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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지원 체포안’ 정국 긴장고조

    ‘박지원 체포안’ 정국 긴장고조

    검찰이 30일 박지원 민주통합당 원내대표에 대해 체포영장을 청구하면서 정국이 급속도로 경색되고 있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산하 저축은행 비리 합동수사단(단장 최운식)은 이날 저축은행에서 1억여원을 받은 혐의를 받는 박 원내대표에 대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등으로 체포영장을 청구했다. 합수단 관계자는 “체포동의안이 임시국회에서 부결돼도 영장을 재청구하는 등 끝까지 강제수사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정치 검찰의 야당 공작수사”라고 맹비난하며 검찰과 여당에 대한 역공에 나섰다. 새누리당은 박 원내대표 체포동의안 국회 처리를 거듭 다짐하며 자진 출두를 압박하고 나섰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긴급 의원총회를 열어 국회 체포동의안 처리를 저지하기 위한 다각도의 방안을 논의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의원총회에서 “내 명예를 걸고, 민주당의 명운을 걸고, 국회 존엄성을 위해 체포동의안을 반드시 막아 내겠다.”고 전의를 다졌다. 그는 “나에 대한 계좌 추적과 수사도 엄청나게 했고, 한명숙 전 총리가 서울시장으로 유력해지니 검찰이 사건을 조작해 낙마시켰다.”면서 “검찰의 공작 수사를 방관하다가는 올해 대통령 선거마저 완전히 죽 쑤게 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의총에서 당 지도부에 체포동의안 대응 방안 수립을 일임하고, 8월 임시국회 소집을 결의했다. 이날 의총에는 소속 의원 128명 중 106명이 참석했지만 그동안 입장 표명을 유보해 온 민주당 대선 주자들은 전원 불참했다. 다만 당내 소장파 의원 일부가 박 원내대표의 ‘결자해지’를 촉구하며 당론 채택에 반대의 목소리를 냈다. 새누리당은 31일 오전 의총을 열어 당력을 총결집한 뒤 법무부의 체포동의요구서가 국회에 제출되는 대로 다음 달 2일 본회의에서 표결로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현행 국회법에 따르면 현행범이 아닌 국회의원은 불체포 특권에 따라 국회의 체포동의 절차를 거쳐야 하며 체포동의안은 재적의원 300명의 과반수, 즉 151명 이상의 찬성으로 결정된다. 각당 의석수는 새누리당 149석, 민주당 128석, 통합진보당 13석, 선진통일당 5석, 무소속 5석이다. 안동환·허백윤기자 ipsofacto@seoul.co.kr
  • 유시민계, 민주 입당설

    이석기·김재연 의원 제명 실패에 따른 통합진보당의 분당·해체설이 난무하고 있다. 유시민 전 대표 계열 국민참여당 출신 수천명의 탈당설이 파다하다. 진보신당 출신과 민주노총 소속 당원들이 집단 탈당해 신당을 창당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다만 신당권파 내부에서도 출신별로 미묘한 입장 차가 있어 실행 가능성이 불투명하다. 이런 가운데 유시민계의 민주통합당 입당설이 새롭게 화제가 되고 있다. 통진당 강동원 의원은 30일 민주당 입당 문제에 대해 “생각해 볼 가치가 있다.”고 밝혔다. 강 의원은 ‘유시민계’다. 강 의원은 이날 라디오 방송에 잇따라 출연해 “민주당은 좌클릭했고, 진보세력은 우클릭해서 간격이 상당히 좁아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강 의원은 이날 “과거에도 민주당에 들어가는 문제가 논의된 바 있다.”면서 “야권 대통합 또는 소통합 차원에서 진행된 이야기인데 지금 검토가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내 지역구가 전북 남원·순창인데, 민주당이 지배하고 있는 호남에서 이런 얘기들이 어려운 문제는 아니라는 정서가 있다.”고 덧붙였다. 전날 국민참여당 출신 간부 230여명이 대전에 모여 새로운 행보를 향한 결의를 다진 데 대해서는 “(집단 탈당 뒤) 창당을 고려한 것”이라고 말했다. 강 의원은 “자연스럽게 그렇게 로드맵 형성이 되지 않을까 싶다.”면서도 “다만 이 의견은 우리 통합진보당 내의 과거 참여당계 입장이나 통합진보당 전체의 의견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한편 침묵하던 구당권파 이정희 전 대표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대립의 시간이 끝나기를 바란다.”며 화합을 호소했지만 신당권파는 반발했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野 “준법틀내 초강력 대처” 與 “의원 총동원 가결” 정면충돌

