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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軍 노충국씨 진료기록조작 파문

    군 병원이 전역 보름 만에 위암 말기 판정을 받은 뒤 투병 중에 숨진 노충국(28·예비역 병장)씨 사망사건과 관련, 노씨의 진단기록지를 조작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국방부는 6일 윤광웅 장관의 지시로 실시한 군 의료체계 관련 감사·조사 중간 발표에서 해당병원과 진료군의관에 대한 조사를 벌여 이같이 확인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당시 진료를 담당했던 국군 광주병원 군의관 이모 대위가 지난 4월28일 최초 작성한 진료기록부에는 위암 의증과 관련된 기록이 없었으나,7월24∼25일 노충국 병장의 아버지가 진료기록부 복사를 요구하자 이 대위가 진료기록부에 ‘내시경 소견상 악성 종양 배제 어려워, 환자에게 설명’이라는 내용을 추가로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이같은 사실은 본인도 시인했다.”고 설명했다.앞서 국방부는 노씨와 관련한 의혹이 확산되자 출입기자들을 상대로 한 브리핑에서 “군 병원이 당초 노씨를 위궤양 및 역류성 식도염, 위암의증으로 진단해 휴가 중 대학병원에서 검진을 받아보라고 권유했으나 노씨가 이행하지 않았다.”며 “군 병원에 직접적인 책임은 없다. 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번 조사 결과는 당초 국방부의 주장과 전면 배치되는 것으로 군은 조작된 진료기록을 근거로 출입기자들까지 속여가면서 사건을 축소하려 했다는 비난과 함께 책임을 면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국방부 합동조사팀은 조사가 마무리되는 다음주 초 조사결과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사설] 충격적인 軍 진료기록부 조작

    전역 후 보름 만에 위암으로 숨진 노충국씨에 대한 군 진료기록부가 조작된 것으로 드러나 일파만파다. 군 당국은 엊그제 노씨에 대한 군복무 중 진료기록부 원본이 변조된 사실을 털어놓았다. 발표에 따르면 지난 4월 말 작성된 최초의 진료차트에는 ‘위암의증’이라는 기록이 없었다고 한다. 담당 군의관이 당시 노씨에게 발암 의심을 설명했다는 부분도 노씨 유가족이 진료기록부 사본을 요구한 7월 말 이후에 기재됐다는 것이다. 그러나 지휘계통에서는 이런 사실을 몰랐으며 군의관이 혼자서 진료기록을 변조했다는 주장이다. 며칠전 군은 변조 진료기록을 근거로 노씨 사망에는 군의 직접적인 책임이 없다고 발표했었다. 뒤늦게 엉터리 진료기록이 밝혀졌으니 군은 결과적으로 거짓말을 한 셈이 됐다. 그러나 지금까지의 군의 발표도 석연찮은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엄격한 명령과 보고계통이 생명인 군에서 임관 3개월된 담당 군의관이 상부의 지시 없이 독단으로 진료기록부를 변조하는 게 가능한 일인가. 군 수사기관이 엄정하게 수사를 벌인다니 지휘계통의 책임소재가 조만간 가려질 것으로 기대한다. 그러잖아도 군 의료진 및 시설이 형편없어 장병들의 건강이 위협받고 있다고 비판받는 상황이다. 그러나 이도 모자라 드러난 문제조차 위기 모면에만 급급한다면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번질 수 있다. 군은 조직적인 조작·은폐 의혹이 없다고 예단할 게 아니라 진실부터 가려야 할 것이다. 그런 다음 군 의료체계 전반의 문제를 하나하나 개선해 나가는 것이 순서다. 그것이 병든 몸으로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숨진 노씨에 대한 국가적 예우이기도 하다.
  • 아라파트 사인은 뇌졸중

    지난해 11월 프랑스 군(軍) 병원에서 타계한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전 수반은 원인불명의 감염에 따른 출혈 이상에서 비롯된 뇌졸중으로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뉴욕타임스 인터넷판이 8일 병원측 진료기록을 인용, 보도했다. 신문은 진료기록을 입수해 자체분석한 결과 일부에서 제기된 독극물 중독설은 가능성이 매우 낮으며 에이즈 감염설도 근거가 없어 보인다며 이같이 전했다. 프랑스 의료진은 그러나 폭넓은 검사를 진행했음에도 불구, 정확한 감염 원인을 밝혀내지 못했다고 신문은 말했다. 병원 진료기록에 따르면 아라파트는 처음에 감기로 진단돼 병석에 누운 지 15일 후인 2004년 10월27일까지 항생제를 쓰지 않았다. 아라파트의 의료진도 직접 사인인 ‘파종성 혈관내 응고’로 고통받고 있는 사실을 몰랐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 프랑스 군병원 의료진마저 아라파트가 이 증세에 빠진 원인을 찾아내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서울 연합뉴스
  • 응급실등 정상운영… ‘대란’없었다

