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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00여개 중증수술 수가 인상한다…실손보험 보장 축소도 검토

    1000여개 중증수술 수가 인상한다…실손보험 보장 축소도 검토

    정부가 그 동안 보상 수준이 낮았던 1000여개 중증 수술 수가 인상에 나선다. 이와 함께 도수치료 등 과잉 우려가 있는 건강보험 비급여 항목에 대해서는 급여 항목과 동시에 진료하지 못하게 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보상 적은 1000여개 중증수술 수가 인상 검토 정경실 보건복지부 의료개혁추진단장은 13일 의료개혁 추진 상황 브리핑에서 “모든 수가(의료서비스 대가)를 한번에 조정하기 어렵기 때문에 우선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에서 주로 이뤄지는 중증 수술로서, 보상 수준이 낮은 1000여개 중증 수술을 선별해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의료행위 보상체계 전면 혁신 추진 방안을 소개했다. 이는 중증의 암 수술 등에 대한 보상 수준을 높이는 것으로, 정부는 현장의 의견을 듣고 늦어도 내년 1월까지는 세부 항목을 정해 인상할 방침이다. 또 “저평가된 의료행위의 수가를 적정 수준으로 조정하는 단계적 로드맵을 마련하고 있다”면서 “수가가 과학적 근거에 따라 신속하게 조정될 수 있는 체계를 확립하고자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내에 의료비용 분석위원회를 구성했다”고 전했다. 정 단장은 “현행 행위별 수가제의 불균형이 신속히 조정되도록 환산지수와 상대가치점수 조정 체계를 전면 재정비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면서 “이를 통해 오랜 기간 지속된 의료수가의 왜곡된 구조를 바로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정부가 건강보험 재정에서 의료기관에 지급하는 수가는 의료행위별로 정해지는 ‘상대가치점수’에 ‘환산지수’를 곱한 값이다. 행위별 수가제란 모든 개별 의료행위에 단가를 정해 지불하는 방식이다. 입원·진찰 등 기본 진료와 수술, 처치, 검체, 영상, 기능의 6개 유형으로 분류된 약 9800개 의료행위의 수가를 정하는 구조가 기본적으로 이러한 틀로 짜여 있다. 이 중 기본 진료와 수술, 처치는 보상 수준이 낮고, 검체와 영상, 기능 유형은 보상 수준이 높은 게 현행 수가제다. 이 때문에 중증의 고난도 수술보다 검사를 많이 할수록 보상 유인이 커져 현행 의료수가 체제에 대한 비판이 줄곧 제기돼 왔다. 정부는 또 필수의료의 가치를 충분히 반영하도록 공공정책수가도 강화할 방침이다. 공공정책수가는 행위별 수가를 보완해 필수의료 분야에 적용하는 보상체계를 가리킨다. 의료개혁특별위원회에서는 더 많은 보상이 이뤄져야 할 분야로 ▲중증 ▲고난도 필수진료 ▲응급 ▲야간과 휴일 ▲소아와 분만 분야 ▲취약지 등 6개 우선순위를 도출했다. 또 의료기관별 기능에 적합한 질환군을 선정해 중증일수록 더 많은 보상을 받게끔 구조를 전환한다. 급여·비급여 혼합진료 제한 추진…실손보험 손본다 정부는 수가 개선만으로 의료 체계 정상화가 어렵다고 판단해 건강보험 비급여 진료와 실손보험 개혁에 관한 논의에도 착수했다. 정 단장은 “비급여 공개제도를 개선해 항목별 단가 외에 총진료비, 안전성·유효성 평가 결과, 대체 가능한 급여 진료 등을 공개해 환자·소비자가 비급여 진료를 합리적으로 선택하도록 돕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의학적 필요도를 넘어서 과도하게 이뤄지는 비급여 항목에 대해서 선별 집중 관리 체계 구축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의료개혁특별위원회 소위원회에서는 도수치료, 비급여 렌즈 사용 백내장 수술, (코막힘 증상 치료를 위한) 비밸브 재건술 등과 같이 과잉 우려가 명백한 비급여에 대해서는 급여와 병행 진료를 제한하는 의견도 나왔다”면서 “비급여는 의료기관마다 행위의 가격을 각자 정하는데, 표준 가격을 정하자는 의견도 있어서 충분히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 외에 정부는 비급여 시장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현장에서 기준 없이 써온 비급여 명칭 등을 표준화해 환자들이 행위와 치료 재료를 명확히 알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실손보험에 대해서는 건강보험의 보완재로서 역할을 명확하게 할 방침이다. 실손보험은 경증 환자가 상급 병원이나 응급실을 이용해도 비용 부담을 줄여줘 의료전달체계의 왜곡과 비효율을 초래하는 원인으로 꼽혀왔다. 정 단장은 “의료개혁특위는 실손보험의 보장 범위 합리화, 실손보험 상품의 관리·계약 구조 개선, 보건당국과의 협력 체계 등 전반적인 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증 질환 등 필수 분야 진찰료 등에 대한 본인 부담이 낮게 설정된 상황에서 실손보험에서도 보장하면 상급 병원 이용 등 의료 이용체계가 왜곡되는 문제가 있다”며 “실손보험사와 금융당국에서도 실손보험의 본인 부담 보장을 줄여야 된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다”라고 전했다.
  • 사전 답사까지 해놓고…노숙인 살해 30대 “심신미약” 주장

    사전 답사까지 해놓고…노숙인 살해 30대 “심신미약” 주장

    서울역 인근에서 노숙인을 살해한 30대 남성이 첫 재판에서 범행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심신 장애가 있었다”면서 무죄를 주장했다. 12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우인성) 심리로 열린 A(37)씨의 살인 혐의 첫 공판에서 A씨의 변호인은 “피고인을 살해한 사실을 인정하고 반성한다”면서도 “2017년부터 있던 조현병 증상으로 이 사건 범행 당시 심신상의 장애로 인해 사물을 변별할 능력이 없었기에 공소사실을 부인한다”고 항변했다. A씨의 변호인은 재판부에 정신감정 혹은 진료기록 감정을 신청했다. A씨는 재판에 앞서 두 차례 재판부에 반성문을 제출하기도 했다. A씨는 지난 6월 6일 서울역 지하보도 입구에서 잠을 자고 있던 노숙인을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로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전쟁을 멈추기 위해서는 노숙인을 살해해야 한다”는 환각에 사로잡혀 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처음부터 피해자를 살해할 마음은 없었으며, 피해자가 먼저 자신에게 달려들어 범행으로 이어졌다는 게 A씨의 주장이다. 그러나 검찰은 폐쇄회로(CC)TV 영상 및 법의학 감정, 휴대폰 디지털포렌식 결과 등을 토대로 A씨의 범행이 철저히 계획된 것으로 판단했다. 검찰에 따르면 A씨는 인터넷으로 범행 장소를 검색해 답사하고 흉기를 미리 준비했으며, 사건 당일 피해자를 발견하자마자 살해했다. 다음 재판은 오는 26일 열린다.
  • 여기저기 콜록콜록…“코로나 걸렸는데 쉬어도 되나요?”

    여기저기 콜록콜록…“코로나 걸렸는데 쉬어도 되나요?”

    최근 코로나19 환자가 무섭게 급증하고 있다. 재유행하는 코로나19는 독감과 비슷한 증상으로 초기에 발열, 근육통과 인후통으로 시작되고 이후 기침 등이 동반된다. 심한 경우 폐렴이 발생해 기침, 가래와 호흡곤란이 발생하기도 한다. 12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병원급 의료기관 220곳을 표본 감시한 결과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3일까지 발생한 코로나19 입원 환자는 총 861명이다. 이는 전주 대비 약 1.8배 증가한 수치로, 최근 4주간 코로나19 입원환자 수는 지난달 둘째 주 148명, 셋째 주 226명, 넷째 주 475명으로 이달 첫째 주까지 무려 5.8배 규모로 불어났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2년간의 유행 추세를 고려해 이달 말까지는 코로나19 환자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지난 2년간의 유행 추세를 고려해 이달 말까지는 코로나19 환자가 증가할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현재 코로나19 유행은 오미크론의 종류 중 하나인 ‘KP.3 변이 바이러스’가 주도하고 있다. 이 바이러스 점유율은 지난달 기준 45.5%로 6월(12.1%) 대비 33.4% 포인트 상승했다. 이 바이러스는 올해 상반기 유행한 오미크론 ‘JN.1’에서 유래했다. 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지만 기존 바이러스 대비 전파도나 중증도가 높다는 보고는 아직 없다. 질병청은 “여름철에는 에어컨을 틀어 실내 환기를 자주 안 하고 휴가 기간에는 사람 간 접촉이 늘어 감염병 유행 위험이 크다”면서 “실내 환기와 손 씻기, 마스크 착용하기 등 예방 수칙을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연차 소진에 코로나 숨기고 출근 코로나19 위기 단계는 지난 4월 ‘경계’에서 가장 낮은 단계인 ‘관심’으로 하향됐다. 이에 따라 확진자 격리 또한 의무가 아닌 권고로 변경됐다. 증상이 호전된 후 하루 정도 경과를 살펴본 뒤 이상이 없다면 바로 일상생활 복귀도 가능하다. 다만 중증의 증상을 보이거나 면역저하자 등 건강에 심각한 이상이 생길 수 있는 경우는 의사의 판단에 따라 등교, 등원 및 출근 제한 기간이 달라질 수 있다. 치료 역시 자율 치료가 원칙이다. 다만 필요시 입원 치료가 가능하고, 증상이 발현되면 의료기관에서 진료 후 수액이나 해열제 등 보존 치료 방법을 처방받을 수 있다. 정부는 오는 10월 코로나19 예방접종을 시작할 계획이다.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65세 이상 어르신과 면역저하자, 감염 취약 시설 입원·입소자는 무료로 접종할 수 있다. 현재 일부 사업장의 경우 감염 위험 등을 들어 휴가를 쓰도록 하는데, 이럴 경우 개인 연차를 소진하도록 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일부 직장인은 코로나19 확진 사실을 밝히기 꺼리거나 업무 때문에 연차를 쓰지 않기도 한다. 일각에서는 이로 인한 혼란을 줄이려면 유급병가제도가 정착돼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법적으로는 병가 규정이 없어 근로자를 보호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취약한 만큼, 정부 차원에서 유급휴가를 장려하고 일정 부분 기업에 지원해 줄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다수의 의료 전문가는 코로나19 증세가 있다면 반드시 검사받고 마스크를 착용하라고 조언하고 있다. 본인이 괜찮다고 하더라도 증상이 있으면 검사를 받고 쉬어야 하며, 덴탈마스크가 아닌 KF94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 김상훈 “한동훈 뜻 알지만…제3자 특검 재고 필요”

