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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4년 예산안 / 어디에 얼마 쓰이나

    참여정부 첫 예산은 초긴축으로 빠듯하게 짜여졌지만 보육·노인·장애인 지원을 위한 ‘참여복지’ 예산이 9.2%나 급증한 점이 특징이다.국방비(8.1%),과학기술(8.0%),교육(6.0%) 등의 예산이 많이 늘었고 이는 대부분 노무현 대통령의 공약사항과 국정과제들이다.대신 산업·중소기업 지원,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이 각각 11.2%,6.1%씩 줄었다. 실제 소득이 최저 생계비(4인 가구 월 102만원)의 100∼120% 수준인 차상위 계층의 만성·희귀 질환자 2만 2000명에게 의료급여가 지급된다.차상위 계층 1만명이 자활근로사업에 새로 참여할 수 있게 된다. 기초생활보장 대상자 가운데 근로능력이 있는 의료급여 2종 수급자의 진료비 본인 부담률이 15%로 5%포인트 낮춰진다.국민연금 직장가입 대상이 모든 사업장으로 확대되고 고용보험 적용 대상이 일용근로자와 노령자까지 넓어진다.치매·중풍노인 요양시설이 458개로 92개,치매병원은 54개로 9개가 각각 늘어난다. 영아·장애아 전담시설 등 보육시설을 340개 신축해 400개로 늘리고 보육료 지원대상이 월 평균소득 153만 5000원 미만인 차차상위까지 확대된다.청년실업을 완화하기 위해 올해보다 50% 늘어난 5390억원을 투입해 청소년 직장체험,해외시장 개척요원 양성,해외봉사단 파견 등 일자리 창출 사업을 대폭 늘린다. ●지방인재 육성 지방대학 지원 예산을 2200억원으로 700억원 늘리고 산학협력 우수 거점대학에 300억원을 새로 지원한다.이공계열 대학(원)생 장학금은 240억원에서 530억원으로 두배 이상 늘리고,연구기능 활성화를 위해 학술연구 조성사업 지원규모를 2300억원으로 24억원 늘린다. 중학교 무상 의무교육을 전면 실시하고 장애유아 교육비 36억원과 장애학생 통합 교육보조원 채용 예산 28억원 등을 새로 지원한다.저소득층 유치원 학비 지원이 만 5세아에서 만 3,4세아까지 확대된다.초·중등학교 220개를 신설해 학급당 평균 학생수를 33명 이하로 줄이고 교원 5200명을 증원한다. ●자주국방 역량 강화 안보 여건의 변화에 따른 자주국방 역량 강화와 장병 사기 증진을 위해 국방비가 18조 9000억원으로 8.1% 늘어난다.최근 5년간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박봉흠 기획예산처 장관은 “조기경보통제기(AWACS) 도입,정찰위성 연구개발 착수 등 자주국방의 기틀을 마련하는 원년이 되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사병 내무반 시설을 현행 침상형에서 침대형으로 단계적으로 전환,사병 1인당 공간이 2평으로 0.2평 넓어진다.자주국방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무기 도입 등 전력증강사업 예산은 6조 3000억원으로 올해보다 9.8% 늘어난다. ●문화·관광 지원 게임·영화·애니메이션 등 문화산업의 콘텐츠 창작기반 강화와 마케팅 활성화,전문인력 양성 및 기술개발에 369억원을 지원하고 지방 문화산업 육성에 210억원을 투입한다. 콘텐츠업계의 시너지 효과를 높이기 위해 종합 콤플렉스와 종합 스튜디오 건립에 올해보다 4배 이상 늘어난 170억원을 지원한다.‘유교문화권’ 관광개발사업 투자를 411억원으로 54억원 늘리고 ‘남해안 관광벨트’ 개발사업의 1단계 마무리에 276억원을 투입한다. 서해안권과 지리산권 관광자원 개발을 위한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국립 디지털도서관(200억원)과 국립 부산국악원(60억원) 건립을 추진한다. ●농어촌 지원의 내실화 영세 농어가 영유아 보육비를 매달 평균 10만 2000원씩 새로 지원하고 농어민연금 지원금을 1만 1650원으로 두배 가까이 인상한다.농작물재해보험 대상지역을 전국으로 확대하고,농업인 재해공제의 보상 수준을 사망시 지금의 3.3배인 1000만원으로 상향조정한다. 박정현기자 jhpark@
  • 아리송한 自保料인상