    응급실등 정상운영… ‘대란’없었다

    병원 파업이 시작된 20일 응급실, 중환자실 등 필수업무에 인력이 정상적으로 배치된 데다 파업 참가인원도 많지 않아 당초 우려했던 ‘의료대란’은 없었다. 하지만 대부분 병원에서는 수납창구가 일부만 운영돼 외래 진료가 늦어지고 병원 로비에서 수백명이 농성을 벌이는 등 혼잡한 분위기 속에 환자와 보호자들이 불편을 겪었다. 고려대 안암병원에서는 이 병원 노조원 400여명을 포함해 보훈병원, 원자력병원 노조원 등 1000여명이 농성을 했다. 외래진료 창구는 일부만 운영됐지만 대기시간이 평소보다 크게 늘어나지는 않았다. 입원 환자도 평소와 다름없는 진료가 이뤄졌다. 환자 보호자 김모(47·성북구 정릉동)씨는 “파업으로 달라진 것은 아직 없다.”면서도 “환자들이 안정을 취하기에는 분위기가 어수선하고 파업이 길어지면 어쩌나 하는 생각에 마음이 불안하다.”고 전했다. 병원마다 70∼300여명의 노조원이 농성을 벌인 다른 병원들도 진료 자체에는 큰 이상이 없었다. 하지만 한양대의료원의 경우 환자의 진료기록 차트를 보관하는 의무기록과에서 인력이 빠져나가 진료 차트가 해당 진료과에 전달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 병원마다 정상진료 여부를 묻는 문의가 빗발쳐 일반 업무 담당자들도 어려움을 겪었다. 한양대의료원 관계자는 “원무과로 병원진료를 제대로 하느냐는 전화가 수백통씩 걸려오고 있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병원이 3교대 근무 체제인데다 파업참가 규모가 크지 않아 당분간 큰 혼란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파업이 장기화할 경우 업무 차질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려대의료원 관계자는 “영양팀에서 인력이 많이 빠져 나가 다른 팀 직원들이 배식을 대신 하고 있다.”면서 “영양사들은 남아 있기 때문에 당장 큰 문제는 없지만 파업이 길어진 이후에는 도시락 등으로 대체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전국보건의료노조 전동환 정책국장은 “수술실과 응급실에는 필요한 최소 인원을 배치해 정상가동되도록 하겠다.”면서 “파업 중에라도 병원측에서 인력을 요구하면 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병원에서는 지부별 협상 논의가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파업 규모를 줄였다. 경희대의료원 노조는 이날 오전 대의원 40여명을 제외한 일반 노조원은 파업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화여대 목동병원의 경우, 인력충원에서 사측이 파격적인 제안을 함에 따라 향후 강도 높은 농성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상계백병원의 경우 이날 지부교섭이 타결되면서 파업을 철회했다. 하지만 산별교섭이 난항을 겪고 있는 데다 고대의료원 등 대부분의 병원에서는 지부교섭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낙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나길회 유지혜기자 kkirina@seoul.co.kr
  • 응급실등 정상운영… ‘대란’없었다

    응급실등 정상운영… ‘대란’없었다

    병원 파업이 시작된 20일 응급실, 중환자실 등 필수업무에 인력이 정상적으로 배치된 데다 파업 참가인원도 많지 않아 당초 우려했던 ‘의료대란’은 없었다. 하지만 대부분 병원에서는 수납창구가 일부만 운영돼 외래 진료가 늦어지고 병원 로비에서 수백명이 농성을 벌이는 등 혼잡한 분위기 속에 환자와 보호자들이 불편을 겪었다. 고려대 안암병원에서는 이 병원 노조원 400여명을 포함해 보훈병원, 원자력병원 노조원 등 1000여명이 농성을 했다. 외래진료 창구는 일부만 운영됐지만 대기시간이 평소보다 크게 늘어나지는 않았다. 입원 환자도 평소와 다름없는 진료가 이뤄졌다. 환자 보호자 김모(47·성북구 정릉동)씨는 “파업으로 달라진 것은 아직 없다.”면서도 “환자들이 안정을 취하기에는 분위기가 어수선하고 파업이 길어지면 어쩌나 하는 생각에 마음이 불안하다.”고 전했다. 병원마다 70∼300여명의 노조원이 농성을 벌인 다른 병원들도 진료 자체에는 큰 이상이 없었다. 하지만 한양대의료원의 경우 환자의 진료기록 차트를 보관하는 의무기록과에서 인력이 빠져나가 진료 차트가 해당 진료과에 전달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 병원마다 정상진료 여부를 묻는 문의가 빗발쳐 일반 업무 담당자들도 어려움을 겪었다. 한양대의료원 관계자는 “원무과로 병원진료를 제대로 하느냐는 전화가 수백통씩 걸려오고 있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병원이 3교대 근무 체제인데다 파업참가 규모가 크지 않아 당분간 큰 혼란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파업이 장기화할 경우 업무 차질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려대의료원 관계자는 “영양팀에서 인력이 많이 빠져 나가 다른 팀 직원들이 배식을 대신 하고 있다.”면서 “영양사들은 남아 있기 때문에 당장 큰 문제는 없지만 파업이 길어진 이후에는 도시락 등으로 대체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전국보건의료노조 전동환 정책국장은 “수술실과 응급실에는 필요한 최소 인원을 배치해 정상가동되도록 하겠다.”면서 “파업 중에라도 병원측에서 인력을 요구하면 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병원에서는 지부별 협상 논의가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파업 규모를 줄였다. 경희대의료원 노조는 이날 오전 대의원 40여명을 제외한 일반 노조원은 파업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화여대 목동병원의 경우, 인력충원에서 사측이 파격적인 제안을 함에 따라 향후 강도 높은 농성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상계백병원의 경우 이날 지부교섭이 타결되면서 파업을 철회했다. 하지만 산별교섭이 난항을 겪고 있는 데다 고대의료원 등 대부분의 병원에서는 지부교섭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낙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나길회 유지혜기자 kkirina@seoul.co.kr
  • [길섶에서] 선택/우득정 논설위원

