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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석기, 심상정 악수 뿌리치며 지은 표정이…

    이석기, 심상정 악수 뿌리치며 지은 표정이…

    통합진보당은 26일 국회에서 이석기·김재연 의원에 대한 제명 결정 의원총회를 열었다. 두 의원을 포함한 소속 의원 13명 전원이 참석했다. 이석기 의원 측은 “제명은 진보정당에서 있을 수 없는 정치 살인”이라면서 “충분히 항의하기 위해 의총에 나왔다.”고 말했다. 13명 중 이·김 두 의원의 제명에 찬성하는 의원이 6명,반대하는 의원이 6명이어서 캐스팅 보트는 중립 성향의 김제남 의원이 갖고 있다. 정당법에 따라 소속 의원의 과반인 7명의 찬성을 얻어야 제명이 결정된다. 신당권파는 지난 23일 의총에서 제명안을 처리하려 했으나 의총을 연기해 두 의원의 입장을 들어보자는 김 의원의 반대로 제명안을 처리하지 못했다. 신당권파는 이날 의총에서 두 의원에게 충분한 소명 기회를 주기로 했다. 의총 시작 전 이 의원은 악수를 청하는 심상정 원내대표를 외면하는 등 양쪽 진영에 냉랭한 분위기가 돌았다. 구당권파는 회의가 시작되자 전날 중앙위 파행사태에 대해 거칠게 항의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판사들 “김병화 안돼… 대법관 할당은 구태”

    부적격 논란을 빚고 있는 김병화(57·전 인천지검장) 대법관 후보에 대한 판사들의 반응은 한결같았다. 대법관으로서 ‘부적격’이라는 것이다. 판사들은 송승용(38·사법연수원 29기) 수원지법 판사가 지난 24일 “김병화 후보자가 대법관으로서의 직무를 수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주장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25일에는 대전지법 오명희(38·사법연수원 32기) 판사가 송 판사의 법원 내부 게시판 글에 “동의한다.”는 댓글을 올리기도 했다. 전국 법관 2600여명 가운데 600명이 모여 있는 서울 서초동 법원종합청사에서 김 후보에 대한 견해를 들어 봤다. 판사들은 무엇보다 김 후보가 대법관이 되는 것에 대해 “절대로 안 될 일”이라고 강하게 못 박았다. A판사는 “송 판사 글이 법원 내부 게시판에 올라오기 전부터 대부분의 판사들이 같은 생각이었다.”고 말했다. B판사는 “사적인 부분에서 문제가 생긴 거라면 모르지만 업무와 관련된 흠결이 있다는 것은 대법관으로서 절대적인 결격 사유”라고 강조했다. 대다수 판사들은 이번 논란을 계기로 대법관 인사 시스템을 손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검찰 몫’으로 할당돼 있는 자리를 없애야 한다고 주장하는 판사들도 적지 않았다. C판사는 “기계적으로 할당하는 시스템은 시대착오적”이라면서 “안대희 대법관 같은 훌륭한 인사라면 모를까 당연직이 돼 버린 현 상황에서는 자격 미달 대법관이 나올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D판사는 “현 체제에서는 검찰 인사에 대해 주어진 정보가 제한돼 있기 때문에 검증이 부실할 수밖에 없다.”면서 “좀 더 철저히 검증해야 한다.”고 밝혔다. 판사 출신인 서기호 통합진보당 의원은 “김병화 후보가 사퇴해야 한다.”면서 “후보 추천 과정에서부터 권재진 법무부 장관 및 검찰 수뇌부의 의견이 반영돼 검찰 몫 지키기를 한 셈”이라고 전했다. 이민영·홍인기기자 min@seoul.co.kr
  • 韓銀 “CD금리 대체수단 필요”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 담합 의혹이 확산되는 가운데 25일 국회에서도 여야 의원들의 질타가 쏟아졌다. 이날 열린 국회 정무위에서는 지난 20일 대정부 질문 당시 “CD 금리 담합이 있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한 김석동 금융위원장의 발언이 논란이 됐다. “금융 당국 수장이 담합이 없었다는데 어느 은행, 증권사가 담합했다고 말하겠나.”(통합진보당 노회찬 의원), “사실상 (공정거래위원회) 조사를 방해하고 있다.”(민주통합당 강기정 의원) 등 날 선 비판이 제기됐다. ●“공정위 조사 1시간만에 누설” 답변에 나선 김동수 공정거래위원장은 “(김석동 위원장 발언은) 금융권을 보다 가까이에서 들여다볼 수 있는 기관장 자격으로 말한 것 아니겠느냐.”면서 “공정거래법 저촉 여부를 면밀히 살피는 것으로 갈음하겠다.”며 논란 확대를 꺼렸다. 민주당 김영주 의원은 “공정위 조사 과정과 내용에 대한 기밀을 지키지 못했다.”고 질책했다. 이에 김동수 위원장은 “비밀이 생명인데 안타깝게도 현장 조사에 나간 지 1시간 만에 언론에 보도됐다. 비밀 준수를 강화하겠다.”고 답했다.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이날 기획재정위에서 CD 금리 담합 의혹과 관련해 “금융감독원과 공동 검사를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김 총재는 또 새누리당 류성걸 의원의 “CD 금리를 조작했을 경우 수혜는 은행이 가져가고 부담은 서민이 떠안는다. CD 금리를 대체할 대안 마련이 시급하지 않으냐.”는 질의에 “CD 금리가 작동이 될 수 있도록 하거나 안 된다면 대체 금리를 개발해야 하는 시급성이 커졌다.”고 동의했다. ●“금강산관광 신변보장 없인 불가” 류우익 통일부 장관은 외교통상통일위에 출석해 “무조건이라고 하면 과격할 수 있지만 남북 간에 무슨 문제든 대화를 통해 풀고 미래를 위한 논의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류 장관은 새누리당 정문헌 의원이 “남북이 신뢰를 쌓기 위해 무조건 대화해야 한다.”는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다만 류 장관은 금강산 관광 재개와 관련, “관광객 신변이 보장되지 않는 상태에서 관광 재개는 허용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장세훈·최지숙기자 shjang@seoul.co.kr
  • 구당권파 “李·金 보고서 폐기를” 신당권파 “추천직 인준부터”

