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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끄러운 그 수술, 한국인이 가장 많이 하는 2위

    부끄러운 그 수술, 한국인이 가장 많이 하는 2위

     지난해 우리 국민이 가장 많이 받은 수술은 백내장 수술이었다. 두번째는 대개 남들에게 감추고 싶어하는 치핵(치질) 수술이었다. 치핵 수술은 만년 1위에서 지난해 2위로 밀려났다.  18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2010년 주요수술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이뤄진 33가지 주요 수술 중 백내장 수술이 39만 8338건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은 치핵 수술로 25만 1828건이었으며 제왕절개 수술이 16만 5169건으로 3위였다. 이어 일반척추수술(16만 767건), 충수절제술(10만 1127건) 순이었다. 상위 5가지 수술이 건수 기준으로 전체의 63.8%를 차지했다.  전체 수술 진료비용은 일반척추(4963억원) 수술이 가장 많았고 백내장(4043억원), 슬관절전치(인공관절·3972억원), 스텐트삽입(혈관확장·3541억원) 순이었다. 건당 단가가 높은 수술은 주로 심혈관이나 뇌혈관 관련 수술이었다. 관상동맥우회수술이 건당 2020만원에 달했고 선천성심장기형(1781만원), 뇌기저부(1134만원), 뇌종양(885만원) 등도 비싼 수술로 조사됐다.  반면 치핵(79만원), 편도절제(82만원), 정맥류결찰(91만원) 등 수술은 비용이 적게 들었다.  5년 전인 2006년 통계와 비교할 때 한 해 33개 주요 수술을 받은 환자 수는 123만 8000명에서 148만 1000명으로 연평균 4.6% 늘었다. 특히 갑상선 수술의 연평균 증가율이 15.3%로 가장 높았다.  33개 수술의 총 진료비용도 2006년 2조 4717억원에서 지난해 3조 7653억원으로 연평균 11.1% 증가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34) 하얀 피부와 사후강직이 일러준 토막살인의 진실 전철역 화장실에 유기된 30대女의 시신 33) 억울한 10대 소녀의 죽음…두줄 상처의 비밀 추락에 의한 자살? 몸을 통해 타살 증언하다 32) 살해된 20대女의 수표에 ‘검은 악마’의 정체가 담기다 완전범죄를 꿈꾸던 엽기 살인마 31) 최악의 女연쇄살인범 김선자, 5명 독살과 비참한 최후 청산염으로 가족, 친구 무차별 살해 30) 동거女 잔혹하게 살해한 30대, 시신이 물속에서 떠오르자… 살인후 물속으로 던진 사건 그후 29) 살인자가 남기고 간 화장품 향기, 그것은 ‘트릭’이었다 강릉 40대女 살인사건의 전말 28) 소리없이 사라진 30대 새댁, 알고보니 들짐승이… 부러진 다리뼈가 범인을 지목하다 27) 40대 여인 유일 목격자 경비 최면 걸자 법최면이 일러준 범인의 얼굴 26) 목졸리고 훼손된 60대 시신… 그것은 범인의 속임수였다 ‘파란 옷’ 입었던 살인마 25) 그녀가 남긴 담배꽁초 감식결과 놀라운 사실이 살인 현장에 남은 립스틱의 반전 24) 택시 안에서 숨진 20대 직장女 살인범은 과연… 돈 버리고 납치한 이상한 택시 강도 23) 살인현장에 남은 별무늬 운동화 자국의 비밀 60대 노인의 치밀한 트릭 22) 70% 부패한 시신 유일한 증거는 ‘어금니’ 억울한 죽음 단서 된 치아 21) 자다가 갑자기 세상을 뜨는 젊은 남자들…누구의 저주인가? 청장년 급사증후군의 비밀 20) 아파트 침대 밑 女 시신 2구…잔인한 ‘진실게임’ 결과는? 누명 벗겨준 거짓말 탐지기 19) 자살이라 보기엔 너무 폭력적인 죽음…왜? 가해자·피해자는 하나였다 18) 헤어드라이어로 조강지처 살해한 50대의 계략… 몸에 남은 ‘전류반’은 못 숨겼네 17) 물속에서 떠오른 그녀의 흰손…토막살인범 잡고보니 바다에서 건진 시신 신원찾기 16) 이태원 옷집 주인 살인사건…20대 여성이 지목한 범인은? 찢어진 장부의 증언 15) 무참히 살해된 20대女…6년만에 살인범 잡고보니… 274만개의 눈이 잡은 연쇄살인범의 정체 14) 백골로 발견된 미모의 20대女, 성형수술만 안 했어도… 가련한 여성의 한 풀어준 그것 13) 車 운전석에서 질식해 숨진 그녀의 주먹쥔 양팔 12) 불탄 시신의 마지막 호흡이 범인을 지목하다 화재사망 속 숨어있는 타살흔적 증거는 11) 자살한 40대 노래방 여주인, 살인범은 알고 있었다 생활반응이 알려준 사건의 진실 10) 소변 참으며 물 마시던 20대女, 갑자기 몸을 뒤틀며… 생명을 앗아가는 ‘죽음의 물’ 9) “그날 조폭은 왜 하필 남진의 허벅지를 찔렀나?”… 칼잡이는 당신의 ‘치명적 급소’를 노린다 8) 변태성욕 30대 살인마의 아주 특별한 핏자국 혈흔속 性염색체의 오묘한 비밀 7) 정자가 수상한 정액…씨없는 발바리’ 과학수사 얕봤다가 정관수술까지 한 연쇄 성폭행범 6) 천안 母女살인범, 현장에서 대변만 보지 않았더라도… ‘미세증거물’ 속에 숨은 사건의 진상 5) 강간 후 살해된 여성, 그리고 부검의 반전 죽을 때까지 여성이고 싶었던 여성의 사연 4) 살해당한 아내의 눈속에 담긴 죽음의 비밀… 흔해서 더 잔인한 위장 살인의 실체는 3) 친구와 함께 차안에서 아내에 몹쓸짓 한 남편 …사고로 위장한 최악의 선택 2) 죽음의 性도착증 ‘자기 색정사’ 혼절직전의 성적 쾌감 탐닉…‘질식에 중독되다’ 1) 데이트 강간을 위한 ‘악마의 술잔’ 한모금에 블랙아웃…24시간내 검사 못하면 미제사건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 전체 시리즈 목차보기 (클릭)  
  • “한강둔치에 고유번호 부착 사건·사고때 위치설명 쉽게”

    “한강둔치에 고유번호 부착 사건·사고때 위치설명 쉽게”