    ‘웰빙’ 바람과 더불어 ‘품위있는 죽음’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웰엔딩’이라는 단어도 생겨났다. 종교적인 가치판단과는 별개로 말기암 환자나 중증 뇌졸중 환자를 기계에 의존해 생명을 연장하는 것이 과연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는 것이냐는 물음에서 비롯된 담론이다. 그 이면에는 환자 가족의 남모를 고통도 담겨져 있다고 본다. 수없는 망설임 끝에 어머니 담당 의사를 만났다.6개월 전 말기암 진단 이후 암의 진전상황, 통증 정도, 세균 감염 가능성, 내부 출혈 등에 대해 날짜별 진료기록을 펼치며 설명한다. 예상은 했지만 연세에 비해 잘 버티고 있다는 말 외에 희망의 메시지는 없다. 설명을 마친 의사는 잠시 머뭇거리더니 그렇게도 두려워했던 질문을 던진다. 한마디로 인위적인 생명연장 조치에 찬성하느냐는 것이다. 며느리인 집사람보다는 아들의 의사가 중요하단다. 집사람의 눈치를 살피며 어머니가 얼마 전 세례를 받았으니 죽음을 두려워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대꾸했다. 의사와 면담을 마치고 나서면서 “내가 병상에 누워 있으면 어머니는 반대했을까?”라고 아내에게 물어본다.“내가 과연 선택할 자격이 있는 것일까?” 계속되는 질문에 아내는 입을 굳게 다문 채 시선을 돌린다. 우득정 논설위원 djwootk@seoul.co.kr
  • [사설] 섬마을 사람들의 무더기 보험사기

    섬마을의 33가구 주민 200여명과 보험설계사, 병·의원 등이 관련된 70억원대 신종 보험사기사건이 터졌다. 보험설계사들은 보험약관을 잘 아는 점을 이용해 순진한 섬 주민들을 범죄에 끌어들였다. 의사들도 아무런 죄책감 없이 보험가입 환자의 진료기록을 조작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요양급여금을 챙기는 등 우리 사회의 심각한 죄의식 마비의 한 단면을 드러냈다.3살짜리 어린이와 80세가 넘은 노인 등 3대가 보험사기에 이용되고, 범죄수법도 집단적이고 대담해 충격적이다. 이번에 적발된 보험사기 관련자의 80%는 특정 섬 주민들이다. 이렇게 한 마을 주민이 집단으로 보험범죄에 관련되기는 처음 있는 일이다. 더구나 범죄에 가담한 섬마을 사람들 중 일부는 생활보호 대상자로 드러났다. 먹고 살기가 힘들어 돈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고 쉽게 범죄에 빠져든 것이다. 경찰에 따르면 이같은 생계형·가족형 보험범죄가 전국의 다른 지역에서도 은밀하게 벌어지고 있어 수사 확대가 불가피하다고 한다. 특정지역의 수십 가구가 무더기로 보험사기에 연루됐는 데도 이를 쉽게 포착하지 못한 것은 보험사와 보험사간, 보험사와 건보공단간 정보교환망이 미흡한 탓이다. 특히 보험가입자와 병원이 마음먹고 결탁하면 보험사는 보험가입자가 보험금을 허위로 청구하더라도 확인할 방법이 없다. 따라서 병원 관계자들의 도덕적 해이는 보험범죄 발생의 핵심이라 할 수 있다. 정부는 경찰의 지적대로 ‘보험범죄특별방지법’이라도 만들어 보험범죄에 대한 처벌기준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생계형 보험범죄 방지를 위한 다각적인 지원대책도 시급하다.
  • [사회플러스] 의사·가입자 짜고 65억 보험사기

    의사와 보험설계사, 보험가입자 등이 공모해 거액의 보험금을 편취한 일당 149명이 경찰에 적발돼 이 가운데 35명이 구속됐다. 특히 보험설계사들은 3세부터 80세까지의 일가족 및 친인척 등을 23개 보험사에 가입시킨 뒤 전남 목포지역 8개 병·의원과 결탁, 각종 검사 대장을 허위로 작성해 모두 65억원 상당의 보험금을 편취한 것으로 드러났다.24일 전남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진료기록 조작 및 허위 입원사실 확인서를 발급,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지급되는 요양급여비용을 편취한 혐의(사기 등)로 모 병원장 김모(38)씨 등 목포 지역 병원장 2명과 간호과장 1명을 구속했다.
  • 이은주 ‘자살’ 결론…유서싸고 억측 구구

