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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조조정기금·뮤추얼펀드 코스닥종목 매입 적극 유도

    정부는 기업구조조정기금과 뮤추얼펀드들이 코스닥시장 등록기업의 주식을매입토록 적극 유도할 방침이다. 이규성(李揆成) 재정경제부장관은 3일 서울대 행정대학원에서 ‘대전환기를맞은 우리 경제의 진로’라는 주제의 특강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이 장관은 또 “코스닥시장 등록요건을 완화하고 민영화 대상 공기업이 코스닥 시장에 등록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장관은 금융구조개혁과 관련 “자산유동화 증권 발행의 활성화를위한 세제지원 방안을 강구하고 금융기관들은 돈을 빌리는 기업이나 개인에대한 신용평가방식을 과학화하는 동시에 신용을 등급화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중산층 지원방안에 대해 이 장관은 “조세제도나 재정지출제도를 통해 사회적으로 낙오된 사람을 부조하는 식으로 빈부격차 문제를 해소할 수 있으나소득세가 낮은 나라로 투자가 몰리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이는 중산층을 위한 소득세율 개편은 당분간 쉽지 않다는 점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상일기자 bruce@
  • [대한포럼] 농촌 살찌우는 협동조합으로

    지난 3월초 농협과 축협의 방만한 운영 및 불법·변칙대출실태 등 갖가지비리가 감사원 감사 결과 백일하에 낱낱이 드러났을 때 국민들은 농민들이보다 잘살지 못하는 까닭을 알만 했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농협의 경우 농민소득증대와는 무관한 대기업 회사채 지급보증으로 무려 6,200억원의 손실을 입었고 한보·진로 등 부도기업에 9,100억원을 대출해 준것으로 밝혀졌다.어디 그뿐이었나.장기간 연체로 대출이 금지된 6,500여개의 적색거래업체에도 천억원대의 불법대출을 해주는 등 부조리와 비리의 복마전(伏魔殿)으로 지탄받아 마땅했던 것이다.축협도 농협보다 결코 덜하지 않은 상황이었다.특정업체에 편중대출해준 수백억원이 고스란히 부실채권화하고 축협의 양돈계열화사업에 참여한 축산농가의 소득이 보통농가소득의 60%에도 못미치는 등 경영지도를 소홀히 한 것으로 감사 결과 밝혀졌다.게다가임직원들의 명예퇴직금이 1인당 5억원 가까이에 이르고 특별위로금 보건단련비 등을 마구잡이식으로 지급하는 등 방만한 경영을 일삼은 것으로 지적됐다.이러한 비리적발로 구속된 임직원 및 관계자들이 무려 250여명에 이르렀다. 한마디로 힘들여 농사를 짓고 소·돼지를 키우며 우리 농촌을 지키는 농업인들을 도와주라고 설립한 농·축협이 이들의 이익을 철저히 외면한 채 주로 임직원 배불리기에 급급했다는 비난을 피할 길 없게 된 것이다.그리고 이같은 농·축협 비리에 대한 감사원의 대대적인 감사와 검찰 수사를 계기로 추진된 협동조합개혁 방향이 그동안 적잖은 진통을 겪으면서 최근들어 큰 가닥을 잡아 다행인 듯싶다.농림부가 얼마전 입법예고한 ‘농업인협동조합법안’은 농협과 축협 및 인삼협중앙회 통합에 대해 반대입장을 취하는 각 계층과의 대화 및 공청회 개최 등 적극적인 의견수렴과정을 통해 개혁방식의 최대공약수를 모색한 것으로 평가된다. 농·축협의 통합과 관련,축협측은 축산분야가 소홀히 다뤄질 것으로 보고 반대집회를 갖는 등 심한 거부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진다.그러나 새 법안에서 축산업의 특수성을 충분히 고려,통합 중앙회 산하에 축산경제 전담의부회장제를 신설할 계획이므로 전문성과 독립성 보장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또 현재의 축협보다 훨씬 규모가 큰 농협의 금융지원 신용사업이 뒷받침되어 자금운용이 원활해지는 이점이 있다.이와함께 농·축산물의 생산·가공·유통기능을 일원화함으로써 생산지에서 소비지까지 일관된종합지원체제가 갖춰질 수 있으므로 그동안 중복됐던 경비 절감은 물론 시장가격도 생산농민과 소비자 모두에 유리한 수준으로 결정할 수 있는 협상력을 갖추게 될 것이다. 이밖에 이번 농림부의 협동조합법안은 중앙회 기능을축소하고 기존 수익사업을 대거 일선조합에 이관시켜 농·축산 현장의 농업인 소득증대에 힘쓸 것임을 다짐하고 있다.일선조합이 아닌 중앙회 위주의방만한 조직과 사업운영으로 국민적 비판을 받아온 사실을 고려하면 뒤늦지만 다행이라는 느낌이 든다.일선조합을 통·폐합하는 것은 각 중앙회별로 소규모의 조합이 난립한 데 따른 고비용구조를 개선하고 공동저장·가공시설마련,공동출하확대 등 규모의 경제운용을 가능케 하는 것으로 평가할 수 있겠다. 국제통화기금(IMF)사태로 사회 각 분야의 구조조정이 추진되는 상황에서 농·축협이라고 예외일 수는 없으며 차제에 농업경쟁력 강화 기반을구축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특히 일선조합에서도 컴퓨터를 이용한사이버마케팅 기능을 폭넓게 활용,국내시장은 물론 외국에 대한 농·축산물직수출이 가능케 하는 첨단정보교육을 강화해야 할 것이다.어느 조직이든 개혁에는 항상 이해관계자들의 반목이 따르게 마련이며 특히 손해를 보게 되는 기득권세력의 저항은 필연적이다.그러나 협동조합이 진정한 농민의 조직으로 다시 태어나 농촌을 살찌우려면 그러한 저항과 변화의 고통을 감수하는강도높은 개혁 추진이 불가피하다고 본다. hjw@
  • 민노총 총파업투쟁 실패…향후 진로

    민주노총이 지난 96년 공식 출범한 이후 최대 위기에 봉착했다. 한국통신 노조가 26일 파업을 유보한데 이어 서울지하철 노조도 파업을 전격 철회,총파업 투쟁이 사실상 실패로 돌아가면서 조직이 크게 흔들리고 있기 때문이다. 민주노총은 26일 밤부터 27일 새벽까지 명동성당에서 향후 진로문제에 대해 난상토론을 했으나 ‘지도부 인책론’이 강하게 제기되는 등 심각한 내분양상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책론자들은 이갑용(李甲用) 위원장 등 지도부의 상황인식 부족 및 조직장악 실패로 ‘백기투항’이라는 참담한 패배를 함으로써 회복할 수 없는 상처를 입게 됐다는 논리를 폈다.또 파업으로 지하철의 단축운행이 시작되자마자 보다 ‘유연한’ 조건을 내걸며 파업 일시중단을 선언,여론의 호응을 얻으면서 도덕적 우위를 차지하는 전술을 구사해야 했음에도 지도부가 무대책으로 일관했다는 점도 질책했다. 이같은 기류 탓인지 이 위원장은 최근 한국노총 박인상(朴仁相)위원장과의통화에서 “차라리 감옥에 들어가고 싶다”며 괴로운 심정을 토로한 것으로전해졌다. 현재로서는 민주노총이 선택할 수 있는 진로는 두 가지로 요약된다.첫째는끝까지 투쟁을 고수하는 길이다.벼랑 끝에 몰려 있는 이 위원장으로서는 ‘선명성’을 앞세운 투쟁을 고집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이 방법을 고수하면 정부의 강경 대응과 정면충돌,민주노총 지도부의 ‘옥쇄’로 이어질 수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둘째는 노사정위 복귀 등 투쟁방향을 완전히 바꾸는 것이다.흐트러진 조직을 추스리려면 이 방법이 가장 현실적이지만 민주노총의 성격상 채택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게 중론이다.다만 민주노총이 어느 방법을 선택하든 이 위원장의 사퇴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 [변혁으로서의 문학과 역사](19)정공채 長詩’미8군 차’(上)

