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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족일보 조용수(金三雄 칼럼)

    기원전 399년 철학자 소크라테스는 국가가 인정하는 신들을 믿지 않고,새로운 다이모니온을 끌어들여 청년들을 부패 타락케 한 혐의로 아테네 법정에서 사형선고를 받았다. 그리고 독배를 들기에 앞서 최후진술에서 “클리톤이여,아스크레피오스 신에게 닭 한마리 빚진 것을 갚아다오”라는 유언을 남긴채 권력의 제물로 사라졌다. 2,000여년이 지난후 한 청년이 비슷한 유언을 남기고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으니,“민족을 위해서 할 일을 못하고 가는게 억울하다. 정규조(친구이며 민족일보상무) 동지에게 돈을 꾸어다 신문 만드는데 썼는데,갚아주지 못하고 가게돼 미안하다”는,민족일보 조용수사장의 유언이 그것이다. 1961년 12월21일 오후 서대문형무소 사형집행장에서 조용수는 32세의 짧은 생애를 접으면서 민족을 위해서 할 일을 못하고 가는 ‘억울함’과 친구에게 돈을 꾸고 갚지 못한 ‘미안함’을 유언으로 남겼다. 건국 이래 수 많은 언론인이 정치적 수난을 겪었지만 순수한 언론활동을 이유로 극형을 당한 사람은 조용수 사장이 처음이다. ○박정권의 이념적 희생양 친일언론인 출신으로 해방후 평화일보·국제신문 편집국장을 지내다가 1949년 1월 반민특위에서 재판을 받고 석방되어 동양통신 편집국장을 지낸 정국은은 재일 조총련계의 국제공산당원이었다는 죄목으로 54년 2월 사형이 집행되었다. 그리고 월간 ‘청맥’과 관련한 김질락의 경우 간첩혐의로 박정희정권에 의해 72년 7월 처형되었다. 정국은과 김질락의 처형에 대해 이의를 다는 사람은 거의 없다. 간첩이란 이유 때문이다. 그런데 조용수 사장의 경우는 크게 다르다. 친일과 공산주의 경력을 가진 박정희 대통령이 자신의 사상적 콤플렉스에서 ‘민족일보’를 희생양으로 삼고 마침내 유망한 젊은 언론인의 생명을 앗아갔다. 조사장은 61년 2월 4월혁명 공간에서 민족의 진로를 가리키고,부정부패를 고발하며,노동대중의 권익을 옹호하고,양단된 조국의 비원을 호소한다는 사시 아래 민족일보를 창간하여 진보세력을 대변하다가 5·16 쿠데타로 구속되어 이른바 ‘혁명재판’에서 사형이 선고되고 박정희 최고회의 의장의 확인절차로 형이 집행되었다. 군사정부는 국제펜클럽과 국제신문인협회 등의 항의와 구명운동에도 불구하고 한 젊은 언론인을 처형하는 잔인성을 보였다. 민족일보의 자금이 조총련에서 나왔다는 혐의와 북한정권이 주장하는 평화통일론을 보도·선동하여 반국가 행위를 했다는 죄목이었다. 그러나 어디에서도 조총련계 자금유입의 흔적은 나타나지 않았으며,평화통일론이 극형의 죄목이 될 수는 없는 것이었다. 당시 검찰과 재판부가 유일한 ‘물증’으로 내세운 이영근씨는 민단계통의 인물이었으며,노태우정부는 1990년 그가 일본에서 사망하자 국가에 기여한 공적을 이유로 국민훈장을 추서하여 간첩이 아님이 입증됐다. 또 당시 이 사건에 연루되었던 많은 인사들이 역대 정권의 요직에서 활동하고 더러는 정부가 훈장을 줌으로써 이 사건은 이미 정치적으로 사면된 것이나 마찬가지다. 문제는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이다. ○진상규명과 명예회복 조사장의 37주기에 즈음하여 지난 20일 낮 남한산성에 있는 묘소에서 추도식과 민족일보사건 진상규명위 발족식이 있었다. 참석자들은 그동안 검찰이 자료공개를 거부해온 민족일보 재판관련 자료를 찾아 진상을 밝히고,국회에서 특별법(민주화운동 관련자 명예회복)이 제정되면 재심을 청구하며,기념사업을 통해 평화통일의 유지를 잇는 것으로 뜻이 모아졌다. 조용수 사장을 죽음으로 몰아간 당시 검찰,재판관 등 생존자들은 증언을 통해 진실을 밝혀야 한다. 언론계도 건국 이래 최초의 필화사건으로 생명을 잃은 한 언론지도자의 억울함을 밝히고 신원(伸寃)하는데 뜻을 모았으면 한다.
  • 자유총연맹의 새 진로/楊淳稙 한국자유총연맹 총재(특별기고)

    ◎“이젠 민주시민교육 큰마당으로” 자유총연맹에 대하여 요즘 질책과 격려가 동시에 쏟아지고 있다. 질책은 과거처럼 관변단체로서 정권수호에 다시는 앞장서지 말라는 것이고,격려는 그런 구습에서 벗어나 참다운 민주시민운동을 적극 전개하라는 것이다. ○구태 벗고 거듭나기 진력 한때 반독재 투쟁대열의 말석에서나마 섰던 사람으로서 필자는 요즘 심한 당혹감에 빠져 있다.세상이 변한 것처럼 자유총연맹도 변화를 위하여 혼신의 노력을 경주하고 있으나 누구 하나 이런 거듭남을 제대로 평가해 주지않는것 같기 때문이다. 자유총연맹이 새롭게 내건 기치는 민주시민교육이다.우리들 한사람 한사람이 참된 민주시민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도록 배우고 실천하며 교육하는 단체로 다시 출발하겠다는 것이다. 엄밀히 말하면 이것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다.누군가는 반드시 해야할 일이다.어떤 국가든,지향하는 이념과 체제가 있게 마련이다.우리의 국가이념은 바로 자유민주주의이다.그 이념과 체제는 저절로 유지되는 것이 아니다.국가구성원 개개인이 이에대한 확고한 신념을 가질 때만 이념과 체제는 비로소 유지될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학습이 필요하다.서로 배우고 가르쳐 주어야 한다.민주주의란 말이 너무 쉽게 쓰여서 누구나 다 아는 것처럼 되어있지만 어디 그런가.민주주의의 기본이랄 수 있는 책임과 권리,질서의식은 굳이 거론하지 않더라도 우리 주위의 간단한 모임이나 회의에서라도 대화와 타협을 통해 문제를 민주적으로 해결해본 경험을 가진 사람이 몇이나 되는가. ○정권수호·정치교육 배제 미국이나 독일에서는 민주시민교육이 생활화되어 있다.초등학교에서부터 시작해 죽을 때까지 계속된다.민주시민으로서 가져야 할 권리의식과 명예,책임과 의무,애국심에 대해 배운다.특히 독일에서는 연간 5,500억원을 들여 정치교육원이 중심이 되는 민주시민교육을 실시하고 있다.모든 근로자는 2년에 10일간 정치교육을 받기 위해 유급연수휴가를 받는다.서독은 이 정치교육을 통해 형성된 성숙한 시민의식과 든든한 경제력을 바탕으로 동독을 끌어안아,마침내 통일을 이루어냈다. 여기서 말하는 정치교육은 흔히 부정적인 의미로 쓰이는 정치교육과는 다르다.아리스토텔레스는 정치교육을 “그 나라의 헌법정신에 맞게 교육시키는 것”이라고 정의한 바 있지만 어떤 체제건 그 체제의 헌법정신에 맞게 국민을 교육시킬 의무가 있다. 우리도 국가 차원에서 정치교육을 시도한 적이 있다.그러나 군사독재가 30여년간 계속되는 동안 정부는 원천적으로 민주적 절차와 비판의 자유를 앞장서 장려할 입장에 있지 못했다.생태적 한계였다. 그래서 민주시민 교육은 말잘듣고 왜소한 소시민을 양성하는데 머물러 있을 수 밖에 없었다. 자유총연맹이 하려는 민주시민교육은 그런 정치교육과는 차원을 달리한다. 그것은 자유롭고 창의적인 시민,정의감과 용기를 가진 시민,남의 자유와 권리를 내 것처럼 존중하는 시민,애국심과 사랑이 가득찬 시민들로 이 사회가 넘쳐나도록 하겠다는 시민교육이다. ○안보에 기여 큰 자부심 제2건국운동도 결국은 이 민주시민 양성의 다른 표현일 뿐이라고 나는 해석한다.여기에는 정권수호 같은 구태가 끼어들 여지가 없다. 자유총연맹의 그간 공과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평가가 가능할 것이다.하지만 냉전의 절정기에 자유총연맹이 반공과 안보를 토대로 국가의 근간을 유지하는데 기여해온 바를 결코 과소평가해서는 안된다.안보와 민주주의란 수레의 양바퀴 같은 것이어서 어느 한 쪽만으로는 결코 굴러갈 수 없다. 자유총연맹은 이제 선열들이 다져놓은 반공의 굳건한 기초 위에서,한 손에는 국가안보라는 든든한 방패를 들고 다른 한 손에는 민주시민교육이라는 새롭고 강력한 창을 들고 한 단계 더 높은 곳을 향해 도약하고자 한다.21세기가 바로 눈 앞에 있다.아낌없는 성원이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 방송개혁 무엇이 문제인가(방송 이대로는 안된다:1­3)

    ◎개혁프로그램 단발성에 그친다/심야시간대 집중… 심층기획­편성 없어/언론·사회부문 자성 유도할 제작물 필요 방송3사의 구조조정이 순항하고 있고,종합유선방송의 시급한 현안은 정부에서 따로 다루려 하고 있다. 하드웨어 쪽의 개혁은 이런 전반적인 흐름 속에 기본틀이 잡혀가고 있는 모양새다. 문제는 항상 지적돼온 소프트웨어 쪽인 프로그램분야다. 방송현장에서도 이런 프로그램 개혁작업을 제작과정에 직접 반영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언론개혁·사회개혁 등 여러분야의 개혁을 다루는 프로그램이 활성화되어야 한다는 주장은 그래서 설득력이 있다. 사실 개혁프로그램은 많이 편성되었지만 주로 심야시간대나 현상진단에 머무른 게 현실이다. 한국방송개발원 朴雄振 연구원의 분석에 따르면 개혁프로그램이 단기적인 기획으로,단발적으로 방송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경제개혁과 행정개혁이 41.5%와 18.9%를 차지하고 있어 개혁의 과정에 시청자의 참여를 유도할 수 있는 의식·생활개혁 프로그램이 모자라는 것으로 드러났다. 朴연구원은 또 “그나마 이런 개혁 프로그램이 주요 시청시간대가 아닌 심야나 오전에 편성되면서 프로그램의 내용전달 효과가 미미하다”고 말했다. 이어 개혁프로의 내용을 분석한 자료에서 “대부분 화려한 문제제기에도 불구하고 현상 진단에 머무르는 한계를 보였다”고 주장했다. 이 자료에 의하면 새정부 출범후 11월 중순까지 개혁관련 프로는 모두 165편으로 KBS­1TV가 102편,KBS­2TV 10편,MBC­TV 38편,SBS­TV가 15편이었다. 편성은 주로 심야시간대에 많이 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우리 개혁프로의 한계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증거다. 개혁프로그램의 현주소와 관련,KBS의 ‘이제는 말한다’팀이 겪은 실패 경험은 개혁프로의 진로에 암시하는 바가 많다. 지난 6월17일 방영예정이던 개혁프로는 회사 내의 반발에 부딪치며 난항을 거듭하다 제작팀의 자진 ‘해체결정’사태에 이르렀다. 나중에 ‘개혁리포트’라는 이름으로 방송을 내보내고 있지만 내용은 ‘녹슨 메스’에 그쳤다는 지적이 많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의 언론위원회도지난 9월 보고서에서 ‘개혁리포트’의 ‘책임지지 않는 권력,언론’편을 예로 들면서 “진정한 자기 반성없이 앞으로 잘 해보겠다는 자체 홍보성 프로에 그쳤다”고 지적했다. 물론 ‘시청자 칼럼­우리 사는 세상’등 좋은 프로도 있다. 문제는 이 프로들을 지속시키려는 노력이 모자라다는 것이다. 일회적·즉흥적인 편성이 아니라 꾸준히 만들려는 의지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KBS의 李圭煥 책임프로듀서는 “사실 이전 같았으면 당연히 퇴출됐어야 할 프로가 방영되는 현실은 고무적이다. 다른 방송사도 공영성이 깃든 작품을 많이 내보냈으면 좋겠지만 현실적인 제작환경 때문에 힘들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개혁프로 제작 여건을 개선하려면 시민단체 모니터그룹의 참여를 활성화하여 시청자의 입장을 다양하게 반영하여야 한다. 이와 관련 방송사 옴부즈맨 프로의 제 역할찾기도 시급하다. 지금 MBC­TV의 ‘TV속의 TV’를 제외하고는 옴부즈맨 프로가 없다. MBC 프로도 ‘눈가리고 아웅’식의 성격이 짙다. 특히 ‘경찰청 사람들’을 다룬 지난 달 14,21일 방영물에서는 민감한 사안을 편집과정에서 대폭 삭제하여 물의를 빚은 바 있다. 시민단체의 한 관계자는 “‘TV속의 TV’등 기존의 옴부즈맨 프로는 자사 홍보용에 불과하다”면서 본래의 취지를 살리고 자기 위상을 바로 정립할 수 있는 진정한 옴부즈맨 프로를 빨리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여성민우회가 오는 22일 주최하는 토론회도 이런 연장선에 있다. 통합방송법이 통과되면 시행될 ‘시청자 평가프로’의 의무방영(1주일에 60분)을 적극 활용하자는 의도로 제작 주체나 제작시간까지 확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각계의견/“전문성 부족으로 신뢰 금가”/흥미집착… 현실감 도외시/연예인 겹치기 출연 짜증/의식 개혁에 기여하길 ●韓聖哲(43·한국외국어대 교수) 우리 방송의 고질적인 문제는 전문성을 살리지 못하는데 있다. 표피적인 현상을 마치 진실인 양 호도,어떤 때는 시청자를 우롱한다는 생각마저 든다. 프로그램 편성 성향이 미국이나 일본쪽에 너무 기울지 않았나하는 점도 생각해 봐야 할 사항이다. 유럽쪽 방송 프로그램 중에서도 우리가 본받아야 할 부분이 충분히 있다고 여겨진다. ●安普局(37·국보한의원 원장) 뉴스 방송이 단순한 사건전개나 전달에 그치는 경향이 있다. 중요 뉴스시간대에 여자 앵커를 등장시켜 희화화 하고 있다는 판단도 든다. 뉴스 전달자 만큼은 전문가를 내세워 좀더 심층적인 보도가 따랐으면 한다. ●姜燦(45·다도물산 대표) 솔직히 청소년 프로가 너무 많다. 주말 황금시간대에 TV를 켜보면 거의 모든 방송이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쇼프로그램으로 채워져 있다. 대중문화의 주수요층이 청소년이라고 하지만 심하지 않은가. 또 같은 시간대에 중복출연자까지 나오고 있다. 공영방송만은 시청률 지상주의 편성을 지양했으면 한다. ●李連奉(42·변호사) TV가 계도기능으로서의 역할에 모자라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흥미위주의 편성이나 현실감이 떨어지는 드라마로 인해 오히려 계층간 위화감만 조장하고 있다. 특히 전문가 집단을 드라마에 등장시킬 때는 적어도 그 분야에 적합한 대사나 인물 설정이 필요하다. 현실과너무 떨어진 대사나 스토리가 어떤 때는 역겹게 느껴질 때가 있다. ●盧泰姙(35·주부) 연예인들의 신변잡기를 다루는 프로들이 너무 많아 식상할 정도다. 심층보도는 늘었으나 주제가 한정돼있고 내용면에서 공중파 방송에서 다뤄도 될 지 의심스러운 것들이 많다. 일부계층에 한정된 문제인데도 보편화된 것처럼 방영하거나 선정적이고 호기심을 자극하는 방향으로 다뤄 눈살을 찌푸리게 만든다. 천편일률적인 드라마보다 가족들이 함께 볼 수 있는 좋은 프로를 발굴,저녁시간대에 방영해주었으면 한다. ●趙美利(43·목사) 방송이 우리생활이나 사고에 미치는 영향은 무한대다. 또 한나라의 방송수준은 국민의 의식수준과 병행한다는데 대부분 국내 방송사 프로그램을 보면 청소년층을 겨냥한 쇼·오락·드라마에 치우치고 있다. 미래를 준비해야 할 청소년들에게 비전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좀더 책임있고 수준높은 프로그램들을 많이 제작,생활은 물론 의식수준을 높이는데 도움을 주었으면 한다.
  • 판문점 총격요청사건 첫 공판­재판 속기록