    野 “준법틀내 초강력 대처” 與 “의원 총동원 가결” 정면충돌

    검찰이 박지원 민주통합당 원내대표의 체포영장을 청구한 30일 민주당 지도부는 ‘검찰과의 전면전’을 외치며 ‘박 원내대표 사수를 위한 결사항전’ 의지를 다졌다. 새누리당과 민주당 모두 당력을 총결집하며 다음 달 2일로 예상되는 국회 본회의 ‘박지원 체포동의안’ 표결에 대비해 표 단속에 나서는 등 여야가 정치적 배수진을 치는 모양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검찰 공작에 응하지 않겠다.”며 ‘박지원 사수’에 총력 대응할 뜻임을 거듭 확인했다. 이 대표는 “유신 때나 군사독재 때 권력에 붙어 기생하던 검찰이 언제까지 이런 짓을 할 것인가. 검찰의 정치 공작에 민주당도, 국민도 당하지 않을 것”이라고 맹공을 폈다. 민주당 지도부는 총궐기 태세다. 이 대표와 최고위원들이 소속 의원들을 접촉하며 ‘집안 단속’에 나서는 한편 긴급 의원총회를 열어 체포동의안 저지를 위해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방해)를 적극 활용키로 했다. 통합진보당과 선진통일당 등 야당과 새누리당 일부 의원들도 개별 접촉하며 설득 작업을 벌였다. 우원식 원내대변인은 의총 직후 “체포동의안이 직권상정될 경우 필리버스터 등 합법적인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 저지할 것이며 검찰이 기소하면 나가겠다.”고 밝혔다. 소환 불응 방침에 따라 민주당은 8월 임시국회를 신속히 소집하고 체포동의안 부결책은 원내 지도부에 일임했다. 3시간 넘게 진행된 의총에서는 검찰 수사를 표적·물타기 수사라며 소환 불응 찬성이 주를 이뤘다. 그러나 김동철·황주홍 의원 등은 “당당하면 조사를 받아야 한다.”고 직언했다. 의총에서는 2010년 서울시장 선거 당시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검찰에 기소된 뒤 무죄 판결이 났던 한명숙 전 총리 등이 경험담을 털어놓으며 검찰을 비판하기도 했다. 이날 언론 카메라에 포착된 박 원내대표의 수첩을 통해 그의 고민도 노출됐다. 박 원내대표는 수첩에 ‘⑴방탄국회, ⑵물리력 대응, ⑶출두해야’라고 자필로 메모했다가 가운데 줄을 그었다. 체포동의안 본회의 처리가 예상되는 2일이라고 쓴 날짜 옆에는 민주 128, 진보(통진당) 13, 선진 5로 야당을 모두 합친 의석수인 ‘146명’이라고 썼다. 체포동의안 부결을 위한 의결정족수(재적의원 과반 출석)를 점검한 것으로 보인다. 또 본회의 전략인 듯 백지투표라는 문구와 의총결론이라는 단어 옆에는 자필로 엑스(X) 표시를 했다. 박 원내대표는 최고위에서 침통한 표정으로 “당과 함께 내가 취할 태도가 무엇인지 심사숙고하겠다.”는 심경만 짧게 밝혔다. 새누리당은 체포동의안이 국회에 제출되는 대로 다음 달 2일 본회의에서 처리한다는 계획이다. 새누리당은 본회의 일정 및 의결정족수 점검에 착수했고, 민주당과 박 원내대표에 대한 공세 수위도 높였다. 이한구 원내대표는 최고위에서 “민주당은 국민의 눈높이에 맞게 불체포 특권을 남용하지 않겠다고 약속하고 스스로 법질서를 부정하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 방탄국회 시도를 당장 중단하라.”고 일갈했다. 새누리당은 박 원내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가결시키기 위해 체포동의안이 국회에 접수되면 의총을 열기로 했다. 대선 후보로 현역 의원인 박근혜·김태호 의원도 본회의 표결에 참석할 예정이다. 또 지난 27일부터 런던올림픽을 방문 중인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한선교 위원장 등 소속 의원 5명도 31일 귀국하도록 일정을 조율했다. 안동환·허백윤기자 ipsofacto@seoul.co.kr
  • ‘CNC 수사’ 서울 중앙지검 이송

    광주지검 순청지청은 30일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이 운영했던 CN커뮤니케이션즈(CNC)의 선거비용 부풀리기 의혹 사건을 서울중앙지검으로 넘겼다. 서울중앙지검은 사건을 공안1부에 배당했다. 검찰이 CNC사건을 전담하는 별도의 수사팀을 구성하는 방안까지 논의함에 따라 CNC에 선거 홍보와 기획을 맡긴 진보 진영 후보 전체로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순천지청은 이날 이 의원 등 사건의 피의자나 참고인들이 대부분 수도권에 거주하는 만큼 사건 관계인들의 편의와 원활한 증거수집을 위해 대검찰청과 협의 끝에 사건을 이송키로 결정했다. 수사 결과, ‘선거비용 부풀리기를 통한 보전금 편취’는 전국적으로 이루어진 정황이 확인된 상태다. 순천지청은 장만채 전남교육감 사건과 관련된 부분에 대해 수사를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공안1부에 배당, 앞으로 다른 부서 검사를 추가로 투입하는 방안과 별도의 전담 팀을 만드는 방안 가운데 하나를 고려 중”이라면서 “31일 모든 자료를 넘겨 받은 뒤 수사 방향을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순천 최종필·안석기자 choijp@seoul.co.kr
  • 통진당 ‘머리끄덩이녀’ 구속

    서울경찰청은 지난 5월 통합진보당 중앙운영위원회에서 조준호 전 통진당 공동대표의 머리카락을 잡아당긴 이른바 ‘머리끄덩이녀’ 박모(24)씨를 폭력 혐의로 구속했다고 29일 밝혔다. 서울중앙지법 이정석 영장전담판사는 전날 박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에서 “증거인멸 및 도주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8000명 유시민계 집단탈당 움직임… 통진당 분당 ‘가시권’

    8000명 유시민계 집단탈당 움직임… 통진당 분당 ‘가시권’

    투표권을 가진 통합진보당 당권자 5만 8000여명 중 8000여명의 세를 가진 국민참여당계가 집단 탈당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국민참여당 대표를 지낸 유시민 전 공동대표도 탈당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참여당계와 새진보통합연대(진보신당 탈당파), 구 민주노동당계가 통합진보당을 창당한 지 8개월 만에 분당이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는 모양새다. 유시민 전 공동대표가 이끄는 참여당계 200여명은 29일 오전 대전 중구 문화동 기독교봉사연합회관에 모여 통진당을 통해 대중정당을 실현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의견을 모으고 1~2주 내에 신속히 결단을 내리기로 했다. 이날 모임에서는 당에 희망이 없으니 조속히 집단 탈당하자는 의견, 당에 남아 구당권파를 최대한 견제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결론을 내리진 못했지만 구당권파와의 협상은 없다는 데 대해서는 모두가 의견을 같이했다. 천호선 최고위원은 “구당권파와 협력하면서 혁신하거나, 또는 맞서면서 혁신할 가능성 모두 희박하다.”고 진단했다. 현재로선 구당권파와의 결별이 불가피하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탈당과 분당 가능성에 대해서는 “모두 열어놓고 생각하되, 당 쇄신의 노력을 다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참여당계의 강동원 의원은 제명안을 부결시킨 김제남 의원을 향해 “‘생쇼’를 하며 우리를 배신했다. 그러면서도 당의 화합을 위해 무효표를 냈다는 궤변을 늘어놓았다.”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참여당계는 이날 모임 이후 몇 차례의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탈당 여부를 포함해 거취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이날 유 전 공동대표는 당 게시판에 글을 올려 “당원게시판을 보면 탈당, 당 해산 추진, 공개적인 당내 혁신연합 결성, 새로운 진보정당 추진체 설립 등 여러 가지 얘기가 나오고 있다.”며 “참여당계 당원들은 아무 제한도, 성역도 없이 모든 문제를 다룰 것”이라고 탈당 가능성까지 열어놓고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진보통합 야권연대, 진보적 정권교체 전략은 효력을 상실했다.”면서 “민주당은 통합진보당과 연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진보진영과의 연대가 필요하다고 볼 경우 통합진보당을 통하지 않고 민주노총, 농민회, 진보적 시민사회단체와 바로 손잡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또 통진당의 최대 주주인 민주노총 쪽 움직임과 관련해 “개별 연맹이나 단위사업장 노동조합은 독자적인 집단탈당 움직임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유 전 대표는 “나의 거취 문제를 전혀 고려하지 말고 각자의 입장에서 (진로를)결정해 달라.”며 이날 모임에도 불참했다. 일반 당원들의 탈당이 줄을 잇고 있는 가운데, 참여계의 집단 탈당이 시작될 경우 통진당은 분당 사태를 맞게 될 것으로 보인다.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이룬 ‘선거용’ 통합이 대선을 코앞에 두고 공중분해되는 셈이다. 일부에서는 참여당계를 비롯한 신당권파가 당을 나와 진보정당을 재창당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대전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박지원 체포안’ 새달 2일 표결 유력… 여야 사활 건 수싸움

