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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통사고 바가지진료 없앤다

    앞으로 교통사고 환자에 대한 의료기관의 과잉진료,보험사의 진료비 삭감등과 관련한 분쟁이 없어지게 됐다. 건설교통부는 7일 자동차보험 진료수가분쟁심의회 심의를 거쳐 ‘자동차보험 진료수가에 관한 고시’를 확정하고 이를 다음달 8일부터 본격 시행키로했다. 자동차보험 진료수가에 관한 고시에 따르면 의료기관이 교통사고 환자에 대해 X레이나 물리치료 등 각종 진료를 과도하게 할 수 없도록 보건복지부 장관이 정한 기준에 따라 진료를 하도록 규정했다. ▲치료 중 생긴 합병증 ▲환자가 본래 갖고 있던 질병이 사고의 영향으로악화된 경우 ▲특진이 불가피한 경우 등의 진료비와 특진료는 보험사가 보험급 지급을 거절한 사례가 많았으나 앞으로는 보험사가 부담해야 한다.그러나 사고와 무관한 치료비,본래 갖고 있던 질병에 대한 진료비,상급병실료 차액,의사의 입원 불필요 판정후 계속 입원해 증가된 진료비 등에 대해서는 환자가 직접 부담토록 했다. 건교부는 이와 함께 현재 의료보험 고시가에 비해 2.6배나 높은 대학병원이나 종합병원의 자동차보험 진료수가를 2배로 조정하는 등 자동차보험 수가요율을 적정수준으로 하향 조정키로 했다.아울러 교통사고 환자에 대해서는그동안 약값이나 붕대 등 재료대에도 동일한 가산율이 적용됐으나 앞으로는이에 대한 가산율을 전면 폐지토록 했다. 박성태기자 sungt@
  • 서울시립병원 새롭게 태어난다

    서울시가 직영 또는 위탁운영하고 있는 시립병원들이 병원별 진료서비스의특화와 첨단 진료장비 구비,각종 업무제도 개선 등을 통해 명실상부한 ‘시민병원’으로 새롭게 태어나고 있다. 29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립병원은 은평·아동·서대문·은평 등 직영 4곳과 대방동 보라매병원을 비롯해 용인정신병원,백암정신병원,축령정신병원,고양정신병원 등 위탁운영 5곳,투자기관인 지방공사 강남병원 등 모두 10곳이다. 시는 이 가운데 직영병원 4곳에 대해서는 진료서비스 차별화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이를 위해 내년부터 2003년까지 1,139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같은 계획에 따라 시는 은평구 응암동 은평병원의 경우 기존의 정신병원기능을 유지하면서 알코올과 마약류 등 약물중독 치료기능을 강화하고 성동구 홍익동 동부병원은 행려병자를 위한 공공병상 기능을 유지하면서 저소득층을 위한 기능전환에 역점을 둘 방침이다. 아울러 그동안 결핵환자 치료에 주력해온 역촌동 서대문병원은 결핵환자의감소와 노령인구의 증가라는 시대상황에 발맞춰 노인과치매환자를 위한 전용병동을 추가 건립하고 서초구 내곡동 아동병원은 이름 그대로 어린이 진료 및 치료에 주력하되 앞으로는 저소득 아동들의 건강관리에 중점을 두기로했다. 특히 위탁운영되고 있는 보라매병원은 이미 병원 운영관리 전산시스템을 시립병원 가운데 처음으로 도입,운영함으로써 병원간 의료정보 교환 및 환자진료에 유용하게 이용하고 있다. 이밖에 ‘용인’ ‘백암’ ‘축령’ ‘고양’ 등 현재 민간에 위탁 운영되고 있는 정신병원들도 의약품 공동구매 및 고가장비 공동사용 등의 연계로경영의 효율성을 높여 저소득계층 등에 대한 의료서비스를 강화해나가고 있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 시립병원들은 신용카드로 진료비를 수납한다든가 입원보증금 및 보증인제도를 폐지해 보다 나은 진료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라면서 “병원의 효율적 운영을 위해 오는 12월 정년을 맞는 동부 및 은평병원장을 공개채용하고 4개 시립병원은 병원장 책임경영제를 도입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문창동기자 moon@
  • 식도염등 8개 소화기 질환 새달부터 포괄수가제 추가 적용

    9월부터 위암,대장암,식도염,소화성궤양 등 소화기질환 환자들의 진료비 부담이 줄어들게 된다.보건복지부는 9월1일부터 질병별(DRG) 포괄수가제 시범사업에 8개 소화기 내과계 질병군을 추가한다고 25일 밝혔다. 이에 따라 개별 의료행위가 아니라 질병 단위별로 진료비가 산정되는 포괄수가제 적용대상 질병은 기존 제왕절개·늑막염·백내장 등 9개 외과를 포함,모두 17개로 늘어나게 됐다. 또 포괄수과제 시범병원으로 ▲고려대학교 부속병원(안암) ▲국립의료원등 16개 대형병원을 포함,149개 병원이 추가돼 모두 798개로 늘어났다. 임태순기자 stslim@
  • 소방직 부상치료 본인부담 줄인다

