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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살인 진드기 국내서도 발견 충격…5~8월 위험,물리면 어떤 증상 있길래

    살인 진드기 국내서도 발견 충격…5~8월 위험,물리면 어떤 증상 있길래

    중국과 일본에서 연이어 사망자를 낸 ‘살인 진드기’가 국내도 발견돼 충격을 주고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을 일으키는 바이러스가 국내에 서식하고 있는 작은소참진드기에서 발견됐다고 2일 밝혔다.  질병관리본부가 지난 2~3월 전국적으로 진드기 감염 확인 조사를 실시한 결과 SFTS를 옮기는 작은소참진드기가 전국의 야산과 들판 등에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SFTS는 2009년 중국에서 처음 발견됐으며, 올 1월 일본에서 처음으로 사망 사례가 확인된 후 3월까지 5명이 숨졌다.  작은소참진드기는 4~11월에 활동하며 5~8월에 집중적으로 발생한다. SFTS는 이를 매개하는 진드기에 물려 전파되는 것으로 추정되며 감염된 환자의 혈액이나 체액에 의한 감염 사례도 보고됐다. 발열, 피로감, 식욕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치사율은 12~30%다. 효과적인 항바이러스제나 백신은 없는 상황이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아직까지 국내에서 인체감염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과거에 원인이 규명되지 않은 유사 환자의 검체를 대상으로 추적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는 야산이나 들판에서 활동할 때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하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풀밭 위에 옷을 벗어 놓고 눕거나 잠자지 말고, 돗자리를 펴서 앉고 사용한 돗자리는 세척해 말리라고 조언했다. 바이러스 감염이 의심될 경우 보건소를 찾아가면 확인 진단을 받을 수 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살인 진드기’ 국내 들판에도 서식

    ‘살인 진드기’ 국내 들판에도 서식

    중국과 일본에서 연이어 사망자를 낸 ‘살인 진드기’가 국내에도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을 일으키는 바이러스가 국내에 서식하고 있는 작은소참진드기에서 발견됐다고 2일 밝혔다. 질병관리본부가 지난 2~3월 전국적으로 진드기 감염 확인 조사를 실시한 결과 SFTS를 옮기는 작은소참진드기가 전국의 야산과 들판 등에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SFTS는 2009년 중국에서 처음 발견됐으며, 올 1월 일본에서 처음으로 사망 사례가 확인된 후 3월까지 5명이 숨졌다. 작은소참진드기는 4~11월에 활동하며 5~8월에 집중적으로 발생한다. SFTS는 이를 매개하는 진드기에 물려 전파되는 것으로 추정되며 감염된 환자의 혈액이나 체액에 의한 감염 사례도 보고됐다. 발열, 피로감, 식욕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치사율은 12~30%다. 효과적인 항바이러스제나 백신은 없는 상황이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아직까지 국내에서 인체감염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과거에 원인이 규명되지 않은 유사 환자의 검체를 대상으로 추적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는 야산이나 들판에서 활동할 때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하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풀밭 위에 옷을 벗어 놓고 눕거나 잠자지 말고, 돗자리를 펴서 앉고 사용한 돗자리는 세척해 말리라고 조언했다. 바이러스 감염이 의심될 경우 보건소를 찾아가면 확인 진단을 받을 수 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1g에 진드기 2만마리 넘는 오코노미야키

    우리나라 부침개에서 유래됐다는 일본의 해물 부침요리인 오코노미야키. 이를 집에서 만들 때 필요한 것이 오코노미야키 분말 혹은 가루라고 한다. 그런데 이 분말에 관한 끔찍한 소식이 일본 언론을 통해 보도돼 논란이 일고 있다. 23일 일본 아사히신문 보도에 따르면 오코노미야키 분말을 개봉하고 상온에서 장기 보존하면 진드기가 침입해 대량 발생할 우려가 있으며 1g당 2만 마리가 넘게 발견된 예도 있다. 또한 이 신문은 “집에서 요리한 오코노미야키를 먹고 나타나는 알레르기 증상은 대부분 원인이 집먼지진드기”이며 “지난해 4월에도 11세 여학생과 47세 모친이 이 때문에 알레르기 증상을 보였다.”고 전했다. 이를 진단한 칸자키 미레이 주치의(미토 제생회병원)는 “두 환자가 먹은 것은 오코노미야키 분말로 1g당 2만 2800마리의 집먼지진드기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 분말은 개봉 뒤 부엌에서 상온 저장돼 있었고 유통기한이 2년 이상 지난 제품이었다고 한다. 실내에 서식하는 집먼지진드기는 집 먼지 알레르기의 원인이 된다. 두 환자는 집 먼지 알레르기는 있었지만 밀가루 알레르기는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보도를 접한 일본 네티즌들은 “너무 끔찍하다.”, “모든 가루에 해당할 수 있다. 다른 가루는 어떠할까?”, “손님 없는 가게는 위험하겠다.” 등의 놀라움을 나타냈다. 하지만 유통 기간이 2년 이상 지난 사실에 착안한 일부 네티즌은 “유통 기한이 지난 점이 이상하다.”, “조심해야겠지만 과연 2년이나 내버려두는 사람이 있을까?”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에 대해 일본의 한 인터넷매체는 “개봉한 다음에는 가능한 한 전부 사용하거나 밀폐해 냉장 보관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봄철 침구청소기 시장 경쟁 ‘후끈’

    봄철 침구청소기 시장 경쟁 ‘후끈’

    봄을 맞아 겨우내 침실 속에 먼지를 머금었던 침대와 이불 등을 깨끗하게 청소하려는 수요가 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주요 기업들이 본격적인 침구청소기 시장 경쟁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침구 속 먼지와 세균, 진드기를 제거하는 ‘삼성 침구청소기’를 출시했다. 항균 처리된 브러시가 분당 2000회 회전하며 침구를 털어주고 침구 속 먼지 등을 빨아들인다. 특히 자외선 살균 램프를 채택해 흡입된 유해물질을 살균 처리한다고 업체는 설명했다. 350㎖의 대용량 먼지 박스와 미세 먼지를 99.95%까지 걸러내는 헤파H13필터를 통해 흡입된 먼지와 공기를 분리시켜 깨끗한 공기만 배출한다. 또 브러시 앞부분에 5개의 발광다이오드(LED) 램프를 달아 침대 위 먼지를 쉽게 발견할 수 있도록 해 편리함을 더했다. 출고가는 19만 9000~29만 9000원. 앞서 LG전자도 침구 전용 청소기 ‘침구킹’의 2013년형 신제품을 내놨다. 가볍게 한 손으로 들어 침대나 침구, 소파, 카펫 등에 쌓여 있는 각종 먼지와 진드기 등을 제거할 수 있는 형태로 설계됐다. 인체공학적 디자인을 적용해 몸체와 손잡이를 40도 각도로 맞춰 청소 시 허리와 손목에 들어가는 부담을 최소화했다. 진동 펀치를 2개로 늘린 ‘듀얼펀치’가 분당 8000회 앞뒤로 두드려 눈에 보이지 않는 먼지까지 제거하고, 부드러운 회전 브러시가 머리카락과 미세 먼지, 진드기를 쓸어 담는다. 미세 먼지 방출량도 획기적으로 낮춰 세계적 권위기관인 독일 SLG에서 미세 먼지 방출 99.99% 차단 인증도 받았다. 청소 뒤 청소기 바닥면을 거치대에 올려놓고 5분만 살균하면 유해균을 예방할 수 있는 ‘UV 살균 스테이션’ 기능도 갖췄다. 출고가 21만 9000원. 침구청소기 시장은 2007년 국내 중소기업인 부강샘스가 ‘레이캅’을 선보이면서 생겨났다. 의사 출신인 이성진 대표가 아토피와 알레르기로 어려움을 겪는 어린이들을 보며 과거 이불을 햇볕에 내다 널던 전통적 살균 방식을 적용해 세계 최초의 침구 전용 청소기를 개발했다. 이후 한경희생활과학 등 다른 중소업체들도 잇따라 참여하며 관련 제품을 내놓았고, 최근에는 삼성·LG 등 대기업들도 가세한 상황이다. 일부에선 “대기업들이 중소기업의 영역까지 침범하고 있다”고 주장해 논란이 되고 있다. 업계에선 국내 침구청소기 시장이 3년 안에 지금의 두 배 수준인 1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꽃의 계절, 피어나는 천식

