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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중등 교육과정 개혁안의 특징

    ◎개인별 능력·선택따라 일관성있게 학습/고1 계열불문 전국 동일내용 수업/수학 10년­영어 8년간 10∼15단계로/대입 과목별 학력고사 2천3년부터 연3∼4회 교육개혁위원회가 14일 내놓은 초·중등교육과정 개혁안은 획기적인 내용이 너무 많아 앞으로 제대로 실천만 된다면 교육의 틀을 전반적으로 재구성하는 혁신적인 안으로 분석된다.학교나 학생이나 모두 엄청난 변화를 겪게 됨은 물론이다. 이번 개편안의 주요 특징으로는 ▲선택과목을 대폭 늘려 학생의 교과 선택폭을 넓히고 ▲개인별 능력을 감안,수준별 교육을 도입하며 ▲초·중·고교까지 학습내용의 연계성을 높여 같은 주제에 대한 반복 학습을 하지 않고 깊이 있는 공부를 하도록 한 점 등을 꼽을 수 있다. ○개인 장점 최대 존중 기존의 「백과사전식 교육과정」에서 벗어나 개개인의 특별한 장점을 최대한 존중해주는 교육체제로의 전환인 것이다. 2003년이 되면 대학모집 인원이 수험생들의 수와 같아지는 대학의 수요 공급이 균형관계를 이루는 현상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라도 교육체계의 개편은 불가피하다는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국민공통 기본교육 연한=현재 국민학교와 중학교 9년간으로 돼 있는 교육기간을 고1까지 10년으로 늘리고 1∼10학년까지 일관성 있는 교육과정체제를 갖추도록 했다.모든 학생은 같은 교육과정의 체제아래서 교육을 받되 수준별 교육과정과 학교재량시간을 이용,적성과 능력에 따라 과목을 선택해 학습할 수 있다.특히 고1은 계열에 관계없이 교육을 받아 기초학력이 튼튼해지고 학교 유형간의 이동도 쉬워질 것으로 보인다. ○국교수업시간 늘려 ◇학생과 학교의 자율성 확대=일선학교의 자유재량 시간을 확대하는데 국교의 경우 현행 주당 0∼1시간에서 1∼2학년은 2∼3시간,3∼6학년은 3∼4시간으로 늘리고 중학교는 1∼2시간을 5∼6시간으로,고1은 5∼6시간의 재량시간을 신설하도록 했다.고2·3년은 각 영역별로 내용과 난이도에 따른 다양한 선택과목들을 설정하도록 했다.전체 교과목중 시도교육청이 30%,학교가 20%범위안에서 필수과목을 결정하고 나머지 50%는 학생들이 자신의 적성과 능력·진로에적합한 과목을 선택한다. ○단계형 교육에 무게 ◇수준별 교육과정=▲단계형 ▲심화보충형 ▲과목선택형으로 나눠진다.이중에서도 「무학년제 원칙」을 적용할 수도 있는 단계형 교육과정이 핵심이다.난이도의 차이가 분명한 수학과 영어과목에 한해 적용되는 이 과정은 수학의 경우 국교1년부터 고1까지 10년,영어의 경우 국교3년부터 고1까지 8년간 교과과정을 10∼15단계로 구분해 수업을 진행한다.교과서도 학년별이 아닌 단계별로 개발된다.구체적으로는 한 학급 학생을 단계별 소집단으로 편성하거나(능력별 분단수업)같은 학년안에서 같은 단계에 속하는 학생들을 몇개의 반으로 편성할 수도 있고(능력별 이동수업)같은 단계에 속하는 여러 학년의 학생들을 하나의 반으로 편성(무학년제수업)하는 것도 가능하다. 심화보충형은 학년을 기본으로 한다는 점에서 현행 교육과정과 비슷하다.수학·영어 이외의 나머지 필수과목에 적용하되 중간수준의 학생에게 맞는 「보통내용」과 상위수준 학생을 위한 「심화내용」,하위수준을 위한 「보충내용」으로 학습내용을 구성한다.과목선택형은 고2·3년의 수리·외국어등 전 과목에 걸쳐 수준별로 과목을 개설토록 했다.과목개설에 필요한 최소신청 인원수는 30명 이상으로 한 학교에서 인원수가 부족하면 이웃 학교들과 연대,개설할 수 있고 시도교육청별로 과목영역별 특성화학교(magnet school)도 개설한다. ○「원하는 과목」 응시 ◇대입제도 개선=현재 국교 5년생이 수험생이 되는 2003학년도부터 시행될 전망이다.지금의 수능시험을 기본적으로 과목별 학력고사로 전환,학생들이 원하는 과목을 선택해 응시할 수 있도록 했다.또 지금의 수능시험중 언어와 수리영역과 같은 종합적 적성검사도 포함시켜 대학의 시험과목 선택의 폭을 넓히도록 했다.각 대학은 특성을 살려 응시요구과목의 수와 종류 및 요구수준을 다양하게 정해 이를 최소한 3년전에 제시토록 했다.과목별 시험횟수는 1년에 3∼4회 정도로 하고 학생은 고교입학후 일정기간후부터 자신이 원하는 때에 원하는 종류만큼의 시험에 응시할 수 있다.시험성적은 여러 점수중에서 가장 좋은 점수를 사용하게 한다. ◎교육과정 개혁내용 문답풀이/“「공통연한 10년」 진로 조기고착 방지”/수준별 교육 우열반 아닌 능력따른 이동수업/국교 「도덕」 실천·토론중심 교과정착에 비중 14일 발표된 초·중등교육과정의 개편내용을 문답풀이로 알아본다. ­제6차 교육과정이 올해부터 적용되기 시작한 시점에서 다시 개편하려는 이유는. ▲신 교육체제에 따른 새로운 교육과정이 필요하다.특히 학생 위주의 다양한 교육을 실천하려면 획기적인 변화가 요구된다.이번 개편안은 6차 과정을 보다 발전시킨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공통교육 연한을 10년(고1)으로 확대한 이유는. ▲학생들의 진로가 조기에 고착돼 편협한 교육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정보화시대에 적응하게 하려면 기초학력을 튼튼히 해야 한다.그러나 공통연한이라고 해서 모든 학생이 획일적으로 똑같은 내용을 배우는 것은 아니다. ­국민학교 저학년의 수업시간을 늘린 이유는. ▲주당 24시간과 25시간인 국민학교 1학년과 2학년의 수업시간을 27시간으로 2∼3시간 늘린 것은 국민학교 저학년의 수업 시간수가 유치원보다 적고 외국에 비해서도 적기 때문이다.늘어난 시간중 1시간은 국어교육 강화에,나머지 시간은 학교 재량에 맡길 예정이다. ­이번 개편안에서 말하는 수준별 교육과정과 기존의 우열반 사이에는 어떤 차이가 있나. ▲수준별 교육과정은 학생들이 과목별로 서로 수준이 상이하다는 전제조건에서 출발하고 있다.따라서 총점에 따라 학급을 구분하는 종래의 우열반과는 다르다.또 학생들의 학년은 계속 유지되므로 유급이나 월반제와도 다르다.수준별 교육과정이 시행되면 우열반의 부정적인 측면을 상당히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고2·3학년생의 선택과목 범위는. ▲시도교육청은 고2·3년 동안 전체 이수 단위(1백44단위·1단위는 주당 1시간씩 한 학기동안 이수하는 것을 말함)의 30% 범위안에서,학교는 20% 범위안에서 필수과목을 지정한다.학생들은 나머지 50%,72단위에 해당하는 약 18과목을 선택과목으로 고를 수 있다. ­고1 교과과정에서 국사를 사회교과에 통합하는 대신 필수과목에서 뺀 이유는. ▲현재 6단위가 배정돼 있는국사를 고1학년에 모두 이수하기란 현실적으로 어렵다.따라서 고1때는 중학교 교과과정과의 일관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사회교과에 통합,필수적인 내용을 가르치고 2·3년때는 국사를 선택한 학생에게 깊이있는 내용을 가르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국사와 세계사 교육을 연계한다는데. ▲예컨대 「민주시민의 발전사」라는 주제로 교육할 때 외국과 우리나라의 사례를 한데 묶어 가르치면 자연스럽게 안목을 세계무대로 넓힐 수 있다. ­국민학교에서 도덕을 정규과목에 넣지 않고 교과외 과목으로 바꾸려는 이유는. ▲도덕교과라는 형식에 얽매이기 보다는 실천중심,토론중심으로 전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이를 위해 평가방법도 점수식으로 하지 않고 서술식으로 바꾸도록 했다. ­국어와 한자교육 강화방안은. ▲국어교육을 강화하는 방안으로 초·중등교육단계에서 반드시 읽어야 할 독서목록을 지정,학생들에게 읽게 하고 그 결과를 종합생활기록부에 반영토록 했다.독서목록은 국내외 문학을 중심으로 하되 문학이 아닌 영역도 포함시키도록 했다.한자는 국어 및 사회교과서 등에 괄호 안에 표기하는 방법을 활용하도록 했다. ­대입제도를 또다시 바꾸자고 제안했는데. ▲현재의 수능시험은 고2·3년 단계에서 다양하게 배울 수 있는 기회를 박탈할 가능성이 클 뿐 아니라 학생들의 과목선택권에 제약을 가하고 있다.따라서 수능시험을 과목별 학력고사와,지금의 언어·수리영역과 같은 적성시험으로 분리,실시하는 방안을 제시했다.특히 학력고사에서는 주관식·논술식 문항이 큰 비중을 차지하도록 했다. ­교육과정을 대폭 개편하는데 따른 어려움은. ▲수준높은 교사 및 학습공간 확보,교재개발 등이 성공의 열쇠다.따라서 내년부터 실험학교를 과도기적으로 운영,문제점을 파악한 뒤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보완해 나갈 계획이다. ­이번 개혁안이 지나치게 이상적이라는 비판이 있는데. ▲당장은 이상적인 것으로 비칠 수도 있으나,실천 불가능한 방안은 결코 아니다.대입제도와 교사양성 교육 및 연수·교수학습자료,학교시설 및 교육여건 등 전체 교육과정의 개혁을 시도하고 있는 점은 주목할필요가 있다.
  • 18일 첫 공판… 검찰과 불꽃정방 예고

    ◎「6공비리」 변호사 “스타급 포진”/법원·검찰 전직고위간부 “별들의 전쟁” 오는 18일로 잡혀 있는 노태우 전대통령 비자금사건 첫 공판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노씨를 비롯,법정에 서게 될 피고인들은 삼성그룹 이건회 회장·대우 김우중 회장 등 재벌총수 8명과 금진호 신한국당의원·이원조 전의원 등 모두 15명.이들 대부분은 명망에 걸맞게 내노라하는 중량급 변호사를 선임,벌써부터 검찰과의 불꽃튀는 한판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노씨의 변호인은 6공 시절 청와대사정수석을 지낸 김유후 변호사와 청와대민정수석,법제처장 등을 지낸 한영석 변호사로 노씨의 소명자료를 작성하는 등 검찰수사 단계에서부터 「옛 상전」을 위해 고군분투하느라 이미 언론의 집중조명을 받았었다. 재벌총수들의 변론을 맡은 이들의 면면도 화려하다. 우선 동아그룹 최원석 회장은 지난 6일 그룹 고문변호사인 윤승영 변호사를 선임,재벌총수 가운데 가장 발빠르게 대처했다.대전지법원장·서울고법원장을 지낸 윤변호사는 지난해 원전설비공사와 관련,최회장이 뇌물공여혐의로 법정에 섰을 때 변론을 맡았다.최회장은 윤변호사외에 부산지검 특수부장 출신의 공창희 변호사도 함께 선임,전력투구하고 있는 모습이 역력하다는 평. 대우 김회장은 서울고법 부장판사와 서울지법남부지원장을 거친 이정락 변호사와 이재후 변호사 등 2명을 선임했다. 또 한보그룹 정태수 총회장은 대검중수부장,「검찰의 꽃」이라는 서울지검장,대구·부산고검장을 지낸 김경회 변호사를,이경훈 (주)대우회장은 제주지법원장과 광주고법원장을 지낸 김영진 변호사를 각각 선임했다. 이밖에 석유비축기지 공사와 관련,관련업체들로부터 돈을 걷어 노씨에게 건넨 혐의를 받고 있는 대림그룹 이준용 회장은 지난 9일 그룹고문인 정명택 변호사를 선임했으며 업무방해등 혐의로 기소된 금진호의원도 지난7일 대검공안부장과 부산고검장 출신의 변재일 변호사를 지원세력으로 삼았다. 삼성은 그동안 송사 문제는 전무대우 법무실장인 송웅순 변호사에게 일임해 왔으나 이번에는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회사밖 메가톤급 변호사를 선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있다.진로도 실력 있는 변호사에게 맡긴다는 방침 아래 적임자를 물색하고 있다. 헌정 사상 처음으로 전직대통령이 법정에 선다는 본질적 성격에 못지 않게 법원과 검찰의 전직고위간부라는 화려한 꼬리표를 단 변호사들이 대거 포진,검찰과 일전을 벌이게 될 것이라는 점에서 노씨 재판은 법조판 「별들의 전쟁」이 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 「나라한방 클리닉」,사상의학 체질별 학습방법 분석