    구당권파 “李·金 보고서 폐기를” 신당권파 “추천직 인준부터”

    통합진보당 신구 당권파는 비례대표 부정 경선 논란을 빚은 이석기·김재연 의원의 최종 제명에 대한 의원총회를 하루 앞둔 25일 중앙위원회를 열고 막판 힘겨루기를 벌였다. 구당권파 측은 두 의원의 제명 근거가 된 제1차 진상조사보고서를 폐기하기 위해 ‘비례대표선거 진상조사 후속조치건’을 현장에서 발의, 신당권파와 정면 충돌했다. 논란 속에 회의는 9시간여 동안 안건조차 확정하지 못한 채 여섯 차례 정회를 거듭하다 결국 파행으로 끝났다. 이날 오후 2시 서울 효창동 백범기념관에서 열린 당 중앙위 회의는 시작부터 거칠었다. 강기갑 대표 등 신당권파는 회의 성원 보고에서 두 의원을 뺀 84명으로 보고했다. 당기위원회에서 제명이 확정된 만큼 이들은 중앙위원 자격이 없다는 것이다. 이에 구당권파 측은 두 의원이 의총에서 제명되지 않았기 때문에 중앙위원에 포함돼야 한다며 개회에 제동을 걸었다. 이석기·김재연 의원은 회의장 맨 앞줄에 앉아 있었다. 2시간여의 공방 끝에 성원은 84명으로 확정됐다. 이어 구당권파는 진상조사보고서 폐기안을 비롯, 두 의원의 복당 등을 추진하기 위한 당원 제소 사건을 중앙당이 아닌 경기도당으로 넘겨 심의할 것을 요구하는 ‘당원 제소 사건 관할 당부 지정건’과 구당권파를 배제한 채 신당권파 주도로 뽑은 심상정 원내대표의 자격에도 문제가 있다는 ‘원내대표 선출 선거 하자 확인건’ 등도 현장 발의하며 우선 처리를 요구했다. 그러나 신당권파 측은 구당권파에 비해 수적 열세인 중앙위원을 추가로 늘리기 위해 ‘추천직 중앙위원 인준건’부터 처리하자고 맞섰다. 강 대표는 “당기위 제소·결정 근거를 없애려는 안건을 심의할 수는 없다.”면서도 구당권파의 반발을 감안해 일곱 번째 안건으로 처리하자는 절충안을 냈다. 이에 구당권파 이상규 의원 등이 “표결 지연은 꼼수”라고 비난하자 강 대표는 “꼼수라니, 사과하라.”며 격분했다. 이 과정에서 중앙위원들 사이에 고성도 오갔다. 이에 서기호 의원은 “상식적이지 않다. 대학 시절 MT 때나 하는 (밤샘) 회의”라면서 폐회를 요구했고, 회의는 9시간 만인 오후 11시 폐회됐다. 신당권파는 26일 오전 8시 의총을 소집해 이·김 의원에 대한 제명 절차를 강행하기로 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김재연, 제명 연기 다음날 국회에서 설전 벌이며

    김재연, 제명 연기 다음날 국회에서 설전 벌이며

    통합진보당 당원 제명이 연기된 김재연 의원이 24일 국회 상임위원회에서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과 날선 공방을 벌였다. 박 장관이 격앙된 어투를 보이자 김 의원도 쏘아붙였다. 김 의원이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재정부 업무보고 자리에서 박 장관에게 ‘반값 대학 등록금’을 시행할 것을 요구하자 박 장관은 “모두에게 일률적으로 지원하는 것은 소득역진적인 면이 있다.”고 답변했다. 그러자 김 의원은 과거 박 장관이 썼다가 구설수에 올랐던 ‘고용대박’이란 표현을 들춰내 “고용대박이 국민 정서와 먼 것을 알고 있느냐.”고 되물었다. 이에 박 장관은 “우리도 나름대로 노력한 부분이 있는데 그건 인정을 해줘야 하지 않으냐. 너 아무것도 안하면서 이렇게 하느냐는 식으로만 하면 우리도 섭섭하다.”고 격양된 목소리로 반박했다. 김 의원은 다시 대기업에 대한 세금 감면으로 박 장관을 공격했다. 상위 10대 기업 법인세 감면액을 언급하며 “삼성전자가 낸 법인세 중에 79%를 돌려받았다.”고 하자 박 장관은 “자료가 없어 답변할 수 없다.”고 했다. 김 의원이 “이 자료는 언론에 공개되지 않았느냐.”고 따졌고 박 장관은 “추정한 자료일 뿐”이라고 되받았다. 비례대표 부정 경선 논란을 빚은 김 의원은 앞서 23일 이석기 의원과 함께 당원 제명안 처리가 26일로 연기됐다. 통진당 신당권파 측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어 두 의원에 대한 제명안을 밀어붙였지만 구당권파 측과 일부 중도파 의원의 반대로 무산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민주 대선주자들 7 vs 1 문재인 ‘십자포화’

    민주 대선주자들 7 vs 1 문재인 ‘십자포화’

