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진보당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091
  • ‘불법경선’ 통합진보당 전전긍긍

    4·11 총선을 앞두고 벌어진 당내 불법 경선 파문에 휩싸인 통합진보당이 전전긍긍하고 있다. 통합진보당은 지난 18일 이창호 부산 금정구 지역위원장이 ‘부정선거를 규탄하며’라는 제목의 글을 당 홈페이지에 올린 이후, 봇물 터지듯이 쏟아져 나오는 부정선거 증언들과 계파 간 상호 공격 등으로 당내 홈페이지가 도배되다시피 했다. ‘악몽의 한 주’였던 셈이다. 이틀 만인 지난 20일 이정희, 심상정, 유시민, 조준호 등 공동 대표단은 감정적 대응을 자제하자는 공식 입장을 밝혔지만 계파 간 진실 공방은 진정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통합진보당은 ‘부정경선’ 등과 관련한 민감한 게시글을 ‘거짓된 정보로 당에 현저한 손해를 주는 게시물’이라며 삭제시키는 등 안간힘을 썼으나 역부족인 상태다. 유 공동대표는 게시판 댓글을 통해 “(비례대표 불법 경선 문제는) 이해 다툼을 넘어서는 정치적 공분의 문제”라면서 “진실을 진실 그대로 대하지 않고는 개인의 자각도, 조직의 발전도, 정치적 기여도 있을 수 없다.”며 철저한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당 홈페이지 등 인터넷에서의 네티즌 공방도 이어졌다. 반면 의혹이 제기된 당권파 이 공동대표와 옛 민주노동당을 탈당한 뒤 복귀한 심 공동대표는 침묵을 지켰다. 통합진보당은 다음 달 진상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사실로 확인된 부정행위 연루자들을 징계 처리하고, 6월 치러질 당 대표 전당대회에서 기존 서버관리업체를 변경하는 등 대대적인 인적·물적 쇄신을 단행하기로 했다. 통합진보당 핵심 관계자는 22일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현장투표에서 부정행위가 있었던 건 맞다.”면서 “5월 초 진상조사 결과가 나오면 선거관리를 소홀히 한 담당자를 징계하고, 그동안 당원과 비당원이 구분되지 않고 불안정한 서버로 문제가 많았던 기존 서버관리업체는 교체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사설] 진보당 불법경선 의혹 규명 적당히 안된다

    통합진보당의 도덕성이 또다시 도마에 올랐다. 4·11총선 야권후보 단일화 여론조사 조작 파문으로 이정희 공동대표가 후보를 사퇴한 데 이어 이번엔 비례대표 경선 부정 의혹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현장투표에서 참관인 없이 투표함을 들고 돌아다니는 ‘이동투표함’ 제도를 악용해 당권파 인사들이 몰표를 얻었다는 것이다. 당권파 간부의 지시로 온라인 투표 도중 ‘소스코드’를 수차례 열람하는 부정도 있었다고 한다. 투표기간에 소스코드를 열어 본다는 것은 투표 진행상황을 손금 보듯 실시간으로 알 수 있다는 말이니,그게 사실이라면 그야말로 총체적인 부정선거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진보당이 비례대표 후보를 일방 지명하는 대신 경선을 통해 뽑은 것은 나름의 공정성을 기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할 만하다. 그러나 경선 과정이 부정으로 얼룩졌다면 그것은 민주주의에 대한 정면 도전이다. 아무리 오래된 관행이라지만 투표함을 들고 당원들을 찾아다니는 행태는 표를 구걸하겠다는 것이나 다름없다. 온라인 투표에서의 소스코드 부정은 한층 더 치명적이다. 진보당의 도덕성 시계는 지금 몇 시인가. 진보당은 6월로 예정된 당 대표 선출을 앞두고 민족해방(NL)계 주축의 당권파와 민중민주(PD)계 등 비당권파의 권력투쟁이 한창이다. 불법경선 공방은 이 같은 내부갈등과 무관치 않다. 그런 만큼 정파 간에 적당히 불법을 봉합하고 넘어갈 공산 또한 없지 않다. 그건 자멸의 길이다. 목표가 수단을 정당화할 수 없다는 것은 상식에 속한다. 아무리 진보·개혁의 가치를 소리 높이 외친들 절차적 정의를 무시하는 정당에 눈길을 줄 국민은 없다. 진보당은 결자해지의 자세로 부정의혹을 철저히 밝히고 위기를 기회로 삼기 바란다. 진보당은 이번 총선에서 지역구 7석, 비례대표 6석 등 모두 13석을 차지하며 약진했다. 비록 원내교섭단체는 꾸리지 못했지만 제3당으로 당당히 제 목소리를 낼 수 있게 된 것이다. 진보당은 스스로 ‘소수정파’에 안주할 생각이 아니라면 위상에 걸맞은 책임을 다해야 마땅하다. 진보당의 정치적·도덕적 각성이 전제되지 않는 한 국민의 사랑을 받는 ‘대중정당’으로의 발전은 요원하다.
  • 김문수 지사 “대선 출마” 선언…여야 잠룡들 본격 레이스 시동

    김문수 지사 “대선 출마” 선언…여야 잠룡들 본격 레이스 시동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22일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새누리당 경선에 참여하겠다고 선언했다. 23일부터 이뤄지는 18대 대통령선거 예비후보 등록을 신호탄으로 12월 대선을 향한 여야 대선주자들의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된 셈이다. 여야의 잠룡 가운데 처음 이뤄진 김 지사의 대선출마 선언에 이어 새누리당에서는 이번 주중 정몽준 전 대표가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당내 친이(친이명박) 진영의 좌장인 이재오 의원도 다음 달 출마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어서 정 전 대표와 이 의원, 김 지사 등 비박(비박근혜) 진영 3자 간 연대 여부가 주목된다. 이들과 별개로 정운찬 전 국무총리도 여권의 대선 경선 참여를 숙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새누리당은 다음 달 15일 당 대표와 최고위원 등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에 이어 당헌·당규에 따라 대선일 120일 전인 8월 21일까지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을 실시할 예정이다. 대선후보 경선에 앞서 5월 당 대표 경선 과정에서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을 중심으로 한 당 주류인 친박(친박근혜) 진영과 이들 비박 진영의 일전이 펼쳐질 전망이어서 새누리당 내 대선 구도가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관측된다. 야권의 대선 예비주자 간 경쟁도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민주통합당 문재인·손학규·정세균·정동영 상임고문과 김두관 경남지사, 통합진보당 이정희·유시민·심상정 공동대표가 출마의 뜻을 굳힌 가운데 출마 선언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야권 주자들도 대부분 다음 달 중 대선 출마를 선언할 전망이다. 김 지사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분열된 대한민국을 통합하고 경제·사회·문화 발전의 발목을 잡고 있는 정치 선진화를 위해 몸을 바치겠다.”면서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김 지사는 ‘박근혜 대세론’에 대해 “막연한 대세론을 갖고는 (대선 승리가) 어렵다.”면서 “완전국민참여경선제(오픈 프라이머리)가 제일 좋은 방안”이라고 제안했다. 지사직 사퇴 문제는 “지사직에 큰 문제가 없는 방향으로 정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 지사의 지사직 사퇴 시 보궐선거는 오는 12월 19일 대선과 함께 실시된다. 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23일부터 11월 24일까지 대선 예비후보 등록을 받는다. 지난 17대와 달리 이번에는 예비후보 등록과 함께 총 기탁금(3억원)의 20%인 6000만원을 미리 납부해야 한다. 17대 대선 때 186명이 난립한 폐해를 차단하기 위한 것이다. 안동환·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통합진보당 ‘불법경선 내분’

