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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희태 버티고 수사는 더디고… 속타는 與 “朴의장 결단하라”

    박희태 버티고 수사는 더디고… 속타는 與 “朴의장 결단하라”

    박희태 국회의장이 18일 해외 순방 일정을 모두 소화하고 귀국했지만 한나라당의 속앓이는 더욱 커지는 모습이다. 박 의장이 돈봉투 관련 의혹을 부인하는 데다 검찰 수사 역시 급진전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사건 해결이 지연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검찰 수사가 장기화될수록 악화될 대로 악화된 민심이 설 연휴 이후로 이어지면서 더욱 곤궁한 지경에 놓이게 될 것이라는 위기감이 팽배해 있다. 이런 까닭에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한 당 지도부는 박 의장을 향해 ‘책임있는 자세’를 보여줄 것을 촉구하며 압박하고 나섰다. 박 비대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검찰 수사가 장기화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고 조속히 실체가 규명될 수 있도록 관련자들은 수사에 적극 협조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회문제인 만큼 여야 원내대표가 만나 조속히 해결하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사실상 박 의장의 결단을 압박한 것이다. 황우여 원내대표는 “박 의장께서 국민이 납득할 만한 일을 하시지 않겠느냐.”면서 “의장직이 서너 달밖에 안 남은 상황에서 본인은 (돈봉투 사건을) 전혀 몰랐다는 입장이니 며칠 더 지켜보자.”고 말했다. 권영세 사무총장도 “기자회견 내용이 미흡하다.”면서 “박 의장께서 경륜에 걸맞은 결단을 조속히 해 주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야권은 박희태 국회의장의 즉각 사퇴를 촉구하며 파상 공세를 폈다. 특히 민주통합당은 이날 오전 소속 의원 89명 전원의 명의로 ‘국회의장 사퇴 촉구 결의안’을 국회에 제출하고 박 의장이 직접 국민에게 사죄할 것을 촉구했다. 민주당은 결의안 제안 이유에서 “고구마 줄기처럼 사실 관계를 뒷받침하는 정황 증거들이 엮여 나오고 있다.”면서 “진위 여부를 떠나 그 같은 의혹을 받는다는 자체만으로도 국회의 수치이고 나라의 망신”이라고 비판했다. 또 “박희태 의장이 입법부 수장이라는 자리를 지키는 상황에서 검찰이 제대로 된 조사를 할 수 있으리라고 믿는 국민은 드물다. 공정한 수사를 위해 국회의장직 사퇴는 필수불가결하다.”고 몰아붙였다. 오종식 대변인도 브리핑에서 “잡아뗀다고 넘어갈 일도, 불출마로 무마될 일도 아니다.”며 “사죄하는 마음으로 불출마한다거나 기억이 희미해 모르겠다는 것은 국민을 우롱하고 농락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통합진보당은 박 의장의 즉각 사퇴와 함께 진실을 밝힐 것을 요구했다. 노회찬 대변인은 “검찰 수사 결과에 따라 밝혀진 것에 한해 책임을 지겠다는 것은, 결국 검찰수사에 맞서서 최대한 감추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밖에 해석할 수 없다.”며 “말로는 사죄한다고 하면서 전혀 죄를 인정하지 않고 잘못을 시인할 생각이 없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이 제출한 국회의장 사퇴 촉구 결의안은 19일 본회의 소집이 불투명함에 따라 설 연휴 이후 임시국회로 넘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현정·이재연기자 hjlee@seoul.co.kr
  • 한명숙·심상정 첫 만남… 야권연대 ‘동상이몽’

    한명숙·심상정 첫 만남… 야권연대 ‘동상이몽’

    4월 총선에서의 야권 연대를 둘러싼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의 힘겨루기가 시작됐다. 한명숙 민주당 대표는 17일 취임 후 처음으로 이정희 공동대표를 비롯한 진보통합당 지도부를 만나 야권 연대를 주제로 의견을 나눴다. 취임 인사차 예방한 자리였지만 전날 통합진보당이 정당 지지율을 반영한 선거 연대를 제안한 터라 덕담보다는 미묘한 신경전이 벌어졌다. 민주당은 선거 연대보다 양당 간 통합이 우선이라는 입장이다. 양당 상견례에서 선거 연대를 먼저 화두에 올린 쪽은 통합진보당이었다. 심상정 공동대표는 “통합 국면이 끝나 이제 서둘러 총선을 준비해야 하는데 좀 늦었다.”며 “정치적 연대를 복원하고 과감한 정책 연대를 해보자.”고 거듭 주문했다. 반면 한 대표는 “이곳으로 인사를 오면서 우리는 같이해야 하는데 하는 심정을 떨칠 수가 없었다. 민주당은 미완의 통합으로, 더 큰 통합에 힘을 싣고 싶다.”고 통합에 대한 미련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민주 진보 정부를 만들어야 한다. 쉬운 일은 아니지만 반(反)한나라당 세력을 하나로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 공동대표는 “자칫 현안을 신경 쓰지 못하면 공조가 흔들릴 수 있다.”며 정책 연대를 강조했다. 심 공동대표는 “민주당과 공조를 잘해 왔는데 연말에 신뢰가 흔들렸다. 야권 연대를 잘해 나가려면 현안에 대한 공조가 잘돼야 한다.”고 꼬집었다. 지난해 말 민주당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관련해 진보정당들과 다른 목소리를 내면서 야권 공조가 깨졌던 것처럼 기본적인 정책 연대 없이 통합은 어렵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입장 차만 확인한 양당 대표는 멋쩍은 웃음을 지으며 악수를 하고 헤어졌다. 배석한 통합진보당 관계자는 “양당 통합 논의는 이미 물 건너간 얘기”라고 선을 그었다. 통합진보당의 선거 연대 제안은 정당 지지율만큼 의석 수를 배분하자는 것이다. 2004년 민주노동당이 얻은 13%의 정당 지지도를 의석 수로 환산하면 40석 가까이 된다. 이 공동대표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현행 선거제도가 큰 정당은 지지율보다 더 많은 의석을 갖고, 작은 정당은 적은 의석을 갖게 하는 문제가 있다.”며 “정당 지지율대로 의석 수가 배분되도록 야권이 먼저 실천적 모범을 보이자는 것이지 일방적인 양보론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 모두 선거 연대의 중요성을 공감하고 있지만 통합진보당 식의 선거 연대에 대해서는 부정적이다. 무엇보다 지지율에 따른 의석 수 배분이 지역 ‘나눠 먹기’식으로 비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이미 한 대표는 전략공천을 최소화하고 완전국민경선을 통해 국민들에게 후보를 직접 선택할 수 있는 권리를 돌려주겠다고 선언했다. 통합진보당도 한 대표의 통합 제안이 총선을 앞둔 정치권의 이합집산으로 비칠 수 있다고 지적한다. 민주당 새 지도부 출범으로 야권 연대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올랐지만 엇갈린 셈법으로 동상이몽에 그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MB ‘아바타’ 이동관 ‘경호대장’ 유시민 내일 끝장토론 한다