    검찰과 경찰은 자신의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된 여배우 이은주(25)씨의 사인을 단순자살로 결론짓고 수사를 종결했다. 수원지검 성남지청은 23일 “사건 당일 검사가 직접 현장을 둘러보고, 고인이 우울증 치료를 받았던 병원진료기록을 확인하는 등 수사를 했으나 타살로 볼 만한 근거가 없었다.”면서 “고인의 자살동기를 둘러싸고 많은 억측들이 나오고 있지만, 자살을 방조하거나 교사한 혐의가 발견되지 않아 더이상 수사를 진행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경기도 분당경찰서도 22일 밤 이씨의 죽음을 단순자살로 결론짓고,23일 오전 사건기록을 검찰에 넘겼다. 이에 따라 이씨의 자살 동기에 대해 네티즌들 사이에서 번지고 있는 각종 설들은 추측으로만 남게 됐다. 사건 발생 이후, 각종 인터넷사이트에는 이씨 유서에 나온 ‘돈이 있음 좋은데 돈을 벌고 싶었다.’는 내용을 놓고 갖가지 억측이 떠돌고 있다. 이씨의 소속사 나무액터스 김동식 이사는 23일 새벽 분당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가진 약식 기자회견에서 “자살 동기 등에 대해서는 3일장이 끝나는 24일 이후 따로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씨의 빈소가 마련된 분당 서울대병원에는 60여명의 취재진이 몰린 가운데 영화관계자와 동료 연예인들의 추모 발길이 이어졌다. 박진희·안정훈·송강호·김정현 등이 빈소를 찾았고, 가수 바다·전인권씨는 이틀 연속 빈소를 지키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한편 이씨 소속사의 김탄 부사장은 “이씨의 시신은 부모님의 의사에 따라 화장을 하기로 결정했다.”면서 “화장터와 납골당의 위치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발인 예배는 24일 오전 7시에 열리며, 이어 영화인 추모단의 추모제를 거행한 뒤 화장장으로 행한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나눔세상] ‘교도소 장벽’ 녹인 사랑의 인술

    [나눔세상] ‘교도소 장벽’ 녹인 사랑의 인술

    교도소의 높은 담을 넘어 인술(仁術)을 전하는 ‘독수리 5형제’. 안동교도소에서 전국 유일의 ‘종합병원’식 의료 봉사를 하고 있는 전문의 5인이다. 지난주말 교도소로 왕진을 나가는 이들을 따라 나섰다. ●강력범도 이들 앞에선 순한 양 금속탐지기와 소지품 검사대, 굳게 닫힌 철문 세개를 차례로 지나서야 복도 끝 의무과 진료실에 도착했다. 낮 1시지만 교도소 복도에는 냉기가 흘렀다.‘철커덩.’철문이 육중한 소리를 내며 열리자 진료를 기다리던 재소자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사회에서 치료받은 건데, 영 시원찮더니 결국 보철이 빠졌어요.”힘깨나 쓸 법한 폭력사범 권모(45)씨가 어린 아이처럼 칭얼거렸다.“위생관리를 잘못해서 조금 헐거워진 것뿐이에요. 손봐줄 테니 걱정하지 마세요.”송현치과 김남수(42) 원장이 권씨의 어깨를 두드리며 다독였다. 손거울로 입속을 살피던 권씨도 안심한 듯 고개를 끄덕였다. 여덟평 남짓한 공간에 진료 의자 2개를 나란히 놓은 좁은 진료실. 조금 겁나게도 느껴질, 덩치 큰 재소자들을 치료하는 김 원장의 몸동작과 손놀림은 날렵하기만 하다. 김 원장은 1993년 안동에서 개업한 직후 재소자 진료에 참여했다. 벌써 10년이 넘은 의료봉사단의 맏형이다. 매주 김 원장에게 이를 치료받는 재소자는 20명 가까이 된다. 봉사활동 시작한 계기를 묻자 “교도소에서 병원이 가까워서 그랬나 보다.”고 머쓱한 표정을 지었다. 복도 건너편 또 다른 진료실에선 성모안과 이종관(36) 원장의 진료가 한창이다. 올해 말 출소하는 백내장 환자 김모(32)씨가 “수술해야 하느냐.”고 걱정하자, 이 원장은 “아직은 괜찮다.”며 교도소에 구비된 약품으로 처방을 내렸다. ●폐쇄된 환경 탓에 치료 한계 안타까워 법무부에 따르면 질병을 앓고 있는 전국 46개 교정시설의 재소자는 2500∼3000명. 그러나 재소자 진료를 맡은 전문의는 67명, 공중보건의는 86명에 불과하다. 안동교도소에서도 의무과장과 공중보건의 2명이 있지만 재소자 1000여명의 건강을 책임지기엔 힘이 달린다. 고혈압, 당뇨, 심장발작, 천식 환자 등 큰 병을 가진 재소자만 90명을 웃돈다.2003년 10월 안동교도소는 지역 의사협회에 도움을 요청했고 안동류병원 내과 전대형(37) 과장, 신경정신과 염형욱(34) 과장, 가톨릭 피부과 윤영묵(34) 원장이 흔쾌히 합류했다. 매주 혹은 격주로 교도소를 방문하는 이들의 봉사는 ‘가뭄에 단비’다. 의사들은 “재소자들이 집단생활과 폐쇄된 환경 탓에 병을 얻지만, 맞춤식 치료는 불가능하다.”고 아쉬워했다. 윤 원장은 “건조한 환경 때문에 아토피성 피부염 환자가 많은데, 자극이 덜한 면 침구류를 사용할 수 없어 그렇다.”고 안타까워했다. 식이요법이 필요한 당뇨나 고혈압 등 환자들에게는 짠 교도소 음식을 물에 씻어 먹으라는 충고에 그친다.‘가진 것은 몸뿐’인 재소자들은 건강관리에 유난히 신경쓴다. 특별한 병도 없이 ‘건강염려증’에 걸린 재소자들에겐 비타민을 처방한다. 특히 ‘신참’들은 가벼운 증상에도 약을 찾는다고 한다. ●“재소자 교화해 재범 막는 게 진정한 치료” 내과를 맡은 전 과장은 “처음 진료기록부를 펼치니 살인, 폭력 등 죄명이 먼저 들어와 섬뜩했다.”고 털어놓았다. 가끔 처방에 불만을 품고 ‘돌팔이’라고 욕을 하거나 위협하는 일도 있었다. 신경정신과 염 과장은 “교도소에 오기 전 ‘지위’를 내세워 특별대우를 요구하는 재소자를 만나 당황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재소자들에게 의료 검진을 받는 15분은 바깥 세상과 만나는 소중한 시간이다. 의사들에게 신세를 한탄하거나 처우를 개선해 달라고 부탁하는 재소자들도 있다. 치료를 받고 작업장으로 돌아가는 재소자들은 헤어짐이 못내 아쉬운 듯했다. 오후 3시, 텅빈 진료실을 뒤로 하며 의사들은 “진정한 치료는 재소자들을 교화해 재범을 막는 치료가 아니겠느냐.”며 환하게 웃었다. 안동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대형손보사 ‘통합형 보험’ 뜬다

