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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상정 “재벌구조 해체해 갈 것”

    심상정 “재벌구조 해체해 갈 것”

    통합진보당 심상정 원내대표는 18일 “재벌의 지배구조를 단호히 해체해 가겠다.”고 말했다. 심 원내대표는 국회 본회의 비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통합진보당만이 재벌에 맞서 굽힘 없이 개혁을 추진할 수 있는 자격과 의지를 갖고 있다. 재벌 개혁의 잔다르크가 되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지난달 당 혁신비상대책위원회 산하 새로나기 특별위원회는 당 핵심 정책인 재벌해체론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면서 ‘진보정당의 정체성을 내려놓은 것 아니냐.’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이에 대해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된 심 의원이 첫 비교섭단체 연설회를 통해 재벌 개혁에 대한 의지를 재천명한 것이다. 심 원내대표는 “오랜 세월 재벌과 유착하고 재벌에게 무소불위의 권력을 선사한 새누리당이 경제민주화를 말하는 것은 도둑이 매를 드는 격”이라고 비판하면서 “근본적으로 총수 일가가 수백개의 기업을 전횡적으로 지배하고 있는 구조를 해체하기 위해 출자총액제한 제도를 재도입하고 순환출자 금지 등의 법안을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금산분리 원칙을 철저히 하고 금융계열분리청구제도 같은 수단의 도입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송수연기자 songsy@seoul.co.kr
  • [서울광장] ‘쓸모있는 바보들’을 위한 변명과 고언/구본영 논설위원

    [서울광장] ‘쓸모있는 바보들’을 위한 변명과 고언/구본영 논설위원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부정 경선에서 파생된 종북 논쟁 탓일까. 요즘 이석기 의원이 단연 뉴스메이커다. 그는 며칠 전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반대 농민 집회에서 뜻밖의 수모를 당했다. 시위 농민들로부터 “애국가도 싫다면서 왜 여기 왔느냐.”는 힐난을 들으며 멱살을 잡혔다. 진보논객 진중권 교수 말마따나 “진보정당 의원이 민중에게 멱살 잡힌 상징적 사건”이었다. 우리 사회의 이념적 스펙트럼이 넓어졌다지만, 서울광장의 농민들은 국가의 정체성을 부인하는 일까진 용인하지 않겠다는 결기를 보인 셈이다. 어느 시인의 표현처럼 “바람보다 빨리 눕지만, 바람보다 먼저 일어나는” 민초들이 말이다. 이들이 소위 먹물들보다 19대 국회의 몇몇 의원들에게 드리워진 이념 과잉의 불길한 그림자를 먼저 읽었던 모양이다.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이 자격심사를 통해 이석기·김재연 의원을 퇴출하려 한다는 소식이다. 두 의원이 진짜 걱정해야 할 건 국회에서 쫓겨나는 일보다 자신들의 행태가 보통 시민의 상식으로부터 외면받는 현실이 아닐까. 반미·자주파(NL), 즉 주사파는 분단이 빚은 희생양일지도 모르겠다. 엄혹한 권위주의 정권에서 배양됐다는 점에서다. 1980년대 광주의 비극과 전두환 군사정권의 등장에 절망한 청년 학생들 중 일부가 ‘적(敵)의 적은 동지’라는 착각에 사로잡혔다는 얘기다. 하지만 세상은 한참 변했는데 당시의 굴절된 인식이 아직도 박제돼 있다면 딱한 노릇이다. 물론 이석기 의원이 여전히 민혁당 사건으로 옥고를 치를 당시의 반미·자주 이념에 갇혀 있다고 단정할 순 없다. 다만 “애국가는 국가가 아니다.”는 그의 발언에서 과거와 절연하지 못했음이 감지될 뿐이다. 특히 “종북보다 종미가 더 문제”라며 논점을 흐리는 그의 언사를 보라. 북한 인권이나 세습체제에 대한 질문만 나오면 말끝을 흐리는 NL계 인사들의 화법 그대로다. 우리 학계에서 지난 십수년간 ‘내재적 접근법’이 시류를 탔다. 즉, “북한 내부의 눈으로 북한체제를 이해해야 한다.”는 시각이다. 북한 노동당 정치국 후보위원이었다는 재독 학자 송두율이 원조다. 순수 학문적 맥락에서 북한체제의 과거를 해부하고 앞으로의 행로를 진단하는 데는 얼마간 유용성도 있었다. 그러나 거기까지라야 했다. 북한체제의 폭압성을 합리화하는 도구로 삼지 말아야 했다. 오로지 김씨 왕조의 관점으로만 보면 주민에 대한 인권유린이나 북핵조차 용인하는 종북적 행태로 귀결될 게 불문가지다. 사실 이념의 다양성 보장은 민주주의 체제의 우월성의 징표일 수 있다. 2차 대전 전까지 의회민주주의 선진국 영국에서도 공산주의를 찬양하는 지식인들이 많았다. 1000만명의 소련인들을 희생시킨 스탈린체제를 옹호했던 웨브 부부나 버나드 쇼가 대표적이다. 하지만 정작 레닌은 공산혁명에 활용할 만한 서방의 이런 좌파 지식인들을 ‘쓸모있는 바보들’이라고 조롱했다. 반면 작가 조지 오웰은 타고난 좌파였지만, 진실을 외면하지 않는 성실성과 함께 스탈린체제를 ‘동물농장’으로 고발했다. 새는 좌우의 날개로 날아야 한다는 비유는 적실하다. 시장경제나 자유주의가 만능일 순 없다. 얼마 전 1인당 소득 2만 달러와 인구 5000만명을 뜻하는 20-50클럽에 가입한 대한민국도 여전히 문제투성이다. 그래서 여당 내에서 진행 중인 경제민주화 논쟁도 보수적 시장메커니즘이 진보적 가치로 보완되어야 한다는 함의를 담고 있을 게다. 그렇다고 해서 수령론이라는 봉건왕조적 뼈대에 스탈린주의의 외피를 입힌, 북의 세습체제를 추종할 이유는 어디에도 없다. 굶주린 배를 움켜쥐고 있는 북한주민을 보면서도 종북주의를 털어내지 못한다면 한심한 일이다. 19대 국회에 그런 ‘쓸모있는 바보들’이 있는게 사실이라면 유통기한이 지나도 한참 지난 주체사상을 내려놓든가, 아니면 국회를 스스로 떠나야 한다. 그것만이 진보의 순정을 살리는 길이다. kby7@seoul.co.kr
  • [사설] 이석기·김재연 자존심 지킬 마지막 기회다

    비례대표 경선 부정으로 사퇴 압력을 받고 있는 통합진보당 이석기·김재연 의원이 벼랑 끝에 몰렸다. 통합진보당 중앙당기위원회는 서울시 당기위의 제명 처분에 불복한 이석기·김재연 의원 등의 이의 신청을 기각, 제명을 확정했다. 현역 의원 신분이어서 마지막 절차인 의원총회의 의결만 남겨두고 있지만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정치적으론 사망선고를 받은 것이나 다름없다. 더구나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도 19대 국회 개원과 함께 두 의원에 대한 자격심사를 하기로 합의해 국회 차원의 퇴출도 단지 시간 문제일 뿐이다. 버틴다고 될 일도 아니지만 쫓겨난다고 동정할 사람도 많지 않은 게 지금 분위기다. 일반 국민의 눈으로 봤을 때 두 의원은 이미 국회의원으로서의 자격을 상실했다고 본다. 지금까지 보여준 궤변과 막무가내식 버티기는 보는 이들을 신물나게 만들었다. 이석기 의원 측은 중앙당기위의 결정을 ‘진보정당사 최악의 당내 숙청’이라며 반발하고 있지만 설득력이 없다는 게 다수의 시각이다. 물론 검찰 수사가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두 의원이 부정선거의 주범이라고 단정할 순 없다. 하지만 이들의 버티기로 인해 통합진보당 사태가 이 지경까지 온 데 대한 정치적 책임을 면하긴 어렵다. 소속 정당에서 버림을 받았고, 야권연대의 한 축인 민주통합당조차 의원 자격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들은 마지막으로 당원들의 반발과 성원에 기대를 걸고 있는지 모르지만 버틸수록 당과 진보 가치만 훼손할 뿐이다. 두 의원은 이젠 아집을 버리고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한때 가능성을 보였던 진보정치의 싹이 자신들의 아집과 탐욕 때문에 꺾이게 해선 안 된다. 부정선거로 당선되고도 국회의원을 하겠다고 고집하는 것은 국민에 대한 모독이다. 앞으로 국회에서 자격심사가 진행된다면 추한 결말밖에 남지 않는다. 자존심도 지키고, 당도 살릴 마지막 기회다. 자진 사퇴하라.
  • 강기갑 “국민 눈높이 무시해선 안돼” 강병기 “그러다간 진보 개혁성 잃어”