    ◎공부 잘되는 시간 체질 따라 다르다/태음=심야공부 좋아하고 성적 중상위권 많아/태양=13%가 새벽에… 일찍 자고 일찍 깨는 버릇/소음=집에서 혼자 학습,소양=「새벽 스터디」 한명도 없어 수험생들은 대체적으로 체질에 따라 공부 잘되는 시간대가 다르고 고민거리도 상이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강남구 역삼동 나라한방수험생클리닉 (원장 김석)은 최근 동대부고 3학년 남학생 2백52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통해 사상체질과 이에 따른 학습방법등을 분석한 흥미로운 연구결과를 내놓았다. 사상의학에서는 사람의 체질을 소음 소양 태음 태양등 4가지로 분류하고 있는데 소음인은 변화를 싫어하고 내성적·사색적이며 결단력이 부족한 반면 소양인은 적극적이면서도 감성적이고 과단성이 있으나 끈기가 부족한 특징을 갖고 있다. 또 태음인은 움직이기를 싫어해 느긋하면서도 대외적으로 잘 보이기보다는 실속챙기기를 좋아하고 속마음을 잘 드러내지 않으며 태양인은 대범하고 대인관계가 원만하나 독선적이고 자존심이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조사대상 수험생들은 소음인 38%,소양인 35%,태음인 20%,태양인 6%로 나타났다. 조사결과 공부가 가장 잘되는 시간은 전체적으로 ▲심야(하오 11∼상오 2시)38% ▲저녁(7∼10시) 24% ▲상오 10∼12시 8% ▲아침 7∼9시 7% ▲하오 1∼5시 4% ▲상오 3∼6시 3%순으로 나타났다. 이를 성적별로 보면 상위권과 중위권은 심야,중위권과 중하위권은 저녁과 심야,하위권은 하오와 심야에 공부하는 경향이 높았다. 체질별 특징을 보면 소음인 학생의 경우 공부시간대는 심야(40%)저녁(27%) 아침(8%) 상오(7%) 등이며 하루 평균 공부시간은 3∼4시간,성적은 중하위권,학습방법은 집에서 혼자 하는 경우가 많았다. 소양인도 공부시간대는 심야 (44%) 저녁(28%) 상오(11%) 아침(6%)등으로 새벽에는 한명도 없었으며 공부시간은 4시간 안팍,성적은 중하위권이 많았고 다른 체질에 비해 학원이나 과외를 하는 경향이 보였다. 태음인은 다른 체질에 비해 심야에 공부하는 비율 (52%)이 월등히 높았고 공부량은 3∼4시간,성적은 중상위권,학습방법은 학원이나 과외를 하는 경우가 많았다. 태음인은 다른 체질에 비해 심야에 공부하는 비율(52%)이 월등히 높았고 공부량은 3∼4시간,성적은 중상위권,학습방법은 학원이나 과외를 하는 경우가 많았다. 태양인은 공부시간대가 저녁(37%) 상오(24%) 새벽(13%) 아침(13%) 등으로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경향을 보였으며 하루 평균 2∼3시간 공부하고 집에서 혼자 공부하는 중위권 학생들이 많았다. 또 고민사항은 성적 및 학교 생활 66,부모님과의 진로갈등 10%,성문제 3%,이성친구문제 3%,동성친구문제 2%등으로 태양인은 부모님과의 진로갈등과 이성친구고민이 가장 큰 반면 그 밖의 체질들은 성적과 학교생활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나라한방클리닉 한의사 조승희씨는 「앞으로 2차조사를 통해 체질별 상위권 학생들의 공통점 및 차이점과 성적향상의 장애요인등을 분석해 체질별로 효율적인 학습방법을 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고현석 기자〉
  • 재벌총수들 뇌물상납 백태

    ◎약점무마형­가족과 재산상속 물이빚자 돈 검네/현물대납현­현금대신 시주금·CD등으로 상납/실속획득형­사업명 구체거명… 수주후에 사례금 재벌총수들이 대통령에게 뇌물을 전달한 방법 및 청탁내용,액수도 총수들의 성격과 경영스타일에 따라 각양각색,천차만별이었다. 노태우 전대통령의 공소장에는 구속된 노씨와 이현우 전청와대경호실장,그리고 불구속기소된 금진호·김종인·이원조씨 등 권력자들과 재벌총수들 사이에 오고간 「뇌물커넥션」의 백태가 상세하게 기술돼 있다. 재벌총수들의 「뇌물상납」은 대략 세가지 유형으로 나타났다.본인이 직접 갖다주거나 아들,혹은 직계측근을 통해 노씨에게 돈을 건네고 대가를 직접 챙기는 형이 대다수인 반면 금진호·김종인·이현우·박승 전청와대경제수석 등 「중간다리」를 통했을뿐 대통령을 대면하지도 못한 총수(대농 박용학 회장)도 있었다. 직접 면담을 하지 못한 총수들중에는 「실세」 금진호 의원의 아들이자 자신의 회사직원(동부 김준기 회장),노씨의 동생 재우씨(대림 이준용 회장)를 통해전달을 부탁하기도 했다. 특히 대부분의 총수들이 돈을 주는 대가로 포괄적 의미의 선처나 특정사업에 대한 특혜를 부탁했지만 LG구자경 명예회장과 한일 김중원 회장,두산 박용곤 회장은 자신 및 회사의 약점을 들추지 말아 달라는 무마조의 돈을 건넨 것으로 나타났다. 뇌물을 현금으로 건네지 않고 동화사 대불건립 불사의 시주금을 대신 내주었거나(청우 조기현회장) 70억원어치의 양도성예금증서를 전달한 경우(금호 박성용회장)도 있었다. 삼성 이건희회장은 모두 9차례에 걸쳐 2백50억원을 주었으면서도 본인이 직접 건넨 것은 단 한차례.거북스러운 돈심부름은 이종기부회장에게 맡겼던 것. 반면 대우 김우중 회장은 꼬박꼬박 자신이 직접 전달했다.한진 조중훈 회장,동아 최원석 회장,롯데 신격호회장도 마찬가지. 대우 김회장은 특히 진해 잠수함기지 수주와 관련,『경쟁관계에 있는 동아건설을 배제해준데 대해 감사한다』며 사례금 50억원을 추가로 지불,재벌총수들의 혐의내용 가운데 다소 돋보이게 적시됐다. 동아 최회장은 뇌물에 대한 대가를 끝까지 챙기는 수완을 발휘.최회장은 『진해 잠수함기지 건설공사를 수주하는 대가로 30억원을 주었으나 이를 대우에 빼앗겼으니 91년 착공하는 충남 아산만 해군기지건설공사는 동아가 수주할 수 있도록 영향력을 행사해 달라』고 하는 등 사업명을 구체적으로 거명하면서 청탁했다는 것이다. 현대 정주영 명예회장도 6차례의 「뇌물행차」가운데 동생 정세영회장에게 한번만 맡기는 왕성한 활동력을 보였다.LG 구자경명예회장도 7차례가운데 3차례만 자신이 맡았고 나머지는 구평회럭키금성상사회장을 시켰다. 구명예회장은 특히 90년11월 청와대관저 준공기념 회식장에서 『과거정권은 군사독재정권』이라고 취중실언을 한 것이 노씨로부터 노여움을 사자 이를 무마하기 위해 92년 12월까지 2년여동안에 1백40억원을 바쳐야 했다. 한일 김중원 회장은 재산상속문제로 물의를 빚자 『동생들에게 재산을 분배하지 않고 모두 차지하려 한다는 풍문은 사실이 아니다』며 5차례에 걸쳐 20억원씩 모두 1백억원을 노씨에게 건넨 것으로 드러났다. 두산 박용곤 회장은 『낙동강 페놀방류사건으로 물의를 일으킨데 대해 사죄한다』면서 20억원을 진상. 재벌총수가운데 유일하게 구속된 한보 정태수 총회장은 노씨를 직접 만나기 위해 이현우 실장 등을 통해 한번에 10억∼30억원씩 50억원을 건네야 했다.결국 청와대 안가로 초청받는 「행운」을 잡자 이를 놓치지 않고 노씨에게 1백억원을 주며 수서택지특별분양을 부탁했다는 것. 진로그룹 장진호회장은 단 한번 상견례에 1백억원을 건네는 「큰손」을 과시했다.
  • 비자금 수사 매듭 대기업 경영정상화 총력

    ◎임원인사·내년 사업계획 확정 서둘러/삼성 8일·선경 12일 승진인사/동아 “전문경영인 체제로” 쇄신책 발표 비자금 사건이 5일 검찰의 수사결과 발표로 일단락됨에 따라 한달이상 이 사건에 시달려온 재계가 경영정상화를 서두르고 있다.그동안 미뤄온 인사와 사업계획 확정을 서두르는가 하면 이미 경영쇄신책을 발표한 기업들도 후속실천대책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뜻밖에 재벌총수 불구속기소 대상 7명에 포함돼 분위기가 가라앉은 삼성은 창사이래 최대규모의 승진인사를 8,9일쯤 단행,분위기를 일신하는 한편 11일 전자소그룹을 시작으로 내주중 5개 소그룹별 사장단회의를 열어 야심찬 새해사업계획을 확정지을 계획이다.이와 별도로 이번 사건의 영향을 최소화하고 사원들의 단결력을 공고히 하기 위한 대처방안과 과거의 잘못돤 관행을 타파하는 신경영 후속실천 조치들을 조속히 마련할 예정이다. 대우는 6일 대대적인 사장단 인사를 단행,지난주 발표한 자율경영체제 확립방안의 후속실천대책을 강력히 추진해나갈 방침이다.비슷한 처지의 동아는 5일 경영쇄신책을 마련,전문경영인 위주의 자율경영체제로의 전환을 선언했다. LG그룹은 지난 2월 마련한 21세기형 경영체제 구축을 위한 실체혁신방안을 계속 강력히 추진,내부지분율 축소와 기업공개,전문경영인 도입을 가속화할 계획이다.내년도 사업계획을 18일쯤 확정,발표할 예정이다. 세계화전략을 골자로 한 새해 사업계획을 지난주 이미 발표한 선경그룹은 오는 12일 사장단을 포함한 대대적인 인사를 단행,세계화전략에 부합하는 해외지향적 인재를 대폭 발탁할 계획이다. 현대그룹은 연말쯤 대대적인 인사를 단행,분위기를 쇄신하는 한편 계열사 기업공개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진로그룹이 최근 인사에서 기조실을 대폭 축소하고 젊은 임원들을 대폭 발탁한 것을 비롯,대부분의 기업들이 세대교체와 전문경영인 자율경영체제를 이루는 방향으로 나가고 있다. 재계는 이번 비자금 사건 처리와 관련,정부가 경제에 미칠 파장을 고려해 사법처리대상을 최소화한 것으로 보고 있다.물론 기소대상에 포함된 기업들의 경우는 이미지 실추에 따른 파급효과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과거 국제그룹 해체당시 다른 국내 기업들이 외국기관이나 업체들로부터 『너희들도 해체되지 않으리란 보장이 있느냐』는 비아냥과 함께 어려움을 겪었던데 비하면 해외사업이나 기업규모가 훨씬 더 커진 현재의 어려움은 가히 짐작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계는 이번 사건이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는 확실한 계기가 돼 장기적으로는 기업경영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이같은 창피를 당하고도 앞으로도 계속 부정한 돈을 갖다바칠 기업은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소유·경영 분리문제도 국민감정대로 당장에 이뤄질 수는 없지만 그같은 추세로 나가고 있고 나가야 한다는 데는 재계도 공감하고 있다.
  • 「비자금 받은 정치인 수사」 여야 표정