    4·11 총선 비례대표 경선에서 부정 의혹이 있었다는 폭로가 당 안팎에서 잇따르자 통합진보당이 충격에 휩싸였다. 특히 6월 3일 새 대표를 선출하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각 계파의 경쟁이 본격화된 상황이어서 이 문제가 당 내분의 뇌관이 될 공산이 커 보인다. 당 지도부는 20일 ‘공동대표단 입장문’을 내고 “한 점 의혹 없이 철저한 진상규명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 진상조사위원회는 5월 초 1차 진상조사 결과를 발표하기로 했다. 당 관계자는 “진상 조사를 해 봐야겠지만 폭탄을 맞은 느낌”이라고 상황의 심각성을 설명했다. 부정선거 의혹을 당 게시판에 올려 공개적으로 알린 인사는 유시민 공동대표가 이끌었던 국민참여당 출신 이청호 금정구 지역위원장이다. 그는 ‘부정선거를 규탄하며’라는 글에서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1번(윤금순)과 2번(이석기) 당선자 선출 과정에서 부정선거와 소스코드 조작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두 후보의 사퇴를 요구했다. 윤·이 당선자는 당권파인 구민주노동당 출신 인사다. 그는 “구민노당 출신 투표 관리인이 ‘이동투표함’을 만들어 표를 주우러 다녔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그러나 우위영 대변인은 “이동투표함은 없었다.”고 일축했다. 이 글은 현재 당 게시판에서 삭제된 상태다. 통합진보당의 비례대표 경선 부정 의혹은 4·11 총선 직전에 불거졌었다. 비례대표 경선은 지난 3월 14~18일 당원들의 온라인 투표와 현장 투표를 합산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는데 이 과정에서 현장 투표 조작 의혹이 제기됐고, 동시에 누군가 청년 비례대표 온라인 투표 시스템 소스코드에 손을 댄 정황이 드러나 파문이 일었다. 이 위원장이 당시 일을 끄집어내 공론화한 이면에는 2만여명의 세를 갖고도 당권파에 밀린 참여당 출신들의 불만이 내재돼 있다. 구민노당과 진보신당 탈당파, 참여당의 세력 다툼 속에 자리하고 있던 화약고 하나가 전당대회라는 휘발성 강한 사안을 만나 터진 셈이다. 비당권파는 당권파가 대권·당권을 합쳐 이정희 공동대표에게 유리한 구도를 만들려 한다며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민주통합당 ‘이념갈등’

    민주통합당의 대선주자인 문재인 상임고문의 ‘중도노선 강화’ 필요성 동조 발언이 당내 이념 논쟁에 불을 지폈다. 총선 패배의 여진이 당내 노선 논쟁으로 증폭되고 있는 것이다. 민주당은 다음 달 차기 원내대표 선출과 6월 당대표 선출을 통해 대선체제를 정비한다는 방침으로, 새롭게 불거진 노선 논쟁이 향후 각 대선 주자와 이들을 중심으로 한 각 계파의 세 대결과 합종연횡의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20일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총선 패배의 원인으로 불거진 ‘좌클릭 실패론’을 놓고 논란이 벌어졌다. 486 주자인 이인영 최고위원이 선공을 폈다. 그는 “총선 실패를 빌미로 대선에서 승리하려면 중도 노선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있는데 진단과 처방이 다 오류”라며 “총선 실패의 오류는 전술이지, 노선과 방향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당의 좌클릭으로 중도표를 잃었다는 논리를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다. 그는 “당내 중도·진보 논쟁이 당의 진로와 노선에 심각한 혼란과 분열을 초래할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면서 “차라리 원내대표 경선과 전당대회에서 공개적으로 지적하자.”며 노선 정리를 촉구했다. 이에 한국노총 위원장인 이용득 최고위원이 “독서법이 잘못됐다. 당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 이념적 부분에 너무 치우쳐서 얘기하니 국민들로서는 와닿지 않았던 것”이라고 맞받았다. 이인영 최고위원은 그러나 “한·미 FTA로 통합진보당에 휘둘린 게 무엇이고 제주 강정마을 문제로 당이 언제 안보를 부정한 적이 있느냐.”며 물러서지 않았다. 이 같은 논란 속에 당내 대선주자 진영이 중도 노선 강화로 선회하는 기류다. 문재인 상임고문이 전날 당선자 대회에서 당이 중도 성향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에 “충분히 일리가 있다.”고 말한 데 이어 대선주자인 김두관 경남지사 측도 중도 포용으로 기우는 모습을 보였다. 김 지사 측 원혜영 의원은 “수권을 자임하고 그 가능성을 보는 정당으로서 반성과 평가를 통해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국민의 관점에서 문제를 풀어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손학규 전 대표와 연대하고 있는 이용득 최고위원도 이날 “저자(국민)의 뜻은 모르고 내(당) 입장에서 책을 읽고 억지로 변명하고 있다.”며 “FTA 재협상이나 야권연대가 서민에게 무슨 도움을 줄 수 있는지 설명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반면 문성근 대표 대행은 “국민은 좌냐 우냐 별로 관심이 없다. 전체적으로 중도까지 싸안고 가야 한다는 얘기가 있지만 방법론에 이견이 있을 뿐”이라며 논란 자제를 주문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표절 판정’ 문대성 탈당

    ‘표절 판정’ 문대성 탈당

    새누리당 문대성(부산 사하갑) 국회의원 당선자의 박사 학위 논문 표절 여부를 심사해 온 국민대가 20일 문 당선자의 논문이 상당 부분 표절된 것이라는 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문 당선자는 국민대 발표와 동시에 탈당했다. 성추문 논란으로 물의를 빚은 김형태 당선자에 이어 문 당선자까지 탈당하면서 새누리당의 19대 국회 의석은 당초 152석에서 과반에 1석 모자라는 150석으로 줄어들게 됐다. 문 당선자는 이날 오후 국회 기자실에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물의를 일으켜 국민들께 죄송하다. 저는 오늘 새누리당을 탈당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문 당선자는 “모든 것이 제 책임으로, 논문 표절 의혹이 있는 것도, 탈당 번복으로 인해 국민을 혼란하게 한 것도 저의 잘못”이라면서 “당의 탈당 권고를 받고 탈당을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저로 인해 정치에 대한 불신이 증폭되거나 당의 쇄신과 정권 재창출에 부담이 돼서는 안 된다.”면서 “저의 탈당으로 새누리당이 부담을 털고 민생에 전념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민대 연구윤리위원회는 문 당선자의 박사 학위 논문에 대해 표절에 해당한다는 예비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국민대는 당초 다음 달 초에 표절 여부 심의결과를 발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문 당선자의 표절 여부를 둘러싸고 논란이 확산되자 발표 시기를 앞당겼다. 이채성 국민대 연구윤리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논문 연구 주제와 연구 목적의 일부가 명지대 김모씨의 박사 학위 논문과 중복될 뿐만 아니라 서론, 이론적 배경 및 논의의 기술이 상당 부분 일치했다.”면서 “학계에서 통상적으로 용인되는 범위를 심각하게 벗어났다고 결론 내렸다.”고 밝혔다. 새누리당 이상일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당이 공천 과정에서 문 당선인의 표절 문제를 제대로 검증하지 못한 데 대해 국민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사과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문 당선자의 탈당으로 19대 국회는 추가 상황 변화가 없는 한 새누리당 150석, 민주통합당 127석, 통합진보당 13석, 자유선진당 5석, 무소속 5석의 구성으로 오는 6월 출범하게 됐다. 이재연·김동현기자 oscal@seoul.co.kr
  • 통합진보, 당권·대권 통합여부 기싸움

    새로운 당 대표를 뽑는 선거(5·19)를 한달여 앞두고 통합진보당 내 당권 투쟁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핵심 변수는 당권과 대권의 분리 여부다. 현재 당 대표 출마가 유력한 후보는 이정희·심상정 공동대표지만, 당권·대권이 합쳐질 경우 대권을 노리는 유시민 공동대표까지 당 대표 선거에 뛰어들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3파전이 벌어지면 지지 당원이 가장 적은 심상정 대표가 상대적으로 어려워진다. 구 민주노동당 출신 당원은 최대 2만 7000여명, 참여당 출신은 2만여명, 심 대표와 함께 진보신당을 탈당해 통합진보당과 결합한 당원은 3000~4000여명으로 추산된다. 숫자만 놓고 따져볼 때 당권파인 이 대표가 유리한 구도다. 민노당 출신인 우위영 대변인은 “거대 양당 구조의 틈바구니에서 대선을 돌파해야 할 통합진보당의 정치적 상황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며 당권·대권의 결합이 필요하다는 쪽에 무게를 뒀다. 분리될 경우에는 당권보다 대권을 보고 있는 유 대표가 심 대표를 지원할지가 최대 변수다. 유 대표와 참여당 출신 후보들은 총선 경선 과정에서 당권파 후보들과 적잖은 갈등을 빚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심 대표가 지난 17일 라디오 방송에서 ‘경기동부연합은 없다.’는 당권파 주장을 뒤엎는 등 공세적 자세를 취한 이면에는 유 대표와 당권에 대한 교감이 있었기 때문이 아니냐는 추측도 제기되고 있다. 유 대표가 심 대표를 지원하면 통합진보당 내 구 민노당 계열 중 상당한 세를 갖고 있는 인천연합이 어느 쪽을 선택할지도 변수다. 인천연합은 2007년 대선 당시 권영길 의원을 지지했지만 초반에는 심 대표를 지지했었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송도, 국내 첫 국제병원 설립 물꼬텄다