    김상훈 “한동훈 뜻 알지만…제3자 특검 재고 필요”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한동훈 대표가 예고한 제3자 특별검사 추천 방식의 해병대원 특검법에 대해 9일 “수사 과정 중에 특검법을 지향하는 것은 재고를 해볼 필요가 있지 않겠냐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당초 한 대표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등의 수사종결과 무관하게 ‘대법원장 등 제3자 추천’ 특검안을 주장했고, 취임 이후로도 “입장이 변한 게 없다”고 강조해온 것과는 생각의 차이가 있는 듯 보인다. 김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김종배의 시선집중’ 라디오에서 ‘수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특검 법안을 성안하는 일은 없느냐’는 질문에 “당내 의견 수렴이 필요하지만 원칙적으로 접근해야하지 않겠나 싶은 생각이 든다”며 이같이 밝혔다. 전날에도 김 정책위의장은 S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당내 제3자 추천 특검안 논의 현황과 관련 “당내에서 의견수렴을 하고 있는 단계는 아니다”라며 “특검법의 대전제는 현재 진행 중인 수사가 발표되고 나서 그 수사결과가 미진하다고 판단될 때 특검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민주당과의 민생 법안 협치 가능성에 대해 “맞벌이 부부 육아휴직 기간을 연장한다든지, 돌봄서비스 인력에 대한 안심보증제도를 도입한다든지, 임대주택 공급을 확대한다든지 이런 법은 여야가 정쟁의 프레임을 벗어놓고 ‘합의처리 해봅시다’라고만 이야기하면 반나절 만에도 합의가 가능하다고 본다”며 “물꼬를 터 가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제 예상으로는 전세사기피해지원특별법에 대해서는 민주당과 협의 처리가 쉽지 않을 것 같고 진료지원(PA)간호사제도 도입은 민주당에서 대체로 동의하는 분위기였기 때문에 협의 처리를 해볼 만하겠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안세영이 던진 폭탄…배드민턴협회, 구구절절 해명 [전문]

    안세영이 던진 폭탄…배드민턴협회, 구구절절 해명 [전문]