    1964년 3월 어느날 정공채 시인은 녹번동 자택에서 ‘반공사상 계몽연구소’ 명의로 된 등기우편물 한 통을 배달받았다.그 순간 시인의 뇌리에는 지난 겨울 직장이었던 일성신약 상무실로 불려가 만났던 말끔한 한 신사가 떠올랐다.‘중앙정보부’ 소속이라고 밝힌 그 신사는 정시인을 명동의 장미다방으로 임의 동행,보통 이상의 자세한 신상명세서를 작성해 갔었다.정시인은이게 필시 ‘현대문학’ 1963년 12월호에 발표했던 장시 ‘미8군의 차’ 때문이려니 싶어 무척 불안했다.그 뒤 몇 번인가 다른 얼굴의 ‘중정’소속 신사가 다녀가곤 해서 초조감은 증폭되었으나 그게 큰 문제로 번지리라고는 생각치 않았던 참에 받은 편지였다.서신 내용은 아래와 같았다. “정공채 귀하 귀하는 반공법 피의자로 문의지사가 유하오니 내 30일(금요일) 오전 9시까지 당소에 출두할 사. 추신:이 사실을 누구에게도 알리지 말 것.귀하에게 극히 불리함.출두시 인장을 지참할 사. 중앙정보부 수사관 서” 이런 내용에다 약도까지 그려진 이 한 통의 편지가 정공채 시인의 문학적생애는 물론이고 삶의 뿌리까지 뒤흔드리라고는 그 자신도 예상치 못했다.경남 하동 출신의 정시인은 진주 농고를 거쳐 연세대 정외과를 졸업,부산일보기자,학원사에 이어 ‘민족일보’기자로 오소백 사회부장 밑에서 시경출입을 하기도 했었다.이어 문화방송 프로듀서로 있다가 일성신약으로 직장을 옮긴,당시 시인으로서는 안정된 직장을 가진 운 좋은 소시민이었다. 정시인의 경력에 등장하는 ‘민족일보’란 어떤 신문이었던가.“민족의 진로를 가리키는 신문,부정과 부패를 고발하는 신문,근로대중의 권익을 옹호하는 신문,양단된 조국의 비애를 호소하는 신문”이란 기치로 1961년 2월 13일 창간했다가 5·16 쿠데타 3일 후인 5월 19일 종간 당한 분단시대 언론사의가장 비극적인 일간지였다.송지영,이상두,양수정 등 당대의 명논객들을 포함한 13명이 ‘혁명재판’에 회부되어 발행인 조용수는 사형이 집행되고 신문지령은 총 92호밖에 못나온 단명의 바로 그 신문이다.창간호 1면에 김수영의 ‘쌀난리’란 시를 게재했던 이 신문은 이후 ‘다가온 춘궁’(신석정),‘총알은 아직도 날고있다’(김재원),‘4.19시’(김수영),‘핏방울이 고여있던한 컬레의 신발처럼’(신동문) 등 다분히 현실고발적인 작품들을 실었다.이중 주목할만한 두 시인도 있다.‘무섭지 않느냐’는 제목의 시는 오탁번 현고려대교수의 작품인데,당시엔 원주고교생이라고 신분을 밝힌 채 실려있다. 이 시로 오시인이 관계당국에 연행,조사받은 건 말할 필요도 없다.다른 한편은 바로 폐간 하루 전인 5월 18일자 시인데 계엄군의 검열로 제목과 시인의 이름이 완전히 삭제당해 있는데,그게 바로 권용태시인의 ‘구름은 아직도’란 작품임이 최근 밝혀졌다. “병실같은/그늘진 조국의 하늘 아래서/나는,/서러운 식민지의 밤을 걸을때처럼/어두운 가슴으로 살아간다”고 시작되는 이 햇빛도 못 본 시는 권용태시인으로 하여금 수사당국에 연행 당해 고초만 받도록 만들었다. 정공채 시인은 위의 서신이 지시한대로 동대문 운동장 건너편 덕수상고 옆소재 ‘반공사상 계몽 연구소’로 출두,지레 겁먹었던 것과는 달리 로이드테 안경의 수사관에게 신사적인조사를 6일 동안 출퇴근 형식으로 받았다.심문의 초점은 정시인의 사상이 ‘반미주의’에다 ‘교도민주주의자’인가에 모아졌다.6.25 이후 송병수의 ‘쇼리 킴’이나 백인빈의 ‘조용한 강’,오영수의 ‘안나의 유서’같은 몇몇 양공주 등장 소설 말고는 그때까지 미국과 미군에 대하여 입도 뻥긋하지 않았던 시절이라 ‘미8군의 차’란 제목은 단연불온으로 비칠 수 있었다.그러나 미군만 비판했다고 처벌할 수는 없으니 사상적으로 좌경분자란 낙인이 필요했겠는데,그 논리적 근거를 ‘교도민주주의자’에서 마련할 셈이었다.인도네시아의 수카르노가 제창한 ‘교도민주주의’란 반제·민족·사회주의 노선으로 제3세계 지식인들을 잠시 매료시켰던이념이었다. 정공채 시인은 자신이 ‘민족주의자에 민주주의자’라는 입장으로 대응했지만 끝이 안보이는 수사는 불현듯 “이제 조사는 끝나고 구속 될 것같은 예감”을 갖게 만들었다.4월초 수사 6일째인 토요일 아침 정시인은 그날 구속될것같은 낌새로 아예 두툼한 내의에다 외투까지 갖고 출두했다. 任軒永 문학평론가
  • 맥주업계 미납酒稅 정리 “비상”

    하이트 카스 등 맥주회사의 발등에 ‘주세미납금 불똥’이 떨어졌다. 12일 국세청이 주세미납금을 올 상반기 중으로 모두 갚도록 통보했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한때 2,000억원을 훨씬 넘었던 맥주 3사의 주세 납기연장액은 최근 1,000억원대로 줄었다. 주세는 주류제조업체가 출고한 주류에 대해 한달단위로 부과하는 세금.주세법은 판매월 이후 20일까지 징수하도록 돼있지만 ‘사업이 부도 등 중대한위기에 처한 때’에 한해 국세청장의 재량으로 2∼6개월간 연기해준다. 맥주업계 선두주자인 하이트맥주의 체납액은 3월말 기준으로 555억원 정도. 지난해 8월 한때 1,800억원이 넘었던 데 비추면 많이 줄어든 금액이다.회사관계자는 “3회에 걸쳐 갚도록 이야기가 끝났다”면서 “상반기 중에는 모두 갚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벨기에 인터브루사와의 합작을 계기로 새 출발한 OB맥주는 현재 체납액이 없는 상태여서 상대적으로 홀가분하다. 진로의 카스맥주도 3월말 기준 558억원이 납기연장됐다.97년 부도이후 재정난을 타개하기 위해 회사를 공개 입찰매각하기로 한 상황이다.회사관계자는“6월 중으로 회사가 팔리면 체납액을 갚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세체납문제는 지난 대선과정에서 국세청 고위간부들이 맥주회사에 주세납부를 연기해주는 대가로 선거자금을 받아챙긴 사실이 검찰 수사결과 밝혀지면서 물의를 빚었었다.
  • 교포인사 토론회 열기/”재미동포 정치권진출 높여야”

    ┑워싱턴 崔哲昊 특파원┑13일하오 워싱턴 주재 한국대사관에서는 외교통상부 산하 재외동포재단이 주최한 교포초청 토론회가 열렸다. 외통부가 재외동포 위상강화를 위해 설립한 재단이 주최한 토론회에서는 신호범 워싱턴주 상원의원을 비롯한 많은 교포인사들이 참석,뜨거운 열기를 보였다. 이날 토론회에서의 주제는 ‘재외동포의 정치적 위상 확대’ 금세기 초 하와이 이민부터 시작된 오래된 이민역사와 150만명을 넘는 이민자들의 숫자에 비해 턱없이 낮은 한국교포들의 정치적 비중이 이날 토론의초점이 된 것이다. 주제발제에서 신호범의원은 “미국의 유태인은 미국지도자 그룹의 18%를 차지,상당한 정치적 위상을 지니고 있다”면서“이같은 성과의 이면에는 이민온뒤 후손들에게 적극 정치권에 진출시키려한 이민 1세대들의 노력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말은 어둡고 힘든 고통을 이겨낸 많은 이민자들이 3시간 가량 계속한 이날 토론의 주요 줄거리가 됐다. 이어서 진행된 발언 가운데에는 이민 2세대 역시“우리가 아무리 미국내 지도그룹에 진출하려해도 무엇인가 한계를 느낀다”면서 “그 이유는 우리 자신이 그 한계를 뛰어넘지 못하는 이유가 많다”는 반성도 나왔다. 이민와 자신은 어렵더라도 자식은 좋은 대학에 진출시켜 성공을 바라는 우리 이민 1세대들이 공통적으로 바라는 자식의 진로는 ‘변호사나 의사’등그져 안정되고 돈많이 버는 직업이 전부라는 한국부모의 고질적(?)문제점도제기됐다. “어느 이민자가 자식이 험난한 정치가 길을 걸어가라고 원하겠습니까”라고 자문한 이날 토론자들은 “그러나 우리가 여기 이민온 이상 얼굴 모습이서양인들과 다른 사람들 틈에서 빠지지 않고 살기 위해서는 정치권에 적극진출시켜야 한다”는 대목에 박수를 받기도 했다.
  • 경제정의硏 소장직 사퇴 李弼商교수

    경실련 산하 경제정의연구소 소장직 사표를 낸 李弼商교수(고려대 경영)는5일 “시민단체는 순수해야 한다”는 말로 경실련의 내부 갈등에 대한 안타까운 심정을 표시했다. 李교수는 “시민단체는 이익단체도 정치단체도 아니다”고 전제한 뒤 “희생과 소신을 갖고 일하고 있는 상근간사들이 조직의 문제점을 제기했다고 징계를 내리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단지 의견이 다르다고 함께 일하던 文光承사무국장이 그만두게 된상황에서 소장 자리에 계속 있을 수가 없고 도의적 책임도 느껴 사표를 내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실련의 진로와 관련,李교수는 “창립 초기의 순수함과 선명성을 되찾으면 모든 문제는 해결된다”면서 “기득권에 연연하지 말고 다함께 힘써야 개혁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쫓아낸 사람을 다시 받아들이고 자기 개혁을 한다면 경실련 내에서의 역할을 적극 모색하겠다”면서 “경실련을 떠나고 싶지는 않아 당분간 평회원 자격은 유지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李교수는 2년간 경실련 정책위원장을 맡아정책브레인 역할을 해온 데 이어 경제정의연구소 소장으로서 경제적 균형발전과 공정분배 등을 위한 조사,연구,홍보활동을 펼쳐왔다. 金榮中
  • 부도우려 기업에도 대출 ‘비리 의혹’

    ■대한매일 입수 농협 여신 현황 농협의 부실여신액이 감사원 감사 등을 통해 알려진 규모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대한매일이 1일 단독입수한 농협의 ‘부실기업 여신현황’에 따르면 96년 8월 이후 부실화된 여신만도 6,530억원에 이른다.그러나이들 외에 97년 말 쓰러진 고려증권과 동서증권에 각각 300억원과 400억원을 대출해 준 것으로 확인돼 부실규모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이들 부실여신은 부도로 아예 문을 닫았거나 화의단계의 기업들에 빌려줬던 돈들로,회사정리절차에 따라 일부 회수할 수 있는 여신도 있지만 아예 떼이게 된 돈도 포함돼 있다.돌려받더라도 화의과정에서 변제조건이 크게 악화돼 상당한 타격이 불가피하다.더욱이 진로와 해태 거평 뉴코아 등 자금사정 악화로 이미 부도가 우려됐던 기업들에 대한 여신이 적지 않아 대출 과정에서의 비리의혹마저 제기된다. 농협의 부실여신은 지급보증이 5,666억원,대출이 864억원이다.대표적인 부실여신으로는 화의 인가가 난 진로에 빌려준 395억원과 회사정리 단계의 세모에 빌려준160억원 등이다.이 밖에도 한주통산(183억원) 해태제과(233억원) 거평유통(208억원) 신호상사(321억원) 엔케이텔레콤(149억원) 대농(209억원) 태일정밀(102억원) 뉴코아(256억원) 영진약품(155억원) 한일합섬(253억원) 등에 지급보증을 섰거나 빌려준 돈들도 회사 부도로 부실여신이 됐다. 농협은 이들 기업이 대부분 회사정리 단계에 있거나 화의 인가를 받은 상태여서 여신 회수에 별 문제가 없다고 주장한다.그러나 변제조건이 턱없이 나빠져 사실상 상당액을 손해보게 된 상황이다. 예컨대 건영그룹(96년 8∼9월 부도)의 계열사인 ㈜건영,건영종합건설,글로리산업개발 등 3개 회사에 빌려준 95억원은 정리계획이 인가되면서 10년 거치 10년 상환에 연 8.75%의 저금리로 조건이 악화됐다.대한산업(97년 5월 부도)에 빌려준 3억원과 대일산업(97년 5월 부도)의 3억원은 한 푼도 받지 못하게 됐다. 진로(97년 4월 부도)에 지급보증을 섰던 395억원은 원금의 경우 5년 거치 5년 상환으로,이자는 연 10.5%로 변제조건이 나빠졌다.그나마 매달 진로로부터 공급받는 소주와 양주 등 물품으로 대금을 결제하고 있다.해태제과의 233억원도 과자류 등 물품으로 채권을 회수하고 있다. 이밖에 농협은 97년 말 고려증권과 동서증권에 각각 300억원과 400억원을지원했으나 지난해 초 이들 회사가 부도가 나 회수에 차질을 빚고 있다.회사정리 단계의 고려증권으로부터는 대출금의 절반인 150억원을 회수하지 못할전망이다.동서증권 역시 6개 지점 사옥을 담보로 520억원의 근저당을 설정해 놓았으나 부도난 지 1년이 다 되도록 단 한차례의 입찰도 실시하지 못해 회수에 기약이 없다.
  • [사설]농협 대수술 해야