    ◎“서류전달땐 윤원중·신경식씨 봤다”/한씨 “북측과 만남 주선은 장씨 전공이라 했다”/오씨 “진로 장진호 회장이 자금지원 의사밝혀”/장씨 “북측인사 만나 후보별 지지율 얘기했다” 30일 오후 서울지법 법정에서 열린 ‘판문점 총격요청 사건’ 첫 공판에서 검찰의 직접신문에 대한 피고인들의 답변을 간추린다. ▷韓成基 피고인◁ ▲吳靜恩 피고인에게 진로 화의신청에 대해 부탁한 적이 있나. 있다. ▲吳피고인의 소개로 張錫重 피고인을 알게 됐나. 그렇다. ▲97년 10월 초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하비비 다방에서 吳피고인을 만났을 때 吳피고인이 정치활동을 한번 해보는게 어떻겠냐고 말한 적이 있나. 그렇다. ▲李會昌 후보 비선참모조직은 각종 보고서를 작성할 목적으로 조직됐나. 당시에는 몰랐다. ▲진로그룹 張震浩 회장에게 청년홍보단 계획과 소요비용으로 15억원의 자금지원을 약속받은 사실이 있나. 있다. ▲李후보 자택에 가서 보고서를 직접 전달한 적이 있나. 있다. ▲경호원이 있었을 텐데 어떻게 만날 수 있었나. 경호원에게 사전에 양해를 받았다고 말해 만날 수 있었다. ▲중국에 갈 때 가지고 갔던 보고서가 吳피고인과 함께 李후보에게 전달한 보고서인가. 그렇다. ▲서류를 전달하는 자리에서 尹源重 후보 비서실장과 辛卿植 한나라당 사무총장을 본 일이 있나. 있다. ▲97년 12월5일 朴燦鍾씨에 대한 보고서를 작성해 보고할 때 직접 전달했나. 운전기사에게 전달한 적도 있었다. ▲보고서를 받은 운전기사는 서류를 어떻게 처리했나. 차량 뒷좌석에 놓아두었다. ▲97년 9월 중순부터 12월 중순까지 3회에 걸쳐 李會晟씨와 張震浩 진로그룹 회장과의 만남을 주선한 적이 있나. 그렇다. ▲만남을 주선한 목적은 선거자금 지원을 유도하기 위한 목적이었나. 그렇다. ▲97년 11월 하순쯤 탈당 움직임을 보인 朴燦鍾씨의 탈당을 막기 위해 李후보와 朴씨와의 회동을 주선한 적이 있나. 주선한 것은 아니다. ▲97년 11월 하순쯤 吳靜恩 피고인의 소개로 張錫重 피고인 등과 만나 金順權 박사의 방북 추진건을 대선과 연계시키는 방안을 모색하자고 한 적이있나. 그렇다.▲97년 11월 하순쯤 서울 삼청동 하비비 다방에서 吳靜恩 피고인을 만나 李후보의 지지율이 답보상태에 있어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했을 때 국민회의가 ‘李후보 죽이기’ 1,2탄을 준비하고 있다는 얘기를 한 적이 있나. 내가 한 말은 아니다. ▲張피고인이 북한 군부를 움직이는 것은 식은죽 먹기라고 이야기 한적이 있나. 張피고인이 정보를 감지하고 만남을 주선하는 것은 자신의 전공이라고 말한 적 있다.북풍은 분명히 일어난다.북풍이 언제 어떻게 일어나는지 알아보기 위해 베이징에 가야한다고 말했다. ▲‘총풍 3인방’이 능력있는 인물로 포장하기 위해 어떤 일을 했나. 李會晟씨와도 적극적으로 접근하려고 노력했다.그렇게 하는 것이 북한과의 접촉을 위해 좋다고 판단했다. ▲金順權 박사의 방북은 결국 이루어질 것이지만 吳피고인에게 金박사의 방북을 늦추어 달라고 한 적이 있나. 吳피고인이 그만한 위치에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필요했기 때문이다.吳피고인에게는 그냥 당신이 가는 것이 도움이 된다는 정도가 아니라 꼭 가야만 한다고 말했다.아주 강한 톤이었다. ▲吳피고인은 뭐라고 말했나. 대선을 이기기 위해서는 북한의 무력시위 여부와 시기 등을 미리 알고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張피고인이 북한의 리철운으로부터 전화가 왔었다고 이야기 한 적이 있는가. 그런 적 있다. ▲베이징에 가는 여비와 경비는 내가 책임진다고 한 적이 있나. 무력시위 건은 아니고 다만 대북사업 경비 일반을 이야기한 것이다. ▲吳피고인이 베이징에 가거든 팀워크를 이루고 경거망동하지 말라고 당부한 적이 있는가. 그런 말 들은 적 있다. ▷吳靜恩 피고인◁ ▲대선 사조직을 만들자는 말은 누가 먼저했나. 韓成基 피고인이 했다. ▲張震浩 회장으로부터 15억∼20억원 지원을 약속받은 적 있나. 받은 적 없다.지원의사는 밝혔지만 정확한 금액은 얘기하지 않았다. ▲朴寬用 한나라당 의원에게 金順權 박사의 방북을 도와 달라는 협조요청을 했나. 안했다. ▲金박사를 방북시키면 대선에도 좋으니 대선 활용방안을 모색하자고 했나. 지난해 11월30일 우리 세명이 처음 만났을 때 金박사를한나라당에 입당시켜 대북 화해분위기를 만들 수 있다는 얘기를 했다. ▲지난해 11월 하순 韓피고인을 만났을 때 韓피고인이 李후보의 지지도가 하락하고 있는데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지 않느냐는 말을 한 적이 있나. 없다. ▲李후보의 아들 병역문제로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말은 한 적이있나. 없다. ▲韓피고인이 국민회의의 공작이 성공하면 李후보는 한방에 갈 수 있다는 말을 했다는데. 없다. ▲지난해 11월 말 張·韓피고인을 만났을 때 張피고인이 북은 李후보쪽으로 선회한 것 같다는 설명을 한 적 있나. 있다. ▲韓피고인에게 북한측 의도가 무엇인지 파악해보라는 말을 한 적이있나. 있다. ▲판문점에 카메라를 설치하면 무장시위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나. 총기난사나 카메라 등에 대해서 들어본 적도 없다. ▲韓피고인에게 북측과 韓피고인을 연결시켜 주겠다고 말한 적은 있나. 있다. ▲韓피고인이 북측에 경력을 부풀려 말하려 한 적 있나. 무역이 잘 되기 위해 그랬다. ▲韓피고인에게 李후보 특보 같다고말한 적 있나. 농담으로 그런 말을 한 적이 있다. ▲張피고인이 베이징에 같이 갔으면 좋겠다고 말한 적이 있나. 94년 서로 알기 시작한 이후 자주 그런 말을 했다. ▲북풍요청을 지시한 적은. 없다. ▲金박사의 방북허가를 통일원으로부터 책임지고 받아내겠다는 말을 했나. 알아보겠다고 했을 뿐이다. ▲韓피고인은 베이징에서 북측 인물과 접촉해 무력시위를 요청키로 했나. 전혀 모의한 적 없다. ▲지난해 12월 초 코리아나호텔에서 張·韓피고인을 만나 金박사 방문과 대북접촉시 보안유지 등에 대해 논의한 적 있나. 나는 인사만 하고 갔기 때문에 전혀 모른다. ▲비슷한 시기에 하비비 다방에서 韓피고인이 베이징 방문에 대한 상황보고를 한 적이 있나. 아마 했을 것이다.나는 잠시 있다가 갔다. ▲그 자리에서 북한주민 접촉신청과 비행기표 예약 등에 관한 상황을 듣지 않았나. 들은 것 같다. ▲그날 張피고인이 북에서 중요한 사람이 나올지 모르니까 이쪽에서도 비중있는 사람을 보내야 겠다는 말을 했나. 그렇다.그러나 대선 문제에 대해선 얘기 안했다. ▲金박사의 방북허가가 15일까지는 나와야 북측에 인정받을 수 있다는 말을 했나. 그렇다. ▲지난해 12월 초순과 하순 두차례 통일원에 전화했나. 초순에 한번 했다. ▲베이징에 가기 전인 지난해 12월 초순 저녁 7시쯤 오복집에서 張·韓 피고인을 만나 베이징에 대해 최종 점검한 적이 있나. 기억이 안난다. ▲떠나기 전에 만난 적이 없단 말인가. 기억이 안난다. ▲당시 張피고인이 金박사 방북허가를 받아 북측이 우리를 믿도록 하게 해야 한다는 말을 했나. 있었던 것 같다. ▲북풍과 관련,북측 의도를 파악한 뒤 우리 의도를 전달하라고 지시한적 있나. 없다. ▲韓피고인이 金박사 방북허가가 제때 안 나오면 모든 것이 안된다며 방북문제를 피고인에게 책임져 달라고 했나. 그렇다. ▲북풍이 공안기관에 드러나면 金박사를 연관시키면 된다고 한 적 있나. 기억이 안난다. ▲韓피고인 등이 베이징에 있는 동안 이들로부터 계속 보고를 받은 적이 있나. 기억이 안 난다.베이징에서 일어난 상황에 대해 나는 당시 지방에 있었기 때문에 전혀 몰랐다. ▲張피고인이 귀국 후 피고인과 만나 베이징 방문 무마에 대해 논의한 적 있나. 전혀 없다. ▲韓피고인이 “안기부가 베이징에서 있었던 일을 알고 있는 것 같다.張피고인이 알려준 것 같다”는 말을 한 적이 있나. 張피고인이 알려줬다는 말은 없었다. ▲조선호텔에서 張震浩 회장을 만난 적 있나. 있다. ▲그때 張회장으로부터 韓피고인이 베이징에 가서 대선과 관련해 이런저런 얘기를 하고 다닌다는 것을 들었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나. 있다. ▷張錫重 피고인◁ ▲吳靜恩 피고인을 안 뒤 밀접한 관계를 유지했나. 한달에 2번 정도 만나고 2번 통화하는 정도였다.그러나 吳피고인을 통해 편의를 받은 적은 한번도 없었다. ▲吳피고인과 朴寬用 의원에게 金順權 박사의 방북추진을 요청했나. 金박사의 방북을 추진한다는 사실만 알렸지 부탁한 적은 없다. ▲지난해 11월 하순 韓피고인을 만나 현대에 진 채무 2억원을 해결해 달라고 부탁했나. 부탁한 적은 있다.알아봐 주겠다고만 했지 해결해주겠다는 말은 하지 않았다. ▲吳피고인이 金박사 방북과 대선상황을 연결시키려고 했나. 모르겠다. ▲지난해 11월30일 吳·韓피고인과 만난 자리에서 북측이 DJ는 거부감을 느끼고 처음에는 이인제 후보를 선호하다가 이회창 후보쪽으로 돌아섰고 DJ를 낙선시키기 위해 DJ후보쪽에 북한자금 유입설 등 모종의 음모를 꾸밀지 모른다는 말을 했나. 기억나지 않는다. ▲韓피고인이 李후보의 지지율이 답보상태에 있으니 이럴 때 ‘쾅’ 하고 터져줬으면 좋겠다는 말을 했나. 아니다. ▲韓피고인이 선거가 임박해서 무력시위가 있으면 국민회의가 대응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나. 아니다. ▲이때 吳피고인이 북풍을 북측이 자진해서 일으키는 방안을 알아보라고 대안을 제시했나. 들은 적 없다. ▲吳피고인에게 북측 군부인사를 잘 아니까 한번 알아봐 주겠다고 제의했나. 아니다. ▲베이징에서 북측인사를 만날 때 金박사의 방북은 성사되지만 아직 승인은 나지 않았으니까 이점을 이용하라고 吳피고인이 지시했나. 그런 적 없다. ▲吳피고인이 韓피고인에게 북측인사를 만나게 되면 “나 대신 왔다”고 말하라고 지시했나. 아니다. ▲지난해 12월 초 북측의 리철에게 전화해 대선문제 등을 논의했나. 리철과 전화통화는 거의 매일 했지만 전적으로 사업얘기만 했지 대선문제는 언급한 적 없었다. ▲吳피고인에게 지난해 12월15일까지는 金박사의 방북을 반드시 성사시켜야 우리들이 힘이 있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다고 했나. 아니다.지난해 말까지 金박사의 방북이 이뤄지지 않으면 계약재배권을 따내지 못하기 때문에 최대한 빨리 방북을 성사시켜야 한다고 했다. ▲베이징에서 북측 인사들을 만나 韓피고인이 진로그룹 고문과 李후보의 특보역도 맡고 있으며 金박사의 방북에 막강한 힘을 쥐고 있다고 소개했나. 韓피고인은 진로그룹 고문이고 나보다는 훨씬 높은 위치에 있는 사람이라고만 소개했다. ▲북측인사들을 만나 국내 대선 상황에 대해 많은 얘기를 나눴나. 후보별 지지율을 얘기한 적은 있지만 도와달라고 요청한 적은 없다.
  • 세미나 주제발표 내용(IMF시대의 자화상:14­1)

