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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단녀 예방” 朴 vs. “1인 가구 대책본부” 吳…젠더 폭력은 겉핥기

    “경단녀 예방” 朴 vs. “1인 가구 대책본부” 吳…젠더 폭력은 겉핥기

    [4·7 재보선-공약 평가] <3> 서울시장 후보 여성·사회보장 분야4·7 서울시장 보궐선거는 ‘성평등 실현 선거’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지만, 부동산 개발 경쟁과 네거티브 선거운동으로 치달아 정작 젠더 공약은 주변부로 밀려났다. 특히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사건으로 관심을 모았던 여성 안전, 젠더 폭력 방지 대책과 관련해서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와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 모두 실효성 있는 공약을 제시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경력 단절 여성 등을 위한 고용 등에서는 진일보했다고 분석했다. 박 후보는 ‘여성 경력단절 해소를 위한 관점의 대전환’을 내세웠다. ‘재취업 지원’에서 ‘경력 단절 예방’으로, ‘워킹맘 지원’에서 ‘남녀 모두를 위한 일·생활 균형’으로의 전환을 꾀하는 게 핵심이다. 신경아 한림대 사회학과 교수는 “여성에게만 전가되던 ‘육아’의 개념을 남녀 모두의 것으로 돌리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일과 육아의 균형을 꾀한 패러다임의 전환이 눈에 띈다”고 평가했다. 박 후보의 성평등임금공시제의 민간 확대 적용, 공공 구매 금액 중 일부를 여성 기업에 할당하는 여성기업 의무 구매 비율 제도도 호평을 받았다. 이진옥 젠더정치연구소 여세연(여성정치세력민주연대) 연구위원은 “별도의 예산을 들이지 않고도 여성고용·창업을 증진시킬 수 있는 방안이라는 점에서 효과적”이라며 “다만 성차별이 일어난 기업과는 계약·조달에 임하지 않는 등 내용을 구체화했으면 좋겠다”고 했다.오 후보가 제안한 여성 고용정책은 기혼 유자녀 여성들에 국한됐다는 지적이다. 오 후보는 공공기관 비대면 근무 직종 여성 고용 확대, 주부 일자리 찾기 프로그램 강화 등을 공약했다. 신 교수는 “여성들에게만 비대면 탄력 근무직을 늘리는 것은 여성들을 주변적이고 단순한 작업에 종사하게 해 저품질 일자리로 내몰 수 있다”고 말했다. 젠더 폭력 지원책은 사후 대책에만 주력해 아쉬워 젠더 폭력, 여성 안전에 대한 지원책은 두 후보 모두 사후 대책에만 주력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두 후보 공통 공약인 공무원 성비위 원스트라이크아웃제는 소송을 통해 복직이 가능한 현행 법 체계에선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이다. 박 후보의 스마트 안심 호출기 지급, 오 후보의 여성안심귀가 서비스 등도 원룸·빌라 등 상대적으로 질이 낮은 주거 환경 속에 있는 여성들의 현실을 간과했다. 군소 후보들의 공약은 훨씬 급진적이다. 기본소득당 신지혜 후보, 미래당 오태양 후보, 진보당 송명숙 후보는 생활동반자 조례 제정을 약속했다. 윤김지영 건국대 몸문화연구소 교수는 “기존 부계 중심의 가족 제도를 넘어서 성평등 사회의 시작을 알리는 일”이라고 평가했다. 시대상 반영한 맞춤형 공약 눈에 띄지만 세부 공약은 의견 분분복지 분야 공약에서는 새로운 고용 형태와 1인 가구 증가 등 시대상을 반영한 맞춤형 공약이 주를 이룬다. 윤홍식 인하대 사회복지학 교수는 “오 후보는 보수 정당 소속으로 안심소득 등 담대한 공약을 내놓은 점을 높게 평가할 수 있으나 시장으로서 적절한 공약은 아니다”라고 총평했다. 반면 박 후보의 무상급식과 돌봄플랫폼 공약 등에는 “서울시장으로서 실현 가능한 최대치”라고 평가했다. 박 후보는 연간 200억원으로 서울시 공·사립 유치원 어린이 7만 5000명에게 중식·간식·우유를 제공하는 유치원 무상급식 공약을 내놨다. 한창근 성균관대 사회복지학 교수는 “10년 전 무상급식 반대에 시장직을 걸었던 오 후보 공격용으로 내놓은 정치적 목적의 정책”이라면서도 “저출산·고령화 문제 해결을 위해 사회가 공동으로 아이를 키운다는 관점에서 유치원 비용을 모두 지원하는 방향이 옳다”고 평가했다. 박 후보는 ‘21분 콤팩트 시티’ 공약의 일환으로 원스톱 헬스케어 개념을 제시했다. 동네 병원과 약국 중심으로 우리 동네 주치의 제도를 만들고 대형병원과 연결해 어디서든 21분 내 고품질 의료서비스를 받게 하는 게 핵심이다. 또 문재인 정부의 일자리 정책과 발맞춘 특수고용·플랫폼노동자와 프리랜서 고용보험료 지원 강화도 주요 공약이다.오 후보의 서울시민 안심소득제 시범 실시는 기본소득을 둘러싼 논쟁과도 맞닿아 있다. 4인 가구 기준 연 6000만원(중위소득 100%) 이하 200가구를 선정해 안심소득(6000만원)에 미달하는 금액 50%를 서울시가 보장한다. 하후상박의 선별지급 방식으로 연간 40억원의 예산으로 200가구에 시범사업 후 내용을 평가해 확대 여부를 결정하는 구조다. 박기성 성신여대 경제학 교수 “현재의 생계급여 제도는 일자리를 제안받아도 지원이 줄어들 것을 우려해 일을 포기할 가능성이 크지만, 안심소득은 일한 만큼 수입이 추가로 늘어나 근로유인이 발생한다”고 평가했다. 특히 “일단 시범사업을 통해 근로유인이 얼마나 되는지를 먼저 확인한다는 설계가 바람직하다”고 했다. 청년 복지에는 중위소득 120% 이하 청년에게 월 20만원을 10개월 동안 지원하는 월세 지원을 약속했다. 오 후보는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1인 가구를 위해 ‘안심특별대책본부’를 설치해 안전, 질병, 빈곤, 외로움, 주거 등 1인 가구 5대 불안을 해결한다는 계획이다. 윤김 교수는 “전체 가구의 33.9%에 달하는 서울시 1인 가구의 삶의 질에 대한 고민이 있다”고 평가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이슬기 젠더연구소 기자 seulgi@seoul.co.kr
  • 부산 4.7 보궐선거 민심의 향배는?…힘 있는 시장 vs 정권심판