    ◎“사정한파 또 오나” 얼어붙는 정치권/대상폭 싸고 「대폭」­「소폭」 전망교차­여/「표적사정」 의심속 1급 경계경보­야 정치권이 얼어붙고 있다.검찰이 5일 노태우 전대통령의 비자금사건에 대한 중간수사를 발표하는데 이어 대대적인 정치권 사정에 나서기로 한데 따른 것이다.정치권은 빙점을 가리키는 수은주만 주시하고 있다. ▷민자당◁ ○…검찰의 발표내용이 「유혈」의 양과 질을 결정하는 잣대가 된다는 인식 아래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벌써부터 관련의원이 10명 안팎이라는 소문이 검찰 주변에서 나돌면서 의원들을 압박하고 있다. 「정리1호」로 손꼽히고 있는 대상들은 12·12및 5·18관련 의원들이다.정호용 허삼수 허화평 의원등 당시 신군부측 인사들은 우선 검토 대상이다.야3당은 물론 민자당도 이들을 처벌하기 위한 특별법을 만드는 만큼 검찰의 「칼날」을 피하기는 어렵다. 의원들은 그보다 노씨 비자금 사건 수사결과에 경계의 눈길을 돌리고 있다.검찰의 「칼날」이 누구에게 들이닥칠지 모른다는 불안감 때문이다.31명 연루설의 괴문서와 함께 이를 모방한 「24명」「40명」짜리 괴문서마저 나돈 형국이어서 더욱 그렇다. 설령 법적 사정은 피하게 되더라도 「정치적 사정」이 또 한번의 위협으로 남아 있다.강삼재사무총장은 『검찰은 노씨에 대한 수사결과를 발표한 뒤 비리관련자들을 계속 수사할 것』이라면서 『문제 의원들은 법적차원과는 별도로 당차원의 대응을 할 것』이라고 말해 내년 총선 공천탈락은 물론 출당조치 가능성까지 시사했다. 당내에서는 사정설을 놓고 「대폭」과 「소폭」의 상반된 의견이 혼재하고 있다.「대폭」을 점치는 사람들은 김영삼대통령의 강공드라이브에 판단의 기초를 두고 있다.김대통령이 아끼는 가신그룹 인사들을 포함해 민정계의 대표급 의원들도 망라될 수 있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는 형국이다.국민회의 김대중총재등 야당 지도급 인사들까지 연루자로 공개될 수 있다는 소문은 이러한 관측에 힘을 더해주고 있다. 반면 「소폭론」도 만만치 않다.한 민정계 인사는 『설령 연루자가 많더라도 해명 불가능한,도덕적으로 문제가 될 정도로 비자금으로 개인축재를 한 정치인에 한정되기가 쉽지 않겠느냐』고 전망했다.전두환·노태우 두 전직대통령을 구속시킴으로써 「과거정리」의 의지가 명쾌하게 입증된 마당에 불필요한 유혈사태는 조금 줄여야 한다는 게 그 논리의 배경이다. ▷야권◁ ○…사정의 칼끝이 김대중총재를 겨누고 있는 것으로 의심하는 국민회의에는 1급 경계경보가 내려져 있다.4일 박지원 대변인의 논평을 통해 『여야를 막론하고 공정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일찌감치 표적사정의 가능성을 제기했다. 청와대가 정국돌파용으로 정치권 사정을 택한다면 자신들이 그 타깃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김총재가 이날 지구당창당대회 두 곳을 불참하고 일산 자택에 머무른 것도 당내의 긴장감을 대변한다. 비자금정국에서 적지 않은 당내 인사가 거명된 사실을 「표적사정」의 전조로 받아들이고 있다.이런 맥락에서 국민회의는 정치권 사정이 본격화하면 김대통령의 대선자금에 대한 공세에 당력을 집중한다는 생각이다. ○…민주당은 「관객」의 자리에 서서 엄정한 사정을 주장하고 있다.다칠 사람이 없다는 표정이다.장기욱·김원웅 의원등은 『정치권 비리에 대한 수사는 당연한 것』이라면서 정치권 물갈이의 계기로 삼을 것을 요구했다. ○…자민련은 『할지 안할지 모르는데 왈가왈부할 수 없다』(구창림 대변인)고 입장표명을 유보하고 있다.그러나 내부적으로는 사정태풍의 진로가 일단 민자당내 민정계와 국민회의를 향해 있다고 조심스레 판단하는 듯하다.보다 큰 관심은 사정의 폭과 정치판 전체의 물갈이로 이어질 것이냐에 쏠려 있다.
  • “학원폭력 근절” 단호한 의지/정부 종합대책의 함축

    ◎예방에 주력… 형사처벌에는 신중 기해/교육분위기 쇄신 등 근본대책도 병행 정부가 1일 관계장관회의 후 발표한 학원폭력근절 종합대책은 어느때보다 구체적인 방안을 담고 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무엇보다 학교담당 지도검사제와 학교담당 경찰제는 눈여겨볼 만하다.각 학교에 담당 검사와 담당 경찰관을 지정,폭력서클과 폭력학생을 지도·감독하고 폭력방지를 책임지게 하겠다는 것이다. 물론 공권력이 교내문제에 개입하는 것이 교육적으로 바람직한 것만은 아닐 것이다. 그럼에도 이 제도가 학부모들로부터 환영을 받고 있는 것은 학원폭력의 심각성 때문이다. 최근 학원폭력은 중·고등학교는 물론 국민학교와 여학교까지,대도시 중심에서 중소도시까지 확산되고 있는데다 일과성 폭력에서 반복·상습적·조직적 폭력으로 비화되고 있다. 학생들이 폭력배를 만나면 순순히 돈을 주고 피하기 위해 이른바 「안전 비상금」을 가지고 다니는 것은 이제 새삼스러운 일도 아니다. 설문조사 결과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폭력에 의해 금품을 강탈당한 학생은 42만명으로 그 피해액은 17억원에 이르고 있다고 한다. 공권력이 학교폭력문제 해결에 뛰어들 수밖에 없는 당위성을 잘 설명해주고 있는 셈이다. 정부는 그러나 폭력예방에는 철저를 기하되 폭력학생에 대한 형사처벌에는 신중을 기하겠다는 생각이다.청소년기 한때의 잘못으로 인한 형사처벌이 오히려 건전한 사회인으로 복귀하는데 지장을 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상습적인 폭력학생에 대해 사회봉사명령제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은 그 대안이라고 할 수 있다. 정부는 또 교육기관들도 학교폭력을 예방할 책임을 지도록 해야한다는 방침이다.이를 위해 각 시·도 교육청에 설치될 학교폭력추방대책반은 각 학교의 학교폭력지도상황을 점검,미흡한 학교에 대해서는 응분의 책임을 묻는 한편 원인을 진단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역할을 맡는다. 정부는 그러나 이같은 강력한 단속만으로는 학원폭력이 해결되지않는다는 점을 잘 인식하고 있는 듯하다. 이홍구 국무총리가 이날 『학원폭력문제는 기본적으로 교육과 선도가 중요하다』면서 『폭력서클학생들의 문제보다 미성년자의 유흥업소 출입을 허용하는 등 오히려 어른들의 문제가 심각하다』고 지적한 것도 이를 증명한다. 같은 맥락에서 이날 회의에서는 참석자들에 의해 학교폭력문제의 궁극적 해결을 위해 풀어야 할 숙제 몇가지가 제시됐다.그것은 ▲결손가정의 증가와 과보호 등 가정의 교육기능 약화 ▲입시위주의 주입식 교육 ▲성적부진학생의 좌절감 ▲적성과 소질을 고려하지 않은 진로지도 ▲생활지도를 제대로 못하는 학교 ▲물질만능주의와 퇴폐주의 ▲자기 자식의 안전만을 생각하는 학부모 ▲이웃자녀에 대한 무관심 등이었다고 한다. 정부의 학교폭력방지를 위한 중·장기대책은 이같은 문제점을 바탕으로 마련될 것이 분명하다.
  • 생활기록부 「수·우·미·양·가」 평가/교육부 내년부터

    ◎과목별 절대평가 「단매형」 채택 내년 1학기부터 초중고교 전학년에 동시 사용되는 종합생활기록부는 과목별 성취도를 「수 우 미 양 가」5단계로만 평가하는 「단매형」이 될 것이 확실시된다. 26일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두달간 전국 교육청별로 1백20개 초중고교를 선정,종합생활기록부 시안을 시범운영토록 한 결과 대부분이 「파일형」보다는 「단매형」을 선호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이는 파일형이 교과별 성취도 외에 이해 기능 태도 등 성취목표까지 파악할 수 있는 장점이 있으나 기록 관리 교사의 업무부담 면에서 하나의 성취도만을 표시하는 단매형이 용이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교육부 관계자는 『종합생활기록부의 모형으로 단매형이 채택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최종안은 시범학교 담당교사의 응답내용(20문항)을 토대로 일부 문제점을 보완한 뒤 다음달중 확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각급학교는 현행 총점위주의 상대평가에서 교과별 성취기준에 의한 절대평가로 전환,성적을 「수 우 미 양 가」하나로만표시하고 백분위 석차는 기록하되 전교과 총점에 의한 전체석차는 표기해선 안된다. 또 단매형에는 ▲인적사항 ▲학적사항 ▲출결사항 ▲신체발달상황 ▲심리검사상황 ▲진로지도상황 ▲교과학습 발달상황 ▲특별활동상황 ▲행동발달상황 등 기존 9가지 외에 ▲수상경력 ▲자격증 취득 ▲봉사활동상황 등 3가지를 추가로 기록해야 한다. 각급학교는 현 고교 1년생이 대학에 들어가는 98학년도까지 과도기적으로 종합생활기록부와 기존의 기록부를 함께 사용할 수 있으나 99학년도부터는 종합생활기록부만 사용해야 한다. 또 97학년도 대학입시부터 국·공립대는 종합생활기록부를 필수전형자료로 입시총점의 40% 이상 반영해야 하며 사립대는 반영비율을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다.
  • 민자 당명변경 제도­인적정비 “시발”

