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 대응 대선 공약 李 1.0점, 尹 0.5점
청소년 단체가 기후위기 대응 관련 대선 후보의 공약을 점검한 결과 전반적으로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년기후행동은 내년 3월 9일 실시되는 제20대 대통령선거에 출마한 후보에게 기후위기 대응 공약을 묻는 질의서를 보내 각 후보한테 받은 답변서 내용을 14일 공개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심상정 정의당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오준호 기본소득당 후보, 김재연 진보당 후보, ‘새로운물결’ 창당을 앞둔 김동연 후보 등 7명이 답변 대상이었다.
단체가 각 후보의 답변 내용을 종합해 매긴 점수(5점 만점)를 보면 안 후보가 0.3점으로 가장 낮았고 윤 후보와 김동연 후보는 각각 0.5점으로 그 다음이었다. 이 후보는 1.0점, 오 후보는 1.7점, 심 후보는 2.5점을 기록했다. 김재연 후보가 3.7점으로 가장 높았다.
안 후보가 “탈원전을 하면서 탄소중립(실질적인 탄소 배출량이 숫자 ‘0’이 되는 상태)을 이루겠다는 국가는 없다”고 한 답변 등에 대해 청소년기후행동은 “처음부터 끝까지 과학기술에 대해서만 강조했다”면서 “기후위기 피해에 대응하기 어려운 취약계층에 대한 사회적 안전망을 어떻게 만들지에 대한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석탄발전소를 2030년까지 퇴출해야 한다는 것에 동의하지 않은 윤 후보에 대해서는 “IPCC(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의 권고사항 등을 토대로 공약을 준비했다고 하지만 (권고사항을) 제대로 이해했다면 ‘탈석탄은 어렵다’고 말할 수 없다”면서 “윤 후보의 말과 달리 IPCC는 원전을 중요한 탈탄소 수단 중 하나로 보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 후보가 “가덕도 신공항을 탄소중립 공항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선 “공항을 짓는 개발주의 방식으로는 기후위기 대응도, 지역 균형 발전도 못한다”면서 “이 후보 공약 중에 기후위기를 확실히 막을 수 있다고 여겨지는 공약은 딱히 없었다”고 평가했다.
김서경 청소년기후행동 활동가는 “정치가 기후위기 앞에서 우리 삶을 지키지 않고 자본만을 대변하는 상황은 매우 위험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