    ‘박지원 체포안’ 새달 2일 표결 유력… 여야 사활 건 수싸움

    민주통합당 박지원 원내대표에 대해 검찰이 30일 체포영장을 청구하기로 방침을 세우면서 여야가 이후 수순인 박 원내대표 체포동의안 처리를 놓고 치열한 수싸움에 돌입했다. 새누리당은 여러 차례 공언한 대로 다음 달 1~2일 열리는 국회 본회의에서 체포동의안을 표결 처리한다는 방침인 반면 민주당은 어떻게든 체포동의안 처리를 저지하겠다는 방침이다. 검찰이 30일 체포영장을 청구하면 법원은 31일쯤 박 원내대표 체포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할 것으로 점쳐진다. 이 경우 체포동의안은 1일 개최될 본회의에 보고되고 이튿날인 2일 본회의에서 표결하는 방안이 가장 유력하다. 표결에 돌입할 경우 새누리당으로서는 가결시키는 것 외에 다른 대안은 없다. 사실상 외길 수순이다. 다만 새누리당 소속 의원이 과반(151명)에서 2명 모자란 149명인 만큼 가결 여부를 속단할 상황은 아니다. 민주당이 본회의에 참석할 경우 여야 표대결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때 새누리당에서 이탈표가 나오는지가 변수가 될 수 있다. 지난 11일 새누리당 정두언 의원의 체포동의안 부결 사태가 재연될 경우 민심의 역풍에 휘말릴 가능성이 높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29일 “일부가 기권표를 던질 것에 대비해 표 단속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이 표결 때 퇴장하거나 아예 본회의에 불참할 가능성도 있다. 통합진보당의 협조를 얻어 의결정족수(재적의원 과반 출석)를 채우지 못하도록 해 ‘표결 불성립’을 유도한다는 것이다. 지난 20일 김황식 국무총리 해임건의안 표결 상황과 같은 맥락이다. 이 경우 새누리당이 선진통일당, 친여 성향 무소속 의원 등과 함께 독자적으로 의결정족수를 충족시킬 수 있는지가 관건이 될 수밖에 없다. 새누리당이 소속 의원들에게 해외출장 자제령을 내린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새누리당과 달리 민주당으로서는 표결 자체를 저지하는 방안을 추가로 고려할 수 있다. 우선 지난 5월 개정된 국회법에 담긴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 방해) 제도를 적극 활용할 가능성이 있다. 필리버스터는 재적의원 3분의1(100명) 이상이 요구하면 발동할 수 있다. 현재 민주당 소속 의원(128명)을 감안하면 무리수가 아니다. 그러나 필리버스터가 체포동의안 처리를 완전히 무산시키는 수단은 아니다. 임시국회 회기가 종료되면 필리버스터도 자동 종료되고, 그 다음 회기에는 무조건 표결해야 하기 때문이다. 새누리당이 체포동의안 처리 시한인 다음 달 4일 8월 임시국회 소집과 동시에 본회의를 열어 체포동의안을 처리할 수도 있다. 민주당이 표결이나 본회의를 물리력을 동원해 막을 수도 있다. 그러나 이는 ‘당론 채택’이라는 전제를 넘어야 하고 ‘비판 여론’이라는 후폭풍도 감내해야 한다. 민주당이 1일 본회의를 생략하고 2일 본회의만 열자고 요구할 수도 있다. 체포동의안은 본회의 보고 후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 표결 처리해야 하는 데다, 2일은 7월 임시국회 마지막 본회의인 점을 감안하면 표결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 그러나 이 경우 새누리당이 임시국회 마지막 날인 3일 본회의 개최를 추가로 열자고 역으로 제안할 가능성도 있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국회의원 특권 포기에 대한 국민 눈높이를 감안할 때 반드시 가결돼야 한다.”면서 “박지원 원내대표에 대한 검찰 수사를 차단할 목적의 8월 방탄국회 개최도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민주당 관계자는 “전형적인 표적 수사이자 야당 탄압으로, 무리하게 상정하려 한다면 좌시하지 않겠다.”면서 “30일 의원총회를 열어 대응책을 논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장세훈·강주리기자 shjang@seoul.co.kr
  • 통진당 ‘머리끄덩이女’ 자진출석…영장 청구

    통진당 ‘머리끄덩이女’ 자진출석…영장 청구

    서울경찰청은 27일 지난 5월 통합진보당 중앙운영위원회에서 조준호 전 통진당 공동대표의 머리를 잡아당긴 박모(왼쪽·24·여)씨에 대해 폭력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이 체포영장을 발부, 수배하자 박씨는 이날 오전 11시쯤 변호사와 함께 자진 출석, 조사를 받았다. 박씨는 경찰에서 “불안해서 한 달 반 동안 전국을 돌아다녔다.”면서 “당시 사전 모의를 통해 조직적으로 의사 진행을 방해한 것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폭행당한 조 전 대표가 전치 6주 진단을 받는 등 사안이 가볍지 않다고 판단,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설명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머리끄덩이女’, 자수하며 뭐라고 말했나보니..

    ‘머리끄덩이女’, 자수하며 뭐라고 말했나보니..