    ◎국민들 경제회생 정부역할 큰 기대/소비·광고패턴도 바꿔야 25일 오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대한매일 주관으로 열린 ‘IMF시대의 한국인 자화상과 진로’라는 주제의 학술세미나는 학계·업계 관계자 및 전문가·대학생 등 150여명이 참석,열기를 띠었다.세미나에서 참석자들은 IMF체제 1년을 맞아 국민의식과 경제생활 전반에 걸친 변화상을 진단하고 한국인이 나아갈 방향을 다각도로 제시해 관심을 끌었다. 이날 주제발표에 나선 서울대 洪斗承(사회학),고려대 李斗熙 교수(경영학·마케팅연구센터 연구소장),한양대 趙炳亮 언론정보대학장(광고홍보학)의 발표 내용을 요약한다. ◎국민의식 변화/소득계층간 격차 갈수록 심화/재벌에 대한 부정적 시각 많아/난국 극복할 국민적 활기 시급/洪斗承 서울대 교수 우리나라가 IMF관리체제하에 들어간 지 이달로서 1년이 되었다.마이너스 경제성장,수출 감소,기업 도산,실업률 증가 등 경제 현실과 관련된 수없이 많은 문제점이 우리를 괴롭히고 있다.물론 이와 같은 사태가 앞으로 더 큰 도약을 위한 교훈을 얻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스스로 위로해 보지만 현재 겪고 있는 고통은 가까운 장래에 쉽게 경감될 것 같지 않다.그동안 우리는 내실을 함께 기하면서 성장해 왔다기보다는 앞만을 보고 허겁지겁 달려온 감이 있고,이 때문에 지금 우리에게 가해지는 충격과 좌절감의 강도는 더욱 큰 것이다. ○국민경제 생활 크게 위축 IMF관리체제의 영향은 일차적으로 국민의 경제생활 위축으로 나타나고 있다.우리 국민 대다수는 우리 경제가 ‘매우’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지금이 ‘IMF시대’라는 것을 절감하고 있다.우리 사회가 당면한 가장 큰 문제로 무엇보다도 실업이 손꼽히고 있다.IMF 이후 물가가 크게 상승하였음을 체감하고 있고 이러한 추세는 당분간 호전될 기미가 없는 것으로 인지하고 있다.다수 국민은 이 사태로 인해 여가활동을 억제해야 하고 재산 증식은 엄두도 낼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 그러나 이러한 일련의 사태 파급효과는 계층별로 달리 나타나고 있다.최근 통계청은 소득 계층이 낮을수록 실질소득 감소율이 높아 소득 계층간 격차가 심화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이러한 현상은 이번 조사에서도 극명하게 드러나고 있다.특히 IMF 이후 빈부 격차가 심화되었다는 점을 체감하고 있으며 스스로 평가한 자신의 사회계층적 지위에서 IMF 전과 비교하여 지위 하강을 겪고 있는 사람이 무려 46%에 달하고 있고,반면 상승되었다고 보고한 사람은 5%에 불과하다. ○“계층 지위 낮아졌다” 46% 이와 같은 상황으로부터의 탈출을 위해 정부에 기대를 걸어보았다.경제회생을 위해 정부가 주도적 역할을 해주어야 한다는 데 대해서는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고 있는 듯하다.그러나 이들 중 상당수는 신정부 출범 당시보다 지금은 그 기대가 낮아졌음을 밝히고 있다.정부의 정책 역시 이들을 만족시키기에는 크게 역부족이다.현정부의 정책수행에 대해서는 아직 많은 사람들이 그 평가를 유보하고 있음을 엿볼 수 있다.신정부 출범 후 아직 10개월이 되지 않은 시점에서 단정적으로 평가할 수는 없을 것이다.결국 현재의 위기상황이 어떻게 극복되느냐에 따라 그 과정의 정당성과 합리성이 평가될 수밖에 없는 여지를 남겨놓고 있다. 이 조사를 통해 볼 수 있는 것은 정치권,기업인을 포함한 사회지도층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명료하게 드러난다고 하는 사실이다.이들이 사회적 책무를 다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또한 사태를 지금 상태로까지 이르게 한 원인 제공자라는 생각도 떨쳐버리지 못한다. 그 중 하나는 재벌에 대한 부정적 견해로 나타나고 있다.재벌은 소수의 주력기업으로 재편성되어야 한다거나,기업에 대한 정부 규제가 강화되어야 한다거나,기업간 빅딜 과정에서 정부가 역할을 해주기를 바라고 있는 것 등은 모두 이러한 의식 표출이라 볼 수 있다.민간 부문의 자율적 조정을 통해 스스로 딛고 일어설 수 있도록 기업의 자유의사에 맡겨두는 일에 그다지 호의적이지 않다. ○사회적 통합·화해 열망 지녀 경제적 어려움은 우리의 일상생활과 사고 폭을 크게 좁혀 놓았다.지금까지 우리가 그나마 지녀왔던 여유로움이 더욱 왜소화해가는 듯한 안타까움이 있다.국가적 어려움에 봉착해 있으면서도 사회적 통합과 화해에 대한 열망은 모두 지니고 있다.이는 정치적 수사(修辭)로서가 아니라 사회적 와해의 개연성에 대한 국민적 우려의 표현이기도 하다.현재 우리에게 일어나고 있는 변화는 과연 일시적이고 일과적인 것인가,아니면 보다 심층적이고 근원적인 것인가.이를 판단하기에 아직은 이르다.그러나 일시적 현상이기를 바라고 있으면서도 여기에는 본질적이고 구조적 장애가 내재되어 있다는 점에 우려를 보이고 있다.크게 상처를 받은 민족적 자긍심과 자신감을 되살리고 현재의 좌절을 미래의 발전으로 승화시키기 위한 국민적 활기가 그 어느 때보다도 절실히 요구된다 하겠다. ◎경제주체로서의 체감과 반응/“4∼5년후나 경기안정” 비관적 전망/70%가 실직불안감에 시달려/임금 깎여도 정리해고 최소화 바라/李斗熙 고려대 교수 ○가구당 월소득 20% 줄어 IMF 구제금융을 초래한 경제위기를 지난 1년간 겪으면서 국민이 경제주체로서 체감하고 있는 것을 한마디로 요약하면‘극도의 불안감과 무기력에 따른 위축’이다.우리 경제가 어려운 상황이라는 데 98%의 국민이 공감하고 있으며 많은 국민은 4∼5년또는 그 이후라야 경기가 안정될 것으로 비관적인 전망을 하고 있다. 이러한 불황 영향으로 우리나라 가구의 15.8%가 실직한 동거가족이 있으며 70%의 국민이 실직 불안감에 시달리고 있고,실업자와 정리해고문제를 가장 심각한 문제로 80.2%의 국민이 인식하고 있다.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약 20%가량 감소함으로써 가정경제에 대한 불만족도는 매우 높아졌다.설상가상으로 대부분 국민은 물가가 인상되어 생활필수 항목의 지출이 더 많아졌다고 체감하고 있으며 내년 물가 역시 어둡게 전망하고 있다. 그 결과 지난해 41%에서 급격히 줄어든 33.5%의 국민만이 스스로를 중산층이라고 인식하고 있다.이러한 인식은 부익부 빈익빈현상이 최근에 두드러진다는 느낌과 맞물려 상당수 국민에게 자기 비하와 패배의식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런 가운데 경제위기를 초래한 원인 제공자는 정치인,대통령 및 경제각료순으로 인식하고 있는가 하면 현재 가장 덜 고통받고 있다고 느끼는 계층도 아이로니컬하게도 바로 이들이다.그리고 경제회생을 위해서는 정리해고가 불가피하다는 데 국민 과반수 이상이 동의하고 있으며 정리해고를 반대하는 노조의 시위는 외국자본 유입의 저해요인으로 생각하고 있다.이렇게 볼 때 난국의 원인 제공자와 피해자는 다르다는 인식과 함께 사회에 대한 신뢰는 약해져 국민은‘무기력한 자의 외로운 생존’을 절박하게 체감하고 있다. ○정치권의 솔선수범 있어야 이렇게 절박한 상황하에서 국민은 우선 모든 지출을 줄이고 대외 활동을 극도로 자제하면서 뾰족한 대안이 별로 없는 가운데 좋은 상황이 올 때까지 관망하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대다수 국민은 임금이 삭감되더라도 정리해고를 최소화해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하고 있으며 의류 구입비,술값,경조사비,선물비 등 순으로 지출을 줄이고 있다. 지출의 절제는 대인관계 횟수와 유형 변화를 초래하고 있다.사람들은 각종 모임 등 사회활동을 자제하고 음주행위도 줄이고 있다.친구들과 만났을 때 비용을 각자 부담하는 비율이 급격히 늘어 개인주의화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사회생활의 감소와 아울러 가정에서의 행동도 전과 다르게 변화하고있다. 가족과의 외식횟수도 줄었으며 여가활동에 사용하는 시간과 비용이 현저히 감소되었다.즉 국민은 경제적·심리적 부담으로 주로 집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족과의 원만한 대화시간이 늘어나지 않았다는 사실은 매우 충격적이었다.국민은 전에 없이 가정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으나 화목한 대화보다는 단지 텔레비전 시청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비디오테이프를 빌려 보는 것조차 절약하고 있어 여가활동의 일환이라기보다는 수동적으로 텔레비전 앞에 앉아 있는 상태로 보인다.이는 스트레스를 해소하기는커녕 심리적 불안감을 더욱 가중시킬 가능성이 높아 사회 전체의 무기력으로 나타나거나 오히려 우발적인 돌출행위로 나타날까 우려가 된다. ○자기비하·패배의식 늘어 이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근본적 열쇠는 경제 회복에 있다.국민이 기대하고 있는 것은 공적인 구조조정과 정치권과 정부의 솔선수범이다.위정자들은 국민이 행동으로 보이는 이 조용한 외침에 귀기울여야 할 것이다. 그러나경제 회복은 시간이 걸리는 사안이다.문제는 경제가 회복될 때까지 국민이 이러한 극도의 심리적 불안상태를 어떻게 안정시킬 수 있는가 하는 것이다.이론에 의하면 사람이 느끼는 삶의 질은 경제적 상황보다 가정생활의 만족도에 의해 더 많이 결정된다고 한다.따라서 지금부터 우리는 가족구성원간의 대화를 촉진하고 가족활동을 장려하고 협동정신을 함양할 수 있도록 제반 여건을 갖추어주는 데 많은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사회 각층이 참여하고 언론도 동참하는 이벤트와 캠페인을 제안한다. ◎소비패턴과 광고/‘현명한 지출’ 추세… 알뜰쇼핑 늘어/실속구매전략에 과학적 대처 시급/趙炳亮 한양대 학장 국제통화기금(IMF)관리체제 1년,이 기간 동안 가장 큰 변화를 겪은 부문 가운데 하나가 민간소비 부문의 급격한 침체이다.불과 몇년 전만해도 소비가 미덕이던 시대에서 무조건 안사고 안쓰고 보자는 소비억제시대로 접어들면서 “이제는 더 줄일 것이 없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소비가 위축됐다.먼저 IMF 1년을 보내면서 국민이 겪은 가장 큰 변화는 소득과 소비의 감소라고 할 수 있다.이번 조사에 따르면 IMF 이전에 비해 월평균 소득이 약 2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이러한 감소 폭은 소득이 낮은 계층일수록 커 빈부 격차가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줬다.월 소득 100만원 미만 가구의 소득감소율이 35.9%로 300만원 이상 가구의 11.5%보다 3배 이상 높게 나타난 것이 단적인 예다. ○저소득층 수입 급감 소득 감소에 비해 소비 지출은 더 크게 줄었다.저축·보험·곗돈이 32.7%로 가장 많이 줄었으며 옷값,문화·레저비 등 순으로 감소했다.부문별 지출 감소를 보면 경조사비는 IMF 이전의 건당 4만∼5만원에서 3만원 이하로 줄었고,여름 휴가는 아예 가지 않았다는 응답이 46.6%였다.휴가를 가지 않은 이유는 ‘경제적 여유가 없어서’가 1위로 나타나 지난해의 ‘일 때문에 시간이 없어서’와 대조적이었다.승용차 이용률은 30% 정도 감소했고 10명 중 7명은 승용차 유지비에 부담을 느낀다고 응답했다.과외교육 형태는 개인과외 및 보습학원을 통한 과외가 줄어든 반면 상대적으로 저렴한 학습지 교육이 증가해 1위를 차지했다. 쇼핑 및 구매 형태의 변화를 보면 충동구매보다 알뜰구매가 우세해졌다.응답자의 과반수 이상이 세일기간을 기다렸다가 상품을 구입하고 있으며 가격 비교 구매도 거의 과반수에 달했다.거품시대의 감성구매나 충동구매 대신 신중구매,실속구매가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음주 습관 크게 달라져 쇼핑비는 의류 구입비(47.2%),술값,식사비 등 순으로 줄어들었으며 남자는 술값과 의류비에서,여자는 의류비와 화장품 구입비에서 지출을 줄였다.가족과의 외식횟수 역시 지난해 월평균 2회에서 1.4회로 줄었으며 특히 월 3회 이상 외식을 하던 층은 절반 이하로 감소되었다.음주를 거의 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크게 늘었고 주 2∼3회 이상의 잦은 음주빈도는 크게 감소해 많은 사람들이 음주횟수를 줄인 것으로 조사되었다.가장 많이 마시는 술 종류도 맥주 소주 순으로 바뀌었다. 그런 속에서도 광고에 대해서 자세히 보는 층은 TV광고가 20%,신문광고가 19.2% 정도로 비슷하게 나타났는데 20대와 30대,대학생층,미혼자 등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관심있게 보는 광고 종류로는 TV광고에서 식품 음료,정보 통신,관광 레저 영화,화장품 등 순이었고 신문광고에서는 관광 레저 영화,정보 통신,부동산 주택,의류 패션,도서 출판,기업PR 등 순이었다.도움이 되는 정도에서는 TV광고가 40.7%,신문광고가 40.4%로 비슷하게 긍정적 대답이 나왔으며 특히 젊은층이 광고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었다. 케이블 TV를 이용해 상품을 구입한 경험이 있다는 응답자가 39.2%로 비교적 높게 나타났으며 30대 여자들은 62.2%가,주부들은 56.7%가 홈쇼핑을 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되어 다른 부문과 대조를 이루었다.이밖에도 이번 조사는 우리 국민들이 1년 사이에 얼마나 크고 급격한 변화를 겪었는가를 세부적으로 보여준 것으로 무조건 안쓰는 것보다 현명하게 쓰는 지혜가 필효한 시점이라는 점을 말해준다고 하겠다. ○‘거품’시대 벗어날때 소비지출,소비패턴 등 소비생활과 내수시장 전 부문에서 전례없는 침체와 변화를 가져온 IMF 1년,과거 거품시대의 거품소비를 주도해온 광고역시 새롭게 전개되고 있는 실속구매시대에 걸맞도록 과학적인 메지시전략과 매체전략으로 재무장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건전한 소비확대를 통한 내수진작이 국내외적 과제로 등장한 시점에서 소비에 대한 인식변화는 물론 광고도 좀더 적극적인 역할을 모색해야 할 시점이다.
  • “재벌 구조조정 박차를”/‘IMF시대 한국인 진로’ 세미나

    대한매일이 재탄생 기념으로 주관한 ‘IMF시대의 한국인 자화상과 진로’라는 주제의 세미나가 25일 오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학계,관련업계 전문가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세미나에는 洪斗承 서울대(사회학)·李斗熙 고려대(경영학·마케팅연구센터 연구소장)·趙炳亮 한양대 교수(광고홍보학·언론정보대학장)가 나서 주제 발표를 한 데 이어 盧成泰 한화경제연구원장,金德龍 홍익대 교수(광고디자인학),朴光洵 대흥기획이사,金愛璟 ‘소비자 문제를 연구하는 시민의 모임’ 국제부장이 토론자로 참여해 최근 대한매일이 실시한 국민 라이프스타일 조사결과를 토대로 IMF이후 우리가 나아갈 방향과 좌표등을 점검했다. 洪교수는 ‘IMF속의 국민의식의 변화’라는 제목의 주제 발표에서 “국민들은 재벌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갖고 있다”고 지적하고 “지금은 국민 모두가 자신감을 되살리고 현재의 좌절을 미래의 발전으로 승화시키려는 노력을 해야 할때”라고 강조했다. 노원장은 개혁이 미흡한데는 대기업의 책임이 어느 정도 있다고 전제,“현재의 대기업은 주력 기업 위주로 재편성하는 노력을 강화,국민들이 납득할만한 수준의 구조조정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지방 공기업 16곳 폐지 권고

    ◎감사원,서울도시개발공사 등 50곳 통합·축소·민영화 요청 감사원은 12일 문경도시개발공사(문경시),김제개발공사(김제시) 등 7개 지방자치단체 출자 공기업과 충남 계룡출장소 등 9개 지자체직영 공영개발사업소 등 16개 지방공기업을 폐지토록 행정자치부에 권고했다. 또 서울도시개발공사,서울시설관리공단,광주도시개발공사 등 50개 지자체 출자법인 및 공영개발사업소를 통합하거나 축소,민영화하라고 요청했다. 감사원은 지난 7월부터 실시한 297개 지방공기업에 대한 감사결과,중복투자와 방만한 조직운영,변칙회계 처리 등 이들 공기업의 부실,방만경영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나 이같이 권고했다고 밝혔다. 감사원은 100개 지자체 출자기관의 지난해 결산자료를 분석한 결과,43개 기관이 모두 1,352억원의 흑자를 낸 반면 57개 기관이 8,187억원의 적자를 보여 전체적으로 6,835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또 이같은 방만,부실 경영으로 이들 지방 공기업의 부채가 10조3,550억원에 달해 부채비율이 300%를 넘고 있어 지방재정 확충을 위해 설립된 이들 기업이 오히려 지방재정에 큰 부담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감사원은 이번 감사결과에서 나타난 273건의 문제점에 대해 대책마련 및 시정조치 하도록 행자부 등 관계기관에 통보하는 한편 高玟洙 전제주시장을 업무상배임혐의로 고발했다고 밝혔다. 감사원에 따르면 지자체들이 민간 기업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사업에 무리하게 진출하거나,통합운영이 가능한데도 별도법인을 설립하고,설립목적 달성 이후에도 조직과 인력을 계속 유지하며,기밀비 등을 방만하게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으며 이 때문에 산청군과 부산시가 각각 출자해 설립한 무학산청샘물과 부산종합화물터미널은 부도까지 발생,출자자본 전액을 손실보기도 했다. 서울도시개발공사 등 34개 기관은 올들어 행자부로부터 인건비 4.1%의 삭감권고를 받고도 이에 응하지 않았고,오히려 경강종합관광개발공사(춘천시) 등 3개 기관은 임금을 6∼16% 인상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감사원은 밝혔다. 전국 32개 지방의료원은 매년 적자에도 불구,30년 근속 부장(2급)의 경우 정부투자기관보다 21개월분이 많은 74개월분의 봉급을 퇴직금으로 지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감사원 ‘통폐합,민영화 권고’ 지방 공기업 폐 지 ▲문경도시개발공사 ▲김제개발공사 ▲경강종합개발 (16개) 공사 ▲청도지역개발공사 ▲고창화훼유통공사 ▲광주종합개발공사 ▲(주)경기개발공사 ▲아산시 공영개발사업소 ▲부천시 〃 ▲오산시 〃 ▲화성군 〃 ▲전주시 〃 ▲익산시 〃 ▲청주시 〃 ▲제주시 〃 ▲충청남도 계룡출장소 통 합 ▲서울도시개발공사, 서울시설관리공단, 강서구 (12개) 교통시설관리공단, 송파개발공사, 강북구도시관리 공단→1개 기관 통합 ▲부산도시개발공사, 부산시설관리공단→1개 기관 통합 ▲대구도시개발공사, 대구시설관리공단→1개 기관 통합 ▲광주도시개발공사, 광주시설관리공단→1개 기관 통합 민영화 ▲원주·강릉의료원 ▲수원·의정부·인천의료원 ▲ (26개) 부산의료원 ▲충주·청주의료원 ▲포항의료원 ▲서 귀포의료원 ▲군산의료원 ▲진주의료원 ▲강남병원 ▲강원개발공사 ▲무학신청샘물 ▲진로지리산샘물 ▲구례지리산샘물 ▲안성축산공사 ▲순천축산 ▲인 천터미널·인천도시관광 ▲금강도선공사 ▲(주)경축 ▲부산종합터미널·부산관광개발 ▲철원농특산물유통공사 축 소 ▲수원시 공영개발사업소 ▲성남시 〃 ▲의정부시 (12개) 〃 ▲평택시 〃 ▲안산시 도시개발지원사업소 ▲ 고양시 〃 ▲의왕시 도시개발사업소 ▲안성시 〃 ▲김포시 공영개발사업소▲전라북도 공영개발사업단
  • 한국인 경제상(IMF시대의 자화상:1­3)

