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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누리 부산 친박 3명 물갈이

    새누리당이 9일 4·11 총선 부산 지역 공천에서 친박(친박근혜)계 의원 3명을 동시에 ‘물갈이’했다. 서울 ‘강남벨트’에도 기성 정치권과 거리가 멀었던 정치 신인들이 대거 ‘수혈’됐다. 새누리당 공천위는 이날 이런 내용의 4차 공천자 명단 17명을 발표했다. 부산에서는 김도읍(북·강서을) 전 부산지방검찰청 검사, 이헌승(진을) 전 부산시 대외협력보좌관, 김희정(연제) 전 청와대 대변인을 각각 공천했다. 친박계이자 각각 해당 지역 현역인 허태열·이종혁·박대해 의원은 탈락했다. 안준태(사하을) 전 부산시 행정부시장도 공천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공천위는 또 서울 성동갑 후보로 현역인 친이(친이명박)계 진수희 의원 대신 김태기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를 선택했다. 서울 강남갑과 강남을에서는 각각 박상일 한국벤처기업협회 부회장, 이영조 바른사회시민회의 공동대표를 발탁했다. ‘디도스 사건’으로 탈당한 최구식 의원의 지역구인 경남 진주갑에는 박대출 전 서울신문 논설위원을 공천했다. ‘4·11 총선 연대’를 추진하고 있는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은 이날 밤 민주당 한명숙 대표와 진보통합당 이정희 공동대표가 자정 무렵 회동을 갖고 최종 합의안을 놓고 막판까지 진통을 겪었다. 양당은 서울 등 수도권, 인천, 충청·강원, 영남 등 전국 지역구 100여곳 안팎의 경선안을 놓고 팽팽한 줄다리기를 벌였다. 민주당 한명숙 대표는 “통합진보당의 무리한 추가 요구로 협상이 어려워지고 있다.”고 주장했으나, 진보당 이정희 공동대표는 “민주당이 (합의문) 초안을 보냈다가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선회했다.”고 반박했다. 당초 경선 규모는 민주당이 수도권 등 ‘30개 선거구’ 경선을, 진보통합당이 ‘50개 선거구’ 경선을 제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의 전략공천 1호인 고(故) 김근태 상임고문의 부인 인재근씨가 출마하는 서울 도봉갑, 백혜련 변호사가 출마한 경기 안산 단원갑 등도 경선 도마에 올랐다. 안동환·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기아 광명공장 발암물질 조사

    경기도는 기아자동차 광명공장의 벤젠 배출 여부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벤젠은 1급 발암물질로 대기환경보전법에 따른 대기배출 허용기준은 30이다. 도 기후대기과 관계자는 “도보건환경연구원이 지난 7일 광명공장에서 시료를 채취해 정밀조사 중”이라며 “결과는 다음 주에 나올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광명공장에서 배출하는 연기 속에 섞여 있는 황산화물, 질소산화물 등은 365일 자동 측정하고 있지만 벤젠 배출 여부를 조사하는 것은 처음”이라고 덧붙였다. 도는 이달 중에 기아자동차 화성공장과 쌍용자동차 평택공장에 대해서도 조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도의회 유미경(통합진보당) 의원은 지난 7일 도정질의를 통해 기아자동차 광명공장에 대한 조사를 김문수 지사에게 요구한 바 있다. 유 의원은 “기아자동차 광주공장 도장부서 직원이 벤젠에 노출돼 암에 걸린 것으로 알고 있다.”며 “경기지역 공장도 작업환경이 유사한 만큼 실태조사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구럼비 전쟁’ 사흘째…발파저지 29명 연행

    ‘구럼비 전쟁’ 사흘째…발파저지 29명 연행

    제주 해군기지 건설 공사를 위한 발파가 강정마을 해군기지 부지 내 구럼비 해안 일대에서 사흘째 계속됐다. 제주도는 선박 조종 시뮬레이션을 도가 참여한 가운데 다시 할 것을 거듭 촉구했다. 해군 제주기지사업단은 9일 “기지 부지 안에서 네 차례 발파를 했고, 지면 평탄화 작업을 통해 육상 케이슨 제작장을 빠른 시일 내 완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주민들의 반발도 계속됐다. 오전 10시쯤 서귀포시 제주 해군기지 공사장에 진입한 문규현 신부와 활동가, 강정마을 주민 등 29명이 무더기로 경찰에 연행됐다. 이들은 해군의 발파 작업을 저지하겠다며 구럼비 바위 인근에 설치된 공사장 펜스를 부수고 진입했다.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공사장 재물손괴 및 무단 침입 혐의 등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강정마을회는 오전 강정포구 인근 바다에 흙탕물이 유입돼 제주도에 현장 조사를 요청했다. 강정마을회는 “발파로 지하 수맥이 터졌거나 해군이 침사지와 가배수로를 엉망으로 설치해 흙탕물이 바다로 유출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발파와 해상공사 중단을 촉구했다. 무소속 강용석 국회의원은 팬클럽 회원 16명과 함께 강정마을을 찾아 ‘대양해군 건설’이라는 피켓을 들고 해군기지 찬성 1인 시위를 벌였다. ‘제주 해적기지’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통합진보당 청년비례대표 후보 김지윤씨도 강정마을에서 반대 1인 시위를 벌였다. 한편 제주도는 ‘최근의 국방부 입장에 대한 제주도의 의견’이라는 발표문을 통해 국방부가 작성한 당초 항만 설계 및 시뮬레이션 결과에 대해 검증한 결과 횡풍압 면적, 풍속값, 항로법선 등과 같은 중요 변수들이 잘못 설정된 것을 확인했다며 도가 참여한 시뮬레이션의 재실시를 요구했다. 15만t급 규모의 크루즈선 입·출항 가능성에 대한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공정하고 객관적인 검증 과정을 거쳐야 한다는 것이다. 도는 아울러 지난 8일 국방부 김민석 대변인이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 “제주기지는 분명히 해군기지다. 다만 제주 발전을 위해 크루즈선이 동시에 계류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한 발언에 대해 국방부의 해명을 공식 요구했다. 도는 민·군 복합형 관광 미항을 부정하는 듯한 해군의 입장 때문에 도민들이 정부 정책에 대한 의구심과 불안감을 갖게 됐고 따라서 도가 정부 약속 사항을 구체적으로 챙길 것을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민주·진보, 총선 전략지역 12곳 안팎 합의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이 야권연대 협상 타결 시한인 8일을 넘기며 밤샘 협상을 벌인 끝에 12곳 안팎에서 4·11총선 전략지역을 정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략지역은 수도권의 경우 서울 노원병(노회찬), 경기 성남 중원(윤원석), 의정부을(홍희덕), 파주을, 경기 고양덕양갑으로 좁혀졌다. 영남권에서는 부산의 영도(민병렬), 해운대기장갑(고창권)과 울산의 동구(이은주), 남구을(김진석) 등 4곳이 통합진보당 후보로 단일화될 것으로 보인다. 양당은 그러나 통합진보당이 양보를 요구한 광주 서을 등 호남 일부 선거구를 놓고 접점을 찾지 못해 밤새 진통을 거듭했다. 양당은 이와 별개로 정책공조에 있어서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한 공동정책 공약 문구를 제외한 대부분 항목을 타결했다. 이날 협상에서 양당은 제주 해군기지 건설과 현 정부에서 추진된 종합편성채널 지정과 관련된 정책들도 재검토하기로 했다. 막판까지 논란을 벌인 한·미 FTA에 대해서는 ‘독소조항과 불평등 조항의 재협상을 추진하고, 필요한 경우 국민적 합의를 거쳐 폐기한다.’는 식으로 문구가 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양당은 이 밖에 ▲방송통신위원회 폐지 ▲최저임금을 평균임금의 50% 이상으로 법제화 ▲원전 추가건설 중단 ▲군 복무기간 단축 및 대체복무제 도입 ▲종부세 강화 ▲KTX·인천공항 민영화 중단 ▲검찰 개혁 등 20개의 공동정책 항목에서 의견을 모았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2011년도 국회의원 후원금 뚜껑 열어보니…