    감사원이 발표한 농협감사결과는 농협의 대대적인 수술이 없이는 자체 존립이 어렵고 정부의 재정자금만 축내는 사태가 지속될 것이라는 충격적인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감사결과를 보면 과연 농협이 금융기관인지,농민들을 위한 협동조합인지,정부의 농업정책자금을 대신 집행하는 경제사업기관인지가 아리송하다.어느 업무 하나 제대로 처리한 것이 없으면서 직원들의 자기몫 챙기기는 다른 기관을 훨씬 능가하고 있어 개탄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 농협은 농민을 위한 금융기관이라고 하면서 대기업에 막대한 돈을 대출해주었다가 사실상 떼인 돈이 98년 8월말 현재 6,200억원에 이르고 부실여신으로 잡혀있지 않은 한보와 진로그룹 대출까지 합치면 무려 9,100억원에 달한다고 한다.농민들에게는 몇백만원을 대출하면서도 까다롭게 다른 사람의 보증을 요구하면서 대기업에 대해서는 대출과 지급보증을 마구 한 것을 보면농협이 과연 농민을 위한 금융기관인가를 의심케 한다. 또 6개월 이상 연체를 하면 적색거래업체로 분류되어 대출을 받을 수 없는데도 농협이 6,517개의 적색업체에 무려 1,072억원이나 대출해 주었다는 것은 도저히 납득이 가지 않는다.다른 금융기관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일이 벌어졌는데도 농협중앙회가 무엇을 했는지 모르겠다.다른 금융기관에서는 불가능한 일이 버젓이 자행된 그 이면에는 농협관계자와 고객 사이에 비리와 부조리가 엉켜 있을 것으로 보인다. 농협이 이처럼 금융기관으로서는 납득키 어려운 부실경영을 해온 까닭에 전국 1,332개 단위조합중 48%인 674개 조합이 97년말 기준으로 전액 자본잠식상태에 있고 92%인 1,234개 단위조합이 적자를 냈음에도 39개조합만 적자를낸 것으로 결산서류를 조작한 것은 참으로 가증스런 일이다.농협은 해가 갈수록 부실이 쌓여 갔는데도 직원들은 자기몫 챙기기에 바빠서 특별상여금과는 별도로 인센티브 상여금까지 받았고 명예퇴직자에게는 법을 어겨가면서누진율을 높게 적용,최고 5억원의 명예퇴직금을 지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농협부실화는 농협이 예금과 대출업무 등 금융업무를 취급하고 있는데도 농업협동조합법의 예외규정에 따라 금융감독위원회의 감독을 받지 않고 있는데 있다.정부는 농협을 근본적으로 수술하기 위해 경제사업업무와 금융업무를분리하거나 농·수·축협 등으로 분리되어 있는 금융업무를 단일화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기 바란다.과거에도 농·수·축협의 통합문제가 논의된 바 있으나 이들 단체의 로비로 무산된 바 있다.당국은 또 금융업무에 대해서는 금융감독원위원회의 감독을 받도록 관련 법을 개정해야 할 것이다.
  • 교육 새물결운동이란

    서울시교육청의 최대 역점사업은 ‘서울교육 새물결운동’이다.96년 劉仁鍾교육감이 취임한 이래 꾸준히 추진해왔다. 새물결운동이란 교사와 교과서 중심의 획일화된 주입식 교수·학습 방법에서 탈피해 창의성과 다양성을 지닌 인간을 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 교육개혁 방안이다. 시교육청은 97년도를 ‘새로운 서울교육 창조의 원년’으로 정하고 초등학교부터 이 운동을 전개해왔다.지난해 새물결운동을 중학교로 확산시켰으며올해부터는 고등학교 1학년생을 대상으로 시행된다. 고교 1년생들에게 우선적으로 적용될 새교육은 교환학습,현장체험학습,수련활동 강화 등 학교의 벽을 뛰어넘는 교육방법이다.또 보충수업과 타율적 자율학습이 폐지된다. 기존의 결과 중심의 평가가 과정 중심의 평가로 바뀌고 중간·기말고사 비율이 점진적으로 축소된다.사설기관이 시행하는 전국·지방 단위의 외부 모의고사도 폐지된다. 학교별로 특별활동부를 두고 부장교사를 배치하는 것도 달라지는 새 교육환경이다. 올해 고교 신입생은 학급당 인원이 48명으로 줄어 40명대 학생수 시대가 됐다.시교육청은 2000년에 학급당 인원을 40명까지,이어 2003년까지 35명으로줄이고 대규모 학교도 단계적으로 축소한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3년 내내 일관되게 추진하고 있는 새물결운동은 교육부가 올해를 ‘새 학교문화 창조’의 원년으로 선포,2002년도부터 적성 중시의 대입전형 다양화를 추진하기로 하면서 더욱 힘을 얻었다.서울에서 시작한 새물결 바람을 전국으로 확산시킬 수 있는 계기를 맞게 된 것이다. 새물결운동이 전국으로 확대된 사례로는 학생의 학습 과정을 수시로 평가하는 수행평가 실시,교육과정 중심의 교원조직 결성,도·농간 체험 교류학습등을 꼽을 수 있다. 시교육청이 앞으로 추진할 새물결운동의 과제는 ▒체험 중심의 인성교육 내실화 ▒창의성 신장을 위한 수업방법 혁신 ▒사고력·문제해결력 신장을 위한 평가방법 개선 ▒교육정보화의 실현 ▒진로지도의 체계화 ▒교육방법 혁신을 위한 여건 개선 등이다. 시교육청은 새물결운동이 정착되면 공교육의 정상화,사교육비 경감 등을 유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李鍾洛 jrlee@
  • 국회환란특위 국정조사결과 보고서(요지)