    ◎향후 경제 전망/최근 경기저점 논쟁 불구 41% “정상화 4∼5년 걸려”/40대·주부·대졸이상 경제위기 체감도 높아/“실업대책·경기부양 경제정책 역점둬야” 국민들은 IMF(국제통화기금)체제 이후 우리 경제의 진로에 대해 비관적인 시각을 갖고 있다. 정부가 경기부양책을 쓰면서 최근 경기저점(低點) 논쟁이 일 정도로 경기회복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분위기와는 대조적인 것 같다. 여론조사 결과 ‘요즘 우리경제가 어떻다고 보느냐’는 물음에 79.7%는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고 답했다. 또 응답자의 18%는 약간 어려운 상황이라고 해 전체의 97.7%가 어려운 상황으로 진단하고 있다. 최근 우리나라의 경제위기 및 불황에 대한 심각성과 체감 정도가 매우 높은 것을 확인해 줬다. 우리경제를 약간 좋은 상황으로 보는 쪽은 0.3%,매우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0.2%에 그쳤다. 요즘 우리경제를 매우 어렵게 보는 사람들 중 연령별는 40대(84.4%),교육 수준별로는 대졸이상(80.7%),직업별로는 주부(82.5%)가 가장 많았다. 미혼자(74.1%)보다는 기혼자(81.6%)가,월 소득 300만원 이상(78%)의 고소득자보다는 100만원 미만의 저소득자(81.3%)가 상대적으로 지금의 경제여건을 비관적으로 봤다. 이런 진단은 경기전망에도 그대로 반영됐다. 우리나라의 경기가 97년 수준으로 정상화가 가능하다고 여기는 시기를 4∼5년 이내라고 답한 사람이 41.5%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은 3년 이내(26.4%),6∼9년 이내(15.1%),2년 이내(8.8%),10년 이후(7.4%) 등의 순이었다. 6년 이상 걸린다는 사람이 22.5%나 된다는 얘기다. 1년 이내에 정상화된다고 본 사람은 불과 0.7%였다.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정부가 역점을 둬야 할 경제정책(중복응답)에 대해서는 고용유지 등 실업대책(43.6%)이 가장 많았다. 경기활성화 및 내수진작(41.6%)과 물가안정(32.9%)이 뒤를 이었다. 그러나 소비지출을 권장해야 한다고 답한 사람은 2.8%에 그쳤다. 정부가 경제의 활성화와 경기회복 시기를 앞당기기 위해 소비지출 확대 유인책을 강조하고 있는 점과는 대조를 이루고 있다. 내년 이맘때 부동산 가격 전망에 대해서는 지금과 변함없을 것으로 본 사람(39.8%)이 가장 많아 부동산경기가 쉽게 되살아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지금보다 약간 높아질 것으로 내다본 쪽은 33.6%였다. ◎IMF체제 책임 소재/“경제난은 정치인 책임” 첫손 꼽아/젊을수록 강한 비판… “YS·경제각료 탓” 뒤이어/고통은 근로자 가장 크고 정치권 적게 받아/“정리해고는 최소화 고용은 최대유지를” 우리나라가 IMF의 구제금융을 지원받게 된 데에 가장 큰 책임이 있는 사람으로 당시 대통령이나 경제각료를 제치고 정치인이 꼽혔다. IMF체제에서 가장 고통을 덜 받고 있다고 여기는 계층으로 정치권을 든 사람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정경유착 등 정치권에 대한 국민의 불신이 심화돼 있음을 잘 보여주는 것이다. IMF의 책임주체를 정치인으로 꼽음으로써 경제청문회에서 정치인들이 도마 위에 오를 지 주목된다.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IMF 구제금융을 받는데 누구의 책임이 가장 크다고 생각하느냐는 물음에 30%는 정치인을 꼽았다. 당시 대통령과 경제각료라고 지적한 사람은 각 26.2%와 26.1%로 정치인의 뒤를 이었다. 대기업에책임이 있다고 답한 사람은 9%,일반국민은 6.3%,외국의 투기자본은 1.3%였다. IMF의 책임주체로 정치인을 꼽은 사람을 연령별로 보면 20대 32.9%,30대 31%,40대 28.4%,50대 25.9%,60∼64세 24.4% 등으로 젊을수록 정치인에 대한 비난의 강도가 컸다. 특히 IMF체제에서 가장 고통을 덜 받고 있는 계층으로 정치권을 지적한 사람은 68.6%나 돼 공무원(12.4%)이나 정부(8.9%)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가장 고통받고 있는 계층으로는 근로자가 76.8%로 단연 앞섰다. 중소기업은 16.2%,모든 서민은 2.1% 등으로 IMF를 책임져야 할 계층은 고통을 적게 받는 반면 근로자와 중소기업 등 일반 서민이 IMF 고통을 많이 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국민들이 겪는 고통의 정도는 정리해고와 임금삭감의 관계에 대한 시각에서도 엿볼 수 있다. 국민의 절대다수인 83.5%는 정리해고를 최소화해서 고용을 최대한 유지해야 한다고 답했으며,정리해고를 통해 남은 사람들에게라도 제대로 임금을 줘야 한다는 사람은 16.3%에 그쳤다. IMF 이후 가장 심각한 사안을 실업자 문제로 인식하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또 정리해고를 하지 않고도 우리나라의 경제회생이 가능하다고 생각하느냐는 물음에 54.6%는 최소 인원만 정리해고하면 경제회생이 가능하다고 했다. 반면 대규모의 정리해고를 해야만 경제회생이 가능하다고 한 사람은 9.2%에 그쳤다. ◎대기업에 대한 시각/90%이상 “재벌 재편·해체해야”/빅딜에 정부 직·간접 개입 소수 주력기업 전환 기대/中企가 경제발전 더 노력 대기업 규제 강화해야 대기업(재벌그룹)에 대한 국민들의 시각은 매우 곱지 않다. 현 대기업 체제가 소수 주력기업으로 재편되거나 해체되야 한다는 의견이 90%를 웃돌고 있는 점,정부가 기업간 빅딜의 방향을 제시해야 한다는 점,기업에 대한 정부의 규제를 지금보다 더 강화시켜야 한다는 점 등이 이를 잘 대변한다. 대기업보다는 중소기업이 경제발전을 위해 더 노력하고 있다고 여기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대한매일과 유니온이 공동으로 실시한 전국민 라이프스타일 조사의 국가경제 부문에서 40대 남자와 대졸이상의 고학력자,화이트컬러,생활수준이 상층인 계층이 상대적으로 대기업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강했다. 현재의 대기업 체제를 소수의 주력기업으로 재편성해야 한다고 답한 사람중 연령별로는 남녀 구분을 하지 않을 경우에는 30대가 75.9%로 가장 많았다. 남녀를 구분하면 남자는 40대가 77.7%,여자는 30대가 75.7%로 가장 많았다. 교육수준별로는 대졸 이상의 77.5%,직업별로는 화이트컬러의 74.4%,생활수준별로는 상층의 86.7%가 각각 소수의 주력기업으로 재편돼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지역별로는 12개 시 가운데 대전이 소수의 주력기업으로 재편돼야 한다는 사람이 82%로 가장 많았고 같은 충청권인 청주는 61.5%로 가장 낮았다. 반면 대기업이 해체돼야 한다고 한 사람은 대전이 12%로 가장 낮았으나 청주는 26.4%로 창원(26.7%)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아 이색적이었다. 기업에 대한 정부의 규제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41.3%가 지금보다 더 강화해야 한다고 답했다. 지금보다 더 약화시켜야 한다고 답한 사람은 21.3%,현상태가 적당하다는 17.9%였다. 성별로는 남자 고령층인 60∼64세(48.6%),교육 수준별로는 대졸자(42.2%),직업별로는 육체노동자인 블루컬러(44%),생활수준별로는 상층(46.7%)이 대기업 규제를 지금보다 더 강화시켜야 한다고 했다. 기업간 빅딜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71.2%가 정부가 어느 정도는 방향을 제시해야 한다고 한 반면 기업들의 자유의사에 맡겨야 한다고 한 사람은 15.3%에 그쳤다. 정부가 강제적으로 조정해야 한다는 사람도 13.1%나 됐다. 84.3%에 해당하는 사람들이 정부가 직·간접적으로 빅딜에 개입해야 한다고 여기고 있다. 대기업보다는 중소기업이 경제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지 여부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32.4%는 ‘그렇다’,22.5%는 ‘정말 그렇다’고 답해 절반이상이 중소기업 편을 들었다.
  • 달라진 사회상(IMF체제 1년:2)

    ◎‘생존경쟁시대’ 웃음을 잃었다/초유의 실직사태로 중산층 무너지고 동료의식 사라진 직장분위기 살벌/과소비 줄고 가족화목 중시 긍정현상도 “직장에서 웃음을 찾아볼 수 없는 게 가장 크게 달라진 모습입니다” IMF체제 1년,회사마다 살벌한 분위기가 사무실을 감돌고 있다. 구조조정과 정리해고가 잇따르면서 서로 존경하고 이끌어주던 ‘미풍양속’은 더 이상 찾을 수 없다. 모두가 경쟁자로 변한 느낌이다. D그룹 영업관리팀 金모씨(24·여)는 “다음 달 구조조정에서 팀원 1명 정도는 그만둬야 할 것 같다”면서 “동료들이 말도 잘 건네지 않는다”고 털어놓았다. 잇따른 중산층의 붕괴도 대표적인 변화다. 경제적 궁핍과 아울러 마음마저 황폐해지고 있다. 지난 1월 다니던 중소의류업체가 부도나면서 직장을 잃은 梁모씨(32). 1년 가까이 지난 현재도 놀고 있다. 직장생활 4년여만에 어렵게 장만한 1억원짜리 아파트는 남에게 전세를 주고 따로 2,500만원짜리 전셋집을 얻어 이사했다. 은행에 맡긴 퇴직금과 전세금에서 나오는 매월 60여만원의 이자로 근근히 생계를 이어가고 있다. 생활이 어려운 것도 문제지만 목표나 희망이 없이 그저 세월을 허송하는게 더 견딜 수 없다. 하지만 긍정적인 현상도 적잖이 나타났다. 낭비와 방탕에 빠졌던 과거를 반성하고 근검 절약의 소중함을 되새기는 계기가 됐다. 과소비나 호화 해외여행 등도 상당히 줄어 국제수지가 개선되는 효과로 이어졌다. 가장들은 외식이나 술자리를 줄이고 가족끼리 오붓한 자리를 자주 갖게 됐다. 무엇보다 이번 IMF사태의 경험으로 앞으로 우리 스스로의 잘못으로 또다시 고초를 자초하지는 않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는 점은 큰 소득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갑작스럽게 사회에서 밀려난 사람들은 분노와 좌절감 속에서 하루하루 고통을 참아내고 있다. 직장을 잃지 않은 사람들도 쪼들리기는 마찬가지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자유기업센터가 IMF체제 1년을 즈음해 최근 서울과 신도시 지역 25∼49살 주부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한 결과,응답자의 80%가 소득이 줄었다고 답했다. IMF 이전 월 평균 가구소득은 249만 9,000원이었으나이후는 185만 8,000원으로 60만원 이상이나 깎였다. 중하류나 하층에 속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크게 늘었다. 가장의 실직은 가족의 해체로 이어지고 특히 노인문제가 심각해졌다. 한국 노인의 전화 徐惠京 이사(40·여)는 “자살 충동을 호소하는 노인들의 절박한 전화,나이 든 부모님을 요양시설에 맡기고 싶다는 자식들의 문의전화가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어느 누구도 실업의 ‘안전지대’에 있지 않게 됐다. 대기업은 망하지 않는다는 ‘신화’는 깨졌다. 한보·삼미그룹에 이어 기아·진로·한라그룹까지 수많은 대기업들이 무너졌다. 안정된 직장으로 첫 손에 꼽히던 은행과 증권사 직원들도 갑자기 길거리에나 앉는 신세로 전락했다 .동남·동화은행을 비롯한 5개 은행의 퇴출 파동에 이어 대형 시중은행간 합병의 회오리속에 은행원들이 감원 한파에 떨고 있다. ‘철밥통’의 대명사인 공무원 사회에도 ‘칼바람’은 비켜가지 않았다. 올 상반기까지만 2,200여명의 공무원들이 명예퇴직했다. 졸업을 앞둔 대학 4년생들의 마음도 무겁기는 실직자에 못지 않다. 아직 직장을 구하지 못했다는 서울 K대 행정학과 4학년 金世英씨(26)는 “홀어머니 밑에서 어렵게 공부했는데 죄송할 뿐”이라면서 “4년동안 열심히 공부했는데 일자리가 없어 너무나 허탈하다”고 털어놓았다. ◎IMF 유행어/‘퇴출’ 등 일상어로/IMF=I’m ‘F’/부유층 빗댄 ‘이대로’/간큰 직장인시리즈 인기 IMF 이후 자조섞인 갖가지 유행어가 국민들의 입에 오르내렸다. ‘퇴출’은 유행어를 넘어서 국민적 화두(話頭)가 됐다. ‘명퇴(명예퇴직)’나 ‘황퇴(황당한 퇴직)’는 일상어의 반열에 올랐고 ‘고개숙인 아버지’라는 유행어는 모두를 우울하게 만들었다. IMF의 F를 F(낙제),FIRED(해고),FIGHTING(싸운다),FREE(해고된 뒤의 자유) 등으로 비관적으로 해석한 단어들이 속출하는 가운데 FINE(그래도 괜찮다)이라는 자조섞인 표현도 등장했다. 또 I를 ‘아이고’로,M을 ‘미치고’로,F를 ‘환장하겠네’로 풀이한 ‘아이고 미치고 환장하겠네’라는 우스개 소리도 나돌았다. 공무원들의 무사안일을 꼬집는 ‘복지부동’은 한걸음 나아가 낙지처럼 책상에 매달려 일만 하는 ‘낙지부동’,바짝 엎드려 머리만 굴리는 ‘복지뇌동’ 등 숱한 신조어를 낳았다. ‘신토불이’는 ‘몸(身)이 땅(土)과 하나가 되도록 납작 엎드린다’는 뜻으로 사용됐다. 무더기 명퇴와 퇴출 사태로 모든 직장인들이 가슴을 조이는 가운데 ‘간큰 직장인’시리즈가 유행했다. 감봉과 전직배치를 불평하고 회식에 불참하거나 지각을 하는 사람,여직원에 커피 심부름을 부탁을 하는 직장인은 퇴출 1순위로 지목됐다. 극심한 취업난으로 대졸 초년병들은 ‘모라토리엄(지불유예)형 인간’으로 분류됐고 졸업하고도 학교 주위를 맴돌며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잇는 사람들은 ‘캥거루족’으로 불렸다. 술자리에서 ‘건배’ 대신 ‘이대로’가 유행한 것은 부익부(富益富)현상을 누리는 부유층을 빗댄 말이었다. 반면에 ‘소비자 파산’,‘전세대란’,‘깡통집’ 등은 갈수록 어려워지는 서민생활을 반영한 단어들이었다. ◎고통의 시대 생활지혜/일단 아끼되 가치있게 쓸때는써라 ‘100원을 1,000원처럼 쓰는 지혜’. 어느 공익광고의 문안은 IMF체제를 헤쳐나가는 요체(要體)를 잘 표현하고 있다. 무작정 아낀다고 해서 IMF체제가 극복되지 않기 때문이다. 너나 할 것 없이 고달픈 IMF시대. 사람들은 나름대로 갖가지 지혜를 짜내며 어려움을 극복하고 있다. 주부에서부터 회사원에 이르기까지 각자가 터득한 ‘IMF 극복비결 10가지’를 소개한다. ■재활용품센터를 활용한다=주부 朴모씨(44·서울 금천구)는 요즘 벼룩시장,교차로 등 생활정보지를 눈여겨 본다. 생활도구나 가구 등을 새로 구입하기보다는 물물교환을 하거나 중고품을 구입하는 습성이 어느덧 몸에 뱄다. ■원 포인트(One­Point) 식단을 짠다=결혼한 지 1년 남짓된 주부 李모씨(27)는 얼마 전부터 찌개,국,부침개 등 주요 반찬은 하나만 만들고 나머지는 김치 등 밑반찬으로만 내놓는다. 50% 가까이 음식쓰레기가 줄었다. 李씨는 이아이디어를 ‘원 포인트 식단’이라고 이름붙였다. ■퍼머,마사지 등 이·미용 비용을 줄인다=주부 金모씨(37·은평구 불광동)는 2만∼3만원 주고 한달에 한번 하던 퍼머를 두달에 한번으로 줄이고,1주일에 한번씩 하던 피부마사지도 끊었다. 커트기를 구입해 초등학교 5학년 아들의 이발도 손수 해준다. ■돈 안드는 취미생활 하기=컴퓨터 프로그래머 李모씨(30)는 한달에 6만5,000원씩 주고 아침마다 수영강습을 받았지만 요즘은 조깅으로 대신한다. 요즘 李씨는 조깅예찬론자가 됐다. ■승용차 운행을 자제한다=중소기업을 운영하는 金모씨(47)는 한달 전부터 교통비가 3분의 1로 줄었다. 매일 타고 다니던 자가용을 주말에만 이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구내식당을 이용한다=대기업 과장 鄭모씨(35·경기도 고양시)는 1주일에 한 두번 이용하던 구내식당의 단골손님이 됐다. 습관적으로 밖에서 사먹을 땐 보통 5,000원 안팎의 돈이 들었지만 한끼에 1,600원이면 해결됐다. 시간도 절약돼 금상첨화였다. ■빚을 갚는다=대기업 대리 朴모씨(32)는 매달 50만원씩 나가던 은행이자를 지난 9월부터는 한 푼도 내지 않는다. 7,500만원짜리 전세를 5,000만원짜리로 이사해 은행대출금 2,000여만원을상환했기 때문이다. ■학원을 끊고 직접 가르친다=주부 金모씨(38)는 초등학교 6학년 딸이 다니던 속셈학원을 끊었다. 한달에 10만원씩 나가는 돈을 절약하고,본인이 직접 공부를 가르친다. ■커피숍 대신 집을 찾는다=공무원 李모씨(22·여)는 최근들어 커피숍에 가는 일이 거의 없다. 전에는 친구들과 거의 매일 카페나 레스토랑을 찾았지만 요즘은 서로의 집을 오가며 만난다. ■실력 향상을 게을리하지 않는다=회사원 蔡모씨(33)는 휴대용 카세트를 가지고 다니며 수시로 영어공부를 한다. 어려울 때일수록 실력만이 재산이라는 생각에서다.
  • 수능 마무리 기본문제 확인 절실/시험 앞둔 학습요령

    ◎쉬운문제중 틀렸던 문항 재점검/심리적 안정·자신감 회복에 도움 ‘쉬운 문제를 중심으로 대학 수학능력시험 준비를 마무리합시다.’ 수능시험을 12일 앞두고 막바지 준비를 하고 있는 수험생들은 어려운 문제보다 기본적인 문제를 풀면서 심리적 안정과 자신감을 키우는 게 효과적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입시전문기관 고려학력평가연구소는 “지난 9월 실시한 모의수능시험 응시자 가운데 무작위 추출한 4,000명을 대상으로 난이도에 따른 오답률을 분석한 결과 쉬운 문제와 어려운 문제의 오답률이 비슷했고 하위권에서는 오히려 쉬운 문제의 오답률이 높게 나왔다”고 5일 밝혔다. 분석결과 수능 380점 이상의 최상위권에서는 고난이도와 저난이도 문제의 오답률이 각각 2.63개로 똑같았다.또 중하위권(230∼289점)에서는 고난이도 오답률(16.2∼22.3개)과 저난이도 오답률(13.9∼19.7개)의 차이가 2.3∼2.6개에 불과했다.하위권(230점 이하)의 경우엔 저난이도 오답률(27.1∼57.4개)이 고난이도 오답률(18.3∼26.7개)보다 최고 30.7개나 많아 하위권일수록 쉬운 문제에 대한 확인학습이 절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소 진로적성 연구실 吳壯秀 박사는 “중위권 이상에서 저난이도 오답률이 높은 것은 불안감이나 시험태도 등 학습능력 이외의 요소가 크게 작용했기 때문”이라면서 “지금까지 보아온 시험에서 저난이도 문제중 틀린문항에 초점을 맞춰 마무리 학습을 하는 게 시험에 따른 불안감을 제거하는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말했다.
  • ’98 서울광고대상 기성부문 수상작·수상 소감

