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진동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표심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70주년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소음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둘째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7,729
  • 무용가 이정희씨(이세기의 인물탐구:90)

    ◎영적 표현이 자연스런 「거리의 춤꾼」/긴 연습·강훈련으로 무대마다 진한 메시지/「또 하나의 나」로 데뷔… “현대무용 불모지” 한때 좌절/“4월엔 한라·지리산 거슬러 오며 「거리의 춤」 출 것” 이사도라 던칸은 샌프란시스코 바닷가에서 태어났다.그리고 춤에 대한 그의 최초의 관념은 「파도와 리듬」이다.던칸은 언제나 주변풍경과의 하모니를 생각하며 춤추어 왔다.대상과의 조화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그것은 한낱 거짓 움직임에 불과할 것이다. 이 시대의 춤꾼 이정희는 눈이 시리도록 푸르른 하늘을 배경으로 맨발로 춤춘다.도심을 흐르는 강물,머리위로 부는 바람,별이 빛나는 하늘아래서 그곳에 모인 군중의 숨결과 나뭇가지의 흔들림,바람과의 조화를 꾀하며 호핑(도약)과 스키핑(가볍게 점프),이단 도약 삼단도약을 활기차게 구사한다.그 때마다 그의 춤은 움직여서 넘치지 아니하며 멈추어서 모자라지 않는다.음악의 광선과 진동이 육체의 회로를 가로질러 샘물처럼 흘러넘치듯 가장 자연스러운 몸짓으로 영적 표현을 창출해낸다.이 때의 역동적인 동작선은 사방으로 확산되지만 결코 안으로 소멸되지 않는다.한을 품어도 흥을 버리지않고 흥겨운 가운데 칙칙한 한이 스며있는 것이 인상적이다.이를 가리켜 박용구씨는 「시간과 공간속에서 그의 육체의 언어는 끊임없이 살을 풀어나간다」고 말한다.「살을 푼다는 것은 액땜이지만 그의 춤은 액을 풀어헤쳐 탈이 난 것을 물리친다는 뜻」이 내장되어 있다.땅위에 엎드린채 온몸을 뒤집고 뒹굴고 요동치면서 「대지와의 교감」속에서 「한단계 고양된 삶」을 성취해내려는 것이다. ○흥겨움속 한 스며있어 그중에서도 그의 「살풀이」시리즈는 인간의 탄생을 원천적으로 파헤치면서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비극성과 모순성」 일상적인 고뇌와 권태감의 실상을 반영한 사회적인 춤이라고 할수 있다. 일그러진 현대인의 얼굴,오늘의 기계화되고 산업화된 인간의 삶의 풍경을 「극무용적」으로 연출하여 「달리고 뛰쳐오르고 가볍게 뛰는」 모든 동작은 「무용」이며 모든 움직임이 「언어」임을 일깨운다.그리고 「누구든지 어디서나 춤출 수 있다」는 신념으로 변화 가운데 질서를 유지하고 질서 가운데 변화를 유지한다.그러나 그는 하나의 주제에 천착하거나 무대라는 일정한 공간에 얽매이지도 않는다. 이른바 뉴욕의 현대무용가인 루신다 차일즈의 거리춤,데보라 헤이의 도시의 춤에서 연유한 그의 거리의 춤 「봄날 문밖에서」는 운동복과 운동화 트레이닝을 입고 한강변이나 바닷가나 산자락을 배경으로 힘차게 도약한다. 그는 언제 만나도 조용하고 차분하다.아무리 큰 사건도 나직한 목소리로 핵심만을 말한다.마치 2차대전시절의 샹송가수처럼 전쟁의 참상과 부조리,뼈저린 슬픔을 참고 견디는 감연한 의지와 인간을 감싸안는 부드러운 자세로 노래부른다.그래서 그의 육체의 언어(가사)는 그냥 춤추는 것이 아니라 춤을 「의식」하고 「자유롭기 위해」「대지를 느끼기 위해」 춤출 뿐 아니라 「왜 춤추는가」 무엇을 어떻게 출 것인가」를 확고히 정하고 춤을 실천시킨다. 그의 방배동 연습실에 가보면 평소의 온화한 이정희의 모습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이마에 머리띠를 질끈 동여맨 밴디드댄서가 되어 그는 단원들에게 「척추의 마디마디가 수직상태가 되도록 몸을 길게 늘리고 신선한 산소로 육체를 일으켜 세우라」고 열정적으로 채찍을 가한다.그래선지 강훈련과 긴연습끝에 올려진 그의 무대는 그 때마다 진한 메시지와 함께 관객으로 하여금 심오한 사색에 잠기게 한다.「짙은 먹구름짱에서 벗어나 화사한 마음의 의상을 입고 그는 원과 원을 돌면서 원이 좁으면 원밖에서도 음악과 주변과의 관계를 조화시켜 절묘한 작품을 보여준다」는 김영태의 말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언제 만나도 차분한 사람 미국유학시절 광주민주항쟁에서 죽은 한 젊은이의 사진을 보고 구상했다는 「살풀이­80」은 「사람이 다른 상대방을 학살하고 사형한다는 것은 참으로 있을 수 없는 비극」이며 「다시는 이땅에 이런 비극이 일어나지 말기를 바라는 간절한 기원」을 담아 젊은 넋을 위로하고 고통을 뿌리치는 제의식을 섬뜩하게 이어나간다. 귀국직전인 80년 뉴욕 소호의 포퍼밍 개리지에서 이 춤을 선보였을 때 그해 댄스 매거진(10월호)은 「삶과 죽음,빛과 어둠이 윤회하는 경이적 율동」으로 호평했고 지난 10년동안 한해도 거르지 않고 줄기차게 춤추더니 3년전 아홉개의 시리즈로 이를 완결했다. 그는 편안한 가정의 1녀2남중 장녀로 태어났다.「가랑잎만 굴러가도」 잘웃고 잘우는 서정적인 성격에다 숭의여중에 다닐 때부터 그림을 그리고 발레를 추었다.고교 2학년이 되던해 마침 한국에 왔던 호세 리몬의 공연을 보고 그는 「미진했던 발레에 대한 감정」을 미련없이 버렸다.그 때까지는 튀튀와 토슈즈를 신고 필루트(회전)와 아라베스크를 취하는 것만이 춤인줄 알았으나 고도의 테크닉을 요구하는 인공적인 훈련과는 달리 모든 구속으로부터 벗어난 현대무용이야말로 정신의 비전을 반영할 수 있는 창조의 원심력임을 깨달았다. 대학 졸업작품인 「또하나의 나」로 무용계에 데뷔, 「별빛 같은 6인의 신인 무용가」로 선정되기도 했으나 현대무용이 정착된지 10년도 못되는 한국적 현실에서 그가 뛰어넘기엔 너무나 「벅찬 벽」과 「험산」을 느끼자 71년 도일,의상디자이너나 되자고 마음먹었으나 춤의 혼령이 끈질기게따라붙어 그를 끊임없이 부추겼고 길거리에 나붙은 춤공연 포스터만봐도 전율 같은 율동이 전신을 관통하는 아픔을 느꼈다. 「춤이 나를 버린 것이 아니라 내가 춤을 버린 것」을 자각하고 1년만에 다시 귀국,친구의 무용발표회에 가서 불꺼진 객석에 앉아 「솟구치는 감정을 억제하지 못한채 하염없이 흐느껴 울면서」그는 꺼져가던 춤의 불씨를 서서히 되살렸다. ○광주항쟁 사진 보고 구상 30세 되던해 미국에 유학,뉴욕에서의 3년간은 그곳의 살아있는 춤의 열기로 인해 무용의 신은 당연히 그를 향해 미소지었고 언제부턴가 그는 「춤추지 않으면 견딜 수 없는 존재」가 되어 「춤추지 않았던 시절은 사라져버리라」고 외칠 수 있게 되었다.비디오 아티스트인 이동현씨(44)와 84년 뒤늦게 결혼,「춤과 비디오의 만남」의 작업을 함께 하면서 나이 40살에 첫딸 루다(9),5년후 둘째딸을 낳았다. 지난해엔 북경·말레이시아를 돌며 공연,오는 4월에는 멀리 한라산 끝자락에서 지리산·설악산을 거쳐 북으로 거슬러 올라오면서 거리의 춤「봄날 문밖에서」를 춤출예정이다. 「댄서는 모름지기 자연과의 하모니속에서 공기나 빛이나 음악처럼 춤춘다」는 던칸의 말대로 그는 모든 자연속에 새처럼 자유롭게 춤추어왔고 이제부터는 「인생을 위해」 그리고 자연의 일부가 되어 그의 「숨을 춤추게」하면서 춤추고 난 자리에 불꽃의 항적(항적운)을 남기고 싶은 것이다. ▷연보◁ ▲1947년 서울 출생 ▲1970년 이대 무용과 졸업,송범 육완순사사,한국컨템포러리 무용단 멤버 ▲1975년 이대 대학원졸업,창작무 「꼭두인간」 발표 ▲1977년 「누군가 내 영혼을 부르면」안무 출연,중앙대·연대 출강,도미,마사그레이엄·머스커닝햄무용학교 및 호세리몬 엘빈에일리테크닉사사 ▲1980년 뉴욕데뷔고야연 「살풀이­80」(퍼포먼스 개리지),귀국공연 「살풀이­하나」,중앙대교수,대한민국무용제 참가이후 매회 참가 ▲1982∼92년 「살풀이­셋」부터 「살풀이­9」 발표,현대무용제참가 ▲1984년부터 거리의 춤 「봄날 문밖에서」(서울 삼호아파트단지,덕수궁,마로니에공원,여의도광장,국립극장분수대 등),제1회청소년예술제참가▲1986년부터 부군 이동현과 「춤과 영상과의 만남」(6차례 공연) ▲1987년 한국현대춤작가 12인전 「낙원추방」 발표이후 해마다 참가,거리의 춤 미국공연(뉴욕센트럴파크,그랜드캐니온 하와이와이키키해변 등) ▲1988년부터 솔로 「검은 영혼의 노래」연작발표 시작 ▲1989년 비엔나 국제안무 경연대회베스트9 참가(비엔나 오데온극장),이정희·남정호 포스트모던댄스 공연 ▲1990년 「현대춤과 현대미술의 만남」(국립현대미술관) ▲1993년 지방순회공연(광주·대전·부산 및 서울 예술의 전당),JADE(재팬 아시아댄스 이벤트)93 독무 「미사키절벽」 발표(도쿄 아키다) ▲1994년 중국 북경무용원 초청 및 말레이시아공연.「우리시대의 춤꾼 이정희」(서울 예술의 전당 토월극장) ▲현재…중앙대교수,한국현대춤연구회회장 ▲수상…대한민국무용제안무상 및 개인상(80·81년)비엔나국제안무경연대회 안무상(89)년 올해최고예술가상)92년
  • 홍대앞 신축건물 재시공 “공사중지”판결무시/교육환경원 정면 거부