    국회 ‘국제통화기금(IMF) 환란조사 특위’ 보고서작성 소위는 12일 국정조사 결과보고서 초안에 대한 검토작업을 벌였다.다음은 초안 요지.▒경제위기 발생과정 97년 1월 한보그룹이 부도를 낸 데 이어 삼미 진로 대농 기아 등 대기업 연쇄부도가 발생,금융기관의 자본회수가 시작돼 자금난이 가중됐다.많은 기업들이 흑자도산에 직면하고 중소하청기업의 연쇄부도를 야기하는 등 ‘기업위기’가 발생했다.대기업 연쇄도산으로 금융기관 부실채권이 급격히 증가했으며 일부 금융기관은 유동성 부족에 직면하는 등 금융불안이 가중됐다. 97년 7월 태국 바트화 폭락에 이은 동남아 위기가 확산되면서 외국 금융기관들이 우리나라 금융기관의 대외지불능력을 믿지 못하게 됐다.97년 하반기부터 대출회수가 본격화돼 외화부도 사태에 직면했다.기아사태 처리가 지연돼 정부의 위기 대처능력에 대한 대외신뢰가 떨어졌다.▒경제위기의 원인▩관치경제와 정경유착=민간경제주체의 정부 의존이 심화되고 기업 및 금융기관의 경영혁신 노력이 미흡한데다 공기업 등 정부부문의비효율성이 심화돼 고비용 저효율 경제구조가 고착됐다.정치권의 개입이 빈번해지면서 정경유착과 책임소재 불분명에 따른 공무원의 무사안일주의가 만연,종금사 감독부재 등 정부의 역할이 소홀해졌다.▩기업의 부실화=대기업들은 외형 위주의 차입경영과 선단식 경영을 지속해비효율적인 자본투자와 금융비용 부담으로 재무구조가 불건전해지고 계열기업간 상호지급보증이 크게 늘어 계열기업 전체의 부도위험이 증가했다.▩금융기관의 부실화=관치금융으로 특정기업에 대한 대출이 급격히 증가,금융기관의 자산건전성이 나빠졌고 외부압력의 작용으로 기업의 중복과잉투자및 지나친 차입의존을 사전에 견제하지 못했다.▩국제수지의 적자증대=정부의 수출진흥책 부재와 맞물려 경상수지 적자가지속됐다.특히 93년 이후 일본 중국 대만 등에 비해 원화가치만 높은 수준을 유지해 가격경쟁력이 약화되면서 경상수지가 눈덩이처럼 불어났다.▩외채증대와 외채관리 부실=金泳三정부 출범 당시 428억달러였던 외채규모가 97년 11월 말 1,569억달러로 증가했고,기업들의해외 현지금융을 포함한총외채는 2,100억달러를 넘었다.이 중 63%가 만기 1년 이내의 단기외채여서외채구조도 나빴다.▩외부적 원인의 작용=97년 10월의 홍콩 주가 폭락 이후 한국의 외환위기 발생 우려가 확산돼 신용등급이 하락되고 외국의 투자비중 축소,달러화 환수등이 환란을 재촉했다.▒정책의 실패▩원화의 고평가=96년 경상수지 적자가 237억달러에 이르렀으나 자본시장 개방을 추진,자본수지 흑자를 통해 환율상승(원화가치 하락)을 억제하는 등 환율관리에 실패했다.97년에는 원화의 평가절하 기회를 놓쳐 외환위기를 방지할 수 있는 기회를 잃었다.▩외환보유고의 소진=97년 1월 한보사태 이후 외환수급 불균형이 심화됐으나 환율방어를 위해 달러를 쓰면서 외환보유고가 97년 1∼3월 46억달러가 줄었다.환율변동폭 확대 및 시장개입 자제 등을 통해 환율상승 압력을 수용할 필요가 있는데도 정부는 무리하게 환율을 방어하려고 달러를 소모했다.97년 12월 18일에는 가용(可用) 외환보유고가 39억달러로 급감했다.▩금융감독의 소홀=국제결제은행(BIS)기준자기자본비율 등 금융기관의 건전성에 대한 평가기준을 국제기준보다 완화하거나 유가증권 등 고위험 자산에대한 투자제한 등 건전성 감독기준이 없었다.종합금융사 등 제2금융권의 경우 건전성 감독기준도 제대로 돼 있지 않았다.▩종금사 인허가 남발 및 감독소홀=30개의 종금사가 난립,부실 및 파산의 원인이 됐다.정부는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 투자금융사(단자사)들이 종금사로전환하는 것을 변칙적으로 허용했다.불법 로비 없이는 전환이 이뤄질 수 없었던 것으로 판단된다.재정경제원(현 재경부) 감독책임자들이 종금사에 대한 감사를 허술히 했다.▩조급한 대외개방 정책=96년 정부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을 성급히 추진했다.해외여행 및 해외유학 급증,사치성 소비재 수입의 증가,과소비 조장 등으로 외환위기 발생의 요인이 됐다.OECD 가입조건으로 추진된 자본자유화 확대와 외환거래 자유화로 금융기관 및 기업의 해외차입이 급격히 늘었지만 외환보유고를 충분한 수준으로 확보하는 노력이 미흡했다.▩뒤늦은 위기인식과 정책 실기=97년들어 대기업 연쇄도산과 금융기관 부실화에 따른 금융위기를 정부가 인식하지 못했고 근거없는 낙관론에 집착,기아사태 처리가 장기화되는 등 위기대처 능력이 없음을 여실히 드러냈다.정부의 초기 대응 실패의 주요 원인은 ▦정책담당자의 시장상황 인식 등 전문성부족 ▦姜慶植전경제부총리,金仁浩전청와대경제수석,李經植전한국은행총재 등경제정책 책임자들의 실력부족과 안이한 판단 ▦金泳三전대통령의 국정파악능력 부족 ▦金전대통령에게 국가부도 위기의 위험성에 대한 늑장 보고 및사후대책의 혼선 등 국가 위기관리 체제의 미비 등을 꼽을 수 있다. IMF행 한달 정도 전에 위험성을 느꼈으나 金전대통령에게 보고도 하지 않았다.金전대통령이 외환위기의 심각성을 인식한 것은 97년 11월 10일이었다.경제부총리나 경제수석 등에 의해 보고받은 것이 아니라 洪在馨전경제부총리의 전화를 받고 처음 알게 됐다.특히 재경원은 문서로 金전대통령에게 국가 부도위기의 위험성을 보고하지도 않았다.외채상환능력을 상실했지만 외환보유고가 어느정도 있었던 10월 중에 정부가 IMF와 협상을 시작했더라면 협상조건에서 유리한 입장 확보가 가능했을 것이다.▒국정운영시스템의 결함▩국가위기관리체제의 결함=정부내에 위기발생 가능성을 사전에 감지하는 조기 경보체제가 없었다.金전대통령이 비공식적인 조언을 통해 국가 경제위기를 처음으로 감지한 뒤에야 경제부총리가 보고(97년 11월 14일)했다.▩정부조직구조의 문제=金泳三정부는 경제기획원과 재무부를 통합,재경원을출범시켜 일사불란한 정책의 수립을 꾀했으나 견제와 균형이 작동할 수 있는 여건을 봉쇄,재경원장관 등 소수 정책책임자들이 독주했다.특히 국제금융에 대한 정부의 관리와 대응이 필요했지만 재경원 국제금융 담당국을 축소하는 등 정부조직 개편이 불합리했다.금융감독 권한이 재경원,한은,은감원,증감원,보험감독원,신용관리기금 등으로 분산돼 체계적 감독이 이뤄지지 않았다.▩정책담당인력의 전문성 취약=경제위기를 위기 발생 1개월 전에야 겨우 알았다는 姜전부총리의 증언이 사실이라면 당시 그를 보좌하던 전문 공무원의전문성과 판단력이 부족하다고 볼수 있다.▒경제위기의 책임▩정부 책임=정부는 정책의 투명성 및 일관성의 부재,만성적 경상수지적자방치 및 환율정책의 실패,단기외채 누적 방치 등 외채관리의 실패,관치금융의 지속,금융감독의 소홀,기업의 중복·과잉투자 방치 등의 정책적 잘못을범했다.▩기업의 책임=국내외적 경쟁 심화에도 전문화를 통한 경쟁력 강화보다는 차입에 의존한 사세확장 등 외형확대 위주의 차입경영을 지속한 것을 비롯,중복 과잉투자,경영투명성의 미흡 등의 문제점을 안고 있었다.▩금융기관의 책임=편중대출에 따른 위험 증가를 사전에 예방하지 못한데다수익성을 무시한 무분별한 외형성장을 추구하는 등 책임경영체제를 이루지못했다.▩정치권의 책임=정치권이 은행장 및 정부 고위관리의 선임 등에 관여해 정경유착을 초래했다.정치권의 필요에 따른 특정지역 대형산업 투자 등 지역이기주의를 조장했다.기아사태 처리지연 조장,경직적 노동시장 개선을 위한 노동법 개정의 당리당략적 추진,금융개혁입법의 무산 등 대외신인도 추락의 계기를 제공했다.▩국민의 책임=90∼96년 무분별한 임금인상을 요구,일본의 6배,대만의 2배에 달하는 급속한 임금상승으로 이어졌다.고비용 저효율 경제구조의 한 원인이다.사치성 과소비 등으로 외화를 낭비해 경상수지 적자 및 외채누적의 원인을 제공했다.▒부도발생 원인▩외부차입에 의존한 무리한 기업확장=기아특수강 기산 등 자동차 외 업종에서 무리한 차입투자를 강행했다.97년 5월 기준 그룹의 총차입금 9조4,000억원 중 47.8%인 4조5,000억원이 제2금융권으로부터 빌린 것이다.▒자금조달의 어려움 97년 대기업 연쇄부도로 인한 자금시장 경색으로 자금난이 가중됐다.▦李信行전기산사장이 94년 9월부터 97년 7월까지 총 24억9,000만원의 비자금을 조성한 사실이 확인됐다.정치권 로비 등의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91년부터 97년까지 기아의 총 분식결산 규모는 4조5,736억원에 이르며 金善弘전회장은이같은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증언했다.▦金전대통령은 97년 9월 4일 한 행사장에서 카폰으로 姜전부총리에게 기아를 부도내지 말도록 지시,대통령의뜻에 따라 기아처리가 지연됐음이 확인됐다.▒정치권 로비 종금사 인허가 과정에서 정치자금이 제공됐다는 의혹이 제기됐으나 洪在馨전부총리는 “대선 등 정치적 문제와는 관계가 없었고 청탁이나 압력도 없었다”고 증언했다.94년 전환된 9개 종금사중 4개사가 부산·경남지역에 편중됐다는 지적이 제기됐다.▒무더기 전환의 문제점 시장규모를 감안하지 않은 채 2차에 걸쳐 24개 종금사를 무더기 전환해줘외화차입 등 과당경쟁을 유발했다.▒만기불일치에 대한 대처 미흡 단기외채를 빌려 장기 설비투자 자금으로 운용하는 등 만기불일치의 문제가 있었지만 정부의 적절한 대응조치가 없었다.▒주요관련사항 당진제철소 투자비 중 노무비로 과다 계상된 7,332억원이 최소 비자금 규모로 판단되나 鄭泰守전한보그룹총회장은 ‘비자금이 아니라 합법적으로 증빙처리할 수 없는 부분을 노임으로 처리한 것뿐’이라고 답변했다.그러나 이자금은 음성적인 비자금 등을 위한 은닉자금으로 사용됐을 것으로 판단된다.92년 대선을 전후해 鄭전총회장은 92년 12월 12일 하얏트호텔에서 당시 金泳三후보에게 100억원을 수표로 직접 전달하는 등 모두 150억원을 전달했다고시인했다.▒PCS사업 인허가에서 나타난 문제점▩심사기준의 변경에 따른 공정성 문제=사업자 선정과정에서 당초 심사기준이 변경되면서 LG텔레콤과 한솔PCS가 사업자로 선정되는 혜택을 받아 엄격하고 공정해야 할 심사기준의 공정성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과잉중복 투자로 인한 낭비=이동전화시장 규모에 비해 PCS사업자를 과다선정,전국단위의 5개 사업자가 과당경쟁했다.기지국의 공용화를 위한 정책적 노력을 기울이지 않아 기지국 설치 등에 있어 과잉투자를 초래했다.▒‘사직동팀’의 불법 계좌추적 金相宇 전 은행감독원 검사6국장과 朴在穆 전 경찰청 조사과장에 대한 증인신문과정에서 사직동팀이 계좌추적을 불법적으로 행한 사실이 확인됐다.국민회의가 창당된 95년 10월쯤부터 대선이 임박한 97년 8월까지 당시 金大中국민회의총재의 친인척계좌(소위 ‘DJ비자금계좌’)를 추적했다.이 계좌추적은 법원의 영장 없이 은감원과 증권감독원의 직원을 활용해 불법적으로 이뤄졌다.당시 청와대 비서실의 裵在昱사정비서관이 사직동팀을 지휘했다.97년 10월 7일 당시 신한국당 姜三載사무총장이 발표한 ‘DJ비자금계좌’와 관련,朴在穆전과장은 ‘발표내용이 우리가 팀을 동원해 조사한 내용과는 상당히 달랐다’고 증언했다. [정당팀]
  • [제2건국위 중간점검] 邊衡尹위원장 인터뷰