    강기갑 “국민 눈높이 무시해선 안돼” 강병기 “그러다간 진보 개혁성 잃어”

    “국민의 눈높이를 완전히 무시해서는 안 된다.”(강기갑 후보) “국민 눈높이만 쫓아간다면 진보정당이 존재할 필요가 없다.”(강병기 후보) 통합진보당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한 강기갑·강병기 후보가 22일 진보정당의 정체성 문제를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두 후보는 이날 TV로 생중계된 당 대표 후보 토론회에서 ‘국민이 먼저냐, 당원이 먼저냐’ 하는 노선 문제에 대해 각각 엇갈린 주장을 펴며 격돌했다. ●강병기 “신당권파, 보수언론에 업혀가” ‘중립파’를 표방하는 ‘울산연합’ 출신 강병기 후보는 “진보정당이 마냥 국민의 눈높이에 맞추다 보면 진보적 개혁성을 상실한다.”면서 “그동안 진보정당은 국민의 눈높이를 우리가 바라는 방향으로 끌고 갔고 그 결과 무상의료와 무상교육이 현실화됐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신당권파 측 강기갑 후보는 “3개 세력이 통합을 한 만큼 이제 바깥쪽의 의견도 충분히 수렴해야 한다.”면서 “국민의 눈높이를 중심으로 가자는 게 아니라 국민의 눈높이도 완전히 무시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구당권파는 당 정체성을 사실상 ‘국민 계몽·지도 정당’으로 규정하고 대중성을 앞세운 신당권파 측을 ‘대중 추수주의’, 즉 포퓰리즘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강병기 후보는 한발 더 나아가 신당권파를 ‘보수 언론’과 결탁한 세력으로 몰아세웠다. 그는 “신당권파가 일부 보수 언론에 적당히 업혀 가고 있다. 문제 해결 과정이 언론을 통해 일파만파로 커지지 않았다면 당의 능력으로도 해결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강기갑 후보는 “(구)당권파가 계속 버티기를 했기 때문에 언론에 터진 게 아니냐. 회의를 무산시키고 지도부를 폭행한 쪽에 일차적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북한 인권, 3대 세습, 북핵 문제에 대해 기존보다 ‘우클릭’한 입장을 내놓은 새로나기특위의 혁신안도 도마에 올랐다. 다만 NL(민족해방) 계열 정파에 뿌리를 두고 있는 두 후보는 공방 대신 입을 모아 혁신안을 공격했다. 강병기 후보가 “(혁신안이) 종북 논란에 불을 붙였다.”고 먼저 운을 떼자 강기갑 후보는 “너무 거친 표현으로 오히려 색깔론에 빌미를 주는 듯한 모습을 보인 부분은 안타까웠고 혁신비대위 내에서도 이에 대한 지적이 있었다.”고 공감했다. ●분신 박영재씨 사망… 갈등 격화될 듯 하지만 정파 패권주의가 주제로 오르자 강기갑 후보는 “내가 말은 못 하겠지만 강병기 후보가 그쪽(구당권파)의 동의를 얻어 (후보로) 나선 것 아니냐.”고 비난했다. 강병기 후보는 불쾌감을 표시하며 “그렇다면 인천연합, 새진보통합연대, 참여당계는 정파가 아닌 건전한 의견그룹인가.”라고 맞받아쳤다. 한편 이석기·김재연 의원 제명을 결정한 중앙위 결정에 반발하며 지난 5월 14일 분신했던 박영재 당원이 이날 오후 숨지면서 신·구당권파의 갈등은 더욱 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정미 혁신비대위 대변인은 “모든 것을 다 떠나 박영재 당원의 운명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구당권파 측의 이석기 의원은 “온몸으로 당을 사랑한 박영재 동지의 희생은 결코 헛되지 않다.”고 말했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김재연, 강기갑 보더니 20분동안 울면서…

    김재연, 강기갑 보더니 20분동안 울면서…

    통합진보당 신당권파의 의원직 사퇴 요구에 이석기 의원과 김재연 의원이 전혀 다른 반응을 보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강기갑 통합진보당 혁신비상대책위원장이 시내 모처에서 이들을 만나 자진사퇴를 촉구하자 이 의원은 완강히 거부하면서 “이게 대선 프레임이 걸린 거다. 내가 무너지면 줄줄이 다 무너질 것이다.”고 말했다. 강 위원장은 21일 BBS 라디오 고병국의 아침저널에 출연, “김재연 의원은 정말 답을 못했다. 계속 눈물만 흘리다가 결국 20분 만에 내가 입을 열었다. 그러나 이 의원의 경우는 전혀 달랐다.”면서 이렇게 전했다. 강 위원장은 “그럴수록 우리가 책임 있는 자세를 취하고 성찰과 반성, 쇄신으로 빨리 거듭나야 된다. 스스로 결단하고 자기 정화력을 보일 때 국민적 지지를 회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했다. 이와 관련, 강 위원장은 오마이뉴스와 별도로 가진 인터뷰에서 당시의 일을 좀더 상세히 소개했다. 그는 “이 의원에게 ‘지금 당신은 박근혜 대선 프레임에 걸렸으니 그걸 알면 빨리 정리하라. 끝까지 버티는 건 어리석은 선택’이라고 사퇴를 요구했지만, 이 의원은 ‘내가 무너지면 김재연이 무너지고 김재연이 무너지면 정진후가 무너지며 통합진보당도 무너진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강 위원장은 “지금 당은 무너진 수준이 아니라 아예 땅속에 파묻힌 수준인데 이 의원이 완전한 자가당착을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강 위원장은 오랫동안 농민·사회운동을 함께 했던 강병기 전 경남 부지사와 당 대표를 놓고 겨루는 데 대해 “즐거울 리 없다. 강 후보가 저의 안을 받아서 큰 역할을 좀 할 사람이라고 생각했었다.”고 말했다. 그는 “진보정당을 망쳐놓은 낡은 정파연대의 대리인으로 강 전 부지사가 나서지 않기를 눈물을 흘리면서 간곡하게 이야기를 드렸는데 결국 이렇게 됐다.”고 아쉬워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통진당 혁신안은 유시민 작품

    통진당 혁신안은 유시민 작품

    통합진보당 혁신비상대책위원회 산하 새로나기특위가 지난 18일 발표한 당 혁신방안이 쇄신을 주도하고 있는 신당권파 내에서조차 공감을 얻지 못하면서 좌초될 위기에 처했다. 특히 신당권파 측 후보로 나선 강기갑 비대위원장의 기반세력인 민족해방(NL)계열 정파 인천연합이 반대하고 있어 새 지도부가 들어서더라도 원안대로 실행될 수 있을지 미지수다. 새로나기특위는 혁신안에서 북한 인권에 우려를 표시하고 북핵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으며, 3대 세습 문제에 대해서도 당연히 비판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또 재벌해체론과 강령 중 주한 미군 철수 조항에 대한 재검토 의지도 내비쳤다. 그러나 인천연합의 한 핵심관계자는 “새로나기특위의 쇄신안은 하나의 시각일 뿐”이라며 “보고서 내용이 모호한 데다 혁신비대위의 동의나 승인의 과정도 없었다. 채택되려면 상당한 토론을 거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연합의 미온적 태도로 혁신안의 힘이 빠지자 신당권파 일부에선 “쇄신에 동참한 인천연합이 여전히 과거 NL계열 논리를 벗지 못하고 있다.”는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NL계열의 또 다른 정파인 ‘울산연합’의 강병기 당 대표 후보는 이날 혁신안에 대해 “명백한 진보적 가치의 후퇴”라고 대립각을 세웠다. 새로나기특위의 혁신안 중 북한인권·북핵·3대 세습·주한 미군 철수 부분은 유시민 전 공동대표의 측근이자 참여당계인 천호선 전 대변인이 집필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동 부분은 한국노동사회연구소 김승호 부소장이, 총론은 시민사회계의 박원석 의원이 작성했다. 일부에서는 혁신안에 대한 NL계열 정파들의 집단 반발이 구참여당계 견제 심리에서 시작된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구당권파는 혁신안을 둘러싼 신당권파의 내분을 반기는 분위기다. 이의엽 전 정책위의장은 20일 국회의원회관에서 ‘통합진보당 정체성, 당원에게 듣는다’는 주제로 공청회를 열어 “이런(혁신안)주장을 하는 분들은 당 활동도, 선거도 한 번도 안 한 분들”이라며 “새로나기특위의 보고서가 그대로 통과되는 일은 없을 테니 걱정 말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눈 높이보다는 민중의 눈 높이, 노동자·농민의 눈높이가 강조돼야 한다.”며 “당을 위해 한결같이 헌신해 온 분들을 믿지 못하고 국민의 눈 높이를 얘기하는 것은 허망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공청회에선 ‘대중적 진보정당’으로 당을 쇄신하겠다고 밝힌 신당권파에 대한 조소가 오갔다. 구당권파는 이날 당 지도부 선거에 집중하겠다며 당원비상대책위원회를 해산했다. 울산연합 측의 강병기 후보를 돕기 위해 팔을 걷어붙인 것이다. 당권 다툼에서 한 발 물러서 ‘백의종군’하는 듯한 모습을 대외적으로 내보이기 위한 조치로도 풀이된다. 한편 박원석 새로나기특위 위원장 측은 22일쯤 구당권파의 이상규 의원과 당 쇄신안을 놓고 ‘맞짱 토론’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거꾸로 부는 북풍… 與 웃고 野 울고