    2011년도 국회의원 후원금 뚜껑 열어보니…

    지난해 국회의원 후원금은 청목회 입법 로비 사건 여파가 지속돼 여야 모두 된서리를 맞았다. 후원금의 감소 폭은 새누리당 의원들이 훨씬 큰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8일 공개한 ‘2011년도 정당·후원회 등의 수입·지출 내역 공개’ 자료에 따르면 국회의원 후원금 총액은 310억원이었다. 2010년도 477억원 대비 35%, 2009년도 411억원 대비 25% 감소한 수치다. 2010년은 지방선거가 끼어 있어 후원금 한도가 1억 5000만원의 2배인 3억원으로 늘었던 점을 감안하면 낙폭이 얼마나 컸는지를 가늠할 수 있다. 선관위 측은 “2010년 말 불거진 청목회 사건 논란이 정치자금법 개정 비판과 맞물려 계속 이어지면서 소액 후원금 규모가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최근 3년간 후원금 모금 건수 및 건당 모금액은 2009년 1086건 128만원, 2010년 995건 157만원, 지난해 687건 152만원으로 모금 건수는 줄었지만 1건당 기부액은 크게 늘어났다. 정당별로는 여당인 새누리당이 야당보다 후원금이 대폭 줄었다. 새누리당 후원금은 183억 9000만원으로 전년 대비 38.2% 급감했다. 민주통합당은 98억 2000여만원으로 27.4%, 자유선진당은 11억 9000만원으로 39.6%, 통합진보당은 7500만원으로 6.7% 감소했다. 이런 가운데 후원금 모집 상위 20위 의원의 정당 분포는 전년도와 뒤바뀐 결과를 보였다. 지난해 후원금 상위 20위 안에는 민주통합당 11명, 통합진보당 1명, 자유선진당 1명 등 야당 의원이 13명이나 이름을 올렸다. 반면 2010년 후원금 모집 상위 20걸에는 한나라당 16명, 민주당 4명으로 여당이 압도적이었다. 민주당 박영선 의원이 2억 1300여만원의 후원금을 받아 1위에 올랐고 새누리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의 핵심 측근인 유정복 의원이 1억 8100여만원으로 2위에 랭크됐다. ‘강기갑 펀드’로 화제를 모았던 통합진보당 강기갑 의원도 1억 7500여만원으로 4위를 차지했다. 대선 주자별로는 1~3위를 모두 민주당 잠룡 3인방이 차지하며 모금 한도액(1억 5000만원)을 초과했다. 정동영 최고위원이 1억 5062만원, 정세균 상임고문이 1억 5027만원, 손학규 전 대표가 1억 5015만원 순이었다. 박근혜 위원장은 전년도 1위에서 5위(1억 4929만원)로 밀려났다. 박 위원장은 14명으로부터 300만원 초과 후원금을 받았는데 조카사위인 박영우 대유신소재 회장(500만원), 조카 한유진씨(500만원), 정수장학생 출신 인사 모임인 ‘상청회’ 김삼천 회장(500만원) 등이 포함됐다. 지난해 하반기까지 특임장관직을 수행했던 이재오 의원은 후원금 액수가 5935만원에 그쳤다. 새누리당 정몽준 전 대표는 1789만원으로 대권 주자 중 최하위였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한·미 FTA 재재협상 추진 필요시 국민합의 거쳐 폐기”

    “한·미 FTA 재재협상 추진 필요시 국민합의 거쳐 폐기”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이 8일 접점을 이룬 ‘4·11 총선 범야권 공동정책’의 핵심 고리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한 대응 방안이었다. 실무협상단은 한·미FTA 재협상을 해야 한다는 민주당 안과 폐기를 해야 한다는 통합진보당 안을 놓고 줄다리기를 하다 ‘재재협상후 필요시 폐기’에서 접점을 찾았다. 서로의 주장을 병렬로 연결한 것이다. 민주당 신경민 대변인은 “정책 협상을 미세한 부분까지 똑같이 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양당의 입장을 순차적으로 담긴 했지만, 목표는 분명히 다르다. 19대 국회에서 정책 연합을 하는 과정에서 적지 않은 의견 충돌이 예상된다. 민주당과 통합진보당은 지난해 한·미 FTA 대응에 협동하기로 했지만 민주당이 먼저 등원하는 바람에 정책 공조에 금이 갔다. 민주당은 노무현 정부 때 추진한 한·미 FTA와 이명박 정부의 한·미 FTA는 다르다고 선을 그었어도, 참여정부의 핵심 정책을 아예 무효화하는 데 대해서는 부담을 느끼는 모습이다. 다만 참여정부 때 추진했던 제주 해군기지는 비판 여론을 중시하고, 반대 입장을 명확히 했다. 일자리 정책에선 최저임금을 평균임금의 50% 이상으로 상향조정하는 내용이 담겼다. 아울러 산업별 단체교섭을 법제화하고 복수노조의 자율적 단체교섭을 보장하는 등 노동3권의 실질적 보장을 위한 방안이 포함됐다. 또 군 복무기간 단축과 양심적 병역 거부자를 위한 대체복무제 신설, 공공임대주택 및 전세주택 10% 확대, 국공립 보육시설을 30% 이상으로 확대하는 등 청년 취업 및 주거·보육 정책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이명박 정부가 완화했던 종합부동산세는 강화, 부자감세는 철회할 예정이다. 양당이 추진했던 대기업 불공정행위에 대한 징벌적 손해배상제와 집단소송제도 전면 도입할 계획이다. 기업 활동과 관련된 범죄에도 엄격히 법을 집행하기로 했다. 교육 분야에서는 국립대학 법인화 추진 중단, 부실 대학의 국공립화를 추진하고, 대학 등록금 후불제와 상한제를 도입해 등록금을 ‘반값등록금’ 이하로 낮춘다는 계획이다. 특히 고등학교까지 의무교육을 확대하고 모든 의무교육 기간에는 무상급식을 실시하는 방안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아울러 ‘입시학원’으로 변질된 외국어 고등학교는 어학 인재 양성이라는 본래 목적으로 전환하고 일반계 고교의 학교 간 격차를 줄여 가는 한편 전문계 고교를 강화하기로 했다. 양당은 원전 추가 건설을 중단하고 원전 정책도 전면 재검토하기로 했다. 댐 건설 역시 전면 재검토할 계획이다. 대신 물과 에너지 소비를 줄이고 재생 가능 에너지의 생산을 대폭 확대하는 한편 대기업의 전기료는 인상하기로 했다. 4대강 사업은 국정조사 등을 통해 철저히 평가하기로 했다. 특혜 논란이 일었던 종합편성 채널 정책도 재정립할 계획이다. 민주당과 통합진보당은 종합편성 방송사업자 선정 과정에서 나타난 위법·반칙·특혜 사례에 대한 국정조사를 하고 특혜와 관련 정책도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또 종편 방송사를 포함한 모든 방송사의 제작·편성과 광고영업이 철저하게 분리되는 방향으로 미디어렙법을 전면 개정한다는 방침이다. 검찰 개혁도 양당이 함께 추진한다. 한명숙 대표는 대표 취임 이후 기회가 있을 때마다 검찰 개혁 의지를 표시해 왔다. 개혁 대상은 검찰·경찰, 국가정보원, 군 공안기구, 국세청 등이며 18대 국회에서 못한 국가보안법 폐지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제주 해군기지 충돌] 해군 “제주기지, 정치 쟁점화 말라”