    직장인 김모(30)씨는 최근 자동차 구입계약을 맺으면서 출고 전에 서둘러 보험에 가입했다.다음달부터 자동차보험료가 3% 정도 오른다고 알려졌기 때문이다.다음달 말 자동차보험 만기가 돌아오는 주부 정모(56)씨는 보험료 인상 소식에 상대적으로 보험료가 저렴하다는 온라인보험으로 갈아탈 계획을 세웠다. 손해보험업계가 다음달부터 자동차보험료를 3% 정도 올리기로 결정함에 따라 소비자들이 민감하게 대응하고 있다.특히 소비자들은 손해보험사들이 일방적으로 자보료를 올리는 것은 타당성을 결여한 것이라고 비판하고 있다.손보사들은 보험금 지급에 따른 손해율 증가를 이유로 내세우고 있지만 소비자들은 교통사고 건수와 사망자수가 줄어든 사실을 지적,손보사들의 불합리한 비용지출이 더 문제라고 성토했다. ●자동차보험료 왜 오르나 손보사들은 지난 2001년 8월 보험료 자율화 이후 2년간 평균 2∼3%씩 자보료를 내려왔으나 올해는 꼭 보험료를 올려야 한다는 입장이다. 먼저 지난해 하반기부터 보험금 지급이 늘어나 손해율이 급증했다고 손보사들은 주장한다.손해율은 보험계약자로부터 받은 보험료 가운데 교통사고 발생시 지급하는 보험금의 비율로,지난해 2분기(7∼9월)부터 오르기 시작했다.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월드컵대회 이후 안전의식이 느슨해졌고 올들어 ‘카파라치’에 대한 보상제 폐지 등의 영향으로 차사고가 늘어나 손해율이 증가했다.”고 말했다.올 1분기(4∼6월) 12개 손보사들의 손해율은 72.9%로,지난해 같은 기간(62.8%)보다 10.1%포인트나 증가했다.특히 지난 6월 73.8%,7월 74.6% 등 계속 상승세로 보험개발원이 책정한 예정손해율(73%)을 넘어섰다. ●“소비자에게 부담 전가” 그러나 소비자단체 등의 의견은 다르다.무엇보다 경찰청이 집계하는 교통사고 건수와 사망자수는 해마다 줄어들고 있다.손해율이 상승하는 것은 자동차수리비 및 진료비의 부당청구,허위환자,보험사기 등으로 보험료를 불합리하게 집행하는 데 따른 구조적인 문제라는 것이 소비자단체의 지적이다. 보험소비자연맹 관계자는 “불필요한 보험금 지급에 따른 손해율 증가를 들먹이며 보험료 인상 부담을소비자에게 떠넘기고 있다.”면서 “지난해 1분기는 비정상적으로 손해율이 낮은 시기였기 때문에 올 1분기와 단순 비교해 보험료를 올리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주장했다.이 관계자는 또 “보험료의 25∼28%나 차지하는 사업비는 경영 효율화 및 저가상품 개발 등을 통해 충분히 줄일 수 있다.”면서 “보험료 인상에 앞서 사업비 감축 등 자구노력이 선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이에 대해 손해보험업계 관계자는 “경찰청이 집계한 교통사고는 감소한 반면 경찰서에 신고되지는 않되 보험금을 지급하는 경미한 사고는 지난해보다 늘었다.”고 반박했다. ●소비자들, ‘싼 곳으로 가자.’ 자보료 인상이 가시화되면서 저렴한 보험상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날 것으로 보여 업체간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보험설계사와 대리점 수수료를 제외,보험료를 낮춘 온라인 보험상품을 판매하는 손보사들에 소비자들의 문의가 늘어나고 있다.업체 관계자는 “보험료 부담이 큰 젊은층을 중심으로 저렴한 온라인상품 가입이 늘고 있다.”면서 “보험료가 인상되면 가격메리트는 더욱 부각될 것”이라고 말했다. 손해율이 타사보다 높은 업체들은 보험료를 3% 이상 올리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지만 자칫 고객을 빼앗길까봐 전전긍긍하는 분위기다.A사 관계자는 “손해율을 반영한다면 3% 인상도 미흡한 상황”이라면서 “그러나 인상폭을 더높일 경우 고객들이 상품을 갈아탈 수 있어 업계 동향을 살펴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서비스업 2개월째 성장세

    서비스업 생산이 2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그러나 금융·보험업종을 제외한 서비스 생산은 4개월 연속 감소,실물부문의 경기는 아직도 바닥을 벗어나지 못했다. 8일 통계청이 발표한 ‘7월중 서비스업 활동동향’에 따르면 서비스 생산은 작년 동월대비 1.1% 증가,전달의 2.0%에 이어 2개월째 플러스 성장을 기록했다. 금융 및 보험업을 제외한 서비스 생산은 작년 같은 달에 비해 0.1% 줄어 지난 4월 이후 계속 마이너스 성장을 보였다. 업종별로는 도·소매 판매액이 자동차(-20.6%)와 소매업(-7.1%)의 판매감소로 작년 동월대비 4.1% 줄어 전달의 마이너스 2.6%에 비해 감소폭이 커졌다. 도·소매판매는 지난 2월 이후 6개월 연속 마이너스 생산을 유지했다. 숙박 및 음식점업은 호텔과 여관의 이용객이 증가한 반면 음식점업의 뷔페,양식당,주점의 매출이 줄어 1.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하지만 전달의 마이너스 5.0%에 비해 감소폭이 줄어든 것이다. 운수·창고·통신업은 전반적으로 수수료 및 운송수입이 증가해 4.1% 늘었다. 금융·보험업은 의료보험,보험과 금융업계의 보험료 수입,대출금 증가에 따른 이자수입 등이 늘어나 4.8% 상승했다. 부동산·임대·사업서비스업은 건축,엔지니어링,컴퓨터 관련 운용업,연구 개발업 등의 영업수입이 증가해 1.9% 늘었다. 교육서비스업은 초등교육기관에서 수업료 수입이 줄었으나 상설직원훈련기관의증가로 수강료 수입이 늘어나 1.8% 증가했다. 의료업은 진료비 수입이 감소하면서 11.3% 줄어 지난달 마이너스 5.5%에 이어 2개월째 큰 폭의 감소세를 기록했다. 공공·사회·개인서비스업은 오락,문화,운동 관련 산업과 세탁업,예식장업 등이 부진해 0.2% 감소했다. 전기통신업,컴퓨터 관련 운용업 등 지식기반 서비스업은 정보통신과 문화 관련산업 등이 활기를 띠어 2.8% 증가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서비스업 생산이 작년 7월 상대적으로 높아 지난달 증가율이 낮은 것처럼 보이지만 많은 업종에서 생산활동이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안미현기자 hyun@
  • [녹색공간] 국민건강과 편 가르기

