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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강산 환경보전/李世基 논설위원(대한포럼)

    금강산의 청수한 미관에 대해 송강 정철은 1580년에 쓴 ‘관동별곡’에서 ‘맑거든 깨끗치 말거나 깨끗커든 맑지마나’로 읊고 있다. 금강산에 다녀온 사람들은 굽이치는 계곡과 눈부신 폭포,‘백설’과 ‘백옥’으로 표현되는 봉두의 비경과 함께 쓰레기 하나 없는 금강산의 모습을 보고 한결같이 경탄을 금치 못한다. 옥류천 상류의 물이 얼마나 맑았으면 물고기가 살지 못한다니 그 청결도가 어느 정도인지 짐작할 만하다. 여기에다 남한에서는 거의 멸종된 것으로 알려진 크낙새며 진박새,노랑턱 멧새와 흰뺨검둥오리, 물까마귀와 가마우지가 관광코스마다 눈에 잡혔다는 얘기는 듣기만해도 부럽다. ○금강산 보고 한결같이 경탄 외금강 선하골 주변과 만물상 칠층암 계곡에 극상(極狀)을 이룬 미인송과 신갈나무에 매달렸을 설화(雪花)는 어떤 명화에도 비견될 수 없는 한폭 그림일 것이다. 그러나 이런 소리를 들을 적마다 먼저 걱정되는 것은 금강산 자연훼손 문제다. 우리는 망가뜨려도 너무 망가뜨리고 쓰레기를 버려도 국토가 썩을 때까지 버리는 극단적인 일면이 있다. 서울 근교 산자락마다에 취사후 남긴 음식을 몰래 파묻거나 행락철 고속도로의 쓰레기 투기는 고질적인 사회의 병폐로 떠오른지 오래다. 수년전 백두산관광 때도 초기에는 성지 순례라도 나서듯이 수선을 떨며 엄숙했으나 시간이 지나자 긴장이 풀려서 천지부근은 금세 굿이나 고사를 지내고 버린 돼지머리와 시루떡,빈깡통 등으로 쓰레기더미를 이룬 기억을 지울 수 없다. 조심하다가도 방심하면 음주에 고성방가,고스톱에다 춤판까지 먹고 마시는 무질서,난무가 극도에 다다른다. 자유는 남에게 폐를 끼치지 않고 자유는 끝까지 책임을 진다는 것을 모르는 처사다. 어렵게 열린 금강산 길이다. 남북이 분단된 상태에서 북측에 있는 금강산을 두고 우리 기준으로 환경문제를 왈가왈부할 수는 없다. 그러나 관광객 집단 탐승에 따른 환경문제와 인근에 각종 위락시설이 건설되기전의 기본적인 환경 영향평가나 생태계 조사는 얼마든지 가능한 일이다. ‘편의’를 전제로 잡다한 시설을 만들 경우 그 자체가 환경파괴의 빌미가 되기 때문이다. ○관광객 예고제 도입도 필요 더구나 지금은 금강산 22개 지역중에서 3곳만이 개방되어 좁은 지역에서 매일 1,000명 이상이 부대끼다보면 길가의 풀을 짓밟거나 나무가지를 붙잡다가 부러뜨릴 수도 있다. 지리산이나 설악산 꼴이 되지 않게 하려면 지금부터라도 관광객 수를 줄이고 관광객 예고제 도입을 심각하게 생각해봐야 한다. 또 관광객 스스로가 금강산의 자연과 환경보호를 인식할 수 있는 환경친화적인 프로그램도 마련해야 한다. 우리는 편리한 현대문명속에 살고 있고 누구나 그것을 누릴 권리가 있다. 그러나 아름다운 금강산에 가기 위해서는 최소한의 편의를 제한하고 불편을 참을 줄도 알아야 한다. 뾰족한 대책이 따로 있을 수 없다. 돌 하나도 채취해서는 안되고 휴지 하나도 버려선 안된다. 버리면 줍고 버리는 것을 보면 말려야 한다. 금강산이 완벽에 가까운 청결과 자연생태계를 보존하고 있는 것은 북한 체제의 특성 이전에 그곳 주민들의 질서의식과 공중도덕이 몸에 밴 때 문임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 금강산은 이름 그대로 금강석처럼 빛나는 산이다. 가족 상봉과 통일의 문으로 이어질 때까지 ‘맑거든 깨끗치 말거나 깨끗커든 맑지마나’처럼 언제나 처음의 감동과 선모심(羨慕心)을 지킬 줄 알아야 한다.
  • 구의동 사진박물관(생활속의 박물관·미술관:14)

