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진보당
    2026-01-26
    검색기록 지우기
  • 감자
    2026-01-26
    검색기록 지우기
  • 학장
    2026-01-26
    검색기록 지우기
  • 수장
    2026-01-26
    검색기록 지우기
  • 종기
    2026-01-2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945
  • 이정희 “朴정부 北에 특사 파견해야… 남북 일체 군사행동 중지”

    이정희 “朴정부 北에 특사 파견해야… 남북 일체 군사행동 중지”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는 11일 시작하는 한·미 합동군사훈련인 ‘키 리졸브’ 연습에 대한 북한의 잇따른 군사 도발 위협에 대해 주변국의 대화 노력과 북축의 대화 수용을 동시에 촉구했다. 한국전쟁 이후 최대 위기라는 규정은 여당과 인식이 같았지만 통진당을 향한 색깔론 공격에 대해서는 정면반박했다. 이 대표는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반도평화 비상시국 기자회견’에서 “우리 정부는 물론 미국과 북이 동시에 상대를 자극하는 말과 행동을 중단해야 하고 남북 양측이 벌이고 있는 군사훈련 모두 동시에 중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박근혜 정부는 북과의 대화 시도를 위해 즉시 대북특사를 보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서울 영등포구 대방동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원단 연석회의에서도 “북한은 어떤 대화 재개 노력도 모두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적극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늘 그랬듯 이러다 말겠지’ 생각해도 되는 때는 이미 지났다”면서 “일촉즉발의 위기에도 관련국들은 국민을 앞에 놓고 저마다 ‘싸우면 이긴다’고 호언장담할 뿐 사태 해결을 위한 진전된 노력을 보이지 않는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통진당의 북한 감싸기 비판에는 “국민 누가 북한을 무너뜨리기 위해 내 아들이 죽어도 좋다고 하나. 전쟁연습 그만하고 평화로 가자는데 북한 편을 든다고 공격한다”면서 “수구보수 세력이 또 진보당에 색깔론을 들이대고 있다”고 반발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여야 “北, 위협 그만” 촉구…정치공세는 여전

    정치권은 11일 ‘한반도 평화 공존’이라는 대전제로 북한이 도발 위협을 중단할 것을 일제히 촉구했다.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는 이날 통일부와 외교통상부로부터 긴급 현안보고를 받고 대북관계 해소를 위한 정부의 노력을 당부했다. 그러나 이런 상황에서도 정치권은 정치적 이념 공세에 치중한 모습을 보여 눈총을 샀다. 새누리당은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북한 도발 위협 중단 촉구 결의문’을 채택, 낭독했다. 의원들은 “북한은 도발 행동과 한반도 공멸을 초래할 핵실험을 중단하고 핵물질을 폐기해야 한다”고 결의했다. 대북 결의문에는 “북한의 핵실험에 침묵하고 사실상 북한 편들기를 하고 있는 통합진보당과 일부 편향된 이념 단체들은 안보 흔들기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정성호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키 리졸브 훈련은 20년간 지속해 온 연례 훈련이기 때문에 이를 빌미로 한 어떠한 군사적 도발도 명분이 될 수 없다”면서 “북한은 실익 없는 군사 협박과 위기를 모면하기 위한 헛된 무력시위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이런 비상 상황을 빌미로 김병관 국방부 장관 후보자를 임명하는 데는 극렬히 반대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사설] 범국민적 단합으로 안보위기 헤쳐갈 때다

    박근혜 대통령이 어제 윤병세 외교부장관 등 신임장관 13명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이들과 새 정부 첫 국무회의를 가졌다. 박근혜 정부 출범 2주 만에 불완전하게나마 국정 운영이 정상 가동의 문턱에 들어선 것이다. 정부조직법 개편 지연 등으로 4명의 장관이 아직 임명되지 않았으나 17개 부의 차관과 17개 청장도 내일과 모레 잇따라 윤곽을 드러낼 예정이다. 새 정부의 진용이 수일 내로 얼추 갖춰지는 셈이다. 북한의 도발 위협으로 한반도의 안보 긴장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진 상황을 감안할 때 그나마 다행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정부의 지각 출범으로 인해 그동안 국정은 청와대 중심의 비상 체제로 운용돼 왔다. 이로 인해 시급히 해결해야 할 현안들도 쌓여 있는 상황이다. 어제 국무회의에서 박 대통령이 4대강 등 대형국책사업을 철저히 점검하고 주가 조작을 엄중 단속할 것을 주문했으나, 이를 넘어 각 부처는 앞으로 5년 동안 현 정부 140개 국정과제에 대한 소관별 실천 방안을 면밀히 강구해야 한다. 고삐 풀린 서민물가도 잡아야 한다. 새 정부 출범 직후 100일이 향후 국정 5년의 성패를 좌우한다고 볼 때 그만큼 각 부처가 촌각을 다퉈야 할 시점이다. 지금 이 나라는 세 가지 위기에 직면해 있다. 핵을 앞세운 북한의 도발 위협이 그 하나고, 정치를 잃어 버린 국회의 위기가 또 다른 하나이며, 제 궤도에 오르지 못한 정부의 위기가 나머지 하나다. 북한이 준전시상태를 선포하며 주민들을 동원하고 서해안 장사정포의 포문을 활짝 열어놓은 상황이건만 여야는 서로 상대가 자신을 대접하네 마네 하며 우물 안 싸움에 날 새는 줄 모르고 있다. 조직이 정비되지 않은 각 부처의 공무원들은 대체 뭘 어찌해야 할지 몰라 일손을 잡지 못하고 있다. 이 위중한 국면을 헤쳐갈 주체는 결국 우리 국민들뿐이다. 위기일수록 강해지는 우리 국민들의 저력만이 북의 안보 위협을 물리치고, 정치를 복원하고, 정부를 안정시킬 수 있다. 국민 각자가 성숙한 자세로 중심을 잡는 일이 중요하다. 지금 통합진보당과 한국대학생연합(한대련) 등 일부 종북(從北) 성향의 정당과 단체들은 주한 미 대사관 앞으로 달려가 연일 반미 시위를 벌이고 있다. 북한의 도발에는 눈을 감은 채 한국과 미국 때문에 전쟁 위기가 왔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젊은 세대들의 안보 불안감을 자극하고 이들의 반미 의식을 고조시키려는, 북한의 대남 전략전술과 하등 다를 게 없는 행보다. 어느 나라 국민인지를 의심케 한다. 안보 위기와 국정 파행은 국가적 피로감으로 이어질 것이다. 이를 이겨낼 인내심이 요구된다. 국민들의 흔들림 없는 단합이 요구된다. 정치권도 모쪼록 이번 주 안에 정부조직개편 논란을 매듭지어 새 정부의 온전한 출범에 힘을 보태기 바란다.
  • 진보당, 김지선 노원병 전략공천키로