    앞으로 소방공무원이 화재를 직접 진압하다 부상이나 화상을 입을 경우,특수화상치료제,지정진료비,MRI촬영료,병실료 차액 등은 본인이 부담하지 않고국가에서 지급하게 된다. 이에따라 소방공무원들의 치료비 부담이 줄면서 사기도 크게 진작될 것으로보인다. 행정자치부는 10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공무상 요양제도 개선방안을공무원 연금법 개정때 반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산업재해보상보험 요양비 산정기준에 따라 발생하는 본인부담금 가운데 치료에 불가피하다고 판단되는 치료비는 본인이 부담하지 않고 공무상 특례를 인정,공무상 요양비로 국가에서 처리하게 된다. 정부가 검토중인 치료비 항목으로는 독방 사용에 따른 일반 병실료와의 차액,MRI촬영료,특진료,특수화상치료제,화상복 등 특수보조기 사용료 등이다. 이같은 특례는 소방공무원이 화재를 직접 진압하던 중,부상이나 화상을 입었을 경우에 한한다. 그동안 일선 소방공무원들은 산재보험 기준이 지나치게 낮고,특진 일상화,신기술 사용이 보편화되고 있는 점 등 현실적인 여건을 감안해 본인부담비용을 줄여줄 것을 촉구했었다. 한편 지난해에 공무상 요양을 받은 소방공무원 163명을 상대로 본인비용부담 여부를 조사한 결과,요양비용 2억7,200만원 가운데 약 14%인 3,200만원을 본인부담으로 지불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0월 43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한 부산시 서구 암남동 냉동창고 화재때 진화에 나섰다가 갑작스런 폭발로 중화상을 입은 부산시 소방본부 소속대원 7명의 경우,치료비 전체의 15.5%인 164만여원을 본인이 부담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의료보험진료비 정산제 환원

    보건복지부는 병원급 이상 요양기관들의 의료보험 진료비 청구와 관련,심사전에 미리 지급하는 ‘개산불(槪算拂)지급제’를 오는 10월부터 종전처럼 심사 후 35일 이내에 지급하는‘정산불(精算拂)지급제’로 환원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국제통화기금(IMF)체제 이후 병원의 경영 압박요인이 환율 및 이자율 인하로 상당 부분 해소되고 경영수지도 IMF 이전 수준으로 회복됐다는판단에 따른 것이다. 한종태기자 jthan@
  • [외언내언] ‘醫保재정’ 대책

    의료보험 재정이 사상 최악의 적자를 기록해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역의료보험의 경우 5월말 현재 수입에 대한 지출 비율이 112.6%로 1,842억원의 당기적자를 기록했다.직장의료보험은 비교적 형편이 나아 누적적립금이 2조2,000여억원이지만 수입에 대한 지출비율이 120.7%로 올해 말 당기 적자규모가 5,9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공무원-교직원 의보는 누적적립금이 아예 한달치 급여비에도 못미치는 지경에 이르렀다. 의보재정 적자 원인은 복합적이다.우선 의보 수입이 지출에 미치지 못하는구조적 요인이 크다.의료급여는 해마다 20% 가까이 늘고 있는데 수입은 9%정도 증가하는데 그치고 있다.지난해 의료보험관리공단이 의료기관에 지급한 의료보험 총 진료비는 10조원에 육박,94년의 4조8,900억원에 비해 4년만에두배 이상 늘어났다.지역의보의 경우 자영업자의 소득 파악 미비와 정부의재정지원 축소도 한 원인이다.지난 88년 농어촌 지역 의보 확대 실시 당시보험급여의 50%를 국고에서 지원하기로 했으나 92년부터 국고지원율이 줄어들기 시작해 올해는 24.5%에 불과하게 됐다. 게다가 내년부터 의보 통합으로 보험지급 대상이 늘어나고 의보 적용기간이현재의 330일에서 365일 급여 가능한 체제로 바뀌면 의보재정 적자는 걷잡을 수 없는 상황에 이르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의료보험은 국민연금 보다 더 기본적인 사회보험 제도이다.따라서 흔들리는 이 제도를 살리기 위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물론 적정수가 적정진료 원칙에 따라 보험료를 대폭 올리자는 주장도 없지 않으나 아직은 시기상조다.보험료 인상에 앞서 진료비 심사를 엄격히 해 진료비 누수부터 막아야 한다.진료비 누수방지는 병원쪽의 과다진료 행위 억제와 경영 투명성 확보 뿐만 아니라 같은 질병으로 여러 병원을 전전하는 환자쪽의 의사쇼핑 행위 제한도 아울러 이루어져야 가능할 것이다.지역의보에 대한 국고지원율이당초 약속대로 50%에 이르도록 해야 함은 물론이고 의보통합도 재검토해야한다.지금 상태에서 의보통합이 될 경우 직장의보까지 급격히 부실해져 국민연금 확대 실시보다 더 심각한 사태가벌어질 가능성이 크다.통합을 예정대로 하더라도 자영업자의 소득 파악에 최선을 다하고 직장의보와 지역의보의재정공동 사업은 상당기간 연기하는 것이 바람직 하다. 임영숙 논설위원
  • 황산피습 사망 태완군 PC통신 애도 줄이어

    ‘태완아 하늘나라에서 행복하게 살아라’ 황산피습 사건의 피해자인 김태완(6·대구시 동구 효목1동)군의 사망 소식이 알려지자 PC통신에는 태완군의 명복을 빌거나 ‘범인을 반드시 잡아야한다’며 경찰을 독려하는 글이 줄을 이었다. 천리안 ID WON313은 “태완이와 같은 나이의 아들을 둔 부모로서 흐르는 눈물을 참을 수가 없다.아름다운 하늘나라에서 부디 못다한 꿈을 이루길 빈다”고 기원했다. MUD4030은 “태완아,이승세상 아쉽고 한맺힌 마음 훌훌 털어버리고 이승길돌아보지 말고 저승길 마음 편히 가렴.부모님이 보고싶고 사무치게 그립더라도 슬피 울지 말고 마음 편안히 가라”고 빌었다. 범인을 원망하거나 경찰에 범인검거를 촉구하면서 반드시 중형에 처할것을강조하는 글도 쇄도했다. SHIN190은 “이번 사건을 확실히 처리하지 않으면 또 모방범죄가 나올 지도 모른다.아무도 없는 골목길에 혼자 가는데 누가 갑자기 황산을 뿌린다고 생각하면 얼마나 끔찍한가”고 반문했다.LINCOSPE는 “어린이를 상대로 한 모든 범죄는 법정최고형에 처하고공소시효도 무기한으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우리가 범인을 잡지 못하는 이상 우리도 같은 죄인이다”(CCJ1954) “범인을 꼭 잡아서 똑같이 황산을 덮어씌워야 한다”(JOVIGIRL) “수사권 독립을 외치는 경찰이 이런일 제대로 해결 못하느냐”(막차)등의 의견들도잇따랐다. 또 지난달 태완군의 사연을 PC통신에 올렸던 외삼촌 박재성(38)씨도 다시글을 올려 “다시는 아이들에게 이런 잔인한 일이 일어나지 않게 우리에게주어진 의무를 지키는 노력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태완군이 치료를 받았던 경북대병원은 9일 태완군 부모가 미리 냈던진료비 630만원 중 300만원을 가족들에게 위로금으로 전달했다. 태완군 가족들은 10일 오전 태완군을 화장해 대구시 달성군 가창면 우록리모 사찰에 안치할 예정이다.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
  • 중환자대상 임상실험 경북대병원 조사

