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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 행정] 강서구 ‘푸른이 학교’

    [현장 행정] 강서구 ‘푸른이 학교’

    ‘군에는 사관학교, 경찰에는 경찰대학이 있다면 강서구에는 ‘푸른이 학교’가 있다.’지역사회를 이끌 청소년 리더를 만들기 위한 방과후 학교다. 강서구는 20일 수학, 영어, 논술 등 학습은 물론 각종 봉사활동, 음악교육, 태권도 등 인성까지 책임지는 제2기 푸른이 학교 교육을 시작했다. 전국 처음으로 지역 아동·청소년들의 건강한 성장을 위해 주민·기관·단체가 통합적 시스템을 구축해 설립한 지역학교다. 푸른이 학교는 초등학생을 위한 자치학교, 중학생을 위한 글로벌스쿨, 각종 문화행사를 지원하는 평생학습지원센터로 구성됐다. ●자치구·민간기관·주민이 삼위일체로 양솔이(13·경서중)양은 “수학, 영어, 논술은 물론 주말마다 각종 체험, 봉사활동까지 매일매일 신나요.”라고 말한다. 자치학교를 거쳐 올해 글로벌스쿨에 입학한 솔이는 학교가 끝나면 곧장 달려온다. 일반 보습학원과는 다른 프로그램이 인기 비결이다. 강서청소년회관, 청소년자활지원센터, 강서지역아동복지센터, 서울강서아동보호전문기관, 강서구정신보건센터, 방화6동 종합사회복지관 등 6개 민관기관이 하나의 네트워크를 구성해 학습에 재미를 더했다. 김정율 강서청소년회관 부장은 “마을에서 아이들을 같이 길러내는 공동육아·학습을 했던 민족”이라면서 “이런 전통을 살려 지역을 밝고 건강하게 만들기 위해 지역학교를 계획했다.”고 말했다. 사교육의 혜택을 받지 못했던 아이들이 자신감을 회복하는 등 새로운 교육·문화 환경을 만들었다. ‘고품격 문화와 학습 프로그램’이 푸른이 학교의 큰 장점이다. 초등학생들은 자치학교에서 영어, 수학과 체험학습을 통해 인성과 학습을 배운다. 주부 장연진(36·화곡6동)씨는 “질 높은 사교육은 솔직히 힘들었는데 강서구에서 무료로 제공해주니 반갑다.”면서 “학습뿐 아니라 다양한 체험교육 등으로 아이의 표정이 아주 밝아졌다.”고 말했다. ●가격은 무료… 문화 체험 행사도 풍성 자치학교를 마친 학생 중에 우수한 중학생은 ‘글로벌스쿨’로 진학한다. 원어민 영어 교육, 수학 전문 강사 초빙과 함께 악기, 미술, 수영 등 예체능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또 방학 캠프와 지능·학습유형 검사를 통해 지·덕·체를 겸비한 21세기 인재로 길러낸다는 것이다. 평생학습지원센터에서도 다양한 문화체험, 정신건강, 진로지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푸른이 학교 명예교장을 맡고 있는 김재현 구청장은 “학생들이 즐겁게 찾는 지역학교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면서 “현재 중학교 1학년까지 운영하고 있는 글로벌스쿨의 확대를 통해 지역의 인재를 구청이 책임지고 길러내는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으뜸교사에 학생들 왜 감동하나

    으뜸교사에 학생들 왜 감동하나

    올해도 어김없이 스승의 날(15일)이 찾아왔다. 해마다 존폐여부가 논란이 되고는 있지만, 교육현장의 꿈과 희망을 실현시키는 역할은 누가 뭐라고 해도 선생님들의 몫이다.15일 오후 9시50분에 방송되는 EBS 스승의 날 특집 프로그램 ‘사랑해요, 선생님’에서는 올해 교육과학기술부가 선정한 으뜸교사 수상자들의 감동사례를 다큐 드라마 형식으로 꾸민다. 한국과학영재학교의 김승만(43) 선생님은 이공계를 기피하는 세태를 누구보다 심각하게 고민하는 과학교사다. 과학에 대한 아이들의 흥미를 유도하기 위한 ‘만들면서 배우는 과학교실’, 영어로 진행하는 영재들과의 맞춤과학 수업은 과학교육에 대한 그의 남다른 열정이 일궈낸 결과다. 또 미국 버지니아 주정부 영재학교, 싱가포르 국립영재학교 등과 함께 협력지도 수업을 진행하기도 한다. 특히 물리 전공인 그는 학생들의 이공계 분야 진로지도를 잘하기 위해 35세에 카이스트 석사과정에까지 입학했다. 당시 옛 제자와 나란히 입학해 화제를 모았던 그는 무급휴직을 감행하면서도 기어이 학위를 따냈다. 인천 인일여고 김양희(46) 선생님은 20년간 국내 독서논술 교육현장을 이끌어온 ‘독서교육의 달인’이다. 실업계 고교에서는 학생들이 책을 읽지 않는 풍토가 상식처럼 여겨지던 1990년대 초. 그는 도서관을 꾸미고 모든 학생들에게 의무적으로 책을 읽게 하는 독서교육에 소매를 걷어붙였다.2003년 인일여고에 부임한 뒤엔 학급마다 독서부장을 뽑아 한 달에 한번씩 독후감 발표, 토론, 논술쓰기 등을 하도록 유도했다. 그 결과 그해 인일여고가 인천지역 여고 가운데 최상위권 대학에 최다 합격하는 기록을 세우게 됐다. 서울대 사범대 부설 여자중학교 김영선(42) 선생님은 ‘선생님들의 과외선생님’으로 통한다. 서울시교육청의 초중고 수업지원단으로 동료교사들에게 수업 노하우를 전수하는 ‘수업 컨설팅’을 맡는다.18년차 국어교사인 그는 놀이방식을 도입한 ‘골든벨 방식 수업’, 단편소설 속 주인공들의 감정곡선을 중심으로 공부하는 ‘감정곡선 수업’, 연극이나 노래 등으로 토론경쟁을 벌이게 하는 ‘토론 수업’ 등 다양한 아이디어를 구사해 학생들을 사로잡았다. 사교육 시장의 난립 속에 자신의 자리에서 묵묵히 사명을 다하는 이들을 통해 우리 공교육의 희망을 찾아본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시론] 노동시장·교육시장 불일치 해소해야/권재철 한국고용정보원장

    [시론] 노동시장·교육시장 불일치 해소해야/권재철 한국고용정보원장

    우리의 대학 진학률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여기에 걸맞은 우수한 인적자원은 충분히 배출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청년층 노동시장은 ‘밀운불우(密雲不雨)’와 같이 갑갑하다는 지적이 많다. 청년들이 희망하는 좋은 일자리(decent jobs)가 절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기업에 청년층 신규인력의 채용을 늘리라고 강요할 수 있는 형편도 아니다. 대학 도서관은 어느새 취업을 준비하는 고시촌으로 변한 지 오래고, 일부는 구직을 단념하고 경제활동 자체를 포기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한다. 한창 일해야 할 젊은 인재들의 사장(死藏)은 개인과 가정의 고통은 물론이고 국가적 손실이 아닐 수 없다. 청년층 실업률이 높은 원인은 뭘까?기업이 요구하는 학력·숙련 수준과 개별 청년의 능력이 서로 맞지 않는 과잉 학력과, 직무와 전공간의 불일치가 청년실업의 또 다른 원인이다. 기업들은 대학에서 배운 전공학과의 지식이 실제 거의 쓸모가 없다는 불만을 숨기지 않고 있다. 대학이 기업에서 요구하는 인재를 제대로 양성하고 있지 못하다는 것이다. 반면 미국 등 주요 선진국들은 인력수급전망이라는 고용정보를 주기적으로 생산해 노동시장의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미국 노동통계국(BLS)의 인력수급전망은 노동력의 수요예측 기능이 탁월해 일자리 불일치를 최소화하는데 톡톡히 역할을 하고 있다. 늦은 감은 없지 않으나 우리나라도 최근 인력수급전망과 직업전망을 실시해 노동시장과 교육시장을 조율할 수 있는 신호등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인력수급전망과 직업전망이 대학의 교과과정, 직업훈련기관의 프로그램 등에 반영되는 시스템이 구축된다면 지금처럼 노동시장의 미스매치로 인한 실업은 상당 부문 해소될 것이다. 더 나아가 직업별 인력수급전망과 직업교육훈련을 효과적으로 연계시키기 위해 직업·진로교육을 체계적으로 확대 심화시켜 나가는 것도 중요하다. 청소년 시절에 진로교육을 받은 학생들은 자기 적성에 맞는 일자리를 쉽게 찾아가고, 직장 적응 속도도 빠르다는 것이 일반적인 연구결과다. 따라서 직업·진로지도는 청소년의 올바른 직업가치관을 형성해 건전한 직업인으로 성장하는데 필수적인 교육수단이며, 직무불일치와 청년실업을 해소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다. 더불어 잦은 이·전직 청년층, 취업취약 청년층, 구직단념군, 신규 및 잦은 구직실패 청년층 등 직면한 문제양상에 따라 원인 규명 및 구체적인 해결방안이 모색되어야 한다. 이런 일을 기업의 몫으로 돌려서도 안되고 현재와 같이 대학이 자체적으로 실시하는 취업지원프로그램에만 의존할 수도 없다. 정부가 적극 나서야 한다. 직업·진로교육의 활성화는 노동시장의 다양한 미스매치 현상을 해소하는 데 느리지만 가장 빠른 고용서비스이기 때문이다. 우리 사회의 어느 누구도 청년들의 일자리 눈높이를 낮추라고 강요할 수 없다. 하지만 모두가 선호하는 직장보다는 본인의 적성과 흥미에 맞는 직업을 찾고자 하는 노력과 더불어 중소기업으로 과감히 눈길을 돌려 보기를 기대해 본다. 아울러 새 정부는 유망한 중소기업을 적극 발굴하고 지원해야 한다. 그래야만 젊은 인재들이 중소기업에 눈을 돌린다. 여기에 정부의 적극적인 고용서비스와 신뢰할 만한 고용정보가 결합된다면 청년실업 해소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믿는다. 권재철 한국고용정보원장
  • “한국 교사 진로지도에 가장 바쁘다”