    서울신문과 서울시의회가 함께하는 11월 의정모니터 심사에는 의견 78건이 접수됐다. 그 결과 우수의견 5건을 선정했다. 모든 의견들은 시정에 반영되도록 서울시와 산하기관에 전달했다. 안수진(35·강동구 천호1동)씨는 “많은 시민들이 레포츠와 여가를 즐기기 위해 한강둔치를 찾으면서 사건사고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한강둔치에서는 사고가 일어날 경우 시내와 달리 사고 위치를 설명하기 상당히 까다롭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강 둔치 자전거길과 가로등, 교각기둥 등에 ‘고유위치번호’를 부여해 부착하면 정확히 위치를 설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버스노선표 크고 선명하게” 서복심(56·서대문구 북가좌2동)씨는 “버스 중앙차로의 정류장에 버스번호별 노선표가 깨알 같은 글씨로 적혀 있어 야간에는 도저히 읽을 수가 없다.”면서 “버스 노선표도 글씨를 좀 더 크게 하고, 노선표 옆 광고와 같이 뒷면에 조명을 달아 야간에도 읽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은지(21·강서구 가양동)씨는 “대학 도서관과 국회도서관처럼 광범위한 자료를 다루는 곳은 있지만 서울시와 관련된 자료를 전용으로 비치하거나 운영하는 곳은 없다.”면서 “서울시 자료와 시의회 자료, 자치구 자료, 구의회 회의 자료 등을 서울시립대 전자도서관과 연결한 데이터베이스(DB)를 운영하면 공무원들이 서로 자료를 공유하고, 이로 인해 정책의 질도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철호(37·노원구 중계4동)씨는 “최근 정부가 저출산과 관련해 정책을 쏟아내고 있지만 여성 장애인들의 모성권은 외면당하고 있는 게 현실”이라면서 “특히 출산지원금 등 여성장애인 복지와 관련된 예산은 단골로 등장하지만 예산 삭감 우선순위에 들면서 전액 깎이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여성 장애인의 경우 임신, 출산, 진료비가 비장애인보다 2~3배 이상 지출되는 만큼 서울시에서 먼저 장애인 임산부에게 지원할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장애인 임산부 지원 필요” 최은규(45·동대문구 이문동)씨는 “현재 서울메트로에 고문변호사가 10명 등록돼 있어 매월 이들에게 고정 자문료를 지급하고, 소송과 관련돼 변호사 수임료도 지급하고 있다.”면서 “계약직 변호사를 채용해 운영하면 변호사 수도 줄일 수 있고, 별도 선임료도 나가지 않게 돼 예산 절감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공공기관 1만4000명 채용… 만5세 보육비 月20만원 지원

    공공기관 1만4000명 채용… 만5세 보육비 月20만원 지원

    정부가 12일 발표한 ‘2012년 경제정책방향’에서는 고용 불안 해소와 사회통합에 중점을 둔 서민대책들이 눈에 띈다. 내년 세계경제가 둔화되면서 우리 경제도 침체 국면으로 접어들 가능성이 큰 만큼 경제정책방향도 ‘성장’보다는 위기관리를 통한 ‘안정’에 방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내년 신규 일자리 전망치는 28만명으로 올해 40만명보다 12만명(30%)이나 줄어든 것이다. 현재 고용상황은 양호하지만 유럽의 재정위기 등 대외 경제여건의 불확실성 때문에 고용회복이 제약을 받을 것이라는 것이 정부의 판단이다. 재정부 관계자는 “올해 고용 호조에 따른 기저효과 때문에 내년 취업자 증가 폭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에 정부는 공공기관 신규채용인력을 올해 1만명에서 내년 1만 4000명으로 대폭 확대한다. 특히 공공기관 신규채용의 고졸자 비율을 올해 3.4%에서 내년 20%까지 늘린다는 목표가 눈에 띈다. 정부는 내년 고졸자 채용 확대 시행성과를 바탕으로 향후 5년 이내에 40%까지 확대해 추진할 계획이다. 고용창출 투자세액공제의 기본공제율을 1%에서 5~6%로 올리고, 적용대상 서비스업종의 범위에 보건·사회복지 서비스업을 포함한다. 고용창출 우수기업에 대해 무역보험공사의 보증한도를 2배 확대하고, 보험료와 보증료도 10% 수준에서 할인해 준다. 생계비 경감을 위한 친서민 정책기조는 내년에도 이어진다. 우선 보육비를 낮추는 방안이 눈에 띈다. 유치원 교육과정과 표준보육과정으로 이원화돼 있던 만 5세아 과정을 공통과정인 ‘누리과정’으로 통합한다. 올해 소득 하위 70% 이하에서 내년부터 모든 계층으로 확대하고, 지원단가도 월 17만 7000원에서 20만원으로 올린다. 누리과정은 만 3~4세아에게도 연차별로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0~2세아 보육지원도 단계적으로 늘려나갈 방침이다. 주거비 측면에서는 무주택 서민에 대한 장기·저리 고정금리 주택구입자금을 공급한다. 금리우대형 보금자리론이다. 지금까지는 연소득 2500만원 이하에 한정했지만 내년부터는 부부합산 연소득이 2500만~4500만원인 무주택서민이 85㎡ 이하 집을 살 때도 저금리로 대출해 준다. 의료부문에서는 입원환자의 입원 건당 진료비 총액을 진단군별로 미리 결정해 의료공급자에게 지급하는 포괄수가제를 모든 병의원으로 확대시행한다. 우선 안과의 수정체, 이비인후과의 편도, 외과의 맹장, 산부인과의 제왕절개분만 등 7개 질병군 수술이 대상이다. 시간이 없어 평일에 건강검진을 받기 어려운 맞벌이 가정을 위해 공휴일 검진 기관을 1200여개로 늘린다. 맞춤형 복지도 강화한다. 기초수급자 산정에 사용되는 재산을 소득으로 환산하는 기준을 연내에 합리적으로 개선한다. 갑자기 경제적 어려움에 부닥친 가정을 지원하는 ‘긴급복지’ 제도의 소득·재산 기준을 완화하고 지원대상 사유에 종전 주(主)소득자 사망, 가정폭력, 화재 외에 휴·폐업도 추가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중앙부처 국정현안 중간점검] (13) 보건복지부- ‘가정상비약 슈퍼판매’ 국회 설득 과제

    [중앙부처 국정현안 중간점검] (13) 보건복지부- ‘가정상비약 슈퍼판매’ 국회 설득 과제

    보건복지부의 현안은 꼬일 대로 꼬여 단번에 매듭을 풀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연초부터 다양한 정책을 수립했지만 의·약사와 제약사 등이 소속된 이익단체의 반대에 부딪혀 추진 동력을 상실한 정책도 하나 둘이 아니다. 올해 의료계 최대 이슈였던 일반의약품 슈퍼판매뿐 아니라 만성질환관리제, 의약품 리베이트 연동 약값 인하, 영상장비 건강보험 수가 인하 등의 정책들이 이익단체의 반대로 제도 시행에 제동이 걸리거나 정책이 수정됐다. 다만 복지예산 증액, 보육지원 강화 등 복지 분야에서는 비교적 눈에 띄는 성과를 이뤄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만성질환관리제 등 장기 표류 복지부는 약사회와의 마찰 끝에 지난 6월 박카스·마데카솔 등 48개 일반약을 약국에서 판매하지 않아도 되는 의약외품으로 전환했다. 드링크류나 일반 연고류는 복지부 장관이 고시만 개정해 발표하면 되기 때문에 정책은 다음 달에 바로 시행됐다. 문제는 감기약과 해열진통제, 소화제 등의 ‘가정상비약’ 슈퍼판매였다. 이들 약을 슈퍼에서 판매하려면 약사법을 개정해야 하지만 9월 국무회의를 통과한 법안은 정치권과 약사회의 반대로 국회 상임위원회인 보건복지위원회에 상정조차 하지 못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대한노인회 등 시민단체가 “민의를 거스르지 말라.”며 법안 상정을 요구했지만 결국 상정은 미뤄지고 말았다. 내년에는 국회가 총선체제로 전환되기 때문에 18대 국회 회기 내 개정이 불투명하다. 이에 따라 법안을 폐기하고 처음부터 다시 개정 과정을 밟아야 하는 최악의 상황을 맞을 수도 있다. 결국 국회에 공을 떠넘긴 복지부가 얼마나 적극적으로 찬성 여론을 이끌어 내느냐에 성패가 달린 셈이다. 동네의원 진료를 활성화해 환자 진료비를 절감하고 건강보험 재정 안정화에도 도움을 줄 수 있는 ‘만성질환관리제’는 대한의사협회의 반대로 사후관리 시스템이 빠진 채로 표류하고 있다. 지난 7월 처음 시행된 의약품 리베이트 약값 인하제도는 가처분 신청을 한 제약업계가 승소하는 바람에 본안 소송이 끝날 때까지 제도 추진이 불가능하게 됐다. 반면 대형병원 이용을 줄이기 위해 도입한 상급종합병원 약값 본인부담 인상 정책은 비교적 순항하고 있다. 황우석 박사 연구조작 논란으로 한동안 중단됐던 배아줄기세포 치료 임상시험을 4월 처음 승인한 데 이어 7월에는 세계에서 처음으로 줄기세포 치료제를 허가해 바이오 강국으로서의 기반을 닦기도 했다. ●건보료 부과체계 개편도 숙제 복지부는 1월 독거노인종합지원센터를 설립, 독거노인 정책을 본격적으로 추진했다. 전국에서 5만명 이상의 독거노인이 ‘독거노인 사랑잇기’ 사업의 혜택을 봤다. 노인 돌봄서비스 제도가 이미 도입됐지만 독거노인에 대한 차별화된 정책을 시행했고 민간기업 참여 확대 등 사회적 관심을 이끌어 내 비교적 높은 성과를 거둔 정책으로 평가된다. 만 5세 아동에 대한 보육료 전면 지원정책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복지부는 최근 건강보험 부과체계를 개편, 피부양자 인정기준을 강화하고 임대료·금융수익 등 고소득 직장인에 대한 건강보험료 인상 대책을 마련했다. 이를 보완해 앞으로 버는 만큼 건보료를 내도록 부과체계를 개선하는 문제와 지역·직장가입자의 건보료 부과기준을 통합해야 하는 과제를 남겨두게 됐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오지마을 원격 화상진료 허용해야”