    대한배드민턴협회가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후 대표팀에 강한 불만을 제기한 안세영(삼성생명)의 발언에 대해 반박에 나섰다. 대한배드민턴협회는 7일 보도자료를 통해 “선수단이 귀국하는 대로 빠른 시일 내에 국가대표팀 코칭스태프와 안세영 등 국가대표 선수들과 면담을 진행하고,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려 그 내용과 문제점을 파악해 선수들을 보호할 수 있는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몸 상태를 고려하지 않고 선수의 대회 참가 여부 의사를 무시한 채 무리하게 국제대회에 참가시킨 일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벌금 때문에 무리하게 대회 참가를 지시했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선수의 부상에 적절한 진단서(의사가 해외여행을 금지하는 내용의 진단서)를 세계배드민턴연맹에 제출 후 면제 승인을 받을 경우 벌금 및 제제를 면제받는 규정이 있다”며 “벌금 규정 때문에 부상 입은 선수를 무리하게 국제대회에 출전시킨 사례는 없었다. 안세영 역시 대회를 불참하는 과정에서 서류를 제출한 후 연맹으로부터 어떠한 벌금과 제재도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안세영이 지난해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당한 무릎 부상과 치료 과정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협회는 “안세영이 2023년 10월 8일 입국 후 개인적으로 병원을 방문해 MRI를 검사를 받았고, 다음 날 김지은 국가대표팀 트레이너와 동행해 서울 소재 병원에서 MRI 검사를 판독했다”며 “병원이 다른 이유는 10월 8일과 9일이 휴일이어서 빠른 판독이 불가해 김지은 트레이너틀 통해 최대한 빠르게 판독할 수 있는 병원을 섭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병원에서는 2주 동안 절대적인 휴식 및 안정이 필요하며, 재활까지는 4주가 걸릴 것으로 진단했다”고 밝혔다.당시 안세영의 오른쪽 무릎은 슬개건염 부분적 파열 진단을 받았고, 슬개건에 심한 붓기와 함께 물이 차 있었다. 협회는 “병원에서는 일본마스터즈대회(11월 14~19일) 참가가 불가하다는 의견을 제시하며 중국마스터즈대회(11월 21~26일) 출전도 어렵고 완전한 회복은 단기간에 이뤄지기 힘들 것이라고 했다”며 “이후 안세영 본인 요청으로 소속팀 삼성생명에서 재활 훈련을 진행했다. 5주 재활 후 선수 본인의 강한 의지로 복귀 후 첫 국제대회인 일본마스터즈대회(최종성적 3위)와 중국마스터즈대회(최종성적 16강)에 참가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후 올해 1월에 열린 말레이시아오픈과 인도오픈을 연달아 참가했다. 말레이시아오픈에서 우승한 뒤 인도오픈 기간 중 8강전에서 허벅지 부상으로 기권했다”고 했다. “올해 2월부터 전담 트레이너 지원…한의사 파리 파견” 안세영이 기권 후 금요일 밤에 한국으로의 조기 귀국을 요청했으나 대표팀 코칭스태프가 거부했다는 주장에 대해선 “코칭스태프는 안세영이 일정을 변경해 토요일 비행기를 타서 한국에 귀국하더라도 휴일 귀국 등을 고려했을 때 즉시 진단을 받고 치료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부상에 대한 진단이 정확하지 않은 상태에서 귀국길에 오르는 것보다 안정을 취한 후 귀국하는 것이 더 낫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올림픽에 참가하는 12명의 배드민턴 선수 중 안세영에게는 올해 2월부터 전담 트레이너를 지원해 부상의 관리와 회복을 도왔다”고 전했다. 협회에 따르면 안세영은 사전 캠프에 도착한 후 이틀 뒤 훈련 중 발목 부상을 입었다. 이에 협회는 “발목 힘줄 손상 소견으로 대한체육회와 협의 하에 체육회 의무팀 치료 지원과 파리에 있는 한의원 진료 지원이 가능했으나 안세영이 지명한 한의사를 서울에서 섭외해 신속하게 파리로 파견했다. 1100만원 이상의 경비를 소요하며 치료를 지원했다”고 했다. 더욱이 “안세영의 부상이 언론을 통해 외부로 알려질 경우 상대 선수들에게 안세영의 부상이 노출될 것을 우려해 체육회와 협회 일부 관계자 외에는 철저한 보안을 유지한 채 신속하게 진행했다”고 덧붙였다. 안세영이 공식 기자회견에서 밝힌 병원 오진에 대해선 “안세영이 진료를 받은 병원의 진료, 치료 기록 등을 소상히 파악해 어떠한 부분에서 오진으로 안세영이 고통을 받았는지 확인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협회에서 철저하게 관리하겠다”고 약속했다. “전담 트레이너, 계약 연장했으나 파리행 거절” 안세영을 전담했던 한수정 트레이너가 정작 중요한 올림픽에 합류하지 못해 선수가 실망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도 협회는 반박했다. 협회는 “원래 계약기간이 2024년 6월 30일이었다. 그러나 올림픽 종료 시까지는 선수에 대한 트레이너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오히려 계약 연장을 제안했다”며 “하지만 트레이너가 파리행을 거절해 선수단이 사전훈련캠프 출발일인 7월 12일까지만 계약을 연장하고 계약을 종료했다”고 설명했다. 또 “이제껏 우리 대표팀 운영은 국제대회 성적이 상대적으로 좋은 복식 위주였다. 경기력 관리를 위해 개인 트레이너를 쓰고 싶다는 의견을 여러 차례 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한 안세영의 주장에 대해서는 “안세영의 이 발언에 대한 진위 여부는 대표팀 귀국 후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해 훈련 방식 및 체력운동 프로그램 방식을 면밀하게 조사해 공유하겠다”고 했다. 이어 “안세영의 ‘개인 트레이너를 쓰고 싶다’는 의견은 협회로는 공식적으로 전달된 바가 없으며 이에 대한 사실관계를 정확하게 파악해 보겠다”고 덧붙였다. 국가대표 은퇴 선수의 ‘국제대회 출전 허용’ 완화엔 난색 또 “대표팀 나간다고 올림픽 못 뛰는 건 야박하지 않냐”고 한 발언에 대해서 협회는 “국가대표 선발 규정에서는 은퇴한 국가대표 선수의 국제대회 출전 허용 규정으로 ‘국가대표 활동기간을 횟수로 5년 이상인 선수를 대상으로 한다. 그 연령은 여자 만 27세, 남자 만 28세 이상으로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며 “관련 규정이 무시될 시 국가대표 선수들의 국가대표팀 이탈에 대한 우려가 상당히 있으며 그럴 경우 협회의 국가대표 운영에 있어 상당한 고민에 빠지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IOC 헌장에 의거해 올림픽 참가선수의 최종 결정 권한은 대한올림픽위원회에 있으며 협회의 임의적인 결정으로 선수에게 참가 권한을 부여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고 반박했다. 나아가 협회는 “단식 선수에게 복식경기에 뛰도록 종용한 사례는 있을 수도 없는 일”이라고 부정하면서 “안세영의 대표팀 결별 관련 발언과 관련해 협회는 한국 스포츠의 중요한 선수가 국가대표팀을 떠나게 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안세영과 심도 있는 면담을 통해 구체적이고 소상하게 선수의 의견에 귀를 기울여 문제점을 파악하고 협회가 선수를 보호할 수 있는 최대한의 조치를 취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협회는 안세영의 코라이하우스 불참 건과 관련해서도 “‘아무 말도 하지 말고 기다려’라거나 기자회견에 불참하도록 의사를 전달하거나 지시를 한 바가 없다”고 주장했다. 다음은 배드민턴협회가 배포한 입장문 전문. [안세영 선수 인터뷰 및 관련 기사에 대한 협회의 입장 표명] 무더운 폭염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 스포츠 발전을 널리 알리기 위하여 애쓰시는 기자 여러분께 우선 2024 파리올림픽 여자단식 결승전 직후 안세영 선수의 인터뷰로 인하여 파리 올림픽이라는 축제의 장을 무겁게 만든 점에 대하여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우리 협회에서는 안세영 선수와 관련된 일부 인터뷰 내용 및 언론기사를 바탕으로 다음과 같이 안내자료를 배포하여 드리오니 참고하여 주시기 바라며, 선수단이 귀국하는데로 빠른 시일 내에 국가대표팀 코칭스태프와 안세영 등 국가대표 선수들과의 면담을 진행하고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려 소상히 그 내용과 문제점을 파악하여 선수들을 보호할 수 있는 적절한 조치를 위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안세영 선수는 올림픽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올림픽 참가자격을 획득하고 1번시드를 획득, 유지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였으며, 우리 협회에서는 국제대회에 참가하는 과정에서 몸 상태를 고려하지 않고 선수의 대회 참가여부 의사를 무시한채 무리하게 국제대회에 참가시킨 대회는 없었음을 말씀드립니다. ‘벌금 때문에 무리한 대회 참가를 지시했다’는 부분에 대하여는 세계배드민턴연맹에서는 선수의 부상에 적절한 진단서(의사가 해외여행을 금지하는 내용의 진단서)를 세계연맹으로 제출후 면제 승인을 받을 경우 벌금 및 제제를 면제하는 규정을 두고 있습니다. 벌금 규정 때문에 부상 입은 선수를 무리하게 국제대회 출전시킨 사례는 없었으며, 안세영 선수 역시 항저우 아시아경기대회 이후 2023 덴마크, 프랑스오픈에 불참하는 과정에서 구비서류를 제출 후 세계배드민턴연맹으로부터 어떠한 벌금과 제재를 받지 않았습니다. “저의 부상은 생각보다 심각했다. 너무 안일하게 생각한 대표팀에게 많이 실망했다. 저는 이 순간을 끝으로 대표팀과는 계속 가기가 힘들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다”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인전 결승전 경기 중 안세영 선수는 무릎 부상을 입고 결승전 경기를 소화하였으며, 귀국 후 다음과 같은 일정을 진행하였습니다. - 2023. 10. 08 입국 후 MRI 촬영(안세영 선수 개인적으로 병원 방문) - 2023. 10. 09 MRI 판독(서울투탑 정형외과 재활의학과/서울, 송파구 소재) : 국가대표팀 김지은 트레이너 동행 - MRI촬영 병원과 판독 및 진단, 치료한 병원이 다른 이유는 MRI를 촬영한 병원에서는 10. 8~9일 휴일로 빠른 판독이 불가하여 김지은 트레이너틀 통하여 최대한 빠른 판독할 수 있는 병원을 섭외하여 김지은 트레이너와 동행하여 방문함. - 진단개요 : 2주간 절대적인 휴식 및 안정이 필요하며, 재활까지는 4주가 걸릴 것으로 진단함. (오른쪽 무릎 슬개건염 부분적 파열 및 슬개건 자체의 심한 붓기와 함께 물이 차 있음 치료 처치: 오른쪽 무릎 조직 재생 주사치료) 병원에서는 차기 예정된 일본마스터즈대회(11. 14 - 11. 19)의 참가는 불가하다는 의견을 제시하였으며, 이후 대회인 중국마스터즈대회(11. 21 - 11. 26)의 참가도 어렵고 완전한 회복은 단기간에 이뤄지기 힘들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함. 이후 안세영선수 본인 요청으로 소속팀(삼성생명)에서 재활 훈련을 진행하였으며 5주 재활 후 선수 본인의 강한 의지로 첫 복귀 국제대회인 일본 마스터즈대회(최종성적 3위)와 중국마스터즈대회(최종성적 – 16강)에 참가함. 이후 안세영 선수는 2024년 말레이시아오픈(1. 9. - 1. 14.) 및 인도오픈(1.16. - 1. 21)을 연속하여 참가하였으며, 말레이시아오픈에서 우승 후 인도오픈 기간 중 8강전에서 허벅지 부상으로 기권. 안세영 선수는 8강전 기권 후 금요일 밤에 한국으로의 조기 귀국을 요청하였지만 국가대표팀 코칭스태프는 안세영수가 일정을 변경하여 토요일 비행기를 타서 일요일 한국에 귀국하더라고 휴일 귀국 등을 고려했을 때 즉시 진단 및 치료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하였으며, 부상 부위에 대한 진단이 정확히 되지 않은 상태에서 귀국길에 오르는 것보다 휴식 및 부상부위 안정을 취한 후 선수단과 같이 동행하여 귀국하는 것이 더 낫다고 판단하여 조기 귀국 조치를 하지 않았으며, 인도병원에서 안세영 선수의 진단 및 치료를 하기에는 인도병원에 신뢰도가 떨어져서 인도병원 이용 등의 조치는 하지 않았다고 밝힘. 올림픽에 참가하는 12명의 배드민턴 선수 중 안세영 선수에게는 2024년 2월부터 전담트레이너를 지원하여 부상의 관리와 회복을 도왔습니다. 파리플랫폼에 도착한 후 이틀 뒤 안세영 선수는 훈련 중 불의의 발목 부상을 당하였으며, 발목 힘줄 손상 소견으로 대한체육회와 협의 하에 체육회의무팀 치료 지원과 파리 내의 한의원 진료 지원이 가능하였으나 안세영 선수가 치료를 받기 원하여 지명한 한의사를 서울에서 섭외하여 신속하게 파리로 파견(파견기간 : 7.22 인천 출국, 8. 4 파리 출국)하여 1천 1백만원 이상의 경비를 소요하며 치료를 지원한 바 있으며, 이 과정은 안세영 선수의 부상이 언론을 통하여 외부로 알려질 경우 상대선수들에게 안세영 선수의 부상이 노출될 것을 우려하여 대한체육회와 협회 일부 관계자 외에는 철저한 보안을 유지한채 신속하게 진행하였음을 말씀드립니다. 안세영 선수가 이야기한 병원에서의 오진에 관련된 사항은 안세영 선수가 방문하여 진료받은 병원과 진료 및 치료기록 등을 소상히 파악하여 어떠한 부분에서 오진으로 안세영 선수가 고통을 받았는지 확인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협회에서 철저하게 관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안세영 선수가 자주 언급하는 ‘트레이너 쌤’ 한수정 트레이너 : 한수정 트레이너의 국가대표팀 합류 및 퇴직 경과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설명드립니다. - 2023년 6월 국가대표팀에서 마사지를 통한 선수들 회복을 도울 수 있는 컨디셔닝 관리사 채용을 요청하여 협회에서는 검토 후 채용 과정 진행. - 공개채용을 위한 채용 공고(2023. 6. 7 – 6.21) - 공개채용을 위한 면접 진행(2023. 6.30) ※ 면접관 : 대한배드민턴협회 전무이사, 대한배드민턴협회 경기력향상위원장, 국가대표팀 감독(이상 3명) - 면접대상자 6명 중 한수정 채용(계약기간 : 2023. 7. 3 ~ 2024. 6.30/1년간) - 계약기간이 2024. 6.30일로 종료됨에도 불구하고 올림픽 종료시까지는 안세영 선수에 대한 한수정 트레이너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판단하여 올림픽 종료시까지 계약 연장을 제안하였으나 한수정 트레이너의 파리행 거절로 인하여 선수단이 사전훈련캠프 출발일인 7월 12일까지만 계약을 연장하고 계약을 종료함. “단식과 복식에 따라 코칭스태프 구성과 훈련 방식이 달라야 한다. 체력 운동 프로그램도 보다 효율적으로 바뀌어야 한다. 현재의 낡은 시스템 아래에선 오히려 부상 위험이 크다” “이제껏 우리 대표팀 운영은 국제대회 성적이 상대적으로 좋은 복식 위주였다. 경기력 관리를 위해 개인 트레이너를 쓰고 싶다는 의견을 여러 차례 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 발언에 대한 진위 여부는 국가대표팀 귀국 후 자체적으로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하여 훈련 방식 및 체력운동 프로그램 방식을 면밀하게 조사한 공유하도록 하겠으며, 안세영 선수의 ‘개인 트레이너를 쓰고 싶다’는 의견은 협회로는 공식적으로 전달된 바가 없으며, 이에 대한 사실관계를 정확하게 파악해 보겠습니다. ‘대표팀이 아니면 다음 올림픽은 어떻게 되나’라고 묻자 “대표팀에서 나간다고 해서 올림픽을 못 뛰는 것은 선수에게 야박하지 않나 싶다” “단식과 복식은 엄연히 다른데 선수 자격을 박탈하면 안 된다” 現 협회 국가대표 선발 규정에서는 은퇴한 국가대표 선수의 국제대회 출전 허용 규정으로 ‘국가대표 활동기간을 횟수로 5년 이상인 선수를 대상으로 하며, 그 연령은 여자 만 27세, 남자 만 28세 이상으로 한다’라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관련 규정이 무시될 시 국가대표 선수들의 국가대표팀 이탈에 대한 우려가 상당히 있으며, 그럴 경우 협회의 국가대표 운영에 있어 상당한 고민에 빠지게 될 것입니다. 또한 올림픽대회의 참가는 아래의 IOC 헌장에 의거 올림픽 참가선수의 최종 결정권한은 대한올림픽위원회에 있는바, 우리 협회의 임의적인 결정으로 선수에게 참가 권한을 부여할 수 없는 부분이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IOC 헌장 발췌 1장 6조 1항 및 ‘올림픽대회의 경기는 국가간의 경쟁이 아닌 개인전 또는 단체전을 통한 선수들간의 경쟁이다. 올림픽대회에는 해당 NOCs가 이 같은 목적으로 선발한 선수들이 참가하며, 이들의 참가 자격은 IOC가 승인한다. 선수들은 관련 IFs의 기술적 관리 하에서 경쟁한다.’ 4장 3조 NOCs는 올림픽대회와 IOC가 후원하는 지역별, 대륙별 또는 세계종합경기대회에서 해당 국가를 대표하는 독점적 권한을 가진다. 또한 각국의 NOCs는 선수단을 파견하여 올림픽대회에 참가할 의무가 있다. 4장 28조 부칙2: 2. NOCs의 업무 NOCs는 다음의 업무를 수행한다. 2.1 NOCs는 올림픽대회와 IOC가 후원하는 지역별, 대륙별 혹은 세계 종합대회에서 자국의 선수단을 구성, 조직하고 지휘한다. NOCs는 자국의 국내경기연맹이 제안한 참가선수 명단을 최종 결정한다. 이와 같은 선발 결정시 선수의 경기력 수준뿐만 아니라 자국 내에서 체육활동을 하는 젊은이들에게 모범이 되는 자질을 고려하여야 한다. NOCs는 국내 경기연맹이 제출한 참가선수 명단이 모든 면에서 올림픽헌장의 규정을 준수하고 있음을 보장해야 한다. 국가대표 선수로 활동하는데 있어 단식 선수에게 복식경기를 하도록 종용한 사례는 있을 수도 없는 일임을 말씀드리며, 안세영 선수의 대표팀 결별 관련 발언 관련 우리 협회는 배드민턴 더 나아가 한국 스포츠의 중요한 선수가 국가대표팀을 떠나게 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며, 안세영 선수의 귀국 후 열린 마음으로 심도 있는 면담을 통하여 구체적이고 소상하게 안세영 선수의 의견에 귀를 기울여 문제점을 파악하고, 협회가 선수를 보호할 수 있는 최대한의 조치를 취하도록 하겠습니다. 우리 협회에서는 선수단이 귀국하는데로 빠른 시일 내에 국가대표팀 코칭스태프와 국가대표 선수들과의 면담을 진행하고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려 소상히 내용을 파악하여 선수들을 보호할 수 있는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안세영 선수가 파리 공항에서 언급한 8월 6일 코리아하우스에서 기자회견 불참건에 대하여 협회에서는 안세영 선수에게 ‘아무 말도 하지 말고 기다려’라거나 기자회견에 불참하도록 의사를 전달하거나 지시를 한 바가 없음을 말씀드립니다.
  • 분당서울대병원, 관상동맥질환 위험 예측하는 심전도 분석 AI 개발