    꽃의 계절, 피어나는 천식

    누구나 기다리는 봄이 두려운 사람들이 있다. 그들에게 봄은 만물이 소생하고, 몸과 마음이 활성화되는 활력의 계절이 아니라 고통과 싸워야 하는 시기다. 문제는 천식이다. 우리나라 1∼4세 소아의 천식 유병률은 23%를 넘고 있으며, 성인도 12∼13%에 이른다는 조사보고도 있다. 안타깝게도 천식 발작이나 후유증으로 사망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그런데도 많은 사람들이 천식을 남의 일이라고 여기거나 너무 가볍게만 생각한다. 봄을 맞아 앞다퉈 피는 꽃들이 반갑지 않고, 여기에 황사와 미세먼지 때문에 문밖을 나서기가 두려운 질환 천식을 두고 어수택 순천향대서울병원 호흡기내과 교수와 대화했다. →천식이란 어떤 질병인가. -천식은 기관지(기도)가 좁아지는 병이다. 이물질의 자극으로 공기의 길목인 기도가 좁아져 호흡이 어렵고, 숨 쉴 때 ‘쌕쌕’ 하는 천명음이 들린다. 물론 기침도 심하다. 천식 환자의 기도는 정상인과 달리 찬 공기나 담배 연기, 향수나 화학약품 등의 강한 냄새, 집먼지진드기나 꽃가루 같은 알레르겐(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물질) 자극에 민감해 쉽게 좁아지는 게 문제다. →특히 천식이 봄철에 문제가 되는 것은 무엇 때문인가.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꽃가루가 생기기 때문이다. 천식 환자의 70%가 알레르기성 비염을 갖고 있는데, 꽃가루 알레르기가 있는 환자는 당연히 천식도 악화될 수밖에 없다. 봄에 꽃가루를 날려 천식을 악화시키는 나무로는 참나무·자작나무·오리나무·너도밤나무·버드나무 등이 대표적이다. 중국에서 넘어오는 황사도 심각한 문제다. 미세먼지를 실은 황사가 환자의 기도를 자극해 천식을 악화시키는데, 이 때문에 황사철에는 입원하거나 응급실을 찾는 천식 환자가 부쩍 늘어난다. 일교차도 조심해야 한다. 낮에는 문제가 없지만 새벽녘에 차가워진 공기를 들이마시면 기도가 쉽게 좁아지기 때문이다. →국내 유병률과 최근의 발생 추이를 짚어 달라. -천식 유병률은 조사 방법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전반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19세 이상 성인의 천식 유병률은 2007년 5.4%에서 2010년 6.7%로 증가했다. 청소년 건강행태 조사에서도 2007년 8.5%이던 것이 2010년에는 9.3%로 높아졌으며, 질병관리본부 조사에서도 이런 추세가 확인된다. 이처럼 천식 유병률이 증가하는 원인은 다양하지만 최근에는 ‘위생가설’에 주목하고 있다. 생활위생 수준이 향상됨에 따라 세균이나 기생충 감염이 줄어 역으로 천식이 늘어나고 있다는 견해다. →현 단계에서 천식의 원인을 특정할 수는 없는가. -원인을 한마디로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선천적으로 천식 요인을 가진 사람이 발작을 유발하는 환경적 요인에 노출됐을 때 발생한다. 즉, 자극을 받으면 쉽게 기관지가 좁아지는 유전적 요인을 가진 사람이 특정 알레르겐이나 직업적 요인, 감기 등에 따른 자극에 노출돼 문제가 발생한다고 보면 된다. →천식은 중증도에 따라 어떤 증상을 보이는가. -증상은 다양하다. 경증일 때는 별 증상이 없어 운동할 때 호흡곤란이 나타나는 정도다. 그러나 지속적으로 기관지가 좁아진 경우라면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만큼 숨이 찬데, 특히 밤에는 기침까지 심해져 잠을 잘 자지 못한다. 감기나 꽃가루 등 알레르겐에 노출되면 갑자기 기도가 좁아지는 급성 악화의 경우 평소보다 호흡곤란과 기침이 심해 가만 있어도 숨이 차는가 하면 더러는 중환자실에서 인공호흡기를 사용해야 할 정도로 악화되기도 한다. →진단은 어떻게 하며, 특이증상은 무엇인가. -발작적인 기침과 쌕쌕거리는 천명음, 운동 시 호흡곤란 등의 증상에다 폐기능검사에서 전형적인 소견을 보이면 천식으로 진단한다. 폐기능검사란 기관지 확장제를 이용해 기관지의 확장 정도를 측정하거나, 기관지가 줄어드는 약제를 사용해 기관지가 좁아지는 정도를 판단하는 방식이다. 천식은 기침과 호흡곤란이 대표적 증상이며, 밤에 기침이 심해지는 것이 특징이다. 또 찬 공기나 자극적인 냄새, 담배연기를 맡거나 감기에 걸리면 숨이 차고 심한 기침을 하게 되는데, 이때 천명음이 들리면 천식일 가능성이 높다. 청소년이 가벼운 운동만으로도 숨이 찬 경우에도 천식을 의심할 수 있다. →치료는 어떻게 하는가. -가장 일반적인 치료는 약물 투여인데, 약물 사용방식에 따라 유지요법과 완화요법으로 구분한다. 유지요법은 약물을 주기적으로 사용하는 방식이다. 천식은 기도 질환이어서 기도로 직접 약이 들어갈 수 있는 흡입제를 주로 사용한다. 이때 환자 상태에 따라 스테로이드 단독 제제나 기관지 확장 흡입제를 사용하며, 이후의 증상과 폐기능검사 결과에 따라 약제를 조절하게 된다. 완화요법은 천식이 갑자기 악화됐을 때 적용하는 방식으로, 10분 안에 기관지를 확장시켜 주는 속효성 기관지확장제가 주로 사용된다. 이와는 달리 아예 천식을 악화시키는 인자를 없애는 방법도 있다. 예컨대 금연을 하게 하는 등 주변의 알레르겐을 없애거나 피하도록 하는 방식이다. 약물치료에 반응하지 않고, 알레르겐을 제거하기 어렵다면 장기간 피하주사를 놓는 면역요법을 적용할 수도 있다. 이런 방법으로 천식이 조절되지 않을 경우 천식 반응과 관련된 물질을 억제하는 주사제를 사용하는 표적치료 방법도 있지만 가격이 비싼 것이 흠이다. →치료 예후와 치료에 따른 합병증도 짚어달라. -환자의 80% 정도는 흡입치료로 증상이 개선되지만 증상이 없어졌다고 임의로 약제 사용을 중단하면 다시 증상이 나타난다. 따라서 약제를 중단할 때는 반드시 의료진과 상의해야 한다. 천식 치료제는 합병증이 거의 없는 편이다. 흡입제로 사용하는 스테로이드의 경우 고용량이 아니어서 장기간 사용해도 전신 부작용은 없으며, 간혹 구강에 곰팡이가 생기는 정도다. 중요한 것은 천식을 치료하지 않으면 기도벽이 두꺼워지는 개형현상이 나타나 치료에 반응하지 않을 수 있으므로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한다는 점이다. →천식과 관련한 정책적인 문제는 없는가. -현재 적용되는 보험 기준이 최근의 치료방법을 반영하지 못해 현장에서의 치료와 보험 기준에 차이가 있는데, 이런 점은 개선되어야 할 것이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꽃의 계절,천식도 같이 피어난다