    “오지마을 원격 화상진료 허용해야”

    주민 1만 8000여명의 경북 영양군이 ‘원격 화상진료’ 합법화를 요구하며 대대적인 서명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원격 화상진료는 종합병원이나 전문병원이 없는 산간·도서지역 지자체의 의료기관(보건소 등)과 대도시 대학병원 간에 원격으로 시스템을 구축, 전문의가 화상을 통해 환자를 진료·처방하는 첨단의료 서비스이다. 영양군은 이달 말까지 서명운동을 한 뒤 국회와 정부에 서명부를 전달하고 관련 법 개정을 촉구할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현행 의료법은 의료인 간의 원격 자문(의학적 지식이나 기술 지원)만 허용하고 있다. 영양지역은 전체 인구 가운데 65세 이상 노인이 30%를 넘는 초고령사회이고, 40% 이상이 고혈압, 당뇨병 등 만성질환에 노출돼 있으나 지역에 종합병원이나 전문병원이 단 한 곳도 없다. 의료시설이라곤 공중보건의가 배치된 군 보건소와 보건진료소, 병원 1곳, 의원 2곳 등이 전부다. 이 때문에 주민들이 큰 병원의 치료를 위해 많은 시간과 경비를 들여 대구와 안동 등지를 오가야 했고 이마저도 여의치 않으면 조기에 적절한 처치를 못해 병을 키우는 일이 허다했다. 보건복지부는 2009년부터 영양군을 비롯해 강원 강릉시, 충남 보령·서산시 등 전국 산간·도서지역 4곳을 원격 화상진료 시범지역으로 지정했다. 이들 지역의 환자들은 인근 보건진료소와 보건소에 설치된 원격 화상진료 시스템을 통해 혈압과 당뇨, 심전도 검사를 받고, 보건진료소 등은 그 결과를 화상진료 협약을 맺고 있는 대학병원 등으로 전송한다. 대학병원 전문의는 보내온 데이터와 ‘전자청진기’를 통해 환자의 상태를 살펴보면서 증세를 판단, 처방전을 발급하고 약은 택배로 보내 준다. 의료 수가도 의사와 환자 간의 대면(對面) 진료와 동일하다. 시범지역에서 지금까지 화상진료 서비스를 받은 연인원은 모두 1만 8904명. 강릉시가 8195명으로 가장 많고 영양군 8021명, 서산시 1978명, 보령시 710명 등이다. 진료 분야는 내분비내과, 순환기내과, 호흡기내과, 치매 등으로 다양하다. 하지만 아직은 정부의 시범사업인 관계로 시·군별 관련 예산이 각 4000만원(국비 및 지방비 각 50%)으로 제한돼 서비스에 한계가 있다. 초과 진료를 받으면 건강보험 혜택을 받을 수 없어 진료비를 해당 지자체 또는 환자 본인이 부담해야 한다. 정부는 원격 화상진료 합법화를 위해 2010년 4월 의료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이 법안이 통과되면 도서 및 벽·오지 주민, 군인, 수감인, 장애인, 노인 환자 등 446만명이 화상진료 혜택을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법안은 대한의사협회의 반대로 국회 상임위원회에 상정조차 되지 않은 채 2년 가까이 낮잠을 자고 있다. 권영택 영양군수는 “특정 이익단체가 눈앞의 이익에만 급급할 것이 아니라 국민 건강 증진에 동참하는 전향적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금감원 보험사기 기획조사 확대

    금융감독원이 허위·과잉 진료로 보험금을 부당하게 타낸 ‘사무장 병원’을 대거 적발하고, 보험사기 기획조사를 확대한다. 금감원은 8일 “사무장 병원은 불법적인 환자 유치와 무면허 의료행위, 진료비 허위·부당 청구 등으로 인해 자동차보험금 누수의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며 “자동차 보험 사기 등에 대한 기획조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무장 병원이란 의사면허가 없는 사람이 의사나 의료법인의 명의를 빌려 병·의원을 차리고 자신은 병원 사무장을 맡는 곳이다. 금감원은 현재까지 34개 병·의원에 대해 조사를 실시했으며, 진료비 허위·부당 청구 혐의가 있는 19곳을 수사 기관에 통보했다. 이들 병원은 실제 진료를 할 수 없는 75세 이상 고령 의사를 병·의원의 개설자로 등록하거나 사무장이 의사 진료 없이 환자를 면담하고 임의로 입원시켰다가 적발됐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원자력의학원 ‘수십억 수당잔치’

    국립원자력병원을 운영하는 한국원자력의학원이 근거 없는 각종 수당을 직원들에게 지급한 데다 환자들로부터는 진료비를 초과 징수한 것으로 드러났다. 교육과학기술부는 한국원자력의학원에 대한 정기 종합감사 결과에 따라 편법·부당 예산 집행과 부실경영 책임을 물어 기관경고와 함께 이종인 원자력의학원장에 대한 징계를 이사회에 요청했다고 25일 밝혔다. 또 부당 지급된 25억 700만원을 회수했다. 원자력의학원은 이사회 심의나 의결 없이 노조와의 이면합의만으로 1010명 직원 전원에게 모두 6억 9400만원의 동기부여금(복리후생비)을 줬다. 또 연월차 보전 수당을 대체한 ‘추가조정수당’을 임의로 신설, 616명에게 10억 1600만원을 지급하기도 했다. 게다가 퇴직금 산정 때 연차수당을 1.4~1.5배 가산하거나 규정에도 없는 동기부여금등까지 포함시켜 21명에게 4600만원의 추가 퇴직금을 나눠 줬다. 감사에서 임직원의 경우 의무수당 등 38종 262억 9100만원을 원장 결재만으로 주고, 보건휴가 미사용자 775명에게 보건수당 명목으로 6억 1100만원을 부당하게 지급한 사실도 밝혀졌다. 진료비 징수과정의 부정도 적발됐다. 요양급여 대상인 진료비 항목을 비급여로 처리, 환자 5251명으로부터 3300만원을 더 받는가 하면 별도 산정이 불가능한 항목을 임의 비급여로 책정해 요양급여 환자 8만 7605명에게 1억 2300만원을 더 청구했다. 교과부는 이에 따라 관련자 문책과 함께 진료비 1억 8000만원을 환급하도록 조치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男 불임 51% 급증… 여성의 2배