    대형손보사 ‘통합형 보험’ 뜬다

    수십 가지의 보험상품을 단 한개의 보험증권으로 대체할 수 있는 ‘통합형 보험’이 인기를 끌고 있다. 소비자들은 각종 보험에 따로따로 가입하는 번거로움을 덜고 보험료도 비교적 적게 들기 때문에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보험사들은 가입자의 모든 위험보장을 종합적으로 관리하면서 거액의 보험료를 한꺼번에 챙길 수 있어 새 상품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적게 내고도 많은 혜택을 직업군인인 유모(39)씨의 가족 4명은 모두 6개 보험에 가입하고 한달에 19만 5590원의 보험료를 내고 있었다. 유씨는 운전자보험과 암보험을, 아내 김모(35)씨는 상해보험과 암보험을 들었다. 첫째아들(9)과 둘째아들(6) 명의로 각각 어린이보험도 들었다. 유씨 가족이 거래하는 보험사는 S화재,L생명,S생명,D화재 등 4개 회사다. 월 보험료는 1만 1640∼5만 1200원이다. 유씨는 최근 주변의 권유로 유씨 자신의 암보험(10년만기·월 1만 1640원)을 제외한 5개 보험을 해약하고 20년 만기의 통합보험에 새로 가입했다. 월 보험료는 5개 보험을 해약하지 않았을 때에는 18만 3950원이었으나, 통합보험 가입 이후엔 15만 9280원으로 2만 4670원이 줄었다. 보험료가 줄었는데도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보장 범위는 더 넓어졌다. 통합보험에 가입함에 따라 1억원을 보상하는 화재보험에도 자동으로 가입됐다. 암보험의 보장 범위도 사망뿐만 아니라 ‘치료시 1억원’이 추가됐다. 두 자녀도 혜택을 받는다. 현재 수준의 보험혜택을 받기 위해 이전처럼 각각의 보험에 따로 가입했다면 월 30만원 이상 들어간다. ●전담자만 찾으면 모두 해결 4인 가족은 4∼5개의 보험에 가입하는 예도 많다. 자동차, 암보험, 자녀보험 등 필수적인 상품에만 가입해도 한달에 20만원은 족히 들어간다. 그러나 막상 사고가 나거나 심하게 다쳤을 때에는 어떤 회사의 보험에 어떤 조건으로 가입했는지를 정확히 모를 수 있다. 보험금 지급 규정이 복잡하고 보험사마다 제각각이어서 혜택은 고사하고 보험금만 믿고 있다가 낭패를 볼 수 있다.. 통합보험 가입자는 사고시 전담관리자만 찾으면 된다. 전담관리자가 최대 70가지의 혜택을 검토해 해당되는 보험금을 알아서 지급해 주기 때문이다. ●가입자 몇개월 만에 26만명 통합형 보험은 최근 온라인보험이나 방카슈랑스(은행이 취급하는 보험상품)가 인기를 끌면서 이에 맞서기 위해 출시된 전략상품이다. 일본 도쿄해상이 ‘초(超)보험’이라는 이름으로 내놓은 것을 지난해 12월 삼성화재가 국내에 처음으로 소개했다. 올 상반기 들어 다른 보험사들도 잇따라 출시, 불과 몇개월 만에 5개 보험사의 가입자 수가 26만 9061명, 판매액은 536억 8800만원에 이르고 있다. 동양화재의 ‘웰스라이프보험’은 상해·질병·자동차·화재 등 63가지를 보장한다. 국내 체류중 사고 외에 해외출장, 군복무 등도 보장 범위가 적용된다. 가족에는 배우자, 부모, 배우자의 부모, 자녀 외에 사위와 며느리까지 포함된다. 필요 시기에 따라 보험료를 조절할 수 있다. ‘삼성슈퍼보험’은 판매량이 매월 50% 이상씩 늘고 있다. 계약기간중 결혼, 출산, 주택마련 등 목돈이 필요한 일이 생기면 보장 범위를 변경할 수 있다.‘LG웰빙보험’은 보험혜택 외에 국내 병원의 주치의와 간호사를 배정하고, 필요하면 1차 진료기록을 외국의 유명병원에 보낼 수 있다. 보험사들은 가입자들이 월 20만원 안팎의 많은 보험료를 내면서 모든 위험보장을 한 곳에 믿고 맡기는 점을 감안, 노련한 설계사들로 구성된 1000여명의 전담인력을 육성하고 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아라파트 사인 독극물과 무관”