    분당서울대병원, 관상동맥질환 위험 예측하는 심전도 분석 AI 개발

    경기 성남 분당서울대병원은 순환기내과 윤연이·조영진·박지석, 응급의학과 김중희 교수 연구팀이 급성심근경색과 달리 가슴통증이 지속되지 않는 ‘안정형 협심증’ 환자에서도 심근경색 등 관상동맥질환을 고위험군을 판별할 수 있는 심전도 분석 인공지능 모델을 개발했다고 5일 밝혔다. 우리 몸의 심장은 평생 동안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기 위해 관상동맥이라고 불리는 세 개의 혈관을 통해 심장근육에 막대한 양의 혈액을 공급받는데, 콜레스테롤 등으로 인해 관상동맥이 좁아지거나 막히면 심장근육에 혈액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는 관상동맥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최근 응급실에서 빠른 판단 및 조치를 위해 흉통 환자를 대상으로 간단한 심전도 검사만 시행해도 심근경색 등 급성 관상동맥 질환의 여부를 판별하는 인공지능 기술이 활발하게 개발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인공지능 기반 심전도 분석 기술들은 대부분 가슴통증이 심하고 심전도 변화가 비교적 뚜렷한 응급 환자에 한해서 활용이 가능하고, 상대적으로 흉통이 간헐적이고 심전도 변화가 뚜렷하지 않은 ‘안정형 협심증’ 환자를 대상으로는 관상동맥에 문제가 있는지 찾아내기 어려운 한계가 있었다. 병원에서 검사를 시행할 때 흉통 등의 증상이 지속적으로 나타나지 않는 환자를 대상으로는 사용이 어렵다는 의미다. 이에 연구팀은 분당서울대병원을 방문한 2만1866명 환자의 심전도 데이터를 활용, 안정형 협심증 환자에서 관상동맥질환의 위험도를 알려주는 심전도 분석 인공지능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이때, 관상동맥질환은 관상동맥 내경이 50% 이상 좁아진 것으로 정의했으며, 혈관 3개 중 2개 이상에서 협착이 발생한 경우는 다혈관 질환으로 정의했다. 연구팀이 별도의 코호트 연구에서 수집한 4517명의 환자 데이터를 검증한 결과, 알고리즘이 산출한 수치(디지털마커)의 정확도를 의미하는 AUC(곡선하면적)는 최대 0.840에 이를 정도로 우수한 성능을 보여 임상적인 활용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연구는 그간 심전도 분석으로는 관상동맥질환 위험도를 평가하기 어려웠던 안정형 협심증 환자에서 심근경색 등의 고위험군을 평가할 수 있는 인공지능 솔루션이 개발된 것으로 의미가 깊다. 윤연이 교수는 “심전도 기기와 연결 없이 심전도 결과를 사진 촬영만 해도 분석할 수 있어 휴대폰만 있다면 누구든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범용성이 아주 높은 솔루션”이라며 “응급실뿐만 아니라 외래 진료나 건강검진까지 관상동맥질환 고위험군을 선별하기 위한 용도로 폭넓게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영진 교수는 “이번에 개발한 디지털마커 외에도 심전도만으로 심혈관 사망, 발작성 심방세동, 좌심실 비후, 비후성 심근병증, 심장판막질환과 같은 다양한 질환들을 조기진단 할 수 있는 디지털 마커들을 발굴했다”며 “이들을 총망라해 현재 1차 의료기관에서도 활용 가능한 심전도 분석 솔루션을 개발했으며, 추후 임상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저명학술지 ‘European Heart Journal Digital Health’에 게재됐다.
  • [세종로의 아침] 소방관과 의사는 억울하다

    [세종로의 아침] 소방관과 의사는 억울하다

    지난달 24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는 지난 1월 부산에서 흉기로 피습당한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헬기 이송 특혜 논란’을 둘러싸고 설전이 벌어졌다. 국민권익위원회가 같은 달 22일 발표한 이 전 대표 사건 조사 결과가 발단이 됐다. 권익위는 이 전 대표와 당시 비서실장이던 천준호 의원을 ‘위반사항 없음’으로 종결 처리했다. 국회의원은 국회공무원 행동강령에 포함돼 있지 않아 적용 대상이 아니고 서울대병원 응급의학과 교수에게 전화한 것으로 알려진 천 의원은 청탁금지법 위반 사실에 대한 자료가 부족하다는 이유였다. 반면 이 전 대표를 부산대병원에서 서울대병원으로 119 응급의료헬기로 전원한 부산재난소방본부 공무원과 부산대병원·서울대병원 의사는 ‘절차 규정과 공직자 행동강령을 위반했다’며 소방청, 부산시 등에 위반 사실을 통보했다. 절차상 ‘특혜’ 소지가 있다고 본 것이다. 공무원 행동강령에 ‘특정인에게 특혜를 주거나 특정인을 차별해서는 안 된다’는 규정을 위반했다고 판단했다. 그 근거로 소방청 ‘119 응급의료헬기 구급활동지침’, 소방청 ‘범부처 응급의료헬기 공동운영에 관한 매뉴얼’, ‘보건복지부 응급의료전용헬기 운용 기본지침’을 언급했다. 정승윤 권익위 부위원장 겸 사무처장은 “복지부 지침에 헬기 출동 요건 자격에 대해 ‘환자를 상담·진료·처치한 자가 할 수 있다’고 규정돼 있다”면서 “무(無)권한자의 행위는 당연히 위법이다. 권한이 없는 의사가 전화로 요청했는데 확인하지 않고 헬기를 보낸 것은 소방본부의 특혜 제공으로 위법이고 부산대병원은 헬기 관련 이권 개입, 알선·청탁으로 행동강령 위반”이라고 밝혔다. 그는 “절차 위반을 부정 청탁과 특혜로 보지, 이 전 대표의 헬기 이용과 서울대병원에서 치료받은 사실은 특혜로 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소방공무원 노조는 반발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소방본부는 성명서에서 환자 생명이 위협받는 응급 상황에서 의료진의 판단과 요청에 따라 신속하게 헬기로 이송한 것은 정당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노조는 이를 ‘특혜’로 모는 것은 부당하다며 권익위의 사과를 촉구했다. 실제 대한응급의학회는 119구급대가 사고 현장에서 헬기로 가장 가까운 권역외상센터인 부산대병원으로 빠르게 이송한 것은 응급의료체계가 올바르게 작동한 것이었다고 평가했다. 국가 의전 서열과 ‘환자 가족이 원했다’는 이유로 ‘서울대병원 후송 후 수술’을 언급하고 장거리 이송을 택한 것은 자칫 치료의 ‘골든타임’을 놓칠 수도 있었던 결정이란 지적도 나온다. 상당수 공무원은 답답함을 표시했다. 부총리급 예우를 받는 의전 서열 8위 야당 대표가 크게 다친 위급한 상황에서 매뉴얼 운운하며 전원 조치를 반대했다가 문제가 되면 뒷감당을 어떻게 하겠느냐는 것이다. 현장에서 발로 뛴 공무원과 의사는 ‘특혜’를 줬다고 징계를 각오해야 하는데 정작 혜택을 받은 ‘힘 있는’ 국회의원은 처벌 대상이 아니라는 점에서 법이 공정하지 못하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했다. 국무위원급인 대법관이 법원 공무원 행동강령 적용 대상이듯이 국회공무원 행동강령에도 국회 일원인 의원이 포함되는 게 합당해 보인다. 의원들의 자발적 제도 개선 의지를 지켜볼 일이다. 정무위 설전이 벌어진 날 권익위는 ‘일 안 하는 공무원’을 단속하겠다며 ‘소극 행정 집중 신고’ 기간을 두 달간 운영한다고 밝혔다. 공무원들의 직무태만 등 소극적인 업무 행태로 국민 권익을 침해하거나 국가 재정 손실을 발생시키는 행위를 근절하겠다는 취지다. 공무원 반응은 냉랭하다. 적극 행정의 결과가 호평받지도 때론 보호받지도 못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적극 행정이 이뤄지려면 공무원 사이에 “일하고 욕먹는다”는 인식이 사라져야 한다. 정치인의 인식·태도 변화와 사회 분위기 조성 없인 제대로 구현되기 힘들다. 법은 누구에게나 공정해야 하고 열심히 하려다 생긴 실수는 포용해 주는 조직 문화가 필요하다. 강주리 세종취재본부 차장
  • 죽음 앞 애도할 시간도 없는 곳…‘응급실 의료진’의 생생한 기록

    죽음 앞 애도할 시간도 없는 곳…‘응급실 의료진’의 생생한 기록

    치료 넘어 환자 이야기 더 들어야죽음에 의사들 회피적 태도 ‘자성’ 병원 응급실은 생사가 교차하는 긴박한 전쟁터다. 환자를 살리기 위한 의료진의 사투가 일상적으로 벌어진다. 극도의 긴장 속에서 하루하루를 보내야 하는 응급실 의사의 삶은 어떨까. 미국 뉴햄프셔주 콩코드 병원의 응급실 의사가 쓴 이 책은 그 치열한 현장에서 직접 겪은 일들과 그로 인한 깨달음을 담고 있다. 생사가 달린 엄중한 상황에서 응급실 의사는 누구보다 냉철하게 이성적으로 판단하고 행동해야 한다. 환자나 환자의 가족 입장에서는 의사의 그런 태도가 사무적이고 딱딱하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저자는 “응급실 의사가 감정을 차단한 채 일을 처리한다고 사람들은 생각한다. 그러나 진실을 말하자면 그 강력한 본능적 감정은 무심한 평온으로 대체되지 않는다”며 “그런 감정은 겉모습에 가려질 뿐”이라고 말한다. 죽음에 대해 잘 안다고 해서 죽음에 익숙해지는 건 아니다. 저자는 사람들이 “스트레스가 많을 텐데 어떻게 감당하느냐”고 물을 때면 “익숙해지는 거죠”라고 답하지만, 실상은 어떤 죽음에도 익숙해지지 않는다고 고백한다. 응급실 인력은 부족하고, 대기실은 붐비며, 진료를 기다리는 환자들은 넘쳐난다. 이런 의료 환경에서 의사들은 잠시도 속도를 늦출 수 없기에 환자의 죽음에 대해 의미 있게 상호작용하거나 합당한 애도의 시간을 갖기가 어렵다. 저자는 현실적인 한계를 인정하면서도 죽음에 관한 의사들의 회피적인 태도에 의문을 제기하며 자성하는 모습을 보인다. 책의 큰 틀은 복통과 가슴 통증을 호소하다 쓰러져 30분간 맥박이 뛰지 않는 43세 여성이 응급실에 실려 온 시점부터 심폐소생술에 실패하고 사망 진단을 내리기까지 응급실에서 벌어지는 일들에 대한 생생한 기록이다. “올바른 치료법을 제공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고, 속도를 늦추고 환자의 이야기를 더 잘 들어 줘야 한다”는 저자의 성찰이 깊은 울림을 전한다.
  • “악귀가 씌였다”며 친언니 때려 숨지게 한 50대 ‘무죄’…왜?

    “악귀가 씌였다”며 친언니 때려 숨지게 한 50대 ‘무죄’…왜?