    부산 4.7 보궐선거 민심의 향배는?…힘 있는 시장 vs 정권심판

    “ 아무래도 여당의 힘있는 시장이 되야제,영춘이가 추진력이 있어 보이는데?.(70대 유권자 ). “제발 서민들 살게 좀 해주이소,이번에 확 바꿔야 정신차리지...“(50대 시장 상인)” 오는 4월 7일 치러지는 부산시장 보궐선거가 ‘ 힘있는 시장 대 정권 심판’이라는 대결 구도로 흐르는 가운데 부산 민심의 향방이 관심을 끌고 있다.이번 선거에는 민주당 김영춘, 국민의힘 박형준, 미래당 손상우, 민생당 배준현, 자유민주당 정규재, 진보당 노정현 등 모두 6명의 후보가 출마했다.여당측에서 힘있는 시장을 내세우지만 지역 민심은 정권 심판쪽으로 무게가 기우는 모양새다. 지난 25일부터 공식 선거운동의 막이 오르면서 선거분위기도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주요 전통시장과 지하철 입구, 번화가 등에는 선거운동원들이 지지 후보 기호가 적힌 어깨띠를 두르고 팻말을 든채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선거유세가 시작된 첫 주말인 27일 오후 둘러본 자갈치 어패류 시장과 남포동 건어물 시장, 그리고 서면 번화가 등에서 만난 유권자들은 대체로 현 정권에 대한 실망감을 나타냈다. 실기한 부동산 정책, L H 직원들의 투기의혹 ,조국 딸 입시비리의혹 등 걷잡을 수 없이 터져 나온 현 정권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가감 없이 전했다. 예전 같으면 앉을 자리가 없을 정도로 붐빌 주말 오후인데도 자갈치 시장 2층 횟집 센터에는 거의 손님이 텅 비어 있었다. 야당 후보를 지지한다는 한 횟집 여주인(50대 후반)은 “이번 선거가 오거돈 전 시장의 성추행 때문에 치러지는 보궐 선거인데도 민주당에서 염치없이 후보를 냈다.”라며 “양심이라고는 티끌만큼도 없는 사람들”이라며 손사래 쳤다.또 다른 가게 주인(50대 중반)도 “솔직히 먹고살기 바빠서 선거에 관심이 없다. 선거 때만 되면 표 얻으려고 그러는데 누가 되도 마찬가지 아니겠느냐”라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5분 거리에 있는 인근 건어물 시장에서도 분위기는 크게 다르지 않았다.이곳에서도 코로나 19 영향으로 불황의 그림자가 짙게 배어 나왔다. 가게 주인들은 찾는 손님이 거의 없어 TV를 시청하거나 스마트폰을 만지작거리는 등 하릴없이 시간만 보내고 있었다. 60대 중반으로 보이는 한 가게 주인에게 후보를 결정했는지 물었다. 퉁명스럽지만 거침없는 답이 튀어나왔다. “영춘이 찍을 겁니더”. 그는 “(문 정권이 )검찰개혁 등 잘하는것도 많지 않느냐?”며 반문하고, “부산의 미래를 위해서 힘입는 여당 후보를 지지하기로 했다”고 이유를 밝혔다.그러나 이곳 상인들 10명 중 예닐곱 명은 보수성향인 야당지지층이라고 살짝 귀띔했다.“그들 앞에서는 (여당 지지) 입도 벙긋 못한다”며 쓴 웃음을 지었다.진보층으로 분류되는 20~40대 젊은 층에서도 변화의 물결을 느낄 수 있었다. 이날 오후 부산의 번화가인 서면에서 만난 20대 여성은 “이번에는 국민의 힘 후보에게 마음이 거의 가 있다”며 조심스럽게 속내를 내비쳤다.부촌지역인 해운대 센텀에 사는 40대 회사원은 “ 엘시티에 사는게 무슨 잘못인지 모르겠다. 오히려 부산시장에 나오는 사람이 서울에 집이 있다는 자체가 비상식적 아닌가?”라며 여당 후보를 꼬집었다.반면 같은 해운대에 산다는 30대 중반의 남성은 민주당에 대한 변함없는 애정을 나타냈다. 그는 “ 박 후보가 서민들은 쳐다보기도 어려운 초고층 아파트인 엘시티에 살고, 부동산 매입 의혹 등에 대한 문제가 적지 않는 등 도덕적으로 흠이 있다”고 비판했다. 또 “ 가덕도 신공항, 북항 재개발, 2030엑스포 유치, 경부선 지하화 등 굵직굵직한 숙원 사업 해결에는 아무래도 힘있는 여당 시장이 필요하다” 며 김 후보 지지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아직 후보를 정하지 못했다는 부동층 유권자도 적지않게 눈에 띄었다. 40대의 한 직장 여성은 “아직 후보를 결정하지 않았다.”라며 “공약사항 등을 찬찬히 뜯어보고 누가 더 나은 인물인지 보고 정하겠다”고 즉답을 피했다. 부산 보궐선거와 관련, 한길리서치가 MBN의 의뢰를 받고 지난 22~23일 이틀간 부산거주 18세 이상 남녀 829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지지 후보 결정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요인으로는 국정심판 28.8%, 후보의 도덕성 17.4%, 국정안정 13.7% 순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정책은 8.2%이며 가덕도신공항은 3.9%에 불과했다. 이 여론조사는 6.7%의 응답률에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 ±3.4%포인트다. 표본추출은 무선 3개 통신사가 제공한 가상번호를 사용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www.nec.go.kr)를 참고하면 된다. 하봉규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 이번 보궐선거에서 여당 후보의 약세는 지난 총선 이후 나타났던 여권의 오만과 독선에 대한 반작용 영향이 크다”고 분석했다. 글·사진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사설] ‘사법농단’ 첫 유죄 판결, 사법정의 세우는 계기 돼야

    이른바 ‘사법농단’ 의혹으로 재판에 넘겨진 전현 고위직 판사들에게 첫 유죄 판결이 어제 내려졌다.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으로 재판에 넘겨진 이민걸 전 법원행정처 기획조정실장과 이규진 전 대법원 양형위원회 상임위원 등이 1심 선고공판에서 유죄를 선고받았다. 사법농단 사건으로 재판에 넘겨진 전현직 고위법관 14명 중 유죄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재판부는 옛 통합진보당 의원들의 지위 확인 소송에 개입하고, 헌법재판소 내부 기밀을 불법 수집해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기소된 이 전 실장 등에 대해 “헌재 기밀을 불법 수집한 것은 직권남용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이번 판결은 현재 1심 재판을 받고 있는 양승태 전 대법원장, 박병대·고영한 전 대법관 사건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재판부는 이날 이 전 실장 등의 유죄 취지 판결문에 양 전 대법원장 등과의 공모 혐의를 인정했다. 그동안 재판에 넘겨진 전현직 법원 고위 관계자들이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아 ‘법원의 제 식구 감싸기’에 대한 비판이 거셌지만, 이제야 비로소 사법정의의 빛이 엿보이기 시작한 셈이다. 이번 판결을 계기로 사법부는 법원의 독립성을 바로 세우고,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첫걸음을 힘차게 내딛길 바란다. 법원은 그동안 사법농단 연루 판사들에 대해 ‘죄는 있지만, 법리적 처벌 불가’ 등의 궤변을 내세우며 잇따라 무죄 선고를 함으로써 법관들은 그 어떤 잘못을 저질러도 처벌받지 않는다는 ‘진실’을 국민에게 강요해 왔는데 이번 판결은 사뭇 다르다. 법원이 국회가 판사 탄핵소추안을 통과시킨 뒤에서야 비로소 사법부에 대한 국민 불신의 실체를 정확히 인식하고, 법 앞에 만인은 평등하다는 진실을 직시하게 된 것이니 만시지탄이다. 재판부의 이번 판단이 현재 계류 중인 다른 관련자들의 1심, 2심, 상고심 재판에서도 유지돼야 한다.
  • 재판 개입·인권법硏 탄압 철퇴… ‘수장’ 양승태까지 겨눴다