    한국의 교사들이 수업 이외에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분야는 학생들의 ‘진로 지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교원노동조합(이하 교조)는 최근 세계 각 국의 교사들을 대상으로 ‘업무량과 수업 이외의 지도분야’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 각국 교사들의 평균 담당업무 수를 조사한 결과 일본이 11.1개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한국(9.3개), 독일(7.8개), 영국(6.3개), 미국(5.0개), 핀란드(4.9개), 프랑스(3.4개) 순으로 업무량이 나타났다. 특히 개인당 사교육비 부담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진 한국은, 초·중·고교 교사들의 수업 이외의 업무 중 ‘진로 지도’에 쓰는 시간이 69%로 높게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이밖에도 학력 수준이 높은 것으로 잘 알려진 핀란드는 ‘보호자와의 전화 연락 및 방문’(87.3%), ‘방과후 학습지도’(70.4%)에 가장 많은 시간을 써 학교와 가정과의 관계를 중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2월까지 한국, 미국, 영국, 일본, 인도, 프랑스, 독일, 핀란드 총 7개국의 초·중·고 교직원 각각 2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되었으며 회수율은 23%~54.5%였다. 나우뉴스 주미옥 기자 toyobi@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Local] 전북대 입학부터 진로상담제

    전북대는 21일 취업률을 높이기 위해 입학부터 졸업까지 학생마다 진로 전담 교수를 짝지워주는 ‘학년 벨트제’를 도입한다. ‘학년 벨트제’가 도입되면 전북대 학생들은 입학과 동시에 진로 전담 교수를 배정받아 졸업할 때까지 개인별 진로카드를 작성, 체계적으로 진로를 관리할 수 있게 된다. 학생들이 1∼4학년마다 1명씩 모두 4명이 한조를 이뤄 진로 상담을 갖는 ‘멘토링 시스템’도 함께 도입된다. 전북대는 이를 위해 교수들을 대상으로 한 ‘진로지도 매뉴얼’을 작성·보급하고 교수들의 업적 평가에도 담당 학생의 취업 실적이 반영되도록 할 방침이다.
  • OECD “한국 대학 자율성 확대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우리나라의 고등교육 발전을 위해 규제 완화, 질 관리 체계 구축, 노동시장과의 연계 강화 등의 방안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교육인적자원부는 OECD가 ‘고등교육 주제검토사업’의 일환으로 작성한 ‘한국 고등교육 분석 보고서’를 최근 OECD 웹사이트(www.oecd.org)에 공개했다고 25일 밝혔다.OECD는 보고서에서 한국 고등교육 경쟁력 강화를 위한 방안으로 ▲규제 완화 등 대학 자율성 확대 ▲고등교육과 노동시장의 연계 강화 ▲고등교육 질 관리 체계 구축 ▲고등교육 형평성 제고 등을 제언했다. 규제 완화와 관련해서는 “획일적·강제적 규제 대신 유연성과 대학의 역량을 중시하는 연성적 규제가 필요하며 대학 자율성 확대 측면에서 국립대학 법인화는 바람직하다.”고 평했다고 교육부는 전했다. 또 “고등교육과 노동시장 연계를 위해서는 진로지도 등 노동시장 정보 제공 확대, 산업계 수요를 반영한 프로그램 개발, 자격증·학위제도 개선 및 질 관리 강화가 요구된다.”고 지적했다.고등교육 형평성 강화를 위해서는 “수도권 정원 규제보다 지역균형발전 전략을 교육정책과 결합하는 것이 더 효과적일 것”이라고 조언했다.OECD는 이밖에도 ▲대학은 일차적으로 기초연구와 대학원을 통한 연구, 후속세대 양성에 초점을 두고 ▲대학 수 증대보다 특정연구 영역·인력 양성 프로그램 확대에 주력해야 하며 ▲대학의 평생학습 기회를 늘리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기업 나이차별 금지 연내 입법

    입사 연령을 낮추고 퇴직 연령을 늦추는 근로기간 연장 방안을 찾기 위한 정부안(案)의 윤곽이 잡혔다. 근로기간 연장 방안은 지난 5일 발표한 정부의 ‘비전 2030 인적자원활용 2+5전략’의 핵심 과제다. 노동부는 13일 정례 브리핑을 통해 근로기간 연장을 위한 세부추진 계획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동부는 우선 근로기간 연장(‘+5전략’)을 위한 연령차별 금지의 법제화를 올해 안에 마무리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현행 고령자고용촉진법을 개정, 연령을 기준으로 한 모든 차별적인 관행을 해소할 방침이다. 필요할 경우 기업에 ‘정년연장 장려금’을 지원하는 제도도 포함할 것으로 보인다. 지역산업보건센터 설치, 운영사업 등 예산이 뒷받침돼야 하는 사업은 중기재정계획에 반영할 방침이다. 또 정년 의무화 도입을 위해 연내에 기업별 정년 현황 등에 대한 실태조사를 실시한다. 정년 의무화는 기업의 부담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진행돼야 하는 부담을 감안, 도입 시기는 구체적으로 결정하지 않았다. 그러나 현재 212만여명인 베이비붐 세대(55∼63년생)는 직장인 5명당 1명꼴로 54세가 되는 1∼2년 뒤부터 대량 퇴직이 예상되는 만큼 당초 예상보다는 빨리 시행될 가능성도 있다. 노동부는 퇴직 연령을 추기 위해서는 직무·성과 중심의 임금체계가 필요하다고 보고 직무별 시장임금을 DB화하고, 임금체계 개편 컨설팅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아울러 현재보다 2년 빨리 사회(직장)에 진출하도록 하기 위한 ‘2+’전략으로 청년층의 직업지도와 취업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대학·실업계고의 취업강좌 운영, 모의면접행사 등 자율적인 직업 진로지도 기능이 활성화되도록 지원대책을 마련하게 된다. 또 생산현장에서의 일과 학습을 유기적으로 연계, 근로자의 직업능력개발과 기업의 성과 개선을 동시에 달성하는 중소기업 학습조직화지원사업을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노동부 관계자는 “고령화 사회에 따른 노동력 부족과 생산력 하락을 극복하는 효율적인 인적자원 활용 방안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서울대, 순창 학생들 가르친다

    서울대학교 사범대학이 전북 순창군 중·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학업지도는 물론 생활지도와 진로지도까지 실시하는 교육협력사업을 추진한다. 서울대 사범대와 전북 순창군은 8일 지역교육협력을 위한 협정을 맺는다. 이에 따라 서울대는 내년부터 학부생과 대학원생들이 순창군 중·고등학생들에게 온라인으로 학습지도를 실시한다. 또 방학중에는 사범대 학생들이 순창군에 머물며 학습지도를 할 예정이다. 이들은 학업지도는 물론 생활지도, 진로지도까지 함께 하며 지역의 교육발전을 위한 지표를 개발한다. 서울대 사범대와 지역 초·중·고등학교를 연계해 도시 못지않은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교육프로그램 컨설팅, 교원 컨설팅사업도 추진된다. 일선학교와 연구협력, 공동연구사업을 추진하고 온라인 정보도 축적한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열린세상] 입시철에 돌아본 진로 교육/강영혜 한국교육개발원 부연구위원

    미국에 사는 지인이 자녀 둘을 모두 의학 분야 최고의 명문대학에 보냈다는 소식을 듣고 ‘자식농사 참 잘 지었다.’라고 부러워한 적이 있다. 그런데 작년 여름 미국을 방문했던 아이로부터 의사보다 화가가 되고 싶어 한 아들 때문에 입학 후 2년동안 모두가 마음고생을 많이 했다는 소식을 듣고서 자식농사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1990년대 이후 조기유학생이 크게 늘어났고 최근에는 외국의 명문대 학부 과정에 입학하는 한국학생도 상당히 많아졌다. 영국의 옥스퍼드와 케임브리지 대학의 학부 과정 신입생도 한해 15명 정도 된다는데, 흥미로운 건 신입생의 70%이상이 이공계나 의학 전공이며, 인문학 분야는 물론 사회과학 분야도 한두 명뿐이라는 것이다. 이공계 적성의 학생들만 조기유학 간 것은 아닐 텐데 왜 이처럼 명문대 입학생의 전공 쏠림이 두드러지는지 궁금하다. 얼마전에 고등학생과 학부모들을 상대로 진로의식을 조사한 적이 있다. 그런데 학생과 학부모 모두 적성 중심 진로의식이 낮을 뿐 아니라, 특히 성적이 높은 학생이나 학력이 높은 학부모일수록 적성 중심 진로의식은 더 낮아지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우리나라의 고등학교와 학생들은 성적을 올리는 데 유리하다면 대학에서의 전공 계획을 무시한 채 좀더 쉽게 공부할 수 있는 과목을 선택하는 것이 일상화되어 있다. 기계공학부를 가려는 학생도 학교에서 물리 대신 생물을 택하고, 그렇게 수능시험을 치른 학생을 대학의 기계공학부에서 뽑아주는 것이 대입전형의 현주소이다. 그런 점에서 위의 조사 결과는 물론 앞의 지인 가족이나 조기유학생의 경우도 ‘진학지도는 있되 진로지도는 없는’ 우리식 교육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것이다. 바야흐로 입시의 계절이다. 올해도 어김없이 수능 추위는 찾아왔고, 많은 어머니들은 절에서 교회에서, 그리고 고사장의 정문 앞에서 추위도 마다하고 기도에 열심이었다. 그런데 좋은 성적을 위해 뒷바라지하는 정성의 얼마만큼이나 부모들은 자녀의 꿈과 희망을 이해하고 인간적으로 소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을까? 혹시 부모의 일방적인 목표 설정과 뒷바라지 때문에 자녀들은 부모가 모르는 또 하나의 성을 쌓고 그 안에 자신을 가두게 되는 것은 아닌지. 평생에 걸쳐 새로 공부할 수 있는 시대라고 해도 대학에서 어떤 분야를 공부할지 정하는 것은 평생을 좌우하는 중요한 문제이다. 그런데 한 개인의 생애를 거는 결정에서 그가 어떤 분야에 소질이 있고, 무엇이 되고자 꿈꾸는지를 먼저 따져 보지 않는다면 열정적이고 진지한 삶을 기대하기는 힘들다. 지금껏 자신의 적성과 소질을 찾을 수 있는 기회를 가지지 못한 채 점수 올리기에 골몰해 온 고3학생들에게 갑자기 적성에 맞는 전공을 골라야 한다고 하면 무척 당혹스러울 수밖에 없다. 그러나 개인의 행복은 물론 다양한 분야의 인재가 적재적소에서 일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도 지금과 같은 진로결정 행태는 더이상 곤란하다. 우리나라 학부모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자녀의 성적 순위에 상당히 민감하다. 그러나 자녀의 소질과 적성이 어디에 있으며, 평생을 걸고 도전할 만한 진로가 무엇인지를 찾도록 격려하는 부모는 정말 드물다. 이런 문제 상황의 배경에는 학벌이 최고의 무기가 되어 온 사회풍토가 자리잡고 있다. 그러나 부모와 자녀가 맨 정신으로 만나는 것 자체를 못 견디는 부모들의 의식도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내 눈 앞에서 쉬거나 노는 꼴을 못 보아 넘기고, 아이들에게도 휴식과 몽상의 시간이 필요함을 인정하지 못하는 부모들의 점수 강박증이 자녀와의 인간적 소통을 어렵게 만든다. 그런 점에서 밤 9시 전에는 부모도 자녀도 집에 돌아와 함께 뉴스도 보고 오늘의 삶과 내일의 꿈을 이야기하면서 하루를 마감하는 온전한 가족관계의 회복이 급선무이다. 강영혜 한국교육개발원 부연구위원
  • ‘자녀교육 고민’ 부모가 함께 풀어요