    이동관 전 청와대 홍보수석과 유시민 통합진보당 공동대표가 18일 끝장토론을 벌인다. 이명박 대통령의 ‘아바타’ 역할을 한 이 전 수석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치적 경호실장’이었던 유 대표가 맞붙어 이명박 정부의 공과(功過)를 평가하는 첫 자리다. 이들은 이날 밤 방송되는 케이블채널 tvN ‘백지연의 끝장토론’에 출연해 치열한 입씨름을 벌일 예정이다. 이 전 수석은 16일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최근 여론이 안 좋은 건 알지만 정부의 공과에 대해서는 객관적이고 정확하게 평가를 받아야 되는데 너무 일방적으로 과소평가되고 있는 것 같다.”면서 “이 대통령을 모신 참모로서 ‘MB를 위한 변호’에 나서 진솔하게 잘못된 것은 밝히고 제대로 된 것은 평가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전 수석은 특히 “4년 전 ‘경포대’(경제를 포기한 대통령)라는 비판을 듣고 부정 비리에 연루돼 폐족(廢族)됐던 세력이 갑자기 금의환향한 영웅처럼 된 것은 아무리 4년의 굴절이 있었다고 하지만 정치 아노미 현상”이라면서 “이 정부가 노무현 정부에 물려받은 부채와 자산을 따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 대표는 최근 언론인터뷰를 통해 “해방되고 정부 수립 이후 노무현 정권 때 비로소 완전한 정권교체가 됐다.”면서 “인권도 경제도, 남북관계도 다 한 방향으로 줄곧 왔는데 이명박 정부 들어서 뒤로 돌아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 수립 이후 처음 있는, 이런 역행은 처음 겪어 보는데 화는 나지만 표현할 길이 없고, 표현해도 받아들여지지 않아 어찌할 바를 모르고 당혹스럽다.”고 비판했다. 끝장토론은 젊은 층을 중심으로 ‘반(反)MB 정서’가 확산된 데 대한 원인을 짚는 것을 주제로 현 정부의 경제정책을 비롯해 남북관계 및 사회통합 등 각 분야에 걸친 평가로 진행될 예정이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박근혜 vs 한명숙 두 여성 공천개혁 경쟁 시작

    박근혜 vs 한명숙 두 여성 공천개혁 경쟁 시작

    박근혜(왼쪽)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과 한명숙(오른쪽) 민주통합당 대표가 4·11 총선 공천을 앞두고 대대적인 물갈이를 예고하고 있다. 총선 승리를 겨냥, 공천 개혁의 주도권과 상징성을 쥐기 위한 경쟁의 막이 오른 것이다. 한나라당 비대위는 16일 전체회의를 열어 공천 기준안을 마련했다. 기준안은 17일 의원총회를 거쳐 19일쯤 확정된다. 기준안에 따르면 지역구 의원의 경쟁력(50%)과 교체지수(50%)를 평가해 하위 25%에 해당하는 현역 의원은 공천에서 배제된다. 이 경우 당 소속 지역구 의원 144명 가운데 이미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8명을 뺀 136명 중 34명이 공천 자체를 신청할 수 없게 된다. 박 위원장은 이와 관련, “25%로 정했지만 끝난 것은 아니며 (25%를) 넘을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이 25%는 아예 공천을 신청할 수 없는 대상으로, 향후 공천심사 과정에서 지역구 전략공천과 도덕성 검증기준 강화 등의 이유로 추가 탈락할 대상자도 적지 않을 전망이어서 실제 현역 의원 물갈이 폭은 50%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비대위는 또 전체 지역구 245곳 중 80%(196곳)는 개방형 국민경선, 나머지 20%(49곳)는 전략공천으로 각각 후보를 선발키로 했다. 국민경선 선거인단 비율은 책임당원 20%, 일반국민 80%로 구성된다. 여성의 정치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지역구 30%를 우선적으로 할당하고, 경선 때 10~20%의 가산점을 부여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비례대표는 전략영입(75%)과 국민배심원단 선발(25%) 등 ‘투트랙’ 방식으로 지역구 공천에 앞서 먼저 실시하며, 국민배심원단은 전문가와 국민 등 모두 100명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한 대표 체제로 재편된 민주통합당도 대대적인 인적 쇄신을 포함한 공천 개혁을 구상 중이다. 새 지도부는 이번 주 안으로 총선기획단을 구성하고 설 연휴 직후 공천심사위를 꾸리는 등 총선 체제로 빠르게 전환할 방침이다. 때문에 아직 인적 쇄신의 폭과 기준 등은 정해지지 않았으나 한나라당과의 개혁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을 감안할 때 대대적인 물갈이에 나설 것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당 안팎에선 적어도 17, 18대 국회의원 선거 당시 이뤄졌던 30%대 현역 물갈이 비율을 웃도는 수준에서 이뤄질 것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여기에 당 대표 경선 과정에서 불거졌던 ‘호남 물갈이론’이 급물살을 탈 경우 물갈이 폭은 40%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통합진보당이 이날 민주통합당에 양당의 정당지지율을 기반으로 공천하는 야권연대를 제안한 것도 물갈이 폭을 키울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한 대표는 공천 문제와 관련, “전략 공천을 최소화하고 완전국민경선으로 공천권을 국민들에게 돌려 드리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수도권 등에서는 현역 물갈이 수위가 높지 않을 것이란 의견도 나온다. 당 관계자는 “수도권의 경우 현역 의원 대부분이 지난 총선 때 한나라당과의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은 인사들”이라면서 “중진 의원이라고 40~50%대의 높은 기준을 들이대 물갈이한다면 민주당의 인력풀이 고갈된다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장세훈·이현정기자 shjang@seoul.co.kr
  • 박근혜·한명숙 총선 진검승부 시작됐다