    북한이 최근 통합진보당 사태에서 불거진 ‘종북세력 척결론’을 비난하는 등 남한에 대한 정치개입을 노골화하면서 ‘종북 논란’이 새 국면을 맞는 양상이다. 민주통합당은 종북 논란에 북한이 직접 뛰어들면서 도리어 ‘역풍’이 불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통합진보당 신당권파 역시 북한의 발언으로 그간의 노력이 물거품이 될까 전전긍긍이다. 잠시 야권에 유리한 듯했던 상황이 다시 불리한 쪽으로 흐르고 있는 방증은 우선 야당의 반응이다. 박용진 민주당 대변인은 12일 “당의 유불리를 떠나 대한민국 정치일정에 (북이)과도하게 개입하려 하는 것은 대한민국 정당과 국민에게 모두 다 비판받을 만한 일”이라며 북한의 과도한 정치개입을 우려했다. 민주당의 또 다른 관계자도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서기국의 성명 발표는 새누리당 한기호 의원의 천주교 관련 막말 발언과 똑같다.”면서 “가만히 있으면 될 텐데 논란을 왜 만드는지 모르겠다.”고 곤혹스러워했다. 민주당이 색깔 공세에서 민생 챙기기로 방향을 선회한 것은 이런 맥락에서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승리의 원인으로 ‘종북논란’을 꼽았지만, 당 내에서는 ‘모발심’(모바일 투표로 나타난 민심)이 당심과 민심을 왜곡시켰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런 판단을 반영한 듯, 이 대표는 지난 11일 “하반기가 되면 우리 경제는 갈수록 어려워질 것 같다. 민생경제 회복을 위한 여·야·정 경제협의체 구성을 제안한다.”며 색깔 공세를 비켜갔다. 더이상 색깔론을 언급하는 것이 부담이 된다는 인식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 북풍의 흐름이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전개된 된 원인은 바로 통진당 사태에 있다. 통진당 사태로 인해 종북세력 논란이 불거졌고, 북한의 ‘종북세력 척결론’에 대한 비난이 이들의 실체를 오히려 드러내는 꼴이 되면서 역풍이 불고 있는 것이다. 이를 의식한 듯 통진당 박원석 새로나기 특별위원장은 “북한이 종북 논란에 대해 진보정당을 두둔하는 듯한 얘기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 “이미 우리 국민이 합리적 이성에 따라서 판단할 텐데 북한이 개입해서 오히려 논란의 불쏘시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반면 여당은 북풍(北風)으로 인한 여야의 유불리가 다시 한번 뒤바뀌면서 이를 종북세력에 대한 역공의 기회로 보고 있다. 2000년대 이후 색깔론은 여당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2000년 김대중 대통령의 남북 정상회담 발표 당시에도 총선에서 여당이 참패했고, 2010년 천안함 사건 이후 치러진 6·2 지방선거에서도 여당이 패배했다. 이번에는 다르다. 새누리당 홍일표 원내대변인은 “국민이 국회의원과 정치지도자의 국가관을 알고 싶어하고 이에 대해 답변하는 것은 국민에 대한 도리이기 때문에 당연히 국민이 요구할 수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정우택 최고위원은 기자들과의 오찬에서 “경선 부정도 문제지만 종북 문제 자체를 우리 당이 놓쳐서도 안 된다고 본다.”면서 “계속 주도권을 쥐고 가야한다. 또 이게 대선에서 결코 불리하다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김영우 대변인은 논평에서 대선개입을 노골화한 북한에 대해 “한반도 평화와 남북대화를 위해 이념을 떠나 북한을 찾았던 인사들과 대한민국 헌법을 정면 부정하고 주체사상을 따르는 종북 세력을 구분 못할 만큼 우리 국민은 어리석지 않다.”고 강조했다. 황비웅·송수연기자 stylist@seoul.co.kr
  • ‘종북당’ 낙인이냐 ‘소수정파’ 전락이냐

    ‘집단 탈당해 신당을 창당하면 ‘종북당’ 낙인이 우려되고 버티자니 소수 정파로 전락할 수도 있고….’ 비례대표 부정 경선과 ‘종북 논란’으로 코너에 몰린 통합진보당 구당권파의 딜레마다. 서울시 당기위원회가 이석기·김재연 의원에 대한 제명을 결정하자 구당권파는 ‘정치 살인’이라고 반발하며 결사항전을 예고했지만 실제로 이들이 취할 수 있는 카드는 많지 않다는 게 당 안팎의 중론이다. 이·김 두 의원이 서울시 당기위 결정에 이의를 제기해 제명안이 중앙당기위원회로 넘어간다고 해도 1심의 결정을 번복하는 판정이 나올 가능성은 높지 않다. 국회의원 신분인 이·김 의원은 당내 절차와 별도로 정당법에 따라 의원단 총회 찬반 투표에서 ‘부활’을 도모할 수 있지만 캐스팅보트를 쥔 중립 성향의 김제남·정진후 의원이 제명에 반대표를 던질 것이라고 확신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김·정 의원은 최근 구당권파에 대한 호의적 입장을 철회하는 분위기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기위 결정에 대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등 법적 대응도 검토 중이지만 서울중앙지법은 이미 구당권파가 제기한 강기갑 혁신비상대책위원장 직무정지 가처분 신청과 중앙위 결의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모두 기각했다. 마지막 남은 기회는 구당권파가 이달 말 당 대표 선거에서 당권을 재장악하는 것이다. 구당권파는 당원비대위원장인 오병윤(광주서을) 의원을 당 대표 후보로 밀고 있다. 당기위는 독립된 기구이긴 하지만 구당권파가 당권을 잡으면 제명 절차가 중단될 수도 있다. 그러나 이미 세가 많이 빠져나간 구당권파의 핵심 정파 경기동부연합이 이번 선거에서도 예전과 같은 조직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에 대해선 회의적 시각이 많다. 혁신비대위는 선거를 앞두고 현재 전 당원의 정보를 업데이트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당원 명부 재정비에는 외부 인사 상당수가 투입됐다. 명부 재정비가 제대로 이뤄진다면 ‘유령 당원’을 동원한 부정 선거가 발붙일 수 없게 된다. 통진당은 이날 2차 중앙위원회와 14차 전국운영위 전자 회의를 연달아 열어 이번 당직선거에 한해 투표율이 50%에 미치지 못하더라도 이를 인정하는 내용의 당헌 개정안과 온라인 투표 시 한 아이피(IP)에 대해 4명까지만 투표를 허용하는 당규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통진당 관계자는 “부정 선거 때문에 이 사달이 났으니 선거 과열을 막기 위해 문제가 될 만한 여지를 다 없애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김 의원이 제명당하고 당권에서마저 밀려날 경우 구당권파의 집단 탈당으로 분당이 예상된다는 ‘분당론’이 고개를 들고 있지만 이들에게는 탈당마저 여의치 않다. 신당권파 측 핵심 관계자는 “구당권파가 탈당해 신당을 차린다고 해도 국민들은 ‘진보정당’이 아닌 ‘종북당’ 또는 ‘경기동부연합당’으로 인식하지 않겠느냐.”며 “대중성에 기반을 두지 않으면 독립적으로 생존이 불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사설] 이석기·김재연 지금이 바로 사퇴할 때다

