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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치매 보장 강화한 무해지환급형 보험

    치매 보장 강화한 무해지환급형 보험

    삼성화재는 무해지환급형 건강보험인 ‘유병장수 100세 플러스’를 선보였다. 일정 기간마다 보험료가 오르는 갱신형 담보 없이 비갱신형 담보로만 이뤄져 최대 100세 만기까지 보험료 변동이 없다. 90·95·100세 중에서 보험기간을 선택할 수 있으며 가입 시 고령층·유병자가 가입하는 1종 유병자형과 일반적으로 가입하는 2종 일반심사형 중에서 선택하면 된다. 유병장수 100세 플러스는 삼성화재가 처음 내놓은 무해지환급형 상품이다. 보험료 납입기간 중 계약을 해지하는 경우 해지환급금이 지급되지 않는 대신 해지환급금이 있는 상품보다 평균 20%가량 보험료가 싸다. 이 상품은 치매 보장을 강화했다. ‘알츠하이머 및 혈관성 치매진단비´ 담보를 통해 경증·중등도·중증 등 단계에 따른 진단금을 보장받을 수 있다. 치매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도 ‘치매간병 생활자금´ 보장을 통해 대비할 수 있다. 특히 생활자금을 복층으로 구성해 치매 진행 시기에 맞춰 심도가 깊어질수록 더 많은 보험금이 지급되도록 설계됐다. 또한 뇌출혈 및 뇌질환을 포함한 5대기관 질병수술, 응급실 내원 진료비, 중환자실 입원 일당 등 다양한 진단·수술·입원비를 함께 가입할 수 있어 치매 발생 전에도 충분한 보장이 가능하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은평구, ‘임신·출산·육아정책 1번지’로 거듭난다

    은평구, ‘임신·출산·육아정책 1번지’로 거듭난다

    서울 은평구가 아이 낳아 키우기 좋은 ‘임신·출산·육아정책 1번지’로 거듭난다. 은평구는 올해부터 난임부부·고위험 임산부 지원을 위한 모자보건 사업을 확대하고 생애주기별 프로그램을 가동해 구민들의 건강한 출산과 양육을 돕는다고 15일 밝혔다.이를 위해 구는 우선 각종 정책과 정보를 쉽게 찾아볼 수 있는 가이드북을 펴냈다. 여러 부서와 기관마다 흩어져 있는 유용한 정책 정보들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자료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한 것이다. 구에서 지원하는 작은 결혼식, 예비부부 교실부터 임신·출산 진료비 지원, 모자 건강 교실 운영, 저소득층 기저귀나 분유 지원, 다둥이 가정 출산용품 교환권 발급 등 생애주기별 다양한 혜택을 일목요연하게 담아 구민들의 편의를 높였다. 이 가이드북은 구청 민원여권과와 동 주민센터, 보건소 등에서 볼 수 있고 혼인·출생신고를 할 때나 각종 상담을 진행할 때 원하는 주민들에게 배포한다. 난임 부부 지원 사업은 당초 기준중위소득 130% 이하에서 올해는 180% 이하인 가구로 확대됐다. 지원 횟수도 기존 체외수정 신선 배아 3회에서 동결 배아 3회, 인공수정 3회가 추가돼 총 10회 지원이 이뤄진다. 또 기존에는 만 18세 이하 산모를 대상으로 임신·출산 의료비만 지원했으나 올해부터는 생후 1년 이내 영유아 진료비까지 보탠다. 난청으로 확진지만 청각장애 등급을 받지 못해 사각지대에 놓였던 36개월 미만의 영유아에게는 보청기도 지원한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결혼·임신·출산·육아 지원 정책를 확대하는 동시에 주민에게 필요한 다양한 정책을 발굴해 펼쳐 나가겠다”며 “은평구 안에서 출산과 육아가 행복할 수 있도록 가족친화적 환경 조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요양급여 챙긴 병원장 적발

    환자들의 과도한 의료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도입한 본인부담 상한제를 악용해 거액의 요양급여를 챙긴 병원장 등이 경찰에 적발됐다. 전북지방경찰청은 의료법 위반 혐의로 순창군의 한 요양병원 이사장 A(50)씨와 병원장 B(42)씨 등 6명을 불구속 입건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1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2016년부터 2년 동안 진료비 중 본인부담금을 줄여주겠다며 환자 400여명을 병원에 유치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요양급여 등 24억원 상당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예기치 못한 질병 등으로 발생하는 의료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시행된 ‘본인부담 상한제’를 악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본인부담 상한제는 1년 동안 각종 비급여를 제외한 본인부담금이 개인별 상한액을 초과하는 경우, 건강보험공단에서 이를 부담하는 제도다. A씨 등은 저렴한 진료비를 미끼로 환자들을 일정 기간 병원에 입원시킨 뒤 본인부담금 상한액을 초과하면 건강보험공단에 급여를 청구하는 수법으로 부당 이득을 챙겼다. 이들은 범행 과정에서 건강보험공단과 수사기관의 감시를 피하기 위해 환자들로부터 정상적으로 본인부담금을 수납한 것처럼 서류를 꾸미기도 했다. 의료법 제27조는 ‘본인부담금을 면제하거나 할인하는 등 영리를 목적으로 환자를 의료기관이나 의료인에게 소개·알선·유인하는 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경찰은 비정상적인 금액으로 환자를 유치해 부당 이득을 챙기는 병원이 있다는 첩보로 이들을 붙잡았으며 비슷한 수법으로 급여를 타낸 병원이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반려동물로 키우는 고양이 20%는 ‘길냥이’

    반려동물로 키우는 고양이 20%는 ‘길냥이’

    우리나라 가구 4가구 중 1가구는 개나 고양이 등 반려동물을 기르는 것으로 3일 나타났다. 고양이의 경우 길거리에서 ‘길냥이’(길고양이)를 데려와 양육하는 비율이 20%로 조사됐다. 농림축산검역본부가 일반국민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8년 동물보호에 대한 국민의식 조사 결과’에 따르면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 비율은 전체의 23.7%로 나타났다. 반려동물 보유 가구 수는 약 511만 가구로 추정된다. 개를 기르는 가구는 18%, 고양이는 3.4%, 토끼·새·수족관동물 등을 기르는 가구는 3.1%로 추정된다. 개는 507만 마리, 고양이는 128만 마리를 기르는 것으로 관측된다. 반려동물 구입 경로는 지인에게서 무료로 분양 받았다는 응답이 50.2%로 가장 높았다. 이어 펫샵에서 구입(31.3%), 지인에게서 유료로 분양받음(10.8%), 길거리에서 유기동물 데려옴(5.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양이의 경우 길거리에서 데려와 양육하는 비율이 20.6%로 높은 비중 차지했다. 사료비, 미용, 동물병원 진료비 등 반려동물을 기르는데 소요되는 비용은 월 평균 10만원 미만을 지출한다는 응답이 66.5%였다. 개의 경우 월 평균 9만 6000원, 고양이는 6만 7000원을 지출했다. 기르는 반려동물이 죽었을 때 처리 계획에 대해서는 반려동물 장묘시설을 이용해 처리하겠다는 응답이 55.7%로 가장 높았다. 이어 주거지·야산 매립(35.5%), 동물병원에서 처리(8.5%) 순으로 나타났다. 반려견과 동반해 외출할 경우 목줄 등을 착용하고 배설물을 수거해야 하는 등 준수사항 이행 여부에 대해서는 ‘잘 지키고 있다’는 응답이 79.9%로 집계됐다. 반면 준수사항을 지키지 못한 이유로는 반려견이 목줄 착용을 하지 않으려고 한다(40.9%), 귀찮아서(25.7%) 등으로 조사됐다. 동물보호센터에서 보호 중인 유기동물을 입양하는 것에 대해 찬성한다는 응답은 87.7%를 차지했다. 유기동물 입양하지 않는 이유로 질병에 걸려있을 것 같아서(37.7%)가 가장 높았으며, 새로운 집에 적응시키기 어려울 것 같아서(31.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여기는 중국] 10년 만에 만난 ‘첫사랑’에 속아 빚더미 오른 여성