    재판 개입·인권법硏 탄압 철퇴… ‘수장’ 양승태까지 겨눴다

    ‘직무 권한이어야 남용죄 성립’ 시각 바꿔“판사 결정 유도해 재판권 방해” 첫 지적이민걸 ‘소모임 탄압’엔 임종헌 책임 언급이규진 헌재 내부 정보 수집 혐의도 유죄檢 “위헌적 재판 개입 유죄 인정 첫 판결”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의 ‘몸통’으로 지목된 이민걸(60·사법연수원 17기) 전 법원행정처 기획조정실장과 이규진(59·18기) 전 대법원 양형위원회 상임위원에게 23일 유죄가 선고된 것은 옛 통합진보당 재판 개입 시도와 국제인권법연구회 탄압 등 혐의 상당 부분이 인정됐기 때문이다. 현재 사법농단 의혹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양 전 대법원장 역시 재판 개입 혐의가 인정될 공산이 커졌다. 2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2부(부장 윤종섭)는 이 전 실장과 이 전 상임위원의 혐의를 상당 부분 유죄로 인정해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그동안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사건 중 1심 선고가 난 전현직 법관 6명이 줄줄이 무죄를 선고받은 것과 대비되는 대목이다. 앞선 재판부들은 이들 법관의 행위에 일부 잘못이 있지만 법리적으로는 처벌할 수 없다는 이유를 들어 무죄를 선고했다. 다수의 재판에 개입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임성근 전 서울고법 부장판사의 경우 지난해 2월 “법관의 독립을 침해하는 위헌적 행위에 해당하기는 하지만 직권남용에 해당하지는 않는다”고 판단했다. 직권남용이 성립하려면 임 전 부장판사의 행위가 직무 권한에 해당해야 하는데 애초 직권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취지였다. 반면 이번 재판부는 직무 권한을 보다 폭넓게 인정해 이 전 실장 등의 행위가 직권남용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이 전 실장과 이 전 상임위원의 핵심 혐의 중 하나는 2014~2016년 옛 통진당 의원들의 지위 확인 소송에 개입했다는 것이다. 재판부는 “재판 담당 사무 판사로 하여금 재판의 독립에 반해 행정처 근거에 따라 결정을 하게 하거나 끝내 아무 판단도 내리지 못하게 해 재판권 행사를 방해했다”고 밝혔다. 이 전 실장은 2016년 10~11월 당시 국민의당 의원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의 재판부 심증을 파악해 의원들에게 전달한 혐의도 유죄로 인정됐다. 재판부는 “이 전 실장은 재판부의 심증을 확인해 보고하라는 위법부당한 지시를 해 하급자가 법관윤리강령에서 정한 범위에서 벗어난 일을 하게 됐다”고 했다. 이 전 상임위원의 경우 헌법재판소 내부 정보를 수집한 혐의도 유죄로 인정됐다. 재판부는 “헌재 파견판사에게 직무 범위에서 벗어나 헌재 사건 정보를 전달하게 했고 심의관에게 재판 독립에 반해 위법·부당한 보고서를 세 번이나 작성·보고하게 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재판으로 양 전 대법원장 등 사법농단 사태의 ‘머리’로 꼽히는 인물들의 재판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재판부는 이 전 실장이 법원 내 국제인권법연구회를 탄압한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하면서 이 전 실장보다는 박병대 전 대법관과 임 전 차장의 책임이 더 크다고 밝혔다. “임 전 차장이 국제인권법연구회를 약화시키기 위해 인권과 사법제도 소모임을 해소시키는 것이 연구회 중복가입 해소 조치를 한 것을 알고 있음에도 이에 동의해 주무실장으로 의무를 다하지 못했다”는 취지다. 이 밖에 재판 개입 혐의에 대해서도 양 전 대법원장과 박·고 전 대법관의 공모 관계가 인정됐다. 검찰은 선고 직후 “사법행정권자의 위헌적 재판 개입 행위에 대해 직권남용의 유죄를 인정한 최초의 판결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다양한 법리적·사실적 쟁점이 심리됐고 그 판단 결과에 따라 유무죄가 갈린 만큼 판결문을 면밀히 검토해 항소 여부 등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재판이 끝난 뒤 이 전 실장은 심경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재판 중이어서 아직 말씀 못 드리겠다. 앞으로 재판에서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사법농단’ 첫 유죄… 이민걸·이규진 집유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 통합진보당 행정소송 재판에 개입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민걸(60·사법연수원 17기) 전 법원행정처 기획조정실장과 이규진(59·18기) 전 대법원 양형위원회 상임위원에 대해 23일 1심 재판부가 “재판 독립에 반하는 사법행정권 남용 행위가 인정된다”며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사법농단 사태 관련 재판 중 유죄 판결이 선고된 첫 사례다. 이에 따라 양 전 대법원장과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 등 사법농단 사태의 ‘머리’에 해당하는 인사들의 재판에도 영향이 미칠 전망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2부(부장 윤종섭)는 23일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기소된 이 전 실장에게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이 전 상임위원에게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이날 재판부는 ‘통진당 재판 개입’과 관련해 이 전 실장과 이 전 상임위원의 직권남용 혐의가 상당 부분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또 이 전 실장이 국제인권법연구회 등 양 전 대법원장 시절 사법행정에 비판적인 판사들의 모임을 와해시키려 한 혐의, 국회의원이 피고인인 사건 결론에 관해 재판부 심증을 파악한 혐의 등을 유죄로 인정했다. 이 전 상임위원이 파견 법관들을 동원해 헌법재판소 내부 정보를 불법 수집한 혐의도 유죄로 인정됐다. 특히 재판부가 이들의 일부 혐의에 대해 양 전 대법원장과 고영한·박병대 전 대법관의 공모 관계도 인정하면서 추후 이들의 재판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 검찰 수사팀은 “사법행정권자의 위헌적 재판 개입 행위에 대해 직권남용 유죄를 인정한 최초의 판결이란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소회를 밝혔다. 앞서 사법농단 사태로 기소된 전현직 법관들의 1·2심 재판에서 6차례 연속 무죄가 선고된 바 있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사법농단 첫 유죄 판결...이민걸·이규진, 1심서 징역형 집행유예

    사법농단 첫 유죄 판결...이민걸·이규진, 1심서 징역형 집행유예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에 연루돼 재판에 넘겨진 전·현직 판사들에게 첫 유죄 판결이 선고됐다. 2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2부(부장판사 윤종섭)는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기소된 이민걸 전 법원행정처 기획조정실장에게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 이규진 전 대법원 양형위원회 상임위원에게 징역1년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각각 선고했다. 검찰은 ‘사법농단’ 의혹 수사 끝에 전·현직 법관 14명을 기소했으며, 현재까지 10명이 1심 판결을 받았다. 이 가운데 유죄선고를 받은 것은 이들이 처음이다. 재판부는 이 전 실장이 국제인권법연구회 등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 사법행정에 비판적인 판사들의 모임을 와해시키려 한 혐의, 국회의원이 피고인인 사건 결론에 관해 재판부 심증을 파악한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을 유죄로 인정했다. 또한 이 전 상임위원은 헌법재판소의 결정에 따라 해산된 옛 통합진보당 지방의회 의원들의 지위 확인 소송 재판에 개입한 혐의, 파견 법관들을 동원해 헌재 내부 정보를 수집한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을 유죄로 판단했다. 다만 방창현 전 전주지법 부장판사와 심상철 전 서울고법원장은 모두 무죄 선고를 받았다. 이들은 현직 판사로 재직 중이다. 방 부장판사는 법원행정처 요청을 받고 자신이 담당하던 옛 통진당 의원들 사건의 선고와 판결 이유를 누설한 혐의를, 심 전 원장은 옛 통진당 의원들의 행정소송 항소심을 특정 재판부에 배당하도록 부당하게 지시한 혐의를 받았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사라진 정의당 후보, PC주의자를 위한 후보는 없을까