    ‘자녀교육 고민’ 부모가 함께 풀어요

    ‘우리 아이가 문제인가. 내가 문제인가.’ 자녀가 있는 가정이라면 갖고 있는 고민 가운데 하나가 자녀와의 갈등이다. 예전에는 부모 말이라면 잘 듣던 아이들도 반항하기 시작하고, 대화를 해도 겉도는 얘기 뿐이다. 특히 각 가정마다 자녀수가 크게 줄어들면서 양육 경험이 없는 부모들의 가슴앓이는 만만치 않다. 이런 문제들을 함께 나눌 수 있는 프로그램이 인기다. 이른바 부모 교육 프로그램이다. 아이를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부모부터 달라져야 한다는 점을 전제로 부모들이 공부하는 것이다. 쉽게 참여할 수 있는 부모교육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아∼그래.” 지난 11일 오전 서울 방이동 한국지역사회교육협의회 4층의 한 강의실. 어머니 90여명이 빼곡히 앉아 강사의 유도에 따라 “아∼그래.”를 연습하고 있었다.“엄마, 나 대학 안갈래.”,(멈칫거리다가)“아∼그래.”,“엄마 학교 그만두고 검정고시 볼까봐.”,(다시 주춤하다가)“아∼그래.” 강사가 던진 얘기에 부모들은 머뭇거리면서도 어색한 듯 “아∼그래.”를 연발했다. 한 엄마는 도저히 받아들이기 어려운 얘기인 듯 입을 좀처럼 열지 않고 한숨을 내쉬었다. 이날 강의는 한국지역사회교육협의회가 마련한 ‘제13회 좋은부모학교’ 강의 두번째 시간.‘소신있는 부모, 꿈을 키우는 자녀’라는 큰 주제 아래 ‘마음의 문을 여는 사랑의 대화법’에 대해 배우는 시간이다. 이날 강의에 나선 유수정 강사는 일단 자녀의 얘기를 말하는 그대로 받아줄 것을 강조했다.“연습이 필요합니다. 팥으로 메주를 쑨다고 해도 일단 아이의 생각을 받아줘야 대화할 수 있습니다. 대화의 기본은 대화가 통하지 않을 사람은 없다는 것입니다.” 강사의 말에 엄마들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 하나라도 놓칠세라 꼼꼼히 받아 적었다. 수강생은 20대 초반 초보 엄마에서부터 고교생 자녀를 둔 40대 엄마까지 다양했다. 엄마들은 강의 도중, 마치 자기 아이의 문제인 것처럼 진지하게 강의에 열중하고 있었다. 좋은부모학교는 한국지역사회협의회가 마련한 말 그대로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한’ 방법을 배우는 학교다. 지난달 27일 개강한 뒤 매주 수요일 오전 이 곳에서 다양한 주제로 강의를 연다. 대부분 자녀를 둔 엄마들이 평소 고민하면서 끙끙 앓는 문제들이다. 모두 8차례 강의로 이뤄지는 좋은부모 학교는 자녀와의 대화법을 비롯해 자녀의 삶과 교육, 비판적 사고 기르는 법, 진로지도 방법, 자녀의 성격유형 파악하기 등으로 구성돼 있다. 참가비는 5만원. 협의회 회원은 3만원으로 수강료도 싼 편이다. 좋은부모 학교에 참가한 유영주(41)씨는 “평소 관심이 있었지만 자녀교육의 다양한 부분을 배우기 어려웠는데 좋은부모 학교는 짧은 기간 동안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어서 아주 만족스럽다.”고 했다. 좋은부모 학교는 한국지역사회교육협의회가 마련한 프로그램 가운데 하나인 ‘부모에게 약이 되는 프로그램’이라는 정규 프로그램으로 10개의 과정이 준비돼 있다. 부모·자녀의 대화법을 비롯해 자녀 교육관 정립, 자녀 학습 도와주기, 자녀 진로지도, 감성지수(EQ) 개발, 성 교육, 양성평등의식 교육, 건강한 가정을 위한 자기 혁신 프로젝트, 성공한 부모들의 7가지 습관, 글쓰기·독서지도 등이다. 모두 5∼6주씩 매주 세 차례 강의가 이뤄지며 앉아서 듣는 강의가 아니라 자신의 자녀 얘기도 털어놓으면서 토론하고 해결책을 서로 나누는 워크숍 방식으로 진행된다. 특강으로는 좋은부모 학교를 비롯해 신학기 학부모 강좌, 예절교육, 아버지·어머니학교, 부부학교, 좋은아버지 교실 등 가정 내 갈등을 줄이기 위한 다양한 강좌가 마련돼 있다. 정규강좌나 특강 모두 수강료는 1시간에 5000원 정도로 싸다. 신학기 학부모 강좌의 경우 학교에서 새 학기에 학부모들을 위한 강의를 요청하면 전문 강사가 원하는 주제로 강의를 해준다. 자녀 문제로 함께 고민하다 보니 아예 부모끼리 공부 모임을 만들어 경험과 고민을 나누고 해결책을 찾기도 한다. 좋은부모 학습동아리와 자녀함께 키우기 모임이 대표적이다. 모두 정규 강강좌나 특강을 들은 부모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만든 것들이다. 이들은 한 달에 한 차례 정도 만나서 자신의 사례를 소개하고 함께 경험과 해결책을 찾는다. 좋은부모 학습동아리에서 활동하고 있는 김영자(64)씨는 “부모 공부라는 것이 체득하지 않으면 강의를 들은 뒤에는 예전으로 다시 돌아가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만나 서로 얘기를 나누면서 부모 훈련을 하는 것”이라면서 “지금은 자식들이 다 컸지만 후배 엄마들을 위한 봉사 차원에서 조언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자녀함께 키우기모임에서 활동 중인 박정희(51)씨는 “정규 강좌에서는 개인의 문제를 일일이 다 들어주기 어렵지만 이 모임에서는 서로의 경험을 나눌 수 있어서 좋다.”면서 “얘기를 하다 보면 우리 아이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사실에 위안을 삼고, 해결책을 찾는다.”고 말했다. 또 “예전에는 자녀 문제가 생기면 아이가 잘못됐다고 생각했지만 부모교육을 받은 뒤로는 나부터 바뀌어야겠다는 생각이 들면서 아이를 이해하게 된다.”고 했다. 한국지역사회교육협의회 프로그램에 참여하려면 부모교육 홈페이지(www.bumocafe.net)에 들어가 각 지역별 지부로 연락하면 된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우리 아이 ‘다중지능’ 가이드