    누구나 기다리는 봄이 두려운 사람들이 있다. 그들에게 봄은 만물이 소생하고, 몸과 마음이 활성화되는 활력의 계절이 아니라 고통과 싸워야 하는 시기다. 문제는 천식이다. 우리나라 1∼4세 소아의 천식 유병율은 23%를 넘고 있으며, 성인도 12∼13%에 이른다는 조사보고도 있다. 안타깝게도 천식 발작이나 후유증으로 사망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그런데도 많은 사람들이 천식을 남의 일이라고 여기거나 너무 가볍게만 생각한다. 봄을 맞아 앞다퉈 피는 꽃들이 반갑지 않고, 여기에 황사와 미세먼지 때문에 문밖을 나서기가 두려운 질환 천식을 두고 어수택 순천향대서울병원 호흡기내과 교수와 대화했다.  천식이란 어떤 질병인가.  천식은 기관지(기도)가 좁아지는 병이다. 이물질의 자극으로 공기의 길목인 기도가 좁아져 호흡이 어렵고, 숨 쉴 때 ‘쌕쌕’ 하는 천명음이 들린다. 물론 기침도 심하다. 천식 환자의 기도는 정상인과 달리 찬 공기나 담배 연기, 향수나 화학약품 등의 강한 냄새, 집먼지진드기나 꽃가루 같은 알러젠 자극에 민감해 쉽게 좁아지는 게 문제다.  특히 천식이 봄철에 문제가 되는 것은 무엇 때문인가.  알러지를 유발하는 꽃가루가 생기기 때문이다. 천식 환자의 70%가 알러지성 비염을 갖고 있는데, 꽃가루 알러지가 있는 환자는 당연히 천식도 악화될 수밖에 없다. 봄에 꽃가루를 날려 천식을 악화시키는 나무로는 참나무·자작나무·오리나무·너도밤나무·버드나무 등이 대표적이다. 중국에서 넘어오는 황사도 심각한 문제다. 미세먼지를 실은 황사가 환자의 기도를 자극해 천식을 악화시키는데, 이 때문에 황사철에는 입원하거나 응급실을 찾는 천식 환자가 부쩍 늘어난다. 일교차도 조심해야 한다. 낮에는 문제가 없지만 새벽녘에 차거워진 공기를 들이마시면 기도가 쉽게 좁아지기 때문이다.  국내 유병률과, 최근의 발생 추이를 짚어 달라.  천식 유병률은 조사 방법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전반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19세 이상 성인의 천식 유병률은 2007년 5.4%에서 2010년에는 6.7%로 증가했다. 청소년 건강행태 조사에서도 2007년 8.5%이던 것이 2010년에는 9.3%로 높아졌으며, 질병관리본부 조사에서도 이런 추세가 확인된다. 이처럼 천식 유병률이 증가하는 원인은 다양하지만 최근에는 ‘위생가설’에 주목하고 있다. 생활위생 수준이 향상됨에 따라 세균이나 기생충 감염이 줄어 역으로 천식이 늘어나고 있다는 견해다.  현단계에서 천식의 원인을 특정할 수는 없는가.  원인을 한 마디로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선천적으로 천식 요인을 가진 사람이 발작을 유발하는 환경적 요인에 노출됐을 때 발생한다. 즉, 자극을 받으면 쉽게 기관지가 좁아지는 유전적 요인을 가진 사람이 특정 알러젠이나 직업적 요인, 감기 등에 따른 자극에 노출돼 문제가 된다고 보면 된다.  천식은 중증도에 따라 어떤 증상을 보이는가.  증상은 다양하다. 경증일 때는 별 증상이 없어 운동할 때 호흡곤란이 나타나는 정도다. 그러나 지속적으로 기관지가 좁아진 경우라면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만큼 숨이 찬데, 특히 밤에는 기침까지 심해져 잠을 잘 자지 못한다. 감기나 꽃가루 등 알러젠에 노출되면 갑자기 기도가 좁아지는 급성 악화의 경우 평소보다 호흡곤란과 기침이 심해 가만 있어도 숨이 차는가 하면 더러는 중환자실에서 인공호흡기를 사용해야 할 정도로 악화되기도 한다.  진단은 어떻게 하며, 특이증상은 무엇인가.  발작적인 기침과 쌕쌕거리는 천명음, 운동시 호흡곤란 등의 증상에다 폐기능검사에서 전형적인 소견을 보이면 천식으로 진단한다. 폐기능검사란 기관지 확장제를 이용해 기관지의 확장 정도를 측정하거나, 기관지가 줄어드는 약제를 사용해 기관지가 좁아지는 정도를 판단하는 방식이다. 천식은 기침과 호흡곤란이 대표적 증상이며, 밤에 기침이 심해지는 것이 특징이다. 또 찬 공기나 자극적인 냄새, 담배연기를 맡거나 감기에 걸리면 숨이 차고, 심한 기침을 하게 되는데, 이 때 천명음이 들리면 천식일 가능성이 높다. 청소년이 가벼운 운동만으로도 숨이 찬 경우에도 천식을 의심할 수 있다.  치료는 어떻게 하는가.  가장 일반적인 치료는 약물 투여인데, 약물 사용방식에 따라 유지요법과 완화요법으로 구분한다. 유지요법은 약물을 주기적으로 사용하는 방식이다. 천식은 기도 질환이어서 기도로 직접 약이 들어갈 수 있는 흡입제를 주로 사용한다. 이 때 환자 상태에 따라 스테로이드 단독 제제나 기관지 확장 흡입제를 사용하며, 이후의 증상과 폐기능검사 결과에 따라 약제를 조절하게 된다. 완화요법은 천식이 갑자기 악화됐을 때 적용하는 방식으로, 10분 안에 기관지를 확장시켜 주는 속효성 기관지확장제가 주로 사용된다. 이와는 달리 아예 천식을 악화시키는 인자를 없애는 방법도 있다. 예컨대 금연을 하게 하는 등 주변의 알러젠을 없애거나 피하도록 하는 방식이다. 약물치료에 반응하지 않고, 알러젠을 제거하기 어렵다면 장기간 피하주사를 놓는 면역요법을 적용할 수도 있다. 이런 방법으로 천식이 조절되지 않을 경우 천식 반응과 관련된 물질을 억제하는 주사제를 사용하는 표적치료 방법도 있지만 가격이 비싼 것이 흠이다.  치료 예후와 치료에 따른 합병증도 짚어달라.  환자의 80% 정도는 흡입치료로 증상이 개선되지만 증상이 없어졌다고 임의로 약제 사용을 중단하면 다시 증상이 나타난다. 따라서 약제를 중단할 때는 반드시 의료진과 상의해야 한다. 천식 치료제는 합병증이 거의 없는 편이다. 흡입제로 사용하는 스테로이드의 경우 고용량이 아니어서 장기간 사용해도 전신 부작용은 없으며, 간혹 구강에 곰팡이가 생기는 정도다. 중요한 것은 천식을 치료를 하지 않으면 기도벽이 두꺼워 지는 개형현상이 나타나 치료에 반응하지 않을 수 있으므로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한다는 점이다.  천식과 관련한 정책적인 문제는 없는가.  현재 적용되는 보험 기준이 최근의 치료방법을 반영하지 못해 현장에서의 치료와 보험 기준에 차이가 있는데, 이런 점은 개선되어야 할 것이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오늘의 눈] 외국인학교 입학비리가 남긴 교훈/김학준 사회2부 차장

    [오늘의 눈] 외국인학교 입학비리가 남긴 교훈/김학준 사회2부 차장

    국민들이 대체로 재벌을 좋지 않게 생각하는 시점에 터져 나온 외국인학교 입학비리는 재벌에 대한 인식을 악화시키는 계기가 되고 있다. 이번 사건을 어떤 부모든 ‘자식 잘되기를 바란다’는 보편적인 정서로 이해하기에는 범죄 행태가 너무 자극적이기 때문이다. 재벌가 딸과 며느리 등은 상상을 초월한 방법으로 자녀를 외국인학교에 부정입학시켰다. 외국국적 취득을 위해 원정출산, 위장결혼, 공문서 위조, 외국 공무원 매수 등을 서슴지 않았다. 검찰이 보도자료에 비리 유형을 ‘맹모(孟母)형’, ‘중남미 원주민 되기’, ‘양심적으로 한번은 다녀오기’라고 냉소적으로 분류했을 정도다. 이들에게 적용된 죄목은 무려 6개다. 한 학부모는 외국국적 취득과 상실신고를 반복해 3개국 국적을 취득했다. 또 다른 부모는 뇌물을 주고 작업해둔 외국 공무원이 출근하지 않자 진드기 작전을 펼쳐 위조 여권을 받아냈다. 이 정도 열성이면 어디에서든 자식교육에 성공했을 것이다. 특히 김황식 국무총리의 조카 부부가 이번 사건에 개입돼 논란을 일으켰다. 각각 금호그룹과 일진그룹 2세인 이들 부부는 국적세탁을 통해 자녀를 외국인학교에 입학시켰다. 비록 김 총리와 직접 관련이 없는 일이라고 해도, 나라를 관장하는 총리 주변에서 국적세탁이 자행됐다는 것은 아이러니다. 그동안 부유층 학부모 사이에서 허위국적을 통해 자녀를 외국인학교에 편·입학시키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이었다. 이 때문에 설립 목적과는 달리 외국인보다 내국인이 많은 외국인학교가 12곳에 달한다. 그런데도 외국인투자를 촉진한다는 명목으로 9개 외국인학교 건물 신·증축에 국비와 지방비 2000억원이 투입됐다. 당국이 몇푼 안 되는 시골학교 증축예산 지원에는 빡빡하게 구는 현실을 생각하면 기가 찰 노릇이다. 이번 검찰 수사가 부유층 신원 노출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등 문제점이 적지 않았음에도 ‘사각지대’에 놓여 있던 외국인학교 문제를 공론화시켰다는 점에서 점수를 주고 싶다. kimhj@seoul.co.kr
  • [Weekly Health Issue] 비염

