 이번 민노당에 지지표를 던졌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한겨레 신문이 조사한 것을 보면 민노당 지지율은 총선 불과 6개월 전인 지난 10월에 2.9%,3개월 전인 올해 1월에도 3.5%,선거 임박한 4월1일에 5.1%였다.그러나 결과는 13%로 나타났다.그러니까 민노당을 이념적으로 지지하는 사람은 전체의 3% 내외로 보는 게 적절하다. 나머지 10%의 표는 진보정당의 정치권 진입을 하나의 정치발전으로 보는 지식계층의 일시적 지지표로 봐야 옳다.그러니까 그 10%는 진보의 원내진출이 이루어진 이제는 민노당을 이탈할 가능성이 있다.오히려 다음에는 민노당 견제세력으로 바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이념적으로 지지한 게 아니라 의도적으로 표를 주었기 때문에 진보세력의 지나친 성장을 견제하려는 의식이 발동할 수도 있는 것이다. 또 현실적으로 원내교섭단체 구성도 안 되는 불과 10석의 의석으로 민노당이 할 수 있는 일은 지극히 제한돼 있다.최근 매스컴을 통한 일반적 평가는 마치 앞으로의 정치가 민노당을 중심으로 한 진보세력과 반 진보의 대결 국면이 될 것 같이 보는 경향마저 있으나 이는 민노당의 실체를 과장해 보는 데서 오는 일종의 착시현상이다. 그러나 지금 당장에는 어떤 예측도 단정적으로 말할 수는 없는 일이다.좀더 시간이 지나고,보다 정밀한 선거분석과 민노당의 행태가 구체화된 다음에나 실제에 근접한 예측이 가능해질 것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민노당이 앞으로 어떻게 하느냐 하는 것이다. 임춘웅 언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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