    통합진보당이 그제 이석기·김재연 두 의원을 제명키로 한 데 대해 당사자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 의원은 “서울시당 당기위가 이렇게 졸속, 강행 처리할 줄은 상상도 못했다.”며 그동안 제대로 소명 기회를 얻지 못해 억울하단다. 김 의원 또한 “소명 기간이 너무 짧다.”고 항변했다. 그런가 하면 김 의원은 어느 방송에 출연해 정말 주사파냐라는 질문에 “나는 정확하게 주사파와 종북파가 뭔지조차 잘 모르겠다.”고 말해 실소를 금치 못하게 하기도 했다. 국회의원을 하겠다는 사람이 주사파와 종북파가 뭔지 모른다면 최소한의 기본도 안 된 ‘정치적 백치’다. 그게 아니라 자신의 ‘종북’ 본색을 감추기 위한 카무플라주 차원의 언급이라면 그야말로 속보이는 꼼수다. 통진당 문제의 본질은 비례대표 경선 부정이다. 이와 별도로 김·이 두 의원은 종북 논란에 휩싸였고, 정치권 색깔논쟁으로까지 비화된 것이다. 종북 혹은 색깔론에 휩쓸려 선거 부정이 감춰진다면 본말전도다. 이 의원은 지금도 “부정이 70%, 50%는 돼야 총체적 부정선거”라는 생각에 변함이 없는가. 그런 정도의 민주의식을 지닌 이가 아무리 ‘소명’을 한들 구차한 변명밖에 더 되겠는가. 또 선거 부정이라는 너무도 명백한 사실 앞에 소명할 것이 있기는 한 건가. 이 의원 측 관계자는 “제명 결정은 이적행위에 가까운 정치살인이자 진보의 이름으로 행해진 자기부정”이라고 했다. 누가 진정 적을 이롭게 하고, 진보를 들먹이며 진보를 부정하고 있는가는 어렵잖게 알 수 있다. 이·김 의원은 부정 경선에 연루됐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이미 진보의 생명인 도덕성을 잃었다. 감히 진보라는 말을 입에 올리는 것 자체가 염치없고 두려운 일이다. 이 땅의 진보인사들은 지금 ‘사이비’ 진보세력의 철부지 행태에 쥐구멍에라도 들어가고 싶은 심정이다. 두 의원은 이번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이의신청을 예고하고 있다. 두 번 죽는 길이다. 진보에 그렇게 치명적인 누를 끼치고도 끝내 ‘진보정당’의 울타리에 남겠다는 속셈이 도대체 뭔가. 무소속은 고사하고 의원직 자체를 내놓아야 한다는 게 국민 여론이다. 이·김 의원은 지금이 바로 모든 허물을 인정하고 사퇴할 때임을 명심하기 바란다.
  • 제명된 이석기, 앞으로 어쩔거냐 물었더니…

    제명된 이석기, 앞으로 어쩔거냐 물었더니…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은 7일 서울시당 당기위원회로부터 제명처분을 받은 뒤 첫 출근길에서 “참담한 심정”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8시 30분쯤 국회 의원회관 신관 1층 로비에서 “진보정당이라면 최소한의 원칙과 가치를 가져야하는데 이렇게 졸속적으로 강행처리할 줄은 예상 못했다.”고 했다. 이어 “과거 시국재판도 변론기일을 갖고 소명기회를 충분히 줬는데 당내 진상조사 특별위원회 결과도 기다리지 않고 제명한 것은 도저히 이해가 안 된다.”고 말했다. 출당을 예상하느냐는 질문에는 “출당되지 않을 거라 생각한다. 의정활동을 준비하겠다. 의정활동은 국민에 대한 의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통합진보당 배지를 양복 상의에 달고 출근했다. 넥타이도 당을 상징하는 보라색 넥타이를 선택했다. 이 의원과 함께 제명처분을 받은 김재연 의원도 이날 오후 조윤숙·황선 후보와 함께 공식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6일 밤 통합진보당 서울시당 당기위원회는 당 비례대표 부정경선 사태와 관련해 사퇴 권고를 받고도 응하지 않은 이석기·김재연·조윤숙·황선 비례대표 의원·후보자를 제명한다고 결정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선주자 인터뷰] (3)손학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