    [제주 해군기지 충돌] 해군 “제주기지, 정치 쟁점화 말라”

    제주 해군기지 건설을 둘러싼 사회적 갈등이 정치권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군은 거듭 기지 건설의 정당성을 호소했다. 황기철 해군참모차장은 8일 기자회견을 통해 “제주기지 건설은 국가 안보뿐 아니라 제주도의 발전을 위해 필요한 국책 사업”이라며 사업 반대를 주장하는 야권과 현지 주민, 시민단체의 협조를 당부했다. 지난 7일 국방부에 이어 해군의 이 같은 입장 표명은 공사가 지연될 경우 중요한 국책사업이 적기에 이루어지기 어렵고 예산 낭비가 커서 제주도의 공사 보류 요청을 수용할 수 없음을 재차 밝힌 것이다. 해군 관계자는 “제주 해군기지는 1993년부터 건설하기로 계획한 문제로 과거 참여정부부터 현 이명박 정부까지 필요성을 인정하고 추진한 사업”이라며 “제주 해군기지는 제주도민과 해군 간에 해결해야 할 사안이며 정치적 논리에 따라 좌우돼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정치권에서 벌어지는 논란에 대한 불만을 우회적으로 표시한 것이다. 국방부 측은 “제주도 측이 국방부의 설명과 기술검증위 결과에 대해 검토·협의하기보다는 도의 입장만 되풀이해 주장했다.”며 “반대 측은 불법적 방법으로 공사를 방해하고 해군과 시공업체에 폭언을 행사하는 등 물리적 충돌을 유발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군의 이 같은 정치권에 대한 불만은 총선 후보와 관련해서도 나타났다. 최근 통합진보당 청년 비례대표 김지윤(28·여) 후보가 본인의 트위터에서 제주 해군기지를 ‘해적기지’로 표현하여 반대 입장을 표명한 것과 관련해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그렇다면 천안함 전사자 46명이 전부 해적인가. 그렇게 말씀하신 분이 대한민국 국민인지 의심스럽다.”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해군 관계자도 “이 같은 비하는 단순히 제주 민·군 복합형 관광 미항의 건설 반대를 넘어 안보의 최후 보루인 군에 대한 매도”라며 “명예훼손 등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며 김 후보의 공식 사과를 촉구했다. 일명 ‘고대녀’로 불리는 통합진보당의 김 후보는 지난 4일 자신의 트위터에 “제주 해적기지 반대합니다. 강정마을, 구럼비 바위 지켜냅시다.”라는 글을 남겨 인터넷 등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김 후보는 이날 자신의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린 ‘국방부의 비판에 답하며’라는 글을 통해 “평범한 사병들을 해적이라 한 적이 없다.”면서 “강정마을 주민들을 짓밟고 자연유산을 파괴하며 군사기지 건설을 강행하는 이명박 정권과 해군 당국을 ‘해적’에 빗대어 비판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제주 해군기지 사업은 2007년 지역 주민과 제주도의 건의를 받아들여 강정마을에 건설하기로 결정됐다. 2008년 9월 민과 군이 공존하는 ‘제주 민·군 복합형 관광 미항’으로 건설하기로 하고 2010년 1월 첫 항만공사를 시작했지만 그동안 반대 측에 부딪혀 공사가 지연된 상태다. 해군은 지난 7일 구럼비 바위 일대 발파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항만 공사에 돌입했으며 2015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北 혜산시 고아원 아이들 50명 집단 탈북”

    “北 혜산시 고아원 아이들 50명 집단 탈북”

    자유선진당 박선영 의원은 8일 “북한 양강도 혜산시의 고아원 아이들 50명이 지난달 29일쯤 집단 탈북했다.”면서 “다행히도 이들이 붙잡혔다는 소식은 듣지 못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어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직후인 지난해 12월에도 같은 고아원에서 30여명의 아이들이 집단적으로 탈북한 적이 있다.”면서 “이 중 20명은 국경에서 붙잡혀 엄청나게 매를 맞았고 10명은 돌아오지 않았다.”고 전했다. 박 의원은 또 “최근 14명의 탈북자가 붙잡혀 북송 위기에 처한 탈북자는 최소 48명에 이른다.”면서 “25명은 중국 선양(瀋陽)에 있는 구류소에, 10명은 안산(鞍山) 국경수비대에 있고 나머지 13명은 바이산(白山) 국경수비대에 억류돼 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중국에 억류된 탈북자 가운데 한 남성은 자살을 시도했고 산모와 1개월 된 아이는 건강이 악화돼 생명이 위태로운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특히 북한에서 탈북자는 3대를 멸족하라는 지시가 나온 이후 탈북자 수가 2배로 늘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탈북자 강제 북송 저지 운동’에 소극적인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입만 벌리면 ‘인권’을 이야기하면서 탈북자 인권에는 침묵하는 시대 착오적인 행태를 보이고 있다.”면서 “탈북자의 인권에 침묵하는 것은 탈북자를 죽이고 고문하는 반인륜적인 행태와 다르지 않다.”고 비판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제주 해군기지 충돌] 민주 “구럼비 발파 즉각 중단하라” 파상공세