    서울 마포구 서교동 홍익대학교 정문 앞 부지에 대형상가건물을 신축하던 동광건설(대표 문상채)이 법원의 공사중지 결정에도 불구하고 공사를 강행,물의를 빚고 있다. 홍익대측은 이에 따라 지난 24일 서울지검 서부지청에 고소장을 냈다고 25일 밝혔다. 학교측에 따르면 동광건설측은 지난 17일 공사중지고시가 내려진 뒤 한동안 자재정리와 소음방지 차단막을 높이는 작업을 하다가 지난 23일 상오 부터 본격적으로 공사를 재개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학교측은 24일 법원에 현장검증신청서를 내 25일 상오 법원집행관 3명과 함께 현장검증을 실시,이곳에서 일하던 시공업체측 현장반장과 인부들로부터 철근배근 및 콘크리트 작업을 위해 지반에 10개의 구멍을 뚫는 공사를 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동광건설의 한 간부는 『1년여동안 계속돼 온 공사가 갑자기 중지되면 시공업체나 분양계약자들에게 거액의 위약금을 내야 할 형편이므로 공사를 계속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강행의사를 밝혔다. 홍익대 총학생회장 홍대길씨(27·경영학과 3년)는 『공사재개로 공사현장에 바로 붙어있는 제2공학관은 물론,비교적 떨어져 있는 도서관에도 소음과 진동이 심해 공부에 지장을 받은다는 학생들의 항의성 전화가 총학생회 사무실에 쇄도했다』고 밝혔다.
  • 호남 등 일부 제외 전국이“흔들”/어제 새벽 규모4.2지진 안팎

    ◎한반도선 비교적 강진… 철저 대비 필요 24일 새벽 강원도 양양부근 해역에서 발생한 규모(지진파의 총에너지)4.2의 지진은 그동안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지진 가운데 비교적 강한 편. 이날 발생한 지진은 진원이 해역이어서 비록 인적·물적 피해를 일으키지는 않았으나 감지범위가 호남과 제주 및 충청도 일부지역을 제외한 전국규모라는 점에서 국민을 놀라게 하기에 충분했다. 이번 지진은 지난해 7월24일 백령도부근 해역에서 같은 규모의 지진이 발생한 이후 약 6개월 만에 나타난 것. 기상청은 이와 관련,『이 정도의 규모와 발생빈도라면 크게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밝혔다. 다만 지난번 백령도 지진이 저녁시간대에 발생한 반면 이번 지진은 새벽시간대에 발생,좀더 민감하게 느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한 규모 4이상 지진의 연간 발생횟수가 일본은 4백여회이고 세계적으로 1천5백여회인 반면 우리나라는 0.7회여서 크게 우려할 정도는 아니라는 것. 그러나 전문가들은 최근 우리나라 지진발생횟수가 현저히 늘고 있는 등 지진에 관한 한 우리도 더 이상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사실이 여러 각도에서 입증되고 있어 철저한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실제로 기상청 통계에 따르면 지난 92년 모두 15차례 지진이 발생한 데 비해 93년 23차례,94년 26차례,95년엔 29차례의 지진이 발생하는 등 지진발생횟수가 해마다 늘고 있다. 특히 우리가 육감으로 느낄 수 있는 규모 3.0이상의 지진은 92년과 93년 각각 7차례이상씩 발생했고 93년 12차례,95년엔 모두 11차례 일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의 지진분포상 서해안 백령도부근,동해안 울산에서 태안반도를 거쳐 해주까지가 지진다발지역으로 나타났다. 이는 예전보다 지진관측망이 정밀해졌고 해역의 지진까지 관측이 가능해졌다는 점도 감안해야 하지만 이같은 통계를 무시할 수만은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지난해 세계 곳곳에서 막대한 인명피해를 가져온 대지진이 발생한 점도 불안감을 가중시키는 요소다. 지난해 1월17일 발생한 일본 고베 지진은 규모 7.2로 5천5백명의 사망자를 냈으며 러시아 사할린(5월28일·규모 7.5)지진도 3천명의 생명을 앗아갔다.10월7일에는 인도네시아 수마트라(규모 6.3),9일에는 멕시코 잘리스코해안(규모 7.6)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각각 1백명과 66명이 사망했다. 한양대 지진연구소 김소구박사는 『최근의 통계는 오랫동안 계속된 한반도 중부지역의 정지기가 끝나 활동이 재개되고 있음을 알려주는 징조일 수 있다』면서 『지진은 지각내부에 축적된 에너지가 어느 순간 단층을 따라 한꺼번에 압축되면서 일어나는 것으로 한반도 동해에 이같은 단층이 다수 존재한다』고 말했다. 김박사는 『그러나 단층의 위치·깊이·활성여부가 조사되어 있지 않아 전반적인 지질조사와 지진활동 관측이 필요하며 특히 서울·경기지역은 확률상 큰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내진설계·관측·정밀연구 등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동해안 일대 주민 표정/진동에 잠깨고 집밖으로 대피소동도 느닷없는 지진으로 진앙지에서 30∼40㎞ 떨어진 강원도의 속초·양양·강릉·동해시 등 동해안 주민이 놀라 새벽잠에서 깼다.진앙지에서 1백90∼2백여㎞ 떨어진 춘천시와 원주시에서도 일부 시민이 진동을 느끼고 깨어났다. 한때 기상청과 군청에 전화를 거는 등 불안감에 떨었으나 다행히 별피해는 없었다. ○…진앙지에서 가까운 양양군 현남면 인구리 김복기씨(60·현남면 총무계장)는 『탱크가 지나가는 듯한 소리와 함께 진동을 느껴 잠에서 깼다』며 『평생 처음 당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양양읍 조산리 진희병씨(43·회사원)는 『갑자기 몸이 흔들려 잠에서 깨니 창문과 방문이 5∼10초동안 떨려 속초의 기상청에 급히 전화를 걸었다』고 말했다.양양읍 구교리 정아아파트 2동 603호 이정복씨(40·여)는 『집이 심하게 흔들리며 물컵이 식탁에서 떨어져 놀랐다』며 『군청에 전화를 해보고 지진인 줄 알았다』고 말했다. 속초시 교동의 아파트에 사는 최재도씨(42·회사원)도 『컴퓨터작업을 하던 중 책상이 흔들려 깜짝 놀랐으나 지진인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엄복희씨(27·여·춘천시 퇴계동)는 『건물이 흔들리며 몸이 한쪽으로 쏠리는 느낌이 들어 깨어났으며 건물이 무너지는 줄 알고 집 밖으로 뛰어나왔다』고 밝혔다. 홍성옥씨(60·춘천시 효자2동 175의 19)는 『산책을 나가려고 문을 여는 순간 문짝이 흔들리며 소리까지 나 폭탄이 떨어진 줄 알았다』고 말했다. ○…원주시에서도 새벽에 깨 있던 사람은 진동을 감지했다.신원철씨(38·상업·단계동 810의 7)는 『새벽에 상점의 문을 열기 위해 깼을 때 집과 집기가 흔들리는 것을 느꼈으나 군 훈련장에서 포사격훈련을 하는 줄 알았다』고 말했다. 동해시 천곡동 1005의1 배운환씨(35)는 『난생처음 엄청난 진동을 느껴 인근의 건물이 무너지는 것으로 알았다』며 『식구가 모두 잠을 설쳤다』고 말했다. 동해안에서는 지난해 10월3일 울진,6일 삼척,8일 울산에서 각각 규모 3.5의 지진이 발생했으나 피해는 없었다.
  • 동해안 규모 4.2지진/진앙지 양양 동쪽 80㎞ 해역

