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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치구 주민건강 챙기기 2題] 동작구, 수험생 건강 든든하게!

    “건강 챙기면서 공부하세요.” 최근 초여름 날씨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동작구가 더위 속에서 수험 공부에 매진하는 고시생들의 건강관리를 위해 나섰다. 구는 15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노량진 1동 삼익아파트 관리사무소 앞에서 250여명의 수험생들을 대상으로 건강검진을 실시했다. 지역에는 노량진동을 중심으로 500여개의 고시학원과 고시원이 있다. 건강검진 결과는 문자전송, 유선, 우편 등을 통해 개별 통보하고, 지속적으로 구 보건소와 유관 의료기관에서 상담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날 검진은 결핵검진, 빈혈, B형 간염, 에이즈 검사, 혈당, 혈압검사, 금연상담, 스트레스와 우울증, 알코올 중독 자가진단 등으로 이뤄졌다. 문충실 구청장은 “미래 공직사회 발전의 원동력인 수험생들의 건강관리에 최선의 지원을 다해 인재양성 구로서 면모를 튼튼히 다지겠다”고 말했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 [중국통신] 톈진 습지서 물고기 떼죽음

    중국 톈진(天津)의 습지보호구 유역에서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해 철새 보호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중궈신원왕(中國新聞網) 등 현지 언론의 15일 보도에 따르면 최근 톈진의 베이다강(北大港)습지보호구 유역 하천이 말라붙으면서 8일 연속 수면 위로 죽은 물고기들이 떠오르고, 일부는 부패가 시작되어 악취가 진동하고 있다. 톈진시 대강구 동남부에 위치한 베이다강 습지보호구는 톈진 최대의 습지자연보호구역이다. 특히 동아시아와 오스트레일리아를 오가는 철새들의 주요 이동경로로 먹잇감이 사라지면서 희귀 철새 보호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인근 주민은 “3일 전부터 4~5명을 고용해 죽은 물고기를 건져올렸다.”며 “지금까지 10t 가까이 건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톈진 다항 야생동물보호센터의 양지원(陽積文) 센터장은 “7, 8일전부터 죽은 물고기들이 발견되기 시작했다.”며 “강수량이 적은 데다가 습지 주변 강의 물이 증발하거나 다른 곳으로 새면서 상황이 악화되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물을 보충하고 싶지만 수원이 없고 비용 문제도 있어 해결이 쉽지만은 않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중국통신원 홍진형 agatha_hong@aol.com
  • ‘제돌이’ 11일 제주 바다로… 특별전세기·무진동車 타고 ‘춘삼이’ 만난다

    ‘제돌이’ 11일 제주 바다로… 특별전세기·무진동車 타고 ‘춘삼이’ 만난다

    불법 포획 논란을 빚어온 서울대공원의 남방큰돌고래 ‘제돌이’가 11일 제주 바다로 돌아간다. 돌고래 야생방류는 미국 등지에서는 볼 수 있었지만 국내는 물론 아시아에서는 처음이다. 서울대공원은 제돌이의 자연 야생 방류에 앞서 현지 적응을 위해 제주 성산항 가두리로 옮긴다고 9일 밝혔다. 제돌이를 야생 무리속으로 완전 방류하는 것은 훈련 적응 속도와 야생 개체 출현시기 등을 고려해 결정할 계획이다. 방류 시기는 6~8월로 예상된다. 제돌이 수송은 제돌이가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치밀한 계획에 따라 육로와 특별항공기를 이용해 진행된다. 수송 작업은 이날 오전 5시 30분 이동 과정에서의 스트레스 검사를 위한 사전 혈액샘플 채취를 마친 뒤 오전 7시 5t급 무진동 차량으로 서울대공원을 출발한다. 인천공항에 도착한 뒤 10시 30분 아시아나항공 특별 전세기에 실려 제주공항을 향해 떠난다. 스트레스를 막기 위해 함께 생활해 온 사육사가 몸에 물을 뿌려주며 제돌이 곁을 지키고, 전담 수의사도 동행한다. 오전 11시 40분 제주공항에 도착한 제돌이는 곧바로 서귀포시 성산항 가두리로 옮겨져 오후 2시 위성추적장치를 부착한 뒤 가두리에서 먼저 야생 적응 훈련 중인 ‘D38’(암컷·10~12세 추정), ‘춘삼이’(수컷·13세 추정)와 만난다. D38과 춘삼이는 지난 3월 대법원으로부터 몰수형 선고를 받은 불법포획 돌고래 4마리 중 건강한 2마리다. 제돌이는 D38, 춘삼이와 방류 후 같은 무리를 형성해 야생의 돌고래와 함께 생활할 수 있도록 서로 얼굴 익히기를 한 뒤 김녕에 있는 가두리로 옮겨진다. 수송에 드는 항공료 3200만원은 환경 및 동물보호 시민단체가 모금해 전액 부담한다. 한편 제돌이는 2011년 7월 해양경찰청이 제주 한 공연업체의 불법포획 및 거래사실을 발표하면서 세상에 알려졌으며, 이후 시민단체가 야생방류를 주장해 왔다. 이어 2012년 3월 박원순 시장이 제돌이의 귀향 결정을 내렸다. 시민과 학계, 전문가 등이 참여한 시민위원회가 주축이 돼 성공적인 야생방류를 위한 운송, 야생적응훈련장 설치 관리, 질병 관리 등 제돌이의 야생 방류 전 과정을 종합적으로 추진해 왔다. 조현석 기자 hyun68@seoul.co.kr
  • ‘제돌이’ 11일 제주 바다로… 특별전세기·무진동車 타고 ‘춘삼이’ 만난다

    ‘제돌이’ 11일 제주 바다로… 특별전세기·무진동車 타고 ‘춘삼이’ 만난다

    불법 포획 논란을 빚어온 서울대공원의 남방큰돌고래 ‘제돌이’가 11일 제주 바다로 돌아간다. 돌고래 야생방류는 미국 등지에서는 볼 수 있었지만 국내는 물론 아시아에서는 처음이다. 서울대공원은 제돌이의 자연 야생 방류에 앞서 현지 적응을 위해 제주 성산항 가두리로 옮긴다고 9일 밝혔다. 제돌이를 야생 무리속으로 완전 방류하는 것은 훈련 적응 속도와 야생 개체 출현시기 등을 고려해 결정할 계획이다. 방류 시기는 6~8월로 예상된다. 제돌이 수송은 제돌이가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치밀한 계획에 따라 육로와 특별항공기를 이용해 진행된다. 이날 오전 5시 30분 이동 과정에서의 스트레스 검사를 위한 사전 혈액샘플 채취를 마친 뒤 오전 7시 5t급 무진동 차량으로 서울대공원을 출발한다. 인천공항에 도착한 뒤 10시 30분 아시아나항공 특별 전세기에 실려 제주공항을 향해 떠난다. 스트레스를 막기 위해 함께 생활해 온 사육사가 몸에 물을 뿌려주며 제돌이 곁을 지키고, 전담 수의사도 동행한다. 오전 11시 40분 제주공항에 도착한 제돌이는 곧바로 서귀포시 성산항 가두리로 옮겨져 오후 2시 위성추적장치를 부착한 뒤 가두리에서 먼저 야생 적응 훈련 중인 ‘D38’(암컷·10~12세 추정), ‘춘삼이’(수컷·13세 추정)와 만난다. D38과 춘삼이는 지난 3월 대법원으로부터 몰수형 선고를 받은 불법포획 돌고래 4마리 중 건강한 2마리다. 제돌이는 D38, 춘삼이와 방류 후 같은 무리를 형성해 야생의 돌고래와 함께 생활할 수 있도록 서로 얼굴 익히기를 한 뒤 김녕에 있는 가두리로 옮겨진다. 수송에 드는 항공료 3200만원은 환경 및 동물보호 시민단체가 모금해 전액 부담한다. 한편 제돌이는 2011년 7월 해양경찰청이 제주 한 공연업체의 불법포획 및 거래사실을 발표하면서 세상에 알려졌으며, 이후 시민단체가 야생방류를 주장해 왔다. 이어 2012년 3월 박원순 시장이 제돌이의 귀향 결정을 내렸다. 시민과 학계, 전문가 등이 참여한 시민위원회가 주축이 돼 성공적인 야생방류를 위한 운송, 야생적응훈련장 설치 관리, 질병 관리 등 제돌이의 야생 방류 전 과정을 종합적으로 추진해 왔다. 조현석 기자 hyun68@seoul.co.kr
  • 5월 오지 축제 오지 않으면 후회합니다