    남성에 따른 ‘불임부부’가 크게 늘었다. 질환을 비롯, 결혼연령 고령화와 음주·스트레스 등 복합적인 이유로 남성의 수태능력이 떨어진 것이다. 불임이란 1년간 별다른 피임을 하지 않은 부부가 정상적인 관계에도 불구, 임신이 되지 않은 경우다. 16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지난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불임 진료를 분석한 결과 남성은 2006년 2만 3099명에서 지난해 3만 4811명으로 50.7% 증가했다. 반면 여성은 같은 기간 12만 5309명에서 14만 9765명으로 19.5% 느는 데 그쳤다. 남성의 증가율이 여성 증가율의 2배가 넘었다. 물론 불임 진료인원의 절대 숫자는 여성이 남성보다 훨씬 많다. 다만 주목되는 점은 남성과 여성 간의 불임 진료비율 격차가 2006년 5.4배에서 지난해 4.3배로 줄어든 사실이다. 전체 진료인원은 지난해 18만 4576명으로 2006년에 비해 24.4%, 연평균 5.8% 늘었다. 연령별로는 지난해 기준 남성 73%, 여성 66.7%가 모두 30대였다. 여성 가임연령인 20~40대 모든 구간에서 불임이 나타날 수 있지만 특히 30대 불임이 증가한 것은 초혼 연령이 늦어진 탓으로 보인다. 불임의 원인은 다양하다. 남성의 경우 음낭질환과 내분비질환 등이, 여성은 배란장애, 나팔관·자궁 이상, 골반염 등이 대표적이다. 원인 불명도 10%나 된다. 산부인과 전문의 사이에서는 수태능력 저하를 최근의 불임 증가의 원인으로 보는 견해가 우세하다. 서울아산병원의 한 전문의는 “가임력이 떨어진 부부라면 자연임신을 무작정 기다리기보다는 적극적인 치료를 받을 것”을 권장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마포, 자살·우울증 상담창구 24시간 운영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2006년부터 2011년 8월까지 마포대교에서 한강으로 몸을 던진 자살시도자는 188명에 이른다. 이어 한강대교 155명, 원효대교 84명, 성산대교에 81명의 투신자가 있다. 사망자도 마포대교 지역이 48명으로 마포대교는 자살대교라는 이미지가 짙게 덧칠됐다. 마포구는 이런 오명을 벗기 위해 자치구 최초 자살·우울증 전문상담창구를 개설, 24시간 핫라인(3143-0199)을 운영한다고 12일 밝혔다. 근무자 8명 전원을 정신보건전문요원으로 구성해 언제든 우울증·자살에 관한 상담이 가능하도록 운영한다. 특히 위기사례가 감지됐을 경우 월 2회 이상 집중사례관리를 하고 자살위험성 정기평가, 가정방문 및 내소 등 사후관리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실시해 재발방지에 힘쓴다. 저소득층에는 외래진료비, 단기입원치료비 등도 지원한다. 특히 65세 이상 노인 인구 자살률이 높은 점을 감안해 노인 우울 및 자살예방 대책 마련에도 비중을 높였다. 업무 특성상 노인들과 직접 대면의 기회가 많은 노인관련 시설 종사자와 동주민센터 복지담당 공무원 37명을 노인우울예방지원단으로 육성해 노인우울증 및 자살, 알코올중독 증세 대처방법 등을 알려주는 교육을 마련한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중국관광객이 몰려온다] 얼굴 고치는 中 이 다듬는 中 강남 성형외과 ‘불안한’ 문전성시

    [중국관광객이 몰려온다] 얼굴 고치는 中 이 다듬는 中 강남 성형외과 ‘불안한’ 문전성시

    중국인 허샤오양(45·여)은 주름을 펴는 시술을 받기 위해 얼마 전 친구들과 함께 우리나라를 방문했다. 서울 강남의 한 피부과의원에 도착한 그는 중국인에게 불친절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처음부터 중국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직원의 융숭한 대접을 받고 무척 기뻤다. 진료와 관광을 결합해 서울의 고궁 관광도 할 수 있어 일석이조였다. 그는 “의료기관 직원이 여행정보를 알려줘 더 알찬 관광이 됐다.”면서 “앞으로 6개월에 한 번씩은 한국을 찾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중국인 의료관광객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11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진료를 목적으로 우리나라를 찾은 중국인은 1만 2789명으로, 전체 외국인 환자의 19.4%를 차지했다. 미국인(2만 1338명)을 제외하면 가장 많은 숫자다. 불과 1년 전인 2009년에 4725명이었으니 가히 폭발적인 증가세다. 일본의 경우 2009년 1만 2997명에서 지난해 1만 1035명으로 오히려 줄어들었다. 미국인의 경우 주한미군이 다수 포함돼 있어 중국인이 사실상 국내 의료관광객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중국 중앙TV(CCTV)는 지난 4월 “한국에 중국인 의료관광 열풍이 분다.”고 대대적으로 기획보도를 하기도 했다. 지난해 중국인 1명이 국내에서 진료비로 사용한 비용은 평균 132만원으로, 국내 환자보다 30만원 이상 많았다. 미용 부문에 특화된 의술과 연예인을 중심으로 한 한류 열풍이 결합하면서 시너지 효과는 더욱 거세지고 있다. 하지만 이런 과열 현상 탓에 부작용도 나타나고 있다. 중국 현지에서 의료기관과 환자를 연계해주는 일부 여행사 등에서 ‘한류스타와 같은 얼굴을 만들어준다.’거나 ‘세계 최고 수준의 성형외과를 소개시켜주겠다.’고 과대광고를 하는 사례가 잦아졌다.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환자 유치를 조건으로 10~15% 수준인 커미션을 40~50% 높여 받는 여행사까지 나타나면서 진료비가 폭등하는 현상도 생기고 있다. 중국인 류모(30·여)는 “장나라와 같은 얼굴을 해준다는 에이전시 말에 속아 수술을 받았다가 마음에 들지 않아 속상했다.”면서 “중국으로 돌아가 알아보니 비싼 중개료가 붙어 진료비를 한국인보다 두 배나 더 냈더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상준 아름다운나라 피부과·성형외과 원장은 “인증제를 도입해 시술을 잘하는 의료기관은 정부 차원에서 홍보를 해주고 그 내용을 광고할 수 있도록 인센티브를 주는 대신 그렇지 못한 곳은 자연스럽게 퇴출되도록 제도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복지부는 지난 6월 해외환자 유치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의료사고에 대비한 공제회를 설립하고 한시적으로 정부에서 공제료를 지원하는 방안을 발표했지만 여전히 검토 단계에 머무르고 있다. 의료계 등에서는 중개료 폭리 등 중국인 환자들의 불만 사항을 접수할 수 있는 외국인환자 신고센터 등 현실적인 대안부터 마련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대안도 제시하고 있다. 비교적 고액의 진료비를 내는 중증환자 유치도 아직은 요원한 상황이다. 2009년 외국인 환자 1인당 평균 입원 진료비는 656만원이었지만 지난해는 583만원으로 오히려 낮아졌다. 의료관광 마케팅 업체인 휴케어가 지난 6월 상하이 세계관광자원교역회(WTF)를 방문한 중국인 235명을 대상으로 한국에서 받고 싶은 의료서비스를 조사한 결과 성형외과(28%), 피부과(25%), 치과(15%), 안과(12%)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복지부도 홍보 부족을 의식해 신문, 잡지 등에 각종 광고를 게재하고 있지만 별 실효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김양균 경희대 의료경영학과 교수는 “중증질환은 커미션이 적기 때문에 미용 쪽으로만 환자가 몰리고 있는 것”이라면서 “정부도 홍보를 강화하고 중국이나 국내 민간보험사가 중국인 환자의 중증진료와 관련된 보험프로그램을 개발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마포대교, 자살대교 오명 벗기 힘쓴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2006~2011년 8월 마포대교에서 한강으로 몸을 던진 자살시도자는 188명에 이른다. 이어 한강대교 155명, 원효대교 84명, 성산대교에 81명의 투신자가 있다. 사망자도 마포대교 지역이 48명으로 독보적인 위치에 오르며 마포대교에는 자살대교라는 이미지가 짙게 덧칠됐다.  마포구는 이런 오명을 벗기 위해 자치구 최초 자살·우울증 전문상담창구를 개설, 24시간 핫라인(3143-0199)을 운영한다고 12일 밝혔다. 근무자 8명 전원을 정신보건전문요원으로 구성해 언제든 우울증·자살에 관한 전문지식을 갖추고 즉시 상담이 가능하도록 운영한다. 특히 위기사례가 감지된 때는 월 2회 이상 집중사례관리를 하고 자살위험성 정기평가, 가정방문 및 내소 등 사후관리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실시해 재발방지에 힘쓴다. 저소득층에는 외래진료비, 심리검사비, 단기입원치료디 등도 지원한다.  특히 65세 이상 노인 인구 자살률이 높은 점을 감안해 노인 우울 및 자살예방 대책 마련에도 비중을 높였다. 업무 특성상 노인들과 직접 대면의 기회가 많은 노인관련 시설 종사자와 동주민센터 복지담당 공무원 37명을 노인우울예방지원단으로 육성해 노인우울증 및 자살, 알코올중독 증세 대처방법 등을 알려주는 교육을 마련한다. 이밖에도 마포구정신보건센터에서 우울증 선별검사 및 전문상담을 무료로 제공한다. 문의는 마포구정신보건센터(3272-4937~9)로 하면 된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개인정보보호법 전면 시행…“車보험사기 적발 어려워” 업계 비상