    환자 동의없이 혈액을 채취,임상실험을 해 말썽을 빚었던 경북대병원 의사와 간호사에 대해 대구시가 진상조사에 나섰다. 시 보건당국은 24일 이 병원 김모(39)교수와 도모(40)간호사가 환자 동의없이 채혈을 해 임상실험을 하고 진료비를 환자에게 부담시켰는지의 여부에 대해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대구지검은 최근 병원측으로부터 진료기록 등 관련서류를 넘겨받아 의료법위반 여부를 조사중이다.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
  • [발언대] 의료수가체계 개선통해 비용 줄이자

    의료보험 수가가 또 인상될 것이라고 한다.의료보험 수가 인상은 의료보험료 인상요인으로 작용할 것이 뻔한 이치인데,이 어려운 시기에 보험료를 인상한지 얼마나 됐다고 또 인상이란 말인가.병·의원의 수지가 안맞아 경영이 어렵다고 한다지만 납득이 가질 않는다.의보수가가 낮기 때문에 현실화시켜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얼마전 과거 9년간의 의보수가 인상률이 물가 상승률의 1.3배나 됐다는 보도를 본 적이 있다.그리고 적자경영이라고 강변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흑자경영이라는 보도를 본 적이 있다.일부 병·의원들이 경영이 어려운 것은 경쟁적으로 고가 의료장비를 무리하게 도입하는 등 다른 요인들에 기인하는 것으로 안다. 우리나라의 의사들은 그 직업의 전문성이나 중요성,수고에 상응하는 최고수준의 대우를 받고 있다고 생각한다.사회의 다른 분야와 비교할때 의료수가수준이 결코 낮다고 생각하지 않는다.오히려 지금은 왜곡된 의료수가체계를합리적으로 개혁해 국민의 건강 보장과 증진을 위해 필요한 영역에 의료인력이 공급되고 의료기술이 개발되도록 구조조정하는 것이 가장 시급한 것이 아닌가 한다.이와함께 의·약분업과 아울러 국민의 효율적 의료이용을 유도할수 있도록 의료전달체계를 합리적으로 구축·시행할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의 의료비중 약제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30% 이상으로 다른 나라의 3∼4배 수준에 이르고 있고,이로 인해 항생제 남용에 따른 문제가 심각하다고들었다. 또 대학병원 등 종합병원에 환자들이 몰리는 바람에 급하고 중한 환자가적기에 치료받기가 어렵고 일반환자들도 몇시간씩 기다려야 한다.반면 가까운의원은 한산한 경우가 많아 의료자원의 효율적 활용 측면에서 볼때엄청난 낭비가 아닐 수 없다.이것은 또한 보험진료비의 큰 증가를 초래해 보험료 인상의 요인으로 작용하게 된다.정부에서 이런 의료수가 및 의료자원의 효율적활용을 위한 체계를 합리적으로 개선하면 의료 종사자나 국민의 입장에서 모두 좋게 된다.의료개혁을 통한 서비스 향상과 의료의 발전을 위해정부의 분발을 촉구한다. 남궁정희 [서울 양천구 목동]
  • 경북대병원 간호사, 논문쓰려 중환자 임상실험

    경북대병원 간호사가 연구목적으로 중환자들을 대상으로 수십차례 임상실험을 한 뒤 제반 경비를 진료비 명목으로 환자들에게 떠안긴 것으로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18일 경북대병원에 따르면 이 병원 간호사 도모(40)씨는 지난 3∼4월 외과중환자실에서 심장병 치료를 받고 있던 환자 20여명에 대해 1인당 4∼5회씩혈액채취(5cc)처방전을 내 호르몬검사(Cortisol)를 수십차례 실시한 뒤 검사비 40만원을 진료비로 청구했다. 조사결과 도씨는 심장병 수술환자의 수술 전후와 마사지 등 간호행위 뒤에나타나는 스트레스 호르몬 수치의 증감상태를 확인,대학원 석사학위 논문을작성하기 위해 검사를 실시한 것으로 드러났다.이같은 사실은 경북대병원 심사실이 지난 4월 퇴원환자에게 청구된 환자별 진료비에 대한 정밀심사를 벌이는 과정에서 적발됐다. 병원 관계자는 “도씨는 진료기록부에 내용이 기재되지 않은 처방이 내려진 사실이 밝혀져 1개월간 정직 징계처분했다”며 “해당 환자들에게 검사비용을 모두 환불 조치했다”고 밝혔다.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
  • 행자부 입법예고…전직대통령·가족 국립대병원 무료진료