    박근혜·한명숙 총선 진검승부 시작됐다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 체제가 공식 출범하면서 박근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과의 대결 구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오는 4월 총선에서 의회 권력의 교체 여부를 놓고 치열한 진검 승부를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총선 승리라는 막중한 임무를 갖고 당 전면에 나선 박 위원장과 한 대표 중 누가 승자가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朴 공천원칙 ‘경쟁력·도덕성’ 공심위원장 외부 영입… 여론조사로 신빙성 확보 박근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6일 출입기자들과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 말할 자리를 신중히 따지는 그의 정치스타일을 감안하면 이날 기자간담회는 자신이 주도하는 쇄신 작업들이 국민들의 피부에 보다 와닿도록 적극 나서야겠다는 판단과 이제 어느 정도 자신의 쇄신 작업이 궤도에 올랐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박 위원장은 공천심사 일정으로 말문을 열었다. “공천심사위원회가 설 연휴 직후 발족하느냐.”는 질문에 “그래야 시간이 맞을 것”이라고 밝혔다. “공심위원장은 외부에서 모셔 오는가.”라는 물음에도 “그렇게 될 가능성이 많다.”고 답했다. 현재 11명의 비상대책위원 중 외부 인사가 6명으로 과반을 차지했듯 공심위도 위원장을 비롯한 외부 인사 비율을 절반 이상으로 끌어올려 공정성을 담보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다만 비대위는 지역구 후보 공천을 위한 공심위와 비례대표 후보 공천을 위한 공심위를 분리하기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져 ‘비례대표 공심위’가 먼저 가동될 가능성이 있다. 박 위원장은 공천에서 현역 지역구 의원의 25%를 공천에서 배제하기로 한 비대위 결정과 관련, “25%로 정했지만 끝난 것은 아니며 (25%를) 넘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평가기준이 너무 복잡하면 문제를 일으키거나 작위적이 될 수 있어 교체지수와 경쟁력 두 가지로 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렇게 해도 지역구 활동과 의정활동 등이 다 녹아 있다.”면서 “(교체지수와 경쟁력 판단을 위한) 여론조사는 간편하게 해도 신빙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하기로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또 공천 심사 과정에서 도덕성 평가를 강화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서는 “도덕성을 강화해야 하며 국민이 용납할 수 없는 분은 안 된다.”면서 “공천 후에라도 (문제가) 드러나면 (공천을) 취소하는 것으로 끝까지 책임지고 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전략공천에 대해서는 “한 지역이 거점이 돼 좋은 결과를 내면 지역 전체가 같이 갈 수 있도록 만드는 거점이 있다.”면서 “그런 곳에 경쟁력 있는 새 인물을 발굴해 공천함으로써 지역 전체 경쟁력을 올릴 수 있는 그런 공천이 전략공천”이라고 취지를 강조했다. 또 “우리가 불리하다고 하는 지역도 사람만 잘 발굴해 내면 이길 수 있다.”면서 “한나라당을 지지하는 지역이라고 아무나 갖다 놓으면 된다고 생각하는 것은 오만이다. 겸손한 마음으로 해야지 턱 보내 놓으면 무조건 뽑힐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오만”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친박(친박근혜)계를 중심으로 제기되고 있는 자신의 총선 불출마설에 대해 “전혀 생각한 적 없다.”면서 “(자신의 불출마를 언급하는) 친박이 도깨비 방망이다. (불출마는) 직접 얘기할 사안이지 의논해서 누군가를 시켜서 하는 건 아니지 않나.”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또 지역구(대구 달성군) 출마와 관련해서는 “지역에 계신 분들과 상의 없이 제가 단독으로 결정할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는 상황에 따라 달성군 출마를 포기하고 서울 등 취약 지역으로 옮기거나 비례대표로 나설 수도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당내 쇄신파가 제안한 당 대표 선거와 중앙당 폐지를 핵심으로 한 원내 정당화 등 당 구조개혁 방안에 대해서는 ‘총선 이후 논의’로 사실상 결론을 내렸다. 박 위원장은 “시기적으로 지금은 아니며, 당원들의 여론을 수렴해 결정해야 할 중차대한 문제”라고 밝혔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韓 취임 일성 “진보·서민 밀착” 모든 강령에 진보가치… 축산시장 첫 행보 제1야당 민주통합당의 새 사령탑으로 선출된 한명숙 대표가 당의 혁신과 쇄신, 당내 계파 간 화학적 결합을 완성하는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우선 이번 주중 총선기획단을 발족하고 당직 인선에 대한 구상을 마친 뒤 이달 중 공천심사위원회를 꾸려 당을 총선체제로 빠르게 전환시킬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강도 높은 대여공세로 여당을 압박하고 보다 진보적인 민생 관련 정책들을 내놓는 등 당의 진보적 색채를 한층 강화하려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취임 첫날인 16일 새 지도부와 함께 국회 대신 서울 성동구 마장동 축산물 새벽 시장을 먼저 방문한 것도 이런 전략의 일환으로 보인다. 한 대표는 축산물 시장 상가를 일일이 돌며 상인들로부터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 등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그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취임 일성으로 “모든 강령에 진보적 가치를 반영하고, 국민들의 요구와 눈높이에 맞는 정책을 가지고 출발하고자 한다.”며 “지금부터는 과거의 권력 정치에서 미래 생활정치로의 혁신을 도모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 생활을 책임지는 ‘책임정당’, 즉 서민밀착형 정당으로 나아가겠다는 뜻이다. 문성근 최고위원은 이와 관련해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개시 중단 ▲재벌개혁 비전 발표 ▲디도스 테러·BBK·내곡동 사저 매입사건에 대한 개별 특검 도입 등을 촉구했다. 한 대표의 행보는 기존 진보정당 및 한나라당과의 차별성을 부각시키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다른 야당들과의 선명성 경쟁, 한나라당과의 쇄신 경쟁에서 우위를 점해 야권과 여권을 통틀어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한 대표는 공천개혁에서 대대적인 인적쇄신을 구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5일 당 대표 수락 연설에서도 현역 의원의 기득권을 인정하지 않고 정책과 노선의 혁신, 그리고 완전국민경선제를 통해 과감한 인적쇄신을 단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완전국민경선제는 민주당 당 대표 경선에서 도입된 모바일 투표 등을 통해 국민들이 직접 총선에 나갈 후보를 뽑는 방식이다. 선거인단을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조직선거는 애당초 불가능하고, 젊은층의 지지를 받는 예비후보가 상대적으로 유리하다. 당 대표 경선에 참여했던 시민 선거인단도 20~40대가 가장 많았다. 당 지도부는 국민 선거인단으로부터 높은 지지를 받은 후보가 한나라당 후보와의 경쟁력에서도 우위를 점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호남물갈이론은 인적쇄신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재점화될 것으로 보인다. 호남 현역 의원의 물갈이가 대폭 이뤄지면 이 지역에서 통합진보당과의 연대 논의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예상된다. 한 대표가 이날 마포구 동교동 김대중도서관을 찾아 이희호 여사를 예방한 것도 파열음을 막기 위한 ‘동교동계 챙기기’와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한 대표는 이 여사를 만나 “통합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뜻”이라고 강조했다. 전날 당 대표 경선 직후 기자회견에서 한 대표는 ‘친DJ’(친김대중)를 자처하기도 했다. 친노무현계가 ‘점령군’처럼 들어와 당의 전통적 지지기반인 호남을 뒤흔들고 있다는 불만을 최소화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한편 한 대표와 새 지도부는 18일 부산, 19일 광주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민생현안과 함께 이번 선거에서 나타난 민심과 당심을 청취할 예정이다. 부산 방문 길에는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의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광주 방문길에는 5·18묘역을 방문한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사설] 민주통합당 새 지도부 수권정당 모습 보여라

    민주통합당이 어제 전당대회를 열어 한명숙 대표와 5명의 최고위원을 선출하는 등 새로운 지도부를 구성했다. 민주당의 새 지도부에는 시민통합당 출신보다 옛 민주당 출신이 훨씬 많이 포진됐다. 야권의 중심 세력에 급격한 변화가 오지는 않은 셈이다. 그러나 현 정권에서 검찰에 의해 두 차례나 기소됐다가 무죄 선고를 받은 한 대표가 통합 야당의 리더로 부상함에 따라 앞으로의 여야 관계는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제부터 야권은 대통령 친인척 및 측근 비리, 내곡동 사저 논란, 선관위 사이버 테러 등과 관련해 본격적인 공세를 시작할 것이다. 민주당이 정부의 정책 오류와 한나라당의 독주에 대한 견제와 비판이라는 야당의 역할을 하는 데 대해서는 어느 정도 여론의 뒷받침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민주당이 금도를 넘어 지나친 정부 정책 발목 잡기와 정치적 공세에 치중한다면 수권 정당의 이미지는 오히려 타격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민주당은 이번 전당대회 경선 과정에서 나름대로 몇 가지 정치적 변화를 시도했다. 이번 전당대회는 대의원 30%에 당원과 시민이 70%를 차지하는 개방적인 시민참여 경선으로 치러졌다. 또 정치 사상 처음으로 모바일 투표를 도입, 무려 80만명에 육박하는 선거인단을 구성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확산과 국민의 정치적 참여 욕구 확대라는 시대적 추세를 반영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번 전당대회 과정에서 민주당의 주축이었던 호남 세력이 약화된 것도 주목할 만하다. 민주당 내 호남 세력의 약화는 친노무현 세력의 약진이라는 결과를 가져왔다. ‘386’으로 대표되던 친노 세력은 정책적으로나 정치적으로 성숙하지 못한 상태에서 집권하면서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다. 노무현 정부가 끝난 뒤 5년이 지난 현시점에서 ‘486’으로 변화한 친노 세력이 정책적·정치적으로 얼마나 성숙했는가를 유권자들은 유심히 지켜볼 것이다. 민주당은 총선과 대선에서 승리하기 위해 통합진보당과의 야권 연대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시민통합당과의 통합 과정에서 이미 정강·정책의 상당 부분을 ‘좌클릭’한 상태다. 통합진보당과의 연대에 함몰돼 정책적으로 너무 많은 양보를 하게 된다면 중도 성향의 유권자들로서는 받아들이기 어려울 수도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 민주통합 초대대표 한명숙 ‘엄지’는 親盧 택했다