    개인정보보호법 전면 시행…“車보험사기 적발 어려워” 업계 비상

    개인정보 보호를 대폭 강화한 개인정보보호법 개정안이 지난달 30일 전면 시행됨에 따라 자동차 보험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교통사고로 보험금을 수령한 사람에 대한 정보 공유가 불가능해지면서 고의로 사고를 당한 뒤 보험금을 타는 보험 사기 적발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개인 정보 수집을 법으로 차단해 개인정보 유출 피해를 줄인다는 게 개정안의 취지지만 범죄 적발 등 공공 목적을 위한 활용까지 제약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일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각 손보사는 이달부터 교통사고를 당해 보험금을 수령한 사람의 정보를 타 보험사에 제공할 수 없게 됐다. 개인정보보호법이 당사자 동의 없이 개인정보를 제삼자에게 제공했을 경우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하도록 강력하게 규제하고 있기 때문이다. 손보사가 교통사고 보험 사기를 인지하기 위해 가장 많이 쓰는 방법은 보험금 수령을 신청한 사람의 이력을 조회하는 것이다. 과거 비슷한 사고를 많이 당해 여러 차례 보험금을 수령한 사람은 일단 의심하고 조사를 한 뒤 경찰에 알린다. 한 손보사 관계자는 “보험 사기 적발의 90%는 이력 조회를 통해 시작된다.”며 “보험금 수령인의 정보를 공유할 수 없게 되면 사기 적발이 매우 어려워진다.”고 지적했다. 교통사고 피해자로부터 동의를 받으면 정보 공유가 가능하지만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게 보험업계의 설명이다. 이미 수집해 공유하고 있는 교통사고 보험금 수령인의 정보를 어떻게 처리할지도 관건이다. 현대해상은 최근 국내 대형 로펌에서 관리 중인 보험금 수령인의 정보를 폐기해야 하는지 관련 기관에 유권해석을 의뢰했지만 아직 답변을 받지 못했다. 교통사고 피해자에게 지급할 정확한 보험금 산정도 걸림돌이다. 기존에는 ‘자동차손해배상 보장법’에 따라 의료기관으로부터 자동차보험 진료비를 청구받은 보험사 등이 진료 기록 열람을 청구할 경우 열람 및 사본 교부가 허용됐었다. 그러나 개인정보보호법이 시행되면서 보험사는 교통사고 환자의 진료 기록 확인 시에도 인적사항 등 최소한의 개인 정보에만 접근할 수 있다. 이에 손보협회는 금융위원회 등에 정당한 업무 수행을 위한 개인정보 수집과 공유는 시행령 등을 통해 예외적으로 인정해 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금융위 관계자는 “관련 부처와의 협의를 통해 최소한 정보 공유는 허용토록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보험 사기 적발 인원은 3만 529명(적발 금액은 1844억원)에 달해 지난해 상반기보다 31.5%(금액은 15.5%) 늘어났다. 이 중 자동차보험 사기가 2만 2882명(1082억원)으로 전체의 75%를 차지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개인정보보호법 시행...자동차 보험사기 적발 어려워져

     개인정보 보호를 대폭 강화한 개인정보보호법 개정안이 지난달 30일 전면 시행됨에 따라 자동차 보험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교통사고로 보험금을 수령한 사람에 대한 정보 공유가 불가능해지면서 고의로 사고를 당한 뒤 보험금을 타는 보험 사기 적발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개인 정보 수집을 법으로 차단해 개인정보 유출 피해를 줄인다는 게 개정안의 취지지만 범죄 적발 등 공공 목적을 위한 활용까지 제약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일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각 손보사는 이달부터 교통사고를 당해 보험금을 수령한 사람의 정보를 타 보험사에 제공할 수 없게 됐다. 개인정보보호법이 당사자 동의 없이 개인정보를 제삼자에게 제공했을 경우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하도록 강력하게 규제하고 있기 때문이다.  손보사가 교통사고 보험 사기를 인지하기 위해 가장 많이 쓰는 방법은 보험금 수령을 신청한 사람의 이력을 조회하는 것이다. 과거 비슷한 사고를 많이 당해 여러 차례 보험금을 수령한 사람은 일단 의심을 하고 조사를 한 뒤 경찰에 알린다. 한 손보사 관계자는 “보험 사기 적발의 90%는 이력 조회를 통해 시작된다.”며 “보험금 수령인의 정보를 공유할 수 없게 되면 사기 적발이 매우 어려워진다.”고 지적했다. 교통사고 피해자로부터 동의를 받으면 정보 공유가 가능하지만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게 보험업계의 설명이다.  이미 수집해 공유하고 있는 교통사고 보험금 수령인의 정보를 어떻게 처리할지도 관건이다. 현대해상은 최근 국내 대형 로펌에서 관리 중인 보험금 수령인의 정보를 폐기해야 하는지 유권해석을 의뢰했지만 아직 답변을 받지 못했다.  교통사고 피해자에게 지급할 정확한 보험금 산정도 걸림돌이다. 기존에는 ‘자동차손해배상 보장법’에 따라 의료기관으로부터 자동차보험 진료비를 청구받은 보험사 등이 진료 기록 열람을 청구할 경우 열람 및 사본 교부가 허용됐었다. 그러나 개인정보보호법이 시행되면서 보험사는 교통사고 환자의 진료 기록 확인 시에도 인적사항 등 최소한의 개인 정보에만 접근할 수 있다.  이에 손보협회는 금융위원회 등에 정당한 업무 수행을 위한 개인정보 수집과 공유는 시행령 등을 통해 예외적으로 인정해 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금융위 관계자는 “관련 부처와의 협의를 통해 최소한 정보 공유는 허용토록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보험 사기 적발 인원은 3만 529명(적발 금액은 1844억원)에 달해 지난해 상반기보다 31.5%(금액은 15.5%) 늘어났다. 이 중 자동차보험 사기가 2만 2882명(1082억원)으로 전체의 75%를 차지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맞춤형 복지·일하는 복지’ 어떤 내용 담았나