    송도, 국내 첫 국제병원 설립 물꼬텄다

    국내 최초의 외국의료기관이 될 인천 송도국제병원(조감도) 설립이 가시화되고 있다. 경제자유구역에서의 외국인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해서는 국제병원이 시급하다는 당위에도 불구하고 설립을 방해하던 ‘법적 빗장’이 풀린 덕분이다. 따라서 국제병원은 경제자유구역인 송도국제도시에 600병상 중형규모로 올 하반기 착공, 2016년 개원할 전망이다. 18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외국의료기관 허가기준 등을 골자로 한 ‘경제자유구역 지정 및 운영에 관한 특별법’ 시행령 개정안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 시행령 개정으로 외국의료기관 개설 허가절차 등을 보건복지부령에 담아 경제자유구역에 외국의료기관을 설립할 수 있게 됐다. 정부는 2002년 경제자유구역에 외국의료기관 설립을 허용하고도 세부규정 등을 마련하지 않아 10년이나 공전을 거듭했다. 보건복지부는 허가 세부사항을 담은 부령(안)을 6월부터 시행할 방침이다. 인천경제청은 3분기 내에 국제병원 투자운영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국제병원 우선투자협상대상자는 ISIH(인천송도국제병원) 컨소시엄이다. 이 컨소시엄은 일본 다이와증권캐피털마켓이 60% 지분을 갖고, 나머지 40%는 삼성증권·삼성물산·KT&G 등 국내 기업이 투자한다. ISIH와 인천경제청은 병원 운영주체 선정을 위해 미국 존스홉킨스병원, 하버드파트너스(하버드대 산하 메사추세츠병원) 등과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경제청은 송도국제도시 국제업무단지 8만 719㎡ 부지에 국제병원을 건립하기로 하고, 지난해 3월 우선투자협상대상자를 선정하는 등 외국의료기관 설립을 준비해 왔으나 허가절차 등의 실행규정 미비로 표류했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국제병원 건립으로 외자 유치 활성화 기반 마련은 물론, 굳이 병 치료를 위해 해외로 나갈 필요가 없게 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시민사회단체들은 반대 입장을 굽히지 않는다. 통합진보당 인천시당 관계자는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국제병원은 의료 공공성을 훼손해 의료 분야에도 심각한 양극화를 초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새누리, 서울대 19명·고대 7명↓… 민주, 이대 9명 ‘한명숙 파워’

    새누리, 서울대 19명·고대 7명↓… 민주, 이대 9명 ‘한명숙 파워’

    19대 국회에서는 이른바 ‘SKY’(서울대·연세대·고려대) 대학 출신 비중이 18대에 비해 상당히 줄어들면서 정당별로 약진한 대학이 눈에 띈다. 민주통합당은 한명숙 전 대표 파워로 이화여대 출신들이 두각을 나타냈다. 새누리당은 서울대와 고려대 출신의 감소가 두드러졌다. 18대 국회에서 서울대 출신은 59명(38.6%)이었지만 19대에선 40명(26.3%)으로 32.2%나 줄었다. 고려대 역시 18명(11.8%)에서 11명(7.2%)으로 38.9% 줄어 2위 자리를 연세대에 내주며 한 계단 순위가 내려앉았다. 연세대는 15명(9.8%)에서 12명(7.9%)으로 소폭 주는 데 그쳤다. ‘이명박 직계 학맥’으로 꼽히는 고려대 경영학과 출신은 19대에서 윤진식(충북 충주) 당선자, 안덕수(인천 서·강화을) 당선자 등 2명이었다. 민주통합당은 서울대 비율이 18, 19대 국회에서 각각 30명, 33명으로 대동소이하다. 그러나 고려대가 6명(7.4%)에서 13명(10.2%)으로 117% 증가, 출신 대학에서 연세대를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전남대는 18대에서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이화여대에 이어 5위였지만 19대에선 순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통합진보당은 서울대 3명, 고려대 2명, 한국외대 2명, 자유선진당은 서울대, 성균관대, 가톨릭대, 동의대 각 1명의 분포를 보였다. 대선주자별로 보면 새누리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과 같은 서강대 인맥은 새누리당 서병수(부산 해운대·기장갑) 의원 1명뿐이었다. 새누리당 정몽준 의원과 같은 중앙고-서울대 경제학과 라인은 심윤조(서울 강남갑) 당선자였다. 이재오 의원의 중앙대 경제학과 인맥은 이노근(서울 노원갑), 김학용(경기 평택갑) 당선자가 잇고 있다. 김문수 경기지사는 유승민(대구 동을), 이한구(대구 수성갑) 의원과 경북고-서울대 경영학과 라인을 이뤘다. 민주통합당은 이화여대 바람이 거세다. 단순 수치로 비교해 보면 18대 총선 때보다 3명 늘어난 9명이지만 내용을 보면 입김이 더욱 세졌다. 18대에서 민주당 내 이대 출신은 6명이지만 이 중 5명이 비례대표였고 1명만 지역구였다. 반면 19대에서는 비례대표는 2명으로 줄어든 반면 지역구는 7명으로 대폭 늘었다. 치열한 지역구 공천에서 이화여대 출신들이 경선 또는 전략공천을 통해 다수가 공천권을 따낸 만큼 당선율도 덩달아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이화여대 출신 의원 당선자로는 비례대표로 3선 의원이 된 한명숙 전 민주당 대표와 민주당 총선기획단장이었던 이미경 의원, 고 김근태 민주당 상임고문의 아내인 인재근 한반도재단이사장이 있다. 또 김상희 현역 의원, 박혜자, 유승희, 서영교, 전정희, 최민희 당선자 등도 포함됐다. 이대 출신인 한 전 대표를 중심으로 한 ‘이대 라인’들이 공천에 영향을 미친 게 아니냐는 곱지 않은 시각도 있다. 18대에 이어 19대에서도 이화여대 출신으로 당선된 사람은 이미경, 김상희 의원 두 명이다. 반면 새누리당의 이화여대 인맥은 비례대표 3명뿐으로 상대적으로 초라하다. 과학계 몫으로 1번에 배정된 민병주 당선자와 민현주 경기대 대학원 직업학과 조교수, 신경림 이화여대 간호과학부 교수 정도다 19대 국회에선 정당별로 ‘비(非) SKY 대학’들이 약진했다. 새누리당에선 성균관대·중앙대의 진출이, 민주당에선 경희대·부산대 출신의 여의도 입성이 눈부시다. 18대 당선자 중 중앙대 출신은 새누리당에서 장제원, 이군현, 김학용 의원 등 3명밖에 안 됐지만 19대에선 7명으로 늘었다. 이재오, 노철래, 김을동 의원과 이노근 당선자 등이 수를 보탰다. 성균관대도 18대 6명(3.9%)에서 19대 10명(6.6%)으로 늘었다. 유력한 야권 대선주자인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의 모교인 경희대 출신은 최고위원이었던 박영선 의원 등 5명이 이름을 올렸다. 김춘진(전북 고창·부안) 의원이 3선에 성공했고 김태년(경기 성남수정) 전 의원, 박홍근(서울 중랑을) 당선자도 경희대 출신이다. 5명에 불과하나 ‘실세 대학’이라는 말이 나돈다. 노풍(風)의 진원지인 ‘낙동강 라인’ 부산대 출신도 3선 조경태(부산 사하을) 의원 등 4명의 당선으로 학맥 확산을 예고했다. 민홍철(경남 김해갑), 배재정·한정애(비례대표) 당선자가 동문이다. 이재연·강주리·송수연기자 oscal@seoul.co.kr
  • 연이틀 파업 언론사 방문한 문성근 “언론장악 청문회 열어 책임자 문책”