    민주통합당 대선주자들은 23일 열린 첫 TV합동토론회에서 ‘안철수가 대선에 출마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전원이 ‘그렇다.’고 답했다. 이날 현안 OX퀴즈 결과에서 특히 문재인 후보는 “책을 보니 거의 출마 입장 표명으로 보였다.”고 했고, 김두관 후보는 “책에서 여러 부분의 정책대안을 제시한 것을 보니 국정운영에 상당한 준비를 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검찰의 박지원 원내대표 소환 요구에는 2명이 찬성했다. 김영환·김정길 후보는 “당에 부담을 줄 수 있다.” “소환에 응해 결백을 증명하면 된다.”며 필요하다고 답했다. 비례대표 부정경선 논란을 겪었던 통합진보당과의 야권연대에는 김영환 후보만 반대했고, 문재인·박준영 후보는 기권했다. 이날 MBN이 주최한 TV합동토론회에서는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문재인 후보에게 다른 7명의 후보들로부터 집중 포화가 쏟아졌다. 김영환 후보는 “문 후보는 이벤트 정치와 복장 연출을 잘하는 것 같다. 최근 특전사복을 입었는데 광주 시민에게 어떻게 비칠지 생각해 봤느냐.”고 꼬집었다. 김두관 후보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비극에 책임져야 한다는 의견이 있다.”며 직격탄을 날렸다. 조경태 후보는 “4·11 총선에서 부산은 ‘부산 친노’라고 하는 특정계파가 전횡을 저지르다시피 했다. 그야말로 패권주의에서 나온 패착”이라고 문 후보를 비판했다. 이에 대해 문 후보는 “총선 이전까지는 정치인이 아니었기 때문에 그때 정치를 하지 않았다고 해서 기회주의라 말할 수는 없다.”면서 “기회주의는 노 전 대통령의 인기가 좋을 때 누구보다 ‘노 전 대통령과 가깝다, 친노다’라고 하다가, 인기가 떨어지니 비판하는 입장에 서고 노 전 대통령이 수사받을 때 돌던지는 행태”라고 반박했다. 후보 간 신경전도 팽팽했다. 손학규 후보는 문 후보가 “‘저녁이 있는 삶’이라는 슬로건이 좋은데 나중에 제가 후보가 되면 빌려써도 되겠느냐.”고 묻자 “별로 그런 일은 없을 것 같다. 제가 대통령 후보가 될 것이니까 그런 걱정 안 해도 된다.”고 잘라 말했다. 참여정부 실패론에 대해 문 후보는 양극화, 비정규직 대응 부족을 인정하면서도 “참여정부는 총체적으로 성공한 정부”라고 옹호했다. 손 후보는 “노 전 대통령은 민생실패를 반성했는데 정작 남은 분들은 반성을 거부한다.”고 문 후보를 비판했다. 김영환 의원은 “지난 대선에서 530만표로 졌고 과반의 열린우리당이 80석으로 쪼그라들었다. 문 후보의 인식과 국민 사이에 상당한 괴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두관 후보는 “비정규직 파견법, 정리해고법, 제주해군기지를 누가 시작했느냐. 민주정부 10년간 있었던 일”이라며 반성의 뜻을 표시하자, 조경태 후보도 “저 역시 참여정부의 일원으로서 사과한다.”고 말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이해찬 대표 “안철수와 단일화 어렵지 않아…결국 민주당 후보가 이길 것”

    이해찬 대표 “안철수와 단일화 어렵지 않아…결국 민주당 후보가 이길 것”

    이해찬 민주통합당 대표는 23일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의 후보 단일화와 관련, “(안 원장은)새누리당 세력이 집권하는 걸 반대하고 정책은 민주당과 거의 비슷하기 때문에 단일화는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서울외신기자클럽 초청 기자회견에 참석, “안 원장의 책을 대략 살펴 봤는데 흐름으로 봐서 출마의지는 상당히 강한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10월에 3자 간 후보 단일화 그는 이어 “10월 달에 3자 간(안 원장, 민주당 후보, 통합진보당 후보)의 후보 단일화 과정이 전개될 것”이라면서 “민주당 후보가 최종 후보가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자신했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경선후보에 대해서는 기조연설문을 통해 “선조가 남긴 공과(功過)의 그늘에서 성장한 한계를 가지고 있다.”면서 “새로운 미래를 개척하기보다는 성장제일주의와 재벌특혜, 획일화, 중앙집권, 반공, 충성과 보은 등 인식과 정책 모두가 과거의 유산 속에서 맴돌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최종 대통령 선거는 민주당 후보와 박 후보의 1대1 구도를 예상했다. 이 대표는 북한의 상황에 대해서는 “평양 쪽 다녀오신 분들 전언을 들어보니 중요한 시사점이 마켓, 머니, 모터스, 모바일에 마지막으로 추가된 마인드 셋까지 ‘5M’”이라면서 “특히 (북한 주민의) 생각이 변해가는 중”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민주진보진영이)집권하면 6자 회담을 빨리 시작해 상호의존을 높여가는 과정이 필요하다.”면서 “상호 의존 구조 자체가 돌이킬 수 없는 하나의 채찍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근혜, 과거 유산속에서 맴돌 것 ‘민주당은 재벌을 아주 싫어하는 것 같다. 재벌 때리기를 하고 왜 그렇게 싫어하냐’는 외신기자의 질문에는 “민주당은 재벌을 싫어하지 않고 때리지도 않는다.”면서 “재벌들이 옛날에는 문어발식, 현재는 지네발식으로 모든 분야에 진출, 독점하기 때문에 이런 부분을 시정하자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범수기자 bulse46@seoul.co.kr
  • 구당권파 “중앙위서 결정하자”… 李·金제명 26일로 연기