    정부가 27일 발표한 내년도 복지 예산의 키워드는 ‘맞춤형 복지’와 ‘일하는 복지’다. 재전건전성을 위해 보편적 복지가 아닌 서민·중산층을 위주로 꼭 필요한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고 서민·취약 계층에 일자리를 제공해 복지의 지속 가능성을 구현하겠다는 것이 정부의 입장이다. 이를 위해 복지 예산을 총지출 대비 28.2%에 해당하는 92조원으로 책정했다. 올해보다 6.4% 늘어난 규모로 정부의 총지출 증가율(5.5%)을 웃도는 수준이다. ●영·유아 백신 부담금 대폭 낮춰 우선 보육·교육·문화생활·주거·의료 등 생애주기에 따른 복지서비스가 강화된다. 영·유아 필수예방접종인 11개 백신을 민간 병의원에서 접종받을 경우 회당 본인 부담금이 1만 5000원에서 5000원으로 낮아진다. 소득 하위 70%에게 월 17만 7000원씩 지급했던 5세 아동 보육료·유아 학비를 소득 수준에 상관없이 매달 20만원씩 지원하고 36개월 미만에게 지급되는 양육 수당은 장애 아동 가정의 경우 소득수준과 관계없이 취학 전까지 지급키로 했다. 초등학생 자녀가 있는 기초생활보장 수급가구에는 교육급여(부교재비)가 새롭게 지원되고 기초수급권자와 차상위계층 등을 위한 문화·체육·여행바우처의 경우 가구당 5만원과 별도로 청소년 1인당 5만원이 추가된다. 주택의 경우 60㎡ 이하 공급비중을 10년·분납임대의 경우 올해 60%에서 80%로 확대하고 분양은 20%에서 70%로 늘린다. 매입임대주택 공급도 7000가구에서 2만 9000가구로 확대한다. 의료 부문 복지의 경우 정신보건센터를 137곳에서 167곳으로 늘리고 중앙자살예방센터를 신설키로 했다. 미숙아와 선천성 이상아 의료비 지원액을 1억 2000만원에서 1억 4600만원으로 올리고 65세 이상 고혈압·당뇨병 질환자에 대한 진료비·약제비 지원 시범사업 지역을 5곳에서 10곳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만 19~64세 의료급여 수급자(67만명)는 2년마다 건강검진을 받게 되고 노인장기요양보험 적용 대상자 선정기준이 완화돼 치매·중풍 노인성 질환자 등 1만 9000명이 추가로 혜택을 받게 된다. ●6만1000명 기초수급자 추가 편입 저소득층의 경우 기본 생활을 보장하고 일자리 확대 등을 통해 자립·자활의 여건을 조성하는 것이 정부의 목표다. 최저생계비 이하 장애인·노인·한부모가정 등 근로 무능력 가구는 부양의무자가 중위소득 미만이면 모두 기초수급자로 분류, 비수급 빈곤층 6만 1000명이 기초수급자로 새롭게 편입된다. ‘희망키움통장’ 가입대상은 올해보다 3000가구 많은 1만 8000가구로, 근로소득장려금도 월 25만 9000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장애인에 대해서는 활동지원제도 대상을 5만 5000명으로 확대하고 도서관 사서보조 등 장애인 복지일자리를 7000개로 확충하기로 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건보 적용 고령층 500만명 돌파

    고령화 속도가 빨라지면서 올해 상반기에 건강보험 적용을 받는 노인 인구가 처음으로 50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최근 발표한 ‘2011년 상반기 건강보험 주요 통계’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현재 우리나라의 건강보험 적용 인구는 4912만 7000명이었고, 이 가운데 65세 이상 노인은 506만 2000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에는 497만 9000명에 불과했지만 6개월 만에 8만명 이상이 늘어나면서 사상 처음으로 500만명을 넘어선 것이다. 전체 건강보험 적용 인구 대비 노인 비중은 10.3%다. 상반기 노인 건강보험 진료비는 7조 4922억원으로 전체 진료비 22조 5352억원의 33.2%를 차지했다. 노인 1인당 월평균 진료비는 24만 6000원이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고소득자 12만명 ‘공짜 진료’ 700만건

    고소득자 12만명 ‘공짜 진료’ 700만건

    건강보험료를 100만원 이상 체납한 고소득자·고액재산가를 비롯, 특별관리대상자 12만명이 지난 2008년부터 3년 동안 700만건 이상의 병·의원 진료를 받았다. 이들의 ‘공짜 진료’ 때문에 건강보험에서 1726억원이 지출됐다. 13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민주당 전현희 의원에게 제출한 고액재산가 및 전문직 건보료 체납자료에 따르면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12만명(누적인원)의 특별관리대상자가 병·의원에서 한 해 217만~238만건씩 모두 700만 8140건의 건강보험 진료를 받았다. 이에 따라 건강보험 재정에서 3년 동안 536억~598억원씩의 진료비가 빠져나갔다. 실제로 건강보험 재산과표가 1억원이 넘는 경북의 A씨는 건보료를 내지도 않고 2008년 40차례 걸쳐 8500만원에 달하는 건강보험 진료를 받았다. 대전의 B씨는 2009년 39차례나 병·의원을 드나들어 1억 1000여만원의 공짜 진료를 받았다. 특별관리대상자는 건보료를 지불할 능력이 있는데도 100만원 이상을 체납해 건보공단이 집중 관리 대상으로 지정한 가입자다. 그러나 고소득자와 고액 재산가에 대한 건보료 환수는 지지부진하기 짝이 없다. 2009년 5월 이후 특별관리대상자 5만 3106명 가운데 지난 5월까지 건보료를 낸 가입자는 1만 2992명, 415억원에 불과했다. 나머지가 1044억원을 체납한 상태다. 특별관리대상자에는 재산과표가 1억원 이상 되는 고소득자 및 고액 재산가도 2만명 이상이다. 특별관리대상자 체납액 징수율은 지난해 57%에서 올해 28%로 뚝 떨어졌다. 건보공단 조사 결과 빌딩 임대인인 한 공인중개사는 월 150만원의 지역가입 건보료를 납부해야 함에도 불구, 본인 빌딩에 세입자로 들어온 업체에 위장취업해 월 3만원의 건보료만 내다가 적발됐다. 전 의원은 “성실히 보험료를 내는 대다수 국민에게 큰 실망과 분노를 느끼게 하는 상황”이라면서 “건보공단은 고액 체납자가 부당하게 이용한 건보 급여비용을 조속히 환수하고 체납액을 징수할 수 있는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기고] 총액계약제, 언제까지 장기과제여야 하나/정형근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

    [기고] 총액계약제, 언제까지 장기과제여야 하나/정형근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