    연이틀 파업 언론사 방문한 문성근 “언론장악 청문회 열어 책임자 문책”

    다음 달 4일 신임 원내대표가 선출될 때까지 민주통합당의 사령탑을 맡은 문성근 대표 권한대행이 첫 공식일정으로 전날에 이어 17일 파업 중인 언론사 노조들을 순방했다. 당 대표대행으로서는 다소 파격적인 행보이다. 4·11 총선 뒤 당내에서 지나친 좌클릭에 대한 반성의 목소리가 커지는 상황에서 취한 행보라 더욱 주목된다. 민주당은 총선을 앞두고 통합진보당과의 연대 등을 위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폐기 소동 등 좌클릭이 대세였다. 이에 중도층이 “민주당에 나라를 맡겨도 되나.”라는 불안감에 이탈해 민주당 총선 패배의 요인으로 지목됐을 정도라, 김진표 원내대표 등 중도론자들은 연말 대선을 위해 생활정치를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하지만 친노(친노무현)인 문성근 대행이 취임하자마자 KBS, MBC, YTN, 연합뉴스 등 파업 중인 언론사 노조를 격려방문했다. 장기화된 파업 대책을 수립해 파업 언론사를 정상화하기 위한 수순의 일환으로도 평가된다. 그러나 당내에서는 친노의 진보 유지·강화 방침을 천명한 행보로 인식됐다. 문 대표대행의 이런 선택은 총선 패배의 책임이 큰 지도부의 행보로는 적절치 않다는 비판도 나온다. 총선 패배에 대한 반성도 없이 지나치게 선명성만 강조해 민심 이반을 재촉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총선 결과에 대해 “패배는 아니다.”고 강변하는 일부 친노의 인식을 반영한 행보라는 해석도 나온다. 문 대행은 17일 “19대 국회가 구성되면 MB정권 언론장악에 대해 청문회를 개최해 진상을 밝혀내고 책임자를 문책하겠다.”고 강경 노선을 예고했다. 앞으로 민주당 내 중도와 진보 간 치열한 노선 투쟁이 예상된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서울광장] 진영논리 수명 다했다/김종면 논설위원

    [서울광장] 진영논리 수명 다했다/김종면 논설위원

    진영논리라는 말이 요즘 부쩍 입에 오르내린다. 그러나 말이 좋아 논리지 속을 들여다보면 형편없는 반논리다. 내 편이면 무조건 옳다는 식이니 애당초 건강한 공론은 이뤄질 수 없다. 4·11 총선을 통해 우리는 그 허상을 똑똑히 봤다. 민주통합당은 총선 전까지만 해도 원내 과반의석, 아니 통합진보당과 함께 여소야대 국회까지 내다봤다. 그러나 민간인 불법사찰 등 호재에도 불구하고 참패했다. 단순화의 오류를 무릅쓰고 말하면 민주당의 실패는 한마디로 어설픈 진영논리 때문이다. 야권연대라는 편가르기 득표수단에 매몰돼 별다른 정책도 비전도 제시하지 못했다. 진보당 이정희 대표의 여론조사 조작 파문에 민주당은 진보진영 눈치만 살피며 허송세월했다. ‘나꼼수’ 멤버 김용민 막말사태도 얼버무리기식 사퇴 권고로 어물쩍 넘어가려다 성난 민심에 덜미를 잡혔다. 너른 중원에서 사슴을 쫓을 생각은 안 하고 제 울타리 안의 토끼나 잡으려 했으니 어떻게 천하의 표를 모을 수 있겠는가. 진영논리의 저주다. 진영논리는 과거 권위주의 정권 시절 반독재 민주화운동 세력에게는 꽤 유용한 무기였다. 강철 같은 단일대오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진영논리로 무장하는 게 필요했다. 피아를 엄격히 구분하는 일도양단의 흑백논리도 한수 접고 봐줬다. 민주화라는 대의를 위해서였다. 그러나 ‘민주화 이후의 민주화’를 모색하는 지금 그런 이분법은 통하지 않는다. 진리의 빛깔은 흑도 백도 아닌 회색이라는 역설이 오히려 설득력을 얻는다. 좌니 우니 진보니 보수니 하지만 그 경계는 날로 희미해지고 있다. 복지포퓰리즘 전선에는 왼쪽도 오른쪽도 없다. 한국 사회에는 진보주의는 있는데 진보파는 없고 보수파는 많은데 보수주의자는 없다고들 한다. 이론과 실제의 괴리가 그만큼 크다는 얘기다. 중요한 것은 진정성이다. 우리 주위에는 생각은 진보, 삶은 보수 혹은 그 반대인 이들이 적지 않다. 비난을 하자는 게 아니다. 이념이 더 이상 소용이 닿지 않는 시대에 살고 있음을 지적하고자 할 따름이다. 진영논리는 수명이 다했다. 민주당 일각에서도 특정 진영의 논리에 사로잡혀 국민 다수의 생각을 읽지 못한 것을 패인으로 꼽는다. 총선의 교훈을 바로 새기지 못하면 대선의 미래도 없다. 진영논리에 기대지 않겠다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선언은 그런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고정된 틀에서 벗어나야 융합과 통섭의 시대정신도 구현할 수 있다. 그러나 우리 사회 한편에는 여전히 진영논리에 빠져 상대를 갈라치고 분열의 프레임을 이어가려는 세력이 있으니 안타까운 노릇이다.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들지 않을 수 없다. 야권연대 총선 멘토단으로 나선 그는 김용민 막말파문 와중에 “관타나모 성폭행을 비판하며 한 말” 운운해 눈총을 받았다. 총선 후에는 “단박에 과잉 우편향 세력관계가 바뀌지 않는다.”며 진보진영의 분발을 촉구하기도 했다. 정치인보다 더 정치에 몰두한다는 소리를 듣는 그에게 파당성을 버리라고 하는 것은 무리인지 모른다. 하지만 지적 엄정성을 생명으로 하는 학자라면 사물을 보는 최소한의 균형감각은 있어야 한다. 한 방향으로 멈춰선 정치 나침반에 따라 세상을 재단하는 건 아닌지 스스로 돌아보기 바란다. 젊은이들에게 특정 진영논리만 전파해 편협한 터널 비전을 갖게 한다면 그것은 진정한 멘토의 역할이 아니다. 국민이 역(逆)계몽운동이라도 벌여야 하나. 미국 컨트리 가수 멀 해거드가 부른 ‘무스코기에서 온 오클라호마 촌놈’(Okie from Muskogee)이란 노래가 있다. 히피로 몸살을 앓던 40여년 전 미국에서 유행한 ‘애국계몽’ 가요다. 국내에는 ‘철날 때도 됐지’라는 번안곡으로 알려졌다. “…우리들은 이미 알고 있죠/어릴 때는 벌써 지났다고/다운타운 정이 들었지만/ 때가 되면 멀리 떠납니다…” 조 교수도 이제 그 넓은 오지랖 좀 거두고 학문이든 정치든 한곳에 닻을 내렸으면 좋겠다. 그게 자신이 말하는 ‘후진 진보’의 앞날을 위해서도 바람직한 일 아닌가. jmkim@seoul.co.kr
  • 박근혜·안철수 ‘빅2’ 본격행보에 꿈틀대는 여야 잠룡