    ◎한컷 한컷에 깃든 추억… 인생… 역사/1826년 세계 첫 작품부터 첨단 홀로그래피까지 한눈에/한말 풍물 등 희귀자료 즐비 각양각색 카메라도 볼만/내년 새 전시관으로 이전 영상정보산업 메카 기대 신촌과 대학로·압구정동은 서울의 대표적인 ‘젊은이의 거리’다.신세대들의 다양한 젊음의 문화가 거리의 풍속도를 바꾸어가고 있다.신세대 문화의 급속한 변화 속에 새로운 젊음의 공간이 만들어진다.그중의 하나가 광진구 구의동에 있는 테크노마트다.지상 38층의 이 건물은 젊은이들이 좋아하는 모든 것을 모아놓은 새로운 ‘젊은이의 광장’이 됐다.활력 넘치는 ‘젊은이의 광장’으로 등장한 테크노마트 안에 한국 최초의 사진박물관이 만들어졌다. 지난 9월10일 문을 연 300여평의 아담한 박물관은 연인들의 새로운 데이트장소로 옛일을 회상해 보는 추억의 장소로 이미 화제의 공간이 됐다.사진이 누구에게나 익숙한 것처럼 사진박물관은 여느 박물관보다 더욱 친근함을 느끼게 한다. 우리에게 너무 친근한 일상생활의 한 부분이기에 관람객들은 사진이 과연박물관에 전시될 유물이냐는 가벼운 의문부호 하나쯤은 가지고 박물관 문턱을 넘어선다.그러나 오밀조밀 사진에 관한 모든 것을 담고 있는 박물관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며 보고 느끼고 체험하다 보면 1시간 남짓의 관람시간이 너무 짧게 느껴질 만큼 가치있는 작품들이 전시돼 있음을 알게 된다. 사진박물관에서 우선 눈여겨 봐야할 것은 세계 최초의 사진으로 1826년 프랑스의 발명가 니엡스가 8시간이나 걸려 찍었다는 희미한 정원의 모습이다. 그리고 염화은을 코팅해서 사진의 효과를 낸 초기 사진인 은판사진(다게레오 사진)과 그후 등장한 유리판 사진,최첨단 사진 홀로그래피 등 사진의 역사를 한 눈에 알 수 있는 다양한 사진이 전시돼 있다.국내 사진으로는 처음 사진이 소개된 120년 전의 풍물과 사람들의 모습,정부수립 50년을 총망라한 역사의 현장 등이 전시돼 있다. 가슴을 드러낸 조선시대 서민들 모습과 풍물을 비롯 일본 공사관에 초대된 외교사절들의 모습이 담긴 귀한 자료사진들도 공개되고 있다. 우리나라 최초의 사진사 김규진 코너도 만들어져 있다.1907년 소공동에 문을 연 천연당사진관의 광고가 8월16일자 대한매일신보(서울신문 전신)에 실렸던 자료도 눈에 띈다. 사진박물관에서는 카메라의 역사도 배울 수 있다.주름상자를 조절해서 피사체의 각도를 수정할 수 있는 뷰 카메라와 옛 소련에서 만든 초기의 주름카메라,국내 한 대뿐인 로라이 마린 수중카메라,자연 풍경사진으로 유명한 앤젤 아담스가 사용했던 디오도르프 카메라와 같은 종류의 카메라,특수카메라,소형카메라 등 여러가지 사진기가 골고루 갖춰져 있다. 필름이 필요없는 디지털 카메라로는 직접 촬영,프린트까지 해 볼 수 있도록 해서 관심을 끌고 있다.일명 바늘구멍사진기로 불리는 카메라 옵스쿠라를 통해 빛이 바늘구멍을 통하면 벽면에 화상이 거꾸로 맺히는 원리를 관찰할 수도 있다. 사진박물관은 현재 3만여장의 사진과 자료를 보유하고 있지만 전시공간만이 아니라 자료를 발굴하고 역사의 잘못된 부분을 바로 잡는 역할까지 할 예정이다.사진은 바로 역사이기 때문이다. 사진박물관은 특히 한국의 근세사를 정리하기 위해사진자료를 찾는 작업에 들어갔다. 대한매일이 주관하는 ‘전국민 사진자료찾기운동’으로 이름한 이 행사는 각 가정에 보관중인 사진 중에 가치있는 자료를 찾기위한 것이다.이렇게 발굴된 사진은 전직 사진기자들의 분류,정리과정을 거쳐 박물관에 있는 다른 사진과 함께 ‘한국사진자료백서’도 구축된다. 희귀하고 가치있는 대한매일에 보도된다. “사진찾기 행사로 현대사의 한 페이지는 새로 써야할 지도 모른다”며 귀중한 자료 사진 찾기에 기대를 거는 吳岡錫 관장(49)의 말에는 자신감이 배어나온다.그도 그럴 것이 일본 외무성과 협조,일본 NHK에서 한국관련 옛 사진찾기운동을 동시에 전개하게 됐기 때문이다. 사진박물관의 소식만 듣고도 벌써 자료들이 모여들고 있다.대한제국 말기 관료들의 회의 모습을 담은 사진을 뉴질랜드 교민이 보내왔는가 하면,하버드대학 옌칭도서관 일본섹션에서 한국의 경치를 담은 사진첩 ‘조선국진경(朝鮮國眞景)’을 안동대 김희곤 교수가 발견,슬라이드에 담아 왔다.‘조선국진경’의 사진들은 일본에도 남아 있지 않은 귀한 자료다.이 사진을 찍은 사람은 조선주재 일본 공사관원이던 하야시 타케이치(林武一)로 일본인의 눈을 통해본 청일전쟁 직전의 조선 풍광과 사람들의 모습이 담겨져 있다. 한국 사진기자와 작가들의 염원으로 만들어진 이 사진박물관은 내년 말이면 서대문구 연희3동 53의 1,공원부지에 1,300평의 독립건물로 옮겨간다.카메라를 닮았고 최첨단 스틸하우스로 외관만으로도 화제가 될 사진박물관은 역사기록의 현장이자 영상정보산업의 메카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스티커 사진이 신세대들에게 최고의 히트상품으로 떠올랐듯 사진은 역사의 기록만은 아니다.사진박물관을 둘러보면 21세기는 사진으로 말하는 영상이미지 시대가 될 것이라는 예상에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미래사회의 커뮤니케이션 도구가 될 사진과 친하지 않으면 시대에 뒤떨어지는 사람이 될 것이란 吳관장의 귀띔은 사진박물관을 다시 한 번 둘러보게 한다. 미래의 사진은 어떻든 사진은 개인에겐 소중한 추억이다.까까머리 고교시절로 돌아갈 수도 있고,이젠 흙으로 돌아간 지 오랜 할아버지도 찾을 수도있다.한 가정의 기록이며 또 역사의 기록이다.사진은 한 치의 거짓도 인정되지않는 투명한 역사이다.역사의 귀중함과 과학의 경이로움도 느낄 수 있다. 역사가 존재하고 미래의 영상을 예상할 수 있는 곳이 국내 유일의 사진박물관이다. ◎대한매일 주관 사진찾기운동 참여/사진박물관 주인 되어보세요 ①전국민 사진자료 찾기운동에 참여한다. 집안 구석구석에 숨겨진 사진을 찾아 사진박물관에 기증하면 박물관에 기증자로 남는다.엄청난 역사적 사료가 아니래도 좋다.시골집 창고 속의 낡은 사진도 귀중한 자료가 될 수도 있으니 이 기회에 한 번 뒤져 보자.이렇게 모여진 사진은 전직 사진기자들의 분석과 고증을 거쳐 대한매일에 소개되고 내년 4월,사진전시회에 출품된다.그리고 사진박물관에 영구 전시된다. ②서대문구 연희동에 설립될 사진박물관에 건축기금을 낸다. 10만원 이상의 건축기금을 내면 1층 벽면에 얼굴 사진이 영구히 보존되는 영광을 누릴 수 있다.얼굴 사진은 12㎝×9㎝ 크기의 특수세라믹으로 제작된다.유명인들과 나란히 얼굴이 전시될 흔치 않은 기회.단 1만명으로 제한되어 있으니 서두르는 편이 좋다. 사진박물관 사무국 전화 02­3424­1291 ◎이렇게 가세요 서울 광진구 구의동 631의 1.테크노마트 9층에 있다. 지하철 2호선 강변역에 내리면 39층의 최첨단 테크노마트 건물이 보인다. 지하철 역에서 걸어 3분거리. 관람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매월 1,3주 화요일은 쉰다.관람료는 성인 1,000원.어린이는 700원.단체관람료는 30% 할인된다.
  • 활짝 열린 금강산 뱃길­공식 첫 출항 전날 이모저모