    건강보험은 전 세계가 부러워하는 우리나라의 대표적 복지제도이다. 미국 오바마 대통령은 우리의 건강보험제도를 롤 모델로 의료개혁을 추진하고, 매년 우리의 제도를 배우려는 외국인의 발길도 끊이지 않고 있다. 이에 비해, 건강보험의 재정 건전성을 위한 보다 근본적이고 구체적인 방법에 대한 논의가 지지부진한 것은 아이러니하다. 1977년 건강보험제도가 처음 시행될 당시부터 현행 행위별수가제 위주의 지불방식에 대해서 문제제기가 끊이지 않았다. 1994년 의료개혁위원회는 우리나라 진료비 지불제도 개편방안의 핵심과제로 포괄수가제 도입을, 중장기적 과제로 총액계약제를 제시하였다. 건강보험공단 이사장으로 직무를 시작하면서 가장 먼저 느낀 문제점은 연 40조원 이상의 재원이 소요되면서도 수입과 지출의 선순환 구조를 위한 ‘메커니즘’이 없다는 것이었다. 일정가격만 조정할 수 있을 뿐 서비스 제공량의 통제는 불가능한 지불제도로 어떻게 국민의료보장을 제공해 왔는지 불가사의할 정도였다. 다른 나라의 제도 운영과 우리의 대안은 무엇인지 광범위하게 조사한 결과, 모든 선진국들은 총 지출규모 자체를 관리대상으로 하는 총액계약제도를 실시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2009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민의료비 비중은 평균 9.7%이다. 네덜란드, 스웨덴 등 많은 국가들은 20여년 전 GDP 대비 국민의료비 비중이 7~8%였을 때 총액계약제를 도입하였고, 현재까지 의료비를 잘 관리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국민의료비 규모는 GDP 대비 6.9%에 이르렀고, 증가속도도 OECD 국가 평균보다 3배 이상 빠르다. 따라서 전체 의료비 지출규모를 관리하기 위한 총액계약제의 도입은 너무나 당연한 지불제도 정책이다. 현재 정부가 공들이는 (신)포괄수가제마저도 속수무책으로 늘어나는 진료량에 대해서는 마땅한 관리방법이 없다. 최근 보건복지부의 보건의료미래위원회가 (신)포괄수가제 확대만 주로 논의한 채 총액계약제 실행은 장기과제로 미룬 것을 보면서 깊은 우려를 금할 수가 없다. 1994년 논의에서도 중장기 과제였고, 17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중장기 과제라니 이를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과도한 의료비 부담으로 파산한 GM, 의료비 증가로 인한 기업경쟁력 약화를 막으려고 대대적인 의료시스템 개편에 나선 독일의 사례도 우리에게는 먼 미래일 뿐인가. 타이완의 예도 부럽기만 하다. 타이완은 1995년 건강보험 통합 이후 급속히 팽창하는 건강보험재정을 합리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총액계약제를 도입하였다. 이를 통해 전체 재정규모를 관리할 메커니즘을 확보한 후 포괄수가제를 확대하고 있다. 이는 총액계약제와 포괄수가제가 연속선상에 있다기보다는 전체 진료비 지출을 합리적으로 관리하는 데 있어 서로 부족한 부분을 메워주는 보완제적 관계에 있음을 정확히 인식하였기 때문이다. 포괄수가제 시행 후 그 결과에 따라 중장기적으로 접근하겠다는 우리의 안일한 정책방향과는 대조적이다. 건강보험 재정문제는 너무나 시급하다. 지금부터 총액계약제의 도입을 위해 매진해도 늦었다. 의료인들의 반대와 제반여건 미비를 탓하며 미루다가는 건강보험재정 안정을 위한 가장 효율적인 카드조차 무용지물이 될 수 있다.
  • 단골 동네의원 가면 더 싸진다

    내년 1월부터 고혈압과 당뇨병 등 만성질환의 체계적인 관리와 1차 의료기관의 활성화를 위한 ‘선택의원제’가 시행된다. 선택의원제는 고혈압과 당뇨병 환자가 동네의원을 지정해 지속적으로 관리를 받도록 하는 제도다. 또 선택의원제를 활용하는 환자의 경우 본인 부담이 현행 30%에서 20%로 10% 포인트 줄어드는 혜택을 받는다. 보건복지부는 8일 이 같은 내용의 선택의원제 도입 계획을 발표했다. 복지부는 검증된 질환인 고혈압과 당뇨병을 대상으로 우선 선택의원제를 시행한 뒤 평가를 거쳐 대상 질환을 넓혀갈 계획이다. 이동욱 복지부 보건의료정책관은 이와 관련, “고혈압·당뇨병 등 만성질환이 적절하게 관리되지 않아 합병증 환자와 중증·입원 환자가 빠르게 늘어나고, 결국 엄청난 의료비 증가로 이어지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고 국민건강을 증진시키기 위한 조치이자 동네의원의 의료 수준을 높이기 위한 정책”이라고 설명했다. 증세 악화를 방지하자는 취지다. 실제 고령화에 따른 고혈압과 당뇨병 등이 유발하는 심뇌혈관질환 등 합병증은 암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사망 원인이다. 국내의 고혈압 유병률은 지난 2001년 28.6%에서 2009년 30.3%, 당뇨병은 같은 기간 8.6%에서 9.6%로 크게 늘었다. 고혈압·당뇨병 진료비는 2009년 현재 3조 1000억원에 달하고 있다. 선택의원제가 시행되면 현재 고혈압·당뇨병 환자가 동네의원에서 처음 진찰을 받을 경우 총진찰료 1만 2500원 가운데 30%인 3750원을 부담하던 것을 2500원만 내면 된다. 재진 때는 본인 부담금이 총진찰료 9000원의 30%인 2700원에서 20%인 1800원으로 더 낮아진다. 예컨대 고혈압·당뇨병 환자가 연간 12차례 선택의원제를 이용하면 모두 1만 1150원의 진료비를 절감하는 것이다. 복지부는 내년 기준으로 고혈압이나 당뇨병으로 의원급 의료기관인 동네의원을 찾을 예상 환자가 연간 509만명, 병원급 의료기관 환자까지 포함하면 636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이에 따라 이들 가운데 90%가 선택의원제에 참여하면 대략 연간 431억원의 진료비를 경감받게 되는 셈이다. 다만 총진찰료가 1만 5000원 이하일 때 본인 부담금을 1500원만 내는 65세 이상 노인은 선택의원제에 따른 추가 혜택을 받을 수 없다. 선택의원제를 활용하는 환자들은 건강보험공단 지사와 지역 보건소의 건강정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선택의원제에 참여하려면 다음 달 중순부터 연말까지 건보공단 지사를 방문하거나 우편·인터넷·팩스 등으로 신청서를 내면 된다. 그러나 문제도 없지 않다. 대한의사협회를 주축으로 한 의료계는 “내과·가정의학과 등 일부 진료과에만 환자가 몰리는 ‘빈익빈부익부’ 현상을 차단할 방법이 제시되지 않았다.”며 2009년 6월부터 계속돼 온 복지부와의 협의를 지난달 전격 중단했다. 때문에 의사들이 적극적으로 협조할지도 현재로선 불투명하다. 환자 1인당 진료비 혜택이 고작 1만원 안팎인 탓에 체감도가 낮다는 비판도 있다. 일각에서는 동네의원에 고정 수입과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주치의제도’를 도입하기 위한 전 단계로 선택의원제를 강행하고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복지부 측은 “동네의원의 진료의 질이 개선돼 대형병원 환자 쏠림 현상도 완화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장기기증자들의 ‘눈물’

    장기기증자들의 ‘눈물’