    진보당, 김지선 노원병 전략공천키로

    진보정의당은 오는 4월 24일 서울 노원병 지역에서 실시되는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노회찬 진보당 공동대표의 부인 김지선(58)씨를 전략공천하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 노원병 지역은 노 공동대표가 ‘삼성 X파일 사건’으로 대법원에서 유죄가 확정되면서 의원직을 잃은 곳이다. 김씨는 서울 인천 여성노동자회 등에서 활동한 여성운동가이자 인권활동가이다. 김씨는 가난 때문에 16세에 공장에 취직, 이후 인천 대성목재, 대우전자, 서진악기 등에서 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인천지역해고노동자협의회 사무국장, 인천여성노동자회 회장, 사단법인 서울강서양천 여성의 전화 회장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함께걸음 의료생협 이사, 한국여성노동조합 지도위원 등으로 활동 중이다. 노원병은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가 출마 의사를 밝힌 곳이라 향후 야권의 선거 구도가 요동칠 전망이다. 앞서 진보정의당은 안 전 교수의 노원병 출마에 대해 “유감스럽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이정미 진보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안 전 교수가 협의나 논의 없이 일방적으로 출마 입장을 밝혀 야권 연대 가능성을 먼저 닫은 것”이라며 “안 전 교수에게 노원병 출마 입장을 재고해달라고 제안하고 싶다”고 말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사설] 북핵 억지, 국제공조와 내부 단합이 관건이다

    북한이 이성을 잃어 가는 듯하다. 북한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대북제재를 담은 결의 2094호를 채택하자 어제 남북한 불가침 합의 폐기와 남북 직통전화 단절을 선언하는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성명을 내놨다. 핵 선제타격권 행사와 제2의 조선전쟁을 거론한 외무성 대변인 성명에 이어 갈수록 긴장의 수위를 높여가고 있는 것이다. 그야말로 전쟁도 불사하겠다는 막가파식 협박 아닌가. 북한의 전례 없는 비이성적 행태에 우려를 금할 수 없다. 북한이 어떤 돌발행동을 벌일지 가늠하기가 쉽지 않다. 상상 가능한 추가도발 범주로 단거리미사일 발사와 서해북방한계선(NLL) 침범 등이 꼽힌다. 북한 노동신문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핵탄두를 장착해 대기 중이라는 북한군 장성의 발언을 소개하며 공격 타깃이 미국이 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남한의 수도권을 겨냥한 모의 사격훈련을 늘렸다는 북한군 동향도 감지된다. 핵추진 항공모함과 스텔스기, 전략폭격기 등 최신 무기가 동원되는 한·미 합동 방어훈련인 키 리졸브훈련이 다음 주에 실시된다. 북한이 무력도발을 감행할 경우 우리 군 당국 또한 자위권 차원의 강력한 보복 응징을 예고하고 있는 만큼 북한이 섣불리 불장난에 나서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북한이 기습 도발을 벌일 일말의 가능성에도 철저히 대비하지 않으면 안 된다. 경우에 따라서는 ‘전면전’도 각오해야 한다. 북한의 도발 위협 앞에 여와 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 그럼에도 통합진보당은 한반도 안보위기의 책임이 핵실험을 감행한 북한이 아니라 미국과 우리 정부의 무리한 대응에 있다는 식의 주장을 펼치고 있다. “키 리졸브 훈련은 북침훈련”이라는 북한 주장을 그대로 되뇌며 훈련 중단을 요구하는 그들은 어느 나라 국민인가. 북한이 도발을 감행하면 한반도 긴장 고조는 물론 동북아 전체가 혼란에 빠질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그런 만큼 미국·중국·일본·러시아 등 주변국들과의 긴밀한 공조를 통해 지속적인 위기관리체제를 구축해 나가야 한다. 이번 제재 결의는 이전보다 한결 진전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하지만 관건은 얼마만큼 실효성을 확보하느냐 하는 것이다. 유엔의 대북 결의 성패는 주변국들의 성실한 제재 동참 여부에 달려 있다. 북한 경제의 60~70%가 중국에 매여 있는 현실에서 중국의 협조는 무엇보다 중요하다. 추가 도발은 곧 북한 체제의 자멸이라는 메시지를 중국을 통해 북측에 전달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긴장 수위가 고조될수록 대화의 노력이 더욱 절실하다. 북한의 도발에 만반의 대비책을 세우는 한편 국면 전환의 가능성도 열어 놓아야 한다.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북한이 대화 테이블로 나오도록 한·미·중의 3각 대화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강고한 안보 리더십을 발휘할 때다.
  • “현오석, KDI 원장 재직때 법인카드로 유흥업소 출입”

    “현오석, KDI 원장 재직때 법인카드로 유흥업소 출입”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가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 재직 당시 법인카드로 유흥업소를 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박원석 진보정의당 의원실이 7일 KDI 원장의 2009~2011년 법인카드 사용 내역을 분석한 결과 현 후보자가 법인카드로 강남의 한 유흥업소에서 2010년 10월 29일과 11월 29일 각각 59만원, 37만원을 결제한 것으로 드러났다. 박 의원은 “해당 업소는 서양음식점으로 업종 등록돼 있으나 확인 결과 양주, 맥주 등 주류를 판매하면서 여성 접대부까지 드나드는 업소였다”고 주장했다. 그는 “현 후보자가 유흥업소에서 결제한 KDI 원장 법인카드는 업무추진비로 여종업원이 나오는 유흥업소를 이용할 가능성을 원칙적으로 봉쇄할 목적으로 2005년부터 도입된 ‘클린카드’였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 현 후보자는 특급 호텔과 고급 음식점 등에서도 1회에 100만원이 넘는 식사를 수차례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KDI 측은 “해당 업소는 여성 접대부를 고용한 유흥주점이 아니며 KDI 직원 관사가 소재한 반포 주공아파트 상가 1층에 위치한 10여평 규모의 소규모 일반음식점이었다”고 해명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CSI보다 한수 위’ 대검 첨단 과학수사 뜬다