    우리 아이 ‘다중지능’ 가이드

    ‘굼벵이도 구르는 재주가 있다?’ 자녀 고민을 얘기해 보라고 하면 적지 않은 학부모들이 ‘우리 아이는 잘할 줄 아는 것이 없는 것 같다.’고 한다. 그러나 다중지능(MI) 이론에 따르면 사람은 8개 지능별로 강점과 약점이 다 있다. 부모가 모르는 아이만의 강점이 있을 수 있다는 얘기다. 서울대 교육학과 도덕심리연구실의 도움을 받아 다중지능을 이용한 진로지도 방법을 소개한다. ■ 다중지능 활용 진로지도 이렇게 다중지능 이론과 검사 결과를 활용하면 자녀의 진로선택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어렸을 때부터 자녀의 다중지능 프로필을 파악, 이에 맞는 적절한 교육을 시키면 잘못된 진로선택에 따른 혼란을 줄일 수 있다. 다중지능 검사를 해보면 나이대별로 차이가 난다. 지금까지 연구 결과에 따르면 나이를 먹을수록 8가지 지능의 프로필이 달라지고, 높은 지능과 낮은 지능간의 차이도 커진다. 성별에서도 신체운동·논리수학·공간지능 등에서는 남학생이 여학생보다 높은 점수를 보인 반면, 음악·언어·인간친화·자기성찰지능에서는 여학생이 높은 점수를 나타낸다. ●초등학생 때 자아성장 큰 발전 초등학생 때는 8개의 지능이 고르게 평균 이상으로 나타난다. 남학생은 논리수학지능에서, 여학생은 음악지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남녀 모두 자기성찰지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 이 시기에 자아성장에 큰 발전이 이뤄진다는 것을 보여준다. 초등학교 때는 8가지 지능을 골고루 자극할 수 있는 교육이 좋다. 이 때는 각 지능이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은 시기이므로 다방면의 교육을 통해 아이 지능을 파악해야 한다. 적절한 교육을 받지 못하면 몇몇 지능은 계발되지 못할 수도 있다. 한 분야에서 두드러진 강점을 보인다면 신중히 고려해 그 분야의 전문성을 키울 수 있는 중학교에 진학하는 것이 좋다. 초등학생의 다중지능은 고정돼 있는 것이 아니라 관심과 능력이 유동적이고, 어떤 환경과 경험 기회를 주느냐에 따라 바뀔 가능성이 있다. 때문에 강점 지능은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하고, 약점 지능은 관심과 자신감을 가질 만한 경험 기회를 제공해서 각 지능이 골고루 발달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저학년 시기에는 자신의 흥미와 능력에 상관없이 다양하고 폭넓은 진로 성향을 보인다. 이때는 일찌감치 다양한 직업 관련 정보를 주고, 진로 인식을 향상시켜 줄 필요가 있다. 반면 고학년으로 갈수록 진로에 대한 확신은 줄어들고, 진로를 준비해야겠다는 의식은 높아진다. 진로선택에 적극적인 자세로 바뀌는 것이다. 학부모와 교사는 아이가 어떤 분야에 관심을 갖는지를 먼저 파악하고, 선택의 기회를 폭넓게 준 뒤 부족한 점을 보완하는 차원에서 지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나이 먹을수록 지능간 차이 커져 중학생이 되면 그래프의 평균이 조금 내려가면서 개인 차이가 나타나기 시작한다. 이 시기에는 친구들과 교류가 늘면서 남녀 모두 인간친화지능이 높다. 중학교에서는 아이들이 자신의 장점과 단점을 파악하게 된다. 또 원하는 진로와 강점 지능이 일치하지 않아 고민에 빠지기도 한다. 이때는 좀더 폭넓은 선택을 할 수 있도록 고교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한의사도 되고 싶고, 피아니스트도 되고 싶어하는 학생은 예술계 고교보다는 인문계 고교로 진학시켜 좀더 고민할 기회를 줘야 한다. 고등학교 시기는 진로에 대한 구체적인 고민이 이뤄지는 시기다. 그러나 이 때까지 자신의 강점 지능을 파악하지 못했다면 자신의 강점 지능부터 찾는 것이 급선무다. 강점 지능을 파악한 뒤에는 대학 학과를 선택하면서 선호하는 직업군을 고려해 학과를 고르도록 한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도움말 : 서울대 교육학과 도덕심리연구실 ■ 다중지능 검사 받으려면 현재 표준화된 다중지능검사는 ㈜대교의 한국교육평가센터에서 운영하는 심리검사진단 사이트(clinic.edupia.com)와 다중지능연구소(multiiq.com)에서 받을 수 있다. 다중지능연구소는 6∼7세의 유아 검사만 실시하고 있다. 홈페이지에서 또는 전화(02-704-6615)로 신청하면 전문 교사가 집으로 방문해 그림카드와 도구, 음악 등을 활용한 일대일 수행평가 검사를 해준다. 시간은 20∼40분. 상담까지 해주는 1인당 검사 비용은 5만원이다. 연구소는 다음달 초등학생용 검사지를 출시할 예정이다. ㈜대교의 심리검사진단 사이트에서도 ‘MI적성진로진단검사’를 받을 수 있다. 대상은 만5세 유아부터 고등학생까지다. 검사비는 온라인에서 신청과 검사, 결과까지 받아볼 수 있는 온라인 검사는 1만원, 검사지를 집으로 보내 작성하도록 하고 이를 분석해 결과를 우편으로 보내주는 오프라인 검사는 1만 5000원이다. 내년 초쯤 성인용 검사도 출시할 예정이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다중지능이란 다중지능(Multiple Intelligence·MI)은 미국 하버드대 하워드 가드너 교수가 만든 이론이다. 인간의 지능이 한 가지가 아닌 여러 가지로 이뤄져 있다는 이론으로, 기존 지능지수(IQ)의 허점을 보완하기 위해 만들었다. 그는 인간의 지능이 언어·논리수학·음악·공간·신체운동·인간친화·자기성찰·자연친화 지능 등 모두 8가지로 구성돼 있다고 주장한다. 각 지능은 두뇌의 각각 다른 영역을 차지하며 동등하고 독립적으로 작용하면서도 상호보완 작용을 하면서 인간의 사고와 행동을 결정짓는다. 다중지능 이론을 활용하면 기존의 지능지수로는 알 수 없는 다양한 능력을 인정해 아이들의 특성을 이해하고 계발하도록 도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예를 들어 발표는 잘 못하지만 어려운 수학 문제는 척척 푸는 아이나, 축구나 야구 등 신체를 움직이는 활동은 잘하지만 노래나 악기를 다루는 데는 다른 아이들에 비해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이 있다. 예전에는 IQ에 따라 아이의 지능을 한 가지로만 판단했다. 그러나 다중지능으로 보면 수학 문제를 잘 푸는 아이는 논리수학지능이 뛰어난 반면 언어지능은 약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축구나 야구를 잘하는 아이는 신체운동지능은 뛰어난 반면 음악지능은 별로 없다고 할 수 있다. 모든 사람은 각자 자기의 소질이 있다는 것이다. 때문에 다중지능 이론은 부모와 교사에게 아이의 한 가지 면만 보지 말고 다양한 능력의 강·약점을 인정해 강점은 더 잘할 수 있도록 격려하고, 약점은 보완하도록 돕는 역할을 강조한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다중지능도 노력하면 높아져요 다중지능 이론에서는 개인의 노력을 통해 특정 지능을 어느 정도 향상시킬 수 있다고 본다. 각각의 지능을 높이는 방법을 소개한다. ●언어지능 생각, 정서 등을 글과 말로 표현해 보는 연습이 필요하다. 연극 대본이나 시를 큰 소리로 읽거나, 책이나 신문에 나오는 얘기를 일기나 수필로 재구성해 본다. 단어의 뜻과 어원, 유래 등에 관심을 갖거나, 발표 기회를 활용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부모가 정기적으로 동화를 지어내 자녀에게 구연하는 것도 좋다. ●공간지능 장소와 건물 등 사물과 인물을 연상해 기억하는 습관을 들인다. 정보를 그림이나 도표, 다이어그램을 이용해 다른 사람에게 설명하거나, 보고서 등의 문서를 최대한 시각적으로 표현해 본다. 집안 가구배치를 할 때 그림을 그려 계획을 세워보고, 평소 그림·조각전시회를 찾아 심미안을 높이기 위해 노력한다. 까다로운 공간 퍼즐에 취미를 붙인다. ●논리수학지능 생활 속에서 돈 계산 등 셈을 귀찮아하지 말고 직접 해본다. 과학적 원리를 쉽게 풀이한 신문 기사를 즐겨 읽는다. 정보와 자료 등을 일정한 기준에 따라 분류하는 작업을 해본다. 기계나 장치 등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원리를 유심히 따져본다. 추리소설 등을 읽을 때 다음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 생각해 본다. ●신체운동지능 다소 복잡한 동작과 기술을 요하는 레저스포츠를 익힌다. 춤이나 스포츠 종목에서 구분 동작을 하나하나 떠올려 실행한다. 스트레칭 습관을 들이고, 자신만의 동작을 창안해 본다. 육체노동에서 어떻게 하면 동작과 동선이 효과적일지 관찰하고 개선안을 만들어 본다. 텔레비전을 볼 때 연예인이나 피트니스 전문가의 동작을 따라해 본다. ●음악지능 사건이나 인물, 감정, 추억 등을 음악과 연관시켜 기억한다. 쉽고 대중적인 악기 하나를 골라 연주법을 익힌다. 악보를 보며 노래하거나 음악감상 취미를 가진다. 음악과 동작이 결합된 형태의 운동을 배워보거나 노래나 악기연주 동아리에 가입해 활동한다. ●인간친화지능 다른 사람의 말을 끝까지 경청하는 태도를 기른다. 새로운 친구를 많이 사귀고, 상대방을 충분히 이해하려고 노력한다. 또래집단이나 학교에서 상대방이 편하게 느끼도록 배려한다. 다른 사람의 감정을 느끼고 의사를 파악하기 위해 주의를 기울인다. ●자기성찰지능 자기계발을 위한 계획을 세우고 실천 여부를 점검한다. 매일 일기를 쓰거나 정리, 반성해 본다. 자신의 진로계획을 세우거나 또 다른 나의 모습을 알아보는 심리검사를 해본다. 해결하기 어려웠던 문제를 떠올려 대안을 생각해 본다. ●자연친화지능 산에 오르거나 특이한 자연현상이 있는 곳에 가서 경험을 기록해 본다. 꽃이나 나무, 애완동물 등을 기르며 세세한 관심을 가진다. 자연다큐멘터리나 자연과 환경에 관한 책과 자료를 가까이 한다. ■ 출처:지력혁명 (서울대 교육학과 문용린 교수 저) 정리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아이 학교성적 안방서 ‘클릭’

    아이 학교성적 안방서 ‘클릭’