    |파리 외신|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의 죽음은 진료 기록상 독극물과는 무관하다고 아라파트의 조카 나세르 알 키드와가 22일 밝혔다. 이날 파리에서 군 병원으로부터 558쪽에 이르는 진료기록을 받은 알 키드와는 기자회견에서 “자료를 모두 검토한 것은 아니지만 사인에 대한 정확한 진단이 없고 검사결과 시신에 독극물이 발견되지 않았다는 점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진료기록에 독극물이 원인이 아니라는 증거도 없다.”고 독살설을 완전히 배제하지 않은 뒤 “아라파트를 오랫동안 수감한 이스라엘이 그의 죽음에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아라파트를 진료한 프랑스 군 병원측이 사인을 공개하지 않자 팔레스타인에서는 이스라엘 공작원에 의한 아라파트 독살설이 꾸준히 제기됐다.
  • [국제플러스] 아라파트 진료기록 곧 공개

    |파리 함혜리특파원|고(故)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의 조카인 나세르 알키드와 유엔주재 팔레스타인 대표가 22일 숙부의 진료기록을 수령할 것이라고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관리들이 20일(현지시간) 밝혔다. 이 관리들은 알키드와 대표로부터 기록을 접수한 팔레스타인 지도부는 이를 의사들과 충분히 검토한 후 결과를 모든 팔레스타인인에게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아라파트 수반의 미망인인 수하 여사는 지난 19일 이미 진료기록을 프랑스 병원 당국으로부터 접수했으며 이의 공개 여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佛, 아라파트 진료기록 가족에 공개의사