    ‘CSI보다 한수 위’ 대검 첨단 과학수사 뜬다

    지난해 2월 A(58)씨는 친구의 여관에 놀러 온 B(61·여)씨를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러나 A씨는 “B씨와 목욕만 했을 뿐이며, 나는 당뇨병을 앓고 있어 성관계가 불가능하다”고 혐의를 강하게 부인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액반응 및 유전자(DNA) 감식에서도 A씨의 흔적은 나오지 않았다. A씨의 무혐의가 입증되는 듯했다. 그러자 검찰은 대검찰청 국가디지털 포렌식센터(NDFC)에 다시 DNA 검사를 의뢰했다. 센터는 남자의 DNA가 극히 적은 경우 정액반응이 음성으로 나올 수 있다는 점에 주목, 남성에게만 존재하는 Y염색체에 대한 DNA검사를 추가로 실시했고 결국 B씨에게서 A씨의 Y염색체를 검출해 혐의를 밝혀냈다. A씨는 지난 1월 유죄가 확정됐다. 이처럼 DNA, 혈흔, 컴퓨터 디스크, 휴대전화 통신기록, 이메일, 영상 등 각종 범죄 정보를 디지털 기술을 동원해 분석하는 수사기법인 ‘디지털 포렌식’이 각종 사건에서 해결의 실마리를 제공하고 있다. 4일 디지털 포렌식센터가 밝힌 지난해 증거분석 건수는 모두 8만 7841건으로 2010년 4만 9689건, 2011년 7만 182건에 이어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디지털 증거 분석 건수는 2010년 3563건, 2011년 6412건, 2012년 1만 9728건 등 2년 새 5.5배로 증가했다. 지난해 솔로몬저축은행 불법대출 사건을 비롯해 하이마트 배임사건, 통합진보당 부정경선 사건, 삼성전자 기술유출 사건 등의 디지털 증거 분석 작업이 디지털 포렌식센터에서 이뤄졌다. 디지털 포렌식센터는 최근 유명 연예인들이 투약해 논란이 되고 있는 수면유도제 ‘프로포폴’의 감식 절차를 8단계에서 2단계로 대폭 줄여 두 시간 내 투약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최신 기법을 개발해 특허 등록을 하기도 했다. 2008년 10월 문을 연 디지털 포렌식센터는 국방부, 국세청, 식품의약품안전청 등 12개 기관이 참여하는 디지털 포렌식 관련기관 협의회를 만들어 연구성과와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순식간에 정치 1번지 된 노원병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가 출마를 선언한 서울 노원병이 4·24 재·보궐 선거의 태풍의 핵으로 떠올랐다. 안 전 교수의 등장으로 여야는 그동안 검토하던 선거 전략을 새로 짜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새누리당은 안 전 교수의 출마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새누리당에서는 노원병 출마 후보군으로 경찰청장 출신의 허준영 현 당협위원장, 이준석 전 비상대책위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서두를 필요 없이 야권 연대 성사 여부를 지켜보며 차근차근 준비하면 된다는 신중한 분위기다. 부산 출신의 한 의원은 3일 “출신지인 부산이 아니라 수도권에서 출마하겠다는 것은 정치적 입지를 다시 굳혀 보겠다는 계산 아니겠느냐”면서 “박근혜 정부 출범 초기부터 야권발(發) 정계 개편 파고가 불어닥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당내 일각에서는 여전히 안 전 교수가 차기 여권 대선 후보군으로서 새누리당과 전략적 제휴를 할 수도 있다는 희망 섞인 전망도 내놨다. 새누리당보다 사정이 더 복잡해진 곳은 민주통합당이다. 민주당은 후보를 낼 수도, 그렇다고 안 낼 수도 없는 딜레마에 빠졌다. 야권 단일화의 상대였던 전 대선 후보가 직접 나오는 지역구에 후보를 내는 것은 ‘정치 도의상’ 모양새가 좋지 않다. 그렇다고 후보조차 안 내는 것은 제1야당의 위상 문제와 연결된다. 김현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안 전 교수가 정치를 계속하겠다는, 국민에게 한 약속을 지키려는 것으로 본다”는 짧은 논평만 내놨다. 민주당에서는 임종석 전 사무총장과 박용진 대변인, 정동영 상임고문이 노원병의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었지만 안 전 교수의 등장으로 원점으로 돌아갔다. 한 재선 의원은 “지난 대선 때 안 전 교수가 양보를 한 것을 존중해서라도 그가 당선될 수 있도록 협조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다른 의원은 “민주당이 어떻게 할지는 야권의 종합적·중장기적 판도를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 전 교수의 등장으로 민주당의 재편도 빨라질 수 있다. 4월 재·보선을 앞두고 주류인 친노(친노무현) 쪽에서는 야권 연대를, 비주류 측은 중산층 지지 기반 확대를 위한 중도 강화가 필요하다고 각각 주장해 왔다. 애초 5월 당 전당대회에서 양측이 충돌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안 전 교수의 등장으로 충돌 시기가 3월로 앞당겨질 수 있다. 야권 연대가 넘어야 할 장애물도 많다. 노회찬 공동대표의 진보정의당은 안 전 교수의 노원병 출마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안 전 교수는 이날 노원병 출마 기자회견에 앞서 노 공동대표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의원직을 상실한 데 대한 위로 인사를 건넸을 뿐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정미 진보정의당 대변인은 노 공동대표가 기자회견을 통해 안 전 교수의 노원병 출마 소식을 전해 듣고 “당혹스러워했다”고 전했다. 진보당은 노동운동가 출신으로 노 공동대표의 부인 김지선씨의 출마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취임식 불참했던 이정희 참석… 애국가 따라 불러

    박근혜 대통령은 1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제94주년 3·1절 기념식에서 단호하고 결연한 표정을 지으며 일본에 ‘역사 직시’를 촉구하고 북한에는 ‘핵 포기’를 주문했다. 회색 재킷에 검은색 정장 바지를 입은 박 대통령은 자신의 국정 비전을 밝힐 때는 온화한 미소를 지었고, 일본에 대한 역사 직시 촉구와 북한에 대한 핵 포기 주문에서는 결연한 표정을 보였다. 기념사가 진행되는 동안 22차례의 박수가 나왔고, “일본 정부는 적극적인 변화와 책임 있는 행동을 해야 할 것입니다”라는 대목에서 박수 소리가 가장 컸다. 박 대통령 취임식 때 불참한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는 기념식에 참석해 애국가를 따라 불렀다. 기념식에는 강창희 국회의장과 양승태 대법원장을 비롯해 차관급 이상 정부 대표, 정당 대표, 종단 대표, 광복회장 및 회원, 독립유공자 유족, 주한 외교단, 허태열 청와대 비서실장과 수석비서관 9명 등이 참석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대선 때 직접 녹음한 ‘행복을 주는 사람’에 맞춰 행진