    최근의 뉴스 중에는 우리나라의 보건의료현실을 너무나 선명하게 보여주는 두 개의 기사가 있었다.하나는 ‘국민의 건강권’과 ‘보건의료의 국가적 책임’의 문제를 다루는 한 보건의료단체가 ‘이적단체’로 규정되는 놀라운 판결이 있었다는 소식이고,다른 하나는 우리나라가 보건의료 지표로 볼 때 여전히 후진국형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발표가 있었다는 소식이다. 총 의료비 가운데 민간지출이 차지하는 비율이 우리나라는 55.6%로 OECD 30개국 중에서 미국 (55.8%) 다음으로 높았다.또 진료비 중 본인이 부담하는 비율이 41.3%로 역시 멕시코 (51.5%)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이는 대부분의 다른 회원국들이 10∼20% 사이인 점을 감안할 때 무척 부끄러운 수치가 아닐 수 없다.다시 말하면 국민의 건강에 대해 국가가 기여하는 정도가 최저수준이라는 뜻이다. 우리나라의 건강보험이 위험의 분산과 소득의 분배라는 본래의 기능을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은,통계수치까지 들먹이지 않더라도 얼마든지 예를 들어 설명할 수있다.가족 중에 한 사람이라도 암이나 만성신부전과 같은 병에 걸리기라도 하면 웬만한 가정에서는 눈덩이 같이 불어나는 진료비를 감당할 재간이 없다.결국 병에 걸려 가난해지고,가난하기 때문에 병에 걸려도 제대로 치료받지 못하는 악순환이 계속되는 것이다.이 과정에서 국가가 하는 일이라고는 의료기관이 청구한 진료비를 심사하고 삭감하는 일이 고작이다. 이러한 불합리한 현상을 개선하고자 단체를 구성하여 활동한 의과대학 교수와 보건소장에게 유죄판결이 내려진 것이다.국가보안법의 위헌성 여부는 차치하고라도 기본적인 상식에도 부합하지 않는,이해할 수 없는 판결이 아닐 수 없다.이적단체라 함은 적을 이롭게 하는 단체라는 뜻일진대,진정 그 적이 누구이고 그들이 어떻게 적을 이롭게 했는지에 대한 설명이 없다.하지만 판결의 맥락을 더듬어보면,그 적이란 것이 소위 ‘사회주의’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국가보안법이 냉전과 독재의 직접적 산물이라면,소위 ‘사회주의’에 대한 과민반응은 그것의 문화적 표현이다.국가보안법이 북한 정권이라는 실체를 적으로 규정했다면 그 흐름을 좇는 맹목적 자유주의는 사회주의라는 가상의 적을 만들어 적개심을 불태운다.이것이 이 판결의 맥락이다.이 판결은 우리가 좌우의 연속선 위에서 가장 우측에 있어야만 한다고 강변하고 있다.이 판결의 지지자들은 아마도 우리나라의 총 의료비 지출에서 민간지출이 차지하는 비율이 미국과 유사한 데 자부심을 느낄 것이며,진료비 중 본인부담률이 50%를 넘지 못하는 것을 아쉬워할 것만 같다. 자유주의자들이 그렇게 동경해 마지않는 미국의 경우를 보자.그들은 국민총생산의 14%를 의료비에 쏟아 붓는다.그런데도 아무런 보험혜택을 받지 못하는 인구가 4000만명에 이른다.보건의료의 수준을 평가하는 지표인 영아사망률과 평균수명도 내세울 만한 수준이 아니다. 이것이 바로 선거 때마다 의료개혁이 주요 이슈로 등장하는 이유이다.반면에 영국의 경우는 국민총생산의 7% 정도만을 의료비로 쓰면서도 모든 국민에게 모든 의료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이쯤 되면,효율을 최고의 가치로 내세우는 자유주의의 주장이 무색해진다. 우리의 경우는 국민총생산의 4%정도만이 의료비로 지출되지만,급여의 수준 또한 무척 낮아서,작은 병에는 혜택을 받지만 큰 병에 걸리면 오히려 혜택이 줄어드는 기형적 구조를 가지고 있다.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이러한 불합리한 구조를 개혁하는 일이지,억지로 적을 만들고 우리 중 누가 그 적과 친한지를 ‘색출’하는 일이 아니지 않은가. 강 신 익 인제대 외대 교수 의철학
  • 로또 수익금 250억 빈곤층 지원/3만가구 6개월간 월 10만원

    이달 말부터 로또복권 수익금 250억원이 빈곤층의 긴급생계비 등으로 투입된다. 의료급여 2종 대상자가 병원에 입원할 때 본인부담률이 내년부터 20%에서 17%로 낮아지고,진료비 지원대상에 포함되는 희귀난치성 질환이 현행 8종에서 11종으로 늘어난다. 정부는 3일 고건 국무총리 주재로 재정경제부·보건복지부·기획예산처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국정현안 정책조정회의를 갖고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차상위계층 등 빈곤층에 대한 사회안전망 강화대책’을 발표했다. 정부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로 들어오는 로또복권 수익금 250억원을 이달 말부터 6개월간 한시적으로 빈곤층 3만가구의 긴급생계비(최대 월 10만원),의료비(2500명,최대 월 300만원),교육비(4000명),주거비 등으로 지원키로 했다. 또 167억원의 예산을 투입,의료급여 2종 대상자(64만 4000명)의 입원시 본인부담률을 현행 20%에서 17%로 내리고,2007년까지 10%선으로 단계적으로 내리기로 했다. 김성수기자 sskim@
  • 독자의 소리/ 지폐훼손 부추기는 ‘마술’ 안돼 외

    지폐훼손 부추기는 ‘마술’ 안돼 최근 모 언론매체가 몇 차례에 걸쳐 지폐를 도구로 사용한 마술을 소개하면서 지폐를 심하게 접어 훼손하는 것을 보았다.‘펜으로 뚫은 지폐 구멍이 사라졌다’는 제목아래 지폐에 구멍을 내는 과정을 사진과 함께 설명하는 데 몹시 혐오감을 느꼈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금융기관에 입금된 지폐를 대상으로 손상여부를 조사한 결과 화폐의 25.6%가 사용하기에 부적합할 정도로 훼손됐다고 발표했다.이는 현재 유통중인 지폐 4장 가운데 1장은 찢어지거나 심하게 닳아 사용하기에 부적합하다는 것이다.한때 신세대들이 지폐의 여백에 편지를 써 보내거나 지폐로 반지나 하트,복주머니 모양 등을 접어 친구들에게 선물하는 유행이 번졌는데 이제는 청소년들이 따라하기 쉬운 마술을 보고 지폐를 훼손하지 않을지 걱정이 앞선다. 매년 우리나라는 새 돈을 찍어내는 데 1000억원의 국고를 소요하는데,돈을 귀하게 다루지 않는 습관 때문에 훼손된 지폐의 폐기처분에 매년 수백억원의 국고를 낭비하고 있다.돈을 깨끗하고 소중히 다루는습관을 가져야 할 것이다. 박승일(o72bak@yahoo.co.kr) 병원 영수증 발급 제도화 필요 연말이 되면 봉급생활자들은 흔히 연말정산 증빙서류 구비에 어려움을 겪는다.일반 병·의원의 진료비 영수증 발급제도상의 문제 때문이다.카드결제 또는 현금결제를 막론하고 진료비를 영수하였다면 현지에서 즉시 영수증을 발급해 주는 것은 상거래상의 관행이며 병·의원 측의 의무이다. 그럼에도 의료법상 영수증 발급은 임의조항으로, 영수증 미발급에 대한 벌칙조항이 없는 맹점을 이용하여 특별한 요구가 없는 한 발행치 않거나 연말에 한꺼번에 발행해준다는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다. 1만원 이하의 진료비를 가지고 의료수혜자들이 다툴 수 없는 것도 의료보험 가입자 수혜자들의 불합리한 조건이며 현실이다. 2003년 7월부터 보험가입자 부담액이 명시된 영수증만 의료공제에서 인정한다는 발표가 있었음에도 영수증 발행을 임의로 시행하지 않는 병·의원이 너무나 많다. 병·의원의 서비스 개선과,제도화·생활화된 영수증발행을 간절히 촉구한다. 송영창(금산경찰서 정보보안과)
  • “포괄수가제 강행땐 또 머리깎을 각오”김재정 대한의사협회장