    사라진 정의당 후보, PC주의자를 위한 후보는 없을까

    기본소득당 신지혜 원내정당 이점 안고 출마 팀 서울 신지예, 2018년 돌풍 보여줄까 진보당 송명숙, 어느 정당보다 선명한 공약정의당이 김종철 전 대표의 성추행 혐의에 책임을 지고. 4.7 서울시장 재보궐선거에 후보를 내지 않으면서, 정의당 지지자들의 표심이 어느 곳을 향할지 관심이 모으고 있다. 박빙으로 치러질 것이 예상되는 재보궐선거에서 대개 3~5% 정도의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는 정의당의 특성상 무시 못할 수치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 선거를 앞두고 “뽑을 후보가 보이지 않는다”는 정의당 지지자들이 대부분이다. 진보진영에서 출사표를 던진 후보들은 어떤 가치관을 내걸고 서울시장에 출마했을까. 페미니스트 시장, ‘팀 서울’ 신지예 2018년 최초의 페미니스트 시장 후보로 나서 정의당 후보를 넘어 박원순, 김문수, 안철수 후보에 이어 네번째로 많은 표를 얻었던 신지예 후보도 무소속으로 출사표를 던졌다. 그는 “박원순, 오거돈 시장의 성폭력으로 보궐선거를 치르는 기막힌 상황을 목도하고 있다. 그러나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 반성의 기미를 찾을 수 없다”며 출마의 변을 밝혔다. 신 후보는 무소속으로 출마했지만 팀 서울 소속으로 선거에 임하고 있다. 팀서울은 서울·부산시장의 성폭력 사건으로 치르게 된 보궐선거에 문제 의식을 가진 시민들이 선거에 어떻게 대응할 지 논의한 끝에 탄생한 단체다. 이가현 페미니즘당 창당모임 공동대표, 은하선 은하선토이즈 대표, 류소연 출판사 허스토리 대표, 이선희 다큐멘터리 감독, 공기 우리동네 나무그늘 협동조합 이사장 등이 팀 서울에서 함께하고 있다. 신 후보는 지난 5일 서울시청 앞에서 출마 선언식을 열고 “지금 서울은 긴 폭력의 밤을 지나고 있다”며 “정치가 자신의 소명을 버리면서 너무나도 많은 서울시민들의 존엄할 권리가 무참히 짓밟히고 있다”고 밝혔다.기본소득 서울, 기본소득당 신지혜 원내정당 중 완주를 목표로 뛰고 있는 곳은 기본소득당이다. 기본소득당에서는 87년생 젊은 시장을 내세운 신지혜 후보가 출마했다. 기본소득당은 지난해 1월 창당해 더불어민주당의 비례위성정당으로 21대 원내에 진입했다. 자당 소속 의원으로는 용혜인 의원이 있다. 정의당과 함께 원내에서 가장 진보적인 정당을 자처하는만큼 기본소득당이 추구하는 가치도 정치적으로 올바른 것들이 많다. 신 후보는 이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부동산 대책으로 “분양 대신 공공임대를 중심으로, 순환형 토지임대부 주택을 공급하고 1인 가구와 주거약자의 주거권 보장해 모두의 집 걱정을 덜어드리겠다”고 밝혔다. 신 후보는 ▲부동산 불평등 없는 서울 ▲기본소득 서울 ▲개인의 삶에 주목하는 복지 서울 ▲기후불평등 없애고 재난사고 막는 서울 ▲성평등한 서울 등을 공약했다. 다만, 정의당 지지자들의 사이에서는 기본소득당이 과거 비례위성정당에 참여했던 한계를 안고 있다고 지적한다. 원내진입을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할지라도 진보 정당의 오랜 숙원이었던 연동형비례대표제를 해치는 연합에 참여했다는 것이다. 집 사용권, 진보당 송명숙진보당 송명숙 후보는 LH 부동산 파문에 맞춰 ‘집 사용권’등의 공약을 내놨다. 공공임대 주택을 만들되, 민간이 아닌 국가가 직접 관리해 국민 누구나 원하는 때까지 살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다. 또 강남 테헤란로를 2차선으로 줄이는 일을 포함해 기후 위기 대응 공약들도 있다. 이처럼 송 후보의 공약은 어느 후보의 공약보다도 선명하다. 송 후보는 ▲서울시 휴업수당 ▲특수고용노동자 소득지원급여 ▲노동담당 부시장 ▲서울형 육아휴직 ▲서울형 돌봄휴가제 ▲요양·보육 장애인 돌봄시설 설립 ▲성폭력 피해자 지원 실업부조 조항 신설 ▲페미니즘 교육 의무화 ▲성평등승진목표 등을 약속했다. 다만, 정의당 지지자들은 송 후보가 속한 진보당이 과거 통합진보당이 해체될 당시 당권파였던 NL정파를 중심으로한 구 민중연합당의 후신이라는 점에서 선뜻 손을 뻗지 못한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 부산시장 출마후보 주민투표 공약 채택하라”....미군 세균실험실 폐쇄 추진위

    “ 부산시장 출마후보 주민투표 공약 채택하라”....미군 세균실험실 폐쇄 추진위

    미군세균 실험실 폐쇄 추진위(이하 추진위)가 부산시장 보궐선거 출마후보들에게 ‘세균 실험실 폐쇄주민투표 실시’ 공약 채택을 요구하고 나섰다. 추진위는 16일 오후 부산시청 로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 오는 4월 7일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후보들은 주민투표즉각실시를 공약으로 채택하라”고 요구했다.추진위는 앞서 이들 후보들에게 질의서를 보내고 일부 후보들과는 직접 면담 시간을 가졌다. 추진위에 따르면 민주당 김영춘 후보는 미군 세균실험실 폐쇄 주민투표 즉각 실시’ 공약을 사실상 거부했다. 대안으로 ‘미군 세균시설 검증단을 구성해 주한미군 측에 제안하고 미군이 받아들이지 않으면 폐쇄 및 주민투표 절차에 돌입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는 질의서에 대한 답변과 면담을 거부했다.추진위는 시민들의 열망을 수렴해 ‘주민투표 즉각실시’를 공약으로 채택할 것을 박후보측에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진보당 노정현 후보와 민생당 배준현 후보, 미래당 손상우 후보 등은 ‘주민투표 즉각 실시’를 공약으로 채택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추진위는 시민주도의 주민투표를 진행하고자 지난해 10월19일 부터 올 1월 27일까지 주민투표요구 서명 운동에 벌였다.그 결과, 시민 19만7747명로부터 서명을 받았다. 추진위는 20여만명에 가까운 시민이 서명한만큼 부산시장에 출마 후보들은 주민투표 즉각실시를 공약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추진위 관계자는 “부산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주민투표가 반드시 실시되어야한다며 각 후보들은 주민투표 즉각실시를 반드시 공약으로 채택해야 할것”이라고 말했다. 추진위는 지난달 5일부터 부산시청사 로비에서 부산항 미군 세균실험실 폐쇄 찬반 투표 승인을 요구하는 집회를 한달넘게 이어가고 있다.지난해 9월28일 발족된 추진위에는 부산민주항쟁 기념사업회 등 지역 시민단체 220여개가 참여했다. 글· 사진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우리도 선거하는데… 유권자 외면에 고심