    [Weekly Health Issue] 비염

    아침저녁으로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서 코가 막히거나 연신 흘러내리는 콧물과 재채기 때문에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 증상이 비슷해 감기라고 여기기 쉽지만 이들의 상당수는 비염 환자다. 여러 가지 요인 때문에 콧속에 염증이 생긴 상태다. 적지 않은 사람들이 이런 비염을 초기 감기로 오인해 엉뚱한 약을 쓰거나 계절이 바뀔 때면 나타나는 일과성 증상이라고 여겨 방치하곤 한다. 그러나 이런 대처가 비염을 만성화시켜 더 심각한 증상으로 이어지므로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국민 10명 중 2명꼴로 갖고 있다는 비염에 대해 정도광 하나이비인후과 원장과 얘기를 나눴다. ●먼저 비염이란 어떤 질환인가. 콧속을 덮고 있는 점막조직에 염증이 생긴 상태를 말한다. 콧물, 재채기, 코막힘 중 한 가지 이상의 증상을 동반하며 여러 가지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비염의 발생 추이는 어떤가. 전체 비염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는 알레르기비염은 세계적으로 흔한 질병 가운데 하나로, 최근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유럽이나 미국에서는 인구의 20% 이상이 알레르기비염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도 다르지 않다. 현재 국내 인구의 15∼20%가 알레르기비염 환자로 추정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2010년 분석에 따르면 2007년에 8.5%, 2008년 8.0%이던 유병률이 2009년에는 12.1%로 증가했다. ●비염은 어떻게 구분하며 유형별 원인은 무엇인가. 비염은 크게 급성과 만성으로 구분한다. 급성은 흔히 감기라고 말하는 감염성 비염이다. 만성은 원인에 따라 다양한데 대표적인 것이 알레르기비염이다. 코의 구조적인 이상도 비염을 유발한다. 콧속을 좌우로 나누는 연골인 비중격이 휜 비중격만곡증이 있으면 비염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 비중격만곡증 때문에 콧속 공기 흐름이 막혀 점막에 쉽게 염증이 생기고 잘 낫지도 않는다. 이 밖에 호르몬 이상이나 특정 약물도 비염을 유발한다. 특히 세균이 원인인 감염성 만성비염은 급성기 비염을 제대로 치료하지 않은 것이 원인으로, 반복적으로 증상이 나타나는 특성을 보인다. ●그렇다면 알레르기비염과 여타 비염은 어떻게 구별할 수 있나. 알레르기비염은 코 점막을 자극하는 특정 물질에 대한 과민 반응 때문에 점막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코 점막이 알레르기 유발 물질에 노출되면 민감하게 반응해 재채기나 콧물이 나오게 된다. 대표적인 원인은 집먼지진드기로, 약 80%의 비염 환자가 여기에 반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밖에도 꽃가루, 곰팡이, 동물의 털과 비듬 등 항원이 무척 다양하다. 따라서 특정 물질에 노출될 때 재채기나 콧물, 코막힘 등의 증상이 지속적으로 나타나면 알레르기비염을 의심해 봐야 한다. ●유형별 증상의 차이는 무엇이며 감기와는 어떻게 다른가. 대부분의 만성 비염은 증상의 정도만 다를 뿐 양상은 비슷하다. 가장 흔한 증상은 코막힘으로, 보통 좌우가 교대로 막히나 심하면 양쪽이 모두 막혀 코로 숨을 쉬지 못하게 된다. 또 염증으로 점막이 부어 냄새를 잘 맡지 못하는 후각장애가 나타나기도 한다. 이런 일련의 증상은 코감기와 비슷해 많은 사람들이 감기로 오인하게 된다. 그러나 감기 증상은 1∼2주면 회복되는 데 비해 비염은 몇 달 혹은 몇 년씩 지속된다. 또 감기는 열이 나거나 온몸이 쑤시고 아픈 근육통 등 전신 증상을 보이지만 비염은 이런 증상이 거의 없다. 콧물도 다르다. 감기는 초기에 맑은 콧물이 나오다 점차 누런 콧물로 변하지만 비염은 계속 맑은 콧물만 나온다. ●비염이 만성화될 경우 어떤 문제가 생길 수 있는가. 비염을 초기에 적절히 관리하지 않으면 만성으로 진행돼 증상이 악화되고 합병증까지 나타날 수 있다. 흔한 합병증이 바로 축농증이다. 축농증은 코 점막의 염증이 콧속의 빈 공간인 부비동까지 확산돼 점막이 붓고 고름이 고이는 질환이다. 천식이나 기관지염도 알레르기비염의 흔한 합병증이다. 이런 비염은 코막힘이나 콧물, 재채기가 심해 집중력을 크게 떨어뜨리므로 학생의 경우 공부에 집중하지 못하게 된다. 또 알레르기비염을 오래 앓은 아이들은 발육도 더디다. 염증이 호흡의 통로를 막아 신선한 공기를 폐에 충분히 공급하지 못하는 데다 코막힘이 숙면을 방해해 성장호르몬이 제대로 분비되지 않기 때문이다. ●치료는 어떻게 이뤄지는가. 알레르기비염은 회피요법, 약물요법, 면역요법 및 수술 등의 방법으로 치료한다. 회피요법은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항원물질을 피하는 치료법이나 현실적으로 실행하기 어려워 보통 약물치료와 병행한다. 약물로는 콧속에 뿌리는 스테로이드제나 항히스타민제 등을 증상에 따라 처방한다. 환자를 원인물질에 직접 노출시켜 치료하는 면역요법은 근원적인 치료가 가능하나 시간이 오래 걸리는 문제가 있다. 문제는 비염으로 인한 코막힘이 만성화돼 1년 내내 코가 막히고 잠잘 때도 숙면을 이루지 못하는 중증 상태다. 이런 경우에는 약물치료의 효과가 제한적이어서 레이저나 코블레이터로 콧속 점막을 태워 코 점막의 민감도를 떨어뜨리는 수술이 효과적이다. 비중격만곡증이 같이 있을 경우 이를 교정하는 수술도 병행하는데 이런 수술은 코의 성장이 끝나는 17세 이후에 하는 것이 좋다. ●각 치료법의 예후와 장단점도 짚어 달라. 회피요법은 알레르기비염을 치료하는 가장 효과적인 치료지만 항원으로부터 완전히 차단하는 게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점이 한계다. 주로 항히스타민제를 사용하는 약물요법은 재채기나 콧물에는 효과적이지만 코막힘에는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우며 수술은 효과가 지속되지만 환자 5% 정도는 효과가 없어 재수술을 해야 하는 게 문제다. 면역요법은 이론상으로는 확실한 치료지만 여러 항원에 동시에 반응할 경우 이 치료법을 적용하기가 어렵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심재억 전문기자의 건강노트] 입맛, 몸맛

    여름을 날 때면 미숫가루가 한몫을 했다. 막 퍼 올린 샘물에 미숫가루를 타서 훌훌 들이마시는 것으로 혼절할 것만 같은 염천을 견디곤 했다. 그런 미숫가루였지만 맛의 감흥은 어른 다르고 아이 달랐다. 어른들은 미숫가루를 마신 뒤 “거 참 고소하다.”고 했고 아이들은 “달달하니 좋다.”고들 했다. 맛내는 방법이 달랐으니 그럴 수밖에 없는 일이다. 어른들 마실 거면 단맛을 줄이거나 아예 소금으로 간을 했지만 아이들 몫에는 사카린을 더 넣어 달착지근하게 타냈다. 그때부터 사카린에 반해 찬장에서 몰래 꺼내 맹물에 타 마시기도 했고 소금알 같은 사카린을 한 알 혀끝에 올려놓고 쓰도록 강한 단맛을 즐기곤 했다. 한번 맛본 단맛의 기억을 떨치기가 어려워 틈만 나면 찬장을 뒤지곤 했는데 그만 사달이 났다. 뭐가 잘못됐는지 한 날 사카린을 먹고 나서 횟배를 앓기 시작했다. 배앓이가 심해 나중에는 뱃골을 드러내 놓고 데굴데굴 굴렀다. 그 모습을 본 어머니가 “뭘 먹고 이 난리냐.”고 추궁해 “사카린 먹고 그렇다.”고 털어놓을 수밖에 없었는데 겨우 횟배앓이를 진정시킨 뒤에는 어머니 지청구를 피해 갈 도리가 없었다. 고작 땅콩 한두개 들어갈 ‘비니루 봉다리’에 담긴 사카린을 야금야금 먹어치운 게 한두번이 아니다. 어머니는 “진드기 능신이냐. 왜 이리 단 걸 좋아하는지 모르겄다.”며 “배앓이 해보니 알겄쟈. 달다고 그렇게 먹으면 또 뱃병 난다.”고 단단히 이르셨다. 그 후 사카린이 불지른 단맛의 향수는 두고두고 내 ‘참을 수 없이 가벼운’ 입맛의 한 근원이 되고 말았다. 그다지 즐길 버릇이 아님을 알면서도 시나브로 당기니 요즘 애들이 햄버거나 피자 찾는 것과 다를 게 없다. ‘입이 몸 걱정 하는 일 없다.’는 듯 입맛에 홀려 커피도 설탕 한 스푼 정도 넣어야 마실 만 하다고 여겨지니 참 떨치기 어려운 버릇이다. 살아보니 몸에 좋은 몸맛과 입만 간지러운 입맛을 어렴풋이 알겠는데 나이 들어 그걸 가리자니 그게 또 부담이 되곤 한다. 그래서 ‘혀로 하는 일은 길들이기 나름’이라고 하는지 모르겠다. jeshim@seoul.co.kr
  • ‘미생물도 3D로 본다’ 외계생명체 닮은 벌레들

    ▶원문 및 사진 보러가기 맨눈으론 도저히 볼 수 없는 미생물들조차 이제는 삼차원(3D)으로 볼 수 있는 세상이 된 듯 싶다. 최근 영국 런던에 있는 과학 사진 도서관(사이언스 포토 라이브러리)이 영화 속에 등장하는 외계 생명체처럼 괴기스러운 미생물들을 나타낸 3D 사진을 대거 공개해 주목을 받고 있다. 24일(현지시각)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을 통해 소개된 이런 사진은 독일 기반의 과학 사진팀 ‘아이 오브 사이언스’(과학의 눈)가 최첨단 장비를 사용해 촬영한 것이다. 첫 번째 사진은 과거 국내에도 한 차례 소개된 미생물인 ‘물곰’(waterbear)이다. 느리게 걷는 동물이라고 하여 완보동물, 즉 타디그레이드(Tardigrade)로 불리는 이 생물은 다 자라봐야 몸길이가 1.5mm밖에 되지 않는다고 한다. 특히 이 벌레는 절대영도(영하 273℃)나 끓는 물 온도보다 높은 151℃에서도 생존할 수 있다고 알려졌다. 이에 지난 2007년 유럽우주국(ESA)은 무인우주선 인데버호에 이 생물을 태워 우주로 보내는 실험을 진행했는데 물도 산소도 없는 환경에서 살아남았으며 정상적으로 알까지 낳고 번식해 과학자들을 놀라게 했다. 덧붙여서 이 생물은 고농도의 방사선에서도 살아남는 것으로 알려져 지구상 최고의 생존력을 가진 생물로도 손꼽히고 있다. 다음 사진 속 생물은 토끼의 귀처럼 커다란 더듬이를 가진 톡토기(springtail)다. 이 6각류(다리 6개) 곤충 역시 다 자라봐야 몸길이는 2~3mm밖에 되지 않지만 점프하는 기관이 있어 자신의 몸길이보다 수백 배 높이 뛸 수 있다. 낙엽이나 썩은 나무 밑에서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진 사진은 누구나 싫어하는 모기의 유충으로 1,000배 이상 확대한 것이라고 한다. 또 다른 사진에 나타난 벌레는 몸 전체가 붉은 우단 응애(velvet mite) 즉 진드기다. 이 벌레는 몸길이가 최대 2cm나 되는 대형 진드기로 토양 최상층에 서식하며 진딧물 등을 잡아먹고 사는 포식성이다. 이들 벌레는 군집 생활을 하며 번식기에 수컷이 정자를 바닥에 뿌리고 다니면 암컷들이 따라다니면서 이를 흡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과거 사람의 머리에 산 이의 모습도 공개됐다. 이의 몸길이는 약 2mm로, 수명은 3주이며 암컷은 한 번에 80~100개의 알을 낳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도 붉은 눈이 특징인 청파리 애벌레 즉 구더기나 사람 피부의 가려움증을 유발하는 참나무나방 애벌레, 누에나방 애벌레, 로키 산 숲진드기, 고양이 털 속에 사는 벼룩 등의 사진이 공개됐다. 사이언스 포토 라이브러리의 마크 애보트는 “과거에 이런 사진은 전적으로 연구에만 사용됐다.”면서 “하지만 곤충이나 미생물, 세균, 바이러스 등을 현미경으로 볼 수 있게 되면서 그런 이미지가 대중의 관심 대상이 됐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그는 “우리는 이런 사진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에 놀랐다. 이러한 것은 과학과 대중, 특히 어린이들과 소통하는 데 정말 큰 도움이 된다.”면서 “가장 무섭고 크며 못생긴 것을 보여주는 사진이 대개 아이들에게 가장 인기 있다.”고 전했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환경오염 생활습관이 아토피 원인…면역체계 살려야