    대선 때 직접 녹음한 ‘행복을 주는 사람’에 맞춰 행진

    박근혜 제18대 대통령 취임식은 국민이 참여하고 공감하며 즐기면서 함께 만들어가는 ‘국민대통합’ 축제의 한마당으로 치러졌다. 7만여명이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마당을 가득 메운 가운데 시작된 취임식은 국민을 중심에 둔, ‘국민 행복, 희망의 새 시대’라는 박 대통령의 국정 비전에 맞춰 진행됐다. 이날 취임식엔 이명박 전 대통령 부부와 김영삼·전두환 전 대통령,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가 참석했다. 노태우 전 대통령은 건강 상태가 크게 좋지 않아 불참했고,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도 건강상의 이유로 참석하지 않았다. 야권의 경우 민주통합당에서는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과 박기춘 원내대표 등 지도부 대부분이 참석했다. 문재인 전 대선 후보는 불참했다. 문 전 후보는 초청장은 받았지만 부산에 있어서 참석하기 어려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진보정의당에서는 노회찬·조준호 공동대표와 강동원 원내대표, 이정미 대변인이, 통합진보당에서는 오병윤 원내대표와 소속 의원 전원이 참석했다. 하지만 이정희 대표는 불참했다. 가족석에는 박 대통령의 동생 내외인 박지만 EG회장, 변호사 서향희씨와 5촌 조카인 방송인 은지원씨 등이 앉았다. 취임식에는 다양한 사연을 지닌 국민들이 참석해 박 대통령의 취임을 축하했다. 평안남도 출신인 김석진(75)씨는 1951년 ‘1·4후퇴’ 때 경기 용인으로 내려왔다. 김씨는 “전쟁 중에 가족을 모두 잃었다”면서 “박 대통령 임기 중에 어서 빨리 통일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취임식에 초청받았다가 참석하지 못한 일도 있었다. 서울 도봉구에 사는 지체 1급 장애인인 서보민(23·여)씨는 첫 여성 대통령 취임식을 보려고 인터넷으로 일반 국민 참여 신청을 해서 취임식에 초대됐다. 아침 일찍부터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아 어렵사리 여의도 국회의사당까지 갔지만, 취임식이 끝날 때까지 행사를 제대로 보지 못하고 취임식장 밖에서 발을 동동 굴러야 했다. 서씨는 “오전 9시쯤 왔지만, 식전 공연 리허설을 한다고 기다리게 하더니 시간이 더 흐르니까 이젠 남은 좌석이 없다며 못 들어가게 한다”고 울상을 지었다. 서씨는 “새 정부는 장애인도 차별 없는 국민대통합의 세상을 만들어 줄 거라는 기대에 부풀었는데 취임식 첫날부터 그런 기대가 무너졌다”고 아쉬워했다. 취임식이 아니라 연예인의 식전 행사를 보러 온 ‘잿밥에만 관심을 보인’ 유형도 있었다. 인터넷으로 신청해 초대받은 여고생인 김예지(16)양 등은 그룹 JYJ를 보러 취임식장을 찾았다. 김양은 “저 말고도 팬클럽 회원 상당수가 취임식장을 찾았다”면서 JYJ의 공연이 끝나자 함께 온 친구와 식장을 빠져나갔다. 취임식장 입구에서는 이른 아침부터 행사 진행요원들이 참석자들에게 기념품으로 ‘제18대 대통령 취임식’이라고 적힌 무릎 담요와 손난로를 나눠 줬다. 중앙무대 뒤편에 설치된 반원형의 대형 그림은 신흥우 화백의 ‘희망아리랑’.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다양한 악기로 아리랑을 연주하는 모습을 형상화한 것으로 그림 속 오케스트라 지휘자는 첫 여성 대통령인 박 대통령을 상징하는 여성이다. 취임식 한쪽에 마련된 ‘희망꽂이’도 시민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국민 여러분의 희망의 메시지를 받습니다’라고 적혀 있는 희망꽂이에는 취임 축하 메시지와 박 대통령에게 바라는 희망을 적은 분홍, 초록, 연두색 등의 색종이가 가득 찼다. 식전 행사의 마지막 순서로 가수 싸이가 등장해 세계적으로 인기를 끈 강남스타일을 부르자 7만여명의 참석자들은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말춤을 따라 하며 취임식장 분위기를 달궜다. 싸이는 강남스타일을 부르기 전 “이 노래처럼 기적 같은 일이 벌어지길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기원한다”고 말했다. 취임식이 끝나고 박 대통령이 국회 앞마당을 걸어갈 때 대선 기간 박 대통령이 직접 부른 노래 ‘행복을 주는 사람’이 흘러나왔다. 박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녹음실에서 헤드폰을 쓰고 녹음을 하는 장면이 대형 스크린을 통해 나오자 참석자 사이에서는 웃음이 터져 나오기도 했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국민과 소통 위해 야당과 먼저 소통해야”

    “국민과 소통 위해 야당과 먼저 소통해야”

    민주통합당 등 야당은 25일 박근혜 대통령의 취임을 축하하면서도 국민과 야당과의 소통, 실질적인 경제민주화와 복지 구현을 주문하는 등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취임식 전날까지 줄곧 박 대통령을 향해 날을 세웠던 것에 비하면 수위는 낮아졌지만 최근 정부조직개편안 협상 등으로 냉각된 기류가 가시지 않아 덕담 속에도 가시가 돋쳤다. 정성호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벌써부터 박 대통령이 공약한 경제민주화와 복지 확대가 철회 또는 축소되는 것을 우려하는 여론이 있다”면서 “이는 국민이 박 대통령을 선택한 이유가 원칙과 신뢰였다는 점에서 매우 안타까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국민과 소통하기 위해 국회와 소통해야 하고 무엇보다 야당과 소통해야 한다. 야당과의 소통은 야당을 국정 운영의 파트너로 인정하고 신뢰를 얻을 때 가능하다”고 당부했다. 정 대변인은 박 대통령이 지켜야 할 원칙으로 국민과의 신뢰를 최우선으로 하는 ‘무신불립’(無信不立·믿음이 없으면 일어설 수 없다)을 강조하며 “무신불립은 북한 핵실험이라는 안보 위협과 세계 경제 위기라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 취임하는 박 대통령이 향후 5년간 반드시 기억해야 할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부디 국민의 신뢰를 얻어 성공한 대통령으로 역사에 기록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박원석 진보정의당 원내대변인도 “대통령 취임식이 국회에서 열리는 것은 행정부 수반인 대통령이 입법부를 존중하고 국정 운영에 있어 협력의 대상으로 여겨야 함을 의미한다”며 “향후 여당 의원들을 거수기로 여기고 야당을 무시하는 처사를 보이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고 지적했다. 또 “그동안 원칙과 신뢰를 강조해 온 박 대통령의 취임 전 인사는 많은 국민에게 적지 않은 실망을 안겼다”면서 “새롭게 출범한 정부의 향후 공직 인선 과정에서는 이 같은 모습이 반복되지 않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박 대통령이 국민과 소통하고 야당을 존중하는 자세로 경제민주화와 복지 실현을 이행해 나간다면 진보정의당은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위해 적극적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자당 의원들이 1심 재판에서 줄줄이 당선무효형을 받은 통합진보당은 박 대통령을 향해 “신냉전 종북 논리로 진보진영을 배제, 고립시키는 것은 구시대적인 발상”이라고 각을 세웠다. 민병렬 대변인은 “무엇보다 정치 쇄신, 남북관계 발전, 노동3권 보장 공약을 이행하기 바란다”며 “평화가 안정, 통일이 복지라는 인식으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진행하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야당들은 취임 축하 논평 외에 별도 논평을 통한 공세를 자제하고 차분한 분위기 속에 취임식을 지켜봤다. 각 당 지도부도 오전 회의 말고는 공개 일정을 잡지 않고 취임식 축하 일정 참가로 하루를 보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현오석, 보충역 복무·대학원 기간 겹쳐… 병역법 위반 의혹