    우리도 선거하는데… 유권자 외면에 고심

    오는 4월 7일 전국 곳곳에서 실시되는 재·보궐선거가 유권자들의 외면을 받고 있어 후보자들과 선거관리위원회가 애를 먹고 있다.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선거 정도만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릴 뿐 나머지 선거는 ‘찬밥’ 취급을 받고 있다. 8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등에 따르면 다음달 7일 재·보선을 통해 전국 곳곳에서 광역단체장 2명, 기초단체장 2명, 광역의원 8명, 기초의원 9명을 뽑는다. 지방자치를 실현할 21명의 새 일꾼을 결정하는 중요한 선거지만 분위기는 ‘냉랭’하다. 현직의 중도 낙마 등으로 인해 치러지는 씁쓸한 선거인 탓에 정치에 대한 유권자들의 불신감이 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당선자들 임기가 1년2개월이라 내년에 또 선거를 치러야 한다는 점과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워진 삶도 원인으로 꼽힌다. 차기대선의 향방을 예측할수 있는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재선거가 치러지면서 나머지 선거가 가려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울산 남구청장 재선거에 출마한 김석겸 전 남구청장 권한대행(더불어민주당), 서동욱 전 남구청장(국민의힘), 김진석 전 남구의원(진보당) 등 3명은 저마다 경력과 이력을 앞세워 표심 잡기에 안간힘을 쏟고 있지만 유권자들의 반응은 차갑다. 울산 남구의 A(52)씨는 “공약은커녕 누가 출마했는지도 잘 모른다”며 “코로나19로 먹고살기 힘든데 선거에 신경 쓸 여유가 없다”고 말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출마자들은 전통적 지지기반인 ‘집토끼 잡기’에 올인하고 있다. 충북 보은군 도의원 재선거 분위기도 마찬가지다. 보은군 도의원 재선거는 2018년 6월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하유정 도의원이 선거법위반으로 중도낙마한데 이어 지난해 4월 재선거를 통해 선출된 박재완 도의원마저 선거법 위반 논란으로 사퇴하면서 3년도 안돼 3번째 치러지는 선거다. 보은군 탄부면의 B(63)씨는 “정치 불신풍조와 선거에 대한 피로감 등이 특히 심하다”며 “사람들이 모여도 선거 얘기를 잘 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이같은 무관심 속에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행사나 교육까지 코로나로 취소되다보니 출마자들은 다른 선거보다 두배이상 발품을 팔아야 한다며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전남 순천도의원 보궐선거는 더불어민주당의 공천경쟁만 치열한 상황이다. 지역 정서상 민주당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높은 상황 속에서 공천이 곧 당선으로 인식되고 있어서다. 민주당은 도전장을 내민 장형수 전 순천시청 국장과 한춘옥 순천농협 장천지점장, 김정욱 전 대학강사 중 한 지점장을 단수 추천하기로 했다. 보은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미얀마서 한국 최루탄 사용됐나…문 대통령 “폭력 중단”

    미얀마서 한국 최루탄 사용됐나…문 대통령 “폭력 중단”

    문재인 대통령은 6일 미얀마 군부의 반군부 시위대 유혈 진압이 계속되는 것과 관련해 “미얀마 국민들에 대한 폭력은 즉각 중단돼야 한다.더이상 인명의 희생이 있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미얀마 군과 경찰의 폭력적인 진압을 규탄하며, 아웅산 수찌 국가고문을 비롯해 구금된 인사들의 즉각 석방을 강력히 촉구한다”라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민주주의와 평화가 하루속히 회복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이 미얀마 군부의 유혈진압과 관련해 SNS로 메시지를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는 지난 4일 미얀마 사태와 관련해 평화적 시위에 대한 미얀마 군과 경찰의 폭력적 진압을 강력히 규탄하면서 평화적이고 민주적으로 미얀마의 헌정질서가 조속히 회복될 수 있도록 국제사회와 적극 협력하는 동시에 우리 교민과 진출 기업의 안전에도 만전을 기해 나가기로 했다. 문 대통령도 지난달 4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양국이 최근 미얀마 상황에 대해 우려를 공유하고, 민주적·평화적 문제 해결을 위해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전날인 5일 미얀마 제2도시 만달레이에서 시위 진압 경찰의 총에 맞은 남성 1명이 사망했다. 미얀마 군부의 유혈진압으로 UN이 확인한 공식 사망자는 54명이며, 실제 사망자는 더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국제 무기 거래와 사용을 감시하는 해외 비정부기구는 최근 미얀마 경찰이 시위대를 해산시키는 과정에서 한국산 최루탄이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는 주장을 내놨다. 영국의 무기 거래 조사단체 오메가리서치재단(Omega Research Foundation)은 지난 4일 단체의 SNS 계정을 통해 미얀마 노스 오칼라파에서 발견된 최루탄 발사체와 카트리지가 한국의 D사의 제품과 일치한다고 밝혔다. 앞서 이 재단은 지난달 미얀마 중부의 핀마나(Pyinmana)에서 발견된 수류탄형 최루탄 제품이 D사의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오메가리서치재단은 미얀마 경찰이 착용한 장비들이 찍힌 사진을 근거로 한국에서 생산된 최루탄 발사기 또한 미얀마에서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실제 2014년 국내 업체들은 미얀마로 최루탄을 수출한 기록이 남아있다. 지난 2014년 당시 김재연 통합진보당 의원이 경남지방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그해 한해 27만7742발의 최루탄이 미얀마로 수출된 것으로 확인됐으며 이들 제품은 모두 D사에서 생산된 것으로 파악됐다. 2015년 이후 올해까지는 미얀마로의 최루탄 수출이 확인되지 않았다.최루탄의 외형만 보고 해당 제품이 한국산이라고 단정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2013년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최루탄 수출에 대해 인도적 문제가 제기되면서 최루탄 수출이 중단되자 경찰이 안전수칙 준수와 탄피에 한국산 표기 금지를 조건으로 수출허가를 재개했기 때문이다. 제조사로 지목된 D사 측은 “미얀마에 수출한 내역이 없다”라며 “5년 정도까지는 수출 내역을 보관을 하는데 그전에 자료는 폐기돼 확인할 수 없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경찰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11년(2011년~2021년2월) 사이 한국에서 국외로의 수출 허가를 받은 최루탄은 모두 1173만4817발로 1년에 평균 100만발 정도 수출이 이뤄졌다. 국제엠네스티가 최루탄 오남용 사례로 꼽은 31개 국가 중 프랑스, 이스라엘, 케냐, 나이지리아, 터키, 페루, 코트디부아르, 인도네시아, 튀니지 등 9개 국가에도 한국산 최루탄이 수출됐다. 이중 터키의 경우에는 10년간 최소 220만발 이상의 최루탄이 수출 허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3년 한국이 바레인으로 수출한 최루탄이 중동의 봄 이후 촉발된 민주화 시위를 탄압하는 데 사용되고 바레인 정부군이 쏜 한국산 최루탄에 맞아 15세 소년이 사망하는 사례가 발생하면서 국제사회의 비난이 한국으로 쏟아졌다. 1999년 경찰이 국가신용도 추락을 방지한다며 최루탄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세우면서 국내 시위현장에서 최루탄은 사라졌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中, 대만에 트럼프식 보복? 이번에는 ‘파인애플 전쟁’