    민주통합당은 8일 제주 강정마을 해군기지 건설을 위한 구럼비 바위 추가 폭파를 강행한 정부에 파상공세를 퍼부었다. 한명숙 대표는 당내 제주해군기지대책특위를 만들라고 지시하는 한편 9일 제주 현지를 이틀 만에 재방문, 공사 중단을 촉구하기로 했다. 김진표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정부 당국은 구럼비 폭파를 즉각 중단하고 연행자를 석방해야 한다.”면서 “정부는 새누리당을 포함해 여야가 모두 함께 요구하는 공사 중지 명령을 즉각 수행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또 김황식 국무총리가 “항상 반대하는 사람은 있다. 공사 중단은 어렵다.”고 한 통화 내용을 공개하며 “국민의 정당한 요구를 무시하고 자신들의 오만과 독선을 계속 고집하는 이명박 정부이기 때문에 지탄받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김현 수석부대변인은 “제주에 폭음과 절규가 터져 나오고 있다.”면서 “국민을 무시하는 정권은 국민의 힘을 보게 될 것”이라 경고했다. 정동영 상임고문, 제주도당위원장인 김재윤 의원은 국무총리실, 국방부 등 주요 관련 부처를 이번 주중 항의 방문한 뒤 발파 중단을 촉구하기로 했다. 김 의원은 정부·여당의 ‘말 바꾸기’ 비판에 대해 “참여정부 때 추진됐던 민·군 복합형 기항지는 평소에는 민항으로 운영하다 훈련 등 유사시에 해군 기항지로 활용하는 것이었다.”고 반박했다. 정동영·박영선·원혜영·이종걸·안민석(이상 민주당)·강기갑(통합진보당)·조승수(전 진보신당)·이용경(창조한국당) 등 야권 의원들은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구럼비’ 폭파 소식을 전하며 공사의 부당성과 공사 중단을 촉구하는 글을 띄우기도 했다. 강주리·최지숙기자 jurik@seoul.co.kr
  • 정부 “백년대계” 야권 “원점 재검토”

    정부 “백년대계” 야권 “원점 재검토”

    제주 해군기지 건설을 둘러싸고 정부와 야당이 정면 충돌하면서 한달여 앞으로 다가온 4·11총선의 핵심쟁점으로 부상했다.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은 8일 선거연대 정책공약으로 제주 해군기지 원점 재검토를 내세워 총선 이후에도 논란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에 맞서 정부는 제주 기지는 해양대군을 위한 국가 백년대계라며 건설 사업을 예정대로 추진하겠다는 뜻을 거듭 밝혔다. 황기철 해군 참모차장은 국방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09년에 반대 측과 공동 생태계 조사를 한 결과 구럼비와 같이 용암이 분출된 곳은 제주 어느 곳에서나 볼 수 있는 것으로 나왔다.”면서 “강정마을의 주민정서를 고려해 보존할 수 있는 곳은 최대한 보존해서 공사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민주당 등 야권은 “구럼비 바위 폭파는 4·3 아픔을 간직한 제주도민에 대한 정부의 전면적 선전포고”라며 공사 중단을 거듭 촉구했다. 한명숙 민주당 대표는 지난 7일에 이어 9일 다시 제주에 내려가 지역주민 간담회를 갖고, 발파 중단을 촉구하는 집회에 참석하기로 했다. 민주당은 조만간 제주해군기지대책특별위원회를 당내 구성, 본격 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한편 군 당국은 구럼비 해안 주변에서 이틀째 발파 작업을 벌였다. 해군기지 시공업체는 오전 서귀포시 안덕면 화약보관업체에서 화약을 구럼비 해안으로 추가 반입해 낮 12시 26분부터 10여분 간격으로 강정항 동쪽 100m 지점 바위 위쪽 육상 케이슨 제작 예정지 4곳에서 화약을 연속으로 터트렸다. 이날 발파는 육상 케이슨 작업장 제작에 앞서 평탄화 작업을 위해 반경 10∼20m 범위에서 이뤄졌다. 해군은 발파작업과 함께 바지선을 이용해 케이슨을 바다에 투하하는 작업도 벌였다. 강주리·하종훈·제주 황경근기자 jurik@seoul.co.kr
  • 뭉치는 野… 갈라지는 與

    여야가 극심한 공천 파동을 앓고 있는 가운데서도 ‘희비곡선’을 그리는 양상이다. 야권은 ‘총선연대’로 회생의 통로를 찾아가는 분위기다. 내홍을 덮고, 외부로 관심사를 돌려가는 중이다. 반면 여당은 균열이 더욱 심해지고 있다. 탈당이 늘어가면서 세력화의 여지까지 감지된다. 지난 1월 16일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의 야권연대 협상이 제안된 후 두 달여가 흐른 8일 양당 ‘야권연대’가 그 모습을 구체화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단일 후보를 내놓는 선거연합이 19대 총선의 파괴력 있는 변수가 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시너지 효과는 물론, 두 정당이 각각 겪고 있는 어려움을 돌파하는 데에도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우선 연일 터져 나오는 공천 후폭풍으로 당 지지율 하락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민주당과 한명숙 대표는 국면 전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비례대표 선정과정에서 공동대표 간의 내부 소모전을 겪었던 진보당도 마찬가지다. 무엇보다 야권연대는 4·11 총선 지형을 재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야권 지지층을 결집하는 계기로 작용할 수 있다. 2010년 6·2 지방선거에서는 민주당 한명숙 후보와 진보신당 노회찬 후보가 마지막까지 시도하다 끝내 단일화에 실패했던 서울시장 선거에서는 쓴맛을 봤지만 야권연대로 후보단일화를 이룬 인천시장 선거와 서울 지역 일부 구청장 선거에서는 승리하며 위력을 발휘한 바 있다. 지난해 10·26 재·보선에서도 민주당과 진보신당의 선거연합을 통해 박원순 단일후보가 서울시장에 당선됐다. 단일후보를 내지 못한 서울 동대문을 광역의원 선거나 인제군수는 야권 후보들이 낙선했다. 총선의 경우 각 당의 전통적인 강세지역을 뺀 선거구에서는 500~2000표의 차이로 승패가 갈린 지역이 대부분이다. 야권으로서는 새누리당과 1대1 구도를 만들어야 경합 지역에서의 승리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서울 지역 48개 선거구 중 같은 정당이 3번 연속 꿰찬 지역은 14곳에 불과하다. 즉 서울 대부분 지역이 유권자 표심이 선거 때마다 바뀌는 ‘스윙 보터’ 지역으로 분류된다. 민주당과 통합진보당의 후보 단일화가 유력한 서울 및 수도권 지역의 경우 야권연대가 돌풍을 일으킬 수 있다는 계산이다. 정해구 성공회대 정치학과 교수는 “야권연대에 대한 국민의 기대가 큰 만큼 표심 결집에는 상당한 효과가 기대된다.”며 “통상 통합진보당이 지역구에서 5%의 득표율을 보이고 있는 만큼 야권연대로 표가 합쳐질 경우 박빙·경합 지역에서 상승효과가 클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에서는 단일화 파괴력을 반드시 낙관적으로만 볼 수는 없다는 지적도 있다. 야권연대가 정권심판론 이상의 선거전략으로 시너지 효과를 내려면 상당한 수준의 정치력을 보여야 한다는 점이다. 임혁백 고려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야권연대가 총선에서 먹히는 상품이 되려면 그 모양새와 명분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민주당이 야권의 맏형으로서 리더십을 갖고 끌어가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박명호 동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전국 단위의 야권연대가 아닌 일부 지역으로 국한될 경우 상징적 의미에 그칠 수도 있다.”며 “후보단일화가 이뤄지는 지역의 규모도 선거연합의 효과를 극대화하는 가늠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환·이범수기자 ipsofacto@seoul.co.kr
  • 진보 이정희 출마 관악을…민주당, 경선 4곳에 포함