    ◎최우수상­삼성생명 「여성시대 건강보험」/‘주부건강=가정행복’ 인식 심기 성공/여환열 삼성생명 홍보팀장 항상 여성들의 사회적 역할을 존중하고 있는 우리 삼성생명이 ‘여성시대건강보험’ 광고안으로 권위를 자랑하는 서울신문 광고 대상에서 최우수상을 받게된 점을 기쁘게 생각한다. 사회가 어렵고 불안할수록 가정의 건강을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여성들의 경우 바쁜 가사일로 자칫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건강을 잃어버리기 쉽다.가족 중 어느 한명이 아프더라도 집안 분위기가 어두워지겠지만 아내이자 어머니인 주부들이 건강을 지키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하겠다.그런데 우리 주변에서 가정주부들에게 물어보면 상황이 다르다.대부분 한두가지 질병을 가지고 있지만 형편상 쉽게 병원을 찾지 못화는 게 현실이다. 이런 점에 착안하여 삼성생명은 2만∼3만원대의 저렴한 보험료로 여성들에게 발생 빈도가 높은 12가지 질환을 집중 보장해주는 ‘여성시대건강보험’을 개발,큰 호응을 얻고 있다. ◎기획제작상­SK 「기업PR」/‘SK=고객만족’ 캠페인 꾸준히 전개/이노종 SK 홍보실장 우리 SK는 올해 초 CI변경을 통해 선경에서 SK로 사명을 바꾸고,브랜드 파워의 구축을 위해 SK브랜드 광고캠페인인 ‘고객이 OK할 때까지 OK!SK’캠페인을 꾸준히 전개해오고 있다. ‘OK!SK’캠페인은 만족의 표현으로 가장 많이 사용한다는 ‘OK’라는 단어와 ‘SK’브랜드간의 절묘한 각운효과를 누리면서 SK의 고객만족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SK는 이번 캠페인을 통해 SK라는 이름을 사용하는 관계사들간의 브랜드 파워 확산을 통한 서너지효과 추구와 ‘SK=고객만족’이라는 이미지를 강력하게 심어주고자 했다. 또한 전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기업광고의 특성상 각 고객의 언어로 메시지를 정리해 부드럽고 쉬운 언어로 ‘월급편’‘냉정편’‘안목편’등 총 3편의 광고를 동시에 제작하였다. 광고모델은 직업모델이 아닌 실제 SK의 고객을 광고모델로 등장시켰으며,광고 전체분위기는 흑백톤과 표정위주의 절제된 영상으로 표현해 어려운 경제환경에 지친 시청자들에게 잔잔한 감동과 휴식을 주고자했다. ◎마케팅상­신세기통신 「파워디지털 017」/‘전파의 힘’ 강조 차별화 전략 구사/이호증 신세기통신 광고팀장 PCS가 등장하여 광고를 개시하면서 이동전화 시장은 많은 변화를 겪게 되었고 문제는 PCS가 셀룰라 이동전화에 비해 마치 기술력에서 앞서고 진보된 것처럼 소비자에게 잘못 인식되고 있는 것이다.결국 017이 우위에 설 수 있는 방법은 차별화 전략밖에 없다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고,기본으로 돌아가자(Back to the basic)는 취지하에 차별화 요소로 이동전화 통화품질을 결정하는 가장 기본적인 요소라고 할 수 있는 “전파의 힘”을 광고 Concept으로 설정하게 되었다.이를 바탕으로 캐치프레이즈를 “전파의 힘이 강하다”로 정하고,브랜드도 “파워디지털 017”로 변경하였다.이 캠페인을 통해 017만의 차별적 우위점인 “전파의 힘”을 비교광고의 유혹도 있었지만 정공법으로 일관성 있게 소구하여 이를 이슈화시키고,더 나아가 “전파의 힘”을 이동전화의 새로운 선택기준으로 만든다는 광고목표를 세우게 되었다. 다변화하는경쟁사의 표현전략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더 신선하고, 차별화된 아이디어와 다양한 매체전략으로 캠페인을 이끌어 나가야 한다는 판단아래 또다른 야심작을 계획하고 있다. □업종별 우수상­11개 부문 ◎전기·가전­LG전자 「알뜰살뜰 행복만들기」/혼수시즌 고객감동 실현/오상근 LG전자 판촉광고팀 기업은 고객과 함께 하며,고객에게 좋은 상품을 통해 가치를 제공해야 한다.기업이 제공하는 가치는 고객의 마음과 생활 속에서 함께 하며 고객에게 감동을 줄 때 지속적으로 사랑받을 수 있다. 이번에 광고대상을 수상한 알뜰살뜰 행복만들기 행사 광고는 이러한 고객감동의 실현을 위하여 혼수시즌에 맞추어 펼쳐졌던 우리회사의 판촉행사를 다룬 것이다.IMF 이후 소비심리는 극도로 위축되었고 내수 시장의 불황으로 야기된 국내 가전시장의 침체상황은 끝없이 이어졌다.그 탈출구를 찾기 위해 많은 노력들이 펼쳐졌으며,우리회사는 특별히 가을 혼수시장을 겨냥한 판촉안을 기획하였다. ◎생활용품­(주)해정 「듀오백」/의자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 강조/신규섭 (주)해정 광고이사 “듀오백에 앉아보면 다른 의자에는 못앉습니다”라는 OPY는 한 소비자의 솔직한 고백에서 찾아낸 듀오백의자의 양심선언이라 할 수 있다.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의자 만큼 친밀한 관계를 갖는 생활용품은 과연 몇이나 될까. 가정에서,직장에서,학교에서,이동하고 잠자는 시간 외에는 거의 모든 시간을 의자에서 생활하고 있지 않은가.의자의 단순 필요성만 강조되었던 5,000년의 고정관념을 깨고 의자가 왜 중요하고,의자가 우리의 신체에 미치는 영향이 얼마나 큰가를,특히 일의 능률과 건강까지를 의자가 책임져야 한다는 사실을 듀오백은 말하고 싶었다. ◎정보통신 서비스­LG텔레콤 「LG 019 PCS」 ◎석유·화학­SK주식회사 「엔크린」/소비자에게 실질적 혜택 전달/류권주 SK주식회사 홍보실 과장 ‘소비자에게 직접적인 메시지를 전달하자’,‘소비자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무엇인지를 알리자’­이번 광고 제작에 가장 중점을 둔 것이다. 이번 행사는 엔크린보너스카드와 SK비씨카드를 소지한 SK주유소 단골 고객을 대상으로 300명에게는 제주도 왕복항공권을, 1,000명에게는 5만원 상당의 SK상품권을, 100,000명에게는 샴푸비누세트를 추첨을 통해 경품으로 제공하는 행사로 TV광고를 통해 방영되고 있는 엔크린보너스카드 광고와 시너지효과를 얻기 위해 고소영과 박철을 모델로 기용하여 제작했다.또한 사은행사라는 이미지를 주기 위해 지난 ’97년부터 계속 사용해 오던 ‘왕대박’이라는 고유의 토속적인 행사명을 이용 고객에게 임팩트있게 다가가도록 했다. ◎주류­(주)두산주류BG 「그린소주」/‘부드러운 세상…’ 연작광고 매출 효과/최형호 (주)두산주류 BG마케팅팀장 그린소주는 그동안 소비자 여러분의 사랑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서울에서 경쟁제품인 진로 골드 대비 시장점유율이 40.5%­진로 골드는 59.5%­에 육박하고 있다.특히 경기지역에서는 단일 브랜드로는 1위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습니다.이는 소비자의 지속적인 사랑과 더불어 영업을 필두로 한 전부서의 노력 결과라 생각한다. 지난 8월13일(목)부터 실시 후 현재(9월12일) 16편을 게재하고 있는 새로운 타입의 그린소주 연작 광고는 ‘부드러운 세상만들기’를 주제로 한 일련의 시리즈광고로 형식의 파격과 내용의 참신함으로 인해 소비자로부터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정보통신기기­대우통신 「노트북 솔로」/제품의 우수성 과장없이 알려/조근후 대우통신 PC사업부 이사 이번 「솔로」 광고에서는 솔로만이 가지고 있는 제품의 우수성을 과장없이 정확하게 알림과 동시에,단순 수입 조립품이 난무하고 있는 노트북 시장에서 순수 우리 기술로 개발한 탁월한 성능에 대한 자신감을 당당하게 표현하고자 노력했다.그리고 우리 대우통신은 출시 이후부터 꾸준히 사용해 왔던 「솔로」 하나면 충분하다’ 는 캐치프레이즈를 브랜드 슬로건으로 하여 브랜드네임과 노트북의 핵심편익인 ‘휴대하기 편하고 고성능을 갖춘 컴퓨터’를 가장 효과적으로 전달하고자 했다. ◎자동차·기계­현대자동차 「그랜저 XG」/신개념 대형차 모습 그리기 최선/이준하 현대자동차 광고팀장 “그랜저가 바뀌면 이 시대의 리더상도 바뀐다” 그랜저 XG 캠페인은 바로 이 명제로부터 출발하였다.새로운 밀레니엄과 IMF라는 국가적 위기를 맞으면서 우리는 패러다임의 총체적 전환점에 서게 되었다.위압적 권위의 시대에 안녕을 고할 시기가 온 것이다.그랜저 XG는 이러한 시대의 요구에 부응해 개발되었고,광고 역시 그러한 상황을 감안해 만들어야 했다.즉 ‘새시대의 품격에 맞는 신개념 대형차’의 모습을 그리는 것이 이번 캠페인의 숙제였던 셈이다. ◎금융·보험·서비스­한국산업은행 「신종적립신탁」/지혜로운 女心의 한폭의 그림에 담아/김찬근 産銀 홍보팀장 가을은 그리움의 계절이다.멀리 있는 부모형제가 그립고,고향이 그립고 떠나간 친구가 그립고,지난날의 추억이 그리운 때이다. 산업은행이 수출금융,중소중견기업금융,산업구조조정,기술개발,사회간접자본투자 분야에서는 비교적 잘 알려져 있지만 일반인들이 예금도 할 수 있고 신탁도 할 수 있고 이자도 높고 공과금 수납도 지로업무도 한다는 사실은 잘 모르는 분이 많다. 그리고 친정 나들이하는 기분으로 편안한 마음으로 찾아올 수 있는 곳이라는 사실을 잘 모르는 사람은 더욱 많다. 이런 이야기들을 모아 가을 바람에 휘날리는 갈대꽃을 그래픽 처리한 배경으로 그리움과 지혜로움의 여심을 한폭의 그림에 담았다. ◎식음료·제약­축협중앙회 「목우촌」/“위생적이고 신선한 제품” 마케팅 차별화/유재영 축협 육가공사업부장 목우촌은 95년부터 양축가에아 안정된 생산기반을,소비자에게는 바람직한 먹거리 제공을 사업목표로 설정해 꾸준히 성장하여 4년 연속 히트상품 선정,돈육가공업계 최초로 ISO 9001 인증 획득 등 소비자에게 위생적이고 신선한 고급제품을 공급함으로써 좋은 이미지를 구축해왔다. 이러한 발전은 제품의 우수성과 함께 차별화된 마케팅전략을 통한 타사와는 달리 깨끗하고 신선한 점을 소비자에게 알리기 위한 광고차별화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유통·건설­롯데백화점 「상품권」/상품권 이미지 단순·명쾌하게 표현/강동남 롯데백화점 판촉팀장 롯데백화점 상품권은 선택의 폭이 넓고 어디서나 손쉽게 사용할 수 있어 누구나 가장 받고 싶어하는 상품권이라 할 수 있다. 우리는 이런 점에 착안하여 “가장 받고 싶은 선물”을 롯데백화점 상품권의 메인 광고포인트로 정하고 단순하면서도 명쾌하게 표현하고자 했다. 좋은 광고는 좋은 상품에서 출발한다는 말이 있다.앞으로도 우리 롯데백화점은 고객이 필요로 하는 서비스개발에 전력을 다함과 동시에 그러한 서비스를 진실되고 사실적으로 표현하고자 더욱 노력할 것이다. ◎기업PR·공공­한국통신프리텔 「PCS 016」/통화품질·가입자수 최고 수준 자랑/이해동 한국통신프리텔 홍보실장 지난 1년 동안 저희 한국통신프리텔은 세계 최고,최단기간 200만 가입자 돌파,98년 순중가입자 1위,2,000여개의 기지국 건설로 최고 수준의 통화품질과 전국통화 실현 등 숨가쁘게 한국이동전화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왔다. 남들과 똑같이 해서는 살아남을 수 없다는 신념하에 보증금제도를 과감하게 없애고 예약가입제 도입,요금 차별화,한솔과의 전격적인 상호로밍 추진 등 국내 어떠 대기업도 생각하기 어려운 파격적인 경영전략을 도입했다.
  • 총격요청 수사결과­발표문 요지