    中, 대만에 트럼프식 보복? 이번에는 ‘파인애플 전쟁’

    차이잉원 총통(대통령) 집권 이후 군사 충돌 가능성까지 거론될 만큼 갈등이 커진 양안(중국과 대만)이 뜻밖에도 파인애플로 맞붙었다. 중국 정부가 “대만산 파인애플 수입을 전면 중단한다”고 밝히자 대만도 ‘파인애플 먹기 운동’을 펼치며 물러서지 않고 있다. 파인애플 주산지인 대만 남부 지역은 차이 총통이 몸담고 있는 집권 민주진보당의 텃밭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에게 타격을 주고자 농산물 수입에 제재를 가했던 방식을 반복하는 모양새다. 28일 홍콩 명보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 대만판공실의 마샤오광 대변인은 지난 26일 “3월 1일부터 대만산 파인애플 수입을 전면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마 대변인은 “지난해부터 검역성 유해생물이 검출됐다”며 “중국 본토의 농업 생산과 생태 안전에 심각한 위협이 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대만은 즉각 반발했다. 대만 농업위원회 천지중 주임은 “용납할 수 없는 조치다. 중국의 결정이 심히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중국이 지난해 3~5월에 수입한 대만산 파인애플에서 6200개를 골라 조사한 결과 13개에서 유해생물이 발견돼 이를 통보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만이 자체 검역을 강화해 지난해 10월 이후로는 단 한 건의 유해생물도 나오지 않고 있음에도 중국 정부가 돌연 ‘수입 중단’이라는 초강수를 꺼낸 것이다. 지난해 검출 당시에는 아무 조치도 하지 않다가 이제 와서 수입을 막는 것에는 숨은 의도가 있다는 것이 대만의 판단이다. 중국대만망에 따르면 지난해 대만이 수출한 파인애플 4만 5000t 가운데 90%가 넘는 4만 1000t이 중국 본토로 갔다. 수출 물량 거의 대부분이 중국에서 소비된다. 대만에서 매년 2월 중하순쯤 파인애플 수출 작업이 시작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중국의 발표 시기 또한 절묘하다. 사전 예고 없이 판로가 막혀 버린 대만 농가들은 15억 대만달러(약 600억원)의 손실을 입게 될 것이라고 글로벌타임스는 내다봤다. 파인애플은 대만 남부 농민들의 주요 소득원이다. 이 지역은 전통적으로 독립 성향인 민진당에 대한 지지가 강하다. 차이 총통에게 직간접적 타격을 주려는 중국의 계산이 엿보인다. 대만 농업위원회는 농민 소득을 보존하고자 서둘러 10억 대만달러(약 403억원)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차이 총통도 소셜미디어에 파인애플을 들고 있는 사진을 올리며 ‘파인애플을 먹자, 농민을 지원하자’라고 적었다. 미국과 일본, 싱가포르 등 대체 시장도 발굴하겠다며 성난 농심 달래기에 나섰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무공천’ 정의당 3% 표심 어디로… 민주 vs ‘독자 진보 3지대’

    ‘무공천’ 정의당 3% 표심 어디로… 민주 vs ‘독자 진보 3지대’

    정의당이 오는 4·7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무공천을 결정하면서 갈 곳 잃은 진보 유권자들의 표심이 어디로 향할지 눈길이 쏠린다. 당장 범여권 단일화를 추진하는 더불어민주당과 ‘진보 3지대’를 구축하자고 나선 기본소득당 등이 이를 두고 경쟁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의당 권수정 서울시장 예비후보와 김영진 부산시장 예비후보는 4일 국회 소통관에서 전날 전국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예비후보에서 사퇴한다고 밝혔다. 두 후보는 김종철 전 대표의 성추행 사건으로 재보궐선거 과정에서 성평등과 기후변화 등 진보적인 의제를 외쳐 보지도 못하고 꿈을 접게 됐다. 강은미 비상대책위원장은 “정당은 선거에서 유권자의 평가와 선택을 통해 자신의 존재 이유를 인정받고, 정치적 시민권을 부여받는다”면서 “이번 결정은 고통스럽고 뼈아픈 것임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정의당 무공천을 두고 민주당은 침묵한 가운데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들은 민주당을 공격하고 나섰다. 나경원 전 의원은 전날 “정의당의 무공천 결정을 보고 민주당은 부끄러운 자화상을 직시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오신환 전 의원도 “정의당은 무공천, 민주당은 뻔뻔공천”이라고 비꼬았다. 지금껏 선거에서 진보 유권자들의 표는 거대 양당 박빙 대결 구도에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해 왔다. 2010년 서울시장 선거에서 오세훈 당시 한나라당 후보는 한명숙 민주당 후보를 0.6% 포인트 차이로 이겼는데, 당시 노회찬 진보신당 후보의 득표율은 3.26%였다. 2018년 서울시장 선거에서도 녹색당, 정의당, 민중당은 합쳐서 3.75%를 득표했다. 이런 가운데 기본소득당 서울시장 후보인 신지혜 대표는 이날 무소속 금태섭 전 의원과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의 ‘제3지대 단일화’ 구상에 반기를 들고 ‘독자 진보 3지대’를 제안했다. 기본소득당은 시대전환, 여성의당, 진보당 등과 만나 진보 3지대 구성을 논의한다는 입장이다. 정의당이 민주당 소속 단체장의 귀책사유로 발생한 선거에 민주당이 출마하는 것을 강하게 비판한 만큼 정의당 지지자들의 표가 민주당으로 일방적으로 쏠리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위안부 매춘’ 류석춘 “강의 중 발언으로 재판…대한민국 암흑기냐”

    ‘위안부 매춘’ 류석춘 “강의 중 발언으로 재판…대한민국 암흑기냐”