    사람들은 그를 ‘투사(鬪士)’로 기억한다.대한의사협회 김재정(金在正·63)회장. 3년 전 사상 초유의 의사들의 집단 휴·폐업을 진두지휘했던 인물이다.당시 빡빡 깎은 머리 때문에 강성 이미지가 더욱 깊어졌다.그러나 그는 스스로를 싸움꾼이 아니라고 했다.문제를 논리적이고 합리적인 대화와 토론으로 풀어가는 것을 좋아한다고 했다. 지난 5월 8만여명의 의사를 대표하는 의협회장에 재선된 뒤 그는 노무현 대통령에게 의료개혁에 관한 토론을 제의했다.하지만 아직까지 답변을 듣지 못했다.그래서인지 김 회장이 앞으로 포괄수가제 도입 등의 현안을 놓고 대정부 투쟁의 수위를 높일 것이라는 얘기도 들린다. 그는 평범한 의사였다.고려대 의대(58학번)를 졸업하고 중앙대에서 교수도 지냈다. 1978년엔 서울 서초구에 ‘김재정 정형외과의원’을 열었다.그러다 서초구 의사회장을 맡으면서 의료개혁에 본격적으로 눈을 돌렸다. ‘의사 김재정’의 인생항로가 바뀌게 된 결정적인 계기는 의약분업이다.서울시 의사회의장을 맡고 있던 2000년 1월 의약분업에반대하며 꾸려진 의권쟁취투쟁위원회(의쟁투) 초대위원장직을 맡았고,같은 해 5월 의협회장에 선출됐다.의약분업은 의사들의 집단 휴·폐업으로 이어졌고,그는 파업을 주도한 혐의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형을 받았다.확정판결을 받으면 의사면허가 정지된다. 그는 “후회는 없다.”고 했다.의약분업이 잘못됐다는 신념 때문이다.시범사업을 제대로 해보고,잘못된 점은 고치고 전면 실시해도 늦지 않았는데 공무원들이 정치권에서 하라니까 막무가내로 밀어붙인 게 문제였다고 강조한다. 선진국 모델을 그대로 베꼈으면 60점짜리는 됐을 텐데,어설프게 독창성까지 가미하는 바람에 낙제점을 면치 못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의약분업을)되돌릴 수 있다면 되돌리는 게 가장 현명하다.”고 말한다.현실적으로 어렵다면,건보공단 같은 매머드 조직을 대폭 구조조정하는 식의 보완이 필수적이라고 진단한다.국민들도 포함시켜 의약분업에 대한 전면적인 재평가작업도 필요하다고 했다. 참여정부 들어 의정(醫政)갈등은 사라진 듯 보인다.하지만 잠복하고 있을 뿐이다.당장 정부가 7개 질병에 대해 강제시행하려는 포괄수가제(질병별로 진료비를 미리 정해주는 제도)가 문제다.그는 “포괄수가제를 하면 획일적인 ‘붕어빵 진료’가 보편화된다.의사도 인간인데 결국 값싼 약을 쓰게 돼 부실진료의 위험도 커진다.”고 말했다.정부가 무리하게 밀어붙이면 다시 머리깎고 덤비겠다고 경고한다. 최근에는 젊은 의사들을 중심으로 의쟁투를 다시 만들어 투쟁하라는 요구도 빗발친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이 과잉처방이라는 이유로 진찰료에서 약값을 대폭 삭감하는 사례가 많아진 게 직접적인 이유다.협회 차원에서 심평원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는 문제도 검토하고 있다. 의료개혁에 대한 그의 생각은 의료사회주의를 막겠다는 것으로 요약된다.의료기관이 국유화되면 경쟁이 없어지는 것은 물론,의사는 봉급쟁이로 전락하고,의료의 질은 떨어져 결국 피해는 의료소비자인 국민에게 돌아간다는 논리다. 공공병원의 비율이 96%에 달하는 영국을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다.영국의 의사들은 경쟁력을 상실한 봉급쟁이가됐고,그나마 실력있는 의사들은 앞다퉈 미국으로 건너가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실패한 영국모델을 따라가는 것은 한참 잘못된 것”이라면서 “DJ정권에서 몇몇 의료사회주의자들의 일방적인 주장을 검증없이 시행한 탓”이라고 분석했다.그는 “현 의료제도의 가장 큰 문제는 의사들이 자긍심을 갖지 못하게 만드는 것”이라면서 “의사들은 자존심으로 산다는 얘기를 꼭 써달라.”고 당부했다. 김성수기자 sskim@
  • 포괄수가제 醫­政 충돌하나