    구당권파 “중앙위서 결정하자”… 李·金제명 26일로 연기

    비례대표 부정 경선 논란을 빚은 이석기·김재연 의원에 대한 통합진보당의 23일 제명안 처리가 극심한 진통 끝에 26일로 연기됐다. 통진당 신당권파 측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어 두 의원에 대한 제명안을 밀어붙였지만 구당권파 측과 일부 중도파 의원의 반대로 무산됐다. 제명 처리를 공언했던 심상정 원내대표 등 신당권파 지도부의 리더십도 적지 않은 타격을 입게 됐다. 원내대변인인 박원석 의원은 국회 브리핑을 통해 “의총을 통해 이·김 두 의원에 대한 자진사퇴를 권고하는 결정문에 합의했다.”며 “권고안을 수용하지 않으면 오는 26일 의총에서 이·김 두 의원의 제명을 일괄해 최종 의결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차기 의총에 구당권파 의원 6명도 전원 참석하기로 약속했다고 덧붙였다. 당초 통진당은 오전 8시 의총에서 두 의원에 대해 제명 처리를 신속히 확정하기로 했지만 구당권파 이상규 의원이 25일 예정된 중앙위원회 이후로 제명안 처리 연기를 요구하고 중도파인 김제남 의원이 소속 의원 전원 참석을 조건으로 제시하면서 표결 처리는 불발됐다. 이 과정에서 의총은 3차례 정회됐고, 난상토론이 이어졌다. 이날 의총에는 심상정 원내대표를 비롯한 노회찬·강동원·박원석·정진후·김제남·서기호 의원 등 7명이 참석했고, 이석기·김재연 의원을 비롯한 구당권파 측 의원들은 불참했다. 정당법에 따라 현역인 두 의원이 제명되려면 소속 의원 13명 중 7명이 찬성해야 한다. 김 의원은 정회 때 이석기 의원을 만나 김재연 의원의 제명을 철회하는 대신 이 의원이 자진사퇴하는 방안을 권고한 것으로 전해졌지만 이 의원은 이를 거절했다는 후문이다. 당초 구당권파 측은 이날 의총에서 제명 결정이 날 경우 25일 중앙위를 열어 두 의원의 복당을 심사하는 안건을 통과시킬 예정이었다. 하지만 구당권파는 출당과 복당을 이틀 만에 번복할 경우 여론이 악화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아예 중앙위를 먼저 열어 비례대표 총사퇴와 비례대표 경선을 부정·부실로 판단한 제1, 2차 진상조사보고서를 폐기하는 전략으로 선회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당권파는 중앙위(전체 86명) 구성이 46대40으로 자신들이 우세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한편 구당권파 측은 의총이 열리는 시각 국회 앞에서 제명 반대 1인 시위를 벌이고, 일부 진보진영 원로들은 피켓을 들고 의총 현장을 항의 방문하려 했으나 당 지도부가 국회 사무처에 이들의 국회 진입금지를 요청해 물리적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강주리·송수연기자 jurik@seoul.co.kr
  • 이석기·김재연 이틀만에 복당쇼?

    이석기·김재연 이틀만에 복당쇼?

    통합진보당이 23일 의원총회를 열고 비례대표 부정 경선 논란을 빚은 이석기·김재연 의원에 대한 제명안을 처리할 예정인 가운데 구당권파 측은 이틀 뒤인 25일 중앙위원회에서 두 의원에 대한 복당 안건을 올릴 것으로 알려져 신·구 당권파 간 갈등이 재연될 조짐이다. 통진당은 이·김 의원의 출당을 위한 마지막 관문인 의원총회를 23일 오전 8시 국회에서 열어 표결 처리하겠다고 공지했다. 의총에는 김미희·이상규·오병윤 등 구당권파 측 의원들은 전원 불참할 것으로 알려졌다.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중도파인 김제남·정진후 의원은 참석 가능성이 높다. 심상정 원내대표를 비롯한 신당권파 측 의원들은 의원 13명 가운데 과반인 7명의 표를 확보했다고 판단, 출당 표결에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예측했다. 이에 대해 구당권파 측은 의총에서 제명 결정이 나면 오는 25일 중앙위에 현장 안건으로 이석기·김재연 의원에 대한 복당 안건을 올리기로 했다. 이 의원 측은 중앙위원 86명 가운데 구당권파 측 46명, 신당권파 측 40명으로 구당권파의 우세를 점치고 있다. 제명 이틀 만에 두 의원이 복당되는 ‘정치쇼’가 벌어질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이상규 의원 등 구당권파 측은 이날 제명 반대 기자회견을 연 뒤 “의총을 물리적으로 막을 수는 없다.”면서도 “당규상 중앙위 결의가 이뤄지면 이론상 즉각 복당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신당권파 이정미 대변인은 “중앙위에서 복당 안건 자체가 통과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일축했다. 이날 국회에서는 구당권파를 지지하는 원로사회단체, 노동계, 지방의원 등이 제명 반대 기자회견을 5차례나 잇따라 열기도 했다. 구당권파 김미희 의원은 “‘마녀사냥식 여론몰이’를 하는 보수 언론과 한편에 서서 동료 의원을 정치 살인하는 당사자가 돼서는 안 된다.”며 심 원내대표에게 제명 의총 취소를 촉구했다. 원로사회단체는 의총에도 항의 방문한다는 계획이어서 물리적인 마찰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박근혜 5·16 발언 ‘시끌’ ‘전남대 납치’ 동영상 ‘광클’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박근혜 5·16 발언 ‘시끌’ ‘전남대 납치’ 동영상 ‘광클’