    ◎“월남 50년만에 북한땅 간다” 흥분/100발의 폭죽속 전야제 성황/갑작스런 한파에 포기자 생겨 금강산 관광선 첫 공식 출항을 하루 앞둔 17일 현대금강호 승무원들은 출항 준비에 여념이 없었으며 관광객들은 기대에 부푼 표정을 지었다. ●현대금강호 승무원들은 16일 저녁 외출과 휴식 등으로 시험운항의 피로를 씻은 뒤 17일 오전부터 배에서 먹고 쓸 음식 및 물품을 싣고 객실을 정리하는 등 준비를 서둘렀다. 梁在元 선장(40)은 “첫 출항을 위한 준비는 시험운항을 통해 이미 완벽하게 끝났다”면서 “고객을 편안하게 모시기 위한 객실 서비스에 중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관광객들은 분단 반세기 만에 열린 뱃길을 통해 금강산에 가는 역사적 순간의 주역이라는 사실 때문에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高在鳴씨(67·강원도 춘천시 근화동)는 “월남한 지 50년 만에 다시 북한땅을 밟는다는 생각을 하면 그동안 기다렸던 세월이 아깝지만은 않다”고 말했다. ●관광객 중에는 갑자기 몰아닥친 추위 때문에 막판에 금강산관광을 포기하는 사람이 나오고있다. 고향인 평북 선천에 부모와 아들을 남기고 온 金동선씨(76·경기도 평택시)는 “혹시 가족의 안부를 들을 수 있을까 금강산행을 손꼽아 기다려 왔지만 다리가 불편한 데다 날씨마저 추워 내년 봄에 가기로 했다”며 아쉬워했다. 황해도 개성이 고향인 延정숙씨(80·여)도 추운 날씨에 방한복을 입고 산을 오를 자신이 없어 다음으로 연기했다. ●금강산관광이 지역경제 회생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는 동해시는 관광선 출항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자 들뜬 분위기였다. 관광선 취항이 결정된 직후부터 금강산사업지원단을 구성,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는 동해시 洪璟杓 부시장(59)은 “동해시가 세계적 관광도시로 주목받게 됐다”면서 “금전적 가치로 환산할 수 없는 막대한 홍보효과를 거두었다”고 말했다. ●현대측은 출항 하루 전인 17일 동해항 여객터미널 옆에 대형 무대를 설치,전야제 행사를 가졌다. 전야제에는 가수 조용필 김건모 윤복희 태사자 NRG 현철 설운도,성악가 최현수 김원정,재즈바이올리니스트 유진박,어린 나이에 흥부가를 완창(完唱)해국악계를 놀라게 했던 국악신동 유태평양군 등이 출연했다. 100발의 폭죽이 터져 분위기를 고조시킨 데 이어 금강호가 불을 밝히는 것으로 행사는 끝났다. ◎통화 어떤 경로/평양­인텔샛­도쿄 거쳐 서울로 “아범아,여기는 금강산이란다” 금강산 관광객은 18일부터 금강호에서 국제전화를 통해 어렵게나마 국내 가족의 안부를 물을 수 있다. 현대그룹은 북한측과의 실무협상을 통해 선실 내에 국제전화용 전용회선 4개를 확보,공중전화를 설치한다.배에 인공위성을 통해 무선 통화할 수 있는 최첨단 시설이 있지만 북한측의 불허로 무용지물 상태다. 통화는 일반 국제전화(082)와 비슷한 경로를 거쳐 이뤄진다. 이미 가설된 평양과 금강산 온정리 사이의 전화케이블을 이용한다.평양에서는 위성 인텔샛을 통해 일본 동경으로 연결된다. 여기에다 현대 기술진은 북한측의 협조를 얻어 온정리에서 장전항까지 7㎞에 걸쳐 케이블을 연결했다.그러나 부두에 정박한 금강호에까지 케이블을 연결할 수 없는 실정.따라서 장전항 인근에 특별히 전파를 쏠 송신장치(SR장비)를 설치했다. 현대는 당초 6회선을 확보했으나 두 회선은 현대 공사진과 합영사의 전용회선이어서 금강호가 사용할 수 있는 회선은 4개에 그친다.금강호에는 이를 이용한 카드식 공중전화 4대가 설치된다. 목소리가 금강호에서 장전항∼온정리∼평양∼위성∼일본 동경을 거쳐 즉시 서울(또는 지방)로 생생히 전달된다. 보도진의 기사전송과 육성 생방송도 마찬가지다. 전화요금은 비싼 편이다. 북한에서 한국으로 걸때는 1분 통화에 무려 3.79달러로 이를 환산하면 4,927원이나 된다. 반대로 한국에서 북한으로 걸때는 1분에 1,428원이 든다. ◎관광 성사까지/본지 첫 보도… 3차례 위기 끝에 결실 금강산 관광의 꽃을 피우기 위해 현대그룹 鄭夢憲 회장은 9개월간 산고의 아픔을 겪었는지 모른다.鄭周永 명예회장에게는 지난 89년 이후 9년여만에 성사시킨 필생의 사업이다. 금강산 관광은 대한매일이 지난 5월 중순 보도한 ‘올 가을 금강산 유람선 뜬다’는 제하의 상자기사를 통해 세상에 처음 알려졌다. 지난 89년 1월 鄭 명예회장이 처음 북한을 방문할 당시 움을 틔운 금강산관광은 그러나 이후 남북관계경색으로 인해 잊혀져 왔다.그러던 참에 鄭회장이 올 2월14일 극비리에 중국 베이징을 방문,북한측 아태평화위 고위관계자를 만나고서부터 금강산관광의 줄기가 잡혔다.북한이 지난해 연말 은근히 현대측에 사업의 재개를 타진해 온 터였다.3월에는 북한과의 화물열차 공동생산이 이뤄졌고,4월에는 金潤圭 현대건설 부사장의 북한 방문이 이뤄졌다.마침내 鄭 명예회장의 북한 방문이 6월16일 이뤄졌다.그것도 금세기 마지막 장관이 된 소떼 500마리를 이끌고 판문점을 넘어선 것이다. 그러나 현대에 첫 시련이 찾아왔다.鄭 명예회장 귀환 하루 전날인 6월22일 동해에서 북한 잠수정이 발견됐다.한달 가까이 현대와 북한의 고위급 접촉 루트가 끊기면서 간간이 베이징에서 실무접촉만이 이어졌다.현대 고위인사는 이 기간을 “아무 것도 못하고 허송세월한 셈”이라고 술회했다. 두번째 위기는 9월25일 첫 출항을 지키지 못한 데서 찾아왔다.요란하게내 걸었던 약속이 결국 ‘잠수정 정국’에 밀려 기약도 없이 미뤄졌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8월31일에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사건이 터졌다.일부 정치권 등 보수층에서 “북한에 준 돈이 미사일되어 돌아온다”며 강력히 반발하며 반대운동에 나섰다. 우여곡절 끝에 지난달 30일 북한 金正日 국방위원장을 만나고 온 鄭 명예회장과 鄭회장은 비로소 가슴을 쓸어 내렸다. ◎보장각서 어떻게/신변안전 걱정 안해도 된다/북서 “보장” 담화 발표/세칙 재협상 장애 안돼 금강산유람선 첫 출항을 하루 앞둔 17일 정부 당국은 적이 안도하는 분위기였다.금강산 관광선 1호인 ‘현대금강호’가 2박3일간의 금강산 관광 시험운항을 무사히 끝냈기 때문이다. 정부로선 그동안 일말의 불안감을 갖고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현대­북한간 신변안전 보장 협의 결과가 미흡하다고 본 것이다.북한 백학림 사회안전상의 ‘신변안전보장각서’ 만으로는 뭔가 미진하다는 느낌을 가졌던 셈이다. 그러나 시험운항 ‘성공’ 이후 일단 유람선관광사업의 전도에 파란불이 켜진 것으로 보고 있다.북측 인사들의 ‘자세’에서 관광사업에 적극적인 의지가 읽혀졌다는 것이다.북한측 사업주체인 아태평화위측도 14일 “우리 관계기관들은 금강산을 참관하는 남조선 동포들에게 모든 편의를 제공하며 신변안전을 보장할 것”이라는 요지의 담화를 발표했다. 다만 몇가지 작은 불씨는 남아 있다.북측이 제시한 금강산 관광세칙도 그하나다.현대와 북한은 지난주초부터 관광객에 대한 벌금부과,촬영금지 등 관광세칙에 관한 재협상을 해왔다. 그러나 재협상 결과가 결정적 걸림돌은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통일부 黃河守 교류협력국장은 “첫 출항일까지 세칙을 합의하지 못한다면 적용할 세칙이 존재하지 않는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양측이 세칙에 합의할 때까지 관광객들은 북측이 일방적으로 정한 세칙을 적용받지 않는다는 의미였다. 북측의 관광객 ‘선별’ 소지를 염려하는 목소리도 없지 않다.그러나 정부측은 북한 금강산국제관광총회사측의 지난 8월 ‘보장서’를 근거로 별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보장서는 “관광객의 직장·직위를 문제 삼아 관광과 관련,입·출북을 허용하지 않는 일이 없을 것”이라고 명기하고 있다. ◎동해시청 沈圭彦씨/“대민행정 지원 아끼지 않을 것”/터미널 도우미 배치/관광객 불편 최소화 “실향민과 남북관계는 물론 동해안지역 경제를 위해 금강산 관광은 반드시 성공해야 합니다” 동해시청 금강산관광지원사업소 沈圭彦 소장(43)은 지난 16일 2박3일간의 금강산관광선 시험운항에서 돌아온 뒤 18일의 첫 출항에 대비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동해시는 동해항이 금강산관광선 출항지로 선정된 지 4일만인 지난 8월1일 지원사업단을 구성했다.금강산 관광에 관련된 대민·행정 지원 등을 총괄하기 위해서다. 동해시는 지금까지 건축허가에서부터 선상에서의 영업허가까지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허가신청을 낸 당일 모든 행정절차를 마무리할 정도였다. 沈소장이 시험운항에 참가한 것도 관광객의 불편을 최대한 줄여보자는 생각에서다.沈소장은 출국 절차에 불편한 점이 많다는 사실을 발견,여행 터미널에 도우미 2명을 배치하기로 했다. 숙박시설도 대대적으로 정비키로 했다.배가 밤에 떠나 아침에 도착하기 때문에 관광객들이 동해시에서 묵지않을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빡빡한 일정에 쉽게 피로를 느끼는 노인들이 출항 하루 전에 동해시를 찾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직접 다녀와보니 출항 당일 동해에 도착해 교육을 받고 오랜 시간 배를 탄 뒤 다음날 새벽 산행을 한다는 게 보통 쉬운 일이 아니었다. 금강호 등에서 선식(船食)으로 사용되는 동해안 해산물의 납품 과정도 살폈다.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지역 특산품 개발도 구상중이다.금강산관광객을 동해안 관광지로 끌어들이기 위한 방안도 마련중이다. 沈소장은 “금강산 관광이 성공하는 지름길은 관광객들을 최대한 배려하는 것”이라면서 “조금도 불편이 없는 여행길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유리원판에 담긴 100년전 풍물