    10년 만에 다시 조우한 첫사랑에게 수 천 만원의 사기를 당한 중국 여성의 사연이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중국 후베이성(湖北) 우한시(武汉)에 거주하는 29세 직장인 여성 진루훼 씨(이하 진 씨). 그는 우한시에 소재한 중급 호텔에서 근무하며 매달 3~4천 위안의 월급을 받는 농민공 출신의 직장인이다. 진 씨는 지난해 우한시에서 열린 고등학교 동창 모임에 참석, 고교 시절 짝사랑했던 그의 첫사랑 여 씨를 만났다. 당시 여 씨는 자신을 반갑게 맞아주는 진 씨에게 ‘고등학교 졸업 후 결혼했지만 성격 차이로 이혼을 했고, 현재는 싱글남’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어릴 적 친구이자, 오랜 시간 좋아했던 짝사랑 상대였다는 점에서 진 씨는 곧 여 씨와 깊은 관계로 발전했다. 진 씨는 “여 씨 역시 고등학교 시절 나를 좋아하는 감정이 있었다며 내 손을 잡아줬다”면서 “우리는 길지 않은 시간 동안 결혼을 약속, 서로의 미래를 책임지기로 했다”고 회상했다. 문제는 여 씨와의 관계가 깊어진 이후부터 그는 진씨에게 줄곧 금전적인 이득을 취해왔다는 점이다. 먼저 동거를 제안한 여 씨는 진씨에게 “네가 살던 원룸을 처분한 비용을 내게 맡겨라”면서 “우리의 결혼 자금이자 미래를 위해 맡아 두겠다”고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최근에는 여 씨의 아버지가 병환이 깊어졌다며 진 씨에게 수 천 만원의 병원 진료비용과 수술 비용 명목의 돈을 요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에도 진 씨에게 적게는 수 십만 원에서 많게는 수 천 만원까지의 자금을 융통해줄 것을 지속적으로 요구, 이를 거부하자 여 씨는 함께 동거하던 집에서 가출해 연락이 끊어지기도 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더욱이 진 씨는 최근 자신의 명의로 발급, 사용된 신용카드 3장과 그녀 명의로 수 백 만원의 대출금이 존재한다는 사실도 알아차렸다. 진 씨는 “평소 현금을 사용해왔고, 겁이 많아서 신용카드는 사용할 엄두도 내지 못했다”면서 “어떻게 이렇게 많은 신용카드와 빚이 생겨났는지 알 길이 없다”고 했다. 현재 진 씨 명의로 발급, 사용이 확인된 신용카드 대출 금액은 약 15만 4000위안(약 2600만원) 수준이다. 그런데 더 큰 문제는 진 씨가 현재 임신 4개월 차에 접어들었다는 점이다. 결혼을 약속한 이후 금전을 요구하는 등의 원인으로 가출한 여 씨는 현재 연락이 닿지 않는 상태이지만, 진 씨는 SNS 등을 통해 그를 수소문하고 있다. 진 씨의 친구들 사이에서는 여 씨가 다른 가정을 꾸리고 있는 유부남으로, 진 씨의 임신 사실을 알고 난 직후 도주한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는 상황이다. 진 씨 역시 최근에 들어와서야 그가 다른 가정을 가진 유부남일 가능성에 대해 의심을 가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진 씨는 “가장 마지막으로 연락이 닿았을 때 이혼증을 보여달라고 요구했었다”면서 “하지만 그는 매번 차일 피일 핑계를 대며 이혼증 보여주기를 거부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결혼을 하자고 하면서도 정작 그의 부모님이나 형제들을 만나서 인사를 한 적은 없다”며 “그는 매번 여러가지 이유로 인해서 가족들을 소개해 주길 거부했다”고 했다. 현재 그녀의 이 같은 안타까운 사연은 중국 최대 SNS 웨이보(微博)와 웨이신(微信) 등을 통해 공유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중국 네티즌들은 ‘하루 빨리 그를 수소문, 법적인 절차를 밟아서 여 씨로부터 금전적인 배상금을 받아내라’면서 ‘만약 뱃속에서 자라고 있는 아이에 대한 연민 탓에 그대로 여 씨의 잘못을 방치한다면 평생 그에게 끌려 다니는 인생을 살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다른 네티즌은 ‘사랑하는 감정에 눈이 멀었던 탓에 무방비 상태로 여 씨에게 당한 여인의 사연이 안타깝다’면서 ‘이제는 첫사랑도 경계해야 할 사회가 된 것이냐’고 한탄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의약품 부작용 피해, 6월부터 비급여 진료비도 보상

    오는 6월부터 의약품 부작용 피해를 입은 환자가 입원 진료를 받는 동안 발생한 비급여 진료비까지 보상받을 수 있게 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8일 이런 내용의 ‘2019년도 주요 업무계획’을 발표했다. 의약품 부작용 피해구제 제도는 의약품을 정상적으로 복용했는 데도 부작용이 발생해 피해를 본 환자에게 보상금을 지급하거나 진료비를 지원하는 제도다. 지금은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급여 항목에 한해서만 진료비를 지원하고 있다. 식약처 관계자는 “의약품 부작용과 관계가 미약한 것은 제외할 수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모든 비급여 비용으로 지원을 확대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3월부터 뇌전증 등 희귀난치질환 환자들이 허가된 대마 성분 의약품을 해외에서 들여와 자가 치료용으로 쓸 수 있게 된다. 대마 성분을 함유한 ‘칸나비디올’(CBD) 오일이 뇌전증 등의 신경질환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간 수입을 허용해 달라는 환자들의 요구가 많았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환자가 요청해야 돌려받는 ‘뻥튀기 병원비’ [공공서비스 업그레이드 1.0]

    환자가 요청해야 돌려받는 ‘뻥튀기 병원비’ [공공서비스 업그레이드 1.0]