    박근혜 5·16 발언이 지난 한 주 누리꾼들을 가장 많이 자극했다. 새누리당 박근혜 의원은 지난 16일 5·16 군사정변에 대해 “불가피한 최선의 선택”이라고 말했다. 민주통합당은 “바른 역사의 길보다는 바르지 못한 아버지의 과거 유산을 선택한 것”이라고 비판했고, 통합진보당은 “대한민국 민주주의 역사에 대한 성찰도 없고, 유신독재에 대한 뉘우침도 없다.”고 질타했다. 검색어 2위는 북한 중대발표다. 북한은 예고대로 지난 18일 정오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에게 ‘원수’ 칭호를 수여한다고 발표했다. ‘원수’는 북한군에서 가장 높은 ‘대원수’ 바로 아래 계급이다. 지금까지 원수 이상 계급을 받은 사람은 김일성, 김정일을 포함해 김정은이 6번째다. 전남대 납치가 뒤를 이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 ‘전남대 후문 납치사건 목격자입니다’라는 제목의 글과 42초 분량 동영상이 게재됐다. 영상에는 검은색 승용차 주변에 건장한 남성 2~3명이 여성 한 명을 차에 태우려는 모습이 담겨 있다. 경찰은 “부모가 딸을 종교로부터 떼어 놓으려 해서 벌어진 일”이라고 밝혔다. 4위에 오른 검색어는 인간광우병 의심환자다. 지난 16일 청주 흥덕 보건소가 지난 2월부터 최근까지 치매 증세를 보여 입원 치료를 받던 환자의 혈액을 검사한 결과 ‘크로이츠펠트 야콥병’에 걸린 것으로 의심된다고 당국에 신고했다. 크로이츠펠트 야콥병이란 뇌에 구멍이 뚫려 기능을 잃는 치명적인 질병인데 광우병 소를 먹으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한도전 첫 촬영도 있었다. 지난 18일 MBC ‘무한도전’이 파업 24주 만에 극비리에 촬영을 진행했다. 멤버들은 1시간가량 오프닝과 복귀 인사 등을 촬영했는데 가수 데프콘도 ‘형돈이와 대준이’ 복장으로 참여했다. 6위는 리영호 총참모장 해임. 지난 16일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리영호 당 정치국 상무위원 겸 인민군 총참모장을 모든 직책에서 전격 해임했다고 밝혔다. 벤츠진상녀는 7위에 올랐다. 최근 인터넷에 네티즌 A씨가 지난 16일 왕복 8차선 도로 한복판에서 ‘벤츠’를 타고 다니는 20대 여성 B씨에게 해코지를 당했다는 글을 올려 화제가 됐다. 제주 부자 성폭행이 8위를 차지했다. 지난 18일 제주지방경찰청은 친딸이자 친동생인 C(12)양을 상습 성폭행한 혐의로 A(47)씨와 B(16)군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9위는 ‘다크나이트 라이즈’의 개봉일인 20일(현지시간) 벌어진 미국 영화관 총기 난사 사건이, 10위는 지난 20일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축구대표팀의 세네갈전 (3대 0) 완승 소식이 차지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8월 임시국회 방탄? 민생?… 與野 정치적 득실 복잡한 셈법

    여야가 8월 임시국회 개최 여부를 놓고 벌써부터 치열한 수싸움에 돌입했다. 대법관 임명동의안 등 주요 쟁점의 처리를 둘러싼 정치적 득실을 여야가 어떻게 계산하느냐에 따라 8월 국회의 향배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현 상황만 놓고 보면 새누리당이 공세적, 민주통합당이 수세적인 입장으로 보인다. 새누리당 홍일표 원내대변인은 22일 4명의 대법관 후보자 임명동의안 처리와 관련, “국회의장이 사법부 업무공백이 장기화되지 않도록 적극 나서 달라.”고 촉구했다. 홍 원내대변인은 이어 ‘강창희 의장에게 직권상정을 요청하는 것인가.’라는 기자 질문에 “할 수 있다면 그렇게 해 달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렇듯 직권상정을 공개적으로 요구한 배경에는 여야 간 입장차가 뚜렷한 김병화 대법관 후보자 문제를 ‘손 안 대고 코를 풀 수 있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 지난 20일 김황식 총리에 대한 해임건의안 역시 강 의장이 직권상정한 만큼 ‘전례’도 있다. 또 저축은행 비리 연루 의혹을 받고 있는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와 새누리당 정두언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국회로 넘어올 가능성에도 대비한 사전 포석이 될 수 있다. 여기에 여야 간 표대결에 앞서 일정 부분 자신감을 회복한 점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11일 정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 부결 당시 ‘모래알 응집력’을 드러냈던 새누리당은 지난 20일 총리 해임건의안 표결 무산 과정에서는 단체 퇴장하며 결속력을 과시했다. 여론의 눈치를 봐야 하는 대법관 임명동의안 문제만 처리되면 새누리당 입장에서는 8월 임시국회 개최에 목을 매야 할 이유도 상당 부분 사라진다. 민간인 불법사찰 국정조사 구성, 통합진보당 김재연·이석기 의원 자격심사 등도 남아 있지만 정치적 쟁점인 만큼 부담감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민주당도 “8월 방탄국회는 없다.”는 게 공식 입장이다. 그러나 속내는 다소 복잡하다. 지난 20일 총리 해임건의안 표결 무산이 향후 여야 표대결을 펼칠 때 고려해야 할 적잖은 변수를 만들어냈다는 것이다. 새누리당의 ‘일방통행’식 국회 운영을 제어할 방법도 마땅찮다는 점도 드러냈다. 게다가 자칫 정국 주도권을 새누리당에 내줄 수 있다는 위기 의식도 작동하고 있는 것으로도 보인다. 민주당 우원식 원내대변인은 “새누리당은 7월 국회에서 여러 현안을 처리하는 데 제대로 협조하지 않으면서 야당에 방탄국회를 열려고 한다는 누명을 씌우고 있다.”면서 “8월 국회 개원 문제는 7월 국회가 끝나는 시점에서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결국 여야는 이달 말까지 8월 국회를 여느냐 마느냐를 놓고 치열한 줄다리기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왜 열어야 하는지의 문제가 핵심이다. 8월 1일이나 2일로 예정된 7월 임시국회 본회의에서 얼마나 많은 현안을 소화해 내느냐도 8월 국회 소집 여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장세훈·강주리기자 shjang@seoul.co.kr
  • [사설] 정치권 개별기업 노사문제 개입 신중해야