    포괄수가제가 올 하반기 의정(醫政)갈등을 증폭시킬 최대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정부가 11월부터 강제 실시하겠다고 밝혔지만,의사들은 절대 수용할 수 없다며 반발하고 있다.대한의사협회는 의사들의 이런 경고를 무시하고 포괄수가제를 강제로 실시한다면 전면투쟁에 돌입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지난 2000년 의사들의 집단 휴·폐업사태 때 중심이 됐던 의권쟁취투쟁위원회(의쟁투)를 부활시키겠다는 뜻도 밝히고 있어 올 하반기에 의료계와 정부가 또다시 정면충돌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정부,11월 전면실시 포괄수가제는 정액제로 팔리는 상품처럼 질병별로 가격이 정해져 있는 시스템이다.예를 들어 종합병원에서 간단한 맹장수술을 받으면 무조건 진료비가 95만원으로 정해져 있고,절반 정도를 본인이 내게 된다.전국 어느 종합병원에 가도 진료비는 똑같은 것이다. 보건복지부는 지난달 21일 맹장·편도선·백내장·제왕절개 등 7개 질병에 대해 11월부터 모든 의료기관에서 포괄수가제를 강제실시한다고 발표했다.5년간의 시범사업을 거쳤고,현재 절반 이상의 병·의원이 이미 포괄수가제를 자율적으로 선택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포괄수가제를 도입하면 의사들의 과잉진료에 대한 논란도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의협,“전면투쟁에 나설 것” 의사들은 그러나 포괄수가제를 실시하면 의료서비스의 하향평준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폄하한다.새로운 수술기법의 도입도 어려워지고,중증환자에 대한 기피현상도 벌어질 것이라고 걱정한다. 더구나 절반 이상의 병·의원들이 이미 자율적으로 참여하고 있다는 정부의 주장은 ‘통계상의 오류’일 뿐이라고 반박한다. 지난 6월 현재 포괄수가제에 참여하고 있는 병·의원은 전체 3486개 병·의원중 1846개로 52.9%에 달한다.하지만 의원이 2474곳 중 1569곳으로 63.4%를 차지해 평균 참여율보다 월등히 높을 뿐,대학병원은 42곳중 2곳만 참여(참여율 4.8%)하는데 그치고 있다. 실제로 대학병원 등 종합병원에서 일어나는 수술건수가 일반 병·의원에 비해 훨씬 많다는 점을 감안하면 7개 질병의 수술케이스중 포괄수가제를 실시하는 비율로 볼 때 아직도 일선 의료기관의 참여율은 극히 미진하다는 주장이다. 김재정 의협회장은 “정부가 이같은 일선 현장의 실태를 무시하고 강제실시를 강행한다면 총력투쟁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
  • 지역 플러스 / 희귀·난치병 주민에 의료비·식대

    서울 강서구(구청장 유영)는 만성신부전증 투석환자,근육병,혈우병,베체트병,다발성경화증 등 희귀·난치병을 앓고 있는 지역주민이 의료비 지원을 신청하면 소득·재산 등 생활실태조사를 거쳐 매달 진료비중 보험급여의 본인부담분과 식대 등을 지급한다.2657-0137.
  • 독자의 소리/ 종합병원 주차요금 불합리 외

    종합병원 주차요금 불합리 병원에 갈 때마다 주차요금 때문에 기분이 상한다.종합병원에 가면 진료를 받을 때까지 2∼3시간 기다리는 것이 보통이다.하지만 정작 진료를 받는데는 5분도 채 걸리지 않는다. 따라서 진료비보다 주차요금이 더 비싼 어이없는 경우를 당하곤 한다.이같이 터무니없는 일을 고치려면 종합병원 외래환자에 대한 주차요금은 차를 주차시킨 시간이 아니라 진료시간을 기준으로 해야 옳다고 생각한다. 물론 병원쪽에서 보면 진료시간이 길지 않아 주차요금 산정에 불합리하다고 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환자의 입장에서 보면 몇시간씩 대기하면서 아까운 시간을 허비해야 하는 불이익을 근본적으로 고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일 것이다. 차형수(서울 송파구 신천동) 현대 對北사업 평가해야 대북사업의 초석을 마련하고 결과도 보지 못한 채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장이 유명을 달리했다. 김대중 정권의 남북교류관계가 치적임에도 불구하고 투명하지 못하다는 이유로 많은 비판을 받았듯 가장 대북경제협력에 적극적이었고 가시적인 효과도 나타난 현대가 의혹과 불신을 사고 있는 것은 불행한 일이다. 하지만 현대의 대북사업은 단순히 영리추구라기보다 남북이 같이 살 수 있고 궁극적으로 통일의 초석을 닦는다는 원대한 뜻도 포함되지 않았는가. 비록 대북송금에 대한 의혹도 남아 있다지만 한반도의 긴장을 완화시키고 결국에는 남북통일의 기반과 밑거름이 되겠다는 그의 의지와 충정은 높이 살 만하다 하겠다. 그의 죽음을 계기로 남북은 협력관계를 더욱 강화하고 궁극적으로 남북화해와 통일에의 길로 나아가야 할 것이다. 그것만이 젊은 한 기업인의 죽음을 헛되이 하지 않고 보답하는 길이 되리라 믿는다. 우정렬 (부산 중구 보수동 1가)
  • 울화병 주는 건강보험

    부산 영도구에 사는 김모씨는 지난해 말부터 국민건강보험공단 지사로부터 “98년 12월 이후 미납된 보험료 150여만원을 내라.”는 독촉 전화에 시달렸다.김씨는 은행 자동이체로 보험료를 납부했지만 영수증을 챙겨 놓지 않아 난감했다.김씨는 결국 건보공단의 성화에 못 이겨 보험료를 다시 냈다.김씨는 “아무리 보험료를 냈다고 설명해도 소용없었다.”면서 “힘없는 서민은 억울해도 참고 살아야 하느냐.”고 말했다. 건보공단이 보험료를 이중으로 청구하거나 회사의 실수로 직장건보에 소속되지 않은 사람에게 지역건보 보험료 독촉장을 보내는 등 허점을 드러내고 있다.일부 피해자는 법원에 행정소송까지 제기했다. ●이중부과에 행정소송 제기 황모(44)씨는 99년 3월부터 26개월 동안 S은행을 통해 온라인으로 모두 100여만원을 건강보험료로 정상 납부했다.하지만 건보공단측은 “보험료를 내지 않은 것으로 돼 있으니 납부하지 않으면 월급을 차압하겠다.”는 독촉장을 계속 보내왔다.관할 지사로 영수증을 들고 찾아갔으나 소용이 없었다.할 수 없이 100여만원을 다시 낸 황씨는 법원에 이중 부과한 보험료를 되돌려 달라는 기타징수금 등 부과처분취소 청구 소송을 지난 29일 서울행정법원에 제출했다.황씨는 “돈도 돈이지만 영수증까지 있는데도 ‘받은 적 없다.’고 발뺌하는 공단이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국가기관인지 의심스럽다.”고 분통을 터뜨렸다.이에 대해 공단 측은 황씨가 청구 소송 전에 낸 이의신청에는 이같은 내용이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허술한 건보 운영이 피해 불러 건보 홈페이지(www.nhic.or.kr) 게시판을 통해 가장 많이 제기되는 민원은 황씨의 사례처럼 이중납부건이다.직장이나 지역건보로 이미 보험료를 부담했는데도 보험료 청구서가 다시 개인에게 오는 것이다.박모씨는 “지난 3,4,6월 어머니가 지역건보로 보험료를 냈는데도 보험료가 연체됐다는 독촉장과 함께 지난 6월 입사한 회사 월급을 차입하겠다는 경고장까지 받았다.”고 말했다. 게시판에는 회사측 실수로 직장 건보 명단에서 누락됐지만 보험료를 꼬박꼬박 내고 있는 회사원에게 지역건보 보험료를 내라며 독촉장을 보낸 사례가 올라 있다.한 시민은 보험고지서가 늦게 도착해 연체료를 부담했다고 주장했다.이에 대해 건보공단측은 “우체국에서 잘못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더 큰 문제는 보험료를 3차례 이상 체납했을 때 보험료를 완납할 때까지 ‘보험 혜택을 받을 권리’가 제한되는 것이다.게다가 연체 보험료를 완납해도 미납 기간 중 의료비용을 ‘기타 징수금’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청구하고 있다.보험료를 낸 사람이 내지 않은 사람의 진료비를 대신 내주는 모순이 생기기 때문이라고 건보공단측은 설명했다. 하지만 일반 시민들은 “돈 없는 사람은 아파도 병원도 못 가고 죽으란 말이냐.”,“국가가 국민들에게 제공해야 할 의료서비스 제공에 뒷짐만 지고 있다.”며 항의하고 있다. 건보공단 관계자는 “직장과 지역 건보 통합 과정에서 법률상의 혼란 때문에 이 같은 민원 사항이 발생하고,복잡한 의료보험 법령 체계로 오해와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면서 “문제점들을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
  • [시론] 참여정부 의료정책 유감