    ‘아이의 학교생활, 인터넷으로 보세요.’ 교육행정종합시스템(NEIS)이 본격 가동돼 성적이나 출결 등 자녀의 학교생활 전반을 인터넷으로 살펴볼 수 있는 서비스가 학부모에게 제공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다음달 1일부터 초·중·고등학교 및 특수학교 학부모를 대상으로 ‘내 자녀 바로 알기’ 인터넷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를 이용하면 언제 어디서나 자녀의 학교생활기록부상의 학적 사항이나 수상 경력, 진로지도 상황, 창의적 재량활동 및 교외 체험학습 상황, 교과학습 발달 상황, 행동 특성 및 종합의견 등을 볼 수 있다. 과목별 단위 수와 환산 점수, 성취도, 석차, 재적 수 등 성적을 비롯해 월별 수업·결석·지각·조퇴 일수 등 출결 등도 살펴볼 수 있다. 학기별 편제나 과목 등 학교 교육과정과 학사일정과 관련한 정보도 제공한다.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한국전산원과 금융결제원, 한국정보인증, 한국전자인증,㈜코스콤, 한국전산원, 한국무역정보통신 등 6개 기관에서 발급하는 공인인증서를 받아야 한다. 금융기관을 이용하기 위해 발급받아 사용하고 있는 신원 확인용 공인인증서도 가능하다. 사용 설명서는 교육행정종합시스템(NEIS) 홈페이지(www.neis.go.kr)에서 해당 교육청에 들어가 학생정보 열람을 신청하면 내려받을 수 있다. 처음 인증을 받을 때는 공인인증서를 발급받아 NEIS 홈페이지에 접속, 자녀가 다니는 학교가 속한 교육청에 들어가 공인인증서 로그인을 거쳐 학부모 서비스를 신청해야 한다. 이때 자녀의 학교와 이름, 자녀의 주민등록번호 등을 입력하면 해당 학교에서 전화 등으로 학부모 여부를 확인하게 된다. 두 번째 이용할 때부터는 NEIS 홈페이지에서 공인인증서만 로그인하면 인터넷 뱅킹처럼 별도의 정보를 입력하지 않아도 곧바로 자녀의 정보를 볼 수 있다. 김두연 교육행정정보화팀장은 “가정통신문 등을 통해서만 알 수 있었던 자녀의 학교생활 정보를 인터넷을 통해 알 수 있게 되면 학부모들의 만족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전국 단위 서비스는 처음으로, 일시에 이용자가 몰리면 속도가 느려질 수도 있지만 문제점을 보완해 내년 3월부터는 서비스에 차질이 없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열린세상] 본고사와 대학 경쟁력의 함수관계/강영혜 한국교육개발원 연구위원

    내신 중심의 대입제도에 부담을 느낀 고등학생들이 지난해에는 촛불시위를 열더니, 올해에는 ‘죽음의 트라이앵글’이란 동영상을 통해 2008 대입제도에 항거하고 있다. 사실 여부를 떠나 새 대입제도가 학생들을 내신과 수능, 논술의 삼중고로 몰아넣고 있다는 주장이 퍼지면서 그냥 본고사로 뽑자는 주장이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다. 엊그제 만난 선배 교수도 이유는 조금 다르지만 본고사 부활을 주장하였다. 외고를 그만두고 의대에 가려는 딸을 직접 가르쳤다는 그는, 요즘 학교가 아이들을 바보로 만들고 있다면서 그 원인을 쉬운 수능에서 찾았다.60만명을 상대하는 수능의 속성상 어려운 문제는 내기 힘들고, 학교도 학생도 수능수준에 맞춰 공부하다 보니 아이들 수준이 낮아진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흔히 대학 본고사가 고등학교 교육 수준을 끌어올리는 손쉬운 방편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몇몇 명문고가 서울대 신입생을 주로 공급하던 때를 기준으로 고등학교와 대학을 바라보면 곤란하다. 일류고 몇 개가 대한민국 고등학교를 대표하던 시절에는 학교에서 서울대반, 연고대반으로 나누어 본고사 지도를 할 수 있었지만, 그때조차 나머지 학교의 학생들은 본고사 준비를 위해 서울의 학원에 유학왔던 것을 기억해야 한다. 본고사에 대한 요구는 흔히 대학 자율이라는 명분으로 포장되기도 한다. 대학의 경쟁력을 높이려면 우수학생을 마음대로 뽑아야 하는데, 이를 위해 본고사는 필수적이라는 것이다. 그러면 본고사는커녕, 자체 면접도 거의 없는 미국 대학들의 경쟁력은 무엇으로 설명해야 할까? 미국의 명문대학이 간편한 본고사 대신 복잡한 다면평가를 하고 있음은 익히 알려져 있으며, 그런 노력은 그들이 추구하는 우수 인재상과 무관하지 않다. 전통적 의미의 우수학생은 주요 교과의 성적이 뛰어난 학생이었다. 그러나 지식과 문화의 변화주기가 짧아지고, 무한 경쟁이 일상화되면서 대학이 주목해야 할 인재는 창의성과 뛰어난 상황주도력을 가진 학생이 됐다. 그런데 본고사라는 제한된 시험으로 이처럼 역동적이고 다방면에 뛰어난 인재를 가릴 수 없다는 것은 누구나 쉽게 알 수 있다. 우리사회에서도 우수인재의 개념이 달라지고 있으며, 그 변화를 거부하기 힘들다. 이런 상황에서 더 이상 본고사가 인재 선발의 도구가 되기 힘들다면 대학은 무엇을 가지고 학생을 뽑아야 할까? 비록 현재의 학교 교육이 불만족스러워도 대학이 원하는 우수자원은 고등학교에서 찾아낼 수밖에 없다. 그런 점에서 고등학교의 내신기록은 가장 중요한 전형자료가 되어야 하며, 여기에는 시험점수뿐 아니라 교과 안팎의 학습과정과 체험활동이 포함되어야 한다. 내신이 핵심 전형요소가 될 때 대학은 무엇으로 자율권을 행사해야 하는가? 대학은 내신기록 속에서 필요한 정보를 골라내고 적극적으로 가공함으로써 자기 대학, 전공영역에 맞는 학생을 찾아내는 역량을 키워야 한다. 대학관계자들은 고등학교의 교육과정에 정통해야 하며, 개별학교의 교육과정 운영실제와 학교특성을 파악하는 데 힘써야 한다. 나아가 모집단위별 선수과목과 수능 탐구영역을 구체적으로 제시하여, 고등학교가 진로지도를 체계적으로 하도록 이끄는 한편, 전공공부를 위한 준비와 충성심이 강한 학생들을 뽑는 데 공을 들여야 할 것이다. 고등학교 또한 ‘죽음의 트라이앵글’이 고등학교 교육에 대한 조롱과 질타라는 점을 깨닫고 진학지도의 전문성을 높여야 한다.“내신은 강한데 수능은 약하다.”는 말이 무색하도록 수업과 평가의 질을 끌어올려야 하며, 수업과 수행평가 등에서 논리적 사고를 훈련시켜 ‘내신 따로 논술 따로’라는 핑계가 통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이 모든 일이 원활하게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상대평가 중심의 9등급제 내신표기가 시정되어야 한다. 공정한 내신관리를 전제로, 절대평가의 원칙을 회복하여 학생구성의 차이에 따른 평가의 불이익을 최소화하고, 고등학교 나름의 색다른 교육과정이 제대로 기록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강영혜 한국교육개발원 연구위원
  • ‘콘텐츠’ 바꾸는 노동부

    ‘노사분쟁을 조정하는 딱딱한 부처가 아니라 일자리를 만들어주는 친절한 부처로 이미지를 확 바꾸자.’ 노동부가 이미지 변신에 나섰다. 노사관계 조정에서 고용안정으로, 관리·감독에서 국민생활 지원으로 이미지를 탈바꿈시키고자 ‘포장’은 물론 ‘내용물’도 바꾸어가고 있다. 먼저 노동부는 최근 부처의 명칭을 ‘고용노동부’로 바꾸기로 하고 관련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고용분야의 업무비중이 더 많은데도 부처명칭은 노동분야만 강조하고 있어 불합리하다는 것이다. 이상수 장관은 요즘 “이름만의 변화가 아니라 국민들이 서비스의 변화를 피부로 실감할 수 있도록 고용관련 서비스의 선진화에 더욱 박차를 가하자.”고 직원들을 다독이고 있다. 앞서 이 장관은 지난 3월 기구조정을 단행했다. 고용전략팀은 사회서비스일자리정책팀으로, 평등정책팀은 고령자고용팀으로 각각 이름을 바꾸었다.특히 지방노동사무소는 모두 지청으로 변경하면서 노사지원과 30개를 신설했다. 대(對)국민서비스 기능을 강화한다는 원칙을 철저하게 적용했다. 지난 1일부터는 전국 99곳에서 운영되는 고용안정센터도 이름을 고용지원센터로 바꾸었다.‘안정’은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당시 대량 실직사태가 발생했을 때 붙여진 이름. 일자리를 잃지 않도록 한다는 기존의 소극적 노동정책에서 벗어나 취업을 알선하는 등 각종 서비스를 지원하고 직업능력개발까지 담당하는 적극적 고용 지원으로 전환한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다음달에는 고용지원센터의 조직도 손을 본다. 인원은 그대로 두면서 기업지원업무와 진로지도업무를 보강하는 쪽으로 재편될 것이라고 한다. 기업의 고객관리 기법과 비슷한 ‘해피메일 서비스’도 지난 1일부터 실시하고 있다. 산전·산후휴가 중이거나 육아휴직 중인 여성근로자에게 모성보호 관련 각종 정부시책을 전자우편으로 자동안내해준다.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대학 전공선택 이렇게] 꿈·적성 우선…직업 고르듯 신중히