    환경오염 생활습관이 아토피 원인…면역체계 살려야

    과학과 의료기술의 발달로 현대인의 건강상태가 좋아지고 평균수명도 늘어난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그러나 인간이 질병의 그늘에서 완전히 벗어나는 것은 아직도 멀어 보인다. 천연두와 페스트 같은 전염병은 퇴치됐지만 그보다 훨씬 복잡한 형태의 새로운 질병이 등장했기 때문이다. 20세기에 새로 발견된 질병중에는 그 원인이 바이러스의 감염이 아닌 환경오염이나 생활습관에서 비롯된 것이 있는데 이들 질병은 생활의 변화없이는 치료가 어렵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대표적인 질병이 아토피 피부염이다.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인구 100명중 1명꼴로, 아이들은 10명중 1명이 아토피 피부염으로 인해 고통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말 자체가 그리스어로 ‘알 수 없는’이란 뜻을 지닌 아토피 피부염은 어느정도 유전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아토피 피부염 환자가 최근 10년사이 급증한 점에 비추어 도시화한 환경에 따른 오염도 발병원인으로 보는 추세다. 우리 몸이 노출돼 있는 환경, 즉 공기와 음식 등의 오염이 과거보다 심해진 상황에서 정신적 스트레스가 더해지자 면역체계가 이상을 일으켜 성인아토피나 소아아토피 등 아토피 피부염이 나타난다는 것이다. 아토피 피부염은 신체적 이유와 함께 환경적 원인이 복합돼 일어나는 것으로 피부의 구멍이 꼭꼭 닫혀 배출이 원활하지 않거나 폐나 기관지, 코, 피부 등 면역력이 약한 사람에게 주로 발생한다고 본다. 피부에 가장 중요한 기능은 호흡이다. 피부를 통해 인체는 호흡한다. 코로 하는 호흡이 95%를 차지하고, 피부로 하는 호흡은 5%에 불과하지만 작은 호흡기라고 부르기에는 손색이 없다. 피부에는 피지선과 땀샘이 있어 체온을 조절하고, 가스나 액체상태로 노폐물을 배설하며 필요한 가스를 흡입한다. 피부는 몸의 내부와 외부의 기를 주고받는 통로이자 폐의 상태를 잘 보여주는 곳이다. 편강한의원 서초점 서효석 원장은 “폐기능이 커지면 산소가 혈액에 잘 전해져 건강한 혈액이 몸속의 열을 내리고 털구멍을 열어 독소를 밖으로 배출시키는데 이때 땀을 흘려 땀구멍까지 활짝 열면 피부아래의 독소와 노폐물이 모두 빠져 나온다.”며 “숨결이 고우면 살결도 곱다는 말처럼 대체로 폐가 튼튼하면 살결이 매끄럽고, 폐가 약하면 피부가 거칠고 윤기가 없다.”고 말했다. 폐가 제역할을 하면 대기의 기운이 혈액속으로 잘 전해져 혈액이 몸안의 열을 내리고 털구멍을 열어 독소를 밖으로 내보내는데, 폐가 약해 호흡기능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땀구멍과 털구멍이 꽁꽁 닫혀버리고 호흡을 해야하는 피부가 노폐물과 독소를 내보내지 못하면서 아토피 피부염을 발생하게 된다는 설명이다. 그러므로 이러한 아토피 피부염 환자들은 피부겉만 치료하는 게 아니라 우선적으로 폐기능을 튼튼하게 해 체내에 축적된 독성물질을 배출하고, 혈액을 깨끗하게 하며 면역기능을 강화해야 한다. 면역력이 강해지면 아토피 피부염을 비롯해 다양한 피부질환의 염증이나 상처치유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피부재생이 촉진된다. 아토피 피부염은 주변환경에도 각별히 신경써야 한다. 청소할 때는 진공청소기와 물걸레를 병행하며 카펫은 가급적 사용하지 않아 먼지를 줄여야 한다. 집먼지 진드기는 온도 25~28도, 습도 75~80%에서 가장 활발하게 번식하므로 실내 온도와 습도를 이보다 훨씬 낮은 상태로 유지한다. 여름에는 호전되나 겨울에는 피부습도가 떨어지고 건조해지면서 악화되는 경향을 보이기 때문에 겨울철 피부가 건조해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인터넷뉴스팀
  • 아토피 치료, 생활속에 답이 있다

    아토피 치료, 생활속에 답이 있다

    무더웠던 여름이 끝났다. 아침저녁으로 서늘한 바람이 불어오는 가을의 문턱이다. 강한 자외선, 고온다습한 환경에 의해 가려움증이 심해지고, 진물이나 염증 증상으로 고생한 아토피 피부염 환자들은 바람이 불어오기 시작하는 가을이 되면 건조한 날씨로 인해 또한번 수분과의 전쟁을 치러야 한다. 여름철 무더위에서 해방된 기쁨도 잠시 아토피 환자들에게 있어서 가을은 또다른 시련의 계절이다. 아토피 증상은 경험해보지 않으면 짐작할 수 없을만큼 고통스럽다. 가려운 부위를 박박 긁으면 발진이 생기면서 진물이 나고 피딱지가 앉는다. 팔 다리 목 등 살이 접히면서 주름지고 습기가 차는 부분에서 아토피가 더욱 극성을 부리는데 밤에는 가려움증이 더 심해져 온몸을 긁다 잠을 설치는 일이 부지기수다. 이렇듯 참을수 없게 만드는 고통때문에 많은 아토피 피부염 환자들이 스테로이드제에 의존한 치료를 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무분별한 스테로이드제 사용은 위험하다. 그 순간의 증상은 완화될 수 있으나 나중에는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부작용을 가져다줄 수 있기 때문이다. 스테로이드제의 가장 큰 부작용은 약물내성과 면역력 저하다. 스테로이드제를 반복적으로 사용하면 내성이 생겨 나중에는 좀처럼 약이 듣지 않게 되며, 인체의 면역력이 저하되면 갖가지 질병에 쉽게 감염되고 상처나 염증이 잘 낫지 않게 된다. 그렇다면 고통스런 아토피 피부염을 올바르게 치료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한의학에서의 아토피 피부염 치료방법은 알레르기 유발환경에 저항할 수 있도록 체질을 튼튼하게 만들어주는데 초점을 둔다. 편강한의원 서초점 서효석 원장은 “아토피 피부염의 원인에는 타고난 체질, 주변의 환경 등 여러가지가 있는데 특히 현대인들은 오염된 환경과 바쁜 직장생활의 피로, 운동부족 등으로 폐기능이 저하되고 있어 최근 아토피 피부염 환자가 점차 증가하는 추세”라며 “술과 담배가 과한 경우에도 심장과 폐의 기능을 저하시키고 면역력의 약화를 초래해 감기, 호흡기질환과 피부질환을 불러오게 된다”고 말한다. 서원장은 “아토피 피부염으로 고생하고 있는 환자들은 폐의 기운을 북돋아 면역력과 자가치유능력을 길러줘야 한다.”며 “우선 폐의 기능을 극대화시키면 맑고 건강해진 혈액이 몸속의 열을 내리고 닫혀있던 털구멍과 땀구멍을 활짝 열어 노폐물과 독소를 몸 밖으로 내보내게 된다.”고 강조했다. 동시에 아토피 피부염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이전의 나쁜 생활습관을 바꾸고 좋은 습관을 들이는 것이 필요하다. 아토피 증상을 유발할 수 있는 요인을 없애고 바른 생활습관과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환기를 자주해 실내공기를 신선하게 유지하는 것이 좋다. 하루 2~3회씩 30분 이상 환기를 한다. 카펫은 집먼지 진드기의 온상이라 할 수 있으며, 실내를 건조하게해 아토피 증상을 악화시키기도 하므로 되도록 사용하지 않는 것을 권한다. 또한 침구류는 땀흡수가 잘되고 자극이 적은 면제품을 사용하되 자주 빨아 햇볕에 말린다. 아토피 피부의 가장 큰 문제는 건조함이다. 피부가 건조하면 증상이 더욱 심해지므로 보습에 신경써야 한다. 보습제를 꾸준히 사용하고 가습기를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장시간의 목욕보다는 가벼운 샤워가 적당하다. 비누와 목욕용품은 무향, 무취의 순한 제품을 사용한다. 땀이 흠뻑 흐를정도로 운동하는 것도 좋다. 폐기능이 향상되면 닫혀있던 털구멍이 열리는데 이때 운동으로 땀구멍까지 열어주면 치료효과가 더욱 좋아진다. 단 땀의 염분은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고 땀을 바로 씻지 않으면 오염물질의 유착으로 증상이 심해질 수 있으므로 땀을 흘린 즉시 깨끗이 씻는게 좋다. 인터넷뉴스팀
  • 과음하면 딸기코 왜 되나했더니…