    ‘전직대통령은 오는 7월부터는 서울대 병원에서 맘놓고 무료로 치료받을수 있다’ 행정자치부는 7일 서울대학교 병원과 다른 국립대병원을 전직 대통령이 무료진료를 받을 수 있는 의료기관으로 명시하는 내용의 전직 대통령 예우에관한 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이 개정안은 7월부터 시행된다. 현재 전직 대통령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진료기관은 국·공립 병원이며민간병원은 정부에서 진료비를 지원한다. 이번 개정안은 서울대병원측의 진료비 청구에 따른 대응조치로 나왔다. 서울대병원은 원래 행정기관이었으나 77년 12월 31일로 서울대병원 설치법이 만들어지면서 특수법인으로 탈바꿈했다.병원측은 이를 근거로 96년부터“전직 대통령과 그 배우자에 대해서 더 이상 무료진료를 해줄 수 없다”며진료비를 청구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병원측은 96년 5월부터 99년 2월 사이에 있었던 고 윤보선(尹潽善)대통령 부인 고 공덕귀(孔德貴) 여사와 최규하(崔圭夏)전대통령 부인 홍기(洪基)여사의 진료비 1억1,592만여원의 진료비를 정부측에 청구했으나 정부가지불하지 않아 미수처리하고 있는 상태다. 행자부는 이에대해 서울대 병원은 현재도 원장이나 의사들이 공무원 신분이며 국고보조금을 받는 점 등을 감안할 때,국립병원이지 순수한 민간병원으로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정부는 그러나 진료비 청구에 따른 시비를 없애기 위해 이번에 서울대병원과 다른 국립대 병원을 전직 대통령이 이용할수 있는 무료 진료기관으로 포함시키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금까지 서울대병원에서 무료진료를 받은 전직 대통령으로는 고 윤보선 대통령과 최규하 전 대통령이 있다.윤 전대통령은 88년 8월부터 90년 7월까지 153일동안 입원해 1억7,000여만원의 진료비를 병원측이 부담했다. 최 전대통령의 경우,90년 2월 21일부터 24일까지 4일동안 입원,진료비 535여만원을 병원측이 부담했다.그러나 김영삼(金泳三) 전대통령 등은 아직 서울대 병원 신세를 지지 않았다. 박현갑기자
  • [발언대] 醫保적용 항목 늘려 비용부담 줄여야

    며칠전 90세가 넘은 노인을 병원에 모셨다가 낭패를 당한 적이 있다.기력이 쇠약해진 상태에서 영양제를 주지 않겠냐는 생각이었지만 병원측은 무조건의료보험 적용이 안되는 MRI 촬영이나 초음파검사를 해야 한다고 우기는데입장이 난처했다.이런 경우를 들어는 봤지만 직접 경험하고 나니 정말 어처구니가 없었다.이런 악순환이 끊임없이 제기돼왔지만 정부는 왜 대책을 세우지 못할까라는 의문을 가지면서 몇가지 대안을 제시해보고자 한다. 첫째 병원이나 의원 이용시 환자가 매번 추가로 부담하는 비율이 약 50%에육박하는 것은 의료보험 적용에서 제외되는 항목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보험료를 매달 꼬박꼬박 내면서도 병원갈 때마다 진료비의 반 이상을 추가로 부담하는 곳은 세계 어느 나라에도 없다. 평소 부담했다가 필요시 부담없이 병원을 이용하게 하는 것이 보험인데 보험료를 부담하면서 병원 이용때마다 50% 이상을 직접 부담하는 것은 이중의부담이 아닐 수 없다.그럴 바에야 차라리 평소 보험료를 조금 더 부담하는것이 한쪽의 부담을 없애는 방법이 된다. 둘째 의료자원에 대한 효율적 배분 장치가 없기 때문에 본인부담이 늘어난다.의료자원이 효율적으로 사용되지 못하기 때문에 그 폐단이 병원 이용자에게 전가되는 상황 발생한다.고가의 MRI 장비를 모든 의료기관이 경쟁적으로도입하기 때문에 병·의원이 장비 수입비용을 보전하기 위해서 꼭 필요하지않는데도 이용케 하는 면이 적지 않다.외국처럼 차제에 도입기준을 엄격히정하는 조치가 반드시 필요하다. 셋째 의료기관간 기능을 분리시켜야 진료비 인상을 차단할 수 있다.현재처럼 1차 진료기관의 기능 미흡으로 국민들이 무조건 종합병원을 이용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의원급 진료기관이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선진국이 1차 진료기관을 경유치 않는 병원급 진료를 엄격히 제한하고 있는 것을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박영도[서울 성수1가동]
  • [공직탐험]-보건소장(3)

    하루 50∼80명의 환자가 끊이지 않는 농·어촌의 보건지소.그러나 청진기하나로 치료를 대신할 때가 많다. 병·의원이 없는 읍·면에는 보건소가 아닌 보건지소가 있다.전국에 1,266개.이곳의 소장들은 대부분 군의관 복무 대신 근무하고 있는 공중보건의들로3년간 의무 복무한다. 공중보건의는 주민에게 구세주같은 존재지만,인력부족과 낙후된 장비 등으로 진료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어려움이 많다.게다가 일부 지방자치단체는 구조조정 때 보건지소를 감축,최소한의 의료혜택도 제공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충남 보령에서 공중보건의를 한 김대환(金大煥·29)씨는 “약품 및 의료장비가 낙후돼 애를 먹었다”면서 “시 보건소에 필요한 약품 공급을 요청하지만 행정처리절차 지연 등으로 약을 제때 못받는 일이 잦았다”고 말했다.전남 삼산면 김영준(金永俊·30)보건지소장도 “환자들에게 소견서를 써 여수시 병원으로 가라고 하지만 배값,진료비를 합하면 최소 10만원 이상 들어 실제로 가는 사람은 없다”면서 “장비 부족은 물론 혈액검사도 못하는 아쉬움이 크다”고 밝혔다. 장비부족 뿐 아니라 일부 공중보건의의 근무태만이 지역주민들의 불만을 사기도 한다.다른 병·의원에 아르바이트를 나가거나 전문의 시험공부 등으로보건소 근무에 구멍이 생기는 경우다. 경북 성주군의 한 공중보건의(31)는 “수당까지 월 80만원 정도를 받아선결혼한 공중보건의는 생활이 되지 않는다”면서 “박봉 때문에 일반 병원에서 당직의사로 일하는 아르바이트를 하는 경우가 있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나 최근 근무평가가 엄격해진데다 근무하던 곳에서 현지 개업을 하는공중보건의가 늘어나면서 과거처럼 ‘보건지소는 쉬다가는 곳’이라는 인식도 많이 바뀌었다. 오히려 보건지소 근무 이후 보건행정으로 전공을 바꾸거나 보건의 모임을만들어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강릉시 윤지성(尹智聖) 공중보건의는 “벽·오지의 의료 현실을 잘아는 공중보건의들에게 어느 정도 자율권을 주고 의료행위를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사회안전망으로서 보건지소의 역할을 무시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전국종합
  • 교통사고 진료비 시비 없앤다