    민주통합 초대대표 한명숙 ‘엄지’는 親盧 택했다

    제1야당 민주통합당의 초대 대표로 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선출됐다. 한명숙 신임 대표는 15일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대의원 및 당원·시민 선거인단으로부터 총 26만 4989표(24.05%)를 얻어 1위를 기록했다. 5명의 최고위원에는 문성근(16.68%)·박영선(15.74%)·박지원(11.97%)·이인영(9.99%)·김부겸(8.09%) 후보가 선출됐다. 이강래·이학영·박용진 후보는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 한 대표 선출로 별다른 상황 변화가 없는 한 4·11 총선은 한나라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과 더불어 여성 대표가 이끄는 여야의 맞대결로 치러지게 됐다. 한 대표는 수락 연설에서 “정책과 노선을 혁신하고 공천 혁명을 통해 변화를 열망하는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하겠다. 어떠한 기득권도 인정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어 통합진보당과의 선거연대와 관련해 “지금 진보당이나 민주통합당은 총선 승리, 정권교체라는 절체절명의 사명감을 갖고 있다.”며 “허심탄회하게 얘기하면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다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이번 주 중 당연직 최고위원 1명(원내대표), 지명직 최고위원 4명(청년·노동·여성·지역) 등 5명의 지명직을 포함해 총 11명으로 지도부를 구성하고 총선 기획단을 발족시킬 예정이다. 아울러 설 연휴 직후 공천심사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곧바로 당을 총선 체제로 전환할 방침이다. 한 대표 선출의 일등 공신은 모바일 투표였다. 한 대표는 ‘엄지혁명’이라고 불리며 새 바람을 일으킨 모바일 투표에서 23만 7153표를 얻어 18만 3254표를 얻은 2위 문성근 후보를 큰 표 차로 따돌렸다. 전국 투표소 투표에서는 2만 2299표를, 대의원 현장 투표에서는 5537표를 얻었다. 투표에 참여한 선거인단 52만여명의 상당수가 대중적 인지도와 오랜 정치 경험을 겸비한 한 대표를 선택하고, 안정적인 당 관리와 점진적 변화를 바라는 당원들이 전략적으로 지지한 결과로 분석된다.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민주통합당은 친노(친노무현) 진영이 전면에 배치되고 당의 쇄신을 이끌 젊은 주자들이 이를 뒷받침하며 총선과 대선을 끌고 가는 구조가 정립됐다. 이날 민주당 지도부 선출 투표에는 당원·시민 선거인단 51만 3214명(모바일 투표 포함)과 대의원 1만 2759명 등 52만 5956명(최종 투표율 67%)이 참여했다. 이춘규 선임기자 이현정·강주리기자 hjlee@seoul.co.kr
  • 박재규 총장 남북관계 전망 연찬회

    박재규 경남대 총장(전 통일부 장관)은 북한대학원대와 공동으로 17일 서울 중구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류우익 통일부 장관을 초청, ‘2012년 남북 관계 전망’이라는 주제로 초빙교수 연찬회를 개최한다. 강인덕 전 통일부 장관, 손주환 전 공보처 장관, 한나라당 고흥길·황진하 의원, 민주통합당 송민순·박주선 의원, 미래희망연대 송영선 의원, 통합진보당 권영길 의원 등이 참석한다.
  • [민주통합당 초대대표 한명숙] 한나라 박근혜 - 민주 한명숙 - 진보 이정희·심상정… 여야대표 첫 여성시대

    ‘여성 대 여성 대 여성.’ 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15일 민주통합당의 당 대표로 선출되면서 오는 4월 19대 총선은 주요 정당의 당권을 모두 여성이 장악한 가운데 치러지게 됐다. 한나라당의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과 제1야당인 민주통합당의 한명숙 대표, 원내 5당인 진보야당 통합진보당의 이정희·심상정 공동대표 등 주요 정당이 모두 여성 대표 시대를 맞은 것이다. 대한민국 헌정사 64년을 통틀어 처음 있는 초유의 상황이다. 한국 정치사에서 ‘비주류’로 여겨졌던 여성 정치인들이 당당히 ‘주류’로 전면에 등장하면서 여성 특유의 부드러운 리더십이 4월 총선과 12월 대선에서 어떤 결과물을 도출해 낼지 주목된다. 특히 확연히 다른 삶을 살아 온 박 위원장과 한 대표의 ‘진검승부’가 관심을 끌고 있다. ‘대통령의 딸’과 ‘재야여성 운동가’라는 대척점에 섰던 두 사람이 이제 총선과 대선이라는 ‘외나무 다리’에서 만난 형국인 것이다. 박 위원장은 2004년 탄핵 후폭풍 속에서 한나라당의 구원투수로 등판, 노무현 정부 시절 재·보선에서 ‘40대0’의 신화를 만들어 내며 이명박 정부 이후 ‘보수 재집권’의 희망이 된 지 오래다. ‘원칙을 지키는 지도자’라는 이미지에다 ‘박사모’라는 확고한 지지세력을 갖춘 것도 강점으로 꼽힌다. 한 대표 역시 노무현 정부 시절 헌정 사상 첫 여성 총리로 한국 정치사에 한 획을 그으며 정치권에 혜성처럼 등장했고 이후 노무현 정부의 정통성을 잇는 대표적 여성 정치인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그런가 하면 한 대표와 통합진보당 이정희·심상정 공동대표는 총선에서의 야권 연대를 놓고 협력과 경쟁의 힘겨운 줄다리기를 벌여야 할 운명을 앞두고 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선거운동 무게중심 오프→ 온라인 “넷심에 승부수”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13일 인터넷 선거운동에 대한 규제의 빗장을 풀면서 선거운동 양상도 크게 변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선거운동의 중심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쏠리면서 지지세 확대를 위한 여야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당장 이날부터 인터넷 포털 사이트와 블로그 등에 특정 정당·후보를 지지하는 글이나 동영상을 올릴 수 있다. 전자우편과 트위터, 페이스북, 모바일 메신저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이용한 선거운동도 언제든 가능하다. 지금까지는 투표일 직전 13일 동안의 공식 선거운동기간에만 가능했었다. 총선 출마 예정자도 예비 후보로 등록해야 인터넷 선거운동을 할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등록 절차 없이도 가능해졌다. 투표일에도 기존에는 단순한 투표 독려 행위만 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특정 정당이나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할 수 있다. 김용희 선관위 선거실장은 “지금까지 총선과 대선에서 불법 인터넷 선거운동으로 적발된 건수는 7만~8만건으로, 대부분은 단순 선거운동이었다.”면서 “앞으로 이런 규제를 하지 않고 허위사실 유포와 비방 등 악의적인 행위에 대해서만 집중 단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선관위의 이번 결정은 4·11 총선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SNS 등 인터넷의 위력은 이미 지난해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도 입증된 바 있다. 투표 당일 인터넷 선거운동은 투표율 등에 영향을 미쳐 승패를 좌우하는 결정적인 변수로 작용할 수도 있다. 인터넷 활동도가 높은 젊은 층이 야권 성향을 보인다는 점에서 민주통합당이나 통합진보당 등이 유리할 것이라는 관측이 높다. 한나라당도 ‘SNS 역량지수’를 개발해 공천 심사에 반영키로 하는 등 인터넷 표심 잡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나라당 황영철 대변인은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 표현의 자유가 적극적으로 보장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민주통합당 김유정 대변인은 “민심을 옥죄온 사슬이 풀린 만큼 정부 여당을 향한 성난 민심은 폭발적으로 일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지자체도 총선바람 행정공백 어쩌나…