    [대학 전공선택 이렇게] 꿈·적성 우선…직업 고르듯 신중히

    수험생 가운데 상당수는 대학 전공을 수능 점수에 맞춰 단숨에 정한다.평생 꼬리표처럼 붙어 다니는 전공을 결정하는데 ‘남이 가고,주위에서 가야 한다고 해서 선택했다.’고 답할 정도이다.전공 선택에서 자기 탐색이나 정체성에 대한 고민은 빠져있다.이 때문에 대학에 진학한 뒤 적성에 맞지 않는 전공으로 머리를 싸매는 학생들이 많다.입학 초기 자신의 적성을 새로 발견하고 부전공이나 복수전공으로 활로를 찾으면 그나마 다행이다.시행착오로 인생을 허비하지 않도록 올바른 진로 선택을 위한 방법을 소개한다. 진로 전문가들은 전공 선택을 고민하는 학생들에게 “먼저 자신이 무엇을 할 것인가에 대한 비전을 정한 뒤 능력·적성 등을 고려해서 결정하라.”고 조언한다.또 장기적인 관점에서 수요가 많은 학과를 선택하고 진학하려는 대학·학과에 대해 충분한 정보를 확보하라고 충고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고교생은 자신의 적성과 관심 분야가 무엇인지 조차 모른다.상위권 학생들은 적성에 상관 없이 법학과와 의예과,경영학과 등 인기 학과를 선택한다.중·하위권 학생들도 이와 비슷하거나 취직이 잘되는 과를 정할 뿐이다.적성과 개성을 살릴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자신의 적성부터 살펴야 전공 선택에 자신이 없는 학생들은 먼저 검사를 통해 자신의 적성과 흥미·성격·가치관 등을 알아봐야 한다.중·고생을 대상으로 하는 적성 검사에는 직업흥미검사와 진로적성검사,일반직업적성검사,진로의식 발달검사,인성검사 등이 있다.중·고생들은 자칫 적성과 흥미의 의미조차 혼동하기 쉬운 탓에 자신의 적성과 관심도를 모두 따져 봐야 한다. 인터넷을 통해 각종 검사가 가능하다.워크넷(www.work.go.kr)에서 직업흥미 검사와 직업선호도 검사가 가능하고 커리어넷(www.careernet.re.kr)에선 직업흥미검사와 직업적성검사,직업가치관 검사,진로성숙도 검사를 할 수 있다.에듀넷(www.edunet4u.net)에서는 진로성숙도 검사를 받을 수 있다.한국직업능력개발원 진로정보센터에서 운영하는 커리어넷(www.careernet.re.kr)에서는 자신에게 맞는 16가지 직업군을 찾아 준다.하지만 인터넷 심리검사는 정확성이 떨어지므로 절대적으로 믿어서는 안된다. 적성검사를 통해 특정 분야에 대한 적성을 살펴봤다면 다양한 상담센터를 통해 자신의 미래에 대한 세부사항을 그려야 한다.시·도 교육청에는 청소년 상담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YMCA진로진학상담실 등 시민사회단체에서 운영하는 청소년 상담실도 다양하다. ●전공에 맞는 직업 체험 자신의 전공을 결정했다면 실제 어떤 직업에 연관이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청소년들이 단기간에 직업을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은 다양한 기관에서 운영하고 있다.시·도 청소년상담실을 비롯해 한국산업인력공단,중앙고용정보원,YMCA 등에서 제공한다. 중앙고용정보원의 ‘잡스쿨’의 경우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학생들이 강의와 현장 체험을 통해 직업의 실체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예를 들어 유전공학 분야를 주제로 프로그램이 짜여지면 먼저 특정 직업에 대한 정보를 개괄적으로 다룬다.인터넷 사이트와 진로를 선택할 때 겪는 어려움과 중요한 점 등을 소개한다. 또 유전공학과 대학 교수가 직접 유전공학의 중요성과 관련학과 및 전망,졸업생의 진출 분야 등에 대해 설명한다.또 유전 공학 관련 기업체 종사자가 이 분야의 추세와 소속 기업에서 만들어낸 제품 등에 대해 강의한다.학생들은 과정 가운데 기업체를 방문해 기업체의 규모와 공정과정,설비 등도 견학한다.이같은 직업 체험 과정은 학생들이 전공에 대해 보다 진지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배려한다. ●“전공은 전문·장래성을 고려해 선택” 직업에 대한 탐색 과정을 마쳤다면 대학과 학과를 결정해야 한다.여기에는 자신의 학업성적이 절대적으로 반영된다.하지만 대학과 학과를 선택할 때는 지명도나 인기보다는 장래성을 살펴야 한다.교과 과정과 교수진,시설,선배의 취업 등 모든 따져본 뒤 결정한다.학교에 재학하는 동문 선배를 찾아가 조언을 듣는 것도 한 방법이다. 사실 수험생들은 대학 선택에서 대학 브랜드와 학과를 놓고 고민하기 마련이다.처음에는 적성을 고려해서 학과를 선택하지만 막상 원서를 넣을 때는 대학을 먼저 정한다.전문가들은 마지막까지 장래성을 고려해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는 전공을 선택하라고 조언한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이영대 연구위원은 “다음은 자신의 꿈에 맞춰 학과를 선택한다 해도 과연 졸업 후에 얼마나 유용할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면서 “전문화된 사회에서 학과는 곧 자신의 미래와 관련이 있어 자신의 적성에 맞는 학과를 선택하는 것이 보다 나은 미래를 준비하는 첩경”이라고 말했다. ■ 도움말 이영대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연구위원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중학생을 위한 진로선택법 중학생들은 자신의 미래를 뚜렷하게 정하지 못한 경우가 대부분이다.학생들의 성적이 가변적이기 때문에 아직 시간적인 여유가 있기도 하다.하지만 중학교 3학년에는 어느 고등학교에 진학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하는 시기이다.적어도 문과와 이과를 놓고 어느 쪽이 적성에 맞는지 선택해야 한다. 먼저 진로 탐색 검사를 통해 자신의 문·이과 적성을 살핀다.수리·공간지각 능력이 높으면 이과 분야에 적성이 맞을 확률이 크다.언어 능력 등이 높으면 문과계통 적성일 가능성이 높다.수학과 과학에 남다른 흥미를 느끼면 이과,국어와 영어 등을 선호하면 문과 적성으로 추측할 수 있다.그러나 학생들의 적성은 개인적인 취향과 다를 수도 있어 적성 검사를 통한 검증 작업이 필요하다. 중학교에서는 대개 5월 초쯤 진로 적성 검사를 실시한다.4월 중순에 치른 중간고사 성적표와 진로 적성 검사 결과를 비교하는 것도 좋다.또 교육청과 전문 기관에서 만든 프로그램에 참가해 보는 것도 한 방법이다.일부 과정에서는 다양한 직업인들을 초청해 학생들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놓고 있다. 자신에 대한 성찰과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한 전공 탐색이 이뤄졌다면 담임 교사와 진로지도 교사 등 전문가와 상담하는 것이 필요하다.객관적인 자료와 자신을 오랫동안 눈여겨 본 사람들과 대화를 통해 미래에 대한 장기적인 구상을 해야 할 시기이다.단기적으로 3학년 때에는 진학 고등학교를 선택해야 한다. 진로 결정을 토대로 인문계와 실업계,특수목적 고교 가운데 어느 곳에 진학할지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야 한다.최근에는 특별전형을 통해 대학에 진학하려고 실업계 고교에 진학하는 학생들도 있다.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실업고교생의 진로선택법 실업계 고교는 졸업생 가운데 절반 이상이 대학 진학을 선택한다.실업고는 마지막 교육 과정이 아니라 고교 과정의 하나인 셈이다.이전과는 다른 방향으로 자신의 미래를 설계해야 한다. 통상 실업계 학생들은 취업과 진로,창업 등으로 방향을 정할 수 있다.인문계에 비해 실업계 재학생들은 취업과 진학을 동시에 고려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하지만 갈피를 잡지 못하고 일찍 결정을 내리지 않으면 좋은 결과물을 거두기 어렵다.1학년 때는 적성 검사 등을 통해 자신의 성향을 파악하고 2학년에서 학업성적을 고려해 진학과 취업에 대한 결정을 내린다. 이 과정에서 시행착오를 거친 선배들의 소중한 조언이 필요하다.선배와 정기적인 만남을 통해 사회생활의 어려운점과 취업 정보 등을 얻을 수 있다.특히 전공분야로 취직하려는 학생들은 일찍 현장 분위기를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경험이 부족한 졸업생 가운데 직장을 자주 바꾸는 사례가 허다하다.또 취업에 대한 정보를 꼼꼼하게 챙겨야 한다. 진학을 결정한 학생들은 특별전형 등 입시에 대한 정보를 얻어야 한다.실업계 재학생은 아무래도 입시 정보에 둔감하기 마련이다.또 대학 수업에서 필요한 외국어와 수학 등에 대한 보충 학습도 필요하다.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교원평가 시범실시] 日등 외국의 교원평가

    교원평가제가 어렵게 첫발을 내디뎠지만 해외에서는 적지 않은 나라들이 교육의 질을 올리기 위해 교원평가제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평가 결과는 교원 자질개선과 인사, 급여에 반영하는 것이 일반적인 추세다. 일본은 지난 2000년 도쿄 교육위원회를 시작으로 교원평가제를 전국에서 확대 실시하고 있다. 교사와 교육관리직을 대상으로 학습지도, 생활·진로지도, 특별활동, 연구·연수, 학교운영 등 교직 전반에 대해 매년 한 차례 자기신고서와 업적평가서를 바탕으로 평가한다. 상대평가와 절대평가를 병행해 이뤄지는 평가 결과는 지도력이 없는 교사를 가리거나 승급과 승진, 인사이동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한다. 미국은 주별로 다르지만 각 교육청별로 교장과 교사로 구분해 실시, 재임용 추천·취소 및 승진요소로 활용하고 있다. 캐나다는 각 교사가 매년 제출하는 자기계획서에 따라 두 차례 평가하는 ‘TPA’제를 운영한다. 호주는 교장과 지정된 평가자가 교사를 세 등급으로 평가한 뒤 그 결과에 합의하고 서명하는 방식의 ‘TARS’제를 운영한다. 평가 결과가 좋으면 승급시키지만 나쁘면 개선 프로그램에 참여시킨 뒤 징계위원회 결정에 따라 학교를 옮기거나 교육구청에서 퇴직할 때까지 업무 보조자로 근무시킨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고교 ‘사설 모의고사’ 여전