    ◎국내 첫 사진박물관 개관 기념 전시회/10∼24일 서울 구의동 테크노마트서 구한말부터 일제 강점기 중반까지의 풍물과 생활상을 보여주는 ‘유리원판으로 보는 1891∼1930 사진전’이 10일부터 24일까지 서울 구의동 테크노마트 한국 사진박물관에서 열린다. 국내 최초로 설립되는 사진전문 박물관인 한국 사진박물관이 개관기념 행사로 국립중앙박물관과 함께 개최하는 이 전시회에는 유리원판 80여점 등 희귀자료가 국내 처음으로 일반에게 선을 보인다. 유리원판은 감광물질을 바른 유리판으로 필름이 개발되기 전에 사용됐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그동안 유리원판을 보관하면서 공개는 하지 않았다. 이들 사진은 함북에서 제주까지 각 지방의 복식과 생활모습은 물론,널뛰기 강강술래 제례의식 장면 등을 생생하게 담고 있어 민속연구 자료로 높은 가치를 평가받고 있다. 개관시간은 상오 9시∼하오 6시이며 무료이다. 문의는 (02)3424­1291∼2
  • 서울대 신입생 환영회/IMF 잊은 ‘1억 잔치’(조약돌)

    ○…서울대가 신입생 입학식이 열리는 다음 달 2일 1억원을 들여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이소라 유진박 김정민 등 연예인들이 출연하는 ‘신입생과 학부형을 위한 콘서트’를 열기로 해 IMF한파 속에 고통을 겪는 사회 일반의 분위기와는 어긋난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특히 치과대 교수 임용비리 사건으로 눈총을 받는 처지를 외면한 지나친 겉치레 행사라는 지적. 서울대는 얼마 전부터 예산을 아낀다는 이유로 교내 연구소가 주최하는 학술회의에 대한 경비 지원을 없앴고 교수들의 해외방문과 연구경비 지원도 중단하거나 연기했다. 서울대 관계자는 “신입생 환영 콘서트는 참석하는 학부형에게서 학교발전기금을 모으기 위해 개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 사진영상의 해 집행위원장 이봉하씨/“사진예술의 인식변화 기대”

    ◎문자·사진 병행 교육시스템 구축 시급 “사진이 이 땅에 들어온지 118년이 지났지만 그동안 사진관련 정책은 없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사진영상의 해를 계기로 커다란 인식변화가 있기를 기대합니다” ‘사진영상의 해’ 집행위원장을 맡은 이봉하 사진작가협회이사장(72)은 “지난 96년말부터 추진위를 결성해 ‘사진영상의 해’ 선정을 위해 노력해왔다”면서 성공적인 사진영상의 해가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예산으로 문예진흥기금 10억원이 책정돼 있지만 자체 기금 7∼8억원 정도를 확보한다면 중점사업 추진은 별 무리가 없을 것으로 봅니다” 이위원장은 사업에서 1회성 전시측면보다는 박물관이나 전시관 마련을 통해 사진에 대한 일반적인 인식개선에 중점을 두면서 사진자료 수집 등 지속성 있는 현안들을 강력히 추진하겠다고 벼른다.특히 사진박물관 건립은 최대의 과제라고 말했다. “프랑스엔 파리에만 사진박물관이 10개나 되고 일본만 하더라도 각 현마다 사진박물관이 최소한 1개씩 있는 상황을 볼때 우리는 너무 열악한 실정입니다. 모든 사진인들이 벽돌 한장씩을 쌓아 집을 이룬다는 각오로 사진영상의 해를 진행할 것입니다” 이위원장은 “첨단산업화 추세에서도 우리교육이 문자교육에 치우친 경향이 짙다”면서 문자와 사진을 병행하는 교육시스팀으로의 전환을 앞당겨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 사진 영상의 해(외언내언)

    사진이 발명됐을 때 프랑스 화가 폴 들라로쉬는 “오늘부터 회화는 죽었다”고 말했다. 지금도 스케치 대신 사진을 이용하는 화가들이 있지만 1839년 루이 다게르가 사진을 발명한 이후 초기 사진가들은 대부분 화가 출신이었다. 따라서 19세기 사진에 대한 최상의 찬사는 “그림 같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사진의 회화에 대한 이같은 종속성은 격렬한 비난을 초래하기도 했다. 시인 보들레르는 “사진공업은 모든 가짜 화가와 재능이 없거나 게을러서 업적 하나 완성시키지 못한 화가들의 피란처”라고 쏘아 붙였다. 20세기에 들어서부터 사진은 회화적 규범에서 벗어나 독자적 미학을 정립하기 시작한다. 소형카메라의 개발과함께 사실의 기록과 전달에 치중하는 보도사진의 전성시대가 1936년 창간된 라이프지와 더불어 열린다. 카르티에브레송,유진 스미드,로버트 카파,에리히 잘로몬등은 그 대표적인 작가. 이들에 의해 사회적,공적,외향적 특성을 지닌 다큐멘터리 사진이 꽃 핀다. 1960년대 이후 사진영상은 개인적,심리적,내향적 경향으로 바뀌면서 화면의조형성,외형적 아름다움은 사라진다. 구도와 빛,때로는 초점마저 맞지 않는,종전의 인식으로 보면 실패라고 할 수 밖에 없는 사진이 ‘해방된 영상’으로 등장한다. 즉 과거의 사진이 생동하는 현실의 평면적 번역이 었다면 현대예술사진은 현실의 입체적,감각적 표현을 보여준다. 사진이 예술인가 아닌가는 오랫동안 논쟁의 대상이 돼왔지만 이제는 예술로서 확고한 인정을 받고 있다. 사진을 발명한 나라 프랑스는 1860년부터 사진작품을 국립미술관에 제출하는 것을 의무화했다.미국에서는 메트로폴리탄 등 주요미술관과 대학미술관이 사진의 오리지널 프린트를 수집한다. 유명한 사진작가의 오리지널 프린트는 10만달러 이상 호가하기도 한다. 올해는 문화체육부가 정한 ‘사진영상의 해’다. 사진박물관 건립 등 각종기념행사가 준비되고 있다. 한국사진작가협회에 가입된 회원이 3천500여명에 이르지만 우리 문화예술중 가장 변방에 놓인 사진예술이 올해를 계기로 크게 발전하기를 기대한다.
  • ‘제3영상시대’ 디딤돌 놓는다/‘98사진영상의 해’주요 기념사업