    “간 초음파를 했는데 비급여래요.” “허리를 삐끗해 진료를 받고서 복대를 찼는데 왜 비급여인지 모르겠습니다.” 최근 병원 진료 후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청구서를 받아든 환자들이 진료비 내역을 다시 확인해 달라며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에 제기한 민원 사례다. 심사 결과 2건 모두 병원의 부당 청구로 확인됐다. 간 초음파는 간 질환이 의심돼 진단하려고 시행한 것이어서 건강보험 적용 대상이었고, 복대 역시 시술 후 진료상 필요해 찬 것이어서 비급여가 아니었다. 환자들은 잘못 낸 진료비를 환불받았다. 진료비 확인을 요청하지 않았다면 영영 되찾지 못했을 돈이다. 이렇게 환자들이 부당하게 냈다가 돌려받은 금액이 최근 5년간(2013∼2017년) 116억 5051만원이었다. 환자의 권익을 위해 심평원의 진료비 확인 서비스를 확대·강화하거나 진료비 명세서 발급 단계부터 환자에게 충분한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진료비 확인 서비스는 환자가 병원이나 의원 등에서 청구한 진료비가 적정한지, 부풀려진 것은 아닌지 등을 심평원에 확인해달라고 요청하는 권리구제 민원제도다. 22일 심평원에 따르면 2013∼2017년 5년간 진료비 확인 신청 건수는 총 11만 6924건이었고, 환불 결정은 4만 1740건이었다. 10건 신청하면 4건(35.7%)가량은 잘못된 비급여 적용으로 환불해줘야 한다는 얘기다. 지난해도 2만 4106건이 접수됐다. 이런 제도가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신청한 건수가 매년 2만여건이니, 실제로 병·의원의 진료비 ‘뻥튀기’ 청구에 피해를 입은 환자는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부당 청구 사례는 건강보험 적용 대상인데도 병원이 환자가 100% 부담해야 하는 ‘비급여’로 처리한 사례가 대다수다. 병원은 건강보험 적용 대상에서 제외된 진료 항목에 자체적으로 정한 금액을 매겨 진료비를 받고 있는데, 이를 비급여 진료 비용이라고 한다. 특정 의료행위가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진료인지 아닌지는 건강보험 업무를 담당하는 공무원조차 판단하기 어려울 정도로 복잡하다. 하물며 환자가 진료비 명세서만 보고 병원이 진료비를 부당 청구했다고 판단해 현장에서 이의를 제기하기란 불가능에 가깝다. 정보가 적어 평생 ‘을’(乙)일 수밖에 없는 환자 입장에선 심평원의 진료비 확인 서비스가 권리를 구제받을 수 있는 유일한 창구다. 그러나 보건복지부는 알아도 심평원이란 기관이 있다는 사실조차 모르는 이들이 상당수다. 당연히 진료비 확인 서비스에 대한 접근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복지부 홈페이지 메인 화면에는 이 서비스에 대한 안내조차 없다. 더 많은 국민이 이용하도록 대대적으로 홍보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일각에선 환자가 요청하지 않아도 심평원 스스로 의료비 논란이 잦은 병원을 직권으로 조사해 부당 청구를 가려낼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실현된다면 사실상 심평원이 상시적으로 비급여 의료비를 관리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9대 국회 때 관련 법안을 발의했었다. 남 의원실의 김봉겸 보좌관은 “제도를 몰라 진료비 확인을 신청하지 못한 사람들 문제까지 해결하자는 취지였는데, 의료계는 자율적인 영역에까지 정부가 깊숙이 관여해 좌지우지하려고 한다며 반발했고, 직권 심사를 남용하면 병원에 대한 상당한 압박 수단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들어 정부가 비급여에 관여할 수 있는 수단이 늘고 비급여 자체도 줄고 있어 추이를 지켜보고 있지만, 그럼에도 국민의 권익 보호 측면에서 직권 심사는 여전히 필요하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복지부는 신중한 입장이다. 환자의 동의 없이 정부 기관이 진료비 내역을 들여다보면 개인정보 보호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개인정보 중에서도 의료 정보는 특히 민감해 더 많은 반대가 나올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나 김준현 건강세상네트워크 대표는 “이는 개인정보 유출의 문제가 아니라 국민의 재산권 보호 관점에서 봐야 한다”며 “심평원이 특정 의료기관의 진료비 청구 경향을 지켜보다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면 직권으로 조사해 부당 청구 건을 밝히고, 이를 피해입은 해당 환자에게 통보해주는 정도는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회입법조사처 김창호 입법조사관은 “실손보험의 경우 가입자들에게 개인정보 이용 정보 동의를 사전에 구하는 방법도 있다”고 소개했다. 지금도 진료비 부당청구 논란이 잦은 의료기관에 대한 현지 조사는 제한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복지부 관계자는 “민원이 많이 제기되거나 부당 청구가 확실하다 싶으면 정해진 기간 동안 해당 의료기관의 모든 진료 내역을 살펴보고 내지 말아야 할 돈을 낸 환자에게 통보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현지조사 대상은 1년에 800~900여곳으로, 전체 요양기관의 1%가 안 된다. 심평원에 직권 조사 권한을 부여하는 게 어렵다면 진료비 확인 서비스라도 활성화해야 하지만, 지금 인력으로는 업무를 감당할 수 없다. 먼저 인력과 예산 확대가 필요하다. 심평원 본원과 지원에서 진료비 확인 서비스 업무를 하는 인력은 지난해 101명으로, 1명당 평균 237건을 처리하고 있다. 이마저도 해당 업무만 하는 전담 인력은 아니다. 심평원 관계자는 “병원에 자료를 요청하고 분석하고 위원들의 자문 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1건을 처리하는 데 최소 1주일 이상이 걸린다”며 “제도가 활성화돼 진료비 확인 신청이 급증한다면 현재 인력으로는 부족하다”고 털어놨다. 전산화된 비급여 정보를 ‘큐알(QR)코드’에 담고, 이 코드를 진료비 명세서에 넣자는 아이디어도 있다. 환자가 QR코드를 스마트폰 앱으로 인식해 자신이 받은 진료가 어떤 이유로 비급여로 분류됐는지를 알 수 있게 하자는 것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기술적으로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다만 “데이터 베이스를 구축하려면 표준화된 기준이 있어야 하는데 비급여는 병원마다 행위가 다르고 내역도 다르다”면서 “의료 정보화 사업이 선행되지 않으면 어렵다”고 설명했다. 먼저 의료기관마다 다른 비급여 항목의 명칭과 코드 표준화부터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병원의 비급여 항목 명칭과 코드를 표준화하는 것은 국민의 알권리 측면에서도 중요하다. 복지부는 환자가 가격을 비교해가며 의료기관을 선택할 수 있도록 병원의 비급여 진료 비용을 단계적으로 공개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207개 항목의 비급여 진료 비용 정보를 공개했고, 올해 340개 항목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진료 비용 정보를 공개하려면 병원마다 제각각인 비급여 명칭과 코드를 매칭해야 한다. 이런 작업이 진행될수록 병원의 ‘깜깜이’ 비급여 정보가 파악 가능한 수준으로 정리되기 때문에 정부가 비급여를 체계적으로 관리할 토대도 마련된다. 복지부 관계자는 “비급여 진료 비용 공개 항목을 확대하고 있다는 것은 비급여를 표준화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현재 비급여 진료비 공개 대상은 병원급 의료기관으로 한정돼 있다. 전체 의료기관의 94%를 차지하는 의원급 의료기관은 대상이 아니다. 복지부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의원급 비급여 진료비 공개를 위한 표본조사를 시행하고 있다. 복지부 측은 “의원급으로 확대하라는 요구가 많아 어떤 방향으로 할지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안산 20대 3명 홍역 확진…환자 8명으로 늘어

    안산 20대 3명 홍역 확진…환자 8명으로 늘어

    경기 안산에서 3명의 추가 홍역 확진 사례가 나와 전체 환자가 8명으로 늘었다. 20일 경기도에 따르면 홍역 의심환자로 분류됐던 7명 가운데 20대 3명이 전날 밤 보건환경연구원으로부터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안산에 거주하고 있고 지난 18일 홍역 판정을 받은 0∼4세 영유아 환자(5명)들의 가족 등으로 알려졌다. 환자들은 현재 병원에 격리돼 치료를 받고 있다. 홍역 확진자 중 영유아 일부는 지난 11일 시흥에서 홍역 환자로 확진된 생후 8개월 된 영아와 접촉한 이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도 관계자는 “안산지역을 제외한 도내 다른 지역에서 홍역 확진 사례는 없다”며 “격리 입원치료비와 진료비 등이 과다 발생할 경우 도에서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는 홍역 유행이 종료될 때까지 ‘홍역상황대책반’을 운영하고 선별진료소를 설치 운영하는 등 확산 차단에 주력할 방침이다. 전염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 홍역은 접종 시기가 백신으로 예방할 수 있다. 그러나 접종 시기가 안 된 12개월 미만 영아나 면역력이 낮아진 노인은 감염 위험이 있다. 홍역은 기침 또는 재채기 등으로 호흡기 비말(침방울)과 공기로 전파된다. 감염을 막으려면 재채기할 때 옷소매로 입과 코를 가리고 흐르는 물에 손을 30초 이상 비누로 씻는 등 개인위생수칙을 잘 지켜야 한다. 홍역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가까운 보건소나 질병관리본부 콜센터(☎ 1339)로 문의하면 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소똑소톡-소액재판의 소소한 이야기] “동거는 악몽이었다” 유튜버·모델 소송전

    [소똑소톡-소액재판의 소소한 이야기] “동거는 악몽이었다” 유튜버·모델 소송전

    #원고 vs 피고 학생(전 여자친구) A씨 vs 유튜버 B씨 A(27·여)씨와 B(25)씨는 모델 활동을 하면서 알게 된 사이입니다. 가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대화를 나누다가 2017년 10월 초 처음 만났고 며칠 뒤 A씨의 원룸에서 함께 지내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생활비 문제 등으로 갈등이 생겨 2주 남짓 만에 헤어지고 말았는데요. A씨는 이별 직후 B씨를 상대로 ‘동거기간 성범죄와 재물손괴죄를 저질렀다’며 1500만원을 요구하는 민사소송을 제기했습니다. 그런데 B씨가 소장을 전달받지 못하면서 변론 없이 재판이 끝났고 법원은 지난해 3월 B씨가 위자료 500만원을 줘야 한다고 판결했습니다. ●前여친 “동의없이 살면서 성관계 강요” A씨는 ‘동거로 인한 신체적·정신적 고통을 배상하라”며 또다시 소송을 냈습니다. “동의 없이 집에 들어와 살면서 옷이나 물건을 무단 사용했다”, “원치 않는 성관계를 요구했다”, “B씨로 인해 과소비를 하게 됐다(2주간 234만원 주장)”, “헤어진 뒤 지인들에게 험담을 했다”는 주장입니다. 특히 A씨는 수천명의 팔로어를 지닌 B씨가 SNS나 카카오톡 단체대화방 등에서 자신을 험담해 모르는 사람들로부터 사생활 침해를 받았다고 호소했습니다. 실질적 재산 피해를 배상하라며 청구한 액수는 정신과 진료비를 포함한 병원비와 약값, 스트레스로 인한 탈모 치료 비용 등 898만여원에 위자료 1000만원을 더해 총 1898만여원. ●유튜버 “헤어지자 돈 뜯어내려는 것” B씨는 A씨 주장이 모두 허위라고 반박했습니다. 가정형편이 어려워 만나는 게 부담스럽다는데도 “누나이니 돈 걱정은 말라”며 A씨가 먼저 만나자고 했는데 함께 살게 된 뒤 돌연 “너 때문에 돈을 많이 썼다”, “이달 월세는 네가 내라”며 ‘빈대, 좀팽이’ 등 욕설을 했다네요. 또 원치 않는 성관계를 한 적도 없고, 헤어진 뒤 지인 10여명이 참여한 단체대화방에서 A씨를 향해 ‘XX, 허언증’ 등의 욕을 한 건 맞지만 범죄로 볼 순 없다고 맞섰습니다. A씨의 고소로 검찰 조사까지 받았지만 ‘혐의 없음’ 처분됐고요. B씨는 “헤어진 뒤 생활비 명목으로 돈을 받아내려고 소송을 남발하는 것”이라고 항변했습니다. ●법원 “위자료 500만원만 인정” 정신적·신체적 고통에 따른 손해비용이 법원에서 인정되지는 않았습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1003단독 재판부는 “재산적 손해와 피고의 불법행위와의 인과관계를 인정할 증거가 부족하다”고 봤는데요. 다만 A씨의 의사에 반해 B씨가 지속적으로 괴롭힌 점은 인정된다며 위자료 500만원을 주라고 판결했습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소똑소톡-소액재판의 소소한 이야기] “괴로웠던 동거 배상해 달라” 유튜버에 소송 건 前여친