    조현병 등을 앓고 있는 자신을 돌보러 집에 찾아온 친언니를 악귀라고 생각해 마구 때려 숨지게 한 50대가 항소심에서도 무죄를 선고받았다. 31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고법 제3-2형사부(고법판사 김동규·김종기·원익선)는 A씨에 대한 상해치사 혐의 항소심에서 검사의 항소를 기각, 원심판결인 무죄와 치료감호(구금 상태에서 정신과 치료를 받는 것)를 유지했다. A씨는 지난해 7월 14일 오후 5시 34분쯤 자신을 돌보기 위해 집으로 찾아온 친언니 B(60대)씨를 보고 ‘악귀가 언니를 흉내 낸다’고 생각해 여러 차례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주먹과 발로 B씨를 여러 차례 폭행하고 B씨를 쓰러뜨린 뒤에도 계속 폭행해 결국 숨지게 했다. A씨는 2006년쯤부터 우울증과 조현병 등으로 정신과 진료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B씨가 죽은 후에 부활 의식을 한다며 B씨 손에 묵주를 감싸 놓고 거실에 그대로 둔 채 하의를 벗고 주거지 밖을 배회하거나 쓰레기에 불을 붙이려고 하는 등의 이상행동을 하기도 했다. A씨는 범행 무렵인 지난해 6월 7일 ‘사람들에게 공격받는 게 영적 싸움이다. 잡신들의 반란, 신앙에 매달리려고 한다’는 망상을 하는 등 증세가 더 심해지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조사 결과 A씨는 지난 2016년과 2017년 사이 자신의 친딸과 어린 손주에게 칼을 들고 위협했으며 2020년에는 기르던 개를 봉으로 때려죽인 적도 있었다. 1심 재판부는 “피고인이 이 사건 범행을 한 것은 인정하나 당시 조현병에 따른 정신장애로 사물변별능력 또는 의사결정 능력이 결여된 심신상실 상태였던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형법에 따라 벌하지 않는 경우에 해당, 무죄를 선고한다”고 밝혔다. 다만 재범 우려가 있다며 치료감호를 명령했다. 이에 검찰은 “A씨가 범행에 대해 ‘두들겨 팼다’, ‘허리춤을 잡고 뒤로 넘기려 했다’고 진술하는 등 자신이 누군가에게 유형력을 행사한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던 만큼, 심신상실 상태가 아니었다”며 항소를 제기했다. 그러나 항소심 재판부는 “피고인은 이 사건 범행에 대한 수사 개시 이후 정신과 약을 먹어 의사소통이 가능한 수준까지 회복했지만, 범행 당시 상황에 대해서는 여전히 망상으로 왜곡된 기억을 가지고 있다”며 “원심은 적법하게 채택해 조사한 증거 등을 토대로 정당한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검사 항소를 기각했다.
  • 울산시, 외국인 근로자 진료비 90% 지원

    울산시, 외국인 근로자 진료비 90% 지원

    울산시가 의료 취약계층인 외국인 근로자의 진료비 지원에 나선다. 울산시는 30일 시청 시장실에서 외국인 근로자 등의 의료지원 사업 추진을 위한 협약을 체결한다. 이 협약에는 시와 울산병원·중앙병원·울산미즈병원 등 의료기관, 대한적십자사 울산광역시지사, 천주교 부산교구 울산대리구 등이 참여한다. 의료지원 대상은 건강보험 지원을 받지 못하는 미등록 외국인 중 울산 체류 기간이 90일 이상이거나 울산지역 사업장에서 90일 이상 근무한 사람이다. 대상자는 국내에서 질병이 발병했다는 의사의 판단이 있어야 한다. 협약 참여 기관들은 건강보험이나 의료급여 등 각종 의료보장 제도 혜택을 받을 수 없는 외국인 근로자와 가족, 결혼이민자 등이 최소한의 건강한 삶을 보장받도록 서로 노력하기로 했다. 협약에 따라 추천기관인 대한적십자사 울산지사가 신분 확인과 현장 조사 등을 거쳐 대상자를 추천한다. 선정기관인 천주교 울산대리구는 울산시의사회 의료봉사단 등으로 구성된 선정위원회 심사를 거쳐 최종 대상자를 선정한다. 시와 의료기관은 입원·수술비 등 진료비의 70%와 20%를 각각 지원하고, 지원 대상자가 나머지 10%를 부담한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이번 협약이 의료 취약계층인 외국인 근로자 등의 건강한 삶을 보장하고, 그들의 국내 정주 여건 개선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양재웅 정신병원 입원 33세女 사망에 “참담…수사 협조할 것”

    양재웅 정신병원 입원 33세女 사망에 “참담…수사 협조할 것”

    정신의학과 의사이자 방송인 양재웅(42)이 자신의 병원에서 일어난 환자 사망 사고에 대해 사과하며 의학적·법적 판단에 따른 책임을 지겠다고 밝혔다. 양재웅은 29일 소속사 미스틱스토리를 통해 “우선 병원에서 입원 과정 중 발생한 사건과 관련하여 본인과 전 의료진은 참담한 심정을 감출 수 없으며, 고인과 가족을 잃고 슬픔에 빠져계실 유가족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는 입장을 전했다. 그러면서 “병원장으로서 이번 사건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진행되고 있는 수사에 본 병원은 진료 차트를 비롯해 당시 상황이 모두 담겨있는 폐쇄회로(CC)TV 제공 등 최선을 다해 외부 기관과 협조에 임하고 있다”고 밝혔다. 양재웅은 “고인에 대한 치료 과정 및 발생 사건에 대한 구체적 사항은 현재 수사 진행 중이기 때문에 치료 경위에 대한 추측성 글 및 자극적인 보도는 자제 부탁드린다”며 “병원장인 본인뿐만 아니라 모든 의료진은 향후 진행될 수사에 최대한 협조하여 성실하게 임할 것이며, 이에 따른 의학적·법적 판단에 따라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지난 26일 경찰과 SBS에 따르면 지난 5월 27일 오전 3시 30분쯤 경기 부천의 정신병원에서 33세 여성 박모씨가 입원 17일 만에 사망했다. 사인은 ‘가성 장폐색’으로 추정됐다. 박씨는 해당 병원에 마약류 성분이 포함된 다이어트약 중독 치료를 위해 입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병원은 정신과 전문의로 방송 활동도 왕성하게 하고 있는 양재진·양재웅 형제가 운영 중인 곳으로 여성 알코올 중독 치료 특화 병원으로 알려졌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박씨 시신 부검을 진행한 뒤 “가성 장폐색 등으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소견을 경찰에 전달했다. 박씨는 입원 후 배변 활동에 어려움을 겪으며 간헐적인 복부 통증을 보였고 사망 전날에는 극심한 복통을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족은 “병원 측이 건강 상태가 나빠진 환자를 방치해 숨지게 했다”며 지난달 유기치사와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B씨 등 의료진 6명을 경찰에 고소했다. 박씨의 친오빠는 “유명한 정신과 의사이고 중독 프로그램에 관해서 이야기했기 때문에 일부러 이곳에 찾아왔다”면서 “누가 봐도 배가 이상한데, 병원에 데리고 가라고 해야 하는데 죽는 그 시간까지 1인실에서 묶어놓고 약만 먹였다”고 울분을 토했다. 경찰은 병원 측으로부터 CCTV 하드디스크와 진료 기록 등을 임의제출 형태로 확보했다. 공개된 CCTV 영상에는 A씨가 격리실에서 배를 잡은 채 문을 두드리자 간호조무사와 보호사가 들어와 안정제를 먹이고 손발과 가슴을 침대에 묶는 강박 조처를 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어 2시간 뒤 A씨는 배가 부푼 채로 코피를 흘리다가 결박 상태에서 벗어났으나 의식을 잃고 끝내 숨졌다.한편 양재웅은 정신의학과 의사로 채널A ‘하트시그널’, SBS ‘모닝와이드’, MBC ‘생방송 오늘 아침’, MBC 에브리원 ‘장미의 전쟁’ 등 방송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그룹 EXID 멤버이자 배우인 하니(안희연)와 2022년부터 공개 열애를 해왔다. 지난 5월 인스타그램을 통해 오는 9월 결혼을 발표했다.
  • “엄마만 믿어” 외출은 두 달에 한 번…홈스쿨링 엄마는 ‘공포’였다

    “엄마만 믿어” 외출은 두 달에 한 번…홈스쿨링 엄마는 ‘공포’였다

    자녀를 두 달에 한 번만 바깥에 나갈 수 있게 하고, 일주일에 2시간만 TV 시청을 하게 하는 등 폐쇄적인 환경에서 양육하고, 5세 무렵부터 장기간 학대를 일삼은 친모가 친권을 잃게 될 신세로 전락했다. 지난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춘천지검 형사2부(부장 홍승현)는 최근 아동복지법상 아동학대와 무고 혐의로 기소한 A(52)씨에 대한 친권상실 및 친권자의 동의를 갈음하는 재판을 이날 청구했다고 밝혔다. 공소사실에 따르면 A씨는 지난 4월 12일 자녀 B군이 일주일에 2시간의 TV 시청 시간제한을 어기자 뺨을 여러 차례 때리고, 이튿날 새벽 자고 있던 B군을 깨워 뺨을 10여회 세게 때리고, 책으로 머리를 때리는 등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이후 정당한 이유 없이 경찰의 출석 요구에 여러 차례 응하지 않은 A씨는 결국 구속돼 검찰에 넘겨졌다. 검찰 보완 수사 결과, A씨는 B군을 두 달에 한 번 외출시키고, 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홈스쿨링을 하는 등 폐쇄적인 환경에서 양육한 사실을 확인했다. 또 B군이 5세일 때부터 방을 치우지 않았다는 이유 등으로 폭행을 시작, 장기간 신체학대를 일삼았다. 또 ‘아무도 믿지 말고, 엄마만 믿어야 한다’며 심리적 지배를 지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로부터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만 넘겨받았던 검찰은 A씨가 지난해 7월 교통사고를 낸 뒤 ‘피해자가 자해했다’고 주장하며 허위 고소장을 낸 혐의(무고)를 추가로 인지해 아동학대 사건과 함께 지난 12일 기소했다. 또 수사 과정에서 피해 아동을 대상으로 임상 심리평가 등을 진행한 결과 심리치료 등 보호·지원이 필요한 사실을 확인해 강원도교육청, 춘천시교육지원청, 춘천시청, 춘천경찰서 등과 사건관리 회의를 열어 ‘병원형 Wee센터’ 입소를 추진해야 한다고 뜻을 모았다. 이에 A씨에게 친권을 행사할 수 없는 중대한 사유가 있다고 판단해 ‘친권 상실’을 주위적으로 청구했고, 기각 가능성에 대비해 ‘친권 제한’을 예비적으로 청구했다. 치료와 교육환경을 동시에 제공하는 시설인 병원형 Wee센터 입소를 위해 친권자의 동의를 갈음하는 재판도 함께 청구했다. 춘천지검은 “앞으로도 아동학대 범죄에 엄정하게 대응하고, 피해 아동을 다각도로 지원해 사회에서 아이들의 성장 환경을 더 충실히 보호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A씨는 이 사건 외에도 공무집행방해와 무고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앞서 신경호 도교육감은 지난 5월 교사의 교육활동을 심각하게 침해한 A씨를 경찰에 고발했다. 도 교육감이 교육활동 침해를 이유로 학부모를 형사고발 한 첫 사례다. 도 교육청에 따르면 A씨는 B군의 미인정 결석으로 인해 교사 C씨가 가정방문을 하겠다고 미리 고지했음에도 “집으로 찾아오면 스토커 및 주거침입으로 신고하겠다”고 협박해 교원의 공무집행을 방해했다. 또 가정 방문한 C씨를 스토커로 112에 허위신고하고, 허위 사실을 주장하며 아동학대로 고소하는 등 지난해 3월부터 12월까지 교사의 정당한 교육활동을 심각하게 침해했다. 이로 인해 C 교사는 지난해 3∼10월 긴장형 두통과 스트레스로 인한 무기력감, 불안장애 및 적응장애 등으로 정신건강의학과 진료를 받는 등 피해를 봤다.
  • 정부 “미복귀 전공의, 군 입대해야”…지방 전공의도 ‘빅5’ 올 수 있어