    오는 7월1일부터 병원이 교통사고 피해자에게 진료비를 직접 청구할 수 없다.이를 어기거나 진료비를 허위로 청구할 경우 최고 5,000만원의 과태료를물게 된다. 건설교통부는 19일 병원이 교통사고 피해자의 진료비를 보험회사에만 청구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자동차손해배상보장법 개정안을 확정,7월1일부터시행에 들어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자동차사고 환자의 진료비를 둘러싼 의료기관과 손해보험사간의 분쟁조정기구인 ‘자동차보험 진료수가 분쟁심의회’를 설치,운영하기로 했다. 분쟁심의회는 자동차보험에 따라 진료비가 계산되는 자동차사고 환자의 진료비 가운데 보험회사가 이의를 제기하는 건을 심의하게 된다.심의회의 심사결과는 당사자가 30일 이내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으면 당사자간에 합의한 것으로 간주된다. 심의회는 위원장을 포함해 15인 이내로 구성되며 산하에 정형외과,신경외과 등 14개 진료과목별 전문의로 구성된 전문위원회를 두게 된다. 건교부 관계자는 “지금까지 교통사고가 날 경우 일부 의료기관이 진료비를 환자에게 떠넘겨 피해자가 고통을 겪는 경우가 많았다”며 앞으로는 교통사고 환자를 둘러싼 이같은 진료비 시비는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건승기자 ksp@
  • 노·정 대화국면 전환…민노총, 정부제의에 호응

    - 민노총 “노동시간 논의” 정부 제의에 호응 민주노총(위원장 李甲用)이 13일 정부의 대화 제의에 적극 호응하고 나서 12일부터 시작된 민주노총의 2차 총파업 투쟁은 조만간 진정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관측된다.이날 파업에 돌입했던 서울대병원노조는 파업 9시간 만에 병원측과 전격 합의,파업을 철회했다. 민주노총은 이날 명동성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노·사·정 3자 동수로‘노동시간단축위원회’를 구성해 법정노동시간 주 40시간제 실시 등을 폭넓게 논의하자”고 제의했다. 또 “실무교섭과 대표교섭의 틀을 마련하기 위해 오늘부터 노동부와 접촉하고 있다”면서 “우리의 요구가 받아들여지면 2차 총파업 투쟁일정을 조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이기호(李起浩)노동부장관은 12일 기자간담회에서 “민주노총측에서 노동시간 단축에 관한 안을 제출하면 언제든 대화에 응하겠다”고 말했다. 박용현 서울대병원장과 최선임(崔先任) 서울대병원 노조지부장은 이날 오후 4시 기자회견을 갖고 ▲인위적 구조조정 철회▲체력단련비 성과급으로 전환 ▲월 1만원 교통비 지급과 추석 효도휴가비 지급 ▲정년 1년 단축 ▲진료비 카드사용 등에 합의하고 노조에 민·형사상 책임을 묻지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파업 이틀째를 맞고 있는 원자력병원은 입원환자 600여명 가운데 200여명이 퇴원하고 긴급 환자 2명을 제외한 모든 수술일정이 취소되는 등 파행운영이 계속됐다. 서울 노원경찰서는 이날 이강춘(李康春) 원자력병원 노조지부위원장 등 9명에 대해 체포영장을 신청했다. 한편 한국중공업과 삼미특수강 등 금속연맹 산하 11개 사업장 노조원 1만여명은 이날 용산역에서 집회를 가졌다.또 사무금융노련 산하 조선·두원·한덕생명 노조도 파업에 들어갔다. 김명승 이상록기자 mskim@
  • 집중취재 이것이 문제다- 백색유혹 마약