    프랑스가 타계한 야세르 아라파트 전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의 진료 기록을 공개할 수 있다고 밝혀 독살 의혹이 제기돼온 그의 사인(死因)이 드러날지 주목된다. 장 프랑수아 뷔로 프랑스 국방부 대변인은 15일(현지시간) “가족 등 자격을 가진 측에서 아라파트의 진료 기록을 요청할 경우 현행 법은 기록을 공개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프랑스는 파리 외곽 페르시 군 병원에서 숨진 아라파트의 진료 기록을 자국의 의료비밀보장법에 따라 철저히 비밀에 부쳐왔다. 이에 앞서 이날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총리실이 “아흐메드 쿠레이 총리가 프랑스측에 아라파트의 진료 기록을 제공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발표함에 따라 프랑스가 이를 받아들일지 주목된다. 프랑스 외무부는 해당 군 병원측이 진료 기록을 넘겨달라는 요청을 받았는지 구체적으로 확인해주지 않았다. 지난 12일 요르단 출신의 아라파트 주치의가 장례식 전 아라파트의 독살 가능성을 제기하며 부검을 실시하라고 주장하는 등 팔레스타인에선 이스라엘에 의한 아라파트 독살설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한편 프랑스 당국은 아라파트의 사망 증명서에 그의 출생지를 이집트 카이로가 아니라 예루살렘으로 기재한 것으로 확인됐다. 아라파트는 실제 카이로에서 태어났지만 예루살렘이 이스라엘로부터 되찾아야 할 땅이라는 의미를 강조하기 위해 여권과 전기 등의 공식 기록에 출생지를 예루살렘으로 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측은 1996년 프랑스 외무부가 발급한 가족 기록을 근거로 출생지를 기재했다고 밝혔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아라파트 독살?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의 사인이 여전히 미스터리로 남아 있는 가운데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고위 지도자가 아라파트가 독살됐다고 주장, 진위 여부를 놓고 적지 않은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칼리드 마샬 하마스 정치국장은 11일 아랍어 위성방송 알자지라에 전화를 걸어 의사들이 증거를 찾아내지 못할 수도 있지만 지난 2주간 아라파트의 건강 상태와 진료기록들로 볼 때 아라파트는 이스라엘의 독극물 중독에 의해 살해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나 어떤 증거도 제시하지 않았다. 그는 지난 1997년 요르단에서 이스라엘 첩보원에 의해 중독돼 목숨을 잃을 위기에 처했다가 이스라엘이 국제 압력에 굴복해 해독제를 제공함으로써 목숨을 건진 바 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물론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도 아라파트의 독살설을 부인하고 있다. 실반 샬롬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마샬의 주장에 대해 “완전한 거짓이고 중상모략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나빌 샤스 팔레스타인 외무장관도 아라파트 수반이 약물중독으로 사망한 것이 아니라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이처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모두 독살 가능성을 배제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독살설이 계속 나도는 것은 아라파트를 치료한 페르시 군병원이 아라파트의 사망을 발표하면서 프랑스의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라 아라파트의 사인을 밝힐 수 없다고 발표한 데 따른 것이다. 또 라말라를 떠날 때까지만 해도 생명이 위독할 정도의 중병으로는 보이지 않았던 아라파트가 2주 사이에 건강이 급격히 악화된 것도 의문이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아라파트가 발표하기 곤란한 병으로 죽었기 때문에 사망 원인을 발표하지 못하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이처럼 아라파트의 사인을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또다시 불거진 이스라엘의 아라파트 독살설로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분노하고 있어 중동에 새로운 불씨가 될 것이란 우려도 일고 있다. 유세진기자 yujin@seoul.co.kr
  • “흡연 폐암 개인별 인과관계 확인 불능”

    역학적 연구에서는 흡연이 폐암의 주요 원인이지만 이런 연구결과를 폐암 환자들에게 구체적으로 적용해 인과관계를 확인하기는 어렵다는 서울대 의대의 감정서가 법원에 제출됐다. 서울중앙지법 민사12부(부장 조관행)의 의뢰로 제출된 감정서에서 서울대 의대는 “흡연은 폐암, 후두암, 구강암, 식도암의 주요 원인이고 췌장암, 방광암, 신장암, 위암 자경경부암 발생에도 영향을 미친다. 또 암으로 인한 사망원인의 40%는 흡연”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감정서는 “이러한 역학연구 결과는 집단의 평균적 폐암 위험도를 의미하는 개념일 뿐”이라면서 “특정 개인이 얼마나 흡연을 했을 때 폐암의 발생확률이 높아지는지를 연구한 것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역학적 연구결과를 일반 개인에게 단순적용하는 것은 어렵다는 얘기다. 이어 “담배소송에 참가한 원고 6명의 진료기록부 등을 검토한 결과 흡연과 폐암의 구체적이고 분명한 인과관계를 확인하는 것은 불가능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서울대 의대는 역학적 연구 관점에선 원고들의 오랜 흡연이 폐암을 발병시켰을 것이라 추정된다고 지적했다. 폐암의 일종인 소세포암을 앓았던 방모씨 등 원고 3명(생존)에 대해 “역학적으로 소세포암은 흡연과 깊은 연관이 있다.”면서 “원고 3명 모두 담배를 25∼40년 동안 피운 것이 폐암의 주요한 원인이라 추정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대기오염, 음주, 각종 농약, 돌가루 미세먼지, 화학약품 등도 폐암 발병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원고들의 흡연과 폐암의 구체적인 인과관계는 담배공사측이 고의로 담배의 유해성을 숨겼는지 여부와 함께 담배소송의 최대 쟁점이었다. 이번 감정결과를 놓고 KT&G와 원고측이 각각 유리한 해석을 내리고 있어 재판부의 최종 판단이 주목된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메디컬 라운지] 최첨단 의료전산시스템 가동

    서울대병원(원장 성상철)은 의사의 처방을 포함, 환자의 혈압과 맥박, 체온, 증상, 수술 및 치료경과 등 수백종에 이르는 진료기록을 디지털 데이터로 관리, 검색할 수 있는 최첨단 의료전산시스템(EMR)인 ‘베스트케어’를 설치, 가동을 시작했다. 이에 따라 이 병원에서 기존 종이차트는 점차 사라지게 된다. 앞서 서울대병원은 지난 6월 의료정보윤리헌장을 선포, 보건의료분야의 개인정보 보호를 선언한 바 있다.
  • [메디컬 라운지]