    민주주의와 자본주의를 바탕으로 19세기 후반부터 성장해온 복지국가의 중심적 기능은 국민의 삶의 안전을 보장하는 것으로서,질병과 빈곤문제 해결을 국가가 제도적으로 보장해야 한다는 게 핵심내용이다. 의료보장은 질병과 빈곤문제 해결의 첫 요소로서 인간 존엄성의 확보와 직결된다.의료보장제도는 의료행위를 통해 인간의 질병을 치료하거나 예방,인간생명을 지켜주고 근로능력을 유지시켜 주기 때문이다.세계보건기구(WHO)헌장이 의료를 생존권적 기본권으로 인정하고,우리 헌법에도 국민의 건강권을 규정하고 있는 것은 그런 이유에서다. 그런데 오늘의 우리나라 의료보장 현실은 어떠한가.건강보험의 보험료와 건강보험에 투입되는 정부예산은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데 반해,국민의 보험 혜택은 나날이 줄어들고 보험 재정은 파탄에 이르고 있어 문제의 심각성은 더한다.4조원에 달하던 법정 적립금까지 고갈돼 보험재정이 파탄나자,2001년 6월부터는 은행으로부터 돈을 빌려 진료비를 지급하게 되었고,이를 보충하기 위해 환자 본인부담 인상,보험적용 약품 축소,차등 의료수가 실시,규격심사 등으로 의료의 공급과 국민의 의료 수요를 강력히 통제했다. 지난 4년간 국민이 부담하는 건강보험료는 매년 29.56%,건강보험에 투입되는 정부 예산이 매년 45.03%씩 늘어났다는 것이 이를 잘 말해준다.올 상반기에 당기 보험재정 흑자를 달성했다고 하는데,국민부담금과 혈세로 만든 일시적인 현상에 불과하다. 보험료 부담 가중으로 인해 의료혜택이 절실한 사회 취약계층은 적절히 치료받을 권리와 가치가 박탈되거나 제약받음으로써 의료보장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것이 현실이다.이같은 현상은 김대중 정부의 잘못된 의료보장 비용조달 방식과 공급 정책에서 초래됐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노무현 정부는 김대중 정부의 의료정책을 개혁하기는커녕 그대로 승계해 우리 의료보장제도의 위태로움을 더하고 있다. 김대중 정부는 의보통합을 명분으로 의료보험 운영시스템을 국가사회주의적 획일관리 체제로 변혁시켜 사회보험의 본질인 사회적 합의와 자율경쟁 구조를 폐지했다.그러면서도 사회적 합의구조 아래서만 존재 의의가 있는 건강보험공단이라는 전국적 조직의 거대한 보험자를 새로 설치해 막대한 비용을 쓰는 비효율 구도를 만들어 놓았다.또 의료인에 대한 통제 체제를 확립하려는 속내에서 의약분업을 내세워 의료공급 시스템을 바꿈으로써 국민의 의료비 부담 가중은 물론 새로운 의약갈등 구조를 탄생시켰다. 의료보장 문제가 심각한 국면에 접어들자 지난해부터 의료의 공공성 강화를 이유로 보건의료를 사회적 소유로 전환하려는 근본적 변혁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보인다. 김대중 정부이래 추진해온 정부의 보건의료 정책은 의료 사회화에 경도된 정책으로서 국민에게 부담과 고통만 안겨주는 결과를 낳았다. 의보통합과 의약분업이라는 잘못된 의료정책이 없었다고 한다면 국민의 건강보험료 부담은 지금보다 37.93%,건강보험에 투입되는 정부예산은 44.5%가 경감되고 보험급여비는 30.81%가 줄었을 것으로 분석된다. 기형적인 건강보험 시스템과 의약분업 구도를 현실에 맞게 개편한다면 연간 4조 167억여원의 비용(2003년 기준)을 절감해 보험료 부담을 대폭 줄이고,보험급여도 확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자율과 경쟁이 보장되고 국민이 참여하는 의료보장 시스템으로 개혁하고,개인의 신체적·경제적 특성과 질병의 특징에 따라 국민이 다양하게 혜택을 선택할 수 있는 여지도 마련돼야 한다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김 종 대 한국복지문제연구소장 전 복지부 기획관리실장
  • 초음파·MRI 가격차 최고7배