    지자체도 총선바람 행정공백 어쩌나…

    지방자치단체가 4·11 총선 소용돌이로 들썩이고 있다. 총선 출마를 위해 단체장 직을 사퇴하면서 행정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여기에다 지방의원들도 대거 현직을 버리고 있어 보궐선거를 비롯한 선거 도미노 현상이 현실화되고 있다. 신현국(59) 전 경북 문경시장이 지난해 12월 12일 총선 출마를 위해 시장직을 사퇴했다. 신 전 시장은 시장 당선 이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6개월 형을 선고받고 2심에서 선고유예를 받은 후 총선 출마를 선언해 논란이 일고 있다. 문경시는 문경새재 내 물놀이공원과 콘도 추진 등 시급한 현안이 산적해 있다. 대구시 최장수 경제국장을 지낸 김상훈(49) 전 국장도 지난해 12월 대구 서구 총선 출마를 위해 사퇴했다. 부산시의 경우 부시장 2명을 포함해 3명의 고위직이 사퇴를 해 행정 공백이 심각하다. 이기우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은 창원에서 총선 출마를 위해 지난해 11월 사퇴했고 고윤환 전 행정부시장은 문경시장 출마를 위해 지난 5일 사퇴했다. 또 허범도 전 부산시 정무특보는 경남 양산 출마를 위해 지난 9일 퇴임했다. 강병기(52) 전 경남도 정무부지사가 진주을에 통합진보당 후보로 출마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1일 사퇴했다. 홍순우(56) 전 정무특보는 고향인 경남 통영·고성에, 임근재(46) 전 정책특보는 경기 의정부을에 각각 출마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퇴임했다. 김두관 경남도지사의 수행비서로 근무했던 심용혁(36)씨는 진해에서 출마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사퇴했다. 전북은 이명로 전 새만금·군산경제자유구역청장이 사표를 내고 무주·진안·장수·임실 지역구에 출사표를 던졌다. 새만금 내부개발과 기업유치 등에 차질이 우려된다. 제주에서는 고창후 전 서귀포시장이 총선출마를 위해 지난해 12월 29일 사퇴, 민주통합당에 입당했다. 제주도는 공모를 통해 김재봉씨를 서귀포시장으로 임명했다. 전남에서는 노관규 전 순천시장과 황주홍 전 강진군수, 서삼석 전 무안군수가 지난해 12월 총선에 뛰어들었다. 이들은 모두 현역 국회의원에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들은 재선 이상 단체장을 지내면서 오랫동안 주민과 스킨십을 해 와 일부 여론조사 결과 인지도와 지지도 면에서 현역 국회의원에 버금가거나 앞서는 것으로 전해졌다. 안덕수 전 인천 강화군수도 총선 출마 의지를 밝히고 지난해 12월 사퇴했다. 서울시 윤영석(47) 전 마케팅과장이 경남 양산에 출마할 뜻을 품고 사직했다. 박희태 국회의장에게서 지역구를 물려주겠다는 언질을 받은 상태라는 전언이다. 도이환 대구시의회 의장과 양영모 대구시의원 등 대구시의원 2명과 김호서 전북도의회 의장 등 경북도의원 3명이 총선에 출마하기 위해 사퇴해 의회 분위기도 술렁이고 있다. 이 같은 단체장 등의 중도사퇴에 대해 지역시민단체와 주민들의 비판과 반발이 거세다. 김세영(42) 경북 문경YMCA 사무총장은 “개인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지역 현안은 안중에도 두지 않고 단체장직을 버리는 것은 비난받아 마땅하다.”며 “보궐선거 비용과 행정공백 등은 모두 주민들에게 전가되게 된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기자·전국종합 cghan@seoul.co.kr
  • [돈봉투 파문 확산] 檢, 입장 급선회…“여야 전면수사 할 수도”

    [돈봉투 파문 확산] 檢, 입장 급선회…“여야 전면수사 할 수도”

    2008년 한나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폭로로 촉발된 검찰의 수사가 여당을 넘어 야당으로까지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정당 내부의 문제’라며 일정한 선을 긋던 검찰이 “전면 수사에 나설 수도 있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검찰 수사는 크게 네 갈래다. 먼저 ▲고승덕 한나라당 의원이 제기한 2008년 전당대회 ▲한나라당의 2010년 전당대회 돈 봉투 ▲비례대표 돈 공천 ▲민주통합당의 전당대회 및 명품 가방 의혹으로 압축된다. 특히 검찰은 민주통합당 A 의원이 과거 전대 후보시절 수백만원대 금품을 전달했다는 첩보를 입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의 이 같은 수사가 총선을 90여일 앞둔 정치권에 몰아치는 한파의 진원지가 되고 있다. ●공안1부, 검사 7명 대기 검찰은 우선 고 의원이 제기한 2008년 전당대회와 관련해 돈을 건넨 ‘검은 뿔테 안경을 쓴 30대 남성’을 3~4명으로 압축, 사진 등을 통해 대조작업을 끝내고 조만간 소환통보를 할 것으로 10일 알려졌다. 검찰은 문제의 인물을 확인하는 대로 신병을 확보해 돈 봉투를 전달한 경위와 돈의 출처, 이를 지시한 사람까지 파악하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박희태 국회의장이 “돈을 준 사람도, 받은 사람도 없다.”며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어 검찰이 자금원을 찾기 위해 계좌추적에 나설 것인지 주목된다. 조전혁 의원이 제기한 2010년 전당대회 돈 선거 의혹과 인명진 한나라당 전 윤리위원장이 제기한 돈 공천 의혹에 대해서도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회가 대변인 발표를 통해 사실상 수사를 촉구한 만큼 검찰의 타깃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고 의원 폭로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이상호)는 3차장 산하의 특수부와 금융조세조사부 소속 검사까지 파견받아 수사팀과 맞먹는 7명의 검사를 대기시켜 놓고 있다. 향후 이뤄질 네 갈래 수사에다 정치권 인사 소환, 대규모 돈 거래를 추적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게 검찰 안팎의 분위기다. 야당에 대한 상당한 자료를 확보하고도 조심스러웠던 검찰의 기류도 미묘하게 변하고 있다. 유시민 통합진보당 공동대표가 주장한 민주통합당의 금품 살포 의혹과 관련해 “수사 대상이 아니다.”라고 잘랐던 검찰도 오는 15일 전당대회와 관련해 제기된 금품 살포설에 대해서는 “수사 의뢰 시 보겠다.”고 입장을 바꿨다. 검찰 관계자는 “(2008년과 2010년, 비례대표 등) 의혹이 제기된 부분 가운데 구체적인 물증이 드러날 경우 기본적으로 모두 들여다볼 계획”이라면서 “다만 지금은 한나라당에서 먼저 수사의뢰한 고 의원에 대한 정리를 끝낸 다음 곧바로 나머지 부분도 수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야당 전체로 확대 땐 메가톤급” 지난해 5월 민주당 원내대표 경선과 관련해 검찰은 A 의원이 300만원 상당의 금품을 전달했다는 제보를 받고, 이미 사실관계 확인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여당의 돈 봉투 의혹에 대한 검찰의 물타기라는 비판이 부담스럽지만, 검찰 수사가 야당 전체로도 확대될 경우 메가톤급 폭풍으로 바뀔 거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野 “한·중 FTA 시기상조” 일제 반발