    [대선주자 인터뷰] (3)손학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

    민주통합당의 유력 대선주자인 손학규 상임고문은 3일 ‘민주당-안철수 공동정부론’에 대해 “정권 교체의 비전과 능력을 보여줄 수 없는 사람들이라면 처음부터 (대선 도전을) 그만둬야 한다.”고 비판했다. 공동정부론을 처음 제기한 문재인 상임고문에게 직격탄을 날린 것으로 평가된다. 손 고문은 야권 연대의 한 축인 통합진보당에 대해서는 “국민을 중심에 두지 않고 자기 정파의 패권 확장에만 급급한 세력은 ‘진보의 낡은 껍데기’일 뿐 진정한 진보 세력이라고 볼 수 없다.”면서 “통진당이 자기 쇄신을 통해 그 두꺼운 껍데기를 벗어 던져야만 국민이 받아들일 수 있고 민주당과도 함께 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민주당 대표로서 통합진보당 전신인 민주노동당에 야권 대통합을 제안한 바 있다. 그는 “당시 민노당 당권파들이 왜 야권 통합을 거부하고 독자적 세력을 고집했는지 이유가 여실히 드러났다.”고 말했다. 민주당의 유력 대선주자가 구당권파에 대해 “진보가 아니다.”라고 부정한 것은 처음이다. 손 고문의 발언은 현재의 진보 진영에서 구당권파를 배제해야 한다는 뜻으로 읽혀져 향후 파장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어 “이석기, 김재연 의원에 대해 정말 진보주의자라면 역사와 국민을 위해 자신을 버릴 줄 알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친노(친노무현) 진영 좌장인 이해찬 후보가 당대표 경선에서 고전하는 이유에 대해 “이 후보는 정치적 담합으로 국민과 당원의 선택권을 빼앗았고 이를 국민이 용납하지 않으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비판했다. 손 고문은 3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대선 출마를 기정사실화하며 “내가 만들고자 하는 사회를 위해 끊임없이 대통령 후보로 자기 검증을 거치고 있으며 국가 발전 청사진을 보정하고 수정하고 있다. 사람과 민생이 중심이 되는 진보의 길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인터뷰는 이날 오후 손 고문의 싱크탱크인 서울 동아시아미래재단에서 1시간 20분 동안 진행됐다. 당초 손 고문과 부인 이윤영씨의 동반 인터뷰로 추진했으나 본인이 고사해 단독 인터뷰가 됐다. →민주당 당 대표 경선이 막바지다. 어떻게 보나. -우리 국민은 무섭다. 처음에 누구누구의 담합(‘이해찬·박지원 연대’를 지칭)이라고 했을 때 선거가 그걸로 끝날 것이라고 생각한 분들이 적지 않았다. 이해찬 후보는 역량과 정체성, 어디 하나 모자랄 것 없는 인재다. 담합은 국민과 우리 당원의 당 대표 선택권을 뺏는 구시대적인 발상이다. 짜여진 각본에 의해 거수기 역할을 한다는 그런 의식 수준이 아니다. 잘못된 정치 행태에 대해 국민이 거부했다고 본다. →당 대표 경선이 유력 대선주자들과의 짝짓기라는 논란도 있다. -그렇다고 볼 수 있겠는가. 설령 짝짓기가 된들 얼마나 대선에 영향을 미치겠는가. 아무리 계파별로 줄서기를 한다고 해도 이번 선거의 의미는 당내 민주주의 전통을 다시 세우자는 정신의 결과다. 국민과 당원은 그런 짝짓기를 거부하고 있다. 현재 경선 결과는 결코 짝짓기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통합진보당 사태가 대선 흐름에 악영향을 주면서 야권 연대에 대한 우려가 많다. -이번 과정에서 보았듯이 ‘낡은 껍데기’에 둘러싸인 진보정당은 국민이 단연코 거부한다. 정파·패권·이념 투쟁은 과거의 잘못된 편향성이다. 진보의 본모습은 국민의 삶을 향상시키고 사회적 정의를 실현하는 데 있다. 지난해 야권 통합을 할 때도 당시 통진당 당권파가 야권 통합을 거부하고 왜 독자적 세력을 고집했는지 여실히 드러났다. 자기 세력을 구축하고 패권을 확장하는 건 더 이상 진보가 아니다. 통진당이 그 낡고 두꺼운 껍데기를 벗는 자기 쇄신을 해야만 국민이 받아들일 수 있고 민주당과도 함께 갈 수 있다. (구당권파) 당사자들이 진정한 진보주의자라면 이제라도 역사와 국민 앞에 자기를 버려야 한다. 민주당은 국민의 눈높이에서 통진당을 바라볼 것이다. →종북·주사파 국회의원에 대한 사상 검증이 필요하다고 보나. -국회의원의 정치적 노선을 인위적인 사상 검증이나 법의 잣대로 재단하려는 건 위험한 발상이다. 국회의원이나 정당이 국민의 역사적 인식에 비춰 옳은 길을 가는가 스스로 판단해야 한다. 사상적 색깔 논쟁은 우리 사회를 분열과 갈등으로 몰아넣는 것으로, 민주주의의 모습이 아니다. →민주당 정체성은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민주주의가 상대적으로 경시되고 있다. 이번 통진당의 경우 기본적인 민주적 절차마저 무시한 것이다. 국민을 무시하고 당원들을 무시한 거다. 그래서 국민이 분노했다. 기본적 절차마저도 제대로 따르지 않는 민주주의 경시 풍토, 이것부터 바뀌어야 한다. 민주주의가 제대로 되어야 민생의 개념이 나온다. 국민을 잘 살게 하는 것이 목표이고 사회적 격차를 줄여 나가고 모든 국민이 인격적으로 평등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진보이다. 참된 진보는 민생을 일으키는 진보이고 그것이야말로 ‘새로운 진보’가 된다. 진보가 과격하고 급진적이어야 한다는 건 왜곡된 개념이다. 사람과 민생이 중심이 되는 게 진정한 진보의 길이라고 생각한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지지율 강세는 어떻게 보는가. -정치인들의 책임이 크다. 정치인들이 제대로 정치를 못하고 국민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기 때문에 바깥에서 대안을 찾는 것이다. ‘백마 타고 오는 신사’에 대한 기대 심리가 안 원장을 호명했다. 그가 우리 사회의 백신 같은 역할을 해주길 기대하고 있는 것이다. 본인도 깊이 생각하고 그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우리도 같이 환경을 만들어야 할 책임이 있다. →안 원장이 장외 정치로 야권 주자의 지지율을 왜곡하는 엑스맨이라는 비판도 있는데. -국민의 집합적 지혜를 믿는다. 한 사람은 판단을 잘못할 수 있지만 전체 국민은 시대 정신을 반영한다. 대선이 가까워지면 국민은 냉철하게 어떤 사람이 대통령이 되는 게 좋을지를 보고 선택한다. →안 원장과의 공동정부 구성은 어떻게 생각하는가. -나는 항상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고 생각한다. 국민은 스스로 존중하는 정당을 선택한다. 국민에게 정권 교체를 호소했으면 책임을 다해야 한다. 왜 정권 교체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비전을 보여 주고 책임감과 실천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야 한다. ‘우리는 힘이 없다. 뭔가 할 수도 없다.’고 하는 그런 사람들과 정당에 어떻게 정권을 달라고 말할 수 있나. 처음부터 (대선 도전을) 그만둬야지. 우리 힘으로 새로운 청사진을 선보이고 국민들이 이를 신뢰하면 나라의 정권을 맡기겠지만, 그것 없이 남의 힘으로 정권을 얻겠다고 하는 사람에게 국민이 정권을 주겠는가. 민주당이 열심히 하는 걸 보고 국민이 힘을 보태주면 안 원장의 역할도 국민이 결정할 것이라고 본다. →대선 후보로서 박근혜 전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에 대한 의견은. -걱정이 크다. 박근혜 리더십에 의한 대한민국은 상당히 불안해질 것 같다. 신공포주의 시대가 열릴 것 같은 두려움마저 있다. 우리가 흔히 숨을 쉬면서 산소의 중요성을 깨닫지 못하는데 민주주의야말로 망각하기 쉽지만 없어서는 안 될 필수 조건이다. 민생과 복지, 경제 민주주의를 말하지만 민주주의에 대한 확실한 소신이 없는 정치인은 사상누각이고 거짓이다. 봉건시대에는 임금이 백성을 먹여 살린다고 했다. 지금은 먹여 살리는 게 아니라 국민이 스스로 살 게 해야 한다. 그런데 ‘다 먹여 살려 줄게.’, ‘복지 해줄 테니 잠자코 입 다물고 있으라.’고 하면 되겠나. 항간에 새누리당에는 눈치 주는 사람과 눈치 보는 사람 두 부류만 있다고 한다. 박근혜 대통령이 현실화되면 대한민국에는 비극이고 재앙이다. →대선 출마는 언제쯤 공식화할 것인가. -민주당이 정권을 교체하기 위해서는 국민에게 안정감을 주는 리더십이 필요하다. 박 전 비대위원장의 강점이 안정감이다. 그런데 우리는 그런 걸 피해서 다른 종류의 리더십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생각은 틀렸다. 국민이 원하는 건 도탄에 빠진 나라를 구할 수 있는 안정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리더십이다. 나는 준비된 리더십이 있다고 본다. 대한민국 공동체가 함께 잘사는 나라를 만들기 위한 사명감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출마 선언은 아무 때나 할 수 있다. 19대 총선에 불출마한 것 자체가 내 자신의 대권 도전 의지를 보여준 강력한 메시지라고 생각한다. 어차피 출마할 건데 당선돼서 한두 달 하고 사표 내는 사람들은 국민 혈세를 낭비하는 것이고 유권자에 대한 도리도 아니다. 안동환·송수연기자 ipsofacto@seoul.co.kr
  • 안철수 “北인권 안보이는 사람 국민 용납 않을 것”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은 30일 이석기·김재연 의원 등 통합진보당의 이른바 종북 주사파 출신 의원들의 19대 국회 입성과 관련, “북한이 보편적 인권에 심각한 문제를 가지고 있다는 건 우리 모두 알고 있다.”면서 “유독 이 문제(북한 문제)에 대해 안 보이는 사람이 있다면 국민에게 받아들여지기 어렵다.”고 말했다. 안 원장은 이날 부산 금정구 부산대학교 실내 체육관에서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이란 제목의 강연을 가진 뒤 일문일답을 통해 이같이 말하고 “국가 경영에 참가하는 정당이나 정치인은 이 문제에 대해 솔직히 밝히는 게 옳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진보정당은 인권, 평화 같은 보편적 가치를 중시한다.”면서 “그게 근간인데 이런 잣대가 북한에 대해서만 다르게 적용되는 것은 동의하기 어렵다.”고 종북세력을 비판했다. 안 원장은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이 제안한 ‘공동정부론’에 대해서는 “이 시점에서 답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고 즉답을 피한 뒤 “굳이 저를 거론해서 말한 게 아니라 앞으로 분열이 아닌 화합의 정치가 필요하다는 그분의 철학을 보여주신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박지원 “이·김 스스로 나가라” 공세… 구당권파 “신중하라” 반박