    ◎“깨끗한 정치” 깃발… 후속조치 뭘까/당 조직 직능중심 전환 검토­제도 정비/「흠집 인물」 개혁인사로 대체­인적 정비 민자당의 「새이름 짓기」가 변혁의 시발점이라면 그 종착역은 어디인가.민자당이 구시대와의 청산을 위한 첫 시동을 걸면서 앞으로 변화될 모습에 정치권의 비상한 관심이 쏠린다.그 진폭과 강도가 여권 내부는 물론 정치권 전체에 미칠 파장을 결정하기 때문이다. 민자당은 당명개칭에 이은 후속조치의 확대전망을 경계한다.제도를 바꾸고,이에 따라 사람을 바꾸게 될 것으로 비쳐지면서 총선전열이 흐트러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김윤환대표나 강삼재사무총장 등 지도부가 『전국위원회에서 당명개칭 말고는 없다』고 못박고 나선 것도 이를 감안해서다. 후속조치는 제도와 인적 정비라는 두가지 측면으로 요약된다.물론 돈안드는 정치,깨끗한 정치의 구현을 제1목표로 지향한다. 우선 제도적인 측면에서는 내부적으로 정당구조의 개선,지도체제 및 정계개편 등의 문제를 정리해야 하는 숙제가 산적해 있다.외부적인 과제는 선거구제도등 전반적인 정치제도의 개선이다. 민자당은 정당구조의 개선을 첫 후속조치로 추진할 방침이다.거대 집권당의 군살을 빼고,씀씀이를 줄여보겠다는 계산이다.하지만 내년 총선,내후년의 대선을 앞두고 쉽지 않은 사안이다.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지역중심,즉 시도지부 및 지구당 중심의 당 조직을 돈이 덜드는 직능중심으로 대폭 전환할 것을 검토중이다.강용식기조위원장은 『일본은 직능 대 계선조직의 비율이 7대3으로 우리는 최소한 5대5 내지 6대4로 전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외부적인 과제로 현행 소선구제를 돈이 덜들고,지역감정을 다소 해소시킬 수 있는 중·대선거구제로 전환하는 방안은 유동적이다.야당측의 반대를 무릅쓰고 굳이 강행하지 않겠다는 방침에는 변함이 없지만 아직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다.서정화 원내총무는 『중·대선거구제는 포기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정계개편은 이미 물 건너 갔다는 분석이 지배적이지만 지도체제 개편은 유동적이다.김대표는 『지도체제 개편은 없다』고 미리 못박았다.민주계 한 실세인사도 『김윤환 대표­강삼재 사무총장 체제로 총선을 이끌어갈 것』이라고 같은 의견을 내놓았다.하지만 당 일각에서는 『문패만 새로 달면 무슨 의미가 있느냐』고 부총재 제도의 도입을 주장,주목된다. 공천구도를 통해 가시화될 인적 정비문제는 민자당의 진로를 가늠할 가장 민감한 사안이다.당명 개칭이 민자당 창당 주역인 노태우씨와의 단절목적으로 이뤄졌기 때문에 구정치 행태와의 결별은 불가피하다.민자당이 절체절명의 과제로 내세우는 세대교체라는 측면에서도 내년 총선을 앞두고 개혁성향 인사의 대거영입은 움직일 수 없는 대세다. 현재로서는 당내에 공존하는 노씨 비자금사건에 연루돼 「흠집」있는 의원들을 포함한 5·6공 세력들이 어느정도 정리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지배적이다.다만 그 폭에 따라 민자당이 새로 태어날 수도,아니면 허물어질 수도 있는 탓에 무척 조심스럽다. ◎“정계개편 서곡” 풍향에 촉각/개혁신당­영입협상 준비/국민회의­총선타격 우려 민자당의 당명 변경을 보는 야권의 시각엔 미묘한 기류가 감지된다.겉으론 「민자당을 탄생시킨 3당합당은 구국의 결단이 아닌 망국의 결단」이라며 원색적인 비난을 퍼붓고 있지만,속내는 전혀 그렇지 않다.정치권,특히 야권에 불어올 정치적 풍향에 잔뜩 긴장하고 있다. 야권은 먼저 당명변경 결정이 비자금정국이후 김영삼 대통령의 첫 처방이라는 점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아직 인적·제도적 차원의 민자당에 대한 「대수술 플랜」이 나온 것은 아니지만,현재로서는 그동안 침묵으로 일관해 온 김대통령의 향후 구상을 예측할 수 있는 유일한 단초이기 때문이다. 국민회의·민주당·자민련 할것없이 야권은 김대통령이 의도하고 있건,그렇지않건 간에 이번 결정이 정계개편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여긴다.김윤환 대표와 강삼재 총장의 『민자당 지도체제 개편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언급을 액면 그대로 믿지 않는 눈치다.설사 민자당이 지금 당장은 내부 방침을 그렇게 정했다 하더라도 향후 정치권 전반에 미칠 파장의 수위가 그대로 따라줄 지는 미지수라는 판단이다. 벌써부터 개혁신당은 「민자당이 먼저제의해 온다면」의 단서를 달긴 했지만,영입협상에 적극적으로 응할 태세이다.민주당 개혁파 의원들도 『좀 더 지켜보자』며 유보적인 자세이다.자민련의 김종필총재는 『민자당이 중·대선거구제 개편을 정식으로 제의해 온다면 자민련의 생각과 같은 지 알아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혀 민자당과 협상에 나설 뜻임을 분명히 했다. 따라서 민자당이 당명개명 이후 깨끗한 정치를 위한 제도개혁과 중·대선구제 개편으로 풍향을 이어간다면 야권 전체가 다시 큰 소용돌이에 휩싸이게 될 가능성이 높다.국민회의 문희상의원의 『벌써부터 정치권 일각에서는 효과를 보고 있는 것 같다』는 분석은 이같은 해석을 가능하게 하는 대목이다. 특히 정계개편으로 이어진다면 그 판이 과거 3당합당과 같은 수뇌부에 의한 단순한 「세규합」에 머물지 않을 전망이다.당간판을 거침없이 내린 점으로 볼 때 이는 정치권의 제 정파를 화학적으로 통합할 「태풍의 눈」이 될 공산이 크다.야권이 민자당의 내부 혁파가 도덕성의 추락과 이전투구의 현 정치판에 염증을 느낀 신진 개혁인사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이어진다면 정치권의 세대교체와 지역주의 청산을 요구하는 바람이 어느 때보다 강하게 불 것으로 우려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 경우,가장 큰 타격을 입게 될 당은 다음 총선에 모든 승부를 걸어야 할 국민회의측이다.국민회의측이 이날 『민자당 김대표를 위시한 민정계를 팽하기 위한 수단』『대선자금 정국을 흐리기 위한 작전』이라고 공세를 편 것도 사실은 이러한 위기의식의 발로인 것 같다. 노태우씨 비자금사건으로 태풍권에 휩싸여 있는 정치권은 이제 그 위력조차 가늠할 수 없는 또다른 대형 태풍과 맞닥뜨리게 될 형국이다.
  • 재계 1∼4위 뇌물순위와 일치/재벌들 노씨에 얼마나 줬나

    ◎정치성향 강한 김우중씨 LG보다 많이 내/한진·동아·롯데도 1백억이상 고액 제공자 재벌총수들이 노태우 전대통령에게 준 것으로 진술한 뇌물액수가 구체적으로 드러나면서 뇌물금액이 사법처리에 미칠 영향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검찰은 뇌물죄의 경우 액수가 많을수록 사법처리수위도 높게 잡아왔기 때문에 이같이 관행화한 기준을 완전히 비껴가기는 힘들 것이라는 관측이 일반적이다. 검찰은 노씨사건전에는 국회의원및 장관급의 경우 5천만원선,차관급은 1천만원선 등 내부적으로 정한 구속기준 수뢰액수를 사법처리수위에 적용해왔다. 그러나 이번 사건의 경우 당사자가 전직대통령이며 구속영장에 나타난 수뢰액수만 2천3백58억원에 달하기 때문에 「액수의 과다」를 「사법처리수위」의 잣대로 재기는 어렵다는 것이 수사관계자들의 전망이다.뇌물액수가 대가성 사업규모에 비례하지 않고 재벌규모에 비례해 제공됐을 공산이 더 크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즉 재벌규모에 따라 「할당」성격의 뒷돈이 노씨에게 주었졌을 것이라는 설명이다.이는 몇몇특이한 경우만 빼고 뇌물순위가 재계순위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을 보면 알 수 있다. 랭킹 1·2위를 다투는 삼성과 현대가 나란히 2백50억원씩을 낸 것을 비롯,다음순위인 대우와 LG도 2백40억원과 2백10억원이었다. 대우의 뇌물액이 LG보다 많은 것은 정치적 성향이 두드러진 대우 김우중 회장과 보수적 성향이 강한 LG 구자경 명예회장의 사업추진방법 차이때문이라는 분석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결과적으로 1∼4위까지는 재계순위와 뇌물순위가 일치했다. 한진·동아·롯데가 1백억원이상을 낸 「고액제공자」에 낀 것도 항공·건설·유통업 등에 집중된 기업의 사업구조와 연관지어 불가피했을 것이라는 추측이다. 다만 재계순위 5위인 선경 최종현 회장이 30억원으로 뇌물순위로는 20위로 떨어진 것과 재계순위 20·23위인 한일 김중원 회장과 진로 장진호 회장이 뇌물제공액수로는 9위와 8위에 각각 랭크된 것은 매우 특이하다.특히 노씨와 사돈사이인 최회장의 경우 금액의 많고 적음을 떠나 사돈간에도 「상납관계」가 형성됐다는 점에서 주목된다.한보정태수 회장도 순위(18위)를 8단계나 뛰어넘어 뇌물액순위에서는 10위를 차지했다. 나머지 재벌들은 10억∼80억원까지 제공한 것으로 드러났으며 풍산이 맨꼴찌인 29위를 기록했다. 검찰은 소환조사를 받은 36개 재벌총수가운데 김승연 한화·김희철 벽산·김현철 삼미·설원량 대한전선·김상하 삼양사·최승진 우성건설부회장 등 6개 그룹총수는 노씨에게 건넨 돈이 뇌물로 보기 어렵다고 판단,「뇌물리스트」에서 일단 제외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재계 반응·표정/뇌물액수 많은 그룹들 “긴장”/현대,“재벌 서열따라 액수 맞춘 느낌”/한화 등 7개그룹 “무죄입증” 분위기 노태우 전대통령 비자금 사건과 관련,재벌그룹별 뇌물 제공액수가 구체적으로 전해지자 이 액수가 향후 사법처리의 기준이 되지 않을까 기업들마다 긴장속에 대책마련에 분주. 대체적으로 재계순위와 뇌물 제공액수 순위가 엇비슷한 가운데 특별히 재계순위에 비해 액수가 많은 그룹들은 『뭔가 잘못된 것 같다』고 평가절하하는 반면 제공액수가 다른 기업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거나 구속영장에 적시돼 그동안 따가운 시선이 집중됐던 일부 기업들은 공개가 오히려 후련하다는 반응.뇌물 제공기업명단에서 제외된 한화 등 7개 그룹은 「무죄」가 입증된 듯 크게 반기는 분위기. 삼성그룹의 경우 2백50억원의 제공시기및 액수와 관련,『1백50억원은 공소시효가 만료된 90년 이전에 전달된 것이고 나머지 1백억원도 아시안게임 지원금 등 성금과 떡값』이라며 뇌물성보다는 관행적인 성격임을 강조.삼성은 당초 성금제공 액수및 시기를 상세하게 밝힐 것을 검토했으나 검찰보다 앞서가는 것은 좋지 않다는 판단에 따라 구두로만 설명. 재계의 맞수답게 삼성과 같은 액수인 2백50억원의 뇌물을 제공한 것으로 전해진 현대그룹은 『주요 재벌그룹들의 서열에 따라 뇌물액수를 짜맞춘 듯한 느낌』이라고 코멘트. 노씨에게 건네준 자금 2백40억원이 구속영장 청구 때 이미 밝혀진 바 있는 대우그룹은 『구속영장 발부 이후 그동안 우리만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처럼 비난받은 측면이 많았다』고 오히려 홀가분해하는 듯한 모습.재계위치에 비해 뇌물액수가 상대적으로 많은 것으로 드러난 한진,동아,진로,한일,한보,대림,삼부토건 등은 대부분 『공식발표가 아니지 않느냐』고 애써 태연한 표정을 지으면서도 일부 기업들은 꽤 신경이 쓰이는 듯 오히려 피해사실을 강조하며 해명에 열을 올리기도. 30억원을 낸 것으로 보도된 선경그룹은 액수가 다른 그룹에 비해 적은 것은 반대급부를 기대한 뇌물이 아니었음을 입증한 것이라며 홀가분한 표정.
  • 한·일 정상회담 「망언 앙금」 남긴채 “정상화 악수”

    ◎사과만 거듭… 「합방 유효」 발언 해명은 없어/“대북수교 한국 입장 고려” 약속 지켜볼일 18일 상오 오사카에서 열린 한­일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은 서로 할 말을 다한듯 했다.김영삼 대통령은 평소의 직선적 성격답게 정상회담에서는 「파격」인 듯한 내용으로 과거사 인식을 올바르게 가지라고 일본측에 촉구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가장 가까운 인접국인 한­일간의 관계가 과거사문제로 나빠지면 서로에게 불행할뿐 아니라 과거사를 잘아는 세계가 일본이 나쁘다고 할 것이기 때문에 일본으로서도 불행한 일』이라고 말했다.일본이 「돈」만으로 국제사회에서 존경받을 수 없다는 사실을 분명히 알려준 셈이다. 김대통령은 특히 일본이 대북 쌀지원 과정에서 북한의 한­일 이간책동에 말려듦으로써 남북통일을 방해한 인상마저 줬다고 지적했다.현안에 대한 입장조율을 끝내고 의례적으로 갖는 정상간 만남에서는 거론하기 힘든 언급이라고 생각된다. 무라야마총리도 그간의 미온적인 태도를 털고 나름대로 진지하게 나왔다.특히 「북한과의 수교이전에 대북경제지원은 하지 않는다」는 등 일­북관계정상화 3대 원칙을 제시하는 등 성의있는 자세를 보였다고 평가된다.일­북 수교 추진에 있어 우리의 입장을 충분히 고려하겠다는 확고한 뜻을 일본총리로서는 처음으로 정리,약속한 것이다. 무라야마총리가 과거사 문제에 대해 밝힌 내용은 전혀 새롭지는 않다.8·15담화라든지 김대통령에게 보낸 친서에서도 비슷한 내용이 담겨 있다.그러나 무라야마총리는 그간 밝힌 과거사와 관련된 사죄내용을 총 망라하면서 김대통령의 이해를 구하려 애썼다. 이번 회담은 우여곡절끝에 성사됐다.무라야마총리의 한일합방관련 망언으로 지난달 뉴욕 유엔본부에서의 한­일정상회담은 성사되지 못했다.이번 오사카 회담도 에토 다카미(강등륭미)전총무청장관의 망언으로 무산 일보직전에 일본측이 에토장관을 해임함으로써 가까스로 이뤄졌다. 이날 회담 결과 그동안 경색됐던 두나라 관계는 일단 정상화를 향해 진로를 잡았다고 여겨진다.과거사 문제를 적정 수준에서 봉합하는 대신 일본측은 북한과의 수교에 있어 우리측의입장을 확실히 반영하겠다는 3대원칙을 약속한 셈이다. 그러나 과거사 망언에 대한 우리 국민들의 감정은 아직 누그러지지 않고 있다.또 일본측이 오사카 APEC정상회의를 우호적으로 이끌려고 유연한 태도를 보인 것 아니냐는 의구심도 떨쳐버릴 수 없다.무라야마총리가 이날 정중하게 과거사 문제를 사과하긴 했지만 자신의 한일합방 발언에 대한 공식해명은 없었다는 점도 문제다. 때문에 일본이 진정 과거사를 반성하는지가 밝혀지기 위해서는 시일이 더 필요하다고 판단된다.김대통령이 이미 말했던 것처럼 해방이후 일본 정치인들은 틈만 나면 과거사를 왜곡했으며 그 횟수는 무려 30차례에 이르고 있다.특히 일본이 북한과의 수교를 서두르리라는게 일반의 예상이다.무라야마총리가 제시한 북한과의 관계정상화 추진 3원칙이 얼마나 지켜질 것이냐가 관심의 초점이며 정부도 그에 대한 경계의 눈길을 늦춰서는 안될 것이다.
  • 재벌·친인척·측근 40명선 조사/노씨 구속­「폭로」서 수감까지