    고교 ‘사설 모의고사’ 여전

    서울지역 일부 고교가 교육당국이 강력히 금지하고 있는 사설모의고사를 여전히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교육청은 31일 “사설 D학원 등이 지난 26일 실시한 모의고사를 전후해 ‘우리학교가 몰래 모의고사를 치르고 있다.’는 신고가 10여건 접수돼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확인되면 1차로 ‘앞으로는 실시하지 않겠다.’는 각서를 받고,2차로는 ‘기관 주의’, 그래도 시정되지 않으면 ‘기관 경고’의 행정조치가 뒤따른다. 실제 서울 중구 J고와 노원구 S고 등은 10월 사설모의고사를 치른 것으로 확인됐다. 시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3월 이후 현재까지 각서 조치가 17건, 기관 주의 조치가 13건 내려졌다. 중등교육과 관계자는 “지난해보다는 절반 정도 줄었지만 여전히 사립고교를 중심으로 모의고사를 보고 있다.”면서 “시험 당일 장학사에게 적발돼 1∼2교시를 치르는 도중에 시험을 중단시키는 경우도 매번 서너건씩 있다.”고 말했다. ●불안한 학부모들이 요구 교육인적자원부는 사교육비 경감 대책의 일환으로 지난 1997년부터 사설모의고사 실시 횟수를 점차 제한하다 2001년 전면 금지했다. 대신 2002년부터 한국교육과정평가원과 시·도교육청 주관의 전국연합학력평가를 실시하고 있다. 올해는 고3의 경우 6회,1·2학년은 3회 실시한다. 일부 학교가 사설모의고사를 강행하는 이유는 일부 학부모들의 요구와 사설기관이 제공하는 입시 자료 때문. 사설모의고사는 7000∼1만 2000원의 시험대금을 학생이 부담하며, 전국연합학력평가가 제공하지 않는 ‘배치표’ 및 지원대학·학과별 석차를 토대로 한 ‘예비지원결과’를 제공한다. 그러나 표본이 작고 영역별 반영 등 입시 전형이 다양해졌기 때문에 과거와 같은 줄세우기식 분석 자료는 큰 의미가 없다는 지적이다. 거의 모든 학교에서 50만명 이상이 응시하는 ‘전수조사’격인 전국연합학력고사에 비해 10만∼15만명 정도가 치르는 사설모의고사의 분석 결과는 상대적으로 신뢰성이 떨어진다는 것. 시교육청 평가담당 김현중 장학관은 “제공되는 배치표 등은 오히려 왜곡된 자료로 혼란을 줄 수도 있다.”면서 “예비지원 결과도 실제 입시 결과와는 거리가 멀다는 것이 일선 진로지도 교사들의 공통된 지적”이라고 설명했다. ●지방 대도시 위반사례 더 많아 사설모의고사는 지방 대도시 학교들이 더 많이 실시하고 있다. 지난 9월 교육부가 민주노동당 최순영 의원에게 제출한 국감 자료에 따르면, 전국 2036개 고교 가운데 12.5%가 사설모의고사를 치렀으며, 특히 부산·대구 등은 60% 이상의 고교가 관련 지침을 위반했다. 참교육학부모회 장은숙 상담실장은 “학부모들이 막연한 불안감으로 시험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지만 전국단위 학력평가만으로도 충분하며 사설모의고사의 신뢰성도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 초중고 생활부 안방서 열람

    내년 3월부터 초·중·고교에 다니는 자녀의 학교생활 기록부를 집에서도 인터넷으로 볼 수 있게 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27일 교육행정 정보시스템(NEIS)의 접속 및 사용권한을 엄격히 관리하고 학부모들에게 학생자료를 열람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교육정보 시스템의 운영 등에 관한 규칙’을 제정, 내년 3월부터 시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학부모 등은 정당한 법정대리인인지를 공인인증서를 통해 확인받은 뒤 학교장 등의 승인을 거쳐 자녀의 성적, 품행상태, 출·결석 상황, 수상상황 등 학교생활 상태를 인터넷으로 볼 수 있다. 현재는 학부모가 학교로 찾아가 열람해야 한다. 학교생활기록부는 학생에 대한 기본적 사항을 담고 있는 Ⅰ과 세부사항을 담고 있는 Ⅱ로 나눠진다.Ⅰ은 공공기관의 기록물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준영구 보존된다. Ⅱ는 다양한 교육활동 항목이 포함돼 진학지도 및 상급학교 학생선발에 활용된다. 하지만 초등ㆍ중학교는 5년, 고교의 경우 10년이 지나면 자동 폐기한다. 인권침해 논란을 줄이기 위해서다.Ⅱ에 기록되는 내용은 ▲학생 이름, 주민등록번호, 주소, 부모 성명·생년월일·가족의 변동사항 등 인적사항 ▲학생의 입학 전 학교명 등 학적 ▲학생의 학년별 출결상황 ▲자격증 및 인증 취득상황 ▲교과학습발달상황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 ▲수상경력 ▲진로지도상황 ▲재량활동 ▲특별활동상황 ▲교외체험 학습상황 등이다.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인권선진국으로 가는 길] (8) 어려도 인권은 있다(프랑스)

    [인권선진국으로 가는 길] (8) 어려도 인권은 있다(프랑스)

    “인간은 나면서부터 자유로우며 평등한 권리를 지닌다.”(인권선언 제 1조) 프랑스는 대혁명 발발 40여일 뒤인 1789년 8월26일 세계 최초로 인권선언을 선포했던 인권 원조의 나라다. 그런 명성에 걸맞게 프랑스에서 미성년자의 인권은 세계 어느나라보다 앞서 있다. 고교생들도 집회·결사·언론·출판의 권리를 누리고 있으며, 사회는 이들을 어엿한 인격체로 존중하고, 이들의 주장을 귀담아 듣는 분위기도 성숙돼 있다. |파리 함혜리특파원|9월 새학기를 며칠 앞둔 지난달 30일 파리 북동부의 로슈슈아르 거리 13번지의 아파트 2층에서 진지한 토론이 벌어지고 있었다. “지난 학기 고교생 시위의 평가부터 마무리한 뒤 앞으로의 행동방향을 결정합시다.”“시위에 참가했다가 처벌된 40명의 학생들에 대한 사면문제는 어떻게 돼 가고 있지요?”“‘청소년 건강관리법’은 교내의 청량음료수 자판기를 없애고, 당분이 많이 들어간 과자류도 급식메뉴에서 제외시킨다고 하는데 이번 대의원회의에서 토론 주제로 제안하는 것은 어떨까요?” ●학생들에 의한, 학생들을 위한 고교생 조합 망가진 의자들과 부서진 책상, 빈 물병, 페인트통들이 서류더미와 마구 뒤엉켜 창고라고 하는 게 더 어울릴 회의실에서 7∼8명의 전국고등학생연합(Union Nationale Lyceenne·UNL) 중앙사무국 집행위원들은 오는 10월17일 파리에서 열리는 전국대의원회 준비에 여념이 없다. 여드름이 듬성듬성 난 얼굴, 헝클어진 곱슬머리를 어깨까지 기른 소년, 모습은 제각각이지만 발표자의 의견을 듣고 나름대로 의견을 당당히 밝힌다. UNL은 지난 1월부터 6월까지 프랑스 전국을 달궜던 고교생 시위를 이끈 최대 규모의 고교생 단체다.1994년 출범, 현재 프랑스 전역에 5000명의 회원을 두고 있다. 좌파적인 이념을 추구하지만 정치성을 엄격히 배제한 독립적인 학생단체라고 사무총장을 맡고 있는 칼 스퇴켈(17·파리 몽테뉴 고교)은 설명한다. 조합은 연 5유로(7000원 정도)의 회비와 연 8만유로 정도의 국가 지원금으로 운영된다. 우파정부 들어 지원금이 절반 가량 줄어든 탓에 월 2000유로 정도 되는 사무국의 월세와 비품구입비를 제하고 나면 살림이 언제나 빠듯하다고 한다. 재정적 궁핍은 이들에게 별 문제가 아니다. 스퇴켈은 “우리는 모든 학생들이 ‘균등한 기회’를 누리며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고교생들의 복지와 권익향상, 우리의 미래와 직결된 교육의 질 제고를 위해 모든 힘을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미성년자들의 목소리를 경청하는 사회 분위기 서구 사회의 권위주의 청산에 큰 기여를 했던 1968년 5월의 학생운동을 계기로 젊은이의 목소리를 경청하는 분위기가 확산된 프랑스에서는 때때로 고교생들의 목소리가 정치적인 영향력을 갖기도 한다. 대학입시제도 및 교육제도 개혁과 관련한 지난 봄의 고교생 시위가 대표적인 사례다. 학생들은 영·미식 경쟁개념을 대폭 추가한 새 교육방향이 공교육을 기본철학으로 하는 기존의 프랑스 교육제도의 핵심부분까지 없앨 뿐 아니라 새로운 차별을 양산하는 ‘개악’이라며 반발했다.5000명으로 시작된 시위 참가자가 5만명으로 늘고 전국적으로 확산되면서 정부는 바칼로레아 개혁안을 철회한 채 법을 통과시켰다. 프랑수아 피용 당시 교육장관은 연초 개각때 경질됐다. 피용의 자리를 물려받은 질 드 로비엥 장관이 2005∼2006학년도 교육정책방향 보고에서 교육기회의 균등과 청소년 직업교육 강화를 두가지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힌 것은 지난 봄 학생시위를 의식한 때문이다. UNL의 기관지 발행인을 맡고 있는 아망딘 뒤프라즈(18·멜랑시 그레시보당 고교)는 “고교생 개인은 미성년자에 불과하지만 우리가 목소리를 모으면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다. 우리에게 투표권은 없지만 변화를 줄 수 있다는 것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민주시민의 권리와 의무를 배운다. UNL은 이슈가 있을 때마다 각 지역 고교생들의 목소리를 취합, 통일된 의견을 도출한다고 민주주의 발전 중앙집행위원인 에덴 브르통(17·블르아시 데세뉴 고교)은 설명했다. 지역에서 뽑힌 대의원들은 2개월에 한번씩 전국 회의에 참석해 회원들의 의견을 전달한다. 대의원들은 상당수가 학급 대표, 지역사회 학생대표 등을 맡고 있어서 전국대의원회의에서 취합된 의견은 고교생활 지역자문회(CAVL)와 국가자문회(CNVL)에서 토론되고 자연스럽게 지방·중앙정부의 교육 관계자들에게 전달된다. 부모들이 활동을 반대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브르통은 “민주주의 시스템을 몸소 터득하는 기회라며 오히려 격려해 준다.”며 활짝 웃었다. lotus@seoul.co.kr ■ 청소년의회제란 |파리 함혜리특파원|프랑스는 고교생들의 의견을 최대한 제도에 반영하고 학생들의 교육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청소년의회제도를 두고 있다. 일선 학교에서 전국 단위까지 그물망처럼 탄탄하게 짜여진 피라미드 구조로 대화하고, 의견을 나누고, 토론을 벌이는 민주적인 방식을 통해 어엿한 인격체인 청소년들의 권익향상을 뒷받침하는 제도다. ●고교생활 자문회(CVL) 학교단위의 기구. 학생대표 10명과 교사 및 진로지도 전문가, 의료담당자 등 학교 관계자와 학부모 대표 등 성인 10명으로 구성되며 교장이 위원장을, 학생대표 중 1명이 부위원장을 맡는다. 학교의 내부 규율, 교육지원 방식, 지도 방향, 시간표, 학교 환경, 위생, 안전, 학생회 활동, 기금활용문제 등 학생들의 학교생활과 관련된 모든 문제를 다루지만 결정권은 없다. ●지역별 고교생활자문회(CAVL) 시·도 교육감이 위원장을 맡는 아카데미(한국의 시·도 교육청) 단위의 자문회. 지역 단위의 교육관련 현안들과 학생들의 복지 및 권익향상과 관련된 문제들을 주로 다룬다. 최대 40명으로 구성되며 절반인 20명이 학생이다. 학생대표들은 지역에 소속된 학교 CVL에서 선발된 대표들이다. 나머지 성인 위원들을 교육감이 선발한다. ●국가 고교생활자문회(CNVL) 교육 장관이 위원장을 맡은 국가 단위의 기구.1년에 최소 2차례 소집된다.30개 지역 아카데미를 대표하는 학생들이 2년 임기의 위원으로 활동하며 각 대표는 궐석시를 위해 부대표를 둔다. 교육정책에 대한 전반적인 방향을 제시하며 학업, 교재와 관련한 문제, 고교생들의 체육·문화·사회 활동 지원방안 등에 대한 문제를 다룬다. lotus@seoul.co.kr ■ “학생들 ‘공통의 선’ 기성사회에 전달” |파리 함혜리특파원|프랑스의 대표적인 고등학생 단체인 UNL의 회장을 맡아 지난 1년8개월간 활동해 온 콘스탄스 블랑샤르(18·파리 라브아지에 고교졸업)는 “많은 저소득층 학생들이 사회에서 소외되고 있다.”며 “모든 학생이 ‘균등한 기회’ 속에서 고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기성사회에 호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쟁력 있는 개인에 권한이 집중되는 것을 배격하고, 사회 공통의 선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UNL의 이념은 다분히 좌파적이라고 소개한 블랑샤르는 “지난 봄 학생시위는 불평등한 조건에 있는 학생들을 더욱 사회 밖으로 내모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 법안을 정부가 강행한 데 반발해 시작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블랑샤르는 공부도 남에 뒤지지 않은 모범생인데다 활달한 성격, 남의 어려움을 보면 가만히 안 있는 품성 탓에 중학교 때부터 줄곧 학급대표를 맡아 일하다 2002년 1월부터 UNL에 가입했다. “우리가 처한 공동의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우리 힘으로 풀어나가는 것”이 이 단체에 열성을 바쳐 활동하게 된 동기라고 밝힌 블랑샤르는 “우리가 힘을 모았을때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는 것을 이슈가 있을 때마다 느끼게 된다.”고 말했다. 바칼로레아(프랑스 대학입학 자격시험)를 무난히 통과,9월부터 파리 1대학 법학과에 다니고 있다. lotus@seoul.co.kr
  • [‘에듀엑스포 2005’ 올 가이드] 교육의 과거·미래 한눈에 본다