    박지원 “이·김 스스로 나가라” 공세… 구당권파 “신중하라” 반박

    범야권 진영의 맏형인 민주통합당이 통합진보당 구당권파 소속 이석기·김재연 의원의 자진 사퇴를 공식적으로 요구하며 강경 공세로 전환했다. 이에 통진당 구당권파 진영은 박 비대위원장을 향해 “신중하게 발언하라.”고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4월 총선을 앞두고 이뤄진 두 야당의 연대가 통진당 부정선거 파문과 종북 논란으로 본격적인 파열음을 내기 시작한 것이다. 박지원 비대위원장은 30일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이석기·김재연 의원의 비례대표 선출이 민주적 절차에 따라 이뤄지지 않은 만큼 정치적으로 자진 사퇴할 것을 요구한다.”고 공세를 폈다. 그동안의 관망 기조에서 공세로 국면을 전환한 것이다. 박 비대위원장은 국회법에 규정된 국회의원 자격 심사를 통한 의원직 박탈 카드로 압박했다. 국회법 제138조 및 142조에 따라 국회의원 30인 이상의 동의를 받아 의장에 자격심사를 요청할 수 있다는 으름장이다. 이 경우 윤리특별위원회에서 심사보고서를 의장에게 제출하고 재적의원 3분의 2 이상 의결로 의원직을 박탈할 수 있게 된다. 그는 “헌법재판소가 2001년 7월 비례대표 선정과 순위 확정이 민주적 절차에 따라 이뤄져야 한다는 판례를 낸 바 있다.”며 “통진당이 비례대표 부정 선거가 있었다고 발표한 만큼 (자격심사 조건에) 해당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의 기류 변화는 통진당에 대한 일반 국민들의 부정적 인식이 확산되면서 자칫 12월 대선에 치명적인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당내에서는 종북 논란이 일고 있는 이석기·김재연 의원 등 구당권파의 버티기가 지속될수록 야권연대 회의론이 확산되고, 자칫 대선 농사를 망칠 수 있다는 우려가 짙어지고 있다. 박 비대위원장은 그러나 “자격 심사 절차나 새누리당의 법 제정 절차도 1년 이상 걸릴 수 있다.”고 말해 두 의원의 자진 사퇴를 최선의 해법으로 제시했다. 또 통진당 의원들의 국회 상임위 및 위원장 배분 문제도 민주당이 일절 관여하지 않겠다는 뜻을 시사했다. 민주당 박용진 대변인도 국회 브리핑을 통해 “민주당의 입장은 두 의원의 자진 사퇴로 최종 정리됐다.”며 “두 의원이 자진 사퇴하는 것이 통진당에도, 야권연대와 올 연말 정권교체에도 도움이 된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어 “새누리당이 통진당 사태를 대선까지 정치 공세로 활용하려고 한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이에 대해 통진당 구당권파인 당원비대위 김미희 대변인은 “정치적 무게가 가볍지 않은 박 비대위원장의 발언은 적절치 않다.”며 “새누리당과 수구언론이 색깔론에다 부정선거 혐의를 씌워 진보정당을 음해하고 야권연대를 약화시키려는 불순한 목적이 있다는 것을 박 비대위원장도 모르지 않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더 나아가 박 비대위원장의 발언은 당론이 아닌 개인 발언이라고 일축했다. 양 진영 대변인 간에도 격한 설전이 벌어졌다. 김 대변인은 민주당 박 대변인의 논평에 대한 반박 논평을 내고 공개적으로 ‘모욕적’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박 대변인이 통진당의 갈등과 대결을 부추기자는 것인지 (의도를) 알 수 없다.”며 “다른 당의 갈등과 대립을 격화시키는 게 야권연대에 도움이 된다는 공식은 어느 나라 공식이냐.”고 비판했다. 그러자 민주당 박용진 대변인은 곧바로 기자와의 통화에서 “당원비대위는 임시기구이며, 김 대변인은 야권연대에 대해 왈가왈부할 위치에 있지 않다. 민주당은 합법적으로 통진당을 대표하는 사람들과 얘기할 것”이라고 일축했다. 두 대변인은 한때 한솥밥을 먹은 사이였다. 박 대변인은 통진당 전신인 민주노동당 창당 멤버로 2004년부터 3년여 동안 민노당 대변인을 역임했다. 민중민주(PD)계인 그는 현재의 구당권파인 자주파(NL)가 민노당을 장악하자 당을 떠나야 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안철수 “기대에 어긋날까 고민중… 공동정부론 나를 말한 것 아니다”

    안철수 “기대에 어긋날까 고민중… 공동정부론 나를 말한 것 아니다”

    ‘복지·정의·평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30일 부산대 강연에서 내놓은 키워드다. 이 시대 우리 사회에 주어진 과제로 이 세 가지를 꼽았다. “저를 포함해 정치하시는 분들 모두 함께 노력해 미래에 대한 희망을 꿈꿀 수 있는 사회를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치하시는 분들’ 속에 ‘안철수’를 넣었고, 포괄적이나마 ‘시대의 과제’라는 이름으로 대선 주자로서 자신의 정치 비전을 제시했다. 통합진보당 사태에 대한 비판적 견해도 분명히 밝혔다. 대선 출마를 공식화하는 단계로까지 나아가지는 않았으나, 사실상 정치에 발을 들여놓았음을 기정사실화하며 1일로 200일 앞으로 다가온 대선 레이스를 향해 발길을 재촉하고 있음을 분명히 내보인 것으로 평가된다. 안 원장은 이날 저녁 7시부터 시작된 부산대 강연의 주제를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으로 잡았다. 2004년 안 원장이 출간한 책 제목과 동일하다. 부산대 학생을 중심으로 2000여명의 청중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강연은 강의와 질의응답을 합쳐 1시간 40분 남짓 진행됐다. 그는 강연에서 저출산과 높은 자살률, 각 세대의 취업난, 교육 기회의 불평등 등의 문제를 지적하며 우리 시대에 주어진 세 가지 과제로 복지·정의·평화를 꼽았다. 그리고 “이를 이루기 위해 소통과 합의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안 원장은 이날도 대선 출마에 대해서는 명확한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 대선 출마 의사에 대한 한 학생의 질문에 “안철수를 통해 사회의 변화를 열망하는 국민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을 수 있을지 스스로 질문을 던지는 과정 중에 있다. 결정을 내리게 되면 분명하게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이 제기한 ‘민주당-안철수 공동정부론’에 대해서도 “이 시점에서 답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고 즉답을 피했다. 그러나 ‘이 시점’이라는 단서를 달았고, 박근혜 새누리당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문 상임고문 등을 언급하며 화합의 정치 필요성에 공감의 뜻을 나타냈다는 점에서 가능성은 열어 놓은 것으로 해석된다. 안 원장은 “우리나라에는 좋은 정치인들이 많다. 그분들 모두 나라를 위해 진심으로 고민하고 있을 것”이라며 박 전 위원장과 문 고문 등을 거명한 뒤 “박 전 대표는 신뢰성과 지도력이 뛰어나시고, 문 고문은 국정 경험과 인품이 훌륭하다. 문 고문이 굳이 저를 거론(지목)해서 말한 게 아니라 앞으로 분열이 아닌 화합의 정치가 필요하다는 자신의 철학을 보여 주신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 원장은 다만 통합진보당의 경선 부정과 주사파 인사들의 종북 논란에 대해서는 그나마 또렷하게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안 원장은 “통진당 문제는 두 가지 관점, 즉 민주적 절차 문제와 가치의 문제”라며 “진보정당은 기성 정당보다 민주적 절차를 중시해야 하는데 이것이 지켜지지 않은 데 대해 많은 분들이 실망한 듯하다.”고 비판적 인식을 내보였다. 안 원장은 이어 “가치 문제에 있어서도 진보정당은 인권과 평화 같은 보편적 가치를 중시하는데 이런 잣대가 북한에 대해서만 다르게 적용되는 것은 동의하기 어렵다.”고 통진당 내 주사파 종북세력을 비판했다. 이어 “국가 경영에 참여한 정당이나 정치인은 이 문제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솔직히 밝히는 게 옳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종북 논란과 관련해 최근 방송토론 등에서 입장 표명을 유보한 이석기 통진당 비례대표 의원의 행태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안 원장은 그러면서도 “과거 박원순 서울시장을 보고 일부에서 빨갱이라고 공격하는 것을 보고 어처구니없다고 생각했다.”면서 “건강하지 못한 이념 논쟁이 확산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안 원장이 4·11 총선 직전 중단한 강연 활동을 재개하며 대선 행보의 보폭을 좁힌 이유는 민주당 내 대선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상대적으로 자신의 존재감이 다소나마 위축돼 가는 정국 상황과도 무관치 않다. 실제로 정국 현안에 대해 언급을 자제하는 ‘안철수식 정치에 대한 피로감’은 최근의 여론조사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4·11 총선을 전후로 박근혜 새누리당 전 비상대책위원장에게 양자 대결 선두를 내준 뒤 격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부산 송수연기자 songsy@seoul.co.kr
  • 정세균 “대선 승리 담보 못하는 연대는 불성립”

    정세균 “대선 승리 담보 못하는 연대는 불성립”

    민주통합당의 잠룡 중 1명인 정세균 상임고문이 통합진보당과의 연대에 대한 재고를 촉구했다. 유력 대선주자의 입에서 통진당과의 연대를 재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 것은 처음으로 향배가 주목된다. 그는 친노 진영을 향해서는 “이제 노무현을 잊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고문은 29일 민주당 내 중진·소장 의원 모임인 정치개혁모임(회장 이석현 의원)이 개최한 초청강연에 참석, 통합진보당과의 야권연대 지속 여부에 대해 “대선 승리를 담보하지 못하는 연대는 원칙적으로 불성립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 고문은 “연대를 하기 위해서는 가치를 일부 양보할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선거연대는 절대 양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가 지향하는 연대는 그 자체로 ‘목표’가 아니라 대선 승리를 위한 ‘수단’이라는 지적이다. 그의 발언은 통진당이 비례대표 부정 선거 및 내홍으로 지지율이 급전직하하면서 스스로 쇄신하지 못해 정권교체에 부담이 될 경우 야권연대도 파기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돼 주목된다. 정 고문은 현재의 민주당 상황에 대해 “위기요인이 기회요인보다 큰 상당히 어려운 상황이고 그 위기도 내부에서 발생했다.”고 규정하며 “당이 중도진보정당으로 확실히 환골탈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고문은 “이제는 노무현을 잊자.”고 제안했다. ‘노무현’을 ‘민주당 힘을 약화시키는 프레임’으로 규정하기도 했다. 그는 “노무현 전 대통령 3주기도 지났고, 탈상도 했으니 이제는 민주당 힘을 약화시키는 프레임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친노와 비노를 버리고 중도진보 정당으로 수권 능력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두관 경남지사의 당대표 경선 개입 논란에 대해 “경선 관리를 책임질 지도부나 선관위원이 공개적으로 개입해서는 안 되지만 그렇지 않다면 좋은 일꾼을 뽑기 위해 관여할 수 있다.”며 “그게 정치고, 그것을 문제삼는 건 비현실적”이라고 옹호했다. 또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 “과외를 받고 이런저런 정책을 발표하고, 토론이나 이런 데서 답변을 잘하는 것으로는 좋은 지도자가 되기 부족하다.”고 비판했다. 안동환·송수연기자 ipsofacto@seoul.co.kr
  • 새누리 “시의적절하다” 민주 “레임덕 방지용” 통진 “기사회생 노림수”