    현오석, 보충역 복무·대학원 기간 겹쳐… 병역법 위반 의혹

    국무총리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본격화한 가운데 병역법 위반과 ‘이중국적’ 논란이 뜨겁다.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는 보충역으로 복무하며 대학원 학위를 취득한 배경에 대해 의혹이 제기됐다. 김재연 통합진보당 의원은 22일 “현 후보자의 복무 기간은 1974년 11월부터 1976년 1월이었는데 그의 서울대 행정대학원 석사수업 주간 과정이 1974년 3월부터 1976년 2월로 겹쳤다”고 지적했다. 공익근무요원이 학교에서 수학하는 행위는 금지돼 있다는 것이다. 현 후보자의 큰아들인 낙승(29)씨가 친척이 운영하는 업체에서 병역특례(산업기능요원)로 병역 의무를 마쳤다는 의혹도 새로 제기됐다. 낙승씨가 근무했던 서울 강남구 역삼동 소재 정보기술 전문업체인 N사가 그의 외가 친척이 운영하는 업체라는 의혹이 나와 정상적으로 군 복무를 수행하지 않았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김현미 민주통합당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미국에서 태어난 낙승씨가 2008년 12월 한국 국적을 포기하고 미국 시민권을 얻었다가 지난해 초 다시 한국 국적을 취득한 것에 대해 국적 세탁 의혹을 제기했다. 또 윤호중 민주당 의원은 “국가기록원 확인 결과 현 후보자의 부친인 현규병씨가 일제강점기 때 일본 순사였고, 1960년 4·19혁명 당시 시위대에 발포를 명령한 경찰이었던 사실이 밝혀졌다”고 폭로했다. 서남수 교육부 장관 후보자의 현역기피 의혹에 대한 해명이 거짓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서 후보자는 보충역 판정을 받은 이유에 대해 눈 질환과 턱관절 장애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박홍근 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서 후보자가 밝힌 ‘하악관절 탈구’(습관적 턱빠짐)는 당시 공무원 채용 신체검사 규정상 불합격 판정 기준이었다. 하지만 서 후보자는 1979년 당시 문교부(현 교육부) 사무관으로 임용됐다. 이는 서 후보자가 현역병 복무를 피하기 위해 병역 신체검사를 조작했거나, 질환을 앓고 있었다면 공무원 채용 과정에서 이를 숨겼다는 의미가 된다. 김종훈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는 수백억원대의 부동산 보유가 도마에 올랐다. 우원식 민주당 의원은 “김 후보자가 배우자와 장인, 처남 등의 명의로 강남 상가 빌딩 2채를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며 “미국에서 성공한 벤처사업가로 알려졌는데 국내에서 부동산 투자를 많이 한 것이 상식에 비춰 적절한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진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는 자신이 받은 후원금을 당에 기탁금으로 낸 뒤 이를 기부금으로 신고해 수천만원의 소득공제를 받은 것으로 이날 확인돼 논란이 예상된다. 진 후보자는 뒤늦게 과다 기부금 공제 세금 1200여만원을 반납했다. 김선동 통합진보당 의원은 “이동필 농림축산부 장관 후보자가 2011년 10월 한국농촌경제연구원장에 임명된 뒤에도 농협 자회사(한삼인)의 사외이사로 활동해 ‘원장의 겸직 금지 정관’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지금&여기] 국회에도 ‘왕따’가 있다/이현정 정치부 기자

    [지금&여기] 국회에도 ‘왕따’가 있다/이현정 정치부 기자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은 최근 김종훈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가 미국 중앙정보국(CIA)에서 자문위원으로 활동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김 후보자의 ‘CIA이력’ 논란이 일파만파로 커지고 다른 야당도 가세해 맹공을 펴고 있지만, 이 의원실이 관련 자료를 냈던 당시만 해도 반응은 그리 뜨겁지 않았다. “왜 하필 이석기 의원이…”라고 난색을 표하는 야당 의원도 적지 않았다. 콕 집어 말은 하지 않았지만 하필이면 ‘반미’(反美)를 외치는 통합진보당에서, 그것도 ‘종북’ 논란의 중심에 섰던 이 의원이 김 후보자와 CIA와의 관계를 밝혀내 신뢰성을 떨어뜨리냐는 볼멘소리로 들렸다. 언론도 다르지 않았다. “취재하면서도 뭔가 꺼림칙하다”는 얘기도 나왔다. ‘팩트’는 맞지만 마음 한편에선 뭔가 의도성을 가진 게 아니냐는 의구심이 든다는 것이다. 이 의원에게 찍힌 ‘종북’ 낙인은 청문회를 준비하는 의원들이, 그리고 기자들이 신봉하는 ‘팩트’를 압도할 만큼 컸다. 뿌리 깊은 편견이 시야를 가린 셈이다. 같은 당 김재연 의원은 얼마 전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에 대한 공동발의를 요청하기 위해 한 야당 의원을 찾아갔지만 거절당했다. 김 의원이 발의한 법안은 고액 기부에 대한 세금 부여를 없애 기부 문화를 활성화시키겠다는 취지에서 만들어졌다. 공동발의를 거절한 이 야당 의원은 “법안 내용에 반대하는 것은 아니지만, 공동발의는 좀 그렇다”며 돌려보냈다고 한다. 올해 들어 통합진보당을 제외한 여야 의원들이 발의한 법률안 가운데 이·김 의원이 공동발의한 법안은 5건을 넘지 않는다. 다른 통합진보당 의원들이 공동발의자로 참여한 법안도 찾아보기 어렵다. 노회찬 진보정의당 공동대표는 여야 의원 152명의 동의를 받아 ‘통신비밀보호법 개정안’을 내면서 이·김 의원에게는 아예 동의를 요청하지도 않았다. 학교에서나 벌어질 법한 ‘왕따’가 대한민국 국회에도 있다. 성향이 다른 것은 어쩔 수 없다. 가급적 거리를 두고 싶어 하는 야당 의원들의 마음도 이해한다. 하지만 적어도 인사청문, 법안 발의 등 의정활동만큼은 ‘주홍글씨’에서 자유로워져야 하지 않을까. hjlee@seoul.co.kr
  • [박근헤 정부 국정목표 확정] “朴, 재벌개혁·동반성장 회피하는 말 바꾸기”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1순위 공약이었던 ‘경제민주화’가 21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5대 국정목표’에서 제외되자 야권과 시민사회는 ‘전형적인 말 바꾸기’라며 강하게 비난했다. 대선 과정에서의 경제민주화 약속이 표를 얻기 위한 ‘거짓말’이었느냐는 격한 반응도 쏟아져 나왔다. 인수위 측이 ‘경제민주화란 용어만 빠졌을 뿐 내용은 담겨 있다’고 강변하고 나섰지만 재벌개혁 등 핵심 내용이 미약하다는 지적이 많았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논평에서 “박 당선인 본인이 약속한 경제민주화에 대해 조변석개(朝變夕改)식 행태를 보이고 있다”며 “경제민주화 실현에 대한 진정성이 의심된다”고 평가했다. 경실련은 “재벌 중심의 경제체제로는 균형성장, 발전, 양극화 해소, 복지수요 확충을 이뤄낼 수 없기 때문에 재벌의 경제력 집중 해소와 대·중소기업 동반성장을 견인할 경제민주화가 필요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진걸 참여연대 민생경제팀장은 “경제민주화의 핵심이 빠져 있거나 두루뭉술하게 표현돼 있다”면서 “기대했던 국민 입장에서는 화가 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당선인은 내각 구성 단계부터 이미 경제민주화와 재벌 규제에 대해 소극적 태도를 보여 줬다. 이번에도 역시 노동현안 등 첨예한 쟁점은 아예 회피한 듯하다”고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야당도 ‘정치인의 약속이 화장실 휴지통 수준’이라며 거칠게 비난하고 나섰다. 박용진 민주통합당 대변인은 “경제민주화 공약이 빠진 게 아니라는 인수위 측 변명은 약속 위반 정치인들의 전형적인 치고 빠지기식 구태정치의 변명일 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공약을 위반하고 국민 합의를 무시한 채 국정원 불법 대선 개입 지원으로 당선된 것 아니냐는 의혹과 불신을 달고 정권을 출범시키고 싶지 않다면 태도를 변화시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진보정의당 이정미 대변인은 “박근혜 정부는 기득권과 타협하고 사회적 문제를 개선할 의지가 없다”고, 이수정 통합진보당 부대변인은 “국민을 현혹시키고 기만하기 위한 ‘선거용 수사’였다는 비난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유시민 “직업으로서의 정치 은퇴”