    5월 오지 축제 오지 않으면 후회합니다

    “곤드레, 곰취, 청보리, 참나물, 두릅, 커피나무….” 산골짜기마다 봄나물이 흐드러진 5월, 산나물을 테마로 한 축제에서부터 걷기 축제까지 풍성한 축제가 곳곳에서 펼쳐져 도시인들을 유혹한다. 강원도의 경우 정선에서 곤드레 산나물 축제가 오는 16~19일 공설운동장에서 30여개의 마을, 영농법인, 작목반 등이 참여하는 가운데 열린다. 산나물 요리 체험과 향토 먹거리, 정선 대관령 한우촌, 곤드레순대 등 푸짐한 볼거리와 먹거리가 준비됐다. 삼척에서는 하장 두타산 산나물 축제(24~26일)를 비롯해 미로 청보리 축제(14일), 여삼 곤드레 축제(19일) 등 마을별로 축제가 열린다. 보리밭 사잇길 걷기, 보리피리 불기 등의 체험 행사와 함께 보리 비빔밥 시식 행사도 열려 추억거리를 선사한다. 양구군은 17~19일 동면 팔랑폭포 일원에서 곰취 축제를 개최하고 ‘축제장을 찾아가는 등반대회’도 마련한다. 홍천군 ‘백두대간 내면 나물 축제’도 17일부터 이틀간 내면 고원체육공원에서 개최된다. 산나물 요리 경연대회와 서각 전시 행사 등 체험과 오감 만족이 가능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인제 진동계곡에서도 산나물 축제가 18∼19일 열린다. 유네스코 지정 생물권보호지역으로, 국내 유일의 원시림을 보유한 남설악 점봉산(1424m) 곰배령 일대에서 채취한 자연산 곰취와 참나물, 두릅 등 청정 산나물의 맛과 우수성을 전국에 홍보하기 위해 마련했다. 국내 최초의 커피농장을 운영하는 강릉 왕산면 커피커퍼 커피농장에서는 17일 커피나무 축제가 열린다. 경북 청송 주왕산국립공원에서는 11, 12일 제28회 주왕산 수달래 축제가 열린다. 청송 최대의 산악 축제로, 수달래에 얽힌 애틋한 전설의 주인공인 주왕의 넋을 달래고 주민과 관광객의 안전과 무사고를 비는 행사다. 수달래꽃은 중국 후주의 주왕이 후주천왕 꿈을 이루지 못하고 주왕산으로 쫓겨 와 신라 마장궁의 철퇴에 맞아 숨질 때 흘린 피가 흘러들어 핏빛 꽃이 피어났다고 전해진다. 청송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우리금융 회장에 이덕훈·이종휘·이순우 ‘3파전’

    우리금융 회장에 이덕훈·이종휘·이순우 ‘3파전’

    우리금융지주 차기 회장에 총 13명이 도전했다. 유력 후보로 꼽히던 경제관료 출신들이 지원하지 않아 공모는 우리금융 내부 출신의 ‘3파전’으로 압축되는 양상이다. 우리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6일 후보 접수를 마감한 결과 이덕훈 키스톤프라이빗에쿼티(PE) 대표, 이종휘 신용회복위원장, 이순우 우리은행장 등 13명이 지원했다고 밝혔다. 세 사람이 가장 앞서 가는 후보군이다. 이 대표와 이 위원장은 우리은행장을 지냈고, 이 행장은 현직 행장이다. 전·현 행장 간의 싸움이 된 셈이다. 우리금융의 전·현 임원들도 가세했다. 김준호 우리금융 부사장과 윤상구 전 우리금융 전무가 출사표를 던졌다. 김은상 전 SC은행 부행장, 류시왕 전 한화투자증권 고문 등 금융권 인사와 조동성 서울대 경영학부 교수, 표학길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 국찬표 서강대 경영학과 교수 등 학계 인사들도 가세했다. 임종룡 전 국무총리실장과 진동수 전 금융위원장, 전광우 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등 경제관료 출신들은 지원서를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임 전 실장은 금융위원회가 강력히 밀었으나 이명박 정부 말기 ‘4대강 방어’에 나선 점이 청와대의 거부감을 야기했다는 분석이 있다. KB금융 회장을 노리고 있는 이동걸 전 신한금융투자 부회장은 우리금융 회장 공모에 응하지 않았다. 공모는 막판까지 치열한 ‘눈치작전’ 속에 진행됐다. 전날까지 아무도 지원하지 않다가 마감 시간인 5시를 한두 시간 앞두고 몰렸다. 우리금융 회추위는 서류심사 후 면접을 거쳐 이달 중순까지 회장 후보를 추천할 예정이다. 예금보험공사가 최대 주주(지분율 57%)여서 정부의 입김이 작용할 수밖에 없다. 박근혜 대통령이 미국 방문을 마치고 귀국하는 10일쯤 청와대, 금융당국 등과 ‘조율’한 뒤 차기 회장을 내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쌍용차 ‘체어맨 W서밋’ 시승기

    쌍용차 ‘체어맨 W서밋’ 시승기

    ‘지상의 퍼스트 클래스’를 추구하는 체어맨 W서밋을 만났다. 쌍용자동차가 지난달 초 서울모터쇼에 내놓은 플래그십 모델로, 체어맨 W를 한 단계 고급스럽게 만든 차이다. 디자인은 중후함과 고급스러움을 더했고 심장 격인 엔진은 306마력의 벤츠 V8 5.0ℓ 엔진이 장착됐다. 변속기는 최초로 완전 내장형 변속기 제어 장치(TCU)를 적용한 벤츠 7단 자동변속기(전진 7단, 후진 2단 변속)를 탑재됐다. 운전석에 앉자 육중한 크기와 고급스러움에 압도된다. 백미러에 비친 운전자의 모습이 초라해 보일 지경이다. ‘역시 이런 차는 뒷좌석에 앉아야 제맛인데’라는 생각이 들 정도다. 시동을 걸자 엔진의 소음과 진동을 전혀 느낄 수 없다. 가속 페달을 밟자 차체가 묵직하고 조심스럽게 움직인다. 300마력이 넘는 벤츠 엔진에서 뿜어져 나오는 힘이 적당히 절제된 느낌이다. 속도계가 150㎞를 이미 넘어섰지만 느낌은 출발할 때와 비슷했다. 육중한 차체가 낮게 깔리면서 차 안에서는 속도감을 느끼지 못한다. 뒷좌석에 앉아도 감탄사가 흘러나온다. 최고경영자(CEO)를 위한 다양한 편의장치가 가득했다. 특히 서밋은 뒷좌석을 두 명만을 위한 독립공간으로 꾸몄다. 그래서 다른 플래그십 세단과는 다르게 비행기 1등석에 탄 느낌이었다. 스코틀랜드 보사의 최고급 세미 아닐린 가죽 시트가 푹신함으로 온몸을 감싼다. 거실 소파의 편안함과는 차원이 다르다. 시트를 뒤로 살짝 젖히니 바로 잠에 빠져 버릴 정도였다. 또 17개의 스피커에서 울려 나오는 음악은 오페라 하우스의 중간에 앉아 있는 착각에 빠지게 한다. 역시 벤츠 등 최고급 차량이 ‘하만카돈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을 고집하는 이유가 느껴진다. 가다 서기를 반복하는 서울시내 구간과 80㎞ 이상 달리는 올림픽도로에서 30여분간 종이에 글씨를 써보았다. 회전 구간을 빼고는 글씨를 쓰는 데 전혀 지장이 없었다. 물론 책을 읽는 것도 불편함이 없다. 역시 선택받은 CEO들만 탈 수 있다는 명차였다. 그러나 가격은 서울 외곽의 웬만한 소형 아파트 전셋값인 8350만~1억 1464만원.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서울광장] 숭례문 준공식이 축제로 그치면 안 되는 이유/서동철 논설위원