    ■문제점과 대안 ‘중단할 수는 있어도 끊을 수는 없다’ ‘백색 유혹’ ‘백색 공포’로 불리는 마약의 폐해를 단적으로 일깨워주는 말이다. 전문가들은 이에 따라 “마약 및 약물사용자에 대한 치료와 재활,관리가 동시에 이뤄질 수 있는 종합치료재활센터를 설립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현재 전국에는 부곡마약중독치료소를 포함,23개 정부 지정 마약전문의료기관이 있으나 마약사용자에 대한 치료·재활·사후관리가 원스톱(One stop)서비스 형태로 이뤄지는 곳은 없다.마약이나 약물 중독자는 일반환자와는 달리 진료와 심리상담,사회복지,간호 등 4개 분야 전문가들이 한꺼번에 매달려야만 실효를 거둘 수 있기 때문이다. 수년간 마약 및 약물환자를 진료해온 진태원(陳台原·38)박사는 “분야별전문가의 참여 없이는 마약이나 약물 남용환자의 치료·재활이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실감했다”면서 “지금이라도 전문인력을 체계적으로 양성할 수 있는 장치를 강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치료보호위원회도 활성화시켜야 한다는 주장이다.전국 16개 시·도에는 보건복지부 산하 치료보호위원회가 있으나 이용 절차가 복잡해 마약중독자들이 외면하고 있다는 것이다.게다가 위원회와 지정 병원이 분리돼 있다 보니 업무도 매끄럽게 연결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의 박승배(朴承培)부장은 “지정 병원을 찾는 중독자에게 치료보호위원회의 심의 절차를 강요하거나 진료비가 훨씬 비싼 일반환자로 처리되다 보니 이들이 발길을 돌린다”면서 “지정 병원에서 위원회를소집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치료 혜택을 쉽게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무엇보다 마약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을 바꾸는 일이 중요하다고 역설한다.마약은 한번 손을 대면 빠져나오기 어려운 만큼 사후관리보다는 예방이 최선이라는 것이다.보건복지부가 최근 각 시·도별로 약사와의사 등을 마약명예지도요원으로 위촉,홍보활동과 지도감독을 강화한 것도이같은 취지에서 비롯됐다.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외국관광객이 늘어나면서 마약성 불법의약품의 밀반입에 대한 대책도 마련되어야한다. 김포세관 김병두(金柄斗·47)특수조사과장은 “중국과 태국 관광객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살빼는 약’ 등 향정신성의약품을 몰래 들여오는 사례가 적지않다”면서 “여행자유화에 따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장기적으로는 마약사범만 수용하는 마약전담교도소를 설립해야 한다.마약사범은 일반사범과는 달리 법집행과 동시에 치료와 재활이 이루어져야 하기 때문이다. 문효남(文孝男) 대검 마약과장은 “좀더 효율적인 마약사범 관리를 위해 마약전담교도소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1,000명을 수용하는 중간 규모의 교도소를 건립하는 데도 600여억원이 소요되는 등 비용이 만만치않아 예산상의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미국 현황·실태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미국 청소년들의 절반(54.3%)이 넘는 수가 고등학교 졸업 전 마약에 한번 이상 손을 대고 있으며 전체 미국인 77%가 경험을한 것으로 미 마약단속국(DEA)이 의회에 낸 보고서에 지적되고 있다. 마약은 미국사회에서 총기류 소지와 함께 각종 강력범죄의 근원이 되고 있다.이 때문에 미 행정부는 마약을 미국사회에 해를 끼치는 공적 제1호로 간주,공급과 분배조직 소탕에 국력을 쏟아붓고 있다. 마약사범에 대한 수사와 기소는 DEA가 맡고 있지만 DEA를 지원하는 기관은재무부,보건후생부,백악관 등으로 효과적으로 정보와 마약사범관리,예방프로그램을 운영하도록 하고 있다.특히 청소년 복용자를 조기에 차단시키기 위해 교육부와 보건후생부가 주관하에 TV 홍보프로에서부터 마약재활치료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예방·치료업무도 맡고 있다. DEA는 자체로도 8,000여명이란 엄청난 인력을 보유한 채 140억달러의 예산을 배정받아 ▲마약사범 정보 수집 ▲연구소 운영 ▲화학물질 통제 ▲수사활동 ▲마약 수요 통제 등의 업무를 맡고 있다. 그러나 미국에서의 단속은 복용자보다는 공급자의 단속에 더 무게를 두고있다.붙잡힌 복용자는 신속한 재판 절차를 거쳐 곧바로 재활·치료센터로 보내지고 그 곳에서는 마약을 다시 복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과정에 초점을 두면서 수용자들의 정상생활 복귀를 돕는다. 그러나 공급자에관한 한 미 당국의 대처는 전쟁에 준할 만큼 철저하게 단속된다.미국 내 마약 공급은 거의 전적으로 중남미에서 제공되고 있는 만큼각종 첨단장비로 무장한 DEA팀의 대처는 국제적인 활동이 될 수밖에 없다. 최근에는 콜롬비아,멕시코를 무대로 활동하던 로드리게즈,산타크루즈 등 마약조직이 소탕된 이후 새로 ‘칼리마피아’로 알려진 국제마약조직이 주도권을 잡고 있는 것으로 파악돼 이들에 대한 추적이 한창이다. 단속팀은 광활한 지역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미리 미 전역 17개 분소 사무실과 168개소에 경찰의 지원을 받는 단속팀(MET)을 운영,즉응태세를 갖추고 유기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국제마약조직에 관한 한 미 중앙정보국(CIA)의 정보 공유는 특히 중요하기때문에 마약사범의 정보는 미 전체 사법당국에 보여질 수 있도록 제도화돼있다. ■30여년 현장 뛴 인천지검 金亮吉 마약수사관 “마약사범 검거가 마약의 치유책일 수는 없습니다.검거된 마약사범이 계속되는 마약의 유혹에 괴로워하는 모습을 볼 때마다 재활프로그램의 중요성을실감하게 됩니다” 31년 동안 마약수사에 몸담고 있는 인천지검 마약수사관 김양길(金亮吉·57)씨.마약수사에 있어서는 국내 최고의 베테랑이지만 마약사범의 검거보다는재활을 강조한다. 광주광역시가 고향인 김씨는 대학을 졸업한 지난 69년 1월 마약수사관을 지원했다.당시 의사인 형으로부터 마약의 실태와 위험성을 전해들은 것이 계기가 됐다. 김씨는 초년병 때부터 마약투약자보다는 제조책이나 판매책 검거에 노력을기울였다.실적에 집착하지 않았던 것은 마약의 파급효과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마약 수사는 애정과 끈기를 필요로 합니다.투약자와 인간적으로 끈끈한관계를 맺어야 공급책과 제조책을 검거할 수 있습니다” 김씨는 투약자들에게 애정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하지만 막상 수사에 들어가면 무모하리만큼 저돌적인 수사관으로 돌변한다. 가스총이 제대로 보급되지 않았던 70·80년대만 해도 김씨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고춧가루 한줌을 무기로 삼아 마약거래 현장에 뛰어들기도 했다.또 투약자로부터 들은 정보를 근거로 수년간 제조책을 추적,조직을 일망타진하는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지금은 현장을 누비지 않고 기획업무를 담당하고 있지만 30여년 동안 사귄투약자들만큼은 모두 김씨의 정보원이다. 김씨는 “누구도 마약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한순간의 유혹에 넘어간 투약자들을 범죄자로 대하기보다는 재활할 수 있도록 따뜻한 관심을 보이는 것이 마약사범 검거보다 더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90년대 들어 우리나라 마약제조자들이 중국이나 동남아로 공장을 옮겨 히로뽕을 역수출하고 있다”면서 “국제적인 마약수사 공조에도 눈을 돌려야 한다”는 조언도 잊지 않았다.
  • 지역 의보료 새달 18% 인상