    ◎배후 등 공범 수사/한씨 “이회성씨에 보고” 진술 번복/피의자 3인 “총격요청 했지만 보고는 안했다” ▲수사배경=한성기가 안기부 조사 과정에서 이회성에게 무력 시위 요청 계획을 사전에 보고하고 경비 500만원을 지원받았으며 진로그룹 장진호 회장에게도 사전에 보고했다고 진술했다.오정은 한성기등이 이회창 후보 당선 시공을 인정받아 대가를 얻을 목적으로 범행에 이른점에 비추어 볼 때 추진 상황을 사전에 이후보 진영에 보고하였을 개연성이 높다고 판단돼 이회성 장진호 오정은의 비선조직과 통일부 안기부 관계자들을 상대로 배후 및 공범관계 수사를 계속해왔다. ○‘이 후보 지시’ 아직 못밝혀 ▲이회창 후보 수사 결과=오정은은 97년 10월 한성기로부터 진로의 부동산 매각과 화의신청을 도와주면 장진호가 박찬종에게 정치자금을 제공해 박찬종을 이후보 진영으로 끌어들일 수 있다는 말을 듣고 사정비서관과 민정비서관에게 부탁했다.11월 하순 한성기와 함께 이후보의 승용차에 동승,박찬종 고문 자택까지 안내해 이후보와 박고문의 회동을주선하는 등 이후보와 지속적으로 접촉했다. 피의자 등이 모두 이후보의 휴전선 무력시위 요청을 지시받거나 보고한 사실이 없다고 극구 부인하고 있어 현재까지의 수사 결과로는 이후보가 지시했거나 보고받았다는 사실은 확인되지 않았다. ▲이회성 관련 의혹=이회성은 대선기간동안 조선호텔 객실에서 한성기를 1회 만난 것은 사실이나 10여분 동안 선거에 관한 일반적인 이야기를 했을 뿐 무력 시위 요청 내용에 대해 사전 사후에 보고받은 사실이 없다고 극구 변명했다. 한성기는 안기부 조사에서는 97년 11월 하순 조선호텔에서 이회성을 만나 “이런 식으로 가면 대선에 절대 불리할 것 같다.4·11 총선과 같이 북풍을 일으켜 대선을 유리한 방향으로 이끌어야겠다”고 했고 12월 다시 만나 “북경에 가서 북풍을 일으켜 달라고 했는데 결과가 좋지 않아 죄송합니다”라고 했다고 진술했다.그러나 검찰에서는 그 진술을 번복했다. 결론적으로 한성기와 이회성이 단둘이 은밀히 만났다면 한성기가 자신의 공로를 인정받기 위해 출국전에 무력 시위를 요청할계획을 얘기했을 가능성이 농후하다. ○출국전 계획보고 가능성 또 한성기는 12월8일 조선호텔에서 이회성을 만나 북풍 요청 사실을 말하려고 했으나 사람이 많아 말을 다하지 못했고 이회성의 지시에 따라 진로그룹 장진호 회장을 만나 “북경으로 가서 북한 사람과 만나 무력시위를 요청하려 한다”고 말했다고 진술한 점 등을 종합하면 한성기가 중국 출국전에 이회성을 만나 무력 시위 요청 계획을 보고했을 의심이 가므로 보고 여부에 관해 계속 수사할 필요가 있다. 한성기는 안기부 조사시 이회성고문에게 무력 시위 요청 사건을 사전에 보고하고 경비조로 500만원을 받았다고 진술했으나 검찰에서는 그런 사실이 없다고 번복했다.이회성도 자금 제공 사실을 부인하고 있으나 진위에 관해서는 계속 수사할 예정이다. ○장진호씨가 자금 지원 ▲장진호 관련 의혹=장진호는 97년 10월 한성기 오정은으로부터 이회창 후보를 돕기 위해 비선 조직을 결성할 계획이니 자금을 지원해 달라는 부탁을 받고 7,000만원을 지원했으며 12월 초순에는 한성기의 북한 주민접촉 신청에 필요한 각종 서류를 발급해 주고 한성기가 북경에서 북측 인사를 만나기로 했다는 사실을 사전에 보고받은 점이 확인됐다.장진호는 안기부 조사시 97년 12월초 한성기로부터 “12월10일쯤 북경을 방문해 북한측에 모종의 부탁을 하려 하는데 앞으로 휴전선에서 시끄러운 일이 생길 것이다”라는 말을 들었다고 진술했으나 검찰에서는 진술을 번복했다. 전후 사정을 종합해보면 장진호가 무력 시위 요청 사실을 사전에 인지하였을 개연성이 있으나 장진호가 한성기 등에게 무력 시위를 요청하도록 지시했거나 자금 지원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아 계속 수사할 예정이다. ▲향후 수사 계획=피의자들은 검찰 송치후 배후 관련 부분을 제외한 범행을 대부분 시인했으나 사건이 정치쟁점화되고 신체검증과 구속적부심 등을 통해 자백을 번복하고 배후를 부인하고 있어 계속 수사해 진상을 규명하겠다. ◎범행 동기/이회창 후보 당선땐 승진·채무변제 등 기대 26일 검찰이 발표한 판문점 총격요청사건 중간수사결과 발표의 주요내용을 간추린다. 吳靜恩張錫重은 94년 현대종합상사 부장인 吳모씨의 소개로 알게된 뒤 吳靜恩은 張錫重의 대북 무역업에 관한 편의를 봐주고,張錫重은 북한관련 정보를 吳靜恩에게 제공했다.韓成基와 吳靜恩은 97년 고려대 언론대학원 최고위과정을 다니면서 알게 됐다. 吳靜恩은 별정직 공무원으로서 金泳三대통령 퇴임후의 신분유지에 불안을 느껴 韓成基와 함께 李會昌 후보 선거운동을 위한 비선조직을 구성키로 합의했다.한성기와 오정은은 97년 10월 진로그룹 張震浩 회장의 집을 방문하여 비선조직 운영자금 7,000만원을 제공받아 2,000만원은 韓成基가,5,000만원은 吳靜恩이 조직운영비로 사용했다. 피의자들은 대선 기간중 吳靜恩 韓成基가 李會昌 후보의 대선 승리를 위해 노력했음에도 李후보의 지지율이 답보상태를 벗어나지 못하자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점에 공감했다.이에 따라 張錫重이 97년 10월16일 북의 아세아 태평양평화위원회로부터 방북 초청장을 받고 추진하던 金順權 박사의 방북을 대가로 북한측에 96년 4·11 총선 직전에 발생한 판문점 무력시위와 같은총격전 등을 요청하여 보수세력의 지지를 결집시켜 李후보의 지지율을 제고키로 했다. 李후보가 당선될 경우 오정은은 청와대 별정직 3급 공무원으로서 현직 유지가 가능하고 승진 또는 출신지역에서 정계 진출의 발판을 마련하는 기회를 삼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 한성기는 안기부장 특보직을 받을 것으로 기대했다. 장석중은 대북사업 중 발생한 현대측에 대한 2억원의 채무변제 유예가 가능하고 앞으로 오정은 등을 배경으로 원활한 대북사업을 할 수 있는 등 충분한 보상이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이와 같이 개인적 이익과 영달을 위하여 국기를 위협하는 판문점 총격요청 범행에까지 이르게 됐다. ◎총격요청 공모/“선거 이틀전 터트리면 야당서도 대응 못할것” 장석중은 북한에 농업용 자재를 제공하고 농산물을 받아오는 계약재배 사업을 성사시키기 위해 경북대 김순권박사의 방북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오정은에게 김박사의 방북승인을 부탁했다.장석중이 현대에 대한 채무 2억원을 변제하지 못하고 담보물건에 대한 경매를 통보받는 상황에 이르러 오정은에게 그 해결을 부탁하자 오정은은 정·재계에 지면이 넓은 한성기를 장석중에게 소개했다. 오정은의 소개로 한성기 장석중이 만나 김박사의 방북을 고리로 현대의 대북사업을 지원함으로써 장석중의 현대에 대한 채무를 연기받는 방안을 논의하던중 오정은이 북한에 김박사를 보내면 장석중의 사업뿐 아니라 이번 대선과 관련해 활용할 수도 있을 것 아니냐고 제의했다. 이후 97년 11월 하순 오정은과 한성기가 만나 李후보 지지율 문제를 논의하다가 한성기가 국민회의 공작에 대처하는 유일한 방법은 휴전선 총격전인데 시시한 것 갖고는 안되고 한번 ‘쾅’하고 크게 터져야 한다고 말했다.이에 오정은은 만약 그런 사건을 일으키면 오히려 여당이 덮어쓸 가능성이 많다고 하자 한성기는 선거에 임박해 이틀 정도 하면 야당이 대응할 여유가 없다면서 내가 북경에 가서 북한사람들을 만나보겠다고 말했다. 97년 11월말경 삼청동 오복집에서 오정은 한성기 장석중이 만났다.이 자리에서 한성기가 선거가 임박한 시점에서 4·11총선 때처럼 판문점에서 무력시위가 있어야 하며 홍보가 중요하므로 사전에 북측과 약속된 지점에 미리 카메라를 설치하여 북측에서 총기를 난사하고 내려오는 장면을 실감나게 찍어 방영하면 효과가 극대화될 것이라고 말했다.장석중이 그런 문제는 자신있다며 북한측과 한성기를 만나도록 주선해주겠다고 했다.또 장석중이 오정은에게 김박사의 방북승인 일정을 책임져 달라고 하자 오정은은 챙겨보겠다고 약속했다. 오정은은 통일원에서 김박사의 방북승인을 얻어내고 장석중은 한성기를 북경으로 안내하여 북측인물과 접촉을 주선하며,한성기는 북측인사들을 만나 대선 직전 북한군의 휴전선 무력시위를 요청하기로 역할을 분담했다. 97년 12월 초순 장석중이 북경 방문시 대선문제 등을 논의할 목적으로 북경 주재 북한 대외경제위원회 협력처장 리철운에게 전화하여 한성기를 영향력 있는 인물이라고 소개하면서 김박사의 방북건은 틀림없이 이루어질 것이니 대선관련 요청 사항을 논의할 수 있는 사람을 만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부탁했다. 97년 12월9일 삼청동 오복집에서 3인이 만나 무력시위 요청에 관한 북한측과의 접촉상황 등을 최종점검하면서 만약 공안기관에 노출되면 김박사의 방북 등 남북교류 부분에만 목적이 있었다고 이야기하자고 약속했다. ◎권영해씨 직무유기/사건내용 알고도 자료인계 안해 권전안기부장은 97년 12월 한성기가 북경에서 북측 인사들을 만나 북측이 휴전선에 1개 소대를 보내 무력 시위를 일으키거나 김대중 후보의 친북활동 자료를 제공하여 주면 북한에 식량과 비료 등을 지원해주겠다고 언동했다는 보고를 받고 이대성 해외조사실장에게 진상 확인을 지시했다.이대성은 12월12일 중국에서 귀국하는 한성기를 김포공항에서 임의동행해 조사한 결과 한성기는 부인했으나 소지품 등을 통해 첩보가 상당히 신빙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이대성은 권영해에게 한성기 조사 결과와 동행한 장석중이 안기부 공작원이라는 사실을 보고했으나 권영해의 별도 지시가 없자 한성기를 석방했다. 권전안기부장은 첩보 내용의 신빙성을 확인해 한성기가 국가보안법을 위반했을 것으로 강하게 의심이 가는 상황이었고 특정 후보의지지율 제고를 위해 북과 내통해 휴전선에서의 무력 시위를 요청한 중대한 사안임을 인식했다.그런데도 대공수사실로 관련 첩보 및 증거물을 이첩하여 수사토록 하지 않고 퇴임시까지 아무런 후속 조치를 취하지 않아 사건의 암장을 기도,이후보의 당선을 음성적으로 지원한 것으로 보인다. ○장석중씨 사전인지 의혹 권영해는 범행의 동기에 대해 함구하고 있으나 특정 후보에게 불리한 사건에 대해 은폐하려한 점에 비춰 피의자에게 어떤 정치적인 의도가 있었는지 그 동기를 추단해 볼 수 있다.권은 자신의 조사 지시로 범행이 확인됐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정권 교체후 새 안기부 수사팀에 본건 관련 자료를 공식 인계한 사실도 없을 뿐 아니라 부장의 지시가 없을 경우 수사 부서로 이첩되지 않아 수사가 이뤄질 수 없다는 점에 비춰 범의를 충분히 인정할 수 있다. ○이 후보당선 음성적 지원 특히 안기부에서 공작원인 장석중 등이 계획을 인지하고 있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이유는 12월12일 귀국하자마자 안기부에서 조사받은 한성기가 다음날 북경에있는 장석중에게 안기부에서 모든 사실을 알고 있다고 알렸음에도 장석중이 상급자 공작관에게 이실직고하지 않고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은 점 등 때문이다.이 점에 대해서도 계속 수사할 예정이다. ◎총격요청 경과/북 박충 만나 무력시위 부탁/“평양에 알아보겠다” 답변 97년 12월10일 오후 장석중 한성기가 중국 북경에 도착해 캠핀스키 호텔에 투숙했다. ▲1차 접촉=12월10일 오후 6시 한성기의 호텔 방에서 장석중의 전화를 받고 찾아온 북한 대외경제위 소속 리철운과 김영수를 만났다.이 자리에서 장석중은 한성기와 같이 북경에 온 목적은 첫째 김순권 박사 옥수수 계약재배건이며,둘째는 대선에 관한 특별한 사업이라고 밝혔다. 리철운이 무엇을 도와 달라는 것이냐고 묻자 한성기는 김대중 후보의 친북자료가 있는지 알아보고 그 자료가 있으면 부탁한다고 말했다.또 판문점 무력시위 요청문제를 논의할 수 있는 사람과의 회담 주선을 부탁했다. ▲2차 접촉=같은 날 오후 8시 캠핀스키 호텔 다방에서 한성기 장석중과 북한의 리철운 김영수,아세아태평양평화위원회 참사라고 소개한 박충이 만났다.한성기는 이 자리에서 현재 대선상황은 전쟁상황보다 더 심각하다면서 이회창 후보 특보 자격으로 북한에 왔다고 밝혔다.또 박충에게 우리가 요청하는 사항을 들어달라고 요청,박충으로부터 될 수 있는 대로 도와드리겠다는 답변을 들었다.이어 한성기는 박충과 따로 만나 TV화면이 잘 잡히는 판문점에서 무장군인들이 왔다갔다 하면서 무력시위를 하여 긴장을 조성시키는 것이 좋겠다고 요청했다.또 요청을 들어주면 김박사를 북한에 보내주고 신정부 출범 전까지 비료,영농자재 등을 대가로 지원하겠다고 제의했다.박충은 내가 결정할 사항이 아니니 평양에 전문을 보내 출국하기 전에 답변을 주겠다고 말했다. ▲3차 접촉=12월11일 오전 11시쯤 캠핀스키 호텔에서 한성기 장석중과 리철운 김영수 등이 만나 계약재배건 등 대북사업계획을 논의했다. ▲4차 접촉=12월12일 오전 8시30분쯤 같은 호텔에서 한성기 장석중이 북한의 박충 리철운 김영수를 만났다.이 자리에서 박충은 한성기가 말한 부분에 대하여 우리 공화국에 전문을 보냈으나 회답이 없다고 전했다.박충은 또 지금 답변할 수 있는 것은 현재 답을 줄 수 없다는 것이다라는 통보를 했다. ◎결론/적과 내통 긴장 조성/자유민주주의 뒤흔든 사건 ▲사건의 성격=이번 ‘판문점 총격요청 사건’은 제15대 대선중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할 공무원인 청와대 행정관 오정은과 진로그룹 고문 한성기 등이 재벌의 자금지원으로 비선조직을 가동,특정후보의 당선을 위해 북측인물과 내통,판문점에서의 총격까지 요청,국가의 안녕과 자유민주주의 뿌리를 뒤흔드는 가증스러운 사건으로 우리 사회의 기강이 극도로 문란해져 있음을 드러낸 것이다. 또한,‘권영해 전 안기부장의 특수직무유기 사건’은 국가최고정보기관의장이 총격요청사건을 수사에 착수도 하지 않아 대공정보·수사권을 정치적으로 이용한 또 하나의 대표적 사건으로 지난 대선기간 중 일어난 ‘북풍’사건과 궤를 같이 한다. ▲검찰의 입장=‘판문점 총격요청 사건’은 적과 내통해 긴장을 조성,보수계층을 결집시켜 대선에서 특정후보의 당선을 기도한 것으로국민에게 엄청난 충격을 줬고 국가의 존립·안전을 위태롭게 한 사건으로 역사적 교훈으로 삼기 위해 엄정하게 사법처리 했다. 관련자들은 소속 정당,신분,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엄정하게 수사,배후관계 등과 관련,의심되는 부분이 적지 않았으나 증거법상 인정되는 부분에 대해서만 기소하였다. ▲향후 수사계획=북한과 관련된 사항이 많고,피의자들이 언론에 보도된 후 정치쟁점화되고 신체검증·감정절차,구속적부심 절차와 한나라당 소속 변호인들과 접견한 뒤 자신들의 범행을 부인,배후관계 등에 강한 의혹이 있음에도 수사 애로상 충분히 규명되지 못하고 증거법상의 제약으로 기소를 하지 못한 부분이 있으나,▲혐의자들에 대한 공모,자금 지원 여부 ▲김순권 박사의 방북카드를 대가로 무력시위 요청 경위 ▲권영해의 특수직무유기행위와 정치권과의 연관관계 ▲판문점 총격요청을 전후한 한성기,장진호,이회성 등의 접촉과 관련한 일련의 의혹 등에 대해서는 수사를 계속해 진상을 철저히 규명할 것이다. 아울러,이 사건 수사와 관련해 제기된 가혹행위여부에 대해서도 인권옹호 차원에서 엄정하게 수사하겠다.
  • 세계인권선언 50돌 ‘한국인권교육‘ 국제회의 주제발표/李容敎

    ◎교사·부모부터 인권의식 높여야 세계인권선언 50주년 기념사업위원회(위원장 愼鏞碩)는 세계인권선언 50주년을 맞아 19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한국인권교육의 진로’라는 주제로 국제회의를 열었다.李용교 광주대 교수의 ‘한국 인권교육의 현실과 대안’이란 주제 발표문을 간추린다. 학교나 사회에서의 인권교육과 훈련 제도가 미비하다.학교 교육에서는 국민의 권리보다 사회 안정과 법질서 확립을 강조,권위주의적 질서를 정당화하는 경향이 강했다.중·고교의 인권이나 권리와 관련된 교과 내용도 사회와 법 질서를 설명하는 단원에서 다뤄지고 있을 뿐이다. 초·중·고의 인권교육 방법에도 문제점이 많다.강의에 의한 주입식 수업방식은 체계적인 지식을 단시간내에 전달할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지만 태도나 행동을 중시하는 법질서 교육방법으로는 바람직하지 않다. 강의식 수업도 적절한 자료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면 단점을 보완할 수 있으나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활용할 자료가 거의 없거나 교과 내용만으로도 시간에 쫓기기 때문이다. 청소년 스스로가 자신의 권리를 분명히 인식하고,인권 의식을 고양시키기 위해서는 교사와 부모의 태도가 변화해야 한다. 인권교육에 포함돼야 할 가능한 방안과 내용은 다음과 같다. ①학교 교육과정을 통한 인권교육=△학생 자신들이 어떤 권리와 책임을 지니고 있는가를 알아야 한다 △자신이 가진 권리가 침해되고 있는 경우가 없었는가를 생각해 본다 △학교나 사회에서 인권침해를 발생시키는 구조적인 원인을 알아본다 △침해된 권리를 회복하기 위한 방법을 알아본다. ②청소년 인권에 대한 교사 교육=△학생들이 존중되어야 할 권리의 주체라는 사실을 분명히 안다 △학생의 권리에 대한 침해사례를 알아보고 해결 방안을 찾아 본다. ③자녀의 인권에 대한 학부모교육=△자녀도 독립된 인격체라는 인식을 먼저 가져야 한다 △가정내 의사결정시 자녀의 의견이 존종돼야 한다 △자녀의 진로와 관련해서 자녀의 의사결정을 존중해야 한다.
  • 李會晟·朴寬用씨 내주 소환/검찰

    ◎오정은씨 구속적 부심서 ‘총풍’ 부인 ‘판문점 총격요청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지검 공안1부(洪景植 부장검사)는 9일 한나라당 李會昌 총재의 동생 李會晟씨(53·전 에너지경제연구원장)와 구속된 전 청와대 행정관 吳靜恩씨(46)의 외삼촌인 한나라당 朴寬用 의원을 다음 주에 소환·조사하기로 했다. 朴舜用 서울지검장은 “제기된 의혹에 대해 모두 확인할 것”이라면서 “李會晟씨 등 주요 관련자들은 가능한 한 공개적으로 소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지난 8일 소환했던 진로그룹 張震浩 회장을 이날 밤 늦게 귀가시켰다.張회장은 검찰에서 “지난 해 11월쯤 韓成基씨(39·구속)에게 활동비 명목으로 2차례에 걸쳐 5,000만원과 2,000만원을 나눠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사건과 관련,구속된 吳씨와 대북사업가 張錫重씨(48·대호차이나 대표)에 대한 구속적부심이 이날 오전 11시부터 서울지법 형사합의 31부(재판장 尹汝憲 부장판사)심리로 열렸다. 吳씨는 이 자리에서 “지난 해 11월26일 이후 ‘옥수수박사’ 金順權 교수의 방북 문제로 張씨와 韓씨를 여러 차례 만난 자리에서 張씨가 ‘북측에서 金大中 후보를 달갑게 여기지 않는 만큼 金후보와 측근의 조작된 친일·친북행각을 흘릴 수도 있다’고 말해 북한 사람을 만나면 북측의 동향을 알아보라고 했을 뿐”이라며 총격요청 혐의를 부인했다. 이어 “당시 韓씨도 병역시비로 고전하던 한나라당 李후보의 지지율을 올리려면 북한에서 한번 무력시위를 해줘야 한다는 말만 했을 뿐 실제로 북측에 요청하기 위해 모의한 적은 없다”고 주장했다.
  • 張震浩 회장 어떤 역할했나