    지난 5월 통합진보당 중앙운영위원회에서 조준호 전 통합진보당 공동대표의 머리를 잡아당겨 이른바 ‘머리끄덩이녀’로 불린 박모(24ㆍ여)씨가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이정석 영장전담판사는 28일 “증거인멸 및 도주의 우려가 있다”며 박씨에 대한 영장을 발부했다. 변호인 측은 박씨가 혐의를 인정하고 자진출석했으며 사진 등을 통해 증거가 확보된 점을 감안해줄 것을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박씨는 지난 5월 12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통합진보당 중앙위에서 조 전 대표의 머리를 잡아당겨 전치 6주의 상해를 입힌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를 받고 있다. 박씨는 사건 이후 잠적했으나 지명수배가 내려지자 지난 27일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박씨는 경찰에서 “불안해서 한 달 반 동안 전국을 돌아다녔다.”면서 “사과하고 처벌받을 마음이 있어 출석했다.”고 진술했다. 또 “당시 사전 모의를 통해 조직적으로 의사 진행을 방해한 것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곽노현·한명숙·노회찬 등 줄줄이 대기

    국회가 고영한·김신·김창석 대법관 후보의 임명동의안을 처리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대법관 공백 사태 탓에 미뤄뒀던 주요 사건들에 대한 심리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대법원은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의 후보자 매수 의혹 사건과 한명숙 전 총리의 뇌물 수수 의혹 사건 등 사회적 파장이 큰 사건의 판결을 연기해 놓았었다. 특히 대법원은 소부(小部)인 1부에 대법관이 부족하자 2부의 양창수 대법관을 1부 사건에 참여시키는 이른바 ‘대직’(代職)제를 가동하기도 했다. 대법원 2부에 배당된 곽 교육감 사건은 법정시한 3개월을 이미 넘긴 터다. 그러나 신임 대법관이 온다고 곧바로 선고를 할 수 있는 처지가 아니다. 대법원이 본격적으로 심리를 재개한다고 해도 빨라야 다음 달 말이나 9월 초에나 상고심이 가능할 전망이다. 더욱이 곽 교육감이 자신에게 적용된 사후매수죄 부분에 대해 헌법소원을 제기했기 때문에 대법원의 최종 판결이 헌법재판소의 결정 이후로 미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공직선거법에 따라 9월 30일 전에 상고심이 열려 유죄가 확정되면 서울시교육감 재선거는 12월 대선과 함께 치러지지만, 9월 30일 이후 확정 판결이 나면 내년 4월 24일 재선거가 실시된다. 서울시의 교육행정이 대법원에 좌우되는 셈이다. 1·2심에서 무죄가 선고된 한 전 총리 사건은 대법원 3부에 있다. 주심이었던 박일환 대법관이 퇴임, 심리가 중단됐다. 후임 대법관이 주심을 맡아 사건을 다시 심리해야 하는 만큼 최종심은 더 늦어질 수밖에 없다. 통합진보당 노회찬 의원의 ‘안기부 X파일’ 관련 명예훼손 사건도 9개월째 계류중이고, 여성 아나운서 비하발언으로 기소된 강용석 전 의원의 상고심도 결론이 나지 않았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文도 냉랭·金 “통진 빼고 가자”…야권연대 ‘브레이크’

    文도 냉랭·金 “통진 빼고 가자”…야권연대 ‘브레이크’

    통합진보당의 이석기·김재연 의원 제명 불발 앞에서 이들과의 연대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인 민주통합당 대선 경선 후보 8명은 대부분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서울신문이 27일 민주당 대선후보 8명에게 야권연대에 대한 의견을 물은 결과 문재인 후보 등 통진당에 우호적이던 주자들마저도 제명안 부결 이후 이들과의 연대에 대해 냉랭한 자세로 돌아선 것으로 파악됐다. 아예 통진당과의 연대에 반대한다며 선을 그은 후보까지 나왔다. 야권연대는 어떤 경우에도 반드시 해야 한다는 의견은 김정길 후보가 유일했다. 문재인·손학규·김두관 등 ‘빅3’ 후보는 통진당 스스로 진보의 가치를 대변하는 정당으로 일어서야만 야권연대가 가능하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문 후보 측은 “통진당이 신뢰를 회복하지 못하면 야권연대도 어렵고, 야권연대를 한다고 해도 도움이 될지 의문”이라면서 “결국 통진당이 국민들의 신뢰를 받을 수 있느냐 없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여야가 두 의원에 대한 자격심사를 추진, 의원자격을 박탈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여야가 합의한 대로 국회법에 따라 윤리위 회부 등 충분한 제명근거를 확인하고 처리해야 한다.”고 사실상 수용 의사를 밝혔다. 손학규 후보도 라디오 인터뷰에서 “안타까웠고 실망했다. 야권연대 이전에 통합진보당이 진보당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하려면 뼈를 깎는 자기 성찰을 해야 한다.”고 쓴소리를 했다. 지금 상태로는 연대가 여의치 않다는 뜻을 담았다. 김두관 후보는 ‘통진당을 배제한 연대’를 내세웠다. 김 후보는 “통진당이 더 큰 혁신을 해야 함께할 수 있다.”면서 “통진당만이 노동과 진보의 가치를 대변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노동계, 시민사회와 실질적 야권연대를 하는 게 더 의미 있다.”고 주장했다. 정세균 후보는 이·김 의원의 제명 불발에 대해 “저런 상황이면 곤란하다. 오히려 손해일 수 있다.”면서 “강기갑 대표가 당선될 때만 해도 희망이 있었는데 이제는 자정능력을 상실한 것으로 보인다. 국민들 생각과 거꾸로 갈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김영환·조경태 후보는 통진당을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김 후보는 “내부 집안 단속도 안 되는 정당과 이념의 차이가 있는데도 어떻게 연대하고 공동정부를 수립할 수 있겠나.”라며 “부분적으로 정책 연대를 하는 것 외에는 국민들에게 오히려 불안감을 줄 수 있다.”고 강한 어조로 말했다. 또 “제명안 부결은 상식선을 벗어난 것이고,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말하는 상식선에도 맞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박준영 후보도 “가치와 지향에 대해 공통점이 있는 부분에서만 야권연대를 해야 한다.”며 김 후보와 비슷한 맥락의 주장을 폈다. 그러면서 “통진당과의 연대나 안 원장과의 연대에 앞서 우선 민주당이 자신감을 갖고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경태 후보는 “야권연대에 적신호가 켜졌다. 스스로 변하지 않는 정당은 미래가 없다.”고 비판했다. 당 안팎에선 통진당 당원들의 탈당 러시가 시작되자 야권연대를 하지 않아도 통진당 지지자들이 대거 민주당으로 몰리는 게 아니냐는 기대 섞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구당권파가 기득권을 쥔 통진당과 연대할 경우 자칫 민주당이 ‘종북당’으로 몰릴 수 있다는 불안감도 확산되고 있다. 통진당 구당권파는 민주당이 정파를 가려 야권연대를 하려고 한다며 맹비난에 나섰다. 구당권파의 오병윤·이상규 의원은 이날 PBC와 CBS라디오에 연달아 출연해 “특정 계파라 야권연대가 안 된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고 반발했다. 이현정·강주리·대전 이범수기자 hjlee@seoul.co.kr
  • “자격심사하자” 압박하는 새누리…“하기도 안하기도…” 침묵하는 민주