    제2의 건국 범국민추진위원회는 지난해 10월 공식 출범하면서부터 적지 않 은 논란을 불러왔다.목적과 위상,활동방향 등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이 끊임 없이 제기돼 왔다.그러나 지난달 28일까지 6차례의 공청회를 열어 활동방향 을 제시하면서 공감대를 넓혀가고 있다.오는 3일 제2건국 추진 다짐 전국대 회를 앞두고 그동안의 활동상황과 제2건국위의 진로를 다각도로 조망해본다. “제2건국위는 어디까지나 대통령자문기구입니다.일부에서 우려하는 정치집 단이나 권력집단은 더욱 아닙니다” 제2의 건국 범국민 추진위원회 邊衡尹대표공동위원장은 위원회의 활동방향 을 대통령 자문기구로서의 역할에 국한할 것이라고 말했다. ?걍ㅁ? 재창출을 위한 전위기구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습니다. 공무원들이 위원회에서 일을 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지금은 조직의 틀 을 갖추기 위해 공무원들의 힘을 빌리고 있지만 점차적으로 공무원들을 배제 할 작정입니다.행정자치부 장관이 맡고 있는 기획단장도 민간인에게 이양하 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제2건국위를 관장하는 기구가 청와대 정무수석실에서 정책수석실로 바뀐 배경은 무엇입니까. 앞에서 지적한 바와 같이 정치적인 오해를 덜기 위해서입니다.순수한 국민 운동으로 만들겠다는 대통령의 뜻으로 보면 됩니다. ??7대과제에 대한 공청회에서 파격적인 내용들이 많이 나왔습니다.실천하는 데 무리는 없겠습니까. 이번 공청회는 기획단에서 철저하게 준비했습니다.그 과정에서 행정부처나 청와대의 의견을 수렴한 것은 물론이구요.따라서 추진하는데 무리는 없을 것 이라고 봅니다. ?걋품鈒値? 과정에 기획단과 상임위원들 사이에 마찰이 있었다는 얘기도 들 리던데요. 기획단은 젊은 학자나 관료로 짜여진 반면 상임위원은 대부분 노장으로 구 성됐습니다.약간의 세대차가 있었던 것이지요.그러나 큰 문제없이 마무리됐 습니다. ?갚물≠ㅊ맙?(안기부)에 대한 개혁작업은 어디까지 준비했었습니까. 초창기에 논의하다 그만뒀습니다.워낙 사안이 민감해 자칫하다간 오해를 불 러일으킬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국정원에 대해서는 제2건국위 실무자도 조직개편을 비롯한 이미지 쇄신 작 업을 위원회에서 논의를 했다고 시인했다.그러나 실무작업중에 그만두고 말 았다는 것이다) ?걍?2건국위는 앞으로 어떤 사업에 역점을 둘 작정이신지요. 의식개혁과 생활개혁에 역량을 모을 생각입니다.물론 제도개혁쪽에도 비중 을 둘 예정입니다.그러나 위원회의 궁극적인 목표는 의식개혁과 생활개혁입 니다.그래야만 정치적인 오해도 없을 것입니다.야당쪽에서도 제2건국위가 국 민의식개혁에 앞장설 수 있도록 도와줬으면 합니다. 洪性秋 sch8@
  • 경제청문회-李經植·姜慶植씨 신문 답변

    ‘국회 IMF환란 조사 특위’는 27일 李經植전한국은행총재,姜慶植전경제부총리,金仁浩전청와대경제수석 등 증인 3명과 참고인 5명을 상대로 환란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신문을 계속했다.다음은 신문 요지.■ 李經植전한은총재 증인신문▒(자민련 魚浚善의원)93년 금융실명제 실시도 외환위기의 원인이 아닌가. 경기가 나쁠 때 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은 아니었고,金泳三전대통령의 공약사항이며 정권초기에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정치적 치적을 위한 것이 아니었나. 그렇지 않다.금융실명제가 국제수지 적자 폭을 늘리는 원인이 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외환위기에 얼마나 영향을 끼쳤는지는 말하기 어렵다.▒(자민련 鄭宇澤의원)97년 한은법 파동시 은행감독원이 한은에 남아있어야한다고 주장했는데. 그렇지 않다.건전성 감독을 중앙은행이 해야 한다는 것이었다.▒은감원을 둘러싼 밥그릇 싸움이 아니었나. 그건 아니다.하여튼 한은에 그냥 두겠다는 것이었다.▒외환관리상 단기자금 위주의 차입구조도 환란 원인이 아니었나. 주된 요인이라고 생각한다.경제팀의실패를 인정한다.▒환율정책에 대한 한은의 역할은. 통화가치의 안정에 주력하는 것이 주된 관점이다.▒金전대통령 시절 환율이 기본적으로 고평가됐는데. 심한 고평가 수준은 아니었다.전반적인 추세가 고평가되는 쪽으로 가지는않았다.▒(국민회의 張誠源의원)한은이 외화자금의 무분별한 차입을 감독할 의무를태만히 한 것 아닌가. 단기차입이 외환위기의 큰 원인이었다.▒문민정권의 단기부채 급증이 외환위기의 직접 원인 아닌가. 그렇다.단기부채의 상환을 요구받게 되면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다.빚을 연기시키지 못해 환란이 닥쳤다.▒외환관리를 하지 못한 책임은. 위기의 근본원인은 힘에 부치는 부채경영을 하고,그것이 잘하는 것처럼 모두 따라가고,제어할 수 있는 금융시스템은 따라가지 못하고,해외쪽 차입문호가 닫히고,이런 것들이 복합된 것이다.▒(국민회의 秋美愛의원)외자가 이탈하는 시점에 금리를 적기에 올리지 못했는데. 어떤 강력한 정부도 국내금리를 올리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금융개혁법 처리를 둘러싸고 밥그릇 싸움을 하느라 외환업무를 소홀히 한것이 아니냐. 외환부문에 대해서는 그렇게 생각지 않는다.■ 姜慶植전부총리 증인신문▒(국민회의 丁世均의원)취임당시 실물경제와 금융 상황은. 매우 어려웠다.경기가 하강 국면에 들어갔고 업계에서는 경기부양책 요구가 있었다.▒국제경쟁력은. 좋지 않았다.고비용 저효율에 문제가 있었고 수출주력 상품인 반도체 등의가격이 급락했다.교역조건도 악화되는 등 복합적인 원인이 있었다.▒문민정부 동안 원화 고평가의 지속,확대가 경상수지 적자와 과소비의 주요인이 아닌가. 그렇지 않다.과소비의 가장 큰 원인은 과소득이라고 생각한다.개방경제시환율이 실물경제와 동떨어져서 따로 갈 수 있어 어려움은 있었다.▒증인이 취임 이후 93년 상반기에 환율을 상승시키는 등 특단의 대책을 세웠어야 하는데. 93년 기준으로 원화 고평가 상태로 환율을 운용하지는 않았다.그러나 지금생각하면 환율이 오히려 떨어지고 안정상태였던 4,5,6월에 환율변동폭을 없애는 정책의 변화를 가져올 수 있었을 것으로 생각한다.▒(자민련 鄭宇澤의원)74년 경제위기관리 시스템과 비교해 환란 대응에 문제가 있었는데. 그때 그때 상황에 따라 정책을 선택하는 것이다.74년 1차 석유파동때와 97년 상황은 완전히 다르다.70,80년대에는 정부가 결정하면 실천에 옮겨졌는데 97년에는 어려웠다.위기관리 시스템보다 문제해결 시스템에 문제가 있었던것이다.▒당시 재경원에는 한국은행처럼 외환모니터링을 위한 전문팀이 없었는데. 97년 5월에 모니터링시켰다.▒10월22일 기아처리문제 발표가 신인도 하락을 불렀는데. 국내와 해외에서 상반된 평가가 나왔다.그것은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金大中대통령의 위기수습 노력을 보고 느낀 감회는. 가장 아쉬운 것이 지금 시행중인 구조개혁을 그때 서둘렀어야 한다.취임 직후 구조개혁을 하려고 했는데 상황이 여의치 못했다.그때 구조개혁을 할 수있도록 힘을 모아줬어야 했다.불난 집에 불을 끄러 갔다가 못 끄는 바람에방화범으로 몰린 것이다.▒(국민회의 張誠源의원)기아그룹 金善弘전회장이 퇴진하지 않아 기아사태가 해결되지 않았다고 생각하느냐. 처음부터 그렇게 생각지 않았다.부도유예기간 동안 기아가 구조조정하길 기대했는데 불행히도 그렇지 않았다.▒金전회장의 막강한 정치력이라고 생각하지 않나. 기아살리기 운동 등으로 당시 사회적 분위기를 어떻게 몰아갔는지는 다 알고 있다.‘대마불사’라는 생각으로 버텨갔다고 생각한다.▒증인의 기아 법정관리 보고를 묵살한 金전대통령에게 기아사태의 1차적 책임이 있는데. 동의하기 어렵다.당시 기아처리가 지연된 것은 노조가 강성인데다 일부 언론,시민단체,정치권,기아 경영진 등에서 엄청나게 움직였기 때문이다.그런상황 속에서 찾아가야 한다.대농이나 진로는 부도를 유예하면서 기아만 유예하지 않는 것도 문제가 있다.▒(국민회의 金民錫의원)97년 7월의 위기상황은. 3월 취임 이후 6월까지 다소 안정돼 가던 것이 7월 기아부도 이후 무너지기 시작했다.▒3월과 7월의 위기상황을 비교하면. 3월쪽이 더 심각했다.▒7,8월 상황을 전혀 잘못 읽은 것이 아닌가. 오판이라기보다는 태국 등 동남아사태가 우리나라에 올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정당팀
  • ■국민회의 지도부 합숙토론

    국민회의는 18일 ‘합숙토론회’를 가졌다.2월25일로 집권2년을 앞두고 당이 개혁의 주체로서 거듭날 것을 다짐했다.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1박2일 일정으로 열린 이번 토론회에는 趙世衡총재권한대행을 비롯,韓和甲총무,金元吉정책위의장 등 당 8역과 특위 위원장을비롯해 핵심 당직자 30여명이 대거 참석했다.당의 진로와 향후 정국운영 전략에 대한 열띤 토론도 이어졌다. 이번 합숙토론회는 내각제 공론화시기 논란에도 불구,상당히 조심스런 접근법을 택했다.내부적으로 토론은 활성화하되 “金大中대통령과 金鍾泌총리 두 분이 매듭지어야 할 사안”이라는 원칙론을 개진했다. 한편으로 청와대의 ‘내각제 공론화 연기론’에 대해서는 당차원의 홍보가필요하다는 데 참석자들은 공감했다.내각제의 조기공론화는 어렵사리 회생조짐이 보이는 우리 경제의 발목을 다시 잡지않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다. 이같은 우려는 金槿泰부총재의 사회로 열린 ‘경제토론회’에서 제기됐다.실업자가 계속 줄지 않고 있고,브라질의 금융위기가 아시아 경제권에도 영향을 미칠지 모르는 등 아직까지 경제위기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개헌 논쟁’은 우리 경제에 적지않은 부담을 준다는 의견이 쏟아졌다.정치권의 에너지를 개헌문제로 소모할 것이 아니라 실업대책과 경제회생방안 등민생현안에 쏟아야 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鄭均桓사무총장 사회로 열린 제2건국운동을 위한 당의 역할에 대한 토론에서는 ‘제2건국’을 활성화할 수 있는 방안이 집중 토의됐다.“당이 개혁의견인차가 돼야 한다”는 데는 공감했지만 구체적인 실행방법에는 의견이 다소 갈렸다는 후문이다.정계개편과 전국 전당화 추진,16대 총선 등 중·장기적인 정치 현안에 대한 논의도 활발하게 이뤄져 토의결과를 당 정책수립에연계할 방침이다.
  • 대한광장-北 조기붕괴론과 북·미회담