    정치권이 개별기업의 노사문제를 직접 해결하겠다고 나서 논란이 되고 있다.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이 여소야대로 구성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쌍용차 사태와 삼성전자 백혈병 등 산재 해결을 위한 특별소위원회를 구성하겠다는 것이다. 민주당은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는 새누리당에 26일로 예정된 고용노동부 업무보고 때 재차 강하게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야당 일각에선 새누리당이 반대할 경우 표결을 통해서라도 소위 구성을 관철시켜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고 한다. 쌍용차나 삼성전자 문제는 노사문제를 넘어 사회문제로 비화된 만큼 정치권이 직접 나서야 한다는 것이 야당의 주장이다. 고통 받고 있는 이해당사자의 입장에서 보면 솔깃한 얘기가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아무리 그렇더라도 기본과 원칙을 훼손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우리의 생각이다. 개별기업 노사문제는 노사 당사자가 머리를 맞대고 풀어야 한다. 이것이 기본이고, 상식이다. 정치권이 나선다고 해서 일이 해결된다는 보장도 없지만 자칫 뿔을 고치려다 소를 죽이는 상황을 맞을 수 있다. 대화와 타협이라는 노사문화가 크게 후퇴하거나 실종될 가능성 또한 매우 높다. 어디 이 두 소위로 끝나겠는가. 사사건건 개입하려는 유혹에 빠져들 것이고, 이에 따른 부작용은 불을 보듯 뻔하다. 경총 회장단이 어제 손학규 민주당 상임고문과 신계륜 환노위 위원장을 만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고 본다. 그러나 일이 이렇게 된 데에는 재계의 책임이 크다. 누누이 지적했지만 끝없는 탐욕이 화를 부른 측면이 없는지 깊이 반성할 일이다. 노동자 권익보호에 앞장서야 할 고용노동부의 안일한 자세도 사태 악화에 한몫했다고 본다. 그렇더라도 정치권이 개별기업의 노사문제에 직접 개입하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 갈등이 빚어지면 해결할 생각은 하지 않고 국회로 달려갈 것이 아니겠는가. 이런 상황은 노사 누구에게도 도움이 안 된다.
  • 여야, 박지원 소환 본격 힘겨루기

    여야, 박지원 소환 본격 힘겨루기

    검찰이 20일 박지원 민주통합당 원내대표에게 오는 23일 오전 10시까지 대검찰청으로 출석하라고 재통보한 가운데 박 원내대표의 소환 여부를 놓고 여야가 치열한 주도권 싸움을 예고하고 있다. 대선을 불과 5개월여 남겨 둔 상황에서 민주당은 검찰의 ‘기획 소환’에 절대 응할 수 없다는 입장인 반면 새누리당은 방탄국회 오명을 뒤집어쓰지 않겠다는 의지가 분명하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이 제출한 김황식 국무총리 해임 건의안을 강창희 국회의장이 국회 본회의에 ‘직권상정’한 것은 양당의 주도권 흐름을 뒤바꿀 돌발 변수로 받아들여진다. 우선 직권상정은 여당에는 호재, 야당에는 악재가 될 수밖에 없어 보인다. 새누리당은 강 의장의 김 총리 해임 건의안 직권상정을 박 원내대표 체포동의안 처리를 위한 명분으로 활용할 수 있다. 민감한 사안을 처리할 때 직권상정 카드로 직접적인 불똥은 피하면서도 민주당을 압박할 수단이 되는 까닭이다. 여차하면 이날처럼 표결 불참을 통한 의결정족수 미달을 만들어 안건 자체를 자동 폐기시킬 수도 있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의장의 직권상정은 박 원내대표 체포동의안 처리를 위한 선례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김 총리 해임 건의안의 본회의 상정을 관철시킨 민주당에는 되레 ‘나쁜 선례’를 떠안는 자충수로 작용할 수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새누리당만 손 안 대고 코 푼 격이 됐다. 야당의원을 겨냥한 표적수사가 많은데 그때마다 강 의장이 체포동의안을 상정하는 건 아닌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야당이 김 총리에 대한 해임 의지를 표명하면 여당이 반대하는 시나리오를 계획했는데 예기치 못한 직권상정으로 스텝이 엉켰다는 분석이다. 앞으로 처리시한이 정해진 안건이 제출되면 여야 합의 여부와 상관없이 ‘제 시간 처리’를 이유로 직권상정하는 것을 막을 명분도 약해졌다. 새누리당에서는 박 원내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국회에 접수되면 정두언 의원 체포동의안 부결 사태의 재발을 막기 위해 표 단속에만 신경을 쓰면 된다. 새누리당은 정 의원 부결 사태 때 겪은 후폭풍의 ‘학습효과’에 따라 이탈 표가 많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민주당은 체포동의안이 상정되지 않게 하는 명분을 찾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19대 국회는 새누리당 149석, 민주당 127석이지만 통합진보당 13석 등 여야가 절묘하게 의석 균형을 이루고 있다. 여야 내부의 반란표나 군소 정당, 무소속 의원들의 표결 향배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도 있다는 뜻이다. 강주리·황비웅기자 jurik@seoul.co.kr
  • 대정부질문서 경제민주화 공방