    ◎이 전경호실장 자진출두뒤 “실마리”/검찰,비자금 3천6백억원 규모 확인/은닉 부동산·해외계좌·돈 쓴곳 규명 과제로 박계동 의원(민주)이 노태우씨의 비자금을 폭로한 것은 지난달 19일.16일 노씨 구속까지 만 28일이 걸렸다.그동안의 수사진행상황과 밝혀진 부정축재 내역은 다음과 같다. ▲최초 폭로 및 관련자 소환=박계동의원은 10월19일 국회에서 『노태우 전대통령이 퇴임을 전후해 4천억원의 비자금을 시중 은행에 분산 예치했으며 그 가운데 3백억원이 신한은행 서소문지점에 차명 계좌로 입금돼 있다』고 밝혔다.이에 대해 안우만 법무부장관은 다음날인 10월20일 국회 답변에서 『검찰에 수사를 지시하겠다』고 밝혔고 대검 중수부가 수사에 착수했다. 대검 중수부는 신한은행 서소문지점 3백억원 차명 계좌설의 발설자인 이우근전지점장 등 관련자 7명을 소환해 차명 계좌의 주인을 찾아나섰다.실마리는 10월22일 이현우전청와대 경호실장의 자진출두로부터 풀려나가기 시작했다.이전실장은 『문제의 3백억원은 노전대통령이 재임기간동안 「통치자금」으로 조성해 쓰다가 남은 돈으로 신한은행 서소문지점에는 4백85억원이 있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수사는 노씨의 비자금 조성경위와 총액 및 잔액,사용처에 초점이 맞춰졌다.검찰은 10월24일 비자금을 실무 관리한 이태진전경호실 경리과장을 소환하고 계좌 추적을 통해 10월26일까지 1천5백억원의 비자금 조성 사실을 밝혀냈다. 노씨는 여론의 비난에 못이겨 10월27일 『재임중 조성한 비자금 총액은 5천억원 가량이며 이 가운데 1천7백억원이 남아 있다』는 내용의 대국민 사과성명을 발표했다.검찰은 계좌 추적과 이현우·이태진씨 등 관련자의 진술을 통해 노씨가 공개한 것보다 1백57억원 정도가 더 많은 1천8백57억원의 비자금을 갖고 있는 것을 밝혀냈다. 검찰은 이에 따라 11월1일 당사자인 노씨를 전격 소환해 조사를 벌였다.그러나 노씨는 『모른다』 『기억이 나지 않는다』 『말할 수 없다』는 답변으로 일관했고 수사는 노씨에게 돈을 준 기업인 소환과 계좌 추적으로 방향을 선회했다.노씨는 11월15일 2차 소환됐으며 16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위반(뇌물수수)혐의로 서울구치소에 구속 수감됐다. ▲비자금 규모=검찰은 11월16일 현재 3천5백억∼3천6백억원의 비자금을 파악했다.그러나 이 가운데는 중복된 부분도 있어 실제로는 3천억원쯤 된다는 것이 검찰의 설명이다.잔액은 2천3백58억원.11월7일 이후 소환된 35명의 기업인들이 노씨에게 준 돈의 액수를 줄여 진술한 사실로 미루어 비자금 규모는 수사 진행에 따라 늘어날 공산이 짙다.나아가 국영기업체 은행 등으로 수사가 확대되면 노씨가 밝힌 5천억원을 넘어 항간의 소문대로 1조원에 육박할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 없다. ▲비자금 사용처=검찰은 그동안 사용처에 대한 수사는 조성경위가 밝혀진 다음에나 가능하다는 태도를 견지해왔다.그러나 조성경위에 대한 수사가 소강국면으로 접어들자 11월14일 대선자금을 포함한 사용처에 대한 수사도 병행하기로 방침을 세웠다. 정해창전청와대 비서실장은 노씨의 2차 소환에 앞서 『대선자금 부분에 대해 기억이 나는대로 진술할 수 있다』고 밝혀 앞으로 비자금 사용처에 대한 상당한 진술을 받아낼 수있을 것으로 보인다.대선자금을 비롯한 정치자금에 대한 수사는 앞으로 정치권에 지각변동을 일으킬 수도 있는 시한폭탄으로 여겨지고 있다.현역 국회의원을 비롯한 정치인에 대한 대대적인 숙정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뇌물 공여 기업인 수사=검찰은 11월7일 장진호 진로그룹회장을 시작으로 8일 이건희 삼성그룹회장 구자경 LG그룹회장 최원석 동아그룹회장등 15일까지 하루에 2∼7명씩 모두 37명을 소환했다.검찰은 이 가운데 10여명이 율곡사업,원자력발전소 수주,경부고속철도사업,신공항 건설,상무대 이전공사등 대형 국책사업을 따내는 대가로 노씨에게 돈을 제공해 뇌물공여혐의가 인정된다는 결론을 내렸다.검찰은 노씨의 비자금을 뇌물,명절과 대규모 행사 직전의 떡값,13대와 14대 총선때의 정치자금등 3개로 분류해 이 가운데 순수한 뇌물이 적어도 1천억원을 넘는다는 잠정 결론을 내렸다. ▲친인척 및 측근 비리=검찰은 6공때 은행장 인사 및 대출과 관련해 사례비를 챙긴 것으로 알려진 노씨의 동서 금진호의원와 노씨의 자금을 관리해 온 동생 재우씨를 제외한 다른 친인척에 대해서는 별다른 혐의점을 포착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검찰은 금의원을 11월7일과 13일 두차례 소환해 조사를 벌여 상당한 비리를 적발했다.검찰은 그러나 금의원에 대한 사법처리와 친인척에 대한 수사는 노씨 구속 이후로 보류하고 있다.재우씨도 사법처리될 가능성이 크다. ▲스위스은행 비밀계좌=검찰은 노씨의 스위스은행 비밀계좌 유무를 확인하기 위해 지난 90년 1월 딸 소영씨 부부의 20만달러 밀반입사건 수사 및 재판기록을 미국측에 요청했다.당시 미국검찰은 『소영씨 부부가 미국내 11개 은행에 예치했던 돈은 스위스은행에서 인출된 것이며 이 계좌는 한국의 고위 인사와 관련이 있다』고 밝혔었다.검찰은 또 스위스정부에 친인척 21명의 명단을 보내 이들 명의의 계좌 여부도 조사하고 있다.그러나 스위스은행 계좌 확인은 구체적인 물증 확보와 함께 스위스 및 미국 정부가 얼마나 협조해 주느냐에 달려 있어 오랜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노씨가 스위스를 방문했을때 수행했던 이태진씨도 주요수사 대상이다. ▲부동산 등 국내 은닉 재산=검찰은 노씨가 사돈인 신명수 동방유량회장을 통해 서울센터빌딩과 동남타워빌딩을 사들인 사실을 확인했다.또 동생 재우씨 소유로 되어 있는 동호빌딩과 미락냉장을 합쳐 모두 3백55억원의 비자금이 부동산에 유입된 사실을 확인했다.그러나 경기도 오산의 공장부지 7천여평,인천 영종도 근처의 대지 5만여평,대구시 팔공산 인근의 임야,경기도 포천의 골프장,일산 신도시와 파주 일대의 부동산 투기 의혹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면 숨겨진 부동산이 더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 재벌총수 검찰신문 시간 비교

    ◎신 동방우량 회장 49시간50분 조사 최장 기록/현재 32명 총수중 10시간이상은 19명/정주영·김석원씨 3시간여만에 끝내/「조사강도와 사법처리」 함수관계 놓고 “설왕설래” 노태우 전대통령 비자금사건의 재벌별 조사시간과 사법처리 사이에 「함수관계」가 성립될까. 13일까지 국내 30대 재벌그룹회장 26명을 포함,32명의 재벌총수들이 검찰의 소환조사를 이미 마쳤거나 현재 조사를 받고 있어 이들의 「조사시간」과 「사법처리」사이의 함수관계가 새삼 화제로 떠오르고 있다. 검찰과 각 재벌그룹들은 이같은 함수관계에 대해 강력하게 부인하고 있으나 수사기법상 「조사시간=조사강도」라는 등식이 자연스럽게 성립되게 마련이어서 재벌들의 애를 태우고 있다. 특히 기업인조사가 막바지에 이른 이번 주내로 조사시간이 길었던 몇몇 재벌총수 가운데서 「재소환 1호」가 나올 것이라는 추측이 대두되면서 장시간 조사를 받은 기업총수의 사법처리가능성이 고개를 들고 있는 분위기이다.10시간을 넘긴 총수는 이날 현재 19명에 이른다. 조사시간에 있어단연 으뜸은 49시간 50분을 기록한 신명수 동방유량회장이 차지했다.김준기 동부그룹회장이 30시간 이상,박건배 해태그룹회장도 20시간 이상을 기록해 눈길을 모으고 있다. 지난 12일 하오 5시47분 출두해 28시간53분동안 조사를 받은 김우중 대우회장이 3위를 기록했다. 10∼20시간 사이는 이건희 삼성·최종현 선경·이동찬 코오롱·최원석 동아·장진호 진로·김상하 삼양사·서성환 태평양·이준용 대림·박성용 금호·장치혁고합·박용곤 두산·김승연 한화회장 등 모두 14명에 달한다. 정주영 현대그룹명예회장과 김석원 쌍용전회장이 똑같이 3시간45분으로 최단기 조사시간을 기록,다른 그룹의 부러움을 사기도 했다. 출두서부터 귀가까지의 조사시간으로 따져 본 특징가운데 이건희 삼성·정주영 현대·구자경 LG회장 등 3대 메이저그룹총수의 평균조사 시간은 7시간40분으로 계산됐다. 조사시간이 특히 관심을 모으는 것은 49시간 50분으로 당당히 1등을 차지한 신동방유량회장이 노전대통령의 사돈이라는 점에서 비롯된다. 신회장은 검찰의 수사가 물증확보를 위한 계좌추적에서 기업인 직접조사로 방향을 트는 과정에서 가장 주목받은 기업인 가운데 한명이었다.특히 노전대통령의 돈이 친·인척 명의의 부동산으로 흘러 들어갔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부동산수사로 검찰수사가 확대될때 비자금관리의 열쇠를 쥔 인물로 지목됐었다. 31시간 12분을 조사받은 동부그룹 김준기회장은 원래 배종렬 한양·김중원 한일·조중훈 한진회장과 함께 1차 소환대상자로 통보받았으나 잠적하는 바람에 「괘씸죄」가 적용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낳고 있다.그러나 사실은 국회 돈봉투사건 당시 일부 드러난 혐의 등 중점조사대상자로 분류됐었다는 것이 정설이다. 김회장은 특히 당초 소환대상 기업인의 명단을 공개하지 않기로 했던 검찰내부방침을 「공개」쪽으로 돌리게 한 장본인으로 꼽힌다. 총수들의 조사시간에 따라 해당 그룹의 희비와 명암이 교차하고 있는데 대해 검찰은 입을 굳게 다물고 있다.이는 재소환과 사법처리결과를 지켜 보라는 의미로 해석되고 있다. ◎비자금 관련 수사설… 공기업·금융권표정/6공때 대형사업 많았던 한전 등 촉각­공기업/“제2의 사정한파 오는 것 아니냐” 긴장­금융권 노태우 전대통령의 비자금 파문 불똥이 공기업과 금융권으로 확대될 조짐을 보이자 13일 공기업과 금융권에는 경계경보가 발동됐다.검찰이 지난 12일 국영기업체의 장과 은행장도 필요하면 소환하겠다는 발표를 했기 때문이다. ▷공기업◁ 한국전력·한국고속철도건설공단·수도권신공항건설공단 등 국책사업 발주기관들은 6공 당시 경영진이 이미 대부분 교체돼 현 경영진이 비자금에 연루됐을 가능성은 적은 것으로 보면서도 불똥이 어디로 튈지 몰라 불안한 표정이다. 한국전력은 원자력발전소 건설을 둘러싼 뇌물수수 사건으로 작년 안병화 전사장이 구속되는 등 대형사건이 터질 때 마다 정권의 돈줄 의혹을 받아왔지만 회사와는 관계가 없다는 입장이다.그러나 노전대통령의 재임중 월성 3·4호기를 비롯해 토목공사만 적게는 2천억∼3천억원,많게는 5천억∼6천억원이 드는 원전 5기 및 보령·삼천포 등의 복합화력발전소를 비롯,대형 공사를 대거 발주했기때문에 비자금의 성격상 검찰조사가 공기업으로 확대되면 1차적으로 불려갈 기업으로 꼽히고 있다. 한국고속철도 건설공단은 총발주금액 1조2천억원인 고속철도 차종 선정은 현대정공이 주제작사로 선정된 시기가 현정부 출범 이후인 93년 11월이라는 점에서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주택공사도 공사발주 규모를 고려할 때 비자금 조성과는 거리가 멀다는 입장이다.김동규 사장이 김영삼대통령과 가까운 실세이므로 검찰의 조사를 받더라도 바람막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금융권◁ 현정부 출범직후의 사정한파에 이어 제 2의 금융계 손보기가 이뤄질 지 매우 초조한 모습이다.현정부 출범 직후인 지난 93년 3월 김준협 당시 서울신탁 은행장과 이병선 보람은행장이 대출 부조리로 물러난데 이어 지난 4월에는 봉종현 장기신용은행장도 대출부조리로 물러나는 등 새정부 출범후 임기를 채우지 못한 은행장은 모두 13명.이에 따라 악몽 재현을 우려하며 규모가 큰 선발은행이 타깃이 될지,아니면 6공때 설립된 후발은행이 설립과 관련해표적이 될지를 놓고 설왕설래하는 분위기.특히 6공은 물론 문민정부 출범 이후 은행장이 대형 금융사고나 금융 부조리·사정여파 등으로 물러난 은행들은 혹시 이들이 노 전대통령을 비롯한 정치권과 관계를 맺지 않았는지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신한은행은 6공 당시 김재윤 현 금융통화운영위원이 임기를 마치고 물러난 이후 나응찬 행장이 계속 맡고 있으나 이미 비자금을 차명계좌로 숨긴 것으로 드러나 검찰조사를 받아 추가소환은 없을 것으로 기대. 은행권은 검찰이 은행장을 소환할 경우 주로 인사청탁이나 은행설립 등과 관련됐을 가능성이 높지만 그동안 이에 대한 소문이 거의 없어 실제소환 대상자는 많지 않을 것으로 분석. 금융권 일각에서는 현재의 은행장 중 대부분이 현정부 출범후에 선임돼 일단 검증을 거친 것으로 볼 수 있다는 점을 들어 별일은 없을 것이라는 기대섞인 전망도 하고 있다.
  • 모든 세금신고 우편으로 전환