    이명박 대통령의 “북한보다 종북 세력이 더 큰 문제다. 종북주의자들도 변해야 된다.”는 발언을 놓고 28일 정치권의 반응은 엇갈렸다. 새누리당은 국정 운영의 최고 책임자로서 불안한 민심을 반영한 시의적절한 표현이라고 평가한 반면 민주통합당 등 야권에서는 색깔론 공세로 임기 말 보수층 결집을 꾀하려는 ‘레임 덕(임기 말 권력 누수 현상) 방지용 발언’이라고 혹평했다. 야권은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부정 선거 논란으로 ‘주사파’(김일성 북한 주석의 주체사상을 따르는 정파) 등 특정 정파들에 대한 여론이 집중된 상태에서 터져 나온 이 대통령의 종북 발언에 대해 불편한 기색이 역력했다. 이정미 통진당 혁신비상대책위원회 대변인은 논평에서 “임기 말 민간인 불법 사찰 정황과 대통령 측근들의 저축은행 연루 의혹들에 대해서는 입을 열지 않고 공당 안에서 문제가 생기니 종북 등을 운운하는 건 부적절하다.”면서 “통진당 내부 문제로 이명박 정부의 실정을 가리고 이념 공세로 기사회생의 기회를 잡으려 했는지는 모르지만 국민들이 진보정당에 바라는 것은 색깔론과 아무 관계없다.”고 맹비난했다. 박용진 민주당 대변인은 “대통령이 해야 할 일은 임기 말 보수 세력 결집을 위해 색깔론을 펼 게 아니라 국민 모두가 분노하는 민간인 불법 사찰과 측근 비리에 대한 배임 여부와 자기 책임을 분명히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얀마 방문’ 등의 연장선상에서 대북 공세와 색깔론을 통해 친박근혜계와 차별 없는 보수층의 표심을 공략하는 의도라는 해석이다. 김영우 새누리당 대변인은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대통령의 발언은 국정 운영의 최고 책임자로서 현실에 대한 안타까움과 국민들의 불안감을 반영한 것이기 때문에 정치적 해석은 필요하지 않다.”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혁신비대위 ‘종북 흔적’ 지우기 나섰다

    혁신비대위 ‘종북 흔적’ 지우기 나섰다

    통합진보당 혁신비상대책위원회가 비례대표 부정 경선 사태를 거치며 덧씌워진 ‘종북(從北) 프레임’을 벗기 위해 정면돌파에 나섰다. 그동안 구당권파가 북핵 문제, 북한의 3대 세습 등 예민한 문제에 대해 답변을 회피하거나 침묵으로 대신해 왔다면 신당권파는 반대로 이에 대해 적극적인 공론화를 시도하고 나선 것이다. 종북주의 논란을 정면돌파하지 않고서는 한번 상실한 국민의 신뢰를 다시 얻기도, 당을 혁신하기도 어렵다고 보기 때문이다. 당 혁신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구성된 ‘새로나기 특별위원회’(위원장 박원석)는 북한 문제를 공론화하고, 개선점을 모색해 다음 달 30일 혁신보고서를 제출하기로 했다. 국민이 원한다면 당의 노선 재정립도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노선을 재정립한다는 것은 곧 당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담은 강령을 개정할 수도 있다는 얘기다. 박원석 특별위원장은 25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강령을 만든 지 얼마 안 됐고, 개정 문제는 새로나기 특위가 나서서 얘기할 문제가 아니다.”라면서도 “다만 혁신 방안을 검토하고 만들어냈을 때 (강령 개정의)필요성이 생길 수도 있다.”고 여지를 남겼다. 실제로 통합진보당의 강령 중 대북 문제와 관련된 조항은 민주통합당과 크게 다르지 않다. 두 당 모두 6·15공동선언과 10·4공동선언의 이행과 계승을 명시했고, 통합진보당은 자주적 평화통일을, 민주통합당은 교류협력 강화와 평화체제의 확립 추구를 강령에 담았다. 기존 민주노동당 강령에 있던 ‘연방제 방식의 통일을 지향한다.’는 구절은 통합 과정에서 삭제됐다. 보수 진영에서 ‘종북 강령’이라고 공격하는 대목은 ‘주한 미군 철수’, ‘종속적 한·미동맹 해체’, ‘국가보안법 폐지’ 등이다. 2000년 민주노동당이 출범한 지 12년이 지난 뒤에도 바뀌지 않는 진보정당의 기본 가치다. 혁신비대위도 이를 송두리째 바꿀 생각은 없어 보인다. 박 위원장은 이날 라디오 방송에 출연, 현충원 참배를 예로 들며 “통합진보당은 다양한 이념적 정체성을 가진 사람들이 만들었으므로 현충원 참배식 권유는 부당한 강요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당원의 뜻을 무시하며 혁신을 밀어붙이지는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그는 “외국 군대에 우리나라에 계속 주둔하라는 것이 오히려 매국적 입장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북한 인권문제에 대해선 “(북한)체제의 특수성으로 용인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북핵 문제에 대해선 “탈핵이 모든 진보의 기본적인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강기갑 “역사가 악역 원하면 감당해야”… 출당 착수

    강기갑 “역사가 악역 원하면 감당해야”… 출당 착수

    통합진보당이 분당(分黨) 국면에 진입했다. 신당권파는 구당권파 비례대표에 대한 출당 수순에 착수해 더 이상 한 살림을 꾸릴 수 없는 정치적 파경을 맞게 됐다. 신당권파인 혁신비상대책위원회는 25일 이석기·김재연 비례대표 당선자와 조윤숙·황선 후보 등 4명에 대한 제명(출당)을 결의하고 당기위원회에 제소했다. 통진당 당헌상 최고 징계 조치는 제명으로 정치적 의미는 출당이다. 비례대표 2·3번인 이석기·김재연 당선자와 7번 조윤숙, 15번 황선 후보는 최후통첩 시한인 낮 12시까지 사퇴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지난 2일 조준호 비례대표 경선 부정 의혹 진상조사위원장이 19대 총선 비례대표 경선을 ‘총체적 부실·부정 선거’로 전격 발표한 지 23일 만이다. 강기갑 혁신비대위원장은 국회 기자회견에서 “진보 정치 자체가 외면과 질타의 대상으로 전락했다.”며 “우리는 멸족의 위기에 처해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당이 국민 위에 설 수 없다는 대원칙이 있고, 역사가 악역을 요구한다면 그것 역시 감당하는 게 우리의 역할”이라고 구당권파 비례대표 출당의 뜻을 밝혔다. 혁신비대위는 사퇴서를 제출하지 않은 4명을 모두 서울시당 당기위에 제소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구당권파가 많은 경기도당으로 당적을 옮겨 출당을 피해 보려던 이석기·김재연 당선자의 시도는 무위로 돌아갔다. 이정미 대변인은 “각각 다른 당기위에서 제명 문제를 처리할 경우 동일한 사안인데도 4명이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어 병합 처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혁신비대위는 또 조윤숙 후보의 비례대표 승계를 차단하기 위해 1번 윤금순 당선자의 사퇴 시점을 19대 국회의원 임기 개시일인 30일 이후로 미루기로 했다. 당기위가 이석기 당선자 등 4명에 대한 제명을 결의하고, 이후 윤 당선자가 사퇴하게 되면 그의 자리는 구당권파가 아닌 14번 서기호 전 판사가 승계한다. 이 대변인은 “사퇴를 하지 않은 후보는 어떤 일이 있더라도 의원직을 승계하지 못하게 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윤 당선자를 제외하고 사퇴를 결정한 나머지 9명은 오는 29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사퇴서를 제출하기로 했다. 출당 자체가 구당권파에 대한 인적 청산의 시작이라는 점에서 그동안 자제해 온 분당 논의도 본격화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미 신당권파는 ‘새로나기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구당권파의 패권주의와 정책 노선, 그리고 인적 청산에 돌입했다. 새로운 진보정당 건설을 통해 12월 대선 체제 화두로 떠오른 ‘진보의 재구성’의 주축으로 동참하겠다는 복안이다. 구당권파인 당원비상대책위원회 측은 이날 서울 동작구 대방동 통진당사 앞에서 ‘죄 없는 비례후보 출당 압박중단 촉구’ 기자회견을 열어 “패권적 행태”, “자해행위”라며 정면 대치했다. 구당권파는 당기위원회가 출당을 확정할 경우 이의신청 제기뿐 아니라 출당 결정 무효소송을 제기해 법정 투쟁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석기 당선자는 논평을 통해 “당기위 제소 결정은 개인적으로는 정치적 생명을 끊어버리는 것이며, 당을 극단적 분열 상황으로 몰고 가는 최악의 선택”이라고 맹비난했다. 김재연 당선자는 “제명이라는 답을 미리 내놓고 처리했다.”고 반박했다. 구당권파의 행보는 당 내부 투쟁과 파당(破黨)으로 압축되고 있다. 우선 당기위원회의 징계 결정에 당규로 보장된 이의신청을 제기하면서 다음 달 재구성되는 새로운 중앙위원회 체제 때까지 버티는 방안이다. 중앙위원이 새로 선출되는 만큼 다수파가 될 경우 합법적으로 중앙위원회를 재장악할 수 있다. 당기위 결정도 무력화시킬 수 있다. 최후 방안은 구당권파를 주축으로 한 독자 정당화다. 이석기·김재연 당선자는 출당 결정에 상관없이 19대 국회 입성이 확정적이다. 출당되더라도 무소속 신분의 당선자로 정치 활동을 하게 된다. 이 경우 전신인 민주노동당의 2008년 분당 사태 이후 통진당은 구당권파의 6석 신당과 국민참여당계(유시민)와 진보신당 탈당파(심상정·노회찬)의 7석 정당으로 쪼개지게 된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통진 “새누리 李·金 퇴출 입법은 초법적 발상”