    공무원·교직원 의료보험료가 지난달 최고 57%까지 오른데 이어 5월부터 지역의료보험의 보험료도 대폭 인상돼 서민들의 가계 부담이 늘어날 전망이다. 보건복지부와 국민의료보험관리공단은 지난해 지역의보 재정적자가 1,572억원에 달하는 등 재정수지가 급격히 악화됨에 따라 5월부터 보험료를 18.4%인상한다고 29일 밝혔다. 97년과 98년의 지역의보 평균 보험료 인상률은 18.2%였다. 이에 따라 의료보험 전체 대상가구의 53%인 793만 지역의보 가구의 월평균보험료는 2만5,625원에서 3만340원으로 4,715원 오르게 된다. 복지부는 올해부터 보험 요양일수가 330일로 늘어나고 급여범위가 확대된데다 노령인구 증가,보험수가 인상,수진율 급증 등으로 인해 지역의보의 보험료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복지부 관계자는 “최근 5년간 보험료 수입 증가율은 16.8%인 반면 보험급여비 증가율은 21.3%로 보험료 수입이 보험급여비 증가율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면서 “지난해 지역의보는 수입 3조6,591억원에 지출 3조8,163억원으로 1,572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으며 현행 보험료 수준으로는 올해 5,223억원의 적자가 발생,연말 지역의보 적립금은 1개월 진료비 지급액(3,221억원)에도 못미치는 2,055억원이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노총은 의료보험료 인상에 강력 반발,국민연금과 의료보험을 한데 묶어 범국민적인 사회보험료 납부거부투쟁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 고종황제 侍醫 獨분쉬박사 일기·편지모음 출간

    ‘한국 여인의 해산을 도와준 대가로 참외 한 개를 받았습니다.’고종황제의 시의(侍醫)로 일하던 독일인 의사 리하르트 분쉬 박사가 1902년 부모님에게보낸 이러한 편지 내용은 100년전 우리 사회가 지금과 얼마나 다른 세상이었나를 전해준다.20세기는 인류역사에서 가장 급속한 변화의 시대였지만 20세기 초 생활상은 우리 스스로에게도 너무 낯설다. 구한말의 낯선 사회상과 열강들의 각축 상황 등을 서양인의 객관적인 시각에서 사실적으로 기록한 ‘고종의 독일인 의사 분쉬’가 학고재에서 나왔다. 이 책은 1901년 11월부터 4년 남짓 한국에 머물었던 분쉬 박사의 편지와 일기를 그의 사후 65년 만에 딸인 게르트루트 클라우센­분쉬 여사가 1976년독일에서 출판한 ‘동아시아의 의사’중에서 한국에 관한 부분을 중심으로번역한 것이다.(김종대 옮김 9,000원). 이 책을 읽어나가면 분쉬 박사의 눈에 비친 궁핍한 민중들의 고달픈 삶의편린들이 부패한 정치와 열강들의 야욕 속에 더욱 아프게 다가온다. 분쉬 박사는 궁핍한 생활로 민중들은 고통받고 많은도둑이 들끓고 있다고쓰고 있다.“도둑맞는 일이 워낙 흔해서 엄청난 손해만 입지 않으면 다행입니다.특히 날씨가 추울 때는 땔감창고나 석탄창고를 잘 지켜야 합니다.” 민중들의 불만이 폭발하고 나라가 망할 위기에서도 국가는 무기력하고 관료들은 부패하여 부당이익만 챙기다는 그의 지적은 오늘날에도 아프게 되새겨야할 교훈이다.“황제는 항상 생명에 위협을 느껴 궁을 떠나지 않습니다.모든 행정기구가 불안정하고 신용도 없고 아졸들이 고관에 줄을 대어 극악무도한 방법으로 부당이익을 취하고 있습니다.” 분쉬 박사가 기록으로 남긴 부패한 정치와 열강들의 경쟁 속에 일본이 한국을 침략하는 과정은 중요한 역사의 한 부분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그는 황실을 자유롭게 드나들고 외교관들과도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어 부패한 정치의 실상과 열강들의 미묘한 알력을 비교적 가까이에서 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제물포항은 전함으로 빽빽합니다.영국·미국·러시아·일본의 전함들입니다.일본은 비밀리에 군대를 도시에 주둔시키고 일이 터지면 즉각 대처하려고 노동자처럼 평상복을 입고 시내를 배회하고 있습니다.” 외국인들은 당시에도 많은 파티를 즐겼으며 영어보다 프랑스어가 더 많이쓰였다는 사실도 흥미롭다.의료행위에 대한 일반인들의 인식은 지금과 전혀다른 그 당시 사회상의 한 단면을 잘 보여준다.“한국인들은 진료받는 것을마치 자선을 베푸는 것같이 생각하며 진료비를 내지 않는 것을 당연하게 여깁니다.게다가 국민의 신앙심에 어긋난다 하여 해부를 금지하고 있습니다.”李昌淳 cslee@
  • [외언내언] 밀레니엄 베이비