    야당은 이명박 대통령이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공식협상을 위한 국내 절차를 밟기로 합의한 데 대해 “시기상조”라고 반발했다. 민주통합당은 한·중 FTA가 한·미 FTA로 상처 입은 농촌을 완전히 망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며 국회와의 사전 동의를 촉구했다. 김진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10일 원내대책회의에서 “한·중 FTA는 한·일 FTA와 중·일 FTA를 상호 고려하며 추진해야지, 이렇게 불쑥 추진할 일이 결코 아니다.”라며 “농·어업 부문에 핵폭탄으로 작용할 위험을 안고 있는 협상”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MB정부가 한·중 FTA를 국회 상의 없이 졸속으로 추진하다가는 국민과 국회로부터 엄청난 저항을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민주당 당권 주자로 나선 문성근 후보도 성명에서 “한·중 FTA를 추진할 경우 농수산 분야와 중소제조업 분야 등 국내 산업이 심대한 타격을 입게 될 것임은 불을 보듯 뻔하다.”며 “이명박 정부는 국면전환용, 정권말기 치적 쌓기용 한·중 FTA 추진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통합진보당도 ‘한·중 FTA 만능주의’라고 비판하며 “정권 말기에 국민들을 불안으로 내몰아서는 안 된다.”고 날을 세웠다. 노회찬 대변인은 “한·미 FTA만으로도 농촌이 망해가는 상황인데, 한·중 FTA를 추진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한·중 FTA는 19대 국회와 새 정부에 맡길 문제”라고 강조했다. 반면 한나라당은 경제적 측면뿐 아니라 문화, 사회적 측면, 나아가 안보 측면에서 여러 긍정적인 요소가 있다고 보면서도 여론 동향과 정부 측 입장 등을 감안, 별도의 찬반 의견을 내지 않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김충환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장은 “한·중 FTA에 대해서는 국회 상임위 차원에서 논의가 이뤄질 때 당론을 마련하게 될 것”이라면서 “기본적으로 피해를 입는 산업이 있을 수 있는 만큼 피해 보전대책을 충실하게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全大·대선후보 경선 중앙선관위 위탁?

    全大·대선후보 경선 중앙선관위 위탁?

    한나라당이 당내 금품선거를 근절하기 위해 전당대회 선거관리는 물론 대선후보 경선과정까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위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오는 5월까지 운영될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서 검토하도록 할 방침이어서 결과가 주목된다. 현재도 당 대표 경선 때 투·개표를 선관위에 위탁하고 있지만 후보 등록, 선거운동 등 전 과정을 선관위에 맡기겠다는 것이다. 당내 경선 과정에 선관위가 개입하면 금품 살포나 상호 비방, 흑색 선전 등 불법 선거운동을 적발해 검찰 고발 등의 조치를 취할 수 있다. 당 선거 관리를 선관위에 위탁하려면 정당법 개정이 선행돼야 한다. 황우여 원내대표는 10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전대 돈 봉투 사건을 언급하며 “정개특위에서 제도 개선을 통해 정당 활동, 전대 선거운동의 문제점을 검토해 달라.”고 당부했다. 다른 핵심 당직자 역시 “전대가 돈 선거로 흐르지 않도록 하려면 선거 전반에 대한 엄정한 관리가 필요해 선관위에 위탁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홍준표 전 대표는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전당대회 돈 봉투’ 파문과 관련, “지난 2007년 대선후보 경선도 조직 선거였다.”면서 “이번 사건을 계기로 그런 관행은 없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희룡 의원도 트위터에서 “체육관 전당대회의 퇴출이 필요하다. 전국에서 (지지자를) 동원할 때 교통비와 식비 등의 비용이 발생하는 구조에서 누군들 자유롭겠나.”면서 “2007년 대선후보 경선 때도 경쟁이 치열했고 이명박 후보와 박근혜 후보 양쪽 모두 동원했으며 비용을 썼다. 어느 쪽이 자유롭게 깨끗하다고 할 수 있겠나.”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친박(친박근혜)계에서는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를 흔들려는 의도라며 반발했다. 한 친박계 의원은 “당시 박근혜 후보는 돈 봉투를 돌릴 여력이 없었다.”면서 “비대위를 흔들려는 의도”라고 반박했다. ●선거구 분구·합구 기준 싸고 이견 정개특위는 선거구 획정과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 도입 등 산적한 현안을 처리하기 위한 논의에 착수했다. 우선 정개특위 산하 공직선거관계법심사소위는 이날 회의를 열어 선거 여론조사의 객관성 강화를 위한 제도를 개선키로 합의했다. 선상 부재자 투표 허용 문제도 여야가 취지에 공감해 제도적 보완책을 추가 논의키로 했다. 다만 인터넷상 선거운동 허용, 인터넷 언론사 실명제 등에 대해서는 결론을 내지 못한 채 오는 17일 회의를 다시 열기로 했다. 논란이 되고 있는 선거구 획정 문제는 통합 대상 지역구 의원들의 반발 속에 협상 테이블에도 올리지 못했다. 국회 선거구획정위가 지난해 11월 정개특위에 보고한 안에 따르면 19대 총선에선 기존 지역구 가운데 8곳을 분할하고 5곳을 합치도록 했다. ▲경기 용인 수지 ▲용인 기흥 ▲경기 파주 ▲경기 수원 권선 ▲경기 여주·이천 ▲강원 원주 ▲충남 천안을 등은 각각 2곳으로 나뉜다. 또 부산 해운대·기장갑 지역은 ▲해운대 갑·을로 나누고 해운대·기장을 지역은 ▲기장군 선거구로 독립시키기로 했다. 합구 대상지역은 ▲서울 성동 갑·을 ▲부산 남구 갑·을 ▲전남 여수 갑·을이다. 또 ▲대구 달서구 갑·을·병 ▲서울 노원 갑·을·병 등은 3곳을 2곳으로 각각 합치기로 했다. 그러나 비판도 만만치 않다. 조경태 민주통합당 의원은 “인구수만 기준으로 하면 서울, 경기도 선거구는 계속 늘어날 수밖에 없다.”면서 “농촌 지역 유권자에 대한 차별”이라고 지적했다. 오픈프라이머리 도입 역시 진통이 예상된다. 여야 모두 개혁 공천 방식을 어떤 식으로든 적용할 것으로 보이지만 250여개에 이르는 전국 지역구에서 모두 치를 수 없다는 부정적 시각이 우세한 데다 세부 방식을 놓고 여야 간 입장이 엇갈리는 탓이다. ●오픈프라이머리 세부방식 여야 입장차 한나라당 황영철 대변인은 “오픈프라이머리에 여야 양측이 공감해 구체적으로 논의해 보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밝힌 바 있다. 정개특위 위원장인 민주통합당 이석현 의원도 “의원총회 끝에 국민경선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다. 몇 가지 안을 고려 중이며 문제점은 당내 정개특위에서 지속적으로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석패율(惜敗律) 제도는 한나라당과 민주당 모두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으나 자유선진당과 통합진보당은 반대 입장이 분명하다. 출마 후보의 지역구·비례대표 동시 출마를 허용하는 석패율제는 기득권 유지 수단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선거의 해…노동계도 격랑 예고