    진보 이정희 출마 관악을…민주당, 경선 4곳에 포함

    민주통합당이 7일 경선을 실시키로 한 4개 선거구 가운데 통합진보당 이정희 공동대표가 출마하는 대표적 야권연대 지역인 서울 관악을이 포함돼 향후 논란이 불거질 전망이다. 민주당은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서울 관악을과 경기 파주갑, 강원 원주갑, 태백·영월·평창·정선 등 4곳을 경선 지역으로 분류했다. 공천심사위원회는 경기 파주을에 박정 당 정책위부의장을 단수후보로 추천했지만 최고위는 야권연대 협상 결과에 따라 공천 문제를 결정하자며 계류시켰다. 같은 야권연대 지역인데도 서울 관악을은 경선, 파주을은 계류 결정이 내려진 것이다. 관악을은 민주당이 통합진보당에 전략지역으로 제안한 ‘4+1’(수도권 4곳+충북1곳)에 포함된다. 민주당은 이 곳에서 김희철 의원과 정태호 전 청와대 대변인이 경선을 치르게 했다. 백원우 공천심사위원회 간사는 “이미 공천 서류를 접수할 때 당의 결정에 승복하겠다는 서약서를 냈기 때문에 문제없다.”고 설명했지만, 김 의원은 아직 서약서를 내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김 의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경선을 통해 민주당 후보가 최종 확정되면 다시 이 공동대표와 경선을 치러 후보 단일화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당으로부터도 서약서를 내라는 말은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통합진보당은 생각이 다르다. 이 공동대표 측은 “경선을 두려워 하지 않지만 관악을이 경선 지역이 된다고 해서 민주당의 무공천 지역이 확대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8일 종료되는 야권연대 협상에서 관악을이 민주당의 무공천 지역으로 최종 결정될 경우 유력 후보인 김 의원의 반발이 예상된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한명숙 급히 제주행… “강정마을 지켜내겠다”

    민주통합당이 제주 해군기지 건설을 저지하기 위한 총력 공세에 나섰다. 최근 공천 심사를 둘러싼 내부 갈등으로 주요 현안에 대해 제1야당의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잇따르자 당 지도부가 직접 공세의 전면에 섰다. 한명숙 대표는 7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강정동 해안가 인근에서 1차 발파 작업이 실시됐다는 소식을 듣고 오후 일정을 모두 미룬 채 급히 제주도로 갔다. 한 대표는 강정마을에 도착해 구럼비 바위 발파 중단을 촉구하는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강정마을 주민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한 대표는 이 자리에서 “정부가 아무리 하고 싶어도 국민이 이렇게 외치면 지는 척이라도 해줘야 한다. 그러나 이 정부는 막무가내”라며 “여러분과 손 잡고 강정마을을 지켜내겠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앞서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지금 제주도민들은 폭파를 몸으로라도 막겠다고 몸부림치고 있다.”며 “이 상태로 가면 돌이킬 수 없는 사고가 날 수밖에 없다. 구럼비 폭파를 멈추라.”고 정부에 촉구했다. 또 “이명박 정권의 오기와 불통이 기어코 제주도의 삶과 미래를 파괴하려고 한다.”며 “무자비한 폭파 강행을 결코 용납할 수 없다.”며 정부를 맹비난했다. 정동영 상임고문과 이정희 통합진보당 공동대표는 이날 새벽 비행기를 타고 강정마을에 도착했다. 두 사람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도의 공식적인 요구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밀어붙이는 해군은 과연 무엇을 믿고 그러는지 모르겠다. 분노를 감출 수 없다.”며 “지금 야당이 해야 할 중요한 일은 강정 참극을 막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고문과 이 공동대표는 구럼비 폭파용 화약운반도로에서 연좌농성을 벌였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이성헌·우상호 ‘12년 악연’… 김영선·김현미 친박·친노 ‘맞짱’

    이성헌·우상호 ‘12년 악연’… 김영선·김현미 친박·친노 ‘맞짱’