    [소똑소톡-소액재판의 소소한 이야기] “괴로웠던 동거 배상해 달라” 유튜버에 소송 건 前여친

    #원고 vs 피고: 학생(전 여자친구) A씨 vs 유튜버 B씨 A(27·여)씨와 B(25)씨는 모델 활동을 하면서 알게 된 사이입니다. 가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대화를 나누다가 2017년 10월 초 처음 만났고 며칠 뒤 A씨의 원룸에서 함께 지내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생활비 문제 등으로 갈등이 생겨 2주 남짓 만에 헤어지고 말았는데요. A씨는 이별 직후 B씨를 상대로 ‘동거기간 성범죄와 재물손괴죄를 저질렀다’며 1500만원을 요구하는 민사소송을 제기했습니다. 그런데 B씨가 소장을 전달받지 못하면서 변론 없이 재판이 끝났고 법원은 지난해 3월 B씨가 위자료 500만원을 줘야 한다고 판결했습니다. ●前여친 “무단으로 살면서 성관계 강요” A씨는 ‘동거로 인한 신체적·정신적 고통을 배상하라”며 또다시 소송을 냈습니다. “동의 없이 집에 들어와 살면서 옷이나 물건을 무단 사용했다”, “언어적 성희롱을 하거나 음란메시지를 보내기도 했고, 원치 않는 성관계를 요구했다”, “B씨로 인해 과소비를 하게 됐다(2주간 234만원 주장)”, “헤어진 뒤 지인들에게 험담을 했다”, “B씨와의 동거로 학교 시험도 망쳤고 대인기피증까지 생겼다”는 주장입니다. 특히 A씨는 수천명의 폴로어를 지닌 B씨가 SNS나 카카오톡 단체대화방 등에서 자신을 험담해 모르는 사람들로부터 사생활 침해를 받았다고 호소했습니다. A씨가 실질적 재산 피해를 배상하라며 B씨에게 청구한 액수는 정신과 진료비를 포함한 병원비와 약값, 스트레스로 인한 탈모 치료 비용, 소송을 하기 위한 녹취·인쇄 비용 등 898만여원에 위자료 1000만원을 더해 총 1898만여원. ●유튜버 “헤어지자 돈 뜯어내려는 것” B씨는 A씨 주장이 모두 허위라고 반박했습니다. 가정형편이 어려워 만나는 게 부담스럽다는 데도 “누나이니 돈 걱정은 말라”며 A씨가 먼저 만나자고 했고, 함께 살게 된 뒤에도 A씨가 먼저 외식을 하자고 하거나 싫다는 데도 옷을 사주고는 돌연 “너 때문에 돈을 많이 썼다”, “이달 월세는 네가 내라”며 ‘빈대, 좀팽이’ 등 욕설을 했다네요. 또 A씨의 말대로 원치 않는 성관계를 한 적도 없고, 헤어진 뒤 지인 10여명이 참여한 단체대화방에서 A씨를 향해 ‘XX, 허언증’ 등의 욕을 한 건 맞지만 범죄로 볼 순 없다고 맞섰습니다. A씨의 고소로 검찰 조사까지 받았지만 ‘혐의 없음’ 처분됐고요. B씨는 “헤어진 뒤 생활비 명목으로 돈을 받아내려고 소송을 남발하는 것”이라고 항변했습니다. 정신과 진료도 A씨가 자신을 만나기 전부터 다니던 것이어서 동거와 아무 관련이 없다고 B씨는 억울해 했습니다. ●법원 “위자료 500만원만 인정” 정신적·신체적 고통에 따른 손해비용이 법원에서 인정되지는 않았습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1003단독 재판부는 “재산적 손해와 피고의 불법행위와의 인과관계를 인정할 증거가 부족하다”고 봤는데요. 다만 A씨의 의사에 반해 B씨가 지속적으로 괴롭힌 점은 인정된다며 위자료 500만원을 주라고 판결했습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이상열의 메디컬 IT] 블록체인 기술과 의료

    [이상열의 메디컬 IT] 블록체인 기술과 의료

    블록체인은 데이터의 위·변조 방지 기술을 의미한다. 관리 대상 데이터를 특정 기관이나 중앙 서버 등에 저장하는 대신 네트워크에 분산·저장하고 참여자가 공동으로 기록·관리한다. 새로운 방식으로 데이터를 저장하면서도 이론적으로 위·변조가 불가능해 데이터의 신뢰성을 높일 수 있다.종종 블록체인과 가상화폐의 개념을 혼동하지만, 블록체인은 가상화폐를 구현 가능하게 하는 기술적 기본 요소로 가상화폐의 개념을 포괄한다. 정해진 가치가 있고 이를 당사자 간 교환의 매개로 활용할 수 있으며, 관련 증빙을 위·변조가 불가능하게 저장할 수 있어 이 기술은 화폐의 기본 조건을 충족한다. 이런 블록체인의 속성이 의료에서 어떻게 활용될까. 많은 전문가들이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의무 기록, 검사 결과, 처방 등의 자료를 기존과 다른 방식으로 저장·관리할 수 있다고 얘기한다. 임상시험을 비롯한 각종 연구자료의 위·변조가 어려워져 신뢰성 높은 연구 수행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이 기술이 가진 화폐의 속성을 감안하면 진료비, 보험금 수납을 포함해 원무 행정 영역에도 널리 활용할 수 있다. 또 환자와 의료진의 건강 증진을 위한 노력에 대한 인센티브로 활용할 수 있다. 탈중앙화라는 기술적 속성 덕에 블록체인을 개인별 전자 의무기록을 비롯해 환자 중심, 환자 참여형 의료환경 구축의 동력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하지만 실제 의료환경에서 블록체인 기술을 실질적으로 활용할 방안에 대한 논의는 아직 활발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다. 사실 위에 열거한 의료환경에서의 다양한 적용 가능 사례는 기존 시스템을 보완해 얼마든지 달성할 수 있다. 기존의 잘 갖춰진 시스템을 성공적으로 운용하고 있는 이해당사자들이 굳이 기득권을 포기해야 하는 새로운 시스템으로 변화할 필요를 느끼지 못한다. 그리고 기존 시스템에 익숙한 사람들에게 새로운 시스템은 항상 좋은 게 아니어서 어떤 이에게는 어렵고 낯설게 받아들여질 수 있다. ‘환자 자신이 소유·관리하는 의무기록’으로 대별되는 ‘환자 중심 의료’의 대의에는 필자도 적극 동의하지만 의료기관에서 생성, 가공, 저장되는 정보의 관리 비용, 그리고 이를 환자와 공유하기 위해 기관에 추가로 지불해야 하는 비용을 어떻게 충당해야 할지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부족하다. 또 여러 의료기관에 흩어져 보관된 파편화된 개인 의료 정보를 어떻게 하나로 모아 관리할 수 있을지에 대한 논의 역시 미흡한 실정이다. 최근 모교 병원은 치과종합검진센터의 의료 정보 운영을 위해 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플랫폼을 적용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모교 병원 외에도 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노력이 꾸준히 진행되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누군가 이런 개별적 노력을 한데 모아 커다란 변화의 흐름으로 만들어가기 위한 방향성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 큰 틀의 방향을 만들어가기 위한 정책적 고려가 필요한 시점이다.
  • [알쏭달쏭 건강보험 풀이]