    [‘에듀엑스포 2005’ 올 가이드] 교육의 과거·미래 한눈에 본다

    광복 60주년을 맞아 교육인적자원부가 주최하는 ‘2005 교육·인적자원혁신박람회’가 1일 개막됐다.14일까지 경기 고양시 한국국제전시장(KINTEX)에서 열리는 이번 에듀 엑스포는 ‘인재강국, 교육이 희망이다.’라는 슬로건 아래 다채로운 전시와 문화행사, 강연, 체험학습 등으로 꾸며진다. 중간고사를 마친 초·중·고교생들의 현장학습의 장으로, 자녀와 함께 즐기며 배우는 주말 나들이 코스로 ‘에듀 엑스포 2005’를 활용해 보자. 주요 전시장과 행사를 중심으로 관람 포인트를 짚어본다. 이번 에듀 엑스포에서는 관람객이 체험을 통해 보고 느끼고 배울 수 있는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지난 1996년의 첫 교육개혁박람회 이후 9년 만에 개막된 이번 박람회는 19개의 전시관이 운영되고 많은 국제·국내 세미나와 문화공연이 열리는 ‘종합 교육박람회’다. ●5개의 전시 존(zone) 교육박람회의 핵심은 5개의 존(zone)으로 구성된 전시장이다. 주제존에서는 우리 교육의 과거와 미래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삼국시대부터 현재까지를 5개 시대로 구분해 우리 교육의 발전과정을 전시한 교육역사관이 특히 눈길을 끈다. 풍금, 조개탄 난로, 나무 책걸상, 교련복 등이 전시된 1960년대 교실은 학부모들에게는 추억과 향수를, 학생들에게는 옛 모습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일본의 역사왜곡 문제를 쉽게 풀어 보여주는 ‘손바닥으로 역사가리기’ 등은 교육효과도 만점. 딱지치기, 구슬놀이 등 학창시절 추억의 놀이와 지금은 사라진 국민체조와 체력장도 체험해 볼 수 있다. 미래의 교육 환경과 세계 속 한국 교육의 위상을 살펴보는 전시관도 마련돼 있다. 대학교육혁신존에서는 전국 40여개 주요대학의 특성화 학과와 입시제도를 입체적으로 볼 수 있다.KAIST는 로봇 축구경기 시연으로 발걸음을 붙잡고 순천향대는 즉석 건강검진을, 한국외대는 영어 클리닉 센터를 운영한다. 즉석에서 입시 상담도 해준다. 지역교육혁신존에서는 16개 시·도 교육청의 우수사례를 소개해 벤치마킹의 기회를 제공한다. 항공기·선박 시뮬레이션(인천), 장애 체험(대구), 합성사진을 이용한 ‘미래의 나’ 체험(서울), 비빔밥 퍼레이드(전북), 신기한 과학 체험(대전), 녹차 쿠키 만들기(전남) 등 지역 특색을 반영하는 다채로운 행사가 있다. 하루씩 돌아가며 특정 시·도 교육청의 날도 마련된다. 테마체험존은 과학체험관과 영재교육체험관, 멘토링을 통해 여성의 이공계 진출을 돕는 WISE(woman into science & engineering) 체험관, 목공예·한지공예 등을 배우는 전통공예체험관 등 다양한 주제의 체험관이 운영된다. 교육산업체존에는 삼성전자 등 70여개의 e러닝 업체가 참여해 각종 교육 기자재와 소프트웨어를 한자리에서 볼 수 있다. ●초청강연·문화행사도 풍성 각종 초청강연과 문화행사, 이벤트도 풍성하다. 학부모들은 자녀의 성공적 진로지도와 지식 경쟁력 제고 방안을 위한 학부모 워크숍에 참여해볼 만하다. 독서교육, 성교육, 직업 전망 등 주제도 다양하다.‘창의력 계발을 위한 과학교육’‘우리아이를 위한 성교육과 EQ개발’‘우리 자녀의 용돈 교육’‘이보영의 영어공부 비밀노트’ 등 초청강연도 유익하다. 청소년들은 초청강연을 통해 다양한 직업을 가진 사람들을 만나볼 수 있다. 메이크업 아티스트 이경민, 프로듀서 출신 교수 주철환, 마술사 최현우, 요리사 이상정, 아나운서 김성주 등이 강사로 나선다. ‘진정한 한·일 우호관계를 위한 반성과 제언’‘대학교육의 질적 향상을 위한 국제 세미나’‘학교교육에서 e러닝의 이해와 활용방안’‘2008학년도 이후 대입전형 모델 탐색’ 등 다양한 주제의 국제·국내 세미나도 준비돼 있다. 실내·외 특설 무대에서 열리는 문화행사와 이벤트도 빼놓을 수 없다. 최현우·오은영의 마술 공연, 국군 의장대 시범, 각 학교의 특기적성 공연, 대학 동아리의 댄스·응원 공연, 난타, 국악, 뮤지컬 등이 14일 내내 마련돼 박람회의 재미를 더한다. 우리 교육 100년을 한 눈에 보여주는 ‘한국교육 100년 사진공모전’ 등 부대행사도 볼 만하다. ●셔틀버스 운행, 워크숍은 미리 신청해야 이번 에듀 엑스포는 매일 오전 10∼오후 6시까지 진행되며, 전 국민의 참여를 위해 모든 행사는 무료다. 초청강연과 워크숍, 국내외 저명인사 특강 등은 박람회 홈페이지(eduexpo2005.com)에서 해당 행사 전날까지 사전 예약을 받는다. 기차를 이용한 지방관람객의 편의를 위해 서울역, 용산역, 행신역과 박람회장간 셔틀버스를 운행하고 있다. 자세한 내용 및 문의는 박람회 홈페이지나 expo@kedi.re.kr, 전화 (02)3460-0143 또는 (031)995-8600. 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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