    [서울광장] 숭례문 준공식이 축제로 그치면 안 되는 이유/서동철 논설위원

    숭례문이 5년 3개월의 복구공사 끝에 오늘 준공식을 갖는다. 중요무형문화재 보유자를 비롯한 대표적 장인들이 참여한 복구 결과를 두고서는 칭찬하는 목소리가 많다. 손으로 빚은 기와는 전통가마를 만들어 구웠고, 단청은 천연안료를 써서 우아한 색감을 되살렸다. 한국전쟁 때 상처 입은 현판은 조선시대 탁본을 반영해 당초 필치를 되찾았다. 일제가 철거한 문루 좌우의 성곽을 복원한 것은 가장 큰 외형적 변화이다. 경축행사는 숭례문과 세종로,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국민참여형으로 열린다고 한다. 하나의 국민축제로 만들겠다는 뜻이다. 하지만 숭례문이 복구됐다고 온 국민이 나서 기뻐해야 하는지는 판단이 서지 않는다. 오히려 복구를 할 수밖에 없었던 잘못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무겁게 마음을 다잡는 날이 되어야 하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엊그제 종묘에서는 그동안의 경과를 알리는 고유제를 가졌다고 한다. 숭례문 화재에 가슴 아파하고, 성공적인 복구에 다행스러워하는 사람이 어찌 조선의 역대 왕들뿐일까. 그러니 준공식에서는 문화재 보호에 책임이 있는 누군가는 무릎을 꿇고 국민에게 사죄하는 것이 도리일 것이다. 막말로 국보 제1호를 태워 먹고 간신히 되살려 놓은 게 무슨 큰 공로는 아니지 않은가. 숭례문 화재는 그 자체가 불행이지만, 훨씬 더 큰 불행을 낳았다. 한국 땅에 문화재라고는 숭례문밖에 없다는 듯 다른 문화재 보존에 대한 관심이 사실상 ‘올 스톱’됐다는 것이다. 지난 5년 동안 서울 종로구 청진동 일대가 초대형 건물 숲으로 완전히 탈바꿈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이다. 줄지어 발굴된 지하의 시전행랑 유구는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상점 건물인 시전행랑은 조선시대 광화문네거리에서 동대문에 이르는 종로 양쪽을 메웠고, 그 집터의 기초는 지금도 대부분 남아 있다. 벌써 한 블록이 완전히 파괴된 것이다. 그럼에도 유적 보존은 방향조차 잡지 못하고 있다. 엊그제 경기 동탄2지구 현장에서도 고려시대 관공서로 추정되는 대형 건물터가 확인됐다. 동탄을 전통이 살아 있는 신도시로 가꾸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겠지만, 역시 굴착기 삽날에 사라질지 지켜볼 일이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정부 문화재 정책의 진전을 가로막은 ‘숭례문 신드롬’이 반구대를 빌려 다시 찾아들고 있는 것은 매우 걱정스러운 일이다. 울산의 반구대 암각화는 한국의 문화유산을 뛰어넘는 인류의 문화유산이다. 보존 방법을 놓고 갈등이 첨예화할수록 관심도 높아진다. 국무조정실이 ‘조기에 해결해야 할 갈등과제’로 삼고, 정치권이 나서는 것도 국민적 관심을 반영한다. 문화재 보존은 정치적으로 타협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 보존이면 보존이고, 아니면 아니지 정치인들이 즐기는 어중간한 타협이란 곧 문화재의 훼손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박근혜 대통령이 반구대만큼은 새누리당에 맡겨둘 문제가 아니라고 본다. 3대 국정과제의 하나로 문화 융성을 내세운 대통령이다. 국민이 문화적 자존심을 드높일 수 있는 세계적 유적의 보존만큼 확실한 문화 융성 방안이 어디에 있을까. 그런데 문화 융성에는 돈이 들기 마련이다. 박 대통령이 문화예산 2%를 공약한 뜻도 여기에 있다고 보고 싶다. 예산을 쓰지 않는 문화유산 보존 의지는 그저 정치적 수사일 뿐이다. 숭례문 준공식이 그저 축제로 그치지 않아야 하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준공식에서는 먼저 반구대 암각화 보존 문제의 해결을 위한 박 대통령의 ‘결단’이 공표되어야 할 것이다. 그래야 새 정부의 문화재 정책이 반구대의 질곡에서 벗어나 본궤도에 오를 수 있다. 나아가 준공식은 새 정부의 문화재 정책 구상을 국민에게 소상히 밝힐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된다. 문화융성시대를 실감할 수 있도록 대통령의 전통문화 발전 의지를 확인시켜 주는 자리가 되면 좋을 것이다. 미래를 위한 청사진 없이 그저 봄날 하루를 즐기는 축제에 그친다면 숭례문 화재와 복구의 의미는 남는 것이 없다. dcsuh@seoul.co.kr
  • 벌써 여름 수해 대비하는 동작구

    동작구가 사당1동 지역의 수해를 예방하기 위해 3일 지하철 2·4호선 사당역 인근 친수공원에서 ‘수해대비 실전 종합훈련’을 갖는다. 동작구는 상습 침수 구역으로 인식됐던 사당1동에서 해마다 유비무환의 자세로 4~5월에 수해대비 종합훈련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태풍 볼라벤과 덴빈의 내습과 여러 차례 폭우에도 불구하고 이 지역에 침수피해가 발생하지 않은 것도 이런 철저한 대비 때문으로 평가받고 있다. 수해대비 훈련에는 구청 직원과 민방위 대원, 소방관, 해당 지역 통장 등 100여명이 참여한다. 집중 호우 시 노면수 유입차단 훈련과 건물별 물막이판 설치 훈련은 실제 상황을 가정해 이뤄진다. 평소에는 화단으로 이용하는 폭 1m, 높이 70㎝의 이동식 화단을 이용해 물을 막고 침수 피해가 예상되는 도로 현장에 즉각 모래주머니를 쌓는 훈련도 진행한다. 지하에 빗물이 찼을 때를 가정해 직접 양수기를 이용해 피해지역에 고인 물을 퍼내고 소방차를 동원해 상가 지하에 유입된 빗물을 배출하는 가상훈련도 실시한다. 이후 오물을 수거하고 수인성 질병을 예방하기 위해 방역 차량으로 기동방역 훈련을 실시하는 모습도 선보인다. 구는 야간 상황을 가정해 이달 말 같은 형식으로 야간 종합훈련도 펼친다. 구는 과거 침수피해를 교훈 삼아 이후 전 직원이 주민과 1대1 결연하는 ‘수해 돌보미 제도’를 도입하고, 사당1동에 있는 물막이용 고원식 횡단보도(보도험프) 13곳에 담당부서를 지정해 신속한 대응체계를 갖췄다. 대방동과 상도동, 노량진동 등에서 하수관거 정비사업을 펼쳐 빗물 역류로 인한 침수피해 예방 대책도 마련했다. 문충실 구청장은 “집중호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구청, 유관기관, 주민이 힘을 모아 매년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면서 “올해도 수해 제로 도시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지진 대비 민방위 훈련

    지진 대비 민방위 훈련이 오는 7일 오후 2시부터 20분간 전국에서 실시된다. 소방방재청은 6~8일 범국가적 재난대응 역량을 강화하고자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등 407개 기관·단체가 참가한 가운데 ‘2013년 재난대응 안전 한국훈련’을 한다고 2일 밝혔다. 국민은 7일 오후 2시 사이렌이 울리면 실내에서는 탁자나 책상 밑으로 들어갔다가 ‘진동이 멈췄다’는 안내가 나오면 신속히 건물 밖으로 나와 넓은 공터로 대피해야 한다. 실외에서는 가방 등 소지품으로 머리를 보호하고 낙하물 위험이 없는 공원이나 광장 등 넓은 곳으로 대피해야 한다. 차량은 갓길에 정차해야 한다. 부산이나 울산, 경북, 강원 해안지역 20개 시·군·구의 35개 대피지구에서는 지진해일 대피훈련이 시행된다. 사이렌이 울리면 해안가 주민은 지정된 대피소로, 아파트 거주자는 꼭대기 층으로 대피하고, 저지대 거주자는 3층 이상 건물로 피신해야 한다. 훈련 첫날인 6일에는 대형 태풍이나 화재 등 각종 재난상황, 7일에는 유해화학물질 유출, 8일에는 가축질병· 전염병·전력수급부족·금융전산마비 등 사회적 재난에 대비한 훈련 등 3일간 모두 499회의 훈련이 시행된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씨줄날줄] 숭례문 현판/함혜리 논설위원