    여야가 19대 총선 공천자 명단을 속속 발표하면서 지역구별 대진표도 밑그림이 선명해지고 있다. 6일까지 새누리당-민주통합당 간 후보 45명의 대진표가 확정된 가운데 후보들 간 맞대결 사연도 다채롭다. 서울 서대문갑에선 새누리당 이성헌 현 의원과 민주당 우상호 전 의원 간 12년, 4번째 질긴 인연이 화제다. 연세대 선후배 사이에 총학생회장 출신, 민주화 운동에 투신한 닮은꼴을 가졌지만, 정치 입문 이후 보수-진보의 다른 길을 걸어왔다. 16대 이후 총선 성적은 이 의원이 2승 1패로 한발 앞선다. 16대 때는 이 의원이 1300여표 차이로 우 전 의원에게 신승했다. 그러나 17대 때는 우 전 의원이 승리를 거뒀고 18대 때는 이 의원이 금배지를 도로 가져왔다. 강서갑은 새누리당 구상찬 의원과 열린우리당 시절 의장을 지낸 민주당 신기남 전 의원의 리턴 매치가 볼거리다. 두 사람 모두 ‘개혁’ 이미지는 공통적으로 꼽힌다. 박근혜 비대위원장의 공보특보 출신인 구 의원은 쇄신파로 재창당 작업에 참여했고 ‘탱크’라는 별명만큼 추진력이 돋보였다. 무엇보다 ‘박근혜의 최측근’이라는 점이 상당한 이점이다. 3선의 신 전 의원은 2003년 구 민주당 시절부터 당내 개혁을 주도하며 ‘탈레반’으로 불렸었다. 18대 때는 당협위원장이던 구 의원이 3선 신 의원을 8.3% 포인트 차로 물리쳤다. 신 전 의원은 김영근 한국 NGO학회 사무총장과의 경선을 넘어야 하지만 최종 후보 낙점이 무난한 것으로 점쳐진다. ‘친노 바람’이 신 전 의원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야 여성 대표들의 대리전 양상을 띠는 곳은 중랑갑이다. 새누리당 김정 후보와 민주당 서영교 후보 간 여성끼리의 맞대결이다. 미래희망연대(옛 친박연대) 출신인 김정 의원(비례)은 친박 인사로 분류된다. 반면 이화여대 총학생회장 출신인 서영교 전 청와대 춘추관장은 한명숙 대표의 ‘이대 라인’이다. 정치적 스승 이상수 전 노동부장관을 제치고 단수후보로 공천됐다. ●전·현직 인천시장 측근 격돌 부산권에선 금정구 김세연 현 의원과 장향숙 전 의원 간 대조적 이력이 흥미롭다. 토박이 유지 출신과 여성 장애인 간 대결 구도다. 김 의원은 명문대 출신에 800억원대의 자산가로, 아버지인 4선 고(故) 김진재 전 의원으로부터 지역구를 물려받아 18대 때 정치권에 들어섰다. 반면 민주당에서 장애인 몫으로 공천받은 장 전 의원은 정규 공교육을 받지 못한 중증장애인으로 “학교 문턱을 넘어본 적이 없다.”고 스스로 말해온 인물이다. 2008년 재산신고액 최하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장애인 여성 인권운동에 뛰어들어 2004년 열린우리당 비례대표 1번으로 국회에 입성했다. 인천지역의 최대 격전지로는 단연 서구·강화을이 꼽힌다. 전·현직 인천시장의 측근들이 격돌을 예고하고 있다. 민주당이 신동근 전 인천시 정무부시장을 일찌감치 공천한 데 맞서 새누리당은 5일 4선 중진인 이경재 의원을 탈락시키고 안덕수 전 강화군수를 낙점했다. 두 사람 모두 이번에 여의도 입성에 처음 도전하는 정치신인이다. 신 후보는 송영길 인천시장의 최측근 인물이고 안 후보는 안상수 전 인천시장의 오른팔로 통한다. 전·현직 시장의 복심들끼리 겨루는 셈이다. 새누리당 황우여 원내대표가 버티고 있는 인천 연수구에는 이철기 동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가 도전하며 정치 고수와 정치 신인 간 구도를 이루게 됐다. 4선인 황 원내대표가 지역구에 공을 들여온 이곳에서 이 후보는 통일외교안보 분야의 전문가라는 타이틀로 도전한다. 민주당은 이 후보가 다른 예비후보 대비 현격한 경쟁력 차이를 보인다며 단수공천했다. 이 후보는 참여정부 시절 대통령직속 국방발전자문위원을 맡아 외교·안보분야 브레인 역할을 했고 경실련 통일협회정책위원장, 인천문화재단 이사 등을 역임했다. ●대전 중구 강창희·권선택 ‘리턴매치’ 경기 지역에서도 친박근혜계와 친노무현계 인사 간 정면 승부가 펼쳐진다. 고양 일산서구에서는 청와대 국내언론비서관을 역임한 김현미 전 의원이 4선의 김영선 새누리당 의원과 리턴 매치를 벌인다. 김 의원은 5선 당선 시 여성 최초로 국회의장에 도전하겠다는 꿈도 밝혔다. 김 전 의원은 새천년민주당 부대변인과 청와대 언론비서관 출신으로 17대 대선에서 BBK 저격수로도 활약했다. 덕양갑에 18대에 이어 재도전하는 통합진보당 심상정 대표와 새누리당 손범규 의원 간 재대결도 관전 포인트다. 대전·충남지역에선 대전 중구의 권선택 자유선진당 의원과 강창희 새누리당 전 의원 간 대결을 눈여겨볼 만하다. 강 전 의원은 5선으로 지역기반이 탄탄하지만 17·18대 때는 권 의원에게 지역구를 내줬다. 강 전 의원이 이번에 탈환하며 설욕전을 펼칠지 주목된다. 새누리당 후보로 공천된 전용학 전 한국조폐공사 사장이 천안갑에서 민주당 양승조 의원을 누를 수 있을지도 관심거리다. 전 후보는 앞서 이 지역에서 양 의원에게 17·18대 연속으로 패한 아픈 기억이 있다. 이재연·강주리기자 oscal@seoul.co.kr
  • [서울광장] 진보도 탈북자 ‘불편한 진실’ 직시해야/구본영 논설위원