    보험 적용이 되지 않는 초음파나 자기공명영상장치(MRI) 검사비가 병원마다 제각각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은 22일 국립대·사립대 병원,지방공사의료원 등 12개 병원을 대상으로 이같은 내용의 비급여 항목의 가격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6인실을 기준으로 총 진료비가 500만원 이상인 환자 25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초음파 검사는 산전진찰을 기준으로 지방공사의료원의 최소 1만 2000원에서부터 국립대병원의 최대 9만원까지 7만 8000원의 차이가 났다.초음파는 임신기간과 기기의 신형 및 구형 여부,교수가 직접 보는가 등에 따라 가격이 달랐다. 머리 조영촬영을 기준으로 MRI 검사비는 사립대병원의 최고 59만원에서,지방공사의료원의 최소 41만원까지 18만원의 차이가 났다. 국립대·사립대병원(3차의료기관)의 평균가격은 51만 9385원,지방공사의료원(2차의료기관)의 평균가격은 44만 5000원으로,평균 7만 4385원의 차이가 났다. 한편 급여와 비급여를 포함한 총 진료비 가운데 환자 부담금의 비율은 3차 의료기관 44.2%,2차민간병원 40.4%,지방공사의료원 24%로 나타났다. 김성수기자 sskim@
  • 맹장등 7개질병 11월부터 포괄수가제

    보건복지부는 오는 11월부터 모든 의료기관에서 맹장수술 등 7개 질병에 대해 포괄수가제가 의무적으로 적용된다고 21일 밝혔다. 포괄수가제란 의료행위의 횟수 등 진료 내용과 관계없이 일정금액의 진료비를 내는 것으로,지금까지는 자연분만을 포함,8개 질병에 대해 의료기관이 자율적으로 시행해왔다. 이번에 의무적용되는 7개 질병군은 맹장과 백내장,편도선,제왕절개 분만 수술,항문 및 항문주위수술(치질),탈장수술,자궁 및 자궁부속기 수술 등이다.자연분만은 환자 상태에 따라 위험군이 다양하게 분포돼있어 포괄수가제 적용을 의무화하면 일부에서 산모를 기피할 수 있어 의무적용 대상에서 제외했다.진료비가 과다하게 드는 혈우병 환자,에이즈 감염자도 제외된다. 김성수기자 sskim@
  • 관절염·당뇨등 대학병원급 진료 / 보건소가 달라졌다

    ‘가격은 보건소,서비스는 대학병원급?’ 전염병 예방 등 방역활동이 주업무로 알려진 보건소가 크게 달라지고 있다.최첨단 진료시설을 갖추고 주민속으로 파고 들고 있다.특히 관절염,당뇨,치매 등 일반 병원을 이용하기에는 부담이 되는 특정 전문분야를 특화하면서 주민들로부터 가장 사랑받는 기관으로 탈바꿈한 것이다. ●70% 이상이 일반인 주부 김현자(56·서울 광진구 광장동)씨는 21일 보건소를 찾아 골밀도 검사를 받았다.대퇴부,허리,손목 등을 정밀촬영,진단하고 상담을 마치기까지 불과 40여분밖에 걸리지 않았다.하지만 이날 검사를 위해 김씨는 2개월 전에 예약했다.예약 당시 검진 대기자가 500여명이나 밀려 있었다.보건소에 예전처럼 생활보호대상자가 아닌,김씨와 같은 일반인이 몰리고 있다.광진구 보건소 김일호 팀장은 “건강검진자의 50%,골밀도 검진자의 70%,모자관리실 진료자의 95% 등 보건소 이용객의 70% 이상이 평범한 주민들”이라고 말했다. ●저렴한 가격으로 최첨단 진료 보건소를 이용하는 이들이 느끼는 매력은 싼 진료비에도불구하고 대학병원 못지않은 최첨단 장비를 갖추고 있다는 점이다. 성동구보건소는 요통환자를 위한 최첨단장비인 ‘매덱스(Mdx·요부근력측정 및 단련기)’를 갖춰 주민들의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다.광진구보건소도 2억여원을 들여 전자동 혈액학분석기,발광효소면역검사장비,골밀도 검사기 등을 갖췄다.동네 병·의원 수준을 넘어 대학병원 등 종합병원에 뒤지지 않는 장비들이란 평가다.소화기계통의 암을 비롯해 췌장암·난소암·자궁암 등 대부분의 암과 골다공증을 피 한방울로 진단할 수 있다. 마포구보건소를 비롯한 대부분의 자치구 보건소가 이같은 종류의 최첨단 장비를 갖추고 있으며 나머지 보건소들도 평판을 듣고 서둘러 도입하는 중이다. 진료비는 엄청 싸다.암 검사비 2만 1600원,골다공증 검사비 1만 2100원 등으로 일반 병원 진료시 자기부담액의 30% 수준에 불과하다.병원에서는 의료보험이 적용되지 않지만 보건소에서는 실비만 받기 때문이다. ●관절염,치매 관리 등 특화 보건소들은 지역실정에 맞는 특화진료로 주민들의 환심을 노리고 있다. 강북구보건소는 매주 월·수·금요일 ‘관절염 자조교실’을 열어 퇴행성 관절염 환자들에게 수준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유명하다.관악구보건소는 올 3월부터 ‘치매관리센터’를 운영해 벌써 1000명이 넘는 환자진료 및 가족상담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체계적인 다이어트와 체력관리로 눈길을 끄는 곳은 성북구보건소.최첨단 장비를 갖춘 체력측정실에서 심전도,폐활량검사뿐 아니라 체지방,근력·근지구력·심폐지구력 등을 정밀측정,주민 개개인의 정확한 체력과 다이어트법을 찾아내 처방해 주고 있다. ●서비스,병원보다 앞서 이처럼 보건소는 공익성을 내세우며 일반병원이 담당하지 못하는 영역에서 양질의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노원구와 관악구 등 일부 자치구는 보건소 진료정보를 개인의 휴대전화로 알려주는 문자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강남구 보건소는 인터넷을 활용한 ‘원격 영상 진료’를 도입했다.방문간호는 이제 모든 보건소의 필수사업이 됐다.성동구보건소는 거동이 불편한 환자를 집까지 안전하게 데려다 주는 ‘귀가서비스’도도입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
  • 서비스산업 생산 3개월째 마이너스 / 영화·골프장·예식장은 ‘불황속 호황’