    조선 개국공신 정도전은 1394년 한양 천도 후 새 도읍지의 면모를 갖추는 역할을 맡았다. 종묘와 사직, 궁궐이 들어설 자리를 정했을 뿐 아니라 각종 궁궐 및 전각, 거리의 이름을 손수 지었다. 그는 1395년 도성축조도감 책임자가 되어 북악산, 낙산, 남산, 인왕산을 잇는 약 17㎞의 성벽도 쌓았다. 성곽의 4대문을 건설하면서 이름에는 유교 덕목인 ‘인의예지’(仁義禮智)가 나타나도록 했다. 동대문은 흥인지문(興仁之門), 서대문은 돈의문(敦義門), 남대문은 숭례문(崇禮門), 북쪽의 관문은 홍지문(弘智門)이라 이름지었다. 풍수지리적으로 부족한 부분은 현판 글씨를 통해 보완했다. 숭례문의 경우 남쪽에 있는 관악산의 화기(火氣)를 불로 다스리기 위해 다른 문과 다르게 세로로 쓰도록 했다. 숭(崇)자는 불꽃이 위로 타오르는 듯한 모양이고, 례(禮)자는 오행으로 화(火)이며 방위로는 남쪽을 가리킨다. 가로로 하면 불이 잘 타지 않기에 세로로 세워 불이 잘 타도록 비보(裨補)를 쓴 것이다. 숭례문 현판 글씨의 주인공이 누구인지는 오랜 논쟁거리다. 태종의 큰아들로 한때 세자였던 양녕대군이 썼다는 설이 유력하다. 조선 후기 실학자 이긍익의 ‘연려실기술’에는 “양녕은 어려서부터 글재주가 뛰어났으나 글을 알지 못하는 척했다. 지금 남대문의 숭례문 석자는 그가 쓴 글씨”라고 했다. 한편 조선후기 실학자 이규경은 ‘오주연문장전산고’에서 “숭례문 편액은 정난종이 쓴 것”이라고 했다. 정난종(1433~1489)은 조선전기의 문신으로 서예에 뛰어나 비석이나 종에 글을 새겼다. 추사 김정희는 ‘완당 전집’에서 “지금 숭례문 편액은 신장의 글씨”라고 적었다. 신장(1382~1433)은 대제학을 지냈으며 초서와 예서에 능했다고 전해진다. 장중하면서도 단아한 서체로 이름을 날린 세종의 셋째아들 안평대군이 썼다는 설도 있으나 일제강점기 잡지 ‘별건곤’ 1929년 9월호는 “안평대군의 글씨는 오해요, 중종 때 명필 유진동의 글씨”라고 기록했다. 옛 기록의 서술이 엇갈리는 것은 태조 7년(1398년) 준공된 숭례문이 크고 작은 화재로 손상되면서 세종 30년(1448년) 개축과 성종 10년(1479년) 중수를 거친 것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하지만 장대함과 우아함을 갖춘 숭례문 서체의 수려함에 대해선 이견이 없다. 2008년 2월 10일 숭례문 화재 와중에도 현판을 구해낸 것은 천만다행이다. 현판은 2009년 7월 완전 복원됐다. 한국전쟁 이후 수리과정에서 일부 글자 획이 변형된 것은 19세기 탁본을 바탕으로 원형에 가깝게 살려냈다. 본연의 모습을 되찾은 숭례문 현판이 공개될 그날이 기다려진다.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국내 최대 IMAX 영화관 울산에 문 연다

    국내 최대 IMAX 영화관 울산에 문 연다

    국내 최대 규모 IMAX 영화관이 울산에 문을 연다. 새달 3일 초대형 IMAX관을 포함한 CGV 울산 삼산점이 개관하는 것. CGV울산삼산점은 울산 최대 상권인 남구 삼산동에 새로 들어선 복합쇼핑몰 업스퀘어 내에 10개관 규모로 입점한다. 무엇보다 경상도 권역 영화 팬들의 관심을 끄는 것은 국내 IMAX 최대 스크린과 최다 좌석을 보유하고 있는 IMAX관이다. IMAX는 시각의 극대화를 끌어내는 거대한 화면과 원음에 가까운 소리를 재현하는 음향으로 관객이 영화에 몰입하게 만드는 영사 시스템을 말한다. 가로 24.4m·세로14.1m(약 104평) 크기의 스크린과 좌석 502개를 보유한 CGV울산삼산점 IMAX관은 지금까지 국내 최대 IMAX였던 CGV왕십리점 IMAX(가로 22m·13.3m·98평/303석)를 뛰어넘는 규모다. 세계 최대 스크린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된 국내 최대 영화관 CGV영등포점 스타리움관(가로 31.38m·세로 13m·123평/ 550석)에 육박하는 규모이기도 하다. CGV울산삼산점 IMAX개관은 올해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가운데 최대 화제작인 ‘아이언맨3’ 개봉 시기와 맞물려 아이언맨3를 IMAX로 즐기려는 경상도 권역 영화팬들의 문의가 폭주하고 있다는 후문. CGV울산삼산점은 이 밖에도 오감체험 특별관 4DX, 삼면 스크린 방식의 멀티 프로젝션 특별관 스크린X를 비롯해 진동좌석 비트박스, 연인석 스윗박스를 도입해 영화를 보는 다양한 방법을 제시할 예정이다. 일반 상영관도 좌석을 지그재그로 배열해 관객의 시야를 트이게 하고 초대형 좌석인 와이드박스를 도입하는 등 영화팬들의 다양한 니즈를 반영했다. CGV울산삼산점이 지역 문화예술산업 성장에 기여하는 점도 눈에 띈다. 울산대와 산학협력을 맺고 울산대 디자인대학 학생들의 작품을 전시·판매한다. 판매 수익금의 일부는 울산대 디자인대학 학생들의 장학금으로 사용된다. 한편, CGV울산삼산점은 개관 기념 무료 시사회를 개최한다. 새달 1일과 2일 ‘트랜스포머2’와 ‘미션임파서블4’의 IMAX 시사회, ‘뽀로로 슈퍼썰매 대모험’과 ‘미션임파서블4’의 4DX 시사회, ‘고령화가족’과 ‘콜렉션’의 미개봉작 시사회, ‘전설의 주먹’과 ‘광해’ 등의 화제작 시사회가 진행되는 것. 시사회 티켓 배부는 각 시사회 상영시간 1시간 전부터 현장 매표소에서 선착순으로 지급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행복주택의 80%, 신혼부부·대학생·주거취약층에 우선 공급

    ‘행복주택’의 80%는 신혼부부·사회 초년생·대학생 등 주거취약계층에 우선 공급된다. 임대료는 입주자의 소득 수준·자산 등을 감안해 결정한다. 시범단지 6~8곳(1만 가구)은 다음 달 선정된다. 입주는 2015년부터 시작된다. 국토교통부는 이 같은 내용의 행복주택 프로젝트 추진방안을 23일 국무회의에 보고했다. 국토부는 행복주택을 주거수요를 파악해 대학생단지, 신혼부부단지 등으로 특화하기로 했다. 영구·국민임대주택 등 100% 임대주택으로 공급하되 공급물량의 60%를 신혼부부·사회초년생·대학생 등 사회적 활동이 왕성한 계층에, 20%는 주거취약 계층에 우선 공급하기로 했다. 입주 순위는 복학생·가정형편, 임신 여부·부모 거주지역 등을 따져 가점을 부여한 뒤 결정하기로 했다. 예술인·학술 연구원·기능인 등이 재능을 기부할 때도 입주 우선순위 및 임대료를 할인해 줄 방침이다. 철도근로자·공공시설 관리자·지자체 사회복지 담당자 등 행복주택 개발지역 유관 근로자에게도 특별공급하기로 했다. 임대료는 건설원가를 기준으로 한 획일적인 접근에서 벗어나 입주자 소득 수준, 시장 여건 등을 고려해 차등 적용키로 했다. 예를 들어 같은 대학생이라고 하더라도 부모 자산·지방 출신 여부 등을 따져 임대료를 달리한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철로의 진동·소음·안전성 우려를 감안, 선로 위에 직접 주택을 짓는 것은 최소화하고 선로 인근이나 주변 부지를 최대한 활용해 건설할 방침이다. 부대시설도 주택건설 기준에 따른 획일적인 배치를 배제하고 단지별 맞춤형 서비스 공간을 마련할 계획이다. 신혼부부 특화단지에는 실내 놀이터·육아도우미센터 등을 배치하고, 대학생 단지에는 스터디룸·북카페 등을 설치하기로 했다. 단지는 도심재생의 큰 틀에서 주거시설과 호텔·상가·업무시설 등이 어우러지는 복합단지로 개발한다. 중저가 비즈니스호텔을 지어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고 단지 내에 ‘장(場) 마당’을 열어 소규모 재래시장도 활성화할 방침이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사설] 中 쓰촨성 강진 남의 나라 일 아니다