    24일 상오 5시10분쯤 강원도 양양군에서 동쪽으로 80㎞ 해역(북위 73.9도,동경 1백29.6도)에서 규모 4.2의 지진이 발생했다. 기상청은 『10∼20초간 진행된 이번 지진으로 호남·제주·충청 일부지역을 제외한 전국에서 건물이 흔들리거나 진동을 느꼈을 수 있으나 별다른 피해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들어 처음 발생한 이번 지진은 창문이 흔들리고 화분이 떨어질 정도의 비교적 강한 규모이나 건물이 무너지는 등의 피해가 생기려면 규모 5이상은 돼야 한다. 지난 70년대 지진에 대한 계기 관측을 착수한 이래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가장 강력한 지진은 78년 9월16일 속리산지진(규모 5.2)이었으며 같은해 10월7일 충남 홍성에서는 규모 5.0의 지진이 발생,부상 2명,건물파손 1백18동에 성곽 90m가 무너지는 큰 피해를 냈었다. 지난해에는 모두 29차례로 비교적 많은 지진이 발생했으며 지난 7월24일 백령도 부근 해역에서 발생한 규모 4.2의 지진이 가장 강력한 것이었다.
  • 분말과자 먹고 3살 여아 숨져/경찰 원인조사

    【마산=강원식기자】 3살짜리 여자어린이가 유명제과회사의 제품인 분말과자를 먹은 뒤 중태에 빠져 치료를 받다 10일만에 숨졌다. 경남 마산 중부경찰서는 23일 마산시 합포구 진동면 광암리 이문원씨(33)의 딸 수연양(3)이 지난 12일 집에서 가루를 물에 타 먹는 해태제과의 「빙글빙글 주렁주렁」이라는 제품을 물에 타지 않고 그냥 먹다가 호흡곤란증세로 중태에 빠져 부산 동아대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지난 22일 상오 1시쯤 숨졌다.
  • 체첸반군/그로즈니서도 40명 인질극/체첸 인2명 포함

    ◎러군 “반군 지원세력 150명 격퇴”/옐친·총리 금명 인질구출작전 협의 【모스크바·그로즈니 AFP 로이터 연합】 한 무리의 체첸반군이 16일 새벽(현지시간) 체첸 수도 그로즈니 교외의 그로즈네네그로 발전소에서 근무자 40여명을 인질로 억류했다고 발전소장이 밝혔다. 이 소장은 『근무자들은 오늘 새벽 야근을 마치고 퇴근하는 도중 납치됐다』고 전했다. 납치된 사람중 2명은 체첸인이며 나머지는 인근 공화국에 거주하는 러시아인이다. 러시아 연방방첩본부(FSB) 대변인도 체첸반군이 그로즈니 외곽의 한 발전소에서 40여명을 인질로 잡고 있다고 확인했다. 한편 다게스탄 공화국 페르보마이스카야에서 이틀째 인질구출 작전을 전개중인 러시아군은 작전 개시후 지금까지 모두 23명의 인질이 석방됐다고 FSB의 알렉산데르 미하일로프 대변인이 밝혔다. 체첸반군은 현재 1백여명을 인질로 잡고 있는데 나머지 사람들의 상태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이와는 별도로 러시아 공군 대변인은 인테르팍스 통신과의 회견에서 『페르보마이스카야 마을 북쪽 5㎞지점에서 반군을 지원하기 위해 접근하는 또다른 반군 1백50명을 공군기들이 발견,격퇴했다』고 전했다. 인테르팍스 통신은 이와함께 보리스 옐친 대통령과 빅토르 체르노미르딘 총리가 16일중 페르보마이스카야의 인질구출작전에 관해 회담을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러군 진압작전 이틀째 이모저모/러군 “체첸반군 이미 무력화”/폭발음·검은 연기속 시가전 치열 ○…러시아군의 체첸반군에 대한 공격 이틀째인 16일 페르보마이스카야마을 상공에 러시아 헬기등이 선회하며 공격을 강화.섬광이 번쩍이고 많은 연기가 솟아오르고 있는 가운데 기관총소리,거대한 폭발음등이 마을을 진동. 전투는 새벽보다 더욱 치열해지고 있으며 시가전도 계속되고 있다. ○…러시아 정치가들은 15일 인질석방을 위한 옐친 대통령의 체첸반군 진압작전명령을 일제히 비난.오는 6월 대선 출마예상자들과 이날 새로 개원하는 의회에 진출한 각 정당들은 모두 체첸내전이 해결되지 못하고 있는 책임이 옐친 대통령에게 있다고 비난했으나 별다른 해결책을 제시하지는 못했다. ○…러시아군이 15일 상오(현지시간) 체첸반군의 인질 억류 장소인 페르보마이스카야 마을에 대규모 공격을 개시,인질구출작전을 펼쳐 반군들을 이미 무력화시켰다고 러시아연방보안국(FSB)이 주장. ○…한편 러시아군은 러시아 남부 다케스탄공화국의 인질구출작전 상황을 취재하던 영국의 월드 텔리비전 네트워크(WTN) 소속 카메라 기자와 프로듀서 등 언론인 2명을 억류하고 있다고 현지 보도진들이 전언.두 사람은 16일 진압작전 개시직후 20분동안 작전 상황을 카메라에 담고 있던 중 러시아군에 체포돼 카세트 테이프와 기타 취재 장비들을 압수 당했다고.
  • 러군,작전 수시간만에 방어선돌파/러군 체첸반군 무력진압 이모저모