    산업생산활동에 이어 서비스산업의 생산도 내리 석 달째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등 내수 부진이 심각하다.자동차 판매는 -20.7%라는 최악의 수치를 기록했다. 8일 통계청이 발표한 ‘5월 서비스업 활동 동향’에 따르면 지난 5월의 서비스 생산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0.8%가 줄어 3월의 -0.2%와 4월의 -0.5%에 이어 3개월 연속감소세를 나타냈다. 도소매업종은 불황과 이에 따른 소득 감소,소비 심리 침체로 타격이 집중돼 지난해 동월 대비 증가율이 -5.6%로 4개월 연속 감소했고 특히 자동차 판매는 전월(-8.3%)의 3배가량 더 나빠진 -20.7%였다. 도소매와 함께 소비 심리의 척도가 되는 숙박·음식점업 역시 -3.0%로 4월의 -1.2%보다 더 악화됐다. 이에 비해 의료업의 진료비 수입이 크게 늘어난 덕분에 보건 및 사회복지사업은 14.4%로 증가율이 크게 높아졌고 영화산업(19.9%),골프장운영업(7.2%),예식장업(7.4%) 등도 ‘불황 속 호황’을 누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주병철기자 bcjoo@
  • 사회 플러스 / 진료비기재 영수증 올 소득공제 가능

    병·의원,약국 등에서는 연말 소득공제를 받기 위해 환자가 ‘의료비 납입확인서’를 요구하면 반드시 일정 양식의 확인서를 발급해줘야 한다.보건복지부는 6일 연말 소득공제용 의료비 납입확인서의 서식을 확정,건강보험 요양급여 기준에 관한 규칙을 개정키로 했다.의료비납입확인서 서식에는 진료 일자별 진료비 총액과 보험자 부담액,환자부담 총액,소득공제 대상액 등이 기재된다.그러나 현재 다양한 양식으로 발급되고 있는 진료비영수증에 대해서도 진료비 총액과 환자부담금 등이 기재될 경우 올해에 한해 연말소득공제용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 복지부 ‘감기와의 전쟁’

    보건복지부가 ‘감기와의 전쟁’을 선언하고 나섰다. 김화중 복지부 장관은 지난 1일 기자간담회에서 “올 겨울에는 감기발생을 최대한 막아 건강보험에서 감기로 지출되는 돈을 2조원에서 절반 수준인 1조원으로 줄이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독감(인플루엔자) 예방주사를 전국적으로 확대하고,감기예방을 위한 건강수칙 대국민 홍보활동도 강화할 방침이다. ●건강보험 재원 마련 위해 복지부가 올 겨울을 앞두고 유달리 감기예방에 신경을 쓰는 것은 크게 두 가지 이유 때문이다. 이르면 연말이나 내년초부터 실시되는 본인부담금 상한제와 관련한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진료비중 본인이 부담하는 돈은 300만원이 상한액이기 때문에 나머지는 건보 재정에서 메울 수밖에 없다.더구나 저소득층의 본인부담금은 200만원까지로 차등적용할 방침이라 적어도 수천억원의 추가재원이 필요할 것이란 분석이다. 건보 재정에서 감기로만 지난해 1조 9366억원이 나갔기 때문에 올해는 이를 절반수준으로 줄여 재원을 마련하겠다는 게 복지부의 복안이다. 물론 감기환자가 크게 줄어야 가능한 얘기다. ●사스 재발 가능성도 고려 감기를 막아야 할 더 큰 이유는 바로 올 봄 전 세계를 강타한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때문이다. 사스는 6월 들어 사실상 사라졌지만,세계보건기구(WHO)나 국내 방역당국은 완전히 소멸된 것이 아니라 올 11월 이후 다시 유행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전염병이 한번 유행하고 완전히 사라지는 경우가 드물다는 점도 이를 뒷받침한다. 감기환자를 줄이려는 것은 사스의 초기 증세가 감기와 거의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혹시나 사스가 다시 유행하면서 감기환자와 사스환자가 뒤섞여 대혼란이 올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이렇게 되면 사스 진단을 위한 정확한 기준도 마련되지 않은 상황에서 2차 감염이 걷잡을 수 없이 늘어나는 최악의 상황도 올 수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이런 이유 등으로 해서 올 겨울 최대과제는 감기환자를 최대한 줄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
  • 사회 플러스 / 현대重임단협 9년째 무분규 타결

    현대중공업 노사가 3일 올해 임금협상에 잠정 합의해 9년째 무분규 노사협상 타결기록을 이어가게 됐다.노사는 이날 제 8차 임금협상을 갖고 임금 9만 7000원(기본급 대비 7.8%)인상,성과금 200%(무분규 전제) 지급,생산성 향상 격려금(통상임금의 100%)지급,산업평화 유지 격려금 100만원 지급 등에 합의했다. 이밖에 내년 말까지 고용을 보장하는 협약서 체결을 비롯해 진료비지원 확대,사내복지기금 10억원 출연,회사분양아파트 240가구 올해안 착공 등 복지향상관련 부문에도 합의했다.
  • 암·백혈병등 중증질환 건보적용 진료비 / 본인부담 최대 300만원으로

    이르면 연말부터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진료비는 300만원까지만 본인이 내면 된다.이럴 경우 거액의 진료비 부담을 안고 있는 암이나 백혈병환자 등 중증질환자들의 가계부담이 크게 줄 것으로 전망된다. 보건복지부는 이런 내용의 ‘본인부담금 상한제’ 실시를 골자로 하는 건강보험법 시행령을 개정,이르면 연말부터 시행하기로 했다고 1일 밝혔다. 이에 따라 암이나 백혈병 환자 등 고액의 진료비가 드는 중증질환자들도 보험이 적용되는 진료비는 300만원까지만 부담하면 된다. 예컨대 총진료비 3000만원 중 보험적용이 2000만원,비보험이 1000만원이라면 보험적용 진료비는 300만원까지만 부담하면 돼 환자가 내는 총진료비는 1300만원이 되는 것이다.나머지는 건강보험공단에서 부담한다. 재원은 감기 등 가벼운 질환의 본인부담금을 높여 충당할 방침이다. 복지부 보험정책과 관계자는 “이달 중 최종결론을 내리지만 건보 재정 등을 고려할 때 본인부담상한선은 300만원이 유력하다.”고 말했다. 또 암환자가 외래에서 지급하는 진료비(보험적용)도 지금의 절반수준에서 앞으로는 입원환자와 같은 20%로 대폭 축소된다. 한편 복지부는 건보 재정이 통합됨에 따라 직장·지역간 공평한 보험료 부과체계가 필요한 것으로 보고 올해 안에 보험료 상한선을 폐지,고소득자 등에 대한 보험료 인상을 추진키로 했다. 김성수기자 s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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