    ◎李 후보측 비선조직 연계 ‘총풍공작’ 관여 의혹/국민신당 지원설도 나와 ‘양다리 걸치기’ 의심도 ‘판문점 총격요청 사건’에서 張震浩 진로그룹 회장은 어떤 역할을 했을까. 검찰은 張회장을 8일 전격 소환,이 부분에 대해 집중 조사하고 있다. 우선 張회장은 지난해 대선 때 한나라당 李會昌 후보측에 상당한 자금을 제공했으며 韓成基씨로부터 판문점 총격요청 공작 내용을 사전에 들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張회장은 검찰에 소환되기전 안기부 조사에서 “한나라당 李會昌 후보 진영에서 일을 한다는 韓씨에게 7,000만원을 대줬지만 韓씨가 총격요청 사건을 설명하면서 경비를 달라고 해 거부했다”고 진술한 바 있다. 문제는 張회장이 대선 때 李후보측에 단순히 자금만 지원했는지 아니면 총풍(銃風)공작에 깊숙이 관여하면서 李후보의 당선을 위해 적극적으로 활동했는지 여부다. 張회장이 韓씨로부터 판문점 총격요청과 같은 중대한 문제를 사전에 보고받았다는 점에 비춰보면 李후보측 비선조직과 상당히 깊은 관계였다는 추론이 가능해진다.특히 대선 이후에도 張회장이 李후보의 동생 會晟씨와 수시로 전화통화를 했다는 의혹도 이같은 사실을 뒷받침한다. 하지만 張회장은 이같은 한나라당 지원설과는 반대로 국민회의 金大中 후보를 돕기 위해 朴燦鍾 전 의원에게 한나라당을 탈당,국민신당에 입당하는 조건으로 韓씨를 통해 20억원을 제공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물론 張회장은 부인하고 있지만 朴전의원에게 직접 돈을 건넸다는 韓씨는 “20억원의 수표 사본까지 보관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검찰 조사에서 밝혀지겠지만 張회장의 ‘국민신당 지원설’은 대권의 향배가 불분명한 상황에서 양다리 걸치기 차원의 자금지원일 가능성이 높다.
  • 민주열사 열전:9/金宜基 前 서강대생(정직한 역사 되찾기)

    ◎강요된 침묵속 ‘광주 항쟁’ 왜곡 항거/당시 기독교회관서 ‘서울 봉기’ 외치다 추락사/어둠의 시대 역방향 역사에 맞선 ‘진실의 불꽃’ ‘80년 5월의 학살’은 국민들을 극도의 공포로 몰아넣고 침묵을 강요했다. 항쟁 직후 정부와 제도언론에서 연일 뱉어내는 ‘광주폭동’이란 단어에 대해 누구도 ‘아니오’라고 나서지 못했다. 그러나 분노를 흠뻑 머금은 침묵은 오래갈 수 없었다. 그 강요된 침묵을 깨뜨리고 거짓과 왜곡으로 가득찬 어둠의 시기에 진실을 향한 한줄기 빛을 비춘 사람들이 있었다. 그중의 한 사람이 金宜基라는 젊은이였다. 광주항쟁이 무력으로 진압된 후 사흘째인 80년 5월30일. 서강대 4학년생 金宜基는 그날 오후 5시쯤 서울 종로 5가 기독교회관 6층에서 떨어졌다. 밑에는 계엄군 장갑차와 군인들이 있었으나 그를 병원으로 이송하는 대신,주위에 흩어진 유인물을 수거하기에 바빴다. ○가마니에 덮인채 방치 그는 가마니에 덮여 30여분 동안이나 그대로 방치된 채 죽어갔다. 그가 뿌린 유인물 ‘동포에게 드리는 글’은 이렇게 호소하고 있었다. “동포여 우리는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가?…민주시민들의 뜨거운 피를 오월의 하늘 아래 뿌리게 한 남도의 봉기가 왜곡과 거짓과 악의에 찬 허위선전으로 분칠해지고 있는 것을 보는 동포여…동포여 일어나자. 우리의 힘모은 싸움은 역사의 정(正)방향에 서 있다…내일 정오 서울역광장에 모여 오늘의 성전에 몸바쳐 싸우자. 동포여!” 金宜基는 서울에서의 봉기야말로 짓밟힌 광주를 살리는 길이라고 굳게 믿고 이를 처음으로 실천하려고 했다. 그러나 그는 자신의 꿈을 실현하지 못한 채 젊은 생을 마감했다. 당시 경찰은 그가 유인물을 뿌리려다 발을 헛디뎌 떨어져 즉사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그가 떨어지는 모습을 확실히 목격한 사람은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 주위에 있었던 몇몇 사람들은 그가 계엄군에게 발각돼 쫓겨다니며 유인물을 뿌리다 떨어졌을 것이라고 추측한다. 그가 숨막히는 시대와 씨름했던 불꽃같은 투혼은 그의 삶 구석구석 스며있다. 막일로 생활을 꾸리던 부모님과 광부·공장노동자로 일하던 형들을 가슴속에 빚으로묻어둔 채 대학에 다녔던 金宜基. 그러나 그런 부채의식은 집안에서 유일한 대학생으로 장차 집안을 일으키겠다는 야심보다는 도리어 사회모순에 대한 천착으로 이어졌다. “나를 빼고 모두가 돈을 버는데 우리 가족은 왜 셋방을 전전해야 하나”“농사를 짓는 형님은 누구보다 열심히 일하는데 왜 빚만을 불려가야 하는가”그런 의문은 그를 자연스럽게 책으로 안내했고,그는 우리 역사가 바로 서 있지 못하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됐다. ○감상적 농활에 실망 그는 농촌문제 연구에 빠져들었다. 2학년 여름 학교 동아리 ‘한국유네스코 학생회(KUSA)’의 하계농촌봉사활동에 참여했으나 깊은 실망감을 맛보았다. 대개 근로·의료봉사,아동지도 등으로 구성된 당시 농촌봉사활동이 저변에 감상적 인도주의를 깔고 있어 농민과 일체감을 느낄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는 막연한 봉사보다는 농민들과 함께 농촌의 근본적인 문제점을 짚어가고자 했다. 발이 닳도록 농촌현장을 누볐고 농민들과 대화를 나눴다. 보고서를 작성해 발표했고 토론을 통해 분석된 결과를 다시 농민들에게 전했다. 그가 얻고자 한 것은 농촌의 실물경제 파악과 그에 대한 농민들과의 공감대였다. 10차례에 걸친 농활과 연구에서 그가 보여준 집중력은 놀라웠다고 한다. 전국농민회총연합 조성우 상임부의장(42)은 “그에게는 대학 출신 농민운동가들이 갖기 쉬운 현장 농민들과의 위화감 따위는 전혀 없었다. 농민운동은 농민대중에 기반을 둔 자주적인 조직이어야 한다고 믿었고,후일 그와 가깝게 일했던 많은 사람들이 자주적 농민관을 갖게 됐다”고 회고했다. 그는 대학 2학년때부터 서울 신당동 형제교회의 농촌문제연구모임을 이끌면서 농촌문제에 대한 전문성을 키웠고,한국기독교청년협의회(EYC) 농촌분과위원회 간사로 활동하는 등 자신의 진로를 농민운동쪽으로 굳혀갔다. 80년 5월18일 광주시내에서 공수부대의 만행이 본격화할 무렵 그는 광주시내로 들어갔다. 항쟁 실상 파악과 19일 시내 한 성당에서 열릴 예정이던 함평고구마사건 승리대회에 참가하기 위한 목적이었다. 그는 시민들이 고립무원 상태에서 무참히 살육되는 참상을 목도하고 이를전국에 알리기 위한 방법에 부심했다. 그리고 매주 금요일 기독교회관에서 열리는 ‘금요기도회’를 디데이로 잡았다. 기독교회관에는 그가 활동하던 EYC사무실이 있었다. “30일 낮 12시 EYC사무실에 나타난 그가 광주에 다녀왔다며 잠시 좀 쓸게 있으니 사무실을 비워달라고 부탁했어요. 오후 4시쯤 사무실로 돌아오니 그가 작성한 ‘동포에게 드리는 글’ 원본을 건네주더군요. 근처 상동교회에서 청년회장과 그것을 보고 이상한 예감이 들어 기독교회관에 오니 이미 상황이 끝나 있었어요” EYC에서 함께 활동했던 변광순씨의 회고다. 떨어진 쌀 수매가에 가슴치던 분노의 주먹. 농활을 준비하던 신명나던 손길. 광주를 향했던 발길. 5월의 학살을 남들처럼 가슴에 묻지 못하고 “동포여 우리는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가!”하고 터뜨린 피맺힌 절규. 이들은 모두 역(逆)방향의 역사에 맞섰던 金宜基 열사의 민중을 향한 뜨거운 사랑의 실천 방식이었다. □金宜基 열사 연보 ▲1959년 경북 영주군에서 출생 ▲70년 영주 중부초등교 졸업 ▲76년 배명고 졸업.서강대 무역학과 입학. KUSA 가입. ▲78년 형제교회 농촌문제연구모임 참여. 감리교청년회전국연합회 참여 ▲79년 서강대 근대사연구모임 주도. ▲80년 EYC 농촌분과위원장으로 활동. ▲80년 5월 광주항쟁 목격. 30일 종로 기독교회관 6층에서 ‘동포에게 드리는 글’남기고 떨어져 숨짐 ▲90년 서강대에서 명예졸업장 받음 ◎어머니 권채봉 여사/“5·18 사망자 공식 인정” 소식 듣고 담담/“아들이 이루려 했던 세상보는게 소원” 광주광역시청 5·18 보상지원과에 전화를 했다. 담당 직원은 金宜基 열사가 ‘5·18 사망자’로 공식 인정됐다며 10월쯤 유족에게 보상금을 지급할 것이라고 했다. 어머니 권채봉 여사(74)는 그 소식에 의외로 담담했다. 아마도 아들의 큰 뜻과 죽음,‘빨갱이 가족’이라는 누명을 강요받아온 기나긴 고통의 세월이 금전으로 바꿔지는 듯한 허탈감 때문일 것이다. 어머니는 그저 “글쎄 다행인것 같기도 하고. 반갑다고 해야 하나”라고만 말했다. 어머니가 진정 바라는 것은 아들이 이루고자 했던 세상을 보는 것이다. “그날(80년 5월30일) 저녁 8시30분쯤 동대문서 형사라는 사람이 와서 宜基가 서울대병원 응급실에 있으니 같이 가자고 하는거야. 그런데 그애는 영안실에 있었고,상부 명령이 없다고 다음날 낮 12시까지 시신도 안보여줬어. 사람을 오지 못하게 하고 화장을 하라고 갖은 협박을 했지” 그러나 김동완 목사의 주도로 장례식은 치러졌다. 수백명의 민주인사와 학생들이 위험을 무릅쓰고 참석,광주항쟁 후 첫 대규모 집회가 됐다. 어머니는 그때 자신의 울음을 신호로 학생들이 일어서기로 했다는 얘기를 들어 그들이 다칠까봐 자식의 관에 꽃을 던지면서도 울 수가 없었다고 했다. 권여사는 송파구 잠실의 한 아파트에서 노환으로 거동을 못하는 구순의 시어머니와 중풍을 앓고 있는 남편 김억씨(73)의 시중을 혼자 들며 살고 있다. ◎장석재 형제교회 목사가 전하는 농민사랑/농민과 일체감 위해 극도의 허름한 생활/농촌연구 삶의 일부 농민 향한 애정 각별 金宜基 열사의 농촌문제에 대한 관심과 농민을 향한 애정은 각별했다. 그가 교회에 다니게 된 것도 형제교회의농촌문제연구모임에 참여하기 위해서였다. 그곳에는 김동완 목사가 담임으로 있으면서 빈민·농민 선교를 통해 사회참여에 앞장서고 있었다. 金宜基는 특유의 적극성으로 이 모임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그는 농촌문제 연구의 핵심은 현장에 있어야 한다고 믿었다. 형제교회 장석재 담임목사(42)는 “그는 당시 가장 어려운 곳이 농촌이라고 보고 농촌현실에 몰두했던 것 같다”고 했다. “미울정도로 허름한 생활을 했어요. 군복바지에 검정고무신 청자담배 등 가장 싼 것만을 입고 먹었지요. 친구들로터 티내지 말라는 구박도 많이 받았어요”그러나 그것들은 농민과 일체감을 느끼려는 그의 사랑의 표현법이었다고 했다. 교회사적으로 볼때도 金宜基 열사는 ‘사회선교의 순교자’로 기록될 것이라고 했다. 장례식때 ‘동포에게 드리는 글’을 뿌리다 체포돼 4개월간 감옥신세를 지기도 했던 장목사는 “사회운동가들이 정치인 등으로 기성화하면서 과거의 순수함과 진지함이 굴절돼 보일 때마다 宜基가 생각난다”고 했다. 당시 EYC 농촌분과위원장이었던 전국농민회총연합 조성우 상근부의장도 “金宜基는 현장에서 필요로 하면 두말 않고 달려갔다. 농촌은 그에게 있어 몸에 밴 생활의 일부였으며 농민에 대한 애정과 이해는 혈육에 대한 것 이상의 깊이를 갖고 있었다”고 회고했다.
  • 한나라당號 선장 李會昌 총재 진로

    ◎강력한 야당 만들기 “곳곳 암초”/침체된 정체성 회복 최대 과제/탈당·사정설 잠재우기도 큰 짐/검찰,李 총재 측근 徐相穆 의원 소환 긴장 한나라당이 지난달 31일 전당대회를 열어 李會昌 총재를 선출함으로써 그동안 흐트러졌던 당의 ‘전열’을 재정비할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은 지난해 12월 대선에서 패배한 이후 다수당의 역할을 하지 못하고 국회를 겉돌게 하는 한편 당론도 통일되지 않아 방황에 방황을 거듭해 왔다. 이런 와중에 당을 등지는 이탈자가 생겼고,앞으로도 여당행을 택하는 탈당자가 더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검찰이 이날 李총재의 측근으로 지난 대선때 한몫했던 徐相穆 의원을 오는 3일 소환한다고 밝혀 李총재진영 뿐만 아니라 기아비리 등과 관련해 의혹을 받고 있는 일부 의원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따라서 신임 총재는 당의 ‘정체성’을 회복시키는 데 우선 힘을 쏟을 것같다. 지금처럼 이완된 분위기에서는 李총재를 포함한 각 후보들이 내걸었던 강력한 야당으로서의 대여(對與)투쟁을 기대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새 총재가 풀어야 할 과제는 한두 가지가 아니다. 이중 낙선한 후보의 예우와 맞물려 있는 ‘지도체제’문제가 최대 걸림돌이다. 李총재가 ‘단일지도체제’를 주장하고 있는데 반해 李漢東 金德龍 徐淸源 후보는 ‘집단지도체제’를 선호하고 있어 어떻게 조정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당 일각에서는 낙선한 일부 후보의 당적 이탈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치고 있지만 당장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 세 후보 모두 “당을 떠나지 않겠다”고 ‘공언’한 데다 현재로서는 별다른 ‘명분’을 찾을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李총재가 일정한 ‘세력’을 확보하고 있는 이들의 의사를 무시한채 ‘독주’채비를 갖추면 당의 분열을 재촉할 수도 있다. 31일 당무회의에서 부총재 지명을 전당대회 이후로 연기한 것도 이런 당 안팎의 ‘힘겨루기’와 무관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세 후보로서는 어쨌든 ‘지분 확보’가 최대 과제인 셈이다. 두 여당의 ‘의원 빼가기’도 새 총재에게는 큰 짐이다. 李총재 진영은 ‘의원 수’에 구애받지 않는다고 다소 강경한 입장이지만 신임 총재의 ‘지도력’과 결부돼 있는 만큼 가슴앓이를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
  • 한나라號 선장 李會昌씨 유력/31일 총재 경선… 후보들의 다짐