    정부 “미복귀 전공의, 군 입대해야”…지방 전공의도 ‘빅5’ 올 수 있어

    정부가 수련병원의 결원 제출 시한이 지났는데도 복귀한 전공의들이 많지 않은 것에 대해 유감을 표하며 의료 공백 최소화에 온 힘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18일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하며 “17일자로 수련병원별 최종 전공의 결원 규모가 수련환경평가위원회에 제출돼 집계·검토 중”이라며 “유감스럽게도 대다수 전공의가 의료 현장으로 복귀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의료계 등에 따르면 전체 전공의 1만 3000여명 중 1만명 이상이 사직 처리될 것으로 보인다. 김국일 복지부 보건의료정책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번에 사직 처리를 하면서 (그 규모를) 제출 안 한 기관이 있는 걸로 확인했다”며 “이들 병원에 대해서는 전공의 정원 축소를 적극적으로 검토할 것이고 감원 규모는 사정을 고려해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수련환경평가위원회를 통해 결원 규모를 확인한 뒤 오는 22일부터 하반기 전공의 모집 일정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달 말까지 하반기 전공의 모집을 하고 나면 다음 달에는 병원별로 필기·실기시험을 치른다. 이후 최종 합격자들은 9월 1일부터 하반기 수련에 들어간다.조 장관은 “사직한 전공의들은 9월 하반기 수련 과정에 복귀한다면 특례를 적용받아 전문의 자격을 취득할 수 있다”며 “각 수련병원도 미복귀 전공의들이 9월에는 다시 의료 현장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설득해주시기를 당부한다”고 했다. 김 정책관은 “9월 복귀 시 제공하기로 한 수련 특례 외에는 추가적인 (복귀) 유인책은 없다”고 말했다. 다만 하반기 모집에서는 지역별 지원 제한을 두지는 않기로 했다. 이에 따라 지방의 전공의들은 사직 후 ‘빅5’ 등 서울의 대형병원으로 복귀해 수련할 수 있게 됐다. 김 정책관은 또 “9월 모집을 통해 복귀하는 전공의들에 대해서는 국방부, 병무청과 협의해 군 입영 연기 특례를 적용할 예정”이라며 “복귀하지 않는 전공의들은 의무사관 후보생으로 등록돼 있기 때문에 입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보통 군의관은 매년 700~800명을 수급하는데, 미복귀 군 미필 전공의들이 모두 한꺼번에 내년에 군에 갈 수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1년 이상 기다려야 하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다”며 “의무사관 후보생이라서 일반병으로도 갈 수 없다”고 덧붙였다.조 장관은 “전공의가 복귀하지 않아도 의료 공백이 최소화되도록 하겠다”며 “중증·응급환자 진료 차질을 최소화하기 위해 의료 현장을 꼼꼼히 점검해 비상 진료 대책을 지속 보강하고 운영에 온 힘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조 장관은 “최근 텔레그램 등 온라인상에 복귀 전공의 명단을 공개하는 낙인찍기 행위가 또다시 발생했다”며 “이는 개인 선택을 집단 따돌림으로 방해하는 불법 행동으로 즉각 멈춰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정부는 이에 대해 즉각 수사 의뢰했으며 앞으로도 엄정하게 대응해 나갈 예정”이라며 “경찰은 그동안 파견 공보의 명단 유출, 복귀 전공의 명단 인터넷 게시 등 사건에 가담한 의사, 의대생 등 18명을 특정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 “임신 9개월 낙태 브이로그라니”…정부, 임산부·의사 ‘살인죄’ 수사의뢰

    “임신 9개월 낙태 브이로그라니”…정부, 임산부·의사 ‘살인죄’ 수사의뢰

    최근 유튜브에 올라온 ‘36주 낙태 브이로그’ 영상을 두고 논란이 커지자 정부가 살인 등의 혐의로 경찰에 진정을 넣고 수사를 의뢰했다. 앞서 지난달 27일 유튜브에는 ‘총 수술비용 900만원, 지옥 같던 120시간’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는 20대 여성 A씨가 36주차에 중절 수술을 받는 과정이 담겼다. A씨는 지난 3월 월경이 끊겨 병원을 찾았는데 다낭성 난소 증후군과 호르몬 불균형으로 인한 생리 불순이라는 진단을 받아 자신이 임신한 사실을 36주차가 돼서야 알아차렸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병원 3곳을 찾아갔지만 모두 거절했고 다른 병원도 찾아봤지만 전부 다 불가능하다고 했다”면서 진료를 받는 모습도 찍어 올렸다. 이후 중절 수술을 해주는 병원을 찾은 A씨는 수술 후 회복 과정까지 영상에 담았다. 해당 영상은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빠르게 퍼져나갔다. 네티즌들은 “태아 살인이다” 지적하는가 하면 “이건 거짓말일 듯”이라며 조작 의혹도 제기했다. 논란이 일자 정부가 움직였다. 15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법률 자문 등을 거쳐 지난 12일 경찰에 A씨와 A씨 낙태 수술 의사에 대한 수사 의뢰 진정을 넣었다. 임신 24주를 넘어가는 낙태는 모자보건법상 불법이지만, 형법상 낙태죄가 사라지면서 사실상 처벌 효력이 없는 상황이다. 이를 고려해 보건복지부는 모자보건법 위반 대신 살인죄로 수사를 의뢰했다. 34주 태아를 낙태한 의사에 살인죄를 적용한 법원 판례를 참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복지부 관계자는 중앙일보에 “낙태가 실제로 이뤄졌는지 등 사실관계를 확인한 뒤 법적 판단을 받으려 서울경찰청에 진정을 접수했다”고 말했다.
  • 복귀 전공의 블랙리스트 ‘감사한 의사’ 공개…경찰 “역량 총동원 엄단”

    복귀 전공의 블랙리스트 ‘감사한 의사’ 공개…경찰 “역량 총동원 엄단”

    경찰이 집단행동에 동참하지 않는 전공의를 향한 비난성 게시글을 작성하는 등 전공의 복귀를 방해하는 행위에 대해 엄정하게 수사하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지난달부터 정부가 전공의 복귀책을 내놓으면서 의사·의대생 블랙리스트가 다시 등장한 데 따른 조치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는 12일 전국 시도청 수사부장 등이 참석하는 ‘의사 집단행동 불법행위 대응’ 관련 화상회의를 연 뒤 보도자료를 내고 “전공의 복귀를 방해하는 불법행위에 대해 가용 수사역량을 총동원해 엄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부가 전공의들에 대한 처분을 철회하면서 의료현장 복귀를 유도하려는 가운데,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메디스태프에 병원에 복귀한 의사 현황을 적은 리스트가 게시된 바 있다. 이에 보건복지부는 이를 ‘집단행동을 강요하는 블랙리스트’로 판단하고 경찰에 수사 의뢰를 하고 있다.또한 지난 7일 개설된 텔레그램 채팅방 ‘감사한 의사-의대생 선생님 감사합니다’에는 지난 11일부터 ‘감사한 의사’, ‘감사한 의대생’, ‘감사한 전임의’라는 이름으로 복귀한 이들의 실명이 공개됐다. 공개되 명단은 의료 현장에 남아있거나 복귀해 일하고 있는 전공의, 환자 곁을 지키고 있는 전임의(펠로), 집단 수업거부에 참여하지 않고 있는 의대생으로 추정된다. 이러한 게시글은 병원에 복귀하는 의료진이나 학교로 돌아간 의대생들에게 ‘배신자’라는 낙인을 찍어 이탈을 막으려는 의도로 보인다. 개설자는 “추후 제대로 진료받지 못하는 국민들을 위해 올해 가을턴(9월 복귀자)에 지원하는 선생님들이 제대로 감사받을 수 있도록 반드시 최우선으로 추가 명단 작성 예정”이라면서 압박했다.국수본은 “앞으로 전공의들의 병원 복귀나 의대생들이 학교로 돌아가 수업에 참여하는 것을 방해하는 인신 공격성·조리돌림 식의 집단적 괴롭힘 등 불법행위에 대해 신속히 수사하고 행위자를 끝까지 추적해 엄정하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피해 신고자에 대해서는 가명조서를 활용하는 등 철저히 보호할 예정이므로 적극적인 신고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지난 3월 메디스태프에 올라온 ‘참의사 계신 전원 가능한 병원 안내해 드립니다’란 제목의 조롱 글과 관련, 게시자를 모두 검거해 지난 10일 검찰에 송치했다. 해당 글에는 의사 집단행동에 참여하지 않은 전임의·전공의들의 이름과 소속병원 등이 게시됐다. 송치된 게시자 5명은 모두 의사로 확인됐다. 개원의 2명, 전임의 1명, 전공의 1명 군의관 1명이다.
  • ‘빅5’ 대수술… 일반병상 최대 15% 줄인다

    ‘빅5’ 대수술… 일반병상 최대 15% 줄인다

    앞으로 경증·중등증 환자는 ‘빅5’(서울대·서울아산·세브란스·삼성서울·서울성모)를 비롯한 수도권의 상급종합병원에서 진료받기가 지금보다 어려워진다. 초진을 받을 순 있지만 고난도 진료를 받지 않아도 될 환자로 판단되면 해당 상급종합병원과 연계된 진료 협력병원으로 가야 한다. 또 경증·중등증 환자용 일반 병상이 5~15% 축소되는 등 중증 진료 중심으로 상급종합병원이 ‘리셋’된다. 상급종합병원은 입원 환자 절반을 중증 환자로 채워야 하는 등 지정 요건이 까다로워진다. 대통령 직속 의료개혁특별위원회는 경증 환자가 대형 병원으로 쏠리는 기형적 의료체계 대수술을 오는 9월부터 시작한다고 11일 밝혔다. 3년간 시범사업을 거쳐 2027년부터 단계적으로 제도화할 계획이다. 전공의 의존도가 낮은 ‘전문의 중심병원’으로 체질을 바꾸는 작업이 함께 이뤄진다. 핵심은 일반 병상 축소다. 지역과 중증 환자 진료 실적에 따라 일반 병상의 5~15%를 줄여 경증·중등증 진료량을 낮추고 중환자 병상 비중을 높인다. 의사 집단행동으로 상급종합병원의 일반 병상 가동률이 평균 19% 감축됐으니 최대 15%가 축소되더라도 집단행동 이전보다는 적지만 지금보다는 조금 여유 있는 수준인 셈이다. 정부 관계자는 “지역 상급종합병원 중에는 해당 지역 중등증 이하 환자까지 모두 봐야 하는 곳도 있다. 이 경우 병상 감축도를 완화하고 중증 환자 비중이 작더라도 지역 환자를 많이 보면 평가 점수를 보정해 주려 한다”고 말했다. 다만 최대 15% 감축 정도로는 별 효과가 없을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정형준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정책위원장은 “30% 감축하고 외래는 중증·응급·희귀·암 환자 추적 관찰 외에는 받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상급종합병원은 본래 중증·응급 환자를 보도록 정부가 종합병원 중에서 지정한 의료기관이다. 하지만 밀려드는 경증 환자 때문에 정작 고난도 치료가 필요한 중증 환자들이 뒷전으로 밀려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진료 자체가 너무 많다 보니 전공의들도 소모적인 노동에 동원돼 수련에 집중하지 못했다. 정부는 줄어들 진료량에 맞춰 전문의 중심병원으로 상급종합병원을 재편할 계획이다. 전공의 의존도를 현재 40%에서 더 끌어내리고 전문의와 진료지원(PA) 간호사로 팀을 짜서 의료의 질을 올린다. 전공의는 수련에 집중한다. 현재 진료량을 유지한 상태에선 불가능하지만 진료량이 줄고 전공의 일부가 복귀하면 가능할 것으로 정부는 판단했다. 의료계에선 적어도 전공의의 30%가 돌아와야 전문의 중심병원 전환에 필요한 시간을 벌 수 있다고 본다. 시범사업 재원은 건강보험 재정에서, 전공의 수련 지원 등은 국가 재정에서 지원한다. 하지만 재원 조달 계획과 구체적인 규모는 이날 공개되지 않았다. 이상규 연세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는 “재정적으로 여력이 없는 상태에서 전문의 중심병원으로의 전환이 가능하겠나”라고 의문을 표시했다. 2027년 이후 제도화 단계에선 중증 환자를 많이 봐야 상급종합병원으로 지정될 수 있다. 지금은 입원 환자 중 중증 비율이 34% 이상이어야 상급종합병원이 될 수 있는데 단계적으로 50%까지 올릴 계획이다. 또한 병상당 전문의 기준 신설도 검토한다. 10개 병상당 21.7명꼴로 전문의를 배치한 미국 존스홉킨스 병원과 달리 한국 상급종합병원은 10개 병상당 최대 4.8명에 불과하다. ‘상급종합병원’이란 명칭이 병원 서열화를 부른다는 지적이 있어 ‘중증, 고난도 진료’ 등 기능 중심으로 새 명칭도 정하기로 했다. 상급종합병원에서 초진을 받고 협력병원으로 전원된 환자의 정보는 상급종합병원 의료진이 실시간으로 공유한다. 상태가 악화하면 최대한 빨리 초진했던 상급종합병원에서 진료받을 수 있도록 ‘패스트트랙’을 마련하기로 했다. 진료 협력병원은 종합병원 중 진료 역량이 높은 곳을 지정한다. 진료량을 줄여도 상급종합병원이 안정적으로 운영되도록 보상도 강화한다. 중환자실·입원료 수가를 인상하고 전문의·간호사 ‘당직 수가’를 도입한다. 응급 상황에 대비해 대기하는 비용을 건강보험 수가로 보상해 준다는 의미다. 중등증 이하 환자를 진료 협력병원으로 회송한 병원에 더 많은 보상을 주고 진료 협력병원에 보낸 환자 관리에 드는 비용(진료협력지원금)도 지급한다. 상급종합병원이 본연의 기능에 적합한 환자를 많이 볼수록 더 많은 보상을 받을 수 있게 한다. 의료 분쟁 시 환자를 돕는 ‘환자 대변인 제도’도 도입해 의료사고 초기부터 피해자 관점에서 상담하고 도움을 주기로 했다. 병원장이 해당 병원 ‘의료사고 예방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사고 예방 책임을 지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빅5’ 등이 수도권에 6600여 병상 규모의 분원을 지으려는 계획에도 제동을 걸었다. 정부는 최근 각 지방자치단체에 공문을 보내 ‘과잉 병상 공급’이 우려되는 지역에 병상을 늘리지 않도록 해 달라고 요청했다. 300병상 이상 종합병원과 수도권 상급종합병원 분원 등은 복지부 장관 승인을 받도록 법 개정도 추진 중이다.
  • [단독] 짓밟힌 삶… 오늘도 출근이 두렵다 [빌런 오피스]