    ◎내무장관­방첩부장 도착뒤 진압 급선회/매초 폭발음 진동… 마을선 검은 화염·섬광 러시아군이 15일 상오 9시(한국시간 하오 3시) 체첸반군이 인질극을 벌이고 있는 페르보마이스카야 마을에 대한 전면 공격을 감행,긴장감이 감돌던 마을이 악몽의 전장으로 바뀌었다. 러시아의 공격은 3백여명의 특공대가 10여대의 버스를 타고 페르보마이스카야 가까이에 진지를 구축한후 시작.러시아군의 공격으로 6일동안 계속된 페르보마이스카야에서의 인질극은 최악의 사태로 발전. 러시아의 전투기,헬기,포병 등은 미사일과 포탄 등을 발사했으며 거의 매초마다 터지는 거대한 폭발음으로 러시아 남부 페르보마이스카야 마을은 크게 뒤흔들리고 마을로부터는 많은 검은 연기가 솟아오르고 섬광이 번쩍였다. ○…러시아군은 공격에 앞서 14일 짙은 안개를 이용 장갑차,기갑차량 등을 마을로 접근시켰으며 러시아 전투기들은 밤새도록 마을 상공에서 심리적 압박을 가하기 위해 저공 위협비행을 단행.러시아 전투기들의 저공비행 영향으로 주변 마을의 유리창이 깨지기도. ○…러시아군 공격에 앞서 미하일 바르수코프 연방방첩부장과 아나톨리 쿨리코프 내무장관이 현장에 도착한 것으로 전해진다.미하일로프 연방방첩부 대변인은 체첸반군이 무기를 버리고 항복하라는 요구를 거부하고 일요일 하오 인질들을 죽이기 시작하여 공격을 단행했다고 설명.그러나 그의 설명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러시아군은 이번 공격에 대비,페르보마이스카야 근처 눈덮인 들판에 야전병원을 임시로 만들고 의료장비와 약품을 반입. ○…로이터통신은 체첸반군에 의히 붙잡혀 있는 인질 숫자가 70∼1백16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 이 통신은 또 러사아의 군이 헬기등을 투입,입체작전을 펼치면서 이 도시의 남부 일대가 초토화됐다고 전언. 45세의 알리에바라라는 한 간호원은 러시아의 공격으로 페르보마이스카야가 파괴되는 것을 비통한 표정으로 바라보며 『30년동안 여기에 살며 우리의 가정을 만들었는데.가축·옷등 우리의 모든 것이 거기에 있다』고 안타까와했다. ○…러시아군은 작전 개시 수시간만에 마을주변 체첸반군 방어선을 돌파하고 체첸반군을 마을에서 몰아냈으며 소규모로 분산해 도피하는 체첸반군을 헬기와 저격수의 엄호 아래 추격하고 있다고 러시아군이 밝혔다.그러나 체첸반군측은 러시아군 병사 34명이 숨지고 탱크 7대가 부서지는등 자신들에 비해 심한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옐친대통령은 이번 작전은 지난 6월 부데노스키 진압작전 때보다 훨씬 면밀한 검토 끝에 계획이 마련됐다고 설명. ◎러 초강수 선택 배경/6월 대선겨냥 「무능 정부」 비난 벗기 고육책/공산당 의회 장악­보수회귀 국내 여론 반영 크렘린이 인질사태 해결에 무력사용이라는 초강수를 택한 것은 유사한 사건의 재발방지를 겨냥한 고육책이라 할수있다.지난해 6월의 인질사건 때 1백여명의 사망자를 낸채 인질범들을 그대로 놓아준뒤 크렘린은 국내여론의 엄청난 비난을 받아왔다.어떻게 반란군들이 러시아영토내에서 그런 인질극을 버젓이 벌이도록 아무 대책이 없었느냐는 비난이었다. 옐친 대통령은 이번에도 반군들의 요구에 굴복,그대로 무사히 돌려보내줬을 경우 입게될 정치적 부담을 일차로 고려한 것 같다.작전개시 하루 전 심복인 바르수코프 연방방첩부(옛 KGB)부장을 현지에 파견했을 때 관측통들 사이에서는 무력작전이 임박했다는 전망들이 무성했다. 아울러 지난해 12월총선에서 공산당이 승리한 뒤 더욱 민족주의적이고 보수화되고있는 국내여론도 무력해결방식을 택하도록 큰 압력으로 작용한 것같다.러시아신외교의 대명사였던 코지레프 외무장관이 물러나고 대신 보수파인 프리마코프가 외교사령탑을 맡았는가하면 옐친 대통령은 15일 대통령비서실장에도 보수파인 심복 니콜라이 예고로프를 앉혀 보수색채를 강화했던 것이다. 16일 개원을 앞둔 공산당 주도의 의회에서 당하게될 정치적 공세를 사전에 차단하려는 정치적 계산도 크게 작용한 것같다.엘친 대통령으로선 어떻게든 「무능정부」의 이미지를 벗고 불과 5개월 앞으로 다가온 대통령선거에서 승리해야한다는 절체절명의 과제를 안고있기 때문이다. 작전결과가 아직 자세히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1백명이 넘는 인질들중 피해자가 많을 경우옐친대통령은 「인명경시의 지도자」라는 부담을 새로 안게될지도 모른다.엄밀히 말해 정치적 이해득실이 어떻게됐건 이런 상황에서 무력작전을 전개한다는 것은 정상적인 「문명국가」에서는 상상키 힘든 일이라고 할 수 밖에 없다.이번 무력작전은 체첸내 반러시아 감정의 악화는 물론 민간인 인질의 대량희생으로 러국내 여론의 악화라는 새로운 악재에다 민간인 인질의 희생폭에 따라 국제사회의 비난까지 불러올지 모른다. 어쨌든 이번 사태는 크렘린이 또다시 무력에 의존하는 과거 소비에트시절의 문제해결방식으로 되돌아가고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이는 러국내정치행태의 보수화,민족주의화를 보여주는 것과 함께 국제정치 역학면에서도 적지않은 파장을 예고한다.
  • 발사 76분만에 위성체 분리“성공”/케이프커내버럴 발사 이모저모

    ◎탱크압력 낮아 43분 지연… 한때 “긴장”/연료저장공간 넓혀 수명 4개월 연장 ○…무궁화2호 위성이 커다란 폭발음과 함께 붉은 화염을 내뿜으며 하늘로 치솟는 순간 케이프커내버럴우주기지는 4㎞정도의 주변이 눈부신 섬광으로 대낮같이 밝아지는 장관을 연출. 발사와 동시에 발사대 바로 아래에서는 직경 2m크기의 수도관을 통해 사방에서 20만배럴의 물이 쏟아져나와 로켓발사에 따른 고열을 식히면서 발사로 인한 땅의 진동을 방지.수직으로 솟아오른 2호위성은 이륙직후 동쪽 45도 각도로 비행방향을 틀면서 10년10개월의 여정을 향해 힘찬 행진을 시작. ○…무궁화2호가 발사된 직후 분리된 보조로켓에서 탄 고체연료 잔해물이 찬 대기중에 뿌려지면서 이온화되면서 태양이 떠오르는 여명을 받아 마치 북국의 오로라를 보는 듯한 환상적인 공중쇼가 연출. 또 발사 2∼3분 뒤에는 지난 11일 발사된 유인우주왕복선 엔데버호가 유성처럼 밝은 빛을 내며 빠른 속도로 무궁화위성의 뒤를 날아 축하비행을 연상케 해 맥도널 더글라스사 관계자는 이를 두고 『발사된 위성과 우주왕복선이 동시에 하늘에서 보이는 일은 극히 드문 일』 『뭔가 좋은 징조인 것 같다』고 촌평. ○…당초 14일 밤 7시27분에 발사될 예정이던 무궁화2호 위성이 발사 4분전에 카운트다운을 중단하자 1호위성의 악몽 때문인지 관계자들은 긴장된 표정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 발사 카운트다운이 중단된 것은 현지 기온이 6.9도로 예상치를 밑돌면서 지상에서 로켓으로 들어가는 공기의 온도가 낮아지는 바람에 연료탱크압력이 낮아졌기 때문. 무궁화2호 위성은 긴급점검반이 연료탱크에 압력을 높이고 난 뒤인 8시6분부터 다시 카운트다운에 들어가 예정시간보다 43분 늦은 8시10분 정각에 우주로 발진. ○…무궁화위성 상황실이 마련된 광화문 한국통신본사 15층 대회의실에는 이준한국통신사장을 비롯한 한국통신 실·본부장급 30여명이 나와 2호위성의 발사실황중계를 시청. 참석자들은 2호위성이 발사된 뒤에도 숨을 죽인 채 이륙과정을 지켜보다가 보조로켓 9개가 무사히 분리되자 박수를 치며 일제히 환호성. 이사장은 2호위성의 발사된 직후 소감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말로 표현할 수 없이 기쁘지만 아직 성공을 속단하기는 이른감이 있다』며 신중한 반응을 보이기도. ○…지난해 8월 1호위성 발사당시 10여명의 국회의원과 국내 정보통신업계 관계자등 1백여명의 참관단이 북적거리던 것과는 달리 2호위성 발사현장에는 한국통신 실무자와 취재진만이 참석해 썰렁한 분위기. 반면 지난 10일 같은 장소에서 있은 유인우주왕복선 엔데버호 발사때는 일본인 우주비행사 와카다 고이치(약전광일)씨가 탑승한 탓에 일본에서 이곳 홀리데이인호텔의 객실 2백개를 빌릴 정도로 많은 관광객들이 몰리며 축제분위기를 이룬 바 있어 대조적. ○…무궁화2호 위성의 발사장인 케이프커내버럴공군기지는 12일까지만 해도 강풍과 함께 많은 비가 내렸다가 다시 개는등 날씨가 오라가락했으나 발사 전날인 13일은 바람도 수그러들고 맑은 가을하늘을 연상시킬 만큼 쾌청해 발사관계자들은 하나같이 밝은 표정. 맥도널 더글라스(MD)사의 무궁화2호 위성 발사책임자인 리치 머피씨는 12일 최종발사준비회의를 마친 뒤 『2호위성이 발사에 성공할 확률이 98%』라고 하면서 『기상문제로 발사에 차질이 생길 확률은 0%』라며 한층 낙관적으로 전망. 그러나 MD사의 또 다른 관계자는 『아무리 발사조건이 좋아도 발사체와 위성체 계기상태,연료주입문제등 수많은 부문에서 예기치 않은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해 낙관적인 분위기에 젖은 우리측 관계자들의 주위를 환기. ○…무궁화2호 위성의 수명이 예상보다 3∼4개월 늘어난 10년10개월인 것으로 밝혀져 관심을 모았다. 황보한한국통신위성사업본부장은 이에대해 『인공위성의 수명을 좌우하는 연료저장공간이 설계능력향상으로 넓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 ◎“위성방송·통신 안정성 확보”/황보한위성사업본부장 문답/1·2호 40㎞거리서 기능 보완 지난해말부터 케이프커내버럴기지 현지에 급파돼 마지막 순간까지 2호위성의 성공적인 발사작업을 진두지휘해온 황보한한국통신위성사업본부장.그는 14일 지축을 뒤흔드는 폭발음과 함께 하늘로 치솟는 2호위성의 모습을 바라보며 남다른 감회에 젖는 듯했다. 다음은 황보본부장과 일문일답. ­무궁화2호가 거듭된 일정연기 끝에 발사됐는데. ▲무궁화2호 발사연기의 가장 직접적인 원인은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XTE위성이 몇차례 지연됐기 때문이다.동시에 2개의 위성을 발사할 수 없는 현지사정으로 인해 무궁화2호 발사도 함께 연기된 것이다. ­무궁화2호 발사의 의의는. ▲지구상공 3만6천㎞의 정지궤도에서 40㎞남짓 떨어져 있게 될 무궁화1,2호의 재원이나 용량은 쌍둥이형제처럼 비슷하다.2호위성은 1호위성을 통한 방송과 통신서비스를 보다 안정적으로 제공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다. ­무궁화위성의 앞으로 운영계획과 서비스일정은. ▲무궁화1호는 2월부터 위성통신서비스를 시작하는 데 활용된다.2호위성의 경우 앞으로 4∼5개월간 궤도시험을 거쳐 7월부터 서비스를 제공한다. ­무궁화1호의 보험처리는 현재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전손처리를 전제로 보험사와 마지막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현재 협상중인 위성의 재구입비용등은 밝힐 수 없다.하지만 무궁화2호의 성공적인 발사를 계기로 협상은 우리측에 유리하게 전개될 것으로 생각한다.
  • 홍대앞 상가 공사중지령/서울지법/“교육환경 침해” 인정