    북한 금창리 지하 핵시설 건설 의혹을 둘러싸고 북·미간 회담이 16일 열리고 18일부터는 한반도 평화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4자회담이 개최된다.1994년 북한 핵위기로 인해 한반도에 긴장이 고조된 후 또 다시 맞게 된 한반도 평화정착문제가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한반도 평화·안보문제는 궁극적으로 여전히 유교적 스탈린주의를 고수하고 있는 북한체제의 성격에 귀착된다. 그러나 한반도 평화문제 접근방법에는 북한체제의 진로에 관한 예단에 의해 상이한 처방이 제시된다.‘조기붕괴론’에 입각한 처방은 북한이 조만간 붕괴할 것이므로 가능한한 포위 압박을 가하거나 기존의 대북제재를 유지함으로써 붕괴를 촉발시키고자 한다.반면,조기붕괴론을 배제하는 입장은 북한이체제 변화를 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국제사회의 일원이 되게 함으로써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도모하는 정책을 취한다. 과거 세계의 많은 사회과학자들은 북한 조기붕괴론을 과신,북한도 소련을비롯한 동구권 사회주의국가와 마찬가지로 몰락의 길을 걷든가,그렇지 않으면 최소한 중국처럼 인간적 모습을 한 시장사회주의 형태로 변화되어 한반도 통일도 조만간에 완수될 것으로 예단하였다.그러나 이러한 예측을 비웃기나 하듯이 북한은 광명성 1호를 발사하는 등 강성대국의 기치를 내걸고 여전히 사회주의체제를 고수하고 있다.이러한 북한 행태는 조기붕괴론이 근거없는하나의 망상이었음을 보여주고 있으며,북한체제 유지 요인에 대해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계기가 된다. 동유럽 사회주의국가들은 이미 자본주의 발전과 더불어 민주주의를 경험하여 시민사회가 미미하나마 형성되어 있었고,국가의 이데올로기정책이 마르크스·레닌주의에 한정되어 기존의 종교·문화적 자유공간이 존재하였다. 이에 비해 북한은 자본주의 발전 및 민주주의를 경험할 수 있는 역사적 공간이 존재하지 않았으며,국가이데올로기로 마르크스·레닌주의가 아니라 기존의 지배문화인 유교문화,배타적 민족주의와 사회주의를 성공적으로 결합시킨 주체사상을 통해 북한주민들의 의식화교육을 철두철미하게 시키고 있다. 부자 세습체제도 이상하게 여기지 않고당연하게 여기는 북한주민들은 세계화시대에 전혀 다른 역사적 시공간에서 판이한 경험을 되풀이하고 있는 것이다.다른 사회주의처럼 북한도 조만간에 붕괴하리라고 기대하는 것은 시민과시민사회가 없는 북한사회에서 시민혁명을 기대하는 것과 마찬가지가 아닐까? 많은 한반도 전문가들은 미국의 북한 연착륙정책의 정책적 수단이 근거없는 북한 조기붕괴론에 입각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의혹의 눈길을 보내고있다.지난번 미국이 북한 핵문제 해결로 상당기간이 소요되는 경수로 건설에 합의한 것도 북한의 자동 붕괴를 기대한 것에서 비롯되었고,이번 금창리 지하핵시설 문제에 대해 미국 조야에 대북 강경분위기가 고조된 것도 북한 조기붕괴에 대한 기대감이 무산된 것에 대한 부정적 반응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북한정세에 대한 오판과 이에 대한 감성적 대응은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해칠 수 있는 동시에,우리민족의 생존권을 위협할 수 있는 중대한 사안이다.모든 사람들의 기대와는 달리 북한과 같은 신민적 공동체사회는 단기간에 자연발생적으로 절대붕괴되지 않고 중장기적으로 발전을 통해 다만 변화할 수 있을 뿐이다. 냉전체제를 완전 해체하고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 우리는 막연하고 근거없는 북한 조기붕괴론의 환상을 버리고,북한이 변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주어야 한다.
  • 공직탐험-여성 판·검사(3회)

    ‘제2의 사법개혁이다’ 지난해 사법고시에서 여성의 합격률이 13.3%에 이른 것을 보고 한 여성 사법연수원생이 내지른 탄성이다. 숫적인 증가 뿐 아니라 사회적 여건상 부패와 거리를 둔 여성의 진출확대로 법조계가 정화되지 않겠느냐는 주관적 바람을 담은 말이다. 90년대 이후 남녀차별이 가장 적다는 점 때문에 사법시험의 여성응시자와합격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그러나 현직에서는 여전히 숫적 열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여성검사 17명,여성판사 100명(98년 11월 현재). 법원의 경우 여판사가 전체의 6.9%.지난 95년 여성으로서는 李玲愛 특허법원 부장이 처음으로 고법 부장판사에 오르는 등 선배들이 어느 정도 진로를뚫어 놓았다. 그러나 검찰의 경우 여검사는 1.6%에 불과하다.여검사 선두주자는 법무부趙嬉珍 여성정책담당관(37·연수원 19기)으로 아직 지청장도 배출하지 못한상태다. 90년대 이전만 해도 사시에 합격한 여성들은 판사를 지원하는 게 보통이었다.잦은 철야근무,부하직원과의 관계,당시의 강압적인 수사관행 등을 기피했다.검사로발령받은 여성들도 대부분 판사로 옷을 바꿔 입었다. 그러나 요즘은 사정이 다르다.올해 사법연수원 여성졸업생들 가운데 판사는 6명,검사는 5명이 지원해 고른 분포를 보였다.(검사는 5명 중 3명만 임명된다) 아직까지 극소수에 속하는 여성검사들은 불이익보다는 오히려 특혜를 얻고있는 편이라고 말한다.지방근무시에도 수원 의정부 등 수도권을 넘어서지 않는다는 것.그러나 이같은 배려가 능력발휘의 기회를 제한하는 구실이 될 수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이들이 주로 맡고 있는 분야는 형사,조사,소년,가정분야 등.정치적 성격이짙고 업무가 격렬한 특수수사나 공안쪽에는 작은 지청을 제외하고는 여성검사가 드물다.또 조세나 회계문제 등의 전공자가 없어 이 분야의 여성 전문검사도 거의 없는 실정이다 피의자나 피해자들의 시선도 신경이 쓰인다.한 여검사는 “여성검사가 수사를 맡았다고 하면 반응이 반반이다.깐깐하니까 ‘힘들겠다’는 쪽과 ‘여자를 어떻게 믿느냐’는 쪽이다.그래서 사건을 처리해도 항고가 남성검사보다많은 편이라고 느껴진다”라고 말한다. 상대적으로 많은 편인 여성판사들은 지역을 가리지 않고 지방에 발령나고,일하는 분야도 민사 형사 가정 등 가리지않고 진출해 있다.법원이 한발 앞서 가고 있는 것이다. 성역이 있다면,인사 등을 담당하는 법원 행정처.중견판사는 “우리 때만 해도 행정처쪽은 아예 생각도 하지 못했지만 이제는 여성도 진출해 목소리를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성판사들은 이제 한걸음 더 나아가 여성 법원장,대법관으로의 진출을 기대한다.
  • 고민되는 취업

    지난 12일 486명의 사법연수원생 수료식을 마친 연수원 盧榮保 기획총괄교수(45·부장판사)는 요즈음 착잡하기만 하다.연수원생을 떠나보낸 아쉬움보다는 1년 뒤 닥칠 600명의 29기 연수원생들 취업 걱정이 앞서는 탓이다. 28기들은 당초 100여명 가량이 취직을 못할 것이라는 우려와는 달리 법원·검찰 153명,변호사 178명,군입대 132명 등 수치로는 13명만 빼고 취업이 됐다. 그러나 속내는 그렇지 못하다.이제 막 연수원을 마친 새내기 변호사 65명이 단독개업을 하겠다고 나섰기 때문이다.예년에 10명이 채 안됐던 것에 비하면 엄청나게 늘어난 수치다. 기대를 걸었던 비송무 분야 진출도 외교통상부 정보통신부 감사원 헌법재판소 등 7∼8명에 불과했다. 盧교수는 “정부가 사법개혁을 내세워 법조인만 대량으로 양산했을 뿐 이들을 활용할 대책은 수수방관했기 때문”이라면서 불만을 털어놨다. 정부는 지난 95년 초부터 사법시험 제도를 포함,법조인력 확대방안을 적극추진했다.늘어나는 법률수요를 충족시키고 법률서비스 수준을 국제수준으로높이겠다는 취지였다.특히 법조인을 행정부에 흡수시키는 등 이들의 ‘직무영역’을 넓혀 새로운 법률문화를 창달하겠다고 선언,시민단체의 큰 호응을얻었다. 그러나 연수원생들의 기대는 대부분 물거품이 됐다.수료생 朴모씨(36)는 “전공인 경영학을 살려 금융감독위원회나 증권거래소에서 소신있게 일하고 싶었다”면서 “그러나 기대와는 달리 문호가 개방되어 있지 않아 어쩔 수 없이 단독개업의 길을 택했다”고 말했다.李모씨(35)도 통상법 전공을 살려 정부부처에서 일하고 싶었지만 결국 변호사 개업으로 진로를 바꿨다. 이처럼 단독개업을 결심한 수료생 대부분은 정부부처 취업도 막혀있는데다법무법인이나 개인변호사 사무실 취업도 여의치 않아 어쩔 수 없이 개업을선택했다고 털어놨다. 문제는 연수원 시절 두달 가량의 변호사 시보 생활이 전부인 이들이 변호사 업무에 대해 경험이 부족하다는 데 있다. 盧교수는 “사법개혁의 본래 취지를 살리기 위해서는 매년 최소 50명 이상의 연수생들을 행정부에서 제도적으로 흡수해야 한다”면서 “법조인 숫자를 늘리기에 앞서 이들 인력을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먼저 세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65명에 이르는 단독개업 변호사들은 경험부족으로 인해 법조브로커의 유혹에 빠질 가능성이 있다”면서 “또다른 법조비리를 막는 차원에서라도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 공직탐험-여성 외교관(2회)