    ‘경제력 남용이 문제냐, 경제력 집중이 문제냐.’ 20일 국회에서 열린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정치권의 화두인 경제민주화가 쟁점이 됐다. 여야 의원들은 시장의 불공정을 바로잡기 위해 정부의 적극적인 역할을 한목소리로 요구했지만, 경제민주화의 핵심 과제로 꼽히는 재벌 개혁 부분에서는 서로 다른 해법을 제시했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무조건적인 ‘대기업 때리기’는 경제성장력을 훼손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새누리당 나성린 의원은 “중요한 것은 실효성 있는 경제민주화 대책이 있느냐는 점인데 무작정 재벌 때리기로 일관하면 기업의 경쟁력만 약화된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김재원 의원은 “국민연금이 주주권 행사를 강화해야 한다.”면서 “국민연금이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기업에 대해서는 방만한 운영이나 주주권 침해 행위에 대해 적극 제재를 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야당 의원들은 강도 높은 재벌 개혁을 촉구했다. 민주통합당 유승희 의원은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기존 순환출자는 놔두고 신규 순환출자만 금지하자고 하지만 이는 재벌의 기득권을 인정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통합진보당 김제남 의원은 “대기업의 계열사 일감 몰아주기 등 부당 내부거래를 막으려면 지주회사에 대한 규제를 대폭 강화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와 관련, 김황식 국무총리는 “어디까지나 경제민주화도 자본주의 과정에서 폐해를 시정하기 위한 것인 만큼 개인 기업의 자유와 창의를 본질적으로 제한하는 내용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한편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대정부질문에서 현 경기를 ‘상저·중저·하고’(上低·中低·下高)로 진단하고 향후 ‘L자형’ 침체 가능성을 제기했다. 박 장관은 경제 전망을 묻는 새누리당 나성린·김광림 의원 등의 질의에 “전체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경제성장률이 당초 예상했던 ‘상저·하고’에서 벗어나서 하고의 시점이 늦어지고 하고가 된다고 하더라도 당초 기대했던 것보다 공격적 회복세가 아닌 밋밋한 회복세 정도로 이른바 L자형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장관은 다만 내수경기 진작을 위한 추가경정예산 편성 가능성에 대해 “추경 편성의 두 가지 법적 요건인 ‘경기침체와 대량실업’에 해당되느냐를 놓고 냉정하게 봤을 때 충족하기 어렵다.”고 부정적인 뜻을 나타냈다. 장세훈·송수연기자 shjang@seoul.co.kr
  • 통진당, 23일 이석기·김재연 제명의총

    통합진보당이 이석기, 김재연 의원에 대한 제명안을 오는 23일 의원총회에서 처리한다. 심상정 통진당 원내대표는 20일 “중앙위 전에 이 문제를 매듭짓고 당이 힘찬 첫출발을 할 수 있도록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의견에 따라 의총 날짜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정당법상 두 의원의 제명은 당 재적의원 13명 가운데 과반인 7명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현재 이석기, 김재연 의원의 구당권파 측 의원은 6명으로 신당권파 측보다 1명 더 많다. 그러나 중도파인 김제남, 정진후 의원이 제명안에 찬성할 것으로 알려져 가결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된다. 송수연기자 songsy@seoul.co.kr
  • 金총리 “CD금리 조사 뒤 조치” 野 “국정조사”

    김황식 국무총리는 20일 금융권의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 담합 의혹과 관련, “조사 결과에 따라 적절한 조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총리는 이날 국회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민주통합당 유승희 의원이 “CD 금리 담합이 사실일 경우 서민 피해가 최소 5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질타하자 이같이 답변했다. 김동수 공정거래위원장도 새누리당 김광림 의원이 “금리를 0.2% 포인트 올리거나 내리지 않았을 경우 은행이 1년에 6000억원 가까이 부당 이득을 챙길 수 있지 않느냐.”고 묻자 “인위적으로 CD 금리가 조정됐으면 숫자상·계산상으로는 그렇게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이 “한 증권사가 자진신고감면제(리니언시)를 통해 자진신고한 게 맞느냐.”고 질문하자 김 위원장은 “공정거래법에 비밀을 준수할 의무가 규정돼 있다.”면서 즉답을 피했다. 리니언시는 담합에 참여한 주체가 스스로 잘못을 인정하고 관련 자료를 제출하면 과징금을 감면해 주는 제도다. 김 의원은 또 “자금부서장간담회라는 모임이 정기적으로 개최됐다고 하는데 사실인가.”라고 묻자 김 위원장은 “그런 모임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재차 확인했다. 이와 관련, 노회찬 통합진보당 의원은 “국민들이 수조원의 부당한 대출이자를 부담하고 있는데도 이를 알면서 방치한 금융감독 당국에 대한 국정조사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장세훈·송수연기자 shjang@seoul.co.kr
  • “수십억원 국고보조금 받으면서 진보당 NL-PD 갈등 깊어졌다”

    민주노총 내부에서 통합진보당(진보당)의 민족해방(NL)·민중민주(PD) 등 정파 갈등의 폐해를 지적하는 비판이 공식 제기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민주노총의 산별·지역별 노조 활동가들이 중심이 돼 만든 노동포럼(가칭)은 지난 18일 서울 중구 정동 민노총 사무실에서 민노총의 조직 내부 문제 등을 진단하기 위해 구성한 월례포럼 1차 회의를 개최했다. ‘노동운동과 정파, 이대로 좋은가’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날 토론회에서는 정파 갈등이 민노총 등 노조 권력 장악을 둘러싸고 진행돼 왔으며 특히 진보당의 국회 진출로 수십억원의 국고보조금까지 받게 되면서 더욱 심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정파 갈등의 원인으로는 정파가 이념과 지향점이 불분명한 점, PD의 신랄한 상대정파 공격 등과 NL의 집단주의적 스타일 등이 거론됐다. 김 원장은 “민주노동당의 의회진출과 더불어 수십억원의 국고보조까지 받으며 민노총의 위상이 올라갔고 노조 선거권력을 둘러싼 경쟁이 격화됐다.”고 진단했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소득 4500만원 이상 5% 공제 폐지땐 1억 소득자 年 209만원 세금 더 내야”

    “소득 4500만원 이상 5% 공제 폐지땐 1억 소득자 年 209만원 세금 더 내야”