    서울지법 서부지원 민사합의5부(재판장 손용근부장판사)는 12일 홍익대가 정문 옆에 7층규모의 상가건물을 시공중인 동광건설(주)을 상대로 낸 공사중지 가처분신청에 대해 『동광건설은 굴착 등 일체의 공사행위를 중지하라』는 결정을 내렸다. 이는 지난해 9월 부산대가 학교 앞에 24층 규모 아파트를 짓던 (주)강암주택을 상대로 낸 공사중지가처분신청 사건 상고심에서 승소,교육환경권을 인정받은 이래 유사 사안에 대한 첫 결정이어서 주목된다. 재판부는 이날 결정문에서 『홍익대 정문앞에 신축중인 동광건설의 상가건물이 완공될 경우 교육환경권이 침해받고 공사현장에 인접한 공대건물의 붕괴가 우려된다는 홍익대측 주장이 일부 인정된다』고 밝혔다. 홍익대는 지난 94년 12월부터 동광건설이 정문앞 3백60평 부지에 지상5층 지하2층의 상가건물을 건축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소음과 진동이 수업에 지장을 주고 신축건물이 7층 높이의 제2공학관과 2.2m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교육환경권을 침해받는다는 이유로 지난해 10월16일 소송을 냈다.
  • 「마우스 피스」 물고 잠자리에/코골이 새 치료법 개발

    ◎목젖 들어올려 기도 확보… 호흡 쉬워져 코를 고는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는 새로운 치료법이 나왔다.코골이는 본인과 주변사람 모두의 수면을 방해하는 골칫거리로 지금까지 이비인후과수술법과 생활습관개선 등의 치료법이 있었다. 서울대병원 구강진단과 정성창교수팀은 최근 기존의 방법이 아닌 구강내장치(마우스피스)를 통한 치료법을 발표했다.이 방법은 잠자고 있는 동안에 입안에 특수한 장치를 끼우는 것으로 수면중 호흡장애로 인한 코골이를 방지할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 장치는 크게 나눠 혀를 앞으로 당겨주는 장치,아래턱 전체를 앞으로 내밀어주는 장치,목젖부분을 들어올려주는 장치 등이 있는데 모두 충분한 공기통로를 확보해주는 목적으로 개발됐다. 최근에는 환자가 느끼는 불편감을 최소로 줄여주기 위해 여러 부속장치들을 추가한 방법이 개발돼 있으며 효과면에서도 호흡장치(강제로 공기를 기도로 밀어 넣어주는 장치)에 버금가는 효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코골이는 숨쉬는동안 공기가 기도로 들어가기 전에 통과하게 되는 인후부가 좁아져 공기가 쉽게 드나들 수 없을 때 생기는 것으로 잠잘 때 호흡곤란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한 증상이다. 정상적으로 숨쉴 때는 공기가 입천장,목젖,편도,혀 등과 같이 유연한 구조물을 지나게 되는데 낮에는 이 부분들이 제자리를 유지하도록 주위 근육들이 도와주어 공기통로를 막지 않는다.그러나 잠자는 동안에는 근육들이 이완돼 늘어져 부분적으로 공기통로가 좁아지며,이 부분을 공기가 통과할 때 주변의 부드러운 부분들을 진동시키기 때문에 코고는 소리가 나게 된다. 지금까지 알려진 코골이 치료법으로는 옆으로 누워서 자거나 술과 약물을 금하는 법이 있으며 이비인후과 수술을 하는 방법도 있다.이 수술법은 인후의 구조물들을 조이거나 제거해 기도를 넓히는 방법으로 현재는 목젖을 포함한 주위조직을 잘라내는 방법을 쓰고 있다. 마우스피스를 이용한 치과적 치료법을 처음 도입한 정교수는 『기존의 수술방법은 환자에게 심리적인 고통은 물론 육체적으로도 부담을 주기 때문에 이를 기피하는 사람들이 많았으나 이번치료방법은 수술부담없이 매일 마우스피스를 물고 자기만 하면 된다』고 소개했다.
  • 서류 위조 4백75억 불법대출/건설사 대표구속

    ◎주택공제조합 융자제도 허점 이용 서울 서초경찰서는 5일 주택공제조합 대출보증서를 위조,은행 등 금융기관으로부터 4백75억원을 불법 대출받은 그린주택건설 대표 최재일(37·전북 군산시 금동 60)씨를 긴급 구속하고 주택공제조합 전주지점 주임 유수씨(35·전북 전주시 덕진구 덕진동 2가)를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경찰은 또 이들로부터 1억원짜리 자기앞수표 등 11억원을 증거물로 압수했다. 최씨 등은 지난해 12월29일 대출액수와 대출기간이 공란인 주택공제조합 전주지점장 명의의 대출보증서 2장에 50억원을 보증금액으로 기재한 뒤 이를 진짜인 것처럼 속여 동양투자금융 삼성동지점,동화은행 테헤란지점 등에 제출하고 각각 50억원을 대출받는등 지금까지 20여차례에 걸쳐 모두 4백75억원을 대출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결과 최씨 등은 주택공제조합의 대출보증서를 확보하면 금융기관으로부터 아무런 제약도 받지 않고 대출받을 수 있는 점을 이용,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 중기 환경행정규제 대폭 완화/공해배출시설은 신고제로