    ◎사진박물관­최대숙원… 연내 건립기반 마련/현대기록전­정부수립 후 50년 발자취 조명/남북교류전­서울·평양서 동시에 교환 추진/전국민축제­지자체별로 고향 참모습 알려 1998년은 문화체육부가 정한 ‘사진영상의 해’.이 땅에 사진이 들어온지 118년째를 맞는 올해는 ‘사진영상의 해’를 기념하는 다양한 사업들이 펼쳐질 전망이다. 사진은 우리의 역사와 삶의 모습들을 기록하면서 점차 독특한 예술영역으로서의 위치를 탄탄히 굳혔고 산업·정보매체 등으로 그 영역을 확대시켜 왔다.특히 매스미디어를 통한 정보접근 측면이 강화되면서 컴퓨터세대에 대한사진의 영향력은 절대적으로까지 받아들여지고 있다.전문가들은 현재 전국적으로 5만여명의 전문 사진가들이 예술·보도·광고·산업 등 각 부문에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디지털카메라 시판 또 30여개의 각급 대학에서 매년 2천여명의 전문 사진인력을 배출해 사진 분야의 인력도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있다.이같은 분위기에서 사진관련 업계도 급속한 신장을 보여 특히 카메라 생산부문에서는 세계 6대 카메라 생산국으로 부상할 정도다. 올 ‘사진영상의 해’는 한국 사진계의 일대 전환기가 될 것이라는게 관계자들의 관측.우선 디지털 카메라가 시판돼 기존 카메라를 대체하면서 촬영·제작방식의 획기적인 변화가 예상된다.여기에 홀로그램·입체사진 등 첨단사진기술이 연구단계를 거쳐 실용화를 앞두고 있다. 따라서 조직위측은 올해를 계기로 사진분야의 대전환을 이루어 내겠다고 야무진 계획들을 세워놓고 있다.격동의 와중에서 소실된 가치있는 사진자료들을 발굴,체계적으로 보관·관리할 수 있는 방안을 심도있게 추진하고 있다.영상이미지화한 사진의 폭넓은 보급으로 사진의 개념에 대한 근본적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시점에서 실생활에서의 사진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확산시켜 제3영상시대를 준비하는 토대를 마련한다는 것이다. 조직위가 세워놓은 ‘사진영상의 해’ 기본방향을 보면 ▲한국사진사 118년의 유산 계승 발전 ▲한국적 사진영상의 독창성 추구와 21세기 한국사진문화의 발전방향 모색 ▲사진영상의 중요성에대한 국민적 인식변화를 통한 제3영상시대에 대비 등으로 압축된다 ‘사진영상의 해’에 펼쳐질 중점사업들을 소개해본다. △사진박물관 건립추진=모든 사진인들의 오랜 숙원이며 ‘사진영상의 해’사업중 최대의 현안.올 1월중 집행위원회에 별도의 추진위원회를 구성,자료수집과 건물확보를 동시에 추진할 계획이다.자료수집은 현재 각 사진단체·언론기관에서 보유하고 있는 것을 기증받는 것을 기본으로 하며 외국의 문서보관소·박물관·연구기관 등이 보유한 자료 수집과 함께 각종 행사를 통해‘전국민사진찾기운동’을 벌일 예정이다. ○홀로그램 실용화 눈앞 수집된 사진은 보존처리해 영구보존하며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자료의 활용 및 판매에 활용한다.건축에 필요한 경비는 토지매입비를 포함해 15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98년중 건립기반을 마련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사진자료 보존공간과 상설전시장·임대전시장·사진단체 사무실·기타 부대시설로 구성된다. △한국 현대기록사진전=정부수립 50주년을 맞아 정부수립 과정에서부터 이후 50년 동안의 민족의 발자취를 조명한다.한국사진기자회가 주관하는 행사로 각 언론사와 정부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중요 기록사진들을 수집해 서울을 비롯해 전국 순회전을 개최한다. △남북교류사진전=분단 이후 최초로 남북 사진가들의 작품을 서울과 평양에서 동시에 교환전시한다.남북 사진작가들의 실무협상을 거쳐 서울과 평양에서 동시에 전시회를 개최하고 작가들의 교환방문도 추진한다.현재 통일원으로부터 사진전시 및 북측 접촉승인을 받았으며 북측도 관련당국으로부터 사진전 공동개최에 관해 승인을 받은 상태다. ○인터넷 홈페이지 개설 △인터넷 사이버 갤러리 운영=인터넷 홈페이지를 개설해 ‘사진영상의 해’ 행사 추진을 위한 국제 정보교류에 활용한다.사이버 갤러리를 개설해 전문 사진가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에게도 개방한다.또 홈페이지에 제공되는 화상 데이터를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디지털 카메라를 이용한 실시간 사진전송·사진이미지를 누구나 자유롭게 변용할 수 있는 다채로운 이벤트를 벌인다. △한국사진역사전=사진도입 초기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한국의 사진사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한국사진 118년의 역사를 한 눈에 살펴볼 수 있게 한다.한국사진의 특성을 다각도로 조명해 정보통신시대를 맞는 한국 사진영상의 좌표를 제시한다.기록사진과 사진작품·사진책자·사진기재 등 사진의 모든 것을 알아볼 수 있는 다양한 자료를 전시하는데 이미 확보된 사진자료 뿐만아니라 전 국민 사진찾기운동을 통해 새롭게 발굴된 사진을 보존·복원·재인화 과정을 거쳐 공개한다. △사진영상축전=전국의 모든 사진인들이 전 국민과 함께 하는 축제의 장.각 사진단체의 회원들이 출품하는 사진 및 영상작품을 전시하고 사진기자재전을 통해 우리나라 사진산업의 현주소를 재조명한다. △전 국민 사진축제=‘내고장’이란 주제아래 각 지방자치단체별로 전시회 등을 운영,사진을 통해 고향의 참모습을 재인식한다.지역행사를 통해 모아진 우수한 사진들을 선정해 ‘국토사랑 사진축제 한마당’을 벌이며 향토풍물제를 연다.
  • 98 사진영상의 해 사업 확정/남북 첫 사진교류전 등 추진

    ‘98 사진영상의 해 조직위원회(위원장 임응식)’는 분단이후 최초의 남북사진교류추진,사진박물관 건립,21세기 사진영상학술대회 개최를 주요 골자로한 ‘사진영상의 해 사업계획안’을 확정,15일 발표했다.
  • 국악+사물놀이+재즈 「땅에서 하늘까지」/21∼22일 세종문화회관

    ◎징·전자악기 합주 등 다채로운 실험음악 국악과 사물놀이와 재즈를 「퓨전(뒤섞음)」하는 공연 「땅에서 하늘까지」가 21∼22일 하오 6시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열린다. 공연의 축은 이런 크로스오버의 대명사격인 한울림 예술단 사물놀이패 단장 김덕수씨.정통 국악인들과 서양음악 실험파들이 대거 가세했다.전자 바이올리니스트 유진 박,재즈그룹 레드 선,한상원·한충완·김병찬 등 재즈 뮤지션들은 물론,국악실내악단 매나리,명창 안숙선씨,인간문화재 박병천씨 등 김씨와 한 두번씩 호흡을 맞췄던 멤버들이다. 공연은 서울시립무용단의 한국무용「동녘의 울림」으로 막을 올려 땅,하늘,사람 3부로 이어진다.사물놀이패 한울림이 레드선과 함께 벌이는 굿마당,여기 안숙선씨가 가세한 「토끼이야기」,국악과 사물이 만나는 「신아위」,김덕수 징과 유진박 전자악기의 합주 등 다채로운 실험이 준비돼있다.399­1626.
  • 의·약 분업 99년 실시/의개위/2개 방안 검토… 곧 확정키로