    첫 재판서 “매춘 발언은 단순 의견표명” 대학 강의 중 일본군 ‘위안부’를 ‘매춘의 일종’이라고 발언해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류석춘(66) 전 연세대 교수가 15일 첫 재판에서 “단순한 의견 표명에 불과했다”고 주장했다 서울서부지법 형사4단독 박용근 판사 심리로 열린 첫 공판기일에서 류석춘 전 교수 측은 “공소사실을 모두 부인하며 무죄를 주장한다”고 밝혔다. 류석춘 전 교수는 2019년 9월 19일 연세대 사회학과 전공과목 발전사회학 강의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이 매춘에 종사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위안부가 된 것’이란 취지의 발언을 해 위안부 피해자들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됐다. 또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정의기억연대 전신)가 일본군에 강제 동원당한 것처럼 증언하도록 위안부 할머니들을 교육했다’, ‘정대협 임원들이 통합진보당 간부들이며 북한과 연계돼 북한을 추종하고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정대협 관계자들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도 받는다. 류석춘 전 교수 측은 발언 사실 자체는 인정하면서도 명예훼손 혐의는 부인했다. 류석춘 전 교수 측은 “이런 발언을 한 사실은 있지만 단순한 의견 표명이었고 그 내용이 허위가 아니며 허위라 해도 허위라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또 일부 증거에 동의하지 않아 3월 12일 열리는 다음 재판에서는 검찰 측이 신청한 증인에 대한 신문이 이뤄질 예정이다. 검찰 측은 류석춘 전 교수를 고발한 시민단체 대표와 정대협 관계자 등 총 4명의 증인을 신청했다. 류석춘 전 교수는 이날 재판 출석 전 취재진에 “강의실 안 학습으로 법정에 선다는 것은 암흑기에나 있는 일”이라며 “21세기 대한민국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생계형 3024명 특사… 한명숙·이석기 등 제외

    정부가 2021년 새해를 앞두고 특별사면 대상자 3024명을 발표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국민들의 경제적 어려움을 감안한 ‘민생 사면’으로 한명숙 전 국무총리와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의원 등 정치인은 포함되지 않았다. 29일 법무부 등 관계 부처는 중소기업인·소상공인 등 서민생계형 형사범과 특별배려(불우) 수형자, 사회적 갈등 사범 등 3024명에 대한 특별사면을 31일자로 시행한다고 밝혔다. 사면 대상 대부분은 도로교통법 위반 등 서민생활과 밀접한 10개 법령을 위반한 사범들과 강력범죄자를 제외한 일반 형사범 등이다. 이 밖에 정상적으로 사업체를 운영하다가 사업 부진으로 채무가 누적돼 경제범죄를 저지른 중소기업인·소상공인 52명, 중증 질병 환자나 유아와 함께 수형 생활을 하는 부녀자 등 25명이 포함됐다. 사회적 갈등 치유 등을 위해 제주 해군기지 건설과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반대 시위에 참여했다가 처벌받은 시민 등 26명도 특별사면에 포함됐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대만, 친중 방송사 재허가 금지에 70대 분신 소동

    대만, 친중 방송사 재허가 금지에 70대 분신 소동

    지난 2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한 70대 노인이 케이블 뉴스 채널 중톈신원(CTI) 본사 앞에서 자신의 몸에 불을 붙였다. 최근 대만 당국이 이 회사에 대한 재허가를 불허한 데 대해 항의하기 위해서다. CTI는 대표적인 친중 성향 매체로 집권 민주진보당과 사사건건 마찰을 빚었다. 대만에서 한 방송사가 폐쇄 위기에 처하자 분신 사건까지 생겨나는 등 논란이 커지고 있다. “독립 기구가 일정 기간마다 방송 면허 허가 여부를 정하는 것은 민주주의 국가의 표준화된 절차”라는 주장과 “집권당이 중국과의 갈등을 명분 삼아 반대파 죽이기에 나섰다”는 반론이 맞서고 있다. 6일 빈과일보에 따르면 지난달 18일 대만 통신방송위원회는 CTI에 대한 재허가 기간 연장을 불허했다. 그간 방송 심의규정 위반 행위가 많았고 대주주인 차이옌밍 왕왕그룹 회장도 보도에 자주 개입했다는 이유다. 오는 12일부터 TV 전파 송출이 중단된다. CTI는 “대만 계엄 해제 30년 이래 언론 자유 최악의 시기가 왔다”며 저항에 나서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대만과 중국 본토에서 쌀과자로 유명한 식품회사 왕왕그룹을 이끄는 차이 회장은 CTI 외에도 중국시보 등 친중 성향 매체를 운영한다. 일각에서는 “그가 거느린 미디어들이 중국의 대만 공격에 활용된다”고 비판한다. 실제로 대만 총통 선거를 앞둔 지난해 5월 이 매체는 전체 뉴스 보도 분량의 70%를 친중파 한궈위 국민당 후보에 관한 내용으로 채우기도 했다. 최근 대만에서 이슈가 된 ‘돼지고기 수입 갈등’도 방송 중단에 한몫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올해 8월 차이 총통은 락토파민이 함유된 미국산 돼지고기와 생후 30개월 이상 된 소고기 수입을 허가한다고 발표했다. 락토파민은 안전성 우려로 상당수 국가에서 사용이 금지돼 있다. 민진당은 야당 시절 “국민 안전이 최우선”이라며 미국산 돼지고기 수입을 반대했지만 집권 이후 미국과의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전향했다. 중국의 압박을 견디고자 미국과 밀착해야 하는 대만 정부 입장에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기도 했다. CTI는 “민진당 정부가 말을 바꿨다”며 연일 맹공을 펼쳤다. 이에 대만 당국이 ‘손보기’에 나섰다는 설명이다. 이를 두고 ‘언론사가 특정 정당을 지지하는 것이 자연스럽게 여겨지는 대만 현실에서 CTI에 대한 제재가 지나치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재허가 반대‘에 분신까지...대만 친중 방송사 폐쇄 논란

    ‘재허가 반대‘에 분신까지...대만 친중 방송사 폐쇄 논란

    지난 2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한 70대 노인이 케이블 뉴스 채널 중톈신원(CTI) 본사 앞에서 자신의 몸에 불을 붙였다. 최근 대만 당국이 이 회사에 대한 재허가를 불허한 데 대해 항의하기 위해서다. CTI는 대표적인 친중 성향 매체로 집권 민주진보당과 사사건건 마찰을 빚었다. 이 노인은 평소 “민진당이 자신의 정책을 반대한다는 이유로 멀쩡한 방송사를 문 닫게 했다”며 차이잉원 총통(대통령)에게 강한 불만을 토로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에서 한 방송사가 폐쇄 위기에 처하자 분신 사건까지 생겨나는 등 논란이 커지고 있다. “독립 기구가 일정 기간마다 방송 면허 허가 여부를 정하는 것은 민주주의 국가의 표준화된 절차”라는 주장과 “집권당이 중국과의 갈등을 명분 삼아 반대파 죽이기에 나섰다”는 반론이 맞서고 있다. 6일 빈과일보에 따르면 지난달 18일 대만 통신방송위원회는 CTI에 대한 재허가 기간 연장을 불허했다. 그간 방송 심의규정 위반 행위가 많았고 대주주인 차이옌밍 왕왕그룹 회장도 보도에 자주 개입했다는 이유다. 오는 12일부터 TV 전파 송출이 중단된다. CTI는 “대만 계엄 해제 30년 이래 언론 자유 최악의 시기가 왔다”며 저항에 나서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대만과 중국 본토에서 쌀과자로 유명한 식품회사 왕왕그룹을 이끄는 차이 회장은 CTI 외에도 중국시보 등 친중 성향 매체를 운영한다. 일각에서는 “그가 거느린 미디어들이 중국의 대만 공격에 활용된다”고 비판한다. 실제로 대만 총통 선거를 앞둔 지난해 5월 이 매체는 전체 뉴스 보도 분량의 70%를 친중파 한궈위 국민당 후보에 관한 내용으로 채우기도 했다.최근 대만에서 이슈가 된 ‘돼지고기 수입 갈등’도 방송 중단에 한몫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올해 8월 차이 총통은 락토파민이 함유된 미국산 돼지고기와 생후 30개월 이상 된 소고기 수입을 허가한다고 발표했다. 락토파민은 안전성 우려로 상당수 국가에서 사용이 금지돼 있다. 민진당은 야당 시절 “국민 안전이 최우선”이라며 미국산 돼지고기 수입을 반대했지만 집권 이후 미국과의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전향했다. 중국의 압박을 견디고자 미국과 밀착해야 하는 대만 정부 입장에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기도 했다. CTI는 “민진당 정부가 말을 바꿨다”며 연일 맹공을 펼쳤다. 대만 당국이 ‘손보기’에 나섰다는 설명이다. 이를 두고 ‘언론사가 특정 정당을 지지하는 것이 자연스럽게 여겨지는 대만 현실에서 CTI에 대한 제재가 지나치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장현국 경기도의회 의장, 28일 경기평화통일문화한마당 참석