    불발로 끝난 통합진보당의 이석기·김재연 의원 제명 앞에서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이 두 의원의 제명을 위한 국회 자격심사에 대해 엇갈린 표정을 보이고 있다. 새누리당은 짐짓 자격심사 조기 착수를 주장하며 민주당을 압박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우리 혼자 자격심사안을 발의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김 의원 문제가 대선정국까지 이어지는 상황이 나쁘지만은 않다는 속내를 내보인 셈이다. 답답한 쪽은 야권연대에 ‘빨간불’이 켜진 민주당이다. 27일 공식회의에서 ‘통’자도 꺼내지 않을 정도로 속을 끓이고 있다. 새누리당 홍일표 원내대변인은 27일 “민주당은 개원 약속대로 7월 국회가 끝나기 전에 이·김 의원의 자격심사안을 조속히 처리하는 데 적극 협조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김기현 원내수석부대변인도 기자와의 통화에서 “민주당 박기춘 수석을 10여 차례나 만나 자격심사 추진 합의를 지키라고 요구했다. 27일까지 더이상 협상은 없다.”고 압박했다. 새누리당은 자격심사안을 홀로 발의해 자칫 야권연대를 방해하는 부담을 떠안을 필요가 없다는 판단이다. 홍 원내대변인은 “자격심사안을 발의하려면 의원 30명 이상이 서명해야 하는데 지난달 원 구성 협의 때 민주당과 15명씩 서명하기로 합의했다.”면서 “새누리당 단독으로 할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새누리당과 달리 민주당은 통진당과의 야권연대가 걸려 있는 탓에 고심만 거듭하고 있다. 통진당 강기갑 대표가 이석기·김재연 의원 제명안 부결 사태에 대해 “성찰과 반성을 기대했던 국민과 당원에게 죄를 지었다.”며 대국민 사과까지 한 상황에서 이·김 의원 자격심사안 처리를 외면할 명분을 찾기가 쉽지 않다. 그렇다고 기다렸다는 듯 이·김 의원 제명에 소매를 걷어붙이는 것도 향후 대선 정국의 불확실성을 감안할 때 여의치가 않다. 당장 검찰의 박지원 원내대표 수사 문제가 발등의 불인 상황인 탓에 통진당 문제를 논의할 겨를도 없는 실정이다. 일각에서는 다음 주 가닥이 잡힐 박 원내대표 문제의 향배에 따라 이·김 의원 대응 방안도 얼개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저자와 차 한 잔] 진보의 재구성 모색 ‘정치의 이동’ 펴낸 장은주

    [저자와 차 한 잔] 진보의 재구성 모색 ‘정치의 이동’ 펴낸 장은주

    참 거북살스럽다. ‘고(故) 노무현 대통령 영전에 바친다’는 헌사도 부담스럽기만 하다. 철학이 ‘집 나갔다’는 말을 너무 쉽게 듣는 여의도 정치판에 전해져야 마땅한 쓴소리인데 도시 귀 기울여 듣는 이가 없는 것 같기도 하다. 10년 만에 집권한 보수 정권은 역시나 권력형 비리로 비칠거리고, 권력을 내준 진보 진영은 통합진보당 사태에서 보듯 지리멸렬하기만 하다. 그래서 진보 진영과 자유주의 세력 사이에 놓인 ‘이념적 한강’에 다리가 되고 싶었다는 장은주(48) 영산대 법대 교수가 낸 ‘정치의 이동’(상상너머)을 이 무더위에 펼쳐 놓았다. 지난 18일 서울신문 회의실에서 만난 장 교수에게 집필 동기부터 물었다. 그는 서울대 철학과를 졸업한 뒤 독일 프랑크푸르트 요한볼프강괴테 대학에서 ‘하버마스와 그람시의 시민사회론 비교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은 뒤 대학이 있는 경남 양산과 서울의 참여사회연구소를 오가며 ‘지금, 여기’에 몰입하고 있다. 장 교수는 “우리 정치의 발전 방향에 대한 철학적 모색을 정리해 보고 싶은 생각을 평소 갖고 있었다. 지난해 여름방학에 A4 용지 150쪽 분량으로 딱딱하기 이를 데 없는 초고를 썼다. 아내인 하주영 박사와 대학 친구이자 출판기획가인 이건범이 읽어 보더니 ‘꼭 필요한 얘기’라며 더 많은 사람이 읽었으면 좋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시각장애 1급인 이씨가 이런저런 보완할 점들을 지적하고, 초고를 들춰본 이양수 한양대 교수가 A4 30쪽 분량의 의견을 보내와 1년에 걸쳐 책으로 엮었다. 그가 한창 집필에 속도를 내던 때 “모두 책을 산 것처럼 보이지만 누구도 끝까지 읽어 보지 않은 것 같은” 마이클 샌델의 정의론 열풍이 일었다. 그의 초고 제목은 ‘왜 어떤 정의인가’였다. 그러던 차에 일보 전진을 희망하던 이들에게 거듭된 절망을 선사한 4·11 총선 패배와 진보당 사태를 맞게 됐고, 도리어 책 속의 발언에 무게가 실리게 됐다. 무상급식으로 인한 복지 논쟁이나 용산 참사, 한진중공업 사태를 비롯한 우리 사회의 여러 문제도 장 교수의 논지를 풀어 가는 실마리가 됐다. 그는 “진보·자유 진영이 왜 이렇게 망가지게 됐는가 하면 근본적으로는 우리 사회의 ‘정치적 지식인’들이 진보 정치의 본성을 이해하는 낡고 잘못된 정치적 사유 습성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말했다. 어쩌면 그의 주장은 단순할지 모른다. 1980년대 불의의 체제를 분노로 견뎌 왔던 진보주의자들이 지독한 성찰을 통해 ‘보수적 진보’의 인식틀을 과감히 깨쳐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 시각에서 ‘분배 패러다임’이라 이름 붙인 ‘엄청난 괴물’을 넘어서야 한다고 강조한다. 재화의 분배에만 초점을 맞추는 정의가 아니라 인간의 존엄과 평등을 존중하는 정의로 나아갈 필요가 있다는 것. 그가 진정 바라는 정치의 방향은? “시민들이 민주주의의 주체가 되고 그들이 자신의 이해관계를 스스로 생각하는 민주주의가 필요하다. 공론장이라던가 토론, 대화를 통해 바람직하고 합리적인 정책을 찾아내는, 시민 중심의 민주주의로 나아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다시 말해 지식인 중심의 정치보다 시민 주체성, 아래로부터의 자발적 정치 참여 과정이 올바른 정치 개혁의 방향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게 ‘민주적 공화주의’라고 했다. 독자들이 어떻게 읽어 줬으면 할까? 장 교수는 “대학 교육을 받고 사회에 관심이 있는 이들이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쓰려고 노력했다.”며 “정답을 제시하려고 하는 책이 아니라 함께 모색하며 현실을 돌아보는 책”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누구보다 정치적 지식인들이 읽어 줬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똑똑하고 정의롭다고 자부하는 이들이야말로 이 책의 문제의식에 제대로 부딪쳐 볼 일이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사설] 통진당 환골탈태 약속은 어떻게 지킬 것인가