    유시민 “직업으로서의 정치 은퇴”

    “너무 늦어버리기 전에 내가 원하는 삶을 찾고 싶습니다.” 진보정의당 소속 유시민 전 의원이 정치인으로 살아온 10년을 마감하고 19일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기자회견을 갖거나 보도자료를 내는 대신 자신의 트위터에 “‘직업으로서의 정치’를 떠난다. 열에 하나도 보답하지 못하고 떠나는 저를 용서해 주십시오”라는 글을 남기고 조용히 퇴장했다. 유 전 의원은 통합진보당이 분당 사태를 겪으면서 자신의 정치적 진로를 심각하게 고민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유 전 의원의 한 측근은 “상당히 오랜 기간 (정계 은퇴를) 고민해 온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정치인으로서 본인의 도전이 다 실패한 데다 정권 교체도 이뤄지지 않은 현실에서 이런 선택을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1988년 이해찬 전 민주통합당 대표의 보좌관으로 정치에 입문해 16·17대 국회의원을 지냈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치적 경호실장’으로 불리며 참여정부에서 보건복지부 장관을 맡았었다. 하지만 노 전 대통령 사후에는 실패의 연속이었다. 2008년 민주당을 탈당하고 같은 해 4월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대구에 출마했지만 낙선했고, 2010년 국민참여당을 창당한 뒤 경기도지사 선거에 야권 단일후보로 나섰지만 고배를 마셨다. 2011년에는 참여당 일부를 이끌고 통합진보당에 합류했다. 하지만 통합진보당은 최악의 폭력 사태를 거치며 쪼개졌고, 반대파는 그를 ‘분열주의자’로 몰았다. 가는 곳마다 당이 깨져 ‘정당 브레이커(Breaker)’라는 말이 늘 꼬리표처럼 붙어 다녔다. 여행 중인 유 전 의원은 돌아오는 대로 당분간 집필에 전념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진보정의당 당적은 유지하지만 출마는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국회 최루탄’ 김선동·‘공천헌금’ 김영주, 현직의원 2명 당선무효형

    ‘국회 최루탄’ 김선동·‘공천헌금’ 김영주, 현직의원 2명 당선무효형

    국회의원 두 명이 법원으로부터 당선 무효형을 잇따라 받았다. 이로써 19대 국회의원 가운데 당선 무효형을 선고받은 의원은 17명으로 늘어났다. 서울남부지법 형사24부(부장 김용관)는 19일 김선동(왼쪽) 통합진보당 의원에 대해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김 의원은 2011년 11월 22일 국회 본회의장 발언대에서 여당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국회 비준동의안 강행 처리에 반대하다 최루탄을 터뜨려 특수공무집행방해 및 총포·도검·화약류 등 단속법 위반죄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재판부는 “민주적 기본 질서의 확립에 앞장서야 할 국회의원이 국회에서 최루탄을 터뜨리는 폭력을 행사한 것은 비난받아 마땅하다”면서 “자신의 의견이 관철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폭력을 행사해 안건 심의 자체를 이뤄지지 못하게 하는 것은 어떤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다”고 밝혔다. 또 “김 의원의 폭력 행위는 한·미 FTA의 문제점을 건전하게 비판하고 국민을 설득해 개선하려는 사람들에게도 피해를 줬다”면서 “한·미 FTA의 문제점보다 김 의원의 폭력 행위가 부각돼 한·미 FTA의 문제점에 대해 국민의 외면을 초래한 면이 있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재판이 끝난 뒤 취재진에게 “일방적인 날치기를 적법한 업무라고 하고 당시 행위를 개인 간 폭력 행위로 판단한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항소의 뜻을 밝혔다. 김 의원은 항소 등 절차를 거쳐 대법원에서 금고형 이상의 형이 확정되면 의원직을 상실하게 된다. 한편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판사 김기영)는 이날 선진통일당 비례대표 공천을 대가로 선진당에 50억원을 빌려 주기로 심상억 선진당 전 정책연구원장에게 약속,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김영주(오른쪽) 새누리당 의원에게 징역 10개월을 선고했다. 선거법 위반으로 벌금 100만원 이상의 형이 확정되면 당선 무효가 된다. 재판부는 “국회의 체포 동의 여부에 따라 구속영장 발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법원에서 당선 무효형을 받은 제19대 국회의원은 17명으로 늘어났다. 이 가운데 노회찬 진보정의당 의원과 이재균 새누리당 의원은 지난 15일 대법원 확정 판결로 의원직을 상실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김병관 두아들에 연금·예금도 변칙 증여 의혹