    세계화추진위원회는 9일 「세계촌 추진방안」「조세행정 개선방안」「아·태시대 주역으로서 우리 외교의 추진방향」을 11월 추진과제로 확정,구체적인 계획을 발표했다.「세계촌 추진방안」은 농산물 수입개방의 파고에 맞서 우리 농촌을 경쟁력을 갖춘 특화된 집단으로 육성한다는 방침 아래 「테마마을」 조성이라는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조세행정 개선방안」은 관이 주도하는 세정에서 탈피하고 공평부담이라는 조세정의 실현을 목표로 하고 있다.「아·태시대 주역으로서 우리 외교의 추진방향」은 아·태경제협력체(APEC) 역내 국가와의 협력 강화를 통해 세계 경제·통상 논의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북한의 개방을 유도한다는 방침을 분명히 하고 있다.세계화추진위는 이와 함께 지난 2월 발족 이래 지금까지의 추진실적 점검결과를 공개했다. ◎세추위 확정 3대과제 내용/동아시아·북미연대 강화… 북 개방 유도­외교/고품질 농산물­전통 접목… 신가치 창출­세계촌/세정 전산망 97년 구축… 납세비리 근절­세정 ◇외교방향 94년 11월 아·태 경제협력체(APEC) 보고르 정상회의는 무역·투자 자유화선언을 채택해 APEC의 발전에 하나의 전기를 마련했다.오는 11월 오사카정상회의는 보고르선언 이행을 위한 행동지침을 채택할 예정이다.이 행동지침은 내년 APEC각료회의까지 각국의 자유화 추진계획을 제출하고 97년 1월부터 자유화를 시작해 2010년 또는 2020년까지 자유화 달성을 추진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APEC의 무역·투자 자유화 추진을 위한 당면과제는 APEC이 쟁점을 어떻게 극복하고 실효성있는 행동지침을 채택하느냐에 달려 있다.현재 APEC 내부에서는 자유화대상은 포괄적으로 하되 민감한 부문에 대한 별도의 고려가 필요하다는 주장과 이런 고려조항의 포함을 반대하는 나라들간의 입장이 대치되고 있다.APEC은 무역·투자 자유화를 추진하면서도 개방된 지역주의를 견지하는 것이 기본목표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역외 국가에 대한 최혜국대우문제와 APEC의 향후 진로 등을 둘러싼 진통이 예상된다. ○기업의 해외진출 확대 우리 외교는 개방적 지역주의를 견지하는 APEC을 주축으로 동아시아와 북미 경제권의 연계 강화에 주력할 것이다.안보협력 측면에서는 한·미간 기존의 양자 동맹관계를 바탕으로 탈냉전시대의 국제안보환경 변화에 따라 이를 보완할 다자협력 필요성에 부응한다.나아가 21세기 통일한국이 계속 추구해야 할 이상으로서의 아·태공동체 실현방안을 강구한다. APEC의 무역·투자자유화 과정에 적극 참여함으로써 우리 경제의 세계화에 기여하고 우리 기업의 아·태시장 진출기회를 확대한다.APEC은 우리가 속한 유일한 다자간 지역경제협력기구이므로 APEC 발전에 대한 기여를 통해 우리의 위상을 강화한다. 북한핵문제 해결을 위한 미·북합의의 성실한 이행 및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주변 관계국의 지지와 협조를 확보한다.APEC을 역내 사회주의국가의 변화 유도에 활용하고 북한 개방 촉진을 위한 외교협력 강화를 통해 궁극적으로 북한을 남북대화의 장으로 이끌어낸다.민주화시대에 걸맞게 지역안보협력에 있어 비정부간기구의 역할을 권장하고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진출을 적극 활용한다. ○동아주­EU관계 보완 APEC이 WTO·GATT체제 발전의 주춧돌로 기능하도록 추진한다.96년말로 예상되는 OECD 가입을 통해 세계 경제·통상 논의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우리 경제·사회제도의 세계화·선진화에 기여한다.내년 3월 방콕에서 열리는 아시아·유럽정상회의에 능동적으로 참여해 상대적으로 미약한 동아시아와 EU간의 관계를 보완하는데 적극적으로 기여한다. ◇세계촌 추진 급변하는 환경과 새로운 역할에 부응할 수 있는 새로운 농어촌의 공동체 모델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단기적으로 고품질 농산물과 전통고유상품에 농촌지역에 내재하고 있는 문화적 가치를 접목시켜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생산단지를 조성한다.또 장기적으로 탈산업화와 정보화에 걸맞는 도농통합형의 새로운 한국적 공동체로서 경제·문화적으로 자족하는 세계를 향해 열려진 마을을 조성한다. ○수작업 소량 생산 추구 세계촌 상품은 공장생산보다는 수작업의 고품질 소량 생산을 추구한다.세계촌은 농업생산과 농촌문화를 접목시키는데 주안점을 두기 때문에 개발과보존의 조화를 추구한다.사업 이윤보다는 기업이미지 제고등 문화사업 차원에서 기업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해 사업의 지속성을 유지한다.세계촌사업은 일정 조건을 만족하는 특정 지역의 시범적 개발사업으로 시작해 장기적으로는 전국적 확산효과를 꾀한다.그러나 정부의 역할은 지원과 조장등 간접적 기능에 국한시킨다. ▲이미 세계적인 상품으로 토착화된 품목 ▲우리 풍토와 자연조건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품목 ▲원료 농산물을 가공처리해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품목 ▲가능한한 저장성과 수송성이 높은 품목 ▲농촌의 전통문화와 연계시키기에 유리한 품목을 선정해 일류화를 꾀한다.「잣골」 또는 「밤골」등 산림의 자연적 특성과 연계된 테마마을을 조성하고 잣·밤·호도 등을 주재료로 만들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한다.모시·목면 등의 섬유와 염료를 접합시킨 「모시마을」 「전통섬유마을」등 테마마을을 만들고 패션쇼를 유치할 수 있는 공연장을 마련한다.「김치마을」 또는 「발효식품마을」을 만들어 고추장·된장·간장·김치등 발효식품박물관을 건립하고 장아찌 등 절임류와 옹기그릇 등 부엌 생활용품을 연결시킨다.「인삼마을」을 만들고 인삼 이외의 약초나 한방제품을 연계해 생산한다.소설 「메밀꽃 필 무렵」을 배경으로 한 봉평장터와 메밀밭을 재현하고 메밀단지를 조성한다. 도입단계에서는 전국에서 2∼3개 지역을 선정해 시범사업을 실시하고 테마마을 조성은 제품 생산 성과를 감안해 추진한다.도로등 기반조성비의 일부는 기존 정책지원사업비로 충당한다.통상산업부의 「전통고유기술 세계화사업」,농림수산부의 「특산품 개발사업」,내무부의 「1군 1명품 지원사업」등 관련 사업과 연계해 추진한다. ◇세정개선 ◇업무체제 개편=성실신고장려 등 신고단계에서 일체의 세무간섭을 없애고 각종 신고기준율 운용을 98년까지 연차적으로 폐지해나간다.납세자와의 불필요한 밀착관계를 단절하기 위해 직원의 신고서 작성대행도 단계적으로 폐지할 방침이다.납세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모든 세금신고를 우편신고로 전환하는 대신 소수 불성실 납세자에 대해서는 엄정한 세무조사를 실시한다. ◇세정전산화 및 종합전산망 구축=1천29억원을 투입,세정전반의 전산화와 새로운 통합전산망을 구축해 오는 97년부터 전면 시행할 계획이다.과세자료 및 정보를 개인별·기업별로 5년간 체계적이고 종합적으로 누적관리하는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할 방침이다.전국의 세무관서를 온라인으로 연결,세원관리 및 세정의 과학화를 실현한다. ◇세무비리 근절책 마련=통합전산망 구축등 전산에 의한 내부통제기능을 강화하고 불분명한 과세요건이나 기준을 구체화·객관화·명료화해 세무공직자의 자의적 개입소지를 최대한 줄인다.일정액 미만 증여 및 상속에 대한 직접조사 배제범위를 확대하고 임의적 출서 및 자료제출 요구를 금지하는등 납세자와 세무공직자의 접촉·밀착관계를 차단해 나간다.청렴도를 승진·포상등 인사관리의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세무조사 연기제 시행 ◇납세자의 권익보호 및 납세편의 위주의 세정강화=회계관습과 기업회계기준을 수용,이와 상충되는 예규는 합리적으로 개선하고 과소부과에 엄격하고 과다부과에 관용하는 자체감사관행을 고쳐나간다.민주적인 세무조사 절차를 확립하기 위해 조사대상자 선정은 원칙과 기준에 의해 전산으로 선정하고 조사착수전 사전통지제를 엄격히 시행한다.납세자의 형편에 의한 세무조사 연기신청제를 시행하며 명백한 탈루혐의가 없는 한 재조사를 금지하는 제도를 도입하고 모든 세무조사시 추징세금 확정전 통지제도를 실시한다.PC통신에 의한 광범위한 세무정보 제공체제를 정착시키는등 민원사무 체계를 개편한다. ◇세부담 불균형 적극 시정=고액 상속 및 증여세 행정을 대폭 강화한다.세무서에 음성·불로소득이나 탈세정보자료를 수집·분석하는 전담조직을 설치한다.무자료거래를 근절하기 위해 추적조사 전담반을 운영하는등 종합대책을 추진하며 지역별로 세부담 비교분석자료를 마련,세정운영 기초자료로 활용한다. ○세정지원 전담반 운영 ◇기타=영세자업자에 대한 추계과세 합리화 방안을 한국조세연구원과 합동으로 연구중이다.국제화·개방화에 부응,국제조세 행정체계를 확립하기 위해 국내 진출 외국기업에 대해 체계적인 세적관리체계를 확립하며 해외진출 국내기업에 대해서는 권역별로 세정지원 전담반을 운영하고 관련기업과 상호 정보교환등 유기적인 협조체계를 구축한다. ◎올 20개과제 추진 실적/장애인·노인 의보 기간제한 폐지/97년 국교 영어교육 실시… 3개 시범교 운영/공기업 응시 여성에 가산점… 사회참여 확대 세계화 추진위원회는 지난 2월 46개 추진과제를 선정하고 이 가운데 20개 과제에 대해서는 추진방안을 확정,실천단계에 있다. ▲세계화를 위한 외국어교육 강화 방안(2월)=97년부터 국민학교 조기 영어교육을 실시하기 위해 지난 3월 연구시범학교 3개를 지정 운영하고 있다.외국인교사 59명을 선발하는 등 준비를 차질없이 진행하고 있다.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영어듣기평가 문항 수를 8개에서 10개로 늘렸다. ▲서울의 동북아지역 정보 및 연구중심지화 방안(2월)=대외경제정책연구원과 산업연구원을 각각 중국 및 일본지역 연구 주관기관으로 지정했다. ▲세계화를 위한 정보화 촉진 방안(3월)=정보화 촉진을 위한 법·제도와 추진체제 정비를위해 정보화촉진기본법이 제정·공포되었다.또 정보화 촉진을 뒷받침하기 위한 전산망 보급 확장과 이용 촉진에 관한 법률 개정안 등의 법률이 국회에 제출되었으며 정보화관련예산도 95년에 비해 70% 증가한 1조4백3억원을 확보했다. ▲21세기에 대비한 신해양정책방향(3월)=신해양질서의 대응체제 확립을 위해 유엔해양법협약 및 심해저이행협정 비준안과 영해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해양개발기본계획 수립이 당초 일정보다 지연되고 있으나 연말까지는 해양개발위원회를 개최해 확정할 예정이다. ▲법률서비스 및 법학교육의 세계화방안(4월)=법조인 수를 2000년대까지 대폭 확대하는 계획을 확정해 관련법률을 국회에 제출했다.법관윤리강령을 제정했으며 전관예우등 불합리한 법조관행을 개선하도록 조치를 취했다. ▲한반도의 동북아 국제물류중심화 전략(4월)=가덕도 신항만을 민자유치를 통해 적기에 건설할 수 있도록 관련 부처 및 지방자치단체가 함께 참여하는 사업추진 실무협의체를 구성했으며 광양항 2단계 공사의 내년도 예산도 대폭 확충했다. ▲문화와 관광의 연계방안(4월)=관광호텔에 대한 중소기업 적용기준을 20명 이하에서 1백명 이하로 확대했다.한국적 문화관광상품 개발을 위해 조선조궁중행사 재현과 이천도자기축제 등을 개최했다. ▲사회취약계층 복지증진대책(6월)=장애인과 노인에 대한 의료보험 급여기간 제한을 폐지하도록 하는 의료보험법을 개정했고 사회취약계층 지원 확대를 위한 사업비를 내년도 예산안에 반영했다. ▲WTO체제에 부응하는 산업지원체제 개편 방안(7월)=국내보조금제도 정비방향을 마련하고 대한무역진흥공사를 무역·투자진흥기관으로 개편했다. ▲고급공무원 임용및 육성의 세계화방안(8월)=직무분석기획단과 중앙공무원 교육원 개편기획단을 민·관 합동으로 구성했다. ▲국가이미지 개선방안(8월)=대외홍보위원회를 구성,운영할 수 있도록 근거규정을 11월중 마련할 예정이다. ▲여성의 사회참여 확대방안과 여성의 역할과 지위의 세계화방안(6월)=내년도 공무원 채용때 여성의 비율을 높이고 공기업 신규 채용때 여성에게 가산점을 주는 구체적인 시행지침을확정했다.
  • 노씨 비리 수사­검찰 이모저모