    ◎환경부,상반기중/환경관리인 겸임 허용/배출업소 지도점검은 강화 올해부터 대기 및 수질관련 배출시설의 설치허가제가 신고제로 전환되는 등 중소기업에 대한 환경행정규제가 대폭 완화된다. 환경부는 4일 극심한 인력·자금난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에 대한 사전·사후 환경행정규제가 중복,운영되고 있어 기업활동을 위축시키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환경행정 규제를 완화키로 했다고 밝혔다. 환경부는 이를 위해 지난해 「대기환경보전법」과 「수질환경보전법」을 개정하고 시행령과 시행규칙 등 하위법령이 마련되는 올 상반기중 공해배출시설과 환경기초시설의 설치허가제를 신고제로 전환키로 했다. 또 환경관리인 고용기준도 대기,수질,소음·진동 등 오염원별로 의무적으로 고용해야 하던 것을 한사람이 복수의 자격을 갖췄을 경우 겸임을 허용하고 17시간 이상의 작업장에 추가되는 관리인 자격을 2급이상의 자격 소지자에서 3년이상의 경험자로 완화키로 했다. 이와 함께 사업장에서 자가측정 의무제도를 권장사항으로 변경하는 한편 대기 및 수질오염물질 배출허용기준을 초과할 경우 개선계획서 제출을 폐지하고 개선이행보고만 하면 되도록 행정절차를 간소화할 예정이다. 환경부는 그러나 환경행정규제는 완화하는 대신 배출업소에 대한 지도점검을 강화하고 오염행위시 엄중히 책임을 묻는 등 사후관리를 철저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 히로뽕사범 검거뒤 5백만원 받고 석방/파출소장 영장

    【인천=김학준 기자】 인천지방검찰청 강력부 이광재 검사는 20일 히로뽕사범을 돈을 받고 풀어준 인천 중부경찰서 용현2동파출소장 최영환(46) 경사에 대해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최소장은 인천 중부경찰서 형사계 폭력반장으로 근무하던 지난 4월말 히로뽕을 상습적으로 투여해온 김진동씨(38·부양해운 대표) 등 2명을 붙잡은 뒤 5백만원을 받고 풀어준 혐의다.검찰은 이날 김씨 등을 향정신성의약품관리법 위반혐의로 구속했다.
  • 학교폭력… 놀랍다 못해 절망감이(박갑천 칼럼)

    예나 이제나 지체높고 가멸진 집안에서 문제아 나오는 일이 적지않다.그런 가정일수록 뭔가 건전치 못한 측면이 도사리고 있다.거기서부터 자녀의 심성에는 독버섯이 자리잡는다. 「죽창한화」에는 국혼으로 기세등등해진 허명의 아들(철)얘기가 보인다.성질이 발칙하고 모지락스러웠는데 날마다 기녀를 끼고 무뢰배들과 술을 마시다가 치고받고 사람들을 괴롭혔다.이때 수죽 정창연이 장령으로 있었는데 잡아다 물고를 내니 온 서울이 잠잠해졌다.이를 소개한 저자 이덕형은 『근래 세력있는 집 자식들이 대낮에 사람목숨 해치는등 그행패가 허철보다 더한데도 대관들이 말을 못한다』면서 움츠려든 관기를 꾸짖는다. 그렇게 망나니짓을 하다가도 마음을 다잡아 바른 길로 들어서는 경우도 세상에는 물론 있다.가령 고려때 좌정승에 이르는 복재 한종유를 보자.그는 어려서 뇟보들을 거느리고 무당이 굿하는데 가서 음식을 뺏어먹고 양화노래를 부르니 그때 사람들이 양화무리라면서 꺼려했다.그는 남의 빈소 뒤에 숨어들어 곡을 하는 부인에게 『나 여기있소』하면서 손을 내밀어 놀라 달아나게 한다음 차려놓은 음식을 쓸어먹기도 한다(「용재총화」3권). 조선 명종때 지중추부사로 있다가 타계하는 명필 죽당 유진동도 그렇다.어린날의 그는 건달들과 어울려 남의 가축 훔쳐다 잔치판 벌이는 짓쯤 예사로 했다.재상 이자견의 누님과 혼인하고서도 민머리인채 껄렁패들과 떼지어 다니는 걸 고만두지 못했으며 곧잘 종들을 때려죽이곤 했다(「어우야담」).하지만 그들은 어느날 깨단하여 나라의 주춧돌이 되는 것 아닌가. 오늘의 일부 귀유자제들 행패는 규모나 행태에서 옛날같이 「순진」한 것이 아니다.오렌지족이니 뭐니 하는 만무방들 놀아나는 얘기 듣느라면 기가 차지 않던가.그들 가운데 얼마가 마음을 추스려 밝은 길로 들어서고 있는 것일까.밤비에 자란듯 그러지 못하기에 우리 사회는 이리 시끄러운 것 아닐는지. 얼마전 교육부발표로 알려진 학원폭력현황은 놀랍다 못해 우리를 절망케 한다.윗어른들이 칙살맞게 이끗 챙기면서 부도덕해진 사이 우리 2세들 심성은 병들어갔다.이렇게 막된 곳으로 어떻게 마음놓고아이들을 보낼수 있겠는가.어떤 선진국처럼 총기들려 보낼 수도 없는 일이고.도의를 일으켜 세우지 못하면 GNP고 선진국이고 말짱 궤지기다.뻔뻔스런 돈 몰수하여 이런 병 치료에 못쓰는 건지.
  • 차세대 캠핑카 마쓰다 「봉고 프렌디」(자동차 이야기)

    엔화 강세와 국내경기의 장기침체로 일본의 자동차메이커들이 판매 부진에 빠져 있다.특히 마쓰다는 매우 심각한 상황이다.조업시간 단축,조직기구의 축소,원가절감,부품공용화 등을 통한 체질개선으로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을 치고 있다. 그런 가운데 지난 상반기에 회심의 RV(레저용)형 「봉고 프렌디」를 내놓았다.「봉고 프렌디」는 1박스 스타일인 기존 봉고의 차세대 모델로서 1.3박스 타입이다. 자동차와 캠핑문화를 접목시킨 이른바 오토 캠핑카라고 할 수 있다. 1.3박스 타입으로 중간 보닛을 채용하여 정면 충돌에 대한 불안감을 줄였다. 가장 큰 특징은 진동식으로 열리고 닫히는 가변성 루프다.루프에 텐트 기능을 추가해 별도의 텐트를 칠 필요가 없다.특히 루프가 완전히 열렸을 때는 실내 높이가 2m45㎝나 된다.이단 간이침대를 이용하여 성인 5∼6명이 잠을 잘 수 있을 정도다.낮에는 텐트기능을 하는 루프차양막을 걷으면 자연의 바람과 햇살을 받을 수 있게 설계됐다. 시트는 실내공간의 용도에 따라 3백60도까지 돌리거나 눕힐 수 있어 간이침대 식탁 테이블 등 다양한 연출이 가능하다.특히 가족간의 대화공간을 중요시한 뒷좌석 배치가 돋보인다. 「봉고 프렌디」가 쓰러져가는 마쓰다를 회생시킬 기폭제가 될 수 있을 지 아직은 알 수 없다.그러나 소비자 중심의 제품 전략이나 신 개념의 독창적인 개발의 의지는 인상적이다.
  • 정치혁명의 기회다(박화진 칼럼)