    Q. 올해 임신·출산 진료비 지원금 얼마나 받을 수 있나. A. 올해부터 임신·출산 진료비 지원액이 50만원에서 60만원(다태아 100만원)으로 올랐다. 출산일(분만 예정일)부터 60일까지 사용 가능하던 기간이 1년으로 연장됐다. 1세 미만 영유아의 진료비로도 사용할 수 있다. 건보공단 지사 방문이나 홈페이지, 고객센터, 모바일 앱(M건강보험)으로도 신청할 수 있다.
  • 부천시, “새해 4차 산업혁명시대 신성장 동력 확보· 일자리 창출·지역경제 활성화 주력”

    부천시, “새해 4차 산업혁명시대 신성장 동력 확보· 일자리 창출·지역경제 활성화 주력”

    민선7기 경기 부천시가 올해 ‘새로운 부천’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다. 시는 지난해 정부와 경기도 등으로부터 147개 상을 받으며 행정 전 분야에 걸쳐 탁월한 성과를 거뒀다. 특히 그린시티 대통령상을 수상하며 명실상부한 환경관리 최우수 도시로 인정받았다. 전국 도서관 운영평가에서 두 개의 국무총리상을 석권하며 유네스코 문학창의도시의 위상을 재확인했다. 문화재생 모델로 꼽히는 ‘부천아트벙커B39’는 대한민국 공공건축상 대상을 비롯해 대한민국 브랜드대상 도시재생 최우수상과 지방자치단체 생산성대상 우수사례 표창을 받는 영예를 이뤘다. 또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등이 실시한 지역경쟁력지수 평가에서는 생활서비스지수 부분 1위를 차지하며 살기 좋은 도시임을 입증했다. 올해는 시민 삶의 질을 좀더 높이는 데 역점을 두고 ‘잘사는 부천’, ‘숨쉬는 부천’, ‘누리는 부천’, ‘따뜻한 부천’을 실현하기 위해 행정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미래성장 동력 확보, 일자리 마련으로 ‘잘사는 부천’ 잘사는 부천을 만들기 위해 4차 산업혁명시대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주력할 방침이다. 부천영상문화산업단지에 문화산업 콘텐츠를 집적화해 도심형 융·복합 영상문화산업단지를 조성하고 종합운동장 일대 지식산업단지를, 북부지역에 친환경복합단지를 단계적으로 조성해 나간다. 일자리를 통합 관리하는 인재취업재단을 설립하고 청년일자리 창출에 집중하기로 했다. 일드림(Dream)센터 운영으로 지역산업에 적합한 청년인재를 양성하고 지역 제조업 등 일자리 미스매치를 해소한다. 부천형 공공일자리사업인 단비일자리를 확대하고 어르신일자리도 대폭 늘릴 계획이다. 노동인권조례를 만들고 안심알바센터를 운영하는 등 노동존중 문화 확산에도 힘쓴다. 중소기업의 성장기반을 마련해 부천의 전략산업을 육성할 예정이다. 육성자금과 특례보증, 국내외 맞춤형 판로개척, 전략기술 개발 지원 등을 실시해 금형과 조명·세라믹 관련 등 1914개 업체에 45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골목상권과 전통시장 살리기로 지역경제를 활성화한다. 250억원 규모 지역화폐를 발행해 소상공인 매출을 높이고 경쟁력을 높인다. 전통시장 주변에 공영주차장을 조성해 전통시장 시설·경영 현대화를 지원하고 소상공인들에게 특례보증을 추진하고 나들가게를 육성하는 데 적극 지원한다. ▶깨끗하고 안전한 도시환경 ‘숨 쉬는 부천’ 올해 부천시는 무엇보다 시민들이 건강하게 숨 쉴 수 있는 쾌적한 환경을 만드는 데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시민과 전문가, 공공기관의 거버넌스를 통해 미세먼지 안심 특화도시를 조성하는 위트리(WeTree)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환경부와 국토부 등 정부의 미세먼지 연구개발 모델사업을 유치해 미세먼지 저감 기술 선점을 꾀한다. 또 시민정원사를 양성해 시민참여형 마을정원을 조성하고 내 나무 심기 프로젝트로 녹색 환경을 만들어갈 예정이다. 재이용수를 이용해 도심 물길을 조성하고 여월천과 베르네천 생태하천 복원, 오정 시민의강 조성, 역곡천 소하천 정비 등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친수 생태공간을 조성한다. 오는 2022년까지 까치울정수장 고도정수처리시설을 도입해 수돗물의 품질을 한 단계 높인다. 안전하고 편리한 도시환경 조성에도 힘쓴다. 스마트시티 통합플랫폼 구축사업을 통해 112·119센터 등을 연계하는 시민체감 CCTV 통합관제센터를 운영한다. 여성안심 무인택배함을 설치하고 여성안심귀갓길을 조성해 안전한 여성친화도시로 만든다. 교통망도 늘린다. 소사~대곡 지하철과 원종~홍대입구 광역철도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 사통팔달 철도망을 확충할 계획이다. 원도심 지역에 공영주차장을 조성하고 내 집 주차장제를 지원한다. 특히 원도심 지역을 소규모 블록단위로 개발해 주차장을 확보하고 주차문제 해결을 위해 주차로봇 개발사업도 시작한다. ▶살림에 힘이 되는 문화·창의도시 ‘누리는 부천’ 새해들어 부천의 풍부한 문화예술자산을 담아낼 문화인프라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부천문화예술회관이 오는 3월 착공한다. 부천아트벙커B39는 3단계 문화재생 사업을 통해 복합예술관광명소로 거듭날 예정이다. 부천영상문화산업단지에는 국립 한국영화박물관을 유치하고 부천콘텐츠센터를 확대, 조성한다. 유네스코 창의도시로서 문학자원을 활용한 펄벅테마파크를 만들고 교육·수석·유럽자기·옹기박물관 콘텐츠를 아우르는 부천시박물관을 조성할 예정이다. 부천국민체육센터와 고강다목적체육센터, 송내사회체육관 부설 체육센터 등 삶의 질을 높이는 체육시설을 확충한다. 3월 개관하는 역곡도서관을 비롯해 옥길공공주택지구 내 별빛마루도서관, 고강선사유적공원 내 수주도서관이 마련된다. 다양한 교육시책도 마련했다. 부천형 예술특화교육 아트밸리와 초등생 다함께돌봄센터, 중학교 신입생 교복비 지원, 중학생 자유학년제, 고교 교과중점학교 지원 등 사교육비 부담을 없애는 교육정책을 추진한다. 퇴근학습길과 학습반디 등 학습이 생활이 되는 평생학습도시를 만들고 인생학교를 운영해 중장년층의 인생2막 준비를 지원한다. 전국 최초로 구를 폐지해 행정혁신을 단행한 부천시가 올해는 36개 동을 10개 광역동으로 통합하는 행정체제 개편을 추진한다. 생활민원을 원스톱으로 처리해 신속한 민원처리가 가능하고 남은 동청사 공간은 주민들에게 문화·복지·자치공간으로 활용된다. ▶다 함께 잘사는 포용도시 ‘따뜻한 부천’ 시민중심의 더 크고 촘촘한 복지안전망도 구축된다. 맞춤형 기초생활보장지원을 확대하고 자립지원을 위한 일자리와 위기가구 맞춤형 통합 사례관리를 제공한다. 아이 키우기 좋은 보육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국공립어린이집을 확충하고 모든 어린이집에 친환경쌀과 공기청정기를 지원한다. 어린이집 통학버스에 잠자는 아이 확인장치 설치를 지원하고 어린이집 부모모니터링단을 운영한다. 이밖에도 임신·출산부터 노년까지 시민이 안심하는 건강안전도시를 만든다. 임산부 건강교실을 운영하고 산후조리비와 영유아진료비를 지원한다. 초등 4학년 치과주치의 사업과 5학년 심폐소생술 교육을 비롯해 건강체험관·건강캠프를 운영해 어린이 건강을 지킨다. 어른들에게는 치매안심센터와 거점경로당 주치의제를 운영해 노년기의 건강한 삶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보험 ‘카톡 간편청구’ 시대 열렸다… 라이나생명 치아보험에 우선 도입