    중국 남부 쓰촨성에서 초대형 강진이 발생한 하루 뒤인 그제 전남 신안군 흑산면 인근 해역에서 진도 4.9 규모의 지진이 일어났다. 2004년 이후 9년 만의 최대 규모로, 흑산도에서는 건물이 흔들리고 전라도 일부 해안 지역에서도 진동이 감지됐지만 별다른 피해는 없다고 하니 다행이다. 이날 일본 혼슈섬 남쪽 해저에서도 규모 6.7의 강진이 발생하는 등 동북아 지역의 지진은 도미노 양상마저 보이고 있다. 이번 신안 인근 해역의 지진은 쓰촨 지진과는 무관하다고 하지만 최근 지진의 위험지대인 환태평양 화산대에서 지진이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점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이번 신안 앞바다 지진의 경우 지난해에도 인근 해역에서 비슷한 규모의 지진이 발생해 불안감을 더해주고 있다. 비록 약진(弱震)이라고는 하지만 이달에만 경북 영덕, 강원 양양, 충북 청원 인근에서 지진이 잇따라 발생한 것도 예사로 봐 넘길 일이 아니다. 특히 원전이 밀집해 있는 경북 동해안 지역에서 지진이 빈발하고 있어 우려를 낳고 있다. 지난해 국내에서 발생한 쉰 여섯 차례의 지진 중 열 한 차례가 대구·경북 지역에서 일어났다. 원전지대에서 강진이 발생할 경우 그 피해가 어떠하리라는 것은 짐작하기 어렵지 않다. 한반도는 상대적으로 지진으로부터 안전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지만 지진 안전지대는 지구상 어디에도 없다. 2008년 6만 9000여명의 사망자를 낸 중국 원촨 대지진과 2년 전 쓰나미에 원전사태까지 몰고온 동일본 대지진 참사를 보며 우리는 자연의 재앙이 얼마나 가공할 만한 것인지 절감했다. 차제에 이웃국가인 중국 정부의 재난 구조를 적극 지원하는 것은 물론 우리의 지진 대책 현주소를 되돌아보고 정신적 무장을 새롭게 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최근 전국의 대형 공장에서 폭발·유독물질 누출 등 안전사고가 끊이지 않았다. 기업의 안전불감증도 심각한 수준이다. 화학물질을 취급하는 공장들이야말로 지진 취약지대 아닌가. 지진에는 어떤 대비책을 갖추고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민간이 삼위일체가 돼 총체적인 대응에 나서야 한다. 지진 발생 지역과 진도 등을 분석한 ‘한반도 지진 위험지도’ 등을 활용해 건물의 내진 설계 기준을 보다 엄격히 적용하고 규정 준수 여부에 대한 감시·감독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쓰촨 참사는 결코 강 건너 불이 아니다.
  • [미주통신] ‘인터넷으로 사랑을’ 원격 진동용 속옷

    [미주통신] ‘인터넷으로 사랑을’ 원격 진동용 속옷

    세계적인 콘돔회사인 듀렉스가 멀리 떨어져 있는 커플들을 위해 아이폰 앱을 통해 원격에서 진동시킬 수 있는 속옷을 개발해 화제가 되고 있다고 미 언론들이 19일 보도했다. ‘펀더웨어’로 이름 지어진 이 장치는 진동을 가능하게 하는 첨단 무선 장치와 센서를 속옷에 추가해 개발되었다. 커플은 앱으로 쉽게 원하는 부분을 손으로 만지면 멀리 떨어진 자신의 연인이 착용한 속옷의 해당 부분이 진동을 발생시킨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듀렉스는 이 첨단 속옷을 ‘미래의 전희(foreplay)’라고 부르며 인터넷을 사용하는 연인들이 쉽게 사랑을 할 수 있게 하려고 개발한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호주에 거주하는 연인들이 이 속옷을 서로 시험해 보는 장면이 유튜브에 올라와 폭발적인 관심을 끌고 있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회사 측은 아직 정확한 출시 일정은 잡히지 않았지만, 현재 지원한 실험 참가자들이 평가를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사진=뉴욕데일리뉴스 캡처(유튜브/듀렉스 오스트레일리아)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보리밭/진동규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보리밭/진동규

    보리밭/진동규 겨울을 감 잡아내는 보리밭 얼었다 녹고 헐어 부풀어 오른 땅 지그시 밟아 부스럼 같은 것들 가만가만 땅바닥에 다독인다 땅 맛을, 땅 맛을 알아야 하지 발등을 덮어오는 황토 부풀었던 것들 보리밭에 보릿대로 나를 세운다 덧나지 말아야지, 잔등을 넘어 푸른 이내 마을로 내린다
  • 봄철 침구청소기 시장 경쟁 ‘후끈’

    봄철 침구청소기 시장 경쟁 ‘후끈’