    김병관 두아들에 연금·예금도 변칙 증여 의혹

    ‘의혹 백화점’으로 불리는 김병관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두 아들에게 연금과 보험, 예금 등을 변칙적으로 증여한 정황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8세이던 장남 명의로 매입한 경북 예천군 임야에 대한 증여세를 뒤늦게 납부했고, 아파트와 채무를 동시에 증여하는 ‘부담부 증여’ 논란에 이어 또다시 증여세 탈루 의혹이 불거진 것이다. 19일 국회에 제출된 인사청문요청서를 확인한 결과 김 후보자와 두 아들은 각각 장기주택마련저축 1090만원씩 동일한 금액을 보유하고 있다. 또 배우자 배모씨와 두 아들은 2000년 12월 28일부터 2010년 11월 28일까지 동일한 종류의 삼성생명보험에 가입돼 있었다. 또한 두 아들은 동시에 2010년 9월 1일부터 현재까지 변액연금에 가입했으며 장남은 3050만원을, 차남은 2900만원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개정된 상속·증여세법에 따르면 차명계좌에 돈을 넣는 순간부터 증여로 간주해 증여세 추징 대상이 된다. 김 후보자의 경우 자녀의 예금과 연금, 보험료 등을 대신 넣어준 것으로 증여세 납부 대상일 가능성이 높다. 성인 자녀는 3000만원까지 증여세가 면제되지만 두 아들은 이미 기존 부동산 등의 증여를 통해 이 액수를 넘어선 상태다. 이에 대해 김광진 민주통합당 의원은 “김 후보자의 장남은 월 300여만원, 차남은 월 200여만원의 급여를 받는 상황에서 2010년부터 매달 100만원 이상씩 보험료를 납부하고 있다는 것이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다”면서 “부모님이 물려준 예금이라면 변칙 증여에 해당된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자 측은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두 아들 모두 신고한 예금이 전부이고 다른 부채도 없다”면서 “본인들이 정상적으로 저축한 행위라고 들었다”고 해명했다. 정홍원 국무총리 후보자가 전병헌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정 후보자는 2009년 아들에게 2억원, 지난해 며느리에게 1억원을 증여했고, 정 후보자의 아들은 외삼촌으로부터 1억원, 이모로부터 7000만원 등 총 1억 7000만원을 증여받아 증여세를 냈다. 그러나 전 의원은 “정 후보자의 소득을 아들의 외삼촌과 이모 등을 경유해 증여 형태로 되받은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김종훈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가 알려진 것보다 미국 중앙정보국(CIA)에 깊숙이 관여한 정황도 드러났다.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은 이날 “김 후보자가 2009년 9월 CIA 자문위원회에 참가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리언 패네타 당시 CIA 국장은 직원들에게 보낸 글을 통해 새로 구성된 CIA 자문위원들과 회동한 사실을 밝혔고 그 명단에 김 후보자가 포함됐다. CIA자문위원회는 대테러·사이버 안보·교전 정보 등 주요 업무를 브리핑받고 CIA를 지원하는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김 후보자는 “벨연구소 소장으로 재직 시 CIA 외부자문위원회 비상임위원으로 2007년부터 4년간 근무했다”면서 “과거 경력이 장관직 수행의 결격 사유라고는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조원동 청와대 경제수석 내정자는 부부 명의로 저축은행 통장만 11개나 보유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2010년 4월 조 내정자가 국무총리실 사무차장 재직 시절 2009년 말 기준으로 신고한 재산공개에 따르면 본인 명의로 5개 저축은행에 총 2억 4800만원의 예금을 갖고 있었다. 직전 해 재산공개 때는 없던 내용이다. 조 내정자는 당시 “전세금 반환액 및 소득액을 저금했다”고 해명했다. 부인 조효남씨 명의로는 대영저축은행 5400만원 등 6개 저축은행에 2억 1500만원을 갖고 있었다. 조 내정자 부부 명의로 이용됐던 저축은행 중 삼화(2011년 1월), 대영(2011년 11월), 솔로몬(2012년 5월), 진흥(2012년 11월), W(2012년 12월) 등은 퇴출됐다. 퇴출전에 저축은행을 이용해 상당한 재테크를 한 것은 분명해 보인다. 조 내정자는“예금은 저축은행에 그대로 있다”고 해명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朴 발탁 인사 자질 의혹

    18일 박근혜 정부의 초대 비서실장에 내정된 허태열 전 의원이 과거 부적절한 발언들과 동생의 공천헌금 비리 수사 전력 등으로 자질 논란의 중심에 섰다. 민정수석비서관에 내정된 곽상도 변호사 역시 김찬경 미래저축은행 회장의 변호를 맡은 것으로 드러나 도덕성 논란에 휩싸였다. 허 내정자는 지난 2010년 11월 국회에서 열린 ‘경제정책포럼’에서 “섹스 프리하고 카지노 프리한 금기 없는 특수지역을 만들어 15억명의 중국과 일본인을 끌어들여야 한다”는 발언으로 공분을 샀다. 허 내정자는 또 정계 입문 당시인 2000년 4월 부산 북강서을 총선에서 청중을 향해 “혹시 전라도에서 오신 분 아닙니까”라며 지역감정 조장 발언으로 물의를 빚었다. 2009년 7월 한나라당 부산시당 국정보고대회에서도 “좌파는 80%의 섭섭한 사람을 이용해 끊임없이 세력을 만들고 이명박 대통령을 흔들고 있다”고 발언했다. 허 내정자의 동생은 지난해 3월 새누리당 공천 대가로 5억원을 수수한 혐의로 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고발당했고, 지난해 8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징역 2년 6개월과 추징금 5억원을 선고받은 바 있다. 곽 내정자는 거액의 불법 대출을 저지르고 밀항을 시도한 김찬경 미래저축은행 회장의 변호를 맡아 적극 변호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 내에서 ‘특수수사통’으로 불린 곽 내정자가 1990년대 대표적 공안사건인 ‘강기훈 유서대필 사건’의 수사검사였던 점도 논란이 되고 있다.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추가 의혹도 꼬리를 물고 있다.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은 이날 김종훈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가 과거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설립한 회사인 ‘인큐텔’ 창립에 관여했다며 장관 지명 철회를 요구했다. 김 후보자는 “이런 경력이 장관직을 수행하는 데 걸림돌이 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또 “내 재산이 (언론에) 실제보다 많이 부풀려 보도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병관 국방부 장관 후보자는 현재 대한변호사협회 법학전문대학원 평가위원회에 근무 중인 차남의 특혜 채용 의혹이 불거졌다. 또한 김광진 민주통합당 의원은 김 후보자가 자녀에게 노량진의 한 아파트를 물려주면서 전세 시세보다 6000만~8000만원 높은 금액으로 계약을 맺는 변칙 증여를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 밖에 김 후보자가 2사단장 시절 부대 위문금을 개인통장으로 관리했다는 사실과 김 후보자 부인의 리튬전지 군납업체 ‘비츠로셀’ 주식 1000주(576만원 상당) 보유, 무기 중개업체 자문료 2억 8000만원 수수 등도 추가됐다. 황교안 법무부 장관 후보자도 2007년 법무부에 근무할 당시 경기고 동창인 노회찬 전 진보정의당 의원에게 정치 후원금 10만원을 기부해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성 훼손 논란이 일고 있다. 정홍원 국무총리 후보자는 대한법률구조공단 이사장 재직 시절인 2008년과 2009년에 각각 10만원씩 해당 상임위인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정치자금을 후원한 것으로 드러나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떡값 검사 폭로’ 노회찬 결국 의원직 상실