    여성 직업외교관의 역사는 짧다. 외교통상부 내 여성 외교직 공무원 36명 가운데 80% 이상이 90년대 이후에입부한 사실만 봐도 알 수 있다.90년대 전반적인 여성의 사회참여 확대 속에서 외교관 배출도 증가한 셈이다.이렇다 보니 초기 여성주자들의 진로가 후배들의 근무지를 결정하기도 했다. 최근 외교부에 여성인력이 증가하면서 이들의 과(課)선택에 대한 금지구역은 거의 없는 편이다.외교부 내 경쟁이 가장 치열한 북미1과에 지난해 처음으로 여성사무관 2명이 배치됐으며 ‘몸이 힘든’ 의전과에도 진출했다. 물론 이른바 ‘청비총’(청와대 비서실 총무과)은 여전히 힘들어 이들에게마지막 관문으로 통한다.청비총을 뚫는 길은 여성장관이 탄생하는 것이라고농담삼아 말한다. 또 해외공관의 경우에도 모든 외교관의 희망 1순위인 주미대사관(워싱턴)과 주일대사관(도쿄)에 여성 외교관 근무자가 없다.워싱턴은 워낙 경쟁이 치열한 곳이어서 여성에게까지 기회가 오지 않은 것으로 본다면,주일대사관 근무는 접대문화가 자리잡은 일본의 특성상 술을 자주 마셔야한다는 통념 때문에 좀처럼 여성외교관을 받지 않는다.일본 전공자가 여성외교관 중에 없기도하다. 한 사무관은 “여성외교관이라면 90% 이상이 영어연수를 택한다.영어는 웬만한 과에서도 쓰이기 때문이다.그러나 일어는 동북아과장,국장을 목표로 해야 하는데 여성이 그 자리에 오를 확률은 지금으로서는 전무한 것 아니냐”고 말했다. 그러나 일단 해외공관을 나갔을 때는 여성 외교관의 프리미엄을 누린다고이들은 말한다.국제회의에서도 이들은 소수에 속하는 만큼 한마디를 해도 이목을 집중시켜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여성대사 1호인 李仁浩 주러시아대사가 지난 7월 한·러 외교관추방사건으로 ‘보드카외교에 맞지 않다’는 자질론까지 대두된 것에 대해 이들은 직업외교관 대 비직업외교관의 문제로 봐야지 남성 대 여성으로 보아서는 곤란하다는 입장이다. 여성외교관이어서 유리한 점도 많지만 힘든 점도 많은 게 사실이다.무엇보다 결혼 이후 공관근무를 위한 잦은 이동이 힘들게 다가온다.미국도 70년대까지 여성외교관이 결혼하면 그만두는 관례가 있었던 만큼 가정을 가진 여성들의 외교관생활은 어렵다.따라서 동서양을 막론하고 여성외교관 중에는 독신이 많다. 한 기혼 여성외교관은 재외공관에 나갈 때 가장 먼저 챙기는 것이 외국인파출부를 구하는 일이라고 말했다.다른 외교관은 시부모를 공관갈 때마다 동행한다.아이를 돌보기 위해서다.부부외교관은 두 커플.외교부에서는 이들에대해 큰 공관일 경우 같이 근무하게 하고,그렇지 않으면 인근 공관에 배치하는 배려를 해준다.그러나 매번 이들을 위한 특혜를 줄 수는 없는 입장이다.앞으로 부부외교관이 더 늘어날 가능성도 많기 때문이다.
  • 문익환목사 삶의 흔적·문학작품 모은 전집 출간

    문익환 선생의 삶은 거대한 스케일의 대하소설이다.분단과 독재를 배경으로 펼쳐진 장대한 소설의 주인공처럼 살았다. 그는 열정적인 민족주의자였다.통일을 염원하는 뜨거운 민족애는 차가운 냉전의 벽을 넘어 북한을 방문하는 열정으로 나타났다.그는 종교와 이념의 차이를 뛰어넘는 큰 포용력을 가지고 있었다.그러나 독재의 현실이 너무 갑갑했다.그래서 독재권력이라는 거대한 힘에 끝없이 도전했다.민중을 억압하는법을 깨면서 살았다.그러나 어둠의 밤이 영원할 수 없다는 믿음이 있었다.그는 찬란한 역사의 아침을 믿었다. 그의 파란만장한 삶의 흔적이 배어있는 작품을 모은 ‘문익환 전집’이 11일 출판된다.‘통일맞이 늦봄 문익환 기념사업회’가 발간하는 그의 작품 하나 하나에는 민주화와 민족통일을 위해 헌신한 ‘불행한 시대 자유인’의 삶이 현대사의 한 부분으로 담겨 있다.사계출판사는 타계 5주기를 맞아 12권의 전집을 800질 한정본으로 발간한다고 밝혔다. 제1권과 2권은 시인으로서의 문익환 선생을 조명한다.3권부터 5권까지는 통일을 향한집념과 발자취 및 민주화 투쟁 과정을 담고 있다.6권은 수필이다.7권에서 9권까지는 투옥기간에 가족과 지인에게 보낸 옥중서신,그리고 파스요법등 그가 창안한 민중의학으로 꾸며져 있다.10권과 11권은 신학자이며 목사였던 그의 면모를 잘 보여주고 있다.12권은 설교문으로 구성돼 있다. 늦봄 문익환은 1918년 북간도 용정 명동촌(明東村)에서 태어났다.시인 윤동주와는 고향에서 초등·중학교를 같이 다녔다.그의 생애에서 윤동주는 언제나 ‘별’이었다.윤동주가 ‘별 헤는 밤’에서 어둠을 뚫고 찾아오는 아침과 조국광복을 믿었듯이 그도 민주주의와 통일시대가 올 것을 믿었다. 윤동주가 마음의 별이었다면 그를 70년대 반독재투쟁에 나서게 한 것은 장준하였다.그는 3권에 실린 ‘역사를 보는 눈’이라는 글에서 이렇게 고백했다.“장준하의 죽음을,아니 그의 마음을,그의 뜻을,그의 나라사랑·겨레사랑을 땅에 묻어버릴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그의 시체를 땅에 묻으면서 저는그의 죽음 앞에 맹세했습니다.“네가 하려다가 못다한 일을 하마.” 그는 신학교후배인 장준하와의 약속대로 반독재투쟁의 한가운데 섰다.그의 활동은 76년 3월1일 명동성당에서 발표한 ‘민주구국선언’으로 하나의 절정을 이루었다.그는 선언문을 기초했다.명동선언은 유신독재에 대한 도전이었다.‘7·4공동성명 이후의 민족문제’라는 글은 절박했던 당시 상황을 증언하고 있다.“긴급조치 1호가 발동된 74년 1월을 김지하는 ‘죽음’이라고불렀다.학원의 외침마저 침묵해 버렸다.이 암흑기에 누군가 민족의 진로를염려해서 할 말을 했다는 기록만이라도 남겨야 했다.” 민주주의를 위해 싸우던 그가 새삼스럽게 발견한 것은 분단의 현실이었다.그는 모든 문제의 뿌리는 분단에 있으며 민주화와 민족통일은 다른 과제가아니라 하나라고 인식했다.그리고 통일이 민족문제 해결의 완결편이라고 생각했다.“동학 농민혁명에서부터 70·80년대 인권운동에 이르는 민족의 수난사가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던져주는 모든 과제들을 한꺼번에 푸는 일은 통일입니다”라고 ‘역사를 보는 눈’에서 지적했다.통일은 그러나 평화적이고 민족 주체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그의 글은 일관되게 강조하고 있다. 자주적 통일 제단에 하나의 벽돌을 쌓는다는 생각으로 그는 마침내 분단의벽을 넘었다.1989년 3월25일.문익환이 평양에 도착했다는 소식에 한국뿐만아니라 많은 나라들이 깜짝 놀랐다.그는 88년 그믐날을 명상으로 지샌후 89년첫 새벽에 쓴 ‘잠꼬대 아닌 잠꼬대’라는 시 마지막 줄을 ‘구름처럼 바람처럼 넋으로 가는 거지’라고 끝맺으며 방북의 결의를 다졌다. 그는 김구 선생이 자주적 평화통일을 위해 평양을 방문했던 기분으로 북한에 왔다고 도착성명에서 밝혔다.그는 북한에서도 “북은 자유를 남은 평등을 향해서 궤도수정해야 한다”는 자신의 지론을 강조했다.그의 논리는 자본주의와 사회주의의 문제점을 창조적으로 극복해야 한다는 앤서니 기든스 교수의 ‘제3의 길’과 맥이 닿아 있다. 통일과 민주화를 위한 투쟁에서 기독교 신앙과 시는 힘의 원천이었다.그는많은 시를 썼다.쉰이 넘어 문단에 데뷔한 그는 “시가 거의 40%를 차지하는구약성서를 번역하다 뒤늦게 시인이 됐다”고 밝혔다.신경림 시인은 작품해제에서 “그의 가장 치열한 시 정신은 민족현실을 아파하는 시,통일을 염원하는 시에서 찾아야 한다”고 말한다.문익환은 10여년 동안의 옥중생활 중에도 많은 시와 산문을 썼다.그의 옥중서신은 바깥 세상을 향한 ‘희망의 종이 비행기’였다.그의 글은 쉽고 명료하다. 행동하는 구약 신학자였던 그는 독재권력과 제도권 언론으로부터 많은 탄압과 비난을 받았다.그러나 권력과 제도의 속박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인’의 다양한 삶을 살았다.그래서 그는 ‘생의 예술가’라는 평가를 받았다.李昌淳 cslee@
  • ’98 히트상품:Ⅲ