    보험 ‘카톡 간편청구’ 시대 열렸다… 라이나생명 치아보험에 우선 도입

    라이나생명보험이 카카오톡으로 간편하게 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는 서비스를 도입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른바 ‘챗봇’ 간편 청구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라이나생명이 처음이다. 그동안 보험 가입자들은 보험금 간편청구를 위해 보험사 어플리케이션을 별도로 설치해야했다. 28일 라이나생명 관계자는 “가입자가 많고 보험금 청구 과정이 비교적 단순한 치아보험부터 보험금 청구서비스를 시작했다”면서 “내년 상반기 안에는 다른 보험상품까지 보험금 청구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라이나생명 가입자는 카카오톡 이미지 전송으로 서류 제출을 대체할 수 있게 됐다. 지난 2016년 보험업계 최초로 챗봇 서비스를 도입한 라이나생명은 지속적으로 서비스를 고도화해 왔다. 기존 챗봇 서비스는 보험금 청구접수 문의와 이후의 진행상태만 확인이 가능했다. 이번 서비스 오픈을 통해 보험금 청구 접수부터 진행 상태 확인까지 모든 과정이 채팅창 내에서 가능하게 됐다. 라이나생명 챗봇은 카카오톡에서 ‘라이나생명’ 검색 후 친구추가를 하면 누구나 이용이 가능하다. 라이나생명 관계자는 “챗봇이 하나의 플랫폼으로 기능할 수 있다는 기대를 줬다는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고객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서비스를 추가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금융당국은 지난해 9월 실손보험 간편청구 실시를 위한 ‘공사보험 정책협의체’를 만든 뒤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국회에는 실손 보험금 청구에 필요한 진료 내역서, 진단서, 진료비 계산서 등 서류를 의료기관이 전자적 형태로 보험사에 전송하고, 중간 전송 업무를 심평원에 위탁하는 ‘보험업법 일부 개정 법률안’을 발의된 상태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타미플루 복용 여중생 추락사… 환각 부작용 ‘공포’

    유족 “약 먹은 후 환각증상 보였다” 주장 2년 전에도 11세 남아 이상증세 보여 사망 식약처 “이상행동 주의… 혼자두지 말 것” 독감 치료제인 타미플루를 복용한 중학생이 아파트 12층에서 추락해 숨진 가운데 타미플루 부작용 문제가 다시 불거지면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24일 부산 연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전 6시쯤 부산 한 아파트 화단에서 A(13)양이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A양이 사는 이 아파트 12층 방문과 창문이 열려 있던 점 등을 토대로 A양이 추락했다고 보고 타미플루 복용과의 관련성 등을 조사하고 있다. 유족들도 “전날 독감 탓에 타미플루를 처방받은 A양이 타미플루 복용 후 환각 증상을 호소했다”며 부작용을 의심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날 “10세 이상의 소아 환자에 대해 인과관계는 불분명하지만 복용 후 이상행동이 발현해 추락 등의 사고에 이를 수 있다”고 발표했다. 소아·청소년에게 이 약을 처방할 때는 적어도 2일간 소아·청소년이 혼자 있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가족에게 설명하도록 했다. 타미플루를 복용한 환자에게 이상증세가 나타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성일종 자유한국당 의원이 식약처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2~2016년 사이 타미플루로 인한 부작용 신고 건수는 771건에 달한다. 타미플루 복용 시 가장 흔한 부작용은 구토, 구역, 두통 등 증상이다. 환각, 어지러움, 의식혼미 등 부작용도 보고된 바 있다. 실제로 2009년 14세 남자 중학생이 환청 증세를 호소하며 6층에서 투신해 전신에 골절상을 입었다. 이때도 식약처는 “10세 이상의 미성년 환자에 있어 인과관계가 불분명하나 약 복용 후 이상행동이 발현하고 추락 등의 사고에 이른 예가 보고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2016년엔 11세 남자 아이가 타미플루 복용 후 이상증세로 21층에서 추락해 사망했다. 식약처는 사망한 환자에 대해 의약품 피해구제 보상금 9500여만원을 지급했으며, 이듬해 5월 “소아와 청소년 환자의 이상행동 발현에 대해 면밀히 모니터링해야 한다”는 내용을 허가 사항에 반영하기도 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이번에 추락해 숨진 여중생의 보호자가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에 피해보상 청구를 하면 타미플루 복용과 추락 간 인과관계를 판단해 피해구제 보상금을 지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은 의약품 부작용으로 사망, 장애, 질병피해를 입은 유족이나 환자에게 의약품 제조 수입업체의 돈으로 사망·장애일시보상금, 진료비, 장례비 등을 주고 있다. 반면 타미플루에 대한 과도한 우려는 금물이라는 조언도 나온다. 명백한 인과관계가 입증된 게 아닌 데다 독감 환자를 투약 없이 방치할 경우 폐렴 등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독감에 걸리면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손을 자주 씻는 등 개인위생 수칙을 지켜야 한다. 서울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목욕탕만 봐도 덜컥… ‘의인의 삶’도 까맣게 타버렸다

    목욕탕만 봐도 덜컥… ‘의인의 삶’도 까맣게 타버렸다

    허리 부상에 수면제 의지하는 고통 정부·지자체 치료비 지원 끊고 무관심 손자는 연기만 봐도 집 밖으로 나가 가족 잃은 슬픔에 고향 등지는 사람도 진실규명 요구는 ‘보상 의심’ 상처로 참사 후유증에 불경기… 주민들 한숨29명의 목숨을 앗아 간 충북 제천시 하소동 스포츠센터 화재가 1년이 돼 가지만 부상자와 유족들은 여전히 참사가 남긴 고통과 싸운다. 안전 불감증이 초래한 비극은 잊혀 가지만 이들의 아픔은 시간이 멈춰버린 듯하다. 화재 당일 손자와 함께 스포츠센터 내 헬스클럽에 있다가 20여명의 탈출을 도와 의인상을 받은 이상화(72)씨는 18일 “몸과 정신이 모두 다쳐 삶 전체가 엉망이 됐다”며 힘겹게 말문을 열었다. 그는 아직도 수면제를 먹어야 잠을 잔다. 겨우 잠이 들면 악몽이 괴롭힌다. 2층 여탕에서 사망자가 가장 많았던 탓에 목욕탕 간판만 봐도 깜짝깜짝 놀란다. 시커먼 연기 속에서 사람을 구한 뒤 2층 창문으로 뛰어내리다 허리를 다쳐 지금도 제대로 걷지 못한다. 고등학생이 된 그의 손자는 사이렌 소리가 들리거나 연기만 봐도 집 밖으로 뛰쳐나간다. 손자의 그런 모습을 볼 때마다 이씨의 가슴은 찢어진다. 정부와 지자체의 무관심도 힘들게 한다. 이씨는 “손자와 목숨을 건진 뒤 병원으로 실려와 10일 정도 입원했다가 퇴원했는데 부상자 지원은 거기까지가 전부였다”며 “현재 신경과 진료비와 약값, 허리 치료비 등은 내가 해결한다”고 말했다. 이어 “손자는 여러 기관에서 상을 받았는데 그걸 어디에다 쓰겠냐”며 “어린애가 지옥에서 목숨을 걸고 사람들을 구했으면 취업 지원 등이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 그래야 의인이 계속 나올 것”이라고 안타까워했다. 참사로 예비대학생 딸을 잃은 김영조(42)씨는 운영하던 치킨집을 접고 지난 7월 강원 원주로 이사 갔다. 딸과 함께했던 추억이 곳곳에 묻어 있는 곳에서 더 버틸 자신이 없었기 때문이다. 제천을 떠났지만 슬픔은 여전히 곁을 맴돈다. 하루에도 몇 번씩 떠오르는 딸 생각에 눈물 마를 날이 없다. 김씨는 “술을 먹지 못하면 잠을 잘 수가 없다”며 “1주기가 돌아오니 딸이 더욱 그리워진다”고 울먹였다. 유족들은 자신들을 향한 편견에 또 다른 상처를 입고 있다. 류건덕(60) 유족 대표는 “진실규명을 위해 부실대응 소방관 처벌을 요구하는데, 이를 금전적 보상 때문으로 보는 사람들이 있다”며 “이런 시선들이 더욱 힘들게 한다”고 호소했다. 충북도도 유족들을 힘들게 한다. 위로금 협의를 하며 불기소 처분된 소방지휘관에 대한 검찰 항고 취하 등을 단서로 달았기 때문이다. 협상은 결렬됐다. 하소동 일대 상인들도 참사와 싸운다. 사람들이 스포츠센터 주변에 가기를 꺼리면서 손님이 예전의 절반 정도에 그쳐서다. 임대 현수막이 내걸리고 있다. 가게를 인수할 사람이 없어 할 수 없이 문 여는 업주들도 많다. 흉물처럼 방치됐던 스포츠센터 건물에 가림막을 치고 페인트칠하면 좀 나아질 것으로 기대했지만 소용없었다. 한 커피숍 사장은 “12월이면 송년회 식사 후 커피를 마시러 온 손님들로 항상 북적였는데 그런 모습을 찾아볼 수 없다”며 “경기가 안 좋은 데다 대형 참사까지 발생해 최악”이라고 걱정했다. 스포츠센터 화재는 주민들의 생활까지 바꿔놨다. 인근 아파트에 사는 한 주민은 “다중이용시설에 가면 비상구 위치부터 파악한다”며 “참사 이후 화재보험에 가입한 주민들도 많다”고 전했다. 시는 오는 21일 오후 3시 하소동 생활체육공원에서 화재 발생 1년 희생자 추모식을 갖는다.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는 지난해 12월 21일 오후 발생했다. 29명이 숨지고 40명이 다쳤다. 부실한 건물 소방시설, 소방관 부실 대응 등이 피해를 키운 것으로 조사됐다. 글 사진 제천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국민 63% “건보 보장성 확대 찬성하지만 보험료 인상은 반대”