    지난 6일 열린 노사정 신년인사회에서 이용득 한국노총위원장과 김영훈 민주노총위원장이 불참했다. 연초 노사정 대표들이 한자리에 모여 노사 간 화합을 다짐하는 자리에 양대 노총 책임자들이 오지 않았다는 사실은 올해 노동계의 풍향이 간단치 않을 것임을 예고한다. 우선 올해는 총선과 대선이 겹친 정치의 해다. 노동권과 정치권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면서 노동계의 친(親)정치화, 정치권의 친(親)노동계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이 때문에 정치세력화를 선언한 노동계의 ‘노동정치’가 어느 해보다 요동을 칠 것이란 분석이 많다. 하지만 통합민주당의 정치 참여를 선언한 한국노총은 물론 향후 노선 결정을 둘러싼 민주노총 내부에서 권력투쟁이 격화, 일사불란한 정치세력화가 쉽지 않을 것임을 보여준다. 한국노총은 이미 법적 소송에 휘말린 상태고 민주노총 역시 통합진보당 지지 여부를 놓고 내홍을 겪고 있다. 한국노총은 지난해 12월 8일 대의원 대회를 열고 ‘야권통합정당(민주통합당) 연석회의 참석 결과 보고 및 참여’ 안건을 의결했다. 그러나 한국노총 산하 항운노련, 자동차노련, 우정노동조합 등 일부 연맹 위원장 등은 “대의원대회에 무자격자들이 참석해 실제로는 의결 정족수에 미달했다.”며 같은 달 23일 서울남부지법에 대의원대회 무효 가처분 신청을 냈다. 법원이 이를 받아들일 경우 한국노총의 민주통합당 참여는 법적 당위성을 잃게 된다. 한국노총 내부에서 정당정치 참여 여부 놓고 한바탕 거친 폭풍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고용노동부의 한 관계자는 9일 “11일쯤 법원의 판결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며 일부 무자격 대의원들이 표결에 참여한 것이 사실”이라며 “법원도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민주노총도 지난해 12월 31일 대의원대회에서 총선과 대선 참여 여부에 대한 방침을 정하지 못했다. 기존에 민주노동당을 지지해 왔으나 민주노동당이 국민참여당, 새진보통합연대와 함께 통합진보당을 만들면서 혼선이 생겼다. 민주노총 내부에서 ‘국민참여당과의 통합을 인정할 수 없다.’는 목소리가 거세다. 통합진보당에 기울고 있는 김영훈 위원장 등 현 집행부와 반대파 사이에서 치열한 기싸움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지난해 출범한 제3노총(국민노총)은 현재 ‘정치적 중립’을 선언한 상태지만 내심 한나라당 쪽으로 기울어 가고 있다는 분석이 적지 않다. 그럼에도 양대 노총 사이에서 아직 ‘세불리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큰 변수가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노동계의 내홍에도 불구하고 큰 틀에서 노동계의 정치세력화는 더욱 거셀 것이란 게 관계자의 관측이다. 노동계는 현안인 노조법 재개정은 물론 모성보호·근로시간·비정규직·최저임금 문제 등과 관련해 ‘정치적 해결’의 전략을 갖고 있다. 한국노총의 경우, 올 4월 총선에서 노총 출신들을 대거 국회 진출시키려는 계획도 이런 맥락이다. 노동계의 한 관계자는 “민주노총은 노동계 통합 정당이 총선에서 두 자릿수의 의석을 확보할 경우 이를 바탕으로 올 12월 대선에서 범야권 후보 단일화 과정에 참여해 자신들의 지분을 최대한 확보하려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사설] 여든 야든 ‘돈봉투 全大’와 결별 선언하라

    ‘전당대회(전대) 돈 봉투’ 추문이 꼬리를 물고 있다. 한나라당 고승덕 의원이 폭로한 전대 돈 봉투 사건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본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같은 당 조전혁 의원은 전대에서 1000만원을 돌린 후보도 있다고 폭로했다. 그런가 하면 한나라당 윤리위원장을 지낸 인명진 목사는 비례대표 돈 공천설을 제기했다. 야권도 가세했다. 통합진보당 유시민 공동대표는 “금품 살포를 목격한 바도, 경험한 바도 있다.”고 말해 야당 또한 돈 봉투 문제에서 자유롭지 않음을 시사했다. 일단 검찰 수사를 지켜봐야 하겠지만 결론부터 말하면 우리는 돈 봉투 의혹의 당사자로 지목된 한나라당 전 대표는 그 사실만으로도 응분의 책임 있는 처신을 해야 하리라고 본다. 돈 봉투를 건넨 구체적인 정황까지 드러나고 있음에도 일각에서 여전히 음모론을 제기하고 있는 현실은 안타깝기 짝이 없다. 국민의 정치에 대한 불신이 극점을 치닫고 있는 마당에 끝내 미적거리며 불신을 키운다면 그땐 정말 감당키 어려운 상황을 맞게 될지도 모른다. 내부고발자를 자임한 고 의원 또한 사실관계를 소상히 밝혀 불필요한 오해가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 차제에 돈 봉투 전대 관행을 뿌리뽑아야 한다. 특히 한나라당은 ‘차떼기 정당’의 이미지를 불식하기 위해서라도 수사에 협조를 다하고 쇄신과 자정 노력을 한층 강화해야 한다. 검찰은 한 점 의혹 없이 진실을 밝혀내 스캔들로 얼룩진 검찰의 위상을 바로잡는 계기로 삼기 바란다. 그동안 ‘몇당(當) 몇락(落)’이니 하며 전대판에 돈이 살포된 것은 공공연한 비밀이다. 정사(正邪) 감각이 마비돼 돈을 주는 사람도, 받는 사람도 별다른 죄의식 없이 당 안팎에서 관행처럼 여겼다. 하지만 국민은 모르는 것 같아도 다 안다. 그래서 민심이 두려운 것이요 천심인 것이다. 이번 사건을 빈사의 정당정치를 살리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 ‘전당대회 정화법’이라도 만들어 말이 아닌 행동으로 정치개혁의 의지를 보여야 한다. 여든 야든 정치권은 ‘돈 봉투 전대’와 결별을 선언하고 도덕재무장 운동에 나서라. 하루하루 부대끼며 살아가는 서민대중이 권력놀음에 빠진 정치인을 끊임없이 걱정하는 전도된 현실은 이제 종식돼야 한다.
  • 與 이어 野서도 ‘돈봉투 폭로’

    與 이어 野서도 ‘돈봉투 폭로’

    한나라당 전당대회 돈 봉투 파문에 이어 민주당 등의 전당대회에서도 돈 봉투가 돌았다는 폭로가 잇따라 제기되면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유시민 통합진보당 공동대표는 6일 대전시당 출범식에 앞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정당 내에서) 금품 살포를 목격한 바도, 경험한 바도 있다.”고 말했다. 유 대표는 “당의 지도부가 되려고 하면 권력이 따라오니 부정한 수단을 쓰려는 유혹을 느끼게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유 대표는 특정 정당을 지칭하지는 않았으나 과거 16대 국회의원 시절 소속 정당인 열린우리당을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한편 종합편성채널 채널A는 이날 “지난해 5월 민주당 원내대표 경선 때 한 후보가 C 초선의원에게 지지를 부탁하며 500만원을 건넸다고 D의원이 말했다.”고 보도했다. 조전혁 한나라당 의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2010년 7월 전당대회에서 1000만원이 담긴 돈 봉투를 뿌린 후보도 있었다고 한다. 당시 한 원외 당협위원장으로부터 그런 얘기를 들었다.”고 밝히고 “돈을 돌린 후보가 누구인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당시 당 대표 경선에 출마했다가 “더럽고 치사하다.”며 중도 사퇴한 바 있다. 돈 봉투 살포 의혹이 한나라당뿐 아니라 민주당 등에까지 확산되고 추가 의혹도 잇따름에 따라 검찰 수사의 향배가 주목된다. 검찰은 한나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전달 사실을 폭로한 고승덕 한나라당 의원을 8일 소환, 조사하기로 했다. 검찰 측은 “의혹 대상자들을 전부 조사하겠다.”고 밝혀 연루된 의원과 당직자들의 줄소환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이상호)는 6일 사건을 배당받은 직후 수사를 의뢰한 김재원 한나라당 법률지원단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전당대회의 상황 및 수사 의뢰 경위 등을 조사했다. 18대 국회 들어 열린 전당대회에서 대표로 선출된 후보 가운데 한 명으로부터 현금 300만원이 든 돈 봉투를 받았다가 즉석에서 돌려줬다고 밝힌 고 의원은 8일 오후 2시쯤 검찰에 출석할 예정이다. 검찰은 고 의원을 상대로 당시 돈을 건넨 후보 측과 실제로 돈을 건넨 사람이 누구인지를 조사한 뒤 관련자를 소환하기로 했다. 한나라당의 한 의원은 돈 봉투를 돌린 전 대표와 관련, “박희태 국회의장이며, 봉투를 건넨 사람은 김효재 청와대 정무수석이라고 고 의원에게 직접 들었다.”고 주장했지만 박 의장과 김 수석은 이를 전면 부인했다. 고 의원도 일각의 주장에 대해 “정확하지 않은 것들이 있다.”고 말했다. 장세훈·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한나라 전대 돈봉투 의혹 수사 전망] 민주 ‘돈봉투 불똥’ 튈라