    [서울광장] 진보도 탈북자 ‘불편한 진실’ 직시해야/구본영 논설위원

    소설 ‘생의 한가운데’를 쓴 루이제 린저는 독일의 유명 여류 작가였다. 나중에 나치 전력이 밝혀져 스타일을 구기긴 했지만. 1970년대 전후 한국에서도 꽤 사랑받았다. 적어도 북한에 관한 그의 무비판적 찬양이 ‘허무 개그’로 판가름되기 전까지는. 린저는 10여 차례나 평양을 찾아 김일성 주석과 교분을 텄다. 김일성이 생일상을 차려준 적도 있었다. 그런 경험을 토대로 ‘또 하나의 조국’을 썼다. 1980년대 국내 운동권의 ‘필수 교재’였던 북한 기행문이다. 그는 이 책에서 “북한엔 감옥이 없다.”, “북한의 노동자·농민은 과로하지 않는다.”는 등 북한 당국의 선전을 앵무새처럼 전했다. 하지만 “김일성을 만나고 인류의 미래를 믿게 됐다.”는 식의 그의 어처구니없는 안목은 유럽에서도 머잖아 웃음거리가 된다. 김일성 사후 헐벗은 북한의 실상이 백일하에 드러나면서다. 린저가 지상낙원이기를 바랐던 북한을 이탈한 탈북자 인권 문제가 국제적 이슈가 되고 있다. 기아와 폭정을 피해 북한체제를 벗어난 이들을 중국이 강제 북송하면서다. 차인표씨 등 연예인들이 주한 중국대사관 앞에서 북송 중지 캠페인에 불을 붙였다. 자유선진당 박선영 의원이 11일째 단식 농성을 벌이다 병원으로 실려갔다. “안보엔 보수, 경제엔 진보”라던 ‘대권 잠룡’ 안철수 교수도 지난 주말 북송 반대 집회를 찾아 탈북자들과 공감했다. 그러나 야권은 탈북자 문제의 이슈화에 극히 소극적인 분위기다. 특히 진보적 성향일수록 문제를 거론하는 것조차 꺼리는 기미다. 민주통합당도, 통합진보당도 묵묵부답이다. 우리 야권이 이러니 정부의 대중 외교인들 무슨 힘을 받겠는가. 정부는 얼마 전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탈북자 강제 북송의 반인권성을 거론했다. 하지만 중국은 “탈북자 문제의 국제화·난민화를 반대한다.”며 오불관언이다. 우리 내부가 일치된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판에 무슨 수로 주요 2개국(G2)의 반열에 오른 중국을 설득해 내겠는가. 북한 세습체제의 3대 상속자 김정은은 탈북 기도자를 현장에서 사살하라는 지침을 내렸다고 한다. 두만강·압록강을 건너다 총에 맞아 죽는 마당에 용케 탈북한 주민을 다시 북송한다고? 탈북자를 사지(死地)로 내모는 강제 북송을 막는 일은 차인표씨의 표현처럼 “인간의 도리”일 뿐이다. 좌우 이념을 초월한, 인간 생존권이 걸린 사안이란 얘기다. 간혹 탈북자 문제에 입을 다물면서 “남북 관계를 감안해서….”라고 핑계를 대기도 한다. 하지만 비겁한 허위의식일 뿐이다. 치부를 덮어준다고 해서 북한이 긍정적으로 변화한다는 보장은 없다. 외부에서 지원하든 비판하든 달라지지 않은 것은 세습체제를 지켜내는 일이 ‘김씨 조선’의 지상목표란 점이다. 그러기에 다수 보통 주민들이 배를 곯아도 핵게임을 그치지 않고, 그 과정에서 탈북자들이 양산되고 있지 않은가. 린저도 김일성 체제의 그늘엔 눈 감고 양지만 바라보았지만, 기아에 허덕이는 북한주민의 삶은 날로 피폐해졌다. 그는 1990년대 말 ‘고난의 행군’ 기간 북한에서 수백만명이 아사했다는 소식을 접하고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2002년 그가 작고할 때까지 북한 정치범 수용소의 참혹한 진상에 대해 입을 닫았지만, 어디 북한주민의 인권이 개선되었던가. 보수·진보 어느 쪽이든 유·불리 기준에 따른 진영 논리에 갇혀서는 안 될 것이다. 북한정권이 아닌, 북한주민을 돕는 일에 한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말이다. 특히 이제 진보 진영도 하나의 ‘불편한 진실’을 직시해야 한다. 즉, 북한 인권이나 탈북자 문제를 거론하지 않는 게 진보의 가치일 수 없다는 사실이다. 우리의 누이와 딸들이 운 좋게 북·중 국경을 넘은 뒤 중국 내 성매매 조직에 팔려가거나, 강제 북송되는 비극 앞에 침묵하겠다고? 참진보라면 그럴 순 없다. 진보적 철학자 버트런드 러셀은 “진실을 대면하는 데는 용기가 필요하지만, 결국엔 자신을 속이는 사람이 맞닥뜨릴 환멸을 막아준다.”고 했다. kby7@seoul.co.kr
  • “야권연대 협상 8일까지 완료”

    “야권연대 협상 8일까지 완료”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이 ‘야권연대’의 꺼져가는 불씨를 되지폈다. 올해 초반까지의 야권 상승세가 한풀 꺾이면서 4월 총선에 적신호가 켜진 상황이 이들을 회담 테이블로 이끌었다. 통합진보당이 요구하고 있는 선거구를 민주당이 얼마만큼 내어줄 것이냐가 관건이다. 민주당 한명숙 대표와 통합진보당 이정희 공동대표는 6일 국회에서 회동, 8일까지 야권연대 협상을 완료하기로 합의했다. 연대의 큰 줄기는 정책과 선거구다. ‘공동정책’을 만들기로 했고 ‘총선후보 단일화 방안’도 타결짓기로 했다. 회담에서 한 대표는 “야권연대는 포기할 수 없는 과제로, 총선 승리를 비롯해 정권교체와 그 다음에 올 민주진보 정부의 굳건한 중심축을 만드는 시작”이라며 “반드시 야권연대의 결실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에 이 대표도 “어떤 작은 이익도 찾지 않겠다. 주저하지 않고 먼저 결단하겠다.”고 말했다. 공천 일정에 쫓긴 양당은 대표 회담 직후 곧바로 민주당 박선숙 의원과 통합진보당 이의엽 상임선거대책본부장을 실무대표로 해 사실상 ‘무박 3일’의 실무협상에 착수했다. 전국적이고 포괄적인 연대를 이뤄내겠다는 게 양 당의 목표다. 민주당은 진보 진영의 또 다른 축인 진보신당 측에도 연대 논의에 참여할 것을 제의했다. 이틀간 진행될 이 실무협상에서 주목되는 대목은 사실상 백지 상태에서 전국 246개 선거구를 대상으로 야권연대의 새 판을 짤 계획이라는 점이다. 다시 말해 민주당이 이미 후보를 확정한 지역도 야권연대의 논의 대상에 포함되고, 경우에 따라서는 이미 공천한 후보를 주저앉히는 상황도 감수해야 한다는 얘기다. 이를 위해 양당은 이미 후보들로부터 야권연대 협상 결과에 승복하겠다는 ‘각서’를 받아놓았다. 천호선 통합진보당 대변인은 “기존 논의 내용을 뛰어넘는 접근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관건은 ‘선거구 나눠갖기’다. 민주당은 1차 협상에서 통합진보당에 ‘4+1안’(수도권 4곳, 충북 1곳)을 제안했지만, 통합진보당은 적어도 민주당이 수도권에서 10곳, 영남권을 제외한 비수도권에서 10곳을 양보해야 한다고 맞섰다. 촉박한 일정을 감안하면 10~12곳 정도에서 민주당의 양보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서기호, 당선 안정권 밖 비례대표 14번

    자신의 페이스북에 ‘가카 빅엿’이란 표현을 올려 논란을 일으킨 서기호 전 판사가 4·11 총선에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14번으로 출마한다. 우위영 대변인은 6일 “공동대표단이 서 전 판사에게 비례대표 14번을 제안했고, 서 전 판사가 이를 수락해 추천 확정됐다.”고 밝혔다. 앞서 통합진보당은 대표단 회의를 열고 서 전 판사를 당선권 순번인 6번 안에 배치하는 문제를 논의했지만, 비례대표 자리 몫을 둘러싼 이정희 공동대표와 심상정·유시민 공동대표의 논란 끝에 제외됐다. 군소정당인 통합진보당에서 비례대표 14번은 당선 가능성이 높지 않은 순번이다. 따라서 서 전 판사의 국회 입성은 녹록지 않아 보인다. 한편 조국 서울대 교수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앞으로 다른 의식있는 판사들도 문제를 제기하면 정치하려고 한다는 소리를 들을 것”이라며 서 전 판사의 여의도 행을 비판했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한명숙·이정희 6일 담판…야권연대 돌파구 찾을까