    봄을 맞아 겨우내 침실 속에 먼지를 머금었던 침대와 이불 등을 깨끗하게 청소하려는 수요가 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주요 기업들이 본격적인 침구청소기 시장 경쟁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침구 속 먼지와 세균, 진드기를 제거하는 ‘삼성 침구청소기’를 출시했다. 항균 처리된 브러시가 분당 2000회 회전하며 침구를 털어주고 침구 속 먼지 등을 빨아들인다. 특히 자외선 살균 램프를 채택해 흡입된 유해물질을 살균 처리한다고 업체는 설명했다. 350㎖의 대용량 먼지 박스와 미세 먼지를 99.95%까지 걸러내는 헤파H13필터를 통해 흡입된 먼지와 공기를 분리시켜 깨끗한 공기만 배출한다. 또 브러시 앞부분에 5개의 발광다이오드(LED) 램프를 달아 침대 위 먼지를 쉽게 발견할 수 있도록 해 편리함을 더했다. 출고가는 19만 9000~29만 9000원. 앞서 LG전자도 침구 전용 청소기 ‘침구킹’의 2013년형 신제품을 내놨다. 가볍게 한 손으로 들어 침대나 침구, 소파, 카펫 등에 쌓여 있는 각종 먼지와 진드기 등을 제거할 수 있는 형태로 설계됐다. 인체공학적 디자인을 적용해 몸체와 손잡이를 40도 각도로 맞춰 청소 시 허리와 손목에 들어가는 부담을 최소화했다. 진동 펀치를 2개로 늘린 ‘듀얼펀치’가 분당 8000회 앞뒤로 두드려 눈에 보이지 않는 먼지까지 제거하고, 부드러운 회전 브러시가 머리카락과 미세 먼지, 진드기를 쓸어 담는다. 미세 먼지 방출량도 획기적으로 낮춰 세계적 권위기관인 독일 SLG에서 미세 먼지 방출 99.99% 차단 인증도 받았다. 청소 뒤 청소기 바닥면을 거치대에 올려놓고 5분만 살균하면 유해균을 예방할 수 있는 ‘UV 살균 스테이션’ 기능도 갖췄다. 출고가 21만 9000원. 침구청소기 시장은 2007년 국내 중소기업인 부강샘스가 ‘레이캅’을 선보이면서 생겨났다. 의사 출신인 이성진 대표가 아토피와 알레르기로 어려움을 겪는 어린이들을 보며 과거 이불을 햇볕에 내다 널던 전통적 살균 방식을 적용해 세계 최초의 침구 전용 청소기를 개발했다. 이후 한경희생활과학 등 다른 중소업체들도 잇따라 참여하며 관련 제품을 내놓았고, 최근에는 삼성·LG 등 대기업들도 가세한 상황이다. 일부에선 “대기업들이 중소기업의 영역까지 침범하고 있다”고 주장해 논란이 되고 있다. 업계에선 국내 침구청소기 시장이 3년 안에 지금의 두 배 수준인 1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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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법무부 ◇전보△장관정책보좌관 권선영△감찰담당관 유일준△감찰담당관실 검사 박광배△형사사법공통시스템운영단장 김봉석△법무심의관 장영섭△법무과장 정승면△국제법무과장 전승수△국가송무과장 이태승△통일법무과장 최기식△검찰과 검사 박세현△형사기획과장 심우정△공안기획과장 백재명△국제형사과장 이선욱△범죄예방기획과장 조종태△법질서선진화과장 양요안△인권국장 안태근△인권정책과장 이주형△인권정책과 검사 홍종희△인권구조과장 안범진△인권조사과장 박소영<법무연수원>△연구위원 조희진 정상환 민영선 이정만△교수 김석우 임석필 이승한△기획과장 김기현<사법연수원>△교수 김병구 서종혁 김재호<대검찰청>△대변인 구본선[기획관]△범죄정보 김영종△과학수사 김영대△공안 김창희[담당관]△범죄정보1 김관정△범죄정보2 주영환△과학수사 김범기△디지털수사 김영기△디엔에이수사 배용원[과장]△정책기획 한동훈△정보통신 이정수△형사1 배재덕△형사2 강지식△조직범죄 유혁△마약 이철희△피해자인권 심재철△공안1 송규종△공안2 김신△공안3 이문한△공판송무 이완식△감찰1 김윤상△감찰2 조기룡[연구관]△박순철 박은재 조상준 최용규 정재욱 주용완 송경호 김도균 송강 손준성<서울고검>△검사 구본성 김기정 김호영 이승영 위성운 박길용 서정식 김영태 이건태 문대홍 이영만 박은석 권도욱 방봉혁 김학석 김훈 이재덕 백방준 이석환 정연복 백종우 홍순보 이동열 김진숙 권오성 박용호 이진우 이광민 고병민 안상훈 강경원 이석우 박계현 이성윤 김성렬 최현기 김신환 유두열 박재영 최영의 고경순 변철형 김현선<대전고검>△검사 하종철 조주태 곽규홍 박경호 조인형<대구고검>△검사 권태호 김청현 정석우 옥선기 유종완<부산고검>△검사 백순현 송승섭 정의식 최상훈 손준호 박문수 이일권 정용진<광주고검>△검사 정택화 홍효식 고석홍 박철완<서울중앙지검> [부장]△형사1 권정훈△형사2 전형근△형사3 장영수△형사4 윤장석△형사5 권순범△형사6 곽규택△형사7 김형렬△형사8 김태철△조사 양호산△여성아동범죄조사 김홍창△총무 김동주△공안1 최성남△공안2 김광수△공공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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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양수△보안1 김진표△보안2 권세도[대장]△지하철경찰 이광석△광역수사 이영상△22경찰경호 김영배△국회경비 이명교△정부중앙청사경비 조용식[실장]△도시고속운영 김성완[단장]△2기동 허찬△4기동 위득량△202경비 윤명성[경무과]△112신고센터장 안종익△치안정책관 윤동춘[서장]△중부 김학중△남대문 연정훈△서대문 박기호△혜화 김병수△성북 이성재△동대문 임정섭△마포 이은정△영등포 남병근△성동 장하연△강북 김석돈△중랑 강현신△관악 서연식△강동 정창배△종암 이화선△구로 김근식△서초 최관호△양천 진교훈△송파 김수영△노원 김성권△도봉 전병용△수서 이규문<부산>△청문감사담당관 곽명달[과장]△정보화장비(1부) 이승재△생활안전(2부) 김성수△수사(2부) 신영대△형사(2부) 김동현△경비(1부) 이용배△정보(3부) 정명시[서장]△부산진 이노구△사상 김상구△연제 정진규△북부 고영일△기장 류해국<대구>[담당관]△청문감사 이근영△정보화장비 서상훈[과장]△경무 심덕보△경비교통 이원희△정보 오동석△보안 김덕한[서장]△북부 이준식△달서 김봉식△성서 최병헌△강북서(준비요원) 이석봉<인천> [담당관]△홍보 정은식△청문감사 하용철△정보화장비 구장회[과장]△수사 남승기△보안 백운용△외사 강신후[대장]△국제공항경찰 이성형[서장]△중부 안중익△남동 정승용△부평 조종림△서부 황순일△계양 안영수△강화 이창수<광주> [담당관]△홍보 안병호△청문감사 김학남[과장]△경무 안동준△정보 전준호△보안 하태옥[서장]△동부 오윤수△북부 박석일<대전> [담당관]△홍보 전용찬△청문감사 곽순기△경무 오용대[과장]△경비교통 이충호△보안 이병환[대·서장]△청사경비대 홍덕기△동부서 박세호<울산> [담당관]△홍보 홍기현△청문감사 김용종△정보화장비 김근수[과장]△경무 최영철△수사 김성훈△경비교통 김홍근[서장]△중부 유윤근<경기> [담당관]△홍보 송호림△청문감사 황성모[과장]△경무(1부) 이재술△교통(1부) 박춘배△경비(1부) 박형준△생활안전(2부) 이동환△생활질서(2부) 윤승영△수사(2부) 곽정기△형사(2부) 김갑식△정보(3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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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규△서귀포 강언식<경무과(대기)> △부산 배상석△대구 김영두 권영하△인천 박청규 고귀영△광주 김진희△경기 이재영 신기태 박상융 이경순 남현우 김사웅△충남 조영수△전북 백순상 하태춘 주강식△전남 정성기 류복열 송두현△경남 박승현 정성균<경무과(치안지도관)>△서울 진정무 유윤종△부산 정규열△대구 배대희△인천 김창수△광주 노규호△대전 김종식△경기 김종길 고경철 유재철△강원 이의신 윤치원 △충북 이종원 김창수△충남 김택준 유제열△전북 안상엽△전남 장효식△경남 배영철 ■방송통신위원회 ◇담당관△운영지원 배중섭△기획총괄 박노익△홍보협력 김영관◇과장△방송정책기획 김동철△지상파방송정책 장봉진△방송지원정책 김용일△방송시장조사 성종원△이용자정책총괄 김정원△개인정보보호윤리 김정렬△통신시장조사 전영만△이용자보호 박철순△방송기반총괄 김재철△방송광고정책 엄열△편성평가정책 곽진희 ■금융위원회 ◇담당관△기획재정 변영한△규제개혁법무 김동환◇과장△행정인사 윤창호△글로벌금융 김홍식△은행 권대영△보험 박정훈△중소금융 이윤수△금융소비자 윤영은△자본시장 최준우△공정시장 손주형◇팀장△정책홍보 선욱△의사운영정보 김귀수◇금융정보분석원△기획협력팀장 탁윤성 ■식품의약품안전처 △차장 장병원△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장 왕진호 ■우리은행 ◇지점장△서초우면 장문준△양산금융센터 이상계△화명동 이호준
  • 김주영 대하소설 ‘객주’ 완결편