    과음을 하면 코 주변이 빨개져 딸기코라고 놀림 받는 사람들에게 희망적인 연구결과가 나왔다. 8월 30일자(현지시간) 사이언스 데일리에 따르면 아일랜드 국립대학 연구팀이 통칭 딸기코라고 불리는 주사(rosacea)의 원인이 박테리아라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는 것. 주사는 보통 뺨,코, 턱 주위가 염증으로 붉어지는 피부증상으로 보통 인구의 3% 정도에 나타나며 면역체계가 약하고 피부가 흰 30~50대 여성에게 주로 발생하나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었다. 연구를 이끈 캐빈 카바나 박사는 얼굴 모낭을 둘러싼 모낭지선에 기생하는 진드기인 바실루스 올레로니우스(Bacillus oleronius)라는 박테리아가 딸기코환자의 피부에서 보통사람보다 많이 발견되며, 항생제에 민감하고, 면역반응을 일으키는 분자를 생산해 코 주변 피부를 붉게한다고 밝혔다. 이 모낭충은 무해하며 나이를 먹거나 자외선 노출에 의한 피부손상으로 숫자가 증가한다. 이미 일부 제약회사는 이 박테리아를 표적으로 삼는 치료법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연구결과는 ‘의학미생물학 저널(Journal of Medical Microbiology)’ 온라인판(8월30일자)에 실렸다. 인터넷 뉴스팀
  • 한여름 환상의 삼중주 ‘전남 장흥’

    한여름 환상의 삼중주 ‘전남 장흥’

    전남 장흥은 놀라운 땅입니다. 겉모습은 불퉁한 사내를 닮았으되, 갈무리한 풍경의 깊이와 다양함은 고운 여인의 뺨을 칠 정도지요. 천관산 등 우람한 산들이 사위를 둘러쳤고, 그 사이로 탐진강이 장흥 땅 이곳저곳을 적시며 흘러갑니다. 곧추선 편백나무들이 수직 세상을 이루는가 하면, 드넓은 득량만에서 쏟아져 나오는 갯것들로 철마다 먹거리가 달라집니다. 숲과 강, 그리고 바다가 어우러진 보기 드문 여행지라고 보면 딱 맞겠습니다. 갈 때마다 느낌이 다르고, 돌아서면 다음을 기약하게 되는 것도 그런 까닭일 겁니다. 우드랜드 편백숲 장흥은 기세 좋은 산들이 감싼 고을이다. 천관산(723m)과 제암산(807m)이 듬직하고, 사자산(666m)과 부용산(609m)의 산세도 범상치 않다. 고운 여인의 치마폭을 연상케 한다는 억불산(518m)도 장흥의 대표 아이콘 가운데 하나. 삼림욕을 겸한 산림휴양지로 전국적인 명성을 얻은 우드랜드도 억불산 아래 있다. 우드랜드엔 40~50년 넘은 아름드리 편백나무가 100㏊에 걸쳐 군락을 이루고 있다. 정확히는 편백나무가 70%로 주종을 이루고, 삼나무가 30%가량 뒤섞여 있다. 장흥군청의 안병진 관광진흥 계장은 “1969년부터 우목리 등 인근 마을 주민들이 십시일반으로 노동력을 보태 우드랜드를 조성했다.”고 전했다. 주민들의 울력으로 만들어진 숲인 셈이다. 우드랜드에 들면 높지거니 솟은 수직 세상의 기세에 우선 놀란다. 편백나무들이다. 한낮에도 어둡게 느껴지는 숲에서는 나무의 정령들이 날아다닐 것만 같다. 숲에 들면 나무의 향기와 청량한 공기가 동시에 밀려든다. 피톤치드 때문이다. 나무에서 방출돼 병원균 등 미생물 따위를 죽이는 작용을 하는 물질로, 삼림욕 효과의 근원이다. 장흥군이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편백나무는 전나무 등 다른 침엽수에 견줘 몇 배 많은 피톤치드를 발산한다. ‘편백나무 피톤치드의 효과 실험’이란 제목의 자료는 편백나무에서 발산되는 피톤치드가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을 감소시키고, 집 진드기 등에 대한 강력한 기피 효과를 갖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편백나무 숲 주변에 조성된 산책로엔 편백나무 톱밥이 깔려 있다. 한 걸음에 푹신한 느낌이, 또 한 걸음엔 나무의 향기가 물씬 전해진다. 황토 흙집과 음이온 발생 폭포 등 친환경 시설도 군데군데 설치해 뒀다. 우드랜드엔 명소가 두 군데 있다. 지난해 누드 삼림욕장으로 인터넷 검색창을 뜨겁게 달궜던 ‘비비 에코토피아’와 ‘말레길’이다. 비비 에코토피아는 편백숲 안에 조성된 별도의 풍욕장(風浴場)이다. 2㏊ 풍욕장 안에 토굴, 벤치 등의 시설을 갖췄다. 체험객의 사생활 보호를 위해 풍욕장 주변에 대나무로 차폐막을 설치해 밖에선 안쪽을 들여다볼 수 없다. 요즘도 간혹 “옷을 어디까지 벗어야 하느냐.”는 문의가 온다고 하는데, 사실 옷을 벗지는 않고 부직포로 된 얇은 종이 옷을 걸친다. 입장료(3000원)를 내면 종이 옷은 무료다. 말레길은 우드랜드와 억불산 정상을 잇는 등산로다. ‘말레’는 호남 지역에 전해오는 옛말로, ‘대청마루’를 뜻한다. 한옥에서 방과 방을 연결하는 큰 마루가 말레이니, 이해와 소통을 기원하는 길이라고 보면 틀림없겠다. 길이는 약 4㎞. 무엇보다 목재 데크가 인상적이다. 이른바 ‘무장애 데크’로, 등산로 들머리부터 억불산 정상까지 편평하게 목재 데크를 깔아 장애인이나 노약자도 오를 수 있게 했다. 남해 보물 득량만 장흥의 동남쪽은 갯것들로 가득 찬 ‘남해의 보물’ 득량만이다. 이청준(1939~2008)과 한승원 등 장흥 출신의 문인들에겐 문학적 영감을, 주민들에겐 넉넉한 갯살림을 제공한 바로 그 바다다. 득량만이 품은 해변 가운데 해수욕객들의 발걸음이 가장 잦은 곳은 수문해변이다. 수심이 완만하고 모래가 고와 피서지로 제격이다. 수문해변 한편엔 한승원의 시비 30개가 세워진 ‘한승원 문학 산책로’도 조성돼 있다. 해변 끝엔 물놀이 시설과 숙박시설을 갖춘 옥섬워터파크가 있다. 수도권의 대형 워터파크와 크기를 견줄 수는 없지만, 바다를 보며 물놀이와 일광욕을 즐기는 맛이 각별하다. 수문해변 남쪽의 남포마을을 찾는 것도 좋겠다. 소나무 몇 그루가 뿌리를 내린 소등섬 덕에 요즘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마을이다. 소등섬은 사진작가들이 즐겨 찾는 일출·월출 명소다. 임권택 감독의 영화 ‘축제’(1996)의 촬영지이기도 하다. 득량만 저편으로 물러났던 바닷물이 서서히 갯벌을 점령하면 남포마을과 소등섬을 연결한 노두(頭)만 남는다. 바닷물이 발목 언저리에서 찰랑거릴 때 노두에 서서 사진 한 장 찍어 보시라. 그대로 그림이 된다. 청잣빛 바다와 만나려면 회진면으로 가야 한다. 뻘과 모래가 뒤섞여 있어 장흥 내 다른 지역에 견줘 유난히 물색이 곱다. 회진 앞바다 끝자락의 정남진 해양낚시공원도 장흥의 명소다. 다도해의 절경을 바라보며 낚시를 즐길 수 있는 게 장점. 숙식이 가능한 바다 위 숙박시설과 안전하게 낚시를 즐길 수 있는 부잔교 등으로 구성돼 있다. ‘정남진 물축제’ 탐진강 탐진강은 영암군 금정면에서 발원해 장흥을 적신 뒤 강진을 거쳐 남해로 흘러드는 총 55㎞의 물길이다. 오래전 탐라국(제주도의 옛 이름)의 배가 신라에 조공을 바치기 위해 강진의 구강포로 드나들었는데, 탐라국과 강진의 앞뒤 글자를 따 탐진강이라 이름지었다고 전해진다. 탐진강은 강의 원형이 잘 살아 있다. 수변생태공원에는 산책로와 자전거도로가 놓여 있고, 사이사이 다양한 수초가 무성하다. 강어귀마다 돌다리도 놓여 있다. 소나기라도 한바탕 퍼부은 뒤엔 되살아난 수초들의 푸른 빛과 맑은 공기가 어우러져 그림 같은 풍경을 빚어낸다. 탐진강에서 27일~8월 2일 ‘2012 대한민국 정남진 물축제’가 열린다. 올해 5회째로, 한국소비자브랜드위원회가 4년 연속 ‘올해의 브랜드 대상’으로 선정했을 만큼 강변 물놀이 축제 가운데 정평이 나 있다. 무엇보다 맑고 차가운 물이 인기 비결이다. 안병진 계장은 “해마다 물축제 기간에만 탐진강 상류 탐진호의 수문을 연다.”며 “수문을 나설 때 약 16도였던 차가운 물이 햇빛을 받으며 7㎞ 정도 장흥 읍내까지 흘러가는 동안 22~23도의 시원한 물로 변한다.”고 설명했다. 물축제의 대표 프로그램은 ‘천연무지개풀장’이다. 편백나무와 녹차, 꽃양귀비 등 7가지 천연성분이 녹아 있는 색색의 탕이다. 각각의 탕마다 특색 있는 이벤트가 진행된다. 물싸움과 물썰매도 주목할 프로그램이다. 편을 갈라 물총과 물풍선을 쏘고 던지는 가족형 이벤트다. 장어, 메기 등을 잡는 맨손물고기잡기는 매일 오후 2시부터 한 시간 동안 진행된다. 줄배타기, 카약 등의 체험프로그램과 남미라틴콘서트, 세미누드촬영대회, 전국동네밴드경연대회 등의 공연도 축제기간 내내 펼쳐진다. 홈페이지(www.jhwater.kr) 참조. 여행수첩(지역번호 061) ●가는 길 호남고속도로의 문흥나들목으로 나와 29번 국도를 타고 곧장 가면 된다. 서해안 고속도로→목포광양간 고속도로→장흥나들목 순으로 가도 된다. 장흥군 문화관광과 860-0224. ●맛 집 여름철 된장 물회가 진미다. 어린 농어나 돔의 속살을 시큼한 열무김치와 된장, 매실, 막걸리를 숙성시킨 식초 등과 버무려 내놓는데 새콤달콤한 게 입맛을 돋운다. 2만 5000~3만 5000원. 보양식이라면 하모(갯장어) 샤부샤부가 좋겠다. 4만~5만원. 싱싱회 마을(863-8555)이 이름났다. 한우와 표고버섯, 키조개를 함께 먹는 ‘장흥 삼합’은 만나숯불갈비(864-1818)가 잘한다. ●잘 곳 크라운호텔(863-0777)이 깨끗하다. 읍내에 있다. 득량만이 한눈에 들어오는 옥섬 워터파크(862-2100)도 좋다. 글 사진 장흥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26일 TV 하이라이트]