    한명숙·이정희 6일 담판…야권연대 돌파구 찾을까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와 이정희 통합진보당 공동대표가 6일 대표 회담을 열어 4·11 총선의 야권연대 문제를 논의하기로 했다. 교착 상태에 빠졌던 야권연대의 돌파구가 마련될지 주목된다. 신경민 민주당, 우위영 진보당 대변인은 5일 국회에서 공동 브리핑을 갖고 “한 대표와 이 대표가 내일 야권연대를 위한 양당 대표회담을 갖고 이 문제를 깊이 있게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24일 야권연대 결렬 선언 이후 열흘 만에 꺼져가던 야권연대의 불씨가 되살아나는 조짐이다. 대표 회담에서는 후보자 간 합의키로 한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수도권과 호남권에 대해 협의한다. 야권연대 합의안에 서명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진보당은 앞서 수도권 10곳, 호남·대전·충청·강원에서 10곳 등 20곳을 야권연대 지역으로 지정해 달라고 민주당에 요구해 왔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많은 부분들이 합의됐으며, 한 대표의 결단이 필요한 곳이 5군데가량 있다.”고 전했다. 야권연대가 유력한 지역은 이 대표가 출마하는 서울 관악을, 노회찬 진보당 대변인이 있는 노원병, 심상정 진보당 대표가 출마하는 경기 고양 덕양갑, 한 차례 야권연대 지역으로 지정됐던 김선동 진보당 의원 지역구인 전남 순천 등이다. 이재오 새누리당 의원 지역구인 서울 은평을과 경기 수원 장안, 인천 남동갑, 광주 서을, 전북 완산을, 새롭게 분구된 경기 파주 등은 검토대상이다. 한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야권연대가 잘못되면 국민과 역사에 씻을 수 없는 죄를 짓는다.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이 대표와 만나 야권연대를 매듭 짓겠다.”고 말했다. 양당 실무대표인 박선숙 민주당 의원과 이의엽 진보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밤 지역 조율을 논의했다. 민주당도 무공천·야권연대 지역으로 지정되면 결과에 승복한다는 각서를 해당 지역 후보들에게 받을 계획이다. 이처럼 논의가 급물살을 타게 된 것은 야권연대를 촉구하는 시민사회세력의 전방위적 압박과 급락하는 야당 지지율, 새누리당의 ‘야당 심판론’ 공세에 대한 위기 의식 때문이다. 강성종(경기 의정부을) 민주당 의원은 “야권연대가 성사되면 총선에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며 야권연대를 전제한 불출마를 선언했다. 하지만 민주당 현역의원들이 있는 서울 관악을(김희철 의원), 경기 수원 장안(이찬열 의원)을 포함해 후보들의 반발이 만만치 않아 난항이 예상된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물먹은 ‘가카 빅엿’

    물먹은 ‘가카 빅엿’

    이정희 통합진보당 공동대표가 사법 개혁을 기치로 영입한 ‘가카 빅엿’ 발언의 서기호(42) 전 판사가 4일 4·11 총선 ‘개방형 비례대표 후보’에서 탈락했다. ●서 “유시민·심상정 반대 때문” 당 관계자에 따르면 진보당 공동 대표단은 개방형 비례대표 후보 선정을 놓고 전날부터 이날 새벽까지 격론 끝에 후보 명단을 마련했으나 서 판사는 끝내 명단에 들지 못했다. 진보당은 대신 시민사회 인사인 박원석 전 참여연대 협동사무처장과 김제남 전 녹색연합 녹색에너지디자인위원장, 정진후 전 전국교직원노조 위원장을 비례대표 후보로 확정했다. 당선권 순번인 6번 안에는 이 3명 외에 청년 비례대표, 당원 직선 비례대표 등이 배치될 예정이다. 노회찬 대변인은 “아직 당원 추천 예비후보가 남아 있다.”고 밝혔지만 이렇게 뽑힌 비례대표들은 당선이 어려운 뒤 번호에 배정될 가능성이 커 서 전 판사의 여의도 입성은 녹록지 않아 보인다. 서 전 판사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탈락은 유시민·심상정 대표의 반대 때문이며 자세한 이유는 모른다. 향후 행보는 여러 사람들과 논의 중이며 당의 결정에 따르겠다.”고 말했으며 어떤 결정에도 탈당하지는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심·유 “이정희 과도한 욕심 탓” 이 공동대표 측 관계자는 “서 전 판사를 영입해 놓고 이제 와서 후보 자격을 박탈하는 건 밀실공천이며 ‘자리 나눠 먹기’식 구태 정치의 표본”이라면서 “외연을 확대할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심·유 공동대표 쪽은 ‘이 공동대표가 서 판사 영입을 상의 없이 독단적으로 처리했다.’는 반응이다. 심·유 쪽 관계자는 “이 공동대표가 이미 김제남, 정진후 등 2명의 후보를 추천해놓고도 자신의 대학 후배를 추천했다.”면서 “과도한 욕심의 결과”라고 일축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검찰개혁 공언한 민주… 법조인 영입·공천 세불리기

    새누리당을 ‘법조당’이라고 비판해 왔던 민주통합당이 도리어 법조인을 대거 영입해 빈축을 사고 있다. 민주당은 지난달 6일 송호창·백혜련·유지만·허진호·임지아·이언주 변호사를 차례로 영입했다. 2일에는 김도식 전 경기지방경찰청장과 조민행 변호사가 민주당에 입당했다. 지금까지 민주당이 전략공천한 법조인은 모두 6명이다. 총 10명의 전략공천자 중 절반 이상이다. 민주당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박영관 변호사 영입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변호사는 2002년 대선 당시 이회창 후보를 낙마시킨 ‘병풍사건’을 지휘한 검사장 출신이다. 추천자는 대검찰청 차장 출신의 김학재 의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박 변호사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연락받은 건 있는데 구체적으로 얘기된 것은 없다.”며 “입당 계획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민주당이 율사 영입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이들을 통해 검찰 개혁을 추진하기 위해서다. 수년간 검찰 수사의 표적이 돼 온 한명숙 대표는 당 대표 경선 때부터 검찰 개혁에 나서겠다고 공언했다. 4·11 총선이 다가올수록 거세질 새누리당의 공세에 법적 대응을 하기 위한 ‘몸 만들기’ 차원이라는 분석도 있다. 법조인 공천자도 갈수록 늘고 있다. 1~3차 공천자 명단을 살펴본 결과 현역 의원과 지역구가 겹치지 않는 법조인은 한두 명을 제외하고 대부분 생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금까지 경선 또는 단수 후보로 확정된 정치 신인 중 법조인은 김현익·민홍철·박영진·정영훈·송영철·정용환·안귀옥·안봉진 변호사 등 12명이다. 한편 자신의 페이스북에 ‘가카빅엿’이라는 글을 올려 논란이 됐던 서기호 판사는 이날 통합진보당에 입당했다. 서 판사는 비례대표 후보가 될 예정이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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