    ◎李會昌­‘1차서 승리’ 장담속 긴장/金德龍­黨 결속·재집권 위해 헌신/李漢東­최후까지 黨과 함께 운명/徐淸源­계보·줄세우기 정치 타파 거대 야당 ‘한나라호(號)’의 ‘선장’은 누가 될까. 총재 경선에 나선 李會昌 李漢東 金德龍 徐淸源 후보는 30일 각각 기자회견이나 간담회를 갖고 막판 지지를 호소했다. 李會昌 후보가 1차 투표에서의 승리를 장담하고 있는 반면 나머지 세 후보는 2차 투표까지 염두에 두고 표몰이를 계속하고 있다. 후보 기호순으로 31일 경선에 임하는 다짐과 각오를 들어본다. ▷李會昌 후보◁ 세 후보와 달리 공식 기자간담회를 갖지 않았다. 대신 여의도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총재경선에 임하는 각오와 소회를 피력했다. 李후보는 “이번 전당대회에서 누가 당 총재가 되든 강한 야당으로 새롭게 태어나고 당이 단합·화합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면서 “그렇지 않으면 당원의 뜻을 저버리고 대국민 약속을 위반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李후보는 “지난 일주일 동안 전국을 돌며 대의원들을 접촉해 보니 대부분 당이변해야 한다는 점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었다”며 “특히 처지가 어려운 지역일수록 야당의 확실한 위상을 찾아주길 바라고 있었다”고 귀띔했다. 그는 “당원들의 기대와 요구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1차투표에서 55∼60%를 득표,무난히 승리할 것으로 자신하면서도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있다. ▷李漢東 후보◁ 李會昌 후보를 직접 겨냥해 공세를 퍼부었다. 李후보는 “유감스럽게도 이번 전당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3가지 기본조건이 지켜지지 않고 있다”며 과장된 ‘대세론’과 명분없는 ‘줄세우기’,李會昌후보와 李基澤 총재권한대행의 밀약설,‘李會昌­金潤煥­李基澤’ 3인의 밀실합의설 등을 공략했다. 李후보는 “당내 민주화를 짓밟는 패권주의 정치행태와 불공정 경선,분열과 갈등을 부추기는 당권분할 의도 등은 3金정치의 표본이며 정치권의 환골탈태를 바라는 국민 여망을 저버리는 일”이라고 규정했다. 특히 자신과 관련한 ‘金大中 대통령 접촉설’이나 ‘경선패배 후 탈당설’등을 “허무맹랑한 흑색선전”이라고 단정하고 “마지막까지 당과 운명을 함께 하겠다”고 약속했다. 1차에서 1위를 확보,최종 승리하겠다고 기염을 토했다. ▷金德龍후보◁ 金후보는 “여권이 인위적 정계개편을 노골화하고 있는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당이 깨지지 않게 하는 것”이라며 “여권의 패권주의에 단호히 맞서 당의 결속과 재집권을 위해 헌신하는 총재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일부 후보를 겨냥,“독선적 자세로 ‘쫓아낼 사람,쫓아내겠다’고 호언하거나 내각제 개헌 문제 등으로 경선 이후 정치 행보가 불투명한 후보에게는 표를 주어서는 안된다”며 “위대한 ‘대의원 혁명’을 확신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만에 하나 총재가 되지 않는다 해도 당을 지키며 원칙과 정도의 길을 가겠다”고 경선 결과에 승복할 뜻을 분명히 했다. 1차투표에서 40% 안팎의 득표율로 2위를 확보,2차투표에서 역전하겠다는 전략이다. ▷徐淸源 후보◁ 徐후보는 “우리 당은 이제 더이상 몇몇 계파 보스의 정치 이익을 보장하기 위한 수단이 되어서는 안된다”면서 “이른바 ‘대세론’이라는 것은 한낱 허구에 불과하며,‘대세’가 있다면 특정인이 총재가 되는 대세가 아니라 거스를 수 없는 변화의 대세”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徐후보는 “개인의 기득권이나 지키고 적당히 타협할 생각이 있었다면 경선에 나오지 않았을 것”이라며 “총재가 되면 계보정치와 국회의원들을 줄세우는 구태정치,돈쓰는 정치,지역감정을 자극하는 정치를 없애겠다”고 강조했다. 또 “경선에서 패배하더라도 당에 끝까지 남아 제목소리를 내겠다”고 다짐했다. 1차에서 25%의 득표로 2위를 차지,2차투표에서 ‘이변’을 기대하고 있다. ◎D­1 캠프별 움직임/대의원 숙소 돌며 한표 호소/反李 3후보 연대 강력 시사 ‘8·31 전당대회’를 하루 앞둔 30일 한나라당은 행사준비를 하느라 바쁜 하루를 보냈다. 총재경선에 나선 네 명의 후보들도 자정이 되도록 지방에서 올라온 대의원들의 숙소를 돌며 한 표를 부탁했다. ○李會昌 후보 표 점검 계속 ○…李會昌 후보에 비해 ‘세불리’를 인정하고 있는 李漢東 金德龍 徐淸源 후보 등 3명은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대의원 혁명’을 역설했다. 이들은 2차투표까지 가면 ‘반 李會昌표’가 결집해 ‘대의원 혁명’이 일어날 것이라고 말해 ‘3人 연대’가 무르익었음을 시사했다. 반면 李會昌 후보는 여의도 부국증권빌딩 사무실에서 辛卿植 비서실장,梁正圭 河舜鳳 金鎭載 의원,尹汝雋 전 환경부장관 등 핵심참모들이 참가한 가운데 전략회의를 갖고,표점검을 계속하는 등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핵심참모들과 맨투맨작전 ○…지방에서 올라온 대의원 6,000여명은 한강호텔,팔레스호텔,올림픽파크텔 등 42개 숙소에 묵었다. 4명의 후보는 핵심 참모들과 함께 밤 늦게까지 이들 숙소를 돌며 ‘맨투맨식’작전을 폈다. 그러나 대의원들은 후보들에게 전당대회의 후유증을 최소화할 것을 주문하는 등 경선보다는 앞으로 당의 진로에 대해 더 신경을 쓰는 모습이었다. ○고속도휴계소서 선거운동 ○…金德龍 후보는 다른 후보들과는 달리 경부고속도로 천안휴게소에서 지방 대의원들을 맞는 이색 선거운동을 펼쳐 눈길을 모았다. 이어 잠실 롯데월드에서 수도권지역 대의원 1,000여명(후보측 주장)이 참가한 가운데 필승 전진대회를 갖고 ‘대의원 혁명’을 다짐했다. ○…鄭昌和 사무총장을 비롯한 사무국 직원들은 행사장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전당대회 예행연습을 갖는 등 행사준비에 만전을 기했다. 31일 전당대회는 조촐한 식전행사에 이어 孟亨奎 의원의 사회로 성원 보고,徐廷和 전당대회의장의 개회선언,총재 선출순으로 진행된다. ○…명예총재와 부총재 지명문제가 아직 마무리되지 않아 상당한 진통을 예고하고 있다. 당초 李會昌 후보의 부정적인 시각으로 부총재 지명문제가 전대 이후로 연기된 듯 했으나 세 후보의 반발로 일단 방향을 선회했다. 31일 상오 8시 당무회의에서 재론키로 했으나 결과는 미지수다.
  • 중진회의 외면한 중진들/吳豊淵 정치팀 차장(오늘의 눈)

    유명 정치인들은 궁지에 몰리거나 입장이 난처해지면 으레 몸을 피한다. 이유도 가지가지다.선약(先約)이 가장 많고,와병(臥病)이 그 다음쯤 된다. 그래서 이 둘은 정치인들에게 묘약(妙藥)으로 통한다.여도,야도 마찬가지다. 여당대표 시절의 金泳三 전 대통령이 단골메뉴로 곧잘 사용했고,金鍾泌 국무총리서리와 朴泰俊 자민련 총재도 이따금씩 모방해 효험을 봤다. 정치권을 향한 국민 시선이 가뜩이나 따가운 때,이같은 고질병이 다시 도졌다. 전날 金大中 대통령이 요청한 국무총리 인준안 처리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13일 아침 한나라당 당사에서 열린 당 중진회의에는 李會昌 명예총재와 金潤煥·李漢東 전 부총재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한나라당의 주주(株主)로 따지자면 이들은 제 1,2,3번째로 낄 만하다.그런 만큼 정국 전반에 미치는 영향력이 크며,당의 진로 또한 좌지우지할 수 있다. 대신 李명예총재는 “대통령의 서한에 대한 해석과 처리는 회의결과를 따르겠다.원구성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는 뜻을 朴熺太 총무를 통해 전달했다.그러나 李基澤 총재권한대행은 “어제 전화까지 드렸는데 명예총재가 안나왔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한나라당 안팎에서는 지난번 대선 이후 지금까지 열린 중진회의 가운데 이날 회의가 가장 중요하다는 데 별다른 토를 달지 않는다.6개월 가까이 끌어온 경색정국을 풀 수 있는 ‘분수령’이 되기 때문이다. 이처럼 중요한 회의에 당을 실질적으로 움직이는 중진들이 참석하지 않은 것은 무책임한 일로,면피(免避)의 전형이다.회의 불참이 선약이나 지방 나들이 때문이라고 하지만 행여 회의에 참석했다가 국민여론과 반대되는 결론이 내려질 경우 쏟아지는 비난을 더 우려했을 게 뻔하다. 진정한 정치지도자라면 국가와 당이 어려운 때일수록 본연의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원칙에 따라 정도를 걸을 때 꼬인 문제가 실타래처럼 풀린다.특히 李명예총재는 31일 전당대회에서 총재로 선출될 가능성이 높다. 사법부에서 줄곧 지켜온 李명예총재의 ‘대쪽’ 이미지가 바래는 것 같아 씁쓸한 인상을 지울 수 없다.
  • 실업大亂 이렇게 풀자­구직 현장의 사연들

    ◎“박봉이라도 일할수 있다면…”/80여곳에 이력서… 넉달째 소식 감감/일당 2만원대 잡일마저 끊길까 걱정 “가장(家長)으로서 최소한 자식의 장래는 책임질 수 있도록 해주십시오”“취직만 된다면 나도 살고 회사에도 기여하겠습니다” “기적처럼 이뤄지길 간절히 소망합니다” 서울 중구의 한 직업안내소 구직 접수처에 쌓여 있는 실직자들의 ‘자기소개서’ 내용중 일부분이다.소개서라기보다는 차라리 호소문에 가깝다. 실직의 멍에를 벗고자 저마다 애끓는 구조요청을 하지만 현실은 동떨어져 있다.대부분 메아리 없는 외침으로 끝날 뿐이다. ▷어떤 직종도 마다 않겠다 일자리만 다오◁ 지난 11일 서울 신당동 중부노동사무소 앞.金모씨(52)는 이날도 일자리를 찾았지만 허탕을 쳤다.불과 4개월 전만해도 유망 중소 유통업체의 ‘잘 나가던’ 이사였다.하지만 3,500만원 받던 연봉도,운전사를 둔 중형승용차도 지금은 그저 꿈만 같다. “아침에 눈을 뜨기가 두렵다.(봉급이)쥐꼬리 같아도 좋으니 일자리만 달라” 요즘 金씨의 하나뿐인 소망이다. 사무직이건 단순노무직이건 마다 않고 구직신청을 했지만 50줄에 들어선 나이가 번번이 걸림돌이었다.지금까지 낸 이력서만 80여통.이력서에 붙일 사진값을 대기도 이젠 버겁다. 지난 5월 직장에 다니는 딸을 보증세워 타낸 500만원의 실직자 대부도 동이 난지 오래다.“앞이 캄캄하다.골이 빠개지는 일만 남았다” 당장 월세(40만원)도 내야하고,딸아이(2명)도 시집보내야 하고….金씨의 한숨은 깊어만 간다. 7일 서울 영등포 서울시립 실직자합숙소.하루 1,000원만 내면 두끼 식사와 잠자리를 해결할 수 있는 곳이다.영세 건설업체를 경영하다 지난 2월 부도를 낸 崔모씨(59)도 이곳까지 흘러들었다.“악착 같이 돈을 벌어 여생을 보내려 했었는데…”일순간에 달라진 처지를 비관해 자살까지 생각했다. 그러나 5개월째 홀로 집을 지키고 있는 아내가 눈에 어른거렸다.마음을 고쳐먹고 수소문 끝에 일당 2만6,000원 하는 건설현장 잡일을 구했다.“이왕 살기로 마음먹은 이상 끝까지 해보겠다” 崔씨는 의욕을 보이지만 언제 ‘밥줄’이 끊어질지 몰라 불안한 마음은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구직 S.O.S,그러나 응답이 없다◁ △사례1(尹모씨·25)=S대 섬유공학과 4년(휴학중),컴퓨터그래픽 자격증 소지,희망 최저임금 월 55만원. △사례2(郭모씨·36)=K대 경영학과 졸업,D종금 자금부 대리로 7년 근무,권고사직,당시 연봉 5,000만원,희망 직종은 금융업,희망 최저임금 월 100만원. △사례3(全모씨·50)=전문대졸,자동차부품 제조 30년의 숙련기술자,D특수강 공장장,정리해고,희망직종 단순노무직.……. 서울 모 노동사무소에 제출된 실직자들의 이력서다.어떤 직종이건 가리지 않고 파격적인 봉급 삭감도 감수할 자세가 돼 있지만 도대체 응답이 없다.기업체의 구인이 꽁꽁 얼어붙은 탓이다.지난 4월부터 근 400여명의 구직신청이 들어왔지만 취업한 이는 20여명 정도. 재취업 훈련기관을 다녀도 사정은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6일 서울 효제동 C열관리기술학원.노동부의 지원을 받아 실직자들의 재취업 훈련을 담당하는 곳이다. 지난 4월 가방제조업체의 총무부장으로 근무하다 정리해고된 趙모씨(46)도 80여명의 수강생 중한명이다.20년 가까이 펜대만 굴려왔지만 한달여동안의 구직이 실패로 돌아가자 재취업 훈련을 받기로 했다. “학원측에서는 기능사 자격증만 따면 취업이 가능하다고 하는데 과연 일자리를 얻을 수 있을지,혹시 나이가 걸림돌이 되지 않을지 걱정입니다” 한 노동사무소 관계자는 “직종별로 다르긴 하지만 재취업 훈련을 받아도 성사될 확률이 그다지 높은 것은 아니다”며 “하지만 훈련 희망자들에게 이런 말을 해줄 수는 없는 일”이라고 털어놨다. 노동부 통계자료로도 올해 상반기 중 지방노동관서와 인력은행 등이 실직자 74만명을 취업 알선했지만 성사 건수는 고작 5만4,000건.7% 남짓한 확률이다. 재취업에 성공하기란 말그대로 낙타가 바늘 구멍을 통과하기다. ▷신규 취업도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K대 불문과 4년 林모씨(23·여)는 요즘 잠이 오질 않는다.“새벽에 서너번씩은 잠에서 깨요.혼자 있을 때도 술생각이 많이 나고요” 졸업 후의 진로 걱정 때문이다.도무지 일자리를 구할 자신이 없는 것이다.휴학을 해 경기가 나아질 때까지 졸업을미룰까,아니면 졸업을 해서 어떻게든 일자리를 찾아볼까….대학원 진학도 한때 염두에 뒀지만 최근 아버지가 은행에서 구조조정으로 퇴직해 엄두조차 못내고 있다. 최근 한 경제단체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 1∼4월 중 갓 사회로 배출된 대졸 신규실업자는 2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됐다. ◎기고/김장호 교수 숙명여대 경제학과/구조조정해야 경제회생 구조조정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노동계의 반발이 거세게 표출되고 있다.정부 일각에서도 경제위기 극복의 연착륙을 위해서 구조조정 속도조절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이러한 분위기는 특히 공공부문과 재벌 등,내심으로는 구조조정의 소나기를 일단 피하고 싶은 당사자들의 이기주의 정서와 부합되어 힘을 실어가고 있는 느낌이다. ○지연땐 고용안정 저해 그러나 구조조정이 지연될 경우,경제회생은 물론 고용안정도 장기적으로 크게 손상될 것이다.고용안정 달성과 고실업의 원인적 치유는 신속한 구조조정을 통한 고용창출의 여건 조성이 유일한 대안이기때문이다. 그 이유로는 첫째,현 경제위기의 실체가 구조적이며 생산성 위기의 성격을 띠고 있어 기존의 낡은 조직과 질서로는 근본적인 위기돌파가 어렵기 때문이다.현 위기는 요소의 양적 투입증대를 통한 외연적 팽창과 관치(官治) 경제질서로 집약되는 기존 발전패러다임 자체의 한계에 뿌리를 박고 있다.기존 패러다임의 비효율성은 이미 오래전부터 배태되어 오다가 외환위기를 계기로 표출된 것이다.그러므로 과감하고 신속한 구조조정을 통해 내포적인 성숙을 뒷받침 할 수 있는 새로운 질서를 창출하기 못할 경우 장기적으로 고용안정과 경제 회생의 기반조성은 어렵다. ○새 일자리 창출이 관건 둘째,단기적인 관점에서 보더라도 구조조정 추진은 한정된 자원의 효율적 사용방식이기 때문이다.현재 금융부문의 자금중개 기능의 위축은 수출애로 및 흑자도산의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자금중개 기능의 정상화는 또한 금리하락의 유도와 외자유치의 전제조건이다.따라서 재정지원을 통한 금융부문의 신속한 구조조정은 신규투자의 촉진과 새로운 일자리 창출의 관건이다. ○시장기능 활성화 시급 셋째,시장기능의 활성화를 통한 빠른 경제회생을 위해서도 구조조정은 시급하다. 80년대 이후 구조조정기에 있어서 일시적인 고실업을 감수하고 시장원리에 따른 구조조정을 꾸준하게 관철시킨 미국은 신규고용 창출면에서 좋은 성과를 거뒀다.반면,정리해고를 억제하고 목소리가 큰 조직내부자를 상대적으로 더 보호했던 여러 유럽 국가의 경우에는 ‘고용창출 없는 성장’(job less growth)으로 인한 고실업의 고착화가 문제가 되고 있다.이는 시장 메카니즘 작동의 중요성을 잘 말해준다. 그러나 우리가 또한 분명하게 인식해야 할 점은 신속하고 일관성 있는 구조조정은 고용안정과 위기극복의 필요조건이지만 충분조건은 아니라는 사실이다.단기간내의 압축적인 구조개혁 과정에서 고실업의 발생은 불가피하다.그러나 실업자에 대한 사회안전망이 크게 부족한 실정에서 고실업은 사회불안을 야기할 가능성이 높다. ○고통분담 노력 병행을 사실 우리는 고실업에 대한 경험이 거의 없으며 제도적 장치도 초보단계에 머물고 있다.실업자가 이미 150만을 돌파한 현실에서 구조조정의 고통을 노동자가 전담한다는 인식을 노동자들이 갖는 것은 당연하다.실업자에 대한 사회적 보호망의 대폭적 확충을 위한 재원사용이 이 시점에서 결코 소모적이라는 인식은 정당하다고 할 수 없다.사회적 보호망의 확충을 통한 공정한 고통분담의 사회적 합의 도출 노력이 병행되지 않을 경우 사회통합은 붕괴되고 구조조정도 발목을 잡히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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