    김주영 대하소설 ‘객주’ 완결편

    포주인의 비위짱이 뒤틀리지 않게 적당히 구슬러 놓았더니 수전노 행세대로 값을 눅게 잡아 주지는 않았으나, 소금 두 섬을 덧거리로 건네기로 약조해 주었다. 하긴 그들이 아니라면 울진 포구 염막에서 생산된 토염은 팔아치울 곳도 마땅치 않았다. 간혹 떠돌이 장돌림들이 울진 포구 토산염 좋다는 소문만 듣고 섣불리 염호들을 찾아와 흥정해 간 사례도 없지는 않았다. 그러나 그들은 십이령을 채 반도 넘기 전에 천도나 잔도(棧道)를 건너다 낭떠러지 아래로 떨어져 평생 동안 돌이킬 수 없는 포병객이 되거나 열명길에 들어서기도 하였다. 그렇기 때문에 정한조가 이끄는 소금장수 상단 아니면 고헐간에 소금섬을 넘겨줄 부상들도 흔치 않았다. 내성에서 가져온 무명짐을 넘겨주기로 약조하고 흥정을 여축없이 성사시킨 행수는 해거름에 염막을 나섰다. 염창의 지붕에서 벗겨진 이엉들이 불어오는 바닷바람에 쉴 새 없이 들썩거리고 있었다. 모래펄에 씻기는 파도 소리는 오늘따라 스산했다. 염전이 있는 수산천을 발행하여 도방이 있는 말래의 숫막까지는 등짐 없이 열불나게 걸어도 한식경이나 걸렸다. 포구에서 발행하여 구만리와 외고개를 지나거나 흥부에서 발행하면 쇠치재나 세 고개재를 넘어야 하기 때문에 소금섬을 지고 걷는다면 아침 선반에 발행해서 말래 도방 거리에서 하룻밤을 유숙해야 할 상거였다. 그리고 십이령으로 접어들어 사흘이나 나흘이 되어야 허위단심 현동 저자나 내성 장시 어름에 당도할 수 있었다. 오랜만에 등에 짐바리가 없는 단출한 몸으로 걷고 있다는 것이 꿈만 같았다. 시절로 보아 칼바람이라고 부르는 동남풍이 불어야 할 때였다. 오금 밑을 지악스럽게 파고드는 한기는 뼈에 사무치도록 차가웠다. 그러나 등짐을 지지 않고 반나절을 걷게 되었다는 것이 여간 다행스러운 게 아니었다. 기분은 날아갈 것 같은데, 바람 때문에 길이 줄어들지 않았다. 소년 시절부터 사십 평생까지 등에 진 쪽지게를 벗을 날이 거의 없었다. 그는 자신이 태어난 고장을 모른다. 하늘에서 뚝 떨어진 것처럼 자신을 낳아준 아비와 어미의 얼굴조차 기억에 없다. 소년 시절은 구걸로 한둔하면서 숱한 고초를 겪은 것만 기억에 선명할 뿐이었다. 그리고 어느 날 문득 울진 포구의 염전에서 내성 장시를 오가는 소금행상에서 작은 쪽지게를 지고 담꾼 노릇을 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였다. 나이 사십 초반에 이르렀다는 것도 내성 태생이라는 것도 작반하던 늙은 부상들이 귀뜸해 주었을 뿐이었다. 그때까지 그의 생애는 오직 길바닥에 머물러 있었다. 걷고 또 걸어도 문득 고개를 들면 그는 길바닥에 서 있는 자신을 발견하곤 하였다. 등 뒤 쪽지게에 얹은 소금짐은 바위를 지고 있는 것처럼 어깨와 허리를 짓눌렀다. 짓누르는 무게로 말미암아 허리는 자꾸만 아래로 구부러지고 찬 서리 머금은 된비알 치받이 벼룻길을 스친 흙냄새가 콧등에서 폐부에까지 진동한다. 모가지를 잔뜩 빼올리니 5리 길도 걷지 않아 뒷덜미가 둔기로 얻어맞은 듯 뻐근하게 울려온다. 걸음을 한 발짝씩 옮겨놓을 때마다 오금은 자꾸만 오그라들고, 천도에서 튀어 올라온 돌니를 밟을 때마다 등짐을 진 채로 기우뚱거려 수십 길 벼랑 아래로 굴러떨어질 것만 같아 가슴 졸인다. 오줌은 마려워 하복부가 팽팽하게 당겨오는데, 일행은 전혀 쉴 참을 주지 않는다. 쪽지게를 벼랑길에 세워두고 속시원하게 배설하고 싶은 마음 굴뚝 같으나 그렇게 되면 일행은 벌써 저만치 앞장서버려 도무지 뒤따라잡을 수 없게 된다. 물미장을 겨드랑이에 끼고 오지랖을 움켜쥐고 걷노라면 등골에는 어느새 진땀이 흐르고, 발뒤축에서 흘러나온 피가 짚신을 적신다. 치받이길은 그런대로 버틸 수 있다지만, 내리받이길은 더욱 고통스럽다. 허리를 곧추세우고 걷지 않으면 높이 쌓아올린 등짐이 머리 위에서 곧장 쏟아질 듯 위협하여 물미장으로 발부리 앞을 버텨주지 않으면 그대로 벼랑길로 곤두박질쳐 순식간에 어육이 되고 말았다. 5리만 내려가도 두 다리가 바들바들 떨리고 허리는 쥐어짜듯 저려온다. 십이령길 주변에는 이름을 알 수 없는 무덤들이 자주 눈에 띄는데, 그 모두가 내리받이 벼랑길을 내려가던 행상들이 실족하여 열명길에 오른 연고 없는 무덤들이었다. 소금장수들의 허우대가 한결같이 껑충한 것은 모두 그러한 고통과 질곡을 참아내기 위함 때문일 것이었다.
  • 단 하루, 부산 상륙작전