    비과세·감면 축소를 통한 증세가 올해 세법개정안의 주요 내용으로 떠오르고 있다. 얼핏 보기에 소득세율은 높지만 지나친 비과세·감면으로 실효세율은 낮은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서다. 18일 세정당국 등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소득세 비중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3.2%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8.7%)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총 조세수입 중 소득세 비중 또한 14.2%로 OECD 평균 24%에 비해 매우 미약하다. 반면 우리나라의 최고소득세율은 41.8%(지방세 10% 포함)로 OECD 평균 41.7%와 유사하다. ●소득세 비중, OECD의 절반 수준 이날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한국재정학회와 한국개발연구원(KDI) 주최로 열린 유럽재정위기와 재정건전성 토론회에서 이영 한양대 경제금융학부 교수는 “개인소득세 비중이 너무 작고 누진성이 높아 조세정의를 적절히 실현하고 있지 못하다.”며 “너무 높은 비과세·감면을 줄이고 세원을 더욱 양성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근로소득 4500만원 이상에 대한 5% 소득공제를 폐지할 경우 최고세율을 적용받는 납세자들의 실효세율이 2.09% 포인트 오르는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추정했다. 1억원의 근로소득자라면 세금이 209만원 늘어날 수 있다는 의미다. 최고소득세율(38%)을 적용받는 대상은 현행 3억원 초과에서 1억~2억원대로 내려올 전망이다. 민주통합당은 1억 5000만원 초과로 낮추는 방안을 담은 개정안을 발표했다. 이 경우 과세대상자가 전체 소득자의 0.16%(3만 1000명)에서 0.73%(13만 9000명)로 늘어나고 최고소득세율의 적용을 받는 세수는 기존(6359억원)보다 3791억원 늘어난 1조 150억원이 될 것으로 추산됐다. 주식양도차익 과세 대상 대주주 범위 확대, 금융소득종합과세 기준 금액 하향 등도 이번 세제개편안에 담길 전망이다. 고소득자 증세 방안의 하나로 대학 등록금에 대한 소득공제 제도 변화도 가능하다. 고소득 부모가 대학등록금을 내면 부모의 근로소득에서 공제해 주는 것이 아니라 학자금 대출을 받은 납세자 본인의 소득에서 원리금을 소득공제하는 방안이다. 대학등록금 소득공제로 소득이 많은 고소득층이 더 많은 혜택을 받는다는 비판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최고세율 납세자 실효세율 2.09%P↑ 오는 9월 정기국회에 제출될 부가가치세법 개정안은 간이과세 기준을 두고 논란이 예상된다. 민주통합당은 현 기준(4800만원)을 상향하는 방안을, 통합진보당은 간이과세 기준을 폐지하는 안을 각각 주장하고 있다. 영세자영업자의 세 부담을 덜어주는 제도이긴 하지만 탈세 수단으로 이용된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세수 증대가 발등의 불인 까닭은 늘어나는 복지지출 탓이다. 현재 우리나라의 조세부담률은 19%로 OECD 회원국 중 하위 수준에 속한다. 반면 GDP 대비 사회복지지출은 9.5%로 OECD 평균(19.5%)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2030년 복지지출을 OECD 평균 수준으로 할 경우 조세부담률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통진당, 이르면 20일 金·李 제명

    통합진보당 이석기·김재연 의원 제명안 처리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통진당은 이르면 20일, 늦어도 24일 ‘제명 의총’을 소집해 제명안을 표결에 부칠 예정이다. 당내 일부에선 제명안을 급하게 처리할 경우 ‘점령군 행세를 한다.’는 비판과 함께 역풍이 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지만 더 이상 지지부진하게 일을 처리할 수 없다는 의견이 대다수인 것으로 알려졌다. 통진당은 18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이석기·김재연·오병윤 의원을 제외한 10명의 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워크숍을 열어 제명 의총 날짜를 정하는 문제를 놓고 밤늦도록 격론을 벌였다. 이정미 대변인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오래 끌 일은 아니다.”며 “늦어도 다음 주 초 의총에서 제명안을 처리하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구당권파는 제명을 피할 수 없다고 보고 후속 대책으로 두 의원의 복당 추진을 준비하고 있다. 구당권파 관계자는 “복당 결정은 지도부가 아닌 중앙위원회가 내리기 때문에 반전이 가능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신당권파 관계자는 “현재 중앙위원 구도는 구당권파가 1~2명 많고, 이마저도 25일 중앙위원회를 통해 노동·농민 등 부문별 중앙위원 추가 인선이 이뤄지면 역전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심상정 “재벌구조 해체해 갈 것”

    심상정 “재벌구조 해체해 갈 것”

    통합진보당 심상정 원내대표는 18일 “재벌의 지배구조를 단호히 해체해 가겠다.”고 말했다. 심 원내대표는 국회 본회의 비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통합진보당만이 재벌에 맞서 굽힘 없이 개혁을 추진할 수 있는 자격과 의지를 갖고 있다. 재벌 개혁의 잔다르크가 되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지난달 당 혁신비상대책위원회 산하 새로나기 특별위원회는 당 핵심 정책인 재벌해체론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면서 ‘진보정당의 정체성을 내려놓은 것 아니냐.’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이에 대해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된 심 의원이 첫 비교섭단체 연설회를 통해 재벌 개혁에 대한 의지를 재천명한 것이다. 심 원내대표는 “오랜 세월 재벌과 유착하고 재벌에게 무소불위의 권력을 선사한 새누리당이 경제민주화를 말하는 것은 도둑이 매를 드는 격”이라고 비판하면서 “근본적으로 총수 일가가 수백개의 기업을 전횡적으로 지배하고 있는 구조를 해체하기 위해 출자총액제한 제도를 재도입하고 순환출자 금지 등의 법안을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금산분리 원칙을 철저히 하고 금융계열분리청구제도 같은 수단의 도입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송수연기자 songs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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