    장현국 경기도의회 의장, 28일 경기평화통일문화한마당 참석

    장현국 경기도의회 의장(더불어민주당·수원7)이 28일 ‘경기평화통일 문화한마당’에 참석해 ‘한반도 평화 통일’에 대한 의지를 강조했다. 장현국 의장은 이날 한국노총 경기지역본부 대강당에서 열린 행사에서 축사를 통해 “평화를 위해 노력하고 통일의 희망을 키우는 것 모두 우리 손에 달려있다”며 “오늘과 같은 다양한 행사와 노력들이 합쳐진다면우리 한반도에도 평화와 생명, 소통과 화해가 공존하는 통일의 시대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 콘서트에서 평화를 향한 모두의 마음을 하나로 묶어 통일로 나아가는 새로운 힘을 만들어내기 바란다”며 “1370만 경기도민의 대의기관인 경기도의회는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6·15 공동선언 실천 남측위원회 주최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이종철 6·15 경기본부 상임대표와 송성영 경기시민사회단체 연대회의 대표, 황순식 정의당경기도당 위원장, 정용준 진보당경기도당 부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검찰, ‘위안부 망언’ 류석춘 불구속 기소

    검찰, ‘위안부 망언’ 류석춘 불구속 기소

    지난해 강의 중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매춘의 일종’이라 주장하는 등 명예훼손 발언을 한 혐의를 받고 있는 류석춘 전 연세대 교수가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서부지검 형사1부(부장 박현철)는 명예훼손 혐의로 류 전 교수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29일 밝혔다. 다만 검찰은 정의기억연대(정의연)의 전신인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에 대한 모욕 혐의에 대해서는 무혐의 처분했다. 검찰에 따르면 류 전 교수는 지난해 9월 19일 연세대학교 사회학과 전공과목인 발전사회학 강의 중 50여 명의 학생들에게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이 매춘에 종사하기 위하여 자발적으로 위안부가 된 것”이라는 취지로 허위 사실을 발언한 혐의를 받는다. 또 “정대협이 일본군에 강제동원 당한 것처럼 증언하도록 위안부 할머니들을 교육했다”, “정대협 임원들이 통합진보당 간부들이며 정대협이 북한과 연계되어 있어 북한을 추종하고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정의연 관계자들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도 받는다. 앞서 위안부 피해자 지원단체인 정의연과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 등은 류 전 교수가 역사를 왜곡하고 피해자들의 명예를 훼손하는 발언을 했다며 그를 고소·고발했다. 한편 류 전 교수는 지난 8월 연세대에서 정년퇴임을 했다. 학교 측은 류 전 교수가 강의 도중 문제제기를 하는 학생에게 “궁금하면 (매춘) 한 번 해볼래요?”라고 발언한 것을 문제삼아 류 전 교수의 퇴임 전 언어적 성희롱으로 정직 1개월 처분을 내린 바 있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평화 통일운동 헌신… 국내 대표 신학자 박순경 박사 별세

    평화 통일운동 헌신… 국내 대표 신학자 박순경 박사 별세

    국내 대표 신학자로 평화 통일운동에 헌신했던 박순경 박사가 24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97세. 1923년 경기 여주에서 태어난 고인은 감리교신학대와 서울대 문리대 철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으로 건너가 에모리대학에서 신학을 공부하고, 드류대에서 조직신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66년 귀국한 뒤 1988년까지 이화여대 기독교학과 교수로 재직했고, 이후 3년간 목원대 대학원 초빙교수로서 후학을 양성했다. 그는 1978년부터 제3세계 에큐메니컬 신학자협의회(EATWAT) 한국 책임자 등을 맡았고, 1980∼1985년 세계교회협의회(WCC) 신앙과 직제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다. 한국여신학자협의회 초대 회장(1980∼1982), 한국여성신학회 초대 회장(1982∼1988)을 역임했다. 고인은 통일 운동에도 큰 기여를 했다. 1989년 범민족대회 남북 실무회담 10인 대표(학계)로 참여했고, 이듬해 범민족대회 실무대표로 활동했다. 기독교 신학과 주체사상의 대화를 시도한 고인은 1991년 일본 도쿄에서 북한 주체사상을 지지하는 강연을 했다는 이유로 구속됐다가 108일 만에 집행유예로 석방됐다. 2000∼2014년 민주노동당·통합진보당 고문, 2005년부터 범민련 남측본부 명예의장, 6·15 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상임고문을 맡아 왔다. 고인의 장례는 통일사회장으로 치러진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13명 죽었는데 택배업체들 반성도 대책도 없어” 규탄

    “13명 죽었는데 택배업체들 반성도 대책도 없어” 규탄

    택배 노동자들이 과중한 업무에 시달리다 잇달아 과로사하는 가운데 택배회사들은 여전히 미온적 대처로 일관하고 있다며 시민단체들과 노동계가 규탄 대회를 열었다. 민주노총 서울·경기본부와 전국택배연대노조, 진보당은 24일 서울 중구 한진택배 본사 앞에 모여 “택배회사들이 노동자 과로사에 책임을 지고 장시간 노동을 개선할 방안을 내놓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한진택배는 (과로사의 원인인) 심야 배송에 대한 구체적인 대책 없이 면피용 사과문만을 내놓았다”고 비판했다. 이어서 “쿠팡 역시 고인이 ‘택배기사가 아니다’라는 말로 변명할 뿐 살인적인 노동시간과 열악한 근무환경은 반성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올해 과로사한 것으로 추정되는 택배 노동자는 13명에 이른다. 이 가운데 CJ대한통운 노동자가 6명이다. CJ대한통운은 지난 22일 택배 현장에 분류 지원 인력 4000명을 투입해 작업 시간을 줄이고, 내년 상반기까지 모든 택배기사가 산재보험에 가입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석운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원회 공동대표는 “구조를 고치지 않으면 언제 어디서 또 어떤 희생자가 나올지 알 수 없다”며 “(다른 택배사도) 분류작업에 별도 인력을 투입하고 택배기사 전원에게 산재보험을 적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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