    단 하루, 부산 상륙작전

    꽃 피는 동백섬에 봄이 왔다. 무작정 서울에서 부산으로 가는 KTX에 몸을 실었다. 동백섬이 선연하게 보이는 해운대는 싫었다. 대신 자갈치 아지매가 손짓하는 ‘남포동’과 부산 속 작은 섬인 ‘영도’를 단 하루 만에 돌았다. 화통한 남포동 꼬불꼬불 미로엔 ‘없는 게 없다’ 부산에 몇 년을 살았다는 이유로 “눈을 감고도 ‘부산 가이드북’ 정도는 쓸 수 있다”고 종종 허풍을 떤다. 그건 부산을 아끼고 좋아하는 내 마음의 표현법이었다. 누군가 부산 여행을 도와 달라 손을 내밀기라도 하면, 나는 넓은 오지랖을 쫙 펴곤 여행 멘토를 자처했다. 부산 초보자의 단골 질문 중 하나는 “부산역에서 해운대까지 멀어?”다. 멀다. 부산역에서 해운대까지 지하철을 타면 최소 45분이 걸린다. 시간도 시간이지만, 해운대에선 맨얼굴의 부산을 느낄 수 없다. ‘짠’하고 ‘찐’한 부산을 만나고 싶다면, 부산역에서 신평행 1호선 지하철을 타면 된다. 부산역에서 지하철로 5분이면 남포역과 자갈치역에 도착한다. 큰 도로를 중앙에 끼고 왼쪽이 자갈치시장, 오른쪽이 남포동이니 두 역 중 어디에 내려도 무관하다. 그곳엔 “어서 오이소” 하고 두 팔을 내젓는 부산이 있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정신없이 돌아가는 남포동엔 없는 게 없다. 먹을 것도 ‘천지 삐까리매우 많다는 뜻의 경상도 사투리’, 입을 것도 ‘천지 삐까리’, 볼 것도 ‘천지 삐까리’. 남포동의 초입은 대영시네마와 메가박스 부산극장이 마주 보고 서 있는 ‘BIFF부산국제영화제’ 광장. 광장에는 현재 영화인 48명의 손이 박제돼 있다.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 기간에는 베니스영화제 황금 사자상을 수상한 김기덕 감독, 프랑스의 뤽 베송 감독과 배우 이자벨 위페르, 홍콩의 욘판 감독도 핸드 프린팅 대열에 합류했다. 남포동 인근의 낡은 극장에서 시작된 ‘작은 영화제’ 앞에는 이제 ‘국제’라는 호칭이 붙는다. 보물찾기 게임을 하는 심정으로 좋아하는 영화인의 손도장을 찾다 정신을 차리니 구불구불한 골목 안이었다. 얼키설키 뒤엉킨 골목은 거대한 미로 같았다. 지하철역을 등지고 남포동 BIFF광장에 서면, 앞으로 창선동 먹자골목이 펼쳐지고 왼쪽으로 부평동 족발골목, 오른쪽으로 광복동 패션거리가 있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노릇노릇한 씨앗호떡과 굵직한 부산 떡볶이가 차려진 노점상을 비집고 쭉 직진하면 ‘아리랑거리’다. 목욕탕에서나 볼 수 있는 자그마한 의자에 몸을 실은 사람들은 분주하게 비빔당면, 국수 등을 흡입하고 있다. ‘도떼기시장, 깡통시장’ 등 다양한 별명을 자랑하는 국제시장도 아리랑거리와 멀지 않다. 1945년 해방 이후 각종 군수 물자가 시장을 통해 풀렸는데, 지금도 국제시장에선 일제, 미제 등 각종 수입품이 팔리고 있다. 왁자지껄 수다스러운 남포동을 떠나 자갈치 시장으로 발길을 옮겼다. 횡단보도 하나만 건너면 되니, 찾아가기 참 쉽다. 오랜만에 찾은 자갈치 시장엔 여전히 사람 사는 냄새가 진동했다. 얼마 전 고인이 된 최민식 사진작가가 그리워졌다. ‘날 것의 사진’을 고집한 그가 왜 그토록 자갈치 시장을 사랑했는지, 시장 주변을 한 바퀴만 돌면 알 수 있다. 자갈치 시장은 펄떡이는 물고기의 마지막 몸부림처럼 언제나 역동적이다. “회 한 접시 먹으소.” 권하는 호객행위도 여기선 거추장스럽지 않고 정겹다. 자갈치 시장 뒤편에선 영도다리가 훤히 보였다. 1 자갈치시장에선 영도가 한눈에 들어온다. 시장 주변에서 그림을 그리는 화가의 손길이 분주하다 2 신신한 해산물이 가득한 시장 남포동 길거리 음식 트로이카 씨앗호떡 BIFF광장엔 긴 줄이 여기저기 늘어서 있다. 사람들이 줄을 서는 이유는 단 하나. 씨앗호떡을 먹기 위해서다. 기름이 흥건하게 둘린 판 위에 찹쌀 반죽을 떨어뜨리면 금세 오동통하게 부풀어 오른다. 호떡의 가운데를 가위로 쭉! 그 속으로 땅콩, 해바라기 씨 등의 견과류가 두둑하게 들어간다. 뜨끈뜨끈한 호떡을 한 입 베어 물면, 쫀득한 찹쌀이 입 안에 엉겨 붙고 견과류가 오도독 씹힌다. 위치 부산시 중구 남포동 5가 BIFF광장 일대 가격 900~1,000원 비빔당면 국수만 비벼 먹는 건 아니다. 새하얀 당면도 부산에서는 새빨간 양념 옷을 입는다. 들어가는 내용물은 거창하지 않다. 면과 양념장을 분주하게 섞은 뒤 토핑으로 올라온 김치, 시금치를 곁들여 젓가락질 하면 된다. 위치 부산시 중구 창선동 2가 아리랑거리 일대 가격 2,000원 충무김밥 속이 하나도 들어가지 않은 순수한 ‘김밥’과 함께 부추 김치, 무 김치, 오징어 무침이 반찬으로 나란히 따라 나온다. 하얀 종이가 깔린 쟁반 위로 검정, 빨강의 조화는 참 곱다. 정신없이 김밥 하나, 반찬 하나를 떠 먹는 동안, 할머니의 칼칼한 목소리가 들린다. “오징어는 남기지 말고 다 챙겨 무래이, 안 그럼 혼낸다.” 위치 부산시 중구 창선동 2가 아리랑거리 일대 가격 3,000원 영도등대는 태종대 여행의 메인요리다 ©나명선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수줍은 영도 한 맺힌 다리 너머, 외로운 섬 가수 현인의 노래 <굳세어라 금순아>의 화자는 영도다리를 서성이는 어느 사내다. “일가친척 없는 몸이 지금은 무엇을 하나…금순아 보고 싶구나. 고향 꿈도 그리워진다.” 흥남부두에서 누이 금순이의 손을 놓친 오라비는 영도다리 난간 위에 걸린 외로운 초승달을 보며 흐느꼈을 것이다. 어디 금순이와 금순이의 오라비만 헤어졌을까. 한국전쟁이 한창이던 그때, 피란민들은 하나같이 “영도다리에서 만나자”고 간절한 주문을 외웠다. 언제 만날지 모르는 잔인한 약속은 마음의 덫이었다. 희망고문에 시달리던 사람들은 너덜너덜해진 가슴을 부여잡고 영도다리를 서성거렸다. 오늘은 오려나, 내일은 오려나…. 자갈치 시장에서 버스를 타고 피란민의 애끓는 애환이 덕지덕지 붙은 영도다리를 건넜다. 그림자가 따라올 수 없을 정도로 빠른 말절영도·絶影島이 살았다는 섬이 바로 영도다. 실제 신라시대부터 조선 중기까지 영도에선 말이 자랐다고 한다. 신석기 사람들에게도 영도는 살기 좋은 고장이었다. 신석기 유적인 ‘동삼동 패총’은 영도의 역사를 말해 준다. 국립 해양대학교 입구에 들어선 동삼동 패총 박물관에 바로 그 ‘패총’이 잠들어 있다. 먼 길을 온 여행자가 영도까지 찾아드는 이유는 뻔하다. 신라시대 태종 무열왕이 활을 쏘곤 했다는 ‘태종대’가 영도에 있기 때문이다. 바다를 배경으로 달리던 버스가 태종대에서 멈췄다. 나는 태종대와 무려 세 번이나 만났다. 자갈마당이 내려다보이는 곳에서 직접 싼 도시락을 먹었던 기억, 태종대 축제에서 반딧불이를 봤던 기억이 생생하게 되살아났다. 변한 건 하나도 없었다. ‘太宗臺태종대’라 쓰여 있는 묵직한 대형 돌덩이도 그대로였고, ‘다누비’ 열차도 여전히 손님을 태우고 씽씽 달리고 있었다. 나지막한 경사를 따라 쭉쭉 뻗은 나무가 조성돼 있고 그 사이사이로 살짝살짝 바다가 보이기 시작했다. 보여줄 듯 말 듯 애간장을 녹이던 바다는 남항 조망지에서 인심을 썼다. 부산의 대표 항구인 남항이 한눈에 들어오는 ‘남항 조망지’는 야경 촬영지로 사랑받고 있다. 그러나 남항 조망지에서 너무 많은 시간을 쓸 필요는 없다. 조금만 발길을 옮기면, 태종대 최고의 명당인 전망대와 영도등대가 나오니까. 전망대엔 두 아이를 끌어안은 모자상이 세워져 있다. 전망대로 나가면 모자상의 비밀이 풀린다. 고개를 빼꼼 내밀자 신선이 노닌다는 신선바위와 자살바위가 양쪽으로 보였다. 모자상을 세운 건 다 자살바위 때문이다. 한때 한 해 평균 30명이 자살바위 인근에서 목숨을 끊었는데, 신기하게도 모자상을 세운 뒤로는 자살 횟수가 줄어들었다고 한다. 주전자를 닮았다 하여 이름 지어진 ‘주전자섬’은 스토커처럼 끈질기게 내 눈을 따라다녔다. 어느 지점에서 보든 바다 위에는 주전자섬이 떠 있었다. 전망대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바다의 정중앙엔 주전자섬, 그 뒤로 대마도, 거제도가 나란히 서 있다. 물론 대마도와 거제도는 날씨가 쾌청한 날에만 볼 수 있는 귀한 손님이다. 당일치기 여행이라 마음이 급하겠지만 영도등대는 놓쳐선 안 된다. 영도등대를 봐야 태종대를 다녀갔다고 ‘인증’할 수 있다. 1906년 설립된 영도등대는 벌써 100살이 넘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만큼 당당했다. 태종대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육지와 바다의 경계가 불투명해졌다. 어느덧 기차시간이 다가오고 있었다. 영도등대 위에 자리한 태종사는 끝내 오르지 못하고, 다시 뭍으로 나가는 버스에 올라야 했다. 버스를 타고 영도다리를 지나던 순간, 신기하게도 배 멀미를 느꼈다. 1 영도등대 일대는 예술이 꽃피는 문화공간이다 2 바다가 펼쳐지는 태종대 산책로에선 봄을 만끽할 수 있다 3 여행객을 태우고 씽씽 달리는 다누비 열차 글·사진 구명주 기자 취재협조 한국관광협회중앙회 www.koreatravel.or.kr 태종대 짬뽕 태종대에 도착하면 범상치 않은 중화 요릿집이 하나 버티고 있다. 이름부터 정직한 ‘태종대 짬뽕’. 문 밖에서 발을 동동 구르는 손님이 많은 걸 보니, ‘맛집’이 분명하다. 짬뽕을 주문하면 종업원의 질문이 되돌아온다. “태종대 짬뽕 맞지예?” ‘태종대’ 세 글자에 유독 힘을 싣는 데는 이유가 있다. 살이 오른 꽃게, 입을 살짝 벌린 홍합, 도톰한 오징어 등…. 국물을 한 입 떠 먹으면 “살아있네.” 소리가 저절로 나온다. 주말에는 점심시간이 지난 오후 2~3시에도 손님이 줄어들지 않는다. 빨리 후루룩 먹고 일어나는 건 암묵적인 예의다. 찾기도 쉽다. 버스 정류장에서 태종대 입구 쪽으로 걸어가면 왼편으로 식당이 보인다. 주소 부산시 영도구 동삼 2동 986-9 문의 051-405-2992 대표메뉴 일반 짬뽕 4,500원, 태종대 짬뽕 6,000원, 태종대 짜장 5,500원, 하얀 짬뽕 6,000원 ▶travie info 추천 여행사 서울에서 부산까지 KTX를 타면 약 3시간. 비싼 기차 비용을 들여서 내려갔건만, 초행길이라 헤매면 곤란하다. 더구나 주말이면 부산행 티켓 구하기는 하늘의 별따기! 수도권 거주자라면 열차 티켓부터 현지 이동까지 도와주는 여행사의 힘을 빌려도 좋다. 기차 상품을 전문으로 판매하는 홍익여행사는 다양한 부산 여행 상품을 갖추고 있다. 상품가격도 KTX 왕복 비용과 크게 차이나지 않아 저렴한 편이다. 문의 홍익여행사 www.ktxtour.co.kr 02-717-1002 태종대 탐방 코스 태종대를 돌아보는 방법은 크게 세 가지다. 걷기, 다누비 탑승, 유람선 탑승. 이중에서 4.3km의 순환도로를 운행하는 열차 ‘다누비’를 타면 태종대 관광은 훨씬 편하다. 단, 주말이면 탑승객이 워낙 많아 기다리는 시간이 꽤 길다. 주요 코스 광장 승차장→태원자갈마당→구명사→전망대→영도등대→태종사→정문 입구 하차장 탑승료 1,500원 부산역에서 태종대 가기┃1호선 9번 출구, 시내버스 88번, 101번 남포역에서 태종대 가기┃1호선 6번 출구, 시내버스 8번, 30번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위 기사는 기사콘텐츠 교류 제휴매체인 여행신문의 기사입니다. 이 기사에 관한 모든 법적인 권한과 책임은 여행신문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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