    국민 63% “건보 보장성 확대 찬성하지만 보험료 인상은 반대”

    건보 만족 72점… ‘선진국보다 좋다’ 35% 보장성 강화 정책 방향 ‘80점’ 좋은 평가 ‘국가 지원금 확대 통해 재원 확충’ 37% ‘담배·술 건강증진 부담금 강화·신설’ 37%국민들은 문재인 정부의 ‘건보 보장성 강화 정책’에 80점이라는 후한 점수를 줬다. 하지만 보장성을 강화하기 위해 보험료를 인상하는 것에 대해서는 10명 중 6명이 반대했다. 대신 국가 지원금 확대와 담배에 대한 건강증진 부담금 인상 등을 통해 재원을 확충해야 한다고 답했다. 18일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정책연구원이 시행한 ‘2018년도 건강보험제도 국민인식 조사’ 결과에 따르면 건보제도 종합만족도는 100점 만점에 71.9점으로 나타났다. 조사는 지난 8~9월 만 19~69세 건강보험 가입자, 피부양자 2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선진국과 비교했을 때 제도가 좋다는 응답은 35.7%, 나쁘다는 응답은 11.8%로 격차가 3배였다. 건보 만족도는 60세 이상 노인과 저소득층, 농·어촌지역 거주자 등 취약계층일수록 높았다. 건보 보장성 강화 정책의 방향성에 대한 점수는 100점 만점에 평균 80점이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정책이 시행된 점을 감안하면 첫 성적표에서 나쁘지 않은 점수다. 일부 의사단체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치매국가책임제(82.5점), MRI·초음파 건강보험 적용(82.3점), 노인 틀니·임플란트 부담 완화(81.4점), 임신·출산 의료비 지원 확대(80.5점), 간호·간병통합서비스 확대(80.9점), 재난적 의료비 지원사업(80.2점) 등 대부분의 사업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보장성 강화를 위해 보험료를 인상하는 데 대해서는 거부감이 컸다. 국민들은 올해 기준 62.8%인 건보 보장률을 72.8%까지 대폭 높여야 한다고 봤지만 ‘보험료를 더 낼 의사가 있다’는 의견은 소수였다. 실제로 ‘보장성 확대에 찬성하지만 보험료 추가 부담은 반대한다’는 의견이 63.7%나 됐다. ‘보험료 추가 납부가 가능하다’는 응답은 16.6%에 그쳤다. ‘현재 보장성을 유지하고 나머지 진료비는 개인이 부담해야 한다’는 의견은 19.7%였다. 추가로 부담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월보험료는 1인당 평균 1만 3589원이었다. 부족한 재원을 충당할 방안으로는 ‘국가 지원금 확대’(37.2%)를 가장 많이 꼽았다. 정부는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해마다 건강보험에 법적으로 지급해야 할 지원금을 덜 지원하는 방식으로 11년간 18조 455억원을 주지 않았다. ‘담배 건강증진 부담금 강화와 술 건강증진 부담금 신설’(37.2%)도 같은 수준이었다. 다음은 ‘조세 방식의 의료보장세 신설’(19.6%)이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공무원, 산하기관 직원에 휴일업무 지시 땐 ‘갑질’ 징계

    피감기관의 부당 지원·과잉 의전 금지 외국인 6개월 국내 체류해야 건보 가입 앞으로 공무원이 직무 권한을 남용해 민원인, 하급기관, 부하직원에게 부당한 지시를 하면 ‘갑질’에 해당돼 징계를 받는다. 또 외국인이 건강보험에 가입하려면 최소 6개월을 국내에 체류해야 한다. 정부는 1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고 법률공포안 83건, 법률안 20건, 대통령령안 35건, 일반안건 1건을 심의·의결했다. 공무원의 갑질 유형을 구체화한 ‘공무원 행동강령 개정안’은 다음주부터 시행된다. 개정안은 공무원의 갑질 행위를 ‘공무원이 직무권한 또는 지위·직책 등의 영향력을 행사해 민원인이나 부하직원, 산하기관·단체 등의 권리를 부당하게 제한하거나 의무가 없는 일을 부당하게 요구하는 행위’로 규정했다. 예를 들어 과장급 공무원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산하기관 임·직원에게 휴일에 업무 지시를 내리거나 급식실 영양사에게 음식을 교장실로 가져오도록 하는 행위가 해당된다. 또 감독기관이 피감기관 예산으로 해외출장을 가는 낡은 관행을 개선하기 위해 피감기관의 부당 지원이나 과잉 의전을 금지하고, 피감기관은 이를 반드시 거부하는 규정도 담겼다. 정부는 지방공무원 부부가 모두 첫째 자녀 양육을 위해 육아휴직하면 이 기간 전체를 경력으로 인정해주는 제도를 담은 ‘지방공무원 임용령 개정안’도 의결했다. 임신·출산 진료비를 지원하는 ‘국민행복카드’는 분만예정일 이후 60일까지 사용할 수 있었지만 내년부터 분만 예정일 이후 1년까지 쓸 수 있다. 아울러 외국인이 고가의 건강보험 진료를 받고 출국하는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외국인 건보 지역가입자 체류기준을 기존 3개월에서 6개월로 늘렸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심장수술, 2800만원으로 가장 비싸

    심장수술, 2800만원으로 가장 비싸

    비급여 수술 중 심장수술이 가장 비싸수술 건수 가장 많은 건 백내장 수술수술 4건 중 1건은 대도시 등 타지역서지난해 주요 수술(33개) 가운데 가장 비싼 수술은 심장수술(관상동맥우회술 제외)로 2832만원이나 됐다. 2012년 1876만원과 비교하면 1000만원 가까이 는 셈이다. 두 번째로 비싼 수술은 광생동백우회수술로 2738만원이었으며, 뇌기저부 수술은 1475만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국민건강보험공단이 12일 발표한 ‘2017년 주요수술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주요수술 환자는 155만명이었으며 수술 건수는 184만건이나 됐다. 환자 수는 매년 1.2%씩 증가세였고, 수술 건수는 2.5% 증가했다. 비급여를 제외한 주료 수술 진료비는 5조 2787억원으로 2014년(4조 1521억원)에 미하면 1조원 이상 늘었다. 매년 8.3%씩 증가추세다. 지난해 건수가 가장 많은 수술은 백내장 수술로 인구 10만명 당 1048명이 받았다. 제왕절개술은 10만명 당 617명이 받았으며, 치핵수술은 380명, 일반척추수술은 329명, 충수절제술은 173명, 자궁절제술은 167명이었다. 연령대별로는 9세 이하 영·유아와 어린이는 편도절제술(1만 6420명)을 가장 많이 받았다. 10대는 일명 맹장수술로 불리는 충수절제술(1만 4089명)을, 20대와 30대는 제왕절개술을 각 3만 746명, 11만 7556명이 받았다. 40대는 치핵수술(4만 3185명)과 자궁절제술(2만 499명) 순으로 많았으며, 50대와 60대는 백내장 수술을 각 5만 6732명, 30만 1473명을 1위를 차지했다. 전체 수술건수 184만건 중 24.2%는 거주지가 아닌 수도권이나 대도시 등 타 시·도에서 수술을 받았다. 특히 뇌기저수부수술(63.8%)이나 순열·구개열 수술(59.9%), 심장카테터삽입술(57.1%)이 타지역에서 수술받는 비율이 컸다. 소재지별로는 서울에서 수술은 받는 비율이 26.5%(41만 4506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경기도 19.2%(30만 10명)을 차지했다. 그 외 부산(8.9%), 대구(6.1%), 경남(5.6%), 인천(5.2%) 순으로 대도시가 주를 이뤘다.요양기관별로는 상급종합병원(4만 7086건)과 의원급(40만 3537건)에서 가장 많이 하는 수술이 백내장수술로 같았다. 병원급에선 일반척추수술(10만 2791건)을 가장 많이 했고, 종합병원은 충수절제술(6만 1225건)을 가장 많이 시술했다.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공공서비스 업그레이드 1.0] 보험료 30%만 내고 고액 진료 혜택 빼먹는 ‘건보 먹튀’ 외국인들