    ◎재벌 무더기소환 「모양 갖추기」 시각/사돈 신 회장 전격소환 배경 “관심 집중”/출두순서 구구한 해석… 「건강순」 분석도 국내 굴지의 재벌총수 5명이 소환된 8일 대검청사에는 상오 일찍부터 보도진과 검찰,기업 관계자들이 대거 몰려 종일 긴박감이 감돌았다. ○…이날 하오8시30분쯤에는 대림그룹 계열 서울증권의 정인직사장이 서류봉투를 든 직원 2명과 함께 출두해 40분만에 돌아가 출두경위를 놓고 의문이 불러일으키기도. 정사장은 『대림그룹의 자금담당이사로 일했기 때문에 전표나 영수증 등 자료만을 제출하러 왔을뿐』이라고 설명. ○…재벌총수들을 조사하고 있는 대검중수부에는 8일 내내 「재벌총수들도 재계순위에 따라 차별대우하느냐」는 항의전화가 빗발. 항의 전화의 내용은 『먼저 진로 장진호 회장은 포토라인도 설정하지 않아 기자들의 시달림을 당하게 하고 삼성·LG 등 선두그룹의 총수들은 노전대통령과 같은 특별대우를 하느냐』는 것이었다. ○…국내 굴지의 재벌총수의 무더기 소환이 사상 처음의 일이어서인지 이들의 출두순서 등을 놓고 설왕설래. 이날 출두를 지켜본 업계의 한 관계자는 「건강순」인 것같다고 분석하기도. 이에 앞서 청사앞에는 소환 기업의 임원들이 5∼6명씩 무리지어 나와 회사총수의 출두에 대비. 이날 대기하고 있던 삼성그룹의 한 관계자는 『삼성그룹의 총수는 소환됐던 전례가 없는데다 소환시기도 빨라 놀랐다』고 피력. ○…7일부터 기업인들에 대한 소환이 본격화되면서 검찰은 소환자명단을 하루전에 발표해왔으나 유독 동방유량 신명수 회장만은 이날 상오 비밀리에 소환,조사를 벌여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 검찰은 이에 대해 『신회장은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노씨의 부동산매입과정을 조사하기 위해 부른 만큼 비자금 제공혐의를 받고있는 다른 재벌총수와는 성격이 다르다』고 해명. 그러나 검찰주변에서는 『유수재벌들을 무더기 소환하는 것은 「모양갖추기」에 불과하며 신회장에게서 노씨의 사법처리를 위한 결정적인 증거를 확보하려는 의도』라고 풀이. ○…이날 하오3시20분쯤에는 당초 예정에 없던 대림그룹 이준용회장이 대검청사에출두. 예정에 없이 이회장을 전격 소환한데 대해 검찰은 『롯데 신격호 회장,대우 김우중 회장,현대 정주영 명예회장이 해외체류와 건강문제 등으로 출두하지 않아 조사일정에 차질이 빚어져 대림 이회장을 앞당겨 소환하게 됐다』고 설명. ○…7일 하오 늦게 검찰에 출두했던 진로그룹 장진호 회장은 밤샘조사를 마친뒤 8일 상오11시20분쯤 피곤한 표정으로 귀가. ○…한편 현대그룹 정 명예회장이 건강상의 이유를 들어 출두를 9일로 미룬데 대해 검찰주변에서는 그 진의를 두고 추측이 무성. 이날 검찰에 나온 한 재계관계자는 『당초 정명예회장이 정세영 회장을 대신 출두시키기 위해 로비를 폈으나 실패했다는 얘기가 파다하다』며 『정명예회장이 이때문에 조사준비를 미처 하지 못해서 그런것 아니냐』고 나름대로 해석.
  • 노태우씨 비리 수사­관련업체 이모저모

    ◎“올것 왔다” 긴장속 대책마련 분주­재계/“이건희 회장 이미지에 흠집 날라” 촉각­삼성/“특혜 안받아 별문제 없을 것” 애써 느긋­LG·현대/“50대 그룹 관계자 소환 일환” 의미 축소­동아 노태우 전대통령의 비자금 파문과 관련,재계는 『마침내 올 것이 왔다』면서 크게 술렁이고 있다.김준기 동부그룹 회장과 장진호 진로그룹 회장이 7일 검찰에 소환된 데 이어,8일에는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과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 등 주요 그룹 총수들도 검찰에 출두할 것으로 발표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재계는 소환순서에 무슨 배경이 있는지 각종의 정보망을 동원하고 있으며,자신들의 그룹 총수는 언제 소환될지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긴장감을 풀지 못하고 있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검찰에 소환되는 것과 관련,7일 경남 사천에서 열린 F­16 전투기 출고식에도 참석하지 않았다.6일 밤까지만 해도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소환사실을 통보받고 마음을 바꿨다. 삼성의 한 관계자는 『구색 맞추기 차원에서 이회장이 소환되는 것으로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장담했지만,삼성은 상용차 진출과 증권사 진출 등에 일부 의혹도 받고 있다.삼성은 문제가 없을 것으로 자신하지만,혹시 그룹과 이회장의 이미지에 흠집이 생기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삼성그룹의 지난 해 매출액은 51조8천3백억원으로 1위. ○…현대그룹은 『정기적으로 청와대에 헌금을 해 왔다』는 정주영 명예회장의 지난 92년 발언이나 그룹 규모를 감안할 때 소환을 피할 수 없었다고 판단하고 그룹 종합기획실을 중심으로 대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 그룹측은 그러나 정세영 현회장은 6공 당시 정치자금 제공 문제에 관한 한 거의 관여하지 않았으며 정명예회장의 경우 지난 대선을 전후해 「검찰의 검증작업」을 거친 처지여서 크게 문제될 게 있겠느냐는 표정. ○…폴란드에 체류중인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은 당초 조기 귀국방침을 변경,빨라도 오는 14일 이후에나 귀국할 듯. 그룹 관계자는 『5일 폴란드 대통령선거 결과를 보고 귀국할 계획이었으나 19일 2차 투표까지 갈 정도로 정국이 혼미한 상태로 변해 현지에서 추진중인 11억달러 규모의 자동차 투자사업을 김회장이 지휘하고 있다』며 『그러나 14일 예정된 FSO 자동차 회사의 인수 서명식을 마치고 별다른 일이 생기지 않으면 귀국할 것』이라고 밝혔다. ○…LG그룹은 구자경 명예회장이 8일 검찰에 소환되지만 큰 걱정은 하지 않는 분위기다.한 관계자는 『6공 때 특별히 이권과 관련돼 혜택을 입은 일이 없다』며 『다른 그룹 총수들과 함께 가는 것이므로 큰 걱정은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모든 그룹이 같이 주는 떡값 명목으로는 돈을 줬지만,특혜를 바라고 주지는 않았다는 얘기다.구명예회장도 지난주 전경련의 재계 중진회의에서 『과거 정권때까지는 그룹들이 가이드라인을 정해서 알아서 정치자금을 줬다』고 말하기도 했다.LG의 지난해 매출액은 29조5천7백억원으로 3위였다. ○…롯데그룹은 노씨의 재임기간에 기업을 인수하거나 대형 신규프로젝트를 추진한 적이 없다는 점을 들어 『의례적인 떡값을 줬을 것』이라며 담담한 모습. 롯데는 검찰이 노씨에게 돈을 건네준 기업들을 특별한 기준없이 소환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면서도 비서실을 통해 현재 일본 롯데의 도쿄사무실에서 업무를 보고 있는 신격호회장에게 국내상황을 보고. ○…동아그룹은 최원석 회장이 2차 소환 대상으로 발표됐으나 노씨의 비자금 파문이 대두되기 시작한 때부터 울진 3·4호기 공사와 관련,검찰 소환 대상으로 거론됐기 때문인지 크게 놀라지 않는 분위기. 한 관계자는 『50대그룹 관계자들이 전부 소환되고 있는 가운데 최회장이 포함된 것 이상의 어떤 의미도 담겨있지 않은 것으로 봐달라』며 소환 의미를 애써 축소.
  • 잇단 기업인 소환에 수사팀 대폭 보강/검찰 비자금 수사 이모저모