    화산처럼 폭발하며 천지를 진동시키고 있는 비자금사건의 주인공 노전대통령의 이름 「태우」가 갖는 의미는 문자그대로 크게 어리석다는 뜻이다.그가 대통령이 된것은 고무신짝처럼 큰귀로 부처님을 연상시키는 관상덕분일 것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많았다.크게 어리석다는 말은 곧 크게 현명하다는 말과 통하는 것이 동양식 사고의 해석이며 그럴듯한 관상과 이름에 약한 한국정서의 덕을 실제로 그는 많이 받았을 것이 틀림없다. 그러나 이제와 생각해보면 사람 특히 정치인을 이름이나 외모만으로 보고 판단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리석고 위험한 행동인가를 실감하지 않을 수 없다.이번 비자금사건은 그것을 잘 보여주고 있다.크게 어리석음으로써 크게 현명해져야했는데 그러지 못하고 이름 그대로 끝까지 어리석기만 하고만것은 분노를 넘어 연민의 정도 느끼게 한다.불교신자로 대통령까지 역임한 그다.그많은 재물의 부질없음을 왜 몰랐을가.2천억원가까운 거액의 검은돈을 이 작은 나라에서 어디다 영원히 감출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단 말인가.견물생심으로동한 탐심 때문에 눈이 먼 탓일 수도 있다.그래도 그렇지, 우리「보통사람」의 상식으로는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다. 이번 비자금사건이 그동안 깨끗한체 해온 일부 정치인들의 기만적 마각을 벗기는 계기가 된것도 뜻밖의 소득이요 웃지못할 아이러니가 아닐수 없다.「구악 정치인」의 상징이라 할수있는 어떤 야당지도자의 경우는 새로울 것 없는 재확인일지 모르지만 「행동하는 양심」을 자처해온 어떤분의 「20억을 받았다」는 자백은 노씨의 경우에 못지않는 충격과 실망 그리고 분노와 허탈을 안겨주는 것이 아닐수 없다. 설이 돌때마다 그만은 그럴리 없으며 공연한 음해일 것이라고 믿었던 사람들은 귀를 의심했을 것이다.깨끗한 야당지도자를 자처해온 그가 범국민적 지탄의 대상이 되고있는 검은 비자금의 일부였을 것이 분명한 20억을 받았다고 자백한 것이다.부정한 돈인줄 몰랐으며 위로의 인사로 받았다는 「너무도 뻔뻔스럽다고 해야할」 변명까지 하면서 말이다.그리고는 다른 사람도 받았을 터이니 그것을 밝혀야 한다며 예의 기만역공세전술로국민을 호도하고있다. 수뢰죄로 잡힌 공직자의 떡값이란 변명은 들어봤어도 위로의 인사값이란 말은 처음 듣는다.어느 쪽이라해도 액수가 너무 크다고 생각지 않는가.노씨의 부정축재로 보이는 1천8백57억원에 비하면 20억원은 아무것도 아닐지 모른다.그러나 20억이 적은 돈인가.실수령 2백만원의 봉급생활자가 전액을 80년이상 모아도 모자랄 거액이다.그것이 어떻게 그냥 주는 인사값이 될수 있단 말인가.그것을 받고도 그는 시치미 떼며 청결을 가장해왔다.이번 사건만 아니었든들 영원히 입다물고 있을 작정 아니었는가.국가와 국민을 배신한 죄값을 치르자면 노씨를 즉각 구속수사 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지만 존경받던 야당지도자가 그러고도 할말이 있다니 국민에 대한 지나친 모독이다. 「경제는 벤츠고 정치는 포니」라더니 우리정치의 진정한 현주소가 어디에 있는지를 이번 사건은 극명하게 보여준다.전직대통령의 부정축재규모 만큼이나 엄청난 실망·분노·허탈 그리고 수치를 안겨주었지만 생각하기에 따라선 새로운 도전을 위한 절호의 기회를 마련해준 사건이라고도 할수있다.변화와 개혁의 대통령은 취임과 동시에 「단 한푼의 돈도 안받겠다」고 선언한 적이 있다.오늘의 사건을 보고서야 그 참뜻이 무엇이었는지 짐작이 가지않는가.통합선거법·정치자금법제정및 금융실명제실시의 참뜻도 결국은 이 부정부패정치의 청산과 개혁에 있지 않았는가.6·27지방선거의 여당참패에도 불구하고 그방향은 백번 옳고 정당하다.이번 사건은 과감한 구악정치청산의 기회로,참다운 정치혁명을 기어이 성공시키라는 하늘의 명령으로 받아들여야 할것이다.
  • 웬 주례는?(송정숙 칼럼)

    처음으로 「주례」를 섰다.그랬더니 만나는 이마다 어쩐 일이냐고 인사다.입밖에 내서 말하는 사람보다 표정만 미묘해지는 사람이 더 많다.그 표정은 「별꼴이야,웬 주례는?」하는 것같기도 하다.더러는 여권신장의 일환쯤으로 보는 시각도 있고,유명인에 얹혀 「매스컴을 타려 했다」는 혐의도 갖는 것같다. 처음 조영남씨가 주례를 청해왔을 때는 다소 황당했다.그래서 첫마디에 『아이고 그걸 어떻게…』 서겠느냐며 얼굴을 돌렸다.그러다 다음 순간 이내 생각을 바꿨다.일생에 한번쯤 「이색경험 삼아」 해보는 것도 괜찮지 않은가 하는 유혹을 느꼈고 그렇다면 「이번이 그 기회」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주례란 주로 혼주가 정하게 마련이다.부모이게 마련인 혼주는 기성세대이므로 「여성주례」 같은 「이상한 짓」을 달가워하지 않는다.그러니 기회 자체가 돌아오기 어렵다.또 주례란 주례를 서준 한쌍의 결혼생활의 성공에 대해서도 책임을 느껴야 한다.부담스러운 일이다.게다가 불난 호떡집 같은 결혼식장에서 혼자 근엄한 얼굴을 짓고 서서 지루하고 위선적인 주례사를 길게 늘어놓느라고 사람들 미움이나 사게 마련인 우리의 주례역할이 평소에 도무지 마음에 들지 않았기 때문에,여자가 이 역할에서 제외되는 것이 서운하지도 않았다. 그런데 조영남씨가 청하는 주례역에서는 그런 것이 다 해결된 셈이다.주인공 자신이 파격적인 용기로 스스로 청해왔으며 10년이나 살던 부부이므로 새삼스럽게 책임질 것도 없을 것이다.게다가 결혼식도 자신의 전시회 개막을 위한 퍼포먼스삼아 한다니까 그 국적불명의 결혼의식과는 다를 것이다.그래서 청해온 지 이틀만에 적극적인 찬성을 해주었다. 그렇다면 조영남씨는 왜 이런 결정을 했을까.그때까지 서로 만난 적이 없다.다만 연전에 그에 대한 칼럼을 한편 쓴 적이 있다.거기에 그의 「이혼태도」에 대한 칭찬을 담은 적이 있었다.어느 TV에서 그가 자신의 이혼한 전부인에 관해 이야기하는 것을 들었는데 그는 아주 담담하게 옛날 부인을 칭찬했다.그러면서 자신들의 가정이 깨지게 된 원인이 순전히 자신의 과오였음을 솔직하고 멈칫거림 없게 털어놓았다.그리고이혼 후 그가 가장 걱정스러웠던 일을 말했다.그것은 사랑하는 두 아들이 「아빠를 무시하고 안보려 하면 어쩌나」하는 일이었는데 너무나 다행스럽게 아이들은 아버지를 미워하지 않았다는 이야기와 그것은 전적으로 그 엄마인 전부인의 공이었음을 안다며 진정으로 고마워했다.그런 것을 칼럼에 담았었다. 이혼이란 결코 권장할 일은 못되지만 헤어진 아내나 자녀에게 이렇게 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괜찮은 이혼남」이라고 생각한다.저명인사 ㅅ씨는 혼외였던 여인에게 무리를 해가며 정식지위를 주었다.그리고는 그 기념으로 책을 내주고 축하해주면서 그때부터는 두번째 부인과의 사이에서 난 자녀「1남1녀」만을 공식화시키는 발언을 하고 다녔다.많은 사람이 전부인과 그 소생을 알고 있고 아버지의 작은댁 생활 때문에 그늘로 가려진 그 소생의 설움을 알고 있는 터라 그런 태도가 분노를 느끼게 했었다. 정치투사로 활약하던 어떤 작가의 경우도 있다.그가 해외에서의 어떤 정치적 사건에 개입된 뒤 그는 새로 만난 젊은 여인과 그 사이의 어린 아들만을은밀히 불러내어 화려한 해후를 했다.그에게는 이미 어려운 젊은 작가시절을 함께 하던 가족이 있었다.마감시간에 쫓긴 남편의 연재원고를 들고 진동한동 남의 전화 앞에서 원고를 대신 불러주던 그의 조강지처와 자녀들이다.그의 「화려하고 위대한 투사노릇」곁을 장식하고 있는 젊은 아내와 어린 아들을 보노라면 이미 사춘기가 되었을 먼저 소생들의 다쳐졌을 마음이 안쓰럽게 기억되곤 했다. 그밖에도 그런 일은 많다.어른들의 위선과 증오 때문에 중간에서 오갈드는 자식들이 너무 안됐다.이혼은 이제 우리 사회에서도 너무 흔해지는데 이혼에 대한 윤리나 미학 같은 것이 너무 빈곤한 것이다.그래서 쓴 글이다. 그는 방송에서 『내가 이런 말을 멋대로 지껄이고 다녀도 불평 없이 참아주는 내 사랑하는 새색씨가 고맙다』고도 말했다.그 말이 좋았다는 것도 글말미에 썼다.그 「새색씨」와의 사실혼 10년을 위한 주례라니 자격이 있지 않겠는가.「웬 주례는?」하고 떫은 표정을 짓는 사람이 있더라도 이건 할만한 일이었다. 그날 주례는 고 월탄 박종화 선생이 사랑하는 제자의 결혼주례때면 해주시던 대로 고천문을 홍지에 붓글씨로 써서 읽어주었다.사람의 축복만으로는 그 완성이 불안한 인륜지대사가 혼인이므로 하늘의 힘까지 빌리기 위함이었다.그의 옛가정의 구성원과 그의 새가정이 모두 행복하기를,주례의 권능으로 오래오래 빌어줄 생각이다.
  • 중 운남성 강진/진도 6.5/1백30여명 사상