    [공공서비스 업그레이드 1.0] 보험료 30%만 내고 고액 진료 혜택 빼먹는 ‘건보 먹튀’ 외국인들

    지난해 ‘C형 간염약’이 국내에서 큰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중국 동포와 중국인이 고가의 C형 간염약을 우리나라에서 집중적으로 처방받는 문제 때문이었다. C형 간염약은 한 알에 25만~30만원에 이른다. 하지만 건강보험을 적용받으면 약값의 30% 정도만 내고 처방받을 수 있다. 약은 12주를 사용하면 환자에 따라 완치율이 최대 97%에 이를 정도로 효과가 높다. 이 약들은 2016년 5월부터 건강보험이 적용됐다. 중국 동포사회 등을 중심으로 이런 이점이 알려지면서 건강보험 지역가입자 자격을 얻을 수 있는 최소 기간인 3개월 정도만 국내에 체류해 집중적으로 약을 타가는 행태가 나타났다. 실제로 중국인 266명은 2016년 국내 의료기관에서 본인부담금 12억 8472만원만 내고 30억 8960만원의 C형 간염약 보험 혜택을 받았다. 지난해 1~9월에는 274명이 13억 2504만원을 내고 31억 7877만원어치의 건보 혜택을 받았다. 외국인이 건강보험료 일부만 부담하고 고액의 혜택을 받은 뒤 출국하는 이른바 ‘건강보험 먹튀’ 사례가 늘고 있다. A(15)군은 중국에서 치료가 어렵게 되자 2015년 4월 한국으로 넘어와 3개월을 체류한 뒤 건강보험 지역가입자 자격을 얻었다. 그는 올해까지 3년간 국내 병원에서 치료했는데 병원비가 4억 7500만원이나 나왔다. 이 가운데 건강보험 부담금은 4억 2700만원이었다. 본인부담금 4800만원 중 1800만원은 본인부담 초과액으로 결정돼 환자 가족에게 돌려주기까지 했다. A군의 부모가 납부한 건강보험료는 고작 260만원에 그쳤다. A군과 같은 건보 진료비 상위 외국인 환자 100명을 분석한 결과, 지난 5년 동안 224억 8000만원을 건강보험에서 타간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이들이 부담한 건강보험료는 4억원에 그쳤다. 고액 치료를 받는 사례는 해외 동포가 38명으로 가장 많았다. 국내 건강보험제도의 허실을 잘 알고 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모든 외국인이나 해외 동포가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 외국인 직장가입자는 의료기관에서 받은 보험 혜택보다 낸 보험료가 훨씬 많다. 외국인도 직장인은 건강보험에 즉시 가입된다. 이런 이유로 외국인 전체 가입자의 재정수지는 지난해 2490억원 규모 흑자를 기록했다. 최근 5년간 흑자액은 1조 1000억원이나 된다. 실제로 건보공단의 ‘2013∼2017년 국민·외국인·재외국민 건강보험료 현황’ 자료에 따르면 건강보험 외국인 직장가입자는 최근 5년간 1인당 평균 537만원의 건강보험료를 냈지만 받은 급여 혜택은 220만원에 그쳤다. 재외국민 직장가입자도 같은 기간 1인당 평균 건보료로 846만원을 납부하고 370만원의 보험급여만 받았다. 재외국민은 외국에 체류하거나 오랫동안 살면서도 대한민국 국적을 유지하고 있는 사람이다. 문제는 ‘외국인 지역가입자’다. 외국인 지역가입자는 1인당 평균 137만원의 보험료를 내고 3배가 넘는 472만원의 보험급여를 받았다. 재외국민 지역가입자도 1인당 평균 344만원을 내고 806만원의 보험 혜택을 받았다. 이에 따라 외국인 지역가입자의 건강보험 재정수지는 지난해 2051억원을 포함해 지난 5년간 7000억원의 적자를 냈다. 3개월만 체류하면 건강보험 지역가입자 자격을 얻을 수 있다는 점을 악용해 외국인 일부가 적은 돈을 내고 많은 혜택을 받고 있는 것이다. 더 큰 문제는 C형 간염 치료제처럼 특수 상황에서 지역가입자가 갑자기 늘어 건보재정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이다. 우려는 현실화되고 있다. 외국인 지역가입자는 2013년 16만 2265명에서 올해 6월 기준 29만 876명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비판이 거세지자 정부가 대책을 마련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10월 외국인이 국내에서 건강보험 혜택을 받기 위한 최소 체류 기간을 3개월에서 6개월로 연장하는 내용 등을 담은 ‘장기체류 재외국민 및 외국인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기준 고시 개정안’을 행정 예고했다. 현재는 3개월만 체류하면 지역가입자 자격을 얻지만 내년부터 최소 체류 기간이 6개월로 늘어난다. 만약 30일을 초과해 해외에 체류하면 재입국일이 최초 입국일로 다시 산정된다. 외국인 지역가입자는 건강보험료를 내국인과 동일하게 소득과 재산에 따라 부과하되 전년도 건강보험 가입자의 평균 보험료 이상을 내게 했다. 그러나 이 방법으로 모든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는다. 마지막 방법은 ‘외국인 건강보험 의무가입’이다. 직장가입자가 아닌 외국인은 임의가입이 가능해 고액 치료를 목적으로 입국해 체류하다 보험료를 일시불로 내고 지역가입자가 된 뒤 출국하는 사례가 많다. 소득과 재산을 파악하기 어려워 체납 보험료 부과나 부당이득금 환수도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10월 일정 요건을 갖춘 외국인은 지역가입자로 당연 가입하도록 하고 보험료를 체납하면 완납할 때까지 보험 급여를 받지 못하도록 하는 ‘건강보험법 개정안’을 냈다. 사실상 외국인 건강보험 먹튀 논란의 종지부를 찍을 수 있는 방안이지만 아직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지 못했다. 일부 시민단체는 “가난한 외국인의 보험료 부담이 늘어난다”며 반대하고 있다. 그러나 복지부 관계자는 “현실적으로 우리가 시도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며 “정치권이 합심해 힘을 보탰으면 한다”고 말했다. 건강보험 대여·도용 문제 해결도 시급하다. 국내에 가족이나 지인이 있는 해외 동포가 건강보험증을 빌리거나 주민등록번호를 외운 뒤 보험 혜택을 받는 사례가 빈번하기 때문이다. 복지부와 건보공단은 전자건강보험증과 지문인식 등 다양한 대책을 내부적으로 검토했지만 비용 대비 낮은 효과 탓에 지난해를 끝으로 도입 논의를 중단했다. 전자건강보험증과 지문인식시스템 도입에는 2000억~6000억원의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예측됐다. 이미 무인 민원발급기에서도 지문을 활용해 건강보험 관련 증명서를 발급받을 수 있지만, 비용 부담을 우려하는 의료계의 반발과 정보 유출 우려를 제기한 시민단체 반대로 논의에 진전이 없다. 그러나 문제를 마냥 방치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2013년부터 올해 9월 말까지 외국인 32만 4794명이 건강보험증을 대여·도용하거나 자격 상실 후 건강보험 급여를 받았다. 적발한 부정수급액이 지난 5년간 280억원에 이른다. 부정수급액은 2013년 33억 8300만원에서 지난해 68억 4600만원으로 급증했다. 당국이 적발하지 못한 금액은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독일은 1993년 건강보험 대여와 도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자건강보험증을 도입했고, 프랑스와 대만도 각각 2001년과 2004년 이 제도를 도입했다. 허대석 서울대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는 “당뇨환자가 쓰러지면 환자 이송과 혈액 검사에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데 전자건강보험증에 정보를 넣어놓으면 즉각 인슐린 처치를 할 수 있다”며 “프랑스는 이런 이점을 들어 국민들을 설득했는데 우리는 개인정보 유출 논쟁만 거듭하다가 결국 도입이 무산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자건강보험증은 부정 사용을 원천 차단할 수 있는 데다 중복 검사와 처방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기능이 있다”며 “정부가 공공의 이익을 앞세워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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