    의료개혁위원회는 2005년 또는 2010년까지 서구식의 완전한 의약분업을 시행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두가지 방안을 놓고 관계자들의 의견을 수렴중인 것으로 12일 알려졌다. 의료개혁위는 제4분과위 정우진박사가 마련한 의약분업 관련 방안을 여러차례의 토의 과정을 거쳐 시안으로 확정할 방침이다. 정박사의 첫째안은 99년부터 광역시에서 주사제를 제외한 모든 전문의약품을 의사의 처방전에 따라 약사가 조제하도록 하고 있다.처방전에는 상품 이름을 구체적으로 적시해야 한다. 이어 2005년부터는 주사제를 포함한 모든 전문의약품을 의사의 처방에 따라 약사가 조제토록 하고 있다.광역시를 포함해 전국에서 실시되며,처방전에는 상품 이름이 아닌 일반명을 적어야 한다. 둘째 안은 99년부터 2004년까지는 일부 전문의약품,2005년부터 2009년까지는 주사제를 제외한 모든 전문의약품,2010년부터는 주사제를 포함한 모든 전문의약품을 의사가 처방하고 약사가 조제하는 분업체계를 구축토록 하고 있다. 그동안 의사협회는 99년 말 전에 약사가 없는 모든 의료기관에서 모든 전문의약품을 처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 지역미술제의 시조 7회 청담미술제 19일 개막

    ◎26개 화랑 참가… 화랑별 이색 이벤트/싼값 판매 코너 등 관람객 유도 행사 국내 최대의 지역 미술축제인 제7회 청담미술제가 서울 강남구 청담동 일대 26개 화랑이 참가한 가운데 오는 19일부터 29일까지 각 화랑에서 펼쳐진다. 청담미술제는 서울 신사미술제 등 군소 지역미술제를 낳게한 지역 미술제의 시조격으로 미술품 정찰제와 경매 등을 과감하게 시도,미술인구의 저변확대에 앞장서 왔다.대부분의 지역 미술제가 미술시장 불황 등으로 유명무실해지고 있지만 이 미술제는 해마다 열려 지역미술축제의 간판격으로 자리잡고 있다. 올해 미술제는 청담동 일대 40개 화랑중 지난 해와 같은 수준인 26개가 참가,지역주민은 물론 일반인들의 미술에 대한 관심유발과 화랑찾기에 초점을 맞추고 다양한 행사로 꾸며진다.개막일인 19일 하오4시 청담성당 앞에서 연극배우 손숙씨의 사회로 전자 바이올리니스트 유진박씨와 행위예술가 성능경씨의 퍼포먼스가 펼쳐지며 이날부터 각 화랑별로 독특한 관람객 유도행사에 들어간다.각 화랑들은 전시장 한 켠에 50만원이하의 작품 1∼20점씩을 판매하는 「나도 컬렉터」코너를 마련,미술제 기간중 참가화랑을 찾는 관람객들이 싼 값에 미술품을 구입할 수 있도록 했다.올해는 특히 각 화랑별로 이색 행사를 앞다투어 마련하는데 유나화랑은 전위 무용가 홍신자씨의 퍼포먼스와 강연,서림화랑은 작가 전준엽씨와의 대화를 주선하며 가산화랑·조화랑·신세계 현대아트·신세계 가나아트·갤러리포커스·조선화랑 등은 출품작가의 작품과 아트포스터·판화를 증정하기도 한다.한편 이번 미술제에는 일본의 화랑대표와 큐레이터·미술 애호가 등 50여명이 방문단을 구성,자발적으로 청담미술제를 참관하겠다는 뜻을 밝혀 이 미술제가 문화관광상품으로도 부각되게 됐다. 참가화랑은 다음과 같다. ▲가산화랑 ▲갤러리서미 ▲갤러리시몬 ▲갤러리썬&문 ▲갤러리아미 ▲갤러리63 ▲갤러리포커스 ▲미화랑 ▲미호화랑 ▲박여숙화랑 ▲박영덕화랑 ▲샘터화랑 ▲서림화랑 ▲수목화랑 ▲신세계가나아트 ▲신세계현대아트 ▲유경갤러리 ▲유나화랑 ▲은하갤러리 ▲이목화랑 ▲조화랑 ▲조선화랑▲청화랑 ▲청작화랑 ▲최갤러리 ▲한국갤러리.
  • 신한국 선거 사령탑의 득표 전략

    ◎이회창씨·박찬종씨/총선 필승작전 첫 조율/“취약지역 정책 지원으로 승부”­이/“진솔해야 이긴다” 정공법 강조­박 신한국당의 이회창 중앙선대위의장과 박찬종 수도권선대위원장이 2일 「여의도 사령탑」에서 한차례 호흡을 가다듬었다.열흘 남짓 전국을 무대로 강행군하던 끝이었다.머리를 맞대고 「총선 40일 작전」의 밑그림도 손질했다. 입당 이후 첫 공식 만남이었지만 격식차린 인사는 길지 않았다.판세분석과 선대위구성안 등 당장 필요한 실무차원의 논의가 대부분이었다.두사람이 따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도 마찬가지였다.이의장은 『어렵다는 지역을 가보니 단결력과 열성이 강해 보였다』면서 『자만하진 않지만 긍정적이고 희망적이라는 인상을 받았다』고 분석했다.박위원장은 좀더 신중했다.『간발의 차이로 승패가 판가름날 것』이라며 『수도권 제1당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결코 마음을 놓을 수 없다』고 내다봤다. 전략의 큰 틀에는 이견이 없었다.겸허한 자세로 유권자를 설득하고 개혁의 공감대를 넓혀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특히「선거베테랑」인 박위원장은 집권당으로서 허장성세와 상황왜곡은 금물이며 여론조사의 함정에 빠져 방심해서도 안된다고 지적했다. 효율적인 득표 전술도 논의됐다.이의장은 『정권교체 때나 나올 수 있는 공약도 있더라』면서 『총선다운 이슈를 내걸고 욕설이나 비방도 삼가면서 정정당당하게 겨루어야 한다』고 페어플레이 정신을 강조했다.『신한국당이 표방한 정책을 국민에게 어떻게 설득하고 공감을 얻느냐가 중요하다』고도 했다.영남권에서는 경제관련 공약으로,호남권에서는 탈지역주의로 한표를 호소하고 충청권에서는 군의 복지향상을 강조해 안정보수세력을 파고 든다는 복안이다. 박위원장은 『진솔해야 표가 나온다』며 정공법을 내세웠다.시비와 정부를 분명히 가려 얘기를 해야 정에 대한 이해를 구할 수 있다며 효과적인 유세 방향을 제시했다.특히 일부 야권 우세 지역에서는 『팍팍 기어서 개혁의 부정적인 측면을 인정하고 용서를 구한뒤』 그래도 신한국당만이 『정권창출의 능력이 있다고 호소해야 한다』는 것이다. 수도권 공략을 책임진박위원장은 각론을 덧붙였다.『같은 서울지역의 인접 선거구끼리 상충하는 공약도 많고 특히 처음 시작하는 지구당위원장들이 홍보전략 등 크고 작은 애로사항을 많이 호소하더라』고 감을 전달했다.최일선 「소총수」들의 효율적이고 합목적적인 「전투」를 위해서는 선대기구의 후방지원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고 건의했다.수도권선대위에 다수의 부위원장을 두자는 것이었다.이의장도 『선대위구성안에 포함시켜 차후 총재의 재가를 얻자』며 고개를 끄떡였다. 이어 이의장은 기자들과 만나 총선과정에서의 차기 대권론 언급에 대해 『여우가 호랑이의 위세를 빌려 총선을 치르겠다는 「호가호위」식 발상』이라며 일침을 놓았다.박위원장은 그러나 『우리당에 대권후보라는 멋진 자산이 많다는 것은 얼마나 아름다운 일이냐』고 「허허」 웃어넘겼다.두사람 모두에게 대권보다는 총선이 가까워 보였다.
  • “개혁동참” 전문인 잇단 정치입문(정가초점)