    박근혜·안철수 ‘빅2’ 본격행보에 꿈틀대는 여야 잠룡

    4·11 총선이 끝나자마자 정치권이 대선 정국으로 빨려들 기세다. 선거의 최전선에 섰던 새누리당 박근혜 선거대책위원장과 조심스레 행보를 이어온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압도적인 지지율 격차를 보이며 ‘빅2’의 대결 구도를 형성하면서 나머지 여야의 잠룡들 마음도 한층 다급해진 모습이다. 특히 한때 다자 대결 구도에서 안 원장을 제치며 박 위원장을 턱 밑까지 위협했던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은 총선 이후 뚜렷한 하락세를 보이기 시작해 향배가 주목된다. 총선에만 매달려야 했거나 총선 전면에 나서지 못했던 다른 잠룡들의 속은 더욱 타들어간다. ‘박근혜 대 안철수’라는 공고한 맞대결 구도를 당장 깨고 올라설 방도가 마땅치 않은 이들은 일단 외연 확대를 도모하는 것으로, 언젠가 찾아올 ‘기회’를 기다리는 모습이다. ■정몽준 새누리 前 대표 “수도권 강자에 승산… 대안론 강조” 새누리당 정몽준 전 대표는 19대 총선이 박근혜 선대위원장과의 차별점을 드러낸 기회였다고 보고 있다. 16일 그의 한 측근은 “박 위원장이 이번 선거에서 수도권과 젊은 층에 취약함을 드러낸 반면, 정 전 대표는 여기서 강점을 내보였다.”면서 “정 전 대표가 20대에서도 쭉 높은 지지를 얻어온 결과 이번 선거에서도 정당득표율보다 10.8% 포인트 높은 득표율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많은 유권자들이 이번 선거를 통해 박 위원장의 힘을 느낀 한편으로 그 한계성과 약점도 절감했다.”면서 “새누리당 지지자들조차 ‘대세론’의 실체가 어떠한지, 그 강도가 어느 정도인지를 확인하려 하고 있고, 그 대세론과 ‘진정한 대결’을 펼칠 누군가를 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대세론’에 바람이 빠지면서 ‘대안론’이 부상할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정 전 대표는 다음 주쯤 대선주자로서의 행보를 재개할 전망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한 ‘국가 영도로서의 역량 내보이기’를 계속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자전적 에세이 ‘나의 열정, 나의 도전’에 이어 세계 석학과의 대담집 ‘세상을 움직이는 리더와의 소통’, ‘자유민주주의의 약속‘ 등 5권의 저서 발간은 대권 주자로서의 ‘콘텐츠 공개’ 차원에서 이뤄진 일이다. 이번 총선에서 낙선한 인사들도 두루 챙기며 당내 저변을 넓힐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 전 대표 측은 “새누리당 지지자들이 대선은 수십만표로 차이가 나는 싸움이라는 점을 절감하게 될 것이며 박 대표의 막연한 대세론에 불안감을 느끼게 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우리는 ‘정몽준 대안론’을 준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문재인 민주 상임고문 ‘盧의 그늘’ 탈피 차별화 전략 관건 민주통합당의 유력 대선주자인 문재인 상임고문의 입지가 4·11 총선을 계기로 흔들리고 있다. 총선 이전까지만 해도 그는 새누리당의 박근혜 비대위원장,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대권주자였지만 총선 이후 실시된 여론조사에서는 지지도가 주춤했다. 부산 지역 선거에서 친노(친노무현) 주자들의 동반 당선을 이끌어내지 못하고 홀로 생환하면서 ‘문재인 한계론’도 급부상했다. 그 결과 ‘안철수 대망론’이 다시 살아났고, 문 고문은 물론 당의 주류 세력인 친노에도 극복해야 할 위기가 닥쳤다. 문 고문이 현 시점에서 ‘문재인’ 인물을 내세운 전략만으로 대권 도전에 나서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런 방법으로는 본인은 살아올 수 있을지 몰라도 민주당의 전선을 형성하며 동반 당선을 끌어낼 수 없다는 점이 부산 선거에서 입증됐기 때문이다. 문 고문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그늘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전략과 가치를 신속히 만들어 내야 할 상황에 직면한 셈이다. 그러지 않고서는 ‘리틀 노무현’이라고 불리는 또 다른 대권주자, 김두관 경남지사와의 차별화도 어렵다. 더욱이 친노계의 대표주자라는 타이틀 하나만 갖고는 안 원장과 경합을 벌일 수도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문 고문은 당분간 당선 인사를 하면서 정국 구상을 할 계획이라고 한 측근은 전했다. 문 고문은 지난 13일 자신의 트위터에 “부산도 두터운 벽을 절감했지만 변화의 희망을 봤고 지금 우리가 할 일은 그 희망을 키워나가는 것”이라며 “함께할 수 있는 세력이 모두 모여야 희망이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이재오 의원 측근들 대거 낙마 충격 재집권 위한 역할 모색 살아 돌아온 ‘왕의 남자’ 이재오 의원의 운신 폭은 19대 국회에서 한층 좁아졌다. 자신은 5선 고지를 밟았지만 진수희, 권택기 등 친이재오계 측근들은 공천과정에서 줄줄이 낙마했다. 19대 국회에선 혈혈단신이라고 볼 수 있다. 측근들은 16일 “그가 정권 재창출만을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금 시점에선 본인이 대권주자로 직접 나서기보다 재집권을 위한 역할론을 찾는 데 주력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비박(非朴·비박근혜) 세력 중 친이(친이명박)계의 그림자가 가장 짙게 드리워진 점이 아킬레스건이다. 대선 국면에서 그의 존재감을 MB 심판론과 어떻게 분리할지가 관건이다. 이번 총선 개표 막판까지 야권연대의 통합진보당 천호선 후보와 경합을 벌인 만큼 그 역시 이명박 정부 심판론의 파고를 겨우 넘었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이 의원이 15일 밤 늦게 띄운 트위터 글은 의미심장하다. “싱거운 친구가 느닷없이 전화를 해서 니 뭐하노 / 국회의원하지 뭘 해 / 그거 말고 뭐 딴 거 안 하나 / 겸직금지인데 무슨 소리야 / 국회의원은 맨날 하잖아 말귀 좀 알아들어라 / 하고 탁 끊어버린다. 역시 싱거운 사람이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김문수 경기지사 ‘非朴’ 진영의 구심점 朴대세론에 입지 축소 4·11 총선을 계기로 대권주자로서 김문수 경기도지사의 고민은 더욱 깊어졌다. 새누리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의 운신 폭이 커질수록 김 지사의 정치적 공간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 게다가 지사직은 정치적 리스크를 줄여주는 ‘안전판’인 동시에 대권 행보를 가로막는 ‘족쇄’ 역할도 하고 있어 선택의 폭이 넓지 않다는 것도 극복해야 할 과제다. 때문에 김 지사가 무턱대고 대권 도전에 나서기는 쉽지 않다. 박 위원장의 위상 강화와 한 자릿수대에 머물고 있는 김 지사 본인의 지지율 등을 감안하면 무리수로 해석될 수 있다. 당의 정권 재창출을 위한 교두보인 지사직을 내놓을 경우 오히려 역풍을 맞을 수도 있다. 그렇다고 김 지사가 대권 도전의 꿈을 접은 것은 아니다. 최근 자신의 트위터에 한 트위터리안이 “대선 후보 출마를 포기하셨어요.”라고 묻자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고심 중입니다.”라고 답했다. 김 지사는 여전히 비박(非朴·비박근혜) 진영의 구심점이 되고 있다. 박근혜 대세론이 흔들리면 언제든 대안으로 떠오를 수 있다는 얘기다. 김 지사 측 관계자는 “향후 대선 국면에서 정치 지형이 어떻게 변하느냐를 지켜본 뒤 최선의 대안을 찾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손학규 민주 상임고문 ‘경제 대통령’에 초점 대선 드라이브 본격화 당 대표 출신 야권대선주자인 손학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이 대선 드라이브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경제 대통령’에 초점을 맞추고 경제 공약 완성에 공을 들이고 있는 손 고문은 이르면 이달 말 경제 민주화와 복지 정책 완성을 위해 일주일간 서·북유럽 현장을 발로 뛰는 ‘정책투어’에 나설 계획이다. 또 민주당 전당대회가 열리는 6월 9일 전후로 대선 캠프를 발족하고, 대선 경선 후보 등록 전달인 7월에는 자신의 경제 공약을 담은 책을 출간하기로 했다. 손 고문 핵심 측근은 16일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치열하게 준비하고 있으며 당 전당대회 전후로 대선 캠프를 발족하게 될 것 같다.”면서 “협동조합 등 먹거리, 성장동력이 되는 경제 정책을 다듬고 있고 조만간 직접 해법을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책은 초고가 완성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손 고문은 지난 주말에도 싱크탱크인 ‘동아시아미래재단’의 정책자문단들과 경제 분야 토론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손 고문의 측근은 “대선 후보 캐치프레이즈로 ‘함께 잘사는 세상’과 함께 김대중 전 대통령이 내건 ‘준비된 대통령’과 유사한 것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귀띔했다. 손 고문은 젊은 층과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이달 말부터는 페이스북에 자신의 자서전을 올리기로 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김두관 경남지사 ‘문재인 대안론’ 부상 당내 입지 확보 주력 4·11 총선 이후의 정국을 바라보는 김두관 경남지사의 시선은 한층 복잡한 듯하다. 김 지사 본인이 직접 대선 도전의 뜻을 공식화한 적은 없으나 야권에서는 줄곧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과 함께 잠재적 대선주자 반열에 그를 올려놓고 있다. 김 지사 본인도 내부적으로는 총선 이후 본격적인 대선행보에 나설 채비를 갖춰 왔다. 일각에서는 오는 6월 대선 도전의 발판이 될 외곽조직 ‘참여민주연대’를 결성할 것이라는 얘기도 나왔다. 최근에는 서울에 직원 7명으로 별도 사무실을 꾸린 것으로 알려졌다. 김 지사의 이 같은 행보는 ‘문재인의 대안’을 겨냥한 측면이 강하다. 김 지사도 얼마 전 비공식 모임에서 “대권이라는 게 자질이나 능력, 노력도 중요하겠지만 운명이란 것도 있는 것 같다.”고 말해 ‘유일대안’으로서의 기대감을 내비친 바 있다. 그러나 총선 이후 야권의 흐름은 녹록지 않다. 문재인의 대안으로 민주통합당 내부에서 ‘안철수 카드’가 급부상하면서 입지 확보가 여의치 않은 상황인 것이다. 그의 셈법도 다소 복잡해졌다. 주변에서는 그러나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당장 제도권 정치로 뛰어들 가능성이 크지 않은 만큼 1차로 민주당 내 입지를 넓힐 기회는 없지 않다는 판단이다. 김 지사는 16일 경남 실·국장 회의에서 총선 당선자들과 간담회에 나설 뜻을 밝혔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진보당 당선자 상견례