    [단독] 짓밟힌 삶… 오늘도 출근이 두렵다 [빌런 오피스]

    먼지떨기식 고발당한 신고자… 두려움에 1~2년마다 주소 옮겨 2018년 늦가을 대한민국을 뒤흔든 한 편의 동영상이 있었다. 웹하드 업체를 운영하던 양진호 당시 한국미래기술 회장이 직원을 사무실에서 무차별적으로 폭행하는 장면이었다. 대중은 분노했고, 국회는 신속하게 움직였다. “제2의 양진호를 막겠다”는 결의하에 2019년 7월 16일부터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이 시행됐다. 사람들은 이 법을 ‘양진호법’이라고 불렀다. 2013년 이후 장기 계류되던 법안이 양진호 사건을 계기로 빛을 보게 됐기 때문이다.희망은 여기까지였다. 그로부터 5년, 직장 내 괴롭힘 신고는 급증했지만 직장 내 인권 현실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오히려 갑질에 을질이 가세한 세태가 됐고, 괴롭힘 신고를 경계해 업무 소통이 줄어드는 부작용이 생겼다. 양진호의 폭행을 고발한 직원들의 삶은 보복의 굴레에 갇혔다. 국민권익위원회가 지원하는 공익신고자임에도 이들의 삶은 표류했다. 양진호법은 양진호의 피해자조차 보호하지 못했다. “또 왔네요. 이번엔 무슨 죄목을 씌웠을까요. 벌써 몇 번째인지 끝이 없네요.” 2018년 양진호 사건을 세상에 알렸던 공익신고자 A씨의 말끝엔 체념과 분노가 교차했다. 그의 손에는 회사가 보낸 또 하나의 고발장이 들려 있었다. 사기, 공갈미수, 모해위증 등 혐의도 다양하게 잊을 만하면 고발장이 왔다. 회사는 A씨가 재직 기간 맺었던 관계들을 헤집어 여러 행위를 범죄 혐의로 바꿔 부르기를 반복해 왔다. 사기 혐의 2건, 공갈미수 2건, 모해위증 1건, 정보통신망법 위반 1건. 당장 기억나는 혐의만 셈해도 금세 한 손의 손가락이 모두 접힌다. 과거 A씨가 회사에서 돈을 지급받았던 일에는 사기죄, 공익신고 후 양 전 회장과 나눈 마지막 문자에서 A씨가 “테러 위협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어쩔 수 없습니다. 세상이 놀랄 만한 진짜 불법행위를 공개하겠습니다”라고 한 데는 공갈미수죄를 거는 식이다. A씨는 수감 중인 양 전 회장이 수사 과정에서 “공익신고자들을 밟아 죽이고 싶다”는 생각을 내비쳤다는 이야기를 들은 바 있다. 그래서인지 자신의 일상 업무를 모두 ‘범죄 소재’로 둔갑시킨 고발장을 볼 때마다 A씨는 고발장에 밟히는 기분이 든다. 수사기관들은 왜 공익신고자인 직원과 직원 때문에 비리가 드러난 회사 간 관계를 참작하지 않는지 원망스럽기도 하다.업무상 있었던 일이 고발 대상이 될 때 회사와 직원의 전력은 비대칭이다. 회사에선 감사 부서 소속 임직원이 업무의 일환으로 월급을 받아 가며 일과 중 공익신고자 고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 이 직원이 형사처벌을 받을 위험도 크지 않다. 반면 ‘먼지떨기식 고발’을 당하는 공익신고자 직원은 스스로 ‘혐의없음’ 입증 자료를 찾아내고 자비로 변호사를 선임해 방어해야 한다. 최근에도 A씨는 몇 년 전 녹취를 겨우 찾아내 사측이 지급한 돈이 대여금이 아닌 지원금이었음을 규명, 경찰의 무혐의 처분을 받은 뒤에야 가슴을 쓸어내렸다. 6번의 심판·재판대법원 판결 후 복직해도 또 징계업무상 고발, 스스로 무혐의 밝혀 주변에선 그 꼴을 당하느니 퇴사하라고 하지만 누명을 쓴 채로 퇴사할 수는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기서 부당함에 굴복하면 다른 곳에서 어떤 일을 할 수 있을지 자신이 없다는 생각에 A씨는 오도 가도 못하게 됐다. “대법원에서 부당해고 사유라고 판결한 사안인데 왜 같은 행위를 또 징계하겠다는 겁니까.” “사법부는 사법부고, 회사는 회사입니다. 우리는 우리 판단대로 징계하겠습니다.” 회사가 먼지떨기식 고발을 하기 전부터 A씨에게 법원은 익숙한 장소가 된 터였다. 국민권익위와 1·2심 법원이 A씨의 해고가 부당하다고 연거푸 판정해도 회사는 대법원까지 갔다. 6번의 심판·재판 절차를 거쳐 A씨는 해임 4년여 만인 지난 2월 복직했다. 최종 대법원 판결문을 받고는 ‘그래도 법이 이긴다’고 생각한 것도 잠시, 회사는 복직해 출근한 A씨에게 징계를 하겠다고 통보했다. 무단 외근을 징계 사유로 삼았는데 이는 대법원에서 부당 행위가 아니라고 판결할 때 다퉜던 사안과 같은 건이었다. “판결문도 회사 안에선 그저 종이가 됩니다. 법과 상식이 회사 정문 앞에서 멈추는 것 같습니다.” 사법부 최고 권위의 논리를 쉽게 부정하는 건 회사가 A씨에게 취할 수 있는 여러 조치 중 하나에 불과하다. 양 전 회장이 경영하던 웹하드 업체 2곳에 지금도 여전히 수십 명이 일하고 있지만 A씨는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 적용 예외인 5인 미만 사업장에 배치됐다. 두 웹하드 운영사의 지분을 보유한 지주사로 A씨를 복직시켰기 때문이다. A씨가 파악한 바에 따르면 지주사 직원은 양 전 회장과 함께 재판을 받은 전력이 있는 대표와 임원 1명 그리고 A씨까지 단 3명이다. “솔직히 맞을까 봐, 미행당할까 봐, 테러당할까 봐 무섭습니다.” 5년여 전 드러난 직원 폭행 사건과 웹하드 관련 범죄에 더해 수감 중 회삿돈 90억여원을 빼돌린 사건까지 양 전 회장은 회사와 관련해 세 종류의 재판을 받는 중이다. 이 중 확정된 두 종류 재판의 징역 형량을 합산하면 7년으로 내년 11월에 수감 기간이 끝난다. 불안한 일상“맞을까봐 미행당할까봐 무서워”렌터카 타고 생명보험 5개 가입 양 전 회장 혐의의 주를 이뤘던 웹하드를 이용해 음란물 유포를 방조한 혐의 등에 대한 재판은 아직 항소심 계류 중이다. 당초 11일이던 항소심 선고 예정일이 오는 25일로 최근 미뤄졌다. 1심에서 검찰은 징역 14년과 벌금 2억원, 추징금 512억원 등을 구형했는데 지난해 1월 1심 법원이 내린 선고량은 징역 5년이고 추징은 없었다. 양 전 회장의 재산이 추징되지 않았으니 그가 사용할 수 있는 ‘돈의 힘’ 역시 여전하다. 그 힘이 무서워 공익신고자들은 1~2년마다 주소를 옮기고 그 주소지마저 실제 거주지와 다른 곳에 두려고 한다. 차량은 렌터카를 쓴다. A씨는 5개의 생명보험에 가입했다. 자꾸만 혹시 모를 불상사에 대비하게 된다. “집 앞에 검은 차량이 오래 정차해 있으면 미행당하는 것인지, 그러다 그런 생각을 떠올리는 내가 너무 과민한 것은 아닌지 의심하다 숨이 가빠지는 공황장애 증상을 겪을 때도 있어요.” 간혹 불안과 공황 증세가 밀려오면 정신과 진료를 받고 싶지만 진료 기록 일수가 늘면 생명보험 가입이 어려워질까 최대한 참아 본다고 했다. “저야 공익신고를 한 죄라도 있지, 가족들은 죄가 없어요. 제가 잘못돼도 가족들이 힘들면 안 돼요.” “양진호 사건은 다 알고 있지만 이후 잘못이 바로잡히는지 지켜본 이들은 거의 없었습니다.” 양진호법 5년, 현실은…‘그 회사 다녔다’고 말하기 어려워“법이 부당함에 맞설 무기가 되길” 양진호법 시행 5년. 법의 탄생을 이끈 이들의 암울한 현실은 우리의 무관심이 빚은 결과일 수 있다. 정작 A씨는 그 지독한 무관심이 자신이 양 전 회장 회사에서 일한 걸 부역으로 보는 시각 때문은 아닐지 걱정했다. 들어갔더니 그런 회사였고 바꿔 보려고 양 전 회장에게 맞서기도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결국 공익신고자가 되는 과정이 있었지만 그 회사에서 일했다는 말을 선뜻 꺼내기 어려운 것 또한 현실이다. “다들 어렵게 노력해 회사에 들어가니까 문제가 있어도 일단 참아 보려 합니다. 참아야 할 다른 이유들이 생기고 그래서 점점 더 참을 각오를 하는 우리 다수의 모습을 누가 비난할 수 있겠습니까. 그렇지만 어쩌다 부당함에 끝내 맞서게 된 직원들이 있다면 그때는 우리의 법이 그들에게 싸울 무기가 돼 주면 좋겠습니다. 다른 법은 몰라도 양진호법은 더 그래야 하지 않겠습니까.”
  • [사설] 전공의에 결국 ‘면죄부’, 의료개혁 속도 내야 ‘유의미’