    박종철군 고문치사사건 수사검사였던 안상수변호사(50)가 29일 신한국당 배지를 달았다. 87년 군사정권의 서슬퍼런 외압속에서 박군의 사인을 규명하고 스스로 검찰직을 떠났던 안변호사는 9년동안 줄곧 재야 인권변호사의 길을 걸었다.대한변협 인권위원과 당직변호사 운영위원장,외국인노동자 법률상담소장,환경운동연합 지도위원,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입법위원 등의 이력을 쌓았다.그의 입당은 단순히 지역구 「1석」의 의미를 넘어 개혁과 역사바로세우기 작업에 상징적인 힘을 보태줬다는 평이다. 이날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그는 『군사정권 몰락과 문민정부 탄생의 기폭제 역할을 한 데 대해 보람과 긍지를 느꼈다』며 『여권이 쿠데타 주체 세력의 구속 등 과거 청산작업을 벌이는 과정에서 다소 어려움을 겪고 있어 5·6공 몰락에 일조한 사람으로서 도움이 되고 싶었다』고 밝혔다. 지난해 박군사건의 진상을 밝힌 수사검사의 일기 「이제야 마침표를 찍는다」를 펴냈던 그가 정치권에 어떤 「느낌표」를 새길지 자못 기대된다. 한편 대구지방변호사회 소속 이철우변호사(34)와 미국에서 국제정치경제를 전공한뒤 6·27지방선거 당시 문희갑대구시장 선대본부 대변인을 지냈던 강용진박사(40)도 이날 신한국당에 둥지를 틀었다.참신함과 전문성을 무기로 내세운 이들은 『지역주의와 계파주의의 정치후진성을 혁신적인 세대교체로 극복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 안상수씨 신한국당 입당

    박종철군 고문치사 사건 담당검사였던 안상수변호사(50)와 지난해 지방선거 당시 문희갑대구시장의 선대본부 대변인을 맡았던 강용진박사(40),대구지방변호사회 소속 이철우변호사(34)가 29일 신한국당에 입당했다.
  • 돌연사/젊다고 방심해선 안된다

    ◎“뇌졸중·협심증·심근경색 중년층에 빈발” 옛말/스트레스·운동 부족·식생활 불규칙한 20∼30대에도 잦아 평소에 건강한 모습의 젊은이가 어느날 갑자기 별다른 이유도 없이 죽음을 맞는다.사인은 뇌졸중 아니면 심근경색이나 협심증 등이다.이러한 돌연사가 과거에는 중년층인 40∼50대에서 빈발하여 충격을 주더니 어느샌가 연령이 낮아져서 20∼30대에도 자주 발생하고 있다. 최근 만 23세의 나이로 수면도중 갑작스럽게 숨져 관심을 불러일으켰던 인기그룹 듀스의 김성재씨는 사인이 약물중독으로 밝혀지기는 했다.하지만 젊음만을 믿고 하루에 15시간 이상 업무에 몰두하는 일중독에 빠진 사람,음주와 흡연,극심한 스트레스,운동부족증,균형을 이루지 못하는 식생활 등 좋지않은 생활 습관은 젊은 층에도 돌연사 위험을 높여주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한다. 돌연사란 「신체내적 원인에 의해 발병한지 24시간 이내에 일어나는 예기치 못한 사망」으로 흔히 정의 한다.즉 일상생활에 별지장 없이 잘 활동하던 사람이 외부적인 원인없이 갑자기 증상을보이며 24시간 이내에 사망하는 것을 말한다. 돌연사의 원인을 보면 유럽이나 미국의 경우는 90% 이상이 심장질환 때문이고 일본의 경우 약 65%가 심장질환,20% 정도가 중풍 때문으로 밝혀졌다. 여기에서 심장질환이라고 하면 대부분 동맥경화에 의한 심근경색증이나 부정맥을 말하며 중풍도 대부분 동맥경화증과 고혈압에 의해 발생한다.특히 24시간 이내가 아니라 순간적으로 사망하는 경우 거의 전부가 심장질환 때문에 사망하는 것으로 생각해도 무방하다. 법의학계의 원로인 문국진박사(고려대 명예교수)는 돌연사에 대해 정신·신체적인 과로가 누적이 되면 뇌졸중과 심근경색을 일으킨다고 경고하고 순환기·뇌혈관·정신계통의 증세가 있을때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한다. 스트레스를 받아 가슴이 답답해지거나 아플때,또는 가슴이 공연히 뛰고 심장이 멎는 듯한 느낌이 있을 때는 심장계통에 이상이 없는지 검사를 해야 한다.두통이 심하고 때로 머리가 띵하며 현기증이 생길때,목이나 어깨가 당기고 눈이 피곤하여 일손을 멈추는 일이 자주 있을때,손발이떨리거나 뒤틀릴때는 뇌졸중의 염려가 있으므로 뇌혈관계통의 검사가 필요하다.가슴이 답답해지면서 작은 방에 갇힌 듯한 기분이 들고 숨조차 내쉬기 어려울 때는 호흡기 계통에 피로가 쌓였기 때문이다. 정신적으로도 여러 징후가 나타날 수 있다.사람들을 만나 대화하는 것 자체가 싫고 모든 일에 염증이 나서 직장을 쉬고 싶은 사람,잠을 깊이 이루지 못하고 자주 깨거나 불안감 때문에 안절부절 못하는 일이 많아질 때,즐거운 일은 한가지도 없고 어디론가 혼자 멀리가서 살고 싶어 진다면 정서적으로 크게 흔들린다는 증거이다. 서울중앙병원 운동의학센터 김철준 박사(가정의학)는 『건강관리는 이제 젊은층에서부터 시작돼야 하고 절제와 균형있는 생활을 해야 과로사나 돌연사를 막을 수 있다』며 『젊었을 때 꾸준히 운동을 해온 경우는 큰 문제가 되지 않으나 40대를 넘어서고부터는 운동을 하기에 앞서 건강검진을 반드시 받는 것이 좋다』고 권고한다.
  • 당뇨병 치료식/“도맡아 배달해 드립니다”