    진보당 당선자 상견례

    16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통합진보당 19대 국회의원 당선자 상견례에서 대표단과 당선자들이 주먹을 쥔 채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명국기자 daunso@seoul.co.kr
  • 대권도전 첫 과제 ‘安 결단’

    대권도전 첫 과제 ‘安 결단’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대권 도전 문제는 여의도 정가는 물론 국민들에게도 초미의 관심사다. 안 원장이 자신의 대선 도전 의지를 밝히지 않았는데도, 측근이나 야권 정치인들의 입을 통해 잊을 만하면 그의 대권 도전설이 터져 나온다. 16일도 그런 하루였다. 안 원장이 한 야권 중진에게 대선 출마 결심을 밝혔다는 보도가 나왔다. 안 원장 측이 애매한 태도로 일관해 출마설이 잦아들지 않았다. 안 원장의 최측근 강인철 변호사는 “결심했다고 나오던데 그게 가능한가. 파편적인 것을 짜깁기한 것 같은데. 그런 말 자체에 대해 모르겠다.”고 말했다. 안철수연구소 공보담당 이숙현 부장은 보도 중 사실과 다른 부분을 지적하며 “공식적인 반박은 없을 것”이라고 밝혀 궁금증만 증폭시켰다. 안 원장 자신은 4·11 총선 과정에서도 존재감을 알리려는 듯 대학 강연과 메시지 정치를 통해 인물 위주 투표와 투표 참여를 촉구하며 정치에 관여했다. 특히 총선 직후인 이날 대선 출마 결심설이 나오면서 그가 대선 출마를 위한 유리한 지형 구축에 나섰다는 관측이 급격히 나돌았다. 안 원장의 일거수일투족은 12월 대선판의 상수가 돼 있는 상황이다. 안 원장이 실질적으로 대선에 도전할지는 본인이 침묵하기 때문에 확인할 방법이 없다. 그가 대선에 나설 역량과 의지, 계획이 있는지에 대한 평가가 엇갈린다. 긍정과 부정론이 교차한다. 문제는 상황이다. 그가 아무리 역량을 갖추고 권력의지가 있다고 해도 상황이 조성되지 않으면 대권에 나설 수도, 거머쥘 수도 없다. 유리한 상황 조성이 선결 과제다. 총선 뒤 대선 지형은 조금씩이지만 의미 있는 변화가 일기 시작했다. 그가 대선에 나설 경우 입당하거나 연대할 대상으로 지목되는 민주통합당이 총선 의석수에서 완패하지도 않았고, 득표력 면에서 통합진보당과 연대할 경우 대선에서는 경쟁력이 있음을 보여 주었다. 민주당이 안 원장을 유일한 대안으로 필요로 하는 상황만은 아닌 것이다. 특히 변화된 여론조사 결과는 그의 선택을 재촉할 수 있어 보인다. 리얼미터(12~13일)나 한국갤럽(11일) 여론조사에서 안 원장이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에게 가상 양자대결 여론조사에서 미세하게나마 뒤졌다. 그동안 흔들림 없이 박 위원장을 앞서던 안 원장의 위력이 국민들의 피로감으로 약화, 판도 변화가 생긴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안 원장에게는 분명한 경고 신호다. 민주당 핵심부 일각을 제외한 다수 인사들도 안 원장이 입당, 당내 경쟁에 합류할 것을 압박하고 나선 것에도 그가 어떻게 반응할지 주목된다. 당내의 치열한 검증 과정을 거쳐 경쟁력이 입증될 경우 대선에 나서야 한다는 압박이다. 여론도, 민주당도 그의 결심을 재촉해 오고 있다. 현상 탈피를 위해 그의 대선 지형 구축 움직임이 시작된 것인가. 안 원장이 변화를 지켜보며 입지 구축을 모색하는 단계는 지난 것 같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19대 총선결과 ‘시끌시끌’ 수원 살인사건 ‘부글부글’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19대 총선결과 ‘시끌시끌’ 수원 살인사건 ‘부글부글’

    4월 둘째 주는 19대 국회의원 선거, 북한의 광명성 3호 발사 등 굵직굵직한 이슈들이 유난히 많은 주간이었다. 검색어 1위는 4·11 총선 결과 소식이 차지했다. 4·11 총선은 전국 투표율 54.3%를 기록한 가운데, 투표 종료 후 방송 3사 출구조사에서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의 의석수가 엇비슷하다는 결과가 나왔다. 하지만 결과는 새누리당이 비례대표를 합쳐 152석을 얻어 원내 1당을 유지했다. 민주통합당은 수도권에서 선전했지만, 127석에 그쳤고 선거 패배를 인정했다. 자유선진당은 지역구 3석과 비례대표 2석 등 5석으로 쪼그라들었다. 통합진보당은 지역구 7석과 비례대표 6석을 얻으면서 원내 3당의 지위로 약진했다. 2위는 국민을 경악하게 만든 수원 20대 여성 살인사건과 관련해 조현오 경찰청장의 대국민 사과 소식이 차지했다. 조현오 경찰청장은 9일 기자회견을 갖고 수원 살인사건에서 경찰의 미흡한 대처에 대해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조 경찰청장은 이날 자신이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고 했다. 이명박 대통령도 조 경찰청자의 사의를 수용키로 했다. 3위에는 북한의 광명성 3호 발사 실패 소식이 올랐다. 북한은 13일 오전 7시 39분 평안북도 동창리 로켓 발사대에서 인공위성이라고 주장하는 ‘광명성 3호’ 장거리 로켓을 발사했으나 실패했다. 미 당국에 의하면 북한 로켓은 발사 후 1단과 2단이 분리되지 않은 채 여러 조각으로 분리되면서 군산 앞바다에 추락한 것으로 추정된다. 4위는 4·11 총선 투표 마감 직후 서울 강남을 선거구 개표소에서 봉인되지 않은 투표함이 발견된 소식이 차지했다. 강남을에 출마한 민주통합당 정동영 후보의 비서인 황유정씨가 트위터를 통해 강남을 선거구 개표소에 봉인되지 않은 투표함이 도착, 개표 중단을 요구했음에도 선거관리위원회가 개표를 강행하고 있다고 전하면서 논란이 커졌다. 서울 노원구갑 후보로 나섰다가 과거 인터넷 방송에서의 막말 파문으로 논란의 대상이 됐던 민주통합당의 김용민 후보 낙선 소식이 5위에, 6위에는 강호동이 자신이 보유한 외식업체 지분 33.3%와 수익 150억원을 사회에 환원한다고 밝힌 소식이, 7위에는 연예 소속사 대표의 연예인 지망생 성폭행 혐의 소식이, 8위에는 부산 해운대구에서 실종됐던 여대생의 시신 발견 뉴스가, 9위에는 한류스타 류시원의 이혼 조정 소식이, 10위에는 엠넷(Mnet) 슈퍼스타 K 3 출신인 밴드 버스커버스커의 지상파 방송 보이콧 보도에 대한 해명 소식 등이 올랐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과반의석?… 박근혜 긴장 늦추지 못하는 이유는