    [사설] 전공의에 결국 ‘면죄부’, 의료개혁 속도 내야 ‘유의미’

    정부가 미복귀 전공의들에게 ‘면죄부’를 줬다. 보건복지부는 어제 모든 전공의에 대한 행정처분을 철회한다고 발표했다. 미복귀 전공의에게 최소 3개월 면허정지 행정처분을 내리겠다는 방침을 복귀 전공의에 한해 철회했는데 이를 모든 전공의로 확대한 것이다. 수련을 중도 포기하면 1년 내 같은 전공·연차로 재개할 수 없는 기존의 지침에도 특례를 둬 하반기 전공의 모집에 지원하면 9월부터 수련을 받을 수도 있게 했다. 의료 현장의 혼란이 5개월째 지속된 데 따른 고육지책이지만 또다시 ‘의사 불패’가 증명된 것은 아닌가 우려스럽다. 조규홍 복지부 장관은 “중증·응급 환자의 진료 공백을 최소화하고, 전문의가 제때 배출되도록 수련 체계의 연속성을 유지하는 것이 공익에 부합한다는 판단에 따라 고심 끝에 내린 결단”이라고 밝혔다. 전공의 ‘대사면’이 의료개혁을 위한 ‘일보 후퇴’가 될 수 있도록 정부는 이제 의료개혁의 속도를 내야 한다. 필수의료 수가가 대폭 오르거나 의료사고에 대한 의사들의 불안감이 진정되지 않으면 의대 증원에도 덜 위험하고 더 잘 버는 진료 분야로 계속 쏠릴 거라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늘어난 의사 인력이 필수의료 확대로 이어지도록 정부의 적극적인 개혁 의지가 요구되는 때다. 전공의 문제만 해도 상급종합병원들이 이들을 낮은 처우로 혹사시키며 의료의 질보다 규모에 치우쳐 운영해 온 실상이 재확인됐다. 3차 의료기관은 전문의 중심으로 중증·응급 환자를 치료하는 곳으로 바꿔야 한다. 전공의 수련 과정 개선은 두말할 것도 없다. 전공의들은 의사의 양심을 다시 추슬러 병원으로 복귀해야 한다. 행정처분 철회와 수련 특례조차 수용하지 않고서는 이후의 피해와 혼란에서 책임을 면할 어떤 명분도 얻지 못할 것이다. 정부는 의료개혁에 가속을 붙여 환자와 국민 앞에 그동안의 혼돈과 고통이 결코 헛되지 않았다는 성과를 반드시 이끌어내 보이길 바란다.
  • 정부, 미복귀 전공의 행정처분 안 한다

    정부, 미복귀 전공의 행정처분 안 한다

    정부가 복귀 여부와 관계없이 모든 전공의에 대한 면허정지 행정처분을 ‘철회’하기로 했다. 사직 후 1년 이내에 ‘같은 전공, 같은 연차’로 일할 수 없도록 한 지침도 완화해 사직 전공의들이 9월 모집 때 같은 전공·연차로 복귀할 기회도 줬다. 9월에 복귀하는 고연차(3~4년차) 전공의에게는 내년에 전문의 시험을 추가로 볼 수 있는 기회를 주기로 했다. 또 내년 3월로 예정된 군대 입영도 연기할 수 있도록 국방부와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국민 생명권을 볼모로 집단행동을 벌인 전공의들에게 일괄적인 면죄부와 복귀 시 특례까지 안겨 준 ‘대(大)사면’을 취한 셈이다. 지금까지 묵묵하게 환자 곁을 지킨 전공의들과의 형평성에 대한 비판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정부로선 돌아오지 않는 전공의는 ‘낙동강 오리알’이 될 것이란 경고장을 던짐으로써 의료공백 사태를 끝내려는 고육책이란 점을 강조했다. 전공의들이 대거 복귀하며 사태가 일단락될지, 의사들은 처벌받지 않는다는 ‘의사 불패’의 신화만 다시 쓰게 될지가 오는 22~31일 전공의 하반기(9월) 모집을 기점으로 판가름 날 전망이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미복귀 전공의 처분 방침을 발표하며 “현장에 남았던 전공의와 중간에 복귀한 전공의, 사직한 전공의와의 형평성 문제가 제기될 수 있지만, 의료공백을 해소하는 것이 더 급하다고 판단해 내린 결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복귀한 전공의와 사직 후 올해 9월 수련에 재응시하는 전공의에 대해서는 수련 특례를 적용하겠다”며 “수련 공백을 최소화하면서도 전문의 자격 취득 시기가 늦어지지 않도록 연차별, 복귀 시기별 상황에 맞춰 수련 특례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도 “일각에서는 면죄부를 준다는 비판이 있다”면서도 “지금 우리가 가장 걱정하는 것은 국민의 건강과 생명이다. 중증 환자 등의 불편이 커지는 상황에서 조속한 의료 정상화와 수련 체계 안정화를 위해선 전향적인 조치가 필요하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사직·복귀 결정을 내릴 수 있는 기한은 오는 15일까지다. 결원이 확정되면 22일부터 이달 말까지 하반기 수련 전공의를 모집한다. 필수의료 과목은 물론 결원이 생긴 모든 과목을 대상으로 모집이 이뤄질 예정이다. 가령 내과 레지던트 2년 차 사직 전공의가 이때 복귀하면 내과 레지던트 2년 차로 근무할 수 있다. 기존 규정에 따르면 내년 9월까지 자리가 나길 기다려야 한다. 다만 정부는 행정처분을 아예 ‘취소’하고, 사직서 수리 시점을 사직서 수리 금지와 진료유지명령을 철회한 6월 4일 이후가 아닌 2월로 당겨 달라는 전공의 요청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6월 이후로 사직 처리가 될 경우 2월부터 3개월여간 불법으로 근무지를 이탈했다는 법적 책임이 따라붙을 수 있다며 의료계는 사직 처리 시점을 2월로 봐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조 장관은 “행정명령은 법에 따라 정당하게 이뤄진 조치이기 때문에 ‘철회’를 하되 ‘취소’는 고려하지 않는다. 하지만 모든 전공의에 대해 앞으로도 행정처분은 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거듭 밝혔다. 정부 스스로 원칙을 어기면서 전공의 처분을 철회했지만, 전공의들의 반응은 심드렁하다. 사직 전공의 A씨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어차피 처벌하지 ‘못’하는 걸 ‘안’ 하겠다고 하는 말장난일 뿐”이라고 말했다. 전공의 B씨도 “현장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않고 수박 겉핥기식의 수습책만 내고 있다”면서 “이번 발표로 복귀율이 반짝 올라가더라도 필수의료를 하겠다는 의사는 갈수록 줄어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복귀했을 때와 하지 않았을 때의 명암이 뚜렷해 전문의 시험을 앞둔 고연차 전공의와 일부 인기과 전공의를 중심으로 눈치 게임이 본격화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서울의 한 대형병원 관계자는 “만약 9월에 복귀 전공의가 많아 정원이 찬다면 다음에 재응시하려 해도 원하는 전공과로 가기가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전공의가 돌아오지 않더라도 더는 연연하지 않고 ‘중증·전문의 중심 병원’으로 의료체계를 새로 구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전공의 없는 대형병원이 ‘뉴노멀’(새 기준)이 된 상황에 적응하며 갈 길을 가겠다는 것으로, 이번이 정부가 내놓을 수 있는 마지막 유화책이라는 의미다. 정부는 이번 주중 의사 중 전공의 비율을 낮춘 전문의 중심병원 구상을 발표할 예정이다. 정경실 복지부 의료개혁추진단장은 “상급종합병원의 진료량을 줄이고 병상 일부를 축소하면서 중증·응급 환자 위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수가 체계를 개선하겠다”며 “전문의와 진료 지원(PA) 간호사 확대 등 인력 구조도 개편하겠다”고 밝혔다.
  • 정부, 전공의 행정처분 ‘철회’…9월 수련 재응시 땐 ‘특례’

    정부, 전공의 행정처분 ‘철회’…9월 수련 재응시 땐 ‘특례’

    정부가 복귀 여부와 상관없이 모든 전공의에 대해 면허 정지 등 행정 처분을 철회하기로 했다. 각 병원은 정부 요청에 따라 이달 15일까지 전공의 사직을 최종 처리하고, 전공의들은 사직 후 9월 전공의 모집에 응시하면 특례를 적용받는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8일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브리핑에서 이렇게 밝혔다. 조 장관은 “중대본에서는 수련 현장의 건의와 의료 현장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오늘부로 모든 전공의에 대해 복귀 여부에 상관없이 행정 처분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행정 처분을 취소한 것이냐는 질문에 조 장관은 “정확하게 말하면 행정 처분의 ‘철회’”라며 “(업무개시명령 등) 행정 명령을 철회한 하루 전날인 지난달 3일까지 행해진 행정 명령 불이행에 대해 전공의들이 향후 행정 처분을 당하지 않을까 걱정하는 거 같은데 모든 전공의에 대해서는 앞으로도 행정 처분을 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복귀한 전공의와 사직 후 올해 9월 수련에 재응시하는 전공의에 대해서는 수련 특례를 적용하겠다”며 “수련 공백을 최소화하면서도 전문의 자격 취득 시기가 늦어지지 않도록 연차별, 복귀 시기별 상황에 맞춰 수련 특례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조 장관은 “중증·응급 환자의 진료 공백을 최소화하고, 전문의가 제때 배출되도록 수련 체계의 연속성을 유지하는 것이 공익에 부합한다는 판단에 따라 고심 끝에 내린 정부의 결단”이라며 “각 병원은 이달 15일까지 미복귀 전공의에 대한 사직 처리를 완료하고 결원을 확정해주기를 바란다”고 했다. 오는 9월 하반기 전공의 모집 일정은 이달 22일부터 시작된다. 내과, 외과,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등 필수 의료 과목에만 한정하던 예년과는 달리 결원이 생긴 모든 과목을 대상으로 모집이 이뤄진다. 정부는 2026학년도 이후 의료 인력 수급 추계에 전공의들의 의견을 반영하겠다고 강조했다. 조 장관은 “전공의 여러분이 의료계와 함께 의료개혁특별위원회에 참여해 의견을 제시한다면 2026학년도 이후의 의료 인력 추계 방안에 대해 더 객관적이고 투명하게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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