    ◎“금진호씨에 실명전환 경위만 물었을것”/출두 진로 장진호 회장 보도진과 몸싸움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 조성에 연루된 기업회장들에 대한 본격 조사가 시작된 8일 대검찰청은 긴장된 분위기 속에서 사전준비에 만전을 기하는 모습이었다. ○…금진호 의원은 이날 낮 12시30분쯤 대검청사에 도착,『모든 것을 검찰에서 밝히겠다』고 짤막하게 말한 뒤 취재진의 사진촬영 요청을 묵살한 채 엘리베이터로 향하다 기자들과 거친 몸싸움을 벌이는 등 봉변. 금의원은 6시간만인 하오 6시45분쯤 귀가하면서 또한번의 봉변을 예상한 듯 사진촬영을 위해 잠시 포즈를 취했으나 『대우도 같은 조건으로 실명전환을 알선했느냐』는 등 쏟아지는 기자들의 질문에 뭔가 말하려다 결국 함구하고 곧바로 승용차에 승차. 이례적으로 짧은 조사시간에 대해 현역의원에 대한 예우를 고려한 검찰이 실명전환 경위 이외에 비자금 조성에 관여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조사하지 않았다는 추측이 난무. ○…금의원의 귀가시간과 맞물린 하오 6시30분쯤 대검청사에 출두한 진로그룹 장진호 회장도 『노전대통령에게 얼마나 주었나』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공세에 응하지 않고 『그만 들어갑시다』라며 조사실로 직행하려다 이를 막는 보도진들과 청사 로비에서 밀고당기는 해프닝을 연출. 장회장은 당초 이날 상오에 출두해달라는 검찰의 통보에 『바이어 접대문제로 지방출장중』이라며 하오로 시간을 늦췄으나 재차 하오 6시 이후로 연기,조사에 대비한 시간벌기 작전이 아니냐는 빈축. 한편 이날 함께 출두요청을 받은 한일그룹 김중원 회장은 해외에 체류하고 있어 부회장이 검찰에 출두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검찰은 『이날이 아니라도 좋으니 김회장이 반드시 출두해 줄 것을 그룹측에 재차 요구했다』고 강조. ○…이들이 출두하는 장면을 취재하기 위해 상오 9시쯤부터 대검청사에 나와있던 취재진은 점심식사 시간에 금의원이 출두하자 『허를 찔렸다』며 허탈한 표정. 또 일부 소환예정자들이 나타나지 않는데다 출두 예정시간이 여러차례 연기되자 『검찰 수사가 치밀하지 못하다』며 불만을 토로. ○…대검중수부는 지난달 30일부터 노씨 친인척 명의의 부동산및 스위스은행 비밀계좌에 대한 수사를 위해 수사3과를 비자금 수사팀에 합류시킨데 이어 이날부터 서울지검 특수3부를 기업인 수사팀에 투입. 추가 수사팀은 대검 중수2과장으로 있다 지난 인사때 서울지검 특수3부장으로 발령난 김성호 부장검사와 이영렬·홍만표검사 등으로 특히 김부장은 동화은행 비자금 사건과 이형구 전 노동부장관 수뢰사건의 주임검사로 수사력을 인정받은 베테랑. ○…검찰이 첫 소환대상 기업을 선정하는 과정에서 기업들이 거세게 반발하거나 치열한 로비를 펼쳐 진통을 겪었다는 후문. 지난 6일 검찰의 출두 통보를 받은 기업 대표들은 『다 같은 처지인데 왜 우리가 처음으로 소환되느냐』,『혐의가 짙은 기업으로 오해를 사 기업 이미지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게 된다』는 등 항의를 하며 거부 의사를 보였다는 것.
  • 노태우씨 비리 수사­기업인 소환조사

    ◎“어째서 얼마줬나” 규명에 초점/“불법” 확인된 일부기업 사법처리 가능성/「노씨 수뢰」 입증할 진술 얻어낼지는 의문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사건과 관련,7일 소환된 장진호 진로그룹회장의 검찰조사내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날 장회장과 함께 출두통보를 받고도 이날 소환에 불응한 김준기동부그룹회장과 미국 출장중이어서 나오지 못한 김중원 한일그룹회장 등 3명은 30대재벌그룹 총수 가운데 1차소환대상자로 지목됐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 수 밖에 없는 처지다. 검찰주변에서는 이들의 소환은 10대 재벌을 부르기에 앞서 「구색갖추기용」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검찰이 8일 정주영 현대그룹명예회장과 이건희 삼성그룹회장,구자경 LG그룹명예회장,김우중 대우그룹회장,최원석 동아그룹회장,신격호 롯데그룹회장을 동시에 소환한 것이 기업인수사의 권한이다. 검찰은 이번주말까지 하루에 4∼5명씩 20여명의 기업총수를 줄줄이 소환할 방침이며 기업총수소환순서에 특별한 기준은 없다고 밝히고 있다. 노전대통령에게 돈을 준 50여명의재벌기업 총수 대부분이 소환될 마당에 누가 언제 검찰에 불려 오느냐는 「논외의 문제」라는 설명이다. 그러나 소환순서에 촉각을 곤두 세울 수 밖에 없는 기업측으로서는 이 말을 액면 그대로 받아 들이지 않는 눈치다. 1차 소환대상으로 선정될 경우 언론에 집중조명돼 결과적으로 기업이미지와 대외신용도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는다는 것이다.따라서 초점이 분산될 가능성이 높은 후반부에 속해 집중타를 면하겠다는 속셈이다. 따라서 1차 소환대상에 재벌순위 20위권의 기업을 뽑은 것은 10대 그룹총수 소환을 앞두고 여론의 관심을 「희석」시키는 의도가 숨어 있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검찰이 소환대상 기업인을 상대로 무엇을 조사할 것인지 정확한 내용은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조사의 윤곽은 대충 그려 볼 수 있다. 안강민 중앙수사부장이 「노전대통령의 비자금조성경위의 불법행위를 파헤치는 것」이 이번 수사의 핵심이라고 거듭 강조해온 대목을 눈여겨 봐야 한다. 노전대통령이 조성한 비자금 5천억원의 주요 「파이프라인」이 기업체인 이상 기업인들이 준 돈의 성격과 규모를 규명하는데 수사의 초점이 맞춰질 것은 명약관화하다. 통상 재계의 정치헌금은 ▲경제단체나 정경간담회를 통한 공개적인 기부 ▲협회의 헌금 ▲개인별 또는 건별 헌금 등으로 분류돼왔다. 이가운데 비공개적으로 이뤄진 개인별·건별 헌금이 검찰의 주요신문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이는 노전대통령에게 특가법상의 뇌물죄를 적용할 수 있는 열쇠이기도 하다. 기업총수들의 개별헌금은 5·6공을 통틀어 설·추석 등 명절과 선거·정당행사,대통령의 외유,대통령및 영부인의 생일때 「인사치레」성으로 이뤄져 왔다는 것.대통령독대를 통해 내놓은 금액은 10대그룹의 경우 한번에 30억∼50억원선이라는 설이 92년 정현대그룹명예회장의 폭로에서 확인됐다. 검찰은 그동안의 계좌추적과 지난해 초의 내사자료 그리고 이현우 전청와대 경호실장의 진술을 통해 돈준 기업인 명단은 물론 돈의 「성격」에 대해서도 밑그림을 완성해 놓은 것으로 알려져 이들의 사법처리여부도 주목된다. 안중수부장이 『계좌추적을 통해 몇몇 기업의 돈이 노전대통령에게로 흘러 들어간 연결고리를 찾았다』고 언급한 점에서도 일부기업의 사법처리가능성을 엿볼 수 있다.
  • 라빈 이스라엘 총리 피살­워싱턴은 외교노력 강화를(해외사설)

    이스라엘은 수년동안 정치적 폭력의 몫이상을 인내해야 했다.그러나 이스라엘은 이츠하크 라빈 총리의 암살로 경악스럽고 새로운 경험에 직면하고 있다. 외부의 많은 군사적 위협을 이겨낸 이스라엘은 이제 가장 심각한 국내 정치적 긴장을 이겨내고 진로를 잡아야 한다.이스라엘의 기본적 가치관과 국민들의 힘은 이같은 시련을 견뎌낼 수 있다. 중동평화협상은 미 백악관에서의 희망에 부푼 첫 서명식이후 26개월동안 후퇴와 위기상황을 되풀이했다.그러나 최근 몇주일동안 라빈은 협상과정을 성공적 결론으로 끌고가기 위해 자신의 의지를 더욱 굳건히 다졌다.두번째 백악관에서의 서명식이후인 바로 몇주전 이스라엘군대는 서안지역의 주요 팔레스타인마을들로부터 철수하기 시작했다.다음의 안건은 팔레스타인의 총선과 예루살렘및 유대인 정착문제등 가장 어려운 문제에 대한 협상의 시작이었다. 라빈은 요르단과의 정식평화협정과 함께 시리아와의 궁극적 평화를 규정하는 단계도 추구했다.그는 이스라엘은 결국 자신의 영토에서 평화를 찾아야 한다는 명확한 비전을 갖고 이를 단계적으로 실현시켜 나갔다.그는 자신의 평화계획에 팔레스타인과 유태 극단주의자들이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그러나 그는 어떤 위험이 있더라도 이를 계속 추진할 용기와 결단력을 갖고 있었다. 다행스럽게도 그의 권한을 대행하고 있는 시몬 페레스 외무장관이 평화과정을 개척하는데 있어 그와의 전적인 동반자였다.그는 평화로 가는 길에서 라빈에게는 없어서는 안될 친구였다.페레스는 라빈처럼 군사지도자로서의 경험은 부족하지만 외무장관을 역임했기 때문에 이스라엘의 외교와 안보이익을 보호하는데 노련할 것이다. 부시와 클린턴정부의 미국은 라빈을 특별한 우방으로 보고 평화의 길을 부드럽게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했다.워싱턴의 동정적 노력이 상처받은 이스라엘을 안심시키고 미묘한 이 지역의 외교가 제길을 유지하도록 하기 위해 더욱더 필요하다.그것이 라빈의 기억을 영광스럽게 하고 그의 위대한 업적을 보호하는 가장 좋은 방법일 것이다.
  • 50국 정상과 회담… 「실속외교」/김 대통령 가·유엔순방 결산

    ◎국제무대 한국 발언권 강화에 기여/유엔의 변화·개혁 주창… 새 진로 제시 지난 22일 뉴욕의 유엔본부에서 열렸던 유엔창설 50주년기념 특별정상회의에는 세계 각국에서 1백60여명의 정상및 정부수반이 참석했다.금세기 최대 다자외교의 장에서 김영삼대통령은 가장 바쁜 인사의 선두에 꼽혔다.김대통령의 이번 순방외교와 내달초 우리의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진출이 어우러지면 국제사회에서의 한국 발언권은 그 어느 때보다 강화되리라 예상된다. 김대통령은 총회 첫날 클린턴(미국),옐친(러시아),카스트로(쿠바)등 국제적 이목을 집중시키는 정상들과 연이어 연설에 나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특히 각국 정상들은 앞다퉈 김대통령을 만나려고 했다. 김대통령은 호놀룰루에서 가진 순방 결산 기자간담회에서 『유엔 방문기간동안 1백여 정상들과 인사를 나누었다』면서 『10명과는 개별정상회담을 가졌고 각종 리셉션 등에서 40여명의 정상과 얘기를 나누었다』고 밝히기도 했다.김대통령은 『내가 바빠 못만나는 10여명의 정상은 공로명 외무장관을 대신 보내 면담시켰다』고 소개했다.개별정상회담 숫자로 봐도 라빈 이스라엘총리와 더불어 수위에 올랐으며 비공식 만남에서의 협의를 더하면 「가장 실속있는 정상외교」를 펼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김대통령은 특히 정상회의 연설에서 유엔을 강화해 명실상부한 역할을 수행하도록 하자고 제안했다.이제까지의 유엔이 국제평화와 복지를 이룩하는데 미흡한 점이 있었다면 그러한 「유엔병」을 고쳐 「신유엔」을 만들자는 제안이었다.그 수단으로는 문민정부 출범후 캐치프레이즈처럼 된 「변화와 개혁」이 제시됐다. 우리 정상이 유엔이라는 다자무대에서 세계적 문제를 적극 거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김대통령은 『이제는 한국이 그런 힘과 능력을 가졌으며 이는 온 국민의 노력이 결집되어 이뤄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일본·스웨덴·브라질등 각 대륙을 대표하는 중견국가(MIDDLE POWER)들을 이끌며 16개국 정상회의도 주도했다.김대통령이 유엔방문 기간중 제안한 안보리의 대표성 강화,그리고 「유엔개혁 특별총회」개최와 「유엔정상회의」정례화 구상에 대한 국제사회의 평가도 호의적이라는게 외무부측의 판단이다. 유엔 방문에 앞서 열린 한·캐나다 정상회담에서는 2천년까지 양국간 교역을 1백억 달러까지 늘리기로 결정하는 등 경제·통상,정치,문화등 다방면에서 많은 실질적 성과를 거뒀다.그중 산업기술협력협정을 체결,정보통신과 환경·생명공학·에너지·생산기술·화학·신소재 등 첨단산업을 중심으로 협력을 본격화하자는 합의가 도출된 것은 눈여겨볼 대목이다. 김대통령은 가는 곳 마다 교민들의 따뜻한 환영을 받았다.과거 반정부활동이 심했던 토론토 지역도 예외는 아니었다.김대통령이 5백만 해외교민들과 문화·경제·인도적인 상호유대를 공고히 하는 방안을 모색키 위해 위원회 혹은 공익법인 설립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것도 교민사회의 변화에 적극 부응한다는 배경을 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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