    지구촌 곳곳에서 저마다 의미있는 새 천년을 맞이하려는 밀레니엄 신드롬이 고조되고 있다. 프랑스에서는 최북단과 최남단을 잇는 1만 그루 나무심기로 ‘푸른 자오선’을 만들고 있는가 하면 예루살렘에는 광신자들이 메시아의재림과 세상종말을 목격하기 위해 올초부터 감람산 중턱에 포진하고 있다는것이다. 새 천년의 출발점인 2000년 1월 1일 0시에 태어날 ‘밀레니엄 베이비’에 대한 열풍도 날이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 영국의 BBC, iTV와 뉴질랜드의 ZM라디오등은 2000년 첫날 첫번째로 태어날 아기를 생중계하기 위해 10쌍의 부모 혹은 분만실과 계약체결을 해놓고 있는가 하면 이미 임신한 엄마들도 새 천년의 아기를 다시 임신하기 위해 낙태수술을 받고있다는 보도다. 정상적인 임신기간은 266일에서 280일. 2000년 1월 1일의 아기 출생을 위해서는 3월 17일에 임신하는 것이 가장 가능성이 높다는 설과 4월 10일을 고집하는 설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올해 결혼할 60만∼70만쌍중에서 30%인 20만명이 이 기간에 결혼식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런 움직임과 함께 산부인과 병원들은 하루에 수십명씩 분만 시기를 조절하려는 상담이 붐을 이루고 있다. 또 2000년에 첫번째로 태어나는 아기를 위해진료비와 입원비를 무료로 해주고 평생진찰권과 아기용품 일체를 제공하는등의 축하행사를 준비하는 병원도 늘고 있다. 새 천년을 맞는 첫날 가장 먼저 아기를 낳고자 하는 심리는 경제난으로 위축된 상황에서 새로운 희망과 행운의 도약으로 상징되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이왕에 태어나려면 ‘세기의 아이’로 태어나기를 바라는 부모들의 마음이야 이해 못할 바는 아니다. 그러나 올해 결혼하는 20만명 외에 두번째, 세번째 아이의 출산예정자까지 합친다면 행운의 주인공이 되기란 실로 하늘의 별따기나 같은 기적일 것이다. 더구나 전문가에 따르면 아무리 시기를 조정해도 예정일에 태어날 확률은 5%에 불과하다고 한다. 특이한 것에 대한 관심은 좋지만 자연스럽고 신성해야 할 생명 탄생의 과정이 인위적으로 조작되는 것은 부자연스럽다. 태어나자마자 스포트 라이트를받는 아이가 가장 축복받는 일이라고도 생각되지 않는다. 존엄한 생명의 탄생은 한 그루의 나무를 심고 가꾸는 일과는 다르다. 새로 태어날 아기를 위한 부모로서의 경건한 마음가짐과 단정한 몸가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래서 건강한 아이의 탄생 자체가 신의 축복임을 알아야 한다. 이세기 논설위원
  • 지자체 이런 행정 지적 받는다/대구시 감사사례집

    대구시는 최근 5년간 감사원과 행정자치부의 감사,그리고 시 자체감사를 통해 지적된 사례를 모은 감사사례집 ‘바른감사 밝은시정’을 펴냈다. 391쪽으로 된 감사사례집에는 ▒인사 ▒예산·회계 ▒세무 ▒재산관리 ▒토지관리 ▒도시·건축 ▒공사 등 14개분야의 감사지적 사항 340건이 공개돼있다. ▒공사 564억원을 들여 지난해 12월 완공한 대구시 신천동로 건설공사는 도로기능,주거 밀집지역 민원,하상침식 등의 문제점을 내포하고 있는데도 무리하게 추진된 사업이었다. 특히 부실 설계에 대한 검토를 공무원이 소홀히 해 잦은 설계변경과 민원을불러일으키는 결과를 빚은 것으로 조사됐다. ▒인사 정·현원상 결원이 없는 부서에 기능직을 특별임용한 것을 비롯,기능직 공채에 합격한 임용대기자가 있는데도 기능직을 특별채용했다. 인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인사권자가 공무원을 승진 임용해야 함에도 인사권자가 승진대상자를 사전 지정한 뒤 인사위원회에 회부하는 등 인사위원회를 형식적으로 운영한 점도 지적됐다. ▒예산집행 농산물유통 개선대책의하나로 공산지역에 5,500만원을 들여 농산물 간이집하장을 설치토록 예산을 편성했으나 사업추진이 어려운데도 다른 용도로 활용할 방안을 궁리하지 않고 예산 전액을 사장시켰다. 사회단체 보조금을 초과지급하는 등 보조금 집행이 적정하지 못했다.행사경비를 예산편성 목적과 다르게 사용하는 등 예산을 낭비한 것으로 드러났다. 시간외 근무수당을 변칙 지출하거나 보건소 직원이 진료비를 받아 50일∼23개월동안 유용한 뒤 납부하는 등의 공금 횡령·유용 사례도 공개됐다. ▒도시계획·건축 건축신고를 부당하게 처리하거나 건축허가 취소를 이행하지 않은 사례가 적발됐다. 도시공원내 불법행위를 방치하는가 하면 청소년 임대아파트 시설보수공사 설계를 적절하지 않게 했으며,보건복지센터를 세울 때 안전관리를 소홀히 한점 등이 감사에서 지적됐다. 시 감사실은 “부정부패 차단은 국가 생존을 좌우하는 절대적 명제”라면서 “부정부패 사범은 집행유예 및 사면대상에서 제외하고 이름을 언론에 공표하는 등 강력하게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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