    통합진보당이 또다시 불확실성의 먹구름에 휩싸였다. 이석기·김재연 의원에 대한 제명안이 그제 의원총회에서 부결됨으로써 통진당은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안개정당’이 됐다. 두 의원에 대한 제명수순을 통해 비례대표 경선부정과 중앙위원회 폭력사태, 소모적인 종북논란 등으로 추락할 대로 추락한 당의 위상을 회복하려는 노력은 수포로 돌아갔다. 이번 사태에 누구보다 책임을 느껴야 할 사람은 이·김 두 의원이다. 그러나 부결 직후 이 의원은 “진실이 승리하고 진보가 승리했다.”고 말했다고 한다. “애국가는 국가가 아니다.”라는 수준의 인식에 머물러 있는 그가 과연 진실과 진보의 의미는 알고 있을까. 부정 경선으로 당을 ‘빈사상태’로 몰아넣고도 자성은커녕 개선장군이라도 된 양 ‘거짓 승리’를 외치고 있으니 안타까운 노릇이다. 우리는 통진당의 고질적인 헤게모니 싸움이 건전한 진보세력의 성장을 가로막는 치명적 요소임을 지적한 바 있다. 쇄신을 기치로 출범한 당 지도부가 부정경선 의혹의 한복판에 있는 옛 당권파와의 결별을 통해 전면적인 당 혁신작업에 나서줄 것을 기대했다. 그러나 이번 파동에서 드러났듯 여전히 종북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옛 당권파의 뿌리는 당 쇄신 노력을 일거에 무화시킬 정도로 공고하다. 진보의 생명은 도덕성이다. 이·김 의원은 스스로 양심의 실상을 한번 진단해 보기 바란다. 심상정 원내대표는 사태에 책임을 지고 사의를 밝혔다. 강기갑 대표 또한 취임 이후 최우선 과제로 제명안 처리를 내세운 만큼 어떤 식으로든 책임을 면치 못하게 됐다. 당 자유게시판에는 탈당하겠다는 글이 줄을 잇고 있다고 한다. 절체절명의 위기다. 이래도 패거리 다툼에 몰두할 텐가. 통진당은 탐욕으로 얼룩진 그들만의 좁은 울타리를 넘어 진보의 미래를 생각해야 한다. 공당으로서 환골탈태를 약속한 이상 더욱더 강도 높은 ‘진보적’ 쇄신책을 마련하는 데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다.
  • 신당권파 집단탈당 움직임…당해산 주장도

    신당권파 집단탈당 움직임…당해산 주장도

    통합진보당이 이석기·김재연 의원 제명안 부결 사태로 격랑에 휩싸였다. 제명안이 부결된 26일 이후 27일 오후 1시까지 채 하루가 안 됐지만 당원 800여명이 탈당하고 350여명이 당비납부를 중단하겠다고 밝히는 등 1500명이 사실상 탈당 대열에 들어서는 등 탈당 러시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당의 존립기반이 뿌리부터 흔들리는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신당권파인 구참여당 출신의 강동원 의원은 27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분당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개인적으로 얼마든지 고려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탈당도 포함된다.”고 말했다. “유시민 전 대표와 상의한 것은 아니다. 참여계가 동요하고 있어 진정시키고 있다”고 덧붙였지만, 구참여당계의 집단 탈당 움직임으로 해석하는 시각이 많다. 통진당의 최대 주주인 민주노총의 움직임도 심상치 않다. 박성식 민주노총 부대변인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당이 변화된 모습을 보여 주지 못했고 이에 대한 민주노총 조합원들의 실망감이 상당하다. 즉각적인 대응은 하지 않겠지만 다음 달 13일 열리는 중앙집행위에서 통진당의 문제가 논의될 수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미 지난 14일에는 조합원만 13만명에 이르는 민주노총 최대 산별노조 금속노조의 박상철 위원장이 탈당계를 제출, 민주노총의 ‘도미노’식 탈당이 시작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었다. 탈당과 비난이 쇄도하면서 비례대표 부정경선과 이로 인한 당 중앙위원회 폭력 사태 이후 당이 최대 위기에 봉착했지만 지도부는 속수무책이다. 강기갑 대표는 이날 대국민 사과문을 통해 “석고대죄로도 떠나는 마음을 잡을 수 없다. 지금 상황이 너무도 통탄스럽다.”면서 “지금 이 순간 무엇을 어떻게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는 것이 저의 솔직한 심정”이라고 망연자실한 심경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죄송하다. 이 말 외에는 당장 드릴 말이 없다.”고 고개를 숙였다. 제명안 부결의 책임을 지고 사퇴한 심상정 전 원내대표는 “어제 결정이 과연 통진당이 혁신의 길을 갈 수 있을까, 제3당으로서의 위상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 깊이 회의하게 만들었다.”며 “숙고하는 시간을 갖겠다.”고 말했다. 당 안팎에서는 신당권파가 조직적으로 탈당해 제2의 진보정당을 창당하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일반 당원들의 탈당이 계속 이어질 경우 당의 권력구도가 구당권파 쪽으로 급속히 기울게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그러나 강 대표와 심 전 원내대표 모두 탈당과 분당 문제에 대해서는 “언급하기에 적절치 않다.”며 선을 그었다. 한편 기권표를 던져 두 의원의 제명안을 부결시킨 김제남 의원은 기자회견을 자청해 “당의 화합과 단합을 위해 기권을 선택했다.”는 논리를 폈다. 그는 “신당권파 혼자의 힘으로는 실질적인 혁신을 할 수 없다. 구당권파가 지원해 정치력을 끌어모을 때 혁신을 완성할 수 있다고 봤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강 대표는 “혁신도 성찰과 반성이 전제돼야 가능한 것”이라며 냉랭한 반응을 보였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속보] 심상정, 이석기 제명안 부결되자 결국..

    [속보] 심상정, 이석기 제명안 부결되자 결국..