    통진 “새누리 李·金 퇴출 입법은 초법적 발상”

    김기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가 24일 “민주당에 (통합진보당) 불공정 선거 당선자에 대한 국회 제명을 공식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심재철 최고위원은 “문제의 당선자들은 마치 부정입학을 한 것과 마찬가지여서 국민의 대표로서 자격이 없다. 종북주사파 당선자에 대해서는 철저한 국민적 대책들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정우택 최고위원도 “새롭게 입법을 하든, 극단적으로 국회에서 제명절차를 밟든 여러 가지 방법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통진당은 “원내 야당을 망가뜨리려는 해코지”라며 반발하며 민주당에 지원사격을 요청했다. 통진당 강기갑 혁신비대위원장은 이날 라디오방송에서 “이·김 당선자에 대한 새누리당의 국회의원 제명 추진은 사회적 논란과 국민적 지탄을 틈탄 초법적 발상”이라고 비판한 뒤 “박지원 민주당 비대위원장도 어제 봉하마을에서 만났을 때 ‘가능한지 검토해봤지만 어렵다. 두 분의 비례대표 후보 사퇴가 가능하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민주당은 “새누리당 부정선거 의원들을 같이 제명 대상으로 논의하면 협의를 하겠다.”며 사실상 거부했다. 박기춘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새누리당 문제 인물과 탈당한 김형태(성희롱 의혹), 문대성(표절논문 의혹) 당선자도 같이 다룰 거라면 동참하겠다. 자기네 불리한 건 아니하고 통진당이 문제 일으키니 뭐라하는 건 맞지 않다.”고 말했다. 진보정당 출신의 박용진 민주당 대변인은 “사상 검증 대상에 민중당 출신 김문수 경기지사, 남민전 출신 이재오 의원과 보수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을 포함시키자.”면서 “야권연대를 붕괴시키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통진당 신당권파인 혁신비대위는 이석기·김재연 당선자가 사퇴를 끝까지 거부하면 구당권파가 많은 경기도당이 아닌 중앙당 당기위에 제소해 제명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에 구당권파 당원비대위 김미희 대변인은 “혁신비대위는 정치검찰의 공안탄압에 맞서고 있는 전 당원의 당 사수 대열에 동참하라.”고 반박했다. 구당권파 측 청년단도 “출당조치는 당의 통합 정신을 위배하고 분열하는 행위”라고 반발했다. 하지만 신당권파가 제소장을 제출해도 2심제여서 1심당 90일씩 최대 180일간의 심사와 징계결과 이후로도 14일의 이의신청 기간이 필요해 신속하게 처리한다고 해도 두 당선자가 정식 의원 신분을 갖는 데는 아무런 지장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강주리·황비웅기자 jurik@seoul.co.kr
  • ‘진보 시즌2’?… 통진당 분당 초읽기

    통합진보당이 비례대표 부정 경선을 둘러싼 극심한 내분으로 사실상 분당 수순에 들어갔다. 신당권파와 구당권파를 한데 묶어 혁신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리려 했던 강기갑 비대위원장의 구상이 수포로 돌아가면서 분열 양상은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극심해지고 있다. 혁신비대위 참여 제안을 거절한 구당권파는 이르면 19일, 늦어도 다음 주쯤 신당권파의 혁신비대위에 맞선 당원비대위원회를 만들기로 했다. 또 구당권파 지지 성향이 있는 당원을 결집하기 위해 전국 순회 토론회를 열고 비례대표 부정 경선에 대한 자체 진상조사단을 꾸리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 모두 아직까진 “분당은 없다.”고 선을 긋고 있지만 이석기·김재연 비례대표 출당 문제가 공식적으로 거론되기 시작하면 상황은 급변할 가능성이 크다. 구당권파 측 이상규(서울 관악을) 당선자는 18일 라디오 방송에서 “출당은 당이 분당될 수밖에 없는 시나리오”라고 신당권파를 압박했다. 강 위원장은 전날 저녁 김재연 당선자를 독대했지만 결국 사퇴 답변을 듣지 못했다. 이석기 당선자는 같은 날 밤 10시에 강 위원장을 만나기로 약속했지만 지방에서 올라올 수 없다며 취소했다. 혁신비대위 측은 이 당선자의 일방적 약속 취소에 격앙된 분위기다. 혁신비대위 관계자는 “이 당선자가 약속을 취소했으니 그쪽에서 전화를 먼저 걸어야지 이쪽에서 전화를 걸어 다시 약속을 잡을 일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비대위는 오는 30일 19대 국회 개원이 코앞으로 닥쳐온 상황에서 당선자와 후보들에게 무한정 시간을 줄 수 없다고 판단, 21일까지만 중앙당에서 사퇴서를 받겠다고 밝혔다. 사퇴서를 제출하지 않을 경우 이후 조치는 출당이 될 가능성이 높다. 비례대표가 사퇴하지 않을 경우 지지를 철회하겠다는 전날 민주노총의 ‘조건부 지지 철회’ 방침도 출당 조치를 부채질하고 있다. 혁신비대위로선 통합진보당의 ‘최대 주주’인 민주노총의 집단 탈당을 지켜만 볼 수도 없고 그렇다고 분당이 뻔한 출당 결론을 내리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그럼에도 당 안팎에선 민주노총 신당권파가 구당권파와 갈라서 ‘진보 시즌 2’를 열 것이라는 전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경기동부연합을 축출하고 민족해방(NL) 계열 일부와 민중민주(PD) 계열로 새로 진보정당을 세운다는 구상이다. 이·김 당선자도 대응을 서두르고 있다. 서울시당에 당적을 뒀던 두 사람은 17일 중앙당에 당적 변경서를 제출하고 경기도당으로 옮겼다. 당원의 징계는 피제소자의 당적에 따라 해당 지역당 당기위가 심사를 담당하게 되는데 서울시당 당기위는 대부분이 신당권파 인사들인 반면 경기도당 당기위는 구당권파가 신당권파보다 더 많다. 이 때문에 이·김 당선자가 출당 조치를 면하기 위해 당적을 옮기는 ‘꼼수’를 부린 게 아니냐는 말이 나온다. 혁신비대위는 통합인사위원회를 구성, 전체 당직자들을 팀제를 중심으로 보직 변경할 예정이다. 구당권파가 대부분인 당직자를 재편해 손발을 묶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비대위에는 이날 민변 출신의 조영선 변호사, 책 읽는 사회 만들기 국민운동 사무처장 등을 역임한 서해성 작가를 위원으로 추가 선임하는 등 진영을 재정비했다. 한편 서울지방경찰청은 이날 통진당 중앙위원회의에서 발생한 폭력 사태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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