    ‘떡값 검사 폭로’ 노회찬 결국 의원직 상실

    이른바 ‘안기부 엑스파일’에 등장한 ‘떡값 검사’의 실명을 공개한 혐의로 재판을 받아 온 노회찬(57·서울 노원병) 진보정의당 공동대표가 14일 대법원에서 유죄가 확정돼 의원직을 상실했다. 지난해 4·11 총선을 앞두고 지역구민에게 설 선물을 제공한 혐의로 기소된 이재균(59·부산 영도) 새누리당 의원도 선거사무장의 징역형이 확정돼 의원직을 잃었다. 제19대 국회에서의 첫 의원직 상실이다. 현재 1, 2심에서 본인이 벌금 100만원 이상의 형을 선고받는 등 의원직 상실의 위기에 놓인 여야 정치인은 13명에 이른다. 대법원 3부(주심 박보영 대법관)는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노 의원에 대한 재상고심에서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1년, 자격 정지 1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대법원 3부(주심 민일영 대법관)는 또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 의원의 선거사무장 정모(59)씨에 대한 상고심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국가공무원법과 국회법 등에 따르면 국회의원이 금고 이상의 형을 확정받으면 직을 상실하고 공직선거법상 선거사무장이 징역 또는 3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을 받으면 해당 후보(의원)가 직을 잃는다. ‘엑스파일’ 사건은 1997년 국가안전기획부(현 국가정보원) 도청 전담 ‘미림팀’이 이학수 삼성그룹 구조조정본부장과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의 대화 내용을 불법 도청한 사건으로, 대화에는 삼성그룹이 대선 후보들에게 불법 자금을 주고 검사들에게도 ‘떡값’ 명목으로 돈을 돌린 내용이 담겨 있다. 파일을 입수한 노 의원은 2005년 8월 안강민 전 서울중앙지검장 등 7명의 전·현직 검사의 실명을 폭로했고 안 전 지검장은 노 의원이 허위 사실을 유포했다며 명예훼손과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혐의로 그를 고소했다. 검찰은 그러나 삼성 측 인사와 정치인, 검사 등은 모두 불기소 처분하고 노 의원은 재판에 넘겼다. 당시 수사 책임자는 지난 13일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황교안 서울중앙지검 2차장으로, 노 의원의 경기고 동기였다. 1심 재판부는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으나 2심은 국회의원의 면책특권을 들어 무죄를 선고했다. 그러나 대법원은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부분을 유죄로 판단해 원심을 파기환송했다. 2011년 10월 서울중앙지법 항소부는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고 이번에 최종적으로 대법원의 판결이 나온 것이다. 노 의원은 대법원 판결 직후 기자회견을 통해 “폐암 환자를 수술한다더니 암 걸린 폐는 그냥 두고 멀쩡한 위를 들어낸 의료사고와 무엇이 다르냐”며 반발했다. 노 의원과 이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노원병과 부산 영도에서는 오는 4월 재·보궐 선거가 치러지게 됐다. ‘박근혜 대선캠프’의 총괄본부장을 지낸 새누리당 김무성 전 원내대표는 대법원 판결 직후 부산 영도 출마를 선언했다. 현재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1심과 2심에서 당선 무효형이 선고된 의원은 모두 13명으로 새누리당 9명(김근태, 윤영석, 심학봉, 이재영, 김동완, 조현룡, 성완종, 윤진식, 안덕수), 민주통합당 2명(배기운, 신장용), 통합진보당(김미희)과 무소속(김형태) 각각 1명이다. 지난해 8월 대법원 양형위원회가 금품 관련 선거 사범에 대해서는 원칙적으로 당선 무효형을 선고하기로 한 바 있어 이 가운데 일부는 의원직 상실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김황식 총리 ‘北核 대화보다 제재’ 피력

    김황식 국무총리가 14일 북한의 추가 핵실험 가능성을 언급하며 대화보다는 제재를 통해 북핵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또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된 한국군의 핵 무장론에 대해 “당장의 핵주권 보유 주장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김 총리는 국회 대정부질문에 출석해 “(핵실험) 갱도의 내용 등에 비춰 볼 때 추가 핵실험 가능성은 항상 존재한다”면서 “정부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핵 해법과 관련해선 “그동안 대화와 제재 ‘투트랙’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했는데 실효적인 효과를 거두지 못한 것을 명백히 인식한다”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차원에서 더 실효적인 제재 방안을 강구해 결코 북한이 핵 개발에 성공할 수 없고 그것이 도움이 안 된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하는 노력을 새로운 각도에서 시도해야 한다. 악순환의 고리를 확실히 끊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도 현 단계에서 대북 특사를 파견하는 문제에 대해 “과연 (특사 파견이) 북핵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에서 북한의 3차 핵실험을 규탄하는 결의안을 채택하는 등 초당적 대응에 나섰다. 결의안에서 여야는 북한을 향해 모든 핵프로그램 폐기와 핵확산금지조약(NPT) 복귀를 촉구하며 정부가 유엔 등 관련 당사국들과의 공조를 통해 단호한 대책 수립과 대비 태세 확립에 나설 것을 주문했다.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을 주문하는 내용이 빠진 대신 ‘북핵 문제의 근본적 해결과 평화 정착을 위한 노력을 적극 지원한다’는 문구가 들어갔다. 이 결의안은 재석 의원 185명 전원 찬성으로 통과됐다. 그러나 통합진보당 의원 6명은 당론인 ‘대화’가 결의안에 포함되지 않았다며 표결에 불참했다. 대정부질문에서도 여야는 북한의 3차 핵실험 대응책을 추궁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그러나 여당은 대북 압박을 강조한 반면 야당은 남북 대화를 통한 한반도 위기 상황의 전략적 관리를 주문하는 등 온도 차를 보였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