    26일 열린 통합진보당 의원총회에서 이석기·김재연 의원 제명안이 부결됐다. 이에 따라 두 의원은 통진당 당적을 유지하게 됐고, 부정경선 논란의 중심에 선 이들을 퇴출시키려 했던 통진당 신당권파의 쇄신 움직임은 급제동이 걸리게 됐다. 대선을 앞두고 민주통합당과의 야권연대에도 빨간불이 켜지면서 야권 전반의 대선 전략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게 됐다. 제명안 표결에는 재적의원 13명 가운데 구당권파 6명을 제외한 심상정·강동원·박원석·노회찬·김제남·정진후·서기호 의원 등 7명이 참여, 신당권파 6명이 찬성표를 던졌으나 중립성향의 김제남 의원이 기권했다. 이에 따라 제명안은 통과 요건은 재적의원 과반인 7명의 찬성을 얻지 못해 부결됐다. 두 의원은 앞서 서울시당 당기위원회와 중앙당기위원회로부터 제명 처분을 받았으나, 국회의원 신분이기 때문에 정당법에 따라 재적 의원 중 과반 이상이 찬성해야 최종 제명이 가능하다. 신당권파가 김 의원 설득에 실패한 게 제명안 부결의 직접적인 원인이 된 셈이다. 심상정 원내대표와 강동원 원내수석부대표, 박원석 원내대변인 등 신당권파로 구성된 원내지도부는 이날 제명안 부결의 책임을 지고 전원 사퇴했다. 이석기·김재연 의원은 제명안이 부결되자 환하게 웃으며 의총장을 빠져나왔다. 이석기 의원은 “진실이 승리했다.”고, 김재연 의원은 “당이 상처를 딛고 통합과 단결을 위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라는 결정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당 안팎에선 캐스팅보트를 쥔 김 의원이 지난 10일 원내대표 선거에서 후보로 나선 신당권파의 심상정 의원에게 표를 준 것처럼 이번에도 신당권파의 손을 들어주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많았지만 마지막에 입장 변화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신당권파 측 관계자는 “김 의원의 입장이 제명안 찬성 쪽으로 기울자, 구당권파에 가까운 김제남 의원실의 수석 보좌관이 일주일째 항의성 결근을 하는 등 압박이 심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신당권파는 “혁신이 수포로 돌아갔다.”며 침통해 하는 분위기다. 신당권파 측 관계자는 “심상정 원내대표 등의 사퇴로 공석이 된 원내지도부 자리를 아무래도 구 당권파가 가져갈 가능성이 크다.”며 “일자부재리 원칙에 의해 제명 의총을 다시 할 수도 없고 데미지가 너무 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제남 의원이 이 상황의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예상치 못한 결과에 대해 당혹감을 드러내며 야권연대에 복원에 신중을 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현 대변인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통진당이 이 문제를 어떻게 정리할 지를 보며 우리도 야권연대에 대한 입장을 수렴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이현정·송수연 기자 hjlee@seoul.co.kr
  • 黨쇄신·야권연대 안갯속으로… 李·金 출당 고대하던 민주 당혹

    黨쇄신·야권연대 안갯속으로… 李·金 출당 고대하던 민주 당혹

    통합진보당 이석기·김재연 의원 제명안이 26일 의원총회에서 부결되면서 국회의원 비례대표 부정 경선 의혹이 제기된 이후 석 달간 갖은 우여곡절 속에 진행돼 온 통진당의 쇄신 작업은 결국 포말로 사라졌다. 여기에 심상정 원내대표 등 신당권파로 꾸려진 원내지도부가 제명안 부결의 책임을 지고 총사퇴하면서 구당권파가 다시 원내 사령탑을 거머쥐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신당권파인 강기갑 전 혁신비상대책위원장이 새 대표로 선출된 이후 신당권파 쪽으로 기울었던 당내 권력구도가 다시 요동치게 된 것이다. 이·김 의원 퇴출 무산은 5개월도 채 남겨놓지 않은 대선 정국에 적지 않은 파장을 몰고올 전망이다. 당장 민주통합당과의 야권연대에 먹구름을 안겨 주었다. 앞서 박지원 원내대표는 지난 12일 취임 인사차 방문한 통진당 심상정 원내대표에게 “(이·김 의원 출당 문제를) 통진당이 매듭지어 줘야 우리도 움직일 수 있다. 정권교체를 위해서도 국민을 보고 정치를 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통진당 부정경선에 대한 따가운 비난여론을 의식, 사실상 두 의원 출당을 야권연대의 전제조건으로 내세웠던 것이다. 오매불망 이·김 의원 출당을 고대하던 민주당은 제명안 부결 소식이 전해지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박용진 대변인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공당이 국민에게 약속한 당 전체의 결정 사항을 이행하지 못한 것은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이 문제와 관련해 민주통합당은 당 안팎의 여론을 수렴, 관련된 문제들에 대해 입장을 정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성호 대변인은 한 발 더 나아가 “비례대표 경선 과정에 불법이 있었다는 것은 검찰 수사에서도 밝혀졌는데 그 핵심에 있는 의원들이 책임지지 않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진보 진영 전체를 재구성하는 문제와 야권연대 추진에 상당한 장애가 될 것”이라고 강한 어조로 질타했다. 민주당 대선주자들은 ‘지켜보자’며 말을 아꼈다. 손학규 후보 측 관계자는 “국민의 시선에서 이게 쇄신과 개혁의 모습은 아닐 것이다. 앞으로 어떻게 진행되는지 지켜보겠다.”고 했다. 김두관 후보 측은 “좀 더 상황을 파악해 보겠다..”고, 문재인 후보 측은 “아직 입장을 정리하지 못했다.”며 말을 아꼈다. 일부에서는 여야가 두 의원에 대한 ‘자격 심사’를 통해 의원직 박탈에 속도를 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당초 새누리당과 민주당 등 여야 지도부는 7월 임시국회 회기 내에 두 의원에 대한 자격심사를 단행하기로 합의했지만, 통진당에 새 지도부가 선출되면서 지지부진해진 상황이다. 새누리당 홍일표 원내대변인은 “이제 더 이상 기다릴 필요가 없다.”며 자격심사 절차를 속전속결로 밟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반면 민주당은 어정쩡한 상황에 놓이게 됐다. 국회 차원의 자격심사 추진을 위해서는 두 의원에 대한 제명 등 통합진보당의 내부 절차가 완료돼야 한다고 주장해 왔었기 때문이다. 민주당 박 대변인은 “최고위원회에서 (자격심사 여부를) 검토할 문제”라고 말했다. 그러나 대선 경선의 역동성을 키우는 데 당력을 집중해야 할 때 완료까지 상당한 기간이 소요되는 자격심사를 추진하기는 무리라는 의견도 적지 않다. 통진당 지도부는 두 의원 제명안 부결 이후 새로운 절차를 모색하고 있으나 답이 없어 난색만 표하고 있다. 신당권파 측은 정당법상 제명은 면했으나 당원 자격을 박탈한 중앙당기위 결정은 유효하다며 “두 의원은 당권 없는 통진당 국회의원”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중앙선관위 관계자는 “통진당 내부의 일에 대해 왈가왈부할 수는 없지만 정당법상 제명안이 부결 처리되면 당원 자격도 자연스럽게 회복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정·송수연기자 hjlee@seoul.co.kr
  • “이석기, 선거비용 조직적 부정청구”… 진술서 공개