    ●한국인의 밥상(KBS1 밤 7시 30분) 청춘과 낭만이 기다리는 강원도 춘천에는 대학생들의 영원한 MT 장소인 강촌, 연인들이 즐겨 찾는 여행지인 남이섬이 있다. 그런데 춘천 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음식은 다름 아닌 막국수다. 프로그램에서는 막국수란 이름에 얽힌 궁금증을 시작으로 한여름 더위를 식혀 줄 시원한 막국수 한 그릇의 모든 것을 소개한다. ●의뢰인 K(KBS2 밤 8시 50분) 새로 이사 온 이웃 때문에 하루도 마음 편히 지낼 날이 없다는 의뢰인 최수단씨. 그가 고민하고 있는 이웃은 바로 4층에 이사 온 금지선씨였다. 의뢰인은 이웃을 세세하게 챙기는 금씨를 마음씨 착한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던 어느 날 부부싸움이 잦았던 금씨 부부는 결국 이혼을 했고, 문제는 그 후에 발생했는데…. ●일일시트콤 스탠바이(MBC 오후 7시 45분) 소민은 광희의 말을 듣고 시완이 자신을 좋아하는지 확인하기 위해 몰래 시완을 감시하다 경표에게 들킨다. 시완은 경표를 통해 소민이 자신의 마음을 시험해 보려고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한편 시사의 여왕팀 사람들은 석진과 수현을 이어 주자며 ‘진드기’라는 모임을 만들고, 기우가 모임의 회장이 된다.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SBS 밤 8시 50분) 온몸을 그림과 글로 도배하고 달리는 남자의 정체를 찾아간 광주광역시. 한눈에 보기에도 눈에 확 띄는 복장을 하고 다니는 남자를 만날 수 있었다. 자세히 보니 옷이나 신발뿐만 아니라 온몸까지 독도 글씨로 도배돼 있었다. 이뿐만 아니라 허리에 찬 가방에서는 ‘독도는 우리 땅’ 노래까지 흘러나오고 있었다. ●헬스 투데이(EBS 오전 6시) 열신법이란 전신에 열을 낸다는 뜻으로 관절과 내장 기관을 단련해 기 순환을 활성화하는 방법을 말한다. 따라서 이 동작을 하면 스트레스나 화병이 원인인 식욕감퇴나 변비, 소화불량에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어깨와 단전을 연마해 기의 순환을 촉진하고, 스트레스로 오는 신체적 질환까지 예방해 본다. ●민주통합당 대통령 후보 예비경선 토론회(OBS 밤 11시 5분) 민주당 경선 후보인 정세균, 김정길, 김영환, 김두관, 문재인, 박준영, 손학규, 조경태 후보가 토론회를 통해 참여정부에 대한 평가와 4·11 총선 책임론 등을 놓고 뜨거운 공방을 이어 나갈 예정이다. 민주당 경선 후보들은 토론회에 이어 각 지역을 돌며 합동연설회를 여는 등 경선 열기를 끌어올릴 계획이다.
  • 진드기 물리면 ‘고기’ 못 먹게 될 수도 있다고?

    진드기에 물리면 고기를 못 먹게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는 진드기가 일으키는 중증알레르기 때문이다. 25일(현지시각) 영국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미국 버지니아 코먼웰스대 수잔 울버 박사팀이 특정 진드기에 물리면 심각한 고기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 같은 결과는 미국 남동부에서 나타난 세가지 사례를 통해 확인됐다. 텍사스주(州) 일대에서 발견되는 론스타 진드기에 물린 환자들은 붉은색 고기를 섭취한 지 수시간이 지난 뒤 심한 알레르기 증상을 보였고, 상처를 통해 혈류로 유입된 특정 탄수화물이 육류에 속한 것으로 확인됐다. ‘알파 겔’이라는 이 특정 탄수화물은 기존 연구를 통해서도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된 바 있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이 같은 알레르기 반응이 상처를 통해 유입된 물질에 대한 항체를 생성하는 면역체계 작용 때문으로 추정하고 있다. 따라서 항체가 생성된 사람들이 고기를 섭취하게 되면 두드러기가 일어나는 등의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며 심지어는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과민성 발작인 ‘아나필락시스성 쇼크’가 나타나기도 한다. 진드기는 피부에 빨간 반점이 생기는 전염성 질환인 라임병을 일으키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이 질환은 두통, 한기, 발열, 권태감 등의 증상을 보이며 수막염, 관절염, 신경 계통이나 순환 계통의 장애를 동반하기도 한다. 한편 이번 연구는 ‘내과 의학 저널(Journal of Internal Medicine)’을 통해 발표됐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위기 넘어 미래로” 글로벌기업 新패러다임] GS건설

    [“위기 넘어 미래로” 글로벌기업 新패러다임] GS건설

    GS건설은 부동산시장의 침체라는 ‘위기’를 브랜드 이미지 강화의 ‘기회’로 만들기 위해 품질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비록 아파트 공급량은 과거에 비해 많이 줄었지만 자사의 아파트 브랜드인 ‘자이’에 대해 소비자의 품질 만족도를 한층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방점은 브랜드 차별화와 극대화에 찍었다. 아파트 하자에 대한 선제 대응 매뉴얼인 ‘사전품질점검’(PQC)이 대표적인 사례다. 아파트에 입주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하자보수 요구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PQC 매뉴얼을 만든 것이다. PQC는 아파트 입주 85일 전부터 입주 후 60일까지 GS건설 현장, 협력사, 고객관계관리(CRM) 부문의 조직이 협업해 진행하는 사전 품질관리 활동이다. GS건설은 최근 주택업계 전체에 널리 영향을 끼치고 있는 하자 민원 건수를 최소화하기 위해 지난해 말 PQC 파트 조직을 신설했다. 고객 눈높이에서 하자를 처리하는 활동을 펼치겠다는 것이다. PQC 매뉴얼은 전수검사(BS) 절차와 그 결과를 임직원, 협력사와 공유하는 ‘가가자이’(佳家Xi) 행사 등 입주 전 이벤트부터 입주 후 원활한 인수·인계까지 단계별로 상세한 내용을 담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PQC 업무 적용 이전에 하자 지적건수가 평균 10건 이상이었던 반면 지난해 하반기 PQC 활동 이후 평균 3건으로 줄었다.”고 전했다. 한편 GS건설은 입주 후 고객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집진드기 제거 등의 ‘자이 플러스원’ 서비스와 애프터서비스(AS) 이력을 기록한 ‘자이 이력카드’를 동시에 제공하고 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미주통신] 진드기 한마리 때문에 JP모건 8조원 손실?

    [미주통신] 진드기 한마리 때문에 JP모건 8조원 손실?