    ●경희의료원 당뇨걷기대회 경희의료원 내분비내과가 주최하는 ‘제2회 경희의료원 당뇨걷기대회’가 9일 오전 10시 경희의료원 강당에서 열린다.행사에는 당뇨병 환자는 물론 당뇨병에 관심 있는 일반인도 참가할 수 있다.참가신청은 전화(02-958-8123)나 e메일(diabetes@khmc.or.kr)로 하면 된다. ●버거씨병 임상시험환자 모집 삼성서울병원 순환기내과에서는 버거씨병(폐색성 혈전혈관염) 환자를 대상으로 신혈관 생성 유전자치료 임상시험 환자를 모집한다.대상은 20세 이상의 성인 남녀로,최근 1년내 버거씨병 진료기록이 있는 사람이다.시험 대상자에게는 혈관을 새로 만들어내는 시험약 ‘VMDA-3601’(동아제약)을 이용한 유전자치료법이 적용된다.문의(02)3410-2754, (02)920-8223.
  • 한약값 원가의 최고44배 폭리

    시민단체들이 양의원과 한의원 모두 환자의 건강보다는 돈벌이에 치중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나섰다. 서울YMCA 시민중계실은 21일 “한의원이 한약을 원가의 최고 44배에 이르는 가격에 파는 등 폭리를 취하고 있다.”고 주장했다.시민중계실은 지난달 20일부터 한달 동안 서울과 수도권의 한의원 22곳을 대상으로 ‘처방·진료기록 공개유무와 한약가격 등에 관한 실태조사’를 벌였다.그 결과 한약재 원가와 소비자가 지불한 가격과의 차이는 평균 11.7배로 최고 44배에서 최저 3배까지 심한 편차를 보였다. 신종원 시민중계실장은 “한의사의 기술료와 한약재 손질과정에서 수반되는 자연감소량을 감안해도 심각할 만큼 차이가 크다.”면서 “특히 ‘명의’라고 알려진 7개 한의원은 값은 비싸지만 한약재의 내용물은 부실한 사례가 많았다.”고 주장했다. 김희경 시민중계실 간사는 “조사대상 한의원 모두 환자의 처방전,진료기록 발급 요구를 거절했고,3개 의원은 ‘비방’이라며 첩약 조제를 거부하고 탕약만 조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시민중계실은 한의사의 기술료와 처방료,약재 등의 표준화와 처방전 교부 의무화를 제안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매독/데버러 헤이든 지음

    니체의 폭발적인 사유,고흐의 그림에 어린 죽음의 이미지,히틀러의 유대인 학살,보들레르의 광기….이 모든 것이 과연 매독이 불러일으킨 풀 길 없는 광증 때문일까.유럽 인구의 15%를 죽음으로 몰아넣은 매독.페니실린이 나오기까지 그것은 세계를 휩쓴 대재앙이었지만 치욕스러운 성병이란 이유로 역사적으로 한번도 정체를 드러낸 적이 없다.스위스의 심리학자 카를 융은 그래서 이 병을 ‘어둠의 독’이라고 했다. 미국의 여성 사학자 데버러 헤이든이 쓴 ‘매독’(이종길 옮김,길산 펴냄)은 14명의 역사적 인물들의 발자취를 통해 매독이 얼마나 무섭고 냉혹한 질병인지 일러준다. 매독은 콜럼버스의 항해 이후 500년 동안 유럽을 강타하며 수많은 희생자를 낳았다.저자는 매독은 창세기 이후 최대의 재앙이라고 말한다.천재 예술가도 최고의 지도자도 매독의 광풍을 피해가지 못했다.‘신은 죽었다’고 외친 니체는 스위스 바젤에 도착한 뒤 정신착란을 동반한 전신마비 증세를 보였다.병원 진료기록에 따르면 니체는 매독에 감염됐다.독일 작가 슈테판 츠바이크는 이런 니체를 두고 “끔찍한 종말을 몰고 오는 맹독성 세균을 한 줄기 빛으로 잘못 인식한 자”라고 질타했다.매독 진단을 받고 비소 치료를 받아야 했던 음악가 슈만은 하늘의 천사가 세레나데를 불러주는 환각에 빠졌다고 한다.심지어 근엄의 화신인 링컨 대통령도 “나는 세상에서 가장 불행한 사람”이라며 고통을 호소했다.링컨의 네 아들 중 셋이 매독에 감염돼 요절했고,링컨의 아내 토드 링컨도 매독으로 인한 척추 질환으로 고생하다 세상을 떠났다.히틀러는 “매독과의 투쟁은 민족의 과업이라는 사실을 모두에게 알려야 한다.”고 역설했다.이는 바로 자신을 향한 말이기도 했다.고흐는 매춘부와 관계한 뒤 병을 얻었지만 그 매춘부와 딸을 극진히 보살폈을 만큼 인간적이었다. 하지만 책은 이처럼 매독의 어두운 면만을 다루지 않는다.예술가에게 매독은 종종 불굴의 에너지를 제공하기도 했다.‘천재의 병’이라고 할까.매독은 평생에 걸친 육체적 고통과 함께 마지막에는 ‘파우스트의 거래’라 불리는 강렬한 영감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모파상은 “위풍당당한 매독,순수하고 우아한 매독….나는 매독에 걸렸다.그것도 진짜 매독이다.”라고 당당하게 환자임을 밝히며 창작에 정열을 쏟았다.매독은 아이러니다.2만원.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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