    과반의석?… 박근혜 긴장 늦추지 못하는 이유는

    새누리당이 4·11 총선에서 과반 의석을 확보하고도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8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대선 지형이 녹록지 않기 때문이다. 새누리당이 긴장하는 대목은 이번 총선 결과가 지난 2000년 전 세계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미국 대선과 ‘비슷한 꼴’이라는 점에서다. 당시 앨 고어 민주당 후보는 조지 W 부시 공화당 후보를 50여만표 차이로 이겼다. 그러나 재개표 논란 끝에 대권은 선거인단 수에서 4명 앞선 부시에게 돌아갔다. 총선 의석수는 새누리당(152석)이 야권연대의 양대 축을 형성한 민주통합당(127석)과 통합진보당(13석)을 합한 것보다 12석 더 많았다. 하지만 득표수는 야권연대보다 12만표가량 적게 얻은 것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총 유효 투표수 2154만 5326표 중 새누리당은 43.3%인 932만 4911표, 민주당은 37.9%인 815만 6045표를 각각 얻었다. 양당 간 표차는 116만 8866표다. 하지만 민주당과 통합진보당(129만 1306표)의 득표수를 합치면 전체의 43.8%인 944만 7351표로 새누리당보다 12만 2440표가 많았다. 지역별로는 서울의 경우 민주당(209만 6045표)이 새누리당(204만 8743표)보다 4만 7302표를 더 얻었다. 수도권 전체를 놓고 보면 새누리당(479만 8433표)이 민주당(469만 8358표)보다 10만 75표 많았다. 하지만 진보당의 수도권 득표수(39만 7704표)를 추가하면 야권이 30여만표 더 많았다. 총유권자의 49.3%가 수도권에 몰려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유의미한 차이라고 할 수 있다. 정당 투표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벌어졌다. 새누리당 42.8%, 자유선진당 3.2%, 한나라당 0.9%, 국민생각 0.7%, 친박연합 0.6% 등 보수 성향 정당들이 얻은 득표율은 48.2%였다. 반면 민주당 36.5%, 진보당 10.3%, 진보신당 1.1%, 창조한국당 0.4%, 정통민주당 0.2% 등 진보 성향 정당에 대한 지지율은 48.5%였다. 양쪽 진영이 힘의 균형을 이룬 셈이다. 다만 고려해야할 점이 있다면 야권연대가 새누리당보다 후보를 더 많이 냈다는 사실이다. “진보진영의 후보가 더 많았던 만큼 더 많은 표를 가져가는 것은 당연하지 않으냐.”는 해석이 나온다. 마침 중앙일보와 한국갤럽이 총선 직후 전국 성인 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박근혜·안철수 중 누가 대통령이 되는 것이 더 좋으냐.’는 물음에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 45.1%,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35.9%였다. 올 들어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안 원장이 박 위원장을 줄곧 5% 포인트 이상 앞질렀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총선을 계기로 판도가 바뀐 것으로 해석된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서울광장] 시대정신 잘 읽어야 대권이 보인다/구본영 논설위원

    [서울광장] 시대정신 잘 읽어야 대권이 보인다/구본영 논설위원

    4·11 총선은 역대 어느 총선보다 뜨거웠다. 연말 대선의 전초전다웠다. ‘정권 심판론’과 ‘거대 야당 견제론’이 창과 방패처럼 부딪쳤다. 그 맨 앞줄엔 새누리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 민주통합당 문재인 상임고문 등 대선주자들이 섰다. 또 다른 대선 잠룡인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도 투표 독려 멘션을 날리며 존재를 알렸다. 하지만 무대의 열기에 비해 관객들은 심드렁했다. 조국 교수와 김제동·김미화씨 등 야권 성향 소셜테이너들이 투표율 제고 치어리더로 나섰다. 안철수 원장은 “투표율이 70% 넘는다면 미니스커트 입고 노래까지 하겠다.”고 했다. 조(兆) 단위 ‘무상 시리즈’ 공약도 넘쳐났다. 그런데도 투표율은 54.3%에 그쳤다. 생뚱맞은 상상일까. 선거 유세 무대와 객석의 온도차를 느끼면서 영화 ‘위대한 개츠비’의 한 장면이 떠올랐다. F 스콧 피츠제럴드의 소설로 만든, 로버트 레드퍼드 주연의 할리우드 영화다. 주인공 개츠비는 참 이중적 인간이었다. 가난 때문에 실연한 뒤 밀주사업으로 떼돈을 번 속물이었다. 그러면서도 옛 연인 집 건너편에 대저택을 짓고 밤마다 파티를 열어 첫사랑과의 재회를 기다리는 순정파였다. 개별 유권자들도 개츠비처럼 양면적일 수도 있다. 이번에도 지역주의에 휘둘리거나 포퓰리즘에 흔들리는 유권자들이 적지 않았을 게다. 그러나 긴 눈으로 보면 유권자의 총합으로서 국민은 언제나 현명했다. ‘위대한 국민’은 이번에도 투표 참여를 통해, 혹은 ‘거기가 거기 같은’ 이전투구 선거판을 외면함으로써 준엄한 심판을 내렸다고 봐야 한다. 그 결과는 야권연대(민주통합당+통합진보당)의 패배로 귀착됐다. 이른바 여권의 트리플 악재(레임덕, 측근 비리, 민간인 사찰 파문)로 인해 야권이 유리할 것이란 예상은 빗나갔다. 민심의 번지수를 잘못 짚은 업보다. 애당초 국민의 바람은 여야의 상대 당에 대한 네거티브가 아니라 스스로의 집권 역량을 보여달라는 것이었을 듯싶다. 영화 속 개츠비가 간절히 기다린 것은 첫사랑 데이지였지, 파티에 몰려든 사람들의 수군거림이나 입에 발린 칭송이 아니었듯이…. 그럼에도 선거 직전 민주당은 여당 시절 추진했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폐기론과 제주 해군기지 무효화론을 들고 나왔다. 첫 실착이었다. 이후 통합진보당의 경선조작 파문과 나꼼수 김용민 후보의 저질 막말 파문이 터졌다. “유영철을 풀어 미 국무장관 라이스를 ××해 죽여야 한다.”니, 상식으로 이해가 될 말인가. 그런데도 대응 태도가 더 나빴다. 물러난 민주당 한명숙 당시 대표는 나꼼수 눈치 보기에 급급했고, 통진당 이정희 대표는 “김 후보를 신뢰한다.”고 했다. 민심을 들을 요량은 않고 진영의 논리만 오만하게 들이댄 꼴이다. 이러니 지역적으론 충청과 강원, 성향 면에서 중도층이 야권연대에 등을 돌렸다고 봐야 한다. 가뜩이나 야권연대의 지나친 ‘좌클릭’에 일말의 불안감을 갖고 있던 유권자들이었다. “과격한 이들의 억지와 열정은 중도층에 염증만 안겨줄 뿐”이라는 진보논객 진중권 교수의 분석이 그럴싸하다. 그렇다고 해서 새누리당 박 비대위원장의 대선 가도에 청신호가 켜진 것인가. 여당의 서울·수도권 총선 성적표는 외려 그 반대 징후다. 박 위원장이 여전히 수도권의 젊은 민심 흡인력에 한계를 드러냈다. 더욱이 야권연대를 중심으로 한 진보진영, 새누리당과 자유선진당 등 범보수진영의 정당 득표율은 48대48이었다. 대선 레이스는 이제부터인 셈이다. 연말 대선에서 승리하려는 주자라면 ‘국민의 간절한 바람’이 무엇인지를 파악해 진정성 있게 다가가야 한다. 그런 ‘시대정신’은 진영논리에 사로잡힌 사람들의 옥타브 높은 목소리에 있지 않음을 이번 총선 결과는 말해준다. 대선주자들이 보수든 진보든 양 극단에 속하지 않은 채 침묵하는 다수의 소리 없는 아우성에 귀를 기울여야 할 이유다. kby7@seoul.co.kr
  • 文 vs 金 ‘낙동강 패권전쟁’ 점화?