    파생 상품에 대한 잘못된 투자로 세계 금융계를 강타하고 있는 미 최대 은행인 JP 모건 체이스 금융 그룹의 손실이 당초 알려진 20억 달러를 넘어 최대 70억 달러(8조원)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이 손실이 진드기 한 마리에서 비롯되었을 수도 있다는 주장이 나와 시선을 끌고 있다. 22일(미국시각) ’월스트리트 저널’을 비롯한 현지 언론들은 이번 투자의 실패가 지난주 사임한 30년 이상 투자 베테랑이었던 전 최고 투자책임자(CIO)이나 드루의 부재에서 비롯되었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도했다. 이나 드루는 2008년 세계 최대의 금융 위기 속에서도 JP 모건이 이익을 내는 데 일등 공신 역할을 했으며, 2009년에도 탁월한 판단력으로 약 10억 달러 이상의 이익을 회사에 남긴 바 있는 인물이다. 하지만 그녀는 불행하게도 2010년 진드기가 옮기는 라임병(Lyme Disease, 진드기를 매개로 하는 미 북동부 지역의 풍토병, 발열 두통, 수면장애 유발, 심하면 사망함)에 걸려 자주 병가를 내면서 자리를 비울 수밖에 없었다는 것. 따라서 제대로 투자 관련 부서의 직원들을 관리할 수 없었던 것이 최대의 실수라고 JP 모건 관계자도 아쉬워했다고 언론은 전했다. 이 과정에서 이번에 문제가 된 이른바 런던 고래라고 불리는 부루노 익실 등 밑에 소속된 직원들이 과도하게 파생상품에 ‘몰빵 투자’를 하면서 이렇게 해당 은행에 최대 손실을 안기게 되었다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다니엘 김 미국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하루 1시간 맑은 콧물·코막힘… 알레르기비염?

    맑은 콧물과 함께 터져나오는 발작성 재채기에다 코가 막혀 숨쉬기도 힘들고, 가렵기까지 하다. 이 무렵이면 찾아오는 알레르기비염 증상이다. 알레르기비염은 전체 인구의 10∼30%가 가질 만큼 흔하며, 최근에는 환경오염 등으로 유병률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발병 연령대도 낮아져 환경부 조사에서는 전국 초등학생의 38.6%가 이 질환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으며,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질병관리본부의 조사에서도 의사 진단율이 24.5%나 됐다. ●흔히 감기로 알지만 증상이 비슷해 흔히 감기로 오인되는 알레르기비염은 ▲맑은 콧물 ▲발작성 재채기 ▲코막힘 ▲코의 가려움 등이 대표적인 증상이다. 이 중 2가지 이상의 증상이 하루 1시간 이상 계속되면 알레르기비염을 의심해봐야 한다. 하지만 한쪽 코만 막히거나, 노랗고 냄새가 나는 콧물이나 끈적한 후비루가 같이 있는 경우, 콧속이 아프고, 반복적으로 코피가 나거나 냄새를 맡지 못하는 증상 등은 알레르기비염과는 별 관계가 없다. 특히 미취학 아동에게서 이런 증상이 2주 이상 지속된다면 감기가 아니라 알레르기비염이나 천식일 가능성이 높다. ●유발 물질 피해야 알레르기비염은 알레르기 반응을 유발하는 ‘IgE’(알레르기반응을 유발하는 항체)의 수치로 진단한다. 치료는 회피요법·약물요법·면역요법이 주로 쓰인다. 회피요법은 이상적인 치료법이나 모든 유발물질을 피한다는 게 현실적으로 가능하지 않다는 게 문제다. 약물치료 역시 일반적으로 많이 적용되지만, 근본적인 치료법은 아니다. 면역요법은 약물요법이나 회피요법이 효과가 없거나, 문제의 항원에 대한 과민반응이 입증되고, 이 항원에 의해 증상이 유발될 때 적용하는 치료법이다. 알레르기 반응을 유발하는 항원을 낮은 농도에서 높은 농도로 바꿔가며 정기적으로 주사나 경구용 치료제를 처방해 면역력을 길러주는 방법이다. 하지만 아토피나 음식알레르기에는 효과가 미미하며, 다른 면역계 이상이 있거나 임신 중에는 적용할 수 없다. 이전에는 피하주사 방식이 많이 사용됐으나 유럽을 중심으로 최근에는 설하 면역치료(SLIT)가 확산되고 있다. 부작용도 피하주사 요법보다 적고,사용법도 간단하기 때문이다. ●예방법 알레르기비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금연 ▲감기와 독감 예방 ▲청결한 실내환경 ▲황사 및 꽃가루철의 외출 자제 ▲꾸준한 치료 및 관리 등이 필요하다. 산모가 임신 중에 담배를 피우면 태아의 알레르기 위험이 높아진다. 간접흡연으로 담배 연기에 노출된 아이도 생후 1세 때 알레르기 발병률이 2배 이상 높다. 감기나 독감도 문제다. 바이러스성 코질환은 알레르기비염의 증상을 유발·악화시킬 수 있다. 예방을 위해서는 손씻기가 기본이다. 실내 청결도 중요하다. 실내에서 알레르기비염을 일으키는 대표적 항원인 집먼지 진드기를 없애려면 카펫을 없애고, 꼼꼼한 물청소와 햇볕에 침구류를 잘 말려 사용해야 한다. 또 황사나 꽃가루가 날리는 날은 외출을 삼가거나 방진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의학적으로 검증된 방법으로 꾸준히 관리해 천식·축농증·중이염 등 합병증을 예방하는 것도 중요하다. 알레르기비염은 천식,축농증 등과 관련이 많다. 20∼38%의 알레르기비염 환자는 천식을 동반하며, 축농증 환자 40%가 알레르기비염을 동반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도움말 이건희 강동경희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 천식은 촌각 다투는 질병···아토피·비염보더 더 위험

    천식은 촌각 다투는 질병···아토피·비염보더 더 위험

     과거와 비교하면 의학이 많이 발전했지만 아직 완치가 어려운 질환들이 있다. 아토피, 비염, 천식 등 3대 알레르기 질환도 이에 해당한다. 이들 질환은 서로 다른 질병이지만 몇 가지 공통점이 있다. 어릴 때 잘 발병한다는 것과 면역력이 약할 때 발생하는 알레르기 질환이라는 것이다.  그중에서도 가장 위험한 질병을 꼽으라면 천식을 들 수 있다. 아토피와 비염도 치료가 어렵고 환자를 괴롭히는 질병이긴 하지만 천식처럼 촌각을 다툴 만큼의 응급 상황은 발생하지 않기 때문이다. 천식은 응급실과 입원실을 반복해서 가야 할 정도로 위험한 질병이다.  천식은 폐 속 기관지에 알레르기성 염증이 생긴 것으로 기관지 점막이 붓고 근육이 경련을 일으키면서 통로가 좁아지는 호흡기 질환이다. 천식을 앓는 환자가 감기에 걸리면 증상이 더욱 악화될 수 있으므로 요즘 같은 환절기에는 더욱 건강관리에 주의해야 한다.  천식의 주요 증상은 호흡 곤란과 기침, 가래다. 천식에 걸리면 숨소리가 고르지 못하고 거치며, 숨을 쉴 때마다 ‘쌕쌕’ 소리가 나기도 한다. 또 가래가 낀 것 같은 느낌이 들고 마른기침을 자주 한다. 천식 증상이 갑자기 악화될 경우 심한 발작이 일어나 숨이 멎는 것 같은 고통이 찾아오기도 한다.  천식에 걸리면 알레르기 비염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아 처음에는 목감기나 코감기에 걸렸다고 착각하기 쉽다. 그러나 기침, 가래와 호흡곤란 증상이 3주 이상 지속되면 천식을 의심해야 한다.  천식은 주로 알레르기 질환의 원인 물질인 알레르겐에 의해 유발된다. 집먼지진드기는 소아 천식 발병 원인의 80%를 차지하는 대표적인 알레르겐이다. 이외에 꽃가루, 동물의 털과 비듬 등이 천식을 유발할 수 있다. 천식은 유전적인 영향도 크다. 가족 구성원 중 과거 천식 병력이 있다면 더욱 주의하는 것이 좋다.  천식 치료 방법으로 항염증제와 기관지 확장제를 사용해 염증을 가라앉히고 좁아진 기관지를 넓히는 치료를 흔히 하는데 이러한 치료는 잠시 증상을 완화할 뿐이다.  한의학에서는 천식을 몸의 균형과 면역체계가 무너져 특정 알레르겐에 과민 반응하는 상태로 본다. 따라서 환자의 면역력을 높여 스스로 병을 이겨낼 수 있는 상태를 만드는 데 집중한다. 한의학에서는 호흡을 관장하는 기관인 폐를 오장육부 중 으뜸으로 보고 있으며, 으뜸장기인 폐가 건강해지면 인체의 면역력이 증강하고 자가치유 능력도 기를 수 있다고 본다.  천식과 같은 각종 호흡기 질환은 외부의 기운과 소통하는 역할을 하는 폐를 강화시킴으로써 근본적으로 다스린다. 폐가 상했을 때 우리 몸이 내보내는 신호가 기침이므로 건조해진 폐를 촉촉하게 적셔주고, 기관지의 가래를 묽게 해 기침을 줄이는 처방을 한다.  치료와 더불어 평소 건강 전반과 폐를 튼튼하게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순환기와 호흡기를 튼튼하게 하는 유산소 운동이 좋은데, 처음부터 무리하면 위험하므로 조금씩 꾸준히 하는 것이 좋다. 특히, 천식환자에게 가장 좋은 운동은 바로 수영이다. 수영은 따뜻하고 포화 수증기가 많은 곳에서 하는 운동이기 때문에 호흡 운동을 통한 수분의 손실이 적으면서 폐활량을 늘리는 운동이므로 천식을 치료하는데 최적의 운동이다.  또 매일 따뜻한 물을 적당히 마시면 가래를 묽게 하여 기도에서 가래가 쉽게 배출된다. 과식은 천식 발작의 원인이 되기도 하므로 음식은 적당히 먹는 것이 좋으며, 너무 차갑거나 자극적인 음식은 피하고 담백한 음식을 먹는 것이 좋다. <도움말: 편강한의원 명동점 박수은 원장>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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