    ◎칼로리 관리 위해 전문요원 배치/환자 정기적 방문… 혈당 등 체크 당뇨병환자를 위한 식사만을 전문 공급하는 회사가 등장했다. 1일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한 「닥터푸드」(대표 박영달)는 당뇨병환자의 「일상 생활 칼로리 관리계획」을 수립,개개인의 건강상태에 맞는 치료식을 만들어 하루 2∼3차례 환자의 집으로 공급해주고 있다.또한 칼로리관리 전문상담원이 정기적으로 환자를 방문하여 혈당을 체크하며 혈당관리및 식사관리 요령,합병증 예방법도 상담·지도해준다. 이 회사의 자문 의료진은 을지병원 당뇨병클리닉 김응진박사와 고려대 안암병원 최동섭교수,을지병원 김진자영양사등이며 종합병원에서 전문 훈련을 받은 영양사및 간호사등을 칼로리 관리 전문상담원으로 두고 있다. 이 회사를 이용하는 환자는 우선 담당 주치의로부터 치료방향을 자문받게 된다.그리고 칼로리관리 전문상담원이 환자를 개별 방문해 고객의 연령·성별·필요 칼로리·건강상태·생활양식·식생활습관·기호등을 상담한다.그 다음 담당 주치의의 치료방향과 상담내용을토대로 자문 당뇨전문의사가 개개인의 일상생활 칼로리계획을 짠 뒤 이에 맞는 식사를 만들어 배달하게 된다. 매달 회원제로 운영되는 이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1일 2식에 월 36만원,3식일 경우 50만원의 회비를 내야 한다. 배달시간 관계상 현재는 본사와 가까운 강남및 분당,과천지역에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을지병원 김응진박사는 『당뇨병환자의 경우 식이요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은 잘 알면서도 현실적인 어려움 탓에 많은 환자들이 계획된 식사를 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앞으로 값이 저렴하고 의학적인 측면이 고려된 치료식을 전문 배달하는 회사가 많이 생겨야 한다』고 말했다.문의전화는 202­4322.
  • 펜스 부딪치며 스케이트날에 다리찍혀/빙상 국가대표 여중생 중상

    쇼트트랙 스케이팅 여자국가대표 상비군 김나영양(14·장충여중2년)이 지난달 23일 하오 태릉훈련원 링크에서 연습도중 넘어지면서 스케이트날에 왼쪽 다리 동맥과 정맥이 찍혀 혈관봉합 수술을 받았으나 상태가 악화돼 다리를 절단해야 하는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김양이 입원하고 있는 서울 노원구 상계백병원 담당의사인 정형외과 정형진박사는 1일 『김양이 혈관 봉합수술을 받았으나 상처가 심하게 나빠져 봉합이 제대로 안돼 다리가 썩어들어가고 있다』며 『2일 절단수술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양은 1일부터 목동링크에서 벌어지고 있는 94아시아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선수권대회 선발전에 대비,훈련을 하다 넘어져 펜스에 부딪히면서 다리를 다쳤다.
  • 「새들의 종합병원」 새운다/2백평 진료센터 내년5월 개설

    ◎조류보호협회 요청 서울시 적극 수용/전국각지서 신고전화 걸면 현장 출동 서울에 조류보호진료센터가 내년 5월쯤 건립돼 병들거나 부상당한 새들을 입원·치료하는 새들의 종합병원 역할을 맡게 된다.이같은 계획은 서울시가 한국조류보호협회(회장 김성만)의 요청을 받아들여 이뤄진 것으로 2백평 규모의 진료센터를 세우기로 결정하고 현재 구체적인 실무작업을 진행 중이다. 협회는 그동안 작은 규모이지만 용산구 한강로 2가 82의2에 새병원을 운영,사고나 환경오염으로 병든 새를 입원치료,건강을 되찾게 해 자연으로 돌려보내는 일을 15년동안 해왔다.협회에서 치료를 받고 보금자리로 돌아간 새는 연간 약 2천마리.밤낮을 가리지 않고 각지에서 걸려오는 신고전화를 받고 회원들이 현장으로 출동,부상정도에 따라 2∼3개월의 치료를 하고 있다. 김회장은 『새들의 천국을 만들어 새가 마음놓고 노래할때 우리 자연은 환경이 인간을 더 이상 위협하지 않는 곳이 될 것』이라며 『조류보호센터가 건립되면 더 많은 새들을 체계적으로 보살필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협회는 이밖에도 어린이들에게 자연현장 교육,새모이 주기 등 자연과 인간의 친화를 위한 다양한 활동도 벌이고 있다. 협회는 80년 1월 김성만 회장이 사재를 털어 사무실을 마련하고 회원 30여명으로 출발,지금은 전국 10개지회에 4만5천여명의 회원을 갖고있는 조직으로 성장했다. 협회는 인공새집 달아주기를 연중 실시해 현재 4천여개의 새집을 달아주었으며 도심속에서 자연을 느끼도록 도시근교 야산에 박새,진박새 등을 불러들이는 일도 하고 있다.또 서울 근교의 밤섬을 비롯해 철새 도래지인 철원·연천 등지에 옥수수·밀·보리 등 새먹이 5천여㎏을 공급해왔다. 이밖에 기업체들에게 1사 1조보호운동을 벌이도록 유도하고 한걸음 더 나아가 몸보신이나 취미삼아 자행되는 밀렵을 막기 위해 전국 조직망을 가동,밀렵감시 활동을 펴고있다. 지난 8월 협회는 서울신문사 깨끗한 산하 지키기 운동 환경감시위원으로 61명의 임원을 위촉시켜 현재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부상당하거나 병든 새를 발견한 시민들은 (02)797­4756∼6으로 전화하면 새병원에 입원시킬 수 있다.
  • 암/한·양방 병합치료 “큰효과”/경희의료원 동서의학연 심포지엄

    ◎수술·방사능요법 부작용 크게 줄어 암환자에게 양방의 수술·화학요법·방사선요법등과 함께 한약을 복용케 하는 이른바 양·한방 병합치료가 매우 뛰어난 효과를 나타낸다는 외국의 임상 결과가 잇따라 소개됐다. 경희의료원 동서의학연구소가 세계보건기구(WHO)의 후원을 받아 최근 서울 쉐라톤워커힐 호텔에서 개최한 국제동서의학심포지엄에서 일본 행림의대팀과 중국 북경중의의원 연구팀은 이같은 연구 결과를 발표,국내 의료진의 많은 관심을 모았다. 먼저 일본의 나베야 기니치 교수는 40개 종합병원에서 수술 받은 뒤 화학요법이나 방사선요법에 의존하고 있는 소화기계종양(위암·식도암·결장암등)환자 2백1명을 무작위로 추출,한방제제를 투여한 집단과 그렇지 않은 집단으로 나눠 석달간 추적·관찰했다. 이 결과 증상별로 매일 십전대보탕등의 한약 처방을 받은 환자들의 63%에서 양방치료 때 수반되는 설사·전신무력감및 피로·오심·구토·피부건조·체중감소등의 부작용이 호전됐다는 것이다.이밖에 소화기계암 수술 뒤 화학요법이나 방사선요법을 받아 간기능이 크게 떨어진 환자들에게 인진호탕과 소시호탕등을 투여한 결과 간기능이 매우 빠른 속도로 회복됐다고 연구팀은 전했다 한편 북경중의의원 진증담박사팀은 말기 폐암환자 3백명에 대한 양·한방 병합치료의 효과를 소개했다.진박사에 따르면 말기 폐암환자에게 양방치료만 했을 때 3년 생존율이 24.6%,5년 생존율이 0%인데 반해 양·한방 복합치료를 받은 환자들의 경우 3년 생존율 31.4%,5년 생존율 24.2%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한방치료(한약)는 환자의 면역기능과 질병저항능력을 증강시켜주는 대신 임상적으로 항암작용은 미약하고 완만한 편.이와 달리 수술·화학요법 위주의 양방치료는 종양을 억제하는 효과는 크지만 면역기능과 질병 저항능력에 손상을 입히는 것이 약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나베야 기니치교수는 『암환자에게 두 치료법을 조화시킬 경우 양방치료로 인한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 재발과 전이를 막아 생존율을 높일수 있다』며 양·한방 병합치료가 우수한 효과를 지닌 새 암퇴치술이 될수 있음을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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