    4·11 총선이 끝나자마자 12월 대선을 향한 민주통합당 내 패권 경쟁이 뜨겁다. 특히 부산 사상에서 당선된 문재인 상임고문과 잠재적 대권주자인 김두관 경남지사 두 사람에게 민주당 안팎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협력과 경쟁 관계인 두 사람 간 이른바 낙동강벨트 패권 전쟁이 점화됐다는 시각도 있다. 문 고문은 낙동강벨트의 초라한 성적표 때문에 대선주자로서의 입지가 약화돼 자숙모드에 들어간 기류다. 조기 대선캠프 구축설도 나돌지만 지역구 일정 소화를 앞세워 잠행하고 있다. 대선 경쟁의 거점인 부산에서 지지세를 구축한 뒤 본선 무대에서 공간을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받아들여진다. 문 고문의 고민 또한 적지 않은 것으로 13일 알려졌다. 특히 당의 총선 패배 책임론도 나온다. 이정희 통합진보당 공동대표의 조작경선 논란 때 이 대표의 서울 관악을 후보 사퇴와 이상규 당선자로의 공천 승계 때 문 고문이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져 “무원칙한 결정으로 총선 패배의 한 요인이 됐다.”는 지적이 나왔다. 게다가 저질 막말 파문이 한창이던 지난 주말 그가 한명숙 대표에게 전화를 해 파문 당사자인 서울 노원갑 김용민 후보를 감싼 것으로 알려지며 “접전지역 패배를 안겼다.”는 원성도 들린다. 수도권 후보들을 중심으로 “대선주자라는 분이 그렇게 감이 없느냐. 문 고문이야말로 보이지 않는 손”이라며 책임론이 일고 있다. 반면 조용하던 김 지사 측에서 대권행보를 타진하는 듯한 기류가 감지된다. 김 지사는 지난 12일 논평을 내 “국민들은 야당을 먼저 심판한 것이다. 야당에도 성찰과 혁신을 요구하고 있음을 보여 주었다.”고 말했다. 부산에서도 야권이 기대했던 의석수를 얻지 못했다고 지적, 문 고문을 겨냥한 듯한 인상까지 줬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경남 16개 선거구에서 야권연대 후보들이 1석이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남겼기 때문에 김 지사에게도 상당한 책임이 있다는 지적도 있다. 공직자로서 지원할 수 없었다지만 부담이 아닐 수 없다. 다만 지난 2월 민주당에 입당해 평당원인 김 지사는 야권의 다른 대권주자에 비해 총선 책임론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다. 그래서 타격받은 ‘문재인 대체재’로 급부상한다는 얘기까지 있다. 공교롭게도 측근들의 움직임은 빨라졌다. 측근이나 지지자들이 서울에 자생적으로 사무실을 내고 전국단위 조직 구축 작업에 들어갔다는 소문도 들린다. 자연스레 문 고문과 김 지사는 협력보다는 경쟁 관계가 부각되고 있다. 긴장감마저 돈다. 낙동강벨트가 다시 요동치고 있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北로켓 공중폭발] 與 “안보리 제재 필요” 野 “반대”

    여야 정치권은 13일 북한의 광명성 3호 발사에 대해 한반도 평화를 흔드는 행위라면서도 대응 방침에는 의견을 달리했다.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유엔 안보리 결의안 위반이며 한반도의 안전과 동북아의 평화를 위협하는 도발 행위”라고 비판했다. 박 위원장은 “유엔과 국제사회에 대한 정면 도전인 만큼 정부는 이 문제를 유엔 안보리에서 다루면서 국제사회와 함께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대북 제재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이어 “국제사회의 식량 원조를 받고 있는 북한이 어려움에 처한 주민들의 민생 문제를 해결해야 할 이때 막대한 비용을 써 도발을 한 것은 심각한 문제”라면서 “창을 스스로 닫고 고립과 퇴보로 갈 것인지, 국제 규범을 준수하고 민생 발전의 길로 갈 것인지 선택해야 한다. 북한이 진정성을 갖고 노력할 때만 국제사회에서 신뢰를 얻을 수 있고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도 제대로 작동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민주통합당은 “한반도 긴장을 조성하는 대단히 잘못된 선택이며 매우 유감”이라면서도 6자 회담 당사국 간에 처리할 문제로 선을 그었다. 박용진 대변인은 “한반도 평화를 흔들고 정치적·군사적 긴장을 초래하는 모든 행동에 반대한다.”면서도 “정부와 미국을 비롯한 6자회담 당사국들은 현 국면을 안정적·평화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줄 것을 당부한다.”고 밝혔다. 통합진보당은 유엔 안보리 제재에 반대했다. 우위영 대변인은 “미국을 비롯해 유엔 안보리의 제재 일변도 방식은 한반도 긴장 완화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오직 대화와 협상으로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4·11 총선 이후] 재보선, 새누리 28곳·민주통합 23곳… 여야 텃밭 싹쓸이

    [4·11 총선 이후] 재보선, 새누리 28곳·민주통합 23곳… 여야 텃밭 싹쓸이

    지난 11일 19대 총선과 함께 치러진 지방선거 재·보궐 선거는 여야 정당들이 텃밭에서 완승을 거두는 등 대체로 총선과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1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기초단체장 5곳, 광역의원 37곳, 기초의원 19곳 등 총 61곳에서 지방선거 재·보선이 실시됐다. 인천 강화군수 선거에선 새누리당 유천호 후보가 당선됐고 경북 문경시장 선거에선 새누리당 고윤환 후보가 승리했다. 전남지역 3곳에서 치러진 기초단체장 선거에서는 순천시장에 무소속 조충훈 후보, 강진군수에 민주통합당 강진원 후보, 무안군수에 민주통합당 김철주 후보가 각각 당선됐다. 광역의원 선거 당선자는 새누리당이 21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민주통합당 12명, 통합진보당 4명이었다. 기초의원 선거 당선 지역은 새누리당 5곳, 민주통합당 9곳, 무소속 5곳이다. 재·보선에서도 여야의 텃밭 싹쓸이현상은 재현됐다. 부산지역에선 새누리당이 광역의원 선거 6곳을 모두 가져갔고 전북지역에선 민주통합당이 광역의원 선거 3곳에서 모두 이겼다. 그러나 전남 여수에서 치러진 광역의원 선거에선 통합진보당이 두 명의 당선자를 배출하며 선전했다. 여수 제5선거구의 경우 통합진보당 김민곤 후보가 민주통합당 박병열 후보를 막판까지 가는 치열한 접전 끝에 불과 51표 차로 이겼다. 여수 제6선거구에선 통합진보당 천중근 후보가 무소속 서일용 후보를 여유 있게 제치고 당선됐다. 민주통합당 텃밭인 여수지역에서 통합진보당이 선전한 것은 민주통합당에 대한 실망 때문으로 분석된다. 여수지역은 4명의 도의원과 7명의 시의원들이 오현섭 전 시장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의원직을 상실, 민주통합당에 대해 부정적인 여론이 강하다. 여야 혼전 지역으로 분류되는 충북과 강원지역에선 총선과 재·보선 결과가 같게 나왔다. 기초의원을 뽑는 청주 다선거구에선 새누리당 최진현 후보가 48%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야권 단일후보인 엄경출 후보를 눌렀다. 청주 상당 총선에서도 새누리당 정우택 후보가 야권단일후보인 민주통합당 홍재형 후보를 이겼다. 강원 원주시 제2선거구 도의원 보궐선거에서는 새누리당 김기홍 후보가 46.76%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서원대 엄태석 정치행정학과 교수는 “지방선거 재·보선이 총선에 묻히면서 유권자들이 사실 재·보선 출마자들을 잘 모른다.”면서 “그러다 보니 총선 지지 후보를 따라 투표하는 ‘일괄투표’ 경향이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청주 남인우기자·전국종합 niw7263@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