    ◎삼성 빅보너스카드/사용한 만큼 일정률의 보너스 지급 카드를 사용할 때마다 일정율의 포인트를 적립해 추후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캐시 백(cash­back) 개념을 도입한 카드. 카드를 사용하는 만큼 보너스를 받는다. 삼성카드 가맹점인 2만5,000여 보너스클럽에서 이용할 경우 이용금액의 3∼5%,일반 가맹점에서 사용할 경우는 1%를 현금성 포인트로 적립해 준다. 일정 수준 이상이 되면 보너스클럽에서 고객이 원하는 시기에 언제든지 사용할 수 있다. 보너스클럽 가맹점은 삼성전자,삼성물산 의류,제일모직,신라호텔 삼성프라자,쌍용정유 등이다. 지난 5월 첫 출시된 후 6개월만에 50만매를 돌파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삼성카드는 앞으로도 계속 보너스클럽의 가맹점 범위를 넓혀 나갈 예정이다. ◎국민은행 국민암보험부금/상호부금 가입자에 무료 암보험 혜택 재산증식을 겨냥한 상호부금 가입자에게 암보험을 무료로 가입시켜 주는 아이디어 상품. 중도에 부금가입을 해지할 경우에도 원리금 전액과 이자를 돌려주고 부금가입기간 만큼 암보험혜택을 보장한다. 만 15세 이상,65세 이하면 누구나 실명으로 가입할 수 있다. 계약기간은 1년,2년,3년,4년,5년 등 5종류. 저축 금액은 1만원 이상 1,000원 단위로 제한이 없다. 암보험 무료가입서비스는 월부금 10만원 이상 가입자로 매월 입금 지연없이 3차례 이상 부금을 낸 고객을 대상으로 한다. 월부금에 따라 500만원에서 2,000만원까지 보험에 가입할 수 있다. 보험기간은 부금가입 기간에 비례해 1년 단위로 갱신되며 상품을 선보인지 1개월만인 지난 10일 현재 1조8,000억원의 계약고를 올렸다. ◎청호 나이스정수기/전자냉각방식 12개 국제특허 청호나이스는 창업초기부터 반도체를 이용한 첨단 정수기 개발로 현재 국내시장의 52%에 달하는 시장점유율을 보이고 있는 정수기 분야 선두업체. 청호나이스 냉콜정수기(모델명 CH­600)는 첨단 열전소자(TEC)반도체를 이용한 전자냉각방식 정수기로 물속에 용해돼 있는 각종 인체 유해물질을 제거,24시간 내내 정수기 안에서 정수된 물이 순환되도록 설계됐다. 특히 이 제품은 미국·일본·한국에서 12개의 국제특허를 획득한 제품이다. 덕분에 청호나이스는 지난 해에 이어 올해에도 연속 2년동안 능률협회컨설팅 선정 정수기 부문 고객만족도 1위 기업으로 선정됐다. ◎해정 듀오백/두개 등받이가 허리 받쳐줘 디스크 예방 많은 사람들이 침대의 중요성은 인식하면서도 의자의 중요성은 인식하지 못한다. 이런 상황에서 중소기업인 (주)해정은 20여년간 건강한 의자만들기에 전념,‘듀오백’이라는 인체공학적 첨단의자를 만들어 냈다. 듀오백은 (주)해정이 독일의 그랄사(社)와 기술제휴해 만든 첨단의자로 미래과학의 상징인 미 항공우주국(NASA)에서도 사용하고 있다. 듀오백은 두개의 등받이가 허리를 감싸듯 받쳐준 상태에서 사람이 움직일 때마다 근육을 따라 움직이고 등을 반듯하게 하는 자각 기능이 있기 때문에 디스크와 척추질환 예방에도 좋다. 듀오백은 10여개의 초등학교에서 효과를 검증받은 바 있으며 일부 고교에서는 듀오백을 사용해 학생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닥터 크리오/잇몸손상 방지 ‘라운딩기술’ 세계최고 (주)크리오가 판매하는국산 칫솔 브랜드. 닥터 크리오의 강점은 뛰어난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들 수 있다. 생산과 판매가 동시에 이루어져 그만큼 가격경쟁격이 우수하다. 수입품에 비해 최고 30%나 싸다. 97년말 소비자 단체가 실시한 국산 칫솔과 수입 칫솔의 품질비교 분석결과 우수판정을 받는 등 뛰어난 품질을 이미 인정받았다. 칫솔의 생명인 칫솔모의 재질과 가공상태가 세계적인 유명상표의 외국산이나 국내 대기업제품에 뒤지지 않으며 오히려 우수한 것으로 판명됐다. 특히 두께 0.16∼0.18㎜의 칫솔모 끝을 둥글게 다듬어 잇몸손상을 방지하도록 하는 라운딩 기술에서는 세계최고 수준이라는 것. 이같은 장점에 힘입어 크리오의 올해 매출액은 지난해 보다 300%나 증가,IMF시대라는 말을 무색케 했다. ◎홍송가구 인동초장/문짝·기둥 통원목 사용 ‘반영구적’ 특수 건조공법을 사용,원목판을 통째로 사용했어도 뒤틀림이 없다. 천연 원목판에 색색의 원목 조각을 새기는 재래 상감기법을 현대 감각에 맞게 새롭게 꾸몄다. 노란색은 느티나무,빨간색은 자단,검정색은 흑단등을 사용했다. 못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 전통적인 짜맞춤 공법으로 만들어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인동초장의 공법은 모두 특허 출원됐다. 고급가구 중 유일하게 문짝과 기둥을 통원목으로 만들었다. 다른 가구들은 원목판을 조각조각 연결해서 만든다. 가구의 생명력이 길어 혹독한 한파에도 파란잎과 줄기를 유지하는 ‘인동초’란 이름을 붙였다. ◎인터넷 길라잡이 99최신판/초보자 위한 쉽고도 알찬 인터넷 입문서 인터넷을 배우려는 초보자들을 위한 456쪽의 인터넷 입문서다. 초보자들이 쉽게 익힐 수 있도록 모든 내용을 따라하기 방식으로 구성했으며 자세한 용어설명과 초보자들이 알아 두면 유용한 알짜배기 인터넷 정보도 담았다. 부록으로 각종 프로그램이 담긴 CD­ROM과 인터넷 주소록,PC통신 채널아이의 1개월 무료이용권이 제공된다. 인터넷에 대한 개괄적인 이야기에서부터 인터넷 접속방법,인터넷 익스플로러와 넷스케이프 커뮤니케이터를 활용해 인터넷을 활용하는 방법 등을 실었다. 인터넷에서 자신이 원하는 정보를 쉽게 찾을 수 있는 정보검색 요령과 전세계인을 상대로 편지를 주고받을 수 있는 전자우편 보내기,세계뉴스보기와 인터넷 홈페이지 만드는 방법 등도 쉽게 설명돼 있다. ◎운전면허 시험문제집/75년 출간이래 23년 최장기 베스트 셀러 자동차 운전면허 및 첨단과학·기술서적만을 출판해 온 크라운출판사의 ‘운전면허학과 시험문제집’은 지난 75년 출간한 이래 23년동안 최장기 베스트 셀러로 기록됐다. 국내 최초로 컴퓨터 서적을 출판하기도 했던 크라운출판사는 최근 ‘컴퓨터 용어사전’과 ‘엄청쉽다,컴퓨터 시리즈’‘컴퓨터 빨리 배우기 시리즈’ 등 컴퓨터 관련 분야의 베스트 셀러 출간으로 어려운 출판 환경속에서도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출판시장에서는 보기 드문,최장수 베스트셀러인 ‘운전면허학과 시험문제집’은 2,000여만명의 운전자 배출에 결정적 역할을 한 자동차 운전 교재. 운전면허 소지자 대부분이 이 교재로 면허시험을 준비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진로 참眞이슬露/국내최초 대나무 숯 여과공정 도입 국내 최초의 대나무 숯 여과 공정을 도입,불순물을 제거했다. 재생산이 빠르고 탈취나 흡습효과가 뛰어난 환경 친화형 소재인 대나무 숯을 소주에 접목,깨끗함을 부각시킨 것이 특징이다. 따라서 마실 때 부드럽고 부담이 없다. 물이 부드럽게 변하면서 소주 특유의 맛을 유지해 주는 동시에 뒤끝이 깨끗한 맛을 강화했다. 대나무 숯의 풍부한 미네랄은 음주로 인해 인체에서 부족해진 미네랄을 보충시켜 주고 종전 알콜도수 25를 23도로 낮춰 부담을 줄였다. IMF를 맞아 양주나 맥주 대신에 소주를 마시고 싶지만 소주의 독한 맛 때문에 소주를 꺼리던 계층을 겨냥했다. 소비자의 주머니 사정을 감안해 출고가를 국내에서 가장 싼 510원으로 책정했다. 보통 다른 소주들의 출고가는 550원 안팎이다. ◎하이트맥주/온도계마크·점자캔 등 특수공법 개발 하이트맥주는 100% 천연암반수로 만드는 국내 유일의 맥주다. 특히 비열처리,최적의 음용조건을 나타내는 온도계 마크,장애인을 위한 점자캔 등 3개부문의 특수공법을 국내 처음으로 개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93년 5월 출시할 때만해도 30%에 불과하던 시장점유율이 올 상반기 현재 47.14%를 기록하고 있다. 맥주업계가 전반적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했는데도 오히려 시장점유율이 전년 동기대비 5.38% 포인트가 늘어 관련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올 상반기 매출액은 지난 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93%(167억1,600만원)증가해 당기 순이익이 25억3,500만원에 달했다. ◎매일유업 장(腸)에는 GG/‘GG유산균’ 캡슐없이도 장까지 전달 변비 설사 대장암 등의 예방과 치료에 효과적인 ‘GG유산균’이 장까지 살아서 전달,인체에 이로운 균은 증식시키고 해로운 균은 몰아내는 국내 최초의 GG유산균 요구르트. 간기능 개선과 시력보호 효과가 있는 타우린,숙취해소에 좋은 GMT 등이 함유됐다. 기존의 유산균이 위나 장에서 죽는 것에 비해 GG유산균은 산과 담즙에 대한 내성이 강해 캡슐이 없어도 장까지 살아서 간다. 장에 도착한 GG유산균은 변으로 배출되지 않고 장 벽에 오래동안 붙어서 장염과 대장암 등 각종 질환을 예방한다. GG라는 이름은 지난 85년 미국의 의학자 고르바와 골딘박사가유산균을 처음 발견,이들 이름의 첫글자를 딴 것이다. ◎SK텔레콤의 스피드 011/국내 이동전화 사용자 10명중 4명 사용 ‘스피드 011’은 국내 이동전화 사용자 10명 중 4명이 사용하는 1위의 이동전화 서비스다. 11월 말 가입자수는 580여만명. 올해 말 600만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 96년 1월 부천·인천 지역에서 세계 최초로 부호분할다중방식(CDMA) 이동전화 상용서비스를 개시한 SK텔레콤 011의 가입자수가 이처럼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은 무엇보다 기술력,15년의 서비스 운용경험 등을 바탕으로 한 안정된 서비스와 통화품질 덕분이다. 지난 2년간 약 2조 5천억원을 투입,서비스지역을 전국 97%까지 넓혔다. 지난 11월부터 위성휴대통신 이리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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