    ◎건물·주택 2백여채 전파­통신두절 【북경=이석우특파원】중국 남서부 운남성 무정현에서 24일 새벽 6시46분(한국시간 상오7시46분) 발생한 진도 6.5(리히터지진계)의 강진과 그이후의 수많은 여진으로 이날 하오10시 현재(현지시간) 적어도 29명이 사망하고 1백명이상이 부상했다. 신화통신은 이날 지진으로 무정현내 2백여채의 가옥과 건물들이 파괴되고 통신이 두절됐으며 운남성 성도인 곤명을 비롯해 초웅,하관과 사천성의 반지화,회이,서창등지의 지역에서도 강력한 크기의 진동음이 감지됐다고 덧붙였다.
  • 비 새는 해인사 경판고/반영환 논설고문(서울논단)

    국보 52호 해인사 경판고에 누수현상이 생겨 천장의 회칠 일부가 떨어지는 사고가 최근 보도됐다.지붕기와의 교란으로 인한 누수현상으로 밝혀졌다.임시방편이지만 이를 막기위해 절에서는 비닐로 방수막을 씌우기까지 했다고 한다.경판고에는 세계 유일 최대의 불교경판인 고려시대의 8만대장경판이 소장돼 있다.한방울의 물은 물론,사소한 습기조차 배어나서는 안될 최적의 공간이라야만 한다. 경주 석굴암과 더불어 유네스코의 세계 인류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대장경판과 경판고가 아닌가. ○남대문 녹색안전 띠를 문화재관리국은 최근 이탈리아의 세계적 보존과학자 조르주아 크로치박사를 초청,국내 중요문화재의 안전진단을 실시한 일이 있다.국보1호 남대문과 보물1호 동대문도 대상이 되었다.남대문·동대문은 70년대초 지하철1호선 공사때 「진동에 의한 훼손우려」때문에 논란이 많았던 건조물이다.크로치박사의 진단결과는 『현재로서는 보존상문제가 없으나 주변의 극심한 차량통행과 매연때문에 앞으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그는 남대문에서는 차량의 근접통행을 막기위해 폭5m 정도의 녹지 안전띠를 설치하도록 건의했다.오늘의 붕괴위험이 아니라 10년·20년뒤에 올 유적의 수명단축을 우려한 지적이었다. 동양 최고의 천문대라고 할 경주 첨성대가 기울어 경주시는 얼마전 인접 도로를 폐쇄한바 있다.현명하고 적절한 조치였다.1천3백년의 풍상을 겪어온 첨성대가 더 이상 버틸 힘을 잃은 것이다. ○개발과 문화재의 충돌 유적의 도시 그리스 아테네에서는 차량의 배기가스에 의한 유적의 훼손을 막기위해 지난 봄 모든 자동차의 도심진입을 금지시켰다.이탈리아 로마에서는 아황산가스 배출을 철저히 규제하고 있다.석조물,특히 대리석 유적들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다.대기오염,산성비등은 문화재의 부식을 급속도로 촉진시킨다.문화재의 보존관리가 그만큼 더 어려워졌음을 뜻한다. 문화재는 민족문화의 유산이며 인류문화의 총체적 자산이다.그러나 전쟁과 개발,무지와 무관심에 의해 문화재는 파괴되고 훼손된다.지난 60∼70년대 우리들의 문화재에 대한 인식은 한심한 정도로 수준이하였다.통영 세병관입구의 돌 벅수(중요민속자료)의 얼굴에 수염과 붉은 입술을 그려 넣었고 한산도 제승당의 오래된 현판은 대통령친필 현판에 밀려났다.서울 석촌동 초기백제시대의 거대한 적석총의 돌을 캐내 서울시가 샛강 둑을 쌓을 정도였으니까. 70∼80년대에는 대대적인 문화재 보수사업이 추진된 반면,개발과의 상충으로 문화재보호에 시련을 겪었다. 국토개발과정에서 적절한 발굴조사없이 유적지가 파괴되고 교란된 사례가 허다하다. 경부고속철도 노선의 경주 도심통과를 둘러싸고 건설교통부와 학계가 팽팽히 맞서고 있는 것도 개발과 보존의 대표적 충돌이라 하겠다.이런 충돌은 어느 나라에서나 볼 수 있는 일이지만 우리는 문화재보존이 언제나 개발에 밀려났다는 점에 문제가 있다. 해인사 경판고 누수는 당장 경판에 피해를 주지는 않을지 모른다.그러나 5년이나 10년뒤에 어떤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이 될 가능성은 있다.최근 문화재보존은 오늘의 붕괴·파손위험이 아니라,내일의 위험을 예방하는데 목표를 두고 있다.사실 오랜 세월의 이끼가 묻은 문화재는 허약할대로 허약한 노약자나 어린이와 다름이 없다.그냥 내버려두면 조만간 수명을 다하거나 혹은 수명이 단축될 운명을 지니고 있다.따라서 이러한 현상을 막기위한 예방적 진단과 손길이 필요한 것이다.「설마 무슨일이 일어나랴」고 방심하다가 문화재에 치명적 손상을 끼치는 경우가 많았다. ○적극적 보호의지 필요 올해 문화재관리국이 추진하고 있는 국보·보물 보수는 57건 65억원에 불과하다.그동안 보수정화사업이 많이 진행됐다 하더라도 이는 너무 빈약한 예산규모다.문화재는 훼손의 정도가 눈에 띌 정도면 이미 늦은 것이다.지속적이고 과학적인 정밀진단을 통해서 위험의 징후를 사전에 발견하고 적극적인 예방대책을 세워야 한다.
  • 「고속철 경주 통과 백지화추진위」 결성

    ◎재가회의 등 불교관련 1백여단체 한국불교재가회의(운영위원장 고은),한국교수불자연합회(회장 한상범)등 불교관련 1백여개 단체는 최근 「고속철도 경주통과 백지화운동 선언문」을 발표하고 경부고속철도 경주통과 저지를 위한 백지화운동추진위원회(위원장 이기영)를 결성했다. 불교계는 최근 발표한 「고속철도 경주통과 백지화운동 선언문」을 통해 『정부가 확정한 경부고속철도 경주통과 계획은 『목전의 이익을 위해서는 민족문화유산을 파괴해도 무방하다는 민족정신 상실의 정책』이라고 지적하면서 『모든 계획을 백지화하고 상식적인 행정아래 고속철도사업을 재설계 해야한다』고 촉구했다. 선언문은 또 『이러한 뜻을 관철시키기 위해 「고속철도 경주통과 백지화운동 추진위원회」를 결성했다』면서 『추진위원회는 1백만서명운동과 함께 전국순회강연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추진위원회는 정부가 확정한 노선에는 동국대 경주 분교가 80m거리 밖에 되지 않으며 철로외 직접 닿는 문화재는 16곳,50m 안에는 15곳,2백50m 안은 3곳,5백m 안은 14곳,5백m 이상은 1백19곳으로 소음과 진동때문에 문화재가 파괴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추진위원회관계자들은 『경주시는 문화재보호구역으로 지난 50년동안 건물과 가옥의 고도제한 신축제한 용도변경등을 해오지 않았다』면서 『1천년 문화도시 경주를 보존하기 위해 노선을 도심에서 5∼10㎞ 이상 외곽을 통과하게 재설계하라』고 주장하고 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