    인천에 사는 박현준(25·가명)씨는 지난해 7월 간경화를 앓는 어머니를 위해 간을 기증했다. 수술 뒤 어머니를 살렸다는 기쁨도 잠시, 한 달쯤 지나 병원으로부터 간에서 담즙이 누출된다는 진단을 받았다. 직장도 반 년이나 쉬었다. 평소 건강했던 박씨이지만 변해버린 자신의 상태를 받아들이기 힘들었다. 우울증에도 시달리고 있다. 박씨는 “다른 사람도 아닌 어머니를 위한 일이었던 만큼 누구에게도 털어놓을 수 없다.”면서 “하지만 병원 진료비까지 스스로 부담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적잖은 낭패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장기기증자들이 자신의 희생을 통해 다른 생명을 구했다는 사실에 남다른 보람과 행복감을 느낄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인식이다. 그러나 남모르게 고통을 감내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스스로 선택한 ‘선의’인 까닭에 어려움도 스스로 감당해야 한다는 배려 없는 사회적 인식 탓이다. 때문에 후유증에 따른 육체적·심리적 고통을 마땅히 호소하지 못하고 있다. 할 곳도 없다. 제도적 지원 장치의 미비로 사회적 차별까지 당하는 등 장기기증자들의 드러나지 않은 아픔이 ‘장기기증에 인색한 사회’로 몰아가고 있는 것이다. 정선주 진주보건대 간호학과 외래교수는 간 기증자 10명을 심층 인터뷰했다. 결과를 토대로 지난달 ‘생체 부분 간이식 기증자의 경험’이라는 논문을 발표했다. 연구에 따르면 장기기증자들은 수술 뒤 생명을 살렸다는 기쁨에도 불구, 자신의 몸이 손상된데 따른 상실감과 우울감까지 느꼈다. ●보람은 잠시… 수술 후유증에 고통 조사 대상자들은 수술 이후 체력 저하, 수술자국 등의 후유증으로 힘겨워했다. A씨는 “수술은 한 번 하면 돌이킬 수 없어 평생 부담을 안고 살아야 한다.”면서 “남들은 좋은 일을 했다고 하지만 나는 고통을 하소연할 곳도 없다.”고 토로했다. B씨는 “간을 기증한 사람에게는 어떤 혜택도 없어 차라리 기증하지 않았더라면 하는 생각도 든다.”며 기증자에 대한 지원정책에 불만을 표시했다. C씨는 “방송 등에서 장기기증을 ‘쉬운 일’, ‘간단한 선심’ 정도로만 떠들어대 이제는 방송을 안 믿게 됐다.”고 말했다. 조사 대상자들은 심한 경우 우울증은 물론 정신적 트라우마(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수면장애까지 겪고 있다. 정 교수는 “1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를 일반화할 수는 없지만 장기기증자들이 정신적으로 변화를 겪는 것은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미흡한 지원이 장기기증 장애요인 장기를 기증한 사람들의 정신적·심리적 문제를 치료하고 관리해 주는 곳은 어디에도 없다. 수술 뒤 길게는 1년까지 병원에서 정기검진을 받지만 신체적·생리적 상태에 대한 검진일 뿐 정신적 변화까지 관리하는 것은 아니다. 정 교수는 “정신과와 연계해 병원에서 꾸준한 심리 상담을 제공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게다가 장기기증자들에 대한 사회적 지원도 거의 전무하다. 친족이 아닌 다른 사람에게 장기를 준 사람에게는 법에 따라 1년간의 병원 검진 비용과 유급휴가 등의 혜택이 있다. 그러나 장기기증의 95%가 친족 사이에서 이뤄짐에도 불구, 가족에게 장기를 기증한 사람에게는 제도적 혜택이 전혀 없다. 일부 보험회사는 장기기증자들의 가입조차 거부하는 실정이다. 장기기증 이후 생긴 합병증을 이유로 직장에서 권고사직되는 등 차별마저 나타나고 있다. 한국간이식인협회 측은 “미흡한 제도적 지원은 장기기증을 결심하도록 하는 데에 결정적인 장애 요인”이라면서 “장기기증자들의 경제적인 어려움과 사회적 차별 등을 해소해 주는 보다 적극적인 정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소라기자 sora@seoul.co.kr
  • [커버스토리] 개인기부 17兆… 저소득층 ‘적극’·부유층 ‘인색’

    [커버스토리] 개인기부 17兆… 저소득층 ‘적극’·부유층 ‘인색’

    이명박 대통령의 ‘공생발전’ 국정운영 기조가 대기업 회장의 사재 출연으로 이어지며 기부문화가 강조되고 있다. 하지만 부유층은 여전히 기부에 인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재 국내 기부금은 소득공제를 위해 국세청에 신고된 액수만 파악할 수 있어 정확한 규모는 알 수 없다. 다만 이를 바탕으로 한 학계의 연구결과에 따라 짐작할 수 있는 수준이다. 강철희 연세대 사회복지대학원 교수가 지난 6월 발표한 ‘한국의 기부 현황과 발전과제’에 따르면 2008년 국세청 통계 기준 총 기부 규모는 8조 9100억원이다. 이 가운데 개인 기부는 종교 기부를 포함해 5조 5000억원으로 나타났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개인 기부 총량의 비중은 0.54%로, 이는 미국(1.67%)의 3분의1 수준이다. 강 교수는 “국세청에 보고되지 않은 기부금까지 포함하면 개인 기부 총액은 약 17조 5000억원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소득 수준별 개인 기부에서는 소득 상위 90%대(최상위 100%) 부유층의 기부 노력도가 가장 낮고, 소득 20%대의 하위계층의 기부 노력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부 노력도란 소득 수준 대비 기부금 비율로, 소득 20%대의 기부 노력지수는 0.79, 소득 90%대 부유층의 기부 노력지수는 0.47이었다. 강 교수는 “기부 금액과 기부 빈도는 부유층이 더 많이 자주하는 것으로 나타나지만, 부유층이 높은 소득수준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적은 액수를 기부하고 있어 기부 노력도가 낮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 교수는 부유층이 기부에 인색한 이유로 기부제도와 기부문화의 부재를 꼽았다. 활발한 기부를 위한 제도가 없고, 제도 자체가 없기 때문에 기부문화도 자리 잡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는 “현재 국내 부유층의 개인기부 대부분은 자신이 숨진 뒤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는 ‘유증’(遺贈) 형식으로 이뤄지고 있다.”면서 “우리나라는 미국이나 유럽과 달리 기부에 대한 세금 혜택이 적기 때문에 기부를 하더라도 유증을 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기부문화 확산을 위해 “미국의 기부자추천기금 같은 제도를 도입해 살아있는 동안 기부를 통해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제도가 도입되면 기부자는 일정 기간 동안 기부금액을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 계획을 세울 수 있고, 동시에 세금 혜택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기부문화가 부유층에 자연스럽게 확산된다는 것이다. 정무성 숭실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도 계획기부 등 기부문화 정착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미국의 워런 버핏이나 빌 게이츠 등 사회에서 존경받는 부자들은 기업의 돈이 아닌 개인 재산을 기부해 왔다.”면서 “한국에서는 일부 대기업 경영자들이 거액의 기부를 해 왔으나 기업 자금으로 생색내는 식이 많았다.”고 지적했다. 학계의 이 같은 지적과 관련해 보건복지부는 기부금의 명확한 개념과 기준부터 세워 관리할 방침이다. 현재 이를 위한 연구 용역이 진행되고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기부금 통계는 국세청에서 내고 있지만 기부금이라는 개념 자체가 명확하지 않아 실태 파악조차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연구용역 결과를 토대로 기부문화 확산을 위한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주영 한나라당 정책위의장은 지난 1일 “기부문화를 활성화하기 위해 기부자를 명예롭게 예우하고 세제 혜택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또 같은 당 김영선 의원은 30억원 이상을 기부한 사람을 대상으로 60세 이상 기부자 중 재산이 1억원 이하로 소득이 없을 경우 생활보조금, 병원진료비 등을 지원하는 내용의 ‘명예기부자법’을 발의할 예정이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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