    민주통합당은 6일 한나라당의 전당대회 돈 봉투 사건에 대해 파상 공세를 펴면서도 야당에서의 돈 봉투 의혹이 잇따라 불거지자 내심 곤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한나라당과 같은 금권선거는 없었다고 주장하면서도 불똥이 자신들에게도 튈 가능성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웠다. 정치권에서는 당내 경선의 금권선거가 한나라당만의 문제라고 보는 시각은 거의 없다. 한나라당 돈 봉투 사건을 폭로한 한나라당 고승덕 의원은 전날 “이 문제가 여야를 떠나 자유로울까요.”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대의원과 당원을 선거인단으로 해 경선이 치러졌던 과거 여야 전당대회 때마다 후보캠프 차원에서 식비나 차비 등 조직 관리 명목의 자금 지원은 이뤄졌을 수 있다는 얘기가 나돌았다. 민주당도 안전지대가 아니란 것이다. 종합편성채널 채널 A는 6일 지난해 민주당 원내대표 경선 때 후보 2명이 자신을 지지해 달라며 동료 의원에게 500만원과 200만원을 건넸다고 보도했다. 민주당은 현재까지 나온 의혹 제기 수준으로는 당 차원에서 대응할 일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김유정 대변인은 “누가 누구에게 줬다는 것을 정확히 보도하든지, 고승덕 의원처럼 폭로를 한 게 아닌 이상 대응할 일이 아니다.”라며 “유시민 의원이 특정 정당을 밝히지도 않고 금품 살포를 목격했다고 주장한 것과 뭐가 다르냐.”고 말했다. 파문이 일자 유시민 통합진보당 공동대표는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대의원을 지명하는 제도가 문제인 건데, 이를 정치인 개개인의 책임으로 말하기 어렵다는 뜻에서 한 말”이라고 해명했다. 이춘규 선임기자·이현정기자 taein@seoul.co.kr
  • 위기의 통합진보 이정희만 보이네

    위기의 통합진보 이정희만 보이네

    ‘진보는 분열로 망한다는 속설을 뒤집겠다.’고 공언하며 야심차게 출범한 통합진보당이 창당 한달 만에 존재감 없는 정당으로 추락했다. 한나라당의 ‘쇄신’과 민주통합당의 당 지도부 경선이 흥행몰이를 하고 있는 반면 통합진보당은 이렇다 할 이슈를 만들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이 통합을 통해 반보 좌클릭하면서 통합진보당은 진보 가치의 선명성 경쟁에서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진보신당 탈당파와 국민참여당의 합당으로 노회찬·심상정·유시민 등 ‘스타급’ 정치인들이 합류했지만 이들의 존재감은 갈수록 퇴색해 가는 양상이다. 통합진보당의 간판 스타는 여전히 민주노동당 당 대표였던 이정희 공동대표다. 통합진보당이란 새 이름이 무색할 정도다. 일부에서는 ‘도로 민주노동당’이라는 비아냥도 나오고 있다. 통합세력의 대표 선수들이 전면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 이유는 통합당의 최대 주주인 민주노동당이 기득권을 내려놓지 않고 의사결정의 대부분을 주도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심상정·유시민 공동대표는 사실상 ‘부대표’라는 말도 나온다. 아직 시스템이 제대로 정비되지 못한 측면도 있지만, 이보다 늦게 통합한 민주당에서 시민사회 세력들이 제 목소리를 내고 있는 것과 비교된다. 총선은 코앞인데 당의 화학적 결합은 더디다 보니 일선 당직자들 사이에서도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다. 최근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통합진보당의 지지율은 1~3%대로 통합 전 민주노동당보다 낮게 나타났다. 당 관계자는 “사실상 이정희 대표 중심의 일당체제”라며 “통합으로 몸집만 불렸을 뿐 3개 세력이 각각 따로 움직이고 있다. 이대로는 총선에서 비례대표를 확대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당내 위기감을 전달했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민주주의자 김근태’ 민주화 동지 곁에 잠들다

    ‘민주주의자 김근태’ 민주화 동지 곁에 잠들다

    ‘민주화 운동의 대부’ 고 김근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이 3일 유족과 시민들의 애도 속에서 영면했다. 김 고문의 영결미사와 영결식은 오전 8시 30분쯤 서울 중구 명동성당 본당에서 함세웅 신부의 집전으로 엄수됐다. 유족과 각계각층 인사, 시민 등 1000여명이 김 고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앞서 오전 7시 빈소가 차려진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는 유족과 장례위원들의 마지막 조문과 발인 예식이 거행됐다. 8시쯤 김 고문의 관이 검은색 리무진에 실려 명동성당으로 향했다. 장례버스 정면에는 ‘근조 민주주의자 김근태’, 옆면에는 ‘참여하는 사람만이 권력을 바꿀 수 있고 세상의 방향을 정할 것이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김 고문이 지난해 10월 블로그에 올린 마지막 글의 내용이다. ●영결식 후 전태일 열사 동상 앞에서 노제 김 고문을 실은 차량은 종로구 연지동 한국기독교회관 앞에서 5분가량 정차했다. 1970~80년대 ‘민주화 운동의 성지’로 불렸던 이곳은 김 고문이 민주화운동 당시 정권의 탄압을 피해 머물렀던 곳이기도 하다. 함 신부는 영결미사에서 “김근태 형제는 불치의 병마와 투쟁하면서도 블로그에서 ‘2012년에 두 번의 기회가 있다’며 참여하라고 당부했다.”면서 “이제 99%의 참여로 평화, 민주의 새 시대를 열겠다는 약속을 하며 이 미사를 봉헌한다.”고 말했다. 1시간쯤 진행된 영결미사 막바지에 김 고문이 애창하던 해바라기의 ‘사랑으로’를 다같이 합창했고, 일부 참석자들은 눈물을 떨구기도 했다. 이어 장영달 장례위원회 집행위원장의 사회로 고인의 영결식이 치러졌다. 지선 스님, 원혜영 민주통합당 공동대표, 이정희 통합진보당 공동대표 등이 조사를 낭독했다. ●조영래 변호사·문익환 목사 등 잠든 곳 영결식이 끝난 뒤 장례위원회와 조문객들은 청계천 전태일다리 옆 전태일 열사 동상 앞으로 자리를 옮겨 노제를 치렀다. 추모의 글 낭독과 묵념이 이뤄지는 가운데 김 고문의 부인 인재근씨는 딸의 부축을 받기도 했다. 오전 11시 30분쯤 운구행렬이 김 고문이 생전에 사용했던 도봉구 쌍문동 사무실에 도착하자 지역주민 500여명이 맞이했다. 이어 장지인 경기 남양주시 마석 모란공원에서 거행된 하관례 및 헌화를 끝으로 김 고문은 민주화를 위해 치열하게 헤쳐 왔던 삶을 뒤로하고 친구인 조영래 변호사, 문익환 목사 등 민주열사 동지들과 함께 영원한 안식에 들어갔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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