    통합진보당의 비례대표 부정경선 의혹을 처음 제기했던 이청호 통진당 소속 부산 금정구의원이 26일 이석기 통진당 의원이 대표로 있었던 CNP전략그룹(현 CNC)의 선거비용 부풀리기와 관련, “선거비용 부정청구가 조직적으로 이뤄진 증거가 있다.”며 회계부정을 고백한 통진당 선거캠프 관계자의 자필 진술서를 공개했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4·11 총선이 끝난 뒤 통진당 광주시당 총무실장 A씨가 각 선거캠프 회계 책임자들에게 회계처리 교육을 하며 ‘CNP와 합의해 가격을 최대한 부풀리라’고 지시했다.”는 내용의 진술서를 공개했다. 이 의원이 운영하던 업체의 회계부정 의혹에 대한 구체적 증언이 나온 것은 처음이다. 진술서에 따르면 A씨는 선관위의 ‘선거비용 보전 안내서’란 책자를 보여주며 “제한된 금액까지 선거비용이 보전되니 참고해서 최대한 높게 협상가를 제시하고, 부풀리기 최우선 대상으로 유세차, 공보물 등 가격대가 높아 ‘통으로 부풀릴 수 있는 것’들로 금액은 500만원 이상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진술서에는 “이후 CNP와 거래한 캠프 관계자들이 최대 보전금액을 산출하고 CNP와 전화 협의를 한 것으로 보인다.”고 명시돼 있다. 또 A실장이 2010년 7·28 재보궐 선거 당시 광주 남구 국회의원 오병윤 후보(현 국회의원) 캠프가 선관위에 제출한 회계보고서와 세금계산서, 계약서 사본을 예시로 들었으며 CNP 회사 정보에는 이석기 국회의원이 대표로 돼 있었다고 나와 있다. 이 의원은 “CNP는 부풀린 선거비용으로 세금을 보전받아 차익을 실현했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의혹에 대해 CNC측은 검찰 수사 과정에서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속보] 통진당 머리 끄덩이女 자진출두

    [속보] 통진당 머리 끄덩이女 자진출두

    지난 5월 통합진보당 중앙운영위원회에서 조준호 전 통진당 공동대표의 머리를 잡아당겨 이른바 ‘머리 끄덩이녀’로 불려온 20대 여성이 27일 경찰에 출석했다. 서울경찰청 형사과는 당시 조 전 대표의 머리를 잡아당겨 부상을 입혀 폭력 혐의로 수배를 받아 온 박모(24·여)씨가 이날 오전 11시쯤 변호사와 함께 자진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당시 중앙운영위 폭력사태에 연루된 박씨 등 2명이 조사에 응하지 않자 체포영장을 발부받았었다. 박씨는 경찰에서 “불안해서 한 달 반 동안 전국을 돌아다녔다.”면서 “사과하고 처벌받을 마음이 있어 출석했다.”고 진술했다. 또 “당시 사전 모의를 통해 조직적으로 의사 진행을 방해한 것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폭행당한 조 전 대표가 전치 6주 진단을 받는 등 사안이 가볍지 않다고 판단, 박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통진당 이석기·김재연 제명안 부결

    통진당 이석기·김재연 제명안 부결

    26일 열린 통합진보당 의원총회에서 이석기·김재연 의원 제명안이 부결됐다. 이에 따라 두 의원은 통진당 당적을 유지하게 됐고, 부정경선 논란의 중심에 선 이들을 퇴출시키려 했던 통진당 신당권파의 쇄신 움직임은 급제동이 걸리게 됐다. 대선을 앞두고 민주통합당과의 야권연대에도 빨간불이 켜지면서 야권 전반의 대선 전략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게 됐다. 제명안 표결에는 재적의원 13명 가운데 구당권파 6명을 제외한 심상정·강동원·박원석·노회찬·김제남·정진후·서기호 의원 등 7명이 참여, 신당권파 6명이 찬성표를 던졌으나 중립성향의 김제남 의원이 기권했다. 이에 따라 제명안은 통과 요건인 재적의원 과반(7명)의 찬성을 얻지 못해 부결됐다. 두 의원은 앞서 서울시당 당기위원회와 중앙당기위원회로부터 제명 처분을 받았으나, 국회의원 신분이기 때문에 정당법에 따라 재적 의원 중 과반 이상이 찬성해야 최종 제명이 가능하다. 신당권파가 김 의원 설득에 실패한 게 제명안 부결의 직접적인 원인이 된 셈이다. 심상정 원내대표와 강동원 원내수석부대표, 박원석 원내대변인 등 신당권파로 구성된 원내지도부는 이날 제명안 부결의 책임을 지고 전원 사퇴했다. 이석기 의원은 제명안이 부결된 뒤 “진실이 승리했다.”고, 김재연 의원은 “당이 상처를 딛고 통합과 단결을 위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라는 결정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당 안팎에선 캐스팅보트를 쥔 김 의원이 지난 10일 원내대표 선거에서 후보로 나선 신당권파의 심상정 의원에게 표를 준 것처럼 이번에도 신당권파의 손을 들어주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많았지만 마지막에 입장 변화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신당권파 측 관계자는 “김 의원의 입장이 제명안 찬성 쪽으로 기울자, 구당권파에 가까운 김제남 의원실의 수석 보좌관이 일주일째 항의성 결근을 하는 등 압박이 심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신당권파는 “혁신이 수포로 돌아갔다.”며 침통해하는 분위기다. 신당권파 측 관계자는 “심상정 원내대표 등의 사퇴로 공석이 된 원내지도부 자리를 아무래도 구 당권파가 가져갈 가능성이 크다.”며 “일사부재리 원칙에 의해 제명 의총을 다시 할 수도 없고 데미지가 너무 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제남 의원이 이 상황의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예상치 못한 결과에 대해 당혹감을 드러내며 야권연대에 복원에 신중을 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현 대변인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통진당이 이 문제를 어떻게 정리할지를 보며 우리도 야권연대에 대한 입장을 수렴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이현정·송수연기자 hj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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